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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콘 헤리티지 라인 캠페인, 팝업스토어 '오래된 취미' 성수에 오픈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광학기기 전문기업 니콘이미징코리아가 이번달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서울 성수동 LES601성수에서 사진전 콘셉트 팝업스토어 ‘오래된 취미’를 운영한다니콘 헤리티지 라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오래된 취미’는 황선하, 김규형, 박현성, Simpson Kim 작가가 니콘의 인기 미러리스 Z f로 촬영한 사진들을 전시하고, 다양한 니콘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지난해 Z f 출시를 기념해 운영한 ‘기록공작소’에 이어 니콘의 철학과 역사가 담긴 헤리티지 라인 F3, FM2, Z fc, Z f 등을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팝업스토어는 작가들의 사진전시 뿐만 아니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이벤트 존, 니콘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해 볼 수 있는 브랜드 존, 다양한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아트숍 및 서적 큐레이팅 존 등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먼저, 1층 전시존에서는 니콘 Z f로 촬영된 작가들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작가들의 인터뷰가 담긴 매니페스토 필름도 감상할 수 있다.2층은 다채로운 테마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아트숍존에서는 작가들의 사진으로 제작된 니콘의 감각적인 굿즈와 함께 취미 테마의 다양한 서적과 추천 코멘트가 전시된 ‘북 큐레이팅’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브랜드존에서는 신제품 Z6lll를 비롯한 니콘의 다양한 카메라와 렌즈의 체험이 가능하다.니콘이미징코리아는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했다. 우선, 네 작가가 일일 도슨트로 나서 전시 작품, 사진 촬영 비하인드에 대한 강의 및 미니 토크 클래스를 진행하는 ‘도슨트 투어’를 운영한다. 이어지는 ‘Achim X Nikon 출사 워크숍’에서는 Z f를 가지고 작가들과 함께 직접 성수 일대를 돌며 골목, 자연물, 인물, 풍경 등 야외 스냅 촬영 출사를 체험해볼 수 있다.이밖에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니콘 제품을 지참한 고객에게는 Z f핀뱃지를, 현장 구매 고객에게는 참 포켓을 증정한다. 또한, 현장 방명록을 남기거나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스토리를 통해 후기를 남긴 방문객에게도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니콘이미징코리아 정해환 대표는 “지난해 운영한 기록공작소 팝업스토어를 통해 니콘 헤리티지 라인에 대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감사하는 마음에 보답하고자 헤리티지 라인 캠페인을 이어가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일을 고민해보고 다양한 취미를 찾아볼 수 있도록 특별히 마련한 자리인만큼, 오셔서 스스로의 헤리티지를 쌓아갈 수 있는 즐겁고 보람찬 시간 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커넥션' 윤나무→백지원, 식스맨 정체는?…"공통점은 지성"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커넥션’의 미스터리를 더하고 있는 식스맨의 정체가 공개됐다.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측은 14일 방송을 앞두고 식스맨 명단을 공개했다.‘커넥션’은 6회 연속 동시간대 1위, 3주 연속 전 채널 미니시리즈 1위를 거머쥐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한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기업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6월 1주 차 드라마 TV-OTT 검색반응 1위, 3주 연속 드라마 이슈 키워드 1위를 차지해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무엇보다 ‘커넥션’이 ‘등장인물’로 드라마 이슈 키워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 이에 ‘커넥션’은 지난 1회부터 6회 동안 시청자들의 가장 많은 의심을 받은 ‘미스터리 식스맨’을 정리했다.첫 번째 미스터리 맨은 박준서(윤나무 분)다. 박준서는 죽기 전날 장재경(지성 분)에게 찾아와 모든 걸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고, 보험금 50억을 장재경과 오윤진(전미도 분), 이명국(오일영 분)에게 남긴다는 유언으로 의문을 자아냈다. 특히 장재경이 받았던 의문의 문자에 장재경과 박준서의 SOS 사인인 ‘1882’가 있다는 점이 긴장감을 높여다.두 번째 미스터리 맨은 공진욱(유희제 분)이다. 공진욱은 장재경이 납치된 후 처음으로 만난 마약상으로 장재경이 뒤를 쫓는 바람에 마약 거래를 놓치고, 마약 유통업자 윤사장(백지원)에게 겁박을 받고, 수배까지 내려져 사면초가에 빠졌다. 그러나 공진욱은 장재경의 경찰 생활에 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장재경의 총을 가지고 있는 상황. 과연 공진욱은 장재경의 총을 가지고 어떤 행동을 벌일지, 총을 가져간 것에 대한 비하인드가 있을지 의구심이 커진다.세 번째 미스터리 맨 윤사장(백지원 분)은 부하와의 대화를 통해 닥터와 개인 거래를 트기 위해 장재경을 납치하고 레몬뽕을 먹였다고 털어놨다. 그렇지만 장재경에게 약을 먹였음에도 닥터와의 개인 거래는 성립되지 않아 심기가 불편한 상태. 윤사장은 우아하게 꽃꽂이를 하면서도 거침없이 고문을 자행할 수 있는 인물이니만큼 어떤 돌발행동을 벌일지 귀추가 주목된다.네 번째 미스터리 맨은 정윤호(이강욱 분)다. 정윤호는 박준서를 부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장재경을 적대시했다. 또한 장재경이 ‘우리’를 강조하는 정윤호에게 박준서가 죽기 전 통화한 사람 중엔 정윤호가 없다며 ‘우리’가 아니라고 하자 분노를 터트렸다. 그만큼 친구들과의 소속감이 중요했던 정윤호는 박준서가 죽은 장소 근처 CCTV를 없애기 위해 방앗간 주인까지 죽이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다섯 번째 미스터리 맨은 노규민(안도규 분)이다. 노규민은 박준서가 죽은 날 당일 공사장에 박준서를 태워다 준 택시 기사로 장재경이 박준서가 탄 택시의 기사를 찾아다니자 갑자기 종적을 감춰 의아함을 남겼다. 이후 노규민이 알고 보니 저강고등학교 동창이었고, 20년 전 집에 불이 나 죽었던 친구 사건의 진실을 두고 싸우는 장재경과 박준서의 얘기를 몰래 듣고 있던 것이 밝혀져 호기심을 유발했다. 게다가 20년 전 노규민이 원종수의 명찰을 꼭 쥐고 있었던 것이 드러나면서 불안감을 높였다.마지막 미스터리 맨은 김창수(정재광 분)다. 김창수는 장재경의 파트너 형사로 장재경이 경찰서에서 레몬뽕을 먹고 정신을 차린 이후 행동에 의뭉스러움이 묻어있어 장재경의 의심을 받았지만, 적극적인 해명으로 의심을 풀었다. 하지만 김창수는 지난 6회 잠입수사를 벌이던 장재경이 마약상들의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레몬뽕 주사를 맞는 과정에서 방관하는 태도를 보였고, 결정적으로 장재경이 맞았던 레몬뽕 주사기를 몰래 챙기는 모습으로 충격을 일으켰다.제작진은 “등장하는 인물 한 명, 한 명의 행동에 의심을 가져주길 바랐던 제작진의 마음을 시청자분들이 알아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라며 “미스터리 식스맨의 공통점은 오직 장재경뿐이다. 더욱더 거세질 장재경의 고군분투에 문제의 여섯 명은 어떤 행동을 벌일지, 예측 불가한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달라”라고 전했다.‘커넥션’ 7회는 1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삶도 죽음도 결국엔 하나…더 처연해진 '햄릿'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더럽고 더럽고 더럽구나. 육신이여, 차라리 녹아내려 이슬이 되어라. 천하고 천하고 천하구다. 역겹다. 역겨워. 삶도, 이 세상도.”선왕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좌절에 빠져 있던 햄릿이 어머니 거트루드와 결혼한 삼촌 클로디어스를 바라보며 읊조린다. 삶에 대한 깊은 회한이 담겨 있다. 햄릿에게 삶은 죽음처럼 고통스럽다.연극 ‘햄릿’의 한 장면. (사진=신시컴퍼니)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의 연극 ‘햄릿’이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연극계 원로들과 젊은 배우들의 축제 같은 무대로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손진책 연출, 배삼식 작가, 정영두 안무가, 이태섭 무대 디자이너 등 공연계를 대표하는 창작진들이 참여한다.신시컴퍼니의 ‘햄릿’은 이번이 세 번째 무대다. 2016년 이해랑연극상 수상 배우 9명의 무대로 처음 선보였다. 2022년에는 연극계 원로 배우들이 조연과 단역, 젊은 배우들이 주역을 맡는 이색 신구 조합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13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 연출은 “2016년 공연은 9명 배우들에 대한 오마주였고, 2022년 공연은 죽음을 바라보는 관점으로 원작을 재해석했다”며 “이번엔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연극 ‘햄릿’의 한 장면. (사진=신시컴퍼니)공연은 등장인물이 의자를 들고 무대 바닥에 그려진 원 안에 들어오면서 펼쳐진다. 배우들이 바닥에 의자를 놓고 제의 같은 움직임을 펼치면, 극 중 유랑극단을 연기하는 4명의 배우들이 이들 사이를 오간다. 이 장면은 공연 말미에 다시 한 번 더 등장해 일종의 수미상관을 보여준다. 손 연출은 “유랑극단 역의 4명의 배우가 이승에서 죽음의 강을 건너가 사령(死靈)들이 공연하는 ‘햄릿’에 참여했다 다시 이승으로 건너온다는 설정”이라고 밝혔다. 등장인물 모두 죽음의 존재로 설정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것이다.지난 시즌과 가장 큰 차이점은 무대와 의상이다. 이태섭 무대 디자이너가 준비해온 10개 이상의 무대 시안 중 손 연출이 선택한 것은 투명한 유리 벽과 LED 스크린으로 단순하게 구성한 무대다. 의상 또한 무채색의 현대 복식으로 작품의 정서를 강조했다.이 디자이너는 “요즘 화두가 동시대성이라서 도시의 유리 건물, 전광판, 안개 등의 소재로 미니멀하게 구성했다”며 “우리의 삶도 연극에 불과하다는 의미로 무대도 다 노출시켰다”고 설명했다. 손 연출은 “본질만 갖고 최대한 단순하게 무대를 만들고 싶어서 둥근 원 안에 의자를 오브제로 삼았다”며 “배우들에게도 연기의 잔가지를 최대한 줄이고 본질에 초점을 맞추자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연극 ‘햄릿’의 한 장면. (사진=신시컴퍼니)올해는 2022년 공연에 출연한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손봉숙, 길해연, 강필석, 김명기, 이호철이 다시 출연한다. 이호재, 김재건, 길용우, 남명렬, 박지일, 정경순, 전수경, 박윤희, 이항나, 이승주, 양승리, 이충주, 정환, 루나 등이 새로 합류한다.선배 배우들은 주인공 햄릿 역의 강필석, 이승주에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유랑극단의 ‘배우1’ 역을 맡은 손숙은 “필석이는 2022년 공연에 출연해서 긴장을 풀었던 것 같은데, 옆에서 승주가 예상 외로 잘 하니까 긴장한 것 같았다”며 “그런 모습을 옆에서 보는 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유랑극단의 ‘배우2’ 역의 박정자는 “햄릿 역 배우들을 볼 때마다 연기하다 다치면 어떻게 할지 염려가 크다”고 덧붙였다.이번 ‘햄릿’은 길어야 1개월 공연하는 기존 대극장 연극과 달리 3개월 장기공연이라는 대장정을 시도한다. 공연 수익 일부는 차범석연극재단,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해 창작희곡 발굴과 연극인들의 환경개선에 쓰일 예정이다.박명성 신시컴퍼니 프로듀서는 “위험한 도전이지만, 대극장을 위해 애써 만든 작품을 장기 공연하는 것이 선도적인 공연 문화를 만드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대극장 연극이 활성화돼야 중장년층 관객 저변이 넓어진다’는 손진책 연출의 말처럼 신시컴퍼니 또한 대극장 연극을 꾸준히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9월 1일까지 이어진다.연극 ‘햄릿’의 한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 '솔로 컴백 '나연 "언제나 기대되는 아티스트이고파"
- 그룹 트와이스(TWICE) 나연이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진행된 솔로 미니 2집 ‘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언제 나와도 기대되는 아티스트로 불렸으면 좋겠어요.”2년 만에 솔로로 돌아온 그룹 트와이스 나연이 이번 활동을 통해 듣고 싶은 수식어를 이같이 밝혔다.나연은 13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미니 2집 ‘나’(NA)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전작 ‘팝!’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서 부담감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이번 앨범도 열심히 준비한 만큼 예쁘게 활동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며 “언제 나와도 기대되는 ‘솔로’ 나연으로 대중에게 기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전작 ‘팝!’에서 통통 튀는 상큼한 매력을 뽐냈다면, 신곡 ‘ABCD’를 통해서는 힙하고 걸크러시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나연은 “지난 앨범은 사랑스럽고 발랄하고 밝은 나였다면, 이번 앨범은 ‘멋있고 강인한 나!’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그동안 안 해봤던 콘셉트여서 새로운 도전이었고, 춤과 퍼포먼스에 신경쓴 만큼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나연은 미니 2집 ‘나’(NA)를 14일 오후 1시에 발매한다.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ABCD’를 비롯해 ‘버터플라이즈’, ‘헤븐’(Feat. Sam Kim), ‘매직’(Feat. 쥴리 of KISS OF LIFE), ‘할리갈리’(Prod. by 이찬혁 of AKMU), ‘썸씽’, ‘키운트 잇’ 등 총 7곡 담겼다.타이틀곡 ‘ABCD’는 ‘A부터 Z까지 내 타입인 상대를 향해 사랑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고 유혹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다. 나연의 과감하고 색다른 시도가 돋보인다. 릭 브릿지스와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작사, 빅히트 뮤직 전속 프로듀서 피독 등이 작곡 및 편곡에 참여했다. 2000년대 초반 팝 디바를 떠올리게 하는 무드에 힙합,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했고 알파벳을 활용한 가사와 긴장감 넘치는 편곡 변화가 감상 포인트로 꼽힌다.
- '컴백' 나연 "'팝!' 인기 부담되지만… 즐기면서 활동할 것"
- 그룹 트와이스(TWICE) 나연이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진행된 솔로 미니 2집 ‘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하하.”2년 만에 솔로로 돌아온 그룹 트와이스 나연이 전작 ‘팝!’ 인기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나연은 13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미니 2집 ‘나’(NA)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전작 ‘팝!’이 트와이스 첫 솔로 활동이란 점에서 굉장히 부담이 됐었다”며 “생각보다도 훨씬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대중의 큰 사랑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나연은 “이번 앨범도 ‘팝!’ 정도로 사랑받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부담감을 느끼지만 활동할 때 만큼은 최대한 많이 즐길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활동을 통해서는 ‘멋있는 나연’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나연은 “솔로로만 활동하는 솔로 가수가 아니어서, 솔로앨범으로 컴백할 때 임팩트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며 “대중이 생각하는 가장 트와이스 나연다운 앨범이라 생각한다. 조금 더 멋있고,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나연은 미니 2집 ‘나’(NA)를 14일 오후 1시에 발매한다.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ABCD’를 비롯해 ‘버터플라이즈’, ‘헤븐’(Feat. Sam Kim), ‘매직’(Feat. 쥴리 of KISS OF LIFE), ‘할리갈리’(Prod. by 이찬혁 of AKMU), ‘썸씽’, ‘키운트 잇’ 등 총 7곡 담겼다.타이틀곡 ‘ABCD’는 ‘A부터 Z까지 내 타입인 상대를 향해 사랑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고 유혹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다. 나연의 과감하고 색다른 시도가 돋보인다. 릭 브릿지스와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작사, 빅히트 뮤직 전속 프로듀서 피독 등이 작곡 및 편곡에 참여했다. 2000년대 초반 팝 디바를 떠올리게 하는 무드에 힙합,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했고 알파벳을 활용한 가사와 긴장감 넘치는 편곡 변화가 감상 포인트로 꼽힌다.
- 스포츠토토 ‘유로 2024’ 대상 다양한 프로토, 다채로운 이벤트 전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유럽 축구를 사랑하는 스포츠팬들을 위해 오는 15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유로 2024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게임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13일 밝혔다. 6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 약 1달간 유로 2024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과 기록식 게임이 토토팬들을 찾아간다. 이 기간에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는 승부예측 대회인 ‘도전, 유럽 챔피언! 승리의 트로피를 잡아라!’ 이벤트도 동시에 전개된다. 이번 이벤트는 스포츠토토 구매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한편, 유럽 축구를 사랑하는 스포츠팬들이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통해 ‘유로 2024’를 더욱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관전이 되도록 기획한 것이다.이와 관련해 오는 6월 14일 오후 2시부터 발매를 개시하는 프로토 승부식 73회차에서는 유로2024 개막전인 독일-스코틀랜드(61~64번)전을 비롯해 헝가리-스위스(217~220번), 스페인-크로아티아(221~224번), 이탈리아-알바니아(231~234번), 폴란드-네덜란드(439~441번), 슬로베니아-덴마크(442~445번), 세르비아-잉글랜드(473~476번)전이 선정됐다. 본선 진출 24개국 중 ‘유로 2024 우승국’을 예상해 맞히는 ‘프로토 기록식 47회차 X게임’도 지난 6월 3일 오후 2시에 발매를 개시했으며, 다음 달인 7월 14일 오후 9시 50분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유로2024 우승국 맞히기 상품인 ‘프로토 기록식 47회차 X게임’은 개막 이후에도 게임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개막전, 본선 진출 24개국의 객관적인 전력 비교가 쉽지 않을 경우 조별 예선의 초반 흐름을 지켜보며 게임에 참여하는 것도 현명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이외에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는 승부예측 대회 ‘도전, 유럽 챔피언! 승리의 트로피를 잡아라!’ 이벤트도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및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전개된다. 이번 이벤트는 유로 2024의 실제 경기를 바탕으로 1라운드부터 12라운드까지 승부예측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참여 가능하다. 참가자들은 대회 기간 동안 매 라운드마다 제시된 배당률을 고려해 ‘적중 포인트’를 적립해 나가거나, 승부예측 및 다양한 콘텐츠 참여로 포인트를 받는 ‘누적 포인트’ 방식을 선택해 전략적으로 경품을 노려볼 수 있다. 먼저, 승부 예측에 참여한 뒤 적중 결과에 따라 지급하는 ‘최종 적중 포인트’ 1등 1명에게는 500만 원 상당의 해외축구 체험(여행권)을 지급하며, 2등부터 5등까지는 각각 LG 코드제로 오브제 컬렉션(1명), 애플 아이패드 미니 64G(1명), LG전자 오브제 컬렉션 오븐(1명), 애플 에어팟 3세대(1명)가 주어진다. 그 밖에 6~10등과 11~20등은 각각 JBL 블루투스 스피커 에션셜2(5명)와 벳머니 5만 원권을 받을 수 있다. 적중 또는 추가 포인트 적립 등을 통해 차곡차곡 ‘최종 누적 포인트’를 쌓은 상위 20명도 푸짐한 이벤트 경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 중 ‘누적 포인트’를 가장 많이 쌓은 1등은 500만 원 상당의 해외축구체험 여행권(1명)을 수령할 수 있다. 2등부터 5등에게는 삼성 갤럭시탭 S9(1명), 다이슨 에어랩 멀티 스타일러 앤 드라이어(1명), 위닉스 제습기(1명), 애플 워치 SE 40mm(1명)를 증정하며, 6~10등과 11~20등은 각각 올인원 캠핑용 배터리(5명)과 벳머니 5만 원권을 지급한다. ‘누적 포인트’를 더욱 효과적으로 쌓기 위해서는 출석체크, 스포츠토토 구매 투표권 등록, 베트맨 회원가입, 공익영상 시청, 스포츠토토 퀴즈, 공식 SNS 구독 및 팔로우, 과몰입 자가진단 테스트, 만족도 설문조사 등 다양한 항목을 통해 추가 포인트를 적립하면 된다. 모든 이벤트 종료 후 최다 적중 건수 및 최고 적중 배당률을 기록한 참가자에게는 추가적으로 벳머니 50만 원권을 증정한다. 매 라운드별 적중 포인트 상위 참가자에게는 베트맨에서 사용이 가능한 벳머니(△50만 원권 △20만 원권 △5만 원권)가 차등적으로 제공되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0명에게도 벳머니 5,000원권을 지급한다.UEFA 유로 2024가 오는 6월 15일 독일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17번째 대회이다. 독일은 통일(1990년) 전이었던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유로 대회의 개최지로 선정됐다.그 규모나 역사를 볼 때 유럽 대륙 국가들끼리 펼치는 ‘월드컵’이라고 해도 무방한 대회다. 유럽축구연맹(UEFA)에 속한 55개 국가 및 지역 축구연맹이 예선을 치러 24개 팀이 본선에 안착한다. 이번 유로 2024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프랑스와 잉글랜드로 압축된다. 먼저, 프랑스는 균형적인 전력이 돋보인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망)을 비롯해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망), 아드리앙 라비오(유벤투스), 은골로 캉테(알이티하드),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 등 공·수에서 실력과 경험을 겸비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무관의 제왕’으로 불리는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도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매번 굵직한 대회에서 기대만큼의 실력을 보여주는 데 실패한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잉글랜드는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 도드라진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마드리드)를 비롯해 필 포든, 카일 워커, 존 스톤스 등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과, 아스널에서 뛰는 부카요 사카, 데클런 라이스가 팀의 핵심 멤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단, 전력이 상향 평준화되어 있는 유로 대회의 특성상 덴마크(1992년 우승), 그리스(2004년 우승), 포르투갈(2016년 우승) 등 복병 국가가 등장할 수도 있지만, 기본 전력을 고려하여 우승국을 예상하는 것이 적중 확률을 높이는 지름길이 될 가능성이 크다.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유로 2024 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토토 게임과 함께 승부예측 이벤트가 동시에 전개된다”며 “프로토 승부식 및 기록식 게임을 비롯해 승부 예측 이벤트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 더 커지고 넓어진 '뉴 미니 컨트리맨'…삼성 OLED로 새로워졌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미니(MINI) 코리아가 7년 만에 3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뉴 MINI 컨트리맨’의 가솔린 모델을 공식 출시했다. 또 가솔린 모델을 시작으로 올해 순차적으로 출시할 뉴 MINI 쿠퍼, 순수전기차 모델 등 뉴 MINI 패밀리를 공개했다.뉴 MINI 컨트리맨.(사진=MINI 코리아)MINI 코리아는 1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뉴 MINI 패밀리 공개 및 뉴 MINI 컨트리맨 출시 행사’를 열고 국내에서 뉴 MINI 컨트리맨을 처음 공개했다. 올리버 하일머 MINI 디자인 및 선행 디자인 총괄은 “온 가족을 위한 차량으로 거듭난 뉴 MINI 컨트리맨은 차체 크기와 실내 공간이 비약적으로 진화했을뿐 아니라 외관, 특성, 경험적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체는 이전 세대 MINI 컨트리맨 대비 길이 150㎜, 너비 25㎜, 높이 105㎜, 그리고 휠베이스가 20㎜ 증가했다. 깔끔하게 디자인된 차체 표면과 더욱 커진 휠 아치, 또렷한 펜더 라인과 더불어 높은 보닛, 수직에 가깝게 설정된 전면부가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만의 묵직한 존재감을 완성한다.1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공개된 ‘더 뉴 미니 컨트리맨’의 내부 모습.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한 원형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사진=공지유 기자)뉴 MINI 컨트리맨의 내부 공간의 가장 큰 특징은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 잡은 원형 OLED 디스플레이다. 삼성 디스플레이와 협업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선보인 직경 240㎜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선명한 화질과 신속한 반응성을 통해 마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계기판, 내비게이션, 실내 공조 제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은 모두 원형 OLED 디스플레이에 통합돼 제공된다. 속도, 엔진 회전수, 주유량 등 운전에 필요한 정보는 모든 모델에 기본 탑재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에도 표시되어 운전 중 시선의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다.뉴 MINI 컨트리맨(왼쪽)과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사진=MINI 코리아)실내 공간도 넓어졌다. 앞좌석 시트의 어깨 및 팔꿈치 공간은 3㎝ 넓어졌으며, 트렁크 공간 역시 기본 505리터(ℓ)에서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530ℓ로 확장할 수 있다. 뒷좌석에는 앞뒤 위치 조절 및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이 포함됐다.개인 선호에 따라 최대 8가지로 선택 가능한 ‘MINI 익스피리언스 모드’는 화면 그래픽과 인터페이스, 대시보드에 조사되는 앰비언트 프로젝션, 주행 및 기능 사운드 등을 각기 다른 콘셉트로 제공한다.뉴 MINI 컨트리맨.(사진=MINI 코리아)뉴 MINI 컨트리맨은 2가지 엔진 사양으로 준비됐다. 뉴 MINI 컨트리맨 S ALL4에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0.6㎏·m를 발휘하는 MINI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7단 스텝트로닉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된다.고성능 모델인 뉴 MINI JCW 컨트리맨 ALL4는 최고출력 317마력, 최대토크 40.8㎏·m를 발휘하는 MINI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7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더블 클러치를 탑재하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4초 만에 가속한다.뉴 MINI 컨트리맨의 가격은 뉴 MINI 컨트리맨 S ALL4 클래식 트림 4990만원, 페이버드 트림이 5700만원, 뉴 MINI JCW 컨트리맨 ALL4가 6700만원이다.뉴 MINI 컨트리맨(왼쪽)과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사진=MINI 코리아)한편, MINI 코리아는 이날 미디어 행사에서 완전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을 앞둔 MINI의 새로운 시작을 여는 ‘뉴 MINI 패밀리’를 함께 선보였다. 공개된 모델은 순수전기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 및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새로운 가솔린 모델인 3-도어 ‘뉴 MINI 쿠퍼’이며 오는 7월 ‘뉴 MINI 쿠퍼’ 3-도어 가솔린 모델을 시작으로 국내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 '한국적'인 것에 대한 새로운 시각 보여준 오페라 '처용'[리뷰]
- [노승림 음악 칼럼니스트] 1987년 초연한 작곡가 이영조의 오페라 ‘처용’은 본래 88 서울올림픽을 기념해서 국립오페라단이 위촉한 곡이었다. 이런 작곡 배경을 가진 작품이 2024년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한, 그것도 유럽에서 재상연되는 것을 보면 처음부터 타고난 글로벌한 운명을 새삼 다시 돌아볼 수밖에 없다.◇88 서울올림픽 통해 초연, 2024 파리올림픽 계기로 해외 무대국립오페라단이 2024년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과 협력해 선보인 오페라 ‘처용’이 9~13일(현지시간) 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 3개국 투어에 나섰다. 지난 11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는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K-클래식’의 역량을 보여줬다. 사진은 지난 9일 프랑스 파리 오페라코미코 극장 공연 장면. (사진=국립오페라단)국립오페라단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과 협력해 선보인 이번 공연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페라코미크 극장에서의 첫 공연은 로컬 관객들의 열띤 환호 속에 끝났다. 이국적인 통일신라의 전설을 담은 대본은 프랑스어 자막으로 잘 다듬어져 관객들을 몰입하게 했고, 무용수의 격렬한 춤사위 또한 좌중을 시각적으로 압도했다.연극적인 요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었던 파리 공연과 달리, 이틀 뒤인 지난 11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열린 두 번째 공연은 콘서트홀의 특성상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진행됐다. 미니멀한 의상을 입은 성악가 및 합창단의 연기와 동선은 제한될 수 밖에 없었고, 대신 공연은 무대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처용’이 그 어느 한국 오페라보다 관현악의 기능이 중시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베를린 공연은 이 오페라를 음악 위주로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소리다.국립오페라단이 2024년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과 협력해 선보인 오페라 ‘처용’이 9~13일(현지시간) 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 3개국 투어에 나섰다. 지난 11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는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K-클래식’의 역량을 보여줬다. 사진은 지난 9일 프랑스 파리 오페라코미코 극장 공연 장면. (사진=국립오페라단)오페라 ‘처용’은 드물지만 공연 때마다 모양과 몸집을 계속 바꿔왔다. 1987년 초연 당시에는 3관 편성에 바이올린 6풀트 규모의 현파트로 구성된 대편성 오케스트라와 80명의 합창단을 거느린 대작이었다. 이처럼 충실한 사운드에 여성 주인공은 가실 단 한 명 뿐인 반면 남성 주역은 무려 여섯이나 등장해 ‘남성 오페라’라는 신선한 시선을 받기도 했다. 2013년 양정웅 연출로 다시 무대에 오른 ‘처용’은 2막에 여성 합창 및 여자 귀신 장면을 보강해 여성성을 적극 보완했다. 성평등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21세기 문화 경향을 반영하고자 하는 노력이었다.이번 유럽 투어를 위해 이영조 작곡가는 개정본이 아닌 초연작을 수정하는 선택을 했다. 대신 다시 여성으로서 홀로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상대할 운명에 처한 여성 주인공 가실을 위해 기교와 음량 면에서 배려를 시도했다. 오케스트라 편성뿐 아니라 전체 공연 시간도 130분에서 90분으로 축소됐다. 덕분에 등장인물 중 임금, 검은 귀신, 붉은 귀신 등 원래 등장인물들의 장면이 삭제됐다. 시각적인 현혹에서 벗어나 형식과 음악에 집중할 수 있었던 베를린 공연은 ‘처용’이 가진 본질적인 가치를 드러냈다. “K-클래식”을 홍보하고자 간택된 이 오페라에서 외국 관객들이 들어주었으면 하는 요소는 물론 한국적인 소리, 즉 국악이었을 것이다. 간간이 삽입된 꽹과리며 목탁 소리를 비롯한 전통적인 타악기 사운드, 그리고 목관 악기들이 주도한 장단은 그런 점에서 제 소임을 다했다. 하지만 독일 청중이라면 단편적인 사운드 효과를 넘어 이 오페라의 뼈대인 음악적 형식에 더 관심을 가졌을 것이다.◇승려들 합창 백미…작품 미덕으로 서양 관객에 어필국립오페라단이 2024년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과 협력해 선보인 오페라 ‘처용’이 9~13일(현지시간) 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 3개국 투어에 나섰다. 지난 11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는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K-클래식’의 역량을 보여줬다. 사진은 지난 9일 프랑스 파리 오페라코미코 극장 공연 장면. (사진=국립오페라단)이영조의 ‘처용’은 초연 당시부터 당시 유행하던 아리아 위주의 이탈리아 오페라 스타일에서 벗어난 오라토리오 형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청중을 상대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실시간 웅변조로 설명하는 독창자들, 벌어지는 극적 상황을 도덕적으로 심판하는 웅장한 합창은 사실 한참 거슬러 올라가 - 오페라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 고대 그리스 비극의 형식과 지극히 유사하다. 서양인에게는 생소한 처용 신화를 토대로 하고 있고 심지어 합창단은 불경을 주문처럼 읊기도 하지만 극복의 여지가 없는 인간의 악행과 그에 따른 세계의 종말은 동양적이라기보다는 다분히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암시한다.무엇보다 저마다 자신만의 ‘라이트모티프’(Leitmotiff)를 품고 있는 각 주역의 독창에는 독일 작곡가 바그너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었다. 이는 ‘처용’ 초연 당시부터 주목받은 기법으로, 물론 우연은 아니다. 이영조는 카를 오르프 밑에서 수학했으며 독일 유학 중 바이에른 슈타츠오퍼에서 바그너 오페라를 접했다. 바그너의 오페라와 다른 점은 ‘처용’의 라이트모티프는 조성이 없다는 점이다. 각 성악가들의 청각적 캐릭터들은 다소 단순하지만 무조로 작곡되어 화성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채 혼란과 절망의 블랙홀로 차곡차곡 빨려 들어간다.‘처용’의 잠재력은 이처럼 서양 청중들에게 익숙한 음악 어법을 기반으로 한국적인 정서를 전달하는데 있었다. 그렇게 경험하는 한국 문화는 단편적인 호기심을 건드리는 데서 끝나지 않고,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한국적인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서양과 한국의 음악을 모두 이해하는 양쪽 음악 모두를 구사할 줄 아는 인물이 필요한데, 그런 면에서 서양 음악 뿐 아니라 국립국악원에서 국악을 본격적으로 공부한 이영조는 양쪽 모두를 마스터한 뛰어난 이중 언어 구사자라고 할 수 있다.국립오페라단이 2024년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과 협력해 선보인 오페라 ‘처용’이 9~13일(현지시간) 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 3개국 투어에 나섰다. 지난 11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는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K-클래식’의 역량을 보여줬다. 사진은 지난 9일 프랑스 파리 오페라코미코 극장 공연 장면. (사진=국립오페라단)이번 ‘처용’ 유럽 투어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휘자 홍석원을 비롯해 국립합창단 예술감독이 모두 다리 부상을 입었다. “둘은 내 것인데, 둘은 뉘 것인고”라는 ‘처용가’ 가사가 떠오르며 처용의 저주가 아닌가 하는 웃지 못할 우스갯소리도 돌았지만, 공연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깁스를 하고 앉아서 지휘한 홍석원은 특유의 편안한 리더십으로 국립심포니와 국립합창단을 익숙하게 이끌었으며, 오케스트라 음량을 적절하게 조절해가며 성악가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공연 중 하이라이트는 역시 2막의 승려들의 합창이었다. 한국 청중에게도 익숙지 않은 불경 가사는 마치 마법 주문처럼 신비로움을 더했다. 하지만 음악적으로나 딕션으로나 지극히 동양적인 이 합창의 가사 내용이 정작 개인이 지은 죄를 참회하는 기독교적 성찰을 담고 있다는 것은 ‘처용’이 지닌 은밀한 반전이다. 이런 숨은 미덕을 발굴하고 또 서양 청중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했다는 점에서 이번 국립오페라단, 국립심포니, 국립합창단의 유럽 합동 투어는 성과가 있어 보인다.가장 최근 초연된 최우정·배삼식의 ‘1945’를 비롯해, 한국 창작오페라는 역량 있는 레퍼토리들을 소수지만 보유하고 있다. 이런 위촉 작품들은 개정이 필연적인 재연을 통해 보강되고, 진화하며,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이번 유럽 투어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우리의 ‘K-클래식’의 역량을 스스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국립오페라단이 2024년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과 협력해 선보인 오페라 ‘처용’이 9~13일(현지시간) 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 3개국 투어에 나섰다. 지난 11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는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K-클래식’의 역량을 보여줬다. 사진은 지난 9일 프랑스 파리 오페라코미코 극장 공연 장면. (사진=국립오페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