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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쇼크]IT 자동차 `흐림`..철강 항공 `맑음`
  • [edaily 김호준기자] 달러화가 연일 약세를 보임에 따라 업종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IT와 자동차, 조선 등 수출비중이 높은 업종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항공, 음식료, 철강, 정유 등 달러 표시 원자재 수입비중이 업종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에도 달러/원 환율은 4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넘어섰다. 이에 따른 영향을 수출 관련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출비중이 높은 종목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는 오후 1시45분 현재 전일대비 1.82%, 1.28%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LG필립스LCD와 하이닉스도 1.21%, 3% 떨어졌다. 반면 내수주인 SK텔레콤(017670)과 국민은행(060000)은 전일대비 2.97%, 1.17%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대표적인 원화 강세 수혜주로 꼽히는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전일대비 4.41%, 5.13%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항공주는 원료 수입비중이 높은데다 외화 부채도 많다. ◇ 자동차, IT 조선 등 수출주에 직격탄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하락은 수출비중이 높은 자동차, IT, 조선 등에는 악재라고 분석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제품의 대부분을 수출하는 조선업종을 비롯해 IT와 자동차는 수출 비중 높아 일정정도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내년 평균 환율이 달러당 1050원으로 떨어지면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기존 예상치보다 8.3% 적은 7조3450억원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UBS증권도 환율 하락은 조선업종과 IT, 화학, 자동차 등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9일 UBS증권에 따르면 환율이 1% 변동했을 때 현대중공업(009540)의 주당순이익(EPS) 12% 떨어진다. 대우조선해양도 1.6%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IT업종 내에서는 삼성전기가 3.5%, 삼성SDI가 3%, 삼성전자가 2.5%, LG전자가 2%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자동차는 현대차가 1.5% 하락하는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0.2%, 기아차 1.5%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항공, 철강, 음식료 등 원화강세 반사익 기대 반면 외화 부채가 많고 달러표시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항공, 철강, 음식료, 전력 등은 원화강세가 반가운 소식이다. 대우증권은 달러화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화강세 수혜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음식료 업종은 원재료 수입 비용 감소효과와 외화부채 보유에 따른 외화 환산이익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영업 및 재무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수혜종목으로는 CJ, 농심, 삼양사, 오뚜기, 대상, 오리온, 삼양제넥스 등을 꼽았다. 항공 및 운수업종은 달러화 기준 비용이 수입보다 크기 때문에 비용 감소 효과가 있고, 항공기나 선박 구매에 따른 외화부채가 외화환산이익을 발생시켜 재무구조개선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한진해운, 대한해운이 이에 해당한다.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철강업종도 원화강세 수혜주로 꼽힌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철강업체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POSCO는 300억원, 동국제강 100억원, INI스틸은 90억원의 순환차익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외환 순부채 보유기업인 한국전력도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이 10% 하락할 때마다 한국전력은 연간 600억원의 이익이 추가로 발생한다. UBS증권은 환율이 1% 하락할 때마다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주당순이익이 5%, 2.9%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정유주인 SK와 에스오일도 각각 3%씩 증가해 긍정적이며 포스코는 0.7% 늘어난다고 밝혔다. ◇ "핵심 우량주 환리스크 위협 덜해" 한편 핵심우량주는 환율하락 위험이 비교적 덜 노출돼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량 기업은 환리스크 헤지를 걸어 놓고 있으며 수출기업이라도 원자재를 수입하기 때문에 이익감소 규모는 종목별로 추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굿모닝신한증권은 원화절상에 따라 오히려 대형주에 대한 선호도 증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소기업들은 아직도 가격 경쟁력을 주요 발판으로 삼고 있어 이들 기업의 주가 역시 원화절상 속에서 가장 직접적인 영향권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가격경쟁력보다는 글로벌 경쟁능력을 통해 환리스크에 대한 면역능력을 갖춘 핵심 우량기업에 대한 상대적인 메리트는 더욱 부각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리스크에 면역성이 높은 핵심 우량주 혹은 방어적인 배당관련주 등을 원화 급락 장세에서 피난처로 활용하며 시장내 수급여견의 개선을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04.11.09 I 김호준 기자
  • (한방라운지)진열가한(眞熱假寒)
  • [edaily] 환자 중에 손발이 차서 못 견디겠다고 하면서도 이불 덮는 것을 싫어하고 찬물만 벌컥벌컥 들이키는 경우가 있다. 추위를 타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체내부에 열이 똘똘 뭉쳐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이것을 진열가한(眞熱假寒)이라고 한다. 이 증상이 나타나면 몸이나 손발은 찬데도 따뜻한 것에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이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인체 내부의 열이 과도하게 되면 내부에서 꽉 뭉치게 되어 팔다리나 피부에까지 도달하지 못해 한증(寒症)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한의학은 몸이 추위를 느끼게 되는 것에 대해 진짜로 몸이 찬 경우와 내부에서 열이 뭉쳐 팔다리까지 열이 전달되지 못하는 2가지 경우로 보고 있다. 물론 인체 내부의 열이 부족해서 몸이 찬 경우에는 몸을 데워주는 한약을 복용하면 전체적으로 속이 따스해지면서 생기가 넘쳐 활력이 돌게 된다. 몸의 면역력이나 저항력도 강화되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인체내부가 열로 펄펄 끓고 있는데 몸을 덥히는 인삼 등이 대량으로 들어간 약을 쓰게 되면 어떻게 될까. 활활 타고 있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될 것임은 뻔한 일이다. 한의학에서는 이 경우 속에 뭉친 열이 자연스럽게 팔다리로 퍼져 나가게 길을 터주는 방법을 즐겨 사용한다. 팔다리나 피부로 열이 빠져 나가면 똘똘 뭉친 열이 퍼져나가면서 온몸이 따뜻하게 될 뿐 아니라 갑갑한 속도 풀어지게 된다. 진열가한의 반대말로 진한가열(眞寒假熱)이라는 말도 있다. 몸은 뜨거운데 실제 속은 차다는 것이다. 이 때는 아무리 몸이 뜨겁다고 하더라도 열을 내리는 약을 처방하면 안 된다. 그랬다가는 설사를 하면서 온몸이 까부라져 도리어 병이 악화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밖으로 드러난 증상만을 보고 약을 쓰다가 낭패를 보기 쉽다는 얘기다. 증상을 볼 것이 아니라 원인을 보고 약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정부와 여당이 침체에 빠진 국내경기를 살리기 위해 작정하고 두 손 걷어 부치고 나왔다. 경기부양 대책의 일환으로 재정을 확대하는 한편 세율을 낮춰 서민과 중산층의 소비를 촉진하고 기업의 투자의욕도 고취하자는 판단에서다. 세금 줄여준다는데 싫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당장 재계에서도 환영일색으로 나왔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거둘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세금을 깎아준다고 해서 ‘나 좋아라’하고 투자에 나설 기업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동안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던 대기업들은 수출로 벌어들인 막대한 돈을 금고에 꽁꽁 묻어 놓고 있다. 시중에는 400조원이 넘는 엄청난 부동자금이 떠돌고 있다고 한다. 돈이 없어서라기보다는 갈 곳을 찾기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금융권에서만 맴돌고 있는 상황에서 세금깎아 줘 봤자 재정건전성만 해칠 뿐 투자의욕이 살아나기 어렵다고 봐야 할 것이다. 수출이나 대기업의 형편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서민들이 경기한파를 고스란히 맞고 있는 것은 경제의 진열가한 상태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수출에서 내수로,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돈이 제대로 흘러가도록 물꼬를 터주는 것이 현재의 경기불황을 순리대로 풀 수 있는 방식이 아닐까 한다. 아랫목은 절절 끓고 있는데 윗목에는 냉랭한 한기만 감도는 것은 온돌의 배관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지 장작이 모자라서가 아니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아궁이에 장작을 들이 밀어봤자 윗목에서는 얼어 죽겠다고 울상 짓고, 아랫목에서는 화상입겠다고 아우성치는 상황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정부가 모처럼 큰 맘 먹고 마련한 경기활성화 대책이 제대로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이해룡 예지당한의원 원장)
2004.09.16 I 이해룡 기자
  • 초·중생 60% B형간염 항체없다
  • [조선일보 제공] 우리나라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60% 정도가 B형 간염 항체가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 85년 이후 출생아는 출생 직후 대부분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에서 항체가 음성으로 나타남에 따라 백신 자체의 효과, 백신 접종 시기와 방법 등에 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학교보건협회(회장 조병수·경희의대 소아과 교수)는 2년에 걸쳐 경기도 지역 초등학생 9990명과 중학생 569명 등 1만559명의 B형 간염 항체를 ‘RPHA법’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 59.4%인 6292명이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985년 이후 출생자의 B형 간염 백신 접종률은 80% 안팎이다. 조병수 교수는 또 RPHA 검사보다 훨씬 정교한 ‘RIA법’을 이용해 최근 경희대병원 소아과를 찾은 초등학생 중 예전에 백신을 접종했던 102명의 B형 간염 항체를 조사한 결과 63명의 항체가 음성으로 나타나는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예방접종심의위원을 지낸 손영모(전 연세의대 소아과 교수) 박사는 “한번 항체가 생겼던 사람은 ‘기억세포’의 작용으로 비록 시간이 지나 항체가 음성으로 변해도 병원체가 침입하면 항체를 자가(自家) 생성해 면역력을 가진다는 외국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5년 후 재접종 권고’를 폐지했다”며 “항체 음성률이 이토록 높은 원인이 무엇인지 등에 관해선 좀 더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과 김영택 과장은 그러나 “조사 결과를 신뢰하기 어려우며, 현재의 B형 간염 백신이나 백신 접종 지침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 증권사 신규 추천 종목(19일)
  • [edaily 황현이기자] 19일 증권사 데일리의 신규 추천 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우증권= POSCO(005490): 2분기 영업실적 호조를 보였으며 기존 판매가격 인상과 내수가격 추가 인상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3분기 영업실적도 호전될 전망. 국제 철강가격은 2005년에도 강세 예상. 배당성향 25%를 고려한 2004년 예상 배당수익률이 6.2%로 시가총액 상위사중 가장 매력적. 아시아나항공(020560): 여객수요 호조로 2분기 영업이익 호전, 순이익 흑자전환. 웰빙류 문화의 확산과 주5일제 확대 실시의 영향 등으로 올해 7~8월 항공 성수기 여객수요 수준이 예년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음. ◇대신증권= 에스원(012750): 국내 보안서비스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과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 금리 인상과 수출 둔화 상황에 대한 면역력을 갖추고 있는 방어주 성격이 매력적. LG화학(051910): 국제 석유화학 제품이 최근 강보합세를 기록중. 가을철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PVC 가격이 7월을 바닥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 동사에 대한 관심 유효. LG산전(010120): 전력시스템, 자동화기기, 동가공사업 등 주요사업 부문에서 시장지배력 보유. 부실 요인의 해소로 정체됐던 수익성이 크게 개선. ◇동원증권= 제일모직(001300): 내수부진 우려에도 불구, 하반기 각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 모멘텀은 유지될 전망. 패션 사업부의 금년 2분기 매출은 윤달의 이월효과로 인해 1분기 매출액 2218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10%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 케미칼 사업부는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2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됨. 3분기의 수출단가 인상이 계획대로 이루어질 경우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전망. 전자재료 사업부는 지난 6월 신규 아이템인 도광판의 생산 능력을 2배로 증설, 하반기에는 의미있는 매출 비중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300억원 이상이 매출 달성이 가능할 전망.
2004.07.19 I 황현이 기자
  • "안전심리" 강화..소재주·방어주 관심
  • [edaily 양미영기자] 인텔에서 삼성전자까지 한주동안 IT 실적과의 힘겨운 전쟁을 마쳤다. 8월초까지 실적 발표는 꾸준히 이어지겠지만 삼성전자를 끝으로 실적에 대한 시장 관심은 어느정도 반감될 전망이다. 다행히 지난 주말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며 종합주가지수를 730선 후반까지 끌어올렸지만 코스닥시장은 약세를 이어가는 등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번 주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추천이 잇따랐다. 그러나 시장은 경기에 덜 민감한 방어주, 그리고 이들과 최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는 이른바 중국관련주들인 소재주들에 대해 관심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재주 인기 "실감"..정유화학 철강 조선주 주목 이번 주 추천종목에서 눈에 띄는 흐름은 바로 중국관련주들이 전면에 부각됐다는 점이다. 지난 4월 시작된 폭락장에서 가장 쓴 잔을 마시며 낙폭이 과대했던 부분도 있지만 중국긴축 우려가 실제보다 지나쳤고, IT와 달리 하반기 이후 "괜찮은" 실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때마침 차이나 쇼크에 대한 우려는 경감되는 모습이다. 지난 금요일에는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확산시키기도 했다. 게다가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경기에 덜 민감한 종목들로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LG화학(051910)의 경우 대신증권과 대우증권으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았다. 최근 국제 석유화학 제품이 강보합세를 기록 중이고 가을철 성수기를 앞둔 기대감도 한 몫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PVC 가격이 7월을 바닥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대우증권 역시 "보완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석유화학 경기에 덜 민감하다"며 "정보전자 소재산업은 형후 성장송과 수익성을 담보하고, 적극적인 해외진출이 차이나 이팩트를 부각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철강주 가운데에서는 대장주인 POSCO(005490)가 주목받았다. 실제로 지난주 약세장에서 POSCO는 대형주 가운데 독보적인 성적을 거뒀다. 대우증권은 "2분기 영업실적 호조에 이어 기존 판매가 인상과 내수가격 추가 인상으로 3분기 영업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추천이유를 설명했다. 국제 철강가격의 강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042660)도 추천목록에 올랐다. 시장이 이미 인지한 부분이지만 3분기 이후 LNG선 수주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가장 큰 호재 요인이다. 아울러 LG석유화학(012990)도 기초유분가격 강세로 수익성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스닥 종목 가운데서는 티에스엠텍(066350)이 유일하게 소재주 관련 추천주 반열에 올랐다. 고점대비 낙폭이 과대한 점과 함께 플랜트, 석유화학 및 디스플레이용 티타늄 수요가 증가 기대를 받고 있다. 약세장엔 역시 "방어주"..경기 덜 민감한 소비재 위주 약세장에서는 역시 지수흐름이나 경기에 덜 민감한 방어주들이 제격이다. 특히 증권사들은 전통적 방어주인 통신이나 유틸리티보다는 소비와 연관성이 깊은 내수방어주들에 대해 눈길을 주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농심(004370)과 현대차(005380)를 추천하며 이같은 흐름을 주도했다. 농심의 경우 강력한 유통망과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꾸준한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2분기 양호한 실적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중국법인의 유통망 확보로 올해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다. 현대차 역시 극심한 내수 침체에 시달리고 있지만 신차효과와 수출 증가 등으로 하반기 전망은 양호하게 점쳐지고 있다. 수출시장에서의 평균 판매단가 인상이 장기성장성과 맞물려 강조됐다. 에스원(012750)도 방어주 성격이 부각됐다. 국내 보안서비스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과 무차입 경영이 무엇보다 긍정적이지만 최근 금리인상이나 수출둔화 상황에서 면역력을 갖추고 있는 방어주 성격이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실적 호전주도 관심권.."IT도 실적만 좋다면야" 2분기 어닝시즌이 뜨겁게 달아오르지 못하고 있지만 실적을 둘러싼 종목 차별화는 유효하다. 향후 안정적인 성장성을 담보하는 실적 호전주들은 여전히 관심권 안에 있다. 본격적인 여행시즌에 집입하면서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여행수요 호조로 2분기 영업이익이 호전됐고 웰빙문화와 주5일제 확산이 7,8월 항공 여객수요를 예상보다 더 강화시키고 있다. LG생명과학(068870)도 고혈압 치료제 등 기존 사업부의 안정적 매출과 신약 파이프 라인 가치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이 IT 한파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을 보증하는 IT주들은 추천메뉴에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서울반도체(046890)는 지속적인 고부가가치 신제품 출시로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복수 추천까지 거머쥐었다. 화이트 LED 부문에서는 니치아보다 높은 휘도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1000mcd 급의 화이트 LED를 3분기부터 판매할 계획에 있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일전자(049520) 역시 국내외 키패드 시장의 확고한 지배력을 인정받았고 고기능폰 판매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 추세가 기대됐다. 이밖에 웹젠(069080)도 온라인 게임 `뮤`의 캐시카우 역할과 신규 해외거래선 발굴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종목 중에 하나다. LG화재(002550)는 최근 금융주 소외에도 불구하고 가격하락에 따른 저평가와 태풍관련 손해액이 감소하고 LG카드관련 추가손실도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추천종목에 랭크됐다. 시사닷컴(057030) 역시 지속적인 유료 이용자수 증가와 포털 등에 대한 어학 콘텐츠 매출 증가가 기대되며며 현대증권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2004.07.18 I 양미영 기자
  • 2분기 `실적랠리` 물건너 가나
  • [edaily 이정훈기자] 2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랠리`를 기다리던 주식시장의 기대감이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다. 벌써부터 시장에서는 `어닝(earning)시즌` 대신 `워닝(warning)시즌`이라는 표현이 확산되면서 실적랠리가 물건너 간듯한 분위기다. 하반기 실적 둔화 우려감으로 실적랠리 기대감을 버리라는 쪽이 힘을 얻는 가운데서도 2분기 `뚜껑`을 열어봐야한다며 가능성 있다는 쪽도 여전히 맞서고 있다. 다만 어느 쪽이든 투자는 보수적이어야 한다. 실적도 좋아야 하지만, 방어적이고 개별 모멘텀도 있는 종목이어야 한다. 2분기 실적랠리 기대 `버려야하나, 가져야하나` 우선, 2분기 실적 랠리 기대를 버리라는 쪽은 2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사실 자체보다는 향후 실적 개선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에 비중을 두고 있다. 물론 2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얘기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투자전략실장은 "2분기 기업 실적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이미 충분히 반영해왔다"고 전제하고 "경제지표들이 하반기 경기 둔화를 예상케 하는 마당에 2분기 실적이 좋게 나온다 한들 향후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더 부각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 애널리스트들의 기업실적 하향 조정도 곧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까지 실적이 좋게 나오고 있어 아직 하반기 실적 하향 조정에 적극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부터 하반기 기대치를 낮출 것이며 이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투증권 신동성 투자전략팀장도 "2분기 실적 기대는 6월말 반등 당시 한꺼번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3분기부터 당장 실적이 안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과거 실적에 의한 시장 랠리를 기대하는 것은 섣부른 감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아직 실적랠리의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쪽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실적 호전 기대가 이미 반영됐다 하더라도 실제 좋은 실적이 발표되면 주가 반응도 예상과 달리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화증권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아직 2분기 실적랠리에 대한 기대를 버릴 이유가 없다"며 "아직 실적을 발표한 기업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미래의 비관적 견해가 한발 앞서 반영되고 있는 단계로, 현재 주가 하락은 단기적 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고용지표나 ISM서비스업지수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 회복국면에 대해 의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패닉 분위기에 흔들리기보다는 냉철하게 판단해야할 때"라고 당부했다. 동원증권 장재익 선임연구원도 "인텔의 실적 전망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IT주에 대한 실적의 질이 훼손되지 않은 상황이며 작년 이후 기업이익 증가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상황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선진국 경기상승 효과가 크게 부각되면서 이같은 추세 유지를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며 "3분기 횡보장 속에서 분기 고점은 7월말에서 8월초에 형성될 것이며, 상승 방아쇠는 미국에서 불어오는 어닝시즌의 훈풍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는 보수적으로`..실적은 기본, 내성과 모멘텀 필요 실적랠리가 있느냐 없느냐를 둘러싸고 이처럼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일단 우리 시장 자체적으로 내부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고 수급이 꼬이는 상태인 만큼 투자는 어디까지나 보수적으로 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실적랠리가 있더라도 실적 자체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주식이 내성을 가진 방어적인 성격이냐, 자체적인 모멘텀이 있느냐, 외국인이 선호하느냐는 점까지도 함께 살펴야할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서성룡 연구원은 "투자전략에서는 방법론상으로 탑다운(Top-down) 방식보다는 바텀업(Bottom-up) 방식에 근거한 종목 선별작업에 역점을 두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시장보다는 개별 종목으로 접근하라는 얘기다. 그는 "최근 외국인이 IT 대형주를 매도한 반면 실적호전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형 우량주로의 매기를 확대시키고 있는 만큼 실적 발표를 전후해 종목장세가 펼쳐질 경우 중소형 우량주를 사라"고 권고했다. 세종증권 서형석 연구원은 "최근 어닝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종목별 모멘텀 중심의 선별적 대응전략이 좋을 것"이라며 "트리플 쇼크에 따른 실적 하향 조정 가능성이 낮은 가치주와 최근 시장 환경 적응력과 면역력이 높은 주식이 좋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승주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하반기 경기 및 기업실적 전망에 집중되고 있어 경기와 기업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과 종목 중심의 보수적 매매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소재와 산업재 부문에서 실적이 전년대비 호전되는 턴어라운드형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실적 호전, 그동안 소속 그룹이나 개별기업측면에서 부담이 되었던 재무 리스크 해소, 외국인 보유율의 증가 여부 등을 체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신동성 팀장은 지금 상황에서는 일단 적극적인 매매를 자제하라고 권고하면서도 "지수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기업들의 배당 수익률은 높아지기 때문에 고배당 유망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런 가운데 홍춘욱 팀장은 전체 시장보다는 개별 종목의 실적대비 밸류에이션을 보라며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우량주를 서서히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고 추천해 눈길을 끌었다.
2004.07.07 I 이정훈 기자
  • 한미약품 제너릭 시장 선점..목표가↑-SK
  • [edaily 권소현기자] SK증권은 한미약품(008930)에 대해 제너릭 의약품 시장에서 입지를 선점, 성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92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SK증권은 28일 "한미약품은 면역억제제 기술수출로 IMF를 극복했고 의약분업 이후에는 퍼스트제너릭 전략을 채택해 처방의약품 시장에 집중, 상위 제약사중에서 가장 높은 외형 성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제약시장은 정부의 제너릭 의약품 처방 장려정책과 거대 단일품목의 특허 만료 등의 요인으로 국내 제너릭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가운데 한미약품은 가장 적극적으로 제너릭 의약품 개발와 마케팅을 구축함으로써 향후 몇 년간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K증권은 한미약품이 약 1500억원의 노바스크 시장을 얼마만큼 잠식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과거 `이트라`와 `심바스트` 시장 잠식 실적을 참고하면 2~3년 내에 점유율 20% 이상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도 한독약품의 당뇨병 치료제 `아마릴`의 제너릭 의약품도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어서 이 시장도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04.06.28 I 권소현 기자
  • (선물전망)엇갈린 재료 속에 분주한 방향 모색
  • [edaily 공동락기자] 7일 국채선물은 호재와 악재가 뒤엉킨 가운데 방향성을 모색하는데 분주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변동폭 역시 일정 수준에서 제한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선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우선 110.70대라고 하는 `신영역`에 대한 부담이다. 이는 지난 주말 거래에서 다시금 확인된 것으로 현물에서의 절대금리와 함께 당분간 시장의 큰 축을 형성할 재료다. 조정에 이은 미국 국채수익률의 상승도 악재다. 주말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지표에서 5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4만8000개를 기록, 월가 예상치 22만5000개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은 그간 미국 경제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고용없는 성장`으로 대변되는 일자리에 대한 부담을 완전히 떨친 것으로 향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고 결국 채권시장에는 악재로 인식됐다. 또 지난주 국고채 3년물과 통안채 2년물과의 금리역전 현상이 현 채권시장이 적잖은 과열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호적인 요인도 만만치 않다. 익월물인 9월물과의 롤오버 시점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선물에 대한 매도는 있다고 하더라도 그 강도는 일정한 범위에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아직은 설득력이 떨어지지만 계속되는 콜금리인하설도 유념할 대목이다. 한편 오전중에 국고 3년물에 대한 입찰이 실시된다. 지난주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국채발행계획과 함께 오늘 응찰 규모와 금리 결정을 놓고 벌어지는 참가자들의 분주한 손놀림 역시 관심을 둬야할 변수다. ◆국채선물 차트 (자료=삼성선물) 위로는 110.79와 110.93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래로는 110.54와 110.43이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선물가-이론가 괴리도 (자료=LG선물) 다음은 각 선물사별 전망. ◇LG선물=6월 국채발행 물량 부담을 덜은 후 중국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다시 한번 경기비관론은 확신을 더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채권시장은 좀처럼 수구러들지 않는 강세를 연출해 오고 있다. 금주는 전주처럼 국채선물 6월물은 110.58p를 중심으로 상하 20틱 정도의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월물간 스프레드는 보다 줄어든 40틱에서 55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선물=고유가와 중국 및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국내 채권시장에 미치는 양면성을 고려해야 할 것임. 지난 주말 국고 3년물 금리가 통안 2년물 금리를 하회하면서 시장이 다소 과열 분위기를 보인 점과 주말 미국 고용지표가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을 고려하면 조정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제일선물=그 동안의 매수성 재료에 대한 단기적인 기류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나 국내 펀더멘털이나 정책기조의 변화에 둔감해진 시중 단기자금의 면역력등으로 인해 일단 10일~20일 이동평균 사이의 방어적인 차원에서 수익률 반등대응 및 저가매수 가담을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4.06.07 I 공동락 기자
  • "유가가 아니라 고용이야!"
  • [edaily 오상용기자] 최근 미국증시가 유가의 움직임에 목을 매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의 장기건전성 측면에서 유가 보다 고용지표에 더 주목하라는 지적이 나왔다. 3일 미국의 CNN머니는 "매일같이 OPEC 장관들의 발언과 유가의 움직임이 헤드라인뉴스를 장식하고 있지만, 원유와 휘발유 가격이 높다는 것은 지각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최근 고유가와 금리인상 테러 등의 악재에 대한 내성을 쌓으며 시장의 밝은 측면을 보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경제의 핵심은 고용 유가급등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기업 수익을 악화시킬 수 있지만, 과거 오일쇼크 때와 같은 파장은 없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CNN머니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지금의 유가는 지난 70년대와 80년대의 오일파동 때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웨인허머인베스트먼트의 수석 전략가 윌리엄 허머는 "유가는 변동성이 큰 재료"라며 "일자리 증가지표는 심리적으로나, 실질적으로 경제현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가가 의미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고용지표와 동일한 중요성을 갖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지난 두달간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를 내놓으며 고용시장의 급속한 개선속도를 보여줬다. 4일 노동부의 5월 고용지표가 예정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2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인상 면역..투자자 밝은면을 본다 일자리의 빠른 증가세는 양면성을 지닌다. 일단 임금상승을 낳고, 물가상승을 부추겨 통화당국이 금리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은 부정적 측면이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때 주가가 하락했다는 과거의 경험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일자리의 빠른 증가세는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높여 내수 및 기업이윤 확대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갖는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최근 두달간의 고용 서프라이즈를 바라보며 금리인상 충격에 대한 내성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늘 추가적으로 강력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더라도 투자 심리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리란 것. CNN머니는 "실질적으로 주식시장은 최근 이라크 혼란과 사우디아라비아 테러, 금리인상, 고유가라는 악재에도 급락장세를 피해 왔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증시주변 경제여건의 밝은 측면을 보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밸류인베스터의 투자전략가 램콜루리는 "이다지도 많은 악재에도 시장은 왜 이렇게 의연한가"라고 자문하고, "실적이 결국 주식시장의 장애물을 극복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4.06.04 I 오상용 기자
  • 美 증시, 유가와 디커플링?
  • [edaily 오상용기자] 한달넘게 국제유가의 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미국 증시가 의연함을 보이고 있다. 간밤 국제시장에서 유가가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뉴욕증시는 강보합세로 마감하며 증시와 유가의 디커플링 조짐을 내비쳤다. 미국증시는 고유가와 작별할 때가 온 것일까. ◇면역력 지난 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은 종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WTI는 메모리얼데이 연휴기간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 인질극 등 테러우려를 반영하며 42.33달러에 거래를 마쳐 직전거래일보다 6.1% 급등했다. 일중 상승폭으로도 사상최고치다. 기록적인 고유가에도 미국증시에 패닉은 없었다. 같은날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미국증시와 유가의 연관성이 무뎌진 것은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감지됐다. 지난달 11일 WTI가 40.66달러를 기록하며 열흘여만에 다시 40달러대로 올라선날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9.45포인트 및 35.3포인트 오르며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11일부터 17일까지 유가의 오름폭이 닷새간 지속되는 동안에도 나스닥과 다우는 각각 세차례 및 두차례 지수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순들어 유가가 OPEC의 증산 기대감과 테러위협에 횡보세를 나타내는 동안에도 뉴욕증시는 꾸준한 강세를 이어갔다. ◇유가 상승속도와 증시의 내성 미국증시가 고유가 공포를 극복했다고 예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간밤 뉴욕증시를 비롯해 지난달 하순의 미국 주가는 주요 지표발표와 행사를 앞둔 관망장세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가의 상승속도가 증시에 내성을 갖출 시간적 여유를 줄 것인지가 핵심이다. 지난달 들어 주식시장은 배럴당 40~42달러라는 `숫자`에 익숙해졌지만, 오는 3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이 기대에 못미치거나 권력이양을 앞둔 이라크의 정정불안이 심화될 경우 유가는 더 높은 고지를 향해 내달릴 수 밖에 없다. 시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낯선 숫자에 인내하지 못한다. 전문가들도 이같은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앨러론트레이딩의 에너지 분석가 필 플린은 "유가가 배럴당 42달러를 상회하는 것은 공포스러운 현실"이라고 규정하고 "유가는 다음단계인 배럴당 44달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웨스트마켓에지의 편집장인 케빈 커는 유가의 다음단계를 45달러로 내다봤다. 한차례 더 테러가 발생해 원유생산시설이 타격을 입으면 75달러선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물론 최근의 유가 상승이 지정학적 불안이라는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테러에 대한 위협이 가시고 이라크 사태가 안정된다면 유가는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2004.06.02 I 오상용 기자
  • (월가시각)왜 반도체를 주목하는가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가 1만선을 되찾았다. 나스닥도 2% 가까이 오르며 전날의 낙폭을 만회하고도 남았다. 지수 반등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다. 급락 뒤의 자연스러운 반등이다. 로드리게 라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마이클 모스코우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 안토니 산토메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 등이 나서서 "연준리가 금리를 인상한다 하더라도 점진적으로 올릴 것"이라고 시장을 토닥거린 것도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관망세였다. 거래량이 말해준다. 뉴욕증권거래소는 15억3300만주, 나스닥은 16억5000만주로 금요일 거래량 수준이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선을 돌파한 것도 기분 좋은 뉴스는 아니다. 미국내 휘발유 소비자가격 평균치는 갤런당 1.926달러를 기록, 사상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국인들에게 휘발유 가격은 일종의 세금이다. 휘발유 가격이 올라간다고 해서 자동차를 몰던 사람들이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지는 않는다. 유가 상승은 휘발유 소비를 줄이기보다는 다른 분야의 소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월가는 주춤주춤 반발 매수를 시도했다. 특이한 것은 반도체 관련주의 움직임이다. 전날 나스닥 1900선이 무너질 때도 인텔, AMD 등 간판 반도체주는 흔들림이 없었다. 이날 인텔은 4.6% 상승하며 나스닥 랠리를 주도했다. 터너인베스트먼트의 크리스 맥휴는 "우량 기술주를 사들이기에 좋은 기회"라며 "올해 내내 기술주는 상승 기류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왜 반도체인가. 두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기술적으로 나스닥 지수가 다우나 S&P에 비해 낙폭이 훨씬 컸다. 골이 깊었던 만큼 반등시 반발력도 크다. S&P는 지난 2월11일 23개월래 최고치에서 지금까지 5.6% 하락했다. 다우도 2월11일 3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후 6.8% 떨어졌다. 나스닥은 지난 1월에 2년6개월래 최고치를 터치한 후 지금까지 11% 하락 조정을 받았다. 최근 6개월간 나스닥 지수와 반도체 대표주 인텔의 주가를 비교해보면 아래 그림과 같다. 인텔이 나스닥 지수보다 훨씬 낙폭이 큰 것을 볼 수 있다. 나스닥이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인텔의 조정 폭이 그만큼 컸다는 뜻이다. AMD나 텍사스인스투르먼트의 차트도 인텔과 비슷한 양상이다. 인텔이 전날 나스닥 지수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이 없었던 것은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주가는 떨어지지 않으면 오른다"는 격언을 따르면 인텔의 강한 반등이 어느 정도 설명된다. 두번째 이유는 반도체 관련주들이 금리인상에 상당한 면역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월가는 연준리가 금리를 올려서 경기 속도를 조절하면, 기업 실적이 저금리 시기만큼 호전되지 않을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일자리가 늘어나고, 소비자들의 호주머니가 두둑해지는 것 자체는 우려할 사안이 아니다. 반도체는 대표적인 경기 순환주다. 금리가 올라도, 경기가 고점을 향해 치고 올라가는 동안에는 상대적으로 금리에 덜 민감하다. 소득이 늘어난 소비자들은 새로운 PC를 들여놓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인텔이 칩 판매량 증가를 대비해서 재고 수준을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인 것도 이 때문이다. 금리인상으로 경기 속도가 조절되겠지만, 반도체 업종은 경기하강 주기가 다가오기 전까지 경기 상승의 과실을 충분히 향유할 수 있다.
2004.05.12 I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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