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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목을 읽어라-2]코스닥 특징주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17일 코스닥 시장의 주요 특징주는 다음과 같다. ◆유진기업, 물량부담 우려로 급락 유진기업(023410)이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17일 유진기업은 전날보다 10.33% 하락한 52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진기업이 상환전환우선주가 전환 청구됐다고 공시하면서 물량부담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유진기업은 전날 우리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상환전환우선주 207만여주가 전환 청구됐다고 밝혔다. 전환조건은 우선주 1주당 보통주 1.156599주로, 보통주 239만6931주가 발행된다.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3일이다. ◆파워로직스, 저평가 진단에 상승 파워로직스(047310)가 실적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증권사의 호평에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17일 파워로직스는 전일 대비 4.95% 오른 8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파워로직스는 올해 턴어라운드 및 성장주로 재평가 받을 것"이라며 "현재 주가 대비 90%의 추가상승이 가능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파워로직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5.2% 증가한 4574억원, 영업이익은 169.8% 증가한 322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물관련주, 엇갈린 희비 물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렦다. 17일 뉴보텍(060260)과 프럼파스트(035200)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뉴보텍은 이날까지 닷새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옥내배관재를 생산하는 프럼파스트는 뒤늦게 물관련주에 포함되며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자연과환경(043910)은 지난 나흘간의 상한가 행진을 마치고 전일 대비 7.07% 하락했다. 젠트로(083660)도 가격제한폭까지 주저 앉았다.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일부 종목에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진 탓으로 분석됐다. ◆CT&T, 자금사정 악화 소식에 급락 전기차 생산업체 CT&T가 나흘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재무사정 악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17일 CT&T는 전일 대비 13.97% 내린 57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CT&T가 자금사정 악화로 지난달 구조조정을 실시했고 구조조정에 소요되는 각종 임금 등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CT&T는 안정적인 생산자금 조달 및 집행에 우선순위를 둔 자금계획을 수립해 집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탑엔지니어링, 52주 신고가 경신 탑엔지니어링(065130)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사상 최대규모의 신규수주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호평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탑엔지니어링은 전일 대비 1.98% 오른 1만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1만650원까지 오르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LCD 디스펜서(Dispenser) 장비 세계시장 1위업체인 탑엔지니어링이 올해 1800억원 규모의 신규수주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출산 관련주, 급등 후 이틀째 급락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정책 테마주로 분류되며 급등한 저출산 관련주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17일 아가방컴퍼니(013990)는 전날보다 10.43% 내린 72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보령메디앙스(014100)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시장이 급락하면서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가격 부담이 발생한 일부 테마주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탓으로 분석됐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실적 개선없이 오른 종목이 조정을 받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영진인프라, 물량 부담으로 급락 영진인프라(053330)가 물량 부담으로 급락했다. 추가상장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17일 영진인프라는 전일 대비 7.63% 내린 10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7%대 하락에 이은 이틀 연속 급락세다. 이틀 동안 주가는 14.2% 가량 하락했다. 전날 영진인프라는 주당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 8만8339주가 추가로 상장됐다. 수처리 및 자동화기기 생산업체인 영진인프라는 정수처리기자재와 하수처리기자재, 악취 및 탈취설비, 자동제어반 등을 제작하고 있다. ◆젬백스, 물량 부담 下 젬백스(082270)가 사흘동안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는 18일 상장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 행사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17일 젬백스는 전일 대비 14.86% 내린 2만1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젬백스는 사모 신주권행사로 오는 18일 57만9710주의 신주가 상장된다. 행사가격은 5175원으로 매각시 30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사는 빠르고 정확한 이데일리가 제공하는 고급 투자정보지 `스마트 브리프` 에 실린 내용입니다. 이데일리 홈페이지(www.edaily.co.kr)를 방문하시면 오전 8시, 오후 5시 하루 두 번 `스마트 브리프`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특징주]유진기업, 물량부담 우려 `급락`☞유진기업, 상환전환우선주 전환 청구..239만주 발행
- [종목을 읽어라-2]코스닥 특징주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17일 코스닥 시장의 주요 특징주는 다음과 같다. ◆유진기업, 물량부담 우려로 급락 유진기업(023410)이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17일 유진기업은 전날보다 10.33% 하락한 52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진기업이 상환전환우선주가 전환 청구됐다고 공시하면서 물량부담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유진기업은 전날 우리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상환전환우선주 207만여주가 전환 청구됐다고 밝혔다. 전환조건은 우선주 1주당 보통주 1.156599주로, 보통주 239만6931주가 발행된다.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3일이다. ◆파워로직스, 저평가 진단에 상승 파워로직스(047310)가 실적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증권사의 호평에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17일 파워로직스는 전일 대비 4.95% 오른 8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파워로직스는 올해 턴어라운드 및 성장주로 재평가 받을 것"이라며 "현재 주가 대비 90%의 추가상승이 가능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파워로직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5.2% 증가한 4574억원, 영업이익은 169.8% 증가한 322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물관련주, 엇갈린 희비 물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렦다. 17일 뉴보텍(060260)과 프럼파스트(035200)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뉴보텍은 이날까지 닷새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옥내배관재를 생산하는 프럼파스트는 뒤늦게 물관련주에 포함되며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자연과환경(043910)은 지난 나흘간의 상한가 행진을 마치고 전일 대비 7.07% 하락했다. 젠트로(083660)도 가격제한폭까지 주저 앉았다.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일부 종목에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진 탓으로 분석됐다. ◆CT&T, 자금사정 악화 소식에 급락 전기차 생산업체 CT&T가 나흘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재무사정 악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17일 CT&T는 전일 대비 13.97% 내린 57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CT&T가 자금사정 악화로 지난달 구조조정을 실시했고 구조조정에 소요되는 각종 임금 등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CT&T는 안정적인 생산자금 조달 및 집행에 우선순위를 둔 자금계획을 수립해 집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탑엔지니어링, 52주 신고가 경신 탑엔지니어링(065130)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사상 최대규모의 신규수주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호평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탑엔지니어링은 전일 대비 1.98% 오른 1만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1만650원까지 오르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LCD 디스펜서(Dispenser) 장비 세계시장 1위업체인 탑엔지니어링이 올해 1800억원 규모의 신규수주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출산 관련주, 급등 후 이틀째 급락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정책 테마주로 분류되며 급등한 저출산 관련주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17일 아가방컴퍼니(013990)는 전날보다 10.43% 내린 72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보령메디앙스(014100)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시장이 급락하면서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가격 부담이 발생한 일부 테마주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탓으로 분석됐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실적 개선없이 오른 종목이 조정을 받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영진인프라, 물량 부담으로 급락 영진인프라(053330)가 물량 부담으로 급락했다. 추가상장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17일 영진인프라는 전일 대비 7.63% 내린 10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7%대 하락에 이은 이틀 연속 급락세다. 이틀 동안 주가는 14.2% 가량 하락했다. 전날 영진인프라는 주당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 8만8339주가 추가로 상장됐다. 수처리 및 자동화기기 생산업체인 영진인프라는 정수처리기자재와 하수처리기자재, 악취 및 탈취설비, 자동제어반 등을 제작하고 있다. ◆젬백스, 물량 부담 下 젬백스(082270)가 사흘동안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는 18일 상장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 행사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17일 젬백스는 전일 대비 14.86% 내린 2만1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젬백스는 사모 신주권행사로 오는 18일 57만9710주의 신주가 상장된다. 행사가격은 5175원으로 매각시 30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사는 빠르고 정확한 이데일리가 제공하는 고급 투자정보지 `스마트 브리프` 에 실린 내용입니다. 이데일리 홈페이지(www.edaily.co.kr)를 방문하시면 오전 8시, 오후 5시 하루 두 번 `스마트 브리프`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특징주]유진기업, 물량부담 우려 `급락`☞유진기업, 상환전환우선주 전환 청구..239만주 발행
- [마켓in][밥캣 여진]②두산인프라 혼자 떠안은 짐?
-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26일 13시 5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성우 하지나 기자] 두산(000150)그룹의 2007년말 미국 소형건설중장비 업체 `밥캣` 인수는 주(主)인수주체였던 두산인프라코어(042670)에 대규모 출자에 따른 차입금 증가 및 지분법손실 등으로 인해 재무건전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여기에 인수자금조달 당시 채권단과 맺은 약정 미달로 인해 향후 밥캣에 대한 추가 출자 개연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짐은 오로지 두산인프라코어만이 지게 됐다. ◇ 밥캣 인수당시 7억달러 이어 9억달러 추가 출자 현재까지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캣 출자금액은 인수당시 7억달러, 2009년까지 약정이행에 따른 추가출자 9억달러를 합해 총 16억달러에 이른다. 이로인해 재무건전성은 저하된 상태다. 2006년말 3900억원 수준이던 총차입금은 올 6월말 현재 2조3800억원에 달한다. 밥캣 인수 당시 끌어들인 자금이 컸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부채비율은 2006년말 132.7%, 2007년말 189.1%에 이어 밥캣 인수 1년 뒤인 2008년말 218.7%, 2009말 273.1%로 높아졌다. 올 9월말 현재 다소 낮아지기는 했으나 258.6%에 이르고 있다. 실적개선의 발목을 잡는 이유로 작용해 왔다. 두산인프코어는 밥캣 출자지분(현재 DII 7.1%, DHEL 72.3%)를 지분법적용투자주식으로 계상해 놓고 있다. 하지만 출자이후 밥캣의 영업실적 악화로 지분법손실이 계속해서 쌓여왔다. 2008년 3100억원, 2009년 5000억원에 달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각각 3500억원, 2300억원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1200억원, 31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던 것은 밥캣 지분법손실 영향이 컸다. 올들어 줄기는 했지만 1~3분기 까지 2600억원에 이른다. 4100억원의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249억원에 그친 것도 한 몫했다. ◇ 밥캣 EBITDA 올 2분기에야 600만달러 흑자전환 반면 두산인프라의 추가 출자 개연성은 상존한다. 밥캣 인수 당시 인수금융 채권단과 맺은 약정은 현재 `차입금 대비 현금영업이익 비율(Debt-to-EBITDA)`을 2012년까지 7배, 이후 기간은 5배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약정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부족분을 증자 등을 통해 밥캣에 채워넣어야 한다. EBITDA 기준으로 2009년 2300억원 가량 적자를 냈던 밥캣은 올 2분기부터 흑자(600만달러)로 전환되기는 했다. 3분기에는 27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금융부채가 23억달러(2009년말 기준)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말에도 약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밥캣에 대한 출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전적으로 부담하고 두산엔진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은 뒤 두산엔진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시켜준 것도 이 같은 추가 출자 가능성 때문이다. 이데일리가 지난달 실시한 제12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조사(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었다. 한 SRE 자문위원은 "밥캣의 EBITDA는 많이 나와야 1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같은 사정상 추가로 1억에서 2억달러 가량의 자금을 지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두산 신임 관리본부장에 최광주 前 삼화왕관 사장☞두산, 계열사 엔셰이퍼 잔여지분 273억원에 취득키로☞두산, 500억원 자사주취득 신탁계약
- [마켓in][밥캣 여진]②두산인프라 혼자 떠안은 짐?
- [이데일리 신성우 하지나 기자] 두산(000150)그룹의 2007년말 미국 소형건설중장비 업체 `밥캣` 인수는 주(主)인수주체였던 두산인프라코어(042670)에 대규모 출자에 따른 차입금 증가 및 지분법손실 등으로 인해 재무건전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여기에 인수자금조달 당시 채권단과 맺은 약정 미달로 인해 향후 밥캣에 대한 추가 출자 개연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짐은 오로지 두산인프라코어만이 지게 됐다. ◇ 밥캣 인수당시 7억달러 이어 9억달러 추가 출자 현재까지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캣 출자금액은 인수당시 7억달러, 2009년까지 약정이행에 따른 추가출자 9억달러를 합해 총 16억달러에 이른다. 이로인해 재무건전성은 저하된 상태다. 2006년말 3900억원 수준이던 총차입금은 올 6월말 현재 2조3800억원에 달한다. 밥캣 인수 당시 끌어들인 자금이 컸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부채비율은 2006년말 132.7%, 2007년말 189.1%에 이어 밥캣 인수 1년 뒤인 2008년말 218.7%, 2009말 273.1%로 높아졌다. 올 9월말 현재 다소 낮아지기는 했으나 258.6%에 이르고 있다. 실적개선의 발목을 잡는 이유로 작용해 왔다. 두산인프코어는 밥캣 출자지분(현재 DII 7.1%, DHEL 72.3%)를 지분법적용투자주식으로 계상해 놓고 있다. 하지만 출자이후 밥캣의 영업실적 악화로 지분법손실이 계속해서 쌓여왔다. 2008년 3100억원, 2009년 5000억원에 달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각각 3500억원, 2300억원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1200억원, 31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던 것은 밥캣 지분법손실 영향이 컸다. 올들어 줄기는 했지만 1~3분기 까지 2600억원에 이른다. 4100억원의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249억원에 그친 것도 한 몫했다. ◇ 밥캣 EBITDA 올 2분기에야 600만달러 흑자전환 반면 두산인프라의 추가 출자 개연성은 상존한다. 밥캣 인수 당시 인수금융 채권단과 맺은 약정은 현재 `차입금 대비 현금영업이익 비율(Debt-to-EBITDA)`을 2012년까지 7배, 이후 기간은 5배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약정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부족분을 증자 등을 통해 밥캣에 채워넣어야 한다. EBITDA 기준으로 2009년 2300억원 가량 적자를 냈던 밥캣은 올 2분기부터 흑자(600만달러)로 전환되기는 했다. 3분기에는 27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금융부채가 23억달러(2009년말 기준)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말에도 약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밥캣에 대한 출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전적으로 부담하고 두산엔진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은 뒤 두산엔진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시켜준 것도 이 같은 추가 출자 가능성 때문이다. 이데일리가 지난달 실시한 제12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조사(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었다. 한 SRE 자문위원은 "밥캣의 EBITDA는 많이 나와야 1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같은 사정상 추가로 1억에서 2억달러 가량의 자금을 지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두산 신임 관리본부장에 최광주 前 삼화왕관 사장☞두산, 계열사 엔셰이퍼 잔여지분 273억원에 취득키로☞두산, 500억원 자사주취득 신탁계약
- [미리보는 경제신문]경주서 벌어진 세계 환율전쟁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다음은 10월23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 ▲1면 -경주서 벌어진 세계 환율전쟁 -당신도 혹시 돌팔이 경영자? -韓·日 AMF창설 협력해야 -中企기술 탈취땐 3배 배상 ▲뉴스포커스 -2050년 복지지출 GDP 25%로 급증 -스마트폰 통화 끊김 데이터 폭증과 OS탓 -씨인엠, GS강남방송·울산방송 인수 ▲종합 -환율분쟁 해결 공동선언 G2 또 충돌 -IMF 지분개혁 논의 보류 내달 서울정상회의서 결론 -한국의 환율중재 리더십 통할까 -치열한 장외설전에 더 뜨거워진 경주 -일부 외신 G20회의서 재뿌리기? -태광사태 前정권 탓? 現증권 탓? -이백순 신한은행장 동행명령도 불응 -신한은행 불법대출 피소 국일호 투모로회장 영장 ▲정치·외교안보 -韓·日 해저터널·캠퍼스아시아··· -배추·불쇼·지뢰···만물상 국감 -"북한 핵탄두 8~10개 보유" ▲국제 -오바마 최대 위기···완패할 경우 재선가도 먹구름 -중국, 장기 주택대출금리도 인상 -가난한 사람 위한 `클라우드폰` -달 표면이 사하라보다 물 많다 ▲기업과 증권 -현대차 "中 트럭·버스도 잡겠다" -도요타의 자존심 프리우스마저 해외 생산 -대우조선 아프리카 진출 -CEO 바꾼 노키아 `추락 멈춤` ▲부동산 -재건축이 `강남인구 지도` 바꿨네 -분양성수기 무색한 11월 분양 -정종환 장관 "전세대란 주시···해법 고민중" -분양 성수기 무색한 11월 분양 ◇서울경제신문 ▲1면 1면 -"현대건설 매각때 가격외 건전성도 평가" -환율전쟁 `경주 선언` 합의 진통 -현대車, 중국서 상용차도 만든다 -프랜차이즈 상품은 같은데 가격은 지역마다 천차만별 ▲종합 -주류-비주류의 역전···묘미·통쾌함 만끽 -외환은행 매각 `이상기류` ▲G20경주 재무장관회의 -환율불균형 해소 원칙엔 공감···`4%룰` 최대 쟁점으로 -IMF 지배구조개혁 큰 틀만 합의 서울회의서 쿼터 배분 결정될 듯 -尹재정, 美·不·加장관 등과 잇단 양자회동···한·중 면담은 불발 ▲종합 -프랜차이즈 가맹점 가격차, 미용실 등 강남-대학가 가장 큰 차이 -진동수 "흥국생명 태광산업 지분 보유 시정조치" -재벌그룹 계열 유통업체 세무조사 ▲정치 -"日, 무력 동원해 한국병합 단행했다"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로 사정바람 덮치나" 경계 눈초리 -野 입법·예산 투쟁 빨간불 켜지나 ▲국제 -AIG, 구제금융 상환 한숨 돌렸다 -골드만 프랍 트레이더들 PEF·비은행권 이직 러시 -日-베트남 희토류 공동 개발 -美 항공사들 흑자 전환···고객 불만은 늘어 ▲산업 -철강-건설업계 철근값 `벼랑끝 협상` -LGD "공급과잉은 점유율 확대 기회" -대우조선, 앙골라 조선소 지분 30% 인수 ▲증권 -상승장서 소외 IT株 다시 힘낸다 -현대건설 3분기 영업익 40% 늘어 -"3분기 상장銀중 최고실적" 부산銀 2%대 뜀박질 -채권시장 내리막길로 접어드나 ◇한국경제신문 ▲1면 -日, 경상수지목표제 반대 美 주도 환율중재 난항 -현대차, 中 상용차시장 진출 -전세자금 연말까지 2조 더 푼다 ▲종합 -글로벌 IT업계 `스마트 엔진`달고 힘찬 가속 -"IMF 쿼터 5% 개도국 이전 G20 서울서 반드시 이행돼야" -후진타오, 北에 쌀 50만t 지원 약속 -여야, SSM관련법 연내 분리처리 합의 ▲G20 서울 정상회의 D-19 -공동전선 펴던 美-日 돌연 파열음···더 꼬인 환율전쟁 -따로 만난 선진 G-7 `신흥국 환율절상` 압박카드 논의했지만··· -`통화가치 경쟁적 절하 지양` 등 대원칙 제시할 듯 -"아시아國 인플레 압력, 통화 절상할 때 됐다" ▲경제·금융 -저축銀, PF대출 잔액 실질자본의 2배 넘어 -"카드·캐피털사 대출모집인 수수료 상한제 도입 검토" -새희망홀씨, 저신용자에겐 `그림의 떡` ▲국정감사 -"羅회장, 교포주주 차명계좌 1000개이상 처리" -與 "박지원 대표가 태광 로비 몸통 野 "진실 숨기려는 물타기 작전" ▲정치 -사면초가 박지원···정치인 경계 1호는 역시 `舌禍` -G20 이후 6자회담 재개 기류 `솔솔` -한나라 서민특위,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추진 ▲국제 -日 희토류 내년 봄 `바닥`···베트남과 공동생산 나선다 -구글 `고단수 세금 회피`···남들 25% 낼 때 2.4% 법인세 -오바마, 잡스에 암묵적 후원 요청? -국가기밀 폭로 `중국판 위키리크스` 나온다 ▲산업 -현대車 "中 사용차 시장 급팽창···年 30만대씩 팔겠다" -삼성이 키운 한국 디자인 파워에 日 `깜짝` -포스코, 7억弗 글로벌 본드 발행 성공 ▲부동산 -판교·광교 신도시에 단독주택 지어볼까 -송파·광명·하남 전셋값 `고공행진` -용인 분양가 확 내렸다···3.3㎡당 900만원대
- 포스코등 10대 사업단, 핵심소재 개발에 `10조 투자`
-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세계 최고의 소재를 창출하는 WPM(World Premier Materials)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기존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난 10조원의 사업화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참여기업들이 기술개발 단계에서부터 사업화에 대한 성공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란 설명이다.지식경제부는 30일 오전 서울 역삼동 르네상호텔에서 `WPM 사업단 출범·투자 협약식`을 열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현재 WPM 사업에는 대기업 56개, 중견·중소기업 92개, 대학 및 연구소 104개 등 25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005490)와 LG화학(051910), 제일모직(001300), 삼성SDI(006400), LG이노텍(011070), 효성(004800) 등 대기업이 22% 가량을 차지한다. 이들 참여기관들은 이날 행사에서 정부출연금과 별도로 민간 연구개발(R&D) 자금 1조원을 출자함과 동시에 정부 지원금의 열 배에 달하는 10조원의 사업화 자금을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지난달 초 참여기관 잠정선정시 밝혔던 5조3000억원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금액으로, 지경부는 이들 참여기관들이 "기술개발 단계에서부터 사업화에 대한 성공의지를 분명히 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참여기관에는 2018년까지 1조원의 정부 연구개발 자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중 65%가 참여 중소기업 등에 집중되며, 참여 대기업 역시 정부 지원금의 1.5배 이상을 중소기업과 대학 연구소의 기술 개발비로 지원할 계획이다.정부는 이를 통해 오는 2018년까지 약 3만2000명 규모의 고용창출과 40조원의 매출 발생을 예상하고 있다.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WPM 사업은 프랑스의 사프트(SAFT)를 비롯, 5개의 해외 수요기업이 참여하고 있고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기업들의 공동연구 제안이 쇄도하는 등 초기부터 글로벌한 성장 가능성이 예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WPM 사업단의 출범은 현재 소재 분야 세계 6위인 우리나라가 2018년 세계 4대 소재강국으로 진입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 장관을 비롯해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과 WPM 10개 사업단의 대표기업과 참여 중소기업 대표자 등 총 170여명이 참석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깜짝놀랄 성장률…확장국면 진입`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다음은 7월27일자 경제신문 주요뉴스다. (가나다순)<매일경제>▲1면-서민은 실감 못하는데 경기는 어느새 확장기-"대기업-中企 상상 생태계 짜라"-1인2폰시대 열렸다▲종합-세계의 쏠린 눈 韓·美 군사훈련-"경기고점, 순환주기로 봐선 내년 1분기"-금리인상 속도 빨라지면 부동산 얼어붙을까 걱정-확 틀어진 韓-리비아관계 왜?-선행지수는 왜 떨어지나▲국제-동중국해 자위대 집중배치...관세 특혜 축소-英BP, CEO에 로버트 더들리▲금융·제테크-어윤대-민병덕號 조직안정·영업력 강화가 과제-`햇살론` 어제부터 판매 시작▲기업과 증권-최태원회장 中출장 뜸한 까닭?-현대차그룹 인사설 술렁-갤럭시S 최단시간 50만대 판매-3D TV로 가열되는 PDP 경쟁-종합상사 줄줄이 `깜짝실적`-IT·車·녹색株가 당분간 상승장 이끈다-ETF상품 투자패턴 확 바뀌었네-애널리스트 이력 보고 투자를-고려아연 영업이익 `서프라이즈`-현대건설 순이익 사상최대-LG이노텍·오리온·LG화학...외국인 많이 사니 주가도 `점프`▲부동산-성남 구도심 재개발 법정 갈듯-시세보다 비싼 뉴타운 분양 잘될까<서울경제>▲1면-건설업계 아파트 분양 줄줄이 포기-MB "大-中企 동반발전 전략 만들라"-하반기엔 성장률 둔화 가능성-차기 국민은행장 민병덕·KB금융 사장 임영록씨▲종합-성남시 `LH 재개발 포기` 법적 검토-벌써 50만대...갤럭시S 불티-MB "中企와 상생협력 조기 정착·확대"...재계 발걸음 빨라진다-수출-내수 성장률 양극화는 여전-공급일정 뒤틀리면 1~2년후 수급 불균형 사태 올수도-`파리날리는` 수도권 경매시장 반값 아파트 넘쳐난다-기부금체계, 법정·지정으로 이원화-LH 전국 타사업장도 중단사태 잇따를듯▲금융-국민은행, 부실여신 털기·영업력 강화에 무게-커버드본드 발행 감독기준 만든다-대기업계열 금융사 "새 성장동력 어디 없소"▲국제-中, 천연가스 자체생산..글로벌 기업들 `초긴장`-유럽은행들 이번엔 `자본확충` 총력전▲산업-현대·기아차, 글로벌 시장 위기 신차로 넘는다-SK에너지, 2차전지 사업 가속도-2G폰 사용자 설자리 좁아진다-애플 수신불량 이번엔 동영상으로 해명▲증권-투자심리 호전속 코스피 1800도 가시권-강남 PB들이 본 하반기 증시 "완만한 상승세"-성장성·테마 갖춘 세내기株 `훨훨`-기관, 코스닥 새내기주 대거 팔자-파생결합증권 시장 쑥쑥-"여행주 3분기 사상최대 호황 기대"<한국경제>▲1면 -양극화함정에 빠진 정부..MB노믹스 수정하나-LH신도시·택지개발사업 줄줄이 중단-靑 "장관중심으로 국정운영"-GDP 서프라이즈 2분기 7.2% 성장▲종합-국민 `기업호감도` 2년 연속 높아졌다-USTR "한미FTA 실무협상 자동차·쇠고기에 역점"-"미래투자 앞당겨라" 대기업 생산현장 신증설 구슬땀-예상 뛰어넘는 성장세 금리인상 본격화되나-MB노믹스 수정하나..靑"친서민·중기배려는 대통령 평소철학"-MB노믹스 수정하나..정운찬 "대기업에 시혜 베풀라는것 아니다"-MB노믹스 수정하나..대기업 "투자확대·일자리만들기 애썼는데"..전전긍긍-MB노믹스 수정하나..중기 "대기업 납품가 인상 인색"▲경제·금융-"더이상 빚내서 공사 못해"..LH, 강원 노학·대전 동구 포기-광물공사, 아프리카 구리광구 2곳 개발-국민은행, 합병후 첫 내부행장..영업·조직강화 중점▲국제 -코코아 사재기로 단물 빼먹기..헤지펀드, 농산물값 쥐락펴락-재정난 러시아, 10대 국유기업 주식 매각 나섰다-유로존, 최빈국 슬로바키아에 그리스 지원 압박-게임사업 맛들인 월트디즈니, 5억불 들여 플레이돔 인수 나서▲산업-포스코, GM대우에 "강판값 12% 올려달라"-3DTV·갤럭시S 주문폭주..삼성, 휴가도 쪼개서 간다-영흥화력 5·6호기, 한-일 수주전 2라운드-SK텔레콤 무제한인터넷 시대 연다-메디슨·디케이티..중견기업 M&A시장 후끈-SPC그룹, 美 1위 스무디브랜드 들여온다-프라다 매출 40%가 온라인서-배추 도매가격 한달새 52% 뛰어▲부동산-북촌·서촌 한옥마을 집값은 나홀로 高高-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뚝뚝..70%선 붕괴▲증권-외국인도 놀란 상승탄력..이제 1800 넘본다-강남PB "하반기 목표수익률 연 10%"-소재업체 눈부신 실적..고려아연, 영업익 2배 급증-적립식 같은 거치식 펀드 잇따라 출시-10년짜리 국채선물 10월부터 현금결제
- 골프 용품 규제 속에 숨어 있는 ''무서운 진실''
- [조선일보 제공] 요즘 골퍼의 최대 화두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제한한 그루브일 것이다. 그루브는 헤드 페이스에 가로로 나 있는 홈을 말한다.이 그루브로 인해 임팩트 순간 강력한 백스핀이 걸려 볼이 그린에 멈춰 설 수 있다. 우리가 골프중계를 보다보면 프로는 물론 아마추어까지도 그린에서 강력한 백스핀이 걸리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다.그러나 앞으로는 USGA와 R&A가 새롭게 적용시킨 규칙, 로프트 25도 이상 아이언의 그루브 폭을 기존보다 좀 더 좁고 얕게, 가장자리는 보다 둥글게 만들도록해 더 이상 강력한 백스핀을 볼 수 없게 됐다. 그루브에 제한을 두는 가장 큰 이유는 선수들 간의 변별력을 키우겠다는 미·영 협회의 의도가 담겨 있다. 하지만 시각을 조금만 비틀어 보면 그 이면엔 우리가 모르는 무서운 진실이 숨어 있다.1995년도 중반 느닷없이 국내 A골프장은 쇠징이 달린 골프화를 신고 코스에 나가는 것을 금지 시켰다. 쇠징은 그린 훼손은 물론 그린에 전염병까지 옮긴다는 이유에서였다.A골프장이 외국 유명 골프장을 벤치마킹하고 온 후 쇠징 골프화를 금지시켰고 국내 나머지 골프장들도 모두 쇠징 골프화 착용을 금지시켰다. 쇠징 골프화 착용 금지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에까지 급속도로 번져갔다. 멀쩡한 쇠징 골프화는 하루아침에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고 골퍼들은 10만 원대 고무징 골프화를 새로 구입해야 했다. 바로 여기에 무서운 진실, 바로 상술이 숨어 있다. 당시 국내 골프인구를 100만명으로 추산했을 때 한 켤레당 10만원씩만 잡아도 어림잡아 100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일본, 유럽, 미국 시장을 합한 고무징 골프화 대체 비용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2006년도엔 그렇게 엄격했던 GPS 거리측정기를 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허용했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영국왕립골프협회(R&A) 마저도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장한 GPS 거리측정기를 묵인해 협회가 상업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가 높아졌다.2006년 또 하나의 규제는 드라이버 반발계수(COR)가 0.830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각 용품 업체들은 앞 다퉈 반발계수가 0.830을 넘지 않는 새로운 규정의 드라이버를 재빠르게 양산해 판매에 들어 간 적이 있다.올 2010년 용품업체들의 공통된 목소리는 바로 ‘새로운 그루브 규정’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 냈다는 소위 타깃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권위적이며 골프계를 이끌고 가는 양대산맥 영국왕립협회와 미국골프협회의 ‘허용과 규제’의 내막을 살펴보면 교묘하게 상술이 자리 잡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구르브 규정에 어긋나는 아이언은 새로 구입하고 고반발 드라이버도 바꿔야 하며 거리측정기기 역시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 물론 쇠징 골프화를 고무징 골프화로 전면 바꿔야 하는 매출 효과보다는 큰 기대를 할 수 없지만 아마추어 골퍼 역시 제도권 내에 있는 클럽을 대부분 사용하게 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눈총도 따갑고 왠지 부정을 저지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반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사실상 규제하고 있다.양 협회는 용품의 발달로 골프장 거리를 늘리거나 용품을 제한하는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용품 제한이 더 효율적이라고 했다.그렇다면 프로골퍼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할까?50대 나이의 국내 C선수의 경우 “아무리 용품이 발달한다고 해도 파4, 파5 골프장이 파3처럼 공략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내가 지금 50 초반의 나이지만 20~30대 선수들과 우승을 다툴 수 있는 것은 바로 용품의 발달 덕“이라며 긍정적적으로 답했다. 한편 '유럽의 신성'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새로운 그루브 규정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밝혔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유러피언(EPGA)투어 오메가두바이데저트클래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골프협회(USGA) 등 골프 규칙 제정 관련 기구들은 그루브 규정을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유러피언 투어에서 활동하는 매킬로이는 " 그루부 규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용품 보다는 골프장의 그린 경사나 러프 길이에 대한 규정을 만드는 것이 더 현명하다“면서 그루브 제한을 강력히 비판했다. 최경주 프로는 아직도 고무징 골프화 보다는 쇠징 골프화를 선호한다. 외국대회에서 최경주프로는 종종 쇠징골프화를 신는다. 아직도 미국투어에서는 약 30%의 선수들이 쇠징 골프화를 선호하고 있다. 국내에서 열린 오픈대회에선 외국 선수들이 쇠징 골프화를 신었다는 이유로 고무징 골프화로 갈아신고 출전해달라고 요구하는 골프장 측과 선수들간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국내 골프장 코스관리부 직원들은 ”쇠징골프화보다 고무징 골프화가 그린 훼손 정도와 답압률에서 더 나쁘다”고 말한다. 다만 고무징이 코스와 클럽하우스 시설물을 보호하고 딱딱한 바닥에서 소음이 적을 뿐이라는 것이다. 용품에 대한 ‘규정과 허용’은 골프 경기가 있는 한 끊임없이 되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골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골프용품이 잘 팔려야 한다. 그러니 몇 년 후엔 다시 고반발, 그루브 ,헤드 크기 460CC 이상의 클럽 허용이 이어질 수 있고, 샤프트와 퍼터 길이 제한 등의 규제가 이어질 수도 있다. ‘허용 하느냐’ ‘규제’하느냐에 따라 전 세계 골프시장이 들썩인다. 업체는 새로 만들고 골퍼는 새로 구입해야하는 숙명적인 관계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골프용품의 ‘규제와 허용’ 속엔 골프계의 흥망이 동시에 담겨 있다. ◆ 이종현은 누구?1989년 문학예술 시 부문 신인상 수상으로 문단에 데뷔한 시인이다. 문예창작학과 석사학위를 갖고 있는 그는 전업작가의 길을 가려 했으나 시한부 삶의 부친 소원을 들어 모 신문과 모 여성지 연예부 기자로 첫 명함을 만들었다. 1990년 레저신문으로 옮겨 현재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1991년 국내 최초의 골프콩트집 ‘성적보고서’, 2004년 ‘골프마니아 비하인드 스토리’ ‘골프와 Y 우연과 필연’, 2008년 ‘시가 있는 골프’ 등을 출간했으며, 순수 시집으로는 ‘아리랑 산조’ ‘조용필 그대의 영혼을 훔치고 싶다’ 등이 있다. 2000년부터 서원밸리그린콘서트를 총기획·연출·진행해오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ASX, 윌슨 연예인 골프구단을 창단했다. 국내 50개 골프장의 캐디 교육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 뉴욕증시, 소비지표 개선에 상승..다우 0.6%↑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뉴욕 증시가 11일(현지시간)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일 고용지표 호조에 이어 이날 발표된 소비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기술주는 내셔널세미컨덕터의 실적 전망 실망감에 하락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65.67(0.63%) 상승한 1만471.50에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5포인트(0.03%) 하락한 2190.31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06포인트(0.37%) 오른 1106.41을 각각 기록했다.이날 뉴욕 증시는 개장 전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소매판매를 호재로 반영하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달 소매판매 전월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상치를 2배 넘게 상회한 수준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1.2% 증가해 예상치를 4배 웃돌았다. 개장 후 발표된 미시간대 12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예상보다 높은 73.4를 기록하면서 소매판매 증가와 더불어 소비 회복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아울러 10월 기업재고가 1년여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기업들이 경기 회복세에 맞춰 주문 및 생산을 늘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앞서 중국의 11월 산업생산이 올 들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는 소식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다. 다만 경제지표 개선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키며 주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또 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나타냄에 따라 유가가 하락하며 관련주에 부담을 줬다. 또 반도체 기업인 내셔널세미컨턱터가 회계연도 3분기 실적 전망 실망감으로 급락하면서 주요 기술주에 악재로 작용하며 나스닥 지수를 끌어 내렸다. 그러나 장 막판 30분을 남겨두고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나스닥 지수는 낙폭을 줄였고,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21개가 상승했고, 9개가 하락했다.한편 국채는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며 하락했다. 반대로 달러는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8거래일째 하락하며 배럴당 70달러 선을 하회했다. ◇ 다우 지수 주간 단위 상승 다우 지수는 이번주 100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주간 단위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간 상승률은 0.80%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은 0.18% 하락했고, S&P500은 0.04% 상승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상승률은 다우가 19.31%, 나스닥이 38.89%, S&P500이 22.49%를 각각 기록했다. ◇ 소비지표 개선에 유통주 강세 소비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통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백화점 업체인 메이시스가 6.04% 올랐고, 전자제품 매장 운영업체인 베스트바이는 3% 가까이 상승했다. 홈디포, 래디오샤크, 로우스 등도 나란히 올랐다. 다우 종목 가운데서는 유나이티드테크놀러지스는 전일 장 마감 후 내년 순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한 점을 호재로 반영하며 1.81% 상승했다. 보잉은 항공기 `787 드림라이너`가 오는 15일 첫 시험 운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며 1.07% 상승했다. 에너지 및 원자재주는 달러 강세로 인한 상품 가격 하락에도 불구,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와 미국의 소비지표 개선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알코아는 8.30% 올랐고, 셰브론은 0.49%, 엑손모빌은 0.73% 상승했다. 반도체 업체인 내셔널세미컨덕터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 후 3.60% 하락했다. 이는 기술주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아마존, 휴렛팩커드(HP), 애플 등이 모두 떨어졌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가 내년 글로벌 반도체장비 관련 지출이 45.3%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기술주에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다만 인터넷 업체인 야후는 커프먼브러더스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 효과로 1.61% 오르며 기술주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 소매판매 증가..소비심리 개선 미국의 11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개선되면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1.1% 증가보다 높은 증가율이며, 블룸버그가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0.6% 증가를 2배 넘게 상회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1.2%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을 3배 웃돌았으며,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입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로이터-미시간대는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73.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67.4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8.8을 웃돌았다. 일자리 감소 추세가 둔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기업들이 고용에 나설 경우 심리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 뉴욕증시, 소비지표 개선에 사흘째 상승세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뉴욕 증시가 11일(현지시간) 오전 거래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일 고용지표 호조에 이어 이날 발표된 소비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기술주는 내셔널세미컨덕터의 실적 전망 실망감에 하락했다. 오전 11시39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21% 상승한 1만427.2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4% 하락한 2183.31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02% 오른 1102.52를 각각 기록중이다. 이날 뉴욕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11월 소매판매를 호재로 반영하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달 소매판매 전월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상치를 2배 넘게 상회한 수준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1.2% 증가해 예상치를 4배 웃돌았다. 이어 발표된 미시간대 12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예상보다 높은 73.4를 기록하면서 소매판매 증가와 더불어 소비 회복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아울러 10월 기업재고가 1년여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기업들이 경기 회복세에 맞춰 주문 및 생산을 늘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앞서 중국의 11월 산업생산이 올 들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는 소식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다. 그러나 경제지표 개선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키며 주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또 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나타냄에 따라 유가가 하락하며 관련주에 부담을 줬다. 이날 오전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17개가 상승했고, 12개가 하락했다. 1개는 보합을 기록했다. ◇ 개별종목 호재도 이어져 종목별로는 다우 종목인 유나이티드테크놀러지스가 전일 장 마감 후 내년 순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한 점을 호재로 반영하며 1.81% 상승했다. 이밖에 다우 종목 가운데서는 알코아가 7.41% 상승했고, 듀퐁이 0.13%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뱅크오브뉴욕멜론의 로버트 켈리 최고경영자(CEO)를 새 CEO로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0.41% 올랐다. 보잉은 항공기 `787 드림라이너`가 오는 15일 첫 시험 운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며 0.56% 상승했다. 이밖에 야후는 커프먼브러더스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 효과로 1.03% 올랐다. 다만 내셔널세미컨덕터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 후 5.17% 하락했다. 이는 야후 호재를 희석시키며 기술주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 나스닥 지수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 소매판매 증가..소비심리 개선 미국의 11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개선되면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1.1% 증가보다 높은 증가율이며, 블룸버그가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0.6% 증가를 2배 넘게 상회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1.2%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을 3배 웃돌았으며,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입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미시간대는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73.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67.4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8.8을 웃돌았다. 일자리 감소 추세가 둔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기업들이 고용에 나설 경우 심리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 (톡톡 골프)열정의 불똥
- [이데일리 김진영 칼럼니스트] “어디 어떻게 치는지 좀 보여주세요.”그건 마치 `어디 이래도 실수 안 하나 보자` 하는 선전포고 같았다. 우연히 골프 행사에 참가하게 돼 생전 처음 보는 (아)줌마 골퍼와 라운드를 하게 되었고 그의 걸쭉한 부산사투리에 금방 친근감이 생겨 하하호호 즐겁게 라운드를 하던 중이었다. 화근을 따지자면 전 홀에서 칩인 버디를 낚을 뻔했던 데 있었다. 꽤나 긴 거리의 파4홀이어서 티 샷에 세컨 샷도 잘 맞았지만 볼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다. 한 40야드쯤 됐던 서드 샷 지점에서 52도 웨지로 살짝 띄운 볼이 그린에 떨어지더니 그대로 굴렀다. 그리고 ‘어,어, 들어간다’하는 탄성이 쏟아지는 순간 볼이 홀 바로 앞에 멈춰 섰다. 속으로는 에이구, 그냥 떨어질 것이지… 했지만 웃으며 ‘다 운이죠 뭐’하면서 볼을 집어 나왔다. 적당한 내숭이 필요한 자리였다. 그랬더니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냐’며 너스레를 한창 떨던 그 줌마 골퍼가 다음 파 3홀 티잉 그라운드부터 ‘어디 좀 봅시다’하며 스윙하는 바로 뒤에 서서 노골적으로 관찰하기 시작했다. 전에도 말한 바 있지만 사람 눈이라는 게 앞만 보고 있다 하더라도 좌우 90도씩 180도, 아니 적어도 150도 정도 안에 있는 사물은 감지할 수 있는 탁월한 기능을 가진 터라 자꾸만 공보다는 오른쪽에 서 있는 그 줌마 골퍼가 신경 쓰였다. 아니나 다를까. 다른 것도 아니고 나름 최고 정확도를 자랑하던 8번 아이언 샷이 그만 오른쪽 러프로 볼을 날려 버리고 말았다. 볼이 경사면의 덤불 깊숙이 있어 그린을 바로 노릴 수 없었기 때문에 툭 쳐내 페어웨이로 나왔다. 잘 붙여서 보기를 하면 되지 뭐 하며 내려 서는데 예의 그 줌마 골퍼가 어느새 다시 뒤에 섰다. 이번에는 아예 팔짱을 끼고 ‘나 구경 왔네’ 했다. 부담 백만배다.집중, 집중을 외치며 핀으로 공으로 시선을 옮겼지만 파3홀에서 이미 두 번이나 샷을 하고도 아직 그린 60야드 밖이라는 생각까지 겹쳐지면서 줌마 골퍼의 실루엣이 더욱 크게 머리 속을 비집고 들어왔다. 그리고 샷… 공만 보자 다짐했건만 야속한 클럽헤드는 공 뒤편 물렁한 땅을 쳐버렸고, 공은 클럽이 아니라 튕겨 나오는 흙의 힘으로만 움직인 듯 바로 앞에 콕 떨어졌다. 바로 전 홀에서 잡았던 그 52도 웨지였고 거리도 얼추 비슷했지만 결과는 완전 딴판이었다. 그 순간 귀를 울리는 줌마 골퍼의 한마디. “실수도 하는군요.”아니, 그럼 무슨 컴퓨턴가, 아니 프로골퍼라도 되는 줄 아셨나? 이것 보세요, 나도 완전 아마추어 골퍼거든요. 어쩌다 잘 맞은 샷도 나오지만 누가 보면 긴장되고 신경 곤두선다고요.투덜투덜 머리 속을 어지럽힌 불평은 또 다른 미스 샷을 만들 뿐이다. 결국 그 홀 스코어는 4온2퍼트 더블파가 되고 말았다. 마스터스 토너먼트 같은 큰 대회를 중계나 신문 보도를 통해 접하면 프로골퍼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갤러리들 사이로 5m도 안돼 보이는 좁디 좁은 공간을 정확하게 반으로 가르며 공을 날려 보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에게 그런 샷은 꿈일 뿐이다. 수천, 수백, 수십, 아니 단 한 팀, 다음 팀이 일찍 티잉 그라운드에 나와 지켜보고 있어도 신경 쓰이지 않나 말이다. 멀찌감치 서서 이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자기들끼리 떠들고 있는 상황이라도 마음 쓰이는데 백 스윙하는 클럽 끝에 맞지 않을까 싶을 만큼 바짝 다가와서 뚫어져라 보고 있으면 어쩌란 말인가.왜 비켜달라 말 못했나 싶지만 그 상황에서 저리 가라 했으면 오해사기 딱 맞았을 것이다. 잘 친다며 보고 배우겠다고 선 사람에게, 그것도 그날 처음 만난 동반자에게 샷 하는 데 신경 쓰이니까 비키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나 말이다. 뭐, 적당히 기분 좋은 말로 비켜나게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때도, 지금도 그 적당한 말을 찾기가 힘들다. 결국 결론은 이거다. `나는 그러지 말자`아무리 멋진 플레이로 입 벌어지게 하더라도 상대가 여기 서서 나 하는 것 좀 보라고 하지 않는 이상 바짝 다가서서 관찰하는 일은 절대 하지 말자는 게 그날 내린 결론이었다. 뭔가 배우겠다는 불타는 열정도 좋지만 그 불똥이 동반자의 머리 속으로 튀어 대형 화재를 일으켜서는 안 될 일이다. 뭐 하나 깨달은 게 있으니 그 줌마 골퍼에게 고맙다고 해야 하나?▶ 관련기사 ◀☞(톡톡 골프)B여사의 매너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