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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가격 소폭 인상 소식에 주가↑(영상)
  • 테슬라, 모델Y 가격 소폭 인상 소식에 주가↑(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 3일 공개된 1월 고용보고서 충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7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신규 일자리가 예상보다 3배 가까이 급증한 만큼 제롬 파월 의장이 매파성 발언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날 2년물 및 10년물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긴축 공포가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94.76 ▲2.52%)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2.5% 넘게 상승했다. 모델 Y의 가격을 1000~1500달러(2~2.7%) 인상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지난 3일 미국 국세청(IRS)은 SUV 차량 인정 기준을 보다 완화하는 방식으로 업데이트했다. 이는 전기차 세액공제와 영향이 있는 사안으로 전기차 업계가 주목한 이슈다. 당초 테슬라의 모델Y 7인승 모델만 SUV로 분류됐지만 이번 조치로 모델Y 5인승 모델도 SUV로 분류될 수 있게 됐다. 세단 세액 공제 가격 상한은 5만5000만달러, SUV는 8만달러인 만큼 테슬라가 일정부분 가격을 인상할 수 있게 된 것. 한편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0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서만 58% 급등했다. ◇핀터레스트(PINS, 27.890 ▲1.49% ▼2.01%*) 이미지 기반 SNS플랫폼 운영기업 핀터레스트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2% 넘게 하락했다. 실적 실망감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된 영향이다. 다만 실적 발표 직후 10% 넘게 급락하기도 했지만 낙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 이날 핀터레스트는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 증가한 8억77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8억8700만달러에 미달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29달러로 예상치 0.27달러를 상회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9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핀터레스트는 1분기 매출 성장률이 낮은 한자릿수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6.9% 성장을 예상했던 만큼 실망감이 컸다. 한편 핀터레스트는 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델(JWN, 40.96 ▼3.03%) PC제조업체 델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직원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이날 델은 그동안 PC수요 급감 등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다양한 비용 절감 조치를 했음에도 한계가 있음을 밝히며 6650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직원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측은 경기 침체에 대비해 선제적인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캐털란트(CTLT, 67.00 ▲19.54%) 의약품 위탁 생산 업체 캐털란트 주가가 20% 가까이 폭등했다. 다국적 제약회사 다나허로의 피인수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다나허가 캐털란트 인수에 관심이 있으며,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한 인수 가격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캐털란트의 제안 수용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다나허의 인수 제안으로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베드배스앤비욘드(BBBY, 5.86 ▲92.13% ▼36.86%*) 가정용품 소매업체 베드배스앤비욘드 주가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최근 밈주식 열풍 속에서 장중 120%(종가 기준 92%) 급등하기도 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37% 급락했다. 베드배스앤비욘드는 보유 현금 소진 및 채무 이자 미지급 등으로 파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회사측은 주식 공모(전환우선주 발행 등)를 통해 최대 10억2500만달러 자금 조달에 나선다고 밝혔다.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드배스앤비욘드 주가는 파산 우려에도 올 들어 130%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밈주식 게임스탑(GME)과 AMC엔터(AMC)도 이날 각각 7.2%, 11.8% 급등했다. 올 들어서만 29%, 67% 올랐다.
2023.02.07 I 유재희 기자
포드, 특별배당 소식에도 주가 급락...수익성 약화(영상)
  • 포드, 특별배당 소식에도 주가 급락...수익성 약화(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긴축 완화 기대감으로 올 들어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나스닥지수가 1.6% 하락하며 낙폭이 컸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3.3% 올랐다. S&P500지수도 주간 상승률 1.6%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이 가장 주목한 이슈는 1월 고용보고서다. 신규 일자리가 51만7000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시장 예상치 18만5000개는 물론 전월 26만개를 크게 상회했다. 실업률도 예상치 3.6%보다 낮은 3.4%를 기록했다. 이는 1969년 이후 5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1월 ISM서비스업 지수도 55.2를 기록, 한달만에 확장국면(기준 50 이상)으로 돌아서면서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흔들렸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3월뿐 아니라 5월 FOMC 회의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베팅하는 확률이 높아졌다.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포드자동차(F, 13.23 ▼7.61%) 포드자동차 주가가 8% 가까운 급락으로 마감했다. 지난 2일 장마감 후 발표한 실적이 부진했던 탓이다. 포드는 4분기에 440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 414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51달러에 그쳐 예상치 0.62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연간 기준으로는 2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가에서는 포드가 올해도 차량 가격인하 및 공급망 이슈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포드는 1분기에 정기 배당금 주당 0.15달러에 특별배당금 주당 0.65달러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리비안 지분 매각에 따른 성과 분배 차원이다. ◇스타벅스(SBUX 104.30 ▼4.44%) 스타벅스가 중국발 실적 부진 영향으로 4% 넘는 주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일 장마감 후 진행한 2023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87억달러, 조정EPS 0.7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 각각 87억9000만달러, 0.77달러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동일매장 매출 성장률도 5%에 그쳐 예상치 6.7%에 못미쳤다. 특히 중국 지역의 동일매장 매출이 전년대비 29%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타벅스는 3분기 이후 개선될 것이라며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노드스트롬(JWN, 26.38 ▲24.79%) 미국 고급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이 25% 가까운 폭등세로 마감했다.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헨이 지분을 대거 매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라이언 코헨은 밈주식 열풍이 불던 시기 게임스톱, 베드배스앤비욘드 등 밈주식에 대거 투자하면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라이언 코헨은 노드스트롬의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락스(CLX, 154.77 ▲9.77%) 살균·표백제 등 생활용품 제조 기업 크로락스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했다.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것으로 해석된다. 크로락스는 이날 2023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매출액과 EPS가 각각 17억2000만달러, 0.9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 16억6000만달러, 0.66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 전망치를 당초 -4~2% 성장에서 -2%~1%로 조정했다. 이어 가격인상과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023.02.06 I 유재희 기자
‘연중 플러스’ 송중기 결혼에서 윤정희 별세까지, 들썩인 연예계
  • ‘연중 플러스’ 송중기 결혼에서 윤정희 별세까지, 들썩인 연예계
  • 사진=KBS2[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연중 플러스’가 이번주 화제였던 연예가 뉴스를 다룬다.2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KBS2 ‘연중 플러스’는 결혼을 발표한 배우 송중기와 가수 샘김의 부친 사망 사건, 배우 윤정희의 별세, 마약 가수 안지석의 마약 혐의, 그리고 배우 송덕호의 병역 비리 논란을 전한다.코너 ‘연예가 헤드라인’부터 시대별로 밈이 된 댄스 중 1위의 주인공을 알아보는 ‘내손내뽑’, 스타 CEO 아빠들의 요즘 육아를 소개하는 ‘SNS 뉴스’. 이어 영화 ‘멍뭉이’의 배우 유연석, 차태현과 함께하는 ‘스타 퇴근길’까지. 알찬 뉴스들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나아가 3월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멍뭉이’의 배우 유연석, 차태현을 ‘스타 퇴근길’에서 만나본다.유연석은 유기견 입양 계기를 공개했다. 반면 세 아이의 아빠로 알려진 배우 차태현은 부쩍 커버린 아이들 이야기를 나누며 육아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서 두 배우는 ‘퍼피 챌린지’를 걸고 강아지가 하고 싶은 말 맞히기에 도전했다. 계속되는 오답으로 긴장감을 자아낸 가운데 완벽하게 ‘퍼피 챌린지’를 해낸 배우는 누구일까? 멍뭉미 발산하는 두 배우의 케미는 ‘스타 퇴근길’에서 공개된다.
2023.02.02 I 유준하 기자
“모에모에큥” 설 영상에 등장한 일본어 밈… 천안시, 결국 사과
  • “모에모에큥” 설 영상에 등장한 일본어 밈… 천안시, 결국 사과
  • 충남 천안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공식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일본어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영상 (사진=SNS)[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충남 천안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공식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일본어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영상에 대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천안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홍보담당관은 22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설 명절을 앞두고 신중하지 못한 영상으로 시민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라며 “이번 영상을 보고 불편했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이어 “사과문이 늦어진 점 또한 사과드린다”라며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 있어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콘텐츠 제작에 있어 더욱 신중을 기하여 시민분들께 더 신뢰받을 수 있는 천안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앞서 천안시는 전날 오전 11시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30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설 연휴를 앞두고 시민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는 내용이 담겼다.(사진=인스타그램)논란은 호두과자 인형 탈을 쓴 이가 영상에서 한복을 입은 채로 “모에모에큥” “오이시쿠나레” 라고 말하며 일본어 밈을 연발하면서 불거졌다. ‘오이시쿠나레(美味しくなれ)’는 한국어로 ‘맛있어져라’라는 뜻이며, ‘모에모에큥’은 귀여움을 강조할 때 쓰이는 일종의 감탄사다. 해당 일본어는 최근 일본 유흥계 종사자를 희화화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한 코미디언의 유행어에서 비롯됐다.이를 두고 일부 시민들은 “지자체 영상에 들어갈 만한 표현은 아니다” “설 인사를 일본어 밈으로 하다니 부적절하다” “유관순 생가와 독립기념관이 있는 유서 깊은 천안시에 일본어가 웬 말이냐” “명절에 저런 콘텐츠를 올리려고 기획하고 제작하고 게재하는 단계에서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다는 게 놀랍다” “일부 직원들이 천안시 이미지 다 망친다”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이후 논란이 일자 해당 영상은 결국 삭제됐다.
2023.01.22 I 송혜수 기자
'반민초단' 유재석이 기겁한 음식은?
  • '반민초단' 유재석이 기겁한 음식은?[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편집자 주] 언어의 특성 중 역사성이라는 것이 있다. 언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성, 소멸, 변화의 과정을 겪는 것을 가리켜 바로 ‘언어의 역사성’이라고 한다. 언어의 역사성에 기반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신조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매일같이 넘쳐나는 신조어의 세상 속에서 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같은 신조어들이 다양한 정보기술(IT) 매체를 통한 소통에 상대적으로 더욱 자유롭고 친숙한 10~20대들에 의해 주로 만들어지다 보니, 그들과 그 윗세대들 간 언어 단절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젊은층들은 새로운 언어를 매우 빠른 속도로 만들어 그들만의 전유물로 삼으며 세대 간 의사소통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기성세대들도 상대적으로 더 어린 세대들의 언어를 접하고 익힘으로써 서로 간의 언어 장벽을 없애 결국엔 원활한 의사소통을 꾀하자는 취지에서 연재물 ‘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를 게재한다.지난해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식스센스3’ 유튜브 화면 캡처.◎다음 < > 속 짧은 상황에서 드러난 혜정의 취향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한 말은?<소개팅 자리에서 처음 만난 혜정과 형욱. 서로의 가장 좋아하는 음식에 대한 질문을 주고받는다. 혜정의 질문에 형욱이 먼저 답변한다. “저는 민트초코가 좋아요”라며 질문을 되돌려 준다. 그러자 혜정은 “민트초코 좋아하시는구나. 저는 치약 짜 먹는 것 같아서 별로던데”라고 대답한다.>1)민초혐 2)반민초단 3)역민초 4)반민초위정답은 2번 ‘반민초단’이다.‘반민초단’(=반민초파)은 민초(민트초코)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다. 반대로 민초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단어는 ‘민초단’(=민초파)이다.민트초코는 호불호가 갈리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초콜릿을 민트(박하)와 섞어 먹는 방식은 유럽에서 이미 16세기부터 존재했다. 다만 일반적으로 민초의 역사를 논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해는 1973년이다. 1973년 영국에서는 앤 엘리자베스 앨리스 루이즈 공주의 결혼에 사용할 디저트 콘테스트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 사우스 데본 칼리지(South devon college)에 재학 중이던 대학생 마릴린 리케츠(Marilyn Ricketts)가 ‘민트 로얄’(Mint royale)이라는 이름의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이후 민트초코는 유행하기 시작했고 민트초코 유행에 기여한 ‘민트 로얄’을 자연스레 민트초코(이하 민초)의 기원으로 여기기 시작했다.우리나라에서 민초를 좋아하는지 여부를 두고 ‘민초단’과 ‘반민초단’으로 구분해 부르기 시작한 것은 약 3~4년 전부터다. MZ세대 사이에서 민초에 대한 기호를 밝히고 서로 논쟁하는 것이 밈(meme·온라인에서 다양하게 복제되는 콘텐츠)으로 대표되는 하나의 놀이 문화가 됐다. 연예인들의 라이브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민초단’인지 ‘반민초단’인지를 밝히는 것이 됐을 정도다. 과거의 탕수육 ‘부먹파’(소스를 부어 먹는 사람)과 ‘찍먹파’(소스를 찍어 먹는 사람) 논쟁의 다음 버전인 셈이다.잠시 유행하다 그칠 줄 알았던 ‘민초단 대 반민초단’ 논쟁이 몇 년 간 지속되자 ‘민초의 난(亂)’이란 표현이 나왔고,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은 이를 두고 ‘희대의 난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식음료 업계에서 민초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앞다퉈 쏟아낸 것은 물론이다.민초단은 대체로 입안을 개운하고 상쾌하게 만들어 주는 민트 향과 달콤한 초콜릿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이유로 민초를 좋아한다. 반면 반민초단은 청량감이 있지만 대체로 치약 맛이 난다는 이유로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반민초단으로 잘 알려진 국민MC 유재석은 지난해 tvN 예능 프로그램 ‘식스센스3’에 출연해 민초로 만든 ‘민초떡볶이’를 먹자마자 표정이 잔뜩 일그러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당시 유재석은 “민초도 민초지만 떡볶이에 초콜릿을 넣은 게 이상하다”며 민초단으로 거듭나기에 실패했다.
2023.01.18 I 이연호 기자
‘어닝쇼크’ 골드만삭스...무슨일이 (영상)
  • ‘어닝쇼크’ 골드만삭스...무슨일이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수 구성 종목인 골드만삭스 주가가 급락한 여파로 1%대 하락률을 기록한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보합권 등락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도 소폭 상승하며 7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올들어 미국증시가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월가에선 증시가 단기 고점에 근접했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씨티그룹은 “현재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8.2배로 적정가치 범위 최상단(18.5배)에 근접해 있다”며 “인플레이션 둔화나 금리 인하 등 거시적 환경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지속 불가능해 보인다”고 경고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모건스탠리(MS, 97.08 ▲5.91%)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 주가가 6% 가까운 상승세로 마감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2022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은 전년대비 12.2% 감소한 127억5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7% 급감한 1.3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역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 각각 125억4000만달러, 1.29달러를 웃돌면서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자산관리부문이 예상밖으로 선전하면서 실적을 방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경기침체, 채권 부실화 등을 고려해 대손충당금을 8700만달러로 확대했다. 전년동기에는 500만달러에 그쳤다. ◇골드만삭스(GS, 349.92 ▼6.44%)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어닝 쇼크 여파에 6% 넘게 급락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감소한 105억9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66% 급감한 3.3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각각 108억3000만달러, 5.48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EPS의 경우 11년래 최대 어닝 미스(예상치에 크게 미달)를 기록했다. 임금 등 비용이 급증한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 금리 상승 등으로 IPO(기업공개), 채권발행 등이 위축되면서 투자은행 부문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 컸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대손충당금을 전년보다 3배가량 많은 9억7200만달러로 설정했다. ◇로블록스(RBLX, 37.12 ▲11.77%) 메타버스 기반의 온라인 게임 플랫폼을 운영하는 로블록스가 12% 가까운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날 12월 성과 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예약금액(매출)이 4억3000만~4억39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17~20% 증가한 수치다. 일일 활성 사용자수도 18% 증가한 6150만명을 기록했다.◇알리바바(BABA, 115.19 ▼1.56%)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주가가 1.6% 하락으로 마감했다.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헨이 지난해 하반기 알리바바 지분을 수억달러가량 매수한 후 자사주 매입 확대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코헨이 알리바바 지분을 매입한 후 지난해 8월 이사회와 접촉해 자사주 매입 규모를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주가가 저평가 상태인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 실제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 자사주 매입 규모를 종전 250억달러에서 400억달러로 확대하고 2025년 3월말까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헨은 베드배스앤비욘드(BBBY)와 게임스탑(GME) 등 밈주식에 대한 대규모 투자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탔다.
2023.01.18 I 유재희 기자
‘밈주식 아이콘’ 코헨, 알리바바 겨냥했다…"자사주 매입 늘려라"
  • ‘밈주식 아이콘’ 코헨, 알리바바 겨냥했다…"자사주 매입 늘려라"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밈 주식(유행성 테마주식)’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헨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그룹인 알리바바를 겨냥했다. 일부 지분을 취득한 그는 알리바바를 상대로 자사주 매입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헨은 지난해 하반기 알리바바 지분을 취득한 이후 알리바바를 상대로 주주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8월 알리바바 이사회에 연락해 자사주 매입규모를 총 600억달러까지 확대해 주주가치를 끌어 올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기존 250억달러에서 400억달러로 확대하고 자사주 매입기간도 2025년 3월말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코헨의 영향력이 미쳤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시점 상 코헨의 요구가 어느정도 반영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코헨이 보유한 알리바바 지분 규모는 시가총액 3000억달러 대비 수억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게임스탑, 베드배스&비욘드 등 미국의 ‘밈 주식’의 주가 상승을 이끌어 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개인투자자들이 그를 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업이 자사주를 대량으로 사들이면 유통 주식수가 줄어들어 주가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나타난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지난 13일 117.01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63달러까지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67% 가량 급등했다. 2020년말 300달러 이상에 달했지만,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기술주에 대한 규제 및 단속이 심해지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최근 들어 상황이 바뀌면서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3.01.17 I 김상윤 기자
행동주의 투자자 코헨, 알리바바에 "자사주 매입 늘려라” 요구
  • 행동주의 투자자 코헨, 알리바바에 "자사주 매입 늘려라” 요구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행동주의 투자자이자 밈주식계의 큰손 라이언 코헨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BABA)에 자사주 매입을 확대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과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코헨은 작년 하반기 수억달러 규모의 알리바바 지분을 취득한 후 8월 알리바바 이사회에 연락해 “향후 5년간 두릿수대의 매출성장과 20%의 잉여현금흐름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며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 규모를 총 600억달러까지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실제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종전 250억달러에서 400억달러로 확대하고 프로그램 기간을 2025년 3월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헨은 온라인 애완동물 소매업체인 츄이(CHWY)를 공동설립하고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GME)과 애플(AAPL)에 투자해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순자산이 25억달러로 추산되며 현재 약 8억달러 규모의 애플 주식을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애플이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가가 레벨업된 사례가 있는 만큼 알리바바도 자사주 매입 확대를 통해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확신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수를 줄여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되고 경영진이 회사 주가가 오를 것이란 확신이 있다는 신호로 해석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투자 기업에 자주 권장하는 내용이다. 미국에서 거래되는 알리바바ADR 주가는 지난 13일 117.01달러로 마감됐다. 올들어 27% 상승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300달러를 돌파했던 것을 고려할 때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이다. 그로우 인베스트먼트의 하오 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헨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번 소식은 알리바바 주가에 긍정적인 이슈지만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의 황금주(보유 주식수와 상관없이 주요 이사회 안건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코휀이 이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반면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캐서린 림 애널리스트는 “행동주의 투자자인 코헨의 알리바바 이사회내 활동은 (중국당국이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회사의 전략적 결정에 대한 일반 주주들의 지배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3.01.17 I 유재희 기자
먹방 트렌드, 대식에서 소식으로… 소식좌 생활습관 다이어터에게는?
  • 먹방 트렌드, 대식에서 소식으로… 소식좌 생활습관 다이어터에게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A: 프링글스 한통 다 먹어본적 있어?B:…?(너무 당연한 이야기라 할 말을 잃음)이는 최근 화제가 된 래퍼 이영지와 걸그룹 ‘잇지’ 채령의 대화다. ‘소식좌(座)’ 채령과 ‘대식좌’ 영지의 대화는 ‘밈(meme)’화 되며 화제가 됐다.실제로 소식은 요즘 먹방계에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다. 과거 밥상 앞에서 ‘깨작거리는 행동’은 지적받아야 할 요소로 꼽혔다. 맛있고 즐겁게 먹는 게 식사예절로 여겨졌기 때문. 하지만 요즘에는 소식이 대세로 떠올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식가’들의 먹방이 대세를 이뤘지만 요즘엔 ‘어떻게 저렇게만 먹고 살 수 있지’ 싶을 정도로 적게 먹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방송인 박소현, 가수 산다라박, 개그우먼 안영미, 음악가 코드 쿤스트 등이 대표 인물로 떠올랐다. 소식좌들의 건강습관, 다이어터에게는 어떨까. 365mc 채규희 원장과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은 교수의 자문을 받아 알아본다. ◇ 달콤한 커피: 하루에 한 잔도 어려워 vs ‘5분 컷’너무 몸이 피곤해 시킨 달콤한 커피. 대식좌는 ‘마시려고 시킨’ 눈앞의 시원한 음료를 금방 해치우는 게 당연하다. 반면 소식좌는 한 잔의 커피나 음료를 아침, 점심까지 하루 종일 마신다.채규희 원장은 다이어트 중이라면 소식좌의 습관 중 몇 가지는 따라 할 법하다고 말한다. 음료를 마시는 속도 자체는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는 요소가 아니다. 두 유형에서 열량이 높은 음료를 누가 더 많이 마시게 되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아메리카노, 물, 차(茶)류는 틈틈이 자주, 많이 마실수록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체내 노폐물이 빠져나가 건강관리에 유리하다. 직접적으로 지방 분해 효과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대사가 활발해지는 과정으로 다이어트에도 유리하다는 게 채 원장의 설명이다.단 이런 속도로 달콤한 커피나 음료를 마신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때 들어가는 액상과당은 과도한 정제 탄수화물 섭취로 이어진다. 지나친 당분은 지나치게 신진대사 불균형을 일으켜 식욕억제 호르몬 분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액상과당은 체내 흡수는 물론 지방으로의 전환도 빨라 다이어터의 ‘적’이다. 결국 잉여 칼로리가 허벅지, 복부, 팔뚝 등의 군살로 빠르게 변하기 쉽다는 의미다.◇ 식사: 계란 한 알도 많다 vs 계란 한 알은 ‘간식 아냐?’바나나 한 개를 하루 종일 먹는 산다라박, ‘나 혼자 산다’에서 달걀흰자 반 개를 2분 30초 동안 먹는 안소희의 공통점은 적은 양의 음식을 하루 종일 먹는다는 것이다. 이런 영상을 보고 ‘식욕이 억제됐다’며 재미있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반면 대식좌는 어떨까. 면치기, 맛있는 음식을 끊임없이 먹는 먹방은 보기만 해도 포만감이 가득 느껴진다. 당장 입은 즐겁지만 배가 꽉 찰 정도로 먹는 ‘대식가’들이 간과하기 쉬운 게 바로 ‘위장질환’이다.채 원장은 “과식이 일상화됐거나, 급하게 먹는 습관이 있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을 경우 위장에 염증이 유발되기 쉽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고칼로리 음식 섭취에 대해 우려했다. 채 대표원장에 따르면 건강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것보다 자극적이고 열량이 높은 음식은 소화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소화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워 더부룩함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다보면 소화불량과 장염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 그는 또 “과식을 하고 바로 눕거나, 신체활동이 떨어질 경우 역류성 식도염 같은 질환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식좌 생활습관, 무조건 찬양만?대중이 무시무시하게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먹방’에 약간의 지루함을 느끼던 무렵, ‘소식좌’들이 혜성같이 등장하며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전문가들은 건강 측면에서 분명 소식하는 게 유리하지만, 무조건 ‘소식하는 것만 미덕으로 보는 현상’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채 원장은 “특히 외모에 예민한 사춘기 아이들에서 소식이 미화돼 ‘절제’를 넘어 ‘음식 거부’로 이어질 우려를 차단해야 한다”며 “이를 잘못 받아들일 경우 섭식장애의 일종인 ‘프로아나(거식증을 긍정한다는 신조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은 교수도 “자신이 필요한 칼로리가 있음에도 덜 먹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면 곤란하다”며 “극단적인 대식, 소식은 모두 건강 측면에서 봤을 때 우려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BMI와 사망 연관성은 U자 형태를 그리는데, 너무 마르거나 비만한 경우 사망 위험이 높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음식 거부하지 않고 ‘소식좌 좋은 습관’ 따라하면… 다이어트 청신호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적게 먹는 것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소식좌들의 몇 가지 습관은 비만 및 체중관리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음식의 양 자체가 아닌 긍정적 습관에 주목하는 게 관건이라는 것. 소식좌들의 공통적인 습관으로 ‘꼭꼭 천천히 씹어먹기’, ‘한꺼번에 음식을 다 먹는 게 아니라 적정량 나눠먹기’를 들 수 있다. 채 대표원장은 이에 대해 ‘따라 할 수록 날씬해지는 습관’이라고 했다. 특히 오래오래 음식을 씹는 것은 다이어터에게 가장 좋은 습관이다. 저작활동 자체가 칼로리를 소비하도록 하는 ‘소화의 신호탄’이 되고, 근육을 이완시켜준다.대식좌_소식좌.
2023.01.17 I 이순용 기자
카바나 46% 급등…무슨 일이 (영상)
  • 카바나 46% 급등…무슨 일이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다우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는 게 지표를 통해 확인됐지만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 가운데 전년대비 6.5% 상승했고 전월대비로는 0.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는게 확인됐다. 다만 휘발유 가격 급락에 따른 영향이 컸다는 점에서 연속성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도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서 여전히 노동시장이 뜨겁다는 걸 재확인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제거된 건 아니라는 얘기다. 경제학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다”면서도 둔화되고 있는 추세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2월1일 열리는 FOMC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AAL, 16.83 ▲9.71%) 항공사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그룹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했다.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오는 26일 4분기 실적 발표를 앞우고 있는 가운데 이날 전망치를 사전 발표했다. 매출 성장률은 당초 11~13% 예상과 달리 17%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9년 이후 최대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12~1.17달러에 달할 것으로 봤다. 당초 제시한 목표치는 0.5~0.7달러였다. ◇로지텍 인터내셔널(LOGI, 56.66 ▼16.86%) 키보드 및 마우스 제조업체 로지텍 인터내셔널 주가가 17% 가까운 급락세로 마감했다. 실적 실망감으로 매도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로지텍은 이날 회계연도 기준 3분기(10~12월) 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 순매출액은 12억6000만~12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2~23% 감소가 예상되고 영업이익은 1억7100만~1억7600만달러로 33~35% 급감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어 4분기 실적 목표치도 하향 조정했다. 로지텍 관계자는 “기업 고객에 대한 매출이 둔화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루시드(LCID, 8.31 ▲4.79%)럭셔리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 주가가 5% 가까운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기준 생산 실적이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루시드는 지난해 7180대 차량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8월에 제시한 생산 가이던스는 6000~7000대로 목표치 상단을 웃돈 것.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53% 급증한 3493대를 생산했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이 기간 인도량은 1932대다. 한편 루시드는 내달 22일 4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카바나(CVNA, 8.03 ▲46.0%)온라인 중고차 매매 플랫폼 카바나 주가가 46% 폭등세로 마감했다. 새해 들어 70% 가까이 올랐다. 최근 베드배스앤비욘드(BBBY)와 게임스탑(GME), AMC엔터테인먼트(AMC) 등 밈주식(유행 주식)의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카바나 역시 같은 맥락에서 상승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카바나는 또 차량 등록 및 소유권 이전 지연 문제와 관련해 미시간주와의 합의 소식도 전해졌다. 카바나는 미시간주의 자동차 법규를 위반했음을 인정했고, 미시간주는 이에 카바나에 1만달러 벌금을 부과했다. 이어 최소 3년간 미시간주내 자동차 판매 면허를 취소키로 했다. 다만 자판기 타워 내 판매가 금지되고 온라인 주문에 대한 차량 배송은 가능케 해 카바나에는 나쁘지 않은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3.01.13 I 유재희 기자
임금·집세 변수…CPI 둔화에도 시장 담담했다
  • [뉴욕증시]임금·집세 변수…CPI 둔화에도 시장 담담했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보합 마감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물가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그러나 주거비 고공행진, 과열된 노동시장 등이 동시에 확인되면서 안도는 하되 지나치게 환호하지는 않았다.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상승한 3만4189.97에 마감하며 3만4000선을 회복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4% 오른 3983.1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와 S&P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4% 뛴 1만1001.11을 기록하며 5거래일째 상승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74% 올랐다.(사진=AFP 제공)◇예상 부합한 CPI에도 담담한 시장시장이 주목한 CPI 보고서는 예상과 같게 나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5%를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6.5%)에 부합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년2개월 만의 최저치라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조금이나마 완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전월과 비교하면 0.1%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이 역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가 앞으로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4.50~4.75%로 25bp 올릴 확률을 93.2%로 보고 있다. 전날 76.7%보다 큰 폭 뛰었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맬번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올해 몇 차례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한 번에 75bp씩 올리던 시대는 확실히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는 25bp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하커 총재는 FOMC 내에서 매파에 가깝다고 평가 받는 인사다.뉴욕채권시장은 이번 발표 이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채권금리 하락).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4.109%까지 떨어졌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4.25~4.50%)를 훨씬 하회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31%까지 내렸다.그러나 3대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CPI 보고서를 보면서 대규모 매수세가 들어오지는 않은 것이다. 시티즌스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필립 노하트 시장조사 디렉터는 “연간 인플레이션이 예상과 거의 일치했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주거비(shelter) 등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긴축 강도를 급격히 떨어뜨릴 시기는 아니라는 진단 역시 적지 않았다. 주거비는 한달새 0.8% 급등했다. 이는 월세(렌트)를 비롯해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과 관련한 모든 비용을 포함한 수치다. 주거비는 CPI 내에서도 가장 ‘끈적끈적한’ 항목으로 꼽힌다.◇“강한 노동시장은 축복이자 저주”같은 시각 나온 고용지표는 연준의 긴축에 오히려 힘을 실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000건 감소한 20만5000건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000건 증가)까지 밑돌았다. 그만큼 미국 노동시장은 과열돼 있다는 뜻이다. CNBC는 “연준의 금리 인상을 견뎌낸 강력한 노동시장은 축복이자 저주”라며 “임금이 계속 오르고 인플레이션을 더 높일 위협 때문”이라고 전했다.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시모나 모쿠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아직 승리 선언에 근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샘 불러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CPI 보고서는) 연준이 다음달 무엇을 할 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증거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투자자들은 이제 하루 뒤인 13일 나오는 JP모건체이스, 블랙록,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 웰스파고 등 주요 금융사들의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밈 주식’의 극한 변동성은 이어졌다. 배드 배스 앤드 비욘드 주가는 전날 68.60%에 이어 이날 50.14% 폭등했다. 게임스톱의 경우 8.41% 급등했다. 월가는 이같은 주식들의 폭등과 폭락을 두고 기업 펀더멘털이 아닌 투심 쏠림현상에서 찾고 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4%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4% 상승했다.국제유가는 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1.27% 오른 배럴당 78.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6거래일 연속 올랐다.
2023.01.13 I 김정남 기자
연초부터 밈주식 발작...베드배스, 파산 위험에도 70% 급등(영상)
  • 연초부터 밈주식 발작...베드배스, 파산 위험에도 70% 급등(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강한 상승 탄력을 나타냈다. 오는 12일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 완화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CME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내달 1일 열리는 올해 첫 FOMC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3월 FOMC회의에서 한 차례 더 0.25%포인트 인상한 후 연말쯤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지만 이를 믿지 않는 모습이다. 월가에서는 이번 CPI 결과에 따라 향후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밈주식 3인방 동반 급등 월가의 대표적인 밈주식(유행성 테마 주식) 3인방 베드배스앤비욘드(BBBY, ▲68.6%)와 AMC엔터테인먼트(AMC, ▲21.18%), 게임스탑(GME, ▲7.15%)이 동반 급등했다. 현재 밈주식 대장주는 베드배스앤비욘드로 최근 3거래일간 166% 급등했다. 베드배스앤비욘드는 실적 악화 및 현금 소진 등으로 강력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또 회사측이 파산 신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일각에선 베드배스앤비욘드의 구조조정 소식에 주가가 반등한 이후 공매도 세력의 숏커버링(환매수)이 유입되면서 반등 폭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밈주식은 특별한 재료나 모멘텀 없이 투기적 거래에 따라 급등락을 보이는 만큼 이날 동반 급등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이다. ◇세일즈포스(CRM, 144.90 ▼1.72%) 고객관계관리(CRM)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 제공 기업 세일즈포스가 성장 모멘텀 둔화 우려에 2% 가까운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번스타인의 한 애널리스트는 세일즈포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134달러에서 119달러로 낮췄다. 현재 주가 대비 18% 더 내려야 적정하다는 얘기다. 번스타인은 “세일즈포스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용절감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회사가 성장보다는 수익성 방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익스피디아(EXPE, 99.24 ▲4.86%)온라인 여행 서비스 예약 플랫폼 운영사 익스피디아 주가가 5%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주가 저평가 인식이 매수세로 이어진 모습이다. 익스피디아 주가는 지난해 51% 넘게 급락한 바 있다. 오펜하이머의 한 애널리스트는 익스피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120달러로 유지했다. 오펜하이머는 “익스피디아가 B2B서비스 확대, 로열티 프로그램 확충, 매출 다각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며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싸 보인다”고 평가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 259.96 ▼4.20%)수술용 로봇 제조 업체 인튜이티브가 4%대 하락률로 거래를 마감했다.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이날 인튜이티브는 4분기 매출액(잠정치)이 전년대비 7% 증가한 1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16억9000만달러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이어 올해 글로벌 다빈치 수술(로봇을 이용한 수술) 성장률이 지난해 18%보다 낮은 12~1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내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2023.01.12 I 유재희 기자
CPI 완화에 걸었다…물가 낙관론에 나스닥 1.8%↑
  • [뉴욕증시]CPI 완화에 걸었다…물가 낙관론에 나스닥 1.8%↑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물가 완화 기대감에 강보합 마감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가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들어 왔다.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0% 상승한 3만3973.0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8% 오른 3969.6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6% 뛴 1만931.67을 기록하며 1만1000선에 근접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17% 올랐다.(사진=AFP 제공)◇인플레 둔화 기대에 투심↑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가 갈수록 상승 폭을 키웠다. 시장이 주시하는 것은 오는 12일 나오는 지난해 12월 CPI 보고서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는 6.5%(전년 동월 대비)다. 전월(7.1%)과 비교해 둔화세가 뚜렷할 것이라는 의미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1% 하락했을 것으로 시장은 점쳤다. 새해 인플레이션이 점차 완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시장은 보는 셈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CPI 보고서가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보여줄 것이라는 낙관론에 증시는 상승세를 탔다”고 전했다.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이번달 비즈니스 기대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3.1%) 대비 하락했다. 2021년 7월 이후 최저로 떨어지며 물가 둔화 기대를 높였다. 애틀랜타 연은의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해 3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를 통해 “다음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전 50bp 빅스텝에서 25bp 베이비스텝으로 다시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콜린스 총재는 “우리는 더 느리게 올리면서 지표를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갖게 될 것”이라면서 “작은 폭의 금리 변화는 더 많은 유연성을 준다”고 설명했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였고,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207%까지 떨어졌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4.25~4.50%)보다 낮은 수준이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41%까지 내렸다.투자자들은 CPI 보고서 이튿날인 13일 나오는 JP모건체이스, 블랙록,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 웰스파고 등 주요 금융사들의 실적도 주시하고 있다.볼빈 웰스매니지먼트의 지나 볼빈 대표는 “연준의 금리 인상기가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기술주는 더 올라야 한다”며 “저가에 매수하려고 하는 투자자들이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애플(2.11%), 마이크로소프트(3.02%), 아마존(5.81%), 알파벳(구글 모회사·3.38%), 테슬라(3.68%) 등 빅테크주 주가는 이날 지수보다 더 큰 폭 뛰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CPI가 예상보다 더 오를 경우 증시 대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기술주·항공주 모두 반등이날 오전에는 미국 전역의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멈추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주요 항공주들은 장중 하락했다. 그러나 다시 운항이 재개되면서 델타항공(0.24%), 유나이티드항공(4.28%), 아메리칸항공(0.99%) 등의 주가는 모두 상승 반전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오전 9시까지 전산망 오작동을 이유로 모든 국내선 항공편의 운항에 대해 중단 명령을 내렸고, 이후 일부 전산망 복구에 진전을 보이면서 뉴저지 뉴어크 국제공항, 애틀랜타 국제공항 등을 시작으로 일부 이륙을 허용했다. ‘밈 주식’의 극한 변동성은 이어졌다. 배드 배스 앤드 비욘드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무려 68.60% 폭등했다. AMC와 게임스톱은 각각 21.18%, 7.15% 뛰었다. 월가는 이 주식들이 그저 맹목적인 이유에서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7%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0% 상승했다.국제유가는 또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05% 오른 배럴당 77.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5거래일 연속 뛰었다.
2023.01.12 I 김정남 기자
6% 중반 CPI 완화 기대에 강세…나스닥 1.8%↑
  • [속보]6% 중반 CPI 완화 기대에 강세…나스닥 1.8%↑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가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들어 왔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8%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6% 뛰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가 갈수록 상승 폭을 키웠다. 시장이 주시하는 것은 오는 12일 나오는 지난해 12월 CPI 보고서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는 6.5%(전년 동월 대비)다. 전월(7.1%)과 비교해 둔화세가 뚜렷할 것이라는 의미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1% 하락했을 것으로 시장은 점쳤다. 새해 인플레이션이 점차 완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시장은 보는 셈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CPI 보고서가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보여줄 것이라는 낙관론에 증시는 상승세를 탔다”고 전했다.이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이번달 비즈니스 기대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3.1%) 대비 하락했다.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3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를 통해 “다음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였고,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207%까지 떨어졌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4.25~4.50%)보다 낮은 수준이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41%까지 내렸다.투자자들은 CPI 보고서 이튿날인 13일 나오는 JP모건체이스, 블랙록,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 웰스파고 등 주요 금융사들의 실적도 주시하고 있다.‘밈 주식’의 극한 변동성은 이날 역시 이어졌다. 배드 배스 앤드 비욘드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무려 68.60% 폭등했다. AMC와 게임스톱은 각각 21.18%, 7.15% 뛰었다. 월가는 이들 주식은 맹목적인 이유에서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2023.01.12 I 김정남 기자
'머스크 리스크'에도 산다…서학개미 순매수 1위는 테슬라
  • '머스크 리스크'에도 산다…서학개미 순매수 1위는 테슬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새해에도 ‘서학개미’의 테슬라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주가 하락과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에도 한국 투자자들은 테슬라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20년 3월 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위성 회의 및 전시회에서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1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올 들어 9일까지 테슬라는 전체 해외 주식 가운데 순매수 결제액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의 순매수 결제액은 약 1억 6190만달러로, 2위를 기록한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FT’(약 6078만달러)의 약 2.66배를 나타냈다. 서학개미의 1~9일 테슬라 매수결제액은 4억 1347만달러에 달한다. 테슬라 주가는 9일(현지시간) 전일대비 5.93% 오른 119.77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큰 낙폭에 이날 반등했지만 지난해 연고점(399.93달러)에 비해 주가는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은 상태다.국내에서도 최근 테슬라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단 판단에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주가는 크게 하락했지만 절대적 수준의 주가는 저평가돼 있고, 과거에 비해 주가 프리미엄은 일부 사라진 모습”이라고 밝혔다. 다만 테슬라 주가가 여전히 고평가 수준이란 분석도 나온다. 월가의 대표적인 가치투자자로 꼽히는 빌 밀러 밀러밸류파트너스 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방송 CNBC ‘클로징 벨’과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경이로운 회사지만 3800억 달러의 가치(시가총액 규모)는 없다고 생각한다. 테슬라는 시장 점유율을 잃으면서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며 “테슬라 주가가 반등하면 공매도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무리한 트위터 인수로 인한 테슬라 지분 매각과 발언 등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관련 리스크도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보제공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미국에서 신규 등록된 전기차 52만 5000대 가운데 테슬라의 비중이 65%로, 전년(79%)대비 14%포인트가 빠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와 관련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관리하는 과정에서 회사를 몰락시킬 수 있다는 징후가 나타났고, 이와 관련해 과거엔 호전적이었던 일부 팬들이 극우 밈과 음모론을 수용하면서 테슬라 차량 구매를 기피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발언으로 인한 리스크는 이날도 불거졌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날 머스크의 완전자율주행(FSD) 트윗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제출할 것을 테슬라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머스크가 운전보조장치인 FSD 시스템과 관련해 일부 안전 경보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다고 트윗을 통해 밝힌 여파다.
2023.01.10 I 원다연 기자
"지금이 기회"…머스크 트위터 눈돌리자 점유율 늘린 경쟁사들
  • "지금이 기회"…머스크 트위터 눈돌리자 점유율 늘린 경쟁사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눈을 돌린 사이 경쟁업체들이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너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사진=AFP)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테슬라의 미국 전기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9월 65%로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0년 79%와 비교하면 1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테슬라 다음으로는 포드(7%), 기아(5%), 쉐보레· 현대차(각 4%) 등의 순이었다. WP는 “포드, 기아·현대, 쉐보레가 조금씩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을 잠식하고 있다”면서 △저가형 전기차 경쟁 심화 △트위터발(發) 오너리스크 △중국 내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신문은 특히 “머스크가 (지난해 4월부터) 트위터를 인수·관리하는 과정에서 회사를 몰락시킬 수 있다는 징후가 나타났고, 이와 관련해 과거엔 호전적이었던 일부 팬들이 극우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과 음모론을 수용하면서 테슬라 차량 구매를 기피하기 시작했다”며 테슬라 대신 다른 브랜드 차량을 구매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중국에서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현재 중국에서 테슬라 차량을 주문하면 4주 안에 인도받을 수 있다. 이는 지난 9월보다 5분의 1 단축된 기간으로, 그만큼 재고 물량이 넘쳐나고 있다는 얘기다. 또 11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9.2% 급감했다.테슬라는 수요 감소에 대응해 세계 1·2위 전기차 시장인 북미 지역과 중국에서 차량 가격을 인하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현재의 수요 상황과 트위터 인수에 따른 혼란이 테슬라 주가에 퍼펙트 스톰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머스크는 올해 테슬라에 더 많은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다만 이러한 우려에도 테슬라는 경쟁업체들에 비해 여전히 장점이 많다고 S&P글로벌은 평가했다. 스테파니 브린리 S&P글로벌 애널리스트는 “많은 경쟁업체가 여전히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지만, 테슬라는 이미 전 세계 4곳에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또 사이버트럭, 로드스터 등 하이엔드급 차량은 물론 모델3보다 저렴한 차량 등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브린리 애널리스트는 이어 “경차 시장의 전기차 점유율이 지난해 5%에서 2025년 17%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승자와 패자를 확고하게 예측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 지원에 힘입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태국의 경우 지난해 1∼9월 약 1만 3000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는데, 이 가운데 80% 가량이 중국산으로 집계됐다.
2023.01.09 I 방성훈 기자
"역발상 믿었다 56% 손실" 반성문 쓴 머스트운용
  • "역발상 믿었다 56% 손실" 반성문 쓴 머스트운용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역발상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을 이겨내는 투자를 위해 리서치에 과한 몰입을 했고 이는 투자 자체의 안정성을 놓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한때 미국 밈(Meme) 주식으로 꼽히며 급등했던 ‘게임스톱’에 투자해 대박을 터뜨렸던 머스트자산운용이 이번엔 반성문을 썼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리서치를 기반으로 장기성장기업이라고 판단한 종목에 투자했지만, 변동성에 제때 대처하지 못해 연간 수익률 -50%에 달하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머스트자산운용은 포트폴리오의 3분의 2 이상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자산운용은 지난 6일자로 투자레터를 발송해 작년 한해 -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설립해 2009년 투자일임업을 시작한 이후 2020년까지 12년간 연평균 약 27%의 수익률을 올릴 정도로 승승장구했지만, 2021년에 2%대 수익률에 그쳤고 작년엔 급기야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서울대 주식투자 동아리인 스믹(SMIC) 출신의 김두용 대표가 설립한 곳으로 철저한 리서치에 기반해 성장기업을 매수하는 전략을 고수해왔다. 김 대표는 투자레터에서 “해외 크로스 체크를 통해 국내 투자를 실수없이 더 잘하고 국내 투자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를 찾고자 2017년부터 시작한 해외 상장 주식 투자 중 일부 장기성장기업에 대한 투자에서 많은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손실을 낸 구체적인 이유로 4가지를 꼽았다. 우선 금리상승과 경기침체 등 매크로 경제상황이 생각 이상으로 악화했다는 점과 금리상승으로 인해 장기성장기업의 주가 하방 변동성이 심해졌다는 점을 들었다. 또 단단할 것이라 생각했던 기업들조차 매크로에 의해 펀더멘털 영향을 받았고, 일부 리서치상 잘못된 해석을 한 점도 있다고 인정했다. 저금리로 유동성이 넘칠 때에는 ‘주가꿈비율’(PDR)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성장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 평가는 후했다. 그러나 미국이 작년부터 급격한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성장주 수난시대가 시작됐다. 이 가운데 머스트자산운용은 작년에도 해외 성장주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지난 6월 보낸 투자레터에서 김 대표는 “짧게는 1년, 길게는 2~3년 이상의 시선에서 볼 때 투자 포트폴리오의 단단함과 내재된 잠재 기대 수익률은 부족하지 않다”며 “매크로가 좋아져야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고 있고, 오로지 독립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그 소수의 기업에 대한 투자자로서의 선별성에 몰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13F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머스트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에는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씨(SE)가 28.15%로 가장 많았고 럭셔리 쇼핑몰 운영사인 파페치(FTCH)가 25.94%,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인 카바나(CVNA)가 24.54%로 뒤를 이었다. 이 세 종목으로만 79%를 채운 것이다. 하지만 작년 한해 이들 성장주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큰 폭의 손실을 입었다. 씨만 해도 머스트자산운용의 평균 매수단가는 주당 119.48달러로 추산되는데 작년 3분기 말 이미 56.05달러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파페치 역시 평균 매수단가 13.2달러의 반토막 수준인 7.45달러로 떨어졌다. 카바나는 평균 78.47달러에 매수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3분기 말 20.3달러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순자산총액도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머스트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5일 기준 2361억원으로 작년 초 6123억원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작년 초 6000억원대 초반으로 머스트자산운용과 비슷했던 씨비알이인베스트먼트와 페블스톤자산운용은 8000억원대로 늘었고 그로쓰힐자산운용 역시 6500억원대로 불린 것과 대조적이다. 1년 전 몸집이 비슷했던 수성자산운용과 피데스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줄었지만 그래도 5000억원대에 머물렀다. 머스트자산운용은 8월까지도 해외 성장주 위주의 투자를 이어가다 3분기 말에서야 포트폴리오 조정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레터에서 한국 주식 비중을 약 70%, 미국 약 27%, 일본과 유럽 약 3%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단일 종목 비중이 10%를 넘지 않도록 하고, 대부분 2~5% 비중으로 분산투자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최소한의 회복이라고 생각되는 2배 수익을 빠르게 달성하는데 회사의 명운을 건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하방 변동성을 제한하는 안정적인 운용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3.01.08 I 권소현 기자
美생활용품업체 베드배스앤비욘드…유동성 위기에 파산 가능성↑
  • 美생활용품업체 베드배스앤비욘드…유동성 위기에 파산 가능성↑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대형 가구 및 생활용품 소매업체인 베드배스앤비욘드(BB&B)가 현금 보유고 바닥 등으로 파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주가는 30%가량 폭락했다.(사진=AFP)5일(현지시간) CNBC,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1000개 넘는 유통체인을 보유한 BB&B는 이날 협력업체 거래대금, 사무실과 매장 임차료, 등을 충당할 현금이 부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 추가 자본 조달, 자산 매각은 물론 파산 신청과 같은 여러 가지 옵션을 살펴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수 고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부채 구조 조정 또는 자본조달, 자산 매각, 기타 전략적 거래 등 모든 전략적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파산법에 따른 구제 조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금 상태를 개선하고 유동성 부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추구해왔지만 지난 9개월간의 성과와 재무 예측을 고려할 때 계속기업으로서 존속할 수 있는 회사의 능력에 대한 근본적 의구심이 있다.”고 덧붙였다.BB&B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지난해 연말 성수기를 맞아 실적을 키웠어야 했지만 신용 하락으로 인해 충분한 재고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의 온·오프라인 방문이 계속 줄어들었다. BB&B는 지난해 3분기(9∼11월) 매출이 거의 3분의 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순손실도 40%가까이 늘 것으로 추정됐다. 무담보사채 12억달러를 빌린 이 회사는 부채 일부를 차환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이날 BB&B 주가는 29.88% 폭락한 1.69달러대에 거래를 마쳤다. 장마감 이후에도 7.1% 가량 빠지고 있다. BB&B는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린 ‘밈주식’ 중 하나다. 구조조정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지난해 8월에는 주가가 89%나 급등하기도 했지만 정상화가 쉽지 않다는 평가에 다시 급락 중이다.
2023.01.06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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