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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ㆍ오지서도 통신되는 ‘스타링크’...한국서 먹힐까
  • 사막ㆍ오지서도 통신되는 ‘스타링크’...한국서 먹힐까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사막이나, 대서양 한복판에서도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저궤도 위성통신서비스 ‘스타링크’가 한국 상륙을 준비 중이다. 이미 한국 정부에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은 마쳤고, 현재 국경 간 공급협정 승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당장 스타링크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통신기지국이 촘촘히 설치돼있는 한국에서 얼마나 효용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케이블 없이 오지서도 통신이 가능하다는 신선함 때문에 국내 통신업계 관심이 뜨겁다. (사진=게티이미지)30일 통신당국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스타링크코리아가 제출한 국경간 공급 협정 관련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스타링크 서비스가 국내에 오픈됐을 때 국내 위성과의 장애, 통신사가 이용하는 주파수와의 전파 장애 여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국내에 사업장을 두지 않고 국외에서 국내로 기간통신역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같은 기간통신역무를 제공하는 국내의 기간통신사업자와 기간통신역무의 국경 간 공급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스타링크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스페이스X는 지난 3월 국내 사업을 전담할 ‘스타링크코리아’를 설립하고 지난 5월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마친 바 있다. 이후 곧바로 협정을 체결해 과기정통부에 승인 신청을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승인심사 검토중에 있다”며 “이미 해외에서도 하고 있는 사업이기는 하지만 국내 주파수나 전파 등 큰 장애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승인은 연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에 소형 통신위성을 촘촘히 배치해 사각지역 없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테슬라로 유명한 일론머스크의 우주사업 중 하나다. 저궤도 위성이란 고도 300~1500㎞에서 지구 주위를 하루에 11~15회 공전하는 위성을 말한다. 기존에 위성통신에 사용되던 정지궤도 위성(고도 3만6000km)과 비교해 고도가 낮아 전송 속도가 빠르고 지연도 덜하다. 다만, 구축 비용이 높다. 위성 2000기를 기준으로 약 10조원이 든다.(지상 이동통신의 경우 기지국 190만국 기준 약 379조원) 스타링크 서비스는 전용 안테나 단말기를 설치하면 된다. 별도의 케이블이 필요없다는 장점 때문에 외딴 지역이나, 인프라가 열악한 시골에서도 통신을 사용할 수 있다. 전쟁 중 통신시설이 마비된 우크라이나에서도 스타링크를 통해 통신이 가능했던 것도 이같은 이유 덕분이다. 한국에서 스타링크 서비스가 시행된다해도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안테나 단말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설치비용도 만만치 않을뿐더러 기존 LTE나 5G대비 통신속도도 떨어져 불편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통신3사가 깔아놓은 촘촘한 기지국 덕분에 저궤도인공위성 없이도 전국 어디서나 통신이 가능하다. 높은 산꼭대기는 물론 외딴섬에도 통신이 잘 된다. 그럼에도 한국시장에 들어오려는 건 저궤도인공위성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 규모는 2018년 540억달러(약 70조원)에서 2040년 5840억달러(약 759조원)로 10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19년부터 저궤도인공위성 약 4000기를 우주로 보내며 투자를 하고 있다. 2027년까지 1만2000기를 쏘아올리는 게 목표다. 국내에서도 인텔리안테크라는 위성통신 안테나공급회사가 글로벌 시장의 독보적인 점유율을 내세우며 시장파이를 키워나가고 있다. 애플도 아이폰14이상 기종에 인공위성과 직접통신이 가능한 칩을 심어 ‘위성통신 긴급 구조 요청’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또한 위성통신을 활용해 통해 문자를 넘어 사진과 영상 등 대용량 송수신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중에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스타링크가 한국에 들어오는 건 아마 저궤도인공위성 시장의 선점을 위함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한국의 경우 기지국이 워낙 많고, 전화가 안되는 곳이 없어 일반인보다는 B2B를 대상으로 사업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23.07.30 I 전선형 기자
"갤Z 플립·폴드5 체험해 보세요"…삼성, 스튜디오 6곳 오픈
  • "갤Z 플립·폴드5 체험해 보세요"…삼성, 스튜디오 6곳 오픈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폴드5, 갤럭시 탭S9 시리즈, 갤럭시 워치6 시리즈 등 신제품 체험이 가능한 ‘갤럭시 스튜디오’를 다음달 20일까지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삼성전자는 새롭게 오픈한 ‘갤럭시 스튜디오’에 라이프 스타일을 판매하는 ‘마켓’ 콘셉트를 적용하고, ‘플립 사이드 마켓(Flip Side Market)’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관람객들이 패션, 게임, 북스토어, 스포츠, 건강 등 주제에 맞게 꾸며진 공간에서 갤럭시 신제품과 삼성전자가 제시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갤럭시 스튜디오를 방문한 고객은 현장에서 대여한 ‘갤럭시 Z 폴드5’와 ‘갤럭시 Z 플립5’를 가지고 체험을 진행할 수 있다. 경험폰에는 ‘경험 마일리지’가 포함돼 있어, 관람객들은 각 체험 공간에서 콘텐츠를 구매하고 구매 경험에 따라 ‘굿즈’도 받을 수 있다. ‘경험 마일리지’를 ‘삼성페이’와 같은 방식으로 구현해, 방문객들이 체험 공간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했다.플립 사이드 마켓 더현대 서울(사진=삼성전자)◇패션, 북스토어, 게임, 건강 등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에서 제품 체험관람객들은 패션 소품으로 구성된 공간에서 ‘갤럭시 Z 플립5’를 체험할 수 있다. 여러 각도에서 셀피 촬영을 할 수 있고, ‘갤럭시 Z 플립5’의 커버 스크린 ‘플렉스 윈도우’를 자신의 개성에 맞게 꾸며볼 수 있다.북스토어로 연출된 공간에서는 ‘갤럭시 Z 폴드5’의 대화면을 통해 e북을 보면서 사전으로 단어를 검색하고, 동시에 S펜을 활용해 ‘삼성 노트’에 필기하는 등 다양한 멀티태스킹을 체험할 수 있다.스포츠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에서는 ‘갤럭시 Z 폴드5’와 ‘갤럭시 탭S9 울트라’의 대화면을 통해 스포츠 게임은 물론 고사양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게임까지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다.한층 강화된 수면 관리 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 워치6 시리즈’는 건강 콘셉트의 공간에서 체험 가능하다. 수면 유형을 진단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건강한 수면 솔루션을 제안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스트랩과 매칭해 나만의 개성 있는 갤럭시 워치를 꾸며볼 수도 있다.플릿 사이드 마켓 성수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방문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서울 성수, 부산 광안리서 오픈 행사삼성전자는 28일 서울 성수동과 부산 광안리에 갤럭시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이날 행사에는 갤럭시 최초로 국내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을 기념해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스튜디오 ‘서울 성수’와 ‘부산 광안리’를 모두 찾아 소비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국내 소비자들께서 갤럭시 생태계가 실현하는 모든 혁신을 몰입감 높은 환경에서 경험하실 수 있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갤럭시 스튜디오 ‘부산 광안리’ 오픈 행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부산 엑스포 마스코트인 ‘부기’와 함께 사진을 찍고 인증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부기’ 캐릭터를 활용해 ‘갤럭시 Z 플립5’의 커버 스크린 ‘플렉스 윈도우’를 꾸밀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갤럭시 스튜디오 ‘서울 성수’는 ‘카페 옹근달’, ‘복합문화공간 플라츠’, ‘GS25 플래그십 스토어 도어투성수’ 등 다양한 공간에서 운영되며, 관람객들에게 ‘GS 도어투성수’와 콜라보한 특별한 디저트도 굿즈로 제공한다.이 밖에 삼성 강남, 삼성 스토어 홍대점, 롯데하이마트 월드타워점과 해변 마켓 컨셉으로 연출된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8월 19일까지 운영)’에서도 특색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 ‘플립 사이드 마켓’가 운영된다.
2023.07.30 I 임유경 기자
GS25, 삼성과 첫 협업…도어투성수에 ‘갤럭시 스튜디오’ 오픈
  • GS25, 삼성과 첫 협업…도어투성수에 ‘갤럭시 스튜디오’ 오픈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편의점 GS25가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와 손을 잡았다.GS리테일(007070)은 다음달 20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있는 플래그십스토어 ‘도어투성수’에서 갤럭시 신제품 2종(갤럭시 Z 폴드5·갤럭시 Z 플립5)과 콜라보 디저트를 만나볼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 위드 GS25’를 선보인다.편의점에서 갤럭시 스튜디오가 열리는 것은 업계 최초로 이번 협업은 두 브랜드 간 신규 고객 확대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곳에서 GS25는 갤럭시와의 협업 시너지가 더 크게 확산되도록 갤럭시 콜라보 디저트를 준비했다.또 △플립 사이드 마켓 성수 △플립 사이드 마켓 더 가든 △플립 사이드 마켓 도어투성수로 이뤄져 폴더블 제품과 함께 다채로운 라이프 스타일 경험을 구매할 수 있다.GS25는 이번 갤럭시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가치 상승과 갤럭시 팬덤으로 인한 방문객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연계해 두 브랜드 간 시너지 내는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이정표 GS리테일 플랫폼마케팅부문장은 “세계가 주목하는 삼성 갤럭시와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수많은 갤럭시 팬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나아가 갤럭시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는 글로벌 기자단과 해외 인플루언서들에게 진일보된 대한민국 대표 편의점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GS25가 삼성전자와 함께 서울 성수동에서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토어 ‘플립 사이드 마켓 도어투성수’. (사진= GS리테일)
2023.07.30 I 박철근 기자
메모리 회복 조짐에도…웨이퍼업계, 희망·신중 교차
  • 메모리 회복 조짐에도…웨이퍼업계, 희망·신중 교차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2분기 반도체사업에서 직전분기보다 적자 규모를 줄인 가운데 웨이퍼업계의 출하면적도 늘면서 하반기 반등 기대감을 더 키우고 있다. 인공지능(AI)발 수요로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업황 회복이 점쳐지는 가운데 웨이퍼업계도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제품 감산을 확대한다고 밝힌 탓에 단기간 내 큰 폭의 회복은 어려울 것이란 신중론도 나온다.분기별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출하면적 추이. (사진=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30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면적은 33억3100만in²(제곱인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32억6500만in²보다 2.02% 증가했다.실리콘 웨이퍼 출하면적은 지난해 3분기 37억4100만in²까지 늘어난 뒤 작년 4분기 35억8900만in²로 4.06% 줄었다. 올해 1분기에도 직전분기 대비 9.02% 감소하며 약세가 이어지다 3개분기만에 반등했다.SEMI는 “올해 2분기 출하면적은 작년 3분기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반등세를 보였다”며 “300mm(12인치) 웨이퍼 출하가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웨이퍼 출하면적뿐 아니라 주요 반도체기업들의 실적에서도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는 2조88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1분기 3조4023억원 적자보다 손실폭이 줄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도 1분기 적자는 4조5800억원이었으나 2분기 영업손실은 4조3600억원으로 적자폭이 감소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왼쪽)과 SK하이닉스 경기 이천본사. (사진=삼성전자 및 연합뉴스)이에 반도체와 웨이퍼업계에선 바닥을 찍은 업황이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등 고부가 D램 생산에 박차를 가하면서 웨이퍼 수요가 늘지 않겠냐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HBM의 지속 투자를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 추가 수주에 대비해 공급 역량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도 HBM 양산 확대를 투자 우선순위로 두고 HBM과 DDR5 등 판매를 늘릴 방침이다. 다만 메모리업체들이 감산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낸드 감산을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웨이퍼 업황의 반등 가능성에 신중한 분위기도 흐른다. 낸드 감산폭에 따라 웨이퍼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낸드 추가 감산폭의 구체적 수치를 밝히지 않았고 SK하이닉스는 5~10% 추가 감산한다고 했다.웨이퍼업계 관계자는 “웨이퍼업체들의 큰 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낸드 감산을 확대하고 있어 웨이퍼 투입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감산이 시장을 살리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웨이퍼 출하가 늘어날 여지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300mm(12인치) 웨이퍼 모습. (사진=뉴스1)
2023.07.30 I 김응열 기자
2차전지 변동성에…실적으로 쏠리는 눈
  • 2차전지 변동성에…실적으로 쏠리는 눈[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 주 코스피는 급등세를 이어가던 2차전지주가 갑작스럽게 폭락하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국이 금리인상 중단을 선언하지 않은데다 일본 역시 긴축으로 한 걸음 다가선 점도 부담스러웠다. 다만 전문가들은 2차전지에 대한 수급 쏠림이 잦아들며 코스피가 점차 균형을 되찾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차전지에 밀려 눈에 띄지는 못했지만, 실적이 탄탄한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日 긴축시그널에 2차전지 변동성까지…혼돈의 증시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24~28일) 코스피 지수는 1.44포인트(0.06%) 내린 2608.3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조7256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3293억원, 4620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주는 변동성의 한 주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25bp(1bp=0.01% 포인트) 인상했다. 시장의 예상대로였지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추가적인 긴축정책 필요할지에 대해서 아직 결정 내리지 않았다”면서 “6월 소비자물가(CPI)는 예상보다 긍정적이지만, 한달치 데이터뿐이다. 앞으로 더 봐야 한다. 전체적인 그림을 살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금리인상을 기대한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향후 상황을 보겠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일본이 ‘무제한 돈풀기’에서 물러선 점도 부담스러웠다. 2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은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0.5%를 초과해도 시장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는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국내에서도 2차전지 테마주의 변동성에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됐다. 코스닥 황제주로 등극했던 에코프로(086520)는 26일 150만원을 돌파했지만 27일 90만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POSCO홀딩스(005490)(포스코홀딩스) 역시 26일 76만원대까지 치솟아다가 56만원대로 내려온 후 28일 61만9000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주로 개인 수급이 일제히 쏠렸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가 급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과도하게 급등한 테마 및 종목군에 대한 투자 불안심리가 나타나며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2분기 실적 옥석가리기 기대…반도체 주목변동성이 커질수록 시장은 확실한 재료인 ‘실적’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이 ‘수렴 후 발산’하면서 소외 업종의 반등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며 “상승 종목이 확산될 수는 있지만 지속성은 차별화될 것으로 보는데 펀더멘털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27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매출액 합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1% 웃돌았고, 영업이익 합은 3%를 상회했다. 기업 수로 보면 매출액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은 55%, 영업이익 기준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은 53%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 수와 하회한 기업 수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이는 종목 간 차별화가 중요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은 반도체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하반기 추가 감산에 나서면서 반도체 재고 소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모두 컨센서스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기도 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실적개선 가시성이 중요한데 반도체는 이에 부합한다”며 “수급의 무게 중심도 반도체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조선,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방산·우주항공, 건설·기계도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지표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2일)다. 또 카카오(035720)와 네이버도 각각 3일과 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13.64% 늘어난 2조706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같은 기간 27.25% 감소한 1244억원 수준이다. 네이버의 2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18.81% 늘어난 2조4306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같은 기간 9.61% 늘어난 3684억원으로 예상된다.
2023.07.30 I 김인경 기자
2차전지 랠리에…포스코 품은 철강 ETF 수익률 '쑥'
  • 2차전지 랠리에…포스코 품은 철강 ETF 수익률 '쑥' [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 기대감에 급등한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영향에 철강 상장지수펀드(ETF)가 웃었다. 철강업의 개선 시기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포스코홀딩스 비중이 큰 철강 ETF의 수익률이 급등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포스코홀딩스, 철강 ETF 견인…주간 20% 가까이↑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7월 21~27일)은 ‘KODEX 철강’ ETF가 6.91%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어 ‘TIGER200철강소재’가 5.70%로 뒤를 이었다. 철강 ETF의 강세는 이 기간 19.40% 상승한 포스코홀딩스가 견인했다. 지난 26일 장중 52주 신고가(76만4000원)를 기록한 이후 연일 하락했지만, 집계 기간에서 제외된 지난 28일엔 다시 4%대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포스코홀딩스의 2차전지 신사업 기대감에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 잡으면서도, 투자의견 ‘홀드’ 등 보수적인 목소리도 내고 있다.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리튬사업가치 조정, 니켈·리사이클링 사업가치 신규 반영에 목표주가를 71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단기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2차전지 사업 확장에서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철강주’에서 ‘친환경 미래소재’로 변모하면서 멀티플 상향 요인이 분명히 있지만, 전통적 밸류에이션 측정 방식은 시장 가치 변모를 설명하기 힘들다”고 했다. 중국 경기 둔화로 부진했던 중국 철강업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이 기간 현대제철(004020)과 고려아연(010130)은 4%대 올랐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가격은 2분기 저점을 통과했고 하반기 정부 부양·경기 회복에 연말로 갈수록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철강업은 하반기 부채 이슈와 부동산 경기 부진 지속으로 정책 효과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사진=현대제철)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12%를 기록했다. 2차전지주 변동성 등 영향에 코스닥의 상대적 부진이 부각됐다. 집계 기간 동안 코스피는 0.14% 올랐고, 코스닥은 5.13% 하락했다. 지난주 코스닥이 4.13% 상승하며 코스피를 크게 웃돈 것과 대조된다. 코스피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추가 감산 계획과 인공지능(AI) 테마 관련 반도체 판매 확대 계획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은 에코프로(086520) 등 2차전지 관련주가 급격히 상승했다가 급격히 하락하는 큰 변동성을 보이며 크게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장중 한 때 150만원을 기록했다가 100만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차이나A레버리지 ‘강세’…부동산·소비 부양책 기대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07%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가 1.33%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멀티 1.30%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TIGER차이나A레버리지’ ETF가 5.54%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한 주간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는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하였다. 다우존스 지수는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987년 이후 최장 기간 상승했다. 니케이225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긍정적으로 소화하면서 상승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향후 금리 동결 가능성을 언급하자 투자 심리가 회복되며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부동산 규제 완화와 소비 확대 부양책 추진에 힘입어 상승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7월 FOMC에서 0.25%포인트 인상에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이라고 해석해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적격담보 확대 상시화,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 또한 필요 시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며 국채금리 하락폭은 커졌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632억원 감소한 20조5265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833억원 증가한 18조9310억원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6조801억원 증가한 155조24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07.30 I 이은정 기자
삼성화재·SK아이이테크놀로지·NAVER
  • [유안타證 주간추천주]삼성화재·SK아이이테크놀로지·NAVER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화재(000810)-회계제도 전환으로 증가한 회계상 이익이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배당 확대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판단. 배당 확대 여력은 자본비율을 근거로 결정될 전망이기 때문에 자본비율이 높을수록 유리.-삼성화재는 업계에서 가장 높은 자본비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리 민감도도 낮아 견조한 배당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타사대비 적은 해약환급금과 큰 처분이익잉여금으로 안정적인 배당여력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1분기 폴란드 공장 가동률은 약 70% 정도가 예상되고 있어 2분기까지 적자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 다만, 비용 감소를 통해 3분기 흑자전환 기대.-미국 IRA를 통해 국내 분리막 기업들의 고객사 다변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임. 2023년 연간 폴란드 가동률 60~70%가 유지된다 하더라도 비용 감소를 통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고객사 다변화까지 가능.-IFC를 통해 4000억원을 조달 등 제2~4공장 증설을 계획대로 시행 중. 2024년 제4공장까지 완공 예정으로, 유럽 내 최대 생산 규모인 연간 15.4억㎡ 분리막 생산능력을 확보.△NAVER(035420)-검색 점유율 하락 우려와 무관하게 유료키워드 검색수 견조(=매출 견조).-2분기 광고 성수기. 전분기 대비 광고, 커머스 매출 증가 예상.-상반기 실적 둔화(실적 추정치 하락), AI 등 검색 경쟁력 약화 우려(밸류에이션 하락) 등으로 해외
2023.07.29 I 이정현 기자
김병준 "'4대그룹 '전경련 재가입' 데드라인 無…절차 진행 중"
  • 김병준 "'4대그룹 '전경련 재가입' 데드라인 無…절차 진행 중"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일본의 3대 경제단체 중 하나인 일본 경제동우회와 만찬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이 “날짜를 정해놓고 그때까지 가입해야 하는 건 없다”며 4대 그룹의 전경련 가입 가능성을 열어뒀다.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일본 경제동우회 만찬 간담회’ 사전리셉션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김 직무대행은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일본 경제동우회 만찬 간담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에서 재가입 요청서를 보냈기 때문에 4대 그룹 내에서도 나름대로 내부 절차가 있을 것”이라며 “그걸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임 회장 선임에 대해선 “8월 초에 회장단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라며 “회장단이 경제에 대한 식견을 갖고 있는 분이고, 경험을 가진 분들이기 때문에 각자 내부 기준이 다 있다. 추천되는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임 회장으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4대 그룹에선 유일하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정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전경련 재가입 등을 묻는 질문에 모두 침묵으로 답했다. 김 직무대행은 4대 그룹의 전경련 재가입에 관심이 집중되는 점에 대해 “신생 대기업들을 포함해서 4대 그룹뿐 아니라 많은 기업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개혁안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며 “어떻게 많은 기업들과 같이 할 지가 우리의 고민”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내달 22일 ’한국경제인협회‘로 이름을 바꾸고 신임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19일엔 4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에 한경협 가입 요청 공문을 보낸 바 있다. 한편, 이날 열린 간담회엔 한일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해 한일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제동우회는 1946년 설립된 일본의 3대 경제단체 중 하나로 회원 수는 1527명에 달한다. 일본 측에서는 산토리홀딩스 대표인 니이나미 다케시 경제동우회 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전경련-일본 경제동우회 만찬 간담회’가 2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2023.07.28 I 조민정 기자
‘네카오·삼전·구글’...재난관리 의무대상 지정됐다
  • ‘네카오·삼전·구글’...재난관리 의무대상 지정됐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정부가 이동통신사 뿐만 아니라 네이버·카카오·구글 등 대형 플랫폼 사업자와 데이터센터(IDC) 사업자들도 재난관리 의무대상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10월 판교 IDC 화재로 발생했던 ‘카톡 대란’을 막기 위한 후속조치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8일 개최된 통신재난관리심의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 제2차 ‘통신재난관리심의위원회’를 28일 개최하고 방송통신발전기본법 제35조 및 동법 시행령 제2조에 따른 부가통신서비스 및 집적정보통신시설(데이터센터) 분야 재난관리 의무대상 주요통신사업자를 지정한다고 밝혔다.부가통신 서비스 분야 대상 사업자는 △네이버 △카카오 △삼성전자 △구글 △메타플랫폼스 △넷플릭스 서비시스코리아 △AWS 등 7개사다. 부가통신 분야에서는 일평균 국내 이용자 수가 1000만명 이상이거나 일평균 국내 트래픽 양 비중이 2% 이상인 부가통신 사업자로 지정됐다. 데이터센터 분야는 △KT클라우드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 △LG CNS(엘지씨엔에스) △SK C&C △네이버클라우드 △MS5673코리아 등 8개사다. 데이터 센터 분야에서는 운영·관리하는 데이터센터 전산실 바닥면적이 2만2500㎡(약 6806평) 이상이거나 수전설비 용량이 40㎿(메가와트) 이상이면서 매출이 100억원 이상인 사업자로 지정됐다.이날 심의위는 주요 부가통신·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재난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부가통신·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신속한 재난대응체계를 갖추도록 △방송통신 재난 관리 책임자 및 통신 재난 관리 전담 부서·인력 지정 △부가통신서비스·데이터센터 분야 위기경보 발령 기준 설정 △통신 장애 보고 기준 및 절차·방법 등을 통신재난관리 기본계획에 반영했다. 박윤규 제2차관은 “오늘 심의위원회는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디지털 재난관리체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판단된다”면서 “디지털서비스 재난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예방·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7.28 I 전선형 기자
HBM이 뭐길래…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온도차
  • HBM이 뭐길래…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온도차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분 에서 SK하이닉스가 한 발 앞서자 외국인은 연일 SK하이닉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100원(1.53%) 내린 7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18억원을 팔아치우며 주가가 꺾이고 말았다.올해 삼성전자의 주가추이[출처:마켓포인트]반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3.23% 오른 12만8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9% 오른데 이어 이제 13만원선도 넘보게 된 것이다. 장 중 12만9000원까지 오르며 다시 한 번 52주 신고가를 터치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SK하이닉스를 2905억원어치 사들였다. 주간으로 보면 외국인의 온도차이는 더욱 극명하다. 외국인은 이번주(24~28일) SK하이닉스를 5315억원 사들인 데 반해, 삼성전자는 2364억원을 사들였다. 모두 매수우위이긴 하지만 SK하이닉스에 대한 러브콜이 더 진한 셈이다.올해 SK하이닉스의 주가추이[출처:마켓포인트]시장은 AI 시장이 수요가 침체된 반도체 업황을 반전시킬 주인공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에서 AI 대응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다. 특히 이들은 AI반도체의 핵심인 HBM에 주목한다. HBM은 여러 개의 반도체 D램을 수직으로 쌓은 제품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초고성능·초고용량 메모리다. 원래 그래픽 작업 처리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최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핵심 요소로 평가받는다. 챗GPT같은 생성형 AI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끊임없이 학습해야 하는데, HBM의 성능에 따라 이 AI에 데이터를 공급하는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HBM 시장 내 메이저 공급업체로서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HBM 생산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10억 기가비트 중반을 넘어서는 고객 수요를 이미 확보했고, 하반기 추가 수주 대비 생산성 향상을 통한 공급 역량 확대를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공급 능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현재 2024년 HBM 생산능력을 올해 대비 최소 2배 이상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SK하이닉스 역시 HBM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SK하이닉스는 26일 컨퍼런스콜에서 “고객들의 피드백을 보면 타임투마켓(빠른 시장 대응 능력) 관점, 제품 완성도, 양산 품질, 필드 품질을 종합해 SK하이닉스가 가장 앞서고 있다”라고 강조했다.현재는 SK하이닉스가 우위라는 평가가 힘을 얻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50%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40%)와 마이크론(10%)이 뒤를 이었다. 올해의 경우 SK하이닉스 53%, 삼성전자 38%, 마이크론 9% 등 SK하이닉스가 점유율을 더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투자가 늘어나며 고용량, 고성능 HBM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가장 최신 제품인 HBM3는 SK하이닉스만이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11만→16만원), 메리츠증권(13만2000→14만7000원), 유진투자증권(12만→13만원), 키움증권(13만5000→14만원), 하나증권(11만5000→15만8000원), 현대차증권(12만7000→13만5000원) 등이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올려잡은 이유이기도 하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와 HBM 등 신기술 및 신성장 분야에서 과거와 같은 압도적인 경쟁력과 ‘삼성’다운 모습은 약해졌다”면서 “삼성반도체가 과연 여전히 세계 최강인지 시장의 의심이 커져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삼성전자도 AI반도체를 강조한 만큼, 빠르게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SK하이닉스)가 독점하고 있는 HBM3 시장에는 올 하반기 진입한다 해도 큰 폭의 출하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시장 점유율 상승은 내년 상반기께 기대된다”라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삼성전자는 HBM 외에도 다양한 AI 디램(DRAM)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3.07.28 I 김인경 기자
삼성 노태문 "올해 갤럭시 폴더블 1000만대 이상 팔겠다"
  • 삼성 노태문 "올해 갤럭시 폴더블 1000만대 이상 팔겠다"
  • 이데일리TV.[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5·폴드5 판매 목표로 1000만대 이상을 제시했습니다.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오늘(2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폴더블을 발표하면서 1000만대를 목표로 했고, 거의 근접하고 있어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그는 “스마트폰 시장에선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플립5와 폴드5의 초기 반응들과 여러 거래처와 협력 강화 등을 감안해보면 작년 대비 전 세계 폴더블 시장 성장에 준하는 정도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노 사장은 올해를 ‘폴더블 대세화의 중요한 티핑 포인트’라고 지칭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가 갤럭시 노트 시리즈 판매량에 근접한 판매량을 달성한 상황입니다. 그는 올해 국내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이 노트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으며 삼성 폴더블 제품의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3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이와 함께 올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갤럭시 최고급 스마트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 제품으로 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습니다.
2023.07.28 I 문다애 기자
엠로, 2분기 영업익 전년비 35%↓…"인력·기술 투자 확대 영향"
  • 엠로, 2분기 영업익 전년비 35%↓…"인력·기술 투자 확대 영향"
  • (사진=엠로)[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공급망관리(SCM) 기업 엠로(058970)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50억원, 영업이익 11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28일 잠정실적을 공시했다.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293억원,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22억7000만원이다. 영업이익 감소 배경으로 엠로 측은 인력과 기술력 강화를 위한 투자분 증가를 꼽았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통합 SCM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뿐만 아니라 엠로는 삼성SDS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글로벌 SaaS 사업을 위한 전략적 투자와 협력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 엠로는 삼성SDS, 미국 글로벌 S공급망계획(SCP) 기업 오나인솔루션즈(o9 Solutions)와 통합 SCM SaaS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기술력, 전문성, 고객 기반, 영업 역량 등을 결합해 내년부터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엠로 관계자는 “글로벌 SCM 시장은 시장 규모나 성장성, 수익성 등 모든 측면에서 국내 시장보다 매력적”이라며 “엠로, 삼성SDS, 오나인솔루션즈가 힘을 합쳐 독보적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퀀텀 점프’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8 I 김가은 기자
48억→869억, 18배 늘어난 용인시 공모예산.. 비결은?
  • 48억→869억, 18배 늘어난 용인시 공모예산.. 비결은?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48억 원과 869억 원’. 민선 7기 말이었던 2021년 6월~2022년 6월 1년간 용인특례시가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국·도비와 민선 8기가 시작된 2022년 7월부터 지난 20일까지 1년간 확보한 금액이다. 불과 1년새 18배에 달하는 국·도비를 공모로 따낸 것이다.28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취임한 지난해 7월 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시는 총 55건의 정부와 경기도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총 869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기관별로 보면 중앙정부 공모사업은 41건·831억 원, 경기도 주관 사업은 14건·38억 원이다.용인특례시가 민선8기 1년간 공모사업으로 869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민선7기 말 1년간 확보 예산 대비 18배 늘어난 수치다.(자료=용인시)◇비결은? 전략+인맥=‘공모 선정’용인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정부와 경기도 시행 공모사업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공모사업 참여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했다.시는 지난 3년간의 실적을 문화·예술·관광분야와 일자리·경제분야, 건축·교통분야, 교육·복지분야 등으로 나눠 성공과 실패 요인을 자체 분석했다이를 토대로 부서별 사전검토제를 운영하고 용인시정연구원의 컨설팅까지 받으며 정부가 추진하는 공모사업 동향을 수시로 파악, 도전을 위한 준비 태세를 갖췄다.여기에 더해 이상일 시장이 가진 중앙정부 인적 네트워크가 적극 활용되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낸 것. 실제 이 시장은 각종 중앙 공모사업 때마다 직접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사업 준비 상황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섰다.이 시장은 공모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중앙정부 각 부처, 공공기관 등에 수시로 연락하며 진행 상황과 결과를 챙겼다.◇무엇무엇을 얻어냈나가장 눈에 띄는 실적은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과 이에 따른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기반시설 확충비 500억 원을 국비로 지원받게 된 것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메모리와 비메모리, R&D, 소재·부품·장비 등의 반도체산업 분야를 선도기지(이동·남사 용인 국가산단), 전진기지(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핵심 연구기지(삼성전자 기흥 미래연구소) 등 3개 중심기지로 나누고, 밸류체인 모델로 만들어 육성하겠다는 용인시의 제안을 높게 평가하고 지난 20일 이 세 곳을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문화·예술 분야와 환경·도시재생 분야 공모사업도 큰 성과를 얻었다.용인중앙시장 일대 20만467㎡ 지역 상권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사업’(국비 155억 원·도비 31억 원)과 뮤지엄파크와 한국민속촌 등 기흥구 일대에 스마트 관광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국비 45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처인구 백암면 일대 문화복지공간과 역사문화거리를 조성하는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국비 28억 원)과 한강에 수변녹지를 조성해 생태계 서비스를 공유하는 ‘2023년 한강수계 수변녹지 조성사업’(국비 3억 원) 등도 공모에 성공했다.시는 전기차 보급계획과 연계해 충전기를 설치하는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국비 18억 원), 시민이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에 참여하는 ‘온실가스 감축 실천활동 공모사업’(국비 6억5000만 원) 등도 진행한다.첨단교통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는 ‘2023~2024 용인시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사업’(국비 32억7000만 원)과 버스정보시스템 안내 단말기를 확대하는 ‘광역 버스정보시스템 구축사업’(국비 4억 원)으로 시민의 교통 편의를 증진한다.시는 또 농가의 수익 창출을 위해 기존 노후 온실을 철거하고 스마트 팜 온실로 개축하는 ‘2023~2024 스마트팜 온실 신개축사업’(국비 1억3500만 원, 도비 6000만 원)을 추진한다.시는 노동자가 업무 외 질병·부상으로 경제활동을 하기 어렵게 된 경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득을 보전해주는 보건복지부 주관 ‘상병수당 2단계 시범지역’에 선정돼 이달부터 제도를 운영한다. 용인시를 포함한 10개 지방자치단체에 모두 205억 원의 국비가 지원되는 시범사업이다.이상일 시장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시의 재정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공모사업을 통해 국·도비를 많이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는데 지난 1년간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시정 운영 방향에 부합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대해서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전략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시장이 시의 공직자, 시 공공기관 관계자들과 힘과 지혜를 모으고, 정부 부처 등을 상대로 논리적으로 설명하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등 솔선수범의 자세로 일하면 계속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7.28 I 황영민 기자
개인·외국인 매수에 2600 다지기…2차전지주 '강세'
  • 개인·외국인 매수에 2600 다지기…2차전지주 '강세'[코스피 마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 속에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POSCO홀딩스(005490)도 2거래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60만원선을 되찾았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1포인트(0.17%) 오른 2608.32에 거래를 마쳤다.2593.67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2580선까지 하락했지만 외국인이 매수로 전환하며 2600선을 재차 회복했다. 개인은 하루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해 3927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도 594억원을 담으며 2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섰다. 반면 기관이 4585억원을 팔았다. 금융투자가 2840억원을 내다팔며 매도를 주도했다.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 470억원 매도우위, 비차익거래 823억원 매도 우위로 총 1293억원의 매물이 출회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7% 하락한 3만5282.72를 기록했다. 최근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1987년 이후 가장 긴 상승 랠리가 끝이 났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64%, 0.55% 떨어지며 4537.41, 1만4050.11를 기록했다.장 초반만 해도 시장 분위기는 좋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계절조절기준)은 전기대비 연율 2.4%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0% 증가를 웃돌고, 1분기(2.0%) 증가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일본은행(BOJ)이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수익률곡선제어(YCC) 범위를 넓힐 것이라는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의 보도에 반전됐다. 이 보도는 일본의 긴축 사이클 시작으로 받아들였고 불확실성이 커졌다. 실제 이날 오전 BOJ는 지금처럼 장기 금리의 상한선은 0.5%로 유지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는 일부 0.5%를 초과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대형주가 0.09% 내렸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1.29%, 2.02%씩 상승했다. 종이목재와 유통, 철강금속이 3~4% 오르는 가운데 기계,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운수창고, 건설, 제조 등이 올랐다. 반면 음식료, 의료정밀, 통신, 금융, 의약품, 보험, 증권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100원(1.53%) 하락하며 7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0.37% 3.23%씩 올랐다.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이며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과 금양(001570)이 각각 20.12%, 13.64% 올랐다. POSCO홀딩스(005490)도 2만5000원(4.21%) 오르며 61만9000원으로 3일만에 상승했다. 포스코퓨처엠(003670)도 4.94% 강세였다. 미국이 한국산 도금강판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동국제강(460860)(16.94%), TCC스틸(002710)(15.21%) 등이 강세를 보였다.반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LG생활건강(051900)이 3만5500원(7.79%) 내린 4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조선내화 인적분할후 사명을 변경해 변경상장한 시알홀딩스(000480)가 하한가를 기록했고 조선내화(462520)도 29.25% 하락했다. 조선내화는 지난 1월 당시 조선내화가 내화물제조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면서 신설된 회사다. 지난 4월 한국거래소에 주권 분할재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고, 이날 재상장했다. 분할존속회사는 시알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한 뒤 거래를 재개했다. 상한가는 없었고 640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를 포함해 253개 종목이 내렸다. 4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이날 거래량은 4억9538만주로 3거래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거래대금은 16조5048억원이었다.
2023.07.28 I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 '월중휴무제' 계열사로 확대…삼성D 내달 전면도입
  • [단독]삼성전자 '월중휴무제' 계열사로 확대…삼성D 내달 전면도입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월 필수 근무시간 외에 일정한 추가 근로시간을 채우면 한 달에 하루 쉴 수 있는 월중휴무 제도를 내달부터 국내 전 사업장에 확대 적용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본사가 있는 경기도 용인 기흥사업장에 먼저 도입해 시범적용한 뒤 연내 다른 사업장에도 확대할 계획이었는데, 회사 안팎에서 예측한 시점보다 확대적용이 빨랐다. 삼성 계열사 중 이 제도를 도입한 건 삼성전자(005930)와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 두 곳이다.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사진=삼성디스플레이)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달부터 월중휴무 제도를 국내 전 사업장으로 확대한다고 최근 사내에 공지했다. 월중휴무는 월 고정근로시간 외에 8시간의 추가 근로시간을 한 달 내에 채우면 월에 하루를 연차 사용 없이 쉴 수 있는 제도다. 월급날인 21일이 있는 주의 금요일에 쉴 수 있다. 하루를 쉰 뒤 남은 기간 내에 8시간을 채워도 된다. 생산라인에서 교대로 근무하는 인원은 업무 특성상 제도 적용이 제외된다. 삼성디스플레이 내에서의 명칭은 선택적근로시간제다.월중휴무는 삼성 계열사 중 삼성전자와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만 도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사측과 근로자 측인 열린노동조합이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지난 6월 먼저 시행한 월중휴무를 삼성디스플레이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부터 본사가 있는 기흥사업장에 월중휴무 제도를 시작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기흥사업장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과 통근버스와 식사 등 회사 인프라 일부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월중휴무를 먼저 도입하기에 용이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흥사업장에서의 월중휴무 사용 현황을 점검한 뒤 천안·아산 등 사업장으로 연내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구체적 시점은 공개해오지 않았다. 이에 일부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확대적용이 연말까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기흥사업장에서의 시범적용 기간을 고려하면 10월에야 전 사업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도 돌았다. 똑같은 회사 직원인데 사업장간 차별 대우라는 불만도 제기됐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는 바로 다음달부터 제도를 확대하며 직원들 불만을 줄였다.업계 관계자는 “통근버스 운용과 식당 이용 인원 등을 검토해야 해 다소 늦어질 전망이었고 몇몇 직원들 사이에서는 왜 동시도입을 하지 않느냐는 불만도 나왔다”며 “예상보다 빨리 전 사업장에 확대됐다”고 말했다.
2023.07.28 I 김응열 기자
"한남·이태원 상권, 서울 리테일 시장서 공실률 최저"
  • "한남·이태원 상권, 서울 리테일 시장서 공실률 최저"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한남·이태원 상권이 서울 리테일 시장에서 가장 낮은 공실률을 유지했다고 28일 밝혔다.지난 2분기 서울 가두상권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2.7%포인트(p) 하락한 18.7%로 집계됐다. 명동은 화장품 로드샵과 관광객 타깃 의류점, 액세서리점 등이 개점하면서 공실률이 꾸준히 하락했다. 강남은 파이브가이즈, 삼성 강남, 찰스앤키스 등이 문을 열었다. 지난 1년간 서울 주요 상권 중 가장 낮은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는 한남·이태원은 헌터, 까렐 등이 문을 열며 공실률이 10.0%로 하락했다.주요 상권별 임대차 현황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한남·이태원 상권은 강남과 강북 사이에 위치해 접근성이 높고 고급 주택단지가 조성돼 있어 구매력이 뒷받침되는 지역이다. 대로변을 따라 입점한 명품·신명품 브랜드와 이면 골목의 트렌디한 식음료업체(F&B), 패션 및 뷰티 쇼룸이 모여있다.더불어 세계 유수 갤러리와 현대카드 스토리지, 블루스퀘어 등 문화예술시설도 많다. 이에 소비 시장의 새로운 수요층인 MZ세대가 선호하는 상권이 됐다. 실제로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한남동은 30대 여성이, 이태원1동에서는 20대 여성이 전체 유동 인구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한남·이태원은 꼼데가르송, 띠어리 등 브랜드가 초기 상권을 형성하고 지난 2021년 구찌가 오픈하는 등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면을 중심으로 트렌디한 국내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주로 온라인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하던 브랜드들이 한남동에 쇼룸을 오픈하면서 상권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마르디 메크르디 등 디자이너 브랜드와 논픽션, 힌스 등 뷰티 브랜드들이 한남동에 진출했다. 최근 K-패션과 K-뷰티를 찾아 한남·이태원 상권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주요 고객층으로 발돋움했다. 서울교통공사의외국인 통행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전체 외국인 승객 중 한강진역 승하차 인원 비중이 지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관계자는 “한남·이태원 상권 곳곳에서 진행 중인 건물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메이저 브랜드가 추가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3.07.28 I 김성수 기자
10년만에 긴축 신호탄 쏜 日…일학개미 영향은?
  • 10년만에 긴축 신호탄 쏜 日…일학개미 영향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주요국들이 일제히 금리인상 대열에 올라탈 때도 꿈쩍 않던 일본마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하면서 일학개미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상반기 일본 증시 상승을 이끌어 온 엔저가 주춤해지면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지만 수십년만에 일본 기업들이 구조적 변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일본 주식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일본은행(BOJ)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일본은행, YCC 수정…“긴축 신호탄”28일 일본은행(BOJ)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폭 상한을 0.5%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는 0.5%를 초과할 수 있도록 했다. 시장은 수익률제어곡선(YCC)에 유연성을 제공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YCC는 10년물 국채 금리 목표치 허용 범위를 정하고 돈을 푸는 정책을 의미한다. 지금까지는 낮은 금리를 유지하기 위해 미리 정해둔 장기 국채 수익률 변동폭을 넘어서면 중앙은행이 무제한으로 돈을 풀어 국채를 사들여 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작년 3월부터 10회 연속 금리를 올리는 와중에도 일본은 나홀로 주요국 금리인상 대열에서 이탈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YCC 상한의 일부를 넘어도 일본은행이 국채를 매입하지 않을 여지가 있어 긴축 통화정책의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미 올 초 일본은행 총재가 ‘비둘기파’ 구로다 하루히코에서 ‘중도파’ 우에다 가즈오로 교체되면서 일본이 10년만에 양적완화를 포기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 소식에 일본 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1.93포인트(0.40%) 내린 3만2759.23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0.55%를 상회했으며 미국 국채금리도 한대 4.039%까지 올랐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YCC 변경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그간 많이 올랐던 수출주와 반도체에서 차익실현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했다. ◇엔저로 상승한 日증시 주춤해질까엔저가 끌어올린 일본 증시가 주춤해질지도 주목된다. 올 들어 니케이225 지수는 25.76% 올랐다. 일학개미들도 매수 금액을 늘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투자자 일본 주식 매수 금액은 1조25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242억원보다 95% 늘었다. 일본 증시 강세 배경으로는 엔저로 인해 일본 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이 수출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실적이 개선된 점이 꼽힌다.당분간 일본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장기금리 상한이 폐지되면서 엔화가 크게 튀어오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에도 일본은행이 10년물 국채 금리 상한선을 0.25%에서 0.5%로 올리며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오승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에셋&ESG팀 수석은 “일본 통화정책에 큰 방향의 변화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일본 증시에 60조엔이 유입됐는데 매수세가 점차 둔화되는 등 증시의 조정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YCC 변경이 엔화 강세나 주식시장 약세로 바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YCC 정책의 종료를 의미하는 게 아닌 만큼, 엔화가 급격히 오르거나 주식시장이 급락하기보다는 부분적이고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수십년만에 변화하는 日기업…증시 긍정적”국내에 상장된 일본 펀드 수익률과 자금유입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일본의 저금리 정책 기조는 여전히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지정학적, 공급망 이슈로 인한 일본 경제 및 기업 구조 전반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앞으로 수십년 만에 일어나고 있는 일본의 구조적 변화를 주목한다면 일본 주식시장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른 자산운용사 운용역도 “본격적인 엔화 약세가 시작됐던 올 6월부터 개인투자자들의 일본 투자 관심이 증가하며 일본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에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며 “YCC 정책 수정으로 엔화가 소폭 반등하면서 차익실현 매물과 추가적인 강세를 전망하는 자금흐름이 공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정부가 도쿄증권거래소와 주주 친화 정책을 펴고 있는 것도 일본 증시 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 3월 도쿄증권거래소는 주가순자산배율(PBR)이 1배가 안 되는 상장 기업들에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일본 기업들도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와 배당 확대로 화답하며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2023.07.28 I 김보겸 기자
"이제 자동차는 '바퀴 달린 서버'"…삼성 반도체, '전장' 총력전
  • "이제 자동차는 '바퀴 달린 서버'"…삼성 반도체, '전장' 총력전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오는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을 앞두고 삼성전자(005930)가 자동차 메모리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빌리티의 미래를 전망했다. 리차드 월시 삼성전자 반도체 DSE(유럽총괄) 메모리 마케팅 부사장(사진=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리차드 월시(Richard Walsh) 삼성전자 반도체 DSE(유럽총괄) 메모리 마케팅 상무는 28일 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을 통해 “중대하고 지속적인 변화의 시기를 겪는 자동차 산업에서 삼성 메모리 기술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시 상무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서 완전 자율 주행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빨라지며 향후 5~10년 내에 고속도로 주행 차량의 절반 이상이 자율주행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완전 자율 주행을 위한 데이터양도 증가하면서 향상된 처리 능력과 대용량, 고성능 메모리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했다. 예를 들어 오랫동안 자동차 인테리어의 중심이었던 인포테인먼트(IVI)는 레벨3 자율 주행으로 전환되면서 승객과 운전자 모두에게 진정한 엔터테인먼트와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월시 상무는 “영화와 게임, 화상 회의에 이르기까지 자동차는 이제 ‘바퀴 달린 서버’로 현재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주로 PC와 서버에 사용되던 SSD(Solid State Disk)는 차량 컴퓨팅이 복잡해지면서 앞으로 4~6년 동안 자동차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제조업체는 시스템을 가능한 단순화하고 간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별 제어 장치의 수를 대폭 줄이고 영역별 제어 장치를 늘리는 한편, CPU의 기능을 중앙 집중화해 적은 수의 장치에 많은 양의 메모리를 통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등장할 트렌드로는 ‘V2X(차량·사물 간) 통신’을 꼽았다. ADAS를 지원하는 자율주행 차량이 늘어나면서 외부 세계와 차량의 통신이 더욱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운전자의 대시보드에 적색 신호등 카운트다운 시계가 나타나는 기능에 머물고 있지만, 한 지역 내 모든 차량의 자율 주행이 가능해지면 전방 차량의 브레이크등을 주시할 필요 없이 차량 간 통신으로 제동 시점을 알 수 있게 된다.옌스 카웨그(Jens Kahrweg) 삼성전자 반도체 DSE(유럽총괄) System LSI 마케팅 VP.(사진=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 제공)옌스 카웨그(Jens Kahrweg) 삼성전자 반도체 DSE(유럽총괄) System LSI 마케팅 VP 또한 기고문을 통해 △디스플레이화(Screenification)와 이동 중 경험 △안전한 주행을 위한 센서 기술 △지속 가능성을 차량 전자장비의 트렌드로 꼽았다. 카웨그 VP는 “차량용 IVI 시스템의 도입으로 운전자와 승객과의 상호 작용이 증가하고 궁극적으로 더 많은 고성능 디스플레이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CES(세계가전전시회)에서 우리는 이미 대시보드, 머리 받침대, 심지어 운전대에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모습과 더불어 곡면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자동차를 봤다”고 했다. 이어 “많은 운전자들이 차량 내부에도 센서가 곳곳에 장착되어 있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하는데 올해 전시회에선 운전자 자신을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되는 내부 안전 센서에 대한 관심이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제 자동차는 소비자의 요구, 글로벌 규제, 탄소 중립 목표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해 전력소비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가장 작은 부품까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IAA 모빌리티는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로 독일 자동차공업협회가 주관한다. 독일 BMW, 포르쉐,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세계 각국의 전장·부품업체도 참가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IAA 모빌리티에 참가하는 삼성전자 DS(반도체)는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 제품 및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2023.07.28 I 조민정 기자
'10년에 한 번 나온다는 포수 신인왕' 도전하는 키움 김동헌
  • '10년에 한 번 나온다는 포수 신인왕' 도전하는 키움 김동헌
  • 키움히어로즈 신인포수 김동헌. 사진=이석무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에서 포수는 신인이 가장 주목받기 어려운 포지션이다. 포수는 단순히 투수의 공을 받는 자리가 아니다. 투수가 공을 잘 던질 수 있도록 기술적, 멘탈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동시에 수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갖춰야 한다. 경기 내내 앉았다 일어나는 것을 반복하기 때문에 이를 버틸 체력도 필요하다. 제대로 된 1군 포수가 되려면 최소 4~5년, 길면 10년 정도는 경험이 쌓여야 한다는 것이 현장 지도자 말이다.역대 신인왕 수상자를 놓고 보더라도 신인 포수가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알 수 있다. 1983년부터 2022년까지 역대 신인왕 수상자 40명 가운데 포수는 단 3명 뿐이다. 1990년 김동수(당시 LG), 1999년 홍성흔(당시 두산), 2010년 양의지(두산)가 전부다. 10년에 한 명 정도 주목받는 신인포수가 나오는 셈이다.그런데 양의지 이후 명맥이 끊겼던 포수 신인왕에 도전하는 주인공이 있다. 바로 키움히어로즈 고졸신인 김동헌(19)이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2번으로 키움에 지명된 김동헌은 프로 첫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27일 경기까지 기준으로 62경기에 나와 타율 .240 1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신인타자 가운데 문현빈(한화·78경기), 김민석(롯데·76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경기 수다. 지난 25일 한화이글스와 홈경기에선 프로 데뷔 첫 홈런도 터뜨렸다.물론 기록적인 면에선 다른 주전급 신인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게 사실. 하지만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을 감안할 때 20살도 안된 김동헌이 이런 활약을 펼치는 것은 주목할 만 하다. 어린 선수답지 않은 안정된 수비와 투수 리드 능력을 갖췄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포용력이 있고 파이팅과 에너지가 넘쳐 선배 투수들이 좋아한다”고 김동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김동헌은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아시안게임 대표에 신인이 뽑힌 것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투수 류현진 이후 16년 만이었다.충암고 재학 시절 고교 최고 포수로 인정받았던 김동헌이지만 프로에 오자마자 이렇게 바로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직은 얼떨떨하지만 그래도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김동헌은 “감독님이 출전 기회를 계속 주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더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김동헌의 멘토는 팀 대선배인 이지영이다. 이지영은 수비형 포수의 대명사다. 양의지나 강민호(삼성) 같은 화끈한 타격 능력은 없지만 안정된 수비와 차분한 투수 리드가 일품이다. 37살 나이로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올해 초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오기도 했다.이지영과 함께 한다는 것은 김동헌의 포수 인생에서 큰 행운이다. 기회가 될 때마다 이지영을 찾아가 궁금한 점을 묻고 조언을 구한다. 이지영도 18살이나 어린 후배가 찾아오면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한다.김동헌은 “한번은 (이)지영 선배님이 따로 불러서 포수가 앉는 위치 등 수비적인 부분을 얘기해주셨다”며 “그 부분에 대해 저도 공감했고 집에 들어가 그 장면을 계속 돌려보면서 반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프로에 오기 전부터 지영 선배님이 롤모델이었는데 함께 야구를 하면서 더 존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김동헌은 아직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겸손하게 매 순간을 경험하고 받아들이려 한다. 그는 “포수는 시간이 필요한 자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실패도 많이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많은 경험을 쌓고 깨달아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3.07.28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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