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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팁]신한금융투자, 연 5% 수익 ELS 등 7종 판매
-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신한금융(055550)투자는 오는 6~8일 연 5.0% 수익을 추구하는 ELS(주가연계증권) 및 양방향 ELB(파생결합사채) 등 7종의 상품을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첫 조기상환 구간이 80%인 ‘ELS 12274호’는 스텝다운 구조의 3년 만기 상품으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홍콩항셍지주(HSI),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각 기초자산의 종가가 기준가격의 80%(6개월, 12개월, 18개월, 24개월), 75%(30개월), 60%(36개월) 이상인 경우 연 5.0%의 수익금과 원금을 상환한다. 만기 평가일에 각 기초자산의 종가가 모두 최초 기준가격의 60% 이상인 경우 원금 및 수익금(15.00%)이 상환되며 기초자산의 종가가 하나라도 최초 기준가격의 60% 미만이면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 ‘ELB 1585호’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1년6개월, 원금 101% 지급형 상품이다. 기초자산의 종가가 만기평가일까지 최초 기준가격의 115%를 초과 상승한 적이 없고, 85% 미만을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참여율 30%를 적용해 최대 5.50%의 수익을 지급한다. 상환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도 만기 때 원금의 101%가 지급되는 저위험 상품이다.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며 신한금융투자 지점 및 홈페이지 (www.shinhaninvest.com)에서 가입할 수 있다. ▶ 관련기사 ◀☞신한금융투자, 원유 ETN 판매잔고 100만주 돌파☞[머니팁]신한금융투자,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형랩 선보인다☞무학, 소주가격 인상·ELS 이익 증가로 실적 개선-신한
- [주식 톺아보기]술 주정(酒精)엔 경쟁이 없다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흔히 술을 마시고 정신없는 행동을 하면 ‘술 주정이 심하다’는 표현을 합니다. 이때는 술주(酒)자 술취할정(酊)을 씁니다. 주식시장에도 주정과 관련있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술과 밀접한 관계는 있는데 뜻은 다릅니다. 술주(酒)자 깨끗할정(精), 영어로 에탄올이라고 하는 색깔 없는 투명한 액체입니다. 공업용이나 의학용으로도 사용하지만 소주의 원료로 많이 쓰입니다. 주정에 물(정제수)을 부어서 희석하고 약간의 첨가물을 섞어주면 우리가 흔히 접하는 처음처럼이나 참이슬같은 희석식소주가 됩니다. 소주병 뒷면에 쓰여있는 원재료를 살펴보면 실제로 그렇게 쓰여 있습니다. 주정을 만드는 회사는 총 10곳이 있고 이 가운데 주식시장에 상장한 회사도 5곳이나 됩니다. 먼저 뉴스를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가 자회사 하이트진로에탄올을 창해에탄올(004650)이라는 회사에 매각한다는 공시가 나왔습니다. 3월 11일 창해에탄올이 하이트진로에탄올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공시 화면.(자료: 금융감독원)하이트진로에탄올과 창해에탄올은 모두 에탄올(주정)을 만드는 업체입니다. 창해에탄올이 이번 M&A를 완료하면 업계 점유율 1위로 올라섭니다. 그런데 주정산업의 특성은 다른 산업과 많이 다릅니다. 왜 그런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주정업체 중 상장회사는 어느 곳주정을 만드는 회사는 시장점유율(생산량) 기준으로 진로발효, 창해에탄올, 일산실업, 서영주정, 풍국주정, MH에탄올, 한국알콜, 롯데칠성, 서안주정, 하이트진로에탄올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진로발효(018120), 창해에탄올(004650), 풍국주정(023900), MH에탄올(023150), 한국알콜(017890)이 상장회사입니다. 물론 롯데칠성이나 하이트진로에탄올도 상장회사이거나 모회사가 상장되어 있지만. 순수 주정업체만 보면 5곳이 상장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정은 어떻게 만들고 유통되나독자여러분들은 처음처럼과 참이슬 맛을 잘 구분할 수 있는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맥주 맛은 얼추 구분하겠는데 소주맛은 정말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소주 맛을 구분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입니다. 보통은 그냥 도수에 따라 ‘독하다, 덜 독하다’ 정도만 느끼실 수 있을 텐데요, 그 이유가 주정산업 특성과도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주정은 쌀·보리 같은 곡물을 발효시켜 불순물을 제거해서 만든 것입니다. 주정은 알코올도수가 95%인데요. 이것을 바로 먹으면 속에서 불이 나겠죠. 따라서 주정에 물(정제수)을 일정비율로 섞어서 도수를 낮추면 참이슬이나 처음처럼같은 희석식소주가 됩니다. 소주제조사마다 다른 첨가물 조금씩 넣긴 하지만 맛이 아주 미세하게 다를 뿐이죠. 2월 초 삼광글라스(005090)라는 종목을 분석하면서 소주병 만드는 곳은 특정 주류회사와 계약관계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주정업체는 주류회사와 계약관계를 맺지 않습니다. ☞관련기사 ‘쏘맥’이 유리병업체 실적에 미친 영향대한주정판매회사라는 일종의 총판 역할을 하는 도매상이 따로 있습니다. 10개의 주정업체가 주정을 만들면 주류회사와 바로 거래하지 않고 대한주정판매에 일괄 납품합니다. 매년초 한국주류산업협회와 도매업자인 대한주정판매가 필요한 수량을 예측·협의해 각 주정업체에 만들어야할 수량을 지정해 줍니다. 그렇게 각 업체들이 생산한 주정을 모아서 대한주정판매가 탱크로리에 담아서 소주회사로 공급하는 것입니다. 주정업체들이 마음대로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고 규칙이 있습니다.대한주정판매 지분율(자료: SK증권)대한주정판매는 각 주정회사들이 주주로 참여해 일정 지분을 나눠가지고 있습니다. 이 지분율이 주정업체들의 생산량과 매출을 결정하는 핵심요인입니다. 위의 그림처럼 지분율에 따라 판매량이 정해집니다. 당연히 시장점유율도 지분율에 따라 결정되겠죠. 일종의 약속입니다. 특정업체가 만든 주정이 특정 소주제조회사로 바로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주의 핵심 원료인 주정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소주애호가들이 어느날 갑자기 소주를 마시지 않겠다고 단결하지 않는 이상 산업위험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그렇다면 상장사의 펀더멘탈 차이가 거의 없다는 의미인가주정산업 자체만 보면 거의 차별화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대한주정판매 지분율에 따라 움직이니까, 달리기시합으로 따지면 1위~5위까지 계속 같은 순서로 달려서 결승선까지 골인하는 셈입니다. 한마디로 경쟁하지 않는 시장입니다. 상장회사 5곳의 시장점유율만 비교한 표입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약속이나 한 듯 점유율 순위가 일정하죠. 실제로 약속을 그렇게 한 것입니다. 따라서 상장한 주정업체들을 보실 때는 우선 개별업체보다는 산업전체 업황의 사이클부터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 소주 3대업체가 참이슬의 하이트진로, 처음처럼의 롯데주류, 좋은데이 만드는 무학이 있습니다. 이들 3사의 점유율이 80%입니다. 이들이 어떤 새로운 소주시장을 놓고 마케팅전쟁을 벌인다고 하면 주정산업의 파이도 커지는 것입니다. 그만큼 산업전체의 생산량이 늘어나게 되니까요. 실제로 처음처럼이 2006년 초에 출시됐는데요, 당시는 롯데주류가 아닌 두산이 만들었었는데, 하이트진로와 엄청난 마케팅전쟁이 벌어졌습니다. 2006년 소주 출고량이 7.4% 증가했고, 덩달아 주정 출고량도 3.7% 증가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최근의 저도주, 과일소주, 탄산소주로 이어지는 흐름도 결국 주정업체에 호재인가그렇습니다. 저도주나 과일소주, 탄산소주라는 것도 결국 소주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이거든요. 사람들의 주량이 어느날 갑자기 늘 수는 없기 때문에 소주시장 규모도 급격하진 증가하지 않습니다. 다만 요즘 우리 국민들의 삶이 너무 고단해서 그런지 소주시장 규모가 일정수준 유지되면서 조금씩은 오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정업체 주가도 어떤 소주가 요즘 ‘유행이더라’고 하면 이 회사들 주가가 움직이곤 합니다.어떻게 보면 투자자 입장에서 구별하기 어려운 무미건조한 주식일 수도 있겠죠. 산업이 안정적이지만 이 말은 반대로 성장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주식투자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현재보다 미래가치를 보고 베팅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회사들이 꼭 주정사업만 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사업도 같이하고, 약간 다른 특성들이 있습니다. 여기 차별화된 점을 어느정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상장회사별로 좀 차별화된 점을 살펴본다면우선 창해에탄올은 코스닥사장사인데 자회사가 코스피상장사로 있습니다. 보해양조(000890)라는 곳의 지분 31%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별로 소주 브랜드가 다른 것을 아실 텐데요, 보해는 광주·전남지역에 ‘잎새주’라는 소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회사 제품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것은 ‘보해복분자주’와 ‘매취순’입니다. 그리고 창해에탄올은 주정을 만들 때 사용하는 발효기술을 응용해 바이오화장품 사업한다고 합니다. 다만 아직 신규사업이라 수익이 본격화되는지는 지켜봐야 합니다.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 회사 관련 뉴스가 나왔습니다. 하이트진로가 자회사 하이트진로에탄올이라는 회사를 창해에탄올에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한주정판매 점유율에 따라 생산한다고 했으니까 창해에탄올의 점유율 높아지겠죠. 현재 창해에탄올의 점유율은 14.3%로 진로발효(16.5%)에 이어 2위인데 하이트진로에탄올(5.6%)을 인수하면 19.9%로 1위가 됩니다. 다만 주정산업의 특성상 다른 산업처럼 1위라고 더 생산하거나 가격결정권 쥐면서 시장을 흔들 수 있는 산업은 아닙니다.풍국주정이라는 상장회사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의 50%는 주정 사업에서 나오고 나머지 50%는 산업용가스에서 나옵니다. 주정산업이 성장성이 낮으니까 이걸 만회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선도산업과 에스디지라는 자회사가 가스산업을 합니다. MH에탄올이라는 회사도 있습니다. 이 회사의 이름인 ‘MH’는 무학의 약자입니다. 무학그룹 소속이었다가 계열분리했고 원래 이름도 ‘무학주정’이었습니다. 무학그룹 창업주의 장남이 무학, 차남이 MH에탄올의 최대주주입니다. 두 회사을 연결하는 지분관계는 없습니다. 아울러 좋은데이 소주가 잘 팔린다고 해서 MH에탄올이 수혜를 보는 것은 아닙니다. 주정산업의 특성상 일괄납품·판매 제도 때문입니다.<이 기사는 SK증권의 ‘소주사 경쟁은 주정사를 춤추게 한다’, 신영증권의 ‘주정업 10년 만에 다시본다’ 보고서와 각사 정기보고서를 기초로 별도 취재 후 작성했습니다.>▶ 관련기사 ◀☞ [주식 톺아보기]'○○캐피탈' 들여다보기☞ [주식 톺아보기]애니팡이 주식을 합치는 이유☞ [주식 톺아보기]대림산업의 살림살이는 어떻게 나아졌나☞ [주식 톺아보기]주식을 동전교환기에 넣는 기업들☞ [주식 톺아보기]`등골브레이커`에 떠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톺아보기]순탄한 삼성ENG 유증…이재용 3천억 향방은?☞ [공시 톺아보기]`쏘맥`이 유리병업체 실적에 미친 영향☞ [공시 톺아보기]`원플러스원` 행사나선 유테크의 무상증자☞ [공시 톺아보기]삼성생명, 카드 지분 인수의 숨은 의미
- [공시 톺아보기]`쏘맥`이 유리병업체 실적에 미친 영향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개인적으로 종목을 분석할 때 회사이름에 담긴 뜻이 무엇인지. 또 그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하는 곳인지를 먼저 살펴보는 편입니다. 복잡한 재무지표를 따져보기 전에 대략적인 회사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삼광글라스(005090)는 이름 그대로 ‘유리’와 관련된 일을 하는 회삽니다. 예전 이름도 삼광유리였다가 유리를 영어로 바꿔서 삼광글라스가 됐습니다. 이 회사가 얼마 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2월3일 삼광글라스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변경공시(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화면)공시제목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변동’입니다. 우선 이 공시를 보는 방법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요즘 가장 많이 나오는 공시패턴입니다. 결산실적 그러니까 한해 연간 실적을 얘기하는데 매출액, 영업이익, 법인세차감전순이익, 당기순이익 등 손익계산서의 어느 한 항목이라도 1년 전보다 30% 늘었거나 줄었으면 발표해야하는 공시입니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대기업들은 15%가 기준입니다. 그런데 이 공시는 내부결산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어서 외부감사를 받으면 수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외부감사가 끝나고 통상 3월 중하순에 정확한 수치가 나옵니다. 이 무렵 [기재정정]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공시가 많습니다. 내부결산과 외부감사 수치가 바뀐 것이죠. 그런데 기재정정은 의무공시가 아니어서 수치가 안 좋게 바뀐 회사들이 안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감사보고서나 사업보고서를 꼭 확인해서, 지금 발표한 내부결산 실적과 비교해 변동이 있는지 한 번 더 체크해야 합니다. 간혹 어느항목이 50%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리 내부결산자료라도 실제 외부감사를 받은 실적과 50%가 차이난다면 문제가 많은 것입니다.◇Q: 삼광글라스는 실적은 어떻나공시를 보면 이 회사가 내부결산을 해봤더니 영업이익이 2014년 89억원에서 작년에 156억원으로 74% 늘었다는 겁니다. 순이익은 영업이익보다 더 많은 206억원이죠. 이것은 지분법이익이 잡혀서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다시 설명하구요. 공시화면에서 3번의 재무현황 항목에 자산·부채·자본 변동도 간략히 나옵니다. 자산은 부채와 자본의 합계인데 부채 즉 ‘남의 돈’이 조금 줄었고 ‘내 돈’인 자본은 조금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역은 외부감사 자료를 봐야 하고, 그전에라도 자세한 상황을 보고 싶으면 지난 3분기 보고서상 재무상태표와 현금흐름표를 살펴봐야 합니다.◇Q: 삼광글라스는 어떤 사업하는 회사인가이 회사는 소주·맥주를 담는 유리병을 만드는 곳입니다. 글라스락이라는 유리밀폐용기도 만들고, 캔도 만듭니다. 각각 매출비중이 30%씩 삼등분되어 있습니다. 유리병사업은 브랜드기준으로 보면 소주는 참이슬후레시과 자몽에이슬, 맥주는 카스 맥주병을 많이 만듭니다. 다른 병들도 조금씩 납품하구요. 이 회사 말고도 병을 만드는 곳 들이 있는데 상장회사 중에선 무학소주에 납품하는 금비(008870)가 있고, 소주 처음처럼 병을 만드는 테크팩솔루션이라는 비상장회사도 있습니다. 여기는 모회사가 동원시스템즈(014820)라는 상장사입니다. ◇Q: 과일맛소주와 ‘쏘맥’ 유행하니까 실적이 좋아진 것인가사진:삼광글라스최근 바뀐 주류 소비 패턴이 일부는 기여했을 겁니다. 특히 자몽맛소주가 작년에 출시됐는데, 이 회사가 자몽에이슬 병을 70% 정도 납품한다고 합니다. 작년에 새로 출시되면서 병도 많이 만들어 납품했겠죠. 그런데 사실 유리병 사업은 매출이 꾸준하게 발생하지만 수익성이 아주 좋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보통 크게 손상이 없는 병은 많을 땐 6~7번 정도까지 재사용한다고 합니다. 재사용이 더 이상 안되면 재활용을 하는것이죠. 재사용은 원형이 잘 보존된 병을 세척해서 쓰는 것이고, 재활용은 더 이상 재사용할 수 없을정도로 긁히거나 파손된 병을 잘게 부셔서 새로운 유리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재사용하는 병은 이 회사와 관련 없는 것이죠. 이 회사는 새로운 병을 만들어야 매출이 생깁니다.그런데 작년에 공병보증금 이슈가 있었죠. 우리가 구입하는 소주·맥주의 가격에는 사실 보증금이 포함돼 있습니다. 소주병은 40원, 맥주병은 50원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환경부에서 이 보증금을 소주병은 100원, 맥주병은 130원으로 올리겠다고 했어요. 법 시행은 2017년 1월 1일입니다. 공병보증금이 올라가긴 하는데 아직은 시행되지 않다보니 재사용할 병을 수거하는 분들 사이에서 일종의 ‘사재기’가 생긴 것이죠. 소주·맥주회사들은 이들로부터 재사용할 병을 받아서 술을 담아야 하는데 예전보다 재사용할 병이 확보되지 않는 것입니다.그러다 보니 소주·맥주회사들은 삼광글라스 같은 유리병 제조회사에 새로운 병을 더 주문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죠. 그래서 작년에 이 회사도 공장 가동률이 높이지고 매출도 늘어난 것입니다. 회사의 실적 공시를 보면 ‘가동률 향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이유입니다.원가절감도 있습니다. 작년에 유가가 평균적으로 많이 떨어졌는데요. 유리를 만들려면 모래·규사·소다회 등을 다 모아서 1600℃에서 녹여서 유리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때 온도를 높이려면 벙커C유라는 기름을 사용하는데 그 기름값이 싸지니까 매출원가도 일부 절감된 것이죠.◇Q: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더 많은 이유는삼광글라스는 이테크건설과 군장에너지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테크건설은 상장회사인데 주택건설보다는 국내 관급 플랜트분야를 주로 하는 곳이고, 군장에너지는 전북 군산에 있는 산업단지에서 스팀(증기)를 공급하는 회사인데 이익률이 30%정도 됩니다. 그래서 이 회사들의 실적이 반영된 지분법이익이 2014년에는 215억원이 발생했고, 올해도 아직 정확한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작년 3분기까지 18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비춰보면 연간단위로는 2014년과 유사한 수치가 반영될 걸로 보입니다.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더 많은 것은 이것 때문입니다.군장에너지 전경(자료: 회사)<이 기사는 매주 금요일 방영되는 이데일리TV 마켓플러스-주식 톺아보기 프로그램의 내용을 재구성한 기사입니다.>
- [마켓in][공시 톺아보기]`쏘맥`이 유리병업체 실적에 미친 영향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개인적으로 종목을 분석할 때 회사이름에 담긴 뜻이 무엇인지. 또 그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하는 곳인지를 먼저 살펴보는 편입니다. 복잡한 재무지표를 따져보기 전에 대략적인 회사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삼광글라스(005090)는 이름 그대로 ‘유리’와 관련된 일을 하는 회삽니다. 예전 이름도 삼광유리였다가 유리를 영어로 바꿔서 삼광글라스가 됐습니다. 이 회사가 얼마 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2월3일 삼광글라스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변경공시(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화면)공시제목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변동’입니다. 우선 이 공시를 보는 방법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요즘 가장 많이 나오는 공시패턴입니다. 결산실적 그러니까 한해 연간 실적을 얘기하는데 매출액, 영업이익, 법인세차감전순이익, 당기순이익 등 손익계산서의 어느 한 항목이라도 1년 전보다 30% 늘었거나 줄었으면 발표해야하는 공시입니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대기업들은 15%가 기준입니다. 그런데 이 공시는 내부결산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어서 외부감사를 받으면 수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외부감사가 끝나고 통상 3월 중하순에 정확한 수치가 나옵니다. 이 무렵 [기재정정]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공시가 많습니다. 내부결산과 외부감사 수치가 바뀐 것이죠. 그런데 기재정정은 의무공시가 아니어서 수치가 안 좋게 바뀐 회사들이 안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감사보고서나 사업보고서를 꼭 확인해서, 지금 발표한 내부결산 실적과 비교해 변동이 있는지 한 번 더 체크해야 합니다. 간혹 어느항목이 50%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리 내부결산자료라도 실제 외부감사를 받은 실적과 50%가 차이난다면 문제가 많은 것입니다.◇Q: 삼광글라스는 실적은 어떻나공시를 보면 이 회사가 내부결산을 해봤더니 영업이익이 2014년 89억원에서 작년에 156억원으로 74% 늘었다는 겁니다. 순이익은 영업이익보다 더 많은 206억원이죠. 이것은 지분법이익이 잡혀서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다시 설명하구요. 공시화면에서 3번의 재무현황 항목에 자산·부채·자본 변동도 간략히 나옵니다. 자산은 부채와 자본의 합계인데 부채 즉 ‘남의 돈’이 조금 줄었고 ‘내 돈’인 자본은 조금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역은 외부감사 자료를 봐야 하고, 그전에라도 자세한 상황을 보고 싶으면 지난 3분기 보고서상 재무상태표와 현금흐름표를 살펴봐야 합니다.◇Q: 삼광글라스는 어떤 사업하는 회사인가이 회사는 소주·맥주를 담는 유리병을 만드는 곳입니다. 글라스락이라는 유리밀폐용기도 만들고, 캔도 만듭니다. 각각 매출비중이 30%씩 삼등분되어 있습니다. 유리병사업은 브랜드기준으로 보면 소주는 참이슬후레시과 자몽에이슬, 맥주는 카스 맥주병을 많이 만듭니다. 다른 병들도 조금씩 납품하구요. 이 회사 말고도 병을 만드는 곳 들이 있는데 상장회사 중에선 무학소주에 납품하는 금비(008870)가 있고, 소주 처음처럼 병을 만드는 테크팩솔루션이라는 비상장회사도 있습니다. 여기는 모회사가 동원시스템즈(014820)라는 상장사입니다. ◇Q: 과일맛소주와 ‘쏘맥’ 유행하니까 실적이 좋아진 것인가사진:삼광글라스최근 바뀐 주류 소비 패턴이 일부는 기여했을 겁니다. 특히 자몽맛소주가 작년에 출시됐는데, 이 회사가 자몽에이슬 병을 70% 정도 납품한다고 합니다. 작년에 새로 출시되면서 병도 많이 만들어 납품했겠죠. 그런데 사실 유리병 사업은 매출이 꾸준하게 발생하지만 수익성이 아주 좋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보통 크게 손상이 없는 병은 많을 땐 6~7번 정도까지 재사용한다고 합니다. 재사용이 더 이상 안되면 재활용을 하는것이죠. 재사용은 원형이 잘 보존된 병을 세척해서 쓰는 것이고, 재활용은 더 이상 재사용할 수 없을정도로 긁히거나 파손된 병을 잘게 부셔서 새로운 유리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재사용하는 병은 이 회사와 관련 없는 것이죠. 이 회사는 새로운 병을 만들어야 매출이 생깁니다.그런데 작년에 공병보증금 이슈가 있었죠. 우리가 구입하는 소주·맥주의 가격에는 사실 보증금이 포함돼 있습니다. 소주병은 40원, 맥주병은 50원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환경부에서 이 보증금을 소주병은 100원, 맥주병은 130원으로 올리겠다고 했어요. 법 시행은 2017년 1월 1일입니다. 공병보증금이 올라가긴 하는데 아직은 시행되지 않다보니 재사용할 병을 수거하는 분들 사이에서 일종의 ‘사재기’가 생긴 것이죠. 소주·맥주회사들은 이들로부터 재사용할 병을 받아서 술을 담아야 하는데 예전보다 재사용할 병이 확보되지 않는 것입니다.그러다 보니 소주·맥주회사들은 삼광글라스 같은 유리병 제조회사에 새로운 병을 더 주문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죠. 그래서 작년에 이 회사도 공장 가동률이 높이지고 매출도 늘어난 것입니다. 회사의 실적 공시를 보면 ‘가동률 향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이유입니다.원가절감도 있습니다. 작년에 유가가 평균적으로 많이 떨어졌는데요. 유리를 만들려면 모래·규사·소다회 등을 다 모아서 1600℃에서 녹여서 유리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때 온도를 높이려면 벙커C유라는 기름을 사용하는데 그 기름값이 싸지니까 매출원가도 일부 절감된 것이죠.◇Q: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더 많은 이유는삼광글라스는 이테크건설과 군장에너지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테크건설은 상장회사인데 주택건설보다는 국내 관급 플랜트분야를 주로 하는 곳이고, 군장에너지는 전북 군산에 있는 산업단지에서 스팀(증기)를 공급하는 회사인데 이익률이 30%정도 됩니다. 그래서 이 회사들의 실적이 반영된 지분법이익이 2014년에는 215억원이 발생했고, 올해도 아직 정확한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작년 3분기까지 18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비춰보면 연간단위로는 2014년과 유사한 수치가 반영될 걸로 보입니다.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더 많은 것은 이것 때문입니다.군장에너지 전경(자료: 회사)<이 기사는 매주 금요일 방영되는 이데일리TV 마켓플러스-주식 톺아보기 프로그램의 내용을 재구성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