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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1억으로 굴릴 부동산은 어디에…”
- [조선일보 제공] ‘1억원’. 적은 돈이 아니다. 수십억 이상을 굴리는 큰손이라면 몰라도 알토란 같은 돈이다. 하지만 부동산에 투자하기에는 큰돈도 아니다. 서울에선 20평대 아파트 전세 얻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뭘 할 수 있을까. 먼저, ‘1억원 투자’의 기본 원칙부터 세워야 한다. 안전성과 수익성이다. 원금 손실이 있어서는 안 된다. 매월 고정 수익이 뒷받침되는 것도 중요하다. 대출은 부동산 투자에서 수익률을 높여주기 때문에 빼놓을 수 없는 지렛대이다. 그러나, 금리 상승기엔 총 투자비의 30% 이내가 적당하다. 1억원 투자의 가시권에 어떤 상품이 있는지 알아보자.1.뉴타운 지역 10평 안팎 소형주택강북의 주택 투자 상품 중에서는 뉴타운 지역이 첫손가락에 꼽힌다. 재개발이 예정된 구역의 소형 연립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은 임대 수익과 시세 차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알젠 강현구 실장은 “대지 지분 10평 안팎의 주택을 매입해 일단 개발될 때까지 월세를 놓고, 추후 입주권을 배정받아 새 아파트에 들어가는 전략을 세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가급적 값이 많이 오른 곳보다 사업 초기 단계의 지역을 골라야 투자비를 줄일 수 있다. 단, 뉴타운 투자는 5년 이상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 지분 가격이 1억원 안팎인 곳은 많다. 성북구 월곡1구역 10평 지분 값은 7000만~7500만원이다. 작년 6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동작구 흑석5구역 10평대는 평당 1300만~1500만원이다. 성동구 옥수12구역도 10평대를 평당 1300만~1500만원에 살 수 있다. 2.개발재료 있는 쇼핑몰 1층 상가상가는 고정 수익이 생긴다는 점에서 퇴직자나 직장인의 노후 대비 수단으로 선호도가 가장 높다. 하지만, 목 좋은 상가는 1억원으로 투자하기에는 어림없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도 안전성은 높지만, 값이 많이 올랐다. 가장 현실적인 투자 상품은 쇼핑몰. 가급적 1~2층에 투자하는 게 좋다. 상층부로 갈수록 손님이 분산돼 수익률이 떨어지기 쉬운 탓이다.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1층의 경우, 목 좋은 곳 기준으로 2.5~3평짜리가 1억7000만~1억8000만원에 매물로 나온다”고 말했다. 대출 30%와 임대보증금을 감안하면, 1억원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젊은층이 많이 몰리는 지역이거나, 청계천 복원 등 개발재료가 있는 동대문, 건대입구 등이 유리하다. 3.허가받은 수도권 전원주택지 급매물땅 투자는 당장 수익을 올리기는 어렵다. 4~5년쯤 묻어둔다는 생각으로 투자해야 한다. 또, 무턱대고 아무 땅이나 살 수도 없다. JMK플래닝 진명기 사장은 “수도권 지역의 허가받은 전원주택지 중에서 급매로 나오는 물건이 괜찮다”고 말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아 투자가 가능한 경기도 양평·가평·여주·이천 쪽이 관심지역이다. 대지면적 200~300평 규모의 전원주택지가 평당 80만원인데, 종종 평당 40만~50만원대 급매물이 나온다. 이 지역은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고, 서울과 접근성도 좋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2~3곳을 선정해 놓고, 수시로 매물을 체크해야 우량 매물을 놓치지 않는다. 교통 여건과 지역 개발 재료가 있는 강원도 춘천이나 횡성도 시세가 평당 15만원대여서 1억원쯤이면 투자해 볼 수 있다.4.예금보다 나은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부동산에 직접 투자하기가 불안하면 간접투자 상품에 눈을 돌려보자. 부동산 펀드나 리츠(REITs)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여기서 나온 수익금을 되돌려 준다.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고, 연 7~8% 수익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다. 직접 투자에 따른 세금이나 관리도 필요없다. 빌딩 임대형 리츠나 펀드는 건물 가치가 올라가면 청산 후 추가 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 다만, 개발형 펀드의 경우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리츠는 주식시장에 상장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지만, 펀드는 사실상 중도 환매가 어렵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5.전매 가능한 지방 분양권 투자분양권은 초기 자금이 적게 든다. 중도금 무이자나 이자후불제 조건을 앞세운 아파트도 많다. 다만, 수도권은 전매가 대부분 제한돼 있어 지방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대구, 부산 등 광역시는 계약 후 1년이 지나면 전매가 가능하고, 기타 지역은 전매 제한이 없다. 단, 분양권 투자는 미래 가치가 중요하다. 교통·환경·개발재료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대구 월성동 지역, 경남 진해시 진영지구, 김해시 장유지구 등이 소액으로 매입할 만한 분양권으로 꼽힌다.
- 초보자는 테마 상가·아파트 상가 유리해요
- [조선일보 제공] 지난 4월 재래시장 도매상 생활 30년 동안 모은 13억원을 상가 건물 구입에 투자한 K(51)씨는 요즘 짭짤한 임대 수입에 흐뭇한 표정이다. K씨는 그동안 돈이라고 하면 무조건 은행에 넣어두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다 노후를 대비해 상가 건물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는 전문가의 권유를 듣고, 전체 예금의 70% 가량을 빼내 서울 성수동 역세권의 지하 1층, 지상 5층(대지 57평, 연건평 180평) 상가 건물을 매입했다. 처음에는 불안했지만 지금은 월 640만원(수익률 연 6.8%)의 안정적인 임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임대료 수입이 그동안 받아온 은행 이자의 두 배 이상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8·31 대책 후 중소형 빌딩 인기 상한가8·31 대책 이후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하향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의 발길이 상가 쪽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 중소형 상가빌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 중엔 강남 지역 중소형 빌딩은 이미 너무 오른 것 아니냐는 시각을 가진 이들도 적잖다. 하지만 실제로 강남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다르다. 강남지역은 상권이 특화돼 있어 장사가 잘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정 업종인 경우에는 아무리 임대료가 비싸도 강남에 문을 열어야 장사가 될 정도라고 한다. 웨딩업을 비롯한 고급의류, 성형외과 등이 좋은 예이다. 이들 업종은 압구정동, 청담동, 신사동, 강남역 주변을 선호한다.서울 강북과 수도권 등은 목이 좋은 역세권 주변 중소형 상가빌딩이 매력적이다.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얻을 수 있는 것. 일반적으로 임대수익률(투자액 대비 연간 임대료 수입의 비중)은 강남이 4~5%이고, 강북지역은 6∼7% 정도로 더 높게 나타난다. 다만 건물 시세 상승에 따른 자본 수익 측면에서는 강남지역이 강북보다 낫다.상가건물이 인기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임대수익과 시세 차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임대수익형 부동산인 상가가 재테크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상권이 좋지 않거나 업종 선택이 잘못되면 임대수익은커녕 투자원금을 까먹을 수도 있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 ◆테마상가는 수익률은 높지만 리스크도 커상가에 투자하기만 하면 전부 임대수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수도권 테마상가(분양가 5억원, 30평형)에 투자한 Y씨의 경우는 요즘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임대수입은 고사하고 대출 이자만 계속 쏟아붓고 있다. 제대로 따져보지 않고 투자한 것이 화근이었다. 부동산시장이 급속히 세분화되면서 상가시장도 크게 근린상가 중심의 중소형 빌딩과 테마상가로 양분되고 있다. 또 부동산의 지역별,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어, 어떤 지역, 어떤 종류의 상가를 구입할 것인지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테마상가는 쇼핑몰이나 재래상가와는 달리 한 가지 품목을 가지고 서로 경쟁관계를 거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상가를 말한다. 1990년대 의류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테마상가가 문을 연 것을 필두로 하여 지금은 전자, 액세서리, 요식업, 한방 등 다양한 종류가 등장하고 있다. 동대문 의류전문 테마상가인 밀리오레, 두타를 중심으로 의류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다른 지역의 테마상가의 공급을 촉진시켰다. 요즘엔 영화관·대형서점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해 업종 간 연계마케팅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복합테마상가도 선을 보이고 있다.테마상가는 전용면적 10평 내외로 소액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수익률도 8∼9% 정도로 다른 상가에 비해 높은 편이다. 그러나 그만큼 위험도 크다. 테마상가의 공급 과잉으로 인한 동종 업종 간의 과다한 경쟁으로 임대 수입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초보자는 테마상가·아파트 내 상가 유리상가투자는 몇 가지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상가는 상권의 활성화 여부에 따라 임대수익과 자본수익(건물 값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상권의 미래가치를 잘 따져봐야 한다. 기존 상권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많은 신흥상권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금계획도 충분히 세워야 한다. 시장이 불확실할 때에는 여유자금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대출을 끼고 투자하는 경우에는 금융비용을 감안하고도 임대수익률이 4∼5% 정도는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중·소형 빌딩의 경우에는 수십억원의 돈이 들어가는 만큼 매입자금, 수선비 등도 고려해야 한다. 초보자인 경우에는 상권이 보장돼 있는 테마상가나 아파트단지 내 상가가 유리해 보인다.[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
- (공모기업소개)대한제강
-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대한제강(대표 오형근·사진)은 대형빌딩과 아파트 교량 등의 공사에 사용되는 건설자재인 철근 생산업체다. 54년 설립돼 지난해 50돌을 맞은 장수기업으로 부산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한제강은 직접 고철을 녹여 제품을 만드는 국내 7대 제강회사 가운데 하나다. 철근의 매출비중이 95%에 이른다. 2001년 부산 녹산공장 준공으로 제강 60만톤, 압연 100만톤의 생산라인을 갖추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1사업연도 매출 1361억원, 순이익 12억원에 불과하던 실적은 직전 사업연도(2004.4.1~2005.3.31)에는 매출 3440억원, 순이익 397억원으로 급증했다. 국내 철근제조사는 모두 17곳이며, 연간 50만톤 이상 생산설비를 갖춘 상위 7개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상위 7개사는 INI스틸과 동국제강 한국철강 대한제강 YK스틸 한국제강 환영철강 등이며, INI스틸이 시장의 4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대한제강은 철근시장의 과점구조와 품질 차별화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마케팅과 유통구조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우선 철강산업내 보편적 매출구조인 유통회사 판매보다는 건설회사 대상의 직접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건설회사 직접판매 비율은 76.9%로 다른 제강회사의 30~40%에 비해 훨씬 높다. 또 공모자금과 내부유보자금을 활용, 철근가공 공장을 추가로 설립해 고객의 세분화된 수요에 맞는 맞춤식 철근제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대한제강의 시장점유율은 2000년 2.4%에서 2002년 5.4%, 2004년 6.8%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대한제강은 철근의 원재료인 고철(Scrap)의 대부분을 상대적으로 값이 싼 국내분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다른 회사에 비해 높다. 직전 사업년도 기준으로 대한제강의 영업이익률은 16.8%로 한국철강(15.6%)과 동국제강(15.1%) INI스틸(12.5%)에 앞서고 있다. 다만 철근사업은 건설경기 변동에 민감한 것이 위험요소다. 계절적으로는 봄부터 가을까지가 성수기며, 겨울과 여름 장마철은 비수기에 해당된다. 원재료인 고철가격의 높은 변동성도 부정적인 변수다. 과점구도의 철근시장 특성상 INI스틸과 같은 대형사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도 약점이다. 중국 철강업계의 설비확장에 따른 저가제품의 위협도 간과할 수 없다. 아울러 건설회사 위주의 직접판매 방식은 건설경기가 하락하거나 납품이 중단될 경우 신속한 납품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현재 최대주주인 오완수 이사와 경영을 총괄하는 오형근 대표이사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공모 후 지분율은 69.2%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대한제강은 지난 2003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격담합으로 총 54억9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아 납부한 상태며, 현재 납부명령 취소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다. 대한제강의 공모주식수는 공모 후 자본금의 30.8%에 해당하는 140만주다. 상장공모를 통해 자본금은 157억원에서 227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공모 후 주주별 지분율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69.2%이고 분산지분이 30.8%다. 일반 배정분은 공모주식수의 20%인 28만주로 상장주간사인 삼성증권 본·지점을 통해서만 청약할 수 있다. 공모가액은 1만7300원(공모가 5000원)으로 정해졌고 총 공모금액은 242억원이다. 공모주식은 우리사주조합과 일반투자자가 각각 20%, 기관투자자와 고수익투자기구가 각각 30%씩 배정됐다. 기관투자자와 우리사주조합의 청약일은 10월18일, 일반 청약일은 19~20일이며, 환불일은 24일, 상장예정일은 10월31일이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인 314만주는 상장 후 6개월간 보호예수된다. <연혁> -1954. 06 식회사 대한상사 설립(설립자: 오우영) -1976. 03 KS 취득(이형철근 : SD30A ,30B, 35, 40) -1990. 04 동래공장에서 신평공장으로 본사 이전, 대한제강 주식회사로 상호변경 -1999. 10 신평/동래공장 ISO 9002인증 획득 -2001. 04 녹산공장 준공 -2001. 09 녹산공장 KS인증 획득(원형: SR24, 30, 이형 : SD30A , 30B, 35, 40) -2002. 11 전기로 제강사 최초로 ERP 프로젝트 완료 -2003. 07 신평공장 ISO 9001인증 전환 획득 -2003. 11 CI 작업 완료 -2003. 12 녹산공장 ISO 9001인증 전환 획득 -2004. 05 ISSMA(국제표준시스템경영상) 철강부문 최우수상 수상 -2004. 06 대한제강 주식회사 창립 50주년 행사 -2004. 10 환봉, 마봉강 사업철수 및 설비매각 -2004. 11 신평공장 SD500 (초고강) KS종류 추가인증 획득 -2005. 01 전기로 제강사 최초로 철근 콘크리트용 제품 브랜드화
- 부동산펀드, 수익률 7~8% 가능할까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8·31대책으로 실물 부동산이 타격을 받으면서 대체투자처로 간접투자 상품인 부동산펀드가 부상하고 있다. 부동산펀드가 인기를 끄는 것은 은행금리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펀드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여기서 나온 수익금을 배당형태로 되돌려 주는 상품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8·31대책 이후 오피스빌딩에 투자해 수익을 돌려주는 임대형 부동산펀드인 `맵스 프런티어 부동산펀드`(맵스자산운용), `톱스 리더스 부동산투자신탁 1호`(조흥투자신탁운용) 등이 잇따라 출시되는 등 부동산펀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부동산펀드 규모는 3분기 현재 2조1423억원으로 작년 말(8609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몸집이 불어났다. 전문가들은 "부동산펀드는 소규모 자금을 투자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앞으로도 시장규모가 커질 것"이라며 "다만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단점은 = 부동산펀드는 소액(1000만원 단위)을 투자할 수 있으며 은행금리를 웃도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게 메리트다. 그동안 나온 펀드의 목표수익률은 7~8%수준이다. 물론 배당소득세(15.4%)를 공제하면 수익률은 다소 떨어진다. 반면 부동산펀드는 설정기간(1년, 3년, 5년) 동안 환매가 불가능하고 투자에 실패할 경우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부동산펀드는 리츠와는 달리 보유세가 분리과세 되지 않는다는 점도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체크포인트 = 부동산펀드는 투자 방식에 따라 임대형, 경매형, 개발형, 대출형, 해외형 등으로 나눠진다. 임대형은 오피스빌딩을 매입한 뒤 임대료 수익을 배당하는 방식으로, 투자대상 물건과 경기에 따라 수익률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개발형은 아파트 사업에 투자(프로젝트 파이낸싱)를 하고 수익금을 돌려주는 방식인데 이 역시 분양경기가 위축되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 해외형은 1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국내 부동산 펀드와는 달리 해외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환율변동에 따른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부동산펀드에 투자할 때는 투자방식, 투자대상물건, 투자기간, 운용회사의 능력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 수익률 7~10% 간접투자 어때요
- [조선일보 제공] 서울 마포에 사는 주부 박신애(38)씨. 결혼 9년 차인 그는 요즘 ‘재테크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 남편은 “집에서 놀지만 말고, 돈 벌 방법도 고민해 보라”고 야단이다. 하지만, 현재 통장 잔고는 달랑 2000만원. 은행에 넣어봐야 1년 이자는 60만원도 붙지 않는다. 주식 시장이 좋다지만, 불안하다. 부동산이 좋긴 한데, ‘8·31대책’으로 규제가 너무 심해져 걱정이 앞선다. 종자돈도 너무 적다. 큰 돈 없이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는 없을까.박씨에게도 길은 있다. 바로 부동산 간접투자다. 간접투자란 부동산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부동산 투자회사(리츠·REITs)와 부동산 펀드가 대표적. 이들 상품은 일반인에게 돈을 모아 일정기간 동안 전문가들이 부동산에 투자, 운용하면서 고정적인 수익을 배당해 준다.장점은 목돈이 필요없다는 것. 50만~100만원으로도 투자할 수 있고, 투자 금액에도 제한이 없다. 복잡한 부동산 거래나 세금 문제로 고민할 이유도 없다. 돈만 맡기면 전문가들이 알아서 운용해 준다. 수익성도 높다. 현재 간접투자 상품은 연 7~10%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은행이자보다 배 이상 높다. 배당금도 6개월마다 나온다. 환금성 역시 뛰어나다. 실물 부동산은 팔고 싶을 때 팔 수가 없다. 반면, 간접 상품은 주식 시장에 상장돼 현금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주식(혹은 수익증권)으로 사고 팔 수 있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수익성과 안전성이 높은 간접 상품이 틈새 종목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002년 1월 ‘교보-메리츠퍼스트 리츠’가 처음 등장한 뒤 간접 투자 시장은 5조원대로 확대됐다. 26일 현재 건설교통부에서 정식 인가 받은 리츠는 총 11개. 최근 예비인가를 마친 ‘코크렙7호’를 포함하면 12개로 늘어난다. 자산 규모는 1조9000억원대에 달한다. 지금까지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연 8~10%. 교보생명과 LG화재가 참여한 리얼티코리아1호는 수익률이 11.67%나 된다. 리츠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현재 상장된 7개 리츠의 작년 평균 주가상승률은 10.8%였다. 건교부 이창희 사무관은 “최근 세금 감면 혜택이 늘고, 설립 요건도 간소해져 앞으로 리츠 설립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펀드 역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6월 첫선을 보인 이래 불과 1년3개월 만에 20여 개 펀드에 모집 금액만 3조원을 넘어섰다. KTB자산운용 안홍빈 팀장은 “투자 대상도 처음엔 개발사업 대출이 많았지만, 경매·빌딩·상가·해외투자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간접투자 상품에 투자하려면 신상품이 나올 때 공모에 응하는 게 일반적. 공모 계획은 증권사 창구를 수시로 방문해 확인해야 한다. 물론 기존 주식을 살 수도 있지만, 유통물량이 거의 없다. 리츠는 코크렙7호가 다음달 11~12일 주식을 공모한다. 공모금액은 총 220억원이며, 청약은 50만원 단위. 삼성증권, 한화증권, 우리투자증권에서 청약을 받는다. 코크렙7호는 모든 부동산에 제한없이 투자하는 ‘위탁관리’ 리츠로는 첫 상품. LG화재 다동빌딩과 과천 코오롱 본사 별관 빌딩을 매입해 운용하며, 목표수익률은 연 8%선이다. 코람코 유해식 팀장은 “5년간 임차인이 100% 맞춰져 있어 안전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동산 펀드는 조흥투신운용이 인천, 서울 등의 6개 빌딩을 묶은 임대형 펀드(1110억원 규모)를 곧 선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부산 스키돔 개발과 경북 상주 고속버스터미널 상가 개발 등에 각각 투자하는 300억원 규모의 사모 펀드를 다음달 초 출시할 예정. 우리자산운용도 조만간 3개의 펀드를 내놓는다. 간접 투자 상품은 비록 원금을 까먹을 가능성은 낮지만, 기대 이상 수익을 올리지 못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산운용회사가 제시하는 사업계획과 투자대상 부동산의 적정성, 자산운용 인력의 전문성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펀드가 워낙 많아져서 우량 부동산을 사기가 쉽지 않다”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로 5년후 보유 부동산을 처분할 때 손실이 날 수도 있다는 점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