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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930건

  • 기생충알 김치, 정말 인체에 害없나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이번에 국내산 김치에서 발견된 기생충 알은 미성숙한 알이기 때문에 사람이 먹어도 인체에는 거의 악영향이 없다"이것은 3일 국내산 김치 16개 제품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된 것과 관련한 공식 브리핑에서 식약청이 여러 차례 강조해 밝힌 내용이다. 식약청은 "김치에서 검출된 기생충 알은 초기 미성숙란으로, 사람이 섭취하더라도 인체 감염을 일으키는 유충으로 자라지 않고 곧바로 배설되기 때문에 인체에는 해가 없다"고 주장했다.물론 이는 전문가들도 대체로 동의하는 부분이다. 사람에게 기생충 형태로 감염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국민들이 너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것. 손운목 경상대의대 기생충학교실 교수도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60~70년대에 김장김치를 먹고 회충에 감염된 경우가 많았지만 인체에 큰 위해성은 없었다"며 "특히 이번에 발견된 미성숙란의 경우에는 인체 감염으로 이어지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손 교수는 "기생충 알이 유충상태로 인체에 감염되려면 적어도 여러 발육단계중 3단계 이상이 돼야 하는데, 그 단계의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고 수정이 이뤄져 자충포장란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서울대 수의과학대 기생충학교실 윤희정 교수도 "미성숙한 기생충 알이 들어 있는 김치를 먹어도 감염될 확률은 전혀 없다"며 "막대한 생식능력을 가진 기생충 알중 하나 정도만 사람 몸으로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은 만큼 자충포장란으로 사람에게 감염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기생충 알만 먹었을 때에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구충제를 먹으면 되고, 설령 자충포장란으로 감염이 돼도 구충제로 70~80% 정도 해결 가능하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같은 설명은 어디까지나 기생충 알이 미성숙 상태라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고, 인체에 감염이 안된다고 해서 무해하다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손 교수 역시 "인체에 치명적이진 않지만, 기생충이 간혹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만성질환을 일으킬 수는 있다"고 말해 인체에 해악이 될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기생충 알이 즉시 배설되지 않고 인체 내에서 떠돌다 성숙란이나 기생충 상태로 변할 경우 인체에 해가 될 수 있는 여지도 충분하다. 가톨릭대의대 기생충학 남호우 교수는 "기생충에 다량 감염됐을 경우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나 노약자들은 2차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또 알이 자충포장란이 됐을 경우에는 인체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결국 당장 지나친 우려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이번 사태를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할 수 만은 없다는 지적이다. 문제가 되는 김치제품을 먹었거나 기생충 감염이 우려될 경우에는 가까운 보건 진료기관에서 기생충 감염 검사를 받고 그 검사결과에 따라 필요할 경우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구충약을 복용하면 된다.
2005.11.03 I 이정훈 기자
  • 이노셀, 외환은행과 카드사업부문 제휴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세포치료전문 바이오 기업 이노셀(031390)(대표 정현진)은 한국외환은행과 카드사업부문 제휴를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이노셀은 이번 제휴를 통해서 이달 7일 출시될 `외환 에버케어카드`에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외환 에버케어카드는 질환별 무료 건강상담과 각종 건강검진 및 관리 서비스 이용시 다양한 혜택을 주는 헬스케어 전문 신용카드다. 이노셀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면역세포은행인 `라이프셀뱅크`와 제대혈은행인 `드림코드`로 이들 세포은행 이용시 카드 회원에게 5~10%를 할인해 주게 된다. `라이프셀뱅크`는 건강 할 때 말초혈액으로부터 림프구를 채취해 냉동 보관해 두면 향후 암에 걸렸을 때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면역세포치료제로 사용 할 수 있는 세포은행이다. 특히 암환자, 만성 간염환자, 암발생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등 고위험군에 노출된 사람 들에게 유용하다. 보관 기간에 따라 200만원(2년 형)에서 620만원(평생 형)까지의 상품에 대하여 보관료를 5~10% 할인된 가격에 이용 가능하다. `드림코드` 는 기본형 68만9000원(5년 보관)의 합리적인 제대혈 상품으로 이번 제휴를 통해서 더욱 저렴하게 이용 할 수 있게 됐다. 제대혈은행이 보험상품과 결합된 사례는 있었으나 면역세포은행을 비롯한 세포은행이 카드사와 제휴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외환 에버케어카드는 플래티늄과(Platinum) 예스포유(Yes4u) 두 가지로 발행되며 이노셀의 서비스 외에 건강상담 및 검진, 두피관리, 건강식품구입시 다양한 할인혜택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2005.11.01 I 공희정 기자
  • SK케미칼, 대상포진 치료제 `리도덤` 도입 계약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SK케미칼(006120)(대표이사 부회장 김창근)은 지난 21일(미국 현지 시각) 일본 테이코쿠 제약 미국 법인과 세계 최초 리도카인 패취제인 `리도덤` 국내 도입을 위한 조인식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SK케미칼이 도입하는 리도덤은 세계 최초의 리도카인 패취로 대상포진 환부에 바로 부착하므로 기존 경구용 제제들에서 나타났던 전신 부작용이 없이 빠르게 통증을 가라 앉히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대상포진은 수두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가 신경과 피부에 병변을 일으켜서 발병 초기부터 격심한 통증이 주 증상의 하나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50대 이상 환자의 50 ~ 70% 이상이 포진에 수반되는 신경통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SK케미칼 관계자는 "최근 국내 대상포진환자 실태 조사에서는 20, 30대 환자 비율이 전체 환자의 26.1%를 차지하는 등 대상포진환자의 연령대가 점차 확대돼 대상포진에 대한 관심과 인식 증진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각종 공해와 스트레스로 인한 현대인의 면역력이 점점 저하되고, 고령화 인구의 증가로 전세계 대상포진 발병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특히 대상포진에 수반되는 신경통은 일반 진통제로는 치료가 어려워 그 동안 항우울제, 항경련제는 물론 마약성 진통제 까지도 사용되는 등 환자의 삶의 질을 배려한 적절한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회사측은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정형외과 영역으로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국내 임상 및 적응증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올해 미국 시장 매출 8400억원을 예상하고 있는 리도덤은 2006년 국내 판매 허가 신청이 완료와 2007년 초 발매를 예상하고 있으며, 발매 3년 내 연 매출 1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2005.10.24 I 공희정 기자
  • (특징주)줄기세포 강세..'마리아바이오' 효과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가 세계 최초고 냉동방식의 인간배아줄기세포 제조법의 특허를 받았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앙바이오텍(015170)의 투자사인 마리아생명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을 미국에서 특허 획득했다는 소식에 급등했으나 차익매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17일 코스닥시장에서 중앙바이오텍은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날대비 7% 내린 2만4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줄기세포 관련주인 산성피앤씨(016100)와 메디포스트(078160)도 전날대비 각각 4.56%, 2.74% 올랐다. 마리아생명연구소 박세필 박사팀은 이날 "불임치료를 위해 쓰다 남아 폐기처분 예정인 `냉동잔여배반포기배아`를 이용해 세포치료용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에 대해 최근 미국서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이번 특허 획득 과정에서 배아줄기세포 확립 성공률을 기존의 10~36%보다 최대 5배 이상 높은 63%까지 높다. 보건복지부는 "세포치료시 제기되는 면역거부반응 문제는 굳이 황우석 교수팀이 연구한 치료용배아복제 줄기세포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국내외 수많은 냉동잔여배아를 이용한 stem cell bank 설립으로 해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또 "최근 체외배양 시스템의 눈부신 발전으로 냉동잔여배반포기배아를 이용한 배아 줄기세포 생산이 보편화돼 가고 있는 추세로서 미국 특허획득으로 원천기술이 확보돼 배아줄기세포 분야의 국제경쟁력 뿐만 아니라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바이오텍(015170)은 지난달 27일 마리아바이오텍에 100억원을 투자, 지분 23.8%를 확보한바 있다. 마리아바이오텍은 불임전문병원인 마리아병원이 지난 2000년에 세운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냉동배아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업체다. 지난 7월에는 정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배아연구에 대한 승인을 얻은 바 있다. 특히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줄기세포 관련 연구비를 지원키로 한 전 세계 14개 연구기관 중 한 군데로 국내에는 마리아병원과 미즈메디병원, 차병원 등 세 곳 뿐이다.
2005.10.17 I 공희정 기자
  • 마리아생명공학硏, 세계 첫 배아줄기세포 美특허획득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지난 2001년부터 보건복지부로부터 연구 지원을 받아온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냉동배반포기 배아줄기세포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보건복지부는 17일 브리핑을 통해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의 자체 기술로 개발한 냉동 배반포기배아줄기세포주가 세계 최초로 미국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에 따르면 이번 줄기세포주는 지난 2001년 미국 특허청에 특허 출원됐으며 4년간의 심사 끝에 지난 7월 특허를 획득하게 됐다.이에 따라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는 냉동잔여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 대한 기술력을 독점적으로 확보하게 됐다.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팀은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총 8억3000만원을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원받아왔다.이번 연구는 윤리적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냉동 잔여배반포기배아를 이용, 다수의 인간 배아줄기세포주를 확립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연구에서는 체외배양 수정란 중 배아줄기세포주를 만들 수 있는 최종발달 단계인 냉동 배반포기배아를 직접 해동시켜 사용함으로서 초기 배아를 해동시켜 배반포기배아까지 키워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난자의 수를 최소화했다. 연구팀은 기존 상업용 항체가 아닌, 자제 개발된 특이한 항인간항체 (AHLA)를 사용함으로서 영양배엽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면서 완벽하게 회수된 14개의 내부세포 덩어리로부터 7개의 배아줄기세포주를 생산했다.[그림설명]인간 배반포기배아(A)에 특이적 항인간세포항체(AHLA)를 사용한 면역절제술 (Immunosurgery) 후 영양배엽세포(화살표)로부터 완벽하게 분리된 내부세포덩어리(화살표 머리,B)와 이로부터 확립된 인간 배아줄기세포주(C) 또 연구팀은 배양액 내에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단백혈청 대체물인 Serum Replacement를 일부 첨가해 줌으로서 줄기세포 배양시 자주 발생하는 분화빈도를 최소화하는 배양 시스템을 갖췄다.또 상업용으로 시판되는 불사멸화된 STO 세포를 처음으로 사용해 간편하고 손쉽게 인간 배아줄기세포주를 생산하는데 성공하는 등 10여가지 특허 내용을 더 담고 있다.보건복지부는 "세포치료시 제기되는 면역거부반응 문제는 굳이 황우석 교수팀이 연구한 치료용배아복제 줄기세포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국내외 수많은 냉동잔여배아를 이용한 stem cell bank 설립으로 해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또 "최근 체외배양 시스템의 눈부신 발전으로 냉동잔여배반포기배아를 이용한 배아 줄기세포 생산이 보편화돼 가고 있는 추세로서 미국 특허획득으로 원천기술이 확보돼 배아줄기세포 분야의 국제경쟁력 뿐만 아니라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05.10.17 I 이정훈 기자
  • (亞경협 현장을 가다)②아시아-한국, 상생의 노둣돌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80년대말 이후 본격화한 우리나라의 동남아시아 개발원조는 개도국 국민의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진행된 병원개선 사업과 백신공장 건설, 환경개선 및 도로건설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개발도상국과의 이같은 경제협력은 어느 일방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상생(相生)의 노둣돌을 놓는데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 병원 개선사업..메디슨 맡아동서로 길게 뻗은 크고 작은 섬들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매년 열대 풍토병과 전염병이 기승을 부린다. 대부분의 개도국이 그렇듯 낙후된 보건시설은 국민 80% 가량이 빈곤층인 이곳 사람들의 삶을 더욱 고단하게 한다. 공공 의료시설은 턱 없이 부족하고, 지척에 보건소가 있더라도 노후된 의료장비로는 정확한 진단조차 힘들다. 그러하던 90년대 중반 낙후된 보건시설에 `메스`를 대기로 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고 한국 정부가 팔을 걷고 나섰다. EDCF의 인도네시아 병원개선사업은 98년과 2001년 2차에 걸쳐 진행됐다. EDCF를 통해 지원된 차관은 3000만달러씩, 총 6000만달러. 사업 전반은 국내 의료진단기기업체인 메디슨이 맡았다. 지난 98년 시작해 2001년 마무리된 1차사업은 칼리마탄섬의 18개 공립병원을 180도 바꿔 놓았다. 메디슨의 자기공명영상(MRI)장비와 초음파진단기 등 80여가지 핵심 장비가 낙후된 장비를 대신했다. 1차 병원개선사업이 지역사회와 현지 정부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2001년 동부 자바섬에서 2차 병원개선사업이 시작됐다. 지난해 마무리된 2차 사업을 통해 동부 자바의 26개 병원은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하게 됐다.◇의료의 질 `업그레이드`동부 자바의 그레식 공립병원에 7년째 근무하고 있는 벡티 한드리요쟈티 부원장(아래 사진)은 3년전의 병원 실상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EDCF 사업이 있기 전까지 이곳의 의료장비 수준은 너무나 초라했어요. 중환자나 정밀진단이 필요한 환자는 차로 2시간을 달려 수라바야 공항 근처의 큰 병원으로 가야 했을 정도니까요. 실력있는 의사들도 이곳 근무를 기피해 전근 신청을 내기 일쑤였죠." 그는 "그러나 이제는 다른 지역의 환자까지 우리 병원을 찾는다"면서 "첨단장비가 갖춰지자 실력있는 의사들도 우리 병원으로 전근을 원하고 있다"고 흡족해 했다. 병원개선 사업후 보건당국이 평가하는 그레식 병원의 등급도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올라섰다. 이곳을 찾는 지역주민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는 게 벡티 부원장의 설명이다. 사실 한국산 의료기기를 도입하는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의사들 상당수가 일본 의료장비에 익숙해 있었고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도 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벡티 부원장은 자기 자신이 이제는 "한국정부의 EDCF사업과 메디슨 제품을 알리는 전도사가 됐다"고 말했다. 그레식 지역 의사협회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벡티 부원장은 "다른 지역 의사들이 동부 자바에서 진행된 병원 개선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들로부터 많은 문의를 받는다"고 전했다. 그는 "동부 자바섬의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 대부분은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이뤄진 병원 개선사업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다만, 동부 자바외에도 EDCF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역이 여전히 많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병원개선 사업은 메디슨의 기술력을 동남아시아에 알리는 계기이기도 했다. 메디슨 전략영업부의 채종구 과장(오른쪽 사진)은 "EDCF 사업 이전에는 높은 기술력에도 불구,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흑백의 저가 초음파 진단기가 수출의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러나 "EDCF 사업이후 인지도를 높이면서 메디슨은 3D컬러 진단장비 등 고가의 기기를 인도네시아 유수의 종합병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DCF 사업전 50만달러에 그쳤던 메디슨의 대(對)인도네시아 수출실적은 지난해 120만달러로 늘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메디슨은 일본의 도시바와 히타치를 누르고 GE에 이어 의료진단기기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채 과장은 "EDCF를 통한 경제협력은 수혜국의 경제발전과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것은 물론,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베트남 백신공장..삼성물산·녹십자백신 주도 EDCF의 개도국 보건·환경개선 사업은 베트남에서도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2003년 12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2월 완공예정인 베트남 하노이(아래 사진)와 달랏의 백신공장이 그것이다.  베트남 보건부 산하의 국립보건원(NIH)이 발주한 백신공장 건설사업은 베트남 정부의 국가면역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베트남 정부는 EDCF로부터 빌린 2840만달러의 유상차관으로 삼성물산과 백신전문업체인 녹십자백신에 사업을 맡겼다. 녹십자백신은 하노이와 달랏 두 곳의 생산시설을 완공한 후 이를 베트남 정부에 인도하는 한편,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생산인력 교육, 유전자 기술도 함께 전하게 된다.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될 백신의 종류는 B형 간염백신과 일본뇌염백신, 경구용콜레라백신, 광견광백신, 장티푸스백신 등 5대 백신. 특히 B형 간염백신의 연간 생산규모는 2000만 도스(1도스는 소아용 기준으로 1회 접종분)에 달한다. B형 간염백신은 한국이 상대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녹십자 백신과 CJ, LG생명과학에서 생산하고 있다. ◇"한국의 노하우와 지원이 필요하다"베트남 백신플랜트 경협사업이 베트남 내각의 사업계획서 승인(97년)을 거쳐 실제 공사에 들어가기 까지는 6년이 넘게 걸렸다. 당장 도로와 발전소 건설이 급했던 베트남 정부로선 보건개선사업은 뒷전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전염병이 돌 때마다 악화되는 기초백신의 수급 상황을 언제까지 지켜볼 수 만은 없었다. 베트남 정부 기획투자부의 자문관 호꾸앙 푹은 "이번 경협사업은 베트남의 보건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개도국들은 해외원조에 의존했던 한국이 고속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비결에 관심이 많다"면서 "한국의 노하우와 EDCF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베트남으로선 앞으로 더 많은 사업을 한국정부와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사업을 진행했던 삼성물산의 김하영 하노이 지사장(오른쪽 사진)은 "이번 베트남 백신공장 사업을 통해 제약 플랜트 및 관련 기술 수출에 필요한 경험 쌓고 기반을 확보했다"면서 "앞으로 후속사업의 진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제약업체가 보유한 기술력과 우리정부의 개도국 지원 프로그램이 효율적으로 결합된 사업이었다"고 말하고, "우리기업의 개도국 진출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양국간의 호혜적인 협력관계 증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2005.09.29 I 오상용 기자
  • 크레아젠, 신임 연구소장에 이현수씨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코스닥등록기업인 쓰리쎄븐(067290)이 100% 지분을 보유한 바이오벤처기업 크레아젠은 14일 연구소장으로 CJ 제약연구소 수석연구원 출신의 이현수 박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쓰리쎄븐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신임 이현수 크레아젠 연구소장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5만주를 부여했다. 이 스톡옵션은 2008년 9월 14일부터 행사가 가능하며 행사가격은 6550원이다. 이박사는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에서 학·석사 및 KAIST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CJ㈜ 제약연구소에서 18년간 단백질의약품 분야의 연구개발을 주도하며 관련 특허 10개(등록6개, 출원4개)를 출원 또는 등록 시켰다. 배용수 크레아젠 대표이사는 "이박사의 영입으로 회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CTP기술의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며 "항암세포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항원 단백질과 고가의 사이토카인들을 자체적으로 대량 생산하고 이를 사업화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CTP(Cytoplasmic transduction peptide)란 세포막을 투과할 수 있는 기능성 펩타이드를 말한다. CTP는 약물전달 시 유전자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치료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으며, 기존의 기능성 펩타이드에 비해 세포막 투과력도 5~10배 정도 강력한 반면, 다른 펩타이드에 비해 독성이 거의 없어 생물학적 제제 및 신약개발 등에 활용성이 매우 높다. 현재 크레아젠은 CTP 기술을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종양세포를 인식하고 파괴하는 임파구 측정용 키트 개발, 기타 약물전달 운반체(DDS) 등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03년 국내는 물론, 지난해에는 미국, 유럽, 일본에 특허를 동시에 출원했다. 또한 크레아젠은 미국의 암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인 렉산(Rexahn.Co)과 항암제 약물운반체로의 사용을 위한 CTP 기술이전 LOI를 체결한 상태다.한편 이현수 박사는 "CTP기술은 탁월한 간으로의 전달 특성을 가지고 있어, 간염 치료제의 운반물질로 사용할 경우 약효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CTP기술을 빠른 시간 내에 상용화 하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2005.09.14 I 공희정 기자
  • 바이로메드, `희귀난치병 치료제` 임상절차 타진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유전자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 바이로메드(대표 김선영)는 산업자원부의 차세대 신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개발한 만성육아종 질환치료제 `VM106`에 대해 임상시험에 들어가기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다. 14일 바이로메드는 서울대학교 병원 임상시험윤리위원회(IRB)에 환자의 권익보호나 윤리적인 측면에 대한 심의를 신청 했다고 밝혔다. IRB는 병원에서 이뤄지는 임상시험이 환자의 권익보호나 윤리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없는지 심의하는 기구로 모든 임상시험기관에는 반드시 구성해야 되는 필수조직이다.바이로메드가 국내최초 개발한 `VM106`은 희귀난치병인 만성육아종을 치료할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로 이미 전임상실험을 완료한 상태다. 따라서 빠르면 내년 상반기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을 공동파트너로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현재 영국의 바이오 릴라이언스社의 생산시스템을 이용해 임상시험에 필요한 신약 전량을 생산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VM106`은 환자 본인의 혈액줄기세포를 사용함으로써 기존 골수이식의 문제점인 공여자의 부족, 면역거부반응의 가능성을 없앴다"며 "조혈모세포 이식과정에서 수반되는 위험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만성육아종은 백혈구에 면역유전자가 결핍돼 인체에 침입한 병원균을 죽이지 못하는 병으로, 20만~25만명 당 1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주로 1살 이하의 영아에서 발병하며 면역력 부족으로 인한 각종 질병 감염으로 대부분 25살 이전에 사망하는 불치병이다.
2005.09.14 I 공희정 기자
  • (스톡이슈)자생력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상처는 놔두면 저절로 치료가 된다. 그 자리에 억지로 생채기를 내지만 않는다면 새살이 돋기 마련이다. 지난 주말 증시 흐름은 상처를 스스로 메우는 자생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역사적 고점을 두고 진통은 깊었지만 언뜻 새살이 돋아날 것이라는 기대도 갖게 했다. 한때 14포인트까지 낙폭을 확대했던 종합주가지수는 조금씩 낙폭을 회복해가며 2.83포인트 하락하는 정도로 주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소폭이나마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는 여전했지만 그 규모는 전일에 비해 절반 이상 대폭 줄었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태도도 `사자`로 바뀌었다. 물론 하루 매수한 것으로 향후 동향을 예측하는 것은 무리지만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다시 입질을 시작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남긴다. 아직은 조정에 `건강한`이라는 표현을 붙여도 좋을듯 하다. 지난주 한주간 내리 하락하면서 내준 지수는 겨우 40포인트다. 비율로 따지자면 3.5%에 불과하다. 지난 4월 911선이었던 지수가 그동안 200포인트를 내달려 1100선까지 올라왔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40포인트는 크게 걱정할 만한 조정폭은 아니다. 그래도 하락하는 증시를 보면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3월 조정장이 떠오르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현재 증시의 주변 여건은 지난 3월에 비해 유리하다. 고유가는 달라진 것이 없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고유가가 인플레를 자극하고 이는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인플레는 경기회복에 수반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수급에서도 적립식 펀드를 중심으로 한 국내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하다. 8월 이후 주식형수익증권으로의 일평균 순유입 규모는 500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한국 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 강도도 강화되고 있다. 아울러 이달말 발표되는 부동산 대책의 반사효과에도 내심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적립식 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면 시장에 훈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다만 유가가 증시에 생채기가 될 수도 있다. 지난 주말 유가가 3.3% 급등하면서 65달러대로 진입한 것이 다소 불안하다. 그러나 다우지수도 이제는 이정도 상승에는 면역이 생긴 모양인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유가가 70달러대로 뛰지만 않으면 증시에도 금방 새살이 돋지 않을까. ☞[뉴욕증시]뉴욕증시 보합..유가+머크 악재에 위축 ☞[월가시각]불친절한 유가씨
2005.08.22 I 권소현 기자
  • 셀트리온, 외국 바이오업체와 항암제 공동개발 계약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셀트리온(대표 서정진)이 암치료제 개발 전문업체 이게니온과 대장암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계약했다고 25일 밝혔다.셀트리온 측은 "최근 이게니온사가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대장암 치료용 항체인 'IGN311'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셀트리온은 제조공정 및 시험방법과 관련된 기술 개발, 양산기술을 담당하고, 임상용 신약물질을 생산 공급하기로 했다. 또 향후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의 판권과 전세계 생산공급권을 보유하게 된다. 또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서도 일정 수준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셀트리온에 따르면 이게니온(Igeneon)사는 199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다국적 제약회사인 노바티스(Novartis)사 출신들의 연구원들이 설립한 회사로 암의 면역학적인 치료를 전문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회사다. 현재 이게니온사는 8개의 신약을 개발중이며, 이중 암백신 2개와 암치료용 항체 1개의 신약물질에 대한 임상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2005년 3월 미국의 생명공학회사인 애프톤(Aphton)사에 합병됐다.셀트리온 서정진 사장은 “"이번 계약은 바이오신약 개발분야에서 셀트리온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자평하고 "2010년까지 30개의 신약개발 프로젝트에 1500억원을 투자하여 이중 5~6개의 신약에 대한 미국 FDA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은 그 첫번째 프로젝트로서 금년 하반기에 2개의 개발계약을 추가하여 금년에 3개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날 셀트리온에서는 지난 3년간 2400억원을 투자하여 건설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생물의약품 생산을 위한 cGMP 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회사 측은 이 설비의 완공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5번째로 대규모 생물의약 생산용 cGMP 설비를 보유한 국가가 됐으며 향후 cGMP 생물의약 생산시장의 판도를 아일랜드에서 한국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5.07.25 I 이진우 기자
  • 서울일렉트론, 자회사가 `눈달린 항암제` 개발
  • [edaily 공희정기자] 서울일렉트론(032980) 자회사인 바이오벤처 기업 진켐(대표 우진석)은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구별해 유도미사일 처럼 암세포만 공격하는 항암제(SGTA)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일명 `눈달린 항암제`로 불리는 SGTA는 특정 유전자에 달라붙어 기능을 억제하는 합성 유전자(안티센스)에 신물질을 붙인 것으로 안티센스의 결합력을 크게 증대시켜 획기적 항암효과를 발휘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우진석 진켐 대표이사는 "인비트로(in vitro)실험에서 최근 각광받는 유전자 치료제인 안티센스보다 월등히 나은 결과를 도출했다"며 "자본이 확충되는대로 내년초부터 전임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티센스란 유전 정보의 흐름을 차단하는 물질로 포스트 지놈 연구의 핵심적 소재다. 예를 들어 인체에 암이 발병했을 경우 암 유전자의 발현을 정지시켜 치료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지난 97년 설립된 진켐은 암세포관련 유전자 치료제 개발과 100여종이 넘는 생물분야 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내외 연구기관에 공급해 온 업체다. 특히 일부 연구 결과물들은 국내외 빅파마(big pharma)에 기술 라이센싱을 추진중이다. 진켐은 또 항생제 남용으로 발생된 강력한 내성을 가진 슈퍼 병원균에 대항하기 위한 바이오신약개발, 그리고 이종간 장기 이식시 필수적인 면역 관련 올리고당 개발 등 핵산(Nucleic acid)과 당(Carbohydrate)관련 연구분야에서 독창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2005.07.14 I 공희정 기자
  • (월가시각)익숙한 위험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좋은 것이나, 나쁜 것이나 익숙해지면 덤덤해지기 마련이다. 러셀인베스트먼트그룹의 어니 앵크림은 "런던 테러 공격이 장기간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은 이런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시켜놓고 있으며 최초 반응 이후에는 면역성을 보이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당초 세운 투자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테러리즘은 익숙한 재료"라며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라이언벡앤코는 "불행하게도 서구 사회는 이런 식의 공격이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있다"며 "테러 프리미엄이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테러 피해를 입은 영국 경제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분석이 주류를 이뤘다. 리만브라더스의 이코노미스트 애단 헤리스는 "테러가 영국에 상처를 줬지만,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재료"라고 말했다. 영란은행, 유럽중앙은행도 이번 테러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영란은행이 8월쯤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번 테러가 금리인하를 좀 더 정당화시켜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빌 더들리와 짐 오닐은 "폭탄 테러로 8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테러에 대한 시장의 복원력은 국제 금융시장의 냉정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시장만큼 불확실성과 위험에 민감한 곳도 없다. 테러 소식 직후, 금선물 가격이 폭등하고, 채권 수익률이 급락하는 등 불안을 싫어하는 시장의 속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피터캠의 펀드매니저 존 반 기터루엔은 "투자자들은 모든 형태의 자산을 매도했다"며 "새로운 테러리즘의 시작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알카에다의 공격력이 약해졌다" 역설적인 분석까지 나오고 있지만, 국제 금융시장은 `주기적인 테러`라는 고질을 앓고 있음이 분명하다.
2005.07.08 I 정명수 기자
  • 亞, `AIDS 위험지대로 급부상`
  • [edaily 김경인기자] 아·태지역이 현재 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감영자 발생률에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UN에이즈 보고서를 인용,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UN에이즈는 정부의 조치가 없을 경우 향후 5년간 에이즈 확산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UN에이즈 지역지원팀의 J.V.R. 프라사도 라오 디렉터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아시아지역 정부들은 에이즈를 작년 12월 남부 아시아를 강태했던 `쓰나미`와 같은 파괴력을 가진 자연적 재앙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에이즈 바이러스가 쓰나미처럼 수십만명을 한번에 죽이거나 생생한 TV 영상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그것은 `조용한 쓰나미`라 할만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UN에이즈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아태지역에는 820만명이 에이즈 감염자가 존재한다. 특히 중국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마약사용자, 성매매자들 사이에서 급속히 감염자가 늘고있어 동부 아시아 지역이 최고 감염률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라오 디렉터는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향후 5년간 아시아 지역에서 1200만명의 추가 에이즈 환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서 2007년에 약 50억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지역의 감염률이 아프리카 지역 등 보다 여전히 낮기는 하지만, 인구가 조밀한 지역들이 많아 그 위험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인도의 에이즈 환자는 500만명으로 감염률은 1%에도 못 치지지만, 감염률 20%가 넘는 남부 아프리카 지역보다 감염자수가 더 많다. 일본은 작년에 1000명 이상이 새로 감염돼 가장 큰 연평균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재 일본의 전체 에이즈 감염자수는 1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라오 디렉터는 "아시아 지역 감염자수는 숫적으로 아직 적지만 잘못된 인식과 교육이 감염자수를 크게 증가하게 만들 수 있다"며 "마약 사용자 등 사회적 소외 계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지만, 보다 넓게 확대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2005.07.04 I 김경인 기자
  • "황교수 성과는 위대한 진보"..외신 극찬
  • [edaily 김경인기자] 서울대 황우석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실제 환자의 체세포를 복제, 배아 줄기세포를 배양하는데 성공했다. 20일 외신들은 이같은 소식을 앞다퉈 보도하며 "위대한 진보"라고 극찬했다. 특히 그간 황 교수의 연구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던 전문가들마저 갈채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황우석 교수는 이날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척수 손상으로 팔·다리가 마비된 환자 9명, 선천성 면역글로블린 결핍증·소아당뇨 환자 등을 포함한 11명의 환자에게서 피부 체세포를 복제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실제 환자의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점 ▲피부체세포에 타인의 난자를 이용해 복제에 성공, 줄기세포를 배양한 점 ▲여성 뿐 아니라 남성, 노인과 어린이 등 다양한 대상을 이용, 실험에 성공한 점 등이 특징이며 각각 세계최초다. USA투데이는 "이번 연구결과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줄기세포 기술 분야에서 명백한 진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향후 `치료상`의 적용에 보다 큰 가능성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줄기세포 연구자인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러지의 로버트 란카 박사는 "이번 연구는 어떤 측면에서 줄기세포 분야의 첫 연구보다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극찬했다. 그는 "이전 실험에서 수백개의 난자가 사용된 것과 달리 한국팀은 단지 십여개의 난자로 줄기세포를 배양하는데 성공했다"며 "또한 그들은 보다 오염됐을 것으로 보이는 동물의 세포 대신 인간의 세포를 사용해 실험에 성공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재생치료 분야에서 한국이 앞서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윤리적인 측면에 있어 국제적인 찬반양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교토대학의 나타쓰지 노리오 교수는 "황 교수 연구팀의 데이타는 매우 구체적이어서 설득력이 있다"며 "의심의 여지가 없는 획기적인 성과로 기본적인 이론이 거의 완성단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교토대학의 재생의과 연구소장을 인용해 "난자 제공자 1~2명만 있으면 환자의 배아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효율성`을 달성해 냈다"며 "충분히 실용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 신문 역시 "복제기술을 응용한 난치병 치료에 한 발자욱 더 나가섰다"고 평가했다. 다만 복제인간 제조 가능성 역시 커졌다는 점에서 윤리적인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외신은 이번 연구 결과가 그간 황 교수의 연구 성과를 의심했던 전문가들에게도 확신을 안겨줬다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그간 황 교수의 성과에 의구심을 표명해 왔던 과학자들도 이번 결과에 대해 인정하고 갈채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케임브리지대 앤 맥라렌 교수는 "일부 과학자들은 황 교수의 이전 복제연구가 성공한 것은 여성의 난자와 난소 세포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폄하했다"며 "그러나 이제 인간 피부 세포를 이용한 복제에 성공했고, 이것은 인류에 있어 엄청난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전 황 교수가 복제된 배아로부터 한개의 줄기세포를 복제해 냈을 때, 과학자들은 그 과정이 너무 번거로워서 되풀이할 가치가 없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일부는 연구가 옳다는 것 자체를 의심했었다고 덧붙였다. NYT는 그러나 이번 연구로 인해 "상황은 완전히 변했다"고 강조했다. 줄기세포 연구자인 하버드 메디컬 스쿨의 레오나르드 존 박사는 "황 교수의 연구는 거대한 진보"라며 "`치료용 복제`라 불리는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 분야에 있어 크나큰 희망"이라고 평가했다.
2005.05.20 I 김경인 기자
  • (edaily리포트)국세청의 `칼`
  • [edaily 김상욱기자] 국세청이 신임 청장 취임후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계펀드, 부동산투기 등 강도높은 조사에 착수하는 등 과거의 분위기와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런 국세청의 모습에 대한 걱정스러운 시각도 나오고 있다는데요. 경제부 김상욱 기자가 전합니다. 최근 경제관련 언론보도를 눈여겨 보신 분들은 국세청이 자주 주인공이 되고 있는 흔치 않은 기류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실제 국세청은 최근 외국계펀드 세무조사, 부동산투기조사, 음성탈루소득 조사 등 눈에 띄는 강력한 정책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경제계의 이슈메이커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국세청의 행보는 과거 국세청의 그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드디어 국세청이 칼을 뽑았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통상 국세청은 거의 대부분의 업무에 대해, 특히 세무조사와 같은 민감한 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한다 안한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라는 팩트에 대해 가타부타 말을 하지 않습니다. 행여 확인되면 "정기세무조사일 뿐"이라는 덤덤한 어조로 주목을 피합니다. 세무조사 여부를 언급할 경우 해당기업에 직·간접적인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죠. 때문에 국세청 조사국 직원들은 수면밑에서 업무를 처리합니다. 누가 조사국 직원인지 알수도 없고 사무실 출입도 철저하게 제한됩니다. 하지만 요즘엔 국세청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음성탈루소득자 270명에 대한 세무조사를 발표할때 조사대상자들의 숫자를 명시한 모습도 과거와는 다른 것이었고, 오늘은 중간조사 진행상황까지 브리핑했습니다. `대외 공개`만 바뀐게 아니라 세무조사 활동자체가 매우 적극적입니다. 외국계펀드, 부동산투기에 대한 세무조사도 동시에 진행, 마치 국세청 조사전력의 대부분이 최근 업무에 투입된 것이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국세청의 변화는 이주성 국세청장 취임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주성 청장이 취임 일성으로 `부실과세 방지`과 `공평과세`를 강조한 것에 대한 결과물들이라는 해석입니다. 이 청장은 사석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을 곧잘 합니다. 과거 정권의 눈치를 보던 국세청장의 모습과는 달라지겠다는 의지표명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외국계펀드나 부동산투기 조사 등은 청와대 등의 기류를 감지하고 국세청이 앞장서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상황이야 어찌됐건 사회정의에 어긋나는 부분을 바로잡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국세청 관계자도 최근 분위기에 대해 "작년의 경우 경기가 어려워 세무조사를 못했다고 보는게 맞다"며 "올해의 경우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걱정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최근과 같은 빈번한 `발표`에 대한 면역력 문제입니다. 그동안 국세청은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국민들에게는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수면위로 부상하는 일이 너무 잦아졌습니다. 최근 만난 금융권 관계자는 "요즘 국세청이 너무 나서는거 아니냐. 자꾸 국세청이 거론되면 그나마 간신히 좋아지려는 경제상황에서 심리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경제부담도 운운했지만 국세청이 너무 많이 드러난다는 거죠. 자꾸 칼을 빼다보면 처음에는 `국세청이 조사한다더라`라는 말을 듣고 두려워하던 사람들이 나중에는 둔감해져서 `늘 하는 건데 뭐`라는 무감각해질지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국세청이 공평과세를 위해 칼을 빼는 것은 옳은 일입니다. 당연한 업무입니다. 그렇기에 최근 국세청이 발표한 일련의 조사들에 대한 기대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외국계펀드나 부동산투기나 `역시 국세청은 무서워`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는 확실한 결과물을 내놔야 할 겁니다. 용두사미식으로 `이왕 칼을 뺐으니 무라도 자르자`는 생각은 거부해야 합니다. 칼을 무나 자를려고 뽑은 건 아니잖습니까? 엄중한 결과를 기대합니다.
2005.05.11 I 김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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