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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원내대표 첫날부터 `수난시대`
  • [조선일보 제공] 신임 원내대표가 18대 국회 임기 첫날인 30일부터 ‘수난’을 겪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임기 시작 하루 전인 29일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관련 장관 고시를 발표하면서 야권이 강력 반발, 장외투쟁을 선포하고 내각총사퇴까지 요구해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야당들은 홍 원내대표와 면담 일정도 잇따라 거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회동할 예정이었지만 이 총재측이 취소했고,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와의 18대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첫 회담 일정도 무산됐다.◆ “지금 나하고 일문일답 하는가!” 역정에 빈축 사홍 원내대표는 또 이날 새벽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시민논객과 토론을 하던 중 짜증스런 반응을 보여 네티즌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시민논객 황인구(자영업)씨가 미국산 쇠고기 협상과 관련, “홍 의원은 한미동맹관계를 주장한다. 그러면 국민과 정부의 신뢰 관계는 무시해도 된다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한미동맹관계는 국익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과거 군사적 동맹이었는데 이번에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포괄적·전략적 동맹관계로 격상시켜 국익에 엄청난 도움이 오게 됐다”고 답했다.이에 황씨가 홍 원내대표 발언 도중 “국익이 우선이냐. (국민)생존권이 우선이냐”고 다시 묻자 홍 원내대표는 짜증스런 표정으로“지금 나하고 일문일답 하냐. 국회도 아니고. 일괄 질문하라”고 했다.황씨가 이어 “질문 했던 부분은 한미동맹 관계를 빙자해 국민생존권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것”이라며 40여 초 가량 질문하자 사회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를 향해 “사회자가 (시민논객이) 질문할 때 질문 요지를 달라. 장황하게 하지 말고. 국회처럼 문답하는데도 아니고…”라고 얘기했다. ◆“쇠고기 촛불집회에 정치세력 참여 시작”홍 의원은 또 촛불집회와 관련,“시위 참가자들이 처음엔 자발적 참여자가 대부분이었는데 그 다음에 조직적 참여자들이 다시 참여하고, 최근에는 최근에 정치세력들도 시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면서 “곧 6·10항쟁 21주년과 6월 13일 효순ㆍ미선양 사건,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식 등이 있는데 자칫하면 이 시위가 반미시위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고, 실지로 시위현장에서 그런 일(반미시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또 다른 시민논객이 “(촛불시위는) 정부 무능에 책임을 묻는 것이지 반미로 확대 왜곡하지 말라”고 하자 “반미시위라고 얘기를 안 했다. 혹시 이 시위가 반미시위형태로 되면 국익에 엄청난 손해가 올 수 있어 시위 형태가 반미시위 형태로 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 네티즌들 “홍 대표, 너무 오만”방송이 나간 뒤 홈 원내대표의 홈페이지와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네티즌들의 항의글이 빗발쳤다. ‘노는사내창’이라는 네티즌은 홈 의원 홈페이지에 “토론의 태도가 그게 뭐냐”며 “시민 패널이 질문하는데 공손히 답변해야지 인상 쓰고 고개 숙이고 짜증 섞인 말투로 면박이나 주고 지금 장난하냐”고 비난했다. 미니홈피에도 “시민들에게 훈계조로, 거만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화가 났다. 황당하다. 너무 오만한 것 아니냐”는 항의가 많았다.
  • (문기환의 홍보에 울고 웃고)진실 게임
  • [이데일리 문기환 칼럼니스트] 지난 주 어느날 퇴근 길이었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광역버스를 타려고 광화문 교보빌딩 뒤편 거리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 곳에선 대학생들로 보이는 남녀 젊은이 10여명이 분주히 움직이며 스피커와 마이크를 설치하고 또 팻말을 준비하고 있었다. 사진기를 든 외국인들도 몇 명 보였다. 그 장소는 평소에도 다양한 주제의 집회가 있어 왔기 때문에 ‘오늘도 또 새로운 이슈가 있나 보다’ 하며 별 관심 없이 지나가고 있었다. 아직 집회가 시작되지 않아서인지 촛불이나 조명이 없었다. 사방이 어슴푸레 했지만 지나가면서 흘깃 팻말의 글자가 보였다. 대략 “중국의 티베트 무력 진압을 반대한다” 는 문구로 기억된다. ‘아, 이런 집회도 여기서 하는 구나.’ 하며 조금 의아해했지만 가던 발길을 멈추지는 않았다. 그런데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에 조금 전 본 팻말 문구가 자꾸 눈에 밟힌다. ‘맞아, 그래. 우리나라에도 저와 비슷한 일이 있었지.’ 이쯤에서 잠시 국내 언론들의 티베트 사태 관련 보도들을 날짜 별로 나열 해본다. (3월 14일) 『티베트 수도인 라싸에서 중국으로부터 분리 독립을 요구하던 시위대가 진압 경찰과 충돌해 숨지는 등 반중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신화통신>은 “라싸의 시민 상당수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일대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았고 차량도 곳곳에서 불타고 있다.”고 전했다.』 (3월 15일) 『라싸 중심가 곳곳에 불길이 치솟습니다. 주로 한족이 소유한 상점과 자동차를 부수고 불을 지르기도 합니다. 이번 시위 과정에서 라싸에 있는 주요 시설 40여 곳이 불에 탔습니다. 시위 과정에서 호텔 종업원과 상점 주인 등이 불에 타 숨지는 등 현재까지 1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 (3월 17일) 『"중국은 시위대의 행위가 일부 외국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처럼 평화적인 시위가 아니라 평화를 잔인하게 파괴하고 일반 시민들의 인명을 해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3월 18일) 『100여 명이 사망했다는 미확인 보도가 있지만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수준의 대형 충돌은 아니어서 이를 믿기 어렵다는 게 라싸에 남아있는 영국 이코노미스트 기자의 판단이다. 』 (3월 19일) 『대대적인 검거 선풍이 불고 있는 라싸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중국 언론들은 19일 도시의 질서가 회복돼 안정을 되찾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 (3월 20일) 『중국은 국제여론의 악화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을 고려해 티베트 유혈 시위 사태에 가능한 외부에 큰 소리나지 않게 나름대로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 21일) 『중국 정부는 20일 신화통신을 통해 "경찰이 16일 쓰촨성 지역에서 '자기 방어'를 위해 시위대를 향해 총을 쐈고 4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3월 21일) 『마지막으로 추방당한 독일의 ARD 방송 기자는 “라싸 부근에서 군용 트럭의 행렬이 약 2㎞에 걸쳐 있으며 약 200대의 트럭에 각각 30명의 병사가 타고 있어 최소한 6천명이 병력이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3월 22일) 『관영 신화 통신은 이날 티베트 지방 정부를 인용해 "21일까지 민간인 18명과 공안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안은 중상 23명 등 모두 241명이, 민간인은 중상 58명 등 총 382명이 각각 다쳤다"고 보도했다. 달라이 라마가 이끄는 티베트 망명 정부는 시위대 피해 규모에 대해 "지난 일주일간 라싸에서 80명, 간쑤성 마취현에서 19명 등 총 9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3월 23일) 『중국이 티베트 수도 라싸에서 발생한 유혈 사태를 시시각각 전 세계로 알리고 있는 외신기자들에 대해 조직적인 협박공세를 가하고 있다. 』 (3월 24일) 『티베트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130명으로 늘었다고 티베트 망명 정부측이 24일 밝혔다.』 앞서 소개한 국내 언론 보도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의 기사가 유럽, 일본 등 외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한 것이거나, 아니면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나 중국 관영 언론들의 보도를 인용한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 언론이 사태 현장에서 취재했거나, 혹은 티베트 망명 정부를 직접 취재해 보도한 것은 아쉽게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 대목에서 어느 미국 언론의 기사 한 줄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약 100년 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이는 일본이 한국을 침략했을 때를 떠올리게 한다. 한국은 3ㆍ1운동 당시 전세계에 도와달라고 요청했지만 세계의 지도자들은 귀를 닫았다. 세계는 당시와 마찬가지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글로벌 파워를 의식할 뿐”이라고 쓴 소리를 냈다.』 민주의 봄이 오는가 싶더니 더 심한 군부 독재의 등장을 예고 시킨 1980년 5월. 새삼 지긋지긋했던 그 시절을 돌이키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러나, 중국의 티베트 시위대 무력 진압을 외신을 통해 들으면서 그 때의 “민주 항쟁”이 연상된 사람은 필자 만은 아닐 것이다. 한동안 “사태”로 불리었던 그 참혹했던 과거의 일 말이다. 올림픽 개최 일이 얼마 남지 않은 중국 정부로서는 아무래도 라싸 현장 취재 통제에 대한 서방 언론의 강력한 항의를 의식할 수 밖에 없는 가 보다. 『중국 정부는 26일,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일본·러시아·싱가포르·대만 등 10여개 언론사 기자들로 구성된 취재단의 라싸 방문을 허용했다.』 문기환 새턴PR컨설팅 대표이사
2008.04.07 I 문기환 기자
  • 헌재, 노무현 대통령 헌법소원 기각
  • [노컷뉴스 제공]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송두환 재판관)는 노무현 대통령이 선거관리위원회의 제지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받았다며 낸 헌법소원 사건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17일 "대통령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정치적 표현을 행사할 수 있지만 선거와 관련해 부당한 방법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또 "선거관리 위원회의 조치는 청구인에 대한 침해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참여정부평가포럼 주최 모임에 참석해 "창조적 전략없는 대운하와 열차페리 공약, 대운하 건설비는 단기간에 회수되지 않는 투자"라면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생각하니 끔찍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선관위로부터 선거중립의무 준수 요청을 받았다.노 대통령은 또 지난해 6월 원광대학교에서 명예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받는 자리에서 이명박 씨가 내놓은 감세론은 6조 8천억 원의 세수 결손을 가져오게 된다"며 절대로 속지 마라고 한 뒤 "나 만큼만 하시오"라는 발언을 했다.노 대통령은 이 밖에도 지난해 6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6월 항쟁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민주세력 무능론까지 들고 나와 민주적 가치와 정책이 아니라 지난날 개발독재의 후광을 빌어서 정권을 잡으려 하고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또한 청와대 접견실에서 모 신문사 6월 항쟁 20주년 기념 특별대담을 하면서 "열린우리당이 선택한 후보를 지지하고, 그 후보가 또 어디 누구하고 통합해 가지고 단일화 하면 그 단일화 된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내가 갈 길이다"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이에 노 대통령은 개인 자격으로서 가지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받았다며 헌법소원을 냈었다.한편 공직선거법 9조(공무원의 중립의무 등)는 공무원 기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기관ㆍ단체를 포함한다)는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 기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규제하고 있다.
'노찾사' 출신 김정연, 트로트 가수 변신
  • '노찾사' 출신 김정연, 트로트 가수 변신
  • ▲ 전 '노찾사'멤버에서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nbsp;김정연[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하 노찾사) 출신 가수가 트로트 앨범을 낸다. ‘광야에서’의 여성 버전을 부른 김정연(40)이 바로 변신의 주인공. ‘노찾사’ 출신으로 대중가수 활동을 벌인 사람으로는 故 김광석, 안치환, 권진원 등이 있지만 트로트 가수로의 변신은 김정연이 처음이다. 김정연은 “작곡가 김기호 씨의 눈에 띄어 트로트 가수로 나서게 됐다"며 "이번 데뷔앨범은 김기호 씨가&nbsp;전곡을 프로듀싱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잘가요’ 등 발라드 3곡과 ‘꼭꼭 숨어라’ 등 세미 트로트 4곡이 수록되어 있다.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김정연의 앨범은 2월말 또는&nbsp;3월초 발매될 예정으로 있다. 김정연은 1993년 ‘노찾사’ 활동을 그만 둔 후, 1995년에는 KBS 사회교육방송 (현재 한민족 라디오) ‘통일열차’ 라디오 리포터로, KBS1TV ‘세상은 넓다’ 등을 통해서는 TV리포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정현은 현재 교통방송 '희망서울 24시'의 MC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 관련기사 ◀☞'노찾사' 6월 민주항쟁 20주년 기념 공연▶ 주요기사 ◀☞'무한도전'의 무한진화?...'코끼리' 극중 동아리 이름도 무한도전☞[VOD]소원 성취한 문세윤, 즉석에서 주현 성대모사 눈길☞션의 가족 사랑은 미니홈피를 타고..."하랑아 백일 축하해"☞플라이투더스카이 측 “中 팬 폭행 오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얼짱 개그우먼' 김현희, 2월24일 동갑내기 사업가와 웨딩마치&nbsp;
2008.01.15 I 양승준 기자
  • 강만수 vs 한국은행 제3라운드.."긴장감"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정권 인수위원회 인사가 발표되자 한국은행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거시경제정책 분야를 담당하는 인수위 경제분과 제1 간사를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이 맡은데 따른 것. 강만수 간사는 과거 재무부와 재정경제원 재직 시절 한국은행과 견해차를 보이며 수시로 긴장관계를 형성해 온&nbsp;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행은 인수위원회가 그리는 그림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도,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경제성장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의 성장 지향적 정책에 무조건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양측의&nbsp;악연은 강만수 간사가 재무부 이재국장직을 맡았던 지난 1990년 3월부터 91년 2월 사이로&nbsp;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은행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의장직은 재무부 장관이 맡도록 돼 있었으며, 따라서 이재국장은 통화정책 실무를 담당하는 총 책임자 격이었다. &nbsp;'총체적 난국'이라고 불리웠던 당시&nbsp;부동산 값과 물가가 천정부지로 뛰고 경상수지는 적자로 돌아서는 등 대내외 불균형이 심화되자&nbsp;한국은행은 통화량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nbsp;&nbsp;그러나 강만수 당시 이재국장을&nbsp;포함한 재무부는 우리 경제수준과 자금수요에 크게 부족한&nbsp;통화량 때문에 기업들이 줄도산 지경에 이르렀다며&nbsp;돈을 더 풀어야 한다는 정반대 논리로 맞섰다.&nbsp;&nbsp;강 간사는 지난 2005년 발간한&nbsp;자신의&nbsp;회고록 `현장에서 본 한국경제 30년`에서 당시의 못마땅한 경험을 이렇게 토로하고 있다. "한국은행과 함께 통화량 문제에 대해 몇 차례 토론회도 열어보고 어음제도와 부도제도에 대해서 논의해보았지만, 한국은행과 견해 차이가 너무 커서 합의에 도달할 수 없었다." &nbsp;"통화량에 대해 재무부는 경제규모에 비해 근본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이었고, 한국은행은 반대의견이었다...(중략)...사사건건 의견이 달랐지만 중앙은행의 보수적인 입장을 이해하며 하루하루 피곤한 소모전으로 통화를 관리했다" "자금수요라는 도도한 물결이 밀려오는데 정해진 높이로 수위를 낮추고 더구나 강바닥의 굴곡에 관계없이 일정하게 (통화)수위를 맞추려는 것이었다.""결국 분기말 총통화증가율 목표를 17~19%로 하기로 타협이 되었지만, 목표냐 전망이냐의 표현을 두고도 씨름을 했으니 이런 피곤하고 무의미한 게임은 처음이었다." &nbsp;물론&nbsp;한국은행의 생각은 지금도 정반대다. 지난 2000년에 발간된 연구총서 '경제위기: 원인과 발생과정'에서 한국은행은 당시를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강만수 이재국장 시절의 통화정책은 분명히 '부양적'이었다는 것이다.&nbsp;이 시기의 거시경제정책은 안정화정책의 수단으로 활용되기보다는 경기부양 등을 위한 수단으로 주로 활용되었다. 특히 통화정책은 1989년 초반까지 국제수지 흑자관리 차원에서 한계지급준비제도를 도입 운용하는 등 안정화를 추구하였으나 1989년 하반기부터는 확장적으로 운용되었다. 기업투자 활성화, 증시안정 등을 위해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는 것이 당시 통화정책의 기본목표였다 하겠다. 1989년 하반기 이래의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의 영향으로 1990년∼1991년 중 경기가 과열상을 보이자 1991년 말부터 긴축으로 선회하였으나 1993년 신경제5개년계획이 집행되면서 다시 거시경제정책 기조가 확장으로 바뀌었다. &nbsp;정부와 중앙은행간의 관계에 대해서도&nbsp;강 전 차관은 한국은행과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통화 및 금리정책이 중앙은행 고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부와의 의사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신념이다. "가장 중요한 경제정책의 하나인 통화와 금리에 대해 중앙은행의 의견을 존중은 하지만 정부가 말하지 않는 나라는 없다." "정부 당국자가 금리에 대한 발언을 하게 되면 한국은행은 독립성을 저해하는 온당치 못한 처사라고 발끈했다. 미국 FRB가 `독립속의 협력 공존`을 추구한다면 한국은행은 `고립 속의 유아독존`을 추구하는게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국제금융국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한국은행과의 갈등에서 벗어났던 강만수 간사는&nbsp;1997년 3월 다시 대립구도에 들어서게 된다. &nbsp;당시 재정경제원은 한국은행법 개정을&nbsp;추진했으며, 강만수 차관은 이 작업의 선봉에 섰었다. 중앙은행을 정책결정기구인 금통위와 집행기구인 한국은행으로 분리하는 한편, 물가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 금통위 의장을 해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었다.&nbsp; 은행감독기능을 한은에서 분리해 금융감독원(위원회)으로 통합하는 내용의 감독제도 개편안도 함께 추진했다. &nbsp;한국은행은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하려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했으며, 한은 직원들의 데모가 끊이지 않았다. &nbsp;이에 대한&nbsp;강 간사의 강한 반감은&nbsp;회고록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nbsp; "한국은행 독립성 주장의 배경은 1987년 6월항쟁에서 이어진 경제 민주화와 관치금융의 청산이었다...(중략)...중앙은행의 독립을 넘어 `독점`하자는 것이었다." "설립 초기 뿐만 아니라 당시에도 제도적으로 선진국 어느 나라에 비해 독립성이 강한 한국은행을 더 독립시켜달라는 데에는 대안이 없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지난 2000년 발간한 '한국은행 50년사'에서 "(1997년) 12월25일 한국은행은 부서장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재경원이 제출한 금융관련 13개 법률안의 국회통과를 &nbsp;끝까지 반대하였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률안은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nbsp;강만수 간사와 한국은행은 이제 세번째로 맞닥뜨리게 됐다.&nbsp;&nbsp;강 간사는 지난 26일 "경제성장의 제1법칙은 저세율과 저금리"라며 향후 거시경제정책의 기본 방향을 시사했다. &nbsp;한국은행은&nbsp;물가 안정을 위협하는 정부 정책에는 동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없이 7% 성장이 달성되면 좋겠지만,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기본 임무가 물가 안정이니까 물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 정책이나 인수위 활동에 협조는 하겠으나, 물가 상승이 초래된다면 통화정책이 그 방향으로 갈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강만수 간사는&nbsp;한은법 개정 당시 재경원 차관으로서 금융정책의 주도권을 넘기지 않으려는 입장의 선봉에 섰었다"며 "그 일 때문에 한은과 사이가 안좋다는 평이 난 듯한데, 개인적인 악감정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예전에 마찰을 빚었던 부분은 제도 개혁이나 규율 개정에 관련이 많아 민감할 수밖에 없는 영역이었다"며 "만약 지금 문제가 생긴다면 통화정책 운용 측면일텐데 우리 경제가 선진화되고 개방경제화되면서 이런 부분에 대한 것들을 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돈을 풀고 금리를 낮춰서 경기를 부양하는 것은 부작용이 더 크다는 것도 이미 알려진 사실 아니냐"며 "과거 일 때문에 일부에서 한은 입지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겠지만, 지금은 제도와 관행이 다 바뀌었다"고 말했다.&nbsp;
2007.12.27 I 최한나 기자
'디 워' '전도연'...키워드로 되돌아 본 영화계
  • [2007 영화계 결산 1]'디 워' '전도연'...키워드로 되돌아 본 영화계
  • ▲ 영화 '트랜스포머', '디 워',&nbsp;전도연, 영화 '원스', 엔니오 모리꼬네(사진 왼쪽부터)[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2007년 한국 영화계는 발전과 퇴보의 갈림길에 선 듯한 양상을 보였다. 2006년에 비해 제작편수와 관객이 감소했다는 것은 투자와 질적 상승이 부족했다는 방증이다. 한국영화를 뒷받침하던 스크린쿼터가 73일로 줄어드는 등 외적 상황도 악화됐고, 여기에 3월 ‘300’을 시작으로 ‘스파이더맨 3’, ‘캐리비안의 해적 3’, ‘트랜스포머’, ‘나는 전설이다’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략으로 한국영화는 성수기에 극장조차 잡기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 덕분에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수익을 낸 영화는 전체의 10%에 못 미친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더구나 '세계화'를 외치며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자리잡았던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음악의 거장 엔리오 모리코네라 파동으로 홍역을 치르며 성장통을 알았다. 그러나 '디 워', '화려한 휴가', '밀양' 등은 뚜렷한 성과를 내며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살리기도 했다. ▲ 역대 외화 흥행 1위를 기록한 '트랜스포머'(사진=CJ엔터테인먼트)&nbsp;◇ 할리우드의 역습, 흥행 Top 10중 7편차지 지난 12월12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는 외화와 방화를 합쳐 총 359편이었다. 이중 서울관객수를 기준으로 2007년 한해 최고 흥행작 Top 10 목록에는 ‘트렌스포머’,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스파이더맨3’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7편이나 올랐다. 이는 2006년 흥행작 Top 10 목록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미션임파서블3’와‘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 ‘다빈치 코드’ 등 3편 만이 올라와 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그만큼 한국영화의 흥행파워가 떨어지고 할리우드 시즌용 블록버스터의 파워가 거세졌다는 방증이다. 특히 지난 6월 개봉한 ‘트랜스포머’는 할리우드 외에 한국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챙겨갈 정도로 한국시장은 할리우드의 돈줄이 됐다. 이러한 할리우드의 역습은 앞으로도 그 강도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2007년부터 한국영화의 의무상영일수가 73일로 줄어들면서 성수기 극장가에서 한국영화의 스크린잡기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최근 겨울방학과 크리스마스, 연말연시를 맞은 성수기 극장가에서 ‘나는 전설이다’, ‘황금나침반’ 등 할리우드 영화가 1900여개의 스크린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한국영화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한국영화의 개봉 스크린수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한국영화는 조만간 쇠퇴기 홍콩영화와 같은 전철을 밟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한국영화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설 수 있도록 질적 향상을 갖춰야 한다는 것도 여전한 숙제로 남게 됐다. ▲ 올 한해 한국영화 흥행 1위를 차지한 '디 워'(사진=쇼박스)◇ 뜨거웠던 '디 워' 신드롬 할리우드의 거센 역습 속에서 한국영화도 반격을 했다. 그 선봉에 섰던 것이 심형래 감독의 '디 워'다. '디 워'는 840만 관객을 동원, 올해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5.18 광주민주항쟁을 정면으로 다룬 내용으로 700만 관객을 돌파한 '화려한 휴가'와 함께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웠다. 심 감독은 1999년 ‘용가리’ 이후 8년 만에, 약 6년간 역대 한국영화 최대 제작비인 700억원을 들여 ‘디 워’를 선보였고 관객동원 측면에서는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디 워'는 개봉 초기 전문가들로부터 "컴퓨터그래픽(CG)만 화려할 뿐 이야기 구조는 엉망인데 애국심 마케팅으로 흥행하고 있다"는 요지의 비난도 받아 뜨거운 이슈가 됐다. 해외시장 진출 측면에서도 한국영화 최초로 지난 9월 미국 전역 2200여개 극장에서 개봉하는 성과를 이뤘지만 흥행성정은 1000만 달러로 기대에 못미쳤다. 결국 '디 워'는 CG 등 특수효과 측면에서 기존 한국영화의 수준을 뛰어넘어 할리우드 영화들과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지만 한국영화의 새로운 방향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사진=김정욱 기자)◇ '칸의 여왕' 전도연, 배우 몸값 거품 제거에도 귀감 2007년은 한국영화의 위기에도 불구, 사상 첫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자를 배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밀양'의 전도연이 그 주인공이다. 전도연은 '밀양' 촬영 당시 신애라는 캐릭터의 내적 고통을 표현하기가 힘들어 “죽고 싶었다”고 말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결국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로 고생에 대한 보답을 받았다. 세계에서 한국영화, 한국배우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였다. 특히 전도연의 수상은 1987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씨받이'의 강수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20년 만에 세계3대 영화제(칸, 베니스, 베를린)에서 한국 여배우가 수상한 쾌거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전도연은 한국영화의 위기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배우들의 고액 출연료에 대해서도 솔선수범해서 해결책을 제시했다. ‘밀양’ 이후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에서 스스로 출연료를 낮췄던 것. 전도연은 영화 규모에 따른 적절한 출연료를 받겠다고 했고 ‘멋진 하루’는 칸국제영화제 여자주연상을 수상한 배우를 캐스팅 하면서도 큰 부담을 느끼지 않게 됐다. 전도연뿐 아니라 차승원 김혜수 등도 출연료의 거품을 빼고 각각 ‘아들’과 ‘열 한번째 엄마’ 등에 출연해 영화 제작자들에게 박수를 받았다.&nbsp;&nbsp;▲ 저예산 영화 흥행 돌풍을 불러일으킨 '원스'(사진=영화사 진진)◇ '우리학교', '원스' 등 저예산 독립영화의 약진 2007년에는 다큐멘터리 ‘우리학교’와 아일랜드의 인디영화 ‘원스’가 예상 밖의 흥행으로 관심을 끌었다. 지난 3월 10개도 안되는 극장에서 개봉한 김명준 감독의 ‘우리학교’는 역대 한국 다큐멘터리 개봉작 최고흥행작인 ‘비상’의 4만 관객을 넘어서며 12월까지 약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1만 명만 넘어도 ‘대박’이라고 일컫는 독립영화계에서 일본 내 조선인학교의 모습을 담은 ‘우리학교’의 흥행은 일대 사건임에 틀림없었다. 정작 ‘우리학교’보다 더 놀라운 일은 ‘원스’를 통해 벌어졌다. 아일랜드에서 만들어진 음악영화 ‘원스’의 흥행은 독립영화계의 입장에서 사건을 넘어 기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월 추석을 앞두고 단관 개봉했던 ‘원스’는 오로지 입소문만으로 개봉 3개월 동안 롱런하며 20만 관객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우리학교’와 ‘원스’의 흥행으로 독립영화계는 저예산영화의 잠재관객을 확인하며 상업영화와 다른 흥행문법에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엔니오 모리꼬네(사진=김정욱 기자)◇ 엔니오 모리코네의 부산 굴욕사건 올해 12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음악의 세계적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를 개막식 손님으로 맞았다. 그러나 부산영화제측은 개막식 당시 대선후보들의 등장과 국내 배우들의 레드카펫을 진행하느라 정작 엔니오 모리코네의 의전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다. 엔니오 모리코네는 비가 내리는 개막식의 궂은 날씨 속에 한동안 방치됐고 제대로 된 소개조차 받지 못했다. 결국 엔니오 모리코네는 예정됐던 핸드 프린팅 행사를 취소하고 개막식 이튿날 바로 서울로 올라와 이탈리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부산영화제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어났다.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아시아 최고의 국제영화제로 자리 잡은 부산영화제지만 엔니오 모리코네를 통해 그 이면의 진행 미숙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영화계에서는 엔니오 모리코네의 개막식 굴욕사건(?)을 계기로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여러 가지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영화인과 관객들보다 외적인 것에만 치중하는 듯한 부산국제영화제가 내실을 다져 위상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영화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였다. ▶ 관련기사 ◀☞[2007 영화계 결산]'침체' '재도약'...한국영화 성패의 갈림길에 서다☞[2007 영화계 결산]임창정 김혜수 김강우...충무로를 빛낸 다작(多作) 배우들☞[2007 가요계 결산]'UP&DOWN'으로 살펴본 희비쌍곡선☞[2007 연예계 결산]노현정 이혼설...루머, 협박으로 얼룩진 연예계☞[2007 연예계 결산]다사다난, 그 속에 엇갈린 빛과 그림자&nbsp;&nbsp;▶ 주요기사 ◀☞컨츄리꼬꼬, 이승환 콘서트 도용 논란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천정명 "힘 있는 배우들이 독립영화 지지해야"☞천정명 "첫눈에 '뿅 가는' 사람이 이상형"☞[할리우드 톡톡]캐서린 헤이글 설원 속 웨딩마치...2살 연하 뮤지션과 결혼☞가수 홍경민, MC 대열 합류...OBS '쇼도보고 영화도보고' 진행자 낙점
2007.12.26 I 김용운 기자
다니엘 헤니, 국제적 감각의 수상 소감...이모저모
  • [제28회 청룡영화상]다니엘 헤니, 국제적 감각의 수상 소감...이모저모
  • ▲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다니엘 헤니 (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23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열린 제28회&nbsp;청룡영화상은 장대비속에서도 갖가지 화제를 만들어 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관심속에 열린 청룡영화상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신인남우상 다니엘 헤니,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 소감 ‘마이 파더’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다니엘 헤니는 수상소감으로 한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사용해 눈길. 다니엘 헤니는 수상직후 한국어로 “아 떨려”라고 수상소감 첫 마디를 한뒤 영어로 감격의 순간을 밝혔다. 최초의 혼혈배우 수상자다운 수상소감이었던 셈. 다니엘 헤니가 영어로 소감을 말하자 영화제 스태프들 순간 ‘통역이 필요한 거 아닌가’ 긴장했지만 다니엘 헤니의 영어는 다행히 매우 쉬운 수준의 단어로 이뤄져 통역이 불필요했다. ○…송승헌 한류스타 인기 실감 시상식 몇 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고 기달렸다는 송승헌의 일본 팬들은 송승헌이 레드 카펫에 올라서자마자 환호성을 질러 기쁨을 표시했다. 시상자로 송승헌과 함께 청룡영화제 무대에 오른 손예진은 “군대 갔다오니 더 늠름해졌다”며 한마디. ○… ‘화려한 휴가’ 8개 부문 후보불구 수상 불발 청룡영화상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주요 8개 부문에 후보를 올린 ‘화려한 휴가’는 단 하나의 트로피도 챙겨가지 못해 올해 청룡영화상의 가장 큰 이변 중 하나로 꼽혔다. 1980년 5.18 광주민주항쟁을 정면에서 다룬 ‘화려한 휴가’는 7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도 성공했지만 청룡과의 인연을 만들지는 못했다. ▲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화려한 휴가의 김상경, 김지훈 감독 ,박철민 (사진=김정욱 기자)○… 정준호 신현준 "둘 중 하나는 장가를 가야" 6년째 김혜수와 함께 청룡영화상 MC로 나선 정준호. 평소 친분이 두텁지만 공식석상에서도 서로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는 신현준이 객석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자 장난기가 발동했다. 정준호는 "신현준 씨가 전화를 걸어와 수상자를 알려달라고 했다"면서 "후보도 아닌데다 받을 가능성도 없으니 마음 접으라"고 충고했다고 일차 공격. 신현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인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신현준은 정준호에게 "말솜씨도 없는데 오랫동안 진행을 맡는다"고 말해 앙갚음을 했다. 그러나 정준호와 신현준의 입담이 이제 식상하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 둘의 입답을 지켜본 영화계 관계자는 “두 명 중 한명이 장가를 가야 저런 입담이 끝날 것 같다”고 말해 주변의 공감을 샀다. . ○… 한재림 감독 캐주얼 점퍼 차림으로 수상 &nbsp;&nbsp;‘우아한 세계’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한재림 감독은 시상식과 어울리지 않는 캐주얼 점퍼 차림으로 트로피를 받아 화제가 됐다. 한 감독은 시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평소와 다름없는 옷차림으로 시상식에 참석했다가 덜컥 상을 받은 것. 한 감독은 스스로의 복장이 시상식의 드레스 코드와는 맞지 않은 것이 멋적었는지 “어머니와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감사한다”는 수상소감과 함께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 관련기사 ◀☞심형래 감독 쓴소리 "박수치는 사람들, 박수 안치는 인간들" 말말말☞[제28회 청룡영화상]싹쓸이 없었다... 최다후보 '행복' '화려한 휴가' 아쉬움☞[제28회 청룡영화상]'우아한 세계' 2관왕, 최다관객상 '디 워'(종합)☞[제28회 청룡영화상]남우주연상 송강호 "따뜻한 격려, 큰 힘이자 책임"☞[제28회 청룡영화상]'우아한 세계', 남우주연-최우수작품 2관왕<!--기사 미리보기 끝-->&nbsp;▶ 주요기사 ◀☞'락락 페스티벌'에서 건진 즐거움...이홍렬에 원더걸스까지 '나눔 공감'☞올해 디지털싱글 흥행코드는 '발라드' 그리고 '합작품'☞나눔 실천하는 연예계...연말 맞아 불우이웃돕기 선행 러시☞'처로' 이필립에 열도가 꽂혔다... 차세대 한류스타 급부상☞코믹지존 김수로, 단순무식 체육교사로 스크린 복귀<!--기사 미리보기 끝--><!--기사 미리보기 끝-->
2007.11.23 I 김용운 기자
  • (`07국감이슈)이래도 유류세 안내릴래?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1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가 실시하고 있는 재정경제부에 대한 국정감사 첫 날부터 유류세 인하가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민적 불만이 커짐에 따라 유류세 인하를 주장하는 정치권과 이를 방어하려는 재경부 간의 대립이 본격화되고 있다. 질의에 나선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2002년대비 작년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연료비 지출액은 가구 전체 지출액 증가의 1.6배에 이르고 있다"며 유류세 인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의원은 "정부는 안정적인 세수 기반 확충 등을 명분으로 국민들의 유류세 인하 요구를 묵살하고 있고 기름판매에 따른 폭리까지도 방침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5년간 초과세수가 있고 유류세 인하에 따른 생산유발효과까지 감안하면 유류세 인하에 따른 세수 감소는 기우일 수 있다'며 "국제유가가 안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라도 유류세를 10% 인하하고 서민 중산층에게는 20%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유류세 인하는 비단 한나라당만의 요구사항이 아니었다. 대통합 민주신당 송영길 의원도 "교통세와 특별소비세, 주행세,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 유류와 관련된 세금만 해도 최근 5년간 103조8000억원에 이른다"며 "미얀마의 민주화 항쟁과 유혈사태도 미얀마 정부가 천연가스와 석유가격을 인상한데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향후 국제유가가 10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해서라도 국민들의 유류세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정부측에 촉구했다. 같은 당 소속 채수찬 의원 역시 "휘발유 가격이 최근 10년간 연평균 6.61%, 경유 가격은 14.05% 상승했고 특히 올들어서는 증가세가 뚜렷하다'며 "이에 따라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어 유가에서 비중이 큰 유류세 인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경부는 "유류세를 인하하더라도 기름값은 내려가지 않고 세수만 줄어들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재경부는 "최근 유류가격 상승은 모든 나라에서 공통된 사항이며 국제적으로도 세금을 인하하기보다는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추세"라며 "2004년부터 올해까지 우리나라 휘발유 가격 상승률은 11.8%로, 51%인 미국이나 37.2%인 캐나다, 19.3%인 프랑스 등에 비해 낮다"고 답했다.또 "우리나라 유류가격과 세금 비중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중간 수준"이라며 "유류세를 10% 인하하면 세수가 1조9000억원 줄어드는 반면 유류가격은 주유소별로 자율화돼 세율이 인하돼도 유통마진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채수찬 의원은 "유가 결정과정이나 국민부담 등에 관한 종합적 고려없이 다른 나라와의 단순 비교만으로 우리나라의 유류가격 수준이 높지 않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고 유류세를 내리더라도 유류 소비의 탄력성이 높지 않다"며 정부 논리를 재반박했다. 이어 "유류세 인하로 세수가 줄어드는 것을 우려한다면 유사휘발유 원료가 되는 용제에 대해 과세해 정품 휘발유 소비를 늘려 세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며 대안까지 제시했다.
2007.10.17 I 이정훈 기자
안치환 "난 여전히 세상의 왼쪽을 노래한다"
  • 안치환 "난 여전히 세상의 왼쪽을 노래한다"
  • ▲ 안치환의 곡에는 유독 시를 가사로 차용한 경우가 많다. 그는 “시는 가장 함축적으로 만들어진 언어입니다. 시어는 노래를 금세 예술적으로 끌어올리죠”라고 했다. 신상순기자 ssshin@hk.co.kr[노컷뉴스 제공] ■ 그때 광야에서…심장을 뛰게 하던 그 거친 목소리 6월 항쟁의 중심에 섰던 386세대보다는 어리지만 그들과 마찬가지로 민주화라는 ‘단물’ 이 생략된 청춘을 보낸 30대 중반에게 안치환의 의미는 각별하다. 그가 ‘노래를 찾는 사람들’ 시절 불렀던 ‘광야에서’ 를 통해 저항가요(민중가요)를 처음 접했고 1990년대 초반 거리에서 들었던 그의 노래 ‘타는 목마름으로’ ‘철의 노동자’를 기억하는 세대에게 안치환은 젊은 시절 끝내 놓을 수 없었던 희망의 끈을 노래한 가수로 남아있다. ‘귀족노조’가 노동운동의 순수함을 짓밟고 학생운동은 그 지향점을 잃어가는 시대. 세상은 더 이상 ‘투쟁’을 노래할 필요가 없다며 저항가요를 듣던 귀를 막아버린다. 더구나 붕괴하는 국내 음반시장의 귀퉁이에 놓였던 저항가요의 맥은 소수의 뮤지션들에 의해 간신히 명맥을 잇는 실정이다. 안치환은 그 소수의 음악인 중에 가장 대중적인 저항가수다(꾸준히 음반을 내는 거의 유일한 뮤지션). 비록 대중 대다수는 그를 포크가수, 혹은 록 가수로 분류하고 있지만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왼쪽에 둔다. 19, 20일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안치환과 자유-가을 콘서트>를 갖는 안치환씨를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만나 이 땅에서 가장 잘 알려진 저항가수로 노래하는 의미를 물었다. 연평균 소득 2만 달러의 대한민국에서 왜 저항가요가 아직 필요한지에 대해 그는 다행히 확실한 답을 갖고 있었다. 스쿠터를 탄 남자가 골목을 달려 기자를 앞질렀다. 장을 봤는지 검은 봉지를 든 그는 먼발치에서 봐도 한눈에 안치환(42)씨다.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지만 틈이 나는 아침나절 남매를 챙기고 집안일을 돕는 안씨. 동네에 새로 개업한 중국집의 자장면 맛이 일품이라며 운을 뗀다. ■ 내가 만일…세상과 타협했더라면? 가수 안치환이 많이 변했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투쟁을 외치던 그의 노랫말이 9개의 정규앨범을 내는 긴 시간 동안 나긋나긋해지고 말랑말랑해졌단다. “한 번도 대놓고 ‘나는 민중가요 가수’라고 스스로 얘기한 적은 없지만 남들이 이렇게 부르는 것을 항상 겸손하게 받아들여왔습니다. 저의 지향점과 뿌리는 변함없이 저항가요입니다. ‘안치환 노래’의 음악적인 범위는 계속 지켜오고 있습니다. 대중의 입장에서 이런 저의 노래가 크게 변했다고 느끼는 것은 방송에서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음악만 노출됐기 때문이겠죠. TV에 나와서‘철의 노동자’를 부르지는 못했으니까요. ” 사실 그의 앨범을 살펴보면 ‘투쟁가’들이 주로 담긴 1~3집의 분위기가 최근의 8집에도 고스란히 담겨있으며 3월에 발매된 9집에도 통일을 염원하는 곡들이 변함없이 목청을 높인다. ■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을 위해…저항은 쉬지 않는다 “사람들은 저항가요와 이를 부르는 가수들이 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도 꾸준히 노래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한가할 때는 이들과 어울려 술도 자주 마십니다. 다만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해서 눈에 띄지 않을 뿐이지요. 저항가요의 쇠퇴에 대해 이는 저항할 대상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말들을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저항가요의 출발이 군부독재였고 지금 그들이 없어졌다 해서, 민주화가 이뤄졌다 해서 저항할 대상마저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인간에 대한 사랑, 넓은 의미의 인간해방, 통일, 여러 노동문제 등 노래운동이 다뤄야 할 삶의 모습은 무한합니다.” 안씨는 저항가요를 등한시하는 젊은 세대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예전에 비해 많은 사람이 자신을 헌신하면서 음악을 하지 않습니다. 음악 좀 한다는 젊은 친구들은 전부 홍대 앞에 모여있죠. 과거 같았으면 이들 중 다수가 노래패 활동을 하고 있었을 겁니다. 도시 변두리의 불만을 노래로 털어내는 펑크 음악을 하는 친구들도 넓은 의미로 저항음악을 한다 말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이들이 스스로 그런 음악을 노래한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 다시 광야에서…우리음악 고유의 경쟁력을 찾아 그는 2년째 대금 공부에 빠져있다. 팝의 형식에 묶여있는 우리 대중음악의 고유한 경쟁력을 만들려는 작업을 위해서다. 몇 달 전부터는 딸아이가 다니는 학원을 오가며 피아노를 정식으로 배우고 있다. 얼마 전 체르니100을 마쳤단다.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룬 가요가 대중가요의 전부가 아닙니다. 80년대의 너무나 서정적인 저항가요, 90년대의 격렬했던 투쟁가요들을 편견 없이 들어보면 얼마나 이 노래들이 일상의 위안이 되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 부마항쟁 군사재판기록 공개…''박정희 시대'' 재조명
  • [노컷뉴스 제공] 지난 1979년 부마민주항쟁 마산지역 참가자들에 대한 군사재판기록 자료집이 46년 만에 전면공개됐다. 이번 자료 공개를 통해 부마민주항쟁에 대한 보다 생생한 연구와 재조명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1979년 10월 18일. 독재정권에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 물결이 마산지역을 뜨겁게 달궜다.부산에서 시작된 부마민주항쟁은 마산에서 3일 동안 계속됐고, 시위자들은 군에 대거 연행되거나 군사재판에 회부됐다.오늘(16일) 이들에 대한 군법회의 재판기록 자료집이 전면 공개되면서 당시 역사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게 됐다.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이날 오전 부마사건에 대한 육군고등군법회의의 자료집 7권을 공개하고, 당시 재판을 받았던 46명에 대한 재판기록과 이 중 12명에 대한 신상자료를 공개했다.자료에는 당시 시위에 참여했다 붙잡힌 이들의 경찰 수사 기록과 검찰 신문 기록, 즉결심판 기록 등 다양하고 생생한 내용이 담겨 있다.사업회가 지난해 정부로부터 입수한 이 자료집은 그동안 일부만 선택적으로 공개됐지만, 앞으로는 당시 주요 증인들의 재판기록은 물론 신상정보까지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정성기 회장은 "자료를 공개하게 됨으로써 일반인들이나 학계에서 민주화 운동과 박정희 시대를 재평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공개로, 당시 학생과 시민들뿐만 아니라 종교계와 시민단체 역시 항쟁의 반열에 대거 참여해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전개된 사실이 속속 밝혀지기도 했다.당시 경남대 학생이었던 최갑순 씨는 "시민단체, 가톨릭, 자유수출 노동자들하고 연계했던 사전 각본이 있었는데 우발적이고 충동적이라고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사업회는 이 자료집을 바탕으로 민주와운동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부마민주항쟁 관련 단행본 연구책자를 다음달 안에 발간하기로 했다. 유신독재의 종말을 앞당겼다고 평가받는 부마민주항쟁. 그동안 관련 자료가 많지 않아 자칫 역사 속에 묻힐 뻔한 부마민주항쟁이 이번 자료집 공개를 계기로 재조명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이명박, 반복되는 설화(舌禍)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nbsp;이명박 후보의 '입'이 화를 자초하고 있다.&nbsp;거듭되는 말실수가 대통령 후보&nbsp;자질론으로 까지 비화되는 양상이다.&nbsp;&nbsp;어쩌다 우연찮게 발생하는 것이 아닌, 거듭되는&nbsp;실수는&nbsp;더 이상 실수로 보기 어렵다. 때문에 이 후보의 논란 발언 들도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nbsp;평소 생각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는&nbsp;공격의 좋은 빌미가 되고 있다.&nbsp;◇ '관기' 이어 '마사지걸'.. 의심스런 여성관이명박 후보는 지난달 28일 서울시내 한 중국음식점에서 주요 일간지 편집국장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곤욕을 치르고 있다. 현대건설 재직시 외국서 근무한 선배 이야기라며 "마사지걸들이 있는 곳을 갈 경우 얼굴이 덜 예쁜 여자를 고른다더라, 왜 그럴까 생각해 봤는데 얼굴이 예쁜 여자는 이미 많은 남자들이...그러나 얼굴이 덜 예쁜 여자들은 서비스 도 좋고...”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를 처음 보도한 '오마이뉴스'가 허위 보도했다며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이 후보의 발언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여성단체들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라는 공개질의서를 내기에 이르렀다. 대통령 후보로서의 기본적인 자질과 품격이 의심되는 것은 물론, 보다 본질적으로 여성의 상품화와 성매매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듯한 사고방식이 문제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앞뒤 맥락을 싹 빼고 보도됐고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너그럽게 본다고 해도, 문제는 이같은 발언이 처음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이 후보는 지난달 초 충북 청주에서 열린 경선 합동연설회 전에 정우택 충북지사가 "예전 관찰사였다면 관기라도 하나 넣어드렸을 텐데.."라고 하자 "어제 온 게 정 지사가 보낸 거 아니었냐"고 말해 말썽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애를 낳아 본 여자만이 보육을 얘기할 수 있다"고 말해 비판을 받는 등 올 들어서만도 여성과 관련된 말실수가 수차례에 이른다. ◇ 사회적 약자 및&nbsp;다양성에 대한 존중 '실종' 여성에 대해서 뿐만 아니다. 이 후보는 "가령 아이가 세상에 불구로서 태어난다든지, 이런 불가피한 낙태는 용납이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라는 말을 해 장애인을 비하하기도 했다. 또 동성애에 대해 "인간은 남녀가 결합해서 서로 사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해 '동성애는 비정상'이라는 식의 인식을 드러냈다. 이같은 이명박 후보의 거듭되는 말실수 대상이 여성, 장애인, 동성애자 등&nbsp;우리 사회의 대표적 소수, 약자라는 공통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nbsp;약자는 무시하고,&nbsp;자신과 다르면 용납 못하는,&nbsp;다양성을 존중할 줄 모르는 세계관이 깔려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증거가 될 수 있다.&nbsp; ◇ '경제대통령' 되겠다는데..경제분야 관계자들은 지난 14일 SBS토론회에서의 발언도 실망스러웠다는 반응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7% 성장과 소득 4만달러 달성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가능하다"고 답하며 "지금 우리나라는 4% 성장하지만, 주변국들은 7% 이상 성장한다"고 말하며 "중국, 인도, 두바이, 카자흐스탄"이라고 덧붙였다. 한 경제관료는 "아무리 잘살게 해준다는 정치적인 구호 차원인지는&nbsp;몰라도, 조금이라도 경제를 아는 사람이면 할 수 없는 상식 밖 발언"이라고 평했다. 이 관료는 "중국이나 카자흐스탄과 같은 나라는 무섭게 떠오르는 신흥성장국인데 어떻게 우리나라와 맞비교를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nbsp;&nbsp;&nbsp;◇ 역사의식, 언론관은? 이 후보의 역사의식과 언론관도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이 후보는&nbsp;최근 5.18&nbsp;&nbsp;광주민주화운동과&nbsp;부마항쟁을 각각 '광주사태', '부마사태'로&nbsp;표현했다. &nbsp;군사독재정권이 만들어낸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의식도 그 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 최근 '지리산 등반' 뒤 술자리에서는 기자들 수십명을 앞에 두고 한 발언이 구설수에 올랐다.&nbsp; &nbsp;이 후보는 "삐딱하게 보려고 애쓰면 뭐든지 삐딱하게 보인다" "나도 옛날 학생운동을 할 때는 무조건 반대를 했고 눈에 보이는 것 모두가 반대였는데 사회에 나와서 내가 낀 안경을 벗고 나니 대단히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며 "기자 여러분들도 여러분의 편견과 선입견의 안경을 다 버리고&nbsp;긍정적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nbsp;&nbsp;비판적으로 보도하는 언론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함과 동시에 잘 좀 써달라고 부탁하는 가벼운 이야기였지만,&nbsp;'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nbsp;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nbsp;듣기에 따라서는 '불리한 기사 = &nbsp;편견의 산물, 유리한 기사 = 바른 보도'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언론의 고유 기능인 비판에 대해 이 후보가 건강한&nbsp;시각을 갖고 있는지 확신하기 어렵다는게 언론인들의 반응이다. &nbsp;이처럼 다양한 분야에 대해, 한두번에 그치지 않고 말실수가 거듭 반복됨에 따라 이명박 후보의 총체적 세계관과 품격이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nbsp;&nbsp;이에 따라 현재 가장 유력한&nbsp;후보인 그가 대선까지 순항하기 위해서 맞서 싸워야 할 상대는&nbsp;'검증공세'나&nbsp;'범여권 단일후보'가 아닌&nbsp;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nbsp;▶ 관련기사 ◀☞이명박 "중국 처럼 7% 성장 가능"☞(일문일답)이명박 "검찰이 수사하면 조사에 응할 것"☞한나라당, 본격 대선체제 돌입
2007.09.14 I 김수연 기자
  • '맥 빠진' 신당 대북정책 TV 토론회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7일 광주에서 통일·외교 분야를 주제로 개최된 대통합민주신당(이하 통합신당) 두번째 TV 토론회는 후보간 견해차가 적어 상호 공방을 찾아 볼 수 없는 '맥빠진 토론회'였다. 심지어 상호토론 과정에서 상대 후보의 질문에 원고를 읽으며 답하는 후보도 있었다. '북 핵 실험에 대해 매를 드는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는 손학규 후보만이 다른 후보들과 생각이 약간 달랐고, 이 때문에 공격이 집중됐다. &nbsp;◇ "정상회담, 노 땡큐" 손학규 '뭇매' 한나라당 출신으로 대북 지원에도 '원칙'을&nbsp;강조한 손 후보가 다른 4명의 후보들의 비판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한명숙 후보는 상호 토론에서 '대선에 도움을 주는 남북정상회담은 노 땡큐'라는 손 후보의 발언에 대해 "남북관계에서 국가 지도자가 시류에 따라 정책의 냉탕온탕을 왔다갔다 하는 것이 가장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nbsp;손 후보는 "대통령이 불필요하게 대선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관여하지 마시라고 한 강조법"이라며 "한나라당에 있을 때부터 대통령의 임기가 하루만 남아도 만나라고 했다"고 말했다. 통일부 장관 출신인&nbsp;정동영 후보도&nbsp;손 후보에 대해 "북 핵실험이 난 그 주 기독교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적 제제를 강화해야 한다. 전쟁집단을 용서할 수 없다'는 등의&nbsp;발언을 했다"며 "한나라당 탈당하고 나서 입장이 바뀌었냐"며 비꼬았다. 손 후보는 "조사도 참 열심히 했다"며 받아친 후&nbsp;"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저의 모든 언행이 한치의 오차도 없었다고 말하지 못한다. 부끄러운 점도 많이 있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북 핵실험에 대한 문제는 아니다. 그렇다면 북 핵실험을 용인하겠다는 것이냐"고 맞받아쳤다. 유시민 후보는 "원래 야당 국회의원은 책임성이 적기 때문에 함부로 말한다. 정동영 후보도 그랬다"며 손 후보를 거드는 듯 하더니 "하지만 요즘 하시는 말씀은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nbsp;이어&nbsp;유 후보가&nbsp;손 후보의 어법을 빌려 "만약 경선에서 표를 얻겠다는 것으로 대통령과 각을 세운다면 노 땡큐다. 혹시 발언을 취소하면 안되냐"고 묻자&nbsp; 손 후보는 "그러나 노 쌩큐"라고 잘라 말했다.그러자 유 후보는 "닭잡는 칼로 소잡는 격이며 모기 잡는 데 대포를 쓰면 안된다"며 특유의 비유법으로 손 후보를 공격했다. &nbsp;◇ 정동영의 반격..유시민과 설전 전날 3명의 친노(親 노무현) 성향 후보, 특히 유 후보로부터 '의리없다'는 이유로 집중 공격을 받았던 정 후보는 유 후보에 대해 날 선 공격을 퍼부었다. 정 후보는 유 후보에 대해 "2003년 당시 대북 특검을 막지 못했다"며 "특검에 대한 유 후보의 입장은 뭔가"라고 질문했다. 유 후보는 "대북 특검에 대해 (광주 지역의) 비판 여론이 높아서 이런 질문을 하신 것 같다"며 "상당 액수의 돈을 북에 비공식적으로 지급한 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법리적 문제였다"고 답을 모호하게 피해갔다. 그러자 정 후보가 "짧게 해달라"고 유 후보에게 요구했고, 유 후보는 "이야기한 지 20초도 안됐다"며 신경전을 벌였다. ◇ 질문 시간에 자기 자랑, 한가한 질문도 5명의 통합신당 후보들은 국민의 정부와&nbsp;참여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햇볕정책 원칙에&nbsp; 찬성했고, 남북 경제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nbsp;이 때문에 상호 토론 중에도 상대 후보에게 홍보성 발언 기회를 주거나 자신의 공적을 내세우는 느슨한 모습들이 자주 노출됐다. 유 후보는 정치적 스승인 이 후보에게 "두 번의 정상회담 추진과정에서 공개되지 않는 활동을 많이 했다.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대하는 북한의 차이가 뭐냐"는 한가한 질문을 했다. 이 후보는 "중요하고 좋은 질문"이라며 과거 활동상을 자랑했다. 손 후보는 토론회가 광주에서 열리는 점을 의식, 지난 80년 5.18 광주 항쟁과 87년 6월 항쟁 당시 외국에서 유학했던 배경을 장황하게 설명하다 사회자로부터 '질문을 해달라'는 핀잔을 받기도 했다. 이해찬 후보는&nbsp;한 후보에 대해 "함께 총리를 했다. 저와 한 총리는 한번도 전·현직을 버린&nbsp;적이 없다"고 두둔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남북관계 평화정책을 어떻게 발전시키려고 하나"고 질문했다. 한 후보는 준비한 원고를 보면서&nbsp;이 후보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이었다.
2007.09.07 I 좌동욱 기자
'화려한 휴가', 하와이국제영화제 그랑프리 노미네이트
  • '화려한 휴가', 하와이국제영화제 그랑프리 노미네이트
  • ▲ 영화 '화려한 휴가'[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5.18 광주민주항쟁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가 제27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그랑프리에 노미네이트됐다. ‘화려한 휴가’는 오는 10월18일부터 28일까지 호놀루루 발오아후섬에서 개최되는 제27회 하와이 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에 해당하는 골든 오키드상 후보에 올랐다. 안성기, 김상경, 이요원 등이 출연한 ‘화려한 휴가’는 한국에서 지난 7월25일 개봉, 1일까지 689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에서 8위까지 올라선 영화다. 한편 ‘화려한 휴가’에 출연한 이준기는 이번 하와이 국제영화제에서 라이징 스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관련기사 ◀☞이준기, 하와이국제영화제 라이징스타상 수상자 선정☞이준기, 샤론 스톤과 함께 상하이 영화제 인기해외스타상☞'디 워','화려한 휴가' 역대 흥행 5위-8위. 9월 첫날 한계단씩 도약☞'화려한 휴가', '디 워' 꺾고 박스오피스 1위☞[3차 1000만 관객 시대]'화려한 휴가' 동반 돌파 가능할까&nbsp;&nbsp;&nbsp;▶ 주요기사 ◀☞'피랍자 전원석방' 뉴스특보 관심... '무한도전' 인기 눌러☞최지나,"'전설의 고향' 구미호 역 거절 후 3년 공백...후회는 안해"☞'태사기' 현대극 고수들의 도전 VS '로비스트' 사극 스타 집결☞한정수, '왕과 나' 촬영 중 스펀지 몽둥이에 맞고 멍투성이☞블록버스터 '태사기'와 '로비스트', 홍보에 임하는 두가지 자세
2007.09.03 I 김은구 기자
'화려한 휴가' 동반 돌파 가능할까
  • [3차 1000만 관객 시대]'화려한 휴가' 동반 돌파 가능할까
  • ▲ 영화 '화려한 휴가'[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우리도 관객1000만명 갈 수 있다.'&nbsp;영화 ‘화려한 휴가’(감독 김지운, 제작 기획시대)가 심형래 감독의 ‘디 워’와 함께 ‘3차 1000만 관객 시대’에 동참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7월26일 개봉한 ‘화려한 휴가’는 첫주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현재는 8월1일 개봉한 ‘디 워’에 추월을 허용한&nbsp;상황이다. &nbsp;관객 증가 속도도 ‘디 워’가 개봉 14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한 반면, ‘화려한 휴가’는 개봉 22일째인 16일까지 550만 관객을 기록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휴가’가 1000만 관객을 기록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nbsp;최근 들어&nbsp;벌어진 잇단 상황들을 보면&nbsp;후반부 극적인 상승세를 기록할 수 있는 계기가 충분하다. 우선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를 딴 경남 합천군 일해공원에서 시민단체인 새천년 생명의 숲 지키기 합천군민 운동본부가 추진한 ‘화려한 휴가’ 상영을 군청 측이 불허하며 그 배경에 논란이 일고 있는 것. 상영 예정일인 23일까지 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지속시키고 있다. 대개 영화들은 개봉 4주차에 접어들면 예매율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화려한 휴가'는 거꾸로 예매율이 상승하고 있다. &nbsp;영화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에서 '화려한 휴가'의 3주차 예매율은&nbsp;20~21%선. 그런데 &nbsp;17일 오전10시 현재 23%를 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nbsp;4주차 관객 수도 350여개 스크린에서 평일 평균 14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3주차 평일 관객 평균은 15만명 보다&nbsp;1만명 정도 밖에 줄지 않았다. ◇ 대입 논술 대비해 학원들 단체 관람 신청&nbsp;더욱 예상 외의 호재는 입시철을 맞은 학원가와 학교들의 관심이다.&nbsp; ‘화려한 휴가’가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5.18 광주민주항쟁을 다룬 영화라는 점에서 고교생의 대입 논술시업 소재로 이용하기 위해&nbsp;단체관람을 신청하는 학원들이 늘고 있다. &nbsp;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7일 “최근 온라인 유명 교육사이트와 서울 강남의 유명 학원들이 수강생들의 단체 관람을 요청해 왔다”고 설명했다. ‘디 워’는 학생들의 개학과 맞물려 관객 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화려한 휴가’는&nbsp;반대로 각급 학교의 단체 관람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또 “첫 1000만 관객 시대가 열렸던 2004년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2번째였던 2006년 ‘왕의 남자’와 ‘괴물’이 나란히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그동안 2개 영화가 함께 기록을 세워 왔다”며 은근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디 워' 통산 흥행6위 이제 84만 남았다...18일 관객 700만 돌파☞[차이나Now!]中네티즌 '디 워' 트집..."용 우리 상징인데 감히"☞[3차 1000만 관객 시대]300억 대작 '디 워'의 손익분기점은?☞[3차 1000만 관객 시대]'디 워' vs '괴물' 흥행속도 비교☞[3차 1000만 관객 시대]'디 워'가 직면한 3가지 난제▶ 주요기사 ◀☞[차이나Now!]中시청자 선정..."한국 드라마 이건 꼭 나와"☞문소리는 여자 강호동?... "아침에 눈뜨면 고기부터 먹느라 고역"☞[연예계 이젠 학풍!]비밀이 없다,'학력세탁' 파헤치는 네티즌 정보력☞파란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아시아에 파란 불러 일으킬 터"☞'무한도전' 서울구경 편, 시청자 호평 함께 시청률 급상승
2007.08.17 I 김은구 기자
'화려한 휴가' 무서운 뒷심... 개봉 4주차에 예매율 상승
  • '화려한 휴가' 무서운 뒷심... 개봉 4주차에 예매율 상승
  • ▲ 영화 '화려한 휴가'[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광주민주항쟁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감독 김지훈, 제작 기획시대)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7월26일 개봉한 ‘화려한 휴가’는 개봉 4주차에 접어든 16일 오후 1시 현재 온라인 최대 영화 예매 사이트인 맥스무비에서 23.32%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21%에 머물렀던 3주차보다 소폭 예매율이 상승한 수치다. &nbsp;뿐만 아니라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화려한 휴가’의 4주차 관객수도 3주차 평일의 15만 명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화려한 휴가’는 개봉 23일째인 15일 광복절에 350여개 스크린에서 24만4000여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540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화려한 휴가’는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술소재로 활용하기&nbsp;좋아 최근 들어 학원들의 단체관람 신청이 줄을 잇고 있기도 하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온라인, 오프라인 논술 학원에서 ‘화려한 휴가’ 단체관람 신청이 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여름방학 이후에는 중, 고등학교에서 단체관람을 올 것으로 기대돼 700만 관객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화려한 휴가' 500만 돌파, 14일 관객 518만명 기록할듯☞‘디 워’와 ‘화려한 휴가’...오늘 관객 400만 고지 함께 돌파☞'화려한 휴가' 300만 돌파...'디 워'와 한국영화 부활 이끌어☞한국영화 침체 바닥쳤나...'디 워' '화려한 휴가' 선전 돋보여
2007.08.16 I 김은구 기자
'만남의 광장' '지금 사랑'... 한국영화 부활 동참
  • '만남의 광장' '지금 사랑'... 한국영화 부활 동참
  • ▲ 영화 '만남의 광장'(왼쪽)과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영화 ‘만남의 광장’과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이하 ‘지금 사랑’)가 ‘디 워’, ‘화려한 휴가’에 이어 한국영화 부활에 동참했다. 15일 나란히 개봉한 두 영화는 14일 전야제 관객을 포함해 ‘만남의 광장’은 전국 271개 스크린에서 23만1090명, ‘지금 사랑’은 300여 스크린에서 15만6000여 관객을 각각 동원했다. ‘디 워’가 15일 496개 스크린에서 46만, ‘화려한 휴가’가 350여 스크린에서 24만4000명의 관객을 동원해 여전히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만남의 광장’과 ‘지금 사랑’이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 특히 ‘만남의 광장’은 전야제 관객 4만8000명을 제외한 15일에만 20만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이에 대해 “‘디 워’는 가족영화로 자리를 굳혔고 광주민주항쟁을 다룬 ‘화려한 휴가’는 교육적 측면이 강하다. 이에 반해 ‘만남의 광장’은 코믹, ‘지금 사랑’은 성인 남녀들을 위한 가벼운 성인영화라는 점에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금 사랑’과 ‘만남의 광장’은 최대 온라인 예매 사이트인 맥스무비 예매순위에서도 ‘디 워’, ‘화려한 휴가’에 이어 3, 4위를 기록하고 있어 흥행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관련기사 ◀☞[VOD] 코믹연기의 지존들이 모였다! '만남의광장'☞'지금사랑'의 엄정화 "베드신? 거의 격투같은 느낌으로"☞[VOD]'지금사랑' 엄정화-이동건, 박용우-한채영 키스신 공개
2007.08.16 I 김은구 기자
길에서 ''그 날''을 기억하다
  • 길에서 ''그 날''을 기억하다
  • ▲ 북한산 자락과 4.19 기념 묘지 주변엔 역사의 흔적이 가득하다. 연산군묘와 이준 열사의 묘도 볼 수 있다.[조선일보 제공] 북한산 자락, 4·19 기념 묘지 주변에는 민주화 항쟁을 기리기 위해 1년 내내 태극기가 게양돼 있습니다. 네덜란드 헤이그 특사로 파견돼 독립을 외치다 순국한 이준 열사의 묘도 볼 수 있답니다. ①방학역 남부 출입구~방학사거리(0.5㎞/10분) 방학역 남부 출구로 나와 오른쪽 ‘안경천국’ 앞 굴다리를 통과해 녹산교회를 지나 큰 길까지 직진한다. ‘LPG’라고 쓰인 담을 따라가면 ‘홈에버’ 매장이 나오고 도봉소방서를 지나면 방학사거리 사계광장이다. ②방학사거리~발바닥공원(1.2㎞/20분) 커다란 삼각뿔 조형물(여름 마당)에서 건너편 삼각뿔 조형물(봄 마당)로 길을 건너 동부센트레빌 쪽으로 쭉 간다. ‘인창 한의원’에서 신한은행 쪽으로 길을 건너 ‘김밥마을’앞까지 간다. 김밥마을-서울 연세 치과-세계로 약국 순으로 횡단보도를 건넌다. 걷던 방향으로 직진해 삼익 세라믹 아파트를 지나면 발바닥공원이다. ③발바닥공원~방학3동사무소(0.7㎞/10분) 정자에서 벽산아파트 2동 쪽으로 길을 건넌 후 담을 따라 쭉 간다. ‘평화통일소원비’에서 연못의 나무 울타리를 따라가자. 연못 중간에 운동기구를 지나고, 연못이 끝나면 맨발지압코스를 중심으로 좌우로 길이 나 있다. 오른쪽 길로 간다. 공원 끝 ‘시루봉길 94’ 건물이 방학3동 동사무소다. ④방학3동 동사무소~연산군묘(0.7㎞/10분) 동사무소 앞 횡단보도를 건너 왼쪽으로 마을버스정류장 표지 옆 샛길로 들어가 정자 ‘원당정’ 쪽으로 간다. 정자를 지나면 파출소를 끼고 오른쪽 산책길로 들어서자. 도로 옆 길을 따라 계속 간다. ‘훼미리마트’ 앞 횡단보도를 건너 ‘초석공인중개사’ 샛길로 들어간다. 왼쪽에 830년 된 은행나무가 서있고 연산군묘가 나온다. ⑤연산군묘~식당 ‘언덕’(1㎞/20분) 연산군묘를 바라보고 오른쪽 빌라가 많은 길로 걷는다. 큰 길까지 나가 왼쪽으로 쭉 올라간다. 길 건너 ‘전주집’, ‘별장가든’ 등 식당을 지나 오르막길로 계속 가면 왼쪽에 식당 ‘언덕’이 보인다. ⑥식당 ‘언덕’~솔밭공원(1.7㎞/25분) ‘언덕’을 지나자마자 ‘한국사회봉사회’ 표지를 따라 왼쪽으로 꺾는다. 하천을 오른쪽에 두고 걷자. 하천 옆 길 끝에서 다리를 건너 ‘서울 효(孝)요양병원’을 끼고 왼쪽 큰길로 가서, 길을 건너 쭉 직진하면 왼쪽에 도봉도서관이 나온다. 도서관 건너편이 솔 향기 가득한 솔밭공원이다. ⑦솔밭공원~국립 4·19 묘지(1.7㎞/25분) 솔밭공원으로 들어가자마자 왼쪽 정자 쪽으로 간다. ‘진입광장·어린이공원’ 표지를 따라 놀이터로 간 후 바로 옆 입구로 나가 ‘성원 슈퍼’가 있는 길로 가자. 길 끝 삼거리에서 왼쪽 ‘모닝마트’가 보이는 쪽으로 간다. 동사무소를 지나 하천을 따라가면 4·19 기념 조형물이 나온다. 오른쪽이 ‘국립 4·19 민주 묘지’다. ⑧국립 4·19 묘지~이준 열사 묘(1㎞/20분) 공원을 둘러보고 나온다. 4·19 조형물을 끼고 오른쪽으로 꺾어 큰 길을 따라 통일교육원까지 간다. 통일교육원 바로 건너편에 내리막 길이 하나 있다. ‘주차금지’라고 씌여 있는 길로 내려가면 이준 열사 묘 초입이다. 묘에서 참배한 후 다시 큰길로 나온다. 통일교육원 앞에서 ‘강북1번’ 마을버스를 타고 4호선 수유역으로 간다. ※이 기사 작성에는 박지혜 인턴기자(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조선영상미디어 김수정 인턴기자(경성대 사진학과 3학년)가 참여했습니다. &nbsp; ▲ [주말걷기] 방학역에서 수유역까지 ●알고 가면 더 좋아요 총 거리·시간: 8.5㎞·2시간20분(휴식 및 관람시간 불포함) 찾아가는 길: 1호선 방학역 남부 출입구 돌아오는 길: 통일교육원 앞에서 ‘강북1번’ 마을버스를 타고 4호선 수유역으로 떠나기 전에: 걷는 길에 상점과 화장실이 많다. 연산군 묘 개장시간 3~10월 오전 9시~오후 3시 30분, 11~2월 오전 9시~오후 4시 30분(매주 월요일 휴무). 국립 4·19묘지 개장 시간 오전 6시~오후 6시 ●8월 걷기 일정 넷째 주: 서울역사박물관~인왕산 길 다섯째 주: 배봉산 근린공원~중랑천
  • 이명박-손학규, ''광주 발언''으로 ''동반 뭇매''
  • [노컷뉴스 제공] '전체 대선 후보'와 '범여권 후보' 여론조사에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범여권 전체로부터 '동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3일 손학규 전 지사의 "5.18 광주정신에 갇혀서는 안된다"는 발언에 이어, 이번에는 이명박 전 시장의 '광주 사태' 발언이 잇따라 물의를 일으키면서다.◆오충일 "민주화과정서 눈물 한번 안 흘린 사람이…"=이 전 시장은 지난 5일 광주 시내 모 호텔에서 가진 공약 발표 간담회에서 세 차례에 걸쳐 '광주 민주화 항쟁'을 '광주 사태'나 '5.18 사태'로 표현한 바 있다.이 전 시장측은 "폄하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6일 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은 즉각 이 전 시장에 대한 집중 포화에 들어갔다.대통합민주신당 오충일 대표는 이날 여의도 임시당사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최루탄 가스에 눈물 한 번 안흘리고 피 한방울 안흘린 분들이 지금에 와서 역사를 그렇게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오 대표는 이어 "이명박 후보가 '광주 민주화운동'을 세번씩이나 '광주사태'라고 언급하고 과거에 묘역을 돌아보다 상석(床石)을 밟은 것은 실수라 하더라도 지나친 게 아니냐"고도 했다.이명박 전 시장은 지난 5월에도 5.18묘지를 방문해 묘역을 둘러보다가 사진 촬영중 상석을 밟고 있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열린우리당 "李, 근본적 호남 차별 인식 가져"=열린우리당 선병렬 사무부총장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망월동 상석에 발을 올려놓는 천박한 행동은 저급한 역사 인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광주 사태' 발언을 비판했다."이 전 시장의 경제 인식은 70년대 토목공사 수준, 역사 인식은 80년대 군사독재 수준"이라는 성토도 뒤따랐다.이규의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명박 후보에겐 우발적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근원적 결함이 있다"며 "박정희 군사정권처럼 호남에 대한 차별과 민주화에 대한 부정적 의식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범여권 주자들, 李-孫 싸잡아 비판=범여권 대선 예비주자들 역시 이 전 시장에 대한 전방위적인 십자포화에 가세했다.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이 전 시장의 발언에 대해 "광주에 대한 무지를 벗어난 무시"라며 "이는 신군부적 사고와도 쌍둥이"라고 비판했다.정 전 장관은 "5.16쿠데타를 혁명으로 돌리는 게 박근혜 전 대표의 주장이라면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돌리자는 게 이 전 시장의 태도"라며 "올 12월 선거는 광주학살 후예 세력, 군부독재 잔존세력, 지역주의 세력과의 마지막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유력 경쟁자인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해서도 "광주를 털어버려야 한다는 말에 대해 경악했다"며 "이것은 80년 5월에 대한 역사의식의 빈곤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한나라당 후보들과 싸잡아 비판했다.한명숙 전 총리측도 "손학규 후보의 광주정신 폄하발언과 이명박 후보의 이번 발언으로 광주시민들은 상심하고 있다"며 "한나라당 출신 세 후보들의 역사의식 부재가 심히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이해찬 전 총리측 역시 "지난해 5.18 묘역에서 파안대소를 터뜨렸던 이명박 후보가 자신이 독재자, 학살자의 정신을 이어오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전 총리측은 손 전 지사에 대해서도 "역사의식의 빈곤을 반성하고 한나라당 시각에서 하루 속히 벗어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李-孫, 호남 지지율 '동반 하락'할까=범여권은 이번 '광주 발언' 논란이 큰 틀에서는 그동안 '가수요' 논쟁을 불러온 이명박 전 시장의 호남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상 이 전 시장의 높은 지지율에는 범여권 후보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호남 민심이 가있던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호남 민심의 원상복구'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다.이번 논란이 범여권 경선 틀 안에서도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바로 손학규 전 지사의 호남 지지율에 악재(惡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경쟁 주자들이 손 전 지사를 이명박 전 시장, 박근혜 전 대표와 하나로 묶어 '한나라당 출신 세 후보'로 표현하는 것도 같은 기대 심리에서다.범여권내 한 대선캠프 관계자는 "광주는 지난 2002년 국민 경선때도 결정적인 '승부처' 역할을 했다"며 "이번 광주 발언 논란이 종국에는 국민경선 판도에도 쐐기를 박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손학규 전 지사측은 이번 논란이 호남 민심에 영향을 미칠까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전후맥락을 외면한 채 사실을 왜곡해 비판하고 있다"며 경쟁 주자들과 각을 세우고 나섰다.배종호 대변인은 "손 전 지사는 '광주정신은 80년대에 머무를 수 없고, 이제 세계를 향해서 나갈 때'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손 전 지사측은 또 정동영, 천정배 두 주자를 겨냥해 "하나가 돼야 할 범여권이 손 전 지사의 광주발언을 비난하는 것은 대통합의 정신에 위배된다"며 "당내 경선에만 몰두해 내부 분열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박철민 "나를 통해 관객들이 웃음으로 광주에 다가갔으면 만족"
  • 박철민 "나를 통해 관객들이 웃음으로 광주에 다가갔으면 만족"
  • ▲&nbsp; 영화배우 박철민(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유숙기자] 5.18 민주화 항쟁의 진정한 주인공이 광주 시민들이었듯 영화 ‘화려한 휴가’의 또 다른 주인공은 조연 배우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려한 휴가’에서 박원상과 함께 자칫 우울해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살려놓았던 배우 박철민을 만났다. ◇ “조연 이야기 더 슬픈 것은 광주의 실제 주인공이 그들이기 때문” 박철민은 인터뷰에서 “촬영한 분량의 25% 정도는 편집됐다”며 아쉬워했다. '화려한 휴가'에서 박철민은 전작에 비해 비중이 커 고향인 광주 친구들로부터 “네가 주인공이더라”는 말까지 들었다. 하지만 그는 “너무 웃겨서 잘렸다더라. 아쉽긴 하지만 그만큼 연기를 잘 했다는 것으로 위안삼고 있다”고 말하며 사람 좋은 미소를 보였다. 역사적인 비극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남녀 주인공의 사랑도 가슴 아프지만 조연 캐릭터들의 삶이 더 눈물을 자아냈다고 하자, 박철민은 “실제 광주가 민초들이 지켜내고 싸우고 죽어간 것이고 그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특히 박원상과 나는 무거웠던 광주가 가진 가벼움을 보여줘야 했다”며 “우리의 역할은 관객들이 웃음이라는 매력으로 더 쉽게 광주에 감정을 이입하고 종반부 슬픔을 더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감초 연기의 달인이지만 때로는 주인공에 대한 욕심이 날 법도 했다. 하지만 박철민은 “나는 조연이 더 신명나고 체질에 맞는다”며 “주연이라면 1년에 잘해야 1~2명의 인생을 살아보지만 나는 7~8명의 인생을 살아볼 수 있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볼 수 있는 것이 재미있고 즐겁다”고 조연의 매력을 소개했다. &nbsp;▲ 영화 '화려한 휴가'의 박철민(가운데 철모 쓴 사람) ◇ “어린 딸들이 ‘왜 군인들이 시민 때릴까’ 의문만 가져줘도 좋겠다” 한편 박철민은 영화 속 시민군들이 농담을 하고 남자들끼리 블루스를 추는 장면들 두고 일부에서 '재미를 위한 과잉'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당시 시민들은 두려움을 잊기 위해 일부러 더 까불고 농담을 했을 수도 있다”며 “계속 심각하고 슬퍼해야 한다는 것은 영화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려한 휴가’에 정치색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영화가 너무 정치적이면 대중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1, 20대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울고 나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광주의 진실을 알아주는 것이 정치적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9살, 15살 두 딸들이 ‘화려한 휴가’를 보고 “왜 군인들이 시민을 때릴까”하는 의문만 가져줘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그 날'의 아픔 日 관객도 눈물,&nbsp;'화려한 휴가' 일본 시사회☞'화려한 휴가' 주말 170만 예상, 블록버스터 맞먹는 관객☞영화 '화려한 휴가' 13주만에 주간예매율 압도적 1위☞김상경 "정치인이 만든 지역감정, 이 영화가 녹였으면"☞'화려한 휴가', 포스트 5.18세대 가슴 흔든 '그 날의 모습'
2007.07.29 I 유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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