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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은영의 인물탐구]바보와 천재 사이..영화감독 심형래의 힘
- ▲ 심형래[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최근 영화계 뜨거운 감자는 단연 `심형래`다. 한쪽에선 그의 이름 하나에 열광하고 또 다른 한쪽에선 과대 포장됐다며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다. 그에 대한 폄하는 최근 시사평론가 진중권의 발언을 계기로 정점에 이른 느낌이다. 재미있는 건 논란의 중심에 있는 심형래는 움직임이 없다는 사실이다. 개봉 전 영화시사 후 혹평이 쏟아졌을 때에도, 진중권이 `불량품 판 가게`라며 그를 노골적으로 깎아내렸을 때에도 심형래는 별다른 언급 없이 평상시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냈다. `감독 심형래`의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99년 영화 `용가리`로 세계 공략에 나섰을 때도, 2007년 '디 워'를 냈을 때도 그리고 세 번째 해외진출작 `라스트 갓파더`를 선보인 지금도 그의 감독 논란은 진행형이다.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에 대한 평가가 차츰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네가 뭘 할 수 있겠어?" "하던 거나 잘하라"고 하던 시선은 해를 거듭하며 "제법이네"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로 바뀌어 가고 있다. 실제 계속되는 논란 속에서도 그의 영화는 관객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심형래의 새 영화 `라스트 갓파더`는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작품과 주류 감독들의 영화에 맞서 개봉 일주일 만에 13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연말과 연초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렇다면 심형래가 이처럼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뭘까. 심형래는 한국영화계에서 독특한 존재다. 한마디로 주류가 아니다. 대부분의 `감독 심형래`를 둘러싼 일련의 논란들은 이 같은 `다름`에서 시작됐다. 그는 기존 영화판에 없던 이단아였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출신부터 영화를 만드는 방식까지 모든 것이 달랐다. 고졸학력에 코미디언 출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판에서 그랬던 것처럼 심형래는 같은 영화를 만들지만, 충무로의 그들과 분명히 다른 길을 걸었다. 사람들은 먼저 그의 다름에 신선함을 느꼈다. 그리고 약속을 지키는 그를 보면서 믿기 시작했다. `할리우드 도전`은 국민의 애국심을 자극했다. `바보` 영구가 한국의 영화판을 뒤흔들고 더 나아가 미국시장을 누비는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이들도 많았다. 진중권이 "무슨 종교집단 같다"고 했던 `심빠`는 이런 가운데 생겨났다. 1990년대 말 선보여진 심형래의 본격 SF 영화 `용가리`. 그가 선보인 CG는 부끄러운 수준이었지만 심형래의 도전은 높게 평가됐다. 당시 이 영화로 심형래는 프랑스 칸 필름마켓에서 645만 달러의 수출가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선판매(Pre-Sale)의 개념이 희박하던 당시 기획과 시나리오만으로 일군 성과였다. "못하니까 안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니까 못하는 겁니다"라는 그의 말은 대중의 마음을 움직였고 사람들은 `바보 영구`에서 `신지식인`으로 그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8년 후인 2008년 심형래는 SF 영화 `디 워`로 더 큰 도전에 나섰다. 거대 자본에 정교한 CG가 절대적인 작업이었다. 그때도 사람들은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그의 영화는 국내에서만 843만 관객을 모았고 미국에서는 2000개가 넘는 스크린에서 와이드 릴리즈 됐다. 사실 그의 영화는 빈틈이 많다. 신지식인으로 추앙받았던 `용가리` 때도, 혁신적인 CG를 자랑한다던 `디 워` 때도, 추억의 영구 캐릭터와 할리우드 명배우의 만남으로 관심을 끈 `라스트 갓파더`까지 작품의 질을 논하자면 일련의 작품 모두 볼 만은 했으나 그렇다고 반대로 명작은 더더욱 못됐다. 하지만 대중은 그의 기백을 믿고 기꺼이 심형래의 편이 돼 줬다. 이 같은 애정이 최근작 `라스트 갓파더`에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심형래라는 사람이 갖는 향수, 그가 쏟았을 노력, 포기를 모르는 도전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이 관객들의 발길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는 것이다. 그의 또 다른 매력은 친절함이다. 영화를 할 때도, 사람을 만날 때도, 브라운관 앞에서도 늘 한결같이 다정다감하다. 또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걸 강조한다. 동시에 누군가를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대중을 섬길 줄 안다. 영화를 보는 대중들을 최고의 왕으로 생각하고 그들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 재능을 아낌없이 전하려 한다. 이런 그의 노력은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느 누가 이런 심형래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또 돌을 던진다고 참을 수 있겠는가.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에게 준 성원에 감사해 할 줄 안다. 그는 자신의 이름 석 자가 지니는 화제성에 대해 묻자 몇 번이고 고개를 숙이며 감사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그렇다면 심형래는 감독으로서의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이 같은 물음에 심형래는 "아직 멀었다"며 손사래부터 쳤다. "영화는 하면 할수록 어려운 평생의 과제"라는 것. 충무로 사람들은 심형래에게 감독으로 인정받고 싶으면 `코미디언 출신`이라는 꼬리표부터 떼라고 주문한다. 인간 심형래에 기대지 말고 작품으로 인정받으라는 소리다. 하지만 그는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나는 영화를 만드는 코미디언"이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바로 이 같은 뚝심이 심형래 영화의 힘은 아닐까? (사진=김정욱 기자) ▲ 심형래▶ 관련기사 ◀☞`라스트 갓파더` 140억 국고지원? "10배 이상 부풀려져"☞`라스트 갓파더` 130만 돌파..논란 불구 흥행 순풍☞`심형래 지지자들 뿔났다`..진중권 트위터 폭격☞진중권 독설에 심형래 측 "하필이면 생일날···"☞진중권, `라스트갓파더` 두고 트위터서 `설전`☞`라스트 갓파더` 심형래의 영구 오마주..`호불호 갈릴 듯`☞`라스트 갓파더` 아메리칸 영구에 궁금한 다섯 가지
- [Today Best]구리관련株, 거침없이 하이킥
-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구리관련주의 주가 흐름이 그야말로 거침이 없다. 이구산업(025820), 대창(012800), 서원(021050) 등과 구리관련주로 분류되는 이들 종목은 마치 날개를 단 듯 고공 행진을 펼쳐냈다. 구리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구리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이 강세 원인이다. 30일 이구산업은 전일대비 150원(7.54%) 오른 21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을 통해 매수세가 유입됐으며, 전일에 이어 이틀째 상승세다. 대창과 서원은 각각 30원(1.77%), 55원(1.50%) 오른 1725원, 37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구산업에 비하면 상승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이구산업은 동, 황동, 인청동 등의 비철금속 전문 제조업체다. 구리가격 상승은 매출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재고자산평가이익 및 제품 매출이익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실적향상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특히 이구산업의 경우 구리가격 상승과 함께 리드프레임용 신소재 개발에 참여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여타 종목에 비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리가격은 최근 공급부족 이슈와 맞물리며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세계 3위인 콜라후아시 구리광산은 정광을 수출하는 주요 항구인 빠따슈(patache)항의 선적장비 고장으로 정광공급의 수출중단을 선언했고, 이 영향으로 구리가격의 급등세가 전개됐다. 30일 구리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3월 인도분이 파운드당 5센트(0.9%) 오른 4.33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구리가격 상승은 일반적으로 경기회복 시그널로 해석되기도 하는데, 경기회복국면으로 접어드는 내년 이후에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구산업을 비롯한 구리관련주의 실적개선 역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이구산업은 지난 2010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8.7% 증가한 1823억6000만원을 기록한 바 있지만, 95.7%에 달하는 매출 원가율로 영업이익률은 2.1%로 하락, 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기사는 빠르고 정확한 이데일리가 제공하는 고급 투자정보지 `스마트 브리프` 에 실린 내용입니다. 이데일리 홈페이지(www.edaily.co.kr)를 방문하시면 오전 8시, 오후 5시 하루 두 번 무료로 `스마트 브리프`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Today Best]구리값 ‘거침없이 하이킥’… 연일 사상 최고치
-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구리관련주의 주가 흐름이 그야말로 거침이 없다. 이구산업(025820), 대창(012800), 서원(021050) 등과 구리관련주로 분류되는 이들 종목은 마치 날개를 단 듯 고공 행진을 펼쳐냈다. 구리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구리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이 강세 원인이다. 30일 이구산업은 전일대비 150원(7.54%) 오른 21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을 통해 매수세가 유입됐으며, 전일에 이어 이틀째 상승세다. 대창과 서원은 각각 30원(1.77%), 55원(1.50%) 오른 1725원, 37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구산업에 비하면 상승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이구산업은 동, 황동, 인청동 등의 비철금속 전문 제조업체다. 구리가격 상승은 매출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재고자산평가이익 및 제품 매출이익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실적향상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특히 이구산업의 경우 구리가격 상승과 함께 리드프레임용 신소재 개발에 참여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여타 종목에 비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리가격은 최근 공급부족 이슈와 맞물리며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세계 3위인 콜라후아시 구리광산은 정광을 수출하는 주요 항구인 빠따슈(patache)항의 선적장비 고장으로 정광공급의 수출중단을 선언했고, 이 영향으로 구리가격의 급등세가 전개됐다. 30일 구리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3월 인도분이 파운드당 5센트(0.9%) 오른 4.33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구리가격 상승은 일반적으로 경기회복 시그널로 해석되기도 하는데, 경기회복국면으로 접어드는 내년 이후에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구산업을 비롯한 구리관련주의 실적개선 역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이구산업은 지난 2010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8.7% 증가한 1823억6000만원을 기록한 바 있지만, 95.7%에 달하는 매출 원가율로 영업이익률은 2.1%로 하락, 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기사는 빠르고 정확한 이데일리가 제공하는 고급 투자정보지 `스마트 브리프` 에 실린 내용입니다. 이데일리 홈페이지(www.edaily.co.kr)를 방문하시면 오전 8시, 오후 5시 하루 두 번 무료로 `스마트 브리프`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