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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식의 주식보기)국내 금리 하락 가능성은
- [edaily] 지난 6일 열린 미국의 연방 공개시장위원회는 연방기금 금리를 또다시 0.5%p 인하했다. 작년에 11차례나 인하하여 40년 이래 최저 금리를 만들어 놓은 데 이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이다. 올 초만 하더라도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금쯤 금리가 인상될 것을 전망하고 있었다. 1사분기 성장률이 7%에 달하고 작년한해 동안 충분한 금리인하가 이뤄졌기 때문에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경제는 전쟁위험이 점증하는 가운데 미국 주가가 장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아직 활기를 띠지 못한 상태이다. 최근에는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함으로써 그 동안 경제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 왔던 소비마저 무너지는 것이 아닌 가 하는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주식시장 하락에 이어 부동산 시장마저 하락할 경우 미국 경제는 디플레에 빠질 것이라는 흉흉한 전망마저 제기 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처럼 심리악화가 비관적인 전망을 낳고 비관론이 다시 심리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상황을 단절시키기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금리 인하 조치가 이뤄진 다음 날 우리나라에서도 기준 콜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 운영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실물경제의 부진을 고려하여 금리를 동결키로 결정했지만 향후에도 현 수준의 금리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연초부터 금리인상 시그널을 보냈었는데 그런 기조로 복귀하여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실질금리로 본 한국 금리는 상당히 높은 수준
현재 국고채 금리나, 콜금리 수준 등 우리나라의 각종 금리 수준은 과거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그래서 우리 금융시장에 저금리 기조가 정착됐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 그러나 과거 수준에 비해 많이 낮아 지긴 했지만 투자수요, 물가상승률 등 각종 경제변수들이 과거에 비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현시점에서 단순히 과거 수준과 비교하여 현재의 금리수준의 적정성을 판단할 수는 없다.
<그림 1> 주요 금리수준의 장기간 변화추이
자료: 한국증권전산
국가간 자본유통이 자유화된 현재 상황에서는 국내 변수만 고려하여 적정 금리 수준을 가늠하기 보다 국제간 금리 수준을 비교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어떤 국가의 금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높게 형성된다면 그 국가로 국제 자금이 급격히 이동함으로써 그 나라의 금리 수준을 다른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추는 시장압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계 자금이 국내시장으로 슬금슬금 침투하는 현상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한은이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콜금리는 연 4.25%이다. 미국 연방기금금리가 1.25%이고, 일본의 재할인율이 0.1%인 것을 보면 국제기준으로 볼 때 우리 콜금리가 매우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금리 수준을 좀더 의미있게 비교하기 위해서는 명목금리 수준보다 실질금리 수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무위험 명목 금리 수준은 예상 물가상승률과 실질금리로 구성되는데 물가상승률은 국가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물가보상 부분을 제거하지 않고 금리 수준을 비교하면 자금공급자나 수요자가 진정으로 체감하는 수익과 비용을 비교하기 곤란해지기 때문이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예상 물가상승률을 차감하는 형식으로 구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상물가상승률을 산정하는 일이다. 사실 그 동안 한은에서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는데 그 제일 근거는 물가불안 문제였다. 올 초 한은은 올해 우리 경제가 회복수준을 넘어 과열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열후 부작용을 우려한 나머지 시시때때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 비쳤으며 실제로 5월 금통위에서는 때마침 꿈틀대는 부동산 가격 상승 분위기에 맞춰 콜금리를 0.25%p 인상을 감행했다.
최근 까지 물가 동향을 보면 안정세로 단정하기 어려운 면이 많다. 작년 우리 나라 소비자 물가는 연평균 4.0% 상승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3%대에 접근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작년 물가 상승은 유가상승과 의료비 상승이 주도했으며 올해는 유가, 교통비 및 부동산 가격 상승이 주된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향후 물가는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우선 수요정체와 공급능력확대로 인해 공산품 가격 상승요인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유가도 이라크 문제 해결과 함께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의 부동산 가격안정세 역시 향후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렵게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인접국들의 디플레 압력이 전염되는 효과와 주식, 부동산 등 자산 가격하락 등으로 디플레이션 발생가능성까지 제기하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올 연말까지 물가는 3%대의 상승률을 보이겠지만 내년 초에는 2%대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 이후 물가는 다시 경기회복세가 얼마나 튼튼하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림 2>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 추이
자료: 통계청]
<그림 3> 최근 부동산 가격 동향
자료: 국민은행
우리 나라 예상물가 상승률을 2.5%로 하고, 주요국별 물가상승률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를 적용하여 실질금리 수준을 국가별로 비교해 보면 한국의 실질금리 수준은 대만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기업들이나 개인 채무자들이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금융비용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임을 의미한다.
<그림 4> 주요 국가의 실질 기준금리 추이 비교
자료: 각국 중앙은행, Datastream, Reuters
고금리 유지의 부작용
국내 실질 금리가 이처럼 국제 기준에 비해 높은 상태를 유지하게 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첫째, 국내기업의 경쟁력 저하를 들 수 있다. 세계적인 투자 부진에 직면한 각국들은 기업들의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금리 인하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국, 홍콩, 대만 등은 이미 금리를 인하한 상태이고 유로은행(ECB)도 11월중에는 금리를 동결키로 했지만 12월 회의에서는 인하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만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런 상태의 지속은 우리 기업들이 부담하는 금융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국제경쟁력 유지에 불리한 요소가 될 것이다.
둘째, 투자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 기업들이 현존 영업에서 경쟁열위를 체감하게 되면 신규투자에서도 훨씬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게 될 것이다. 더구나 최근 내외 상황은 기업 투자마인드를 얼어 붙게 할 만한 악재들이 즐비한 상태이다.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가능성은 이미 현실화 된 것으로 보는 단계이고 북한핵 문제로 터져 나온 위험은 향후 전개방향을 추정조차 어렵게 만들고 있다.
셋째, 실질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소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올 들어 진행된 주가하락으로 인해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보유자산이 감소되는 시련을 겪고 있다. 더구나 최근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부동산 투기 억제책이 효력을 발휘함에 따라 부동산 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의 방향은 이들 자산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다른 모든 조건은 동일한 상태에서 금리가 낮아 지면 이들 자산의 가격의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높은 금리수준이 유지된다는 것은 이들 자산의 가격상승을 억제하거나 하락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게 될 것이다.
이들 자산이 지나치게 상승하여 버블을 형성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들 가격이 장기적인 침체에 빠지는 것도 그에 못지 않은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즉, 이들 자산가격이 장기 하락 또는 단기적으로 급격한 하락세에 빠지게 되면 이들 자산 보유자들의 소비심리를 억제하는 역자산 효과(reverse wealth effect)가 발생하여 경기회복을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가 있다. 특히 우리 국민들은 여유자금을 금융자산보다 부동산으로 굴리는 것을 선호해 왔기 때문에 주식가격 하락에 비해 부동산 가격 하락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더 심각할 것이다. 88년 이후 주가 상승이 소비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해 보면 주가 1% 상승은 소비를 0.11%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선진국보다 큰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부동산의 자산효과는 주식의 1.5배 정도로 추정된다.
고금리로 인한 소비위축은 역자산효과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부채를 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이자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아짐으로써 가계의 금융비용 이외의 가처분소득 증대기회도 상실하게 된다. 그만큼 소비진작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는 의미가 된다.
시장의 힘에 의해서 고금리는 해소압력을 받을 것이다
경제상황이 불확실하게 돌아가면 확정소득의 상대적 가치는 높아진다. 확정소득을 제공하는 자산, 즉 채권이나 예금 등에 대해 그만큼 높은 대가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반대로 자금을 소요하는 투자자나 소비자의 입장에서 한번 살펴 보자. 전쟁위험 등 상황이 불확실하면 투자를 자제하게 된다. 현금 보유가 많아 본원적 기업 활동에 의한 수입보다 금융수입에 관심이 더 많은 기업들은 몰라도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금 수요자로서 금융수입보다는 금융비용을 발생하는 처지이다.
현재의 고조된 위험상황은 적극적 투자를 통해 국민 경제에 계속 기여하는 기업활동에 대해 좀더 높은 보상을 주거나 그 활동에 따르는 비용을 경감해 줄 것을 요구한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도 향후 경기상황이 불투명하면 할수록 고용사정도 역시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고 임금인상은 더더욱 기대하기 어려워 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금리가 은행 수신금리 및 장기채권 수익률 위주로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투자마인드와 소비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돈이 생기면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은행예금으로 집어넣는 쪽을 택한다. 그래서 은행 예금 잔고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자금이 은행으로 유입되고 있지만 은행은 이 돈을 마땅히 굴릴 곳이 없어 고민이다. 기업들은 투자를 꺼리고 있고 개인들은 소비를 자제하고 있다. 어떤 소비자들은 소비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카드사용 억제, 가계대출 억제 등으로 가계신용이 위축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출은 줄어 들고 예금은 계속 증가한다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 밖에 없다. 은행 여수신 금리가 하락하면 장기채권, 그리고 단기채권에도 하락압력을 주게 될 것이다. 이처럼 다른 모든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이 조성되면 콜금리마저 하락압력을 받을 지 모른다.
주식시장의 시사점
여러모로 볼 때 향후 금리는 인하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금리가 하락하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경감되기 때문에 기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그만큼 기업가치가 올라간다. 밸류에이션 상의 메리트가 증가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또한 금리가 인하되면 부채를 짊어 지고 있는 가계의 부담도 경감된다.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그만큼 증가된다는 의미가 되므로 이는 소비부진을 완화하는데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다. 소비자들은 가처분 소득의 증가 뿐만 아니라 금리하락으로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자산 가격의 상승 또는 안정세가 형성될 경우 그 동안 역자산효과에 의한 심리적 압박으로부터도 벗어 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에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될 경우 금리는 지금 예상과는 다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만약 그런 상황이 전개된다 하더라도 주식투자자들은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그런 경우에 금리 상승은 기업실적 호전으로 인한 주가상승세와 동반하여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 이달이후 물가오름세 확대 전망-한은(상보)
- [edaily 안근모기자] [수출호조 등 경기는 확대추세 견조]
한국은행은 15일 소비자물가의 오름세가 이달이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국내 경기는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앞으로도 확대추세가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이날 오전 박승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김정태 국민은행장, 김종창 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회의에서 그동안의 부동산 가격 급등과 높은 임금상승세 및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물가에 파급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교통요금을 중심으로 공공요금도 인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경상수지도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흑자폭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내경기는 앞으로도 견조한 확대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소비가 고용사정 개선 및 소득증가를 바탕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건설투자는 수해복구 추경예산 집행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와 제조업, 서비스업 등이 9월중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태풍피해 및 승용차 특소세 환원 등이 겹치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10월 들어서는 다시 활발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수출은 미국 등 선진국의 불투명한 경기전망과 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의 불안요인에도 불구, 중국 등 대중화권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선진국의 경기가 내년 중반쯤부터 호전되면서 우리 수출환경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한은은 전망했다.
한은에 따르면 10월중 15.8% 수준을 나타냈던 일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이달 10일까지 현재 26.7%로 확대됐다. 10월중 총수출 증가율은 25.9%에 달했으며, 수출액은 2000년 10월이후 최대규모인 152억 달러를 기록했었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가계·중소기업 대출 및 외화대출 동향과 전망을 점검하고, 최근 시장금리의 하락이 은행수지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가판분석)11월14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최현석기자]
◇헤드라인
-경향 : `개혁입법` 또 무산위기
-동아 : `돈안드는 선거` 또 공염불
-조선 : 전국공단 가동중단 위기
-한겨레 : 출소자 장기 격리로 사회적응 막아
-한국 : 내수경기 급강하 조짐
-매경 : 소득비해 빚많은 개인 대출이자 1%p 더 물려
-서경 : 기업 현급보유 40조 사상최대..한은, 제조업체 조사
-한경 : 소비심리 넉달째 내리막..10월중 기대지수 100이하로
◇주요기사
-소비심리 꽁꽁 얼어붙었다(전 조간)
-美 CEO 60% "내년 감원"..세계경제 암울(매경)
-산자부, 제조업 공동화 대책 곧 마련
-세계경제 내년에도 불안..美 성장율 2%이하. 日·獨 회복 `게걸음`(매경)
-日, 3분기 GDP 0.7% 성장(매경)
-싱가포르 `더블딥` 우려 높아..美 경제불안 가중(조선 경제면)
-이라크전 최악 시나리오땐 유가 80달러이상 폭등(한겨레)
-美, 유엔결의 이라크 수정요구 `일축`(매경9)
-부동산 담보비율 60% 이하로(동아 등)
-개인워크아웃 신청자격 완화(한겨레 등)
-국내은행 순익 42%가 가계 이자(한겨레)
-은행 당기순익 10% 적립 의무화..규개위(서경2)
-은행 舊蘇경협차관 자산포함..감독기관 묵인(동아)
-금감원, 현금서비스 비중 높아진 국민·현대·외환카드 제재(매경5)
-조흥銀 매각협상자 내달초 선정(경향 등)
-하나은행 주주 51% `합병 반대`(전 조간)
-하나은행 BIS비율 "비상"(한겨레 등)
-3M, 고선명TV용 렌즈사업 코닝에서 인수(매경9)
-LCD값 수직하락세 내년초 둔화..삼성전자 시황전망(서경11)
-국민銀, 아파트등 담보인정비율 55%로 낮춰
-로템, 전동차 3억불 수출 추진
-동양제철화학, 고합 울산2공장 인수..내주 MOU(한경13)
-삼성전자, 5세대 LCD제품 생산능력 확충(한경13)
-"조흥·우리 前現행장 중징계"-금감원, 쌍용 무역사기관련
-쌍용 무역사기 연루은행 내달 줄징계 이뤄질 듯(한겨레 등)
-금감원, 두산 BW 발행 정밀조사(경향 등)
-美 회계감독위원회 웹스터 위원장 사임(전 조간)
-한국, MSCI선진국 격상 안될 듯-다우존스뉴스(매경21)
-빌딩 투자수익 은행예금 2배..건교부 7대도시 조사(서경)
-중고차 내수·수출 사상최대(경향 등)
-CPU 3㎓시대..인텔 서버급 프로세서 시판(동아 등)
-대졸초임 국민카드 3450만원 제일 많아(경향 등)
- 채권수익률, 또 연중최저..경계심리 부각(마감)
- [edaily 이정훈기자] 13일 채권수익률이 다시 하락하며 하락랠리를 닷새째 이어갔다.(채권가격 상승) 소비자기대지수가 4개월째 하락하면서 채권 매수심리가 강화됐고 미국에 비해 부진했던 주식시장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하락으로 채권수익률은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고 이에 따른 경계심리도 부각됐다. 특히 20bp 이하로 내려온 3-5년간 스프레드에 대한 부담감이 강했다.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2-7호는 전일대비 4bp 하락한 5.13%를 기록했고 국고3년 2-1호도 4bp 낮은 5.13%를 기록했다. 국고5년 2-8호는 4bp 떨어진 5.32%, 통안2년은 5bp 낮은 5.13%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국채 장내시장에서는 국고10년 2-12호와 국고3년 2-7호가 집중 거래되면서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총 거래량이 전일보다 크게 증가한 3700억원에 이르렀다.
대체로 국고3년 수익률이 5%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둔채 이번 주까지는 제한적인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추가 매수는 어렵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국고3년 5.0%, 국고5년 5.2%대 테스트..부담감 노출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최근 수익률 하락랠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수세가 강하게 살아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다만 수익률이 하락할수록 부담감도 드러나고 있다.
장중 국고3년 수익률은 5.0%대 진입을 눈앞에 두기도 했고 국고5년도 5.2%대를 테스트하기도 했다. 3-5년간 스프레드는 19bp 수준으로 좁혀져 있다.
채권수익률은 개장초 소폭 하락하며 출발했다. 국고3년 2-7호는 개장하면서 전일대비 1bp 하락한 5.16%에 거래됐다.
국고3년 2-7호는 5.16%에 잇달아 거래된 후 이익실현 매물로 인해 5.18%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다시 5.16%에 거래가 체결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특히 소비자기대지수가 부진할 것이란 루머가 나돌며 채권 매수심리를 부추겼다. 실제 12시에 발표된 10월 소비자기대지수는 97.1로 지난해 11월 96.7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고3년 2-7호는 이같은 재료를 바탕으로 오후들어 5.14%에 이어 5.13%, 5.12%에 잇달아 거래됐고 한때에는 5.11%에 매도호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막판 주가가 낙폭을 다소 줄였고 수익률 하락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2-7호는 5.13%로 소폭 반등하며 장을 마쳤다.
국고5년 1-10호는 오전중 보합 수준을 유지하다 오후 들어 5.29%로 5.2%대에 들어섰고 막판 전일보다 5bp 떨어진 5.28%로 장을 마감했다. 국고5년 2-8호는 4bp 떨어진 5.32%를 기록했다.
국주1종은 7bp 하락한 5.48%를, 예보채 79회는 4bp 하락한 5.48%로 각각 5.4%대에 진입했다. 통안채 2년은 5bp 낮은 5.13%를 기록했다.
국채 장내시장에서는 국고10년 2-12호와 국고3년 2-7호가 집중 거래되면서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총 거래량이 전일보다 크게 증가한 3700억원에 이르렀다.
국고3년 2-7호가 5.13%애 1300억원, 국고10년 2-12호가 5.62%에 1000억원, 국고5년 2-11호가 5.37%에 900억원, 국고3년 2-10호가 5.17%에 400억원, 국고5년 2-8호가 5.33%에 100억원 어치 각각 거래됐다.
미국 시장 영향으로 오전중 소폭 상승했던 주가는 오후에 프로그램매물에 되밀렸고 그나마 막판 낙폭을 줄였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0.58포인트 하락한 653.85로 장을 마감했다.
오후 시티SSB가 3개월내에 한은이 콜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며 채권시장의 랠리가 곧 마무리될 것이란 리포트를 내놓았지만 시장은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일대비 3bp 하락한 5.17%, 국고5년은 2bp 낮은 5.37%, 통안2년은 3bp 떨어진 5.14%, 회사채 3년 AA-과 BBB-는 각각 3bp, 4bp 낮은 5.78%와 9.29%를 기록했다.
◇수익률 추가하락은 제한적.."리스크 관리 필요"
적극적으로 채권을 매수하는 세력은 많지 않지만 여러 호재를 등에 업고 딜링하는 기관들로 인해 수익률은 추가 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에 대한 부담감과 한은의 통화조절에 대한 스탠스가 아직 변하지 않았다는 점도 추가 하락을 제한시킬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결국 추격 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한 투신운용사 매니저는 "부동산 버블이나 한은의 유동성 압박 등 그동안 금리 하락을 막던 우려감이 다소 해소되면서 수급 부담없는 수익률이 아래로 향하고 있다"며 "더 내려갈 여지는 있어 보이지만 단기금리가 어차피 막혀있어 추가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시장 분위기에서 적극 매도하기도 쉽지 않겠지만 추가로 매수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며 "무리한 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은 "매수세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논리적으로 금리 상승의 논거를 댈 수는 없지만 심정적으로는 금리가 하단부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 과장은 "오늘 밤 그린스펀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발언을 할 것으로 보이며 이번 주말 소매판매 등에 주가가 어떻게 반응할 지가 관건"이라며 "한은 스탠스에 변화가 없어 추가 핼리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BoMS전망)②월말 금리상승 압력..스프레드 확대시 매수
- [edaily 이정훈기자] BoMS멤버인 동양종금증권 장태민 차장은 "이달 하순까지 채권수익률 하락 안정세가 지속되겠지만 월말로 갈수록 점차 상승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금리 하락시 포지션을 줄인후 스프레드가 확대될 경우 매수에 가담하는 전력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보고서 전문.
◇주가·美 금리·통화정책이 시장 변수
국내외 경제 지표가 경기 둔화 또는 혼조 국면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리를 제외한 대다수의 국내외 주요 금융시장 지표는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반영하는 쪽으로의 움직임을 유지하고 있다. 수익률 곡선도 금리 방향과 마찬가지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주가 급등과 함께 수익률 곡선(최근에는 다시 완만해지고 있음)이 가팔라졌으나, 우리의 경우 지속적으로 완만해지고 있다. 향후에도 이 같은 국내 금리의 차별적 움직임이 지속될 것인지 자못 흥미롭다.
그 동안 국내 금리가 차별적 움직임을 보인 것은 다음의 몇가지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 콜금리 인상 여부가 교란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 확대 지속,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 등으로 콜금리 인상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10월초 국내외 주가와 미국 금리가 급락하는 동안 국내 금리는 오히려 소폭 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미국 경제 지표의 화, 부동산 가격 하락 조짐 등으로 금리 인상 우려가 약화되면서, 시장은 최근까지의 국내외 주가와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 상승 요인이 10월초의 괴리된 움직임에 이미 반영되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둘째,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이후 주가 반등 국면이 계속 실패 했던 경험이 강한 학습 효과로 남아, 주가(미국 금리) 상승 추세가 좀 더 확실해질 때까지 적극적인 매도를 보류하는 것이 투자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판단의 근저에는 최근 발표된 국내외 경제 지표의 악화 내지는 둔화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현상적인 지표 동향으로 볼 때, 국내외 경기가 더 악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외 주가와 미국 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겠느냐는 회의가 있는 것이다.
셋째, 주가 상승 초기 국면의 자금 흐름이 늘 그래 왔듯이,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선호하는 자금 흐름이 지속됨에 따라, 유동성이 풍부한 금융 기관이 채권을 편입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만기 및 크레딧과 관계 없이 고금리 채권의 선호로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수익률 곡선이 완만해지는 현상에 잘 나타나 있다.
이상에서 보면, 향후 시장 변동을 유발할 요인은 국내외 주가와 미국 금리가 2차 상승 국면에 진입하여 채권 시장의 회의적 기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지 여부, 현재 및 향후의 유동성에 영향을 미칠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금리, 중기적 재상승 가능성 높아
예상 외의 50bps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중기적으로 미국 금리는 하락보다는 재상승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유는 첫째,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이 금리 인하 전에 이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상당 부분 기반영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채 2년물수익률은 금리 인하 전에 1.75% 이하를 2차례나 테스트 하는 등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반영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금리도 대체로 단기 금리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경향이 있어, 상승폭에 있어 다소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단기금리와 마찬가지 움직임이 예상된다.
물론, 미국 정책 금리가 단기내 재인하될 가능성이 높다면, 단기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그러나 정책 금리가 1.25%로 인하되어 사상 최저치가 또 다시 경신됨에 따라, 이전(1.75%)에 비해 통화정책 여력은 더욱 작아진 셈이 된다. 이에 따라 정책 당국자나 시장 모두 금리 인하 여력이 크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정책 여력이 작다는 인식은 시장 금리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여, 금리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통화정책의 효과)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미국 통화 당국은 당분간 실탄을 아낀다는 측면에서 금리 인하를 자제할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 통화 당국은 금리 인하 결정 이후, 추가 인하 가능성이 당분간 없을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추가 인하 논의가 활발해질 시점은 전쟁이 발발할 경우 전쟁 직전후 또는 고용시장, 소비 등에 새로운 충격이 가해지는 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의회 중간 선거 승리로 부시의 강경 노선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여, 전쟁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진 것으로 판단되나, 전쟁 발발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로 남아 있다. 미국 가계의 소비 여력, 연말 소비 시즌 등으로 볼 때,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가 9,10월 지표에 비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높지 않아 보인다.
또한 중기적 관점에서 추가 인하가 있더라도 통화정책 여력의 문제로 금리 인하 폭은 25bps-50bps 정도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단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지 않은 가운데 중기적으로도 금리 인하 여력이 크지 않아, 시장은 불확실한 중기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단기내 반영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둘째, 우리는 지난 주 후반 미국 주가와 금리 하락을 추세 하락의 시작이 아닌 2차 상승을 위한 조정으로 보고 있다. 미국 주가가 2차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경우, 위험 선호 약화로 1차 상승 국면과 마찬가지로 안전 자산에서의 자금 이탈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예상하는 이유는 현재 미국 경제는 중기적 관점에서 더 이상 크게 나빠질 것이 없는 즉, 좋아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판단되는데, 과거 미국 금융시장은 이러한 국면의 막바지에 큰폭 또는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막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최근까지 미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어 왔던 소비 관련 지표를 들 수 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역사적 저점은 아니나, 9.11 테러 이후 최저치를 하회하고 있다. 지수 하락폭은 90년대 초반에 육박할 정도로 큰 편이다. 소매 판매는 10월(전월비 -0.2% 이내 예상) 기준으로 전년 동월비 증가율이 80년 이후 최저치에 육박하고 있다.
실제로 11월에 접어들면서 체인스토어 판매가 비교적 큰폭 증가하는 가운데, 11월부터 자동차 업체가 인센티브를 다시 확대할 예정에 있어, 중기적으로 지난 10월 소매 판매가 바닥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이들 지표 이외, 예를 들면, ISM 지수, 산업 생산 등은 역사적 저점을 벗어나 있어, 최악의 경우로 보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러나 소비가 미국 경제 회복의 핵심 변수(특히 최근에는)인 것을 감안하면, 강도나 지속성에서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향후 미국 금융 변수는 2주 내외의 조정을 거친 이후 상승 국면에 재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에서 보면, 향후 미국의 제 금리는 2주 이내의 단기간에는 하락폭이 제한되는 가운데, 좁은 박스권 등락 조정이 예상되고, 이후 재상승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부동산 가격 하향 안정 등으로 한 동안 콜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 금리간 스프레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장단기 금리간 스프레드가 매우 좁혀져 있어, 단기내 금리 인하가 단행되지 않는다면, 스프레드의 추가 축소는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데 우리는 현재의 통화정책 여건이 단기내 콜금리 인하를 유발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 이유는 첫째, 국내외 경기의 강한 회복 모멘텀이 단기내 없는 것이 사실이나, 그렇다고 침체나 장기적인 하강 국면이 예상되지는 않는다. 미국 경제는 소비 중심의 완만한 회복이 예상되고, 국내 경기도 수출의 완만한 회복과 수해 복구를 포함한 재정지출 확대로 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둘째, 그 동안 한은이 금리 인상의 주요 논거로 삼았던 가계 대출 급증에 대한 우려, 부동산 시장 과열 등의 문제는 최근 다소 약화되고 있으나, 아직 안정 여부를 속단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이러한 가운데 물가는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자금 면에서 뒷받침해 온 가계 대출은 총액한도 대출 축소, 콜금리 인상 등 4월 이후의 축소 노력에도 불구하고, 9월까지 증가 속도가 둔화될 조짐을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은이 여수신 금리 인하의 원인으로 제시하였던 과잉 유동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물경제의 활동 수준에 비해 가용 유동성이 많다 보니,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대출 마켓팅을 지속할 수 밖에 없고, 그 결과 대출이 늘 수 밖에 없는 구조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기업 대출은 경기상승세 둔화와 대외 여건의 불확성으로 인해 수요가 충분하지 못함에 따라, 결국 대출이 가계로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7월 이후 은행의 대출 동향은 가계대출 증가가 과잉 유동성에서 오는 현상임을 잘 보여 주고 있다. 통상 대출은 자금수요가 증가하는 금리 상승 국면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7월 이후 3개월간의 경우 자금수요가 감소하는 금리 하락 국면에서 대출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경제활동 수준에 비해 많은 유동성이 가계 대출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실물경제 활동 수준에 비해 많은 자금이 공급된다면, 결국 잉여 자금들은 기대수익률이 높은 부동산, 주식 등 자산 시장이나 해외로 빠져 나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자금중 일부는 단기 자금의 형태로 보다 높은 수익을 위해 대기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인간이 가지고 있는 적응적 기대의 속성상 유휴 자금들은 최근까지 가장 높은 기대 수익을 형성했던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아직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대 수익률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좀 더 큰 폭의 상승세가 지속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주요 선진국 중에서 한국만큼 높은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나라가 드물다는 측면에서 자금이 해외로 이탈할 가능성도 높은 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환율과 국제 유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나, 내년 초 신정부 출범과 함께 대폭적인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아,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공공서비스 요금은 2001년 중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으나, 내년 1분기중에는 큰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당국의 물가 안정 노력으로 공공서비스 요금이 과도하게 억제된 흔적이 강하기 때문이다. 억제된 공공서비스 요금은 상대적으로 인상에 따른 부담이 적은 신정부 출범 이후 강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자료를 보면, 신정부 출범 이후 공공서비스 요금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
셋째, 현재의 콜금리 수준에서도 은행의 민간신용 증가세가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현재의 금리 수준을 긴축적이거나 경기 중립적으로 보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즉, 한은이 현재의 콜금리 수준을 유지할 정도만 자금을 계속 공급하더라도, 통화 완화 기조가 유지된다고 볼 수 있어, 한은의 입장에서는 금리를 굳이 인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상에서 보면, 부동산 가격의 안정, 대외적 불확실성 존속, 내수 둔화 등으로 볼 때, 단기내 콜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외 경기가 하강 국면에 있다고 보기 어려운 가운데, 물가 상승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점,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는 점, 현재도 완화적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 등으로 볼 때, 콜금리 인하 또한 단기내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콜 인하 없다면 장-단기 스프레드 추가 축소 가능성 낮아
이상을 종합하면, 국내외 경기의 불확실성 지속, 유동성과 발행면에서의 수급사정 호조, 한동안 콜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되었다는 점 등으로 11월중 제 금리가 급등세로 돌변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완만하지만 국내외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가, 부동산 시장 등 통화정책 여건은 여전히 불안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단기내 콜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단기내 콜금리 인하가 없다면, 현재의 좁혀진 스프레드로 볼 때,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의 추가적인 큰폭 축소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는 장기 금리의 추가 하락폭을 제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금융시장은 중기적으로 미국 경제가 더 이상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여, 2주 내외의 일시적인 조정을 거치더라도 결국 2차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미국 금융시장이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하여, 큰폭 상승하거나, 추세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미국 금융시장이 2차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경우, 지난 10월 중순 이후의 국내외 주가 상승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졌던 투자자를 중심으로 채권 매물을 내놓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심리적으로 주가와 미국 금리의 2차 상승 국면 진입은 실제 회복 여부를 떠나, 회복의 Illusion(환영)을 만들어 낼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표 금리는 미국 금융시장의 조정이 예상되는 하순까지 5.0%-5.3%에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이후 월말로 갈수록 상승 압력이 높아져, 12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는 월말의 상승세가 5.6% 내외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콜금리 인하나 미국 경제의 더블 딥 가능성에 베팅하지 않는다면, 5.0%에 근접하는 수준의 금리에서 장기물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내 콜금리 인하가 없다면, 현재의 스프레드가 추가로 큰폭 축소될 확률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예상대로 미국 금융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면, 오히려 금리 하락을 이용하여 포지션을 점차 축소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장단기 금리의 역전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매수 시기는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적정 수준으로 확대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것을 권유하는 바이다.
- (BoMS전망)①장기금리 추가하락 가능, 전쟁변수 상존
- [edaily 이정훈기자] BoMS그룹의 이코노미스트인 SK증권 오상훈 투자전략팀장은 "달러화 약세로 미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채권수익률은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며 "다만 한은의 유동성 규제와 가계대출 증가로 단기금리는 하방 경직성을 보이며 커브가 추가로 플랫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팀장은 "연말로 갈수록 대선 전후 단기 유동성 수요증대 요인, 최근 한계기업들의 신용경색 심화 현상, 계절적 현금수요 증대 요인 등을 감안하면 단기 유동성 완화 요인으로 작용함으로써 장기물 수익률의 추가적인 하향 여지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미-이라크간 전쟁이 금리를 급반등시킬 가능성도 상존해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고서 전문.
지난 11월초 미 FRB의 기대수준을 넘어 선 50bp 금리인하 조치와 연이은 한은의 콜 금리 인하 조치 이후 채권시장은 당분간 금리상승 압력이 제약될 것이라는 시장기대가 쏠리면서 장기물 중심의 랠리장세가 진행되어 왔다. 이번 미 FOMC에서 기대이상의 50bp 금리인하 조치가 함축하고 있는 바는 25bp는 시장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수준이고, 나머지 25bp는 미 통화당국이 국내외적인 디플레 압력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과 앞으로 있을 대 이라크 전쟁 충격에 대한 선제적 조치인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한은의 콜금리 유지조치도 그 동안 시각이 국내의 저금리 부작용과 인플레 우려 쪽에서 점차 대외적인 디플레 압력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적어도 연내 콜금리 인상압력이 크게 희석화 되기 시작했다는 점이 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제공하는 빌미가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 장기 디플레-중기 경기상승 기대 엇갈려
현재 세계경제는 당초 기대보다 회복시점이 불확실해지고 있고 내년도 전망도 연이어 하향 조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 동안 막연히 내년 경기 기대감에 의한 전망이 연말로 접어들면서 점차 약화되는 추세로 현실화되고 있다. 내년 전망에 대한 각 기관들의 시각 편차가 아직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대체로 장기적 공급측면에서의 디플레 압력이 상존하는 가운데 중기적 수요측면에서의 경기순환 사이클상의 회복기대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디플레이션 추세는 미미하지만 이미 지난 90년도 초부터 진행되어 온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 압력이 중기적인 경기사이클 추세에 따라 동조적으로 등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위가 지속적으로 낮아져 왔다는 측면에서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채권수익률은 지역별로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장기적인 하향추세가 이어져 왔다.
디플레이션은 근본적으로 수요감소 또는 공급증가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만성적인 공급확대를 초래하는 요인은 IT산업의 발전과 기업의 공급능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데다 앞으로도 이들 제품의 짧은 라이프사이클로 인한 기업간 중복투자로 만성적 공급과잉 현상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세계화(Globalization)로 인해 국가간 상품거래 규제가 크게 완화되면서 1, 2차 제품에 대한 중국 등 저 임금을 바탕으로 한 저가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범람하는 추세이고, 유통구조 개선에 따른 거래비용 축소로 대형할인점이 전 세계적으로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반면 수요측면에서는 선진국의 경우 재정적자가 일반화되면서 정부주도의 수요창출이 제약되는 가운데 냉전 종결 이후 군비축소로 인한 방위수요가 크게 줄었고, 인구 노령화와 베이비 붐 세대의 노령세대 진입으로 인한 소극적 소비세대 전락 요인, 세계 전체로 저축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추가 소비확대 여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 등이 중장기적 수요약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경기 사이클 주기로 본다면 2000년 중반 이후 지속되어 온 하강추세에서 내년 경기회복 반전 기대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그러나 지표상의 경기반전 시그날과 회복기대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디플레 압력이 진행되면서 향후 경기회복 기대와 신축적인 회복 탄력성을 점차 약화시키고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 금리인하 이후 추가적 달러화 절하정책 병행 가능성
미국경제는 현재 중기적인 디플레 압력, 경상수지 및 재정수지의 쌍둥이 적자 재연, 대 이라크 전쟁을 앞둔 추가적인 경기하강 압력 등 대내외적 요인에 의해 향후 경기회복 기대가 점차 약화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아시아 등에서의 저가상품 유입에 따른 수입 디플레를 차단하고, 경상수지 적자 완화를 위해 달러화를 약세 기조로 유도 시, 이는 오히려 수입 인플레로 인해 내수위축 현상을 보다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사전적으로 기대 이상의 금리 인하조치를 단행함으로써 시차를 두고 나타나게 될 달러화 약세에 의한 추가적 내수위축 압력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서 그 배경을 판단해 볼 수도 있다.
이와 더불어 이번 달러화 약세 유도 의미는 앞으로 야기될 미-이라크간 전쟁발발에 따른 추가적인 달러화 강세 압력의 폭을 사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여하튼 당분간 달러화 약세와 원화 환율 강세 추세가 단기적으로 자리를 잡을 경우 채권시장의 새로운 변수로서 감안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즉 미국의 금리인하 이후 달러화 약세 추세가 진행될 경우 이는 미 증시의 추가적인 조정가능성을 시사하는 바이고 이는 동조화 영역 하에서 국내증시 상승 기대를 약화시켜 상대적으로 채권시장 우위 현상을 지속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9월 산업생산은 추석효과에 의한 조업일수 감소, 자동차 특소세 환원 등의 일시적 요인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10월중 되돌림 효과까지 감안 시 9~10월 평균 6%대 증가율선상에서 유지되는 관점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내용면에서 보면 제조업 생산에서 반도체를 제외한 산업의 생산 기여율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추세이다. 아울러 수요측면을 나타내는 출하증가율 가운데 내수 기여분도 점차 위축되고 있어 전체적인 체감경기는 점차 약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민간소비, 건설경기의 경기견인력이 점차 느슨해지면서 내수의 경기안전판 역할이 약화되면서 대신 성장동력이 수출로 대체되는 모습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는 추세에 있다. 상대적으로 수출은 대외적으로 불리한 여건 하에서도 견조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수출호조는 경기확대 요인보다는 중국특수와 특정 IT제품의 시장점유율에 의해 지역별, 품목별 불균형적인 호조세에 기인하고 있어 당분간 경기지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의 경기향방은 전적으로 수출 및 반도체 생산 및 단가 추이에 크게 좌우될 소지가 크다. 그러나 세계경기의 회복시기가 지연되거나 회복강도가 기대보다 약할 경우 중기적으로 수출경기의 탄력을 약화시킬 우려도 잠복해 있다. 경기향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및 경기선행지수는 아직 견조한 추세에 있으나 구성지표 내용으로 보면 전적으로 수출입 호조세에 의존하고 있어 질적인 측면에서 경기판단이나 전체경기의 대표성 측면에서 문제점이 내포되어 있어 전체경기를 과대 평가할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요인이다.
◇국내 인플레압력 불구 통화긴축 가능성 후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그동안 수요압력(Demand pull) 요인보다는 비용상승(Cost push) 요인, 자산 인플레 요인 등에 의해 상승세가 주도되어 왔다. 여기에다 10월 이후 그 동안 누적되어 온 원가상승 요인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설탕, 라면, 식용류 등 공업제품 중심으로 상승세가 빨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소득불균형 확대 추세에 기인한 임금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그 동안의 부동산가격 상승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개인서비스 물가도 연말 대선을 앞두고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연말 물가관리 부담이 점차 높아지는 시점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대내외적인 경기 모멘텀 약화추세 하에 최근 원화 환율이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어 통화당국의 인플레 우려 수위를 다소 누그러트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화당국의 인플레이션 타겟팅 시계도 통화정책의 7분기 파급시차를 감안하여 단기적 관점에서 중장기 물가목표 단위로 전환되고 있다. 국내 인플레 압력과 대외 디플레 압력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대외적인 금리인하 기조가 가시화되고 있어 향후 인플레 우려와 저금리 부작용 등에 염두에 둔 통화긴축 및 금리인상 가능성은 명분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달러화·주가·통화유동성 규제가 채권시장 변수
채권시장은 대내외 경기모멘텀 약화, 미국의 금리인하 및 한은의 콜금리동결 조치 등으로 주로 장기물 중심의 수익률 하락추세가 이어져 그동안의 박스권 추세에서 한 단계 레벨 다운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유로 ECB 및 BOE의 금리동결 조치에도 불구하고 다음 달 금리인하 기대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고 시차를 두고 전 세계적으로 정책금리 인하 동조화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다 미국의 금리인하에 따른 대내외 금리격차 확대로 인한 달러화 약세는 당분간 추세적인 기조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달러화 약세가 미 증시의 조정장세 지속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국내 인플레 수위를 한 단계 약화시킬 것이라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채권수익률 하향추세를 당분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단기물 수익률의 경우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 및 한은의 RP를 통한 유동성 규제 등으로 하방 경직성이 유지됨으로써 수익률 곡선의 프래트닝 현상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말 대선 전후 단기 유동성 수요증대 요인, 최근 한계기업들의 신용경색 심화 현상, 계절적 현금수요 증대 요인 등을 감안시 오히려 단기 유동성 완화 요인으로 작용함으로써 장기물 수익률의 추가적인 하향 여지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경계해야 할 점은 연말로 가면서 미-이라크 전쟁이 점차 구체화될 것이고 이 과정에서 국제유가 불안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재연될 경우 다시 달러화 강세기조로 반전될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다. 아울러 과거의 경우를 보면 전쟁 개전시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증시반전의 계기로 작용함으로써 이 과정에서 채권수익률의 급반등 추세로 반전될 가능성도 상존해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