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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216건

반(反)ESG 꼬리표 삼척블루파워, 또 대량 미매각
  • [마켓인]반(反)ESG 꼬리표 삼척블루파워, 또 대량 미매각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삼척블루파워(A+, 안정적)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다시 한번 대량 미매각을 기록했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는 3년물 205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4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그쳤다.삼척블루파워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1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15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삼척블루파워는 반(反)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흐름이 대세로 굳어지면서 최근 몇 년간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특히 강원도 삼척에 총 2100메가와트(MW) 규모 발전소 2기를 건설 중인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석탄발전에 대한 비우호적인 흐름으로 인해 사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이 하향 추세에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실제 삼척블루파워는 지난 3월 진행한 225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8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만족해야했다. 당시에도 7%에 육박한 고금리를 제시했지만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당초 예정했던 모집액 대부분은 주관사들이 떠안아 셀다운(인수 후 재판매)에 나설 전망이다. 삼척블루파워는 이번에 인수단 없이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총 6개 증권사를 주관사로 꾸렸다. 주관사별로 약 330억원 가량의 미달 물량을 가져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김미희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노후발전기 퇴출에 따른 역할 확대, 암모니아 혼소발전 기술 개발, 기저전원·저탄소전원 대상 계약시장 도입 계획 등 기대요인이 존재하기는 한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만큼 전력시장 제도 변화와 더불어 석탄발전 사업군 내 경쟁력이 얼마나 차별화 된 결과로 이어질지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2023.09.07 I 안혜신 기자
환경부, 전국 9개 시멘트공장 주변 주민 건강영향조사 실시
  • 환경부, 전국 9개 시멘트공장 주변 주민 건강영향조사 실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소성로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 9개 시멘트공장 주변 6개 지역에 대해 공장 밀집도, 주민 수 등을 고려해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그래픽=환경부.이달 영월·제천 지역을 시작으로 단양, 삼척, 강릉·동해 지역 순으로 조사를 추진한다. 지역별로 2년 간 조사할 예정이며, 예산 확보 상황에 따라 총 5∼9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시멘트공장 주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호흡기계 질환 중심의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했으나, 최근 호흡기계 질환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 대한 건강 피해 우려 및 재조사 필요성 등이 제기됨에 따라 새롭게 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공장 배출구의 계절별 오염물질(중금속,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배출 현황 조사 △주민 거주 지역의 환경 매체별(대기, 토양 등) 오염도 조사 △체내(혈액·소변) 오염물질 농도 분석 및 건강검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립암센터 등의 건강자료 분석 등 종합적인 건강 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소성로가 폐쇄된 장성과 규모가 작은 청주 시멘트 공장은 제외된다.신선경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건강영향조사를 추진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3.09.07 I 이연호 기자
석방된 김만배 '허위 인터뷰' 부인…"尹, 그런 위치 아니었다"
  • 석방된 김만배 '허위 인터뷰' 부인…"尹, 그런 위치 아니었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구속 기한이 만료돼 석방된 김만배 씨가 이른바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부인했다.김만배 씨가 7일 오전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씨는 7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오면서 취재진과 만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허위 인터뷰를 했단 의혹에 대해 “신학림 선배가 언론계를 떠난 지 오래됐다고 생각했다”며 “15∼20년 만에 처음 저한테 전화가 오고 찾아왔을 때 제가 굉장히 이 사건 속에서 패닉 상태에 있었고, 오랜 지인으로서 위로나 그런 자리가 되지 않을까 해서 만났던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사적인 대화를 녹음하는지도 몰랐다”며 “그거(녹취)는 신 선배가 저한테 사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의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선 “대검찰청 중수2과장으로서 그런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대선 국면을 바꾸려는 의도가 있었냐는 질문엔 “제가 그렇게 능력 있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답했다.신 전 위원장의 책 3권을 1억6500만원에 산 이유에 대해서는 “신 선배가 오래전부터 관련 책을 쓰는 걸 알고 있었다”며 “굉장히 언론인으로서 뛰어난 분이고, 그분의 평생 업적으로 예술적 작품으로 치면 그 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산 것”이라고 말했다.김 씨는 대장동 개발로 얻은 범죄수익 390억원을 은닉한 혐의로 지난 3월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김씨의 구속 기한이 임박하자 “석방되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음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며 법원에 구속영장 추가 발부를 요청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2023.09.07 I 이배운 기자
 ‘허위 인터뷰’ 김만배 구속 연장 면했다…7일 석방
  • [속보] ‘허위 인터뷰’ 김만배 구속 연장 면했다…7일 석방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이어 ‘허위 인터뷰 의혹’에 연루된 김만배 씨가 계속 구속 기간 연장을 면했다.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김 씨에 대한 별도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문을 진행한 결과 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3월 ‘대장동 개발 비리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김 씨는 7일 석방된다.김 씨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공모해 2021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대장동 자금책’인 조우형 씨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내용의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일 재판부에 김 씨의 횡령,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는 앞서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을 때 적용되지 않은 혐의들이다. 법원은 기소 단계에서 새로 적용된 혐의 관련해 직권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검찰은 이날 영장 심문에서 “김 씨는 범행 실행 단계부터 수사와 재판 중에도 증거를 인멸한 전력이 있다, 석방되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음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며 구속의 필요성을 피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2023.09.06 I 이배운 기자
서울 ‘리얼월드’에서 강원도 체험을…유니크굿컴퍼니, 신개념 공간 마련
  • 서울 ‘리얼월드’에서 강원도 체험을…유니크굿컴퍼니, 신개념 공간 마련
  • 체험형 콘텐츠 플랫폼 ‘리얼월드’ 팝업스토어 (유니크굿컴퍼니)[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체험형 콘텐츠 플랫폼 ‘리얼월드’를 운영하는 유니크굿컴퍼니가 강원 남부 4개 지역(태백, 삼척, 영월, 정선) 홍보를 위한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오는 8일부터 10일간 성수동 리얼월드에서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강원특별자치도, 강원관광재단과 함께 준비한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어디로든 버스’라는 콘셉트로 정선 화암동굴, 영월 별마로천문대, 삼척 해상케이블카, 태백365세이프타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팝업스토어에서 미션게임을 완료한 이들 50명에게는 호텔 숙박권, 지역 특산물, 기념품 등을 선물한다. 이와 함께 오는 6일부터 리얼월드 앱을 통해서 플레이할 수 있는 야외형 방탈출 미션 게임 ‘자라나라 마법씨앗’도 선보인다. 강원 4개 지역에서 마법을 배워 마법사가 되는 이야기를 경험하는 내용으로, 인기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과 같은 느낌을 폐광지역 일대를 배경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송인혁 유니크굿컴퍼니 대표는 “독특한 경험을 요구하는 MZ세대들이 모여있는 성수에서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팝업스토어 이벤트와 지역의 4종 체험콘텐츠를 활용해 신개념 관광 및 이색 체험 공간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MZ세대의 강원 남부지역 방문도는 강릉, 춘천, 양양, 속초 등 인기 관광지보다 훨씬 낮은 10%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강원특별자치도는 성수동 최초의 강원도 체험형 팝업스토어 행사 개최에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강옥희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지역에 대한 이미지를 전환하고 실제적인 방문객 증가로 이어져 지역 문화 및 상권 활성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9.01 I 김명상 기자
與, 이재명 단식 선언에 "웬 뜬금포…민생 발목 잡아 답답"(종합)
  • 與, 이재명 단식 선언에 "웬 뜬금포…민생 발목 잡아 답답"(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31일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면서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뜬금포 선언으로 민생을 발목 잡는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전남 순천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이재명 대표의 단식 선언에 대해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삶을 돌봐야 하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웬 뜬금포 단식인지 모르겠다”며 “거대 야당을 이끌고 있으면서 직무를 유기하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 자신의 사법 리스크가 두렵고 체포동의안 처리가 두려우면 그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면 되는데 왜 자꾸 민생 발목을 잡는지 참 답답하다”고 쏘아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전남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논평에서 “자기 반성은 없었고 그저 괴담 선동과 정부 비난으로 일관했다”며 “종국엔 급기야 뜬금포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고 봤다. 그러면서 강 수석대변인은 “결국 자신을 향한 법의 심판이 다가오니 어떻게든 관심을 돌려보기 위해 가장 치졸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며 “정기국회를 단 하루 앞둔 날 산적한 현안과 법안, 그리고 예산심사를 앞둔 마당에 제1야당 대표가 이렇듯 무책임한 발상을 하고 있으니 국민들 억장이 무너진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 대표 취임 이후 민주당의 1년에 대해 “돈 봉투, 코인 게이트, 성범죄 혐의에도 서로를 보호하는 방탄 스킬만 날로 늘어났고, 당당히 외쳤던 민주당의 혁신은 ‘혁신’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웃음거리가 될 정도로 망신만 거듭하다 끝나버렸다”며 “이쯤 되면 이재명 대표 자체가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리스크가 되어버린 셈”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오늘 이 대표의 발언 중 맞는 말이 ‘대한민국이, 국민의 삶이 이렇게 무너진 데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 딱 하나 있다”며 “국민들이 제1야당 대표에게 원하는 것은 단식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정치로 애먼 주위 사람들 고생시키지 말고, 부디 대표직에서 내려오고 단식하라”고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역시 “검찰 출석과 체포동의안이 코앞인 시점에 단식을 한다고 하니 어딘지 모르게 찜찜하기만 하다”며 “거대 다수 의석의 힘으로 원하는 것은 다 밀어 붙여온 제1야당 대표가 뭐가 부족해서 단식을 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논평했다. 그는 “이쯤 되면 ‘악어의 눈물’이 아니라 ‘악어의 단식’이라 부를 만하다”며 “1+1=100이라는 뻔한 거짓말로 국민을 선동하는 세력이 더불어민주당인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인데 갑자기 국민을 앞세워 국민과 대통령을 싸움 붙이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님, 이것저것 다 그만두고 ‘단식’이든 ‘국민항쟁’이든 할 때 하더라도 약속한‘영장심사’부터 받기 바란다”며 “국민들이 이재명 대표에게 기대하는 것은 오직 그것뿐”이라고 부연했다.
2023.08.31 I 경계영 기자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내달 23일 서울서 ‘기후정의행진’
  •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내달 23일 서울서 ‘기후정의행진’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환경·노동·시민사회 단체 등이 폭염 등 기후 위기 속에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양대 노총 등 전국 350여 개 단체가 참여한 923 기후정의행진조직위원회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광화문광장에서 ‘대정부요구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5대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사진=황병서 기자)양대 노총 등 전국 350여 개 단체가 참여한 923 기후정의행진조직위원회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광화문광장에서 ‘대정부요구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5대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이들은 정부를 상대로 △기후 재난으로 죽지 않고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 보장 △핵발전 및 화석연료로부터 공공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철도민영화 중단 및 공공교통 확충 △신공항 건설 및 국립공원 개발 사업 중단 △대기업과 부유층 등에게 책임 묻고 기후위기 당사자 목소리 경청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폭염·폭우 등 기후위기가 가속화 하고 있지만, 정부 대응이 무능하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산불과 산사태가 덮치고, 집과 도로가 물에 잠기고, 폭염과 태풍이 닥쳐올 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기구는 언제나 무책임했다”며 “불평등한 기후재난 앞에서 안전한 주거환경,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일터는 점점 먼 이야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 계획 등을 세웠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이들은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신규핵발전소 건설,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반관 등 위험하고 지속 불가능한 핵기술이 기후위기의 만능 해결책이라는 착각과 오만에 빠져 있다”며 “삼척 석탄발전소는 지금도 건설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신공항건설과 국립공원 케이블카, 4대강 사업의 역행 등 국토 곳곳에서 생태계 파괴 사업들이 빗장 풀린 채 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재임 빈곤사회연대 활동가는 “작년 여름 내린 많은 비로 신림동 반지하의 이웃들은 목숨을 잃었다”며 “푹푹 쪘던 올해 여름 더위 속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구급차가 왔다”고 했다. 이어 “주거권마저 값이 매겨져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도시는 매일 공사 중이지만, 기후 위기 속 가난한 사람들은 도무지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송유진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정부는 국립공원이 가진 초록의 상징성을 배제하기 위해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지리산에 산악열차 건설을 허가했다”며 “그 피해는 산의 생태계와 그 생태계 속 동물과 식물이 고스란히 받게 돼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고 인간에게까지 피해가 닿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들은 9월 23일 기후정의 행진과 관련한 계획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시청광장 인근에서 사전행사를 진행한다. 이후 오후 2~3시까지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오후 3~5시까지 용산 대통령 집무실과 세종대로서 정부 서울청사로 향하는 2가지 방향의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2023.08.30 I 황병서 기자
한국 女 핸드볼, 일본에 역전승 거두고 올림픽행 확정... ‘최다 연속 기록’
  • 한국 女 핸드볼, 일본에 역전승 거두고 올림픽행 확정... ‘최다 연속 기록’
  •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파리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한일전 승리와 올림픽 티켓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 4차전에서 일본에 25-24 역전승을 거뒀다.적지에서 열린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4전 전승 예선 1위로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3승 1패가 된 일본은 다른 대륙 국가와 겨루는 최종 예선을 통해 다시 올림픽 진출권에 도전한다.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인도까지 5개국 중 본선 직행을 할 수 있는 건 단 한 팀. 한국과 일본 모두 3승을 거둔 상태에서 이날 승자가 올림픽행을 확정할 수 있었다.한국은 경기 초반에 일본에 끌려갔다. 요시도메 유키, 나카야마 가호 등에 연달아 실점했고 공격에선 번번이 실책과 상대 선방에 발목 잡혔다. 한국은 작전 타임을 통해 일본의 흐름을 끊고 전열을 재정비했다.한국이 김보은(삼척시청)을 축으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6분 50여 초에 이미경(부산시설공단)이 득점하며 13-13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1분 10여 초에는 이미경이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며 19-18 역전에 성공했다.이후 치열한 공방 속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한국이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김보은이 가장 많은 6점을 올렸고 신은주(인천시청), 류은희(헝가리 교리), 강경민(광주도시공사)이 각각 4골로 뒤를 받쳤다.한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11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남녀 통틀어 최다 올림픽 본선 연속 진출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2023.08.23 I 허윤수 기자
女핸드볼 '투잡' 뛰는 막내 국가대표 김민서 "언니들에게 많이 배워요"
  • 女핸드볼 '투잡' 뛰는 막내 국가대표 김민서 "언니들에게 많이 배워요"
  • 한국 여자핸드볼 ‘무서운 막내’ 김민서. 사진=대한핸드볼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무서운 막내’ 센터백 김민서(삼척시청)는 대표팀 ‘투잡(two job)’을 뛴다.2004년생으로 올해 19세인 그는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 여자주니어핸드볼 선수권대회(19세 이하) 결승전(중국)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9골(2도움)을 책임지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민서는 대회 MVP로도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탁월한 기량 덕분에 김민서는 여자주니어 대표팀에 이어 성인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그리고 언니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동해를 건넜다. 김민서는 훈련에 매진하는 동료들을 위해 공을 배분하고, 목이 타는 언니들에겐 물도 공급한다. 경기장에선 교체로 투입돼 전광석화와 같은 몸놀림과 슈팅을 뽐내는 등 경기장 안팎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몸은 하나인데, 신분은 두 개인 탓에 힘들진 않을까. 18일 일본 히로시마 마에다 하우징 동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 2차전(중국)에서 33대20으로 이긴 뒤 만난 김민서는 “많이 못 쉬어서 체력적으로 힘든 면은 있다”면서도 “막내로서 자신 있고 패기 있게 하려고 한다”고 웃었다. 김민서는 이날 후반 11분에 처음 투입돼 22분에 첫 골을 맛보고 공격을 지휘했다. 전날(17일) 열린 인도전에선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고, 3골을 넣으며 53대14 대승에 힘을 보탰다.김민서는 “(어제 데뷔전이) 기대가 많이 됐었다. 데뷔전인만큼 더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출전했다”며 “여자주니어 대표팀에선 제가 주장으로 팀을 리드했다. 반면 여기에선 언니들을 따라가며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무엇을 가장 많이 배우고 있을까. 김민서는 “같은 포지션(센터백)에 있는 (이미경, 강경민, 송혜수와 같은) 언니들이 확실히 노련미가 있고, 플레이하는 흐름 자체를 잘 알고 있다”며 “경기 운영 능력을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표팀에서 제 역할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허슬 플레이(hustle play)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삼척시청에 입단한 김민서의 키는 공식적으로 160cm. 핸드볼 선수 중에선 작은 편에 속한다. 이 때문에 국내 리그에서조차 활약이 저조할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김민서는 2022~23시즌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득점 2위(142골)와 도움 4위(97어시스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민첩성과 돌파력으로 첫해부터 맹활약했다. 신인상은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김민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부산시설공단과의 포스트시즌 챔피언 결정전(3전2선승제)에서 그는 팀 내 최다인 16골을 넣고 삼척시청을 우승으로 이끌며 챔프전 MVP까지 차지했다.리그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바로 태극마크까지 단 김민서. 그는 “이번 예선전에서 소속팀 때만큼은 뛸 시간이 주어지진 않겠지만,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가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주말 동안 휴식을 취하고 21일 같은 장소에서 카자흐스탄과 예선 3차전에서 맞붙는다.
2023.08.18 I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핸드볼, 중국에 13점차 대승,,,올림픽 亞예선 2연승
  • 한국 여자핸드볼, 중국에 13점차 대승,,,올림픽 亞예선 2연승
  •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 신은주가 노마크 상황에서 슈팅을 던지고 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 2연승을 올리며 선두에 자리했다.헨리크 시그넬(47·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일본 히로시마 마에다 하우징 동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예선 2차전에서 중국을 33-20으로 눌렀다.전날 인도와 1차전(53-14 승)에 이어 2승을 선취한 대표팀은 예선 참가 5개국(한국,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인도) 중 1위로 올라섰다.한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시작으로 이날 경기까지 중국과 42번 붙어 36승3무3패를 거뒀다. 마지막 패배는 19년 전인 2004년 이곳 히로시마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25-26)이다. 이후 20연승을 달렸다.신은주(30·인천시청), 강경민(27·광주도시공사), 이미경(32·부산시설공단)의 연속 득점으로 전반전 포문을 연 한국은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전반 한때 중국의 단단하고 거친 수비에 슈팅 정확도가 흔들리며 주춤하기도 했으나, 곧 전열을 정비했다. 전반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중국이 연속 득점으로 5점 차(13-8)까지 추격했지만 강경민이 연속 2득점을 올리며 다시 리드 폭을 벌렸다.16-9로 전반을 마무리한 대표팀은 후반전 기세를 올려 격차를 벌렸다. 후반 시작 2분여 만에 신은주가 상대 골키퍼 머리 위로 띄우는 절묘한 슈팅으로 물꼬를 텄다. 이어 이미경이 두 번의 7m 던지기를 비롯해 3연속 득점에 성공(20-9)했다.후반전 시작 7분이 지나서야 중국의 첫 득점이 터졌을 정도로 한국 선수들의 수비 호흡도 탄탄했다. 이후 점수 쟁탈전 흐름 속에서 한국은 차근차근 우위를 공고히 해 경기를 매듭지었다.한국에서는 전날 인도전에서 최다 득점(9점)을 올렸던 신은주가 5득점으로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이미경은 100% 성공률로 양 팀 최다인 6득점을 올렸다. 이어 강경민과 신진미(25·부산시설공단)가 나란히 4득점으로 활약했다. 각각 전후반을 나눠 출전한 박새영(29·삼척시청)과 정진희(24·서울시청)가 몸을 사리지 않는 선방으로 힘을 보탰다. 선방률 46.2%를 기록한 정진희는 후반 막판 중국 진 멍칭(28·장쑤)의 7m던지기를 막아내기도 했다.풀리그로 치러지는 이번 예선전은 최종 1위 한 팀만 내년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2위를 하면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다시 진출권을 다퉈야 한다.한국 여자핸드볼은 전 세계 남녀 핸드볼 최초로 올림픽 본선 10연속 진출을 이뤘고 11연속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시그넬호는 이틀 간 휴식한 뒤 21일 카자흐스탄과 예선 3차전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카자흐스탄은 17일 첫 경기에서 26-33으로 중국에 졌다.
2023.08.18 I 이석무 기자
근로복지공단 동해병원 '종합병원' 승격... ‘공공의료기관 역할 강화’
  • 근로복지공단 동해병원 '종합병원' 승격... ‘공공의료기관 역할 강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근로복지공단 동해병원(병원장 김홍주)은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종합병원으로 승격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1983년 개원 이후 40주년이 되는 올해에 이룩한 성과로, 내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 기존 진료과에 산부인과 및 해부병리과가 추가 개설되었고, 총 12개 진료과에 259병상을 운영하게 된다.종합병원 승격에 따라 진료과 확대를 통한 진료분야 다각화 및 의료인프라 확충, 진료환경 개선을 기반으로, 지역 주민에게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강원 영동권역 종합병원으로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동해병원은 종합병원 승격이라는 쾌거를 달성하기 위해 의료 인프라 구축 및 진료환경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진행했다. 내시경실 이전·확장공사 및 장비교체 등을 통해 소화기전문센터를 개설하고, 지역내 고령인구 증가세를 고려하여, 난청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이비인후과도 개설했다. 또한, 병원 내원객의 편의를 위해 병원 외래진료분야 개선공사를 통해 환자 중심의 진료과 재배치 및 원무접수창구 개선을 완료했다. 앞으로 동해병원은 종합병원으로서 전문 진료영역 확대 등 내부 진료역량과 의료질 향상을 위한 필수요건인 응급진료역량 강화를 위해 우수의사 초빙 및 응급환자 진료시스템 개선 등 동해시와의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강원 영동권역의 의료체계 안정화에 큰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내 상급종합병원인 강릉아산병원과 원주기독병원, 관내 의료기관인 삼척의료원 등과 안정적인 진료협력 전달체계 구축을 위한 ⌜진료협력 전담창구 운영을 계획 중에 있으며, 강원권 공공의료기관 역할 강화 및 지역주민을 위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김홍주 병원장은 “동해병원의 종합병원 승격이 가져올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되며, 지역 주민을 위해 고품질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 건강을 위한 공공의료체계를 구축해 나가는데 동해병원 직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08.18 I 이순용 기자
한국 女핸드볼, 11연속 올림픽 본선 도전...광복절 아침 日출국
  • 한국 女핸드볼, 11연속 올림픽 본선 도전...광복절 아침 日출국
  •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사진=대한핸드볼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항상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물했던 한국 여자핸드볼이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 나서는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 선수단은 광복절인 15일 오전8시, 대회가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로 출국했다.파리올림픽 아시아예선전은 17일부터 23일까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다. 한국대표팀은 인도(17일), 중국(18일), 카자흐스탄(21일), 일본(23일)과 경기를 치른다. 풀리그를 통해 승점이 가장 높은 1위팀이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차지한다.대표팀은 스웨덴 출신의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끈다. 코치인 에리크 라르홀름과 안톤 클라에손도 역시 스웨덴에서 왔다. 외국인 사령탑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올림픽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대표팀에는 이미경(부산시설공단), 강경민, 송혜수(이상 광주도시공사), 우빛나(서울시청)에 신인상 수상자인 김민서(삼척시청)까지 이름을 올렸다. 유일한 유럽리거인 류은희(교리 아우디 ETO)도 힘을 보탠다. 삼척시청의 리그 2연속 우승을 이끈 박새영(삼척시청)이 골문을 지킨다.여자핸드볼은 12개국만이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설 수 있다. 올림픽 개최국, 2023년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우승국, 4개 대륙(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예선전 우승국, 올림픽 플레이오프대회 상위 6개국에게 총 12장의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현재 개최국인 프랑스와 2022 유럽선수권(유럽 예선) 우승국인 노르웨이가 출전을 확정지었다.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1984년 LA올림픽부터 2020년 도쿄대회까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뤘다. 한국 여자 핸드볼의 10회 연속 올림픽 참가는 올림픽 핸드볼 사상 남녀 통틀어 최초 기록이다.
2023.08.15 I 이석무 기자
'반ESG 낙인' 삼척블루파워…이번엔 회사채 팔릴까
  • [마켓인]'반ESG 낙인' 삼척블루파워…이번엔 회사채 팔릴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민자석탄발전사 삼척블루파워가 석탄발전소 건설 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반(反)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으로 낙인돼 이번에도 미매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높지만, 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으로 리테일 수요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료=삼척블루파워)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는 오는 9월 중 20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년 단일물 발행 계획으로 만기 도래를 앞둔 회사채 차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6곳은 지난 2018년 삼척블루파워의 발전소 건설을 휘한 회사채 총액인수확약(LOC)을 체결한 바 있다. 총 1조원 규모로 현재까지 발행잔액은 8950억원이다. 또 예상치 못한 사유로 인해 회사채 전부 또는 일부의 발행이 불가능하게 될 경우 부족한 차환자금을 제1금융권의 한도대출(3600억원 한도, 만기 3년)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삼척블루파워는 강원도 삼척시에 2100㎽ 규모의 민자석탄발전소를 짓고 있다. 2023년 10월 1호기, 2024년 4월 2호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한다. 발전소 건설을 위해 자금 조달이 필요하며, 총투자비는 약 4조9000억원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종합공정율 90.09%로 계획 대비 97.43%를 달성했다.삼척블루파워는 지난 2019년부터 꾸준히 공모채 시장을 찾아온 정기 발생사지만 최근 연이은 미매각을 기록 중이다. 2020년만 해도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600억원을 모으며 공모액을 뛰어넘는 주문을 받기도 했으나, ESG 관련 이슈가 불거지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세계적인 추세인 탈석탄 흐름에 동참하면서 석탄화력발전 투자를 배제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후 자본시장의 외면을 받으면서 2021년 6월, 2022년 4월 회사채 발행에서는 주문이 단 한 건도 들어오지 않는 등 쓴맛을 봤다.신용평가사들은 삼척블루파워 선순위 회사채에 A+(안정적) 등급을 매겼다. 다만 발전소 준공 전까지 재무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AA-급에서 지난해 신용도가 하향 조정됐다.김미희 한기평 연구원은 “삼척블루파워는 건설기간 중 회사채 인수약정과 추가대출약정을 통해 유동성 보완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다만 금융기관들의 투자의사 결정에서 ESG가 중요한 판단 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자금조달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삼척블루파워는 동일한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으로 리테일 수요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전량 미매각에서 지난해 말부터 소액이나마 수요예측 참여 금액이 늘고 있어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6%가 넘는 고금리에 당시 기관투자자 대신 리테일 투자자 일부가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증권사 채권발행시장(DCM) 관계자는 “반 ESG 투자 기조를 거스를 수는 없다”면서도 “증권사 입장에서 물량 부담이 있긴 하지만, 최근 채권에 관심을 보이는 리테일 수요가 많다는 점이 우려를 덜어준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08.15 I 박미경 기자
탈출 70분 만에 사살된 사자…목장주 “원해서 키운 것 아니다”
  • 탈출 70분 만에 사살된 사자…목장주 “원해서 키운 것 아니다”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북 고령군의 한 사설 목장에서 탈출한 암사자 ‘사순이’가 사살된 가운데 해당 목장주가 “사자를 키우고 싶어서 키운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14일 오전 경북 고령군 덕곡면 한 목장에서 탈출한 암사자가 산으로 도주해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덕곡면 옥계리의 한 사설 농장을 인수해 사순이를 기른 농장주 A씨는 “소를 방목하며 키우려고 왔는데 와보니 사자 2마리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이 목장을 넘겨받았다며 “인수하기 전에 수사자는 죽었다”고 했다. A씨는 “환경청에 사자 처리를 요청하며 동물원에 기부나 대여하길 요청했으나 맹수 특성상 서열 다툼이 나면 동물원의 다른 사자가 죽는 등 우려로 다들 거부했다고 한다”며 “직전 주인도 처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농장은 소, 사슴을 키우는 시설로 고령군에 신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령군 환경과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확인 결과 지난해 현 농장주가 이 농장을 넘겨받을 때는 소, 사슴만 키우는 것으로 신고했다”며 “해당 내용으로 고령군청 축산과에 허가 신고된 상태”라고 밝혔다. 사자는 멸종 위기 2급 동물로 야생동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정식 통관 절차를 거친 뒤 사육할 수 있다. 관할인 대구지방환경청 측은 해당 농장의 사자 우리에 대해 지난해 9월 마지막 시설 점검을 진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순이는 2008년 ‘경북 봉화군에서 고령군으로 옮겨 사육을 하겠다’고 대구지방환경청에 신고된 개체였다. 당시 양도자인 소유주는 강원도 삼척 소재로 주소가 기록돼 있었다. 사순이가 수입되고 이전된 정확한 기록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오전 7시 24분께 경북 고령군 덕곡면 옥계리 한 사설 목장에서 탈출한 암사자가 살았던 우리 모습. (사진=연합뉴스)경북소방본부와 고령경찰서 등에 따르면 14일 오전 7시 24분께 덕곡면 옥계리의 한 사설 목장에서 기르던 암사자 1마리가 탈출했다는 농장주 A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사자가 탈출했다. 농장 관리인이 어제저녁에 사료를 줬는데 아침에 와보니 사자를 키우는 우리에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사자 탈출 사실을 마을 이장에게 알렸고 이장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령군청 담당자에게 전달했다. 고령군은 오전 7시 46분께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해 사자 탈출 사실을 알리고 주의를 당부했다. 포획 작업에는 경찰 127명, 소방관 26명, 군청 관계자 6명, 환경청 관계자들과 고령군 소속 엽사들이 동원됐다. 사순이는 오전 8시 34분께 우리에서 20~30m 떨어진 수풀에서 발견됐다. 엽사들이 수색 작업에 착수한 지 20~30분 만이었다.이후 사순이는 별다른 저항 없이 고령군 엽우회 소속 엽사 2명에 의해 사살됐다. 사순이의 사체는 고령군 환경과로 옮겨졌다. A씨에 따르면 사순이는 평소 사람이 손을 대고 쓰다듬어도 될 정도로 유순했다.
2023.08.14 I 이재은 기자
주말 사이 전국 물놀이 사고 잇따라…7명 사망
  • 주말 사이 전국 물놀이 사고 잇따라…7명 사망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폭염이 이어졌던 주말 전국 곳곳의 해수욕장, 계곡 등에서 사고가 발생해 7명이 숨졌다. (사진=연합뉴스)1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주말(12~13일) 전국 강과 해수욕장, 계곡 등에서 숨진 이들은 총 7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곳은 강원도(4명)였다. 전날 오후 12시 53분, 강원도 삼척시 한 간이해수욕장에서는 40대 아버지와 10대 아들이 물에 빠졌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 없는 상태로 구조된 아버지는 끝내 숨졌다. 삼척시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해수욕장은 간이 해수욕장으로, 올해는 정식 개장하지 않아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날 오후 2시 53분에는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의 한 수영장에서 60대 남성이 수영하던 도중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날 낮 12시 26분에는 동해시 천곡동의 해수욕장에서 70대 B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같은 날 오후 2시 5분에는 인제군 인제읍 내린천에서 래프팅 보트가 물살에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 80대 A씨가 숨졌다. 강원도 외 지역에서도 수난 사고가 이어졌다. 전날 오후 1시 40분에는 전북 완주군 운주계곡에서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실려왔다가 숨졌다. 그는 가족들과 물놀이를 왔다가 ‘튜브를 찾겠다’며 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계곡은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물이 불어난 상태였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12시 4분에는 경북 포항시 칠포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50대 2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은 “남자 2명이 물 속에서 허우적거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그러나 발견 당시 호흡과 의식이 없던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되는 중 숨졌다. 소방당국은 물놀이 시 안전 관리를 당부했다. 소방 관계자는 “바다는 물론, 계곡과 수영장 등 물놀이를 할 때에는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8.13 I 권효중 기자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에 특별 지원을”…5개 시·도 뭉쳤다
  •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에 특별 지원을”…5개 시·도 뭉쳤다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인천·강원·전남·경남 등 5개 시·도와 충청권 정치권이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론 공감대 형성 등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충남도에 따르면 오는 17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장동혁(보령·서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5개 시·도와 국회미래연구원이 주관하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입법토론회’가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특별법을 대표발의한 장동혁 의원이 특별법 제정에 대한 여론 공감대를 형성하고, 각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마련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를 비롯해 장동혁·김성원·최형두·양금희·최재형 국회의원, 김동일 보령시장, 5개 시도 관계자,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토론회는 △특별법 제정 촉구 공동건의문 전달 △주제발표 △패널토론 등 순으로 진행한다.이 자리에서 김동일 보령시장은 화력발전소 지방자치단체 행정협의회(보령·옹진·태안·동해·삼척·하동·고성)를 대표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정훈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정남철 숙명여대 교수, 김종천 한국법제연구원 규제법제연구센터장, 김진수 한양대 교수, 김인수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 양용현 한국개발연구원 규제연구센터장, 남태섭 전력연맹 사무처장, 문양택 산자부 전력산업정책과장이 참여하는 토론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내 석탄화력발전소는 모두 58기로 이 중 절반인 29기가 보령, 당진 등 충남에 위치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경남 14기, 강원 7기, 인천 6기, 전남에 2기가 위치해 있다. 석탄화력발전소는 국내 발전량의 34.2%를 담당하는 핵심 에너지원이지만 기후위기 등 탄소중립을 위한 탈석탄화 정책이 가속화되면서 폐지하는 추세다. 문제는 석탄화력발전 폐지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없이 탈석탄 및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다. 충남만 해도 수십년간 미세먼지로 인한 환경피해와 총 연장 1396㎞에 달하는 송전선로, 대형 송전탑과 함께 살아가는 등 특별한 희생이 있었지만 적절한 보상이 없이 폐지만 예정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난 6월 장 의원을 포함한 여·야 국회의원 35명은 폐지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대체산업 육성 등 5개 시·도의 염원이 담긴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탈석탄 관련 최초 발의된 특별법으로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이 에너지산업구조 전환 과정에서 과도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타 시도와 힘을 합쳐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11 I 박진환 기자
'역대급 느림보·400㎜ 물폭탄' 카눈이 한반도에 남긴 것들
  • '역대급 느림보·400㎜ 물폭탄' 카눈이 한반도에 남긴 것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10일 오전 9시20분 경남 거제에 상륙했던 제6호 태풍 ‘카눈’이 11일 오전 6시 북한 평양 부근에서 소멸했다. 전국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도 모두 해제됐다. 카눈은 상륙 이후 약 21시간 동안 한반도에 머물면서 큰 피해를 줬지만 이날 오후부터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비바람을 맞으며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6시 북한 평양 인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완전히 소멸됐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 북부 내륙은 이날 오전까지 태풍의 영향을 받겠다”며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고 예보했다. 카눈은 애초 예상한 ‘한반도 종단’까지는 아니지만 변칙적인 경로로 북상하며 한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지나간 이례적 사례로 기록됐다.카눈은 지난달 필리핀 동쪽 열대 서태평양에서 발생한 뒤 중국 남부로 향했으나, 이달 초 동중국해에서 일본으로 이동경로를 바꾸더니 곧장 한반도로 북상했다. 우리나라 서쪽과 동쪽에 자리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에 막히자, 두 고기압 사이에 위치한 우리나라가 ‘빈 공간’이 됐고 카눈은 이 공간을 길처럼 이용한 것이다. 더욱이 상륙 시점 기준 시속 34km로 진입한 카눈은 시속 20km 내외의 느린 속도로 북상하며 피해를 키웠다. 특히 경상권과 강원 동해안에 강한 비바람을 퍼부었다. 9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집계된 누적 강수량에 따르면 속초엔 402.8㎜ 비가 내렸고, 삼척 387.0㎜, 양산 350.0㎜, 강릉 346.9㎜, 북창원 338.6㎜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 가덕도에서는 순간 풍속 초속 34.9m의 기록적인 강풍도 관측됐다. 전국 곳곳에서는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공공시설 184건, 사유시설 177건의 피해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도로 침수·유실은 64건(부산 39건, 경북 11건 등)이며 토사 유출은 6건, 제방 유실 10건, 교량 침하 1건, 가로수 쓰러짐을 포함한 기타 98건 등이다. 주택 침수는 30건(강원 19건, 대구 11건)이며 주택 파손은 3건이 집계됐다. 상가 침수는 16건(대구 15건)이며 토사 유출은 8건(부산 7건), 간판 탈락 등 기타는 118건이다.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집계했다. 다만 전날 대구 군위군에서는 하천에서 67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으며, 대구 달성군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60대 남성이 소하천에 추락한 후 실종됐다. 이들은 태풍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집계됐다. 태풍으로 일시대피한 사람은 17개 시도 125개 시군구에서 1만1705가구 1만5862명이다. 경북이 9804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은 2967명, 전남은 977명, 강원은 869명이다. 국립공원·공항·철도 역시 시설 점검 후 운영이 재개된다. 물벼락으로 도내 곳곳에서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각 지자체는 복구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긴급·응급복구에 나서는 한편 피해를 지원해 조기 수습한다는 방침이다.
2023.08.11 I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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