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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2014]프랑스·스위스, 유럽 자존심 지켰다...나이지리아·아르헨과 16강
- 프랑스의 로랑 코시엘니(오른쪽)와 에콰도르의 펠리페 살시도가 볼을 가운데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상파울루=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프랑스와 스위스가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E조에서 유럽의 자존심을 지켰다.프랑스는 2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냥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프랑스는 2승1무 승점 7점을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같은 조의 스위스도 온두라스를 3-0으로 제압했다. 2승1패 승점 6점을 얻어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반면 에콰도르(1승2패 승점 3점)와 온두라스(3패 승점 0점)는 탈락의 쓴맛을 봤다.3경기에서 8득점을 올리는 가공할 득점력을 보여준 프랑스는 16강에서 F조 2위 나이지리아와 맞붙는다. 스위스는 16강전에서 F조 1위 아르헨티나와 대결을 벌이게 됐다.지금까지 조별리그 통과팀이 모두 확정된 6개조 가운데 유럽 2팀이 16강에 동반 진출한 경우는 E조가 유일하다. 유독 남미와 북중미 돌풍이 거센 이번 대회에서 유럽의 자존심을 지킨 셈이다.지금까지 16강에 오른 팀들을 대륙별로 살펴보면 유럽이 5개국(네덜란드, 그리스, 프랑스, 스위스, 벨기에), 남미 5개국(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북중미 2개국(멕시코, 코스타리카), 아프리카 1개국(나이지리아)다.27일 경기가 열릴 G조와 H조에선 벨기에(H조)만이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H조의 남은 1장을 놓고 알제리, 러시아, 한국이 최종전에서 다투게 된다. G조는 1승1무 승점 4점을 확보한 독일과 미국의 16강행이 유력하지만 가나와 포르투갈도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 조나단 프랭클린 "다들 죽는다던 칠레광부들 살린 건 리더십·소통"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칠레 광산 사고 당시 33명 전원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던 비결은 리더십이었습니다. 엄격한 위계질서를 갖춘 광부 사회에서 파격적으로 동등한 발언권을 부여한 작업반장 루이스 우르수아, 또한 전문가들이 추천한 한 가지 방법만을 고집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총동원했던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이 그 주인공이었습니다.”지난 2010년 지하 700m 갱도에 갇힌 광부 33인의 극적 구출 과정을 유일하게 현장에서 지켜본 영국 가디언지 기자 조나단 프랭클린은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칠레가 당시 참사를 슬기롭게 극복해낸 비결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데일리가 지난 11~1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제5회 세계전략포럼에 참석했던 프랭클린 기자는 포럼 참석 이전부터 “세월호 참사로 지친 한국 국민들에게 칠레 사고를 취재하며 느낀 교훈과 경험을 들려주고 싶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한 바 있었다. 지구 정반대에 있어 우리와는 계절도, 시간도 정반대인 칠레에서 지난 18년 간 특파원으로 생활했던 그가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바로 세월호 참사였다. “세월호 사태를 절대로 잊지 말고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모두가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칠레 광산 매몰 사건에서 어떻게 단 한명도 죽지 않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를 다양한 예를 통해 들려주었다. ‘THE33’ 저자인 조나단 프랭클린이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제 5회 세계전략포럼(WSF)’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김정욱 기자)◇ ‘실용 리더십’..33명을 살렸다1100명의 기자 중 유일하게 구조 현장에 직접 참여했던 프랭클린은 위기관리에 취약한 칠레에서 광부 33명을 온전하게 구할 수 있었던 원인이 리더십에 있었다고 진단했다. 당시 광부들의 작업반장이었던 우르수아는 굶주린 33명의 거친 성인 남성들을 지하 세계에서 다룰 방법이 민주주의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우두머리라는 권위를 버리고 매일 정오에 투표로 모든 것을 결정했다. 누가 어느 곳에서 잘지, 어느 부분을 드릴로 뚫을지 등 사소한 일도 한 달 반 경력의 19살 신입부터 51년 경력의 63살의 광부 모두에게 1인1표의 동등한 발언권을 부여해 물었다. 프랭클린은 “광부 세계에 있어서 상명하복의 위계질서는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다”며 “하지만 이들은 절대복종을 버리고 투표라는 새로운 규율을 정했다”고 말했다. 지상에서는 당시 대통령이었던 피녜라의 리더십이 빛났다. 프랭클린은 “정해진 방법은 없다”라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도움이 되는 모든 사람과 방법을 다 동원했던 피녜라 대통령의 사업가적 마인드가 사건 해결이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대통령은 사고 대책반을 마련해 전문가가 추천한 한 가지 방법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기 마련이다. 그러나 신용카드 사업으로 자수성가한 경영자 출신인 피녜라 대통령은 세 가지 구조 방법을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했다. 막대한 비용 문제 때문에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지만 생명을 구하지 못한다면 한 구의 시체라도 찾아내야 한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꺾진 못했다. ◇ 끊임없는 소통..억센 33명을 묶은 힘썩은 물과 우유, 참치 통조림 몇 개로 두 달을 버텼던 33명의 광부들을 단결하게 만들었던 또 다른 비결은 ‘소통’ 이었다. 프랭클린은 “만일 누군가가 인간이 이기적인 존재라고 말한다면 나를 그에게 칠레 광산 사고 현장을 살펴보라고 말할 것이다”라며 “학력 수준이 낮고, 험한 일을 하는 광부들이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소통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 광부들은 한 수저의 참치 캔을 먹을 때도 기도하고, 서로의 감정을 나눴다. ‘신부님’ 역할을 맡은 선배 광부가 복음주의 설교를 들려주면, ‘기록자’ 역할을 맡은 후배 광부가 설교 내용과 광부들의 하루 일지를 적으며 죽음을 준비하는 식이었다. 굶어 죽기 직전이었지만 엄마가 해주신 밥, 동네 샌드위치 등 자신이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한 명씩 돌아가며 얘기하다보면 때로는 유머있게 장난을 치기도 하고, 지난 얘기에 함께 울기도 했다. 이런 소통의 힘은 피부병, 악취, 죽음의 공포와 싸우는 그들에게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있게 한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프랭클린은 한국 사회가 안전 사회로 거듭날 수 있는 길도 소통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국민들이 문제점과 가해자를 비난하는 데만 열을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사고 자체를 원천 봉쇄할 수는 없는데 오히려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안전 사회를 만들기 위해 완벽히 통제를 하려거나 가해자 처벌에만 몰두하면 안된다”며 “안전한 사회는 민주주의 뿌리가 확고하고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문화를 통해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보가 투명하고 상하 소통이 자유로운 구조가 되어야 인간 중심적인 안전 사회의 기틀이 갖춰진다는 설명이다. ◇ 특종 욕심 이해하지만 인권보호 우선칠레, 멕시코, 미국 등 지난 20년간 세계를 누비며 취재한 프랭클린은 세월호 사태로 비난받은 한국의 언론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려줬다. 그는 광산에서 탈출한 광부들이 유명해지고 싶은 욕망에 앞 다퉈 자신의 영웅담, 사생활 등을 털어놓았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가미카제 특공대’라고 부를 정도로 험한 환경에서 일하는 광부들은 마약, 술, 불륜, 자살 등 다양한 충동에 시달렸고, 돈을 벌거나 유명해지기 위해 이를 기사화하길 원했다. 프랭클린은 “만일 저널리즘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7명의 애인이 있다고 자랑했던 유부남이나 약물 중독과 자살 충동으로 극단적인 행동을 했던 그들의 얘기를 서슴없이 기사화했을 것이다”라며 “그러나 언론인들은 자신의 기사가 때로는 사람의 생명도 끊어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피해자들은 일상적으로 파파라치에 시달리는 스포츠 스타가 아니다. 우리 옆집에 사는 평범한 아저씨, 평범한 학생이다”라고 설명했다. 남들이 안 쓰는 기사, 자극적인 기사를 쓰고 싶은 욕심으로 취재원의 인권을 침해하는 기사를 쓰면 안된다고 재차 지적한 그는 “만일 내가 안 쓴다면 어차피 다른 사람이 기사화 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랭클린은 언론 보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회 통합에 있다고 전했다. “대형 참사 보도는 종종 목적의식을 잃게 된다. 사고를 통해 더 안전한 사회를 모색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의 갈등을 봉합하는 일을 해야 하는 언론이 서로를 비난하며 갈등을 더 키우는 일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사명은 결국 언론이라는 통로를 통해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의견을 나누고 서로를 인정하고 통합하게 하는 것이다” ‘THE33’ 저자인 조나단 프랭클린이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제 5회 세계전략포럼(WSF)’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김정욱 기자)◆조나단 프랭클린은 누구?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거주하면서 영국 ‘가디언‘지의 남미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64년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태어난 프랭클린은 명문 브라운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베이가디언과 보스톤글로브, 플레이보이 등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현재 가디언 특파원으로 일하면서 칠레 현지에서 ‘어딕트빌리지닷컴’(www.addictvillage.com)이라는 뉴스 사이트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프랭클린은 2010년 8월 5일 칠레 산호세 광산 붕괴사고가 발생하자 칠레 당국으로부터 어렵게 ‘구조대원‘ 신분증을 얻어 현장에서 심층취재를 했다. 갱도에 갇힌 광부들의 생활모습에서부터 심경의 변화, 가족들의 사연, 구조당국의 수많은 아이디어와 구조노력, 시행착오 등을 기사로 생생하게 담아냈다. 그는 칠레 대통령과 구조대원, 기술자, 가족, 구출된 광부 등 120여명과 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The 33’이란 책을 냈다. 이 책은 한국어를 비롯해 19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미국과 영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 김용 "기후변화방지 노력, 경제성장 이끈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기후 변화 방지 노력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 김 용 세계은행 총재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24일(현지시간) 기후 변화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수백만의 생명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기후 변화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재는 “스마트한 기후 정책으로 브라질, 중국, 인도, 멕시코, 미국, 유럽연합(EU)가 탄소 배출을 줄인다면 매해 1조8000억달러(약 1832조원)에 달하는 국내총생산(GDP)가 늘어날 것”이라며 “지구온난화에 따른 찬반 논란으로 기후 변화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무산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또 중국이나 브라질 등이 기후변화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시행했을 때 나타날 효과를 지역별로 연구했다. 가령 중국이 탄소 배출과 연료 사용이 적은 조리 기구를 사용하면 앞으로 15년간 7000만개 이상의 조리 기구 수요가 창출되고 110억달러의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자리는 2만2000개 가량 창출된다. 세계은행은 브라질이 쓰레기 관리 정책을 향상시키면 2032년까지 GDP는 133억달러, 일자리는 4만4000개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제조업계에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면 해마다 5만2000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이를 위해 자동차 에너지 사용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 저감 장치를 강화하면서 석탄보다는 천연가스, 바이오 가스, 전기를 사용해야한다고 세계은행은 조언했다.
- 롯데마트 "1주일 간 생필품 천개 반값 판매"
-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롯데마트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롯데마트 전 점에서 1000여개 생필품을 최대 반값에 판매하는 ‘땡스 위크(Thanks week)’ 행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이 행사는 롯데마트가 지난해 말 열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생필품 반값 할인’ 행사를 반년 정도 앞당겨 실시하는 것이다. 규모도 전년 대비 3배가량으로 늘렸다.롯데마트가 행사시기를 앞당기고 규모도 늘리는 이유는 4년 만에 찾아온 월드컵이 경기 침체 극복, 내수 활성화의 최대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주요 백화점들도 이달 27일부터 일제히 세일에 들어가며 월드컵을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월드컵에 이어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연이어 벌어진다”며 “국민들이 가장 열광할 것으로 예상됐던 월드컵 기간을 목표로 행사를 앞당겨 준비해왔다”고 말했다.우선 롯데마트는 여름철 보양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한우 통사골(1.2kg 이상)’을 일반 행사가격의 반값인 1만2500원에, ‘한우 잡뼈팩(2kg/1팩)’, ‘한우 사골팩(2kg/1팩)’을 각 5000원, 1만 4000원에 판매한다.(롯데, 신한, KB국민, 현대카드로 결제 시)또한, 2011년 구제역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삼겹살 가격 안정화를 위해 ‘멕시코산 냉장 삼겹살(100g)’을 1290원에 판매하며, 잡곡 소비 증가 추세를 감안, 비축 물량 400톤 가량을 확보해 롯데, 신한, KB국민, 현대카드로 결제 시 3.8kg 용량의 찰현미, 찹쌀, 현미를 각 1만원에 선보인다. 이밖에 ‘야간 할인’도 작년보다 한 달 가량 먼저 실시해, ‘땡스 위크’ 행사가 시작되는 26일부터 8월 말까지 오후 9시 이후 방문하는 소비자들은 주요 생필품을 최대 반값 수준에 구매할 수 있다.롯데마트는 아울러 전국 가전 매장에 대한 하이마트 전환 오픈을 기념해, 롯데마트에 입점한 92개 하이마트에서 에어컨, 제습기, TV 등 여름철, 월드컵 필수 가전제품도 할인해 판매한다.롯데마트는 관계자는 “이 행사뒤 7월부터 2주간 평소보다 규모가 3~4배 가량 큰 초대형 할인 행사를 연달아 열 계획”이라며 “월드컵을 내수 경기 활성화의 찬스로 살리기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를 연중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줌인]천재 골퍼, 먹튀, 그리고 메이저 퀸
- 미셸 위가 23일 끝난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캐디를 향해 환하게 웃고 있다.(AP/뉴시스)[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타이거 우즈 같은 천재 골퍼인줄 알았더니 세계적인 먹튀였어.” 한때 미셸 위(25·한국명 위성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먹튀’였다. ‘먹고 튀었다’의 준말로 프로 스포츠에서 높은 계약금이나 연봉을 받는 선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했을 때 그 선수를 일컫는 조롱의 표현이다.그랬던 미셸 위가 한방을 터뜨렸다. 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골프장 2번 코스에서 끝난 US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제부터는 ‘메이저 퀸’이다.과정은 매우 험난했다.미셸 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2005년으로 거슬러 가보자. 천재골퍼에게 쏟아진 관심은 컸다. 4살 때 100야드를 때려냈고, 7살 때 18홀 86타를 치는 등 남다른 천재성을 뽐냈다. 10살에는 미국골프협회 아마추어챔피언십 최연소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12살 때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LPGA 투어 대회에 나섰고, 300야드 가까운 장타로 남자 대회까지 출전했다. 2003년에는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프로 전향 소식에 미국 골프계는 흥분했다. 소렌스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그리고 한국 선수 등 외국인들이 LPGA투어를 휩쓸고 있을 때 미국의 자존심을 세워줄 스타로 미셸 위만 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나이키와 소니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1000만달러가 넘는 후원 금액을 책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프로 전향 후 이름값을 못했다.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1승씩을 거뒀지만 기대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2012년에는 23개 대회 중 10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서서히 기억 속에서 잊혀가는 선수로 전락했고, 거품 논란에 휩싸였다.재기를 위해 지난해부터는 퍼트 자세를 ‘기역(ㄱ) 자’ 모양으로 교정했다. 우스꽝스러운 자세로 또 한 번 조롱을 받았지만 효과가 있었기에 참고 또 참았다. 덕분에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를 30개 내로 줄일 수 있었다.1년을 기다린 미셸 위는 지난 4월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3년 8개월 만의 승수를 추가했고, 두 달 후에 메이저 대회를 들어 올렸다.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우승컵을 안고 밝게 웃으며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미셸 위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 사실이 전혀 실감 나지 않는다. 내 주위의 많은 지인들이 나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않았고, 그것들이 모여 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며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퍼트 자세에 대한 질문에도 그 어느 때보다 자신 있게 대답했다. 그는 “퍼트 자세를 바꾸고 나서 공이 훨씬 일관성 있게 구르는 것 같다. 너무 마음에 든다. 지금도 하루 2시간씩 연습해 내 몸에 배도록 하려고 노력 중이다”며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미셸 위는 ‘장타 능력과 쇼트 게임은 비례하지 않는다’라는 골프 격언이 통하지 않는 골퍼로 성장했다. 여전한 장타력에 안정된 퍼트, 거기에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까지 장착한 ‘1000만불 소녀’ 미셸 위의 진가는 지금부터다. 그리고 ‘먹튀’ 별명은 18번홀 우승 퍼트와 함께 이미 사라졌다.
- 80만원 '재돌파' 네이버, 추가 상승 '여력' 있을까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네이버(035420)가 80만원 재돌파에 성공했다. 기업공개(IPO) 기대감과 라인 가입자 4억5000만명 돌파 소식도 깨지 못한 ‘80만원대 벽’을 라인의 콘텐츠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넘어섰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일 대비 4.96%(3만9000원) 오른 8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초 80만원대가 무너진 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80만원을 넘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미국의 기술주 거품 논란에 네이버에도 등을 돌렸던 외국인의 움직임 영향이 컸다. 이날 CS와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네이버에 대한 매수가 몰렸다. 라인의 IPO에도 네이버를 매도했던 외국인이 다시 돌아오는 것은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와 라인의 콘텐츠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이르면 8월 가입자가 5억명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라인에 탑재된 콘텐츠 매출이 확대되는 것은 이미 증명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라인은 자체 제작한 스티커뿐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만든 스티커 판매도 호조를 나타내며 콘텐츠 판매력을 증명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사용자들이 직접 스티커를 만들어 판매한 매출이 첫 달에만 17억원에 이른다. 또한 네이버는 라인에 인터넷 만화인 ‘웹툰’도 탑재하기로 했다. 7월 중 라인과 연계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고, 웹툰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웹툰과 라인몰, 라인콜, 라인뮤직 등 그동안 네이버가 라인을 통해 선보인 신규 서비스들이 자리를 잡을 경우 라인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또한 라인의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현재 라인은 일본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일부 국가를 주 무대로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멕시코와 스페인 등에서도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에서 위챗과 경쟁에 대한 관심도 크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시장은 이미 텐센트의 ‘위챗’이 점령하고 있지만, 시장 규모가 규모인 만큼 중국 시장에서 작은 성과만 내도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다. 네이버가 두 달 반 만에 재돌파한 80만원대 주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라인의 성장성과 실적 개선을 꾸준히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모바일게임이 지속적으로 흥행에 성공하고, IPO를 현실화해 자금 조달도 마쳐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텐센트 등과 겨루기 위해서는 대규모 마케팅비 투입이 필요한데, IPO나 투자유치가 필수적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라인의 가입자 확대나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는 꾸준히 있다”며 “다만 글로벌 메신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상장이나 지분투자 등과 같은 이슈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특징주]네이버, 라인에 '웹툰' 탑재 소식에 '강세'☞글로벌 공세·정부 규제..날개 꺾인 국내 SNS☞네이버, '네이버 웍스 2.0' 출시..스마트 업무환경 지원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