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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이라는 장르…슬픔의 카타르시스
  • 임영웅이라는 장르…슬픔의 카타르시스
  •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1 경기 시축자로 나선 가수 임영웅이 하프타임 때 팬들을 위한 깜짝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작은 사진은 책 ‘우리는 왜 임영웅을 사랑하는가’ 표지 이미지(사진=연합뉴스·한스미디어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노래를 정말 잘하는 가수’, ‘노래를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가수’, ‘타인의 감정을 배려할 줄 아는 가수’. 국내에서 처음으로 ‘임영웅 평론집’을 펴낸 저자 조위(47·필명)가 바라본 ‘가수 임영웅’이다. 다른 가수에게 없는 임영웅의 차별점을 묻자, 저자에게 돌아온 답변이다. 그는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이 쓴 책 ‘우리는 왜 임영웅을 사랑하는가’(한스미디어)에 대해 “가수 임영웅의 노래에서 받은 기이한 감동의 연유를 모색한 결과물”이라며 “팬의 입장에서 썼다”고 말했다. 임영웅은 2020년 방영한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우승한 뒤 단숨에 ‘국민가수’로 부상한 주인공이다. 이듬해 12월 고작 데뷔 6년차 가수인 임영웅은 나훈아, 심수봉에 이어 TV단독쇼 무대(KBS)에 오르는가 하면, 지난 8일엔 K리그 경기 시축자로 나서 4만5007명이라는 최다 관중을 모았다. 나훈아와 심수봉이 각각 데뷔 50년과 40년을 훌쩍 넘긴 대가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임영웅의 TV단독쇼가 얼마나 상례에서 벗어났는지 짐작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해석이다. 그야말로 ‘영웅시대’인 것이다. 책 ‘우리는 왜 임영웅을 사랑하는가’를 구입한 독자는 대게 두 부류로 나뉜다. 찐(진짜) 팬이거나, ‘임영웅 현상’이 궁금한 부류다. 교보문고, 예스24 등 주요 서점에 올라온 리뷰를 보면 “엄마가 사 달라고 해서 구입했다”, “연예인에 빠진 엄마는 처음이다”, “임영웅을 말하는 엄마의 얼굴이 반짝였다. 임영웅이 궁금해졌다”라는 내용이 적지 않다. 책은 가수 임영웅의 음악 세계와 그 파장을 입체적으로 다룬다. 언론인 저자가 ‘임영웅 신드롬’을 뜯어보고, 성악가·행사기획자·가수·연주자·작곡가 등 전문가 6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임영웅 보컬의 특징과 매력을 탐구했다. 저자 조위는 현재 한 인터넷 매체 신문 기자다. 연예부 기자로 일한 적은 없지만, 음악평론가를 꿈꿀 정도로 음악을 좋아한다. 밥벌이로서의 글쓰기와 개인으로서의 글쓰기를 분리하고 싶은 마음에서 필명을 사용했다고 했다.우리는 왜 임영웅을 사랑하는가(조위 | 252쪽 | 한스미디어)저자에 따르면 “임영웅 현상은 현재진행형”이자, “상당히 오래 갈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가수 임영웅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슬픔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며 “‘그동안 얼마나 아팠느냐’며 청자들의 얘기를 들어주듯 노래하고 대중을 설득한다. ‘임영웅 현상’ 뒤에 중장년 여성들의 삶이 있다”고 평가했다. 유례 없는 팬덤의 결속력이 임영웅이라는 가수가 선사한 ‘치유의 힘’에 있다는 것이다. 조위는 “임영웅의 음악 세계를 관통하는 정서는 ‘한’과 ‘결핍’”이라면서 “임영웅의 노래는 산뜻했던 서사를 잃어가다 마침내는 이름마저 잊힐 위기에 처한 이들(어르신)에게 개별자로서의 지위와 서사를 다시 부여한다. 고립과 단절, 불안을 위무하는 가수다. 팬들이 저마다 자기 사연인 듯 반응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까닭”이라고 했다. 마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됐다’는 김춘수의 시처럼, 수많은 우리의 어머니들이 임영웅 노래를 통해 호명의 순간을 맞닥뜨리는 것 말이다.실력은 기본이다. 저자는 “임영웅처럼 저음과 고음에서 모두 부드러운 음색을 내는 가수는 많지 않다”며 “이 음색에 기반을 두고 탁월한 기교, 안정적 발성을 섞어 다양한 장르를 오간다. 장르 저변을 넓히는 걸 넘어 아예 장르 경계를 융합했다는 점에서 임영웅 가수는 돋보인다”고 음악성을 강조했다.임영웅에 대한 중장년층의 지지는 어지간한 아이돌 그룹의 팬덤을 능가한다. 실제 책 구매층의 연령대를 보면 50대 이상 여성 구매 비율이 63.3%(예스24 통계)에 달한다. 그는 “임영웅 팬덤은 노래로 삶의 질을 유의미하게 개선한 수많은 팬이 모여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그 어느 팬덤보다 결속력이 단단하다. 팬들의 지속적인 기부활동 역시 임영웅 덕분에 겪은 치유의 기적을 널리 전파하고자 한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책 출간을 두고 임영웅 인기에 편승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도 나온다. 이에 저자는 “여러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다만 임영웅 노래를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 책을 썼다는 것은 진실”이라고 했다. “판매만을 노렸다면 ‘평론’ 형식을 취하지 않고 조금 더 쉽게 빨리 글을 썼을 겁니다. 그저 수많은 팬 중 한 명으로서 제가 생각하는 임영웅의 매력을 전하고자 했을 뿐입니다.” 출판사의 책 소개 내용을 빌리면, 책은 임영웅의 노래로 위안을 받은 수많은 팬에게 보내는 연대의 헌사다. 가수 임영웅이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경기에서 시축과 깜짝 공연을 마친 뒤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이날 공식 관중수는 4만5007명으로 이는 코로나 이후 한국프로스포츠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사진=뉴스1).
2023.04.26 I 김미경 기자
'하늘의 인연' 조은숙, 김시하의 미래 위한 과감한 결단
  • '하늘의 인연' 조은숙, 김시하의 미래 위한 과감한 결단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조은숙이 김시하의 행복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다.25일 방송되는 MBC 일일드라마 ‘하늘의 인연’ 7회에서는 이해인(김시하 분)과 이별 준비를 마친 나정임(조은숙 분)이 강치환(김유석 분)의 족쇄를 벗어나기 위한 야반도주를 감행한다.앞서 나정임은 자신을 버린 비정한 아버지인 줄도 모른 채 강치환과 함께 살고 싶어 하는 이해인을 내내 안타까워했다. 자애원에서 홀로 자란 만큼 이해인에게는 부모의 사랑이 가장 필요한 상황. 때문에 나정임은 권력과 부를 가진 선주 패션의 오너 하윤모(변우민 분) 부부가 이해인을 입양하겠다는 제안을 건네자마자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곧이어 하윤모는 강치환 부부를 만나 이해인의 입양 소식을 전하는 한편, “나 비서에게 감탄했다”며 나정임이 강치환의 뜻대로 국토부 장관과의 자리를 주선했다는 말을 전했다. 나정임이 깨진 청자에 대한 보상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수술비까지 강치환에게 진 모든 빚을 청산하려던 것.이로써 마음을 짓누르던 모든 문제를 해결한 나정임은 강치환의 족쇄와 전미강(고은미 분)의 의심을 피해 자신만의 인생을 찾아 떠난다. 특히 나정임은 이해인이 강치환의 친딸임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에 곁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이해인의 정체가 탄로 날 수도 있기 때문. 이에 나정임은 딸처럼 돌본 이해인의 옆에서도 멀어지며 애틋한 작별 인사를 건넬 계획이다.하지만 이미 이해인은 나정임을 엄마처럼 믿고 따르고 있어 쉽지 않은 이별을 예감케 한다. 공개된 사진 속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이해인도 놀란 얼굴로 나정임의 뒤를 몰래 쫓아가고 있어 아슬아슬한 두 사람의 숨바꼭질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궁금해지고 있다.서로에게 깊은 유대감이 생긴 조은숙과 김시하의 애틋한 숨바꼭질이 펼쳐질 MBC 일일드라마 ‘하늘의 인연’ 7회는 25일 오후 7시 5분에 방송된다.
2023.04.25 I 유준하 기자
등굣길 변 당한 11살 초등생, 3명 살리고 하늘의 별
  • 등굣길 변 당한 11살 초등생, 3명 살리고 하늘의 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등굣길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11살 초등학생이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한국장기조직기능원은 지난 14일 부산대병원에서 A(11)군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A군은 지난 3일 학교에 가기 위해 건널목을 지나다가 시내버스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A군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쓴 글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A군 가족은 “갑작스러운 사고에 놀라고 두려웠을 A군이 사고 직후 세상을 떠나지 않고 기다려 준 것은 주변에 사랑을 주고 가려고 한 것으로 생각하고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또 “11년간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온 A군이 짧게나마 세상에 발자취를 남기고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가길 바랐을 것”이라고 전했다.경상남도 창원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난 A군은 24주 만에 세상에 나와 100일 동안 신생아중환자실에 있었다. 가족은 태어날 때부터 고생한 A군을 사랑으로 키웠고, A군은 친구에게 먼저 다가갈 줄 아는 친절하고 다정한 아이로 자랐다.A군 어머니는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 엄마가 끝까지 지켜준다고 했는데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 다음 생에는 네가 원하는 최고의 몸으로 태어나서 이번 생의 못다 이룬 꿈을 꼭 이루길 엄마가 기도할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내 아들. 사랑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A군의 기증자 예우를 담당한 노은정 사회복지사는 “11살의 꿈 많은 친구가 나누고 간 생명나눔의 씨앗이 많은 분께 희망이 되길 바란다”면서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의 아름다운 마음을 기억하며, 그 따뜻한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23.04.20 I 박지혜 기자
"갑자기 야근을 하라니"…서울시 '365열린어린이집' 11곳 확대
  • "갑자기 야근을 하라니"…서울시 '365열린어린이집' 11곳 확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부모의 야근이나 급한 용무로 늦은 저녁이나, 주말 등에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경우, 미취학 아동을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서울시 ‘365열린어린이집’이 11개소로 확대된다.(자료=서울시)서울시는 ‘365열린어린이집’을 은평구와 서초구 등에 신규 지정해 9개소에서 11개소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365열린어린이집은 휴일과 야간 일시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틈새보육 SOS서비스 중 하나다.365열린어린이집 11개소는 △종로구 조은어린이집 △용산구 동빙고어린이집 △중랑구 햇살아래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 △성북구 성신어린이집 △노원구 상계5동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 △마포구 연봉어린이집 △양천구 양천구청 직장어린이집 △관악구 구립성현햇살어린이집 △강동구 구립 꿈사랑어린이집 △서초구 파란나라어린이집 △은평구 성모자애어린이집 등이다.이들 어린이집은 365일·24시간 일시보육을 제공(매년 1월 1일과 설·추석 연휴, 12월 25일 등 제외)하는 보육 시설로, 가정에서 필요한 시간만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제보육과 유사하다. 이용대상은 서울시에 주소를 둔 6개월 이상 미취학 영유아이며, 이용요금은 시간당 3000원이다(식대 2000원별도). 이용예약은 ‘서울시보육포털서비스’ 홈페이지나 전화 예약이 가능하다. 여기에 서울시는 365열린어린이집 외에도 거점형 야간보육어린이집, 휴일어린이집 등 휴일, 심야, 평일 하원 이후 등 다양한 시간대의 긴급, 틈새보육을 제공하고 있다.서울시는 최근 저출생 등으로 아동수가 급감하고 있지만 틈새 보육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년 대비 이용실적이 365열린어린이집은 125%, 거점형 야간보육어린이집은 21% 증가했다.서울시는 지난해 365열린어린이집 이용분석 결과 평일(28.7%)보다 주말(71.3%) 수요가 많은 점에 착안, 주말어린이집을 신설해 오는 6월부터 10개소를 운영 할 예정이다. 또 2024년까지 주말에 상시 열려 있는 어린이집을 자치구별 1개소 이상 마련할 계획이다. 365열린어린이집은 권역별로 2개 이상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4개소 추가 지정해 총 15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은 근로형태가 다양해 365열린어린이집처럼 휴일,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는 보육 서비스가 꼭 필요하다”며 “365열린어린이집, 주말어린이집 등 서울형 긴급·틈새보육 어린이집을 권역별로 균형 있게 확대해 아이를 키우는 엄마아빠가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4.18 I 양희동 기자
"손가락 힘만 남아도 난 행운아"...27세 청년, 4명 살리고 떠나
  • "손가락 힘만 남아도 난 행운아"...27세 청년, 4명 살리고 떠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어려서부터 몸이 불편했던 27세 청년이 심정지에 따른 뇌사 이후 장기 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1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곽문섭 씨는 지난달 24일 영남대학교병원에서 폐장,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곽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뇌사 상태가 됐고, 가족은 회의를 거쳐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가족은 “곽 씨가 어려서부터 몸이 불편했는데, 곽 씨 일부가 누군가의 몸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했으면 좋겠다”며 기증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떠난 27세 청년 곽문섭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곽 씨는 골격근 퇴화로 근육이 약해지는 ‘근이양증’으로 초등학교 2학년부터 걷기가 어려어 휠체어를 타고 학교에 다녔다.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들었지만, 가족은 20년 넘도록 헌신적인 사랑으로 그를 돌봤다.특히 곽 씨는 손가락을 움직일 정도의 근력만 남아 있던 상황에서도 경북대학교 컴퓨터학부를 졸업해 직장을 다녔고, 글쓰기와 홍보 포스터 만들기 등 재능 기부도 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곽 씨는 평소 “긍정적인 생각만 했더니 행운이 따른다”며 늘 밝은 모습으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어머니 서경숙 씨는 곽 씨에게 “늘 양보하고 기다리라며, 몸이 불편한 너를 자유롭게 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구나”라며 “어릴 적부터 엄마가 울까 봐 엄마 코만 살피던 우리 아들. 넌 엄마를 위해서 태어나 준 것 같다”면서 뜨거운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서 씨는 또 “짧지만 열정적인 삶을 산 내 아들아, 하늘나라에선 아프지 말고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아줘”라며 “엄마는 문섭이가 따뜻하고 예쁜 봄날 먼 여행을 떠났다고 생각할게”라고 덧붙였다.손가인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사회복지사는 “나에게 닥친 어려움에도 슬프거나 힘들어하기보다는 그 역경이 있기에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는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분들의 훌륭한 생각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아름다운 마음으로 실천해주신 생명나눔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2023.04.17 I 박지혜 기자
‘모범택시2’·‘청춘월담’ 표예진 “어느덧 10년, 배우하길 잘했다 싶죠”
  • ‘모범택시2’·‘청춘월담’ 표예진 “어느덧 10년, 배우하길 잘했다 싶죠” [인터뷰]
  • ‘모범택시2’ 표예진.(사진=시크릿이엔티)[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배우 되고 나서 후회한 적은 없어요. 제 성향이 좀 더 도전적이고 새로운 일에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이라 저한테 맞는 일을 찾았다고 생각해요.”최근 SBS ‘모범택시2’와 tvN ‘청춘월담’ 두 작품을 마무리한 배우 표예진은 지난 12일 서울시 강남구서 열린 취재진과의 인터뷰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데뷔한 지 어느덧 만으로 10년이 된 소감을 담담하게 풀어냈다.‘모범택시2’는 첫 시즌제 드라마 도전인 만큼 의미가 남달랐다고. 표예진은 “사실 저는 시즌제도 처음이고 시즌2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지라 그저 감사했다”면서 “시즌2도 생각 이상으로 사랑을 받아서 믿기지 않더라. 행복하게 촬영하기도 했고 저도 스스로 되게 많이 즐겼다”고 전했다.극 중 무지개 운수의 팀워크는 척하면 척이었다는 전언. 그는 “지하 정비실 세트장에서 회의를 하는 신을 찍는데 특별히 서로 뭘 해도 놀라지 않는다거나 리허설을 엄청 하지 않아도 각자 척하면 척인 느낌이 들었다”면서 “어떤 애드립도 서로 다 받을 수 있을 만큼 편해졌다”라고 회상했다.올해 상반기 방영된 ‘청춘월담’은 촬영 기간만 무려 1년이었다. 역시 첫 사극 도전이었지만 많이 배운 기회가 됐다. 표예진은 “‘청춘월담’은 거의 1년 정도 촬영했는데 마지막 한 두 달 정도는 ‘모범택시2’랑 겹쳤다”면서 “그때 동시에 촬영했는데 아무래도 ‘청춘월담’서 가람이란 캐릭터를 1년간 하다 보니 많이 씩씩하고 그랬다. 가람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좀 더 업된 것도 필요했는데 ‘모범택시2’의 고은을 연기할 때는 연기 톤을 다운하려 했다”고 짚었다.이어 “사극은 주변에서 겁을 많이 줬는데 해보니 환경적으로 어렵더라. 거리가 굉장히 멀었고 날씨나 환경 영향을 많이 받아 힘들었다”면서도 “그 점이 오히려 재밌기도 했다. 전통사극이 아니라 덜 힘든 것도 있겠지만 새로운 곳에 가서 맛집 찾아가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휴게소 맛집 소개해주기도 하고 여행 다니면서 일했다고 생각한다. 사극에도 매력이 있더라”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모범택시2’ 표예진.(사진=시크릿이엔티)곧바로 오는 17일부터 다음 작품 촬영에 들어간다는 표예진은 말 그대로 종횡무진 상반기를 보내고 있었다. 쉬는 시간은 한 달 남짓이었지만 어머니와 함께 차를 렌트해 자유롭게 여행하며 쉬었다고. 그는 “잠깐이지만 짧고 굵게 여행을 갔다 왔다. 엄마와 함께 차를 렌트해 뉴질랜드서 휴양을 즐겼다”면서도 “지금은 곧 다음 작품에 들어가는 만큼 그 고민이 제일 크다”고 말했다.‘모범택시’ 시즌3에 대해선 현재 얘기된 게 없지만 배우들끼리 ‘기회가 있으려나’하는 막연한 기대가 있다고. 표예진은 “사실 시즌1이 끝나고도 시청자 분들이 원하시는 반응이 있었고 저도 막연한 기대를 가졌는데 돌아온 것인 만큼 지금도 비슷한 마음이다”라며 “저희끼리는 아직 얘기된게 없어서 그냥 ‘할려나?’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보이기도.데뷔한 지 10년이 지난 그는 과거 항공사에서 근무했던 독특한 이력이 있다. 이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그는 “좀 신기하다. 시작했을 때의 마음이 ‘내가 좋아하고 재밌어 할 일일 것 같다’는 막연한 시작이었는데 어떻게 운이 좋게 그런 기회들을 밟다 보니 지금이 된 것 같다”고 운을 뗐다.이어 “지금도 똑같다. 아주 대단한 목표가 있거나 확실한 목표가 있진 않다. 지금 작품을 잘 하고 싶고 하나하나 밟아 나가다 보니 그동안 있었던 시간이 다 쌓여서 지금이 있는 것 같다”고 담담하게 소회를 전했다.
2023.04.16 I 유준하 기자
'신성한 이혼' 한혜진 "힘과 위로 되어준 응원 잊지 않겠다" 종영 소감
  • '신성한 이혼' 한혜진 "힘과 위로 되어준 응원 잊지 않겠다" 종영 소감
  • 한혜진[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강인한 ‘엄마의 용기’로 내면의 아픔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한혜진이 ‘신성한, 이혼’ 종영 소감을 전했다.지난 9일 JTBC ‘신성한, 이혼’(극본 유영아, 연출 이재훈, 제작 SLL·하이그라운드·글뫼)이 12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라디오 DJ’ 완벽 복귀를 알린 이서진(한혜진 분)은 그간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완전히 이겨내고 ‘나 자신’을 찾은 모습으로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신성한(조승우 분)에게 받기만 하던 응원을 되돌려주며 든든한 동료이자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친구로서 힘을 보탬과 동시에 악플에도 웃는 얼굴로 당당히 맞섰다. 더 이상 움츠려들지 않게 된 이서진의 성장과 변화는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기며 해피엔딩으로 극을 마무리했다.한혜진은 ‘신성한, 이혼’의 첫 이혼 의뢰인으로 양육권을 지키기 위해 담담하게 자신의 상황을 헤쳐나가는 엄마의 모습을 선한 독기로 단단하고 당차게 그려낸 한편, 상처 입은 내면과 타인에게 느끼는 두려움을 안은 채 밖으로 나와야만 하는 상황에 대한 불안한 떨림과 긴장을 안방에 고스란히 전하며 이서진을 향한 응원을 불러 일으켰다. 신성한 법률사무소 상담실장이 된 후 두려움을 이겨내려 애씀과 동시에 의뢰인에 공감하는 진심 어린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한혜진의 온기는 이서진의 점진적인 변화를 기대하며 지켜보게 만들었고, 아들을 위해 더 이상 숨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정면돌파를 시작한 엄마의 용기는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트라우마를 완전히 깨고 라디오 DJ로서 다시 빛나기 시작한 이서진의 진가는 한혜진의 미소로 완성됐다. 아픔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한 이서진의 성장이 환희를 이끌었다.이처럼 캐릭터의 성장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깊은 울림을 준 배우 한혜진이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를 통해 “‘신성한, 이혼’을 사랑해 주셨던 시청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신성한, 이혼’은 따뜻한 사람들과 언제나 웃음이 넘쳤던 참 감사했던 현장이었습니다. 작품을 떠나보내며 이렇게 즐거운 현장을 또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 듭니다. 여러분과 함께였기에 우리가 여기까지 잘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에게 힘과 위로가 되어 준 시청자분들의 응원 잊지 않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저를 비롯해 ‘신성한, 이혼’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진심 어린 종영 소감과 인사를 전했다.한편, 한혜진의 활동은 JTBC 신규 파일럿 예능 ‘글로벌 퇴슐랭, 퇴근 후 한 끼’(이하 ‘퇴근 후 한 끼’)로 이어진다. 고된 하루를 마친 전 세계 직장인들이 방문하는 퇴근 후 맛집을 소개하고, 그곳에서 만난 직장인들과 솔직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나누는 글로벌 먹방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어 오는 5월 24일 첫 방송을 확정한 KBS1 공영방송 50주년 기획 시사교양 프로그램 ‘장바구니 집사들’을 통해서도 한혜진 표 힐링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3.04.10 I 김가영 기자
'더글로리' 박지아 "동은의 새 고데기…주름 위해 7kg 감량까지"
  • '더글로리' 박지아 "동은의 새 고데기…주름 위해 7kg 감량까지"[인터뷰]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더글로리’ 박지아[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주름을 보여주기 위해서 살을 뺐어요. 인생 최저 몸무게까지 갔어요.”배우 박지아가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문동은 엄마 정미희를 연기하기 위해 한 노력을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박지아는 “극중 60세로 나와야 했다”며 “그 나이를 보여주기 위해서 7kg를 감량했는데 화면에 주름이 많이 나오더라. ‘저거야’라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박지아는 문동은의 엄마인 정미희 역으로 출연했다. 정미희는 딸 문동은에 대한 모성애 보다는 자신의 욕심이 더 먼저인 인물. 딸 문동은의 가장 큰 가해자이다.정미희 역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 박지아는 “오디션을 볼 때 송혜교 씨의 엄마 역할이라고 해서 그냥 평범한 엄마인 줄 알았다”며 “그런데 첫 장면인 이발소신부터 평범한 엄마는 아니더라”고 털어놨다.박지아는 “저는 센 역할을 많이 해왔다”며 “오히려 편안한 걸 해보고 싶었는데, 한편으론 이것도 다 제 몫인 것 같았다. 잘 하니까 불러주는 거겠지 싶었다”고 드라마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문동은의 첫번째, 그리고 가장 지긋지긋한 가해자인 엄마 정미희. 학교 폭력을 당한 딸 문동은 몰래 가해자들에 합의서를 써주고, 십수년 만에 돌아와 또 한번 딸의 발목을 잡는다. 박지아는 “공감하고 싶지도 않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고 이건 엄마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런데 제가 표현을 해야하니까 마음 속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정미희는 파트2에서 최고 빌런으로 활약한다. 가해 무리의 주동자인 박연진(임지연 분)이 문동은을 괴롭힐 새 고데기로 엄마 정미희를 찾은 것. 정미희는 연락을 끊고 지냈던 딸 문동은이 근무 중인 학교로 찾아가 그를 환영하는 듯 두 팔을 벌려 웃음 짓는다. 이 장면이 ‘더 글로리’의 명장면으로 꼽히기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더글로리’ 박지아박지아는 이 장면을 30번 넘게 촬영했다며 “18년 만에 만나는 건데, 어떻게 해야 치 떨리게 싫을까 생각을 했다. ‘사랑하고 보고 싶었어, 나에게 안겨’라는 느낌을 풍기면 너무 싫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강렬한 탈색 머리도 정미희의 포인트. 박지아는 이 머리가 가발이었다며 “가발인 게 티가 날까봐 걱정을 했다. 정신을 바짝 차렸다”고 전했다.정미희는 지독한 알코올중독이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서도 많은 준비를 했다. 박지아는 “알코올중독 자료를 찾다 보니까 버전이 여러개 있더라. 각자의 사연도 있고”라며 “그런 건 참고하는 수준이고 제 사연을 찾는 게 중요하겠더라. 동은 엄마 정미희의 인생을 찾아가는 게 숙제였다”고 털어놨다.동은의 엄마로 출연한 만큼 동은 역의 송혜교와의 호흡도 인상적이었던 상황. 박지아는 “촬영장에 혜교 씨가 서있는데 검은 숲속에 바람을 맞으면서 정면을 응시하고 서있는 한 여자 같았다. 불안한듯 단단한듯 캄캄한, 바람을 맞은 것처럼 서있었는데 그 모습을 본 순간 ‘동은이가 돼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더 글로리’ 파트2에서 문동은과 정미희가 대치한 신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아주 행복했던 신”이라며 “송혜교 씨가 절규를 하는데 내가 본 송혜교 중에 가장 못생겼지만 아름다운 표정이었다. 망가짐을 신경쓰지 않는, 좋은 동지를 만난 느낌이었다. 너무 멋있다”고 감탄했다.박지아는 동은이라는 인물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너무 안타까웠다. 나쁜 짓 하지 않고 잘 살아가려고 그러는 모습이. 차라리 삐뚤어지지. 차라리 나쁜 짓을 하지”라며 “복수도 나이스하게 했다. 그렇게 사는 동은이가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털어놨다.‘더 글로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지아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다양한 걸 해보고 싶다”며 “최선을 다해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2023.04.10 I 김가영 기자
'노머니 노아트' 아이라 최 작품, 850만원에 최종 낙찰
  • '노머니 노아트' 아이라 최 작품, 850만원에 최종 낙찰
  • 사진=KBS2[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노머니 노아트’가 편견을 넘어선 여성 작가 특집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는 아이라 최와 정은혜, 김펄, 베리킴이 출연했다. 특히 아이라 최의 작품은 최초 경매가인 210만원을 네 배 넘게 웃도는 850만원에 최종 낙찰돼 눈길을 끌었다.지난 6일 KBS2 아트 버라이어티 쇼 ‘노머니 노아트’ 3회는 ‘편견을 넘어선 여성 작가 특집’으로 진행, 파라다이스를 그리는 아이라 최와 그림 작가 정은혜, 한국화를 그리는 워킹맘 작가 김펄, 지구를 행복하게 만들러 온 팝아트 작가 베리킴이 출연했다. 이날의 도전 작가 4인은 각각 놀랄 만한 퀄리티와 완성도를 지닌 작품을 선보여, 아트 컬렉터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역대급 눈호강을 선사했다.먼저 아트 페어 20여 회 참가, 개인전 10회 단체전 10여 회의 경력을 지닌 아이라 최가 아트 큐레이터 모니카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드라마 ‘펜트하우스’와 ‘굿 와이프’에 나온 그림으로도 이름을 알린 아이라 최는 “파라다이스가 존재한다면 이런 곳일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모든 생명체들의 존재감이 살아있는 ‘Hidden Utopia’를 소개했다. 아이라 최의 작품은 “내공이 엄청나고, 볼수록 새로운 디테일이 눈에 들어오는 그림”이라는 극찬을 받았다.이어서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미술 작가 김펄이 봉태규와 짝을 이뤄 등장했다. 봉태규는 “나의 아내(하시시박) 또한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순간부터 경력 단절과 싸워야 한다”며 “(엄마 작가에 대한) 모든 편견을 깨고 이 자리에 나온 것만으로도 박수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프레젠테이션으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김펄 작가는 처음 겪어보는 ‘엄마’로서의 시간을 무리하게 보내야 하는 모성을 ‘엄마곰’으로 표현한 한국화 ‘곰 세 마리’를 선보여 아트 컬렉터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다음으로는 발달장애를 지닌 그림 작가 정은혜가 김민경과 함께 무대 위에 올랐다. 정은혜의 등장 직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인연을 맺은 배우 한지민이 “자신신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그리는 작가”라며, 영상 편지로 정은혜를 지원 사격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해 6월 뉴욕 전시회를 앞뒀다는 정은혜는 자신의 자화상을 담아낸 ‘은혜씨가 사랑하는 것들’을 공개해 “작품에 꾸밈이 없다”는 감탄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정은혜는 “그림을 그리기 전에는 시선 강박증과 조현병을 겪으며 퇴행하기도 했지만, 그림을 그리면서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됐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전해 관객석의 박수를 받았다.마지막으로 개코와 짝을 이뤄 화려하게 등장한 베리킴은 캔버스에 나무 패널을 겹겹이 붙여 만들어낸 입체감 넘치는 팝아트 작품 ‘BERRY CAT FROM BERRYLAND’를 선보여 현장을 압도했다. 판넬 하나하나마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작품에 “미친 퀄리티”라는 반응이 쏟아진 가운데, 베리킴은 작품의 경매 시작가를 역대 최고가인 8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아트 큐레이터 개코는 “현재 베리랜드의 환율이 굉장히 높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이후 미술 작가 4인은 아트 컬렉터들에게 매력 발산을 하는 시간인 ‘라이브 드로잉 쇼’에 나섰다. 이날의 주제인 ‘초상화’에 맞춰, 여성으로의 삶을 직접 선택한 트렌스젠더 방송인 풍자가 모델로 깜짝 등장해 의미를 더했다. 주어진 20분의 시간이 끝난 후, 아이라 최는 오아시스에 도착한 풍자가 자신의 시그니처인 ‘하트코 설표’를 만나 서로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그림을 공개해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는 평을 받았다. 칫솔과 손 등 다채로운 도구들을 활용해 ‘먹질’을 완성한 김펄은 “풍자 씨가 굉장히 바쁜 삶을 살고 있어서, 사랑하는 사람의 팔베개를 베고 있는 만족스러운 휴식을 그렸다”고 작품을 설명해 특별한 힐링을 선사했다.연필로 꾹꾹 누르는 스케치로 짙은 선들을 그려 나간 정은혜는 자신의 눈에 비친 풍자의 모습 그대로를 담은 담백한 초상화를 선보였다. 진심이 느껴지는 그림과 “앞으로도 건강하세요”라는 글귀에, 풍자는 쉽게 말을 잇지 못하며 감동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베리킴은 ‘증명사진’에 가까울 정도로 풍자의 특징을 극대화한 그림으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풍자 또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리얼하다”며 ‘넉다운’을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풍자는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으로 “그림을 보는 순간 ‘어디에 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펄 작가의 그림을 최종 선택했다.이날의 하이라이트로 아트 컬렉터들의 최종 투표가 진행된 결과, 최종 경매에 오를 작품으로는 아이라 최의 ‘Hidden Utopia’가 선정됐다. 아깝게 선택받지 못한 정은혜는 “아쉽지만 괜찮다, 그림을 또 그리면 된다”며 도전 그 자체로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시작된 경매에서 아트 컬렉터 2인의 치열한 경합 끝에, 아이라 최의 작품은 최초 경매가인 210만원을 네 배 넘게 웃도는 85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아이라 최는 “작가 인생의 큰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프로그램에 나왔는데, 앞으로도 좋은 작업을 이어나갈 힘을 얻어간다”는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예술이 돈이 되는 걸 보여주겠다는 취지 아래, 국내에서 활동 중인 미술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직접 소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리얼 아트 버라이어티 쇼 KBS2 ‘노머니 노아트’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한다.
2023.04.07 I 유준하 기자
 'D.P.' 이설, 시즌1 이어 시즌2도 합류
  • [단독] 'D.P.' 이설, 시즌1 이어 시즌2도 합류
  • 이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이설이 ‘D.P.’ 시즌2에도 합류한다.6일 복수 연예 관계자에 따르면 이설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에 출연한다.이설은 2021년 공개된 ‘D.P.’ 시즌1 1화에 탈영병 신우석(박정우 분)의 누나 신혜연 역으로 특별출연한 바 있다. 동생의 죽음을 마주한 슬픔과 충격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 초반의 몰입도를 높였다.시즌2에서는 대학교를 졸업한 신혜연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도 기대가 쏠리는 상황이다.‘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 시즌1의 큰 사랑에 힘입어 시즌2까지 제작됐다.데뷔 초부터 드라마 ‘옥란면옥’, ‘나쁜형사’ 영화 ‘허스토리’ 등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설은 영화 ‘방법:재차의’,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어느 날’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흐르다’에서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집안의 버팀목이었던 엄마를 떠나보내고 혼자 남겨진 아빠를 외면할 수 없어 고민하는 취업 준비생 진영을 연기해 호평 받고 있다.오는 5월 12일부터는 연극 ‘오셀로’에 데스데모나 역으로 합류한다.
2023.04.06 I 김가영 기자
세상에 내민 가장 친밀한 언어…은혜씨의 알록달록한 '포옹'
  • 세상에 내민 가장 친밀한 언어…은혜씨의 알록달록한 '포옹'
  • “이런 포즈의 작가 정은혜도 있다!”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아트스페이스선에서 여는 ‘정은혜 초대전 포옹’에 나선 정은혜 작가가 자신의 작품 ‘친구와 만남: 반가워’(2022·50×72.7㎝·왼쪽)와 ‘대학로에서 만난 포옹’(2022·50×72.7㎝) 앞에 섰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이쯤 되면 세상의 모든 얼굴은 둘로 나뉘어야 한다. 어떻게? ‘고운 얼굴과 못난 얼굴’? ‘온화한 얼굴과 냉랭한 얼굴’? 아니라면 ‘성형한 얼굴과 성형하지 않은 얼굴’? 왜 아니겠는가. 우리가 살아온 세상은 이런 반응들을 ‘답’이라 가르쳐 왔던 거다. ‘잽싸게 내밀 수 있는 처세’라고. 하지만 이젠 내려놓을 때가 됐단 얘기다. 적어도 여기 이곳에서의 정답은 ‘이 작가의 화면에 이미 뜬 얼굴과 이 작가의 화면에 아직 뜨지 못한 얼굴’이니까. 그도 그럴 것이 4000명을 넘겼단다. 연필 끝으로 꾹꾹 눌러 인물의 특징을 잡고, 콩테로 진하고 연한 명암을 만들든지 아크릴물감으로 형형색색을 입히든지, 그렇게 심혈을 기울여 옮겨낸 사람들의 얼굴이 말이다. 게다가 공평하기까지 하지 않은가. 이 작가의 화면에 들 수 있고 없는 자격조건 따위는 아예 없다니까. 그저 작가 앞에 얼굴을 들이밀고 “예쁘게 그려주세요!”이렇게 말 만하면 다 그려준다니까. 아트스페이스선 ‘정은혜 초대전 포옹’ 전경. 5일 개막에 앞서 한 관람객이 ‘까비’(2022·53×65.1㎝·오른쪽), ‘두 여자’(2020·61×139.5㎝·왼쪽 두 번째) 등 정 작가의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고객인데, 간혹 그들의 마음에 차지 않을 때도 있는 모양이다. “너무 못생겼어요” “다시 그려주면 안 될까요” 등 보통의 투정을 넘어서 “환불해주세요”라는 다소 강도가 센 컴플레인도 왕왕 터진다니. 그래도 이 작가, 그런 불평 정도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단다. “개성 있는 캐리커처를 그려요” “초상화가 아니라 캐리커처를 그려요”로 밀어붙인다지 않는가. 이 작가 정은혜(33). 사실 지금 활약하는 여느 작가들과 다를 건 없다. 그림 그리는 일을 좋아하고, 그림이 사는 일의 목적이며, 그림으로 돈을 벌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 여느 작가들과는 다르다. 그이의 이름 앞에 세상이 붙인 타이틀이 그리 말한다. 단순한 작가가 아니라 ‘발달장애인 화가’인 거다. 아트스페이스선 ‘정은혜 초대전 포옹’ 전경. 왼쪽 벽에 작가가 가장 아낀다는 콩테 작품 ‘김풍자 할머니’(2020··63×139㎝·왼쪽), ‘박순덕 할머니’(2020·63×139㎝)가 보인다. 이어 오른쪽으로 ‘나의 이란성 쌍둥이 친언니’(2022·45.5×53㎝)와 ‘갤러리B 대표님’(2022·50×72.7㎝)(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렇다고 눈부터 흘길 건 없다. ‘나와 다른 남을 굳이 드러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이들이 없다곤 단정하지 못하겠지만, ‘아무나 못 가진 재능이 더 귀하고 아무나 못 하는 위안이 더 고맙다’는 의미도 적잖을 테니 말이다. 곽재선문화재단 주최로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아트스페이스선에서 5일 개막하는 ‘정은혜 초대전 포옹’이 내다보는 세상풍경이 바로 그거다. 그림을 그린 작가는 작가대로, 그림을 바라보는 우리는 우리대로 서로가 서로에게 살가운 마음을 전하는 고마운 풍경. ◇규칙·법칙과는 거리가 먼 자유로운 화면 전시는 정 작가의 ‘진면목’을 압축해 한자리에 모은다. 정 작가의 장기라면 단연 보는 이들을 무장해제시키는 화풍에 있다. 들여다보고 있자면 결국 빙긋이 미소를 흘리게 된다고 할까. 작가 정은혜. 누군가를 바로 끌어안을 듯한 포즈다. ‘포옹’은 작가 작업의 키워드다. “사람을 안아주는 게 좋고, 안으면 내가 따뜻해지고, 따뜻하면 기분이 좋고, 그래서 포옹은 사랑”이라고 했다. 아트스페이스선 ‘정은혜 초대전 포옹’에 나선 정 작가 뒤로 ‘친구와 만남: 반가워’(2022·50×72.7㎝·왼쪽)와 ‘대학로에서 만난 포옹’(2022·50×72.7㎝)이 보인다(사진=이영훈 기자).사람 아니면 사람과 사는 반려동물을 주요 ‘모델’로 작업하는 정 작가의 작품에 모나고 어두운 구석이 없다는 게 가장 크다. 장난스럽게 펼쳐놓은 ‘누군가의 한때’에 알록달록 색 입히길 즐기는데, 마음에 드는 모델 곁에 강렬한 원색의 꽃한송이 더 얹어 화려함을 키우는 일쯤에는 도가 트인 듯 보인다. 규칙이나 법칙과는 거리가 먼 자유로운 화면도 한몫한다. ‘구도파괴’ ‘원근파괴’는 기본. 작가를 감동시킨 내용은 앞으로 크게 빼고 그다지 중요치 않은 건 저만치 밀어두거나 과감히 빼버리는 식이다. 큰 비중을 두는 건 역시 누군가의 얼굴, 마음까지 투영한 표정이다. 묘사가 아닌 표현이 작가의 주요 기법인 거다. 그러니 만약 작가의 작품 속 얼굴이 좀 찌그러져 있다면 ‘어딘가 못생긴 게 아니’라 ‘어딘가 편치 않은’ 거다. 아트스페이스선 ‘정은혜 초대전 포옹’ 전경. 정 작가가 그린 ‘니얼굴 은혜씨’(2019·53×65.1㎝·왼쪽)와 ‘서른살 은혜’(2020·45.5×53㎝)가 나란히 걸렸다. 한눈에 알아볼 정 작가의 자화상들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트스페이스선 ‘정은혜 초대전 포옹’ 전경. 정 작가의 작품 ‘모녀’(72.5×60.5㎝·왼쪽)와 ‘양희은 양희경 두 자매’(2020·72.7×60.6㎝)가 어깨를 맞댄 채 걸려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전시는 정 작가의 이 같은 작품세계를 녹여낸 60여점을 건다. ‘두 여자’(2020),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희경 작가님’(2022), ‘대학로에서 만난 포옹’(2022), ‘양희은 양희경 두 자매’(2020) 등 펜과 아크릴로 색을 올린 캔버스화를 메인으로, ‘니 얼굴 은혜씨’(2019), ‘서른 살 은혜’(2020), ‘사랑을 받는다’(2020) 등 디지털프린팅으로 제작한 에디션화가 함께 나온다. 종이에 콩테나 연필로 그린 드로잉도 여럿이다. 그중 연필선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 작가가 가장 아낀다는 작품 ‘김풍자 할머니’(2020), ‘박순덕 할머니’(2020), ‘이점달 할머니’(2020)는 길이 139㎝에 달하는 대표작으로 나선다. 정 작가의 첫 작품인 ‘향수 푸는 외국모델’(2013)과 어머니를 생생한 필치로 그려낸 ‘엄마 장차현실’(2018) 등 귀한 작품도 볼 수 있다. 정은혜의 ‘엄마 장차현실’(2013·지름 53㎝). 정 작가가 그린 어머니 의 초기 드로잉이다. 그림 안에 “나를 사랑스러운 딸로 태어나게 한 엄마 장차현실”이라고 써넣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트스페이스선 ‘정은혜 초대전 포옹’ 전경. 앞쪽에 정 작가의 첫 드로잉 작품인 ‘향수 푸는 외국모델’(2013·18.5×26㎝)가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전시명 ‘포옹’ 그대로 서로 보듬어 안은 모습의 작품이 대부분이다. 키가 150㎝ 남짓이라는 작가가 누군가의 가슴에 스며들 듯 안겼거나, 서로를 와락 끌어안고 어깨라도 다독이는 장면. 나머지는 ‘포옹을 부르는’ 작품들이랄까. 눈치챘겠지만 사실 포옹은 작가 작업의 키워드다. “사람을 안아주는 게 좋고, 안으면 내가 따뜻해지고, 따뜻하면 기분이 좋고, 그래서 포옹은 사랑”이란 게 정 작가의 철학이다. 결국 포옹은 정 작가가 세상에 내미는 가장 친밀한 언어인 거다. ◇2017년 첫 개인전 후 꾸준히 작품활동 2016년 경기 양평군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데뷔’하며 정 작가는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나섰다. 집 근처 벼룩시장이었다. ‘니얼굴’이란 부스를 차리고 사람들과 눈을 맞추고 대화를 나누고 얼굴을 그렸다. 2013년부터 어머니 장차현실이 운영하는 미술학원에서 청소일을 돕다가 빗자루 대신 붓을 들고 수련한 뒤 나선 첫걸음이었던 거다. 생후 3개월에 다운증후군 진단을 받고 학교를 제대로 다닌 적 없는 정 작가의 유일한 스승은 동양화가이자 만화가로 활약한 어머니뿐이었다. 물론 “미술규칙을 가르치려 들다가 실패했다”는 어머니의 시행착오까지 커리큘럼이었고. 아트스페이스선 ‘정은혜 초대전 포옹’ 전경. 전시에 나온 연필 드로잉 30점 중 일부다. 정 작가가 2016년 경기 양평군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니얼굴’이란 부스를 차리고 사람들의 얼굴을 그리던 시절부터의 작업을 모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지난해 드라마 출연으로 스타덤에 오르며 ‘유명배우’란 타이틀까지 거머쥐었지만, 갑자기 뚝 떨어진 ‘벼락작가’는 아니다. 2017년 7월 첫 개인전인 ‘천 명의 얼굴전’을 신호 삼아, 북한산 우이역 공공예술프로젝트 ‘달리는 미술관’(2017), 서촌갤러리B ‘니 얼굴의 은혜씨’(2019), 양평 폐공장 ‘스프링’(2019), 국회 아트갤러리 ‘시선을 포개다’(2020), 창성동실험실 ‘그대로가 좋아 니얼굴’(2020)과 ‘개와 사람전: 개人전’(2021), 토포하우스 ‘포옹전’(2022) 등 작가이력을 제대로 쌓고 있다. 그 덕에 정겨운 얼굴들이 만드는 세상풍경도 덩달아 쌓여간다. 전시는 29일까지.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아트스페이스선에서 여는 ‘정은혜 초대전 포옹’ 전경. 5일 개막에 앞서 한 관람객이 전시장을 둘러보다 정 작가의 작품 ‘두 여자’(2020·61×139.5㎝) 앞에 오래 머물렀다. 그 왼쪽으론 ‘아빠와 은백이’(2021·60.6×72.7㎝)(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3.04.04 I 오현주 기자
싱글맘 킬러 된 '길복순' 전도연, '더 글로리' 열풍 이을까
  • 싱글맘 킬러 된 '길복순' 전도연, '더 글로리' 열풍 이을까 [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도연은 역시 전도연이었다. ‘길복순’은 전도연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설경구)전도연의 첫 킬러 액션,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이 드디어 오늘(31일) 넷플릭스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앞서 올해 초 국가대표 반찬가게 남행선 사장으로 글로벌 안방극장의 사랑을 독차지한 배우 전도연. 전도연이 이번엔 특A급 킬러로 변신해 시청자들을 견인한다. 싱글맘 에이스 킬러의 아슬아슬한 이중생활. 변성현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 전도연의 연기력과 강력한 캐릭터성이 결합해 이 세상에 없는 킬러, 게임처럼 화려한 액션 무비가 탄생했다. 어느덧 50대에 접어든 전도연은 올 초 로맨스 드라마 ‘일타스캔들’의 흥행을 터뜨리며 연기에 있어 ‘나이’는 불필요한 꼬리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데뷔 33년차, 전도연은 ‘길복순’을 통해 또 한 번의 과감한 도전을 감행했다. 총, 칼, 펜 등 다양한 무기들을 활용한 원톱 타이틀롤 킬러 액션 무비로 또 한 번 나이와 성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호평이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 에이스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스타일리시 액션 영화다. ‘나의 PS파트너’로 입봉해 대표작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등으로 수많은 마니아층을 양산한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자, 첫 OTT 협업작이다. 아직까지 엄청난 관객 수를 동원한 짜릿한 흥행작은 없지만, 변 감독의 연출력은 이미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앞서 ‘불한당’으로 러브콜을 받아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으로 상영돼 국내외 언론 및 평단,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킹메이커’는 백상예술대상과 대종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번 신작 ‘길복순’의 공개를 앞두고 글로벌 시청자들의 기대도 크다. ‘길복순’은 OTT 작품으로선 이례적으로 지난 2월 열린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부문(베를리날레)에 초청됐다. ‘칸의 여왕’으로 불리는 전도연은 ‘길복순’을 통해 데뷔 33년 만에 처음 베를린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베를린 프리미어 상영 당시 현지 언론 및 대중의 반응이 뜨거워 ‘길복순’을 향한 관심이 일찌감치 쏠렸다. 특히 올해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작품은 김현주, 강수연 주연 SF영화 ‘정이’와 송혜교 주연의 시리즈물 ‘더 글로리’로 연달아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상황. 앞서 폭발적 반응을 얻은 작품들이 모두 내공 깊은 톱 여배우들이 주연인 점도 인상깊다. ‘길복순’ 역시 전도연 원톱 주연인 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의 흥행 릴레이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길복순’은 변성현 감독이 처음부터 전도연을 주인공으로 염두에 둔 채 시나리오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변성현 감독은 “전도연 선배님의 필모그래피에서 좋은 작품들이 많아 고민을 했다. 그 결과 정면승부 대신 ‘측면승부’를 택해 장르 영화를 택했다. 전도연 선배님 필모에 액션영화가 크게 없는 것 같았다”라며 “장르를 액션으로 먼저 정한 뒤 한참 만에 시나리오를 썼다. 장르 먼저 정한 케이스”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이어 “선배님을 만나 아이디어를 좀 얻으려고 대화를 나눠봤는데 엄마 전도연과 배우 전도연의 간극이 크더라. 사람을 기르는 직업과 죽이는 직업을 ‘킬러’로 치환하면 굉장히 모순적인 상황이 나오겠다 싶어서 이야기를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도연 역시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없던 ‘액션’ 장르에 대한 열망을 느끼던 차 이 작품을 제안받아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전도연은 “몸이 부서져도 이건 꼭 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액션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하지만 그만큼 해냈을 때의 쾌감도 컸다.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그 어려운 걸 제가 해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전도연과 ‘불한당’, ‘킹메이커’, ‘길복순’에 연달아 출연해 변성현 감독의 ‘페르소나’라고도 불리는 설경구와의 액션 합도 이 작품이 궁금증을 유발하는 포인트다. 두 사람의 호흡은 이번이 무려 세 번째다. 설경구는 ‘길복순’에서 전도연이 소속된 킬러 회사 MKent의 대표 차민규 역을 맡았다. 설경구는 이번 작품이 “변성현 감독의 작품 중 가장 화려한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앞서 공개된 스크리닝 시사를 통해 ‘길복순’을 접한 이들의 반응을 보면 호평 일색이다. 배우 공효진은 지난 30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길복순’의 시사회를 본 후기를 전했다. 그는 “길복순, 대신 한번 해보라! 그럼 흉내도 못 낼 것 같은 선배님의 열연이 아름다웠습니다. 눈깜빡 할 새 없이 끝나버리는 칼질”이라고 찬사와 존경을 보냈다. 배우 수지 역시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길복순 A급이에요~’란 문구로 관람을 인증했다. 한편 ‘길복순’은 이날 오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2023.03.31 I 김보영 기자
'고딩엄빠3' 무당 노슬비 "전 남편에 사주 보다 동거…딸 사망신고 요구"
  • '고딩엄빠3' 무당 노슬비 "전 남편에 사주 보다 동거…딸 사망신고 요구"
  • ‘고딩엄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무당 고딩엄마’ 노슬비가 심리 검사에서 부정적인 진단을 받은 딸 다온이의 상태에 눈물을 보이며, 사랑을 많이 주는 엄마가 되겠다고 변화를 약속했다.지난 29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 11회에서는 19세에 다온이 엄마가 된 ‘무당 고딩엄마’ 노슬비가 출연, 딸 다온이와 함께 하는 일상을 비롯해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고민까지 낱낱이 털어놨다. 이날 방송은 2.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첨예한 관심을 반영했다.먼저 노슬비가 고딩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펼쳐졌다. 고등학생 시절 학교 폭력과 가정 폭력에 시달리며 힘겨운 삶을 살던 노슬비는 우연한 기회에 온라인 점술 상담을 보게 됐다. “직접 만나서 (사주를) 봐주겠다”며 노슬비 앞에 나타난 남자는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을 건드리며 노슬비를 자신에게 의지하게 만들었다. 결국 노슬비는 “우리는 부부가 될 연이고, 힘들게 사는 너의 삶을 구해주고 싶다”는 남자의 말에 집을 나와 동거를 시작하게 됐다.그러나 동거 생활은 또 다른 지옥의 시작이었다. 남자친구가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물론, 피임까지 거부한 탓에 19세에 임신하게 된 것. 더욱이 딸을 출산한 후 “당신의 남편과 바람을 피웠다”는 상간녀의 연락까지 이어지자, 노슬비는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왔다. 몇 개월 뒤 노슬비는 신내림을 받아 무당이 됐다. 이후 무속인로서 삶을 살아가던 중, 자신에게 다가와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딸 다온이를 복잡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재연드라마가 애틋하게 마무리됐다.이어진 노슬비의 일상 VCR에서 노슬비는 집에 신당을 차려놓은 채, 주말마다 딸 다온이와 함께 살고 있었다. 엄마보다 먼저 기상해 홀로 조용히 노는 여섯 살 다온이의 의젓함에 모두가 감탄을 금치 못한 가운데, 노슬비는 주말에도 자신을 찾아온 손님을 상담하느라 딸 다온이를 보살하지 못했다. 엄마에게 다가가지 못한 채 혼자 놀던 다온이는 기다림과 외로움에 지친 모습이었다. 영상을 지켜보던 스페셜 MC 조혜련과 하하는 “같은 집에 있어도 같이 있는 게 아니니, 다온이를 위해서라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이런 가운데 노슬비와 전 남편의 현재 관계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친구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노슬비는 “전 남편이 나에게 딸 다온이를 사망 신고하라고 했다”고 말해 경악스러운 반응이 이어졌다. “자신의 호적에 딸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게 싫다더라”는 부연 설명이 충격을 더했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과 어렵게 만난 전 남편은 “(사망신고 언급) 당시 ADHD 질환이 심했고, 수면제를 먹은 심신미약 상태라 (노슬비에게) 실언을 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두 사람의 상황을 정리한 결과, 노슬비가 명예훼손과 상해죄로 다온이의 친부를 고소한 뒤, 남편 또한 명예훼손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으로 맞고소해 서로 간에 복잡한 소송이 얽혀 있었다.그런가 하면 노슬비는 유난히 자신을 어려워하는 딸 다온이를 위해 심리 상담 센터를 찾았다. 검사 도중 다온이는 엄마 노슬비를 뺀 가족 그림을 그리고, 감옥 안에 자신을 넣는 독특한 그림으로 걱정을 샀다. 검사 후 상담사는 노슬비에게 “아이의 마음속에 엄마가 없다”며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고, 부정적인 진단 결과에 노슬비는 “아이는 단순한 걸 바란 건데 나는 왜 못 했지”라며 펑펑 눈물을 쏟았다. 집으로 돌아온 노슬비는 앞으로 다온이와 뭘 하면 좋을지에 대해 친구들과 대책 회의에 돌입하며 새로운 미래를 계획했다.다시 다온이 친부와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노슬비의 전 남편은 “출연이 많이 무섭고 긴장되지만, 다온이에게 사과하고자 나서게 됐다”며 “지금까지의 실언을 인정하며, 상처를 준 과정이 후회스럽고 미안하다. 만약에 정말 아빠가 궁금하고 보고 싶으면 언제든 한 번 찾아왔으면 좋겠다”며 진심을 털어놨다. 모든 영상을 지켜본 이인철 변호사는 “(두 사람이) 부모로서 다온이를 위한 마음은 똑같다”며 “서로 손해 보는 점이 있더라도 얽혀 있는 모든 사건에 대한 대승적 합의를 이뤄서, 최종적으로는 조정으로 해결하길 권유한다”고 뼈 있는 조언을 건넸다.마지막으로 노슬비는 “그동안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지느라 아이의 양육을 제대로 못 했던 부분을 인정한다”며 “앞으로는 아이에게 표현도 더 많이 하고, 시간도 많이 보내주겠다. 다온이와 함께 살 집으로 이사도 할 예정”이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살면서 가장 중요한 걸 잊고 있었다”며, 다온이와 다정하게 장난감 쇼핑에 나서는 노슬비의 모습이 그려졌다.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이 한층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가족 예능 MBN ‘고딩엄빠3’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3.03.30 I 김가영 기자
'더 글로리', 넷플릭스 역대 6위…김은숙 작가 "나 너무 신나" 소감
  • '더 글로리', 넷플릭스 역대 6위…김은숙 작가 "나 너무 신나" 소감
  • 김은숙 작가(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넷플릭스(Netflix)의 ‘더 글로리’를 탄생시킨 김은숙 작가가 뜨거운 사랑에 대한 감사와 지난 몇 개월간의 소회가 담긴 일문일답을 전해왔다.‘더 글로리’가 4억 1,305만 시간 누적 시청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 역대 시청 시간 6위로 올라섰다. 국내 넷플릭스 시리즈 작품으로는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을 잇는 놀라운 성과다. ‘더 글로리’ 파트1은 5주 동안 TOP 10 리스트에 진입, 파트2는 3월 29일 기준 공개 직후 3주 연속 비영어 부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뜨거운 신드롬에 김은숙 작가가 일문일답을 보내왔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김은숙 작가는 먼저 “감사의 인사는 죽을 때까지 해도 모자랄 것 같다. 대한민국 시청자 여러분, 그리고 전 세계 시청자 여러분~ 저 지금 너무 신나요!”라며 본인이 쓴 명대사를 빌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동은과 여정의 관계와 미래에 대해서는 “동은과 여정의 행보는 결국 복수와 파멸이 맞다. 복수의 과정에서 이미 그들도 가해자가 되고 그렇게 또 다른 지옥인 교도소를 향해가는 것 말고는 살아갈 방법을 모르는 두 사람이다. 하지만 동은과 여정은, 둘이 함께니까 천국을 향해가듯 지옥을 향해간다. 참으로 미친 사랑”이라는 말을 남기며 서로의 천국이자 영광이 된 두 사람의 앞날을 언급했다. 이어 동은 캐릭터에게는 “사랑하는 동은아. 많이 아팠을 거야. 많이 울었을 거야. 더 많이 죽고 싶었을 거야. 그런데도 뚜벅뚜벅 여기까지 와줘서 너무 고마워. 힘들었겠지만 네가 걸어온 그 모든 길이 누군가에겐 ‘지도’가 되었단 걸 알았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어느 봄에는 꼭 활짝 피어나길 바라 동은아”라는 애정이 어린 마지막 한마디를 남겼다.이하 김은숙 작가 일문일답 전문Q. <더 글로리>에 많은 사랑을 보여준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인사 및 소감?A) 감사의 인사는 죽을 때까지 해도 모자랄 것 같습니다. 해서, 이 지면을 빌어 짧고 굵게 해보려고 합니다. “대한민국 시청자 여러분~ 그리고 전 세계 시청자 여러분~ 저 지금 너무 신나요!”Q. 파트1과 파트2의 공개 사이 어떻게 지냈는지A) 드라마 작가의 숙명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OTT가 아닌 다른 채널에서 방송하면 본방송이 끝나고 시청률이 나오는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약 8시간 정도의 지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OTT니까 그냥 즐기면 되겠다 했었는데, 웬걸요. 파트1과 파트2사이에 100일도 넘는 지옥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웃음) 드라마 작가의 숙명인 듯합니다.Q. 직접 꼽은 명대사, 명장면A) 대사를 뽑으면 한도 끝도 없어서 씬으로 뽑아 봤습니다.1. 경찰서 장면의 “들어야죠. 18년이나 지났지만.” 이유는 경찰분과 동은이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다 알고 보면서도 눈물 났어요.2. 어린 동은이와 빌라 주인 할머니의 과거씬 “봄에 죽자 봄에.” 손숙 선생님께서 대사 뱉자마자 어린 동은이와 같은 타이밍으로 오열했어요.3. 마지막 회 마지막 장면. “사랑해요” 이유는 동은이를 핑계로 살고 싶은 여정과 여정이를 핑계로 살고 싶은 동은이의 “사랑해요”는 ‘살고 싶어요’의 다른 표현이었습니다.4. 소희 빙의되는 굿판. 모든 상황이 좋았어요. 벌전을 내리는 소희의 존재를 기댈 대사 한 줄도 없이 그대로 느끼는 동은이의 연기가 압권이었어요.5. 여정과 도영의 바둑씬. 여정이가 얘기하는 피해자들의 ‘원점’이 좋았습니다. 그 대사가 <더 글로리>의 주제이기도 하고, 여정이의 입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는데 이도현 씨는 숨소리까지 너무나 완벽하게 전달해 주셨어요.6. 연진과 신 서장의 장례장씬. “됐고요!!! 수습하실 거죠!!!”하는 연진이의 연기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Q. 동은과 여정의 현재와 미래, 행복할 수 있을지A) 여정과 도영의 행보는 결국 복수와 파멸이 맞습니다. 복수의 과정에서 이미 그들도 가해자가 되고 그래서 그렇게 또 다른 지옥인 교도소를 향해 가는 것 말고는 살아갈 방법을 모르는 두 사람인 거죠. 하지만 여정과 동은은, 둘이 함께니까 천국을 향해가듯 지옥을 향해갑니다. 참으로 미친 사랑입니다.Q. 배우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A) 성인 연기자분들께는 그동안 영상을 통해, 사석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질문에는 그 외 연기자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 ‘동은오적’을 연기해준 아역 연기자분들, 예솔이부터 손숙 선생님까지, 그리고 극에 등장해주신 모든 엄마들, 그리고 정말 단 한 장면도 빈 곳 없이 꽉꽉 채워주신 그 외 모든 연기자분들께 진심을 다해 감사드립니다.Q.직접 꼽은 관전 포인트A) 아껴 보셔도 되고 한꺼번에 보셔도 되고 것도 아니면 아주 먼 후일에 보셔도 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회까지 꼭 보아주셔요. 그래서 피해자분들의 ‘원점’을 꼭 응원해 주세요.Q.동은에게 하고 싶은 말A) 사랑하는 동은아. 많이 아팠을 거야. 많이 울었을 거야. 더 많이 죽고 싶었을 거야. 그런데도 뚜벅뚜벅 여기까지 와줘서 너무 고마워. 힘들었겠지만 네가 걸어온 그 모든 길이 누군가에겐 ‘지도’가 되었단 걸 알았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어느 봄에는 꼭.. 활짝 피어나길 바라 동은아.
2023.03.29 I 김가영 기자
‘더 글로리’ 김은숙 “욕 원 없이 썼는데, 배우들이 너무 잘했다”
  • ‘더 글로리’ 김은숙 “욕 원 없이 썼는데, 배우들이 너무 잘했다”
  • 왼쪽부터 배우 차주영, 안길호 PD, 김히어라, 박성훈, 정성일, 김은숙 작가, 김건우.(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댓글을 봤는데 김은숙 지금까지 욕 쓰고 싶어서 어떻게 참았냐고 하더라. 원 없이 썼는데 배우들이 너무 잘했다.”지난 26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 비하인드 코멘터리가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다. 김은숙 작가는 비하인드 코멘터리에서 “여정이 엄마로 나오는 김정영 배우와 친구인데 가족들이랑 영국을 갔는데 영국분들이 알아보더라고 저한테 문자를 줬다”며 “신기하더라”고 전했다.이어 “쫑파티 때 파트3 어떻게 하자! 이런 얘기를 하고 그랬는데 손명오가 자기 부활시켜 해달라고 하더라”며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에 손명오를 연기한 김건우는 “명오 없는 파트3는 상상하고 싶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배우 차주영은 최혜정을 연기하며 신경 쓴 부분에 대해 “기복이 상당한 친구라 만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태도가 달라 접점을 찾는게 어려웠다”면서 “촬영 전 텐션을 한껏 올려야 했다”고 회상했다.영상 속 김은숙은 동은 엄마의 탄생 비화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가장 1차원적으로 보호받아야할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더라”고 운을 뗐다.이어 “엄마는 세상에 나와서 접하는 첫 번째 세상이자 첫 번째 보호자인데 그런 엄마에게 보호받지 못하고 엄마에게 가해당하는 삶을 그려내기 위해 동은이 엄마를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엄마가 강조하는게 핏줄이니 핏줄을 이용한 복수를 선택했다”고 부연하기도.전재준의 죽음 신에 대한 비하인드도 “소희가 추락해서 죽은 것처럼 소희의 가해자였던 재준도 똑같이 추락하길 원했다”며 “댓글을 봤는데 김은숙 지금까지 욕쓰고 싶어서 어떻게 참았냐고 하더라 .원 없이 했는데 배우들이 너무 잘했다”고 배우들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극 중 후반 부분서 동은이 세상을 등지려 할 때 여정 엄마가 등장하는 신에 대해서도 생각을 전했다. 김은숙은 “동은이를 살리고 싶었다”고. 그는 마지막 동은이 복수 이후 세상을 등지려 할 때 여정 엄마가 등장하는 신에 대해서는 “말이 안되는거 알았는데, 여정이 엄마가 거기에 나타나는 건 판타지 같은 일이지 않나”며 “그치만 1%의 신의 개입이 있었다고 하면 옥상까지 올 수 있다 해서 동은이를 살리고 싶었다”고 전했다.이어 “교도소로 들어가는 엔딩이라 또다른 지옥을 향해 가는 것인데 그런 미친사랑이라면 그렇게 살더라도 둘이 함께면 가끔은 웃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2023.03.27 I 유준하 기자
거장의 영화인생, 63년 만의 고백 '파벨만스'
  • 거장의 영화인생, 63년 만의 고백 '파벨만스' [스크린PICK]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봉 영화를 소개합니다. ◇파벨만스어린 소년 ‘새미’(가브리엘 라벨 분)는 난생 처음 극장에서 스크린을 마주한 순간부터 영화와 사랑에 빠진다. 아빠 ‘버트’(폴 다노 분)의 8mm 카메라를 들고 일상의 모든 순간을 담기 위해 열중하던 새미는 우연히 필름에 포착된 가족의 비밀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다. 새미는 동시에 진실을 비추는 필름의 힘을 실감하고, 그렇게 크고 작은 삶의 변화가 일어난다. 엄마 ‘미치’(미셸 윌리엄스 분)의 응원으로 영화를 향한 열정은 더욱 뜨거워져만 가는데… 영원히 간직하고픈 기억, 영화의 모든 순간과 사랑에 빠진다!‘쥬라기 공원’, ‘E.T.’, ‘라이언 일병 구하기’, ‘A.I’. 반세기 동안 영화 역사에 중요한 전환점들을 가져다줬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76). SF, 판타지, 드라마, 반전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기획하고 연출하고 쓰며 영화계의 지평을 넓혔다. 영화는 어떻게 그의 인생 자체가 됐을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1959년 데뷔 후 약 63년 만에 자전적 영화인 ‘파벨만스’로 그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영화감독의 꿈을 처음 품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영화’를 향한 거장의 순수하고도 열렬한 사랑을 담았다. “영화는 꿈이란다. 잊히지 않는 꿈.” 새미는 난생 처음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 영화관에서 스크린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환상의 세계, 답답한 일상의 탈출구가 되어줬다. 10대가 되어서도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가족, 친구들의 모습들을 담았던 새미. 하지만 카메라의 세계에 아름다움만 존재하진 않았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자신의 영화 인생이 찬란하지만은 않았음을 고백한다. 영화를 향한 사랑이 깊어질수록 자신의 울타리였던 가족이 서서히 붕괴하는 과정과 치부도 함께 드러냈다. 아버지의 부하 직원과 어머니 사이의 미묘한 기류, 새미는 가족 여행 중 촬영한 영상에서 이를 포착한다. 영화가 꿈과 환상의 세계, 하지만 동시에 비정한 현실의 이야기도 반영한다는 아이러니하면서도 비극적인 진실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부모님의 이혼, 학창 시절 겪은 학교 폭력과 첫사랑 등 날카롭던 삶의 순간에도 함께였던 영화를 작품에 꾹꾹눌러 담아냈다. 3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거장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신예 가브리엘 라벨의 열연이 압권이다. 아들의 꿈을 응원한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엄마 역을 맡은 미셸 윌리엄스 역시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연기를 펼쳤다. 가족을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아들의 카메라에서 자신의 감정을 마주한 뒤 혼란을 느끼고 결국 남편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한 여성의 갈등을 섬세히 그려냈다. 자전적인 이야기이면서 가족의 이야기이며, 영화를 향한 순수하고도 열렬한 헌시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파벨만스’로 지난 1월 열린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의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영화를 통해 어머니의 불륜 사실을 60여년 만에 털어놓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모두가 저를 성공 신화로 보았지만, 말할 용기를 낼 때까지 아무도 알지 못한 이야기가 있었다”라며 “이 이야기를 언제 할 수 있을지 깨닫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고, 74세가 돼서야 ‘지금이야’라고 스스로에게 대답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3월 22일 개봉. 12세 관람가. 151분. ◇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붉은 달이 뜨던 밤, 폐쇄병동에서 스스로 탈출한 ‘모나’(전종서 분)는 화려한 조명에 이끌려 도착한 낯선 도시에서 자신의 특별함을 알아챈 기묘한 사람들을 만난다. 모나의 능력으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댄서 ‘보니’(케이트 허드슨 분), 모나한테 첫눈에 반한 로맨티스트 DJ ‘퍼즈’(에드 스크레인 분). 모나에게 락 스피릿을 가르친 11살의 소울메이트 ‘찰리’(에반 휘튼 분) 그리고 모나를 뒤쫓는 언럭키한 경찰 ‘해롤드’(크레이그 로빈슨 분)까지 완벽한 밤… 완전한 자유? 완성된 운명! 새로운 세상으로 향하는 ‘모나’의 모험이 펼쳐진다.‘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붉은 보름달이 뜬 스산한 밤, 의문의 존재 모나가 폐쇄병동에 탈출한 뒤 자유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린 미스터리 펑키 스릴러다. 모나는 최면을 통해 상대방을 자신의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특별한 초능력을 지닌 존재다. 이 능력이 어떻게 그녀에게 찾아왔는지 알 수 없다. 특히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나는 10세부터 폐쇄병동에서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왔다. 폐쇄병동을 빠져나온 모나는 모험을 하며 여러 사람들을 만난다. 처음 과자를 맛보고 햄버거를 먹었으며 맥주를 마시고, 춤을 추고 누군가와 입맞춤도 나눈다. 이 모든 경험을 누리는 모나의 모습은 어린아이처럼 순수하다. 모나의 좌충우돌 여정을 그린 모험물이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변화하는 모나의 성장물 같기도 하다. 오묘하면서도 사이키델릭한 색감이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한다. 데뷔작인 영화 ‘버닝’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콜’, ‘연애빠진 로맨스’를 비롯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몸값’ 등 시리즈물까지 섭렵한 배우 전종서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다. 전종서는 극 중 무서운 능력을 지닌 ‘모나’의 섬뜩함과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면면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표현해낸다. 할리우드에 간 전종서의 원톱 열연 쇼라고 칭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미쟝센으로 주목받는 애나 릴리 애머푸어 감독의 영상미, 감각적인 음악도 매력 포인트다. 몽환적인 화면의 분위기과 음악이 전종서의 연기에 멋진 시너지를 불어넣어준다. 특히 오는 8월 개막을 앞둔 베니스영화제의 황금사자상 경쟁부문에 초청돼 관심이 높다. 앞서 국내 데뷔작 ‘버닝’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전종서. 첫 할리우드 데뷔작인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으로 베니스의 레드카펫에 설 전망이다.애나 릴리 애머푸어 감독. 3월 22일 개봉. 15세 관람가. 107분.
2023.03.25 I 김보영 기자
'일타 스캔들'이 발견한 진주…이채민 "많은 사랑, 책임감 생겨"
  • '일타 스캔들'이 발견한 진주…이채민 "많은 사랑, 책임감 생겨" [인터뷰]
  • 이채민(사진=골드메달리스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편하게 다녀도 알아봐 주시고 음식점에서 서비스도 주세요. 이런 반응이 신기하고 ‘열심히 하겠구나’ 책임감이 생겨요.”배우 이채민이 tvN ‘일타 스캔들’로 주목 받은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채민은 “‘일타 스캔들’에 대한 기대도 컸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즐겁게 촬영하고 마쳤다”고 말했다.‘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 이채민은 엄마가 시키는 대로 의사가 되기 위해 공부에 매진하는 선재 역을 맡아 출연했다. 올곧고 따뜻한 해이(노윤서 분)을 좋아하는 인물.이채민은 선재 그 자체가 돼 극에 놀아들었지만, 처음부터 이 캐릭터로 오디션을 본 것은 아니다. 선재와 건후 등 캐릭터를 열어놓고 오디션을 본 후 선재로 캐스팅 된 것.이채민은 오디션을 보면서도 선재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며 “서로 다른 느낌의 캐릭터였는데, 선재가 저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선재를 하면 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마음에 뒀다”고 말했다.오디션에 합격을 한 이후부터 선재가 되기 위해 노력을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뽑아준 이유가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내가 선재와 닮은 점은 무엇이고, 선재가 나와 닮은 점은 무엇인지 생각을 했고 그렇게 캐릭터 구축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이채민(사진=골드메달리스트)이채민이 바라본 선재는 ‘댕댕이’였다. 그는 “기본적인 틀은 강아지처럼 보이려고 했다. 고양이가 아닌 댕댕이”라며 “저와 비슷한 점도 많았다. 저도 싸우는 것을 싫어하는데 선재도 그렇다. 저도 선재처럼 학창시절을 조용하고 모범적으로 보내려고 했다”고 털어놨다.모범생, 우등생인 선재처럼 이채민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바른 학생이었다. 그는 “공부를 열심히 했다. 중학교 때는 4~5등을 했고 배우를 준비하기 전에는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어서 교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고등학교 시절 배우의 꿈을 꾸게 된 이채민은 부모님의 믿음 속에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이 모습이 극중 선재의 모습과는 다른 부분이다. 선재는 공부를 강요하는 엄마를 둔 반면, 이채민은 응원하고 믿어주는 부모님 밑에서 차근 차근 배우의 길을 걸었다.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막연하게 배우를 보면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연기하는 걸 무서워했는데, 고등학교 3학년 때 내가 정말로 해보고 싶었던 것에 도전하고 싶더라. 부모님께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렸는데 승락을 해주셨다. 대신 공부도 놓치지 말라고 하셔서, 입시도 준비를 했다”고 털어놨다.이채민은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제일 열심히 살았던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입시 학원을 다녔는데 2~3시까지 연습을 했다.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늦게 시작해서 급하다는 생각만 했다”고 털어놨다. 그 덕에 5개월 만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일타 스캔들’을 통해 다시 한번 입시를 경험한 이채민은 “연기로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이채민(사진=골드메달리스트)이채민은 ‘일타 스캔들’을 통해 입시 고통을 겪는 선재의 모습부터 해이를 향한 일편단심의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들을 그려냈다. 특히 선재와 해이의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부분. 건후와 삼각관계 속에서 결국 해이의 마음을 차지했다.이채민은 “건후가 더 매력이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오래 보기에는 선재가 더 괜찮지 않나 싶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연애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해이와 이뤄져서 흐뭇하면서도 뒤에 내용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인이 돼서 어떻게 지내는지 나왔으면 좋겠다”고 과몰입을 보여주기도 했다.엔딩에서 끝내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간 상상도 해봤다. 이채민은 “선재는 해이와 결혼까지 가고 싶어할 것 같다. 저희 가족들도 화목해지니까 선재 엄마도 괜찮을 것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일타 스캔들’은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밑거름이 된 작품이기도 했다. 이채민은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신마다, 선배님들이 너무 잘하시고 집중할 수 있게 칭찬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자신감이 더 생겼다”며 “‘일타 스캔들’은 얻어가는 것이 많은 작품이다. 그동안 현장에서 긴장도 하다보니 하고 싶었던 걸 다 못 펼쳐볼 때도 있었는데 많은 걸 표출할 수 있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긴장하지 않고 부담 갖지 않고 편안하게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밑거름으로 다음 작품에서도 편하게 준비한 것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3.03.25 I 김가영 기자
조진웅, 7년 만에 '나쁜엄마'로 안방극장 컴백… 라미란 남편 役
  • 조진웅, 7년 만에 '나쁜엄마'로 안방극장 컴백… 라미란 남편 役
  •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배우 조진웅이 ‘나쁜엄마’로 7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JTBC 새 수목드라마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 분)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 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다. 모든 것이 리셋 되고서야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찾아 나선 모자의 특별한 이야기다.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 영예의 ‘괴물’을 연출한 심나연 감독과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극한직업’ ‘완벽한 타인’ 등을 통해 감각적인 필력을 인정받은 배세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라미란, 이도현, 유인수, 정웅인, 최무성, 서이숙, 김원해 등 ‘믿보배’ 라인업을 구축하며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그런 가운데 조진웅의 출연 소식이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완벽한 타인’으로 배세영 작가와 인연을 맺은 조진웅은 극중 진영순의 남편 ‘최해식’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세상 순박하고 소탈한 돼지 농장의 사장으로 영순과 사랑에 빠지는 인물.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영순, 강호 모자(母子) 이야기의 서막을 여는 결정적인 역할로 활약한다.‘나쁜엄마’ 제작진은 “조진웅은 압도적인 연기로 극 초반부 서사를 탄탄히 쌓아 올렸다. 영순과의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모습부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우는 변화까지 ‘해식’ 그 자체로 분해 한층 더 몰입도를 높여줄 조진웅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며 “특히 첫 회부터 극의 중심을 이끄는 역할인 만큼 ‘나쁜엄마’의 시작을 놓치지 말고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한편, JTBC 새 수목드라마 ‘나쁜엄마’는 총 14부작으로 오는 4월 26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2023.03.22 I 유준하 기자
아역 출신 김소은 "사고 없이 18년 활동, 비결은 신중함"
  • 아역 출신 김소은 "사고 없이 18년 활동, 비결은 신중함"[인터뷰]
  • (사진=아센디오)[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배우 김소은이 KBS 2TV 주말 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와 김소림 캐릭터를 통해 또 한 번 필모그래피에 묵직한 한 획을 그었다. 김소은은 ‘KBS 시청률 효자’로 통하는 2TV 주말 드라마 주연을 맡아 지난해 9월 24일부터 마지막 회가 방송한 19일까지 약 6개월 동안 시청자들과 만나며 연기 경험과 존재감을 한층 두텁게 다졌다.‘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카레식당을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 각기 다른 삶을 사는 ‘삼남매’ 김태주(이하나), 김소림(김소은), 김건우(이유진)를 중심으로 벌어진 이야기를 다룬 가족 드라마다. 김소은은 생활체육 지도사로 일하는 당차고 대찬 둘째 김소림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더했다.드라마 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두고 있던 1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김소은은 ‘삼남매가 용감하게’를 “마음에 길이길이 남을 애착 가는 작품”이라고 표현하며 만족감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주말 드라마 주연을 맡아 ‘KBS의 꽃’으로 활약했고,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제 안에 없던 당찬 면모와 자신감을 배웠기에 저에겐 잊지 못할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사진=아센디오)김소은은 극중에선 12살, 실제론 18살 차이가 나는 신무영 역의 김승수와의 이색 로맨스 케미로도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아무래도 나이 차이가 있다 보니 처음엔 걱정이 들었고, 선배님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다행히 선배님이 장난을 많이 쳐주시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덕분에 서로 친해진 상태로 연기할 수 있었고 긴 시간 호흡하면서 정도 많이 들었죠.”김소은은 지난해 마지막 날 열린 ‘2022 KBS 연기대상’에서 김승수와 함께 베스트커플상 트로피를 받기도 했다. “시청자분들에게 ‘케미’를 인정받아야 받을 수 있는 상이라 행복했어요. 김승수 선배님과 같이 상을 받을 수 있어 영광이었고요. 너무 성급하지도, 더디지도 않게 서사를 잘 다져나간 커플이라 ‘무림(신무영+김소림) 커플’이란 애칭이 생길 정도로 시청자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커플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김소은은 연인과의 나이 차이를 신경 쓰는 편은 아니지만, 실제 상황이라면 12살 연상 상대는 곤란할 것 같다면서 웃기도 했다. “최대 8살 연상까진 가능할 것 같은데…12살 연상이면 엄마한테 혼나지 않을까요. 하하. 제 실제 이상형이요? 제가 존경할 수 있고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이요!”(사진=아센디오)방송은 지난해 9월에 시작했지만, 작품 준비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했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를 위해 1년에 가까운 긴 시간을 쏟은 셈. 작품을 마치고 나니 김소은은 어느덧 햇수로 데뷔 18년 차에 접어든 배우가 됐다. 중학생이었던 2005년부터 아역 배우로 활동했다 보니 나이에 비해 활동 연차가 많이 쌓였다. “좋아하는 일이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활동을 이어왔어요. 벌써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다는 게 실감 안나요.”아역 스타 출신 연예인들 중에선 그릇된 일탈로 대중에게 실망감을 안기는 이들도 종종 있는데, 김소은은 지난 18년간 사건사고에 휘말리지 않고 착실히 연기 경력을 쌓으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왔다. “전 오히려 어릴 때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보니 매사에 신중한 편이라 실수가 없었던 것 같아요. 평생하고 싶은 이 일을 너무 사랑하기에 더 조심하는 편이고요. 앞으로도 건강한 마인드를 잃지 않고 활동할 것이기 때문에 전 사고칠 일이 없을 겁니다. (미소).”차기작을 검토 중이라는 김소은이 현 시점에서 잡고 있는 목표는 캐릭터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이다. “똑부러지고 야무진 소녀가장이나 캔디 역할을 자주 맡아왔어요. MBC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에서 1인 2역을 맡으며 악역을 해보긴 했는데, 언젠가 제대로 한번 악역을 맡아보고 싶어요. 넷플릭스 드라마 ‘너의 모든 것’ 남자 주인공 같은 사이코패스 캐릭터도 연기해보고 싶고요. 올해 목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입니다.”
2023.03.21 I 김현식 기자
한계 넘어선 전도연표 킬러 액션…'길복순', 글로벌 관객 저격할까
  • 한계 넘어선 전도연표 킬러 액션…'길복순', 글로벌 관객 저격할까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배우 설경구, 이솜, 전도연, 김시아, 구교환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이 출연한다. 오는 31일 공개 예정.[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도연은 역시 전도연이었다. 한계를 뛰어넘어야 했던 ‘길복순’ 연기는 전도연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설경구)국가대표 반찬가게 남행선 사장으로 안방극장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배우 전도연이 이번엔 특A급 킬러로 변신해 글로벌 시청자들을 겨냥한다. 변성현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 전도연과 설경구의 베테랑 호흡, 화려한 액션 장면들로 글로벌 관객들을 매료시킬지 주목된다.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서는 변성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31일 글로벌 공개를 앞둔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 에이스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스타일리시 액션 영화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변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최근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전도연이 싱글맘 특A급 킬러로 역대급 연기 변신 및 액션 활약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달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부문에도 초청돼 외신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먼저 변성현 감독은 베를린 영화제 초청에 대해 “전혀 예상 못했다. 우리 영화가 베를린 영화제에 가기엔 결이 다르고 다소 장르적이지 않나 생각을 했는데 초청을 해주셔서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 구교환(한희성 역)은 “저는 우리 영화가 베를린에 갈 줄 알았다”며 “어떤 영화제이든 한 곳에선 ‘길복순’을 꼭 필요로 할 것이라고 예감했다. 그만큼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작품에 자신감과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전도연이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칸의 여왕’으로도 불리는 전도연은 ‘길복순’으로 처음 베를린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전도연은 “베를린 영화제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처음엔 저도 길복순이란 영화가 베를린 영화제의 성격과 맞을지 궁금했었다. 근데 당시 스크리닝 후 관객 분들의 반응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믿기지 않을 만큼 황홀했고 놀라웠던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특히 ‘길복순’은 변성현 감독이 처음부터 전도연을 주인공으로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쓴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변성현 감독은 “설경구 선배님, 전도연 선배님이 함께하신 영화 ‘생일’의 촬영 현장에서 처음 전도연 선배님을 만났다. 설경구 선배님이 저를 부르셔서 전도연 선배님을 소개시켜주셨다”고 전도연과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변성현 감독은 “전도연 선배님의 필모그래피에서 좋은 작품들이 많아 고민을 했다. 그 결과 정면승부 대신 ‘측면승부’를 택해 장르 영화를 택했다. 전도연 선배님 필모에 액션영화가 크게 없는 것 같았다”라며 “장르를 액션으로 먼저 정한 뒤 한참 만에 시나리오를 썼다. 장르 먼저 정한 케이스”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어 “선배님을 만나 아이디어를 좀 얻으려고 대화를 나눠봤는데 엄마 전도연과 배우 전도연의 간극이 크더라. 사람을 기르는 직업과 죽이는 직업을 ‘킬러’로 치환하면 굉장히 모순적인 상황이 나오겠다 싶어서 이야기를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도연 역시 마침 액션 연기에 갈증을 느끼던 차, ‘길복순’의 장르에 흥미를 느꼈다고 했다. 전도연은 “원래부터 액션을 해보고 싶었고 장르를 다양히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나리오를 안 보고 작품을 선택해서 기쁘기도 하면서 반신반의했다”며 “시나리오를 보고 난 뒤에는 생각보다 액션신이 많아 놀랐다. 내가 이걸 잘할 수 있을지 무서운 생각도 들더라”고 덧붙였다. 화려하고 격정적인 액션신을 소화하는 과정이 결코 녹록지 않았다고도 고백했다. 전도연은 “굉장히 무섭고 두려웠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야 할 숙제였다”고 당시를 표현했다. 그는 “몸이 부서져도 이건 꼭 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끊임없이 연습을 계속 해야 했는데 이 연기가 액션 전문가가 아닌 배우들과 함께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라며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는 위험들이 있어서 특히나 조심스럽고 어려웠다”고 떠올렸다. 이어 “변성현 감독님은 액션을 짧게 컷하지 않고 길게 롱테이크 방식으로 찍으셨다. 그래서 무서웠지만 그만큼 해냈을 때의 쾌감도 컸다.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그 어려운 걸 제가 해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변성현 감독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이 출연한다. 오는 31일 공개 예정.실제로 전도연과 함께 호흡을 맞춘 설경구는 그의 액션 연기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설경구는 “전도연은 전도연이다”라는 한마디로 극찬을 보냈다. 그는 “제가 특히 전도연 씨의 액션 장면을 옆에서 봤는데 정말 안쓰러울 정도였다. 한계를 넘으려 하는 전도연의 모습이 걱정이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근데 기어코 자기의 한계를 넘더라, 이걸 보고 역시 전도연이구나 싶었다. ‘너 아니면 이 연기 못한다’ 이야기를 해줬다”고 칭찬했다.다만 변성현 감독은 전작 ‘불한당’, ‘킹메이커’부터 이번 ‘길복순’까지 전도연을 비롯한 배우들이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액션연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며 미안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변성현 감독은 “배우들이 액션 촬영을 하면서 육체적으로 힘들어했다. 심지어 중간에 포기하고도 싶었다”며 “이걸 지켜보는 것도 사람으로서 할 짓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이야기했다. 향후 액션 장르가 주가 되는 영화는 다신 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길복순’에서는 전도연 외에도 설경구, 이솜, 구교환, 김시아가 출연해 매력적 캐릭터로 입체적인 연기를 펼친다. 이들의 액션 연기를 관람하는 것도 이 영화의 관전포인트다.특히 구교환이 연기한 MKent. 소속 킬러 한희성 캐리터는 변성현 감독이 스스로의 모습을 자화상처럼 녹여낸 배역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변성현 감독은 “저는 굉장히 이상적이고 혁명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실제로는 현실과 타협하길 좋아하고 자본을 좇는 사람이다. 내가 지니고 있는 모순을 생각하며 만들어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설경구는 ‘불한당’을 시작으로 지난해 ‘킹메이커’, 올해 ‘길복순’까지 변성현 감독의 작품에 연달아 세 번 출연해 화제다. 설경구는 ‘길복순’에서 전도연이 소속된 킬러 회사 MKent.의 대표 차민규 역할을 맡았다. 설경구는 “불한당, 킹메이커 이후 연달아 세 번째 만남이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변성현 감독 영화를 제가 좋아하는 것 같다. 그 현장도 좋아한다”고 변성현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를 표현했다. 이어 “감독님 뿐 아니라 ‘불한당’ 때 스탭들이 거의 다 ‘길복순’에 참여해서 팀워크도 좋았다. 변성현 감독의 세 작품 중 이번이 가장 화려한 작품인 것 같다는 생각에 무조건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배우 설경구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이 출연한다. 오는 31일 공개 예정.차민규의 동생 차민희 역할을 맡은 이솜은 “흔치 않은 ‘여성 킬러’라는 소재에 매료됐다.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들과 호흡할 수 있는 기회가 매력적으로 다가와 시나리오를 읽기 전부터 이미 마음의 결정을 한 상태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변성현 감독은 액션을 연출하는 것보다 캐릭터의 매력과 모순을 유기성있게 연결하는 과정에 집중해 연출을 했다고 강조했다. 변 감독은 “복순에게는 성장영화일 수 있고, 민규에겐 멜로 영화일 수 있다. 재영(김시아 분) 양에게는 딸이 엄마를 교육시키는 영화로 비춰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 이 이야기는 굉장히 비현실적이면서도 보편적인 면모를 지닌 이야기다. 비현실적 이야기를 사실처럼 보이게 찍어야 했던 순간이 있던 반면, 보편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만화적으로 표현해야 할 때도 있었다. 그 중간 지점의 연결 고리를 찾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한편 ‘길복순’은 오는 31일 넷플리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2023.03.21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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