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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그 후' 갈림길 놓인 與…또 '비대위' 혹은 당권 전쟁
  • '한동훈 그 후' 갈림길 놓인 與…또 '비대위' 혹은 당권 전쟁[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에서 4·10 총선을 ‘원톱’으로 진두지휘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습니다. 여당 수장 자리는 석 달 만에 다시 비었습니다. 총선 패배 이후 어수선해진 당을 누가 수습할 수 있을까요. 차기 당권 주자로는 22대 국회 입성에 성공한 수도권 중진 의원이 거론됩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강한 이번 선거에서 ‘정권 심판론’을 뚫고 당선됐습니다. 수도권 중진은 경륜과 연륜을 갖췄을 뿐 아니라 민심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강점으로 꼽힙니다. 지난달 17일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한 비대위원장,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총선 선거운동 기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번 지원 유세에 나설 정도로 집중 견제를 받고도 살아남은 나경원 의원 당선인(서울 동작을)과 4선에 성공한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이 그 주인공입니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새로운 정치 1번지로 떠오른 서울 용산에서 5선이 된 권영세 의원과 보수 정당에서 첫 수도권 5회 연속 당선 역사를 쓴 윤상현 의원, 당의 요구에 따라 ‘낙동강벨트’에 출마해 탈환에 성공한 김태호 의원(경남 양산을) 등도 후보로 입에 오릅니다. 원조 친윤(親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 등은 대통령과의 소통 면에서 주목받습니다. 이들 가운데 움직임이 가장 활발해진 인사는 안철수 의원입니다. 안 의원은 당선 직후 연달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대통령실을 향한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는 차기 당대표 경선에 도전할 의지가 있느냐는 말에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지만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 핵심 관계자의 성찰과 건설적 당정관계 구축을 촉구한다” “(대통령실 참모가) 모두 자진 사퇴하는 것이 맞는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에) 찬성한다” 등 수위 높은 발언이 잇따랐습니다. 나경원 당선인도 당선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선 소감과 함께 “조금이나마 정치를 더 오래 지켜봤던 제가 대화와 타협의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서겠다”고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권영세 의원도 자신의 SNS에 “국민의 지지를 회복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서울 ‘험지’에 꼽히는 강북권에 국민의힘 깃발을 꽂은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당선인(도봉갑)을 내세워 30대 비대위원장으로서의 당 혁신 의지를 보여주자는 얘기도 나옵니다. 한 중진 의원도 이데일리에 “젊은 인재를 전진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시청 후 상황실을 떠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지도부 방향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당을 수습하려면 신속하게 비대위 체제에 돌입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윤석열 정부 들어서만 비대위만 세 번 들어선 만큼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 당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 이어 또 다시 당대표 권한대행이 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당 수습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15일 오전 10시 4선 이상 중진 당선인과 간담회를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21대 총선에서 4선 이상은 불과 9명에 불과했지만 이제 18명으로 늘었고 그만큼 중량감도 더해졌습니다. ‘개헌 저지선’을 겨우 넘는 108석의 여소야대 위기에 놓인 국민의힘은 국민이 총선에서 표로 보여준 평가에 어떻게 응답할까요. ‘국민 눈높이’를 강조해오던 국민의힘이 그 눈높이를 잘 맞출 수 있길 바라봅니다.
2024.04.13 I 경계영 기자
'범죄도시4', 봄 극장가 접수하나…이번주 가장보고 싶은 영화 1위
  • '범죄도시4', 봄 극장가 접수하나…이번주 가장보고 싶은 영화 1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12일 전부터 벌써 화제성이 뜨겁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궁금해결리워드앱, 헤이폴!’을 통해 20대~50대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질문한 결과, 영화 ‘범죄도시4’, ‘파묘’, ‘쿵푸팬더4’가 ‘이번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 톱3에 선정됐다.이번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를 차지한 ‘범죄도시4(15.6%)’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범죄도시4’는 개봉을 앞두고 전 세계 164개국에 선판매되며 글로벌 흥행몰이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범죄도시’ 시리즈의 시그니처인 이번 시즌의 빌런 백창기는 시리즈 사상 가장 강력한 전투력을 선보일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프랜차이즈 범죄 액션 영화의 저력을 보여줄 ‘범죄도시4’는 오는 2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2위는 거액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작품 ‘파묘(12.6%)’가 차지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11일 기준 2만1217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1148만5235명을 기록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22위에 랭크됐다. ‘파묘’의 흥행으로 비수기로 꼽혔던 3월 극장가의 매출액이 급상승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3월 한국영화 산업결산 발표’에 따르면, 3월 한국영화 총 매출액이 전년도 동월 대비 274.1%(588억 원) 증가한 803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3월 한국영화 매출액 중 최고치다. 이중 ‘파묘’가 3월 벌어들인 매출액만 707억 원으로 한국영화 전체 매출액의 88.04%를 차지했다.3위의 ‘쿵푸팬더4(8.3%)’는 모든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 카멜레온(비올라 데이비스 분)에 맞서기 위해 용의 전사인 자신마저 뛰어넘어야 하는 포(잭 블랙 분)의 새로운 도전을 담은 영화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쿵푸팬더4’는 11일 기준 3만7037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46만9162명을 기록하며 개봉 이틀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쿵푸팬더4’의 오프닝 스코어는 42만9111명으로, 올해 최고 흥행작인 ‘파묘’(2024)의 오프닝 스코어 33만 118명을 넘어선 동시에 외화 히트작 ‘웡카’(2024)의 오프닝 스코어인 17만 9783명도 훌쩍 뛰어 넘은 신기록이다. 쾌조의 출발을 알린 만큼 이번 주말 스코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외에도 ‘듄: 파트2(7.4%), 댓글부대(7.2%),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5.5%), 어게인 1997(5.3%)’ 등이 이번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로 선정됐다.이번 조사는 피앰아이(PMI)가 ‘궁금해결리워드앱, 헤이폴!’을 통해 시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39%p이다.
2024.04.12 I 김보영 기자
"어찌 이런 일이…" 박보람 사망 비보에 9일 전 발표곡 댓글창 애도 물결
  • "어찌 이런 일이…" 박보람 사망 비보에 9일 전 발표곡 댓글창 애도 물결
  • 박보람(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박보람이 11일 향년 30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고인을 향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애도 물결이 일고 있는 곳은 주요 음원사이트 댓글창이다. 박보람이 개인 SNS 계정 댓글창을 닫아둔 터라 고인이 최근 발표한 곡들의 댓글창이 사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이 애도를 표하는 창구가 된 모양새다. 박보람은 지난 2월 허각과 호흡한 듀엣곡 ‘좋겠다’를 발표하고 이달 3일 프로젝트 음원 ‘보고싶다 벌써’ 가창자로 나서는 등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사망 보도가 나온 12일 최신 발표곡들의 댓글창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찌 이런 비통한 일이.”(GE***), “좋은 노래 들려주셔서 감사했어요. 그곳에선 행복하세요.”(초긍****), “팬이었습니다. 마음이 먹먹합니다. 부디 편하게 쉬세요.”(온***), “너무 슬프네요. 신곡 나오고 얼마 안 되어서 이런 일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쩡**) 등의 추모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11일 오후 9시 55분쯤 박보람이 남양주시 소재 지인의 주거지 화장실에서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소방당국과 박보람을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당일 오후 11시 17분쯤 사망했다.함께 있던 지인들은 경찰에 박보람이 해당 장소에서 여성 지인 2명 등 총 3명과 함께 술을 마셨고, 화장실에 간 뒤 나오지 않아 확인해보니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박보람(사진=제나두엔터테인먼트)박보람은 2010년 방송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 출연을 계기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슈퍼스타K2’에서 톱10에 오르며 주목받은 박보람은 2014년 정식 데뷔한 뒤 ‘예뻐졌다’, ‘연예할래’, ‘애쓰지 마요’, ‘못하겠어’, ‘싶으니까’ 등의 곡으로 활동했다. 데뷔곡인 ‘예뻐졌다’로는 음원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보람은 데뷔 10주년을 기념한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기도 했다.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 ‘좋겠다’ 발표 당시 “박보람이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라면서 “좋은 노래로 돌아올 박보람에 대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소속사는 이날 낸 공식 입장문을 통해 “비통하고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 박보람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면서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들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아울러 소속사는 “박보람을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되어 더욱 가슴이 아프다”면서 “슬픔에 빠진 유가족 및 동료들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장례 절차에 대해선 “유가족들과 상의 후 빈소를 마련하여 치를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보낸다”고 밝혔다.
2024.04.12 I 김현식 기자
정해인, 천만 신스틸러→'베테랑2'로 첫 칸 초청…뚝심 질주 통했다
  • 정해인, 천만 신스틸러→'베테랑2'로 첫 칸 초청…뚝심 질주 통했다[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해인이 데뷔 11년 만에 처음 프랑스 칸의 레드카펫을 밟는다. 정해인이 류승완 감독과 손을 잡은 영화 ‘베테랑2’의 주연으로 오는 5월 개막할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의 초청 영광을 안았다. 2013년 데뷔해 연기 생활 11년차, 안방극장의 청춘 로맨스 스타로 시작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스크린을 오가며 끊임없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거둔 결실이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한국 작품은 CJ ENM 배급작 ‘베테랑2’(감독 류승완)가 유일했다. 이리스 크노블로흐 칸 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과 티에리 프리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지난 11일(한국시간) 오후 6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들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한국 영화 중 초청작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의 ‘베테랑2’(감독 류승완) 딱 한 편이다. 트로피를 겨루는 경쟁 부문엔 단 한 작품도 초청되지 못했다. ‘베테랑2’는 1341만 관객을 모은 천만 영화 ‘베테랑’의 속편으로, 올해 개봉을 앞둔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 ‘베테랑2’에는 황정민,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김시후를 비롯해 정해인이 강력범죄수사대 막내 형사 박선우 역으로 새롭게 합류해 주목받고 있다. 이로써 한국 영화는 ‘헌트’, ‘탈출: PROJECT THE SILENCE’에 이어 ‘베테랑2’까지 3년 연속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특히 국내의 시리즈 영화가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상업성과 오락 요소가 강한 프랜차이즈 영화이지만, 세계 최고의 영화제가 인정할 만큼 작품성 또한 어느 정도 보장돼있다는 의미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은 액션, 판타지, 호러, 누아르, 스릴러 등과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엄선해 상영하는 부문이다. 지난해에는 영화 ‘화란’으로 송중기가 데뷔 15년 만에 처음 칸 레드카펫을 밟는 영예를 경험했다. 올해는 정해인이 첫 칸 초청의 축복을 받게 됐다. 류승완 감독은 초기작 2005년 ‘주먹이 운다’로 감독주간에 초청돼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이후 무려 19년 만에 ‘베테랑2’로 칸 영화제를 다시 찾게 됐다.‘베테랑’ 시리즈의 주역인 황정민에게는 주연작 기준 ‘곡성’(2016), ‘공작’(2018)에 이은 세 번째 칸 영화제 입성 작품이다. 조연작인 ‘달콤한 인생’까지 포함하면 네 번째 칸 초청이다. 앞서 전작 ‘베테랑’에서는 배우 유아인이 악역 조태오 역할을 맡아 강렬한 연기로 이 작품의 천만 돌파를 견인한 흥행 공신이었다. 이에 정해인이 전작의 유아인 뒤를 이어 ‘베테랑2’에서 사실상의 빌런 역할로 활약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들도 나온다. 다만 구체적으로 누가 빌런으로 등장하는지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2013년에 데뷔한 정해인은 데뷔 초기 주로 드라마에서 조연, 단역으로 활약했다. 그러다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에서 주인공 지은탁(김고은 분)의 첫사랑으로 특별출연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꽃미남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금세 여심을 사로잡은 그는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한우탁,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조연 유정우 역할로 대세 스타의 길을 걸어갔다. 이후 선배 손예진과 호흡을 맞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한지민과 호흡을 맞춘 ‘봄밤’을 계기로 매력적인 연하남 이미지의 안방 로맨스 스타로 부상해 주연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정해인의 필모그래피에서 눈에 띄는 건 주연 배우로 입지를 굳힌 이후에도 역할 비중과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기도전을 감행해왔다는 점이다. 작품이 완성도가 있고, 캐릭터가 좋다면 특별출연도 흔쾌히 임했다. 특히 스크린에서 뚝심있는 그의 행보가 돋보였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의 조연을 비롯해 ‘시동’에선 우상필 역을 맡아 마동석, 박정민에 이은 3번 주연으로서 박정민과 마동석의 연기를 든든히 받치는 지원군으로 활약했다. 2020년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에서 한 역할로 특별출연해 눈길을 끌었고, ‘시동’에서의 인연을 계기로 박정민이 연출한 독립영화 ‘언프레임드’의 주연으로 의리를 과시하기도. 코로나19 기간에는 OTT 작품을 통해 로맨스 스타의 이미지를 벗고 장르물에 도전해 과감한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2021년, 2023년 공개된 넷플릭스 ‘D.P.’ 시리즈의 주인공 ‘안준호’ 역으로 로맨스 못지 않은 브로맨스 케미와 짙은 감정선의 연기, 액션 실력 등을 뽐냈다. 2021년 공개된 JTBC 드라마 ‘설강화: snowdrop’에서 특히 그의 액션 실력이 빛을 발했다. 2022년에는 일본의 거장 미이케 타카시 감독의 디즈니+ 한국 시리즈물 ‘커넥트’로 SF 스릴러에도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비중 대신 작품과 도전에 방점을 둔 정해인의 행보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입증한 영화가 바로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군대 내 사조직 하나회가 일으킨 군사반란의 현대사를 조명한 작품이다. 정해인은 당시 이미 한류스타이자 톱배우로서 인기를 구가 중이었음에도 ‘서울의 봄’에서 적은 비중의 특별출연을 택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정해인은 ‘서울의 봄’에서 오진호 소령 역할로 짧고 굵은 존재감을 발산했다. 오진호 소령은 욕망에 휩싸여 무력과 권모술수로 육군본부와 청와대를 장악한 하나회 세력에 맞서 자신의 상관과 나라를 지키고자 맞선 정의로운 인물로, 실화 속 인물을 모티브로 탄생한 캐릭터로 알려져 유독 화제를 모았다. 특별출연이었음에도, 신군부 하나회 세력에 맞서 목숨을 불사해서라도 군인정신을 지키려 한 오진호 소령의 모습이 관객들에게 뭉클한 울림을 선사했다. 그 인연을 계기로 ‘서울의 봄’ 무대인사에 깜짝등장해 많은 이들의 환호를 받았고, 1300만 ‘서울의 봄’의 흥행을 가능케 한 효자 신스틸러로 인정받았다. 뚝심으로 길을 걸은 그가 오는 5월 열릴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글로벌 OTT 스타를 넘어 글로벌 스크린 스타로 발돋움할지 주목된다. 제77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4일(현지시간)부터 5월 25일까지 프랑스 남부 칸 일대에서 개최한다.
2024.04.12 I 김보영 기자
"한동훈, 유력 대선후보? 지금도 그럴까"...'약속'은 어떡해
  • "한동훈, 유력 대선후보? 지금도 그럴까"...'약속'은 어떡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사실상 원톱 체재로 이끈 4·10 총선에서 참패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한 가운데, 그의 정치적 재기 가능성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12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총선 결과가 나온 전날부터 이틀 연속 ‘한동훈 한계론’을 지적했다.홍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깜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놀이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먹었다”고 비판했다.당의 구원 투수로 나섰던 한 위원장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며 총선 하루 뒤인 전날 물러났다. 다만 ‘정치를 계속할 거냐’는 질문에 “약속을 지키겠다”고 답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한 뒤 당사를 떠나며 당직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와 관련 한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치 현장에 이미 들어선 지 오래”라고 말했다.이어 “한 위원장은 법무장관 시절부터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를 보였다. 경험하기 어려운 집권여당의 총선을 책임진 대표를 경험했기 때문에 많은 정치적 역량이 키워졌을 거라고 보고 정치 활동을 계속하리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다만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성공하고 자기의 정치적 꿈을 이룰지 여부는 지금까지와는 굉장히 다른 환경이라고 본다”며 “지금까진 다 만들어졌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법무장관도 만들어주고 당 비대위원장도 만들어줬지만 지금부터는 본인이 개척해야 하고 그 과정은 굉장히 어려울 거다. 그건 본인의 정치적 역량과 앞으로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한 위원장에 대한 당 밖 시선은 차가웠다.이번 총선에서 한강 벨트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 광진을에서 당선돼 재선에 성공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한 위원장의 정치적인 행보에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최고위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여당의 유력한 대선후보 중 한 명이잖나’라는 진행자의 말에 “지금도 그럴까?”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그러면서 “본인은 막말을 계속해가면서까지 윤 대통령과의 거리를 두려고 했던 것 같다. 국민의 시선이 윤 대통령에게 가지 않고 자기한테 오게 만들어서 국민의힘 선거를 치르게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나 국민은 두 사람은 동일한 인물로 보기 때문에 먹히지 않았던 것”이라고 해석했다.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도 “한 위원장의 정치적 리더 역할은 사실 더 이상 하기 어렵지 않겠다”라고 내다봤다.천 당선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위원장이 이번에 차기 대권 구도에서 탈락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홍 시장이 막판에 한 위원장을 굉장히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그가 했던 여러 이야기처럼 한 위원장은 선거를 이끄는 정당을 이끄는 리더로서의 모습은 잘 보여주지 못하고 여전히 검사로서의 모습만 많이 보여주지 않았나 평가한다”며 “밑천이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공백 상태인 지도부를 채우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22대 국회에 입성하는 나경원, 안철수, 권영세 등 수도권 중진들의 역할론이 거론되는 가운데 당권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 불이 붙을 전망이다.
2024.04.12 I 박지혜 기자
글로벌 경쟁력 갖춘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1호 기업
  • 글로벌 경쟁력 갖춘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1호 기업[비피도 대해부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비피도의 비전은 프로바이오틱스와 마이크로바이옴분야에서 글로벌 톱티어(Top-Tier)가 되는 것이다. 비피도 사업의 근간이 되는 비피더스균은 매우 독특한 균이다. 일반적으로 유산균의 일종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이런 잘못된 인식부터 바꾸는 것이 저의 첫 번째 임무라고 생각한다.”박명수 비피도 대표.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30년간 비피더스균 연구개발 집중박명수 비피도(238200) 대표는 지난 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비피도는 1999년 설립된 비피더스균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이다. 비피도는 박명수 대표가 지근억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 등과 1999년에 공동으로 설립했다. 박 대표는 “비피도는 1989년부터 지 교수가 진행한 한국인 장내미생물 연구 결과를 토대로 1999년에 설립됐다”며 “저는 1994년 서울대 식품미생물실 석사과정에 진입하면서 대학과 실험실 선배인 지교수와 연구를 같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99년 2월에 박사학위를 마치고 공동으로 창업했다”며 “2005년부터 대학으로 옮겨 비피도와 공동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비피더스균 연구개발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가 2019년 2월에 다시 비피도에 돌아와 지금에 이르고 있다”며 “지난 30년간 비피더스균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왔다”고 말했다.박 대표가 지난 30년동안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것들이 현재 하나둘씩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비피도의 핵심은 △B.bifidum BGN4 △B.longum BORI△B. longum RAPO △B.lactis AD011 등의 비피더스 균주다. 회사 사명도 비피더스균의 학명인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에서 가져왔다. 박 대표는 “일반적으로 비피더스균은 유산균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산균과 다른 종류로 분류된다”며 “비피더스균과 유산균을 ‘역→계→문→강→목→과→속→종’이라는 생물의 분류에 빗대어서 봤을 때 문의 단계에서 나뉘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피더스균은 일반 유산균과 생물학적으로 완전히 다르다는 뜻”이라며 “비피더스균은 산소에 노출되면 죽기 때문에 일반적인 발효식품으로 섭취할 수 없다. 비피더스균은 젖산 외에도 유해균에 대한 항균활성이 강한 초산을 생산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체의 건강을 위해 장내에 충분한 비피더스를 보유하는 것이 필요한데 식습관, 스트레스, 항생제 섭취 등 다양한 이유로 급격하게 줄면서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며 “이렇게 줄어든 비피더스를 회복시키기 위해 건강기능성이 검증된 비피더스균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BGN4, BORI, AD011 등 효능이 규명된 균주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비피도는 2018년 12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1호 기업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비피도는 매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매출 18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비피도가 국내 및 해외에서 핵심거래처 수를 증가시키는 거래처 다변화 전략이 적중한 영향이다. 비피도는 중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튀르키예 △콜롬비아 △프랑스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등으로 수출국 범위를 넓혔다. 이런 수출 전략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해외거래처 수는 2021년 대비 약 16% 증가했고 수출액은 353% 급증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약 28% 증가했다”며 “내수와 수출 비중이 대략 4대6으로 프로바이오틱스 판매에 보다 자유로운 해외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최대주주 아미코젠과 시너지도 기대비피도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비피도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류마티스 관절염 생균치료제 BFD1R을 개발 중이다. 비피도는 내년 4월 BFD1R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피도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지분 30%를 보유한 바이오 의약·헬스케어 소재 전문기업 아미코젠(092040)이다. 아미코젠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2021년 7월 비피도를 인수했다. 아미코젠은 △콜라겐 △N-아세틸글루코사민(연골건강·피부보습) 등의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양사가 보유한 제품 기술력과 유통망을 이용해 마이크로바이옴 진단과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가능하다. 박 대표는 “최대주주인 아미코젠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 많다”며 “비피도가 프로바이오틱스와 마이크로바이옴분야에서 글로벌 탑티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 대표는 올해부터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대표는 “비피도는 내부 역량 강화에 집중하기 위해 그동안 주주친화적인 정책 시행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비피도는 올해부터 재무적·비재무적 방안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또 “재무적 방안으로 당기순이익의 일부를 주주친화 정책 재원으로 활용하고 자사주 매입 소각을 통해 성장에 따른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겠다”며 “비재무적으로 IR전담팀을 구성해 주주와 소통을 강화하고 비피도의 사업진행 상황을 소상히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2 I 신민준 기자
안병훈, 돌풍 속에서 버디 7개 사냥..첫날 2언더파
  • [마스터스 현장]안병훈, 돌풍 속에서 버디 7개 사냥..첫날 2언더파
  • 안병훈이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1라운드 4번홀에서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좋은 출발이다.”4년 만에 마스터스로 돌아온 안병훈(33)이 1차 목표 달성을 위한 희망의 첫발을 내디뎠다. 첫날 언더파 성적표를 제출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안병훈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5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보기를 5개나 한 것이 아쉬웠으나 반대로 버디를 7개나 뽑아낸 것은 남은 라운드에서 충분히 더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다는 긍정의 신호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마스터스에 출전한 안병훈은 개막을 준비하며 두 가지 전략을 강조했다. 초반 타수를 줄이는 전략과 파5 홀에서 버디 사냥이다. 이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갔다.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산뜻한 출발을 시작한 안병훈은 2번(파5)에 이어 3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예상했던 대로 이후 경기 양상은 난타전이었다. 보기가 나오면 버디로 만회하고 버디를 하면 보기로 타수를 잃기도 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흐름이 좋았다.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3개로 막아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타수를 지켰더라면 마스터스 개인 최저타이자 처음으로 60대 타수를 적어낼 수 있었으나 16번홀(파3)에선 티샷이 물에 빠지는 불운이 찾아왔고, 18번홀(파4)에선 3퍼트를 하면서 보기로 마무리한 게 아쉬웠다.경기 막판 2개의 보기를 적어내며 2타를 잃어 60대 타수 작성에는 실패했으나 그래도 마스터스 개인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안병훈은 2017년 세 번째 마스터스 출전에서 마지막 4라운드 때 2언더파 70타로 처음 언더파를 쳤다. 그리고 이날 두 번째 언더파 성적표를 적어냈다.경기 뒤 안병훈은 “보기가 많이 나온 것은 아쉬웠으나 그래도 버디가 더 많이 나왔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오늘 전체적으로 샷감이 좋았던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오늘 같은 샷 감각을 이어가면 괜찮을 것 같다”라고 남은 사흘 경기를 희망적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날 강풍 속에서도 자신이 계획했던 두 가지 전략을 실행에 잘 옮긴 것도 만족해했다. 그는 “계획한 대로 전반에 많은 버디를 잡아내면서 좋은 흐름을 탔고 경기 중반에 보기도 나왔으나 그 뒤 파5 홀에서 찬스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버디를 잡아낸 것이 오늘 언더파 성적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안병훈은 개막 준비를 하며 1차 목표를 톱10으로 잡았다. 그동안 4번의 마스터스를 포함해 PGA 챔피언십, US오픈, 디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 27번 출전해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던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첫 톱10을 목표로 정했다. 안병훈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6시 45분 현재 1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비와 낙뢰 등 악천후로 예정 시간보다 2시간 30분 늦게 시작했다.
2024.04.12 I 주영로 기자
“3명이 개발한다고요?”…게임에 더해진 애자일 문화
  • “3명이 개발한다고요?”…게임에 더해진 애자일 문화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대규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게임 하나에 오랜 시간과 자원을 쏟아왔던 국내 게임사들의 기조가 바뀌고 있다. 최대 30명이 넘지 않는 인력과 빠른 개발 속도를 중시하는 ‘애자일’ 문화를 더해 효율화를 추구하는 모습이다.(사진=픽사베이)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지난해부터 대규모 프로젝트와 함께 소규모 팀 또는 독립 스튜디오에 힘을 싣고 있다. 게임의 재미는 물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매출에 상관없이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가 중심이 됐던 과거와 달리 조직 규모는 물론, 개발 방법론도 바뀌었다. 최소 3명에서 최대 30명을 넘지 않는 인력으로 팀을 구성하고 개발 속도는 빠르게, 변화는 유연하게 수용·반영할 수 있는 애자일 문화를 적극 펼치고 있다.애자일 개발방법론은 고전적인 개발방법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초기에 수립된 계획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개발 과정 중 발생하는 변경사항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점이 골자다. 특히 소프트웨어(SW)나 서비스 개발 속도를 높여 ‘타임 투 마켓(Time to Market)’을 단축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최근 국내 게임업계 또한 대작에 집중하기 보다는 소규모 인원으로 빠르게 시장의 평가를 받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넥슨이다. 지난해 인디 게임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개발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데이브 더 다이버’가 대표적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지난해 6월 출시돼 국내 싱글 패키지 최초로 글로벌 누적 판매 300만장을 넘긴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스팀 플레이 리뷰 9만3000여개 중 97%가 최고 평가 등급인 ‘압도적 긍정적’을 택했고, 해외 게임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국내 최초로 ‘머스트 플레이’ 타이틀을 획득했다.기록적 성과를 거둔 데이브 더 다이버의 개발 인력은 불과 20여명 남짓이다. 개발 기간 또한 2년으로, 기존에 몇백명이 3~4년간 개발에 매진해왔던 방식과는 대조적이다. 민트로켓의 운영 철학과 방식도 힘을 보탰다. 단기적 매출 성과가 아니라 장르에 상관없이 재미와 참신함을 충족시키는 게임이라면 무엇이든 개발하도록 해서다. 게임 흥행 여부를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하지 않는 점도 주효했다.크래프톤 또한 독립 스튜디오를 필두로 인디게임을 개발 중이다. 단 3명이 개발한 탑다운 슈터 장르 게임 ‘킬 더 크로우즈’로 이미 성과를 얻기도 했다. 독립 스튜디오 5민랩이 지난해 출시한 킬 더 크로우즈는 게임 개발이 없던 3명의 소규모 개발팀이 약 7개월간 개발한 저예산 캐주얼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8월 21일 출시 이후 40여일 만에 누적 리뷰 500개 돌파, 긍정 평가 96%를 받아 최고 평가 등급인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기록한 바 있다.‘투톱’ 체제로 전환한 엔씨소프트 또한 향후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AI) ‘바르코’를 필두로 소규모 개발 문화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택진 공동대표는 소규모 개발팀의 창의성을 확대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바르코를 통해 게임 개발에 필요한 ‘아트’ 작업을 대체, 소규모 개발팀이 적극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엔씨 관계자는 “소규모 팀이 게임 기획 등 인큐베이팅을 마치고 나면 아트 작업이 필요한데 바르코로 이를 대체해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사내 적용은 됐으며, 현재 기존 라이브게임에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고, 향후 소규모 프로젝트 확대에도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와 함께 시장 동향과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게임을 개발하는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며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성공 사례가 나온 만큼, 빠르게 개발해 시장 판단을 받는 ‘선택과 집중’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2024.04.11 I 김가은 기자
'미스트롯3 갈라쇼' 오유진 할머니 "유진이 변했다" 서운함 토로
  • '미스트롯3 갈라쇼' 오유진 할머니 "유진이 변했다" 서운함 토로
  • (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미스트롯3 갈라쇼’에서 오유진과 외할머니의 듀엣이 성사된다.11일 방송되는 TV조선 ‘미스트롯3 갈라쇼’ 4부는 톱 7과 함께 가족들이 출연해 특급 실력을 발산한다.이날 갈라쇼에서는 딸바보 아빠들의 극과 극 무대가 펼쳐진다. 전남 해남에서 올라 온 미스김 아버지는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댄스 실력을 선보인다. ‘폼나게 살거야’를 선곡한 그는 미스김과 찰떡호흡을 자랑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미스김 아버지의 무대 장악능력에 출연자 전원의 깜짝 기차 놀이 퍼포먼스를 시작한다.반면 딸과 함께 두손을 맞잡고 담담하게 노래를 부르는 정슬 아버지의 무대는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힘이 느껴진다. 차분하게 한 음 한 음 진심을 담아서 부르는 모습이 눈물샘을 자극한다.타 프로그램에서 손녀 오유진과 듀엣을 해 본 적이 있는 오유진의 외할머니는 당시 출중한 실력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MC 장민호는 “엄청난 노래 실력을 갖고 계시더라”라고 이야기를 꺼낸다.이에 오유진 외할머니는 “그 당시의 유진이와 지금의 유진이가 달라졌다”며 “예전에는 유진이가 선곡 의논도 하고, 함께 고민도 해주고 했는데, 이번에는 알아서 고르면 맞춰준다고 했다. 왠지 자존심이 상하는 듯 했다”고 전해 웃음을 안긴다.그러면서도 “그래도 (배려해서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기에) 기특하기도 하고 귀엽고 자랑스럽다”라며 손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이어 배아현과 김소연은 어머니를 향한 무대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미스트롯3 갈라쇼’ 4부는 1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4.04.11 I 최희재 기자
원텍, 브라질·중국으로 무대 확장…올해 사상최대 매출 청신호
  • 원텍, 브라질·중국으로 무대 확장…올해 사상최대 매출 청신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미용의료기기 기업 원텍(336570)이 올해부터 명실상부한 수출기업으로 발돋움한다. 주력 제품의 태국, 러시아, 브라질 진출로 해외매출은 내수 비중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한 원텍은 올해 새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7일 원텍에 따르면 지난해 별도 기준 해외매출은 556억원으로, 총 매출(1138억원)의 49%를 차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태국 법인을 설립하면서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태국 외 러시아도 지난 1월 허가를 받았고 상반기 중 브라질 허가까지 이뤄질 예정이라 올해부터는 수출비중이 내수비중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원텍의 연도별 수출 및 내수 매출 (자료=원텍)지난 1999년 설립, 2022년 코스닥에 상장한 원텍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써마지와 유사한 성능의 고주파에너지(RF) 제품을 선보인 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RF 제품인 ‘올리지오’는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피부에 고주파를 조사해 발생된 열이 조직을 자극, 피부 속 콜라겐 재생 및 리프팅 효과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의료기기에 사용되는 레이저 광원과 전기공급장치를 직접 개발하고 자체공정으로 생산하며, 고주파 발생장치도 자체기술로 구현해 직접 적용했다는 것을 자사 제품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원텍의 주력제품인 올리지오와 소모품 올리지오 팁의 매출만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53%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올리지오의 누적 판매대수는 1571대에 달한다. 올리지오 시술시 꼭 필요한 소모품인 올리지오 팁은 부위별로 다른 팁을 사용해야 한다. 국내에서 판매대수 기준으로 써마지를 누르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써마지의 경우 팁 하나에 600샷이 들어있는데 타임락이 걸려있어 한번 개봉하면 3시간 안에 600샷을 모두 사용해야 하지만, 올리지오는 타임락이 없어 시술자 입장에서 사용 편의성이 높다”며 “이외 가격경쟁력, A/S 용이성 등이 경쟁사 대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원텍의 RF 미용의료기기 ‘올리지오’ (사진=원텍)올리지오는 국내 기술로는 최초의 RF 미용의료기기지만 최근 국내에서 경쟁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성장성에 한계를 보이고 있었다. 비올(335890)의 ‘실펌X’, 클래시스(214150)의 ‘볼뉴머’, 제이시스메디칼(287410)의 ‘덴서티’가 모두 RF 미용의료기기다. 비상장사인 텐텍의 ‘텐써마’도 있다. 올리지오 팁을 무료로 제공하는 마케팅을 통해 국내 시장점유율을 1위까지 높이긴 했지만, 원텍 입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올해는 해외 시장으로의 외연 확대가 절실한 시점이었다.회사는 지난해 9월 3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태국에 법인을 설립했고, 이를 중심으로 태국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상반기에만 태국에서의 올리지오 판매대수가 12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올 상반기 브라질에서도 올리지오 허가가 예상된다. 브라질의 경우 튤륨 광섬유 레이저 장비인 라비앙이 이미 진출해있는 상태다. 라비앙은 기미나 잡티와 같은 색소성 병변을 치료하고 콜라겐을 수축시키며 탄력 증가, 모공 수축 등의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브라질에서의 라비앙 판매대수만 535대에 달한다. 회사는 라비앙 판매를 통해 쌓은 브라질 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올리지오도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글로벌 톱3 미용의료시장 중 하나인 중국 진출도 예정돼 있다. 특히 중국은 최근 써마지의 인기가 높아 올리지오가 판매될 경우 가격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빠른 시장 침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텍은 지난 2021년 중국에 올리지오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중국 미용의료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4000억위안(약 75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증권업계에서는 원텍의 올해 매출을 1609억원, 영업이익 651억원으로 본다. 지난해 대비 각각 39%, 42% 상승한 수치다. 이 경우 올해 영업이익률 40% 돌파도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해로 예상됐던 브라질에서의 라비앙 납품 예정 물량 약 240대 중 60대도 올해로 이연돼 올해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성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텍의 경우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로 동종업계의 평균 PER(22배) 대비 저평가 돼 있는 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예상 PER은 비올이 20배, 클래시스가 24배 수준이다.
2024.04.11 I 나은경 기자
'이강인, 61분 활약' PSG, 안방서 바르셀로나에 역전패...UCL 4강 무산 위기
  • '이강인, 61분 활약' PSG, 안방서 바르셀로나에 역전패...UCL 4강 무산 위기
  •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바르셀로나 수비수를 앞에 두고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AP PHOTO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슛돌이’ 이강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무대에 선발 출전했지만 팀의 역전패를 막지는 못했다.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 UCL 8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에 2-3 역전패했다.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UCL 8강에 복귀한 PSG는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1골 차로 패하면서 더 큰 부담을 안고 오는 17일 원정 1차전을 치르게 됐다.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하는 어려운 입장이 됐다.반면 2020~21시즌 16강전에서 PSG에게 2-5 충격패를 당했던 바르셀로나는 원정 1차전 승리로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안방 2차전에서 최소 비기만 해도 2018~19시즌 이후 5년 만에 UCL 4강에 오르게 된다.이강인은 이날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비티냐-파비안 루이스와 함께 중원을 책임진 뒤 후반 16분까지 61분 간 그라운드를 누빈 뒤 워렌 자이르 에메리로 교체됐다.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PSG는 킬리안 음바페와 마르코 아센시오, 우스만 뎀벨레 ‘3톱’을 앞세워 바르셀로나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전반 37분 먼저 골을 내주면서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바르셀로나는 오른쪽 측면에서 라민 야말이 연결한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반대편에 있던 하피냐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PSG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아센시오 대신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선수 교체는 효과를 봤다. PSG는 후반 3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음바페의 컷백을 받은 뎀벨레가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6분엔 오른쪽 측면에서 파비안 루이스가 찔러준 공을 비티냐가 골 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골을 성공시켜 2-1 역전에 성공했다.하지만 바르셀로나는 후반 17분 페드리의 긴 패스를 받은 비티냐가 페널티 지역 가운데서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이후 2-2 동점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헤더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바르셀로나가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후반 30분 프랭키 데용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크리스텐센은 들어가자마자 불과 1분 만에 승리 영웅이 됐다. 마침 경기가 열린 현지시간 4월 10일은 크리스텐센의 28번째 생일이었다.경기를 마치고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PSG 선발 선수 중 4번째로 높은 평점 6.7점을 줬다. 멀티골을 기록한 바르셀로나의 하피냐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8.5점을 받았다. PSG 선수 중에선 비티냐가 7.9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다른 8강전 1차전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도르트문트(독일)를 2-1로 눌렀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4분 로드리고 데폴, 전반 32분 사무엘 리누의 연속 골로 승기를 잡았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36분 세바스티앵 알레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2024.04.11 I 이석무 기자
차기 대권까지 '꽃길' 이재명…입지 '흔들' 한동훈
  • 차기 대권까지 '꽃길' 이재명…입지 '흔들' 한동훈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2대 총선 결과, 여야 ‘간판’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운명이 엇갈렸다. 이재명 대표는 목표한 대로 전체 의석 과반 이상을 확보하며 대권 가도에 ‘청신호’가 들어온 반면, 한동훈 위원장은 직전 21대 총선 수준의 ‘참패’가 예고되며 정치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자의 정당 선거상황실에서 지상파 3사 출구조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방인권 기자)◇‘원톱’ 한동훈, 책임 불가피…관건은 尹과의 관계정치 신인으로 이번 총선에서 데뷔전을 치른 한동훈 위원장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원내 1당까진 아니더라도 범야권의 입법권 독점을 저지할 수 있는 최소 의석수인 121석 확보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원톱’ 체제로 총선을 진두지휘한 한 위원장은 총선 패배의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여권 내 유력한 ‘잠룡’으로 떠올랐던 한 위원장의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모두 보수 진영에서 차기 대선 주자로 주목 받았지만 각각 지난 2016년 20대 총선과 2020년 21대 총선에서 패배하며 정치적 치명상을 입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방송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당장 임기가 두 달가량 남은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 한 위원장에겐 당내 이렇다 할 만한 세력이 없지만 견제 세력은 존재한다. 이미 공천 과정에서 친윤(親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등이 공개 반발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 위원장의 향후 거취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그는 당초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혔지만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두 차례 대통령실과 충돌한 이후 둘의 관계가 예전만 못하다는 전언이다. 앞서 지난 1월엔 대통령실이 사천(私薦) 논란으로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바 있으며 지난달엔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귀국과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퇴를 두고 당정이 갈등을 빚었다. 이 때문에 한 위원장은 총선 후 미국 유학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다만 그는 지난달 22일 충남 당진 전통시장을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서며 “제가 선거가 끝나면 유학을 갈 거라고 아침에 누가 그러더라. 저는 뭘 배울 때가 아니라 공적으로 봉사할 일만 남았다”고 유학설을 일축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동훈 개인에 대한 지지도는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여권 내 유력한 대선주자로 남아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동안 이미지가 소모됐기 때문에 당분간 잠행에 들어갈 수 있다”고 봤다. ◇사법리스크도 약화…이재명, 거침 없는 대권 행보 예고이에 반해 이재명 대표는 이번 총선으로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다지는 계기가 됐다. 당초 민주당 목표치였던 151석을 크게 웃도는 결과를 얻으면서다. 민주당으로선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잇따라 패한 이후 전국 단위 선거 세 번 만에 승리를 되찾았다. 당 장악력은 한층 견고해졌다. 공천 과정에서 비명(非이재명)계 의원이 대거 탈당하거나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당내 견제세력이 사실상 없어졌다. 당 중심도 친문(親문재인)에서 친명(親이재명)으로의 이동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친정 체제를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대권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6년 20대 총선 승리로 입지를 강화하고 이듬해 대권을 쥐는 데 성공한 전례가 있다. 이 대표는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 등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이들 사법 리스크의 파급력도 한층 힘을 잃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을 포함해 범야권이 200석 가까운 의석을 확보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레임덕은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어서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리 정치 지형상 대선까지 남은 3년 동안 일어날 모든 변수를 가늠하긴 어렵지만 이대로라면 이 대표가 차기 대권 주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사법 리스크도 대법원 선고까지 나오려면 3년 더 걸려 큰 변수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0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재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 상황실 앞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4.11 I 경계영 기자
이정선 바이오솔루션 사장 "카티라이프 3상 결과 기대… 올해 흑전 기대"
  • 이정선 바이오솔루션 사장 "카티라이프 3상 결과 기대… 올해 흑전 기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이번 임상 3상에 참여한 환자의 과반 이상이 50~60대입니다. 젊은 환자 뿐 아니라 고령자에게도 ‘카티라이프’가 효과가 있단 걸 임상시험에서 증명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이정선 바이오솔루션 사장.(사진= 석지헌 기자)이정선 바이오솔루션(086820) 대표는 지난 4일 이데일리와 만나 “임상 2상에서 최고령자는 58세였지만 이번 3상에는 50대가 35%, 60대가 14%나 포함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바이오솔루션은 이달 중순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라이프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카티라이프는 환자 늑연골에서 채취한 연골을 손상된 무릎 연골에 이식하는 자가세포치료제다. 이번 결과는 수술 후 48주 간 경과를 관찰한 톱라인 데이터다. 96주간 관찰한 최종 결과는 2025년 1분기 발표할 예정이다. 카티라이프는 2019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상 연구를 진행하는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2019년 9월부터 임상 3상을 진행해왔다.이 사장은 임상 3상에서도 2상 때와 같이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앞선 임상 2상 장기추적에서 카티라이프를 치료받은 환자군과 미세천공술(연골에 구멍을 내 연골재생을 유도)을 받은 환자군의 MOCART 점수(연골의 구조적 재생 평가 점수)가 62.3점 대 26.7점으로 크게 벌어졌다. p값 또한 0.0001점 이하로 나타나 분명한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됐다.이 사장은 “그 동안 카티라이프 수술을 받는 사람은 외상에 의한 요인으로 무릎이 손상된 젊은 층이 많았다. 이제는 고령층 환자에게도 카티라이프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임상 결과로 확인한 것”이라며 “하위 그룹을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골관절염 대상자에서도 임상적 유의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美 진출 본격 준비”바이오솔루션은 이번에 발표될 임상 3상 결과와 2상 장기추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올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팅을 통해 국내 임상 결과만으로 품목허가가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판매 파트너사를 찾고 미국 내 GMP 생산시설 등을 갖추는 작업이 필요하다. 회사는 지난해 8월 FDA로부터 첨단재생의학치료제(RMAT)로 지정된 만큼, 신속한 심의를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어차피 자가세포치료제기 때문에 인종이나 민족 등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국내 임상3상 결과를 인정해서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미국 BLA에 필요한 자료와 품질관련 자료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발 파이프라인, 임상 진입 임박바이오솔루션은 카티라이프 외에도 동종연골세포치료제 ‘카티로이드’와 주사제인 ‘카티큐어셀’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티로이드는 지난해 8월 식약처에 1·2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 후 현재 ‘보완’ 단계다. 오는 5월 보완 작업을 거쳐 6월 중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승인을 받은 후 미국 동시에 임상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사제형 치료제인 카티큐어셀은 최근 비임상시험에 돌입했고 내년 국내 임상 1상 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바이오솔루션은 카티큐어셀에 대해 통증 감소와 조직개선을 통해 관절염을 근본적으로 치료제하는 약물인 ‘디모드(DMOAD)’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다.회사는 카티로이드와 카티큐어셀의 원료가 되는 세포은행을 이미 구축하고 있는 만큼, 임상 진입까지 상당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세포 공여자를 찾는 데만 6개월 가량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 기간을 줄여 임상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올해 흑자전환 기대”바이오솔루션은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세포치료제 매출이 계속해서 늘고 있어서다. 지난해 회사 매출은 약 125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약 24% 성장했다. 올해는 30%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영업손실은 2021년 16억원, 2022년 53억원, 지난해 50억원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솔루션은 올해 초 인수한 헬릭스미스(084990)와의 시너지도 내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헬릭스미스(084990)가 보유한 생산시설에서 바이오솔루션의 모든 의약품을 생산할 계획이다.이 사장은 “바이오솔루션의 자체 품목이 늘어나면서 생산 캐파(CAPA) 확장 니즈가 상당했던 상황이었다”며 “생산시설을 옮기려면 품목허가 변경 절차가 필요하다. 현재 관련 자료들을 준비하고 있고, 이르면 내후년부터 헬릭스미스 시설에서 모든 의약품을 생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4.04.09 I 석지헌 기자
'크라임씬'→'피라미드 게임'까지…티빙, 오리지널 5연타 흥행
  • '크라임씬'→'피라미드 게임'까지…티빙, 오리지널 5연타 흥행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국내 OTT 티빙이 오리지널 콘텐츠 5연타 흥행으로 신규 가입자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티빙은 지난 1분기 신규 유료가입자 수가 직전 분기 대비 50%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LTNS’, ‘피라미드 게임’과 프랜차이즈 예능 ‘환승연애3’, ‘크라임씬 리턴즈’가 연달아 인기몰이에 성공한 결과다.먼저 ‘이재, 곧 죽습니다’는 파트2가 공개된 지난 1월 7일, 플릭스패트롤 기준 프라임비디오 TV쇼 글로벌 종합 순위 2위에 오르며 K콘텐츠 열풍에 불을 지폈다. 이어 최근에는 국가별 더빙판 공개에 힘입어 지난달 15일 프라임비디오 TV쇼 글로벌 종합 순위 10위에 재진입하는 등 만국공통 소재인 삶과 죽음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역주행에 시동을 걸기도 했다.‘피라미드 게임’ 역시 영국 BBC, NME 등으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BBC는 “아픈 현실을 보여주는 새로운 ‘오징어게임’”이라 평하며 “게임에 기반해 폭력, 계급 차별 등 현실의 문제를 더 쉽게 이해하도록 만들어준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9일에는 프랑스 시리즈 마니아 초청작 중 유일한 K콘텐츠로 스페셜 스크리닝을 성료, 참신한 소재와 세계관으로 유럽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신선한 시도가 빛난 ‘LTNS’ 역시 화제를 모았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처음으로 섹스리스 부부를 전면에 내세운 과감한 소재, 임대형-전고운 감독의 세련된 극본과 영화적 문법을 가미한 연출, 부부간 사랑과 관계를 대담하게 풀어낸 이솜-안재홍 배우의 열연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내며 꾸준히 입소문을 탔다.돌아온 ‘프랜차이즈IP’ 예능도 티빙 신규 가입자 고속 성장에 힘을 더했다. 7년만에 돌아온 ‘크라임씬 리턴즈’는 공개 첫 주 기준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2위에 등극하며 탄탄한 팬덤을 입증한 데 이어, ‘크라임씬2’, ‘크라임씬3’도 티빙 톱20에 차트인했다. OTT이기에 가능해진 더욱 촘촘한 설정과 빠른 전개, 전 시즌 대비 더 커진 스케일로 정주행 열풍을 주도했다.(사진=티빙)티빙의 대표 프랜차이즈 IP ‘환승연애3’ 역시 공개 첫 주 기준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를 경신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데 이어, 공개 12주차에는 관련 클립 영상 누적 조회수가 2억뷰를 돌파하는 등 흔들림 없는 화제성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생생한 리액션이 담긴 각종 리뷰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새로운 소비문화를 형성, 보고 나서 함께 나눌 이야깃거리가 많은 공감형 콘텐츠로서 과몰입 신드롬을 확대하고 있다.티빙은 오는 26일 또 하나의 프랜차이즈IP인 ‘여고추리반3’를 시작으로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우씨왕후‘, ’좋거나 나쁜 동재‘ 등 시리즈를 연이어 선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KBO리그를 비롯한 AFC U23 아시안컵 카타르, UFC 등 스포츠, KCON 등 콘서트도 생중계한다.티빙 관계자는 “티빙의 새로운 시도와 프랜차이즈IP 전략이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앞으로도 참신한 기획과 도전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성공 타율 높이고, 이용자 만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4.09 I 최희재 기자
셰플러 "의심의 여지 없는 우승후보"..김시우는 19위 예상
  • [마스터스 현장]셰플러 "의심의 여지 없는 우승후보"..김시우는 19위 예상
  • 스코티 셰플러가 8일 마스터스 공식 연습일에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0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의심의 여지 없는 우승 후보.”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제88회 마스터스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9일(한국시간)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89명의 경기력을 바탕으로 예상 순위를 선정하고 셰플러의 이름을 가장 높은 자리에 올렸다.골프채널은 “셰플러는 이번 주에도 의심의 여지가 없는 우승 후보”라며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면서 “올해 출전한 대회에서 1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고,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평가했다. 셰플러에 이어 우승 가능성이 큰 선수로는 잰더 쇼플리와 존 람, 마쓰야마 히데키, 조던 스피스를 꼽았다. 셰플러는 이번 시즌 평균타수 등 종합 평가에서 셰플러 다음으로 순위가 높고, 지난 5번의 마스터스 출전에서 3번 톱10을 기록했다. 2019년 준우승, 2021년 공동 3위 그리고 지난해 공동 10위에 올라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존 람은 3번째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채널은 “디펜딩 챔피언인 람은 LIV 골프에서 뛰고 있지만, 자신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할 것이고 그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한국 선수 가운데선 김시우(29)가 19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2017년부터 8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김시우는 올해 아빠가 되는 큰 변화가 생겼다. 2024시즌 출전한 9개 대회에서 연속 컷 통과했고, 이번 대회에는 아내 그리고 2월 태어난 아들과 함께하는 첫 번째 마스터스라는 점에서 큰 동기부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골프채널은 “지난 5번의 마스터스에 출전해 공동 12위부터 공동 39위까지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고, 어프로치와 쇼트게임 등 평가에선 투어 랭킹 13위에 올라 있다”라고 김시우가 이번 대회에서도 톱20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평가했다.이어 안병훈 50위, 김주형 65위, 임성재 66위로 한국 선수들에 대한 평가가 후하지 않았다. 50위 이하는 컷 통과 밖이다.이 매체는 “김주형은 지난해 마스터스 데뷔전에서 공동 16위를 했지만, 이번 시즌 토털 스트로크(총 타수)에선 투어 전체 142위에 그치고 있다”라고 상위권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임성재에 대해선 “2020년 공동 2위와 지난해 공동 16위 등 마스터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으나 최근 그린 주변 이득 타수가 130위권밖에 머무를 정도로 쇼트게임이 좋지 않다”라며 이번 대회에선 우승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안병훈은 긴 설명 없이 “올해 그린적중률이 톱20위를 기록 중이지만, 최근 2개 대회에선 연속 컷 탈락했다”라고 전망했다.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2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예상 순위는 67위로 컷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마스터스에서 5승을 거뒀으나 작년 대회에선 3라운드 도중 기권했고, 여전히 걷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라며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과의 싸움을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김시우. (사진=AFPBBNews)
2024.04.09 I 주영로 기자
심현섭, 억대 자산가? "연 수입 1억…부동산도 있다"
  • 심현섭, 억대 자산가? "연 수입 1억…부동산도 있다"
  • ‘조선의 사랑꾼’‘조선의 사랑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신동엽X하지원X이효리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초호화 ‘유명 결혼식’ 주인공 정호철 이혜지의 웨딩마치 당일이 방송 최초 공개됐다. 또, 결혼정보회사에 방문한 ‘소백남(소개팅 백 번 한 남자)’ 심현섭은 ‘억’ 소리나는 자산을 공개하며 ‘국민 큐피드’ 심혜진과 함께 본격적인 인연 찾기에 다시 돌입했다. 지난 8일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은 분당 최고 5.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전국 4.5%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종편 1위를 달렸다. 2549 타깃 시청률 또한 1.1%(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이날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하와이 태교 여행을 다녀온 황보라가 이마에 푸른 멍을 달고 나왔다. 절친 김지민은 “언니 맞고 살아?”라며 농담 섞인 질문을 건넸고, 황보라는 “성격이 급해서 차 트렁크를 빨리 열려다 부딪혔다”고 전말을 밝혔다. 황보라는 하와이의 전통 ‘훌라 댄스’ 복장을 하고 찍은 사진을 인스타에 올렸다가 ‘며느리 사랑꾼’ 시아버지 김용건에게 “얌전히 놀다 오지 자꾸 배를 까냐”고 연락받은 일화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이날의 VCR은 사회 신동엽, 축가 이효리, 주례 하지원 등이 나서 화제가 된 11년 차 개그우먼 이혜지와 10년 차 개그맨 정호철의 결혼식이었다. 하지만 지상파 뉴스에 소개된 결혼식 영상에선 신부 이혜지가 모자이크 처리되는 웃픈(?) 상황도 벌어졌다. 이에 ‘사랑꾼’들의 무명 시절이 재조명됐다. 데뷔 초부터 유명세를 달렸던 황보라, 김지민은 ‘신인상의 저주’를 언급하며 신인상을 받고 나서 오히려 일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일화를 전했다. 또 김국진은 “라디오 공개홀에서 (강수지를) 처음 봤다. 김용만과 앉아있는데 가수가 문 열고 들어왔다. 저 친구는 사람이 아닌”이라며 강수지를 처음 본 기억을 소환해 ‘사랑꾼’들의 아우성을 샀다.VCR에서 ‘장동건, 고소영, 현빈, 손예진 그리고 정호철, 이혜지’라 적힌 재치 있는 청첩장을 제작진에게 건넨 ‘개그 커플’은 호화로운 결혼식이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정호철은 개그맨 도전 6년 차에 자리 잡게 된 ‘웃찾사’와 ‘코미디 빅리그’가 폐지되자, 개그 프로 작가와의 인연으로 신동엽과 유튜브 예능을 함께 진행하게 됐다. 이 예능에서 신동엽이 게스트들에게 후배 정호철의 결혼을 홍보하면서 ‘무명 개그맨의 유명 결혼식’이 탄생하게 됐다. 정호철의 영상을 보던 김지민은 “(호철이) 스케줄에 카메라가 붙다니. 제가 너무 기뻐요”라며 처음 ‘코미디 빅리그’에 합류했을 때 살뜰하게 챙겨준 후배 정호철의 미담을 풀어내며 눈시울을 적셨다. 마침내 결혼식 날이 밝아오자, 사회를 맡은 신동엽은 “오늘 고생해”라며 정호철의 하반신을 향해 짓궂은 농담을 던져 정호철의 긴장을 풀었다. 건물 바깥까지 하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 예식장에는 최양락, 박성호, 이국주, 유세윤, 문세윤은 물론 김지민까지 개그계 선후배들이 하객으로 총출동했다. 이윽고 이혜지가 서프라이즈로 부른 ‘조선의 축가꾼’ 조혜련이 비밀리에 식장으로 들어섰다. 옷을 뒤집어쓰고 철통 보안을 지키려던 조혜련은 노력이 무색하게 ‘일일 드레스 헬퍼’가 된 장도연에게 단번에 들켜 웃음을 선사했다. 유쾌함 넘치는 개그맨 부부의 결혼식답게 라이브로 춤과 노래를 부르며 등장한 주인공들은 감동 넘치는 신동엽의 축하사와 센스 있는 하지원의 주례로 훈훈함까지 선사했다. 거기다 이효리가 가수 생활 최초로 피아노 반주에 맞춰 김동률의 ‘감사’를 부르며 감동을 끌어올렸다. 대망의 ‘조선의 축가꾼’ 조혜련은 보기 힘든 ‘신동엽의 춤’까지 이끌어냈다.화제성으로는 유재석을 뛰어넘은 ‘소개팅 백 번 한 남자’ 심현섭의 결혼정보회사 등록기가 공개됐다. VCR에서 고모 심혜진의 등쌀에 밀려온 심현섭은 “배우분들이 결혼정보회사 대표로 계시는 데가 많잖아요. 혹시 고모가 여기 대표시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거기다 그는 심혜진의 “결혼정보회사 와본 적 있냐”는 질문에는 “지금도 횟수가 안 끝나서 남아있는 데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혀 폭소를 유발했다. 이내 진지해진 심현섭은 30대부터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했지만, 어머니의 간병과 병행할 수 없어 혼기를 놓쳤던 일화를 밝혔다. 심혜진은 “때를 놓친 게 아니라, ‘그때는 인연이 없었다’고 해야지”라며 위로를 전했다. 이윽고 15년 전 심현섭의 미팅을 주선했던 전문가와 상담이 시작됐다. 심현섭은 음식 프랜차이즈 회사에 이사로 재직하며 연예인 수익 없이도 연 수입 1억 원, 섬과 함께 밀물 때만 드러나는 부동산 등이 있다고 소개하며 ‘억’ 소리 나는 자산가의 실체를 밝혀 놀라움을 선사했다. 그는 전문가로부터 ‘끊임없는 개그’와 ‘상대에게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사실 등에 대해 본질적인 피드백을 받으며 본격적인 ‘인연 찾기’에 돌입했다.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TV조선에서 방송된다.
2024.04.09 I 김가영 기자
마스터스 출격 준비 마친 임성재 "요즘 녹색이 좋아보여요"
  • 마스터스 출격 준비 마친 임성재 "요즘 녹색이 좋아보여요"
  • 임성재가 마스터스 준비 상황을 밝히며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코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요즘 녹색이 좋아 보여요.”임성재(26)가 8일(한국시간)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하 오거스타)에 입성했다. 오후 1시께 골프장에 도착한 임성재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스윙을 점검하며 몸을 푼 뒤 코스로 나가 첫 연습라운드를 시작했다.연습을 시작하기 전에 이데일리와 만난 임성재는 “최근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경기력에는 이상이 없다”라며 “요즘 초록색이 그렇게 좋아 보인다”라고 마스터스를 상징하는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마음을 살짝 내비쳤다.◇2020년 마스터스에서 준우승, 올해까지 5번째 도전2020년 가을에 열린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으로 데뷔전을 치른 임성재는 올해 5번째 마스터스에 나선다.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끝낸 뒤 2주 동안 휴식하며 마스터스 개막을 준비해 온 임성재는 “분위기 반전을 위한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데 그게 마스터스였으면 좋겠다”라고 이번 대회의 출전 각오를 밝혔다.임성재는 1월 하와이에서 열린 더센트리에서 시즌 개막전에 나서 공동 5위에 올랐다. 새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하는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그러나 이후 성적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좋아하는 대회인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컷 탈락했고,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코그니전트 클래식(이전 혼다클래식)에서도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등 개막전 이후 9개 대회째 톱10에서 벗어나 있다. 2018년 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처음 겪는 부진으로 혹시 경기력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임성재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임성재는 “시즌 초반에 좋은 흐름을 타고 중반에 잠시 주춤했다가 시즌 막판 다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왔었다”라며 “그런데 올해 시즌 초반에 잘 안 풀리는 경기가 이어지면서 저도 모르게 조금씩 급해졌다. 감정 컨트롤이 안돼 약간 멘탈이 흔들렸다. 지금은 2주 동안 마스터스를 준비하면서 조금씩 여유를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임성재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2020년 3월 세계랭킹 30위 이내에 진입한 이후 계속해서 10~20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춤한 성적 탓에 2월 4일자 발표에서 30위, 현재는 43위까지 밀려 최근 4년 사이 가장 낮은 순위로 떨어졌다. 임성재는 떨어지는 순위에 평정심을 잃고 조급해졌다.◇“마스터스에서 분위기 반전 기대, 첫 3개 홀이 중요해”5번째 마스터스에 나서는 임성재는 준우승으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던 2020년을 떠올리며 첫 3개 홀의 성적이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준다며 초반 성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는 까다로운 코스로 전략적인 공략이 성적을 좌우한다. 임성재의 머릿속에는 이미 오거스타의 18개 홀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지 정리가 끝났다.임성재는 “오거스타에선 홀마다 계획적으로 경기해야 하고 그 흐름을 따라 경기를 풀어가는 게 매우 중요하다”라며 “그런 점에서 초반 1~3번홀에서 타수를 줄이고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올해도 그런 부분을 신경 쓰면서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초반 좋은 흐름으로 시작해야 부담이 덜하다는 계산이다.임성재가 바라는 성적은 언더파 출발이다. 2020년 대회 1라운드 때 1~3번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고 나가면서 선두로 출발했고, 준우승으로 한국선수 최고 성적을 거둔 좋은 추억도 있다. 지난 대회 1라운드에선 1~3번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해 1언더파 71타를 쳤지만, 2라운드에선 파-버디-보기를 하면서 76타를 적어내 턱걸이로 본선에 진출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임성재는 “마스터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의 경기를 돌아보면 초반 1~3번홀에서 잘 쳤던 기억이 있고 반대로 성적이 좋지 않았을 때는 초반 3개 홀에서 성적이 안 좋았다”라며 “마스터스에선 경기 초반에 좋은 흐름을 타면 계속해서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이후 난도가 높은 4~5번홀의 부담도 덜 갖게 되는 효과가 있어 스코어를 관리하는 게 훨씬 수월해진다”라고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전략을 예고했다.2020년 혼다 클래식, 2022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승을 거둔 임성재는 메이저 대회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도 엿보였다. 그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를 보면 확실한 차이가 나는 것 같다”라며 “PGA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과 못하는 선수에 대한 평가 역시 확실하게 다르고 나도 언젠가는 메이저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올해 마스터스에서 그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했다.임성재가 기록한 마스터스 연도별 성적표. (사진=마스터스 홈페이지) 임성재가 취재진과 만나 마스터스 준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2024.04.09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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