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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56건

  • (전망) 확산되는 50bp 금리인하 전망..아직은 25bp 우세
  • [edaily] 오는 26~27일로 예정된 미 연준리 정책회의에 앞서 발표되고 있는 서베이 결과의 특징은 몇주전만 해도 대세인 것처럼 보였던 25bp인하 전망이 조금씩 힘을 잃고 있는 반면 50bp 금리인하 전망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채권딜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 25명의 조사 대상자 중 8명이 오는 27일 기준금리 50bp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초 실시한 서베이 에서는 3명만이 50bp 인하론에 손을 들었었다. 브릿지뉴스가 실시한 서베이 결과도 블룸버그 서베이와 비슷했다. 25bp 인하할 것이라는 대답이 57%를 차지했지만 지난번 조사 결과인 65%에 비해서는 감소했고 이와는 반대로 50bp 인하를 전망한 전문가들은 전체의 42%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달초에 실시한 서베이에서 26%로 나타난 것에 비해 16%p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산업생산이 8개월 연속 감소한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13일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국의 4월과 5월 경제동향이 거의 변하지 않았거나 위축됐다고 발표, 경기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방기금금리 최저치 설문에서는 15명이 3.5%, 6명이 3.75%를 바닥으로 예상했고 3.25%나 그 이하까지 낮아질 것으로 답한 사람도 3명 있었다. 개별적으로 50bp 인하를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여럿 있다. 리먼브라더스의 선임 연구원인 에단 해리스는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5월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 수치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50bp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메릴린치의 수석 연구원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도 "경제가 아직 바닥을 치지 못했으며 신속한 금융완화가 시행되지 않으면 불황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스타인버그도 50bp 금리인하를 전망했으며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스테픈 위팅 연구원도 같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다우존스뉴스의 서베이 결과는 25bp 인하가 여전히 대세였다. 다우존스가 도이체방크, 모건스탠리 등 5개 주요 금융기관의 딜러 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5bp를 전망한 전문가들이 19명을 차지, 여전히 25bp가 우세함을 뒷받침 했다. 또한 16명이 이번에 25bp를 인하한 이후 8월에도 같은 폭으로 금리를 인하, 기준금리 3.5%가 연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25bp인하 전망을 지지하는 애널리스트들은 오늘 발표된 미국 5월 주택착공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 건설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25bp 인하 가능성이 더 짙어졌다고 진단하고 있다. HSBC의 애널리스트인 랜 모리스는 "연준리가 6월회의에서 25bp의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연준리가 실탄을 남겨두길 원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미 경제연구 책임자인 빌 더들리는 연준리가 이미 많은 일을 했다고 주장하며 25bp 인하에 손을 들었지만 50bp 인하가 결정되도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밝혔다.
2001.06.20 I 김태호 기자
  • 50bp 대세 속 25bp도 제기-서베이
  • [edaily] 오는 15일 미 연준리의 정례 FOMC 회의를 앞두고 전문기관들의 예상은 역시 연준리가 추가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것이 대세이다. 그러나 인하폭에 있어서는 50bp와 25bp를 두고 조금 차이가 있었으며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는 50bp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브릿지 서베이 브릿지뉴스는 긴급전문가 서베이에서 15일 FRB가 50bp의 금리인하를 실시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 비율이 종전 조사때의 83%에서 73%로 크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런 결과가 나타난 이유는 미국의 4월 중 소매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소비자 신뢰도가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도매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나고 에너지, 식료품 등을 제외한 코어지수도 예상보다 높게 발표돼 인플레 심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3개월 연속 하락했던 소매판매가 4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부양보다는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고조돼 FRB의 강력한 금리인하정책이 퇴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4.50%인 연방기금금리가 6월말 3.75%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5월 이후에도 추가인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서베이 블룸버그는 지난 9일 서베이를 통해 전문가들은 연준이 15일 50bp 금리를 인하한 뒤 6월에도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조사한 25명의 주요 투자은행 가운데 절반은 미 4월 실업률이 2년반만에 최고치인 4.5% 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연준이 금리를 더욱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했다. 네스비트 번즈 증권의 도우 포터는 금리인하가 경기침체를 앞서 막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매우 아슬아슬한 상황(close call)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주전에는 오는 6월까지 연방기금 금리가 3.75%가 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지금은 3.5% 를 전망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전망 메릴린치는 50bp 금리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최근 25bp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난 8일 보고서에는 다음 회의때 50bp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으나 14일에는 25bp 인하 가능성도 있음을 제시했다. 메릴린치는 8일자 보고서에서 실망스런 1분기 생산성 지표에도 불구하도 다음 FOMC회의때 50bp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하며 후반기 경제성장 반전이 더 나은 생산성과 더 좋은 기업이익에 대한 자극이 될 것으로 진단한다고 밝혔었다. 14일에도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텐버그는 15일 FOMC 회의때 50bp 금리인하 전망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경제데이터들이 일부는 점진적 경기둔화를 나타내는 반면 일부는 불황 우려를 선동하는 등 복합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메릴린치의 금융경제팀 매니저인 마틴 J.마우로는 같은 날 4월 소매매출이 0.8% 증가하고 자동차를 제외한 경우 0.7% 상승한 것 등이 모두 기대치를 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PPI지수가 0.3% 상승한 가운데 특히 핵심지수의 0.2% 상승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마우로는 여전히 연준이 50bp 금리인하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하나 25bp 인하위험도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경기침체는 결정적인 전환국면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며 연준이 15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난 1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결정적인 전환국면에 도달했고 앞으로 발표될 실업과 소득증가율, 소비자 지출,가계 지출 등은 현재의 경기둔화세 속에서 마지막으로 하락하는 지표들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G증권은 지난 4월, 15일 FOMC 회의에서 25bp 이상의 한 차례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2001.05.14 I 김태호 기자
  • CEO가 보는 경제 지표와 현 경제 진단- NYT
  • [edaily] 경제현상을 제대로 예측하기란 매우 힘든 일이다. 경제 현상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탓에 정책 결정자의 정책 실패도 일어나고 기업 경영진의 투자 판단 오류도 발생한다. 유명한 투자전략가인 바톤 빅스는 "배관공"을 통해 경제를 진단한다. 맥도널드 체인점의 아르바이트생 모집광고나 주유소의 할인 정도로 경제를 예측하는 학자도 있다. 19세기 후반의 영국 경제학자인 윌리엄 스탠리 제본스는 장기 날씨 전망을 사용해 수확 예측을 했고 이를 경제에 적용시켰다. 한마디로 "태양흑점 이론"이라고 불린 것이었다. 그리고 1940년대와 1960년대를 거치면서 비즈니스 사이클에 대한 여러가지 예측 방법이 개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어떠한 것으로도 경제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5일 "머니&비즈니스"가 12명의 기업가를 상대로 어떤 지표로 경제를 보는가를 조사했다면서 그 내용을 공개했다. 일부를 소개한다. ◇월트 디즈니의 마이클 아이스너 "소비자 신뢰 지수와 도쿄, 유럽, 플로리다 디즈니 놀이공원의 사전 예약을 주시한다.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문 광고도 항상 경제에 대한 좋은 지표가 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지표는 전화거는 투자은행가의 숫자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는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가진 투자은행가로부터 5건의 전화를 받는다. 그들의 비즈니스가 나쁘기 때문에 전화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걸고 있다. 우리의 예약 건수는 괜찮다. 작년보다 약간 줄기는 했지만 1999년 보다는 낫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있지는 않은 셈이다. 소비자 신뢰는 전화를 거는 것과 예약을 하는 것과 연계돼 있다." ◇포드자동차의 자크 나세르 "우리는 설비투자, 구매관리자 지수를 포함한 비즈니스 심리 지표를 주시한다. 또한 허츠의 고급차와 비즈니스용 차량 대여 대수도 보고 있다. 허츠의 지표는 조기 지수가 될 수 있다. 비즈니스가 안좋을 때에는 여행용 고급차량의 리스 건수가 줄어든다. 우리는 올 1분기에 매우 심각하게 줄어든 것을 보았다. 그리고 상업용 트럭시장의 동향도 보고 있다. 이것은 꽤 좋은 장기 지표다. 소비자 신뢰를 읽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노동시장의 발전에 대한 사전 시그널을 제시할 뿐 아니라 소비자 개인의 재정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좀 더 펀더멘털한 차원에서 논의한다면 우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정책도 읽고 해석하고 있다. 금리 수준은 경제 활동을 결정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특히 6~9개월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지표다." ◇모토로라의 크리스토퍼 갈빈 "통신과 반도체 산업은 확실히 경기침체에 있다. 주시하는 지표는 통신장비 주문 성장세다. 이것은 지난 3~4개월간 10~40%포인트 범위내에서 하락했다. 오늘날 주문 성장률은 마이너스다. 재고도 많은 부분에서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 경제가 현재 침체라고는 느끼지 않는다. 불확실한 점은 경제가 여전히 침체로 들어갈 것이냐는 것이다. 50대50 정도로 보고 있다. 미국의 경제문제는 나머지 세계의 첨단기술 산업으로 전파되고 있다. 연방은행의 금리인하와 감세 조치가 동시에 일어난다면 미국 경제가 올해 늦게나 내년초에는 정상 성장궤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통신산업은 자본지출로 보았을 때 내년 초면 긍정적인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문제는 재고다. 그러나 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업계가 노력할 것이다." ◇시어스 로벅의 앨런 레이시 "지금 우리는 2분기에도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하반기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금리인하가 있었지만 소비자들은 가스 가격과 실업을 우려하고 있다. 실질적인 개선 조짐을 본 적이 없다. 상황이 진전되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구매에 나서지 않는다. 할인이 없다면 그들은 사지 않을 것이다. 가끔씩 보이는 것은 소비자들은 할인 아이템에만 반응한다는 것이다. 3월 매출은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는 것중에서 최악이다. 우리는 광범위한 유통업체다. 하드라인 사이드에서 볼 때 주택 매매는 좋은 지표가 된다. 우리는 새로운 건축과 재판매 모두를 보고 있다. 사람들은 새로운 집으로 이사갈 때 새로운 집기를 산다. 소프트 사이드는 날씨와 유행에 영향을 받는다. 하드라인 아이템의 선행지표로는 가전기기, 세탁기, 드라이어기, 냉장고, 레인지 등을 보고 있다. 작년에는 경제 하강에 대한 논의들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경제가 하강할 것이라고 알았다. 그러나 올해에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빨랐다. 사람들이 여전히 에너지와 실업에 대해 걱정하고 있을 때는 예측이 어려워 진다."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케네스 루이스 "미국 경제는 불평등한 경제 하강 국면을 경험할 것이다. 자본지출과 순이익은 급격히 하락하는 반면 소비자 지출과 주택건설은 계속 성장할 것이다. 주머니 사정은 안좋지만 연방은행의 신속하고 단호한 통화정책 완화는 하반기의 수요 반등을 지적한다.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영업활동은 경제 반등을 암시하고 있다. 우리의 소비자 신용의 질은 계속 건전한 상태이며 소비자 예금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장기주택할부금융(모기지) 영업은 굳건하며 자본시장 활동은 건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화이자의 헨리 맥키넬 "지금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는 소비자 신뢰다. 산업 투자는 확실히 붕괴됐다. 소비자들은 근심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나는 우리가 저성장 단계를 거쳐서 무성장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감세와 금리인하가 효과를 보인다면 6~9개월 뒤에는 개선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캐터필러의 글렌 바톤 "금리안하는 캐터필러에게 좋은 일이다. 감세안 통과와 함께 하반기에는 경제 개선을 낳을 것이다. 이것은 올 하반기의 우리 비즈니스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고 앞으로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는 신규 주택건설 착공, 상품 가격, 고속도로 건설, 에너지 가격 등의 주요 경제 지표를 주의깊게 모니터하고 있다." ◇이스트먼 코닥의 패트리샤 루소 "몇가지 지표를 주시하고 있는데 신규 주택건설 착공은 항상 전반적인 경제를 예측하는데 있어 좋은 지표다. 자동차 매출은 나에게 사람들이 신차를 매입하기에 충분하다는 확신을 느끼고 있는 지를 말해 준다. 그리고 나는 월마트와 같은 대중적인 상점의 매출을 주목한다. 벤델과 같은 고가품을 파는 곳보다 광범위한 소비자 행동을 드러낸다. 나는 하강이 시작될 때에는 홈 디포를 주시한다. 사람들이 주택 전문가를 고용하거나 새로운 집을 사지 않고 그들 자신이 집을 리노베이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규 주택 건설이 줄고 홈 디포의 매출이 떨어지면 상황은 더욱 악화되는 것이다." ◇어도비 시스템스의 브루스 지첸 "우리 상품의 주간 판매량을 주목하고 고객들이 무슨 말을 하는 지를 경청한다. 그리고 나는 여러 도시를 여행할 때 택시를 기다리는 손님의 줄과 교통량, 레스토랑 술집 오락실 등 밤의 활동을 주목한다. 일본에서는 가라오케에 가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지를 체크한다. 택시 줄이 짧고 술집과 레스토랑에 빈 자리가 있고 교통이 원활하면 이 모든 것은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는 매주 수 차례 조깅을 한다. 그리고 집을 판다는 광고가 두 배나 세 배 늘어난 것을 목격했다. 또한 몇 년만에 처음으로 "가격 인하"라는 선전 문구도 보았다. 전체 경제가 나쁘다는 얘기다."
2001.05.07 I 김홍기 기자
  • (미업종 종합)반도체·컴퓨터·인터넷 약세..통신 상승
  • [edaily]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NAPM 제조업지수로 상승세를 타던 뉴욕증시가 미-중 긴장고조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급랭, 나스닥지수가 1800선도 무너지면서 지난 98년 11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다우존스지수 역시 세자리수 폭락했다. 더구나 어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실적악화 경고도 장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만해도 보합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양상을 보였으나 정오무렵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 결국 심리적 지지선인 지수 1800선이 무너지면서 지난 98년 11월이후 2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3.11%, 57.19포인트 하락한 1782.97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개장초 어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실적악화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보이면서 한때 지수 1000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지만 역시 정오무렵부터 급락세로 반전, 한때 지수 9700선을 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으나 낙폭을 다소 줄였다. 지수는 전주말에 비해 1.02%, 100.85포인트 하락한 9777.9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전주말보다 1.25%, 14.47포인트 하락한 1145.86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 20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2.39%, 10.78포인트 하락한 439.7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 곰 발톱에 찔린 반도체, 컴퓨터 .. 일제히 약세 반도체와 컴퓨터업종이 일제히 밀렸다. 반도체 부문이 바닥에 들어섰다는 관측은 다시 뒷전으로 밀려났다. 곰(침체장) 발톱에 찔린 반도체와 컴퓨터 업종으로 표현됐다. 시장은 다시 3일 오전(현지시간) 발표되는 반도체산업협회의 2월중 세계 반도체 판매량 결과에 모아지고 있다. 필리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7% 하락했으며 컴퓨터의 골드만삭스 하드웨어지수는 3.7%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지 않았던 마이크론이 12.7% 하락했으며 KLA탠코가 11.5% 떨어졌다. 노벨러스 시스템은 10.6% 밀렸다. 컴퓨터에서는 휴렛팩커드가 7.5% 떨어지고 델컴퓨터가 6.33% 하락했다. 메릴린치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테인버그는 "경기는 약한 것이지 긴축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미국 경기의 U턴 V턴 회복을 결정하는 것은 기술부문에 대한 기업투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견해로 기술부문의 둔화는 순환적인 것이며 2002년에는 기업들의 기술부문에 대한 투자가 강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바닥에 근접했다며 WR햄브레히트는 알테라와 사일린스의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시켰지만 이날 주가에는 별다른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의 분석가인 리처드 가드너는 리서치노트에서 미국 데스크탑 PC출하량의 증가율이 3월11일부터 시작된 주에도 감소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약 3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트북 PC에서도 14% 정도 밀린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 네트워킹-인터넷 약세..통신은 상승 나스닥지수가 29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인터넷 업종도 하락했다. 야후는 실시간 증권시세 서비스를 공개했으나 11%나 급락했고 아마존도 장중한때 신저가를 기록한 끝에 11% 이상 하락한 채로 장을 마쳤다. 이 밖에 AOL타임워너도 7% 이상 떨어졌으며 e베이와 CMGI도 약세를 보이며 이날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4.99% 하락했다. B2B업종에서는 아리바가 실적악화를 경고하면서 18% 가까이 폭락했고 커머스원이 15.86%, 버티칼넷이 10.84%나 떨어진 것에 영향을 받아 메릴린치 B2B지수가 9.52% 떨어졌다. 네트워킹 업종에서는 대형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루슨트가 11% 이상 급락한 것을 비롯해 JDS유니페이스도 10% 가까이 떨어졌으며 노텔과 시스코도 하락했다. 코퍼 마운틴, 브로드컴, 코비스, 테라욘 등의 소형주들도 일제히 하락해 이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4.52% 하락했다. 통신 업종에서는 신생업체인 베리즌과 SBC커뮤니케이션, 벨사우스가 1%~2%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장거리통신업체인 AT&T와 월드컴, 스프린트도 3% 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러클이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리눅스업체인 VA리눅스와 레드햇이 모두 10% 이상 하락했다. ◇ 금융주, 어메리칸 익스프스 수익 경고로 하락 금융주는 어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수익 악화 경고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어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정크본드투자에서의 손실로 인해 1분기중 주당순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지수별로 보면 아멕스 증권지수가 3.4% 하락한 반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0.2% 상승했다. S&P 은행지수는 0.1% 하락 마감했다. 어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고수익 투자에서의 손실이 수익 성장을 가로막을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했다. 아멕스의 투자고문 그룹은 정크본드 포트폴리오에서 1분기 주당순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18%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어메리칸 익스프레스는 1.5% 떨어진 41.30달러를 기록하며 마감됐다. 종목별로 보면 은행주의 경우 씨티그룹이 0.7% 상승한 44.98달러를 기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가 0.7% 하락해 54.75달러로 마감됐다. 웰스파고는 0.22% 올라 49.47달러를 기록했다. 증권주에서는 JP모건이 0.3% 밀려나 44.9달러를 기록했고, 골드만삭스는 0.9% 떨어진 85.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메릴린치는 0.33% 오른 55.40달러를, 모건스탠리딘위터는 1.15% 하락한 53.50달러를 기록했다. 이외에 리먼브러더스는 0.32%, 베어스턴스는 0.02% 떨어졌다. 찰스슈왑은 0.42% 하락 마감했다. ◇ 생명공학주, 투자등급 하향으로 큰 폭 하락 생명공학주는 몇몇 애널리스트들의 주요 생명공학 기업들에 대한 경고가 전해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멕스 생명공학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7% 하락했고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도 6.6% 떨어졌다. 생명공학주는 올해 초부터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리먼 브라더스의 애널리스트인 라첼 리헨니는 이러한 하락추세가 몇몇 기업 주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오전 리헨니는 바이오젠, 진테크, 메디뮨 등 3개 생명공학 기업의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그녀는 "생명공학 기업이 시장의 변동성에 취약하다"고 지적하고 수익 악화를 경고했다. 또 "생명공학 기업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건실하지만 단기적인 수익 전망은 최근의 실적부진에 비춰 지나치게 높다"고 덧붙였다. 리먼 브러더스로 부터 투자등급 하향 조정을 받은 메디뮨과 암젠은 각각 9.5%, 5.2% 각각 하락했다. 바이오젠도 2.8% 떨어졌다. 휴먼게놈은 10.4% 폭락했고 밀레니엄 제약은 13% 가까이 밀려났다. 제약업종의 경우 화이저가 4.8% 떨어졌고 머크가 2.1% 하락 마감했다. 파머시아와 브리스톨-마이어도 2% 내외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 자동차 강세...철강·화학·항공·소매 약세 자동차만이 강세를 보였을 뿐 철강, 화학, 항공, 소매 등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자동차관련주는 대부분 올랐다. GM이 0.35%, 포드가 1.74% 상승했고 다임러크라이슬러는 0.02% 하락했다. 철강은 떨어졌다. 누코가 0.17%, USX-US스틸이 1.43% 내렸다. 월싱톤은 0.54% 올랐으나 베들레헴스틸이 8.68% 급락했다. 화학 역시 약세를 보였다. 엑손모빌이 1.73%, BP아모코가 2.46%, 로얄더치페트로륨이 1.15% 각각 하락했다. 반면 화학제품생산업체는 강세다. 듀퐁이 0.64%, 다우케미컬은 1.55% 상승했다. 한편 듀퐁은 총고용의 4%에 해당하는 4000명의 직원을 감원, 계약직은 1300명 가까이 줄이고 몇몇 공정라인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항공도 떨어졌다.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이 0.39%, FDX가 1.82%, AMR이 2.96%, 델타에어라인이 1.19% 하락했다. US에어웨이그룹과 노스웨스트에어라인도 각각 1.89%, 1.68% 내렸다. 항공우주관련업체의 경우는 보잉이 1.24% 하락한 반면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가 0.14%, 록히드마틴이 0.84% 상승하는 등 혼조세다. 소매주의 경우 S&P소매지수가 9.39포인트 떨어진 849.04로 장을 마감, 하락세를 보였다. 할인점은 월마트가 0.28% 상승했으나 코스트코가 7.80%, 시어즈러벅이 1.19% 하락했다. K마트는 0.85% 올랐다. 그밖에 홈디포 1.28%, JC페니가 0.25% 떨어졌다.
2001.04.03 I 김태호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14일)..침체장을 덮친 금융위기론
  • [edaily] 전세계적 금융공황의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다우존스지수가 결국 지난해 10월이후 처음으로 지수 10000선이 무너졌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쏟아져나오던 기업실적 관련 악재들이 결국에는 금융시스템 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지면서 증시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악재를 만나고 있는 듯하다. 미국의 경기침체가 전세계적으로 파급되면서 사업영역이 글로벌화돼 있는 미국의 다국적기업들의 실적악화로 이어진 상황이다. 더구나 항상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던 일본이 지난 1월중 흑자폭이 60%나 감소할 정도로 세계적인 수요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다. 결국 경기침체는 은행들의 대출 부실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고 이럴 경우 전세계적으로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금융시스템 자체가 위협을 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다. 일본계 19개 은행에 대해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부정적 감시대상에 올려놓은 데다 유럽계 은행과 미국내 투자은행에 대한 연이은 투자등급 하향조정이 미국 증시에 가공할 파괴력을 발휘하는 것은 이같은 배경 때문이다. 더구나 전형적인 침체장(bear market)에 들어서 있는 미국 증시의 입장에서는 절망감을 배가시키는 소식들이다. 밀러 태백 앤코의 수석 채권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일본 금융불안의 확산이 세계 금융시스템의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일본내 회계제도의 변화와 니케이지수의 하락으로 인해 일본계 은행의 상당수가 지급불능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고 결국 이같은 상황은 일본계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국의 유가증권을 처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 전 세계 금융시장의 동반폭락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딩마켓츠닷컴의 제프 쿠퍼는 "어제 뉴욕증시가 급반등했지만 해외증시는 이를 뒤따르지 못했다"면서 이는 이달말로 끝나는 일본의 회계년도에서 일본의 시중은행들이 보유주식의 가치를 회계상 반영해야 한다는 사실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의 유동성 고갈문제와 관련,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연준이 금융시장내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곧바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로서는 그같은 징후가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기금금리선물의 거래수준을 감안하면 연준이 내주에 75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확률이 67%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는 그럴 확률이 반반이라고 내다봤다. 카우프만 브러더즈의 시니어 주식거래인인 스캇 커티스는 "시장참여자들은 그동안 지수바닥의 징후를 찾기위해 안간힘을 써왔지만 침체장의 경우 투자자들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야 침체국면이 끝나게 된다"면서 결국 장세를 전환시킬 촉매제는 연준의 수차례에 걸친 금리의 추가인하와 함께 기업 실적호전의 가시화 밖에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전히 낙관론을 피력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모건스탠리의 맥캘린든은 기업들의 1/4분기 실적발표가 끝나고 연준의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증시는 다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어떠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내달중에는 분명히 지수가 한단계 올라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덜리 증권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배리 하이만은 "오늘 문제가 되고 있는 소식들이 모두 이미 알려진 내용들"이라면서 오늘의 증시폭락은 다분히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2001.03.15 I 김상석 기자
  • (초점) 경기 회복 곡선의 모양에 대한 논쟁-WP
  • 워싱턴포스트는 6일 대부분의 국가들이 세계경제가 침체로 빠져들지 아닐지를 걱정하고 있는 반면 월가의 연구원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얼마나 빨리 경제가 반등할 지를 점치고 있다고 전했다.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부문은 역시 경제회복 곡선 모양이 급반등을 나타내는 "V"자를 그릴 것이냐 아니면 점진적인 반등을 대표하는 "U"자를 그릴 것인가이다. 물론 회의론자들은 장기 침체로 빠져드는 "L"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각각의 전망은 모두 나름대로의 논리를 갖고 있다. 이들은 연준리가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기존의 전망을 수정했고, 어느 것이 맞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6개월 정도가 걸리 것으로 보인다. "V"를 주장하는 연구원들은 지난 한해 경제가 연착륙 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들은 최근의 하향곡선은 과대 평가된 주가와 향후 매출 전망을 너무 낙관한 제조업체들의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초과 재고를 털어낼때 까지 감산을 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을 포함한 그의 동료들이 이 부류에 포함된다. 연준리는 지난 주 경제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을 약속했으며 주식시장의 급락과 소비자 신뢰도의 붕괴를 막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금리를 인하할 것을 약속했다. 메릴린치의 수석 연구원인 브루스 슈타인버그는 "금리인하와 주식시장의 회복으로 연말쯤에는 개인소비가 견고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슈타인버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도 나타나고 있다. 1월중에 투자등급과 정크본드 시장이 강력하게 회복됐고 무엇보다 신규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이 그것이다. 또한 모기지 리파이낸싱이 대량으로 이루어지면서 개인들에게 추가 자금이 생겨 최근 계속되고 있는 대량해고의 충격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도 2차대전 이후 모든 경기 회복은 한번을 제외하고 모두 V자형이었다. "U"자형 회복에 선 입장은 이번 경기둔화가 단순한 재고 조정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비정상적인 주가 상승, 기술부문에 대한 과잉투자, 개인과 기업들의 기록적인 부채로 인해 경제가 심각하게 망가진데 따른 불가피한 역행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이는 연준리의 몇 차례 금리인하만으로 치유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제조업 부문의 침체와 지난해 있었던 주가폭락의 파장으로 적어도 올해 상반기 까지 경기가 수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실업률의 증가로 개인들이 신뢰도가 타격을 입을 것이며 기업들의 실적 둔화는 투자 붕괴로 이어져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U"자형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는 자료로는 연간 15%의 성장률을 자랑하던 소프트웨어와 장비에 대한 투자가 지난해 마지막 3개월동안 5% 가까이 급락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미시건 대학의 조사결과 소비자신뢰도도 1월에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L"자형 회복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논거의 실마리를 90년대 초반이후 거품경제가 터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일본에서 찾고 있다. 미국이 일본과 같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지만 일부에서는 미국의 경제 침체가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고 그 영향이 다시 미국으로 되돌아와 미국의 침체를 더욱 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시나리오의 이면에는 달러가치의 급락이라는 요인이 잠재해 있다. 달러가치가 하락한다면 자금은 미국을 떠날 것이고 월가는 큰 충격을 입을 것이다. "L"자형 경기 곡선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것은 역시 미국의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폭이다. 회의론자들은 이 문제가 해결될 때 까지 연준리의 금리인하를 기반으로 한 "V"자형 회복은 고통의 나날을 연장시킬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딘위터의 수석 연구원인 스테픈 로치는 "연준리는 주가부양을 통해 그 동안의 과잉현상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는 결국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어떤 방향으로도 미국의 과잉현상은 제거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2001.02.06 I 김태호 기자
  • (초점) 미국 대량해고 새로운 경제 이슈로 등장
  • 미국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미국 기업의 대량 해고가 잇따르고 있다. 30년간 실업률 최저를 자랑하던 미국 경제의 호황의 끝이 보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보다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는 30일 주가가 떨어진 뒤 기업 이익과 투자가 급격히 줄고 뒤이어 해고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29일에만 다임러크라이슬러가 2만 6000명, 제록스가 4000명, 휴렛 패커드가 1700명의 인원감축을 발표했다. 지난 주에만 루슨트 테크놀로지, 월드컴, 사라 리, J.C.페니, AOL 타임워너가 인원 감축을 발표했으며, 최근에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 애트나, 모토로라, 질레트, 게이트웨이, 체이스 맨해튼 등이 대량 해고를 발표했다. 제너럴 모터스는 지난 달에 하니웰 인수 완료와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몽고메리 워드 상점을 폐쇄, 올해에만 6만 자리를 줄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었다. 이코노미닷컴의 수석 경제학자인 마크 잔디는 "구조조정 물결의 절반 정도도 오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첨단기술 뿐 아니라 건설, 뮤추얼 펀드, 투자은행 등에서 해고가 있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메릴린치의 수석 경제학자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성장률이 5%에서 1%로 떨어지면 대량 해고가 있게 된다"면서 "그렇다고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경제가 취약함이 취약함을 낳을 수 있는 결정적 포인트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매출과 이익 둔화가 인원 해고를 유발하고 이것이 소비지출을 줄여 기업의 순이익과 매출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수석 경제학자인 미키 레비는 "경기하강이 소비자 신뢰에 의해 다시 하강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이러한 악순환을 끊는 유일한 방법은 연방은행이 금리를 내리고 통화를 공급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경기하강이 단기간에 깊은 상처를 주지 않고 끝날 것이라고 예견됐던 때와 마찬가지로 기업들이 유능한 직원을 해고하는 방법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대신 초과근무를 줄이거나 일용직 노동자를 채용하는 방법을 택한다는 것. 이 결과로 작년 하반기에 전체 미국인의 총 노동시간은 줄어들었지만 정규 직원의 노동시간은 증가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잉여인력이나 경영이나 생산 분야에서 취약점이 드러났던 경우도 있다. 토론토대학 MBA의 로저 마틴 학장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대량 해고는 앞으로 몇년간 자동차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는 것 만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자동차 업계가 시장 점유율 하락과 적은 비용으로 아웃소싱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잉사가 일부 생산을 일본으로 이전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라고 말했다. 미국 경영인협회의 에릭 그린버그 국장은 "수익성이 떨어지고 일부 사업부문에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주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한 기업이 구조조정을 하면 다른 기업도 구조조정을 하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난다. 시카고의 재취업 알선 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의 사장인 존 챌린저는 "틀림없이 시류에 휩쓸리는 밴드웨건 효과가 있다"며 자신의 회사가 현재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시간 대학의 노엘 티치 교수는 "기업들이 과거에 경기둔화기에 했던 구조조정보다 더 빨리 움직이고 있다"면서 "올해에 많은 숫자의 인원감축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업종에서는 구인난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이번의 대량해고와 고용 축소로 인해 올 연말이면 실업률이 4.5~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과거 기준에서 보면 낮지만 사람 숫자로 보면 50만 명에서 100만 명의 미국인이 추가 실직상태에 놓이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2001.01.30 I 김홍기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9일)-일시적 반등 견해 우세
  • 9일 나스닥시장의 상승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반등이라고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기업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가시지않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사흘간 계속 하락한데 따른 저가매수세의 유입으로 인한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날 세계 최대 휴대폰 메이커인 노키아가 지난해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밝혔는데도 관련업종인 반도체 등이 상대적으로 선전한게 돋보이는 정도라는 것이다. 다이와증권의 네드 콜린스는 "미국 경제가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은 실정"이라며 "지금까지 나온 기업실적이 대부분 부정적인 것이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주식 매수에 나서는 것은 성급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콜린스는 연초라 대규모 자금이 증시에 유입돼 증시 주변자금은 풍성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주식매수에 나서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충고했다. 퍼스트 얼바니의 수석투자책임자 휴 존슨도 "FRB가 약세장을 강세장으로 바꿔놓을 정도로 금리를 충분히 내리기 전에는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동조했다. 한편 전일 모건스탠리 딘위터가 미국의 경기침체(recession), 나아가 세계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한데 대해 이날 메릴 린치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메릴 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미국 경제가 현재 침체상태에 놓여있거나 침체상태에 접어들 것이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스타인버그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1.4분기에는 1.5~2%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상반기에는 2%의 성장률을 기록하다가 하반기에 3.5%정도로 회복될 것이라는게 스타인버그의 전망이다. 스타인버그는 "이정도 성장률도 많은 기업에게는 수익급감으로 이어져 경기침체로 느껴지겠지만, 실질적인 경기침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S&P 500대기업의 올해 수익은 전년도와 같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타인버그는 이같은 점을 감안해 FRB가 오는 31일에 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인하하는 등 6월에는 연방기금금리가 5%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일의 0.5%포인트 금리인하로 현재 연방기금금리가 6%인 점을 감안하면 6월까지 추가로 1%포인트의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스타인버그는 다른 이코노미스트들보다 훨씬 큰 폭의 하향조정을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들은 FRB가 오는 31일에 한차례 금리를 내린후 당분간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 월가전문가들의 미 금리인하에 대한 반응
  • 대부분의 경제학자와 주식 분석가들은 미 연방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주가 상승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이언 쉐퍼드슨,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경제학자 "연방은행의 발표내용을 보면 연방은행이 언급한 리스크들이 취약 쪽으로 기울어 있으며, 이 때문에 1월31일에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있다. 50bp 인하를 배제할 수는 없지만 25bp인하가 좀 더 가능성이 있다. 기업 수익성이 계속해서 둔화될 것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다." ◇브루스 스타인버그, 메릴린치의 수석 경제학자 "우리는 여름이 끝날 때까지 연방은행이 금리를 100bp 인하할 것이라고 추정해왔다. 그러나 경제지표에 달린 것이기는 하지만 연방은행이 1분기가 끝날 때까지 5.5%까지 즉, 125bp를 인하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또한 연방은행이 그보다 많이 다시 말해서 5%까지 인하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기업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기는 하지만 주식시장이 두 자릿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크립스, 레그 메이슨 우드 워커의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 "역사적으로 볼 때 연방은행은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추가로 인하했었다. 오늘 6%까지 인하기는 했지만 18개월전의 5%보다는 여전히 높다. 기업 수익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리인하에 대한 낙관론이 누그러질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단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티븐 골드만, 위덴의 시장 투자전략가 "오늘 발표된 NAPM 지수를 볼 때 나는 금리인하조치가 곧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연방은행은 시장이 원하는 것을 줬다. 금리인하는 조치는 경제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금리는 곧 떨어질 수준에 있었다." ◇찰스 블러드,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금융시장 분석 디렉터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연방은행은 브레이크를 밟아왔었는데 이제 더 이상 밟지 않는 상태다. 그러나 그들이 엑셀레이터를 밟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경제하강의 증거가 많아지고 있는 조건을 놓고 보면 연방은행이 몇 주 내에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정말 높다." ◇윌리엄 로즈, 윌리엄스 캐피털 그룹의 수석 투자전략가 "연방은행의 50bp 인하 조치는 아마도 연속적인 금리인하 조치의 첫번째일 것이다. 연방은행의 금리인하 폭과 타이밍은 결정적이었다. 이것은 연방은행의 통화정책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스티븐 실퍼, 리만 브라더스의 수석 경제학자 "경기침체가 없을 것이라는 확실한 메시지다. 연방은행은 필요할 경우,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어떠한 조치도 취할 준비가 돼 있다." ◇앤디 담, 블랙락 어드바이저스의 매니저 "시장은 금리인하 조치를 재료로 간주했으며 연방은행의 금리인하는 실제로 재료가 됐다. 단기간에 우리는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브라이언 로빈슨, 포캐스트 "무엇보다도 타이밍에 놀랐다. FRB가 임시회의를 소집, 금리를 인하한다고 하더라도 오는 5일(금요일)의 실업률 통계를 보고 나서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이라고 봤는데, 실업률 통계가 나오기도 전에 전격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줄은 몰랐다." ◇크리스틴 캘리스, 메릴린치의 수석 투자전략가 "FRB가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증시가 계속 유지되고 경제성장도 지속적으로 이뤄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금리를 전격적으로, 그것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내렸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금리인하가 시작된 후 3개월동안 S&P 500 지수는 평균 10%정도 올랐으며, 6개월후에는 19%, 12개월후에는 23.6% 상승세를 나타냈다." ◇댄 나일스, 리만 브라더스의 애널리스트 "FRB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는 현재 경제상황이 정말로 좋지않음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이번 금리인하로 경기침체 가능성은 다소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나스닥의 첨단기술주를 괴롭히고 있는 실적 부진의 우려는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 많은 기업들의 IT(정보기술)투자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추세는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이며 이는 곧바로 첨단기술주의 실적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번 금리인하가 개인 소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기업의 투자활동에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수 밖에 없다." ◇프레드 힉키, 하이테크 스트래티지 뉴스레터의 편집장 "첨단기술주의 주가가 고평가되어 있는 현재 시장상황이 한두차례의 금리인하로 인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없다. 나스닥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00에 이르고 S&P 500 대기업의 PER가 25에 이르는 상황에서 소프트랜딩은 곧 PER의 점진적인 하향안정화를 의미할 뿐이다."
2001.01.04 I 김홍기 기자
  • 월가 전문가 시각(6일)
  • 4년만에 한번씩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선거이지만 이번 선거는 유달리 월가의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미국 경제가 장기호황을 누려온 끝에 연착륙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대통령선거인 탓인 것같다. 또 뉴욕 증시 역시 같은 기간동안 대세상승을 기록해왔기 때문에 다음 대통령이 어떻게 경제정책을 이끌어가느냐, 이에 따라 주가는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월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6일 증시만 놓고보면 공화당 부시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제약주가 강세를 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른 점 등이 이같은 추론의 근거다. 8년전 클린턴대통령이 처음 당선되었을 때 제약주는 크게 떨어졌었다. 제약회사들의 횡포때문에 약값이 비싸고 이 때문에 의료보험료가 비싸다고 여기고 있는 클린턴행정부가 조제약품 가격의 상한선을 제정할려고 했기 때문이다. 결국 제약업계의 로비에 영향을 받은 의회(공화당 주도)의 반대 때문에 클린턴의 이같은 시도는 무산됐다. 고어는 클린턴이 추진했던 조제약품 가격 상한선 제도를 또다시 주장하고 있다. 이번에는 의회가 민주당손에 넘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제약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고어가 당선될 경우, 특히 고어가 당선되면서 의회마저 민주당에 넘어갈 경우 제약주는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지난주말 부시후보의 음주운전 사건이 터지면서 이로 인해 박빙의 리드를 지키고 있는 부시후보가 떨어질 수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제약주가 급락했던 것도 이같은 사정에서다. 그런데 오늘은 제약주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화이저, 머크, 일라이 릴리 등 대형 제약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아멕스 제약지수가 1%나 올랐다. 월가 투자자들은 일단 부시의 승리에 베팅한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같은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클린턴행정부의 반독점소송 때문에 기업분할 판정까지 받은 마이크로소프트는 부시후보측에 막대한 기부금(소프트머니)를 내면서 부시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공화당 행정부는 반독점소송에서 다소 유연한 입장을 취할 것이란 생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오늘 1.8% 올랐다. 나스닥시장은 시스코시스템의 매출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 때문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3.1% 하락한 시스코는 장마감후 예상보다 좋은 매출과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시스코의 향후 매출이 부진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번 실적은 기대치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기업들의 네트웍 관련 투자지출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시스코의 매출이 줄어들 수 밖에 없지않느냐는 관측이다. 이 탓에 마감후 거래에서 시스코의 주가는 더 떨어지고 있다. 시스코가 노텔네트웍스처럼 시장을 실망시키는 결과를 내놓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시장을 감명시킬만큼 좋은 실적을 발표하지도 못했다는게 투자자들의 반응인 셈이다. 시스코가 이처럼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내놓고도 냉대를 받음에 따라 나스닥의 연말 랠리에 다소 먹구름이 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스톤리지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조셉 스톡은 "투자자들이 아직도 첨단기술주에 대한 걱정을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이날 오라클이 7%이상 급락한데 대해 글렌미드 트러스트의 수석투자책임자 브루스 사이먼이 "오라클이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한 것처럼 아직도 대형 첨단기술주들의 실적이 부진해질 수 있다는 걱정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어찌됐든 현재 시장은 내일 실시될 대선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시후보와 고어후보중 누가 당선되든 연말 나스닥 랠 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적지않지만 선거가 끝난후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고, 전문가들이 어떻게 분석하는지는 하루 더 지켜봐야 할 것같다.
  • (초점) 美 기술투자 성장속도 둔화
  •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25일 미국의 기술분야 투자의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기술분야 투자 붐이 사그라들기 시작했는가? 통계상으로는 기업들이 첨단기술 인프라 구축에 자금을 계속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일부 경제학자와 애널리스트들은 컴퓨터, 서버, 스위치 기기, 소프트웨어 등을 포함한 다양한 첨단기술 상품에 대한 투자 성장률이 기껏해야 현수준을 유지하거나 아니면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ISI그룹의 경제학자인 낸시 라자르는 "모멘텀이 변했다"며 "기술에 대한 투자가 둔화되기 시작했으며 기술 투자 성장은 지금부터 3~6개월 이내에 더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투자 둔화는 미국 전체 경제에 나쁜 뉴스다. 기술투자는 지난 몇년간 경제의 주요 지지대였다. 미국 국내총생산의 30%를 담당했으며, 생산성 향상을 통해 인플레를 억제해왔다. 이코노미스트닷컴의 수석 경제학자인 마크 잔디는 "우리는 그동안 기업이 투자하고 이를 통해 생산성이 향상되고 기업의 순이익이 증가하는 선순환 속에서 살아왔다"며 "만약 기업이 투자를 중단한다면 선순환은 좀더 약화될 것이며 경제적 평온함도 빛을 잃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전망의 근거는 너무도 많다. 우선 기업들이 Y2K 대비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막대한 돈을 써왔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살 것이 없을 정도가 됐다. 울트라마르 다이아몬드 샘록은 최근에 6000만 달러를 들여 금융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했으며, 이 때문에 더 이상 투자할 계획이 없는 상태다. 제너럴 일렉트릭은 올해에 작년과 비교해 정보기술 투자를 10~15% 높였다. 그러나 이는 최근 몇년간의 성장률보다는 낮은 것이다. 또 다른 요인은 곤경에 직면해 있는 많은 닷컴 기업들 때문이다. 이것을 본 기업들이 디지털의 미래에 대해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엑스피디어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캠벨은 이번 분기에만 주요 고객 두 곳이 전자상거래 프로젝트를 연기했다고 밝힌다. 그는 닷컴 기업에 경쟁력이 없거나 2단계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겠지만 그보다는 예전보다 돈이 더 크게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 명백한 이유가 있다. 경제성장 둔화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수석 미국 경제학자인 리처드 버너는 "경제성장속도가 둔화되면 기업들의 이익이 압박을 받게 되고 설비투자가 급속히 감소한다"며 "기술투자도 예외는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수석 미국 경제학자인 로버트 디클레멘트는 "첨단기술 투자 성장률이 내년에는 올해의 17%보다 낮은 12% 정도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2년이 되면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지금까지 계속 비관적 전망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투자 급증이 이뤄졌다. 미국 센서스국의 통계에 따르면 기업의 컴퓨터 미 통신장비 구입액이 지난 7월에 3개월 평균으로 22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2월의 207억 달러보다 10% 정도 늘어난 것이다. 메릴린치도 최근 서베이에서 기업내 최고정보책임자(CIO)의 54%가 올해에 정보기술 투자를 대폭 늘릴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메릴린치의 수석 경제학자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기술투자는 여전히 경제의 어느 부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부 분야에서는 기술투자가 확실히 줄고 있다는 조짐이 나타난다. 미국자영업자연맹의 조사에 따르면 63%가 지난 6개월간 막대한 설비투자를 했다고 나타났는데, 이는 1년 전의 72%에서 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중소기업들은 대기업보다 경기에 더 빨리 반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하락은 의미가 있는 숫자다.
2000.09.26 I 김홍기 기자
  • (미 업종) 금융-생명공학 상승, 유통-에너지-제지 약세
  • 25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금융주와 생명공학주는 강세를 보였으나 유통과 에너지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모건 스탠리의 실적 악화 발표로 인해 지난 주 약세를 보였던 금융주가 상승세를 탔다. 모건 스탠리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금융업종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며 3분기 실적도 견고할 것이라는 견해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씨티그룹이 각각 2% 가까이 상승했으며, 리만 브라더스가 2.6%, 메릴린치가 4.8%, 모건 스탠리가 2.1% 올랐다. 그러나 찰스스왑은 2.9% 하락했다. 지수별로는 아멕스 증권 브로커/딜러 지수가 1.3%, 필라델피아 은행 지수와 S&P 은행지수가 각각 1.5%, 1.0%씩 상승했다. S&P 금융지수도 1.4% 올랐다. 생명공학주들은 종목별로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아멕스 생명공학 지수와 메릴린치 생명공학 지수는 각각 1.7%, 1.1% 올랐다. 그러나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는 0.1% 하락하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게놈 관련주들인 셀레라 게노믹스, 밀레니엄 제약, 휴먼 게놈 사이언스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사이론도 강세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암겐, 이뮤넥스, 바이오젠 등 생명공학 대형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제약주들은 일라이 릴라이가 오르고 머크와 화이자, 존슨&존슨은 떨어졌다. 생명공학주인 셀 페이스웨이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암 치료제인 압토신의 시장 판매를 허용하지 않음에 따라 69%나 폭락했다. 에너지 관련주들은 오일 서비스주가 오른 반면, 정유업체 주식들은 약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필라델피아 오일 서비스 지수는 0.7% 상승했으나 CBOE 오일 지수는 1.6% 하락했다. S&P 에너지 지수도 1.0%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오일 서비스 지수는 장중 한때 지난 8월7일 이후 최저치 수준까지 하락했다가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윌리엄 랜돌은 “에너지 관련주들의 펀더멘털이 2001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쉐브론, 코노코, 발레오, 엑손모빌에 대해 매수 추천을 했다. 페인웨버의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스타브로스는 주요 정유회사에 대해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면 국제적으로 방어 수단을 갖고 있는 엑손 모빌, 쉐브론을 추천했다. 메릴린치의 수석 경제학자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원유 생산이 수요를 따라잡게 될 것이라며 유가가 4분기부터 하락하기 시작, 2001년에는 배럴당 25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닉 사겐은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들인 유가와 유로화가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투자자들이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3000만 배럴의 비축유 방출로는 세계 원유 소비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의 하루 원유 소비량이 7600만 배럴에 달하기 때문에 한달간 3000만 배럴의 비축유 방출로는 별 영향을 못미칠 것이며, 원유 생산국들의 생산능력도 거의 한계에 다다랐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통업체는 경기둔화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또 다시 하락했다. 지수로는 지난 10일중 8일간 하락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K마트가 6.5%나 떨어졌다. 그외에 필라델피아 임산-제지 지수는 2.2% 하락, 52주간 최저치 기록을 세웠다. 임산물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이다. 펄프와 신문용지 가격은 변함이 없으나 목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중이다.
2000.09.26 I 김홍기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25일)
  • 지난 90년이후 처음으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연초대비 하락세로 3.4분기를 끝낼 것같다. 기업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달말까지는 뉴욕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할 만한 요인이 없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적조사 전문기관인 퍼스트콜은 3.4분기 기업들의 수익증가율은 16.7%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1일에 예상했던 18.1%보다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또 현재까지 206개 기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실적을 예고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나 늘어난 수치다. 모건스탠리 딘위터의 트레이더인 마이클 라이언스는 "투자자들이 반등시점에 주식을 매수했다가 가격이 오를 때 처분하는 식의 단기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시장에서 실적 부진문제가 가장 큰 걱정거리이며 이 때문에 시장이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투자전략가 앨런 스크레인카는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서서히 낮추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여전히 증가세를 나타내겠지만 종전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여기에 맞춰 투자패턴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살로먼 스미스바니의 글로벌트레이딩 책임자 닉 안질레타는 "현재 시장에서 9월의 약세장 전통을 깨뜨릴 만한 어떠한 계기도 발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3.4분기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기업들의 실적 부진 예고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약세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호재를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인디펜던스 인베스트먼트의 선임부사장 존 포렐리는 뉴욕 증시가 당분간 약세를 면치못하다가 다음달 하순에 3.4분기 실적이 본격적으로 발표되면서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3.4분기 실적 사전예고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주가가 많이 떨어지고 있지만 막상 다음달 하순부터 실제 실적이 발표되면 낮아진 기대수준보다는 좋은 실적이 나타날 것이고 따라서 그때부터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얘기다. 그나마 원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조금씩 약해지고 있는듯한 모습이다.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원유 생산량이 수요량에 근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4.4분기부터 유가가 떨어지기 시작해 내년 평균 유가는 배럴당 25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트림탭스는 지난 21일까지 3일간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에 77억달러의 신규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특히 첨단기술주에 투자하는 펀드에의 신규 유입자금이 1억6,800만달러를 기록, 지난 5일이후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 월가 전문가 시각
  • 수익 둔화에 대한 우려가 또 다시 미국 증시를 강타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기업들은 원유가 상승과 유로화 하락 탓으로 돌렸다. 주요 지수가 장마감무렵 장중저점에서 벗어나길 했지만 상승폭이 큰 것은 아니었다. 다우지수는 4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지난 노동절 이후로 12%나 급락했다. 한가지 위안거리가 되는 것은 나스닥 지수가 중요한 지지선인 3700은 방어했다는 것이다. 토마스 바이젤 파트너의 팀 히킨은 원유가 상승, 유로화 하락, 첨단기술 및 정보통신주 가치 고평가라는 세가지 테마가 지속되며 지난주의 매도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수가 오늘이나 내일 바닥을 칠 것이라며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증시에 대한 비관론적인 전망을 더한 것은 모건스탠리딘위터증권의 주식 편입비중 축소 발표. 모건스탠리는 기업 수익 증가율 둔화 전망을 바탕으로 주식 비중을 현재 74%에서 72%로 축소하고 대신 채권 비중을 16%에서 18%로 확대할 것을 투자가들에게 권고했다. 모건스탠리의 이같은 주식 투자비중 변경은 상당히 중요한 변화이지만 72%라는 비중 자체는 여전히 큰 편. 보통의 주식 편입비중은 65% 정도이다. 한편 유로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메릴린치의 브루스 스테인버그 분석가는 S&P500 기업들의 하반기 수익이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로화 약세로 인한 수익 하락 위험은 1%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큰 폭으로 변한다고 하더라도 기업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작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개별 기업의 경우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며 "특히 유럽지역 판매가 전체의 약 25%에 달하는 첨단기술 업체들과 제약 업종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메릴린치의 크리스틴 칼리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나스닥이 3600밑으로 하락한다면 장기적 투자가들은 주식 매수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뉴욕 증시 전문가시각(2일)
  • 미국 경제가 연착륙(소프트랜딩)에 성공한 것인가. 서머 랠리(여름의 상승세)가 시작된 것인가. 금리인상 우려는 이제 완전히 없어진 것인가. 2일 뉴욕 증시는 이같은 물음에 모두 "예스", 또는 "현재까지는 예스"라고 대답하며 활활 불붙었다. 전문가들도 당분간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는데 동의한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가 곧바로 서머 랠리로 이어져 대세상승으로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펴는 전문가들도 적지않다. 우선 미국 경기의 둔화여부와 금리인상 행진 종료가능성. 일단 오는 27~28일의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크게 늘었다. 미 국채의 프라이머리 딜러인 27개증권사중 4개사만이 28일의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예상했고, 나머지 23개사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은 당연한 일이고 문제는 8월의 FOMC에서 추가 인상폭이 0.25%포인트냐, 0.5%포인트냐를 따지던 분위기였는데 이번주에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이같은 상황을 완전히 뒤집어버린 것이다. 메릴 린치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도 28일에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타인버그는 특히 8월에도 금리인상이 없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는 8월까지 발표될 경제지표내용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금리인상 행진이 완전히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8월에도 계속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냐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예스"라고 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스타인버그처럼 이달말부터 다음달초에 발표될 지표를 보고 얘기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얼마전까지 연내 1%포인트의 추가 금리인상을 점치던 상황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좋아진 분위기다. 그렇다면 서머 랠리가 시작되는 것인가. 로저 엔저맨의 네드 브라인스는 "시장이 그동안 좋은 소식에 목매달아왔던 상황"이라며 "그동안 증시주변에서 호재만 기다리던 대기자금이 엄청난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들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서머 랠리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AG에드워즈의 애널리스트 앨프레드 골드만은 "(증시의) 조정국면은 끝났고 이제 서머 랠리가 시작됐다"고 자신했다. 고용동향이 조정국면에 마지막 점을 찍었고, 미국 경제가 보다 건강한 확장국면으로 진입하기 시작하는 경기둔화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실감하고 있다는게 그의 논거다. 골드만은 "심리적으로나 펀더멘털측면에서나 모두 강세장의 재연(再演)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톤 앤 맥카시의 투자전략가 조 리로는 "이번 회복세는 모든 배를 띄우는 밀물과 같다"고 진단했다. 나스닥지수가 사상최대로 폭등했던 화요일과 사상 7번째 상승세였던 목요일의 경우 대형 첨단기술주들만 올랐지만 오늘은 2군 주식들까지 동반상승하고 있어 앞으로 거의 모든 종목이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상승세가 지속되겠지만 대세상승을 점치는 것은 섣부를 수 있다는 충고도 적지않다. 특히 최근 과도하게 폭락한데 따른 반등의 분위기가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기존 폭락분에 대한 반등측면을 감안해서 상승곡선을 분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커먼펀드의 수석투자책임자 토드 펫첼은 "들떠있는 시장분위기대로 향후 경제가 움직여줄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며 고용통계 잠정치의 오차가 적지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특히 4월의 신규 고용건수가 훨씬 높은 규모로 수정되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월의 신규고용이 당초 잠정치였던 34만명에서 41만4,000명으로 수정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5월의 고용동향도 다음달초에 발표될 확정치에서 어떻게 바뀌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경고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도 마냥 들뜰 일만은 아니라고 충고한다. 나로프는 "FRB의 일(금리인상)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즐거워하기 전에 이번 숫자에 나타난 이상한 부분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및 건설부문의 시간당 평균임금이 떨어지지는 않았다는 점, 또 과거에도 일시 이런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되었다가 다음달에 상당히 다른 내용으로 수정되었던 점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린스펀과 그의 동료들은 자신들의 일이 아직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나로프의 경고다. "8월까지 일단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하고 잠깐 쉴 수는 있겠지만 그들의 일이 끝났다고 보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도 같은 견해다. 거의 5년만에 처음으로 민간부문의 고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숫자에 대해 좀 더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셰퍼드슨은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단기적으로나마 이번 숫자가 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수긍한다. 최소한 오는 28일의 금리인상 우려는 거의 없어진 셈이니까. 한편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주식펀드에는 76억달러의 신규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트림탭스는 밝혔다. 그 전주에는 72억달러가 빠져나갔었다. 특히 미국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에의 유입자금규모는 59억달러에 달했다. 전주의 54억달러 유출에서 신규 유입으로 반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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