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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57건

  • (뉴욕프리뷰)금리인상 논쟁 다시보기
  • [edaily 하정민기자] 16일 뉴욕 주식시장은 6월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기다리며 숨죽이고 있다. 어닝 시즌을 맞아 기업 실적에 쏠렸던 투자자들의 눈은 다시 물가와 금리인상으로 돌아왔다. 최근 미국 경제성장 둔화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금리인상과 인플레 압력 논란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6월 CPI가 갖는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일단 월가는 6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벗어나는 급등세를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69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6월 CPI가 전월비 0.2%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5월 0.6% 상승보다 크게 둔화한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5월과 동일한 0.2% 상승을 예상했다. 시장참가자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근원 CPI의 예상 밖 상승이다. 근원 CPI가 0.2% 보다 높게 나온다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신중한(measured)` 금리인상 공약에 대한 불안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설사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다고 해도 고민은 남는다.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인플레 우려 언급이 부쩍 잦아졌기 때문이다. 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갖고 있는 수잔 비에스 연준 이사는 이날 시카고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에 따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비에스 이사는 "올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며 "연준은 인플레 압력 증가를 주의깊게 관찰하고 적절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맥티어 달러스 연방은행 총재 역시 최근 "지난 2~3개월간 인플레이션이 우리 예상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에도 이같은 기조가 유지된다면 연준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경제전문가들도 경기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연쇄 금리인상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리만브라더스의 드루 매터스 이코노미스트는 "전일 발표된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와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최근 미국 경제가 일시적 멈춤 상태에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미국 경제는 앞으로 더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터스는 14일에도 "6월 소매판매 부진이 향후 소비심리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리핀큐빅스티븐&톰슨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웨스버리 역시 "6월 생산자물가가 하락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오히려 커졌다"며 "연준이 실질 연방기금금리를 마이너스 상태로 유지한다면 물가 상승 압력은 향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의 핵심 도매물가는 지난 6개월간 전년비 2.5% 상승했다. 최근 3개월 동안에는 2.9%로 더 많이 뛰었다. 지난해 전체로 핵심 도매물가 상승률은 1.8%에 불과하다. 6월 산업생산, ISM 지수 등 몇몇 지표가 안 좋다고 해서 인플레 압력마저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반론도 존재한다. 팩트&오피니언이코노믹스의 로버트 브루스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상승이 촉발한 인플레 압력은 궁극적으로 소멸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아직도 디플레이션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 글로벌 주식담당 헤드 데이비드 바우어스도 "세계 경제가 정점을 지났다는 확실한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바다건너 유럽에서도 6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온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기자회견도 기다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소비자물가 외에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발표된다. 한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오름세다. 한국시각 오후 4시8분 현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선물은 2.60포인트, 나스닥 지수선물은 5.50포인트씩 올랐다.
2004.07.16 I 하정민 기자
  • 세계 최고 유명인사는 멜 깁슨-포브스
  • [edaily 하정민기자] "신이여 제가 정녕 이 영화를 만들었습니까" 호주출신 유명 영화배우 겸 감독 멜 깁슨이 올해 세계 최고 유명인사로 뽑혔다. 18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유명인사 100인(The Celebrity 100)`에서 멜 깁슨은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멜 깁슨의 1위는 그가 감독 제작한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passion of christ)`가 대히트를 쳤기 때문이다. 예수 생애 마지막 날을 사실적으로 그린 이 영화는 유태인 비하 등 격렬한 찬반 논쟁에 휩싸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월말 미국에서 개봉한 후 3억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려 역대 미국 개봉영화 흥행 7위를 차지했다. 멜 깁슨은 영화 성공에 힘입어 올해 2억1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2위 유명인사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다. 우즈는 올해 8000만달러의 소득을 거뒀다. 3위에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수입 2억1000만달러), 4위는 영화배우 톰 크루즈(수입 4500만달러), 5위는 전설적인 록밴드 롤링스톤즈(수입 5130만달러)가 선정됐다. 6위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 7위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8위는 유명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턴, 9위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10위는 영화배우 조니 뎁이 차지했다. 지난해 포브스 선정 최고 유명인사였던 영화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은 올해 순위가 17위로 떨어졌다. 10년간 인기리에 방영됐던 시트콤 `프렌즈`가 막을 내린 것과 무관치않다는 분석이다. 한편 포브스는 각 부문별 유명인사도 순위 별로 발표했다. 가장 많은 주목을 끈 영화배우 분야의 경우 남자는 톰 크루즈, 조니 뎁, 짐 캐리, 로버트 드 니로, 브래드 피트가 5위 안에 랭크됐다. 여자배우의 경우 안젤리나 졸리, 카메론 디아즈, 제니퍼 애니스톤, 줄리아 로버츠, 산드라 블럭 순이다.
2004.06.18 I 하정민 기자
  • 월가, "심정적 투매..주가 너무 떨어졌다"
  • [edaily 강신혜기자] 심정적 투매로 미국 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낸 이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의 지수 낙폭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127.32포인트(1.3%) 급락하며 작년 12월12일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1만선 밑으로 내려갔다. 나스닥지수 역시 1.1% 급락, 1900선 아래로 맥없이 주저앉았다. 조기 금리인상론의 도화선이 된 4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됐던 7일에도 뉴욕증시는 급락세를 나타냈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90%가 하락했다. 이는 지난 79년과 87년 증시 대폭락 이후 세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S.W바흐의 피터 카딜로 수석전략가는 "현재 시장은 지나치게 감성적"이라고 지적하고 "시장이 한차례의 금리인상이 아니라 수차례의 금리인상을 점치고 있지만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과장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적으로도 주가가 너무 하락했다"며 "매도세가 곧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증시의 `두려움 지수(fear index)` VIX가 상승함에 따라 증시가 조만간 반등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옵션 가격을 이용해 주가 변동성을 추정하는 지표인 VIX는 통상 뉴욕 증시의 두려움 지수로 불리는 대표적인 방향성 지표. 전문가들은 VIX가 상승한다는 것은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판단한다. 이날 VIX는 장 중 7주래 최고치인 20.20까지 치솟은 후 19.77로 마감했다. 지난달 23일 이 지수는 8년래 최저치인 12.89를 기록했었다. 전문가들은 또 금리인상이 주식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지만 1%라는 초저금리는 2000년 거품붕괴 이후 설정된 `응급조치`였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소폭의 금리인상은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프리&Co.의 아트 호건 수석애널리스트는 "응급수준의 금리가 현재 상황에서는 걸맞지 않다는 점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며 "금리인상에도 세계 경제와 기업 실적이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란 데 빨리 익숙해질수록 주식시장도 빠르게 상승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4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해봐야 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은 점도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높여준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팩트&오피니언이코노믹의 로버트 브루스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생산성 증가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 빠른 고용 증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상태의 골디락(Goldilocks) 경제는 주식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고유가, 지정학적 위기, 중국의 경제둔화 등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조절할 수 없는 외부 요인들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다. FRB가 예상과는 달리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FRB는 따라잡는 식의 졸속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고 세계 경제와 주식시장은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최근 작성한 보고서에서 "과거와는 달리 FRB의 정책이 세계 경제를 위협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유가, 중국 경제둔화 요인을 고려했을 때 이번 세계 경제회복기는 역사상 가장 짧은 반등으로 기록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04.05.11 I 강신혜 기자
  • 유코스, 세금추징으로 디폴트위기 직면
  • [edaily 하정민기자] 러시아 최대 정유업체 유코스가 34억달러가 넘는 미납세금 문제로 디폴트 위기에 몰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 정부가 유코스에 미납세금 추징을 단행하려 하고 있다며 이것이 현실화할 경우 10억달러 규모의 유코스 채권이 부도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유코스 채권단을 인용, 27일 보도했다. 일단 유코스는 세금 추징에 대해 반발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의 대표적 올리가키(신흥 재벌세력)였던 유코스의 전 사장 미하일 호도로프스키는 지난해 횡령과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구속 요인 중 하나가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 악화때문이라는 분석이 높았던 만큼 러시아 정부가 유코스의 세금미납 문제를 순순히 넘어가줄 리 만무하다는 설명이다. 이 문제와 관련, 유코스 대변인은 "채권단은 잠재적 디폴트 가능성을 경고했을 뿐이며 그들이 부채상환을 당장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동요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유나이티드파이낸셜그룹의 스티븐 오설리번 회장은 "이 문제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로이카다이알로그의 카하 키나벨리즈 애널리스트역시 "유코스의 부채도 16억달러로 과도하지만 이것보다는 세금 문제가 훨씬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코스의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브루스 미사모어도 "당국의 조치가 유코스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미 유코스의 자산 매각도 동결한 바 있다. 자산매각 동결 후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유코스의 신용등급을 BB-에서 CCC로 다섯 단계 강등시켰고 향후 추가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04.04.27 I 하정민 기자
  • 미 금리인상 논쟁 불붙었다
  • [edaily 강신혜기자] 월가의 비관론자인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즉각적인 금리인상을 주장하고 나서 FRB의 통화정책 변경에 대한 논쟁에 불을 붙였다. 그동안 FRB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전망이 나왔지만 월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이코노미스트가 즉각적인 금리인상을 주장하기는 이번이 처음. 로치는 8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강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FRB의 자체적인 평가 등을 고려했을 때 FRB는 지금 당장 기준금리를 3%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며 "만약 FRB가 금리를 지금 당장 인상하지 않는다면 다시 자산 버블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는 1%로 45년래 최저수준. 금리를 한번에 2%포인트나 인상한 적은 FRB가 인플레와의 전쟁을 치렀던 70년대말이나 80년대초나 있었던 일이다. 앨런 그린스펀 의장도 재직기간중에 이처럼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한 적이 없었다. 그린스펀 의장이 2%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적이 있었지만 이는 94년 한해 동안 점진적으로 올린 것이었다. 급격한 금리인상은 오히려 경기침체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로치는 금리인상에 따른 고통이 자산가격 거품 문제보다는 낫다는 입장이다. 로치는 2001년에 이어 또 다시 자산가격 버블이 발생할 경우 미국이 지난 90년대 일본과 같은 악성 디플레이션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는 "또 다른 자산 버블 붕괴에 따른 재난은 경기침체의 비용을 훨씬 능가한다"며 현재의 1.0% 대 저금리를 통해 FRB는 또 다른 자산버블 형성을 방조하는 엄청난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로치의 이같은 주장이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리먼브러더스의 에단 해리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RB가 지금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의사가 아직 다 완쾌되지 않은 환자를 섣불리 다 나았다고 선언하는 것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2%포인트나 올리게 되면 경제성장 폭이 반으로 줄어들고 실업은 늘어나고 디플레이션 리스크는 즉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치와 같은 증권사 소속의 리처드 버너 이코노미스트도 이날 로치와 나란히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회복되지 않고 있는 고용 증가가 미국 경기 회복의 가장 큰 당면 과제"라며 FRB가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치가 주장하는 자산가격 버블에 대해서 회의적 시각을 나타내는 이코노미스트들도 많다. 주식 벨류에이션이 높긴 하지만 90년대말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으며 모기지 금리가 매우 낮은 점을 감안할 때 주택시장 역시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전 연방은행 이코노미스트였던 네이티브아메리칸증권의 로버트 브루스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금 존재하지도 않은 문제들의 해결을 찾기에 앞서 다른 실질적인 이슈들에 관심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4.03.09 I 강신혜 기자
  • 미 펀드업계 과도한 경영진보상 도마 위에
  • [edaily 김윤경기자] 뮤추얼펀드 업체들은 역시 투자자들보다는 자신들의 주머니를 두둑히 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일까. 이들 업체의 경영진이나 펀드매니저들에 대한 보상이 양적으로 많은 것은 물론, 부정/불법 거래로 주주들에게 피해를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업체마저도 이들에 대해 상당한 보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모럴 해저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경질된 푸트남인베스트먼트의 전 최고경영자(CEO) 로렌스 라서는 퇴임후 3170만달러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었을 가능성이 제기돼 사임했는데도 이렇게 상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자 투자자들의 반발심은 높아지고 있다. 그는 지난 6년동안 회사로부터 받은 총 금액은 임금, 보너스, 스톡옵션 등을 합쳐 1630만달러에 달한다. 그런데 그가 지난 97년 회사측과 한 연봉계약에는 퇴임 후 받을 1500만달러가 명시돼 있다. 또 2000년 수정한 계약에는 계약기간이 끝나는 2005년말 추가로 167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라서는 그의 상사인 푸트남의 모회사 마쉬&맥레난의 회장 겸 CEO 제프리 그린버그에 비해서도 5배나 많은 보상을 받아 왔으며, 공개돼 있는 뮤추얼펀드업체에서 두 번째로 임금이 높았다. 임금이 제일 높은 이는 가벨리에셋매니지먼트의 대주주이자 펀드운용자인 마리오 가벨리다.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스의 회장 존 도나휴도 보상을 많이 받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그는 지난 해 280만달러를 받았으며 그의 아들이자 이 회사 사장 겸 CEO 크리스토퍼 도나휴도 200만달러 가까이 받았다. 이들은 아직까지 스톡옵션은 행사하지 않고 있다. 악사그룹의 자회사인 얼라리언스캐피탈의 CEO 루이스 샌더스는 지난 해 페더레이티드의 크리스토퍼 도나휴에 비해 배 이상 많은 450만달러를 받았다. 얼라이언스의 회장 브루스 칼버트도 320만달러를 받았다. 하지만 경영진들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아온 펀드매니저들도 적지 않다. 얼라이언스의 라지캡그로스펀드를 운용하는 제임스 라일리는 지난 해 560만달러를 받았고 140만달러 규모의 스톡옵션도 행사했다. 일부에선 펀드업체의 이러한 보상체계를 감시할 존재가 없다고 지적한다. 업체 이사들이 대체로 경영진을 맡고 있어 이런 점은 간과되고 있다는 것이다.
2003.11.05 I 김윤경 기자
  • 월가시각(22일)..불확실성은 해소되고 있나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지정학적 불확실성"이란 단어가 오랜만에 월가에 다시 등장했다.사담 후세인의 두아들인 우다이와 쿠사이의 사망 소식이 뉴욕증시의 호재로 작용하며 다우와 나스닥이 동반 상승했다. 오후장 들어 파리의 에펠탑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이 역시 테러와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일기도 했으나 단순한 화재로 판명됐다.한때 하락했던 지수는 곧 회복했다. ◆사담 후세인 아들 사망설,사실로 확인=이날 뉴욕증시의 출발은 혼조세였다.그러나 오전 11시 30분을 전후해 이라크 북부 모술지역에서 미군의 기습공격으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아들인 우다이와 쿠사이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다우와 나스닥은 동반 급등세로 돌아섰다.미군 당국은 오후 늦게 후세인의 두아들 우다이와 쿠사이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PNC파리바의 제프리 클라인톱은 "흔히 이런 종류의 뉴스가 전해지면 투기적인 트레이더들이 행동을 개시한다"며 "반작용으로 오른 지수가 유지되는 지 여부는 사실의 확인"이라고 밝혔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데이빗 브리그스는 "후세인 아들의 사망설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지수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것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상승폭을 지킬 수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어쨌든 "뉴스"로 시작된 우다이와 쿠사이의 "사망설"은 사실로 확인된 만큼 오늘 지수의 장중 급등은 정당화될 수 있다. 후세인 아들의 사망설은 상품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유가와 금선물가격은 각각 급락했다.유가는 2주래 최저치로 떨어졌고 금선물가격은 5일만에 하락했다.이같은 움직임은 이라크내 지정학적 불안감이 조기에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날 지수의 급등은 월가의 불안감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우다이와 쿠사이의 사망소식이 호재로 작용할 정도로 여전히 월가가 지정학적 불안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네이티브 아메리카 증권의 로버트 브루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것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에 잠재돼 있다"며 "이라크 전쟁은 끝났지만 전쟁 이후에도 전쟁 당시와 비슷한 숫자의 미군 사망자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평화인지 전쟁인지 구분이 불분명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기술주의 상대적 강세=그렇다고 펀더멘탈의 개선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것은 리만브라더스의 장비주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실적 호전 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리만브라더스는 반도체장비업종의 실적이 점진적으로 호전되고 있고 내년과 2005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리만의 애널리스트인 에드 화이트 주니어도 "반도체정비산업과 개별 기업들의 전망이 일반적인 예상보다 훨씬 좋아지고 있다"며 어플라이드머티리얼,램 리서치,노벨러스 등을 "평균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7.7% 급등했다.휴대폰용 칩 제조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2분기 순익이 매출신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3.07.23 I 이의철 기자
  • 최고의 강세론자 톰 갤빈, 월가에 컴백
  • [edaily 강종구기자] 1990년대 말을 풍미하다 지난해 쓸쓸히 퇴장했던 대표적인 강세론자 톰 갤빈(42)이 월가에 돌아왔다. 미국의 할인증권사인 찰스스왑계열은 자회사인 U.S. 트러스트의 대형성장주 부문을 이끌 수장으로 톰 갤빈을 24일(현지시간) 고용했다. U.S.트러스트는 찰스 스왑 증권의 계열회사로 부유층을 주 고객으로 하는 자산운용사다. 갤빈은 여기서 10억달러규모의 대형성장주 자금을 관리하는 캠벨, 카우퍼스와이트 부문의 사장겸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는다. 톰 갤빈은 90년대 CSFB의 수석 투자전략가로 이름을 날렸고 지난해까지도 리만브라더스의 제프리 애플리게이트, UBS워버그의 애드 커쉬너 및 골드만삭스의 애비 조셉 코언과 함께 월가 강세론자 그룹을 형성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증시 약세장이 3년 동안 지속되고 강세론이 점차 힘을 잃으면서 지난해 10월 4인방 중 가장 먼저 해고당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갤빈은 90년대 절대적인 호황론 전망으로 부와 명예를 동시에 누렸으나 2000년 이후 주가가 하락세로 돌변했음에도 기술주의 적극매수를 외치다 결국 해고됐다. 갤빈의 해고는 월가의 강세론자들에 대한 숙청이 시작됐음을 의미했다. 갤빈의 뒤를 이어 애플리게이트 역시 지난해 11월 UBS워버그의 수석 투자전략가 자리를 내놓았으며 투자전략가가 아닌 이코노미스트로 역시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메릴린치의 브루스 스타인버그도 같은 달 해고됐다. 스타인버그는 모건 스탠리의 비관론자 스티븐 로치와 쌍벽을 이뤘던 인물이다. 또 이달 초에는 JP모건증권의 미국 주식담당 투자전략가인 칼로스 아실리스가 베가애셋매니지먼트로 옮겨가며 월가를 떠났다. 갤빈을 위시한 90년대 강세론자들의 해고는 90년대 장기 호황장을 정리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주가 바닥신호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찰스스왑은 지난해 24억달러에 U.S. 트러스트를 인수한 후 핵심 사업부로 키우기 위해 인력확보에 주력해 왔다. 아에트나 인코퍼레이션의 부회장이었던 앨런 웨버를 최고경영자로 영입했으며 시티그룹에서 소매금융을 담당했던 제임스 베일리를 상품운용 책임자로 뽑았다.
2003.02.25 I 강종구 기자
  • 미 새로운 세대 CEO들의 특징
  • [edaily 김윤경기자] 새로운 세대의 미국 대형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전 세대 CEO들과는 다른 점들로 주목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임멜트, 휴렛팩커드(HP)의 칼리 피오리나, 프록터앤갬블즈(P&G)의 A.G.라플레이, 월드컴의 마이클 카펠라스, 타이코인터내셔널의 에드워드 브린, 갭의 폴 프레슬러, 마텔의 밥 엑커트, 제록스의 앤 멀캐히 등이 그 대상이다. 대부분 40대인 이들은 60대의 전 세대 CEO들에 비해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다. 이들은 JFK가 암살당하고 마틴 루터 킹이 "나는 꿈을 갖고 있다"고 선언할 때 초등학생들이었다. 베트남전에 대해 반대의 뜻을 표명하기에는 너무 어렸으나 이들 가운데 일부는 자신들의 손윗 형제가 참전하거나 반전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을 목도했다. 이들은 브루스 스프링스턴과 레드 제플린을 비롯한 락 음악을 들었으며 컴퓨터를 최초로 사용하기 시작한 세대다. 이들은 대체로 70년대 후반~80년대 초반 기업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 당시는 1987년 붕괴 이후 주식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한 때였다. 이들은 90년대 기업의 주요 인물로 부상하기 시작했으며 전 세대에 비해서는 조금 어린 나이였다. 워렌 베니스 USC 경영학과 교수는 "새로운 세대 CEO들은 전례가 없이 유복한 세대였으며 이들은 많은 선택의 폭을 갖고 자라났으며 탐험가적 기질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데이빗 내들러 머서델타컨설팅 회장은 "이들은 자신들의 사업과 개인적 행동이 꼼꼼하게 점검되고 있음을 알고 있으며 자신들의 업무가 전에 없이 어려워졌음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들 새로운 세대 CEO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겉치장은 중요하지 않다" 밥 에커트는 2000년 5월 마텔에 부임하면서 직원들에게 "돈을 빨리 벌 수 있는 완구를 팔아라"라고 주문했다. 에커트는 과장된 전망을 늘어놓지 않지만 지금까지 마텔의 영업이익은 배로 늘어왔다. P&G의 라플레이도 마찬가지다. 그는 문어발식 확장을 지양하고 P&G의 전형적인 10개의 베스트셀러(타이드 세제, 크레스트 치약 등)에 주력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인력감축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였으며 뷰티 사업에 중점을 두어 성공을 거뒀다. ◇"고무도장은 찍지 않는다" 더 이상 CEO들은 이사회에 형식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며 겉치레가 아닌 보통 수준의 프리젠테이션, 간단한 점심을 제공하는 정도로 이사회를 치른다. 임멜트 GE CEO는 지난해 이사진에게 지금되는 특별수당을 없애고 GE와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는 두 명의 이사를 해임했다. 그는 이사들에게 최소한 1년에 두 차례 정도 GE를 둘러볼 것을 주문했다. 이사회에 100% 참여할 것은 물론이다. ◇겸손함과 카리스마 겸비 이들 40대 CEO들은 대중들에게는 자신들의 머리와 목소리를 낮춘다. 그러나 직원들에 대해서는 동기부여에 적극 나선다. 지난 99년 부임한 피오리나 HP CEO는 그동안 회사보다 CEO 개인에게 너무 많은 주의를 기울이도록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그는 끝내 HP와 컴팩 합병시 기관투자가들에게 확신을 주어 이를 성공으로 이끌었고 직원들을 설득할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은 그를 "불꽃(spunk)"같다고 칭하고 있다.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모두를 중시 새로운 세대 CEO들은 직원들에게 귀기울이려 한다. GE의 임멜트와 P&G의 라이플리는 수천마일을 달려 직원들을 방문하며 갭의 프레슬서는 직접 점포 운영에 참여하며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2003.01.22 I 김윤경 기자
  • (리뷰)`타락한` 월가, 신뢰 회복 발버둥
  • [edaily 안승찬기자] 세계 최대 투자은행들이 밀집해 있는 미국 월가에서 느끼는 올해는 그야말로 잊고 싶은 `악몽`같은 한 해였다. `신뢰`로 상징되던 월가는 `부패의 본고장`으로 돌변했고 미국 증권감독위원회(SEC)와 뉴욕주 검찰, 미국 증권업협회(NASD) 등 감독당국들은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월가 개혁의 칼자루를 휘둘렀다. 또 월가 투자은행들은 비용절감이라는 미명하에 수많은 직원들을 길거리로 내몰며 회생의 몸부림을 쳤다. 부패로 `타락한` 월가가 내년엔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시티그룹 스캔들..e메일 증거로 드러나 올해 월가 투자은행들은 연일 신문지면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잇따라 터지는 투자은행들의 비리 관련 소식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것.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미국 금융계의 `3대 제왕` 중 하나로 꼽혔던 시티그룹의 샌포드 웨일 회장과 통신업계의 스타 애널리스트 잭 그룹먼의 투자자 오도 사건이었다. 웨일은 세계 최대 투자은행의 회장으로 미국 월가를 좌지우지했던 인물이었고, 그룹먼 역시 IT 붐을 이끌며 당대 최고의 애널리스트로 주가를 높이던 터여서 이들에 대한 이들의 부패 스캔들은 처음부터 관심을 집중시켰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99년말 시티그룹의 자회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에서 통신업종을 당담하던 스타 애널리스트 잭 그룹먼이 오랫동안 `보유`로 유지하던 AT&T의 투자의견을 갑자기 `매수`로 상향조정한 데서 시작됐다. 시장에서는 AT&T의 갑작스런 등급 상향이 시티그룹의 웨일 회장이 압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후 시티그룹이 106억달러에 달하는 AT&T의 주식공모발행의 주간업무를 담당하게 됨으로써 이 같은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의혹으로 끝나버릴 사건을 한바탕 뒤집어 놓은 것은 바로 `e메일`이었다. 등급 압력설이 제기된 후 웨일 회장은 그룹내 리서치부문 완전히 분리하며 적극적인 방어책에 나섰지만 AT&T의 투자의견 상향이 회장을 돕기위한 것이었다는 내용이 포함된 잭 그룹먼의 e메일이 발견되면서 사건은 웨일 회장의 부분적 인정으로까지 급진전했다. 시티그룹 뿐 아니라 골드만삭스와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 메릴린치 등에서도 등급 조정 압력을 받았다는 애널리스트들의 `e메일` 증거가 속속 포착되면서 e메일은 월가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한편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개인 조사를 받아온던 웨일 회장이 시티그룹과 별도의 개인 비리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게 될 것이지만 그룹먼은 투자자 오도 보고서를 제출했다는 별도의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해 세간의 이목을 다시 한번 끌었다. ◇감독당국·월가 합의 성공..아쉬움은 여전 시티그룹 등 월가 투자은행들의 비리를 조사해오던 감독당국들과 투자은행들 사이에서 벌어졌던 수개월간의 줄다리기 끝에 이들은 지난 20일 이른바 `글로벌 합의`에 성공했다. 미국 월가의 10개 주요 투자은행들은 투자은행업무를 따내기 위해 투자자를 오도하는 보고서를 제출해왔다는 이른바 `이해상충` 혐의와 관련해 SEC, 뉴욕검찰총장 엘리어트 스피처 등 감독당국에 10억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것. 감독당국과 투자은행들은 벌금과 함께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배상하고 독립 리서치회사에게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이는 SEC가 1934년 설립된 이래 월가 관행에 대한 가장 강력한 제재조치다. 또한 리서치업무와 투자은행업무간에 내부 장벽을 견고히 하고 고객회사 경영진에 대한 신규공개(IPO)주식 배정금지도 포함됐다. 이로써 수개월을 끌어온 감독당국과 투자은행간의 합의금 문제가 올해를 넘기기 전에 타결됐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투자은행들의 신뢰가 바닥까지 추락한 상황에서 내부 장벽 강화와 독립 리서치회사에 대한 지원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향후 월가의 신뢰회복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조치가 지난 75년 증권거래 수수료의 자유화 조치에 버금가는 대대적인 개혁으로 평가하면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감독 당국이 당초 계획하던 투자은행과 리서치업무간의 완전 불리에게 크게 뒤로 물러나 투자은행들은 여전히 투자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당초 독립리서치사들을 감독할 패널을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수포로 돌아가 감독당국이 너무 많이 양보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독립 리서치회사가 활성화된다고 하더라도 투자은행의 투자 리포트보다 질적으로 낫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월가 개혁의 과제는 내년으로 바통을 넘겨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월가의 감원 `칼바람`..내년에도 지속될 듯 3년간의 약세장과 사상 유례없는 기업인수·합병(M&A) 부진 등으로 쌀쌀한 겨울을 맞은 월가에서는 올해 매서운 감원 칼바람이 몰아쳤다. 월가의 감원바람은 침체장이 지속되면서 표면화되기 시작했지만 올들어 그 정도가 더욱 심해졌다. 최근 700여명의 감원을 발표한 메릴린치는 감원대상에 `간판스타`였던 브루스 스타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포함시켜 충격을 더했다. 메릴린치는 또 비용절감을 위해 세계 전지역의 리서치 부문 규모를 축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원보다는 감봉`을 표방하며 상대적으로 감원에 소극적이던 리먼브라더스 역시 유럽내 투자은행부문에서 80명을 감원했다. JP모건은 2000명 가량의 감원계획을 발표했고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도 전체인력의 5∼7%의 감원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티그룹은 미국 본사 및 전세계 투자은행 부문 인원 200명을 포함해 1000명 가량을 줄일 계획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온라인증권사 찰스 슈왑도 예외가 아니다. 찰스 슈왑은 지난해부터 미국 전역에서 전체인력의 30% 이상을 축소해왔지만 이번엔 본사 인력을 중심으로 감원 칼을 뽑아들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들은 10월 기준으로 지난 1년반 동안 총 6만1000명의 감원을 단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월가의 감원 바람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은 지난 1년6개월 동안의 약세장에서 힘겹게 지탱해왔던 수익성을 그나마 맞추지 못하게 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경영난을 겪게 될 때 가장 먼저 감원부터 취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월가 감원바람의 또 하나 특징은 투자은행부문에 감원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전세계적인 경제 침체로 인수·합병(M&A) 등과 같은 투자은행업무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월가의 감원 추세는 올해로만 그치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증권업협회(SIA)의 조사에 따르면 월가의 엄청난 감원 추세에도 불구하고 투자은행들의 비용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올해 투자은행들은 대규모의 인력 감축에도 개인당 매출은 2년전에 비해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헨리 맥베이는 기업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향후 2년간은 더욱 강도 높은 감원 바람이 월가를 뒤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뢰회복`이 무엇보다 급선무 지난달 SIA는 최근 월가 투자은행들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월가 투자은행에 대해 호의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는 전년 같은 기간 62%보다 떨어진 5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SIA가 조사를 시작한 지난 95년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월가의 각종 스캔들이 줄을 이은 데다 경기마저 침체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그야말로 땅에 떨어진 셈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월가 개혁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점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BW)는 `월가는 얼마나 부패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부인 월가가 최악의 신뢰성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월가 부패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은 지적한 바 있다. 월가의 투자은행들의 `이해상충` 혐의가 단지 투자은행과 애널리스트들의 신뢰에만 금이 가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금융 시스템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 금융시스템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기반해 구축되기 때문에 그같은 믿음이 깨어지기 시작한다면 금융시스템 전체가 마비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무엇보다 월가의 개혁의 강도롤 높여 투자자들의 신뢰를 하루빨리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BW는 "투자은행 산업은 신뢰의 산업"이라며 "만약 월가 투자은행들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읽어버리게 된다면 그것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월가 투자은행들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성공적으로 회복할 수 있을까?
2002.12.26 I 안승찬 기자
  • (특파원리포트)월가의 칼바람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월가가 위치하고 있는 맨하튼은 겨울이 빠르다. 허드슨강의 강바람이 제법 쌀쌀하고 빌딩숲으로 둘러쌓여 햇볕도 잘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가의 체감온도는 일찌감치 영하의 한겨울이다. 감원의 칼바람이 매섭게 몰아치고 있는 탓이다. 메릴린치 프라이빗 뱅킹(PB)부문에 근무하는 매니저급 중간 간부는 "옆자리의 동료가 어느 날 짐을 싸면 해고 통보를 받은 것"이라며 "오전에 해고 통보를 받으면 출입증을 반납하고 짐을 싼다. 그러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사무실의 "살벌한" 분위기를 전했다. 해고 통보가 주로 메일을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e메일을 열 때마다 기분이 묘하다는 게 이 간부의 설명이다. 월가의 감원바람은 침체장이 지속되면서 표면화되기 시작했지만 올들어선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최근 700여명의 감원을 발표한 메릴린치는 감원대상에 "간판스타"였던 브루스 스타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포함시켜 충격을 줬다. 메릴린치는 또 매튜 히긴스 이코노미스트와 데이비드 호너 재무전략가도 해고하기로 했다. 메릴린치는 비용절감을 위해 세계 전지역의 리서치 부문 규모를 축소중이다. 그간 "감원보다는 감봉" 정책으로 감원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리만브라더스도 칼을 빼들었다. 리만은 최근 유럽내 투자은행부문에서 80명을 감원했다. 리만과 같이 보수적으로 인력을 운용하는 회사가 감원을 단행한 것은 투자은행 부문 침체가 당분간 회복되기 힘들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와 함께 JP모건이 2000명 가량의 감원계획을 발표했고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증권도 전체인력의 5~7%의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 시티그룹도 미국 본사 및 전세계 투자은행 부문 인원 200명을 포함해 1000명 가량을 줄일 것이라고 뉴욕타임즈 등이 보도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온라인증권사 찰스 슈왑도 추가 감원을 계획중이다. 찰스 슈왑은 지난해부터 미국 전역에서 전체인력의 30% 이상을 축소해왔지만 그간 본사 인력은 9.11테러 등의 이유로 감원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그러나 올해는 본사 인력에 초점이 맞춰져 "올것이 왔다"는 게 찰스 슈왑 본사직원들의 분위기다. 월가의 감원바람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은 지난 1년6개월 동안의 약세장에서 힘겹게 지탱해왔던 수익성을 그나마 맞추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미국기업들은 수익성이 악화되면 가장 먼저 사람을 짜른다. 이번 감원바람의 또 하나 특징은 투자은행부문에 감원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전세계적인 경제 침체로 M&A 등과 같은 투자은행업무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경제의 위축으로 겪는 어려움은 어느 업종이나 다를 바 없지만 월가의 상대적 박탈감은 올해 유난하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연말 보너스를 계획하고 있는 등 "한편에선 감원이 이뤄지지만 또 한편에선 인센티브가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헬스케어에서 카지노업종까지 올해말과 내년초에 걸쳐 보너스 지급 계획이 있으며 심지어 지난해보다 두둑한 보너스를 계획중인 기업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예를 들어 보험회사인 애트나는 올해 실적이 호전돼 보너스를 지난해 보다 더 많이 책정했다. 지난해 보너스를 주지 못했던 제너럴모터스는 올해엔 보너스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소매업체 로웨나, 에너지기업 위스콘신에너지 등도 지난해보다 "두둑한" 보너스를 지급한다. 운송업체인 페덱스와 증권사인 리만브라더스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어쨌든 보너스는 나온다. 물론 포드자동차나 팜(핸드헬드 PC업체)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너스가 없다. 월가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특히 전통적으로 짭짤한 보너스를 챙겼던 월가의 증권맨들은 올해도 찬밥신세다. 사실 월가 증권맨들의 올해 최대 보너스는 "자리를 보전하는 것" 그 자체일 수도 있다.
2002.11.11 I 이의철 기자
  • (뉴욕/마감)금리인하 기대..다우 8500 회복,4주 연속 ↑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악재를 극복하고 동반 급등했다.투자자들은 "지표악재는 곧 금리인하"로 받아들이면서 부진한 경제지표를 무시했다. 뉴욕증시는 지표가 발표될때마다 한차례씩 흔들리며 미국 경제의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그러나 이날 발표된 지표가 미국경제의 "더블딥"을 시사할 정도로 나쁘지는 않지만 다음주 금리인하를 이끌어낼 정도는 된다는 인식이 확대되며 장막판으로 갈수록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후 지수는 장마감 한시간여를 앞두고 상승폭을 확대해 다우는 8500선을 넘어섰고 나스닥은 2% 이상 급등했다.이로써 뉴욕증시는 4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저조했다.10월 실업률은 5.7%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8%보다 호조를 보였다.그러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5000건 감소하며 예상치를 하회,고용시장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임을 시사했다. 이와관련 메릴린치의 브루스 스타인버그 분석가는 "오늘 발표된 실업률 등 고용지표는 좋지 않은 수준"이라며 "다음주 FOMC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금리를 25bp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10월 공급관리자협회(ISM)지수도 48.5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했고 9월 개인지출은 0.4% 감소해 역시 예상치를 하회했다.개인지출이 감소한 것은 10개월만에 처음이다.그러나 9월 건설지출은 0.6% 증가해 건설부문의 활황세를 반영했다. 1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0.61포인트,1.44% 상승한 8517.64포인트를 기록하며 8500선을 상회했다.나스닥은 30.96포인트,2.33% 급등한 1360.71포인트를 기록했고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15.20포인트,1.72% 상승한 900.96포인트로 다시 900선을 상회했다. 막판 매수세가 몰린 데 힘입어 거래량은 늘어났다.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50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8억600만주로 주말인 점을 감안하면 평소보다 많았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68대 26으로 상승종목이 훨씬 많았고 나스닥의 상승대 하락종목비율도 67대 32로 상승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블루칩과 기술주가 고루 상승했다.블루칩중에선 필립모리스 휴렛팩커드 등이 상승을 주도했고 기술주의 랠리는 인텔 등 반도체주가 이끌었다. 자동차업체들은 10월 차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혀 우려를 자극했지만 주가는 엇갈렸다.GM은 2.6% 올랐고 포드는 약보합세를 보였다.다임러크라이슬러도 상승했다.올 10월 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한 것은 지난해 10월 무이자할부판매 등으로 차 판매량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기술주들은 급등하며 나스닥의 랠리를 주도했다.인텔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들의 상승이 특히 돋보였다.인텔이 5.7% 급등했고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KLA텐코는 4.5%와 4.9% 씩 급등했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06% 급등하며 하루만에 다시 300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장마감후 반독점소송과 관련된 법원의 최종판결이 예정돼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감으로 소폭 하락했다.마이크로소프트는 0.9% 내렸다. 하드웨어주들도 올라 애플컴퓨터는 2.4% 델컴퓨터는 1.2% 각각 상승했다.모토롤라와 알카텔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네트워킹업체인 시스코는 증권사의 부정적인 코멘트에도 불구하고 3.85% 상승했다.와코비아증권의 스테판 코플러 애널리스트는 "다음주 6일 분기실적을 발표하는 시스코의 분기실적이 재차 주가에 촉매제가 될 수 있으나 시스코의 향후 6개월 실적은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급등했던 루슨트와 노텔네트웍스는 동반 하락했다.무디스는 루슨트와 노텔네트웍스의 선순위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각각 하향해 매도세를 촉발시켰다.루슨트는 8.1% 급락했고 노텔네트웍스는 1.6% 내렸다. 미국의 지역전화회사인 버라이존은 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 영향에도 불구하고 2.06% 상승했다.리만브라더스는 벨사우스와 함께 버라이존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평균비중"으로 하향했다.벨사우스도 3.8% 올랐다."비중확대"투자의견이 유지된 SBC커뮤니케이션은 6.5%급등했다. 미국내 3위규모의 건강보험회사인 시그나는 분기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상회하면서 5.7% 상승했다.시그나는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비공식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임클론과 브리스톨마이어스퀍은 공동개발중인 항암제 "에비턱스"에 대한 중간단계의 임상실험을 끝내고 막바지 임삼실험을 준비중이라는 발표로 동반 상승했다.임클론은 8.9% 급등했고 브리스톨마이어스퀍도 2.4% 상승했다.최근 임클론은 "에비턱스"의 임상실험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스트리트닷컴의 보도로 급락했었다. 소프트웨어종목인 오버추어는 살로만스미스바니의 투자의견 하향을 악재로 16.3% 급락했다.살로만스미스바니는 오버추어의 내년 순익전망과 목표가격을 낮추고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상회"에서 "평균비중"으로 낮췄다.
2002.11.02 I 이의철 기자
  • (뉴욕/장중)금리인하 기대..다우 나스닥,동반 강세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강세로 돌아서 랠리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경제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이것이 곧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하를 촉발시킬 것이란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선제적인 매수세를 촉발시키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일부 예상치를 상회한 지표도 있지만 대체로 저조했다.10월 실업률은 5.7%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8%보다 호조를 보였다.그러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5000건 감소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했다.이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관련 메릴린치의 브루스 스타인버그 분석가는 "오늘 발표된 실업률 등 고용지표는 좋지 않은 수준"이라며 "다음주 FOMC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동이사회는 금리를 25bp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개장 직후 발표된 미국의 10월 공급관리자협회(ISM)지수도 48.5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이는 지난 9월의 49.5에 비해서도 낮아진 것이다. 또 9월 개인수입은 0.4% 증가했고 개인소비는 0.4% 감소해 미국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민간소비부문에 대해서도 우려를 드리웠다.개인소비가 감소한 것은 10개월만에 처음이다.한편 9월 건설지출은 0.6% 증가해 건설부문의 활황세를 반영했다. 1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9포인트,0.6% 상승한 8446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반전했다.다우지수는 하락출발해 약세에 머물렀으나 경제지표 악재가 곧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나스닥에 이어 상승반전했다. 나스닥도 9포인트,0.7% 상승한 1338포인트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S&P500지수도 5포인트,0.6% 오른 890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대형블루칩들을 중심으로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다우지수 편입종목중에서 SBC커뮤니케이션 엑손모빌 필립모리스 등의 상승폭이 크다.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늘 장마감후 반독점소송에 대한 판결을 앞두고 1.7% 하락하고 있다. 텔레콤 장비주들은 증권사의 부정적인 코멘트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루슨트테크놀로지와 노텔네트웍스는 상승반전에 성공했다.와코비아증권은 "텔레콤장비주들의 바닥은 내년 1분기정도"라며 "주가가 올랐을 때 차익실현을 하라"고 추천했다.한편 루슨트의 선순위 무보증회사채에 대해 무디스는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임클론과 브리스톨마이어스퀍은 공동개발중인 항암제 "에비턱스"에 대한 중간단계의 임상실험을 끝내고 막바지 임삼실험을 준비중이라는 발표로 동반 급등하고 있다.임클론은 11% 이상 급등했고 브리스톨마이어스퀍도 1.7% 상승중이다.최근 임클론은 "에비턱스"의 임상실험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스트리트닷컴의 보도로 급락했었다. 소프트웨어종목인 오바추어는 살로만스미스바니의 투자의견 하향을 악재로 급락하고 있다.살로만스미스바니는 오바추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에서 "평균비중"으로 낮췄다.또 내년 순익전망과 목표가격도 하향했다.오바추어는 16% 급락했다.지역전화사업자인 버라이존도 리만브라더스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02.11.02 I 이의철 기자
  • (뉴욕/마감)막판 랠리..나스닥,1300선 재탈환
  •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조정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나스닥은 2% 이상 랠리를 보이며 1300선을 크게 상회했고 다우는 막판까지 극심한 방향모색을 거듭한 끝에 상승, 8500선에 바짝 근접했다. 제약주를 비롯한 일부 종목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와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며 장초반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반도체 종목들이 전일 부진에서 벗어나 일제히 상승해 랠리를 이끌었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종목들도 상승 대열에 동참하며 지수는 막판에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또 앨런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이 노동생산성에 대한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놨다는 점과 오후들어 기관투자자들과 연기금이 대거 매수에 가담한 것도 반등을 이끈 긍정적인 요인들이었다. 콜린스의 펀드매니저인 브루스 존 라베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긍정적이라는 사실이 반등의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날 연준리는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9월과 10월에도 여전히 부진했다"고 밝혔지만 월가의 예상과 특별히 다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수의 움직임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달러는 엔에는 약세를 보인 반면 유로에는 강세로 밀리는 혼조세를 나타냈고 국채가격은 오랜만에 소폭 상승했다.국제 유가는 소폭 반등했으나 금값은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23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해 한때 100포인트 이상 밀리기도 했으나 장막판 반등에 성공해 결국 전일대비 0.52%, 44.11포인트 상승한 8494.27포인트(잠정치)로 8500선에 바짝 근접했다. 나스닥은 하락세로 출발한 오후까지 약보합권에 머물렀으나 마감 2시간여를 앞두고 반등해 2.12% 27.44포인트 급등한 1320.24포인트를 기록, 1300선을 크게 상회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0.67%, 5.97포인트 상승한 896.14포인트를,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73%, 6.29포인트 오른 368.95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5억5999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5억7849만주로 평균치에 못 미쳤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2004대1207를, 나스닥은 2033대1184로 상승종목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이 경영진의 긍정적인 코멘트를 이유로 6.88% 급등해 업종 전체의 랠리를 이끌었다.인텔은 전일 투자자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컴퓨터와 통신시장의 부진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텔의 급등은 반도체 장비종목인 KLA텐코의 부정적인 전망으로 가라앉았던 업종 전체의 분위기를 일순간에 반전시켰다.D램 메이커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8.51% 상승했고 AMD도 9.91% 올랐다.장비주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노벨러스시스템즈가 10.08%, 7.64% 상승했고 KLA텐코는 6.97% 올라 초반의 하락세를 만회했다.반도체 업종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7.84% 급등했다.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는 긍정적인 실적을 토대로 21.90% 폭등했다.CA는 전일 장마감 직후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발표하고 향후 전망치도 상향조정했다.업종대표주인 마이크로소프트가 2.96% 상승했고 오라클도 0.71% 올랐다.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하드웨어 메이커인 델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각각 1.79%, 3.42% 상승했으며 네트워킹 대장주인 시스코시스템즈도 0.36% 올랐다.또 미국 최대의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는 10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하는 부진에도 불구하고 월가의 예상치보다 긍정적인 분기실적의 발표로 5.56% 상승했다. 다우종목인 월트디즈니도 4.03% 급등했다.메릴린치는 내년도 미국 광고시장의 확고한 성장 가능성을 감안해 월트디즈니의 내년 순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7.7% 상향한다고 밝혔다.세계 최대의 미디어기업인 AOL타임워너도 장마감 직후 실적발표를 앞두고 0.22% 상승했다. 반면 세계 최대의 금융서비스 기업인 시티그룹은 0.11% 하락했다.시티그룹은 뉴욕검찰이 샌포드 웨일 시티그룹 회장을 조사할 수도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영향받아 장 초반 주가가 크게 밀렸으나 오후장 들어 낙폭을 크게 줄였다. 시티그룹의 영향으로 여타 금융주들도 일제히 부진했다.JP모건이 0.70% 하락했으며 다우종목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1.26% 내렸다.그러나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는 1.30% 상승했고 리만브라더스과 골드만삭스도 각각 1.95%, 2.44% 올랐다. 제약주들은 엘리릴리의 부정적인 향후 전망으로 하락했다.엘리릴리는 개장전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월가의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밝혔으나 4분기 및 올해 순익전망을 모두 낮추면서 7.79% 급락했다.다우종목인 존슨앤존슨이 3.13% 하락했고 화이자는 0.86% 떨어졌다. 다우종목 화학기업 듀폰은 오늘 발표한 분기실적이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함으로써 1.87% 하락했고 역시 다우종목인 인터내셔날페이퍼 역시 순익은 월가의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으나 매출이 기대치에 못미쳐 0.94% 내렸다. 지역전화사업자인 벨사우스는 1.86% 내렸다.모건스탠리는 벨사우스,SBC커뮤니케이션,버라이존 등 지역전화회사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평균비중"으로 하향했다.SBC커뮤니케이션과 버라이존도 각각 4.44%, 2.70% 하락했다. 자동차 메이커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긍정적인 분기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2.14% 하락했다.다임러는 3분기 실적이 전년동기에 비해 급증했고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상회했다고 밝혔지만 주가 하락으로 빛이 바랬다.
2002.10.24 I 공동락 기자
  • 미국경제, 저명 이코노미스트 3인의 시각
  • [edaily 전미영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이코노미스트인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와 메릴린치의 브루스 스타인버그, 도이체방크증권의 피터 후퍼가 3일(현지시간) 한 자리에 모여 각기 다른 경제 전망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외교협회(CFR) 초청 연설에서 스티븐 로치와 스타인버그는 각각 비관론과 낙관론을, 후퍼는 단기비관/장기낙관의 중립적 전망을 제시했다. 비관론의 대부격인 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치는 미국 경제엔 해소해야 할 과잉분이 남았다고 지적하고 이를 양파에 비유, "아직 벗겨야 할 양파 껍질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로치는 달러화가 추가 하락해야 하며 소비지출과 주택시장도 둔화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껍질을 모두 벗겨내기 까지 상당 기간 조정의 고통이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타인버그는 "더 풀어야 할 문제는 없다"고 강변해 로치와 대조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주식시장의 고평가분이 완전하게 해소됐으며 "시장은 앞으로의 기업수익 전망에 비춰 저평가돼기 시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부동산 시장의 경우에도 저금리로 인한 정상적인 수요 증가일 뿐 거품의 기미는 없다면서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와 기업은 경제 회복세를 보증할 만큼 지출을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의 미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후퍼는 중립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소비지출이 현 수준을 지속하지 못하고 상당 부분 둔화될 것이며 주식시장의 거품도 아직 완전히 해소된 단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에 관해선 80년대 당시의 투기적 공급과잉 현상을 발견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미국 경제의 장기 성장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3인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로 금리를 내려야 하며 국제유가 동향이 내년 세계경제를 좌우할 것이란 점에 대해선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이들은 또 이라크와의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 정부의 재정이 악화돼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가능성에 대해서도 동일한 우려를 표명했다.
2002.10.04 I 전미영 기자
  • 월가시각(27일)..9월은 "역시" 잔인한 달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이틀간의 랠리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조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론은 급락이었다.다우지수는 295포인트 하락해 최근 이틀간 랠리를 통해 벌어놓은 314포인트의 95%를 단 하루동안에 잃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7700선이 무너지며 지난 9월 24일의 7683포인트를 위협했으나 결국 7700선에 턱걸이했다.나스닥은 1.8% 하락하며 1200선이 다시 무너졌다.주간으로도 일제히 하락하며 5주째 약세를 이어갔다. 연중 수익률이 가장 좋지 않은 달이 9월과 10월이다.이같은 통계를 입증이라도 하듯 다우지수는 9월 한달간 약 10%가 빠졌다. 기업,특히 블루칩기업들의 실적 경고가 급락의 촉매역할을 했다.전일 필립모리스와 SBC커뮤니케이션의 실적 경고에 이어 대표 블루칩인 제너럴일렉트릭(GE)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하향은 연쇄적인 매도세를 불러왔다. 퍼스트 알바니증권의 휴 존슨은 "주식시장의 ABC는 바로 기업들의 실적인 데 어제와 오늘 대형기업들의 잇단 실적 경고가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형주들이 급락했다는 점은 부담이다.장막판에 다우지수가 급락한 것은 프로그램매도세가 가세한 때문으로 보인다.지수가 일정 수준이하로 내려갔을 때 자동으로 매도주문을 내게끔 돼 있는 프로그램 매도가 다우지수의 낙폭을 키웠다. 또 펀드들의 환매요구도 지수의 하락을 부추켰다.서밋 에베레스트 펀드의 투자부장 제임스 맥글린은 "지금 시장은 펀드들의 환매가 주도하는 시장"이라며 "기관들은 환매에 급급해 주식시장의 매수주체로 나설만한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제임스 맥글린은 "투자자들은 현시점에서 주식을 보유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프리어닝시즌만으로 지수가 이렇게 하락한다면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을 경우 지수의 추가하락은 불가피하다.물론 프리어닝 시즌이 "예방약"이 돼 충격을 완화시킬 수도 있지만 기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증거는 찾아보기 힘들다. 일단 톰슨파이낸스/퍼스트콜의 전망에 따르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7%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는 분기초의 전망인 16% 성장에 비하면 상승추세가 완연히 떨어진 것이다. S&P500기업중 현재까지 123개 기업이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는 2분기와 비교하면 실적경고기업의 숫자가 늘어난 것이다.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에 따르면 3분기 프리어닝시즌의 실적경고는 한개기업당 2.2개 기업의 비율로 진행되고 있다.이는 지난 2분기의 1대 1.2나 1분기의 1대 1.6에 비해서 실적경고기업의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향후 실적전망 역시 좋지 않다.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S&P500기업의 올해 주당 순익전망치를 종전의 46달러에서 45달러로 하향했다.또 내년 순익전망치를 55달러에서 52달러로 하향했다.전일엔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이 S&P기업의 내년 순익전망을 하향했다. 스타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의 가파른 하락세와 이라크와의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등이 미국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소비자신뢰지수의 하락,유가 급등,신용 경색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스타인버그는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올해 남은 두번의 공개시장정책위원회(FOMC)회의를 통해 금리를 인하해 현재 1.75%의 연방금리가 연말까지 1.2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실적과 함께 시장을 이끄는 양대 축인 경제지표는 그렇다면 "실적"의 빈 자리를 메워줄 수 있을까.일단 오늘 발표된 지표는 아주 좋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나쁘지도 않았다. 2분기 GDP성장률(확정치)은 1.3% 로 잠정치인 1.1% 에 비해 높아졌으며 예상치도 상회했다.또 9월 미시간소비자신뢰지수(확정치)는 86.1로 잠정치 86.2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예상치보다는 좋았다.시장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엔 역부족이었지만 지표 자체로선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린위치 캐피탈 마켓의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브 스탠리는 특히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소폭이나마 상회한 것에 주목한다.스탠리는 "이번달 들어 이라크와의 전쟁,고용악화,기업과 관련된 각종 악재 등으로 시장이 전저점을 위협했던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신뢰지수가 이정도 수준을 지켜준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결론적으로 소비자들은 올해중 아주 견조한 소비추세를 유지했고 특히 7월과 8월에 그랬다"고 강조했다.스탠리는 "미국 소비자들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어려운 상황을 아주 잘 헤쳐나왔다"고 지적했다.
2002.09.28 I 이의철 기자
  • 월가시각(23일)...전저점 붕괴,무기력 장세의 연장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하반기의 기업실적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란 기대는 그저 "헛된 기대"에 불과했나? 23일의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와 부진한 경제지표가 지수의 하락을 쌍끌이하며 급락했다. 특히 기술주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두드러지면서 나스닥은 지난 7월 24일의 장중저점인 1192포인트를 하향 돌파했다.이어 96년 9월 이후 6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분석가들은 2001년 1분기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기업실적이 18개월간의 감소를 뒤로하고 이번 3분기부터는 상승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프리어닝시즌으로 판단해봤을 때 아직까지 개선에 대한 별다른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JP모건 플레밍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튜어트 스와이처는 "주식시장이 모멘텀없이 제한된 매매 범위내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추세를 바꿔 턴어라운드를 했는 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파트너스증권의 피터 카르딜로는 "실적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뒤덮고 있다"며 "프리어닝의 실적경고가 계속되는 향후 2-3일간 발표되는 기업실적이 나스닥의 추가 하락 또는 반등을 결정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의 실적은 그렇다면 과연 어떤 수준에 와 있는 것일까.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의 전망에 따르면 3분기 기업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분기초의 전망치인 16.6% 증가에 비하면 실적 개선속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이지만 어쨋든 전년 동기에 비해선 실적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이날 모건스탠리의 스티브 갈브레이스는 S&P500기업의 올해 순익전망치를 종전의 50달러에서 47.50달러로 하향해 실적에 대한 우려를 재확인했다.내년 순익전망치는 58달러에서 55달러로 하향했다. 모건스탠리는 이와함께 S&P500의 12개월 지수목표치를 1200에서 1050으로 하향조정했다.리안벡증권의 조셉 배티파질라 투자부장도 올해 S&P500기업의 순익전망치를 51달러에서 46달러로 하향했다. 하지만 기업실적이 이미 증가세에 돌입했으며 이번 3분기에 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주장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메릴린치의 브루스 스타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중 미국 경제는 4.5%의 GDP성장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지금 생각하는 만큼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타인버그는 특히 "미국기업들의 생산성이 예상외로 높게 나온다면 3분기중 6%의 GDP성장도 가능하다"며 "기업들의 이익도 이에 기초해 견조하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타인버그는 "높은 생산성은 곧 구조조정에 성공했다는 의미"라며 "생산성이 높다는 것은 단기적으로 고용시장의 악화를 의미하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고용증가와 자본지출 증가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장세와 관련해선 현재와 같은 무기력장세가 당분간 지속되는 것은 피할 수없을 것으로 보인다.일단 프리어닝의 우려가 있고 이라크와의 전쟁이라는 불확실성이 시장에 잠복해 있다.또 경제지표도 회복여부가 불투명하다. 볼링거캐피탈매니지먼트의 존 볼링거는 "지수가 지난 7월말의 저점을 다시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약세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IT부문 투자가 회복되는 것이 추세전환의 모멘텀이지만 당분간은 이같은 움직임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루덴셜증권의 기술적분석가인 랄프 아캄포라는 "지금도 여전히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아캄포라는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지난 7월 24일의 저점보다 높을 경우 바닥다지기과정은 지속된다"며 "그러나 만약 저점이 붕괴될 경우 장기적인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7월 24일의 저점은 다우지수 7532포인트,나스닥 1192포인트,S&P500지수 775포인트다.이날 이미 나스닥은 전저점인 1192포인트를 하회하며 6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랄프 아캄포라는 그러나 "바닥다지기 과정이 종료되면 다우지수는 9077포인트,나스닥은 1426포인트,S&P500지수는 965포인트까지 반등의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2002.09.24 I 이의철 기자
  • 미 기관, "한국 증시, 장기적 디커플링 될 것"
  • [edaily 한상복기자] 미국의 기관투자가들은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와 점진적으로 비동조화(Decoupling)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한국 증시를 낙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한국의 유망업종으로 통신 서비스, 금융, 의약품, 전기 가스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한국투자신탁증권 김한준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미국의 9개 기관투자가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기관들이 향후 한국증시를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 중의 하나는 상대적으로 낮은 (제조업) 생산비용이며, 자본비용도 낮다는 장점"이라며 "외국인들은 한국의 경영진이 일본보다 낮은 생산비용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한준 센터장이 방문한 미국 기관과 그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시각을 정리한 내용이다. ◇오크트리 캐피탈 매니지먼트(존 문 포트폴리오 매니저) 정치적인 상황은 증시에 대한 영향요인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현대중공업 정몽준 회장의 대선 출마 관련, 한국 증시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한국 투자시 가장 중시하고 있는 점은 "저평가되어 있는 주식"을 선별하는 것. 현재 증시의 펀더멘털은 양호하다고 판단되나, 은행 가계대출의 과열과 은행 신용평가 기법의 전문화가 요구된다. ­한국을 포함해 이머징 마켓에서는 주식보다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리하다고 판단한다. ◇씨티그룹 에셋 매니지먼트(히스 맥레논 대표MF, 제이 거킨 매니징 디렉터)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와 점진적으로 비동조화될 것으로 판단되나, 수출의 둔화세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중국 등을 포함한 수출국의 다변화가 더욱 절실하다. ­ 한국 시장에서의 ETF의 시행은 성공적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유는 현재 한국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향후 불확실성 때문에 뚜렷한 투자대안을 찾지 못하는 상황 때문이다. ETF는 분산투자 목적, 헤지 목적으로 선호되어 한국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을것으로 판단한다. ◇타이거펀드(빌 황 포트폴리오 매니저) ­한국은 공매도 제도의 비활성화로 헤지펀드들의 투자 활성화에 아직은 제약이 많이 있는 상황이고, 이로 인해 헤지하기도 상대적으로 용이하지 못한 단점이 있다. 반면에 일본에서는 공매도 제도가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어 있으므로 투자하기 용이한 점이 있다. ­한국의 유망업종으로는 통신 서비스, 금융, 의약품, 전기가스 등을 본다. ­기업의 가치평가에서 경영자질이 중요 요소이며 사외이사 구성진도 기업가치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 ­투자 전략에 있어서 Stop loss 등의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향후 외국인들의 한국으로의 투자자금 유입이 예상되는데, 그 주된 이유는 국제적인 기준으로 볼 때 한국 주식은 상대적 저평가이고 미국, 유럽 등은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의 비중이 높으며 이 자금들이 향후 상대적으로 펀더멘탈이 견조한 한국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한국 기업들은 향후 보유 현금을 부채 상환보다는 자사주 매입에 사용해야 할 것으로 권장한다. ­한국 경제는 중국경제의 부상으로 인하여 최대의 수혜국이 될 수 있으며, 한편 중국은 향후 경제성장 면에 있어서 양호하다고 판단되나, 중국 증시는 당분간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한국 증시가 상승 모멘텀을 갖기 위해서는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된다. ◇JP모건(브루스 캐스먼 국제협력 및 미국시장 전망 담당) ­한국은 향후 수출 다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에 미국, 일본 그리고 유럽의 경제 성장율이 각각 2.5%, 1%,그리고 2%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한국 경제의 견조한 상승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 ­IT 산업의 경우, 현재 Final Demand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나, 아직 가격 회복 속도가 느리다. IT업계의 Consolidation의 활성화가 필요한 시기로 판단된다. ◇도이치 에셋 매니지먼트(니컬러스 브랫, 존 리 포트폴리오 매니저) ­한국은 그 동안 금융개혁의 지속, 규제장벽 완화, 높은 저축율, 중국과의 지리적인 근접성, 북한에 대한 강경책 완화 등(5가지 이유)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 인해 현재 시장상황은 희망적이라고 판단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한국시장의 미래는 희망적이다. ­그러나 과거 재벌들의 기업지배구조 관련 문제점이 3~4년 후에는 재발될 가능성이 상존한다. 이와 관련하여 해당 산업에서 일부 대기업의 산업내 시장점유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도 증시 상승의 제한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반독점 관련 이슈의 중요성). ­한국의 통일비용이 동서독간의 통일비용보다 10배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통일 가능성이 구체화되면 한국내 주식시장에는 단기적인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인 변수는 증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다. 관심 업종은 인터넷, 은행, 그리고 통신서비스 등이다. ◇킹덤 캐피털 매니지먼트(스캇 부스, 어팬 버지, 앤드류 립스 포트폴리오 매니저) ­한국 주식에는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 반대로 타이완 주식은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리스크 프리미엄 결정시, MSCI 선진국 지수에 가장 최근에 편입된 국가인 그리스를 벤치마킹할 필요성이 있다. ­한국증시 상승의 주 제한요인은 심리적인 위축과 이중침체 관련, 미국 경기의 둔화 가능성이라고 판단한다.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시기는 2003년으로 예상되며, 기업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는 점차 개선되고 있다. ­­향후 은행업의 추가 인수합병이 예상되며 기술주에 관하여 투자시 좀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유망 투자업종으로는 은행업, TFT LCD, Hand set, 석유화학업종 등. ­향후 고배당주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메릴린치(리처드 번스타인 수석 스트래지스트) ­향후 한국증시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예상한다. 그 주된 이유는 상대적으로 낮은 (제조업) 생산비용이며 자본비용도 낮다는 이유 등이다. 이와 연관하여 한국 경영진들은 일본보다 낮은 생산비용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여야 한다. 철강업종과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2002.09.19 I 한상복 기자
  • "미 투자기관, 한국증시 가장 저평가 인식"-한투운용
  • [edaily 한상복기자] 미국의 큰 손들은 한국 투자에 정치 변수를 고려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일부 큰 손들은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의 디 커플링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한국 시장에 낙관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특히 이들은 자금흐름의 관점에서 볼 때 한국 시장이 전세계에서 가장 저평가 되어 있으며, 미국의 뮤추얼펀드 자금 등이 이머징 마켓(특히 한국)으로 점진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10일 한국투신운용은 유병득 사장이 한투증권 김한준 리서치센터장 등과 함께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미국의 메릴린치와 타이거펀드 등 총 9개 투자기관의 책임자 13명을 면담한 결과, 이들이 한국 시장에 대해 일제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메릴린치의 리처드 번스타인이 한국시장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전망을 밝혔으며 씨티그룹에셋매니지먼트의 히스 맥레논 등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들은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중립 또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리처드 번스타인은 특히 "한국의 KOSPI가 미국 시장의 리딩 인디케이터(Leading Indicator)가 되고 있다"며 그 이유로 한국 기업의 레버리지가 높으며 IT비중이 높다는 점을 지목했다. 골드만삭스의 에드 맥켈비는 "미국의 IT 경기가 올해말 또는 내년초부터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미국이 2.5~3%의 성장을 유지하고, 세계경제가 2% 이상의 성장만 지속해준다면 한국 경제의 디 커플링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한투운용은 설명했다. 대부분의 미국 자산운용기관은 한국의 경우, MSCI 지수에서의 비중보다 초과해 투자하는 사례가 많았으며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비중 초과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많은 헤지 펀드들은 산업별로 종목에 따라 장기 혹은 단기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데,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순 장기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사례가 많았다고 한투운용은 전했다. 한국의 투자대상 산업별로는 도소매, 통신, 금융, 전기가스 등 내수 관련주의 비중을 높여 놓은 기관이 많았으며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들은 한국시장이 오는 2003년에는 MSCI 선진국 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한국증시의 도약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에 투자하고 있는 미국 기관들은 국내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에 대해 "과거보다 많이 진전되었다"고 보고 있었으며, 연말 대선 이후의 경제정책 변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으나 정치권의 변화와 투자의사 결정에는 큰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한투운용은 설명했다. 한투운용은 한국 시장의 조정이 장기화됨에 따라 향후 비중을 높일 시기를 저울질하는 기관이 많았으며, 이들이 기업지배 구조 개선 및 주주 중시 경영을 하는 기업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덧붙였다. 출장에 동행했던 한투증권 김한준 리서치센터장은 "기업이 창출한 풍부한 현금을 부채 상환보다는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극대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 기관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투자기관들은 미국 경제가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점진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어 연간 2.5~3%의 GDP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일부 비관론자들이 주장하는 더블딥의 가능성은 매우 낮게 보고 있었다고 한투운용은 전했다. 4개 증권사와 도이치에셋매니지먼트는 한국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으며, 운용사 4곳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한투운용이 방문했던 기관과 면담자는 다음과 같다. 이 중에서 도이치에셋매니지먼트는 한국 시장에서 1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으며 타이거펀드는 1억달러, 오크트리캐피털과 킹덤캐피털매니지먼트는 각각 1.5억달러와 2.5억~3억달러를 운용중이다. 골드만삭스(에드 맥켈비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UBS페인웨버(토마스 도어플링거 스트래지스트) JP모건(브루스 캐스먼 이코노미스트) 메릴린치(리처드 번스타인 수석 스트래지스트) 씨티그룹에셋매니지먼트(히스 맥레논, 제이 거킨) 도이치에셋매니지먼트(니콜러스 브랫, 존 리) 타이거펀드(빌 황) 오크트리캐피털(존 문) 킹덤캐피털매니지먼트(스콧 부스, 어핀 버지, 앤드루 립스)
2002.09.10 I 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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