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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9,500건

  • (전문가분석)콜금리인하 `적절`..추가 경기악화 제어
  • [edaily] 금융통화위원회가 19일 임시 금통위를 통해 콜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한 것은 미 테러이후 우려되는 경기침체나 경기회복 지연을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다만 주식시장 부양이나 기업 설비투자 촉진 등 직접적이고 단기적인 효과는 발휘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한 전문가는 추가적인 경기 악화를 막는 제어장치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이번 금통위의 조치는 국제적인 정책공조의 일환으로 파악해야 하며 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재정부문에 있어 2차추경과 세제지원 등 더 적극적인 정책을 주문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심상달 한국개발연구원 거시경제팀 선임연구위원 = 세계 주요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콜금리 인하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19일 콜금리를 인하한 것은 자연스러운 조치이다. 인하시기와 50bp라는 인하폭은 적절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우리 금통위가 항상 반박자 늦다는 것이다. 신중한 것은 좋지만 이달초 정기회의에서 인하를 단행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 일단 중앙은행이 현상황에서 물가에 대한 우려 보다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있는 것 같다. 금리생활자의 어려움 등 향후 저금리에 따른 문제점도 있겠지만 여전히 금융시장의 취약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금리인하가 필요하다. 현재는 재정정책과 통화신용정책에 있어 더 이상 방향성을 놓고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 실제적인 액션(action)이 필요하다. 재정부문에서도 1차 추경예산분을 실효성있게 집행해야 한다. 아울러 2차 추경도 추진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세율인하까지 포함한 경기부양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경제동향팀 수석연구원 = 인하폭을 봤을 때 상당히 전격적인 조치지만 시기상 적절한 조치로 본다. 다만 단기적으로 큰 효과는 없을 것이다. 이번 조치로 투자설비가 증가한다거나 주식시장이 살아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금리인하의 효과는 추가적인 악화를 막는다는 제어장치 역할에 있다. 다음달 추가적인 금리인하 여부는 지켜봐야 겠지만 힘들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과 정부 모두 예상보다 경기침체가 심화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전세계 경제가 이제는 경기침체 심화를 우려하고 이를 제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최소한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요인은 찾기 힘들어졌다. 이 부문에서의 한국은행의 걱정은 줄어 든 것이다. 저금리의 부작용 가운데 하나로 거론됐던 부동산으로 자금유입과 이에 따른 부동산 가격상승은 미테러 사태로 경기회복이 상당히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려되는 것은 금리생활자의 고충이 가중될 것이라는 점. 정부의 대책이 필요한 부분이다. ◇전종규 LG 경제연구원 = 향후 국내외 경제에 있어 주목할 점은 경기 둔화에 대한 미국의 대응과 이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평가, 그리고 전세계 주요국의 정책공조이다. 이번 금통위의 콜금리 인하 결정은 미국 테러사태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단행하고 있는 콜금리인하라는 큰 흐름, 즉 정책공조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다. 인하폭이나 시기적으로도 금통위가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 테러 사태 이전에도 경제는 나빴고 금리인하요구는 꾸준했다. 다만 이번 충격으로 인하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금리 인하의 효과는 직접적 수요진작 측면에서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향후 미국의 보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수출기업의 현금흐름 압박을 완화해주고 금융경색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시장의 신뢰를 높여주고 여건을 안정시킨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2001.09.19 I 오상용 기자
  • (아증시)싱가포르-홍콩 강세..뉴욕증시 낙폭, 예상보다 작아
  • [edaily] 18일 싱가포르 증시는 뉴욕증시가 예상보다 작은 낙폭을 보인데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ST지수는 전일비 0.93% 상승한 1346.85포인트를 기록, 강보합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차터드반도체 등 기술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차터드 반도체는 2.92%, ST어셈블리테스트는 2.54%상승했고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는 1.0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데이터 크래프트 아시아는 2.65% 떨어졌고 밴처 매뉴팩처링도 1.67% 밀려났다. 금융주는 상승 흐름을 나타내 DBS그룹 홀딩스와 OCBC은행이 각각 0.88%, 1.55%씩 상승하며 전장을 마쳤다. 홍콩증시도 뉴욕증시가 기대보다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데다 연준리가 금리인하 조치를 단행한데 고무된 모습이다.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2.48%나 급등해 9550.76포인트를 나타내며 강세로 오전장을 마무리했다. 홍콩 금융당국은 18일 기준금리를 0.5%p 인하한 4.5% 로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홍콩내 금리 인하역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시장관계자들은 지적했다. HSBC는 2.99%올랐고 레전드 홀딩스는 0.94%상승했다. 홍콩 최대의 부동산개발업체 쳉콩은 1.79% 상승했고 선 헝 카이 프로퍼티도 2.00%올랐다. 이밖에 통신주의 강세가 두드러져 차이나 모바일은 6.45%, 차이나 유니콤은 3.95% 뛰었으며 허치슨 왐포아도 0.47% 상승했다. 한편 오늘 대만증시는 태풍영향으로 열리지 않았다.
2001.09.18 I 홍정민 기자
  • [업종별 영향]건설업,"직접부담 없어..주가는 차별화 예상"
  • [edaily] 건설업종은 미국의 테러 사태가 있기 전까지 경기부진에 따른 수출과 IT산업 침체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랠리를 가졌다. 또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 일환으로 잇따른 건설부양책 발표와 주택수요 증가, 저금리 기조 등으로 인해 하반기 관심업종 1순위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전일 미국 테러사태로 건설업종은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폭락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더군다나 최근의 상승세를 반영한 듯 13.1% 하락,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12.02%를 웃돌았다. 단 한 종목도 상승이나 보합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테러 사태로 인해 단기적 시장 충격은 피할 수 없을 것이지만 향후 미국 테러사태의 전개 방향에 따라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미국 테러사태는 건설업종에 대해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 테러 사태, 영향은 미미 건설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정부의 건설업 부양책이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테러 사태가 건설업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내수 비중이 높다는 것도 근거로 제시됐다. 교보증권 강종림 애널리스트는 "건설업종이 타업종에 비해 내수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수출비중이 높은 타업체에 비해 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이번 미국테러사태로 인해 타업종의 투자는 위축되겠지만 건설산업에 대한 정부의 부양책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저금리 기조의 지속과 정부의 주택경기 부양책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소진되는 등 건설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미분양아파트의 소진도 우량건설사에 국한되고 있고 내년에 계획된 SOC투자 증가도 우량건설사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아 대형 우량 건설사인 LG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영업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도 "이번 미국 테러사태를 계기로 정부의 공공부문 경기 활성화를 통한 경기 부양 정책이 가속화 될 수 있다"며 미 테러 사태에 대한 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특히 "경제위축으로 민간부문(전체의 60% 차지)의 주거용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위축될 수 있고 해외공사(특히 중동지역)의 신규발주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매출 감소요인(5% 내외) 있지만 마진이 국내공사에 비해 낮기 때문에 이익에의 부정적 영향은 비교적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LG건설 관계자는 "건설업체의 매출은 절대적으로 국내에 기반하고 있어 미 테러 사태로 인해 특별히 받은 영향은 없다"며 이같은 의견에 힘을 실어 줬다. ◇주가는 차별화 가능성 높아 한편 향후 주가흐름과 관련해서는 건설사별로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부의 건설부양책과 저금리 수혜를 우량 대형건설사들이 대부분 차지할 것이라는 것이 그 근거다. LG투자증권 전현식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건설업 부양책과 저금리 기조로 인해 건설업이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는 징후가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대형사와 중형사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진행되면서 주가가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재건축 주택사업의 경우 우량 대형사들이 부채비율과 자금력면에서 중소 건설사들을 능가, 상위 3∼4개 업체들이 재건축 주택사업을 휩쓸고 있고, 저금리 혜택도 상위 5개 기업에 국한되고 있다"며 "내년에 추진될 SOC 사업이나 민자사업도 자금력면에서 월등한 대형사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증권 강 애널리스트는 "전일 최근 급등한 저가 건설주들이 대부분 하한가를 기록했지만 우량한 대형건설사(LG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이는 1000억원이 넘는 외국인 매도속에서도 주가 급락으로 가격메리트가 발생한 우량 대형건설사로 외국인의 매수가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또 "최근 급등한 저가 건설주의 주가는 제자리를 찾아가고 주가 급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는 우량건설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는 꾸준히 증가 할 것"이라며 "우량건설사인 LG건설, 대림산업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을, 현대산업개발에 대해서는 장기매수를 종전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2001.09.13 I 김세형 기자
  • (특징주)자산주, "안정성 앞세운 틈새시장"..연일초강세
  • [edaily] 10일 주식시장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성창기업을 포함한 소위 자산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실물경제의 부동산 가격 상승이 주식시장에도 그대로 옮겨진 것처럼 보일 정도다. 그린벨트 해제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는 삼부토건(01470)과 성창기업(00180)이 선두에 섰다. 성창기업은 부산시 기장 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107만평의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까지 연 나흘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삼부토건은 지난해말 주당순자산가치가 3만8922원으로, 서울과 대전, 제주에 67만평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 역삼동에 있는 르네상스호텔을 보유하고 있는 남우관광과 경주시에 있는 보문관광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충남방적과 세아제강도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전방도 지난주말보다 14.71% 상승했다. 이와함께 방림(+10.39%), 대한방직(+9.66%), 조광피혁(+6.19%), 대한화섬(+5.42%) 조일알미늄(+5.11%), 태평양물산(+4.05%) 등도 자산주 열풍을 뒷받침했다. 이같은 자산주 강세에 대해 증권사들은 가치중심의 투자패턴 변화와 자산주의 M&A 가능성 등을 들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투자패턴이 가치중심으로 재편되자 자산주가 다시 부각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당순자산(BPS)이 주가보다 현저하게 높은 자산주는 부동산시장의 활성화가 주가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하는 게 일반적인 데다 ▲M&A의 주된 대상으로 각광받을 수 있고 ▲투자가입장에서는 자산재평가를 통한 차익의 자본전입으로 무상증자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상대적으로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역시 "경기가 장기 침체에 들어서자 기업의 성장성보다는 안정성을 선호하는 보수적 투자행태로 바뀌면서 최근 증시흐름의 대표주자로 자산주 밸류가 형성되고 있다"며 "자산주는 최근 약화된 기업수익을 보완해 주는 대안투자로써 M&A 가치가 크다는 부가적인 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LG투자증권 박준성 대리는 "종합주가지수의 저점 지지 기대감속에 그린벨트 해제를 재료로 틈새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삼부토건 성창기업 등 선발주자들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므로 거래량 추이를 유심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01.09.10 I 김세형 기자
  • (정동희의 핫스팟)무모한 시장 공격성
  • [edaily] 레임덕 직전의 시장 공격성 오류 ▶ 경기를 하면 할수록 잘못된 공격성에 더 빠지게 된다 스포츠의 세계(특히 팀 플레이 성격을 가진 종목)는 승패를 꼭 결정하는 세계라는 점에서 주식시장과 매우 유사한 점이 많다. 여러 가지 공통점 중 현 시점에서 주목하고 싶은 포인트는「경기를 하면 할수록 잘못된 공격성에 더 빠지게 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팽팽한 접전이 벌어지는 스포츠를 직접 하거나 관람하는 것은 공격성과 적대감을 모두 방출시켜 그것을 없어지게 할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미국의 사회 과학자들은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거나 관람하는 행위가 오히려 공격적인 갈등을 증진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1964년 페루에서는 축구경기 동안 293명의 사람이 살해되거나 짓밣혀 죽는 사건이 일어났었고, 1971년에는 스코틀랜드에서 팬들이 경기장 출구를 통해 한꺼번에 빠져나가려다 66명이 압사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주식시장도 유사한 현상이 최근 나타나고 있다.세계 증시는 모두들 급락하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의 주식시장만 무리하게 버티고 있는 현상을 꼽을 수 있다.주식시장의 균형점이 깨어지기 직전에 나타나는 시장의 잘못된 공격성을 살펴보기로 하자. ▶ 현재의 상황을 실감나게 비유하는 이야기 한 토막 :몸은 아픈데 병원에 가지 않는 주식시장 어떤 병을 앓는 A라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그 병을 확실하게 치유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받는 것이 정도(正道)』라는 말을 의사에게 지속적으로 들었었다. 하지만, 수술 시점이 점차 임박해 오자「수술 없이 약 복용으로도 나았다는 이웃 동네 사람」의 이야기가 다시금 생각나고, 수술 받을 때의 고통도 미리 무서워졌다. 그래서 쾌유를 진심으로 바라는 가족에게「수술 받지 않고 약 복용만으로도 나은 사례들」을 자꾸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애써 건강한 모습을 보이려고 더 노력했다고 가정하자. 이렇게 수술 시점을 몇 차례 연기하고 약 복용과 같은 가벼운 치료방법에만 의존하면서, 주위의 사람들은 이제 A씨가 정상을 찾아간다고 조금씩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관심의 초점이 A씨의 병에서 멀어지기 시작하는 듯한 어느날, 건강을 찾고 있는 것으로만 생각되었던 A씨가 소리 없이 진 땀이 흐르며 온 몸에 힘이 빠져, 뒤늦게 병원을 급하게 찾아간다. 병원의 담당의사는 한참 뒤에 찾아온 A씨에게『당초 수술 예정 시점에 수술을 받았으면 비교적 어렵지 않은 수술로 해결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 때보다 더 어려운 수술을 받아야 된다』고 알려준다."이처럼 병원에 가지 않고도 쾌유할 수 있다고 믿으려는 현재의 주식시장"에서 어떠한 변수를 주목해야 될 것인가? 【 절대주가 측면이 아니라 시가총액 측면에서 시사점을 던져주는 그림 】 ▶ 수술 없이 약 복용만으로 치유될 수 있는가? 지난 주 후반 해외의 불투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을 상승세로 반전시키는데 일익을 한 재료는 『하이닉스반도체의 TFT LCD 사업 매각』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당초 대우차 매각· AIG그룹 외자 유치· 서울은행 매각 등 각종 구조조정 현안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의 또 다른 뜨거운 감자인 하이닉스반도체건이 TFT LCD사업 매각이라는『국소적인 약 복용』에 높은 기대를 정말 가질 수 있는가? 하이닉스반도체는 상반기 동안 2조9천억원의 매출과 2조1천억원 가량의 순적자를 기록한 바 있는데, 특히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훨씬 취약한 DRAM 가격 하락으로, 3분기에만 영업적자가 4천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즉, 금융비용을 감안할 경우 하반기 순적자 폭이 상반기 순적자 폭보다 더 증가할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높아 보이는데, SSB등의 하이닉스반도체의 하반기 자금수지 예상 시나리오 속에 이자지급·차입금상환·시설투자 등의 현금 지출 내역 속에「하반기 예상되는 대규모 영업적자와 순적자」로 인한 현금 지출 압력이 과소 평가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특히 SSB는 국제금융계에서 최근 무책임한 긍정적인 보고서로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다. SSB 주간 6월 GDR 발행 당시 참여한 투자자는 9억 달러 가량 손해를 입고 있다. WSJ紙는 9월5일자로『하이닉스 사태로 인한 살로먼의 입지 실추』를 보도하면서, SSB측이 6월 GDR 발행 직전과 8월, 그리고 최근에 긍정적인 보고서 3회 연속 발간하면서, 하반기 D램 가격 전망의 비약과 자본구조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는 무리한 논리 전개를 (계속 틀리면서도 아무런 변명 없이) 지속하는 현실을 꼬집고 있다. 올해 아무리 적게 잡아도 4조원 이상의 순적자를 기록할 전망인 하이닉스반도체의 시가총액이, 올해 2천억원 대의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인 한미은행이나 하나은행의 시가총액보다 더 많은 상황을 과연 어떻게 설명해야 되는가? 【재고조정 및 구조조정 측면에서 미국보다 불리한 한국 주가의 버티기 괴리도 확대】 ▶ 우리나라만 수술을 거부할 정도로 상황이 차별화 되고 있는가? (미국과 차별화 되어야 할 우리만의 논리는 사실상 없다) 지난 주말 미국 주식시장은 4년래 가장 높은 수준인 8월 실업률 수치에 또 한번 놀랐다. 그런데 우리나라 최근 실업률은 어떻게 해석해야 될 지 참으로 난감하다. 후진국에서나 있을 만한 엉터리 실업률 집계가 지금까지 진행되어 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고조정이나 IT구조조정 측면에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발 빠르게 움직이는 미국의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실업률 통계와 같은 지표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사실이 오히려 부럽게까지 느껴진다. (노동부는 지난 주 노동부 산하 고용안정센타의 취업자 통계가 최저 35%에서 최고 79% 가량 취업자 수가 과대 집계했던 사실을 시인했음.) 지난 주말 있었던 인텔의 컨퍼런스콜 분위기(신학기 시즌과 AMD와의 가격인하 경쟁 심화 등이 다소 과소평가되고는 있음)와 달리 우리나라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의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5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판에, 미국은 주가가 폭락하는데 한국은 무리하게 버티고 있는 상황을 무슨 논리로 변명할 것인가? ⓐ 3분기 기업실적 전망 측면에서 미국보다 한국이 훨씬 불리하고, ⓑ 재고조정 측면에서도 미국과 달리 한국은 경기저점 이전에 확인되는 재고정점도 확인되지 않고 있고, ⓒ M&A를 통한 미국의 자율적인 기업구조 조정과 달리 한국은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이 거의 한계 상황에 오고 있어, 한국시장만의 주가 버티기 상황은 오직「현실 인식의 괴리도 확대, 저 금리 환상과 결부된 과다한 ‘돈의 힘’의 부작용, 무리한 투기심리」 등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 콜 금리가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가 무산된 상황에서, 『감세정책』등 재정정책에 큰 기대를 걸 수 있는가? 지난 주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 유지 결정을 내렸었다. 금통위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 우려, 저금리에 따르는 자금흐름의 왜곡(부동산 과열 등)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마찰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했는데, 한국은행이 금통위 자료와 별도로 "긴축재정 때문에 경기둔화가 가속화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8월 조사통계월보"에 게재하며 재정정책의 역할을 주문하는 상황이다. 마침 정부는 지난 주 초 1조9천억원 규모의 감세효과가 예상되는 내년도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었다.최근 어느 때보다 우리나라 정부에 감세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시기적으로 높았고 감세는 자원을 효율적인 민간부문으로 이전시켜 성장을 촉진시키는 기능을 하지만, 감세정책이 항상 성공을 거두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즉, 미국의 경우1964∼1965년 동안 시행된 케네디-존슨 대통령의 감세 정책은 10년간 연평균 실질 GDP성장률 측면에서 감세 조치 이전 3.18%에 머물렀던 GDP성장률을 감세 조치 이후 3.74%로 상승시켰던 성공 사례가 있었다. 반면 1981∼1983년 동안 시행된 레이건 대통령의 감세 정책은 연평균 실질 GDP성장률 측면에서 감세 조치 이전 3.22%에 달했던 GDP성장률을 감세 조치 이후 오히려2.92%로 떨어졌던 사례도 있었다. 이번 감세조치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으나, 주식시장 측면에서 볼 때 몇 가지 숙제를 던져주고 측면을 고민해봐야겠다.첫 번째는, 감세정책의 규모가 소규모이기 때문에 경제를 회복시키기에 역부족할 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이번에 발표된 세재 개편안에 따르면, 『세금액 경과/경감율/1인당 평균 경감액』 3가지 측면에서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았던 1999년과 2000년보다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경기 침체가 확산되고 있는 국면에서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세율 인하 폭과 감세 규모를 유지하는 것은, 재정 지출 확대를 우선하는 케인즈 주의를 끈질기게 고수해 온 우리 정부가 아직까지 국가 통제주의를 탈피했다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두 번째는, 제한된 감세정책 여부를 떠나 시기적으로 너무 지연되었을 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 미국도 부시행정부가 10년간 1조3천5백억 달러의 세금을 감면하는 조치를 이미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시의 정책이 너무 지연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판에, 올해 당장 시행되지 않고 내년도 이후에 수혜 받을 수 있는 우리나라 감세정책이『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무리하게 버텨 뒤늦게 곪아 터지기 전에, 빨리 병원에 가자! 지난 주 초 주식시장 흐름에서 매우 중요한 교훈을 던져주는 대목이 있었다. 다름 아니라『휴렛 팩커드의 컴팩 인수 합의』에 대해 해석이 너무도 엇갈렸었다. 『휴렛 팩커드의 컴팩 인수 합의』의 당사자 격인 미국 주식시장은 HP의 PC사업 확대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반면, 자국의 IT산업 구조조정은 사실상 시작도 하지 않은 한국 주식시장은 『휴렛 팩커드의 컴팩 인수 합의』를 마치 “IT구조조정의 마무리”인 양 마냥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지금의 주식시장은 언뜻 보기에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있다. 분명히 속은 아파보이는데 겉으로는 안 아파보이려고 더 태연한 척하는 모습이 이제는 안쓰러워 보인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동네 전체가 뒤늦게 나마 경기침체의 심각성을 깨달으며 병원에 가고 있어, 지금 병원에 간다고 해서 흉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뒤늦게 까지 태연한 척하며 큰 소리 땅땅 치던 사람이, 남들은 모두 병원에 가서 빨리 치료 받아 상황이 개선되기 시작할 때 병원에 가면, 우리 자신이 뒤늦게 부끄러워진다."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옛 속담이 있다.무리하게 버텨 뒤늦게 곪아 터지기 전에, 빨리 병원에 가자!
2001.09.10 I 정동희 기자
  • (증시포커스)런닝머신 타고 제자리 뛰기(7일)
  • [edaily] 주식시장은 또다시 주말을 맞는다. 주말인 7일은 절기 상으로 백로(白露)이다. 들녘의 농작물에 찬이슬이 맺히면서 가을 기운이 완연해지는 시기다. 일교차가 심해져 감기도 조심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주말을 앞둔 6일 주식시장은 강보합세로 마무리됐다. 종합주가지수는 하루 전보다 0.68포인트(0.12%) 떨어진 552.59포인트로 끝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00포인트(1.62%) 상승한 62.76포인트로 마감했다. 두 시장 모두 지수는 강보합 수준에 머물렀지만 개별종목은 만개한 하루였다. 주식 값이 오른 종목이 거래소(569개)와 코스닥(488개)을 합쳐 1057개에 달했다. 때문에 투자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지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커 보인 하루였다. 그러나 거래소시장은 지수 550선대에서 사흘째 머무르고 있고, 코스닥시장도 지수 61~62포인트선에서 연일 맴돌고 있다. 크게 되밀리지도, 그렇다고 반등도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한마디로 제자리 뛰기를 하는 모습이다. 거래소시장의 관심은 하이닉스와 건설주에 모아지고 있다. 하이닉스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사흘째 오름세를 탔다. 800원까지 떨어졌던 주식값은 이날 1125원으로 마감, 최근 사흘간 상승폭이 40.6%에 달했다. 하이닉스는 최근 한달 간 거래량 회전율이 400%를 넘어서고 있다. 한달 새 주인이 4번 바뀐 셈이다. 채권단의 추가지원 문제가 진통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잇따른 우호적 소식에 힘입어 급반등 하고 있다. 시티그룹등 해외채권단의 신규지원 참여 결정과 한빛은행장의 우호적 발언 그리고 자구노력의 일환인 TFT-LCD부문의 매각 등 회생 쪽에 무게가 실리는 뉴스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하이닉스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가장 중요한 채권단의 지원결정 여부를 지켜본 뒤 매매판단을 해도 늦지 않을 것이란 조언과 함께 주가의 단기급등도 부담스럽다는 시각이 상존한다. 건설주의 강세도 눈길을 끈다. 건설업종지수는 최근 사흘간 업종상승률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건설업종지수는 하루전 보다보다 2.14% 오른 59.61포인트를 기록하며 60선에 바짝 다가섰다. 건설업종은 지난 4일과 5일 각각 4.02%와 4.34% 상승률을 보인바 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7개를 포함해 43개에 달한 반면 떨어진 종목은 10개에 그쳤다. 이날 건설업종의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저가 건설주였다. 남광토건을 비롯해 범양건영, 삼부토건, 건영, 삼호, 우방 등 6개 저가 건설주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성과 삼부토건, 풍림산업 등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또하나 흥미로운 것은 개인들의 사자세다. 시장에서 뚜렷한 마켓메이커가 없는 가운데 개인들만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개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7일째(8월29일~9월6일) 순매수하고 있고, 이 기간중 모두 177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하루 평균 25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또 코스닥시장에서도 나흘째(9월3일~6일) 순매수에 나서 모두 46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거래소시장에서 8일째, 코스닥시장에선 5일째 매도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사고 팔고를 반복하는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 개인들의 매수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단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때문으로 파악하면서 절대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아직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고객예탁금도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위탁자 미수금 잔고가 낮아지고 있는 상태를 고려할 때 개인의 버팀목 역할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증시를 둘러싼 여건은 여전히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경기문제를 비롯해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는 해외증시의 움직임, 취약한 거래량과 징검다리 장세흐름, 그리고 다음주(13일)로 다가온 더블위칭데이 등도 투자자들의 마음을 눈치보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의 한 분석가는 "현재의 시장상황은 회전 밸트가 돌아가는 런닝머신과 같다. 아무리 뛰어봐야 런닝머신 위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물론 긍정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은 보수적인 관점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우세한 분위기다.
2001.09.06 I 김진석 기자
  • (초점)금통위는 무엇을 "지켜볼 것인가"..통화정책 향방
  • [edaily] 6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 유지 결정을 내렸다. 전철환 한은 총재는 "7, 8월 금리인하가 재정정책과 맞물려 어떤 효과를 나타내는지 적어도 한달은 지켜봐야한다"는 취지의 코멘트를 했다. "지켜보자"의 정확한 뜻은 무엇일까. SK증권의 오상훈 팀장은 "경기회복 징후가 나타나서 콜금리를 유지한 것이 아니고 두차례 인하에 따른 속도조절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플레 우려, 저금리에 따르는 자금흐름의 왜곡(부동산 과열 등)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마찰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 오 팀장은 "8월 산업활동 지표도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8월 물가는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금리인하 기조가 마감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씨티은행의 오석태 부장도 "3번 연속 콜금리를 낮추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뿐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코멘트에는 특별히 달라진 것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오 부장은 "한달 사이에 한은의 입장이 바뀔만큼 경제가 급격하게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대체로 "지켜보자"의 뜻을 글자 그대로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보는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이날 금통위 공식발표문에는 몇가지 흥미로운 문장이 있다. "경기부진 전망에 대응하여 콜금리 목표를 미리 상당폭 인하..."라는 문장이다. 이 표현은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두 차례 금리를 내렸다는 것을 강조한다. "지켜보자"라는 결론이 나오기 위해서는 "선제적 인하"를 강조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다시말해 한국은행은 "선제적으로 할 것을 했다"는 뜻이다. 공교롭게도 한국은행은 금통위 자료와 별도로 "긴축재정 때문에 경기둔화가 가속화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8월 조사통계월보"에 게재했다. 재정정책의 역할을 주문하는 대목이다. 금통위 발표문에도 "통화·재정면에서의 경기 대응정책이 경기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업의 구조조정을 조속히 추진하는 등 금융시장의 잠재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 매우 긴요하다"는 문장이 있다. 추경 편성 등 재정정책의 "약효"를 보고 그 다음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구조조정을 언급, 현안 문제인 하이닉스, 현대투신, 대우자동차 등의 해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통위가 10월 이후 통화정책에서 중요하게 바라볼 포인트는 물가, 경기뿐 아니라 재정정책의 효과와 구조조정 진행 상황까지 폭넓게 확산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저금리의 부작용" 논란을 통화당국이 일방적으로 부담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01.09.06 I 정명수 기자
  • "추가 인하는 과잉대응 우려"-한은총재 일문일답
  • [edaily]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콜금리 유지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책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 전 총재는 "아직 지난번 금리인하의 효과가 나타날 시점도 아닌데 금리를 또 내린다는 것은 과잉대응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전철환 한은 총재와의 일문일답. - 이번 콜금리 유지를 놓고 재정과 통화정책이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정책효과가 발휘되기 위해서는 정책시점과 크기를 비롯해 반응하는데 시차가 필요하다. 4~5일전 추경예산이 통과돼 아직 배정이 안됐다. 콜금리도 두달 연속 인하했고 올해만 세번 했다. 지난 콜금리 인하효과가 재정정책과 상승작용 할 것이냐를 지켜봐야 효과와 크기를 알수 있다. 상황을 지켜보고 대응해도 늦지 않다. 두번째는 물가가 4%대로 낮아졌지만 사실 우리 예상보다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다. 게다가 부동산 가격도 아직 안정됐다고 보기 어렵다. 물가에도 불안요소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비용요인에서 환율이 안정돼있고 임금 및 국제 원자재 가격도 안정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얼마전 택시요금 인상처럼 공공요금 부문에서 불안요인이 남아있다. 이런 요인을 감안해서 지켜보기로 했다. - 언제까지 지켜본다는 것인지. ▲금통위는 매월 하니까 적어도 한달은 지켜봐야지 않겠나. - 4분기 완만한 경기상승을 예상했는제 지금은 어떤가. ▲경기예상이 맞지 않아서 미안하다. 그러나 정책의 발효시점과 크기, 국민경제의 체질 등 3가지가 예상대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경기가 우리 예상보다 지난 3분기 동안 악화된 것이 사실이다. 4분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4분기는 점차 나아지는 것으로 본다. 경기가 회복된다해도 예상보다 부진할 개연성은 있지만 트렌드는 나쁘지 않다. - 4분기 5%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겠는가. ▲그건 말하기 어렵고 다소 낮아진다 해도 추세는 나아지는 쪽으로 갈 것이다. - 이번 콜금리 유지는 정책수단을 남겨놓기 위한 것 아니냐는 말도 있는데. ▲환자에게 주사를 놓을 때 효과가 바로나면 또 주사를 놓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만성병은 오래가게 마련이다. 내가 예전에 폐결핵을 앓은 경험이 있는데 일주일에 두대씩 주사를 180대나 맞았다. 한번에 났는다면 왜 그랬겠나. 경제정책은 바로 효과가 나지 않기 때문에 좀 지켜보자는 말이다. 효과가 나타나도 어느 방향으로 어느만큼 나타날지 지켜봐야 한다. - 추경예산 편성 등 타이밍을 생각하면 금리인하 시기는 지금이 더 나은 것 아닌가. ▲우리는 이미 두번 연속 금리를 내렸다. 그 효과가 아직은 나타날 시점이 아니다. 효과가 언제 나타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계속 내리면 누적효과가 부작용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아직은 지난달 효과도 나타날 시점이 아니다. 더욱이 이달초에 추경이 통과됐기 때문에 집행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금리를)추가 인하하는 것은 과잉대응한다는 우려를 낳을 수도 있다. - 시차를 강조했는데, 2월 콜금리 인하효과는 나타나고 있는 것인가. ▲통화정책은 심리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금리를 내리는 것은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노리는 것이다. 그러나 통화정책만 가지고 경기를 좌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GDP의 70%정도를 대외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경기가 나아지지기를 우리경제 못지않게 기대한다. 최근 발표된 미국 NAPM 제조업 지수가 8월 47.9로 예상보다 높아졌다. 이것조차도 우리는 바람직하게 보고있다. - 금리인하 효과가 확인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계속 콜금리를 내려왔던 것은 아닌가 ▲세계경제속에서는 전세계 경제흐름이 각국에 영항을 미친다. 국내경제도 금리정책만으로 좌우할 수 없다. 여러번 말했듯이 외환위기 이후 금융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통화신용정책 전달경로가 잘 발달되지 못했다. 미국도 지금 상황으로 볼때 금리정책이 효과가 없다는 것은 다른 요인이 그 효과를 상쇄할만큼 크기 때문이다. 미국경제는 IT부문에 대한 과잉투자와 이에 따른 재고누증, 소비위축이 경제를 종합적으로 위축시켰다. 우리도 그쪽의 영향을 받는데다 구조조정 과정에 있어 통화신용정책 하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경제가 더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의미가 있다. 미국도 금리인하의 효과가 없다하지만 그것도 안했으면 더 나빠졌을 것이다. 경제를 끌어올리는 효과는 약하지만 악화를 막기위해 통화신용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구조조정이 통화신용정책 효과를 높이는 매우 중요한 틀이다. - 민간 연구소에서는 콜금리 인하가 외국인 투자를 오히려 감소시킨다는 분석도 내놓고있다. ▲확실히 말할 수 없지만 그 얘기에 100% 동의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 3분기는 어떻게 보는지. ▲6월달에 발표한 3분기 예상보다 좋을 것 같진 않고 낮을 가능성이 있다. 그 이외에는 아직 알수 없다. - 부동산 부문에 대한 예측은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상승은 건물, 특히 아파트에 국한되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도 전국적 현상은 아니다. 부동산 시장에 대응해서 정부가 여러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일부 지역, 일부 건물 중심의 가격상승은 오래 지속될 것 같지 않다. 다만 확산을 막아 인플레 심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2001.09.06 I 선명균 기자
  • (아증시)주요국 증시 약세..수요감소 우려 지속
  • [edaily] 5일 아시아 증시는 휴렛팩커드(HP)와 컴팩의 합병으로 아시아 지역의 납품업체에 대한 수요가 줄고 부품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에 타격을 받아 주요국 증시가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다. 대만증시는 칩메이커와 컴퓨터 부품업체가 크게 내리며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비 1.53% 내린 4424.91을 기록했다. 반도체산업협회(SIA)의 7월 매출 감소 발표가 악재로 작용해 칩 관련주들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의 주문형 칩 메이커 대만 반도체가 0.76%, UMC가 0.74% 떨어졌다. 대만 반도체 회장 모리스 창이 업계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컴퓨터 및 전자부품메이커들의 주가도 떨어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HP와 컴팩이 규모가 합병으로 커지게 될 것이고 시장 장악력 또한 강해져 대만내 납품업체에 대한 가격 하락압력이 거세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하이 프리시젼 인더스트리가 4.05%내리는 등 컴퓨터 관련주들이 대거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컴팩의 납품업체 아리마 컴퓨터와 HP 공급업체 아수스텍 컴퓨터도 6.79%, 0.74% 내렸다. 그 밖에 윈본드 전자 3.80%, 난야 테크놀로지가 6.79% 급락했고 에이서와 콴타 컴퓨터도 각각 3.85%, 0.61% 하락했다. 싱가포르 증시 역시 HP와 컴팩의 합병에 따라 아시아지역 납품업체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 전자관련 기업들과 컴퓨터 업체들의 주가가 내리는 모습이었다. 오전장을 마감한 ST지수는 전일비 0.27%떨어진 1616.15를 기록했다. HP에 프린터 부품을 공급하는 벤처매뉴팩처링과 옴니인더스트리가 각각 1.68%, 7.30% 떨어졌다. 칩 관련주들도 약세를 보여 차터드반도체는 3.72%, ST어셈블리 테스트는 2.42% 빠졌다. 그 외 기술주들인 데이터크래프트아시아도 2.72% 전자제품 도매업체 GES인터내셔널도 4.07% 하락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유나이티드오버시스뱅크(UOB)가 0.84%올랐으며 OCBC뱅크가 0.91% 상승하는 등 은행주들은 강세다. 한편 홍콩증시는 전일의 랠리에서 반전, 2%이상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2.19%급락한 1만892.84을 기록하며 하락세로 전장을 마쳤다. 통신주와 컴퓨터 관련주들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차이나 모바일과 유니콤이 각각 4.38%, 2.63% 내렸으며 허치슨 왐포아는 1.85% 빠졌다. 중국 최대의 컴퓨터 메이커 레전드홀딩스는 3.45% 떨어졌다. 이밖에 은행주인 HSBC는 2.16% 내렸고 부동산 개발기업 쳉콩과 선 헝 카이 프로퍼티가 각각 1.39%, 1.48% 하락했다.
2001.09.05 I 홍정민 기자
  • (아증시)일제히 강세 마감..HP의 컴팩인수 호재
  • [edaily] 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서는 HP의 컴팩 인수가 호재로 작용, 주요국의 컴퓨터 관련주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대만증시에서 컴퓨터 관련주들이 대거 오르며 초반의 하락세에서 반전, 상승마감됐다.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0.87% 오른 4493.53을 기록했다. 대만의 콴타컴퓨터와 아수스텍컴퓨터가 각각 6.49%, 6.69%씩 올랐고 에이서 역시 3.3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밖의 기술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대만반도체는 3.13%, UMC는 1.77% 올랐고 윈본드전자와 난야테크놀로지가 각각 3.95%, 1.89% 뛰었다. 싱가포르 증시는 싱가포르텔레콤이 4일부터 배당락을 실시한다고 밝힌 후 큰 폭으로 떨어지며 지수를 끌어내려 약보합으로 전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HP의 컴팩 인수소식에 관련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라 강세반전하며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텔레콤도 낙폭을 줄여 0.51% 내렸다. 스트레이트타임스(ST)지수는 어제보다 0.31% 오른 1620.55를 기록했다. HP의 컴팩 인수로 주문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HP납품업체 등 컴퓨터 관련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벤처매뉴팩처링과 옴니인더스트리가 각각 4.39%, 3.49% 올랐다. 이들은 HP에 프린터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HP 납품용 칩을 제조하는 합작공장을 소유하고 있는 차터드반도체는 4.31% 상승했다. 그 외 기술주들도 강세를 보여 데이터크래프트아시아가 3.37% 뛰었으며 칩 관련주인 ST어셈블리테스트는 4.43% 상승했다. 오버시스유니언뱅크(OUB)를 인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유나이티드오버시스뱅크(UOB)는 모건스탠리의 비중 확대 소식에 3.48% 올랐다. 홍콩증시 역시 HP의 컴팩 인수 소식에 나스낙 선물이 랠리를 보이고 있는데 영향받아 컴퓨터 관련주와 통신주 등 기술주들이 강한 상승흐름을 타고 마감됐다. 이날 항셍지수는 3주래 최고 상승폭을 기록하며 전일보다 2.15% 급등한 1만1136.86로 장을 마쳤다. 통신과 컴퓨터 관련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가격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로 그간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차이나 모바일과 차이나 유니콤이 각각 5.97%, 6.15% 급등했다. 중국 최대의 컴퓨터 메이커 레전드홀딩스는 1.40% 올랐고 허치슨왐포아도 2.26% 상승했다. 회장 리 카싱이 2번째로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홍콩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 쳉콩의 주가가 0.70% 올랐다. 이는 지난 25일 쳉콩의 대변인이 쳉콩과 허치슨 왐포아의 회장인 리카싱이 이 회사들에 대한 보유지분을 늘렸다고 밝힌데 이어 두번째다.
2001.09.04 I 홍정민 기자
  • 코오롱, 무교동사옥 모건스탠리에 매각..625억원(상보)
  • [edaily] 코오롱은 서울시 중구 무교동 소재 사옥을 625억원에 매각키로 하고 미국계 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와 4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오는 10월 과천에 코오롱 제2사옥의 완공으로 그동안 무교사옥을 사용해 오던 코오롱상사(주)가 과천으로 이주해감에 따라서 추진됐었다. 무교사옥의 용도를 "매각 또는 임대사업"으로 검토해 온 코오롱 구조조정본부는 유휴부동산의 매각을 통한 주력계열사의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지속적인 기업구조조정의 수행을 위해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무교사옥은 코오롱과 코오롱상사가 각각 60%, 4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장부가는 약 570억원이다. 무교사옥은 지난 80년 완공돼 코오롱 사옥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지난 97년 과천사옥이 완공됨에 따라서 주요계열사가 과천으로 이주해 가고 코오롱상사가 대부분 공간을 사용해 왔다. 이에따라 코오롱 과천사옥과 제2사옥에는 (주)코오롱, 코오롱상사, 코오롱건설, 코오롱유화, 코오롱글로텍, 코오롱할부금융 등 주력계열사 대부분이 입주하게 됐다. 한편 코오롱은 무교사옥의 일부 공간을 임대하여 패션매장 운영 등의 용도로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1.09.04 I 문주용 기자
  • 한통 "매수"/가스공 민영화지연 긍정적-삼성모닝미팅
  • [edaily] 다음은 4일 삼성증권의 모닝미팅 뉴스속보 내용입니다. [수익추정 변경] * 한국통신 : 2001년, 2002년, 2003년 EPS 3%, 1.3%, 1% 상향조정 금년 직원 임금 동결 및 설비투자 감소추세를 반영하여 이익전망을 상향조정함. 한국통신 노조는 투표를 거쳐 금년 임금 동결에 합의하였음 (2000년 5.5% 인상). 또한 금년 동사의 설비투자는 2/4분기에 회사측 계획으로 발표된 3.1조원보다적은 규모로 3조원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 될 전망임. 또한 설비투자 규모는 2002년에도 금년에 비해 소폭 감소할 전망임. 이같은 비용 절감 노력에 따라 금년 하반기 실적은 2001년 하반기 실적과 시장 전망치보다는 호조를 보일 듯. 투자의견 BUY. <9월 3일 오후 국내 기관투자가 및 해외투자가에게 배포된 자료임> [기업방문] * 코텍 : 카지노용 디스플레이 공급업체 - 세계최대 슬롯머신 공금업체인 IGT에 마진이 높은 카지노용 모니터를 공급하고 있으며 (매출총이익율 1사분기 23.1%, 2사분기 32.2%), 동 시장에서 Ceronix와 경쟁하고 있음. 게임장내 모니터 색상을 동일하게 유지하는 Auto Color Bias기술을 기반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동사는 향후 단일 고객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 거래선 확장에 노력하고 있으며, 의료, 군수, 항공용 디스플레이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임. - 금년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600억원, 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105% 성장할 것으로 밝히고 있으나, 7월~8월동안 수주액이 작아 4사분기에 수주액이증가하지 않으면 실제 실적은 회사의 목표치에 미달할 전망임. 10월 9일 이후 창투사 등의 보유주식이 시장에 매각 가능해 짐에따라 매도 물량 부담이 있음. * 신세계 - 동사는 올해 해태유통 고덕점 매입에 따른 약 500억원의 추가적인 capex로 당초 기대됐던 양의 free cashflow가 올해는 힘들고 내년에 이루어질 것으로 밝힘. 이는 당사의 전망치와 일치하며, free cashflow의 시현은 주가에중장기적인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됨. - 최근 증자관련 소문에 관한 답변으로 동사 CFO는 향후 2~3년간 계획된 투자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충당이 가능하며, 장기적으로는 삼성카드 및 삼성생명 등의 보유 유가증권의 상장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자금 유입가능성도 남아 있어 중단기적으로 자본조달의 필요성은 없다고 밝힘. 상당수의 외국인 투자가들은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화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으나, 시장의 consolidation 시 재무적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일부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 최고경영진은 여전히 마진을적극적으로 낮춰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정책보다는고객에게 경쟁점포에 비해 낮은 가격을 제공하는 수준에서 적정한 이익규모를 확보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음. [뉴스코멘트] * 정부의 조세감면안 발표 : 경기부양에는 미미한 영향 줄 것 -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근로소득세율을 현행 10~40%에서 9~36%로 낮추고, 부동산 관련 양도소득세율을 현행 20~40%에서 9~36%로 낮추는 등의세제개편안이 확정되었음. 이번 세제 개편안에 따라 줄어드는 세수 규모는약 1.9조원 (근로소득세 1.2조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는 명목 GDP의 0.4%에 불과하여 경기부양에는 미미한 효과를 보일 것임. 한편, 이번 세제개편안은 한나라당의 5조원 감세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국회 논의 과정에서 수정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음. - 한편, 그동안 지연되던 5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이 어제 국회에서 통과되었음. 정부는 이번 추경예산의 집행을 통해 GDP를 약 0.3~0.4%포인트 증대 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 대만 D램업체 난야테크놀로지, 4억달러 GRR 발행 : 지속되는 Cash in 전쟁 - 전주(8월 31일) 대만의 D램업체인 난야테크놀로지는 4억달러의 GDR발행, 직원들에 대한 4억주의 스톡옵션 발행을 결의함. 대만업체는 D램의 금번 불황기에 경쟁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퇴출의사가 없음을 단적으로 표현한 예임. 대만정부 및 대만 D램업체는 △ D램 시장의 축소, △ 자국 D램업체의 난립(소규모로 D램업체의M/S 극대화 조류에 역행) 등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에관심을 보이지 않고 듯함. 오히려 이들 업체는 △ 도시바등 일본업체의 M/S 승계 이전, △ 한국 D램산업의 위상 약화를 최대한 이용한 M/S의 확대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짐.- 90년대 대만이 신규로 진출한 사업(D램,TFT- LCD)의 공통적인 특징은 한국업체와 가격, CAPA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산업으로 ①일본 장비업체의 배경, ② 국가간 자존심이 내재되어 있다는 점임. 한국, 대만간의 D램, TFT- LCD산업 경쟁은 동사업의 수익성 약화는 물론 금번 불황기의 가격 회복을 지연되게 하는 요소로 판단함. * TFT- LCD 가격, 약보합세 지속 수급(5%이상의 공급 과잉)면에서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8월말 TFT- LCD 가격은 15" 185달러, 17" 330달러대로 대형 사이즈 위주로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있음. 하반기 들어 업체별물량 증가 예상치(20% 이상)에 비하여 10~15% 물량 증가에 그쳐 가격 상승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임. 선두업체의 경우 원가절감에 의한 가격 경쟁력 회복이 되고 있고 일부 대만업체의 증산 계획도 가격을 반전시키지 못하는 요인으로 지속 작용할 것으로 보임. * 바이어블, 중국에 1,600억원 규모 휴대폰 공급계약 체결 - 동사는 3일 중국의 유통조합인 탑럭스사와 내년 연말까지 GSM단말기 50만대, 1억2천500만달러어치(1,600억원 규모)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 동사는 또한 생산은 10월부터 시작되어 납품은 11월부터 이루어질 것이며, 탑럭스가 "MAGIC" 이라는 고유 브랜드로 중국과 홍콩, 동남아시아 등지에 판매하게 된다고 밝혔음. - 리튬폴리머 전지 업체인 바이어블은 이 계약내용대로 차질없이 진행이 된다면 내년에 단말기 매출이 전지부문을 추월하게 되나, 단말기 경험이 없는 신생업체로서 공급 단가 250달러의 하이엔드 단말기를 차질없이 생산/공급할 수 있을지 여부는 좀더 파악이 필요함. * 현대정보기술, 베네수엘라 전자 주민카드 프로젝트 무산설에 따라 전일 하한가 기록 - 전일오후 국내 언론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 동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계약을 추진해오던 2억7천만불 규모 (올해 동사 예상매출액의 60% 수준)의 베네수엘라 전자주민카드 프로젝트가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며, 이에 따라 동사 주가는 전일 하한가를 기록함. 내용은 마낄레나 베네수엘라 내무법무장관이 일방적으로 사업 계약파기를 선언, 현지신문을통해 사업 재입찰 입장이 발표됨. - 전일 동사는 아직 공식적인 통보는 받지 않았다고 하나, 계약 파기가 확정될 경우 동사에 대한 수익 추정을 30%- 40% 가량 하향 조정할 예정임. 현재 동사주식은 2001년 기준 P/E 22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수익추정 하향 조정 가능성 외에 업종 평균보다 2배 가량 높은 valuation 수준에 따라 Mkt Underperf 투자의견 유지. * 호텔신라, 8월 매출 전년동기대비 11.1% 증가 호텔신라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동사는 8월 중 전년동기대비 11.1%의 매출 증가를 시현하였는데 이는 세계 경기 부진에 따라 서울호텔부문이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부분이 전년동기대비 18.2%로신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임. 당사는 올해 3/4분기 중 매출이 14% 가량 성장한 1,171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 매출 전망을 유지함. * 농심, 결산 실적 잠정치와 일치 어제 농심은 2001년 6월 결산 실적을 발표하였음. 결산 실적은 지난 3월 골프장 매입 관련 회원권 처분 이익 83억원을 제외하고는 잠정 실적과 일치하였음. 또한 중국 공장 매출이 예상외로 빠른 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2001년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67.5% 증가한 943만달러를 기록함) 중국 라면 시장 성장성을 고려할 때, 동사에 긍정적이라고 판단됨. 배당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 내지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힘. (전년 주당 1,250원) BUY 투자의견및 수익추정 유지. * 양도소득세 인하로 주택거래 및 가격상승 가속화 예상 재경부는 어제 부동산 양도소득세가 현행 10~40%에서 9~36%로 평균 23% 줄어들고, 법인의 부동산 양도차익에 대한 특별부가세 (15%)를 폐지한다고 발표함. 이는 이미 정부가 5월 23일 발표한 신규주택구입에 대한 양도세 감면조치로 분양시장에 직접적으로 큰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유통시장에서 주택거래 활성화 및 가격상승을 유도함으로써 분양시장에도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 포항제철, 신일본제철과 철강재 전자상거래 사이트 공동 구축 계획 - 유상부 포항제철 회장과 치하야 아키라 신일본제철 사장은 양사간 전략적 제휴 1주년을 맞아 향후 계획을 발표함. 신일본제철은 포철에 3% 지분(투자금액 2억3,300만달러)을 보유하고 있고, 포철은 신일본제철에 1.06%지분(1억2,300만달러 투자)을 보유하고 있음. 향후 포철은 1억1,000만달러 상당의 신일본제철 지분을 추가 매입할 것으로 보임. - 또한 양사는 철강재 전자상거래 포털 사이트의 공동 구축에 대해 검토 중이며, 향후 긴밀한 협조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서 석탄 원료 광산을 공동 개발할 계획임. 지난 한 해동안 포철과 신일본제철은 공동기술개발 및 공동원료구매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옴. 일례로, 포철과 신일본제철은 지난 7월 세계적인 무역전자결제 시스템 Bolero(Bills of Lading Electronics Registry Organization) 와의 연결을 통해 비용절감과 효율적인 정보교환이라는 성과를 거둠. 또한 양사가 공동 투자한 태국의 SUS는 내년도에 흑자전환될 것으로 판단됨. 포항제철 투자의견 BUY. * 현대모비스, 매물압박 가능성에 직면 현대모비스 관계자에 따르면, 동사 직원들은 오는 9월24일부터 우리사주800만주 (총상장주식의 10.2%)를 매도할 수 있게 됨. 동 주식의 평균 매입가격이 5,000원임을 감안하면 향후 직원들의 사주매도에 따른 매물압박이 예상됨. 이에 따라 동사는 이사회를 열고 400만주의 시장출회를 막기 위한 안건을 작성할 계획임. 한편, 동 뉴스는 동사의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우려 확대와 더불어 중기적으로 동사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 동사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기아자동차의 경우, 2,700만주가 매각 가능하며, 현재까지 약 200만주가 매도됨 (동 주식의 매입단가는 6,180원). 투자의견 BUY. * 한국가스공사, 연말까지 3개의 수입/도매회사로 분할될 듯 - 산업자원부는 어제 한국가스공사의 민영화 방안을 확정 발표 했는데, 동 방안은1998년에 발표된 계획과 거의 비슷하며, 또한 한국전력의 민영화방안과 구조상 맥을 같이하고 있음. 산업자원부 계획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올 연말까지 수입/도매 부문을 3개사로 분리하고(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 형식), 2002년 연말까지 3개의 자회사 중 두 회사를 민영화할것으로 보임. 원래의 계획에서 변경된 부분은 매우 미미한데, 이를테면 산업자원부 내에 가스위원회(한국전력의 전기위원회와 비슷)를 설치하고, 가스거래소 (한국전력의 전력거래소와 비슷)를 설립하는 등임. 결국 산자부는 동사의 민영화계획을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동사 민영화가 지연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됨. - 당사는 한국가스공사의 민영화 지연은 동사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는데, 이는 ① 현재의 독점권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되고, ②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가 2002년 연말이면 거의 마무리되어 2003년 부터는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임. 하지만 당사는 Mkt Perf 투자의견을 유지하는데, 이는 ① 대신증권이 시장조성 목적으로 매입한 물량 중 대신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매물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② 산자부가 민영화방안을 유지함으로써 한국가스공사의 외국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가 사실상 어렵게 된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의 매도공세가 단기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임, [금일 Spot] * 웅진닷컴 : 해외 IR 요약 ① 동사의 사업모델에 대한 해외 투자가의 이해 확대 계기. ② Think Big의 business model에 관심. ③ Think Big 사업모델을 가입자 기반의 이동통신업체와 비슷하게 이해함. ④ 컨텐츠 복제 가능성과 경쟁 심화를 리스크 요인으로 이해함. ⑤ 온라인 판매로 서적 방문판매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함. ⑥ 향후 잉여현금을 배당 및 주식 소각에 사용하기를 희망함.
2001.09.04 I 김현동 기자
  • 네오위즈/대덕전자 등 9월 추천 20선-세종증권
  • [edaily] 3일 세종증권은 네오위즈 대덕전자 등 20개 종목을 9월 추천종목으로 선정했다. 종목별 추천사유는 다음과 같다. ◇네오위즈 - 국내 최대 채팅사이트 "세이클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모델 확보 - 상반기중 유료 컨텐츠 사업모델로의 전환에 성공함 - 6워에 단행된 2차 유료화의 효과가 하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 ◇대덕전자 - 다양한 제품 포트폴이오를 구성하고 있어 수익성 확보 - 안정적인 재무구조 보유로 침체기를 감내할 수 있을 전망 - 빌드업 기판 매출확대로 하반기에도 동 부문의 수익성 호조세 지속 전망 - 적정주가 1만2000원으로 평가 ◇대상 - 아크로비스타의 분양 호조로 현금흐름 대폭 개선 전망 - 건설과 제약 등 적자사업부 축소를 통한 구조조정으로 수익성 개선 예상 - 부동산 매각, ABS발행, 분양수입을 통한 자금으로 차입금 축소에 주력할 계획 - 적정주가 4300원으로 64% 상승여력 있어 ◇대신증권 - 온라인 부문과 선물, 옵션거래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수익 안정성 높음 - 7월까지 견조한 이익기조가 지속됨 - 2002, 2003 회계년도 예상P/BV가 0.6배로 타 대형증권사 대비 저평가돼 있음 ◇대한재보험 - 부실 보증보험이 축소돼 있고 대출자산이 적어 추가적인 손실부담이 적음 - 자동차 보험이 변동수수료제로 돼 있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영향이 적음 - 수정 P/BV 0.35배 수준으로 타사 대비 저평가 ◇동부건설 - 상반기 실적호전에 이어 올해 창사이후 최고 실적 달성 전망 - 동부고속과의 합병후 물류부문은 터미널 운영으로, 건설부문은 항만공사로 진출할 수 있게 돼 성장 지속 전망 - 전년도 10%배당에 이어 올해도 고배당 정책은 지속돼 배당투자도 유망 ◇동아제약 - 박카스 부문의 현금창출력 우수 - 오리지날 약품 다수 보유해 안정적인 시장지위 유지 전망 - 라미화장품 유상증자 참여로 계열사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 ◇동원산업 - 선망참치 가격 상승으로 기업가치가 EPS 기준 6배 증가 - 저수익 식품사업부 분할로 영업이이률이 지난해 3.7%에서 올해 13.6%로 증가 - 적정주가 1만5000원으로 현주가 대비 46% 추가상승 여력 ◇삼천리 - 현재 주가는 실질 주당순자산의 55%에 불과 - 2003년까지 연평균 17%의 순이익 증가가 예상 - 성장성 높은 산업용 도시가스 판매비중이 39%로 업계 평균인 26%보다 높음 ◇신도리코 - 국내 복사기시장이 디지털 복사기로 대체됨에 따라 향후 성장성 유망 - 렉스마크와 제록스로의 수출확대로 복사기 위주의 매출 탈피 전망 - 99년이후 무차입 경영으로 이자비용이 전무한 상태 - 적정주가 5만100원으로 평가 ◇일성신약 - 지명도 높은 오리지날 의약품을 보유해 매출증가 지속 전망 - 매출증가에 따라 고정비 절감, 원가율 감소 등 수익구조 개선 기대 - 비만치료제 디덕틸 출시로 성장성 기대 ◇제일제당 - 저수익 사업 분사에 따른 인건비 및 제반경비 축소로 수익성 개선 - 제일투신 등 계열사 실적호조로 자금지원 부담 및 지분법평가 손실 축소 - 적정주가 6만5100원으로 현주가는 69% 저평가 ◇한국전력 - 현재 주가는 과거 주가수준 및 해외 전력사에 비해 저평가 - 환율, 금리, 유가 등 실적변수들이 우호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 - 환위험에 대한 노출 축소로 향후 이익안정성 제고 전망 ◇한국컴퓨터 - 금융권 SI 및 금융단말기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 가능 - 마권발매기, 체육복표 단말기 등 신규사업의 성장성 유망 - 한네트, 한국트로닉스 등 자회사의 코스닥 등록으로 실질적인 자산가치 증가 - 적정주가는 2만4900원으로 평가 ◇현대미포조선 - 수리조선소에서 특수선 건조조선소로 전환해 향후 실적호조세 지속 전망 - 현대석유화학, 현대아산 등 향후 추가적 손실위험을 감안해도 저평가 - 연내 현대그룹에서 현대중공업과 함께 계열분리 예정으로 향후 시너지효과 예상 ◇현대자동차 - 6월말 이후의 주가하락은 과도, 저가매수의 기회 발생 - 6, 7월의 수출감소는 우려할 수준 아니며 미국내 판매는 견조한 증가세 유지 - 월/달러 환율 1200원대 유지하면 양호한 수익성 유지 ◇호텔신라 - 주5일근무제, 한국방문의해 등 정부의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 2002년 월드컵, 부산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국제행사는 국내 관광산업 도약 계기 - 국내 최고급 호텔 이미지 구축, 안정된 수익구조 등을 감안, 적정주가는 8800원대 ◇LG애드 - LG그룹 기반의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종합커뮤니케이션 업체로 성장여력 높음 - 광고경기 침체된 상태이나 4분기부터 통신, 금융 등 주도로 광고경기 회복 전망 - 장기 성장여력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감안하면 적정주가는 1만2000원대 ◇LG텔레콤 - 정부의 정책지원이 예상되는 IMT-2000 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돼 기업가치 제고 - 투자회수기 진입으로 올해 경상이익 흑자전환, 내년에도 실적개선 지속 전망 - 불확실한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적정주가는 1만1000원으로 평가 ◇SK텔레콤 - 안정적 현금창출을 바탕으로 불확실한 영업환경 변화에 적응력이 높고 - 우량고객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규사업 진출이 가능해 안정 성장 가능 - 주가관리 의지도 확실해 보유비중 늘릴 때
2001.09.03 I 문병언 기자
  • (초점)은행대출, 변동금리 체제로 재편..손익논란
  • [edaily]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들이 신규 여신금리에 대해 기존 프라임레이트 연동에서 실세금리 연동대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이 시장연동 금리를 대출에 확대적용하는 대세적 흐름이 자칫 은행들의 수익성 저하와 추후 금리상승에 따른 고객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은 오는 5일부터 부동산 대출에서만 실시되던 3개월 CD연동대출을 일반대출로 확대시키는 한편, 프라임레이트 역시 조만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빛은행도 이달중 CD연동 금리로 대출금리 체계를 개편할 계획이며, 외환은행 역시 이달중 대출금리 체계를 현행 프라임레이트 방식에서 국채 수익률 연동 방식으로의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은행은 14일부터 가계대출 프라임레이트를 0.75%p 인하하면서 프라임레이트 결정방식도 변경,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프라임레이트가 수시로 변동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단 대출 고객들은 시장금리가 하향 안정기에 있는 경우 자연스럽게 금리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은행으로서는 수익이 줄어든다는 의미도 된다. 그러나 반대로 추후 시중금리가 상승기로 돌아서는 경우에는 수시로 오르는 기준금리로 인해 고객들의 부담은 커질 우려가 있다. 99년 1월부터 이미 시장연동 대출을 실시하고 있는 하나은행의 여신 담당자는 "현재 3개월 CD연동 대출금리의 경우 4.8%, 예금 수신금리는 5.1%로 은행이 손해를 보고 있다"며 "시장 연동금리 적용은 은행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크고, 고객 입장에서는 장기간의 금리변화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장 리스크를 져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재 대출 금리들이 프라임레이트를 밑돌고 있어 시장연동 금리의 적용은 실제 추가인하 효과보다는 금리를 현실화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실세금리 연동 대출과 함께 고정금리 대출을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경쟁력있는 수준만큼 금리를 낮춘 고정금리 대출의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며 "6개월 뒤의 시장금리 변동사항은 전문가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실세연동 대출과는 또 다른 이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01.09.02 I 양미영 기자
  • "소비감소에 우려..회복시기 늦어질 듯"-전문가 분석①
  • [edaily] 7월 산업활동 동향과 관련해 주요 연구소의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소비가 감소세로 돌아선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일부 전문가는 "외환위기 직후에 버금가는 침체국면"이라며 "1년내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콜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봤다. 정부에 대해서는 효과가 제한적이겠으나 애초에 마련해 놓은 경기대책을 서둘러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전종규 LG 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지속적으로 생산활동이 침체되고 있다. 반도체를 제외한 생산 증가율이 -2.5%를 기록한 것은 수출둔화가 내수부진으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수출의 절대비중을 차지한 반도체 산업의 둔화에 이어 여타 제조업으로 까지 어려움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기둔화가 수출및 내수전반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아울러 재고가 다시 늘고 평균가동률도 떨어지는 등 외환위기 직후 수준에 못지 않는 경기침체 국면을 겪고 있다. 앞으로 1년내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도소매판매도 줄어 소비 마저 감소하고 있고 소비자 기대지수도 지난 두달연속 감소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금리를 통한 소비진작 효과도 감소하고 있다. 저금리의 효과가 내구재소비 부문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지난달까지 분석했었지만 7월 소비동향을 살펴보면 내구소비재 출하 증가율이 6월보다 못한 24%로 나타났다. 3분기는 1% 내외의 저성장을 보일 것이다. 올 하반기중에 경기회복은 힘들고 내년상반기에도 회복은 힘들것이다. 보통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감소하는 시점에서 7~8개월 후 경기 저점이 도래하는 통계를 감안하면 올 8월이 경기저점이라는 분석이 나와야 하지만 경기는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하반기부터 빠르면 내년 6월말부터 경기는 회복으로 돌아설 것이다. 콜 금리 추가 인하는 10월경에 예상해볼 수 있다. 정부는 경기 하락세를 막기위해 여러 정책을 동원해야 겠지만 그 효과는 미미할 것이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지표상으로 전달과 비슷한 경기하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지난해 7월 생산규모가 크게 증가했었던 관계로 전년동월비가 증가율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은 했었다. 전월비는 -1.4로 다소 개선되긴 했으나 가동률이 많이 줄고 경기동행지수도 빠져 안좋아지고 있다. 수출 부진의 영향이 내수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7월의 특징은 내수출하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경제주체들의 경기전망이 나빠져 소비의 둔화세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다만 건설수주가 6월의 -8.3%에서 11.9%로 증가하고 선행지수가 전월보다 개선되는 모습이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로 포착된다. 정부가 약속한 정책을 서둘러 수행해야 할 시점이다. 그 이후에도 효과가 없다면 추가 부양책을 논의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계획했던 추경과 재정의 조기집행등을 서둘러 실천에 옮기는게 필요하다. 금통위가 콜금리를 내렸지만 주식시장이 반응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 금리를 내려도 소비는 위축되는데다 돈이 부동산으로만 유입되는 실정에서 다음달 추가 인하는 부담이 될 것이다. 내달 금통위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할 것으로 보이며 금리는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한달정도 돈의 흐름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정한영 금융연구원 경제동향 팀장 = 예상했던 대로 상황이 좋지 않다. 수출과 투자, 생산이 지속적인 감소추세다. 도·소매 판매가 2.5%로 6월보다는 증가율이 줄었지만 아지은 수출 부진을 그나마 뒷받침하고 있다. 7월과 8월이 최악으로 보인다. 8월에도 수출은 많이 줄 것이다. 다음달에도 수출은 어려움을 겪겠지만 추석 소비 증가로 생산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고가 다시 늘고 있어 생산이 곧 회복 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선행종합지수가 좋아지고 있어 경기회복 가능성을 예견케 한다. 10월부터 수출감소폭은 다소 둔화될 것이다. 여기에 미국경기가 조금이라도 회복될 기미를 나타내고 10조원 가량의 재정집행이 본격화되면 경기는 개선될 것이다. 다만 미국경제의 회복이 전제돼야 한다. 우리경제 규모에 비춰봤을 때 적절한 수준까지 콜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 3% 후반대의 물가 상승률을 보일 가능성이 크지만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추가 콜금리 인하는 힘들 것이다. 지금은 금리정책보다는 재정정책을 통해 소비를 진작시켜야 할 시점이다. 현재 금리인하에 따라 시중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고 단기부동화하는 부작용을 보이고 있다.
2001.08.31 I 오상용 기자
  • 현대차 등 9월 투자유망종목 10선-굿모닝증권
  • [edaily] 굿모닝증권은 31일 대우종합기계 신무림제지 유한양행 현대차 LG투자증권 NSF(거래소) 누리텔레콤 코리아나화장품 텔슨전자 LG마이크론(코스닥) 등 10개사를 9월 투자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각 종목별 선정사유는 다음과 같다. ◇대우종합기계(42670) -한국철도차량 매각은 동사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 -국내외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 기록 -보유부동산 및 지분 매각 등 구조조정에 따른 모멘텀 가시화 ◇신무림제지(09200) -판매단가는 상승한 반면 원재료가격은 하락해 국내 인쇄용지업황 회복세 시현 -2분기 흑자전환된 데 이어 3분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실적 호조세 가속화 -현주가 수준은 제반 주가관련 지표상 역사적으로 가장 저평가된 상태 ◇유한양행(00100) -외형성장과 실적호전 추세 지속 및 우량한 자회사(유한킴벌리, 유한크로낙스) 보유 -국내 최고 수준의 신약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성장 지속 전망 -지난해 10월 기술수출했던 위궤양 치료제 YH-1885의 성공적인 해외임상 1상 마무리 기대 ◇현대자동차(05380) -현대차 주가는 세계자동차 업체와 비교시 크게 저평가된 상태 -주가하락의 주요 요인들은 극복 가능할 전망 -실적개선추세 이어질 전망 ◇LG투자증권(05940) -지난해 대규모로 자산클린화를 시도한 것은 축적된 문제점의 정면 승부 -계열사인 LG캐피탈의 상장시 대규모 상장차익 기대 -투자은행 업무의 선점으로 구조조정시 수혜 ◇NSF(07700) -저수익 사업부문인 전집부문 매각, 온라인 교육사업 투자 및 신규브랜드 런칭 등 변신 지속 -외형신장세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 개선세 지속 전망 -적정주가는 5200원으로 현주가 수준 대비 상승여력 43.2% 보유 ◇누리텔레콤(40160) -상반기 외형 정체 불구, 연간으로는 큰 폭의 실적호전 전망 -고성장 예상되는 주력사업 부문에서의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선도적 입지 구축 -매수: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적 재무구조 그리고 주주중시 경영 ◇코리아나화장품(27050) -무차입경영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및 2분기부터 매출증가세 회복으로 수익성 호전 -대웅제약의 신약원료(EGF)를 도입한 기능성 화장품 개발로 고성장 지속 전망 -고배당 정책을 통한 주주중시 경영 실천 및 외국인 관심 지속 ◇텔슨전자(27350) -하반기부터 실적 호전 전망, 기관 및 외국인 관심 제고로 주가 상승 잠재력 -노키아의 ODM파트너로 내수 및 수출을 통한 점진적인 납품물량 확대 전망 -중국 수출, 국내 서비스업체 OEM 납품 등 자체 판매도 확대 ◇LG마이크론(16990) -악화된 상반기 실적 이미 주가에 반영 -영업 환경 개선과 현금 흐름 호조로 안정적 수익 성장 -LG-필립스 CRT 합작 법인으로부터 신규 주문 수주 가능성 높아
2001.08.31 I 김현동 기자
  • (아증시)대만 강세 마감..싱가포르 홍콩은 약보합 기록
  • [edaily] 대만증시는 29일 정부가 금융권 보유 부동산에 대해 세금을 2년간 반감해 주기로 결정한 후 부실채권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금융기업들의 주가가 대거 오르며 랠리를 보였다. 이날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3.21% 오른 4508.69를 기록했다. 화난 커머셜 뱅크가 지주회사 설립설로 6% 이상 올랐고 차이나 디벨롭먼트 뱅크가 5.9%, 퍼스트 커머셜 뱅크가 6.9% 급등했다. 인터내셔널 커머셜 뱅크 오브 차이나도 6.6% 오르는 등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대만 최대의 생보사 캐세이 생명보험은 7%나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자사의 휴대폰 칩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힌 후 휴대폰 업체들이 강세를 보여 에이서 커뮤니케이션은 3.6% 올랐다. 칩 관련주들도 크게 상승해 대만반도체와 UMC가 각각 2.38%, 2.36% 올랐다. 이밖에 아수스텍 컴퓨터가 6.40%, 콴타 컴퓨터가 5.41% 상승세를 탔다. 싱가포르 증시는 뉴욕증시에서 PC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에 영향받아 컴퓨터 관련주들이 빠지면서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스트레이트 타임즈(ST) 지수는 전일보다 0.35% 하락, 1634.83을 기록했다. 컴퓨터 관련기업들 중 데이터 크래프트 아시아가 3.12%, 벤처 매뉴팩처링은 2.52% 내림세를 나타냈다. 칩 장비 사업부문의 부진으로 상반기 순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던 전자부품 제조업체 옴니 인더스트리는 3%가까이 떨어졌다. 칩 관련주인 차터드 반도체가 1.26%, ST어셈블리테스트는 1.83%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홍콩증시에서는 통신주들이 내림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내려 약세마감됐다.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0.51% 내려 1만 1242.41을 보였다. 홍콩 최대의 고정회선 전화회사 PCCW는 5%에 육박하는 하락률을 나타냈다. PCCW는 자사와 리저널 와이어리스라는 벤처기업을 합작운영하고 있는 텔스트라가 투자규모를 낮춘 것에 대응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가가 크게 빠졌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중국 최대의 휴대폰 회사 부문인 차이나 모바일과 중국 최대의 컴퓨터 메이커 레전드 홀딩스는 각각 3.50%, 0.69% 내림세를 기록했다. 차이나 유니콤 역시 1.53% 약세로 장을 마쳤다. 소프트웨어 메이커 파운더 홀딩스는 15%나 폭락했다. 이 회사는 어제 상반기 중 상당한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HSBC는 보합세를 기록했고 부동산 개발업체인 쳉콩이 1.71%, 선헝카이 프로퍼티는 1.10% 상승흐름을 보였다.
2001.08.29 I 홍정민 기자
  • (특파원리포트) 뮤추얼펀드 워치..자금유입 두드러져
  • [edaily] 지난주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공개시장위원회 회의결과 발표문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신규 주택판매실적이 호조를 보인데다 시스코의 긍정적인 전망이 주말랠리의 배경이 됐다. 데이터 집계에 다소 시차가 있는 탓에 주말랠리의 영향은 반영돼지 못했지만 지난주 중반까지 뮤추얼펀드로의 자금유입은 펀드 종류에 관계없이 일제히 순유입됐다. 특히 자금이 순유출되던 주식형도 순유입으로 반전, 과매도에 따른 저가매수세의 유입가능성을 제시해주었을 뿐더러 주말랠리와도 무관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더구나 단기금융상품으로 운영되는 머니마켓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두드러져 주식시장 주변의 대기성 자금이 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지난주말 시스코 호재에 따른 기술주 랠리가 반영되지 못한 관계로 지난주 목요일로 끝난 일주일동안 헬스캐어/바이오테크 전용펀드들이 두드러진 수익률을 올렸다. * 자금흐름..주식/채권/머니마켓펀드 등 자금유입 일제히 증가 지난주말 시스코 호재로 인한 주식시장 랠리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금리인하 다음날인 수요일로 끝난 일주일동안 뮤추얼펀드로의 자금유입은 펀드 형태에 관계없이 증가해 증시주변의 자금흐름은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자금유입이 컸던 펀드는 머니마켓펀드로 총 304억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유동성이 풍부한 단기금융상품에 일단 자금을 운용하다가 여차하면 증시로 유입될 대기성자금이 늘어남을 의미한다. 이밖에 절세효과가 없는 일반 채권형펀드로 15억달러, 그리고 절세효과가 있는 지방정부채 펀드에 5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그동안 외면당했던 주식형 펀드로도 3억달러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돼 주식시장의 과매도에 따른 저가 매수를 노리는 세력이 늘고 있음을 반증했다. * 지난주 승자와 패자..바이오테크부문의 약진 연준이 지난주 올들어 일곱번째로 금리를 인하함으로써 거의 매달 금리를 인하했지만 횟수가 진늘어날수록 증시의 반응은 시큰둥해지고 있다. 신규 주택판매실적과 시스코 호재로 인해 장후반 뉴욕증시의 랠리가 인상적이었다. 지난주말까지 데이터가 집계되지 않아 기술주 펀드들의 실적이 두드러지지 않은 반면, 헬스캐어/바이오테크 전용 펀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목요일로 끝난 일주일동안 국내 혼합형 펀드는 마이너스 1.54% 수익률을 기록했고 대형 성장주 펀드도 2.14% 하락했다. 반면, 헬스캐어/바이오테크 전용펀드는 2.45% 수익률을 기록했고 부동산, 금 관련 펀드가 그 뒤를 이었다. 헬스캐어/바이오테크 펀드가 약진한 것은 일부 기업들의 실적호전 소식이 있었던데다 포춘지가 커버스토리에서 바이오테크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영향이 컸다. 또 헬스캐어주들이 올들어서 기술주, 텔레콤주들에 이어 세번째로 낙폭이 컸다는 점도 반등에 힘을 실어줬다.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중에서 헬스캐어/바이오테크 관련 펀드가 6개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특수업종 혼합형 펀드도 4개를 차지했다. 반면, 수익률 하위 10개 펀드중에서는 기술주 4개, 대형 성장주 펀드가 2개, 일본주식 펀드 1개, 그리고 특수업종 혼합형 펀드가 2개를 차지했다.
2001.08.27 I 김상석 기자
  • P/E 기준 달라 투자자 혼동- WSJ
  • [edaily]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20일 미국 주식 가격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데, 그 이유는 PER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P/E 비율은 기업의 주가/순이익. 따라서 간략하게 말한다면 P/E가 낮을 수록 주식이 싸보인다. 그러나 많은 예외가 존재한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기업은 지난 주에 전체적으로 22.2의 P/E 비율을 기록했다. 과거 평균은 14.5였다. 물론 저금리와 다시 순이익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일 수 있다. UBS 워버그의 수석 글로벌 시장 투자전략가인 에드워드 커쉬너는 최근 주식에 대해 P/E 기준으로 볼 때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잘 살펴봐야만 할 것이다. 최근 수년간 P/E 비율의 의미가 점점 오염돼 왔기 때문. P/E의 E는 역사적으로 일반회계기준(GAAP)에 따르면 순이익(earnings)를 뜻한다. 역사적 평균을 말할 때의 E가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퍼스트 콜의 E는 "영업이익(operating earnings)"를 말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자체 분석에 의하면 GAAP에 기반한 순이익을 기준으로 할 경우, S&P 500 기업의 P/E는 36.7이 된다. 이는 그 어느때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는 전체적인 주식시장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회복되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가 된다. 어째서 그렇게 큰 차이가 발생하게 됐는가? 기업들이 투자자들을 실제 순이익이 아닌 다른 숫자로 이끌기 때문이다. 가장 일반적인 다른 숫자는 영업이익이다. 또 잠정 이익(pro forma earnings)도 있다. 일부 기업은 "경제적 이익", "핵심 이익", "계속영업 이익" 등을 쓰기도 한다. 이러한 이익 숫자는 일반적으로 순이익보다 크다. 그 이유는 기업들이 일부 비용에 대해 특별, 일회성, 예외(exceptional), 비현금이라는 용어를 붙여서 장부에 기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이나 핵심이익, 잠정이익을 쓰건 말건 그에 대한 공식적 가이드라인이 없다. 영업이익과 그외의 용어들은 GAAP 개념하에는 없는 말이다. 특별이나 일시 항목에 대한 표준 정의도 없다. 그 항목들은 "예외 항목(extraordinary items, unusual하고 infrequent해야 함)"에도 거의 맞지 않는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분석에 의하면 S&P 500 기업중 3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영업이익에서 일부 일상적인 비용을 제외시키고 있다. 퍼스트 콜 데이터와 증권거래위원회 보고서를 비교해보면 사실 그러한 원가와 비용을 제외시키지 않았다면 최근 3개월간 S&P 500 기업의 영업이익 1달러당 60센트는 줄어들었을 것이다. 컴퓨터 사이언스를 예로 들어보자. 기술 컨설팅 기업인 컴퓨터 사이언스는 올해에 퇴직금에서 소프트웨어 결손처리까지 일련의 비용을 발표했다. 전체적으로 1억 5600만 달러나 됐다. 이 때문에 지난 4개 분기의 순이익은 1억 8490만 달러, 주당 1.08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애널리스트 리서치 리포트나 많은 재무 데이터베이스에서 이익을 체크해보면 그렇게 나빠 보이지 않는다. 컴퓨터 사이언스는 "특별 항목"이라는 것을 통해서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이 대규모 비용을 무시하도록 만들었다. 보다 호의적으로 보이는 방식을 통하면 컴퓨터 사이언스는 지난 1년 영업이익이 주당 2달러인 3억 4090만 달러였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P/E 비율은 19로, 주가가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특별항목을 포함시키게 되면 P/E는 35로 뛴다. JDS 유니페이스는 지난달에 6월30일로 끝난 회계연도의 잠정 이익이 647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광섬유 회사는 실제로는 506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JDS의 잠정 이익은 영업 비용 520억 달러의 98%를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기술주 버블 시기에 부풀려진 가격에 사들인 많은 자산에 대한 장부에서의 삭제행위가 있었다. JDS는 잠정 이익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자산을 사들였기 때문에 인수 자산은 우리의 재무 건전성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한다.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도 거의 예외없이 기업의 노선을 따라간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분석에 의하면 JDS 효과가 너무 크기 때문에 S&P 500에서 JDS가 제외될 경우, GAAP을 기준으로 한 S&P 500의 P/E 비율은 5포인트 떨어진 31.2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에 너무 많이 초점을 맞춤에 따라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이익 측정이 많은 것을 놓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CSFB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톰 갤빈은 "의견이 일치한 단 한가지는 자의적인 회계 방법이라는 것"이라고 말한다. 영업이익이나 잠정이익을 강조하는 기업들은 그들은 누구를 오도하려고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단지 일반적이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항목들을 분리해냄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계속적인 비즈니스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려 했다는 것이다. 이 항목들이 일반적으로 비용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종종 이를 "일회성 처분익"으로 분리해내기도 한다. 지난 10년간 일부 산업에서는 자체적인 수익성 측정 방식을 개발해냈다. 라디오 방송국 운영업체는 "방송 현금흐름(broadcast cash flow)"을, 부동산 투자신탁은 "영업 펀드(funds from operations)"를 만들었다. 물론 가장 피크를 이룬 것은 인터넷 붐이 시작되고 나서다. 3년전 아마존의 매출은 엄청난 속도로 늘었다. 그러나 순손실은 일부 투자자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1998년 2분기에 아마존은 자체적인 새로운 잠정 수익성 표준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이 적자를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회계 변경으로 아마존 주가는 과거 매출의 21배에서 거래됨으로써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보였다. 아마존은 영업권(goodwill)으로 알려진 무형자산을 결손처리한 규모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퍼스트 콜의 리서치 디렉터인 척 힐은 처음으로 잠정 (이익) 기준 경향을 목도한 것은 야후가 자체적인 잠정 기준을 발표했던 1998년 4분기라고 말한다. 그 이후로 봇물 터지듯 나왔다고 전한다. 그는 "일부 기업들이 사람들이 이를 받아들이는 것을 목도한 뒤, 그들은 봉투를 좀 더 밀어넣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곧바로 수백개의 기술 기업들이 GAAP에서 순이익을 내는데 포함되는 주식 보상이나 급여세와 같은 정식 비용을 제외시켰다. 많은 구경제 기업들도 애널리스트들이 잠정 숫자를 용인하는 것을 보고서는 "특별"이나 "일회성" 항목의 경계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관행이 거의 모든 산업에서 발견되고 있다. 퍼스트 콜에 따르면 하니웰 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최근 4개 분기 동안 주당 2.52달러가 된다. P/E는 15다. 그러나 다양한 고객 계약에 따른 손실이나 GE와의 합병 실패에 따른 비용이 제외돼 있다. 실제로 순이익은 주당 77센트며, P/E 비율은 49가 된다. 사무용품 체인점인 스테이플스의 경우는 영업 이익 기준 P/E가 27이다. 그러나 순이익 기준으로는 132다. 코닝의 경우는 영업이익의 11배에서 거래된다. 그러나 과도평가된 무형 자산을 결손처리했던 48억 달러를 포함시키면 P/E가 아예 없게 된다. 이익이 없기 때문이다. 확실히 P/E는 확실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은 아니다. 성숙 기업과 저성장 산업은 낮은 P/E을 갖는다. 그러나 한자릿수 P/E라고 해서 광산회사를 사야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지금 당장 기업이 망하기 직전이지만 이전 분기의 이익 때문에 P/E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가장 혼란스러운 것은 기업체가 손실을 보던 시기를 끝내고 아주 적은 이익을 내면 P/E가 아주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기업의 주가를 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전망이 호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이익 숫자가 애널리스트들에 의해 인용되면 이 숫자들은 거대한 정보 먹이사슬에 들어가게 되고 아무런 설명도 없이 수백개의 뉴스 전달매체를 통해 유통된다. 야후 파이낸스를 보면 퍼스트 콜의 영업이익 통계치가 부가 설명도 없이 실제 재무실적처럼 올려져 있다. 메릴린치의 통신장비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칭은 시스코가 올 봄에 22억 5000만 달러의 재고 결손처리를 했을 때, 시스코를 옹호했으며 잠정 이익에서 비용을 제외시켰다. 그는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깨끗한 숫자를 원한다. 우리는 향후 이익에 관해 예측성이 있지 않은 그러한 일회성 요인은 제외시킨다"고 말한다. 회계 전문가들은 문제는 깨끗한 숫자들이란 것이 분식된 숫자일 수 있는 점이라고 지적한다. 예를 들면 기업이 엄청난 규모의 자산을 결손처리한다는 것은 그 기업들이 과거에 충분히 자산을 감가상각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된다. 또한 부실채권을 털어버릴 때는 과거의 매출과 순이익이 이러한 손실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뉴욕의 바루치 칼리지의 회계 교수인 더글라스 카마이클은 "끔찍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잠정 이익에는 일관성이 없을 뿐 아니라 비교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 회계 기준은 해고 관련 비용을 비즈니스 사이클의 정상적인 일부로 간주한다. 모건 스탠리와 메릴린치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들이 주장하는 것을 따라서 이를 영업이익에 포함시킨다. 그러나 씨티그룹, 프로그레시브, 다우존스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은 해고 비용을 제외시킨다. 노텔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은 노텔의 2분기 재고 결손처분을 포함시킨 이익 추정치를 퍼스트 콜에 제출했다. 그러나 시스코, JDS 유니페이스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은 재고 비용을 제외시켰다. 금융기관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경우에는 대규모 투자 손실을 포함시켰지만 웰스 파고의 경우에는 이를 제외시켰다. 잠정 회계가 확산되고 있는 동시에 이에 대한 반작용도 생겨나고 있다. 지난 주에 메릴린치, 모건 스탠리,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부동산 투자신탁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업계 자체적인 잠정 수식보다는 GAAP에 보다 치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1.08.22 I 김홍기 기자
  • "정부, 경기 지나치게 낙관..4분기 성장 4%밑돌 전망"-edaily폴
  • [edaily] 경제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3분기에도 침체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edaily가 국내외 6개 기관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3분기, 4분기 성장률에 대해 폴(poll)을 실시한 결과, 3분기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1.85%, 4분기는 3.97%로 연간 성장률은 3.13%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기사하단 표참조) 이는 2분기 성장률이 2.7%인 것을 감안할 때 3분기 이후에도 경기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다. 4분기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전년동기대비 효과(base effect)가 있을 수 있으나 전체적인 성장 기조로의 반전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경제전문가들은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은 세계경제 악화에 따른 수출 둔화가 생각보다 심각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수출 감소는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며 4분기에도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정부의 4분기 5% 성장 전망은 지극히 낙관적인 것이라며 부양책을 쓸 수 있을 때 정책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해외요인의 개선을 기다리며 중립적인 정책을 펴는 것이 내년 물가 등을 감안할 때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었다. ◇JP모건 임지원 이코노미스트 = 2분기 GDP 2.7%는 예상치와 일치했다. 서비스와 건설 부문이 성장을 주도했는데 건설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조금 약했다. 제조업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비제조업 분야가 어느정도 버팀목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었다. 3분기에는 소비가 위축되기는 하겠지만 플러스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소비심리가 약해졌다고 하나 실제 행동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차가 있다. 한국에서는 저금리가 소비 증가로 연결되기는 어렵다. 이자소득이 줄어들고 소비자금융도 아직 발달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의 전망대로 4분기에 5% 성장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3분기에 6~7%의 성장이 필요하다. 정부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다. 부양책을 쓸 수 있을 때 경제정책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SK증권 오상훈 팀장 = 민간소비는 호조세를 보였지만 수출 침체에 따른 설비투자 부진과 재고조정 등으로 성장률이 낮아졌다. 제조업 부진은 예상했던 것이지만 건설과 서비스 부문도 생각보다는 부진한 모습이다. 긍정적인 측면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분기별 성장률이 계속해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다는 것인데 98년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3분기 수출은 20% 정도 감소될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생산조정을 감안하면 3분기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1.6%로 예상한다. 4분기 성장률은 4.8%로 추정한다. 4분기에는 지난해 4분기 성장둔화에 따른 반사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해외여건이 가변적이나 미국의 경우 4개월 연속 선행지수가 상승하는 등 미국내수는 바닥권 다지기를 계속하고 있다. 수출 침체가 이번 경기둔화의 주요인이므로 내년도 물가 등을 고려할 때 경제정책은 중립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데스투자자문 김한진 상무 = 2분기 성장률은 예상보다 저조한 수준이다. 1개월 전까지만해도 3.3% 전망이 우세했었다. 미국의 IT재고 과잉에 따른 수출단가의 하락이 성장둔화의 주요인이다. 민간소비는 예상보다 높다. 소비성향이 높아지고 소비자금융 개선과 저금리 영향 때문이다. 설비투자는 예상보다 좋지 않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생산을 감축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3분기 성장률은 2.3%, 4분기는 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재고증가율과 생산감축을 볼 때 3분기 성장률이 2분기보다 좋아지기는 어렵다. 진념 부총리가 4분기 5% 성장을 이야기한 것은 미국의 3분기 저점론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수출이 4%만 되면 제조업 성장률이 3.8%로 4분기에 4.5% 성장이 가능하다. ◇동양증권 장태민 차장 = 세계경기 하강에 따른 수출 부진과 IT산업 위축으로 제조업 경기와 설비투자가 악화되고 있다. 반면 금융 및 부동산 업종의 호전과 활발한 개인 창업으로 서비스업이 호조를 나타내고 견조한 소비증가세가 더해져 경기침체를 막고 있는 형국이다. 2분기 GDP발표 결과는 하반기 경기회복의 관건이 역시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에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8월까지 미국경기의 가시적 회복 조짐이 없는 가운데 수출또한 회복 조짐을 보이지않아 3분기 성장률도 2분기와 비슷할 것이다. 3분기 중반까지 수출 부진과 IT 산업경기 위축으로 인한 제조업 경기부진이 이어질 전망. 8월 이후 몰려있는 당국의 경기부양책, 개인대출의 높은 증가세 등으로 인한 완만한 소비회복 지속이 성장률 급락을 막을 것이다. 4분기에는 세계경기의 완만한 회복으로 수출이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성장률도 바닥을 탈출할 것이다. 4분기 이후 세계경기는 미국의 경우 세금환불, 공격적 금리인하 효과, 달러 약세로 인한 기업수익성 회복 등으로, 유럽은 달러약세를 이용한 금융완화정책으로 점진적 회복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삼성투신 정용택 이코노미스트 = 2분기 경제성장률은 당초 정부나 이코노미스트들의 컨센서스보다 훨씬 악화된 수치로 발표됐다. 2분기 성장률이 이처럼 둔화된 것은 세계경제 위축에 따른 수출의 급속한 둔화, 수출 경기 부진과 전반적인 경기 불안정에 따른 투자의 위축, 기대심리만큼 실제 서비스 부문의 회복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으로 요약된다. 문제는 이러한 성장률의 둔화가 3분기에도 더 가파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점이다. 이는 대외경제환경이 3분기들어 더욱 악화됨에 따라 반도체 등 주력 수출부문의 악화가 더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은 향후 올해 성장 전망에 대한 정부나 이코노미스트들의 컨센서스를 크게 하향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켜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의 경기 진작 의지를 강화시킴으로써 향후 추가적인 금리의 인하나 재정정책의 확대 등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요인도 될 수 있다. 한편, 1분기 이후 분기 성장률은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4분기 이후는 Base effect가 가세하며 미국의 금리 인하나 감세 등에 대한 효과 발생 가능성이 아직은 유효한 상황이어서 3분기 대비 성장률은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조사팀장 = 2분기 실질GDP 2.7% 성장은 1분기 3.7%성장보다 성장률이 줄었다는 점 외에도 성장의 내용면에서도 3분기 GDP성장률의 추가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 심히 우려할만한 현상. 첫째, 실물경기의 내수의존도가 커졌으며, 내수가운데에서도 민간소비 회복이 두드러졌다. 이는 하반기 중 민간소비의 회복이 이어지지 않으면 실물경기 침체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고용구조의 악화 및 경기침체의 여파로 인한 상여금축소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중 민간소비 회복세의 지속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미 7월중 소비자전망지수는 지난 6개월간의 회복세에서 벗어나 큰 폭으로 하락반전, 이를 입증했다. 둘째, 2분기 순수출의 GDP성장 기여도가 3.2%p를 기록하여 여전히 GDP성장에 기여하고는 있으나, 세계경기 침체 지속 및 미국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출부진은 더욱 심화된 반면 수입감소세는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하반기 중 순수출의 GDP성장기여도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재고투자의 GDP성장기여도는 1분기 중 -0.3%p에서 2분기 중 -1.0%p로 늘어났다. 하반기 중 재고조정국면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GPD성장률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상의 요인을 고려하면 2분기 실질GDP성장률이 저점이 되지 못할 것이다. 3분기 실질GDP성장률의 추가하락은 불가피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논의를 공허하게 만들 전망이다. 4분기에는 작년 4분기부터 실질GDP성장률이 크게 하락하였다는 점에서 전년동기비 효과로 인해 실질GDP성장률이 3분기보다 소폭 회복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본격적인 경기회복의 조짐으로 보긴 힘들다. 실물경기의 회복은 미국경기의 회복 특히 소매판매의 회복만이 아닌 미 설비투자의 회복이 수반돼야 한다. 그래야만 수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3분기와 4분기 전년동기비 실질GDP성장률은 각각 1.9%, 3.5%로 예상한다. 2001년 실질GDP성장률은 당초 3.6%에서 3.2%성장으로 하향조정할 계획이다. ◇하반기 GDP 성장률 전망 (전년동기대비 %) 3분기 4분기 연간 JP모건 0.9 2.7 2.5 (임지원) SK증권 1.6 4.8 3.2 (오상훈) 피데스 2.3 4.5 3.3 (김한진) 동양증 2.5 4.5 3.4 (장태민) 현대증 1.9 3.5 3.2 (이상재) 삼성투신 1.9 3.8 3.2 (정용택) 평균 1.85 3.97 3.13
2001.08.21 I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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