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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91건

  • 면역력 떨어뜨리면, 방광암 재발 예방·치료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방광암은 전체 남성 암 중에서 9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우리나라에서 매년 3,000건 이상의 방광암 환자들이 새로 발생하는 가운데, 남성이 여성보다 4배가량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방광암 환자들은 종양세포가 근육까지 침투하지 않은 ‘비근침윤성 방광암’으로 근침윤성 방광암에 비해 치료 및 예후가 좋지만, 이들 비근침윤성 방광암 환자의 무려 70%가 방광 내 암 재발을 경험한다. 이에 따라 비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들은 한번의 방광암 수술로 완치되는 경우가 적으며, 주기적으로 재발이 발생하는지 면밀한 관찰을 해야 하는데, 이러한 재발을 낮출 수 있는 방법으로 결핵 예방 백신인 BCG(Bacille Calmette-Guerin) 백신을 방광 내 주입하는 방법이 활용된다. BCG는 결핵균을 자연감염 효과를 모방해 만든 약독화(弱毒化)한 생백신으로, 방광암 재발률을 70%에서 20%로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런 BCG 백신의 방광 내 주입으로 인해 결핵균에 대한 자연적인 인체의 면역 기전이 작용해 방광염, 혈뇨 등의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서 BCG 백신을 거부해 방광암 재발을 낮추기 위한 효과 또한 경감시키는 것으로 최근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중앙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김진욱·장인호 교수팀은 우리 몸의 자연 면역 물질 중 하나인 ‘HBD(Human Beta Defensin)‘가 방광암 치료와 예방 효과를 높이는 BCG 백신에 대해 방어기제로 작용해 방광암의 치료 및 예방 효과를 경감시킨다는 것을 밝혀낸 연구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HBD(Human Beta Defensin)’는 인체의 자연 면역 반응 중 최선두에서 작용하는 자연 면역 기전으로, 이중 HBD-1은 상시적으로 다양한 조직에서 발현되고 있으며, HBD-2, HBD-3, HBD-4 형은 염증 반응에 따라 방어적으로 기용되어 발현된다.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방광암 세포에 BCG 백신을 노출한 결과, 인체의 자연 면역 기전인 ‘HBD(Human Beta Defensin)‘ 중 HBD-2가 방광 내 BCG 주입을 통한 치료에 대한 방어기제로 작용해 방광암 세포가 BCG를 수용하는 비율이 40.97%에서 27.97%로 감소해 방광암 치료 효과를 경감시키는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HBD-2에 대한 항체를 통해 HBD-2의 자연 면역 효과를 막을 경우, BCG를 수용하는 비율이 오히려 56.7%로 증가하여 방광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와 유사하게 몸의 자연적인 방어기전이 방광암에 대한 예방적 효과를 가지는 BCG에 대해 HBD-3로 인한 염증 반응을 일으켜 안정적인 방광 세포 안으로의 수용 과정을 차단하게 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 HBD-3가 방광암 세포의 BCG 수용 효율을 27.31%에서 12.12%로 저하시켰으며, 다시 이를 항체로 막을 경우 49.57%로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김진욱 교수팀은 특히, HBD-2는 소변에서와 같은 고장성(高張性) 용액에 그 효과가 저하되는데 비해, HBD-3는 용액의 염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작용하므로, 실제 방광 내의 환경에서는 오히려 HBD-3가 BCG의 수용을 저해하는 더 유의한 인자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김진욱 교수는 “HBD-3은 몸에 해로운 발현이 아님에도 방광암의 재발을 막기 위한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인 BCG 백신 사용이라는 특수한 경우에 대해 오히려 약물의 수용을 저해하는 효과를 일으킴으로써 치료 효과를 저해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본 연구진에 의해 이러한 면역 조절 기전이K 확인됨에 따라 면역 기전을 제어함으로써 향후 BCG 수용이 더 효과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방법이나, BCG가 방광암 재발을 낮추게 하는 기전 등 방광암의 재발을 낮출 수 있는 연구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한편 김진욱 교수는 이번 연구 논문을 발표해 지난 8월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학술대회에서 학술대상을 수상했다.
2015.10.20 I 이순용 기자
  • 온가족 괴롭히는 아토피,연령별로 주의법 챙겨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가을은 아토피가 다시금 활개를 치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해마다 아토피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영유아부터 어린이,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아토피 환자들이 발생한다. 아토피 피부염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유전적 요인 외에도 환경적 요인이 많이 작용하는데다 예방과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유병 기간이 길면 길수록 수면장애, 학습장애를 겪을 수 있고 우울감과 무력감을 커져 삶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은 기본생활수칙만 잘 지켜도 90%는 성공이다. 그만큼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긁고 또 긁다 2차 염증으로 무한반복! 아토피 피부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가려움증이다. 참을 수 없이 가렵기 때문에 밤낮이고 긁다보면 피부에 상처가 나고 진물이 나게 된다. 이것이 반복되면 2차 염증으로 이어지고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가 나타난다. 가려운 곳은 주로 팔다리가 접히는 부분, 사타구니, 생식기, 엉덩이, 손, 발 등 온 몸이 될 수 있으며 개인에 따라 악화되는 부위가 제각각이다. 유아기에서 청소년기, 성인기로 갈수록 증상이 몸에서 얼굴쪽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 호전을 위해서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무조건 사용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오남용의 부작용을 확대 해석한 결과다. 현재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의료진의 목표는 ‘가능한 한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사용량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는 것이라 하겠다. 피부용으로 병변 부위에만 바르게 되는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는 현재 1~5단계로 나누어 증상의 증증도와 환자의 연령에 따라 사용단계와 사용 기간이 달라진다. 소아의 경우는 대부분 가장 약한 5단계 정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하루에 1~2회, 사용기간은 길게는 2~3주이며, 성인도 다량으로 사용할 경우 한번에 최대 4주를 넘지 않도록 처방한다. 그후에는 농도와 제질을 바꿔 완화된 약제를 사용하면 부작용은 예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을 위해 스테로이드가 아닌 ‘피부면역조절제’를 사용하여 부작용을 최소화 하고 있으므로 치료시, 이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도 좋다. ◇ 연령대별로 관리해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먼저 1세 미만의 경우에는 주로 음식물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다. 아직 소화기능이 미숙하기 때문이다. 모유수유와 분유수유를 중심으로 하면서 이유식을 6개월 이후에에 시작하되 계란, 밀, 우유, 땅콩, 어류, 콩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은 만 1세 이후에 먹이는 것이 좋다. 아동기(5세~12세)에는 계절과 관련성이 높아 환절기의 건조한 공기에 상태가 악화되고, 가려움증이 심해 계속 긁다가 2차 감염도 많다. 흙장난, 물장난 등을 조심하고, 신발을 신을 때는 꼭 양말을 신겨서 알레르겐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청소 시간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균형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되, 식품일지를 작성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은 피한다. 청소년기(13세~19세)는 주로 팔다리에 많이 나타났던 증상이 안면부로 올라오는 경향이 있다.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는 시기인데다, 교우관계, 성적 등 스트레스까지 겹쳐 증상 악화가 많이 나타난다. 특히, 학업으로 인해 수면시간이 짧은데다 불규칙한 식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치료가 쉽지 않게 된다. 충분한 수면시간을 유지하고 아침식사를 꼭 챙겨먹는것이 좋다. 아토피 피부염과 동시에 여드름이 나는 경우에는 우선 아토피 치료에 집중하되, 여드름이 심하다면 피지조절 치료를 받으면서 여드름을 완치하기 보다는 서서히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청결에 신경쓴다. 성년기(20세~)는 대인관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때이므로 아토피 피부염 자체가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시기다. 목욕시 때를 밀지 않도록 하고 너무 자주 샤워를 하지 않도록 한다. 성인 아토피는 특히 격한 운동이나 정신적 스트레스에 악화되기 쉬우므로 과격한 운동 대신 걷기나 산책, 스트레칭, 요가 같은 가벼운 운동을 즐기고 나름대로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는 것이 좋다. 흡연과 과음 또한 절제하는 것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먹을 수 있다. ◇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지켜야 할 생활수칙 아토피 피부염은 온도와 습도 변화에 매우 예민하다. 실내 온도가 너무 덥거나 건조할 경우 더욱가려움증을 심하게 느끼게 되므로, 실내온도는 약간 춥다 싶게, 습도는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실내온도는 18~22도, 습도는 40~60%가 적당하다. 모직이나 합성섬유, 지나치게 달라붙은 옷 등은 피부를 자극하여 증세를 악화시키므로 헐렁한 면옷을 입는다. 털이나 먼지도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증을 느끼게 되므로, 침대시트나 베개 등은 항상 청결하게 관리하고 애완동물, 카페트, 인형, 털이불 등은 피한다. 주로 잠자기 전 가려움증을 가장 심하게 느끼는데, 이는 저녁무렵에는 신체의 체온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자기 전 운동을 하거나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고, 보습제를 듬뿍 발라준다. 밤중에 갑자기 가려움증이 심해질 때는 찬 수건이나 얼음, 차가운 빈병을 피부에 접촉시키면 가려움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샤워나 목욕은 너무 자주 하지 않도록 하며, 목욕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몸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가려움증을 더 느끼게 되므로, 수시로 보습로션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단순포진, 사마귀 등의 바이러스 감염과 곰팡이, 세균 등에 감염이 잘 된다. 또 벌레에 물려도 잘 덧나고 과민반응이 잘 나타나서 흔히 ‘벌레를 잘 탄다’고 표현한다. 따라서 다른 피부병이 생겨도 빨리 치료해 주는 것이 좋다. 간혹 민간요법을 맹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민간요법 치료 후 증상 악화나 부작용 등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으므로, 민간요법에 현혹되지 말고 의사의 치료법을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2015.10.18 I 이순용 기자
  • 파미셀, 서울 아산병원과 만성콩팥병 줄기세포치료제 공동연구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파미셀(005690)이 만성콩팥병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고 21일 밝혔다. 파미셀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15년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 따라서 파미셀은 서울아산병원 김청수 교수팀과 공동연구에 대한 협약을 맺고 만성콩팥병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을 진행한다. 과제명은 ‘신장의 허혈-재관류 손상으로 인한 만성콩팥병 예방을 위한 저산소배양 동종유래 중간엽줄기세포 치료제 허가용 비임상 연구’다. 이번 공동연구의 목표는 만성콩팥병 줄기세포치료제의 치료 유효성을 검증해 상업화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것이다.파미셀이 이번 연구로 상업화를 시도하는 줄기세포치료제는 환자 자신의 골수유래 줄기세포가 아닌 건강한 공여자의 것을 이용하는 동종방식이다. 특히 동물유래 성분을 배제한 새로운 배양방법을 이용하면 안전하고 일정한 치료 효능이 있는 치료제를 대량으로 생산 가능하다 것이 장점이다.만성콩팥병은 신장 이식 외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없는 난치병이다. 이식한 콩팥의 거부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광범위한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면역억제에 따른 이차감염 등의 문제를 초래한다.파미셀 관계자는 “중간엽줄기세포에서의 저산소 처리는 콩팥의 허혈-재관류 손상 시 신기능 보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최적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파미셀은 중증하지허혈과 발기부전에 대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대해서도 정부 지원을 받아 허가용 비임상 연구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상업화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관련기사 ◀☞파미셀, 中 기업과의 화장품 공급계약기간 내년 말로 연장
2015.09.23 I 임성영 기자
  • ‘테니스엘보’, “줄기세포 주사로 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흔히 ‘테니스 엘보’로 불리는 ‘팔꿈치 힘줄 손상’에 다른 사람의 지방조직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동종 지방유래 줄기세포)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은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팀이 이런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줄기세포’(STEM CELLS)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과사용 증후군 중의 하나로, 팔꿈치 관절과 팔에 무리한 힘을 줬을 때 팔꿈치 관절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팔꿈치 관절의 바깥쪽, 즉 팔이 구부러지는 곳에 통증이 발생한다. 테니스를 많이 하는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해서 테니스 엘보라 고 명명됐지만, 최근에는 집안일이 많은 주부나 컴퓨터를 많이 쓰는 사무직 종사자 중에도 발생이 잦은 편이다.연구팀은 난치성 테니스 엘보 환자 12명에게 다른 사람의 지방에서 채취한 줄기세포(1㎖)를 손상된 힘줄에 1차례 주입하고 1년간 경과를 관찰했다. 주입된 줄기세포는 100만개에서 1천만개 정도에 해당한다. 이 결과 팔꿈치 통증과 운동 기능이 주사 후 1년간 지속적으로 호전됐으며, 초음파 영상으로 확인됐던 힘줄의 손상 면적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통증의 정도를 나타내는 통증척도(VAS)로 보면 줄기세포치료 직전 66.8㎜에서 치료 후 52주차에는 14.8㎜로 낮아졌다. 또 팔꿈치 운동 기능을 나타내는 팔꿈치 기능평가 수치(40∼100점)도 줄기세포치료 직전 64점에서 치료 후 52주차에는 90.6점으로 크게 향상됐다. 초음파 영상에서 확인된 힘줄의 손상 면적은 세로 6.46㎟, 가로 8.14㎟였으나 치료 후 52주차에는 각각 3.06㎟, 4.31㎟로 줄었다. 이와 함께 타인 줄기세포 주사에 따른 면역 거부 반응 등의 부작용도 1년간 나타나지 않았다고 의료진은 보고했다 의료진은 손상된 힘줄의 회복 메커니즘으로 ▲ 주사된 줄기세포가 힘줄세포로 분화돼 손상을 치유했을 가능성 ▲ 줄기세포가 사이토카인(세포호르몬)을 분비해 손상부위 주변에 있는 힘줄세포의 치유능력을 향상시켰을 가능성 ▲ 줄기세포 자체가 염증반응을 줄이는 기능이 있어 통증 감소에 기여했을 가능성 등 3가지를 꼽았다.정선근 교수는 “현재까지 말 등 동물의 힘줄 손상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결과는 발표된 적이 있지만 사람의 힘줄 손상에 대한 치료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임상 1상에서 힘줄 손상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확인된 만큼 대조군을 둔 2, 3상 임상시험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5.09.08 I 이순용 기자
  • 파미셀, '간암 유전자치료제 개발’ 정부과제 선정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파미셀(005690)이 줄기세포 항암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파미셀은 줄기세포 항암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업이 중소기업청 산학연협력 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과제명은 ‘중간엽줄기세포와 종양 살상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한 간암 유전자치료제의 개발’이며 한양대학교 윤채옥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다.간암 표적 살상 아데노바이러스를 탑재한 중간엽줄기세포 유전자 치료제의 제조 기술을 확립하고 간암 동물모델에서의 치료 효능을 검증해 간암 유전자치료제의 상용화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목표다. 이현아 파미셀 연구소장은 “종양살상 아데노바이러스는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는 장점때문에 암치료용 유전자 전달체로 각광받고 있다”면서도 “생체에 주입하면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하고 혈류 내 잔류시간이 짧아 전이암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간엽줄기세포를 운반체로 이용함으로써 이런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파미셀이 배양하는 중간엽줄기세포는 투여 시 손상부위로 이동하는 특성을 가졌으며 면역 거부반응이 거의 없어 전신투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난치성 암을 표적하고 항암유전자를 전달하는 종양 표적화 운반체로서 탁월한 역할을 한다는 것. 이번 연구 기술 개발을 통해 동물모델에서 우수한 치료효과가 입증된다면 이를 바탕으로 비임상 독성, 효력시험을 추가적으로 실시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후 상업화 임상에 돌입해 궁극적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할 예정이다. 치료제의 본격적인 개발을 위해 파미셀은 한양대학교 윤채옥 교수팀과 공동으로 기초 연구를 수행했으며 최근에는 뇌암 세포를 대상으로 유효성 검증실험을 수행해 암세포에 대한 선택적 살상능을 확인 한 바 있다. ▶ 관련기사 ◀☞파미셀, 항암 유전자치료제 정부 지원과제 선정
2015.09.04 I 임성영 기자
이재현 회장, 입관실 두 차례 찾아..아버지 마지막 길에 '눈물'
  • 이재현 회장, 입관실 두 차례 찾아..아버지 마지막 길에 '눈물'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CJ그룹 이재현 회장(55)이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입관식과 발인 직전 두 차례에 걸쳐 입관실(시신안치실)을 찾아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20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감염 우려 때문에 빈소를 지키지는 못했으나 입관실을 찾는 것으로 장자로서 도리를 다하고자 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회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아버지의 시신이 운구된 지난 17일 오후 8시5분경 입관식 후반부에 참석한 데 이어 발인 전인 19일 오후 11시30분경 다시 한 번 시신 안치실을 찾아 아버지와 영원한 작별 인사를 나눴다. CJ관계자는 “(이 회장이) 지난 17일 입관식 때 휠체어에 의지한 채 환자복에 마스크를 쓴 차림으로 내려와 약 17분가량 머물렀다”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의료진을 대동했고, 당시 시신 안치실에는 부인 김희재 여사와 아들 선호군 등 직계가족이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이 명예회장의 입관식에는 이인희 한솔 고문과 이명희 신세계 회장,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등 범삼성가 친인척들도 참석했으나 이 회장은 이들이 떠난 후 직계가족만 남은 상태에서 들어와 서로 마주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CJ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관을 봉인하기 전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다 눈시울을 붉혔고, 관이 닫히는 순간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다. 이재현 회장은 발인일 전날인 19일 밤 11시30분경 다시 장례식 지하 1층에 위치한 시신 안치실을 찾았다. 다음날 있을 발인식에 앞서 마지막으로 아버지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입관실 내 시신안치실에 있던 아버지의 관을 수차례 쓰다듬으며 눈물을 삼켰다. 이때도 부인과 아들 선호 등 역시 직계가족만 함께 했고 이 회장은 약 12분가량 마물렀다. 한편 만성신부전증으로 지난 2013년 8월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이재현 회장은 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한 면역억제 치료와 감염관리 사이에서 힘겨운 줄타기를 하고 있으며 말초 신경과 근육이 위축되는 유전병 ‘샤르콧-마리-투스’의 악화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故 이맹희 명예회장의 운구차가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빠져나가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2015.08.20 I 함정선 기자
'iPS세포' 개발 야마나카 교수 "난치병 치료·신약개발 이루겠다"
  • 'iPS세포' 개발 야마나카 교수 "난치병 치료·신약개발 이루겠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개발해 전세계 줄기세포 연구에 새 장을 개척한 야마나카 신야(53) 일본 교토대 교수는 9일 “나는 학자이지만 논문만이 목적은 아니다. 최종 목표는 iPS 세포의 의학적 응용”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iPS 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세포 치료와 신약개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대 교수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과학기자대회 조직위원회 제공야마나카 교수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를 위해 교토대에서 5년 전 ‘iPS 연구 및 응용센터’(CiRA)를 출범시켰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 기술을 통해 돌아간 아버지와 같은 환자를 치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iPS세포는 피부세포 등 인체 체세포에 4개의 유전자(Oct3/4·Sox2·c-Myc·Klf4)를 주입, 줄기세포로 역분화한 뒤 다시 이를 특정세포로 분화시키는 것이다. 즉 원하는 세포를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다.iPS세포는 특히 배아줄기세포처럼 여성의 난자가 필요없어 윤리적 논란이 없고 본인 체세포를 사용하기에 이론적으로 면역거부 반응도 없어 주목받고 있다. 그는 iPS세포 개발 공로로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그는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안과질환 치료 및 뇌수술 계획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환자맞춤형 신약개발의 가능성도 제시했다.야마나카 교수는 iPS세포 개발은 기초연구에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리의 눈에서 다리가 나오는 사진을 봤을 때 가장 충격적이었다”며 “작은 곤충을 대상으로 한 이 기초연구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에 우리는 몇개의 전사인자만으로 성체세포를 배아줄기세포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결국 성공했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면서 “노벨상을 받으려면 남과 다르고 혁신적이어야 한다고 하지만, 문제는 그게 어렵다는 것”이라며 “나는 예상하지 못한 실험 결과물을 간과하지 않았다. 이것이 노벨상 수상의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야마나카 교수는 iPS세포의 의학적 사용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무조건적 낙관은 경계했다. 그는 “기술이 한발한발 전진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며 “더 많은 환자에게 확산되기 위해선 10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그는 이와 관련, 전세계 줄기세포 치료 기업들이 △치료기술의 논문발표 및 동료평가 △내부 윤리위원회 운영 △임상 전 동물실험 실시 등 기본요건을 충족했는지 반드시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언론이 이러한 검증역할을 맡아야 한다”고도 했다.야마나카 교수는 노벨상 수상 이후 외부노출을 극도로 꺼려왔지만 이번 세계과학기자대회 연설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과학기자대회가 과학자와 일반 대중의 소통을 개선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2015.06.09 I 이승현 기자
메르스 병원 가보니 "걱정 안한다" Vs. "몰랐다" 분통
  • 메르스 병원 가보니 "걱정 안한다" Vs. "몰랐다" 분통
  • 정부가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다녀간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한 7일, 이 병원 입구에 메르스 환자 대응방안이 담긴 안내문이 걸려 있다.[이데일리 신하영 오희나 전재욱 기자] 7일 정부가 24개 메르스 병원 명단을 공개하자 시민들은 ‘뒷북 대응’이라고 질타하면서도 큰 혼란없이 차분하게 대응했다. 대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메르스 관련 정보 공개를 거부해 왔던 정부를 무색하게 하는 모습이다.메르스 2차 진원지로 지목된 삼성서울병원은 14번째 메르스확진 환자를 진료했던 응급실을 폐쇄한 뒤 입구에 간이 접수처를 마련해 환자들을 맞고 있다. 밤낮없이 환자가 붐볐던 병원 로비는 한산했다. 이 병원에서는 메르스 확진환자 17명이 발생했다. 병원측은 현재 메르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환자, 의료진 등 893명을 격리조치하고 모니터링 중이다. 하지만 서울삼성병원에서 만난 환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크지 않았다. 문제가 됐던 응급실은 격리됐고, 병원측 관리도 철저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서울병원 입원병동에서 만난 50대 한 남성환자는 “신종플루도 그렇고 메르스도 감기의 일종이라고 생각한다”며 “건강한 사람은 치료하면 사망까지 이르지는 않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환자는 “외부 면회자는 출입을 자제시키고 보호자는 별도 네임택을 달아주는 등 병원측이 철저히 관리하고 있어 퇴원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삼성서울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는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9개월째 입원 중이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이건희 회장의 병원 이동은 검토한 적이 없다”며 “환자 진료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퇴원할 이유가 전혀없다”고 잘라말했다.메르스환자가 응급실을 경유한 사실이 공개된 여의도 성모병원 또한 환자와 내방객 수가 줄어 한산한 모습이었으나 환자와 가족들은 차분했다. 이 병원에서 만난 송모(46)씨는 “이미 병원 홈페이지에 메르스 환자가 거쳐 간 사실과 의료진이 음성판정을 받은 사실이 공개됐었다”며 ”정부가 시민들이 이미 다 아는 사실을 통제하다가 오늘에서야 인정한 것을 보니 화가 나기보다는 한심했다”고 말했다. 경북 경산시에서 상경해 입원한 지 3일째 됐다는 김모(63)씨는 “여의도 성모병원에 메르스 감염자가 다녀간 사실은 정부 발표 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감염이 우려됐다면 입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의 60대 환자는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줄어든 탓에 여유가 생겨서인지 의사들이 예전보다 세밀하고 친절하게 진료해 준다”며 “병원에서 관심을 갖고 치료해 주는 것이 오히려 어색할 정도”라고 말했다. 반면 메르스 전파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내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여의도 성모병원 옆 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은 “택시로 왕복 30분이 넘는 거리에 있는 병원을 다녀오는 길”이라며 “집 바로 옆에 여의도성모병원이 있지만 불안해서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여의도 한 교회에서 만난 20대 남성은 “이번 주 예배를 보러 나온 노년층이 지난주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며 “감염을 우려해 공공장소에 안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특히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 또는 경유 사실이 알려져 있지 않았던 병원은 환자와 가족들의 동요가 컸다. 지난 5일 항암치료를 위해 아버지를 카톨릭대 부천성모병원에 입원시켰다는 강모(40)씨는 “정부가 메르스 환자가 경유한 병원 명단을 좀 더 일찍 공개했더라면 다른 병원을 알아보거나 입원 시기를 늦췄을 것”이라며 “아버지가 폐암 치료를 받고 있어 면역력이 많이 저하된 상태인데 혹시 메르스에 감염될까봐 걱정이 크다. 정부가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분개했다. 경기도 부천 소사구 메디홀스의원 앞에서 만난 지역 주민 강선명(여·75)씨는 “혈압과 당뇨병 때문에 가끔 이 의원을 찾는데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곳이란 얘기를 어제 전해 듣고 병원을 옮겨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스홀스의원 사무장인 B씨는 “메르스 환자 경유 이후 소독을 철저히 했고 환자의 어머니와 동생도 감염되지 않았다고 해서 정상 진료를 하고 있다”면서도 “병원 이미지가 훼손돼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2015.06.07 I 김정민 기자
  • 암 등 면역결핍 등 기저질환자... 메르스에 취약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도 다른 감염병과 마찬가지로 환자의 상태, 감염 여부와 증상발현 정도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같은 조건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감염돼 사망에까지 이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증상 없이 지나가는 사람도 있다.4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메르스의 감염과 사망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요인은 연령과 기존 앓던 병(기저질환)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새로 메르스 진단을 받은 43세의 남성 환자는 처음으로 확진을 받은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자녀를 간호하고자 해당 병동에 머물다 감염됐다. 또 다른 보호자였던 이 환자의 아내(39)도 지난 1일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보다 더 오랜 시간을 첫 환자와 같은 병동에서 보냈을 이들 부부의 자녀는 정작 최대 잠복 기간(14일)을 넘긴 지금까지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은 3일 브리핑에서 “정작 입원했던 환자(부부의 자녀)의 경우에는 증상도 없어 아무 이상 없이 지나가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이 자녀가 무슨 질환으로 입원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지만 같은 수준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됐다면 상대적으로 연령이 낮다는 점이 감염을 피해갈 수 있었던 요인일 수도 있다. 기저질환과 관련해서는 일단 세계보건기구(WHO)는 당뇨, 신부전, 만성폐질환, 면역저하 환자를 메르스 감염의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메르스 바이러스는 폐와 신장을 공격하기 때문에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만성질환과 신장질환 환자는 더욱 취약할 수 있다.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메르스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와 마찬가지로 폐에 침범하며, 사스와는 다르게 신장 기능을 망가뜨리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두 번째 사망환자는 71세의 고령에 만성폐쇄성폐질환을 가진 데다 2011년에 신장암으로 한쪽 신장을 적출한 상태였다. 고위험 요소를 복합적으로 갖춘 것이다.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의 사람도 메르스 감염과 사망에 취약할 수 있다.김 이사장은 “암이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등도 면역이 떨어질 수 있고, 항암제나 장기이식 후 거부반응을 막기 위한 면역억제제, 그리고 종종 쓰는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도 면역저하 상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첫 번째로 사망한 57세 여성 환자도 관절염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서 인위적인 면역저하 상태가 됐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메르스위원장이 해외의 메르스 환자 1,01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로는 암,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메르스 환자의 사망률은 44.3%로, 건강한 환자의 10.7%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더 철저히 관리해 빨리 진단해야 한다”며 “국민 각자도 면역력을 높이는 데에도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5.06.04 I 이순용 기자
  • 실명률 높은 노인성황반변성 등에 줄기세포 이용 시력개선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노인성 황반변성·스타가르트병(청소년기 실명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배아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차바이오텍은 분당차병원 송원경 교수팀과 함께 배아줄기세포 유래 망막치료제에 대한 임상 중간 결과를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지인 ‘스템 셀 리포츠(STEM CELL REPORTS)’에 게재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와 스타가르트 환자(청소년기실명) 각각 2명씩 모두 4명을 대상으로 시술한 뒤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모든 환자에게서 줄기세포 관련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중 환자 3명에게서는 시력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배아줄기세포 유래 치료제를 이용한 임상 결과가 발표된 것은 미국 오카타 테라퓨틱스(전 ACT사)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지난해 10월 오카타 테라퓨틱스는 차바이오텍과 같은 망막치료제로 UCLA 안과팀이 임상시험한 결과를 저명 의학 저널인 란싯(LANCET) 발표한 바 있다. 이 논문에 따르면 18명 중 10명이 시력이 호전됐다. 현재까지 배아줄기세포 유래 치료제를 이용해 임상 결과를 발표한 것은 차바이오텍과 미국의 오카타 테라퓨틱스 뿐이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배아줄기세포 치료제는 차바이오텍과 미국의 오카다 테라퓨틱스와 공동연구 개발한 치료제로,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국내 최초 배아줄기세포 치료제로 임상 허가를 받은 것이다. 불임 치료 과정에서 폐기되는 수정란에서 얻은 배아줄기세포를 망막세포로 분화 시켜서 만든 것으로, 이것을 노인성 황반변성과 스타가르트병 환자의 눈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당뇨망막증조기치료연구에서 사용됐던 국제적인 표준 시력표에서 1개의 글자만 읽을 수 있던 사람이 13개의 글자를 읽는 등 사람마다 9개에서 19개의 글자를 더 읽는 시력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주사한 줄기세포는 5만셀 정도로 가장 낮은 용량이었던 만큼 향후 10만~20만 셀 정도의 높은 용량의 줄기세포를 투입할 경우 보다 극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송 교수는 “현재의 임상시험은 배아줄기세포 망막치료제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 하는 시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에게서 긍정적인 시기능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술 후 부작용도 일반적인 안과적 수술이나 면역억제제 사용시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정도였고 배아줄기세포 세포를 투여시 우려되는 종양형성이나 면역거부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스타가르트의 경우 배아줄기세포유래 망막색소상피세포에 대해 지난해 6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은 바 있어, 임상 2상만 완료되면 상용화가 가능하다”며 “이번 임상을 완료 한 후 빠르면 2018년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5.05.01 I 이순용 기자
  • 내 몸 안의 시한폭탄, '심부전증' 해마다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몸 안의 시한폭탄, 심부전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심부전증은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할 경우 심장이 보내는 위험신호라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최근 이같은 심부전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심부전증 환자가 2013년 11만 5,000명으로 4년 사이 22% 급증했고, 진료비 역시 963억원으로 1.5배 증가했다. 심부전증은 암과 함께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장질환으로 3년 생존율이 약 70%로 일부 암과 비슷하다.하루 10만 번 이상 수축과 이완 운동을 해 우리 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은 혈액을 온몸에 보내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는 ‘펌프’ 역할을 한다. 이 심장에 문제가 생긴다면 가슴에 ‘시한폭탄’을 가지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심부전증은 심장 기능이 약해져 혈액을 잘 뿜어내지 못하거나 심장에 혈액이 잘 공급되지 못해 발생한다. 즉, ‘펌프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이 펌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인체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나 영양분을 효과적으로 공급하지 못해 각종 문제가 발생한다. 심부전증의 주요 증상은 호흡곤란이다. 환자들 대부분 “숨이 차고 숨 쉬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는데 특히 밤에 잘 때 증상은 더 심해진다. 또한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폐나 간에 물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김명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부전증 치료의 목적은 심장 기능을 강화시킴으로써 질병의 진행속도를 늦춰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 개인의 상황에 맞도록 활동 능력을 증가시켜 삶의 질 향상을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명곤 교수는 “기존에 협심증, 고혈압, 당뇨 등이 있는 환자는 정기적으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이미 심부전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증 등의 심장질환들은 모두 촌각을 다투는 응급질환이므로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되면 즉시 가장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관련기사 ◀☞ 잡히지도 않는 미세먼지, 암·당뇨·심장병도 일으켜☞ 서울아산 심장병원,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 학술회의' 개최☞ 호흡곤란 폐질환 환자 감소..흡연율 하락 덕분☞ 면역거부반응 없는 차세대 심장판막 개발… 심장질환 정복 성큼
2015.04.13 I 이순용 기자
  • 재발률 높은 염증성 장질환, 꺼진 증상도 다시 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40대 직장인 A씨(43)는 지난 겨울부터 혈변을 보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빈혈과 무기력증 등의 증상까지 더해졌다. 자신의 증상을 치핵(치질)이라고 판단한 A씨는 민망함 때문에 차일피일 치료를 미루다가 어렵사리 병원을 찾았다. 예상과 달리 ‘궤양성 대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은 A씨는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한 끝에 혈변은 물론 어지러움증이나 무기력증도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증상이 개선됐다. 그리고 B씨(47) 역시 수년 전 궤양성 대장염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약물치료로 증세가 호전된 B씨는 자연스레 치료에 소홀해졌다. 최근 심한 복통을 느껴 병원을 찾은 B씨에게서는 장 천공이 발견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바쁜 업무를 핑계 삼아 방치했던 궤양성 대장염이 원인이었다. ◇염증성 장 질환 해마다 증가복통,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장 질환은 배변에 어려움을 초래하기 때문에 삶의 질과 밀접한 연관을 맺는다. 배변 시 불편감이 심화되면 심리적으로도 위축돼 배변리듬이 더욱 불규칙해지는 악순환을 불러오기 쉽다. 장 질환이라고 하면 기질적 원인 없이 증상만 동반하는 과민성장증후군이나 식중독 등으로 인한 단순 장염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이 포함돼 있는 염증성 장 질환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초기에는 과민성장증후군, 단순 장염 등과 증상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방치됐을 때는 장 천공이나 장 폐색을 불러올 수 있고 최악의 경우 대장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대장점막이나 점막하층의 염증이 원인인 염증성 장 질환은 매년 10만 명 당 30명 꼴로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3만 1,000명의 환자가 궤양성 대장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희귀병으로 분류되는 크론병도 해마다 증가해 2013년에는 1만 6,000명이 치료를 받았다. 내시경이나 조직 검사로 진단할 수 있고 항염증제, 부신피질호르몬제, 면역억제제, 항생제 등의 약물로써 치료에 나서게 된다. 때에 따라 대장 일부를 절제함으로써 병의 진행을 막기도 한다. 염증성 장 질환은 아직까지 특별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지만 서구적 식습관, 특히 인스턴트를 위주로 한 자극적인 식생활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인에게 만연한 스트레스나 과음도 일정 부분 관련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재발률이 높고 통증의 강도가 세며,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느껴질 정도로 불편을 초래하는 염증성 장 질환은 평생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다. 문수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화기병센터 과장은 “염증성 장 질환 환자 대부분에게서 재발이 나타난다”며 “약물 치료를 할 때는 일시적으로 호전이 되지만 약물을 끊었을 때 상태가 다시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의 심적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 식습관 개선하고 전문가 상담 받아야궤양성 대장염 환자 중 0.5% 가량은 대장암에 노출된다. 진단 이후 8~10년 뒤 대장암 발생률이 높아졌다는 통계도 있다.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대장내시경으로만 발견할 수 있어 조기발견이 매우 어렵다. 때문에 염증성 장 질환자는 5년 안팎의 주기로 대장암 검사를 시행하여 대장암 관리를 해야 한다. 아울러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탄산음료는 피하고 잦은 과식이나 야식 등의 습관도 개선해 나가야 하며, 대장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장내 세균총을 정상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복용하는 등 장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생활습관이 방법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 정확한 질병 관리가 필요하다. 문수영 과장은 “초기에는 증상이 수 주일 안에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간과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 질환의 사이클에 접어 들어 평생 장염을 달고 살아야 할 수 있다”며 “증상이 의심될 때는 병원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 미세먼지가 중이염 유발...코를 통한 귓속 염증 키워☞ 노푸, 무턱대고 따라하단 두피 염증에 비듬투성이 될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 ‘쇼그렌증후군’ 염증 반응 메커니즘 규명☞ 면역거부반응 없는 차세대 심장판막 개발… 심장질환 정복 성큼
2015.02.10 I 이순용 기자
  • 부작용 적은 성체줄기세포가 여는 미래 세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2002년 한국 축구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거스 히딩크 감독은 심한 퇴행성관절염 탓에 그라운드를 떠날 위기에 놓였었다. 유럽 병원 의사들은 인공관절수술을 권했으나 히딩크 감독은 수술 대신 2014년 1월 한국의 줄기세포치료를 택했다. “3개월 후 걸어 들어오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간 그는 네덜란드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했고, 치료 10개월만인 최근 완치 판정을 받았다. 히딩크 감독의 무릎관절염 치료에는 우리나라 바이오기업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동종 성체줄기 세포 ‘카티스템’이 사용됐다. 현재 상용화된 줄기세포 치료제는 급성심근경색에 쓰이는 ‘하티셀그램-AMI’, 무릎연골에 쓰이는 ‘카티스템’, 크론병에 쓰이는 ‘큐피스템’, 이식편대숙주병에 쓰이는 ‘프로키말’ 총 4개로 프로키말(미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임상연구 중인 줄기세포치료제 건수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랭크되어 있을 만큼 우리나라 성체줄기세포연구는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성체줄기세포는 과연 어떤 세포를 말하는 것일까? 성체줄기세포는 조직이나 장기에 위치한 미분화 세포로, 자신이 위치한 조직 이나 장기의 특정 기능을 하는 세포로의 분화 외에도 다른 조직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세포이다. 낯설어 보이지만 성체줄기 세포는 50년 이상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백혈병 치료를 위한 골수이식 때 사용하는 조혈모세포가 바로 대표적인 성체줄기세포다. 이러한 성체줄기세포는 우리 몸에 생긴 상처가 아물고 질병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손상된 세포를 새로운 건강한 세포로 대체하는 공급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즉, 성체줄기세포는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작은 의사들로 이루어진 우리 몸의 최첨단 병원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 몸 안의 불로초”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성체줄기세포는 지방, 골수 또는 뇌세포 등 이미 성장을 끝낸 신체조직에서 얻기 때문에 윤리적 문제에서 자유로운 장점이 있는 반면, 제한적인 분화를 한다는 사실이 단점이라고 지적된다. 하지만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바이오융합원장 황기철 교수는 “실제로는 분화 능력의 제한이라기보다는 세포재생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쓸모 있는 세포를 전문적으로 만든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연구 결과 성체줄기세포에 다양한 장기조직으로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성체줄기세포는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이 될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기 때문에 세포치료제 연구 시작에 있어서는 크나큰 장점이 되고 있다. 윤리적 문제의 해결과 비발암성 특징 외에도 성체줄기세포를 세포치료에 사용할 때 잠재적인 유용성은 환자 자신의 성체줄기세포를 세포배양을 통해서 증식을 시킨 후에 다시 환자에게 넣어주기 때문에 면역 거부반응이 없다는 점에서 의학적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다. 최근 신경계질환, 뇌심혈관질환, 골 및 관절, 내분비 질환, 암 등 난치성질환의 치료에 획기적인 신약 개발이 더딘 상황이고 환자 개인별 효능 차이 및 다양한 부작용 발생으로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가 난치성질환 대상 임상시험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제시하고 있어 향후 난치성질환 치료에 대한 전망을 밝히고 있으며, 더 많은 실용성이 입증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치료는 완성된 단계라기보다는, 미미한 효과가 있기는 하나 아직 충분치 않은 미완성 단계이다. 지난 10년간 줄기세포치료 외에는 기댈 곳이 없던 난치성질환 환자들의 고통을 새로운 삶의 희망 으로 바꿀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치료가 실질적인 치료법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많은 과학적 연구와 안전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가이드라인의 확립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 관련기사 ◀☞ 줄기세포 치료제 대량 생산 기반 마련한다☞ 심근경색 환자에게 희소식...심장에 이식한 줄기세포 추적기술 개발☞ '줄기세포 배양이 의약품 제조행위일까'..법정공방 예고(종합)☞ 서울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 만능줄기세포 생성 비밀 규명
2015.02.05 I 이순용 기자
  • 면역거부반응 없는 차세대 심장판막 개발… 심장질환 정복 성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임홍국, 김용진, 소아청소년과 김기범 교수 연구팀이 인체조직과 유사한 차세대 심장판막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이번에 개발된 판막은 이종이식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면역거부반응이 전혀 없는 사실상 ‘인간화’ 된 생체 조직으로, 향후 심장판막 치료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돼지는 장기의 크기와 유전자 배열이 인체와 비슷해 인체 이식용 장기를 생산할 수 있는 동물 1순위로 꼽힌다.문제는 영장류를 제외한 다른 포유동물에 존재하는 ‘알파갈(α-GAL)’ 이라는 당단백질이다.인체에는 알파갈에 대한 항체가 있다. 돼지 심장판막이 인체에 이식되면, 항체가 알파갈을 이물질로 알고 공격(면역거부)하면서 석회화가 일어나고, 이식된 판막의 수명은 단축된다.연구팀은 ‘알파갈’을 제거하면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심장판막 개발이 가능함을 주목하고 이종장기사업단과 함께 수년간 연구를 지속했다. 연구팀은 돼지의 대동맥 판막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항석회화 조직처리 기법[보충설명] 을 적용해 ‘알파갈’이 제거된 심장판막을 만들었다.연구팀은 이 판막을 양 10마리의 승모판 부위에 이식한 후 관찰했다. 그 결과, 시술 후 18개월이 지났지만 판막은 면역거부반응 없이 정상 기능을 유지했다. 혈역학, 방사선, 현미경, 생화학 검사에서도 석회화 및 퇴행성 변화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임상시험을 위해서는 보통 3~6개월까지 검증을 하는데, 연구팀은 무려 18개월에 걸쳐 판막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특히 판막이 이식된 승모판 부위는 좌심실의 높은 수축기압을 견뎌야 하고 조기에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는데, 이번에 개발된 판막은 이러한 가혹한 조건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이번 차세대 판막은 개발 단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심장판막 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큰 주목을 받았으나, 연구팀은 판막의 국산화를 위해 모든 원천 기술 및 특허를 국내 기업인 태웅메디컬에 이전했다.임홍국 교수는 “가장 인간다운 차세대 판막 개발을 위해 수년간 연구를 지속했다” 며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판막은 향후 판막 치료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고 심장질환 완치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유럽 최고 권위의 흉부외과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ardio-Thoracic Surgery)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2014.12.02 I 이순용 기자
  • 형질전환 돼지를 이용, '이종 췌도이식' 국내 최초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최초로 초급성 면역거부반응 유전자가 제거된 형질전환 돼지와 영장류간의 이종(異種) 췌도이식에 성공했다.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김성주·박재범 교수팀은 지난 3월 26일 이종이식의 걸림돌인 초급성 면역거부반응 유전자가 제거된 형질전환 돼지의 췌도를 원숭이에게 이식해 6개월 이상 성공적으로 유지했다고 1일 밝혔다. 이식결과 혈당수치가 300 이상으로 인슐린이 하루 10단위 이상 필요했던 개체는 이종췌도 이식 후 인슐린을 거의 쓰지 않고 정상혈당을 유지했다. 장기이식센터는 특히 기존의 절반에 해당하는 적은 수의 췌도(50000 IEQ/kg)를 사용해 임상으로의 적용을 한 단계 앞당겼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췌도이식은 인슐린 집중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대사성 합병증으로 인슐린 집중 치료가 제한적인 1형 당뇨나 인슐린 집중 치료에도 혈당조절이 어려운 난치성 당뇨병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도세포를 분리하여 이식하는 방법이다. 췌도이식은 췌장 전체를 이식하는 것에 비해 시술이 쉽고 안전하며 반복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선호되고 있다. 이종이식을 할 경우 인체 내에서 돼지 면역체계에 대한 항체로 인해 이식 직후 나타날 수 있는 초급성 면역거부반응으로 이식장기가 손상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면역체계의 유전자를 제거한 형질전환돼지를 이용하면 초급성거부반응을 피하여 이종 간의 이식이 가능하다. 이에 이종 면역반응을 제어할 수 있는 형질전환 돼지를 이용한 이종이식은 기증 장기의 부족을 극복할 수 있어 동종(同種) 이식의 대안으로 많은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이번 이식은 농촌진흥청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 동물바이오신약장기개발사업단’(사업단장 김남형)의 연구수행 결과이며, 국립축산 과학원 황성수 박사팀에서 형질전환 돼지를 공급하였으며, 건국대학교 윤익진 교수(이식 기술의 개발), 서울대학교 안규리 교수팀(이종 이식 후 면역 모니터링) 그리고 ㈜오리엔트바이오(이종이식용 원숭이 제공 및 관리)와 협동하여 이루어낸 성과이다.김성주 교수는 “췌도이식에 있어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의 췌장을 확보해야 하는 것인데 사람의 췌장만을 공급받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돼지 등의 췌장을 활용한 이종 간의 이식의 기술적 안정성이 확보가 되면 충분한 췌장의 확보가 가능하여 난치성 당뇨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2014.10.01 I 이순용 기자
  • [김기자의 실리콘변두리⑥] 에볼라 치료제 Z맵의 `불편한 진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치료제중 하나로 알려진 Z맵(Zmapp)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바이오 스타트업이 개발한 이 치료제는 아직 실험 단계에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항할 유일한 특효약으로 알려졌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Z맵의 효과..‘기대보다는 낮아’ Z맵이 주목받게 된 것은 서아프리카에서 활동하던 미국인 의사들이 처방받고 회복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Z맵 효능 덕에 미국인 의사들이 살았는 지 확증할 근거가 없다. 현재까지는 원숭이에 주입하는 정도까지 임상실험이 전개됐다. 에볼라에 감염된 원숭이에 Z맵 혈청중 하나인 MB-003을 주입했을 때 생존율은 43%였다. 디프러스의 또다른 Z맵 혈청 ZMAb도 MB-003과 큰 차이가 없다. 디프러스는 2012년 6월 에볼라에 감염된 원숭이를 상대로 ZMAb 효능을 실험했다. 주입 48시간 이후 생존률은 50% 정도였다. 서아프리카 에볼라 창궐지의 환자 생존율이 5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디프러스는 아직 실험 단계로 대량 생산이 힘들다는 점도 한계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특별 허가가 있지만 미 식품의약안전국(FDA)의 정식 승인이 나려면 몇 년 시간이 더 있어야 한다. 더욱이 이미 시험 생산된 Z맵도 재고가 바닥났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대책없이 방치될 가능성마저 있다. 치료제라고 보기에는 아직 취약하다. ◇Z맵의 치료방식..‘에볼라 직접 퇴치 못해’ Z맵은 에볼라 바이러스를 죽이는 항생제 같은 치료제가 아니다. 그렇다고 엄밀히 말해 백신도 아니다. 굳이 꼽자면 한방에 가까운 약이다. 바이러스와 직접 싸우기보다는 몸의 저항력, 즉 면역 체계를 증진시켜 환자 스스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도록 하는 방식이다. 백신 원리와도 비슷하지만 급한대로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셈이다. Z맵도 단일 회사가 개발한 게 아니다.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바이오테크 기업 두 곳이 만든 항체 혈청을 섞어 효능을 높인 게 Z맵이다. 그래서 Z맵을 ‘혈청 칵테일’에 비유할 수 있다. 첫번째 혈청은 MB-003으로 불리는 혈청이다. 이 약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 있는 맵 바이오파마수티컬(Mapp Biopharmaceutical·이하 맵)이 개발했다. 두번째 혈청은 ZMAb이라는 이름의 제품이다. 캐나다 회사 디피루스가 개발했다. MB-003과 ZMAb을 합쳐서 만든게 바로 Z맵이다. ◇Z맵 개발 기원.. ‘바이러스 무기 연구 하던 美軍 도움 커’ 에볼라 바이러스 항체중 하나인 MB-003은 지난해 8월 맵사가 개발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에볼라 바이러스를 통한 생화학전을 연구하던 미 육군 의학연구소와 협력한 덕분에 개발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다. 먼저 미군이 보유중인 에볼라 바이러스를 쥐에 주입한다. 쥐가 에볼라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중에 발생한 항체를 추출한다. 이 항체가 인체에 주입되면 에볼라 바이러스를 막는 역할을 한다. 에볼라에서 완치된 사람에게 받은 피가 치료제로 활용되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인체 면역 반응 때문에 쥐에서 추출한 항체가 바로 쓰이지 않는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인간 DNA에 항체 생산 요소를 조립하는 연구를 했다. 인간 면역 체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항하면서도 인체 거부반응이 없는 항체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렇게 얻어진 항체를 혈청으로 만든 게 MB-003이다. ◇Z맵의 생산..‘담뱃잎이 최고’포유류로부터 얻은 항체가 쓰일 수 있도록 사람 DNA를 조작하는 복잡한 작업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더욱이 대량생산도 쉽지 않다. 그래서 나온 방법이 담배과에 속하는 니코티아나 벤타미아나(담배 식물)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과학자들은 이 식물 유전자를 조작해 MB-003을 생산하는 방법에까지 이르렀다. 식물을 활용하는 방법은 여러모로 이점이 있다. 첫번째로 인간에 유해한 바이러스나 세균을 옮기지 않는다. 두번째로 원숭이 같은 포유류보다 실험비용이 적게 든다. 이와 함께 생명 윤리에도 위배되지 않는다.
2014.08.19 I 김유성 기자
  • 신장이식 환자 거부반응 줄이는데 라파마이신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신장이식 환자가 수술 후 복용하는 라파마이신(mTOR 억제제) 면역억제제가 이식받은 장기의 거부반응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장기를 이식 받으면 환자의 면역 시스템이 이식받은 장기를 공격하는 거부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거부반응이 일어나면 이식받은 장기가 제 기능을 못해 환자의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으므로, 거부반응을 줄이는 것이 이식 수술 만큼이나 중요한 과제이다. 많은 이식환자가 복용하고 있는 타크로리무스 면역억제제는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면역조절세포인 Treg세포는 억제하고, 거부반응과 밀접한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활성세포인 Th17세포는 억제하지 못하는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불균형이 생기면, 환자가 이식 받은 신장이 환자의 몸에서 거부반응을 일으켜 신장이식수술을 실패로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 김경운·정병하·조미라·양철우 교수팀은 이러한 면역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하여 신장이식환자 5명에게 라파마이신을 복용하도록 하자, 타크로리무스를 복용하는 환자보다 거부반응과 밀접한 면역활성세포는 억제하며, 면역조절세포는 유지하는것을 확인했다. 또한 타크로리무스를 복용했던 신장이식 환자가 라파마이신으로 변경하여 복용하자, 체내에서 면역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CD8+T세포도 증가함을 최초로 입증했다 .연구책임자인 양철우 교수는 “타크로리무스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신장이식환자가 면역기능의 불균형이 발생할 시, 라파마이신 면역억제제로 약을 바꿔 복용할 것을 권하며, 이를 통해 이식 받은 신장의 거부반응을 줄여 신장이식환자의 예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면역학회 공식학술지인 ‘Immunology’에 게재됐다.
2014.08.08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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