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787건

국토부, 부동산 산업계와 릴레이 간담회 '상생발전 논의'
  • 국토부, 부동산 산업계와 릴레이 간담회 '상생발전 논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가 9일 부동산 산업계와 열 번째 국토교통 릴레이 간담회를 갖고, 부동산 산업 발전을 위한 업계의 건의 사항을 듣고 향후 정책 방향 등을 논의했다.부동산 산업 정책 비전 및 추진 전략. (자료=국토교통부)이날 서울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부동산 산업계 3개 단체(한국공인중개사협회, 한국감정평가사협회, 프롭테크 포럼) 및 업체 대표가 참석했다. 한국부동산원, 국토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도 이뤄졌다.토론에 앞서 박천규 국토연구원 주택부동산연구본부 본부장은 ‘부동산 산업 동향 및 발전 방향’을 발제했다. 박 본부장은 민간의 창의성 발휘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민관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며, 소비자 보호를 위한 업계의 자정 노력 강화와 윤리의식 제고 또한 강조했다.이어지는 토론에서는 3개 단체의 협회장을 비롯해 참석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도 전달했다.먼저 이종혁 공인중개사협회장은 “국민이 안심하고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개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박태원 원부동산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와 문서진 바른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과태료 제도의 합리적인 개선 등을 건의했다.양길수 감정평가협회장은 공정한 감정평가를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감정평가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신재범 나라감정평가법인 대표, 박민수 감정평가법인이산 대표는 감정평가업 발전을 위한 법령·기준 정비 등 제도개선 사항을 건의했다.프롭테크 포럼의 배석훈 의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망 프롭테크 기업에 대한 예산 등 재정지원을 건의했다. 프롭테크 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안성우 직방 대표,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 홍우태 세컨신드롬 대표도 수요 맞춤형 공공데이터 공개 확대 등 신개념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규제개선 사항을 건의할 예정이다.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부동산 산업은 국민의 삶에 필수적인 부동산을 다루는 만큼 산업 발전과 함께 소비자 보호에도 사명감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05.09 I 박경훈 기자
제일약품, AZ도 실패한 P-CAB 개발 성공...정체된 실적 성장 이끈다
  • 제일약품, AZ도 실패한 P-CAB 개발 성공...정체된 실적 성장 이끈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제일약품(271980)이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통해 국산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P-CAB 신약 자큐보정이 국산 신약 37호로 승인됐는데, 제일약품 역사상 최초 신약이다. P-CAB 개발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도 실패할 만큼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세계적으로도 P-CAB 신약은 4개에 불과하다. 신약 개발사로 이름을 올린 제일약품은 P-CAB 치료제 후발 주자이지만 시장 안착을 자신하고 있다. 2~3년내 연매출 1000억원의 핵심 캐시카우로 성장해 정체된 실적 성장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달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성분명 자스타프라잔)을 국산 37호 신약으로 최종 품목 허가 승인을 받았다. 자큐보정은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차세대 신약으로 불리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신약이다.현재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은 기존 PPI(프로톤펌프저해제)제제에서 P-CAB 제제로 대체되고 있다. 그 선두에 있는 것이 HK이노엔 케이캡과 대웅제약 펙스클루다. 자큐보정은 이들에 이은 3호 P-CAB 신약으로 후발 주자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과 함께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을 빠르게 P-CAB 제제로 확장하는데 큰 역할을 하면서, 시장 안착이 성공할 것이란게 회사 측 설명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2~3년내 연매출 1000억원 가능성↑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만 P-CAB 계열 신약이 3개나 탄생하게 됐다.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다”라면서 “자큐보정은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케이캡과 펙스클루의 시장 점유율을 갉아먹는 경쟁이 아닌 PPI에서 P-CAB 제제로의 시장 트렌드 전환에 같이 나서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P-CAB 제제 시장 점유율이 아직 20%에 불과한 만큼 자큐보정도 충분한 시장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케이캡이 국내 첫 출시된 2019년 8001억원 규모였던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지난해 1조2666억원으로 약 5년만에 58% 성장했다. 같은 기간 P-CAB 시장점유율은 5.8%에서 19.5%로 약 3배 정도 확대됐다. 특히 이런 성장세는 케이캡과 펙스클루의 출시 2년차 처방규모로도 나타난다. 제일약품 자큐보정의 매출 성장도 가늠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2019년 3월 첫 출시된 케이캡은 304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고, 2년차인 2020년에는 771억원을 기록했다. 약 153% 성장했다. 3년차에는 연 처방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섰다. 2022년 7월 출시된 펙스클루는 성장세가 더 빨랐다. 2022년 출시 후 6개월만에 129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처방 실적은 53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2년차만에 약 310% 성장했다. 펙스클루의 빠른 성장세는 P-CAB 제제의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란게 업계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시장 확대를 고려하면 자큐보정도 출시 2~3년 내 1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7000억원대 초반 매출에 정체된 제일약품으로서도 자큐보정의 출시로 새로운 성장기에 접어들 수 있는 만큼 반가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자큐보정은 케이캡, 펙스클루와 같은 P-CAB 계열 신약이지만 차별화된 경쟁력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적응증 측면에서는 다수 적응증을 확보한 케이캡 등에 대해 상대적으로 약점이 있지만, 우수한 효과로 차별성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P-CAB 신약의 경우 우수한 약효 지속성을 통해 야간 산 분비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자큐보정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위내 pH가 4에 도달할 경우 위산 분비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데, 케이캡은 약 1시간 만에 위내 pH4에 도달했고, 12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큐보정은 해당 부분에서 P-CAB 제제 중 가장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자큐보정은 투여 1시간 이내 빠르게 약효가 나타나며, 24시간 동안 위내 pH4 이상으로 유지하는 비율이 85%로 P-CAB 제제 중 가장 높다”며 “우수한 약효 지속성으로 야간 산 분비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을 줄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제일약품 관계자는 “국내 P-CAB 3개 신약은 서로간의 경쟁보다는 기존 치료제들과의 경쟁을 통해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 국산 P-CAB 신약 3사가 해외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승인받은 자큐보정은 적응증 확대를 위해 위궤양 임상 3상을 빠르게 마칠 계획이고, 추가 적응증 전략과 해외 진출은 시장을 분석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스트라제네카도 실패한 P-CAB, 시장성 확신해 자큐보 개발제일약품은 자큐보 개발은 거대한 시장성을 내다보고 오랫동안 개발해 온 성과라고 자부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자큐보정 개발은 십년 이상 기간이 소요된 장기 프로젝트다. 위산관련 소화기질환 국내외 시장 규모가 매우 컸고, PPI라는 좋은 치료제가 존재했지만, 미충족 수요도 존재했다”며 “대규모 국내외 시장 존재, 제일약품 전문 분야라는 두가지 큰 축이 합쳐져 차세대 P-CAB 기전의 자큐보정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특히 세계적으로 4개 정도 제품만 개발된 P-CAB 신약이 국내에서만 3개 제품이 개발에 성공한 것과 관련해 절대 개발이 쉽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회사 관계자는 “P-CAB 신약이 국내에서 상용화되고 있지만, 신약으로서 연구 및 개발 난이도가 쉬운 약이 아니다. P-CAB 물질은 각각 물질이 다르면 해당 기전에 발현하는 특정한 화학식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보니 개발이 어렵다”며 “국내 제약사들의 십수년에 걸친 연구개발 결과와 아시아지역에서 소화기질환이 많다 보니 개발이 집중됐을 뿐 난이도와 우수성은 다른 신약들과 마찬가지로 높다”고 말했다. 이어 “PPI 넥시움 오리지널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간독성 문제와 낮은 효과 때문에 P-CAB 개발을 중단했다. 1982년에는 쉐링플라우(Schering-Plough)사가 개발했지만 역시 심각한 간독성 부작용이 발생해 실패한바 있다”고 덧붙였다.제일약품 관계자는 “자큐보정의 시장 점유율과 매출 목표는 현시점에서 언급하기 어렵다. 다만 케이캡과 펙스클루가 P-CAB 인지도를 많이 높였기 때문에 자큐보정 시장 안착을 기대하고 있다. 제일약품 그룹 최초 신약인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시장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08 I 송영두 기자
위메프, 식품 풀필먼트 ‘W프라임 프레시’ 운영
  • 위메프, 식품 풀필먼트 ‘W프라임 프레시’ 운영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위메프는 식품을 강조한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 ‘W프라임 프레시’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냉동·냉장식품군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 더 많은 파트너사들의 물류 운영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W프라임’은 상품보관, 재고관리, 배송 등 상품이 고객에게 도달하기까지 발생하는 물류 업무 전반을 지원하는 위메프의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다. 위메프는 관계사인 글로벌 이커머스 물류기업 큐익스프레스와 협업으로 지난해 4월 시범운영을 거쳐 이달부터 W프라임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대비 올해 4월 기준 주문 건수는 80배, 거래액은 60배나 올랐다.이에 위메프는 W프라임 프레시로 냉동·신선식품 영역을 구축하고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현재 두 자릿수의 파트너사가 입점을 마쳤으며 고객은 600여종의 신선 먹거리를 W프라임 전용관내 마련된 구좌와 카테고리 탭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매월 열리는 전용 기획전 ‘W프라임데이’에서도 별도 코너를 열고 인기 먹거리 상품을 엄선해 초저가에 선보인다.W프라임 프레시의 카테고리 대표 상품으로는 △육즙한입 대패삼겹살1kg(9000원대) △통큰수산 손질된 해물아구찜 밀키트 1.1kg(2만원대) △이스트밸리 스트링 치즈 20g*10개(3팩, 1만8000원대) △프레시지 얇은피 만두 3종 혼합6팩(1만원대) 등이 꼽힌다. 특히 최근 입점한 △금빛한우 1등급 꽃등심 200g(1만4542원)은 5월 한 달간 최대 5% 장바구니 쿠폰을 적용해 특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위메프는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식품 파트너사와 상품을 유입해 W프라임 프레시를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2024.05.03 I 김정유 기자
캠핑의 계절 5월, 경기관광공사 추천 '경기도 명품 캠핑장'
  • 캠핑의 계절 5월, 경기관광공사 추천 '경기도 명품 캠핑장'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자유와 낭만의 상징 캠핑. 이제는 대중적인 여가문화로 자리잡은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경기도내 명소는 어딜까? 캠핑하기 좋은 5월,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경기도 구석구석에 위치한 명풍 캠핑장을 소개한다.여주 금은모래캠핑장.(사진=경기관광공사)◇확 달라졌다,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이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오랫동안 새 단장을 마친 평화누리캠핑장이 말끔한 모습으로 재개장했기 때문이다. 총 128면의 캠핑 사이트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대형 캠핑장으로 경기관광공사가 직접 운영한다.파주 평화누리캠핑장.(사진=경기관광공사)캠핑장을 살펴보면 우선 일반캠핑존A는 중앙의 넓은 잔디마당을 중심으로 주위에 동그랗게 사이트가 배치됐다. 자동차를 가져올 수 없지만, 잔디마당에 원형 조형물이 있어서 아이들이 텐트 바로 앞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다. 일반캠핑존B는 소규모 가족 또는 미니멀캠핑에 적합한 공간이다. 캠핑장 남·북측의 오토캠핑존은 12mX8m의 넓은 사이트를 자랑한다. 자신의 차량은 물론 카라반, 모터홈, 폴딩트레일러, 루프탑 등을 이용해서 다양한 형태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그 외 대형 타프가 설치된 타프존, 캠핑장비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글램핑존, 최고급 카라반에서 낭만을 누릴 수 있는 카라반존까지 이용객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통일의 염원을 담은 독개다리와 신나는 놀이기구가 가득한 평화누리모험놀이시설이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이용요금은 주말 기준 캠핑존 3만원, 타프존 6만원, 오토캠핑존 5만원, 카라반존 17만원, 글램핑존 15만원이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48-40.◇도시와 숲 사이, 안산 ‘화랑오토캠핑장’캠핑을 원하지만 교통 정체와 장거리 운전이 부담스럽다면 안산 화랑오토캠핑장을 추천한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면서도 키 큰 나무들이 울창해서 마치 깊은 숲 속에서 캠핑하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개장이래, 10년 넘게 안산 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다.안산 화랑오토캠핑장.(사진=경기관광공사)오토캠핑 사이트 69면에 카라반 6동과 글램핑 사이트 10동을 운영하며 2박이상 ‘연박존’을 운영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조합놀이대, 수경시설, 짚라인 등 놀이시설을 갖춘 가족친화형 캠핑장으로 어느 곳보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캠핑장이다. 인근에 마트가 있고 입구에 음식 배달존이 있어 더욱 편리하다 매점에서는 테이블이나 전기 연결선 등, 캠핑 필수 장비를 저렴하게 대여하니, 한두 가지 깜빡 잊고 와도 걱정 없는 곳이다. 기본적으로 오토캠핑장이라 모든 사이트에 주차가 가능하다. 당연히 편리하지만 자동차 진입로와 주차 공간에 파쇄석이 깔려있어서 이동 시 소음이 수반 된다. 그러니 매너타임에 자동차 이동은 삼가는 게 좋다. 매월 1일~7일 다음 달 이용 신청 후 추첨하고 15일부터 잔여 자리는 선착순 예약이다.이용요금은 주말 기준 오토캠핑사이트 3만3000원, 글램핑 12만원, 카라반 11만원이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로 259.◇유유히 흐르는 여강에 흘려보내는 운치, 여주 ‘금은모래캠핑장’남한강의 여주시 구간을 여강이라 부른다. 여주의 청정 자연과 유유히 흐르는 여강이 만나는 곳에 금은모래캠핑장이 있다. 시민의 여가활동 확대를 위해 세워진 가족형 캠핑장으로 총 147면의 사이트를 운영한다. 편안한 캠핑 의자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강변에 노을이 짙게 물들고 이내 어둠이 찾아온다. 대자연의 변화를 오롯이 혼자 감상해도 좋고 여럿이 함께 모닥불을 피워도 좋다.여주 금은모래캠핑장.(사진=경기관광공사)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라면 매점과 놀이터 등 편의시설에 가까운 ‘나’구역과 ‘다’구역이 좋다. 강변에 인접한 ‘금모래’구역과 ‘은모래’구역은 저절로 힐링 될만한 풍경이지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앞은 강이요 뒤는 넓은 잔디밭이라 호젓한 캠핑을 즐길 수 있고, 간단한 먹거리에 타프와 테이블만 챙겨서 캠크닉을 즐겨도 좋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손수레로 장비를 날라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선선한 강바람과 그림 같은 풍경은 그 수고를 보상하고도 남음이 있다. 여주 시민과 고향사랑기부자는 우선 예약이 가능하고 이후 지정일에 누구나 예약 가능하다. 체크인 시 직원들의 친절한 응대도 좋고 이용요금은 저렴한데 만족도는 매우 높은 캠핑장이다.이용요금은 주말 기준 데크존 2만5000원, 하천부지 1만5000원이다. 경기도 여주시 연양동 304-3.◇모두의 안성맞춤 ‘안성맞춤캠핑장’안성맞춤의 고장 안성.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안성맞춤랜드에 가족에게 안성맞춤인 캠핑장이다. 사계절썰매장, 천문과학관, 남사당공연장 등 함께 둘러볼 곳이 많고 넓은 잔디광장과 수변공원이 인접해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거나 뛰어 놀기도 좋은 안성맞춤캠핑장이다.안성 안성맞춤캠핑장.(사진=경기관광공사)캠핑사이트는 데크사이트 24면과 일반사이트 35면에 자동차를 세울 수 있는 오토사이트 24면을 운영한다. 데크사이트는 사이트 간격이 넓고 쾌적하지만 불멍이 안된다는 제약이 있다. 일반 사이트 중에는 1번~13번 사이트가 매점과 놀이터에 가깝다. 오토사이트는 캠핑장 가장 오른쪽에 위치해서 상대적으로 덜 붐비고 편의시설도 잘 갖춰졌다. 사이트 모두 6인까지 이용할 수 있고 각각 나무 테이블이 설치되어 더욱 편리하다. 그 외 카라반 6동과 글램핑 9동을 운영한다. 예약은 예매 전문사이트를 통해 다음 달 사용권을 예약하는 방식이다. 매월 10일에는 캠핑장 사이트 절반을 안성시민 대상으로 우선 예약이 진행된다. 15일 오전 11시에는 나머지 절반 사이트를 누구나 예약할 수 있다. 이용하는 사이트가 오토캠핑장이 아니면 미리 전동카트 사용 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 가져온 캠핑 장비를 한결 수월하게 옮길 수 있다.이용요금은 주말 기준 야영장 2만원, 오토캠핑장 2만5000원, 고정카라반(4인) 12만원, 글램핑 15만원이다. 경기도 안성시 남사당로 198-5.◇숲의 위안과 치유 ‘양평백운봉자연휴양림’백운봉휴양림이라는 생소한 이름에 의아할 수 있다. 이곳은 양평의 영산인 용문산 자락에 있는 휴양림으로 옛 이름은 ‘용문산자연휴양림’이었다. 올해부터 양평백운봉자연휴양림으로 타시 태어나며 깨끗하게 새 단장했다. 숙박시설은 숲속의집 15동, 휴양관 내 산림휴양관 5개실인데 모두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편안히 묵을 수 있는 곳이다.양평 백운봉자연휴양림.(사진=경기관광공사)백운봉휴양림에서는 숲에서 캠핑도 즐길 수 있다. 모두 독립된 데크로 이루어진 야영데크 20개를 운영한다. 지인들과 함께 여러 팀이 온 경우에는 서로 인접한 아래쪽 16번~ 20번 야영데크가 좋다. 조용하고 호젓한 캠핑을 원한다면 13번 데크, 탁 트인 전망을 즐기고 싶다면 9번, 10번 데크를 추천한다. 모두 울창한 숲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높은 곳에 위치해서 시원한 녹색 풍경이 발 아래로 펼쳐진다. 도착하면 바쁘게 텐트를 설치하기 전에 우선 나무와 바람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일상의 스트레스 정도는 가볍게 날아갈 만큼 숲이 주는 위안과 치유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다음날 아침 텐트 문을 열자마자 시원스레 펼쳐지는 양평 뷰는 덤이다. 휴양림에서 백운봉을 지나 용문산 정상까지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왕복 8시간가량 소요된다. 이용요금은 주말 기준 야영데크 1만5000원이다.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약수사길 78-14.◇호젓한 나만의 캠핑, 포천 ‘비둘기낭캠핑장’국내유일의 현무암 협곡이 흐르는 한탄강 인근에 위치한 캠핑장이다. 마치 넓은 초원을 연상시키는 분위기에 호젓한 캠핑을 즐길 수 있어서 캠핑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예약은 캠핑장 홈페이지를 통해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다. 비둘기낭캠핑장은 파쇄석을 다진 사이트 79면을 운영하는데 개인 캠핑카와 트레일러 입장이 가능하고, 모닥불 피우기와 반려견 동반 캠핑도 가능하다. 포천 비둘기낭캠핑장.(사진=경기관광공사)청정 자연 속에 있지만, 매너 시간을 제외하면 특별한 제한 없이 캠퍼들이 즐기고 싶은 것 대부분이 허용되는 자유로운 캠핑장이라 할 수 있다. 사이트 위치는 여유롭게 나만의 캠핑을 즐기려면 D1~D10 사이트가 좋다. 관리사무실과 편의점 가까운 곳을 선호하는 사람에겐 A사이트가 알맞다.여유 있는 캠핑장도 좋지만 주변에 볼거리가 많은 것 또한 장점이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된 비둘기낭폭포는 보는 것만으로 감동적이고 신비롭다. 이곳부터 한탄강으로 이어지는 협곡과 주상절리도 장관이다. 이 일대는 모두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비둘기낭에서 시작되는 주상절리길을 따라 지질트레킹을 즐겨도 좋다.이용요금은 주말 기준 오토캠핑장 3만3000원이다.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비둘기낭길 116.
2024.05.01 I 황영민 기자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합병 반대한 CEO 퇴출
  •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합병 반대한 CEO 퇴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미디어 콘텐츠 기업인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스카이댄스 미디어와의 합병을 반대해온 밥 배키시 최고경영자(CEO)를 해고했다. (사진=AFP)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이사회는 이날 1분기 실적공개를 앞두고 배키시 CEO의 사임 소식을 전하며, 세 명의 사업부 부문장으로 구성된 ‘CEO 오피스’가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지 칙스 CBS CEO, 쇼타임·MTV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및 파라마운트미디어네트웍스를 총괄하는 크리스 맥카시 CEO, 브라이언 로빈스 파라마운트 픽처스 CEO가 스카이댄스와의 합병 논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파라마운트는 이달 초부터 스카이댄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과 ‘배타적 합병 논의’(Exclusive merger discussions)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 3일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스카이댄스는 오라클 창업자인 라리 엘리슨의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이 운영하는 독립 제작사다. 컨소시엄엔 레드버드캐피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참여하고 있다. 배키시 CEO의 사임은 사실상 예견됐던 일이다. 가장 최근에 알려진 인수·합병(M&A) 거래 조건에 따르면 스카이댄스 측은 파라마운트의 지주회사인 내셔널어뮤즈먼트(NAI)를 20억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구매할 예정이다. 이는 이전에 양측이 논의된 가격보다 적은 금액이다. 이에 배키시 CEO는 주주 희석을 문제삼으면서 스카이댄스와의 합병에 반대 입장을 표해왔다. 이 때문에 그는 NAI의 최대 주주이자 파라마운트 이사회 의장인 샤리 레드스톤과 의견 충돌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신뢰를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배키시 CEO 관점에선 파라마운트가 스트리밍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루고, 주요 미국프로풋볼(NFL) 권리를 갱신하고, 케이블TV 운영을 간소화하고, ‘탑건: 매버릭’과 같은 일부 할리우드 히트작을 기록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TV 사업이 위축되고 스트리밍 부문에서 손실이 쌓여 회사의 시장 가치가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일부 주주들도 배키시 CEO와 마찬가지로 이번 거래가 자신들에게 불공정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NAI가 보유한 파라마운트 지분이 10%에 불과하지만 의결권은 77%에 달해 일반 주주들의 희생으로 레드스톤에게만 이익이 된다는 주장이다. 스카이댄스 측과 파라마운트 이사회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라마운트 이사회는 스카이댄스의 기업가치는 50억달러로 책정됐으며, 합병을 통해 파라마운트의 기존 보통주(클래스B) 가치가 현재 주가 대비 30%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카이댄스 측은 합병 이후 3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며, 이 가운데 3분의 2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보통주 보유 주주들에게 현금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파라마운트의 부채를 줄이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FT에 “레드스톤의 이익과 주주 사이에 이전보다 더 많은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스카이댄스와의 합병은 넷플릭스 등 대규모 스트리밍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고군분투중인 파라마운트의 운명을 되돌릴 것이라는 레드스톤의 확신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레드스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배키시 CEO를 대신할 세 CEO에 대해 “그들은 개발 및 실행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한편 파라마운트는 이날 배키시 CEO의 부재 속에 1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슈퍼볼 경기 중계, 스트리밍 서비스 등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8% 늘어난 76억 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시장 전망치(77억 3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순손실은 5억 5400만달러로 1년 전 11억 2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파라마운트+ 스트리밍 서비스의 누적 가입자는 7100만명으로 370만명 늘었다. 파라마운트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전일대비 2.85% 상승했다.
2024.04.30 I 방성훈 기자
초저가 강점이 발목?…알리·테무, 이용자 폭증에도 객단가 '바닥'
  • 초저가 강점이 발목?…알리·테무, 이용자 폭증에도 객단가 '바닥'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이하 C커머스)의 객단가(1인당 평균 매입액)가 국내 이커머스 대비 크게 밑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월평균 이용자 수가 폭증하며 국내 이커머스를 위협하고 있는 모양새지만 초저가를 무기로 앞세우고 있는만큼 실제 결제 추정 금액이 현저히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알리 익스프레스 광고.(이데일리DB)21일 애플리케이션·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하 와이즈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이커머스 월평균 이용자 수는 쿠팡이 3026만5384명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한 가운데 △G마켓(옥션 포함) 835만9696명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 807만6714명 △11번가 745만2003명 △테무 660만4169명 △티몬 367만1965명 △위메프 348만6743명 등으로 나타났다.알리와 테무의 월평균 이용자 수 증가세는 매우 거셌다. 올해 1분기 월평균 이용자 수 기준 알리는 전년 동기(368만4594명) 대비 119.2% 증가했고, 테무는 한국 시장 진출 첫달인 지난해 8월 52만명 대비 무려 12배(1170%) 이상 늘어난 결과여서다.다만 올해 1분기 월평균 결제 추정 금액을 살펴보면 상반된 결과가 나온다. 초저가를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역시 초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구매가 이뤄지다보니 객단가가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각 이커머스별 올해 1분기 월평균 결제 추정 금액을 보면 티몬이 16만7467원으로 가장 높은 객단가를 기록한 가운데 △쿠팡 13만9879원 △G마켓(옥션 포함) 13만7470원 △11번가 9만2167원 △위메트 7만3841원 등을 보였다. 알리는 3만3622원, 테무는 단 4451원으로 각각 티몬의 5분의 1, 38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비즈니스온, 또다시 손바뀜…스카이레이크PE 인수 타진
  • [마켓인]비즈니스온, 또다시 손바뀜…스카이레이크PE 인수 타진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코스닥 상장사 비즈니스온(138580)이 새 주인으로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또다시 맞이할 전망이다. 인수 의사를 밝힌 스카이레이크 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기업실사를 마치고 막바지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최대주주인 프랙시스캐피탈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비즈니스온 인수 5년여 만에 두 배 가까운 차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사진=비즈니스온)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즈니스온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스카이레이크PE는 지난주 기업 실사를 마치고 주식매매계약서(SPA) 작성을 위한 막판 조율을 진행 중이다. 인수 대상은 프랙시스캐피탈이 보유한 지분 46.91%(1058만1680주)다. 최종 거래 성사 여부는 이르면 이달말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 가격은 주당 1만7000원선으로, 약 1800억원 수준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비즈니스온 종가(1만3510원) 대비 25% 가량 높은 가격이다. 통상 경영권 매각 시 더해지는 프리미엄(30%)이 반영된 가격으로 풀이된다. 스카이레이크PE가 비즈니스온 주식을 공개매수하고 최대주주 지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비즈니스온은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 ‘스마트빌’ 사업을 기반으로 재무·인사·전자계약·데이터 등 기업 활동 전반을 담당하는 B2B SaaS 기업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후 2019년 사모펀드 프랙시스캐피탈에 인수됐다. 당시 프랙시스캐피탈은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구주(36.25%)와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총 930억원에 매입하는 형태로 경영권을 취득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비즈니스온은 네이버 인수설 등이 불거지며 일반 기업으로 매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사모펀드가 보유한 매물을 다른 사모펀드가 되사는 세컨더리 딜(Secondary Deal) 형태로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로 프랙시스캐피탈은 비즈니스온 인수 5년 만에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매입가와 매각가를 단순 비교한다면 약 2배 수준의 차익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프랙시스캐피탈은 지난해부터 경영권 매각을 타진했지만 침체된 시장 탓에 원매자를 찾지 못 했는데, 비즈니스온이 지난해 연간 매출(511억원)과 영업이익(164억원)이 모두 사상 최대를 시현하며 전화위복이 됐다. 실제 프랙시스캐피탈에 인수된 후 비즈니스온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수 직후인 2019년 157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올해 575억원으로 5년 연속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도 △2020년 55억원 △2021년 90억원 △2022년 121억원을 거쳐 올해 188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즈니스온은 인사 부문에서 시프티 솔루션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데이터 부문에서도 핵심고객이 대기업·중견기업 뿐만 아니라 그룹 계열사로 확대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M&A를 통해 최대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2024.04.17 I 허지은 기자
플랫폼저격수 野김남근…“中알테쉬 역습 ‘온플법’ 서둘러야”
  • [단독]플랫폼저격수 野김남근…“中알테쉬 역습 ‘온플법’ 서둘러야”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거대 플랫폼기업의 독과점남용 방지를 위한 입법화 논의가 22대 국회에서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부가 플랫폼공정경쟁촉진법(플랫폼법)에서 핵심인 ‘사전지정제’를 사실상 없애며 원점 재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야당발(發)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이 정부안보다 더 센 형태로 발의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사전지정제는 규제할 기업을 미리 정해놓고 끼워팔기 등 경쟁제한 행위를 제재하는 방식이다.더불어민주당 김남근(오른쪽) 당선인.(사진=연합뉴스)17일 관가와 국회에 따르면 플랫폼규제를 위한 입법화는 22대 원(院) 구성이 완료되는 오는 6월말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관전 포인트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근(초선·서울 성북을) 당선인의 역할이다. 1호 법안으로 온플법을 대표발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은 변호사 시절인 작년 상반기 플랫폼법 주무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 내 플랫폼규율개선전문가태스크포스(TF) 위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TF내에서도 거의 유일한 특별법 제정 강경파로 통했다. 그는 유럽연합(EU)에서 제정한 디지털시장법(DMA)을 본뜬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시장법은 ‘강력한 플랫폼 규제 입법’이다. 구글,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초대형 플랫폼기업을 ‘게이트키퍼’로 규정하고 이들의 핵심 서비스를 사전적으로 강력히 규제하는 방식이다. 게이트키퍼로 지정되면 선탑재 애플리케이션(앱) 삭제 허용, 자사우대, 끼워팔기 금지 등 의무를 적용하고 위반 시 전 세계 매출액의 최대 20% 과징금을 매긴다. 아울러 당연위법(특정행위 시 무조건 위법)이어서 법 위반 업체가 효율성 등으로 정당화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김 당선인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거대 플랫폼기업의 독점을 규제할 법안을 22대 국회에서 1호 법안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며 “5개 안팎의 플랫폼기업을 사전지정해서 전형적인 경쟁제한 행위인 끼워팔기, 자사우대 등을 규제해야 한다. 플랫폼기업의 독점화는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산업 전체에 주는 피해가 크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쿠팡이 와우 멤버십 이용료를 58% 인상한 것과 관련해 “플랫폼기업은 처음에는 거의 무료 서비스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하다가 경쟁업체를 밀어내고 독점적 지위를 구축한 이후 가격을 급격하게 올리는 사업 경향을 보인다”면서 “이런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또 사정지정제와 관련해 “배달이면 배달, 의류면 의류 등 각 시장별로 시장지배적사업자를 선정하고 이에 더해 한국적인 특성을 반영해 정하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동료 의원들과 논의 후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했다. 김 당선인은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알테쉬) 등 해외 플랫폼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한 것에 대해선 “(알테쉬 역습으로) 플랫폼 규제법은 더 필요한 것”이라며 “알테쉬가 출혈 경쟁을하면서 독과점적 지위를 확보하려고 무리한 사업 확장을 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불공정한 행위를 하거나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다면 당연히 규제해야하고 우리나라 플랫폼업계와 공정경쟁을 하게 하려면 효과적인 규제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앞서 민주당은 문재인정부에서 추진했던 온플법의 내용 중 ‘갑을관계 규율’과 ‘독과점남용 방지’를 따로 떼어내 투 트랙으로 제정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이 중 독과점남용 방지와 관련해선 박주민 의원안을 당 대표 법안으로 정해 공정위와 논의·처리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정무위 전체회의 파행과 총선을 앞두고 무산됐다. 박 의원안은 김 당선인의 법안 구상과 일맥상통한다. 규제 대상을 △시가총액 30조원 이상 △직전 3개연도 연평균 플랫폼 서비스 제공 매출액 3조원 이상 △직전 3개연도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 월평균 1000만명 이상 또는 국내 이용사업자 수 월평균 5만개 이상 사업자로 미리 지정하고, 이들 사업자가 △자사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 제한 △최혜대우 요구 등 부당행위를 하면 제재한다.당장 21대 국회에서 이 같은 입법전략으로 법안을 처리하기는 일정상 여유가 없다. 임시회 기간은 다음 달 말까지로, 통상 총선 이후 정무위 전체회의가 2차례 정도 열렸다는 점을 감안해도 쟁점법안을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온플법은 현재 당 내에서 좀 더 조율할 부분이 있다”며 “22대 국회에서 좀 더 다듬어진 내용으로 새롭게 발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김 당선인이 대표발의한 법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정부안 역시 ‘공정위-과기정통부 등 부처 간 업무 조율’ ‘플랫폼 업계 의견수렴’ 등을 거쳐 빨라도 원 구성 이후인 7월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2대 국회에서 야당안과 정부안이 나오면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 법안소위에서 이들 법안을 병합 심사해 처리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플랫폼법은 업계 의견수렴을 할 예정이고 관계 부처와의 조율 과정도 거쳐야 해서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4.17 I 강신우 기자
배설물 먹는 미생물로 새우를 키운다면…'’바이오플락' 기술
  • 배설물 먹는 미생물로 새우를 키운다면…'’바이오플락' 기술[파도타기]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양식 어류의 배설물을 먹고 자란 미생물이 양식 어류의 먹이가 된다면 양식장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질까. 양식장 속 청소부이자 먹이가 될 수 있는 미생물 ‘바이오플락’이 있다면 가능하다. 양식장의 친환경과 스마트화를 위한 바이오플락 양식 기술 보급은 현재진행형이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의 ‘바이오플락 흰다리새우’ 친환경 양식 교육에 참여한 이들이 실습 중이다. (사진=한국어촌어항공단)한국어촌어항공단은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5일까지 4주간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태안양식연구센터에서 ‘바이오플락’ 기술을 활용해 흰다리 새우를 양식하는 친환경 양식 기술교육 중급과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에 친환경 양식 기술을 배워간 수료생은 총 21명이다. 바이오플락 기술은 대표적인 친환경 양식 기술로 꼽힌다. 양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식 어류의 배설물, 사료 찌꺼기 등을 미생물 바이오플락이 제거하도록 해 양식장 내부 환경을 관리하고, 양식 어류는 다시 바이오플락을 먹어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이다. 양식 어류가 바이오플락을 먹으면 약 10%의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980년대 이스라엘에서 처음 시작된 바이오플락 기술은 틸라피아(역돔과의 민물고기) 양식에 활용되고 있으며, 미국은 이 기술로 흰다리새우 양식을 하고 있다. 인간이 나서 물을 갈지 않아도 되며 환경 오염 발생도 줄어드는 만큼 바이오플락 양식 기술은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양식장’ 구축을 돕는 최적의 방안으로 여겨진다. 한국에서도 국립수산과학원이 2003년 이 기술을 도입하며 양식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새우 양식에서의 바이오플락 산업화를 진행했고, 2014년부터는 내수면양식연구센터에서 담수 어종 대상 산업화 연구도 수행중이다. 2017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향어와 메기의 경우, 바이오플락 기술을 사용하면 일반 양식 대비 각각 10배, 30배씩 높은 생산량을 보여 친환경뿐만이 아니라 경제성에서도 강점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양식업은 여전히 노동집약적이며, 부가가치가 높지 않은 산업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바이오플락 기술 등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고, 양식산업을 선진화하기 위한 노력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해양수산부로부터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하는 주체로서, 교육과 보급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수부 역시 이러한 기술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양식업이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수 있게끔 하는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양식업의 스마트·자동화 전환은 물론, 젊은 귀어인들이 양식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양식장 임대 등을 통해 문턱을 낮추고, 지속적인 기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4.04.13 I 권효중 기자
에이프로젠 “글로벌 최고 퍼퓨전 기술 등으로 경쟁력 확보”
  • 에이프로젠 “글로벌 최고 퍼퓨전 기술 등으로 경쟁력 확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에이프로젠(007460)은 자사 오송공장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퍼퓨전 기술과 cGMP 조건을 충족하는 품질관리 시스템으로 해외시장 수혜가 기대된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오송공장은 데이터 위변조와 누락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이터 자동 기록 시스템 등도 갖추고 있다. 에이프로젠 CI (사진=에이프로젠)과거 퍼퓨전 배양 방식으로 생산된 대표적인 바이오의약품은 존슨앤존슨의 레미케이드(Remicade), 화이자의 레팍토(Refacto), 바이엘의 코제네이트(Kogenate) 등이 있다. 그러나 당시 퍼퓨전 배양 방식의 핵심 과정인 세포는 배양기 내에 가두고 배양액만 외부로 추출하는 장비 중 상업적 적용이 가능한 것은 스핀필터(spin-filter)가 유일했다. 이 장비는 세포보다 작은 구멍이 뚫린 스테인리스 통 형태로 배양기 내부 중앙에 설치돼 가동되면서 배양액만 내보내는 장비다. 이는 50리터 또는 100리터 이하의 배양기에서만 효과적으로 운용이 가능하다.이에 따라 퍼퓨전 배양은 다수 장점에도 산업계에서는 그동안 널리 쓰이지 못했으나 2000년대 중반 미국 리파인 테크놀로지가 ATF(Alternative tangential-flow Filters) 시스템을 출시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그 후 리파인 테크놀로지를 인수한 레플리젠이 해당 장비의 필터구조 등을 개선했고 2010년대 중반부터 바이오제약 업계에서 퍼퓨전 배양 방식을 채택하는 기업이 빠르게 증가했다. 이 장비는 기존 스핀필터 대비 10배 이상의 성능으로 500리터 이상의 배양기로도 퍼퓨전 배양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퍼퓨전 방식을 채용한 바이오 의약품 개발이 급증하고 있다.에이프로젠은 리플리젠이 리파인 테크놀로지를 인수하기 전인 2000년대 중반에 대용량 퍼퓨전 배양의 핵심인 ATF 시스템을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했다. 약 17년에 걸친 퍼퓨전 배양 기술 개선과 기술 축적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오송공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2000리터급 퍼퓨전 방식 배양기로 상업스케일 생산에 성공했으며 리터당 100그램 이상의 항체의약품 생산성을 실현한 cGMP 시설이다.또 에이프로젠 오송공장은 우수한 상업 스케일 생산뿐만 아니라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오송공장은 품질관리와 품질보증 인력만 120여명에 달하고 GMP 설비 관리 인력은 60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며 “배양, 정제, 완제 등의 생산 인력을 제외하고 품질시스템과 제조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인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을 제외하고 국내 타 회사의 단일 바이오공장 전체 인력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오송공장은 바이엘, 듀퐁,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사용 중인 글로벌 최고 수준의 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LIMS·Laboratory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인 스타림스(STARLIMS)를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은 시험장비, 측정장비, 생산장비 등 모든 장비가 컴퓨터와 연결돼 시험자와 작업자 등이 측정하거나 작업한 수치와 작업자 이름 시간 등 모든 데이터가 자동으로 저장되고 위변조 또는 누락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전산시스템이다. 최근 미국 FDA 등은 이러한 시스템을 갖추고 데이터 완결성(Data Integrity)를 보증하라고 요구하고 있다.최근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전문매체에 따르면 퍼퓨전 배양을 통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배양기 제조업체 사토리우스의 마켓 전략 책임자 프랑카 겁타 박사는 지난 2021년 미국 생물의약품 전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더욱 많은 기업이 동물세포 배양에 퍼퓨전 방식을 채택하는 추세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글로벌 생물의약품 생산공정 CMO로 성장한 후지필름 미국법인 최고 사업책임자 에릭 베센 박사는 지난달 발표된 유러피안 파마슈티컬 리뷰를 통해 ‘퍼퓨전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때’라는 기고문을 게재하기도 했다.국내에서는 이미 LG화학이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를 퍼퓨전 방식으로 생산해서 일본에 판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복수의 제품을 해당 방식으로 개발했거나 개발 중이라고 알려졌다. 해외에서는 중국 우시바이오 로직스, 아일랜드 알보텍, 영국 디오씬쓰 바이오테크놀로지 등이 최근에 500리터 또는 1000리터 배양기를 이용해 제품 개발을 완료했거나 개발하고 있다. 특히 우시바이오로직스는 퍼퓨전 생산 플랫폼인 우시업(WuxiUP)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관련 시설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이러한 추세에 따라 미국 생물보안법이 통과될 시 세계에서 유일하게 2000리터 배양기를 이용한 퍼퓨전 방식으로 리터당 100그램에 달하는 초고생산성의 상업스케일 생산 실현에 성공한 오송공장은 타사와는 차별화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품질시스템 컨설팅 비용으로만 5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국내에서는 드물게 스타림스 시스템으로 데이터 완결성 보증까지 확보하는 등 cGMP 기준을 충족하고 있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자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르게 증가하는 퍼퓨전 생산 수요에 대응 가능한 최적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2024.04.08 I 박순엽 기자

더보기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