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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소주사, 하이트 진로 인수 반대 탄원(상보)
- [edaily 피용익기자] 금복주 등 6개 지방소주사와 오비맥주 노조는 하이트맥주(000140)의 진로 인수를 반대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공정거래위원회와 청와대,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에 각각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금복주, 대선주조, 무학(033920), 보해양조(000890), 선양주조, 한라산 등 지방소주 6개사와 오비맥주는 공동명의로 제출한 탄원서에서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는 독과점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맥주시장 1위인 하이트와 소주시장 1위인 진로의 결합은 명백한 독과점 위반으로 만일 양사가 결합하면 거대 공룡 기업에 의한 많은 불공정 거래가 발생할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이로 인해 기존 주류업계에 종사하는 수천명의 근로자들의 생존권이 한 회사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사가 결합하면 결국 지역경제에 이바지 해온 향토기업들이 몰락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에도 이반되고 주류가격 인상으로 인해 결국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7개 주류업체들은 이어 "양사의 결합을 심사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는 엄정하고 주류업계 현실에 근거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오비맥주 등 7개사는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결합이 근로자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사태의 추이에 따라 가두시위, 전국민 서명운동, 불매운동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하이트맥주의 남은 과제는
- [edaily 피용익기자] 하이트맥주(000140) 컨소시엄이 3일 진로 채권단과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하이트맥주가 넘어야할 산은 아직 많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독과점 심사 벽을 어떻게 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또 막대한 인수자금 조달 방법이 당장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자금조달은 어떻게
이번 본계약에서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은 인수총액(3조4100억원)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진로에 납부했다. 앞으로도 하이트맥주, 군인공제회, 교원공제회, 산업은행, 새마을금고 등 컨소시엄이 채권단에 납부해야 하는 금액은 3조원 가량 남아 있다.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의 지분투자 비율은 하이트맥주 52.2%, 한국교직원공제회 21%, 군인공제회 16.5%, 한국산업은행 4.1%, 새마을금고연합회 및 산은캐피탈 6.2%다. 하이트맥주는 진로 인수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지만 컨소시엄중 가장 많은 2조원 정도를 투입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은 크다.
하이트맥주는 이날 진로 인수금액 조달을 위해 복수의 금융기관으로부터 단기차입금 1400억원을 빌렸다고 밝혔다. 또 전환사채로 3000억원의 유동성을 이미 추가로 확보해놓은 상태다. 아울러 컨소시엄의 지분출자 외에 추가 소요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1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준비 작업을 진행중이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자금조달 문제와 관련, "진로 실질 인수금액이 2조4000억원이라는 점에서 1조2000억원 가량을 조달하면 되는 만큼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입찰대금에서 총채무를 변제하고 남은 4100억원, 진로 내부 현금 유보액인 5000억원, 비영업 부동산 및 유휴설비 1000억원 등 총 1조원을 상계할 경우 실질 인수금액이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하이트맥주가 자금 조달을 문제없이 해결하더라도 대규모 전환사채 발행에 따른 가치 희석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공정위 판결이 최대 변수
하이트맥주가 진로 채권단과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공정위가 두 기업의 결합을 독과점으로 판단할 경우 인수 자체가 물거품이 된다. 이에 따라 공정위의 심사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는 시장점유율은 물론 해외경쟁, 신규사업자 진입 가능성, 경쟁 제한성, 결합에 따른 경제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기업결합 사전심사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공정위가 소주와 맥주를 같은 시장이라고 판단할 경우 두 회사의 결합은 독과점에 해당하게 된다. 이 경우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는 불가능해진다.
공정위는 지난 4월13일 하이트맥주로부터 기업결합심사 청구를 받은 이후 오비맥주와 9곳의 지방 소주회사, 247곳의 주류 도매상에 가격과 유통구조 등에 대한 의견제출을 요청, 시장획정(시장범위 결정)을 위한 자료를 수집해 왔다.
공정위가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결합을 어떻게 판단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해 공정위는 무학의 대선주조 인수에 대해 부산·경남시장에서 독과점 위반이라고 판단, 기업결합 불허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기업결합 문제는 당시와 상황이 다르다는 게 공정위의 입장이다.
강철규 공정위 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과거 대선주조와 무학소주의 합병을 승인하지 않은 이유는 당시 관련시장을 부산·경남 지역으로 한정했기 때문"이라면서 "하이트의 진로 인수는 시장획정 문제가 더 복잡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공정위가 하이트주조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를 승인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하이트주조(옛 보배소주)의 전북지역 소주시장 점유율은 42%로 현지 5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진로와 합할 경우 전북지역 점유율이 90%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부담스러운 지방소주사의 반발
하이트맥주의 입장에서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경쟁업체들의 반발이다. 하이트맥주는 맥주시장 점유율 57%, 진로는 소주시장 점유율 55%로 각각 해당 분야 1위여서 이들이 결합할 경우 주류업계의 독보적인 일인자가 되기 때문이다.
지방소주사들은 소주·맥주가 동일한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하이트가 끼워 팔기를 강요하거나 지방소주사와의 거래를 축소토록 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또 하이트와 진로의 막강한 브랜드파워로 양사의 취약지역을 집중 공략할 경우 지방소주사들이 큰 어려움에 빠질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무학의 경우 하이트-진로 결합 반대의 이유로 "경남·마산 기반의 무학이 지난 2002년 부산 대선주조를 인수하려 했으나 공정위가 부산·경남 지역 소주시장에 독과점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하이트맥주의 고위 관계자는 이같은 반발을 의식한 듯 "진로와 하이트의 세력 확장은 각각의 취약지역인 영남과 서울ㆍ수도권이 아난 중국 등 새로운 시장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주시장에서 현상유지 전략을 세웠으므로 지방소주사들이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주류도매상들의 찬반 의견은 팽팽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동서리서치에 따르면 주류도매상 600명을 무작위로 선택해 전화 면접조사를 벌인 결과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에 대해 찬성이 46.0%, 반대 41.0%로 찬성이 조금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하더라도 지방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방소주사들이 하이트-진로의 결합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지방 소주시장은 전통적으로 자도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하이트맥주가 진로 `참이슬` 영업을 아무리 강화해도 소비자들이 외면할 것"이라며 "하이트맥주가 중국 시장을 언급한 것 또한 지방 소주시장에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일정 어떻게 되나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은 공정위가 기업결합을 승인하는 시점에서 진로 채권단에 투자 잔금을 납부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르면 내달초에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조학국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말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한 달 정도면 기업결합 사전심사에 필요한 자료검토를 끝내고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지방소주사, 對하이트 "공동대응 없다"
- [edaily 피용익 조진형기자] 하이트맥주(000140)의 진로 인수에 대해 지방 소주업체 4개사가 공동 대응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하이트-진로 결합을 저지하기 위해 공동대응 전선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진 무학(033920), 선양, 금복주, 대선주조 4개사의 공동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대선주조과 금복주는 하이트-진로 결합에 대한 공동대응 전선과 관련해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두 업체는 하이트의 진로 인수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지만 지방소주사들이 공동전선을 구축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대선주조 고위 관계자는 "일부 지방사들이 공동대응한다는 말을 언론을 통해 접했으나 우리는 그러한 제안을 받아본 적 조차 없다"며 "일부 회사가 보조를 맞추고 있을 뿐 4개사가 공동대응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복주 관계자도 "언론에 지방소주사들이 공동대응한다고 나왔지만 우리는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하이트의 진로 인수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으며 단지 지켜보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금복주와 대선주조의 이같은 반응은 지난주 모 홍보대행사가 배포한 자료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16일 홍보대행사인 C사는 무학, 선양, 금복주, 대선이 하이트와 진로의 결합을 막기 위해 공동대응키로 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었다.
이에 대해 C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지난주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공동대응하는 4개사 중 대선주조는 보해양조의 오기였으며 무학, 선양, 금복주, 보해 등 4개사가 공동대응 전선을 구축했다"고 해명, 당초 발표내용을 뒤늦게 수정했다.
그러나 하이트-진로 결합에 적극적으로 반대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던 무학과 선양도 공동대응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결국 지방소주 4사 모두 공동대응설을 일축하고 나선 것이다.
김광식 선양 대표는 "홍보대행사에서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물어와 대답을 해줬을 뿐"이라며 "공동대응이라기 보다는 하이트와 진로의 결합에 대해 지방소주사들의 입장이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학 관계자도 "소주사 대표자 회동 때 홍보대행사 관계자가 참석해 자료를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것이 공동대응은 아니다"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보내 온 공문에 대한 답변을 보내는 과정에서도 업체들간 의견을 주고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지방 소주업체들이 공동대응 움직임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트-진로 기업결합을 심사중인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방소주사들의 공동대응 방침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병주 공정위 독점국장은 "지난 16~17일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고 지방소주사들에 확인해 본 결과 공동대응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하이트와 진로의 결합에 대한 지방소주사들의 공동 움직임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홍보대행사인 C사가 주장하는 지방소주사들의 공동대응 움직임은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소주 업체들이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공동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데다 C사와 계약한 업체도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C사 관계자는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할 경우 존립 자체가 불확실한 군소업체들이 대놓고 하이트를 반대하고 나서지 못하고 있을 뿐 공동대응이 맞다"며 "4개사뿐 아니라 하이트주조를 제외한 8개 소주사들는 적극적으로는 아니더라도 공동대응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하이트 진로 인수전 제2라운드 돌입
- [edaily 피용익기자] 하이트맥주(000140)의 진로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주류업체들이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한데 이어 공정위는 지방 소주사와 주류 도매상들에게 이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하이트와 진로의 결합에 대한 지방 소주업체들의 견해를 듣기 위해 금복주, 대선주조, 두산주류BG, 무학주류, 보해양조, 선양주조, 충북소주, 하이트주조, 한라산 등 지방 소주사 9곳과 주류도매상 247곳에 자료제출 요청서를 보냈다.
공정위가 지방소주사들에 요청한 자료 내용은 ▲각사의 최근 5년간 매출액 추이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가 향후 소주시장에 미칠 영향 ▲하이트맥주와 주류도매상의 관계 변화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한 후 소주값 인상에 대한 각 도매상들의 생각과 그 이유 ▲소주값 인상시 지방업체들의 대응 방안 등이다.
또 주류도매상들에 대해서는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시 구매량 변화 ▲하이트맥주-진로와 주류도매상들의 역학관계 변화 ▲끼워팔기, 물량조절 등에 대해 물었다.
공정위는 지방소주사들과 주로도매상들의 의견을 취합해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에 따른 독과점 여부 판단에 참고한다는 입장이다.
이와는 별도로 주류업계의 자발적인 의견서도 공정위에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지역의 무학소주는 지난 9일 공정위에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에 따른 공정거래법 위반(독과점)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오비맥주도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독과점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13일로 예정돼 있던 공정위의 하이트맥주·진로 기업결합 심사 결과 발표는 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공정위는 결과 발표를 최장 90일 연장할 수 있어 진로 매각작업은 오는 7~8월 이후에나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하이트맥주는 공정위 심사와 관계 없이 진로 인수 최종 협상에 들어갔으며, 오는 16~27일중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본계약에서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은 이미 납부한 보증금 700억원을 포함해 인수총액(3조1600억원)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진로에 납부해야 한다.
- `역시 진로`..최종 입찰 10곳 참여(종합)
- [edaily 김기성기자] 국내 주류업계 판도를 바꿔놓을 소주업체 진로 매각을 위한 최종 입찰에 롯데 CJ 두산 등 국내외 10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진로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법원 파산부가 이날 오후 3시에 마감한 진로 최종 입찰에 롯데. CJ, 두산, 대상, 동원엔터프라이즈, 대한전선, 오리엔탈, 하이트맥주, 태광산업, 시티벤처캐피탈 등 10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진로 입찰이 `메머드급 M&A`인 만큼 당초 예상됐던 업체들은 대부분 최종 입찰에 참여하는 치열한 막판 인수전이 전개됐다. 예비실사에 참여했던 외국계 펀드인 서버러스와 JP모건파트너스 등 2곳은 불참했다. 이들 펀드는 최종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법원은 내달초 1곳 또는 복수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예비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롯데, CJ, 두산 등의 3파전이나 4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진로 인수전이 올해 아시아 최대 M&A로 거론되고 있어 의외의 복병이 나타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롯데칠성(005300)은 일본 아시아맥주 등과 컨소시엄을 이뤘으며, CJ(001040)는 신한은행, 국내업체 등과 함께 참여했다.
두산(000150)은 계열사인 두산산업개발(011160), 삼화왕관(004450), 오리콤(010470), 그리고 외국계 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그러나 당초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일본 산토리맥주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전선은 당초 오비맥주 최대주주인 인베브가 대한전선과 함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최종입찰에서는 인베브는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전선은 몇몇 국내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001680)은 동서산업(010780), 우리은행과 공동으로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원(003580)엔터프라이즈는 동원과 소프트뱅크 등과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오리엔탈컨소시엄에는 당초 예상대로 무학(033920), 금복주, 동양제철화학(010060), 뉴브리지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이밖에 태광산업(003240)과 외국계 펀드인 씨티벤처캐피탈은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로 인수전의 승부처는 가격이다. 진로의 주요 채권자인 골드만삭스가 진로의 가치를 36억달러(3조6000억원)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되기는 했지만 업계에서는 2조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진로의 절대적인 소주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막강한 유통망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만큼 의외로 높은 가격을 써내는 곳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진로의 정리계획안에 따르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양해각서(MOU) 체결까지 1개월, 이로부터 본계약까지 3개월의 일정을 잡아놓고 있어 이르면 7월까지 매각절차가 끝날 수 있다. 하지만 독과점 문제 등 복잡한 변수가 얽혀있어 매각 최종 완료 시점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진로의 소주시장 점유율이 55%에 달하기 때문에 어떤 소주업체가 인수하더라도 수치상으로 독과점 심사기준에 걸릴 수 밖에 없어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도 진로 인수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행보증금 700억원을 우선 예치하고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정밀실사 이후 이미 납부한 이행보증금을 포함해 인수대금의 10%를 예치하고 본계약을 체결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 진로 최종 입찰 10곳 참여(상보)
- [edaily 김기성기자] `메머드급 M&A`인 소주업체 진로 매각을 위한 최종 입찰에 롯데 CJ 두산 등 국내외 10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진로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법원 파산부가 이날 오후 3시에 마감한 진로 최종 입찰에 롯데. CJ, 두산, 대상, 동원엔터프라이즈, 대한전선, 오리엔탈, 하이트맥주, 태광산업, 시티벤처캐피탈 등 10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진로 입찰이 국내 주류업계의 판도를 한순간에 바꿔놓을 `빅딜`인 만큼 당초 예상됐던 업체들은 대부분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그러나 예비실사에 참여했던 외국계 펀드인 서버러스와 JP모건파트너스 등 2곳은 불참했다. 이들 펀드는 최종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법원은 내달초 1곳 또는 복수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예비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가능성도 있다.
롯데칠성(005300)은 일본 아시아맥주 등과 컨소시엄을 이뤘으며, CJ(001040)는 신한은행, 국내업체 등과 함께 참여했다.
두산(000150)은 계열사인 두산산업개발(011160), 삼화왕관(004450), 오리콤(010470), 그리고 외국계 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그러나 당초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일본 산토리맥주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전선은 당초 오비맥주 최대주주인 인베브가 대한전선과 함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최종입찰에서는 인베브는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전선은 몇몇 국내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001680)은 동서산업(010780), 우리은행과 공동으로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원(003580)엔터프라이즈는 동원과 소프트뱅크 등과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오리엔탈컨소시엄에는 당초 예상대로 무학(033920), 금복주, 동양제철화학(010060), 뉴브리지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이밖에 태광산업(003240)과 외국계 펀드인 씨티벤처캐피탈은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로 인수전의 관건은 인수가격이다. 진로의 주요 채권자인 골드만삭스가 진로의 가치를 36억달러(3조6000억원)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되기는 했지만 업계에서는 2조를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진로의 절대적인 소주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막강한 유통망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만큼 의외로 높은 가격을 써내는 곳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진로의 정리계획안에 따르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양해각서(MOU) 체결까지 1개월, 이로부터 본계약까지 3개월의 일정을 잡아놓고 있어 이르면 7월까지 매각절차가 끝날 수 있다. 하지만 독과점 문제 등 복잡한 변수가 얽혀있어 매각 최종 완료 시점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진로의 소주시장 점유율이 55%에 달하기 때문에 어떤 소주업체가 인수하더라도 수치상으로 독과점 심사기준에 걸릴 수 밖에 없어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도 진로 인수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행보증금 700억원을 우선 예치하고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정밀실사 이후 이미 납부한 이행보증금을 포함해 인수대금의 10%를 예치하고 본계약을 체결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 `메머드급 M&A` 진로 최종 입찰 오늘 마감
- [edaily 김기성기자] 국내 주류업계 판도를 한순간에 바꿔놓을 만한 `빅딜`인 소주업체 진로 매각을 위한 최종 입찰이 30일 실시된다. 진로 입찰은 올해 아시아 최대의 인수합병(M&A)으로 거론되고 있다.
진로 인수전에 뛰어든 업체는 롯데 CJ 두산 하이트맥주 무학 대한전선 등 국내 9곳과 외국계 3곳 등 12곳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달 17일부터 예비실사를 진행하면서 한치 양보 없는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여왔다. 이런 가운데 독도 파문이 일면서 일본 업체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인수자로 선정될 경우 불매운동 등 국민적 반일 감정을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인수전은 더욱 안개속에 빠져있다.
CJ(001040)가 일본 기린맥주와의 협상을 중단하고 국내 자본만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결정한 것도 이같은 염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시간이 갈수록 진로 인수를 위한 막판 합종연횡이 숨가쁘게 진행될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수전에 참여한 주류업체로는 두산(000150)컨소시엄(두산산업개발(011160) 오리콤(010470) 삼화왕관(004450) 산토리맥주), 오리엔탈컨소시엄(무학(033920) 금복주 동양제철화학(010060) 뉴브리지캐피탈), 하이트맥주(000140)와 교원공제회 컨소시엄, 대한전선(001440)과 오비맥주 최대주주인 인베브 컨소시엄 등 4곳이다. 식음료업체의 경우 CJ컨소시엄(신한은행), 대상(001680)컨소시엄(동서산업(010780) 우리은행), 롯데컨소시엄(아사히맥주 오릭스), 동원(003580)엔터프라이즈컨소시엄(동원, 소프트뱅크) 등 역시 4곳이다. 이밖에 태광산업(003240)과 외국계 펀드인 서버러스, JP모건파트너스, 시티벤처캐피탈 등이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업계에서는 30일 마감되는 최종 입찰에 이들 12곳중 최소 8곳, 최대 10곳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두산컨소시엄과 대한전선은 이미 29일 공시를 통해 주간사인 메릴린치에 입찰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이날 오후 최종 입찰제안서를 마감한 뒤 빠르면 31일, 늦어도 내달초 1곳 또는 복수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예비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가능성도 있다.
진로의 주요 채권자인 골드만삭스가 진로의 가치를 36억달러(3조6000억원)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됐던 만큼 인수가격이 진로 인수전의 최대 관심사다. 이는 업계에서 판단하고 있는 1조2000억~2조4000억원의 2~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골드만삭스가 매각가격을 높여 채권가격을 많이 받기 위한 술수가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진로의 절대적인 소주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막강한 유통망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만큼 의외로 높은 가격을 써내는 곳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진로를 인수할 경우 향후 10년이 보장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진로를 가치 이상의 높은 가격에 인수할 경우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부담이 소주 가격 인상 등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 진로의 소주시장 점유율이 55%에 달하기 때문에 어떤 소주업체가 인수하더라도 수치상으로 독과점 심사기준에 걸릴 수 밖에 없어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도 진로 인수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우선협상대상자는 이행보증금 700억원을 우선 예치하고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정밀실사 이후 이미 납부한 이행보증금을 포함해 인수대금의 10%를 예치하고 본계약을 체결하는 수순을 밟으면 최종 인수자로 결정된다.
진로의 정리계획안에 따르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MOU 체결까지 1개월, 이로부터 본계약까지 3개월의 일정을 잡아놓고 있어 이르면 7월까지 매각절차가 끝날 수 있다. 하지만 독과점 문제 등 복잡한 변수가 얽혀있어 매각 최종 완료 시점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 의원들은 `주식`
- [조선일보 제공] 국회의원들의 중요한 재테크 수단은 주식이었다. 작년 7월 이후 6개월간 주식으로 재테크를 한 의원이 64명이었다. 거래액수는 수십만원에서 최대 100억원대에 달했고, 종목도 증시 블루칩에서 코스닥, 비상장주식까지 있었다. “주식백지신탁제 입법이 자꾸 미뤄지는 게 이런 사정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법도 하다.
가장 적극적으로 주식투자를 한 의원은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의원으로, 본인 명의로 삼성전기 등 1억2000만원어치를 사들이고, 무학소주 등 2억1500만원어치를 팔았다. 김 의원의 부인은 삼성전기 주식 등을 36억여원어치 매입하고, 에스원과 KTF 등을 62억여원어치 팔았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의 주식 투자 실적이 짭짤했다. 현대차 등 19개 종목을 사고, 대한항공 등 15개 종목을 팔아 1억700만원을 벌었다. 전 의원은 채권 투자를 통해서도 52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한나라당에선 최병국 이계경 김양수 김태환 의원 등의 주식투자액이 1억원을 넘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현대자동차 사장을 지낸 이계안 의원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현대차 주식 6억여원어치를 취득했고, 비상장주식을 팔아 6억원을 벌었다. 김동철 의원은 펀드형 주식상품에 2억2000여만원을 투자했고, 최규성 의원과 문희상 의원(아들 명의)은 주식 2억원어치를 팔았다. 이 밖에 이호웅 구논회 신학용 이은영 정세균 문병호 의원 등 32명이 주식거래를 했다. 민주당에선 김효석 의원이 채권에 7억여원을 투자했다.
일부 의원들의 부동산 재테크도 여전했다. 특히 지역구에 있는 땅과 집을 처분하고 서울에 아파트를 산 의원들이 많았다. 전혀 연고가 없는 지역에 땅을 사고,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 정도의 낮은 가격을 신고한 의원도 있어 의혹을 키웠다.
부산 출신으로 건설업을 하는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은 부동산 보유 증가액만 232억원이었다. “원룸형 아파트를 지었는데 200여채가 분양되지 않아 일시적으로 내 소유로 했다”고 했다.
임태희 의원은 1973년에 상속받았던 성남 판교 땅이 신도시 개발로 수용돼 보상금 13억여원을 받았다.
민노당 최순영 의원은 지난해 경기 양주 땅 5건을 팔아 서울 반포의 상가와 제주, 강원 인제 등의 땅 등 7건을 매입했지만 전체 재산은 오히려 8500만원 줄었다. 최 의원은 “몸이 좋지 않은 남편 요양을 위해 지방의 땅을 샀다”고 했다.
- 진로 인수전 과열..14곳서 의향서 제출(종합)
- [edaily 피용익기자] 올해 최대 인수·합병(M&A) 매물로 꼽히는 소주 업체 진로를 인수하기 위해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등 총 14곳이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 인수의향서(LOI) 마감일인 14일 CJ(001040), 두산(000150), 무학(033920), 롯데, 대한전선(001440), 하이트맥주(000140) 등 국내 업체들을 비롯해 일부 외국 기업들이 메릴린치 증권에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로 인수의향서 접수 결과 예비실사자격자로 선정된 자는 16일까지 개별 통지되며, 17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예비실사 기간을 거쳐 3월 30일 입찰서를 마감한다. 메릴린치 증권과 진로는 법원의 허가를 얻어 제출된 입찰서를 평가, 우선협상대상자를 1개 또는 복수로 선정할 예정이다.
진로 매각 규모가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기업들은 타기업이나 계열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로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컨소시엄 형태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식품업체인 CJ는 국내외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히고, 이는 자사가 가진 소재식품과 가공식품, 외식, 식자재 유통 등 식품 인프라를 진로와 접목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주업체인 무학은 이날 공정공시를 통해 진로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무학은 6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 `오리엔탈`에 참여해 진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두산은 계열사인 오리콤, 삼화왕관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와 별도로 외국계 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을 계속해서 협의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롯데와 대한전선, 하이트맥주, 동원엔터프라이즈 등도 메릴린치 증권에 진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계 기업들도 진로 인수전에 대거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맥주와 기린맥주는 각각 롯데, CJ와 손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롯데 등은 사실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또한 얼라이드도맥, 인터브루, 암베브 등 외국 기업들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진로 인수의향서 누가 냈나(상보)
- [edaily 피용익기자] 소주 업체 진로를 인수하기 위한 기업들 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진로 인수의향서(LOI) 마감일인 14일 CJ(001040), 두산(000150), 무학(033920), 롯데, 대한전선(001440), 하이트맥주(000140) 등 국내 업체들을 비롯해 일부 외국 기업들이 메릴린치 증권에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로 매각 규모가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기업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로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구체적인 컨소시엄 형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식품업체인 CJ는 국내외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히고, 이는 자사가 가진 소재식품과 가공식품, 외식, 식자재 유통 등 식품 인프라를 진로와 접목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주업체인 무학은 이날 공정공시를 통해 진로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무학은 6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 `오리엔탈`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계열사인 오리콤, 삼화왕관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와 별도로 외국계 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을 계속해서 협의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롯데와 대한전선, 하이트맥주도 메릴린치 증권에 진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원그룹 역시 지난 11일 증권거래소 조회공시에서 진로 인수전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바 있다.
진로 인수의향서 접수는 이날 오후 3시 마감됐다.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예비실사 기간을 거쳐 3월 30일 입찰서를 마감한다. 메릴린치 증권과 진로는 법원의 허가를 얻어 제출된 입찰서를 평가, 우선협상대상자를 1개 또는 복수로 선정할 예정이다.
- 두산, `참이슬` 위해 `산소주` 팔까
- [edaily 조진형기자] 진로 매각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두산이 참이슬 인수를 위해 산소주를 전격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대우종기 인수 막바지에서 출자총액제한 논란으로 발목이 잡혀 있는 두산이 기존 산소주 사업부문으로 독과점 시비에 휘말려 다시금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이트주조를 거느리고 있는 하이트맥주도 예외가 아니다. 그나마 지난해 롯데햄우유를 통해 대선주조를 인수한 롯데그룹은 계열분리를 통해 독과점 규제를 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M&A시장 최대 매물인 진로 인수전을 앞두고 두산(000150), 하이트맥주(000140) 등 소주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들이 독과점 시비를 피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두산은 최근 굿모닝신한증권과 진로 인수 자문계약을 맺고 산소주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역기반 소주시장..독과점 시비 피하기 힘들듯
현행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기준에 따르면 ▲ 2개 기업이 1개로 돼 시장점유율 합계가 50% 이상이거나 ▲ 2개 기업 결합으로 3위 이내에 들고 상위 3사의 점유율이 70% 이상인 경우 경쟁 제한에 해당돼 공정위의 제재를 받게 된다.
소주시장은 진로가 전체 55%의 시장점유율(지난해 3·4분기 기준)로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금복주와 대선주조가 9.9%와 8.4%로 각각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굳이 소주업체가 아니더라도 진로를 인수할 경우 공정위의 경쟁 제한 기준에 해당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두산 등 소주업체들은 진로 인수 과정에서 공정위가 기업결합 심사 기준을 예외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결합 심사는 단순한 시장점유율 외에 ▲ 가격남용 ▲ 담합 가능성 ▲ 효율성 제고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진로 인수 독과점 시비의 초점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소주시장의 특수성에 있다.
지난 2002년 공정위가 대선주조 지분을 41.21%까지 끌어올려 인수합병을 시도했던 무학에 대해 주식 전량을 매각하라고 시정명령처분 내린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시 무학은 공정위 결정에 불복, 소송을 냈지만 재판부는 공정위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무학이 대선주조를 인수할 경우 경영권 지배를 통해 부산·경남지역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 가격담합 등 부당공동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대선주조와 무학의 전체 시장점유율이 모두 8%대에 불과하지만 합병될 경우 경남지역에서 독과점 위치를 누려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 지역기반이 강한 소주시장에서는 기업결합 기준이 전체 시장점유율이 아닌 특정 시장점유율로 적용됐다는 얘기다.
두산의 주무대는 단연 강원도다. 이 지역에서 산소주의 시장점유율은 55%에 달한다. 나머지 45%는 진로가 차지하고 있다. 서울지역에서는 참이슬이 91%의 압도적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산소주가 7%로 뒤를 잇고 있다.
무학과 대선주조의 합병에 들이댔던 잣대가 두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특히 강원도에서 진로와 두산의 시장점유율 합계는 거의 100%에 달하고 있다.
하이트주조(옛 보배)를 보유하고 있는 하이트맥주도 예외가 아니다. 전북지역에서 하이트주조의 하이트소주는 43%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진로가 51%를 차지하고 있다. 대선주조를 계열사로 둔 롯데그룹도 마찬가지로 진로 인수를 두고 독과점 시비를 피할 수 없을 듯하다.
◇두산, 산소주 팔까
진로 인수에는 두산, 하이트맥주, 롯데 외에도 대한전선, CJ 등 비주류사업을 영위하는 국내업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외국기업의 관심도 뜨거워 국내외 총 10여개 업체들이 지원해 어느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CJ는 최근 일본 기린맥주와 컨소시엄을 구성, 진로 인수에 참여할 의사를 내비친 상황이고 대한전선은 가장 적극적으로 진로 인수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두산, 하이트맥주, 롯데는 기존 소주업이 진로 인수의 장애물이 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물론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이후 착수된다. 그러나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가 진로 몸값을 올리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2~3곳으로 복수 선정할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어 선정과정부터 이 문제가 불거질 우려가 있다.
최근 진로 출신인 한기선 부사장을 영입하고 전분당 사업을 매각하는 등 진로 인수를 위해 포석을 마련해왔던 두산이 참이슬 인수를 위해 산소주를 전격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대목이다.
계열분리된 독립적인 회사를 인수전에 대리참여시키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인수 장애물을 완전 제거한다는 의미에서 매각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소주업계 관계자는 "진로 인수에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두산이 독과점 시비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산소주를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며 "산소주는 수도권에서도 브랜드 이미지가 큰 만큼 매물로 나오면 수요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 관계자는 "공정위의 독과점 시비를 피하기 위해 윗선에서 여러가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산소주를 매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아직 이와 관련해 확인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이트맥주는 하이트주조가 법정관리 상태이고 전체 규모가 미미한 만큼 큰 문제가 있겠느냐는 반응이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진로 인수에 하이트주조가 걸림돌이 된다면 매각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며 "그러나 하이트주조가 법정관리 상태여서 매각하려고 해도 사가는 사람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충북지역 소주업체인 백학을 지역 상공인에 매각한 바 있다.
그나마 롯데그룹은 문제가 된다면 대선주조를 인수한 신준호 부회장에게 롯데햄우유 지분을 넘겨 언제든지 계열분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