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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바이오 필두로 중소형주 전성시대 온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바이오주를 필두로 중소형주 전성시대가 다시 온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4일 코스닥 시장 강세도 이같은 흐름에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MSCI 국내비중 축소에 따른 대형주의 수급악화가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장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며 “전일 중소 바이오제약업체들이 가장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전일 바이오업체 상승배경으로 △MSCI 비중 변화로 대형주 투자에서 이탈한 자금의 이동 △남북 경협주 테마에서 빠져나온 자금의 바이오주 투자 △우량 바이오업체들의 파이프라인 가치부각 등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진행된 바이오주 옥석가리기를 통해 건전하게 투자할 만한 대상이 늘어난 가운데 수급까지 좋아진 상태”라며 “바이오주들이 견인하는 중소형주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한국경제와 주식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주 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전기차/수소차 등 성장 중소형주가 국내 주식시장의 주류가 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관련주들이 많이 포진한 중소형주 투자매력이 자동차, 철강, 화학, 조선 등 구경제산업이 많은 대형주에 비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 한 연구원은 “중소 바이오주들중 파이프라인 가치가 부각되거나 실적 개선이 나타날 수 있는 업체로는 한독(002390), 제넥신(095700), 유틸렉스(263050), 에이비엘바이오(298380)를 선호한다”며 “전기차/수소차 관련주들도 성장속도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꼭 가져가야 하는 중소형주”라고 조언했다. 관련주로는 상아프론테크(089980), 일진머티리얼즈(020150), 신흥에스이씨(243840), 후성(093370), 천보(278280), 일진다이아(081000), 뉴로스(126870)를 꼽았다. 재생에너지 업체중에선 글로벌 공급과잉 완화, 국내 정책지원 효과가 더해지는 풍력업체인 씨에스윈드(112610), 동국S&C(100130), 유니슨(018000)을 주목한다고 했다.
- 코스닥, 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승 출발…740선 회복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지수가 전거래일 급락 여파에서 벗어나며 상승 출발했다. 북·미 후속 협의와 미·중 무역협상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양상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세에 나서는 가운데 제약·바이오업종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47%(10.78포인트) 오른 742.03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북·미 2차 정상회담 합의가 무산됐다는 소식에 2.8% 가까이 빠졌지만 다시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740선을 회복했다.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7~28일에도 800억원 이상 코스닥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은 76억원 순매도 중이다. 금융투자 65억원, 연기금 등 50억원을 각각 팔고 있고 사모펀드 28억원, 보험 16억원을 각각 사고 있다. 개인은 27억원 순매수 중이다.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3.30% 올라 상승폭이 가장 크다. 이어 제약, 기계·장비, 기타서비스, 의료·정밀기기, 제조, 통신장비, 인터넷, 금융 등 순으로 오르고 있다. 건설은 1% 가까이 하락세고 디지털컨텐츠, 방송서비스도 약세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6%대 오르는 것을 비롯해 유틸렉스(263050) 오스코텍(039200) 제넥신(095700) 엔지켐생명과학(183490) 차바이오텍(085660) 등 다른 제약·바이오주도 3~5% 가량 상승세다. 반도체주도 강세다. 에스에프에이(056190)가 4%대 상승세고 서울반도체(046890) 고영(098460) 등도 2% 가량 오르고 있다. 반면 대표 남북 경제협력주인 아난티(025980)는 7% 이상 급락세고 펄어비스(263750)도 3% 가량 떨어지고 있다.개별종목별로는 액면분할을 결정한 대동기어(008830)가 20% 이상 급등세고 미세먼지 관련주인 웰크론(065950)도 10% 이상 오르고 있다. 국내 상장한 중국기업인 로스웰(900260) 크리스탈신소재(900250) 헝셩그룹(900270) 등도 강세다. 반면 이엘케이(094190)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27%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에코마이스터(064510) 아시아종묘(154030) 대아티아이(045390) 대동스틸(048470) 고려시멘트(198440) 유신(054930) 푸른기술(094940) 화성밸브(039610) 등 경협주도 5~9% 가량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 [유니콘 키우는 스톡옵션]수익률 최대 5995% '잭팟`…바이오·게임社 성장스토리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김재은 기자] 최근 몇년간 국내 증시를 주도한 제약·바이오, 게임 업종에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잭팟’이 터지고 있다. 연구개발(R&D) 인력이 많이 필요한 제약·바이오, 게임 업체들은 업종특성상 스톡옵션을 활용해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섰고, 경영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회사와 더불어 임직원도 과실을 누리는 것이다. 사업 초기 제한적인 현금흐름으로 높은 연봉을 줄 수 없는 스타트업들이 스톡옵션으로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임직원도 부여받은 스톡옵션 행사로 2000~5000%에 달하는 수익률을 거두는 등 선순환 구조가 점차 자리잡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최근에는 바이오·벤처 뿐만 아니라 SK그룹 등 대기업에서도 스톡옵션을 적극 도입하는 등 스톡옵션 행사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내로라하는 기업으로 성장을 노리는 회사도, 직원들도 스톡옵션 대박의 꿈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제약·바이오, 게임 행사가 절반…펄어비스 수익률 ‘5995%’4일 이데일리가 지난해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상장사 스톡옵션 부여 및 행사를 전수조사한 결과 스톡옵션을 행사한 66개 기업 중 24개(36.4%)가 제약·바이오, 게임 업종에 속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47개 중 절반에 가까운 20개를 차지했다. 특히 게임 업종의 스톡옵션 행사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6개 업체가 평균 20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펄어비스(263750)는 정경인 대표를 비롯해 서용수·지희환 이사 등 임직원 15명이 지난해 스톡옵션을 행사해 59만여주의 신주를 받았다. 이들의 차익 규모는 138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월 서용수·지희환 펄어비스 이사 등은 주당 3951원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당일 종가 24만800원을 감안한 수익률은 무려 5995%에 달한다. 지난 2016년 펄어비스에 합류한 올해 마흔살의 정경인 대표는 지난해 7월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약 236억원의 가욋돈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펄어비스는 대표작 `검은사막`의 흥행으로 실적 고성장을 이어왔다. 지난 2017년 9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후에는 두 달여 만에 주가가 2배 이상 뛰며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상장을 앞두고 영입한 정 대표와 지난 2010년 설립 당시부터 참여해 그래픽 개발을 총괄하는 서용수 이사 등은 회사의 급성장과 상장 덕에 쏠쏠한 성과급을 챙긴 셈이다.더블유게임즈(192080)의 박신정 부사장을 포함한 임원 3명도 2300%가 넘는 수익률로 340억원 규모의 차익을 챙겼다. 넷게임즈(225570)와 넵튠(217270)에서는 각각 22명, 21명의 직원이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2300~3000%의 짭짤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게임 상장사 관계자는 “게임 업종의 경우 스타트업이나 성장 초기 뚜렷한 실적이 없다보니 핵심 인력들을 끌어오기 위한 수단으로 스톡옵션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잘 만든 신작 하나가 회사를 먹여 살릴 수 있는 만큼 신작 개발에 올인하는 개발 부서에 일종의 성과급으로 주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제약·바이오 업종도 만만찮다. 개량신약 개발업체 지엘팜텍(204840)의 박준상 부사장과 이애경 상무, 직원 3명은 지난해 4~11월 주당 300~472원의 가격에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행사 당일 지엘팜텍의 주가는 4300~4800원으로 1500%내외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지엘팜텍은 지난해 7월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임상3상 종료 소식에 주가 8000원을 넘기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신라젠(215600)의 임직원 38명도 2300%가 넘는 수익률을 거뒀다. 앱클론(174900) 바이오솔루션(086820) 지티지웰니스(219750)도 350~10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셀트리온(068270)의 이상준 수석부사장 등이 600%가 넘는 대박을 챙겼다. 올 들어서도 셀트리온 넷마블(251270) 오리온(271560) 애경산업(018250) 등의 스톡옵션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수익률도 200~3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닥에서도 네오펙트(29066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임직원의 스톡옵션 ‘대박’ 소식이 전해진다. 네오펙트와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11~12월에 상장한 회사들로 상장과 동시 회사 주가가 오르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에스에스알(275630) 핸디소프트(220180) 임직원들 역시 첫 스톡옵션 행사에 나섰다. 심지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스톡옵션 부여 상위 3곳 모두 바이오기업이 차지했다. 신라젠이 543억6000만원 규모(55만주)로 가장 많았고, 바이로메드, 제넥신도 각각 231억원, 200억원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 역시 셀트리온이 1448억원(48만여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했고, 카카오(739억원), 한온시스템(240억원), SK이노베이션(14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50억원이상의 스톡옵션을 부여한 상장사는 코스닥 23곳, 유가증권 12곳 등 35곳이나 됐다. 지난해 부여된 스톡옵션은 내년(통상 2~3년뒤)부터 행사 가능하다. ◇ SK 등 대기업도 적극 도입 “책임경영으로 주주가치 제고” 제약·바이오, 게임 뿐 아니라 대기업들도 스톡옵션을 늘리는 추세다. SK그룹이 대표적이다. SK그룹은 지난 2017년 SK텔레콤이 15년만에 스톡옵션을 재도입한 이후 SK, SK하이닉스, SK디앤디를 비롯해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책임경영과 기업가치 극대화 방안으로 스톡옵션을 활용키로 한 영향이다. 지난해에만 SKC를 비롯해 SK네트웍스, SK케미칼, SK가스, SK이노베이션, SK디스커버리, SK머티리얼즈 등 SK그룹 10개사가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지난해 SK계열사들이 부여한 스톡옵션 규모(행사가 기준)는 SK이노베이션(145억원), SK케미칼(86억원), SKC(72억원), SK네트웍스(69억원), SK머티리얼즈(56억원) 등 530억원을 웃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1인 스톡옵션 부여한도를 5000분의 1에서 100분의 1로 50배나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2017년 스톡옵션을 부여한 SK텔레콤, SK디앤디, SK 등은 오는 3월부터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한솔그룹과 웅진그룹도 지난해에만 각각 56억원, 35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추가로 부여했다. 카카오도 스톡옵션을 적극 활용중이다. 지난해 9938주의 스톡옵션이 행사돼 임직원들이 12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추가적으로 370억원(2만5331주)규모의 스톡옵션을 신규 부여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3차례에 걸쳐 65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정부의 벤처기업 육성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맞춰 상장하는 기업이 많아지는 현재 추세대로면 스톡옵션 행사도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81개기업(스팩 제외)이 신규 상장해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전체 상장기업 수는 1300개를 돌파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상장 문턱을 계속 낮추면서 스타트업이나 성장 초기에 있는 기업들의 상장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기업들에서 스톡옵션은 인센티브 형식으로 부여되고 있고, 정부의 정책 방향성도 이를 지원하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IT외에 이렇다 할 성장동력이 없는 현재 한국 경제구조하에서 벤처 스타트업이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스톡옵션 제도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 [유니콘 키우는 스톡옵션]돈 넉넉지 않은 벤처에 인재유치 특효약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이후섭 기자] ‘수익률 2000%’ 낚시성 광고 글이 아니다. 펄어비스, 신라젠, 에이비엘바이오 등 내로라하는 상장사가 만들어낸 스톡옵션 대박 사례다. 이들 기업은 창업 초기 넉넉지 않은 살림에 어려운 시절을 함께 한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며 인재 영입과 성과보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좇은 결과,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었다. 최근에는 간편송급 앱 ‘토스’로 유명한 비상장사 비바리퍼플리카가 전 직원에게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부여해 관심을 모았다. 네이버는 올해부터 전 직원에게 연간 1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페이스북, 구글 등과 경쟁해야 하는 업종 특성상 인재를 붙잡아 두기 위해 복지나 높은 급여 외에 또다른 보상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영향이다. 한때 단기성과 치중 등의 부작용이 부각되며 시들했던 스톡옵션이 다시 벤처기업 성장 스토리의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3일 이데일리가 지난해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상장사 스톡옵션 부여 및 행사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코스닥 47개사, 코스피 19개사 등 66개 상장사에서 총 3072만주의 스톡옵션이 행사됐다. 행사가 기준으론 1016억원 수준이지만, 행사당일 주가를 감안한 차익규모는 5500억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스톡옵션을 부여한 기업은 코스닥 172개사, 코스피 50개사 등 222개사로 총 9087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이 부여됐다. 이중 코스닥 60곳, 코스피 22곳 등 3분의 1이 넘는 기업(82개사)이 스톡옵션을 처음으로 부여한 것이다. 1997년 처음 국내에 도입된 스톡옵션은 2000년대 초 IT버블과 함께 열풍을 일으켰지만, 단기 성과에 치우친다는 비판 등으로 2006년 삼성그룹이 전격적인 폐지를 선언하며 한풀 꺾인 바 있다. 자본시장의 첨병이자 스타트업의 산실인 실리콘밸리에선 스톡옵션을 활용한 스타트업 성공사례가 부지기수다. 구글, 페이스북,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최고경영자들이 초기 스톡옵션을 부여받아 막대한 차익을 가져갔고, 직원들도 적지않은 가욋돈을 챙긴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서도 바이오·제약 등 성장 기업들이 스톡옵션을 적극 활용하면서 수익률 대박 사례가 나오자, 기업들도 인재유치를 위해 스톡옵션 활용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여기에 정부가 스톡옵션 행사 이익에 대한 비과세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데다 올들어 코스피지수가 2200선을 넘어서는 등 증시 흐름도 좋아 스타트업 뿐 아니라 성장기 상장사들의 스톡옵션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 국민연금,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첫 마이너스…손실액만 5.9조(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박정수 기자] 국민연금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첫 손실을 냈다. 지난해 연말 국내외 주식시장이 잇달아 폭락하면서 주식 부문 성과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국민연금이 주식투자 실패로 인해 지난해 손실금액만 5조9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작년 7%대 손실을 낸 일본공적연금(GPIF)이나 2~3% 손실을 기록한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에 비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작년 수익률 -0.92%…손실액 5조9000억원28일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 수익률이 -0.9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산별로 보면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이 각각 -16.77%, -6.19%로 큰 폭의 손실을 내면서 기금 전체 수익률을 마이너스로 끌어내렸다. 국내채권(4.85%)과 해외채권(4.21%), 대체투자(11.80%)는 플러스 성과를 냈다.안효준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장은 “전체적인 수익률이 벤치마크를 하회했다”며 “특히 작년 4분기 미국의 금리인상, 미중 무역긴장 등으로 인해 시장이 외부환경에 영향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스피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경기둔화 우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이슈 등으로 420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총 17.28% 하락(2017년 12월 28일 2467.49→2018년 12월 28일 2041.04)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기준)도 9% 이상 떨어졌다.국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10월에 국민연금 수익률(-0.57%)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12월까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0.92%를 기록했다. 특히나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모두 시장(벤치마크)대비 각각 -1.27%포인트, -0.24%포인트 밑돌았다. 안 본부장은 “총 손실금액은 5조9000억원정도”라며 “우리는 보수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대체투자 비중 조절 실패…캐나다 연기금은 8% 수익국민연금이 지난해 성과가 부진했던 것은 대체투자 비중을 제대로 늘리지 못했던 탓도 있다. 수익률만 봐도 안정적인 배당과 이자수익, 양호한 평가이익 및 원 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대체투자가 약 12%(국내 8.05%, 해외 13.68%)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가지고 있는 대체투자 비중은 전체 자산(638조8000억원)에서 12%(76조6000억원)에 불과하다.대체투자 자산이 40%를 넘어서는 캐나다 연기금(CPPIB)의 경우 작년 글로벌 증시 약세에도 8% 넘는 수익률을 냈다. 안 본부장은 “캐나다 연기금은 위험투자 자산 비중이 국민연금과 급격하게 차이가 난다”며 “국민연금은 현재 대체투자 자산이 목표 비중을 밑돌고 있다. 올해는 다양한 수단을 강구해 대체투자 자산 활성화로 수익률을 만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성과하위 위탁사 교체국민연금은 마이너스 수익률 만회를 위해 위탁운용사 교체에 나설 방침이다. 안 본부장은 “국내주식의 경우 국민연금 직접운용 성과는 양호했으나 국내주식 위탁부문이 저조한 실적을 냈다”며 “종목 선정에 있어서 위탁운용사가 과거 몇 년간 부진함을 보이고 있다. 지속해서 부진하다면 하위 25% 기업은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통상적으로 국민연금은 6개월(1월, 7월)마다 위탁사를 평가하는데 정량·정성평가 등을 거쳐 가·나·다 총 3등급으로 나눈다. ‘가’ 등급은 평가 상위 25% 이내, ‘나’는 25~75% 운용사다. ‘다’ 등급은 평가 75%를 밑돌아 위탁자금 회수 예외(3년 벤치마크 수익률 연환산 2% 초과)를 받지 못한 운용사다.국민연금은 위탁사가 회수기준에 해당할 경우 위탁액의 30% 또는 전액 자금을 돌려받는다. 작년 11월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가운데 에이비엘글로벌자산운용 등의 실적이 부진하다며 운용자금을 회수한 바 있다.안 본부장은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기본 포지션인 직접 55%, 위탁 45%는 유지할 계획”이라며 “국민연금이 지향하는 운용방식에 대해서 자산운용업계와 소통을 늘리겠다”고 전했다.
- 국민연금,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첫 마이너스…손실액만 5.9조(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박정수 기자] 국민연금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첫 손실을 냈다. 지난해 연말 국내외 주식시장이 잇달아 폭락하면서 주식 부문 성과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국민연금이 주식투자 실패로 인해 지난해 손실금액만 5조9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작년 7%대 손실을 낸 일본공적연금(GPIF)이나 2~3% 손실을 기록한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에 비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작년 수익률 -0.92%…손실액 5조9000억원28일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 수익률이 -0.9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산별로 보면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이 각각 -16.77%, -6.19%로 큰 폭의 손실을 내면서 기금 전체 수익률을 마이너스로 끌어내렸다. 국내채권(4.85%)과 해외채권(4.21%), 대체투자(11.80%)는 플러스 성과를 냈다.안효준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장은 “전체적인 수익률이 벤치마크를 하회했다”며 “특히 작년 4분기 미국의 금리인상, 미중 무역긴장 등으로 인해 시장이 외부환경에 영향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스피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경기둔화 우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이슈 등으로 420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총 17.28% 하락(2017년 12월 28일 2467.49→2018년 12월 28일 2041.04)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기준)도 9% 이상 떨어졌다.국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10월에 국민연금 수익률(-0.57%)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12월까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0.92%를 기록했다. 특히나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모두 시장(벤치마크)대비 각각 -1.27%포인트, -0.24%포인트 밑돌았다. 안 본부장은 “총 손실금액은 5조9000억원정도”라며 “우리는 보수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대체투자 비중 조절 실패…캐나다 연기금은 8% 수익국민연금이 지난해 성과가 부진했던 것은 대체투자 비중을 제대로 늘리지 못했던 탓도 있다. 수익률만 봐도 안정적인 배당과 이자수익, 양호한 평가이익 및 원 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대체투자가 약 12%(국내 8.05%, 해외 13.68%)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가지고 있는 대체투자 비중은 전체 자산(638조8000억원)에서 12%(76조6000억원)에 불과하다.대체투자 자산이 40%를 넘어서는 캐나다 연기금(CPPIB)의 경우 작년 글로벌 증시 약세에도 8% 넘는 수익률을 냈다. 안 본부장은 “캐나다 연기금은 위험투자 자산 비중이 국민연금과 급격하게 차이가 난다”며 “국민연금은 현재 대체투자 자산이 목표 비중을 밑돌고 있다. 올해는 다양한 수단을 강구해 대체투자 자산 활성화로 수익률을 만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성과하위 위탁사 교체국민연금은 마이너스 수익률 만회를 위해 위탁운용사 교체에 나설 방침이다. 안 본부장은 “국내주식의 경우 국민연금 직접운용 성과는 양호했으나 국내주식 위탁부문이 저조한 실적을 냈다”며 “종목 선정에 있어서 위탁운용사가 과거 몇 년간 부진함을 보이고 있다. 지속해서 부진하다면 하위 25% 기업은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통상적으로 국민연금은 6개월(1월, 7월)마다 위탁사를 평가하는데 정량·정성평가 등을 거쳐 가·나·다 총 3등급으로 나눈다. ‘가’ 등급은 평가 상위 25% 이내, ‘나’는 25~75% 운용사다. ‘다’ 등급은 평가 75%를 밑돌아 위탁자금 회수 예외(3년 벤치마크 수익률 연환산 2% 초과)를 받지 못한 운용사다.국민연금은 위탁사가 회수기준에 해당할 경우 위탁액의 30% 또는 전액 자금을 돌려받는다. 작년 11월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가운데 에이비엘글로벌자산운용 등의 실적이 부진하다며 운용자금을 회수한 바 있다.안 본부장은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기본 포지션인 직접 55%, 위탁 45%는 유지할 계획”이라며 “국민연금이 지향하는 운용방식에 대해서 자산운용업계와 소통을 늘리겠다”고 전했다.
- [코스닥 마감]기관 차익 실현…4거래일만에 숨고르기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지수가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다소 영향을 미친 가운데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며 숨을 고르는 양상이다. 바이오·제약 업종이 하락을 이끌었다. 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주는 강세를 보였고 갤럭시 스마트폰 신모델 공개 효과에 보안주가 급등했다.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45%(3.36포인트) 내린 747.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75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결국 이틀만에 다시 740대로 내려왔다.시장 기대에 다소 못 미친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로 금리 인상 예상이 엇갈리는 등 대외 여건이 안정적이지 않았다는 판단이다.외국인은 17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132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는 155억원, 사모펀드 68억원, 투신 28억원을 각각 팔았고 보험은 91억원, 연기금 등 69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개인은 51억원을 순매수했다.업종별로는 2.05% 내린 유통의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인터넷, 일반전기전자, 비금속, IT부품, 운송 등 순으로 하락했다. 출판·매체복제는 3.87% 올랐으며 소프트웨어, 오락문화 등도 올랐다.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3%대 하락한 것을 비롯해 차바이오텍(085660) 셀트리온제약(06876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등 제약·바이오주가 2~4% 가량 떨어졌다. 정보기술(IT) 부품주인 솔브레인(036830) 에스에프에이(056190) 엘앤에프(066970) 등도 1~2%대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가 6% 가까이 오른 것을 포함해 에스엠(041510) JYP Ent.(035900) 등은 상승했다.개별종목별로는 갤럭시 S10에 일명 ‘암호화폐 지갑’이 탑재되는 등 보안이 강화된다는 소식에 보안 솔루션 관련주 라온시큐어(042510) 케이사인(192250) 휴네시온(290270)이 상한가를 나타냈다. 이밖에 드림시큐리티(203650) 시큐브(131090) SGA솔루션즈(184230) 에스에스알(275630) 케이씨에스(115500) 한컴시큐어(054920) 지란지교시큐리티(208350) 등이 낮게는 9%대에서 최고 24%까지 급등했다. 신사업 기대감이 반영된 한류타임즈(039670)는 26%대 뛰었고 지난해 흑자전환한 파이오링크(170790)도 15% 가까이 올랐다. 반면 유상증자가 또 미뤄진 퓨전데이타(195440)는 약 14% 떨어졌고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디케이티(290550)와 원익큐브(014190)는 각각 8%, 6%대 낙폭을 기록했다.이날 거래량은 9억2863만여주, 거래대금 4조194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509개 종목이 올랐고 708개가 내렸다. 하한가는 없었다. 7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