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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이머리 본드마켓 25시)LG카드 박광호 과장(상)
- [edaily 하정민기자] 우리나라 채권시장는 발행잔액으로 400조원이 웃도는 거대한 시장이다. 한해 발행되는 채권만 200조원이 넘는다. 발행시장(primary market)은 자금이 필요한 기업, 국가 등을 채권 투자자와 연결시켜주는 시장이다.
발행시장은 하루에도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거대한 채권시장의 근간을 이루는 곳이지만 유통시장만큼이나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 채권시장 종사자들조차 발행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랜기간 베일에 쌓여있던 채권 발행시장이 올들어 역동적인 변화를 나타내고있다. 듀얼FRN, 콜러블노트(callable note), 디지털노트(digital note) 등 갖가지 신종채권이 발행되면서 현선물 시장 및 금리스왑과 같은 파생상품 시장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
edaily는 채권발행의 제반 업무를 담당하는 각종 금융기관, 공사, 기업들의 발행 담당자들을 만나 발행업무의 상세한 과정을 들어보는 집중 시리즈를 연재한다.
그 첫번째 대상자는 LG카드 박광호 과장이다. 최근 카드업계의 눈부신 발전을 바탕으로 카드사들은 연일 채권을 찍어내며 발행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00년 말부터 인버스FRN 등 다양한 신종채권들을 발행하는 데 앞장서 온 박 과장을 만나 수조원의 자금을 주무르는 카드업계의 채권발행 비법을 들어봤다.
-LG카드 입사계기는 무엇인가요.
▲95년에 LG카드 인턴사원으로 근무했습니다. 1월부터 인턴으로 일하고 8월 졸업 후 정식으로 취직을 했죠. 사실 처음부터 카드사에 갈 마음은 없었어요. 그 때 당시에는 카드사들의 규모가 지금처럼 크지도 않았고요. 사실 그 당시 여자문제때문에 고민을 많이해서 원서를 제대로 내지도 못했어요. 하하
학교다닐 때부터 재무론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과목을 열심히 들었는데 LG카드에 가면 금융팀에 바로 배치받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어느 회사보다는 부서를 고려한 거죠. 지금 인사팀장님으로 계신 상사께 "무조건 금융팀에 가겠다"고 말했고 부서배치도 그렇게 받았습니다.
-금융기관의 트레이더를 생각해보진 않았습니까.
▲당시 공부 잘 하던 친구들은 종금사에 많이 갔는데 저는 성적이 안 돼서 못갔습니다. 그 친구들은 지금 중개업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LG카드의 전체적인 자금조달 흐름을 설명해주시죠.
▲카드사들은 수신이 없으니 차입규모가 상당히 크죠. 저희 자산규모가 30조입니다.
자금부서에서 조달업무를 담당하는 팀이 차입과 유동화팀으로 나뉩니다. 차입팀에서 채권발행, CP발행, 콜 머니 조달 등을 담당하고 유동화 팀, 즉 ABS 담당팀이 따로 있습니다. 지금은 45:55 정도로 ABS 담당팀 비중이 좀 더 커졌습니다. 차입 만으로 20~30조원씩 자금조달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니까요. 회사가 성장하면서 유동화시장을 적극 이용하겠다는 방침이 섰습니다. 실제 지난해 유동화시장에서 저희가 발행한 물량만 20%를 넘게 차지할 겁니다.
-채권발행 비중이 줄었다고 해도 채권발행 금액이 13~14조원 정도 되는군요. 무척 큰 금액인데요.
▲현재 잔액기준으로 12조원 정도 됩니다. 5월달에는 CP발행을 많이했고 채권발행은 3000억원 정도였지만 현 시장상황에서야 상당히 큰 금액이죠.
2000년에는 제가 발행한 채권만 4조원이 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그룹 전체의 유동성을 고려, 차입금을 가급적 안 늘리는 쪽으로 업무를 진행해서 2조5000억원 정도 발행했죠.
-위험관리는 어떻게 합니까.
▲자산 듀레이션을 짜서 관리하는 RM(risk management)팀이 있구요. CP 및 채권 만기만 저희가 결정합니다. RM팀이 이전에는 ALM(asset liability management)팀이라고 불렸는데 운 좋게 ALM팀 설립당시 업무를 관여했어요. 그 때 일이 채권발행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있습니다.
-FRN 발행 붐을 조성하신 걸로 아는데요. 그 외 몇몇 신종채권들을 가장 먼저 발행하셨죠.
▲카드채 FRN을 제일 먼저 발행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00년이었는데 처음에 3000억원을 발행했어요. 당시 투자자의 요구가 있어서 발행은 쉽게 됐는데 가격을 저희한테 불리하게 발행한 감이 없지않아요. 하하. 지금이야 스왑시장이 활성화돼서 스왑과 맞춰보면 가격이 유리한지 아닌지 분명하게 나오지만 그 때는 달랐습니다. 저희도 스왑을 잘 몰랐고 스왑을 했지만 비교도 어려웠어요.
이후 CD금리가 엄청나게 하락하면서 저희한테는 상당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당시 발행했던 2년 채권들의 만기가 돌아오는데 상당히 잘했다고 자부합니다.
당시 FRN 1000억원을 발행하고 나서 저희가 스왑을 하면 스왑시장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비드-오퍼 스프레드도 20bp씩 됐고 거래할만한 은행도 2~3곳에 불과했습니다.
-인버스FRN 발행은 언제 했습니까.
▲지난해 11월에 했습니다. 그때 인버스FRN과 기본 FRN을 합해서 금리수준을 6.5% 정도로 맞췄어요. 규모는 각각 1000억씩으로 총 2000억원을 발행했습니다. 그때는 다시 6%대 금리를 보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보니 잘 한 것 같습니다.
-여러 신종채권 발행을 처음으로 시도했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첫 발행이면 리스크도 클 텐데.
▲보고체계의 강점이죠. 보고체계가 순발력을 갖춘 구조라야 가능한데 저희는 기본적으로 매우 잘 돼 있습니다.
-보고체계를 설명해주시죠.
▲채권발행의 책임과 권한이 상당부분 실무자에게 이양이 됐습니다. 매일같이 선네고를 하는데 금액이 크지않다면 제가 확정을 하고 팀장님께 보고하고 서류만 올려보내면 됩니다. 발행금액이 1000억원 정도 넘어가면 기안을 만드는 정도입니다.
작년에는 스왑 한 건하기도 힘들었어요. 그때는 모든 걸 사장님께 싸인을 받았습니다. 보고서 만들고 내려와보면 다시 스왑금리가 변해있는 일이 종종 있어서 가격을 맞추기가 매우 어려웠어요. 그래서 고안한 방법이 가격에 버퍼를 많이 발생시켜 보고를 드리고 그 안에서 확정을 지었습니다. 올해 위임장 전결규정이 바뀌고 나서 한층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해졌습니다.
-상사에게 시장동향도 자주 보고합니까.
▲네. 채권발행도 무조건 사장님께 보고를 합니다. 신종채권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제가 "투자자 입장에서도 괜찮고 발행자도 조달금리를 낮추고 스왑뱅크도 먹을 수 있는 구조가 가능하다" 고 설명해드렸습니다. 그게 좀 의아하셨는지 어떻게 가능하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제가 생각하기엔 이 모든 것이 수익률곡선에서 나온다고 보고 이러저러하다고 열심히 설명을 했죠. 어쨌든 그 분들이 전적으로 맡겨주신 덕에 발행이 쉬웠습니다.
스왑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그 부분을 정리해드리기도 했습니다. 스왑을 얼마 규모로 하고, 누구랑 할 것이냐는 내부 방침도 새로 만들었죠. 거래 상대방 신용등급도 살펴보고 디폴트 리스크도 산출해서 각 업체나 스왑은행과 거래할 수 있는 비중을 산출했습니다.
윗분들도 서류가 계속 쌓이니깐 생각이 달라지셨나봐요. 예전엔 결제받으러 올라가면 기안서만 잔뜩 놓여있었는데 지금은 채권, 스왑시장 현황 등 관련 서류를 많이 가지고 계시더군요. 하하
-신종채권을 처음 판매할 때는 어땠나요. 투자자들도 처음 보는 거니까 당황했을 텐데요.
▲어려웠죠. 한번은 부장님이 다음날 출장이신데 인버스FRN만 1000억원을 네고중이었습니다. 부장님은 보고를 해야하는데 출장이시니깐 무척 바쁘셔서 보고할 시간이 없었어요. 제 생각에는 "1000억원 인버스FRN는 정말 좋은 기회니까 다 해야한다. 그리고 헤지를 위해서 보통 FRN을 내일 시장이 열리자마자 매수하자"고 말했습니다. 부장님이 놀라시면서 "다 살 수 있겠냐"고 하세요. 그래서 "하다 안되면 옵션CP라도 하겠다"고 강경하게 말씀드렸죠.
결국 다음날 다 잡았습니다. 당시 금리수준이 "CD+70bp" "CD+80bp" 였는데 "CD+100bp" 으로 잡았습니다. 그렇게 잡았어도 나중에는 먹으니까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가 딜러는 아니지만 그럴 때 이 일의 묘미를 느끼죠.
출장간 부장님이 홍콩에서 다시 전화를 하시더군요. "시장에서 잡아서 다 헤지했으니까 편하게 돌아오시라"고 말했죠.
-최초 인버스FRN을 산 투자자는 기억하십니까.
▲외국계 투신사에서 가져갔는데 나중에 바이백해달라고 왔더군요.인버스FRN은 금리가 하락해야 좋은데 지난 연말에 금리가 많이 올랐잖습니까. 현재까지 들고왔으면 좋았을텐데 12월말에 금리가 막 올라가니까 겁이 난 모양이더라구요.
-듀얼FRN은 좀 나중에 하셨죠.
▲듀얼FRN은 다른 캐피탈사에서 먼저 발행했습니다. 오퍼를 받긴했는데 금리수준이 맘에 들지않았어요. 먼저 발행한 쪽은 "테이블+a"로 발행했는데 테이블 파나 언더로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밀어붙었습니다. 설날 지나고 발행했는데 처음에는 파로 찍고 나중에는 언더로 했습니다.
-듀얼FRN은 최근 유행하는 콜러블이나 디지털에 비해 발행물량이 많았습니다. 누가 사는지 체크하십니까.
▲누가 사 가는지 다 파악합니다. 그때 듀얼FRN이 정말 열풍이었습니다. 말그대로 패션이었죠. 은행들도 사고 투신도 사고 보험도 사고 골고루 들어왔습니다.
발행사들끼리 경쟁도 심해요. 브로커들도 "어디도 했는데 너희도 이거 해라" 라는 식으로 찾아오죠.
(하편으로 이어집니다)
- (전망)환율 소폭상승 출발..엔약세 지속
- [edaily 최현석기자] 9일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미국 주식시장이 급등하고 달러/엔 환율이 129엔대에 근접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 상승으로 그동안의 낙폭을 다소 만회할 것으로 전망되나 하락 대세 분위기가 아직 가시지 않아 큰 폭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벌써 조정장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주가 상승과 함께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가능성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선물 = 미국 증시는 시스코시스템즈가 당초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나타냄에 따라 급등하며 다우지수는 305.28 (3.1%)포인트 상승하고 나스닥 지수는 122.47(7.78%포이트 폭등하였다. 국내 증시에 영향력이 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1.11% 상승하여 국내 증시의 폭등을 예상하게 하는데 최근 순매도를 나타냈던 외국인들이 대규모 순매수를 나타낸다면 달러/엔 상승에도 불구하고 달러/원은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달러/엔은 미국 주식시장의 급등에 따른 달러 강세로 128.80 엔 수준으로 상승 하였다.달러/엔은 최근의 하락에 대한 추가 조정이 가능해 보이지만 여전히 큰 추세는 달러 약세여서 조정폭은 크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API원유 재고 감소에 따라 유가는 다시 급등하며 WTI는 27.85달러까지 급등하였다.
금일 장은 달러/엔 상승, 미국 증시 급등등 두 재료가 시장에 혼재하고 있어 달러/원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외시장에서도 두재료 상충에 따라 보합 수준으로 마감했다. 유가 급등으로 다시 수요 요인이 부각될 수도 있어 보이지만 주식시장의 상승 폭이 클 것으로 보여 매수 접근도 여전히 부담스럽다. 장초반 달러/엔 소폭 상승 출발을 예상되지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커질 경우 다시 하락 반전할 가능성도 있다. 기술적으로로 최근 하락에 대한 추가 조정이 예상되지만 현재 추세는 달러/원 하락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거래해야 겠다. 예상범위: 1280~1290원.
◇LG선물 = 본격적인 조정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시점으로 보인다. 4월 10일 이후 이어진 급락 장세에서 전일 추세선이 돌파되었다. 저항선 상단의 안착 여부를 확인해야겠으나, 달러/엔, 달러/원, 달러 인덱스 등의 지표가 전저점 돌파를 앞두고 하락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매도 대응은 부담스러워 보인다. 최근 달러화 하락 요인을 미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에서 찾을 수 있는 가운데, 미 증시의 안정적인 흐름은 달러화의 강세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게 한다. 지난 주 후반 이후 급락세가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인 미 증시는 시스코 호재로 급등하였다. 연이은 조정으로 시장의 체력이 다져진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서 미 증시의 급등에 따른 달러화의 강세 전망은 본격적인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준다.
연일 엔화의 약세를 유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일본 외환 당국의 움직임 또한 주목해야겠다. 일본 당국의 개입 루머만으로 급등 흐름을 보인 화요일의 흐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엔화의 강세는 그 기반이 취약해 보인다. 게다가, 전일 무역 협회의 설문 조사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최근 원화의 급등에 따른 수출 채산성 문제가 다시 이슈화 될 가능성이 있다. 4월 이후 급락이 외환 당국의 원 강세 용인이 한 원인을 제공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원 절상 용인을 통해 인플레 압력을 완화시키려는 당국의 의중을 확인할 수 있는 가운데, 콜금리의 인상에 따른 인플레 압력 완화 기대로 당국이 지금과 같이 원화의 강세를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경제에서 수출의 위상을 생각해 볼 때에도 다시 불거진 수출 업체의 불만은 본격적으로 수출 측면으로 관심을 옮기게 할 것이다.
즉, 하락 추세에 순응한 매도보다는 본격적인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매수 위주의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하락 추세의 연장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분할 매수로 반등 가능성 타진, 추세 전환 확인될 경우 매수 포지션을 추가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전일 돌파된 5일 이평선의 지지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추세 전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예상범위: 1283~1287원.
◇삼성선물 = 전일 미증시는 기업실적 우려, 경기회복 지연이라는 불안감을 일소시키는 폭등세를 시현하였고 이의 영향으로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지속하던 미달러도 강력한 반등세를 시현하였다. 128.92엔까지 상승한 달러/엔은 128.60엔을 지지선으로 하여 129.20엔까지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일 국내증시도 강한 상승세가 예상되고 외국인도 매수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동안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에 짓눌려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던 달러/원 환율은 저점 인식이 강화된 가운데 글로벌 달러의 강세반전에 힘입어 큰 폭의 반등세가 예상된다. 그동안 달러매수를 미루어왔던 업체들의 결제수요, 매도포지션의 손절매수도 적극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이평선인 1290.80원이 1차 저항선으로 보인다. 예상범위: 1287~1293원(선물5월물: 1287~1293원).
◇부은선물 = 장중 내내 미 시스코사의 실적 호전 소식으로 나스닥 선물이 강세를 유지한 덕에 증시가 모처럼 반등에 성공하며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도 미미하나마 순매수를 기록함에 따라 외환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의 상승에 힘입은 모처럼만의 갭업 개장에도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하며 최근의 급락세로 굳어진 시장참가자들의 마인드는 여지없이 대기 매물을 한차례 쏟아내었다. 툭하고 건드리면 매물이 쏟아질 것 같은 매도 우위 마인드는 여전한 듯하나 달러/엔 환율의 반등에 무심할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모든 관심을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에 집중시키고 있는 시장 전체의 분위기에 따라야 하겠다.
한편 달러/엔 환율의 향후 움직임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단기 반등 가능, 중장기 달러 약세 추세 지속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반등폭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이므로 자신감 없는 매수 진입보다는 차라리 반등 완료후 재차 하락세가 시작될 때를 기다린 후 매도로 진입하는 것이 무난한 전략이 될 수도 있겠다.
전일밤 달러/엔 환율이 미증시의 폭등 영향으로 129엔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상승하였으므로 금일 역시 소폭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반등이 하락세에 대한 조정의 성격이므로 그 폭이 커지기는 역시 힘들 것으로 예상되며, 장중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가 대규모로 기록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하겠다. 장중 달러/엔 환율의 급등에 유의하며 1280원 후반대를 1차 매도 진입 시점으로 고려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국민선물 = 열흘이나 계속됐던 증시의 외국인 순매도가 순매수로 바뀌었다는 점은 매수 세력에게 장비를 잃은 것처럼 치명적 손실이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순매수가 100억도 안되는 미미한 자금이며, 그동안 국내증시의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는 점에서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오히려 순매도의 역송금 수요가 대규모로 유입될 경우 환율 상승을 부채질 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추가하락이 막혔고 앞으로 위쪽과 아래쪽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 역송금 수요, 역외 세력, 네고물량의 세력 싸움이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환율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급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움직임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엔/원 환율의 1000원대 근처까지 하락은 달러/원 환율 하락에 부담감을 주고 있지만 1280원의 단단한 지지로 인해 한 쪽 방향으로 흘러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 (뉴욕/마감)급반등..다우 126p,나스닥 31p 상승
-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 증시가 정말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업들의 실적우려에 이어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으로까지 이어졌던 최근의 암울한 분위기에 비추어보면 이날의 상승은 정말 "단비"였다.비록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없지 않지만 뉴욕 증시는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떨어냈다.
30일 다우지수는 초반 분주한 방향 모색을 거치다가 개장 30분후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의 영향으로 방향을 급선회, 꾸준하게 상승폭을 늘려가며 1.29%, 126.35포인트 상승한 9946.22포인트(잠정치)를 나타냈다. 나스닥도 역시 소비자신뢰지수를 신호탄으로 반등한 이후 상승의 고삐를 놓지 않으며 1.87%, 30.97포인트 오른 1687.90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1.07%, 11.41포인트 상승한 1076.59포인트를 나타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2.02%, 10.13포인트 오른 510.67포인트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5억4674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20억5884만주로 평균수준을 상회했다. 상승대 하락종목의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2233대946, 나스닥은 2245대 1304로 상승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순간에 반전시킬 만한 재료로는 경제지표만한 것이 없었다. 민간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8.8을 기록해 월가 예상치를 107.5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비록 지난 3월의 110.7에는 못 미치는 수치였지만 미국 경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가계의 소비심리가 여전히 긍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에게 4월이 무작정 잔인한 달만은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켜줬다.
긍정적인 소비자신뢰지수는 같은시간에 발표된 시카고제조업지수마저도 호재로 만들어버렸다. 4월 시카고제조업지수는 54.7을 기록하며 월가의 예상치인 55.0에 못 미쳤다. 그러나 지수가 50이상이면 일반적으로 경기확장을 나타낸다는 의미가 부각되면서 오히려 상승의 또다른 엔진으로 부각됐다.
시가총액 최대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이 엔론의 유럽내 풍력발전회사를 인수해도 좋다는 EU집행위원회의 승인으로 2.27% 올랐다. 또 전일 급락세를 기록하며 주가가 1997년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던 타이코는 8.53% 급등했다. 다우편입종목인 프록터앤갬블(P&G)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으로 0.29% 상승해 다른 종목에 비해 뒤늦은 실적발표의 덕을 톡톡히 봤다.
항공주인 보잉도 전일 상승기조를 굳건하게 지켜내며 2.22% 올라 연이틀 고공비행에 성공했으며 방산주인 노스롭은 미 해군에서 총 29억달러의 DD-X를 수주했다는 발표로 4.03% 상승해 보잉과 함께 수륙양면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통신기업 월드컴도 그간의 부진의 부진을 만회하고 반등의 전기를 마련했다. 월드컴의 CEO 버나드 에버는 최근의 실적부진과 주가급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고 밝혔다. 월드컴의 주가는 초반 급등락을 거듭한 후 결국 5.49% 상승했다. 또 퀘스트커뮤니케이션은 부정적인 실적을 발표했지만 최근의 낙폭과대를 재료로 1.41% 올랐다.
소프트웨어업종의 대표주자 마이크로소프트는 덴마크 소프트웨어 기업인 나비존을 12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소폭 상승했다. 네트워킹 대장주 시스코시스템즈가 3.68% 올랐으며 하드웨어 업종의 델컴퓨터도 3.01% 올랐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D램 제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단연코 화제였다. 마이크론은 하이닉스 이사회가 잠정 MOU를 부결시켰다는 뉴스로 10.40% 급락했다. 하이닉스를 인수하지 못할 경우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의 반도체 회사에 머물게 되며 메이저로서의 가격결정권도 거의 누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반도체 대표주자 인텔과 라이벌기업 AMD가 각각 2.03%, 1.64% 상승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76% 올랐다. 또 모니터 칩 제조업체 제너시스마이크로칩스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4분기 실적발표와 푸르덴셜증권의 투자등급 상향의 영향으로 18.42% 급등했다.
제약주인 엘리릴리는 실적전망 하향으로 3.29% 하락했으며 장중한때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메릴린치는 엘리릴리의 투자등급을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하향조정했고, 골드만삭스도 "시장수익률"로 투자등급을 낮췄다. 또 다우종목 "빅블루" IBM은 자사주 매입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0.15%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인터넷, 통신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기술주를 제외한 업종에서는 제약, 금업종이 하락한 반면 은행, 증권, 제지, 생명공학, 소비재, 정유, 천연가스업종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 (Credit Research)현대백화점②-홈쇼핑사업이 관건
- [edaily 하정민기자] 이번주 Credit Research 대상기업은 현대백화점입니다.
◇신업태의 무서운 성장.."홈쇼핑"을 잡아라
최근 TV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몰, 할인점, 편의점 등 신 유통업태가 빠르게 성장하고있다. 특히 TV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몰의 성장속도는 기존업체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할 정도다. 할인점, 편의점 등의 시장확대는 기존 재래시장의 잠식을 통해 이뤄지고있으며 "백화점:의류,잡화 vs 할인점:식품, 생활용품"의 대립구도가 형성, 충돌여지도 작다.
그러나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백화점의 기존 고객을 빼앗아갈 위험이 크고 이 우려는 현실로 드러나고있다. 신 유통업태의 대표주자인 LG홈쇼핑은 지난주 창업 후 7년도 안돼 20여년간 오프라인 최강자 자리를 지켜왔던 롯데백화점 본점매출을 앞질러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LG홈쇼핑의 1분기 매출은 무려 3015억원으로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의 매출보다 190억원 정도가 더 많다.
국내 TV홈쇼핑시장은 LG홈쇼핑과 CJ39쇼핑이 양분하고있으며 지난해 양대 업체의 매출규모는 약 1조8000원에 이른다. 홈쇼핑 시장은 연평균 39.6% 의 고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으로 내년도 시장규모 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농수산방송 등 후발 3사가 홈쇼핑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신업태가 무서운 기세로 고객들을 빼앗아가면서 현대를 포함한 구 유통업태 강자들이 신 유통업태로의 진출을 서두르고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TV홈쇼핑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이와 관련한 논의가 분분하다. "홈쇼핑사업 진출로 온라인 신유통업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 장기적으로 백화점의 성장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견과 "홈쇼핑 신규사업자가 전산, 물류 등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하려면 최소 2~3년이상이 소요되는 등 당분간 고전을 면키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있다.
◇홈쇼핑사업 성공여부가 관건
자본금 450억원인 현대홈쇼핑의 주요 주주는 현대백화점(28.7%), 대호(7.45%), 국민은행(6.0%), 다음커뮤니케이션(6.0%), SBS(5%), C&M(4.78%) 등 52개사다. 지난해 7월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로 편입됐고 11월부터 본방송을 실시해왔다.
전문가들은 LG홈쇼핑과 CJ39쇼핑이 양분하고 있는 홈쇼핑 시장에서 현대홈쇼핑과 같은 후발사업자들이 성공적으로 진입하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선행돼야한다고 지적한다. ▲SO(System Operator 종합유선방송사)를 통한 채널송출권 확보 ▲방송, 전산, 물류인프라 구축 ▲전문인력 및 영업노하우 습득 ▲우수 상품공급망 확보 등이 바로 그것.
LG홈쇼핑과 CJ39쇼핑은 황금채널이라 불리는 8번과 10번 채널을 독점하고있다. 전국 케이블TV 채널중 양사가 독점하고있는 8번과 10번 채널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구매가 많은 인터넷쇼핑몰과 달리 홈쇼핑은 충동구매의 성격이 강해 주요 채널 사이에 끼여있지않으면 매출증가가 쉽지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이를 인식한 듯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중견건설업체 대호로부터 7개 케이블TV SO를 인수했다. 케이블TV시장 진출을 서둘러왔던 현대백화점은 연초부터 서초·동작지역 등 7개 SO, 70여만 가입자를 소유한 대호와의 협상을 전개, 3월19일 협상을 마감하고 MSO사업자로 등장했다. 홈쇼핑채널과의 시너지효과 제고를 위해 SO시장에 진출한 현대백화점이 향후 SO 및 중계유선을 추가인수할 것이란 전망도 많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매출 2480억원, 내년 매출 4350억원을 목표로 잡고있지만 성공여부는 장담하기 힘들다. 유통업계 한 전문가는 "사업초기 단계인데다 양대 강자가 시장을 확실하게 장악하고있어 올해 안에 순이익을 내긴 어려워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덩치를 키워라"..규모만이 살 길
백화점 사업은 규모와 이미지 싸움으로 요약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미지"에서는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규모 면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기는 불충분하다는 평가가 많다. 우수한 재무지표와 현금흐름에도 불구하고 현대백화점을 유통업계 최강자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 최근 유통업계가 사활을 건 혈투를 벌이면서 "규모"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다.
현재 16개의 점포를 갖고있는 롯데백화점은 올해 안양점(5월)과 인천점(8월)을 개점할 계획이다. 백화점 수는 작지만 신세계 이마트의 점포수는 무려 45개. 8월에 목동점을 개점하지만 현대백화점의 점포수 12개는 덩치로 경쟁하기엔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 미도파백화점 인수 전에 빅3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도 이 때문.
한편 유통업체 빅3의 신용등급은 묘한 시점을 맞게됐다. 그전까지 롯데 AA-, 신세계 A+, 현대백화점 A로 세 곳은 나란히 한 등급 차이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 등급상향으로 현대백화점은 신세계와 같은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이를 두고 여타 업체의 추가 상향을 논하는 성급한 의견도 나올 정도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이번 등급상향은 무리없는 수준이지만 추가상승을 논하려면 상당기간이 지나야한다는 평가가 많다.
신평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이 우수한 기업이나 결정적 위험이 없다는 사실만 가지고 향후 성장성을 담보하긴 힘들다"고 평가했다. 그는 "막강한 계열사를 뒤에 거느린 롯데나 삼성생명 주식을 가지고있는 신세계와 비교할 때 재무제표가 매우 우수하다는 점만으로는 다소 부족하다"며 "강남상권을 장악했다지만 삼풍백화점 사고와 뉴코아 부도의 덕을 본 면이 크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우증권 차상훈 채권분석팀장은 "현대백화점은 브랜드 이미지가 워낙 확고한데다 빅3 중 비교적 안정적인 확대전략을 쓰고있는 것이 오히려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신평업계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 점이 다른 업체보다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라 덧붙였다.
- (뉴욕/마감)실적악재 극복..나스닥 25p, 다우 173p 상승
-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정말로 오랜만에 나란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동안 수차례 반등시도가 있었으나 번번히 기업 실적에 발목이 잡혀 등락이 엇갈리거나 막판에 하락 반전했던 뉴욕증시는 이날은 초반 상승기조를 끝까지 지켜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10일 나스닥지수는 초반 상승세로 출발한후 오후 한때 마이너스권으로 밀리기도 했으나 다시 반등에 성공해 전일대비 1.41%, 24.50포인트 상승한 1767.07포인트(잠정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해 한번도 마이너스권으로 밀리지 않고 꾸준히 상승폭을 늘려 1.70%, 173.06포인트 오른 1만381.7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1.12%, 12.48포인트 상승한 1130.228포인트를 나타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1.65%, 8.29포인트 상승한 511.30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4342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9억5462만주로 평균수준을 상회했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260대883을, 나스닥은 2113대1413를 기록해 상승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역시 그동안 지수가 지나치게 빠졌다고 인식한 투자자들의 매수세와 기술주의 반등이 주가를 상승세로 견인했다. 2분기가 시작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불안감으로 좀처럼 상승의 모멘텀을 잡지 못했던 뉴욕증시가 반발매수세와 일부 기업의 긍정적 실적이라는 재료의 합작으로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술주들의 상승이 증시에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전일 실적에 대한 우려로 8%이상 폭락하며 증시 전체를 우울하게 만들었던 네트워크 자이언츠 시스코시스템즈는 메릴린치와 UBS워버그가 연거푸 내놓은 긍정적인 코멘트로 4.93% 올라 기술주 전체의 상승을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긍정적인 리포트의 덕을 톡톡히 봤다. CSFB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내년 실적 전망이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밝혀 주가를 2.61% 끌어올렸다. 또 인도의 소프트웨어 기업 인포시스가 예상치에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에 대한 긍적적인 전망을 내놓아 9.03% 올랐다. 반면 오라클이 3.59% 하락했다.
미국의 4대 백화점 업체인 시어즈의 긍정적인 실적도 증시의 반등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시어스는 1분기 주당순익이 93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주당 45센트보다 2배 이상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5.82% 올랐다.
초대형 블루칩 제네럴일렉트릭(GE)도 내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푸르덴셜의 투자등급 유지라는 호재로 2.06% 상승했다. 또 미국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 GM이 대우자동차를 예상보다 싼 가격에 인수했다는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3.36% 상승했으며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독일법인의 흑자반전을 재료로 3.74% 올랐다.
오랜만에 생명공학업종도 상승세에 가세했다. 항암제 개발업체 제네텍이 전일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30% 가까이 급증했다는 재료를 바탕으로 5.04% 상승했으며 같은업종의 이뮤넥스도 3.06% 올랐다.
하지만 상승장에서도 부정적인 소식을 있게 마련. 통신주들이 여전히 실적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하락세를 기록했다. 월드컴이 12.15% 급락했으며 AT&T도 3.93% 내렸다. 복사기 메이커 제록스도 전 CEO에 대한 금융관련 법안위반협의 벌금선고의 영향으로 3.31%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하드웨어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소프트웨어, 네트워킹업종은 하락했다. 기술주를 제외한 업종에서는 금, 은행, 증권, 소매, 정유, 천연가스, 바이오업종 등이 상승했으나 통신업종은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07% 상승했으나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0.23% 내렸다.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지수가 0.05% 떨어졌으며 골드만삭스 하드웨어지수는 0.65%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38% 상승했으며 아멕스 증권지수도 0.31% 올랐다. 나스닥텔레콤지수는 1.51% 떨어졌다.
나스닥시장에선 월드컴이 거래량 1위를 차지했으나 12.15% 급락했으며 시스코시스템즈는 거래량 2위를 차지하며 4.93% 상승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 오라클, 시벨시스템즈, 브로드컴 등이 거래량 상위종목중에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에서는 머크,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맥도널드, AT&T 등 불과 5개 종목이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알코아, 보잉, 엑손모빌, GE, 홈디포, 하니웰, 마이크로소프, SBC커뮤니케이션, 필립모리스, 이스트먼코닥, 월마트, IBM, 코카콜라, 디즈니, 듀폰 등은 상승했다.
- (edaily리포트)"홍상무, 나 월급 많이 줘"
- [edaily]조흥은행장 "깜짝 쇼"로 은행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동년배인 하영구 한미은행장이 이미 등극한 뒤여서 흥분 강도는 좀 떨어지지만, 또 다른 묘미를 찾는 후평들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위성복 행장의 "수"가 한수 높았고, 결국 정부와의 "게임"에서 판정승을 거뒀다는 얘깁니다. 김병수 기자가 홍석주 조흥은행장 추천과정을 풀어봅니다.
"홍석주"라는 40대 행장을 탄생시킨 조흥은행의 오늘(13일) 아침 임원회의는 그야말로 "썰렁"했다고 합니다. 회의장소는 온통 "알콜 냄새"로 가득했다는 얘기도 전해집니다. 지난 4일부터 가동된 행추위가 어제 결실을 얻었으니, 9일간의 격전을 치른 "회포"를 세게들 한 모양입니다.
하기좋은 말로 세대교체지, 솔직히 말해 홍 신임행장보다 연배가 높은 임원들은 얼마나 속이 타겠습니까. 어제(12일) 저녁 곧바로 이강륭 부행장과 이완 부행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강륭 부행장은 특히 홍 신임 행장과 인연이 많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이 부행장이 영업1부장 시절 이전부터 홍 상무는 종합기획부 기획담당 차장으로 있었습니다. 당시 영업1부장 자리는 임원 후보 1순위 자리였지요. 곧바로 임원에 오른 이 부행장은 종합기획부를 맡아 거의 모든 일에서 홍 상무와 손을 맞췄죠.
인연은 홍 후보가 종기부의 리스크관리실장을 맡고, 이 부행장이 잠시 행장대행을 하고, 다시 종기부 담당 임원을 하고, 이 부행장이 총무·인사 담당 부행장으로 업무를 바꿀 때까지 이어집니다. 이 부행장과 홍 상무의 이 같은 인연은 사실 은행권에서도 보기 드문 편입니다.
◈정부는 개입 안할 걸까, 못한 걸까?
화제를 좀 바꿔 볼까요. 어제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행추위에 모든 것을 맡겼다"고 말했고, 안충영 이사회장도 "정부로부터의 개입은 없었다"고 화답했습니다. 이 말을 액면그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요.
표면적으로 보면 내부승진을 이뤄냄으로써 "관치"의 냄새는 많이 지웠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액면그대로 받아들일 순 없는 분위깁니다. 여러 측면에서 이번 행장선임도 "관치"의 흔적은 많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진념 부총리가 증권업계와의 간담회 장소에서 "내가 재임하는 동안 관치는 없으며, 관치의 정의도 다시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관치의 정의를 다시 내리건 그렇지 않건 간에 이번에 정부는 소위 "개입"을 한 걸까요, 안한걸까요. 또는 못한걸까요. 제 생각으로는 개입은 했는데 적당한 선에서 타협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우선 정부가 개입한 흔적은 여러 곳에서 보입니다. 행추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복수의 "1차 리스트"가 금감위에 제출됐습니다. 아마도 11일 저녁인 것 같습니다. 이 때까지는 복수추천 얘기도 쉽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 면에서 행추위도 부담스러웠고, 결국 행내 인물과 외부 인물을 뽑아 대주주인 정부에게 "주주권"을 행사하라는 식이었던 같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이 모양을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사실 정부 관계자들은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에 대한 "주주권 행사"라는 말에도 알러지 반응을 보입니다. 모두 "관치"라는 문제 때문이지요.
더우기 둘을 받아서 한명을 정부가 찍으면 이건 관치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정부가 결정한 꼴이 되니까 정중히(?) 반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가지 얘기거리는 이 때까지도 정부의 카드가 마땅치 않았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번만큼 인물난에 허덕인 적도 별로 없습니다. 그만큼 언론에서 예측하는 후보 인물 범위도 매우 제한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인물은 없고 관치라는 냄새도 덜 풍기는 모양새를 찾은 것이 "홍석주"라는 인물로 귀착된 것으로 판단하면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 또 한가지 질문. 이 같은 결과는 정부와 조흥은행이 적당히 타협한 것으로 봐도 될까요. 윈-윈 게임이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위성복 행장 이사회장 제안은 2월말 상황(?)
한 소식통은 위성복 행장이 정부로부터 이사회장 자리를 제안받은 것은 2월말 상황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훨씬 전부터 "단임원칙"을 천명하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얘기죠.
그렇다면 위 행장은 장고에 들어갔겠지요. 버틸 수 있는 것인지, 상대는 누가 될 것인지 등에 대해…. 제가 보기엔 아마도 위 행장은 웬만한 카드(인물)와는 붙어볼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여론도 결코 위 행장에게 불리한 것은 아니지요. 그리고 돌아가는 판세를 주시했을 겁니다.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것도 위 행장의 심중에는 있었을 겁니다. 이는 언론의 관련 보도 태도를 봐도 반증되는 사실입니다.
한동안 이정재 전 차관 얘기가 나왔었지요. 이 정도면 게임이 되겠다는 게 행내외의 판단이었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전 차관이 조흥은행장 자리를 받을까 하는 문젭니다. 격도 문제지요. 관쪽의 분석을 보면 "일단 안 갈거다. 격이 맞지 않는다"게 대체적인 평이었습니다.
전광우 부회장(우리금융지주회사)도 비슷한 상황으로 풀이됩니다. 전 부회장 카드가 정부 생각이었는 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전 부회장에 대한 관쪽의 생각이 그다지 우호적이지만은 않아보였습니다.
다만, 행추위가 전 부회장에게 의사를 타진한 것이 지난 8일 저녁이고, 처음 행추위의 후보결정 시한이 "8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정부 카드가 제시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 부회장은 끝내 고사했습니다. 전 부회장은 표면적으로는 "우리금융에서 할 일이 많다"고 했지만 사석에서는 "내가 거기로 간다는 것은 사실상 좌천이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우리금융에서의 스톡옵션 문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여하튼 위 행장이 이사회장 제안을 받은 것이 2월말 상황이라면 몇가지 시나리오를 그려봤을 것입니다. 승리할 가능성, 완전히 퇴임하는 경우, 이사회장, 그리고 이사회장일 경우 후계자는?
◈ 위 행장이 지난주말 홍 상무에게 건넨 한마디(!)
위 행장이 "연임하지 않겠다"고 밝힌 날은 11일입니다. 8일 저녁이나 9일에는 이 같은 의사를 정부쪽에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누군가 쟁쟁한 경쟁자가 있었기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 정부의 압력이 강했다고 보는 게 정설이지요.
그럼 위 행장은 이런 생각을 언제 굳혔을까요. 역산해 보면 7일이나 8일쯤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11일 저녁 늦게 한 소식통으로부터 "몇일전 위 행장이 홍 상무에게 농담조로 던진 한마디"가 전해졌습니다.
그건 "홍 상무, 나 월급이나 많이 줘" 였습니다. 당시엔 그냥 지나가는 말로 다들 지나친 듯 합니다. 저는 한참 후에나 이 얘기를 듣긴 했지만 뭔가 "짜릿한 느낌"이 오시죠.
위 행장이 이사회장으로 물러나기로 결심하고 후계구도를 어떻게 그렸는지 알 수 있는 "한마디" 입니다. 소식통들도 아차 싶었는지 "행내 승진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11일 오후부터는 이런 류의 얘기를 이강륭 부행장에게도 했는 지를 추적하는 데 몰두했습니다. 답은 "없었다" 였지만.
◈위 행장의 판정승…"명예로운 은퇴"
이젠 정리해 볼까요. 독자 여러분들은 "윈-윈 게임"으로 보이시나요. 모두들 크게 손해본 것 같지는 않지만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한 형국이네요. 위 행장이 행장자리를 유지하는 것에, 정부가 "외부인물"에 목표를 뒀다고 보면 분명히 그렇습니다.
그러나 양쪽 모두 어느 정도 명분은 얻었습니다. 정부는 모양새로는 "관치하지 않았다"를, 위 행장은 행내승진을 달성해 은퇴하는 CEO로서 직원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11일 위 행장이 얘기한 "명예로운 은퇴"에 성공한 것이지요.
서로 진 게임은 아니지만 뭔가 아쉬움은 남는다는 점에서 상승국면이라기 보단 분명 하락국면에서 타협이 이뤄졌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골을 누가 넣었느냐(Win)"보다는 "누가 골을 먹지 않았느냐"를 보면 어떨까요.
제가 독자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얘기가 이겁니다. 위 행장께서는 분명 아쉬운 한판이지만 행내 승진을 통해 소위 "은행의 연속성"을 얻었습니다. 이사회장 자리를 통해 평생 몸담아 온 조흥은행과도 인연의 끈을 살려놨습니다.
이 같은 표현이 젊은 행장의 등극으로 고민하고 계실 조흥은행 어른들에게 누가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도는 아니니까 말입니다.
그럼 정부는 어떨까요. 앞서도 얘기했듯이 형식적으로는 "관치"의 비판에서 벗어났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위 행장과 조흥은행보다 데미지가 덜하지는 않다고 보여집니다.
- (정동희의 핫스팟)겪어봐야 깨닫는 냄비장세
- [edaily]
▶ 세계 경제의 대미(對美)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있는 상황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위험 선호 경향』이 연준리의 금리 인하 조치 등으로 인해 매우 높아지면서 국내외 증시 유동성이 개선되었지만, 금리인하를 축으로 한 통화정책 완화주기가 마감시점에 근접해 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경기 회복의 속성을 규정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
2000년 중반까지 5년 동안 전세계 GDP의 누적 증가분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달하며 세계 경제의 대미(對美)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있고, 대안적인 성장 엔진을 아직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미국의 향후 경제전망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도 매우 중요한 변수일 수 밖에 없다.
현재 증시에 반영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너무 높은 수준이라 『냄비 장세』의 성격이 강하고, 특히 한국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경기회복 기대에 대한 실체가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지나치게 낙관론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국내 투자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측면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 올 1/4분기 미국 개인 지출, 10년 만에 감소세 전망
미국의 저명한 한 조사기관이 50명 이상의 美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4분기에 美 개인 지출은 연율로 0.3% 감소할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만약 실제로 1/4분기에 美 개인 지출이 감소세로 나타난다면, 이는 91년 4/4분기 0.8% 감소 이후 첫 감소세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해 자동차업체들은 미국시장에서 무이자 할부정책을 도입해 자동차 판매를 적극적으로 장려한 덕에, 10월과 11월에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서킷 시티 그룹, 시어스 리벅, 페더레이티드 스토어즈 등 의류, 전자제품 관련 소매업체들도 지난해 4/4분기에 연휴 쇼핑시즌 중 쇼핑객 유치를 위해 최대 75%의 가격인하를 실시하며, 밀어내기 式 판촉전을 펼쳤다..
이와 같이 가격정책에 의한 충격 요법 式 수요 진작책으로 인해 작년 3/4분기 1% 증가에 그쳤던 소비자 지출 증가율이 (각종 서베이에 따르면) 작년 4/4분기에는 약 1.9%로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4/4분기 활발했던 개인 소비세가 자연스런 수요 증가보다는 무이자 할부판매 및 파격세일과 같은 충격 요법 式 수요 진작의 결과 성격이 강하다. 일례로 미국 소비자신용 대출이 작년 11월에 199억 달러(+14.6%) 증가한 1조6,350억 달러로 발표되었는데, 명목 기준의 증가폭은 연준리가 지난 1943년 1월 소비자 신용대출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이었다.
문제는 이러한 가격정책에 의한 충격 요법식 수요 진작책은 해당 기업 입장에서 출혈 마케팅 성격이 강해 언제까지 지속할 수 없다. 더구나 자동차 무이자 할부판매가 한창 단행되었던 작년 12월에 벌써 자동차 업계의 12월 판매가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전월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며, 무이자 할부판매의 약발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나라도 막상 특소세 인하 이후의 12월 국내시장에서의 자동차 매출이 당초 기대와는 상반되게 신통치 않았던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작년 4/4분기에 나타내었던 회복세가 근본적으로 충격 요법 式 수요 진작책에 의해 미래 예상되는 수요를 당겨 쓰는 성격이 강해,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에게 강한 착시현상을 유발시킬 수 있다.
자동차만 하더라도 무이자 할부판매 덕택에 약 1백만명 정도의 미국인들이 당초 계획을 앞당겨 자동차를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미래 매출에 있어 공백을 만들고 있다.
▶ 6차례에 걸친 경기 후퇴기 가운데 무려 5차례나 더블 딥(Double Dip) 기록
향후 주식시장의 방향성에 대해 가장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있는 이슈 중의 하나는 『경기 회복세의 지속 여부』일 것이다. 향후 실물경기에 대한 기대가 너무나 높아진 지금, 그러한 기대의 바탕이 되고 있는 작년 4/4분기 소비 회복세의 성격을 고민해보는 작업은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작년 4/4분기에 있었던 대폭적인 전자제품 가격 인하의 영향으로 소비세가 살아나고 그 여파가 최근 보였던 D램 가격의 상승 원인 중의 하나라면, 최근 미국 금융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처럼, 美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듯하다 재차 경기후퇴에 빠져드는 "더블딥"(double dip)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 경기 후퇴기의 美 경제는 회복세가 도래하는 듯하다가 재차 경기후퇴로 접어드는 경향을 나타내 왔다 실제로 지난 1950년대 후반 이후 6차례에 걸친 경기 후퇴기 가운데 무려 다섯 차례나 더블 딥(Double Dip)을 기록했었다.
(① 1957∼58년의 경우 57년 2/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이후 성장률은 급반등했으나, 다시 후퇴국면으로 진입. ② 1960년에도 경제는 2/4분기와 4/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중간의 3/4분기에는 플러스를 일시적으로 보였음 ③ 1969∼70년에는 2분기 마이너스에 이어 2분기 플러스 성장세가 이어졌다가 70년 4/4분기는 결국 마이너스로 반전 ④ 1973∼75년 침체기에는 73년 4/4분기와 74년 2/4분기 두 차례 일시적으로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던 적이 있음 ⑤ 1981∼82년 경기 후퇴기 때도 81년 2/4분기에 일시적으로 플러스 성장을 순간적으로 보였던 적이 있음)
▶ 문제는 경기 회복 여부가 아니라 회복의 속성
작년 4/4분기 소비 회복국면이 실질적인 성격으로 발전할 수 있느냐, 아니면 순환적 반등(Cyclical bounce) 성격에 그칠 것이냐 하는 여부를 고민해봐야겠다.문제는 경기 회복 여부가 아니라 회복의 속성에 대한 것이다.기업투자나 실질적인 소비회복이 아니라 정책에 의해 야기된 경기 회복세나 가격논리에 의한 충격 요법式 수요 진작책은 저조한 순익회복에도 불구, 투자자로 하여금 매우 강력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오인하게 만들 수 있다.
향후 美 소비지출이나 고정투자가 지속적인 경기회복의 원동력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저조한 설비 가동율은 가격 결졍력의 개선 여지를 제약하고 노동시장을 계속해서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유동성 논리에 의해 이미 고 평가된 미국 주식시장의 경우 뚜렷한 실적 호전 없이는 과매수 부담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PER기준으로는 과거 역사적 박스권 최상단에 현재 있음.)
▶ 겪어보고 체험해야지만 빠져 나올 수 있다
최근 주변 사람들의 주식에 대한 관심과 기대수준에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91년 이후 10년 동안 주식투자를 하지 않았던 시골에 있는 친척이 10년 만에 주식투자를 다시 시작하면서 지방 은행주를 샀다고 1주일 전에 전화가 왔었다. (그 친척은 1990년 시장이 지금처럼 흥분했을 때 주식투자를 처음으로 시작했는데 그 후 몇 년 동안 고생했었다.)
그리고 평소 회사에 전화를 하지 않으셨던 장모님마저 “무슨 종목 사면 좋겠냐?”고 회사에 전화가 왔고, 웬만하면 사지 말라는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셨다.그리고 그나마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했던 일부 국내외 기관투자가(외국인 투자가 포함)들도 주식편입 비중을 거의 다 채워놓고, 주가만 오르기를 기다리는 사실에 또 놀랐다.
또한 주식투자와 무관한 일반기업인 일성신약이 투자목적으로 한국통신 주식 20억원 어치를 샀다고 공시가 나왔다.한 마디로 전 국민이 주식과 연애하느라고 정신이 없다.그런데 한 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 “주변에 주식에 조금이라고 관심을 가질 만한 사람은 거의 주식을 다 샀는데, 앞으로 더 높은 가격에 누가 살 것인가?”
미국의 드와이트 맥도널드(Dwight Macdonald)라는 작가는 대중문화를 “위험 그 자체… 벽 너머에 포진해 있는 적…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늪지”라고 색다르게 정의한 바 있다. 사실 이성적으로 대중문화를 이렇고 저렇고 평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지도 모른다. 지금의 주식시장이라는 대중문화는 엄청난 흡입력을 보이며, 한 쪽으로 투자가들을 자꾸 바라보게끔 만들고 있다.
이성적으로 논리를 펴며 주가가 올라간다 아니다 여부를 말하는 작업이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마치 집안이 부자인 아버지가 가난한 청년에게 시집간다고 우기는 딸을 아무리 달래도, 딸에게는 이성적인 아버지의 이야기들이 자리잡을 공간이 없을 정도로 감성에 이미 빠져 있듯이…
감성은 “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t)” 흘러가기 마련이다.
지금 당장 흐르는 감성을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고, 겪어보고 체험해야지만 나중에 감성의 흐름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결국 가난한 청년과 결혼한 딸이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쯤 되면 뒤늦게 철이 든다.증시에 반영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너무 높은 현 시점에서, 투자자를 개인적으로 만나서 꼭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이다.
- (Credit Research)신세계①-유통신역사의 주역..할인점
- [edaily] 신세계라는 이름을 듣고 백화점이 먼저 떠오른다면 당신은 이미 구세대다. 신세계는 한때 삼성이라는 든든한 배경을 업고 백화점 업계에서 막강한 지위를 자랑했으나 지금 주력사업은 누가 뭐래도 이마트(E-MART)다.
이마트는 11월25일 현재 40개의 점포를 보유한 국내 최대의 할인점 업체다. 수도권은 물론 충청, 영호남,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적 체인망을 형성했으며 입지선점 및 선발주자의 지위를 이용, 가격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외 후발업체들의 도전도 거세지만 이마트의 시장 지위는 아직 튼튼하다.
특히 2002년은 국내 유통업계의 최대 업종이 백화점에서 할인점으로 바뀔 역사적인 한 해다. 출범 8년에 불과한 할인점시장이 도입 역사 70년이 넘는 백화점을 제치고 소매업계 1위 업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신세계 회사채 신용등급은 99년부터 2년연속 한 단계씩 상승을 거듭해왔다. 이마트가 연 30%가 넘는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신세계의 재무구조 개선을 주도한 것이 가장 큰 이유. 이마트의 고속성장 배경과 향후 전망, 신용등급의 추가 상향조정 가능성을 자세히 분석해본다.
◆신세계:회사채 A+, 기업어음 A2+(한국신용정보 및 한국기업평가)
◇할인점, 소매업종 "황제" 등극..이마트 위력도 커져
할인점의 일반적인 정의는 소매점에서 거래되는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대규모 점포다. 유통산업발전법은 대규모 점포의 기준을 매장면적 3000㎡(909평) 이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1993년11월 신세계가 이마트 창동점을 개점했을 때만 해도 할인점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반대의견이 많았다. 거품 성장의 정점이었던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국내 소비패턴은 고급화가 주류였고 과시 구매가 판을 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환위기에 따른 대량 부도 사태로 말미암아 할인점 사업은 결정적인 성장 계기를 맞았다. 소비자들의 실질소득 위축과 저가위주의 합리적 구매태도 확산에 힘입어 할인점 사업은 97년을 기점으로 번창일로에 접어들었다.
국내 할인점 시장은 신세계 이마트, 롯데 마그넷,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 프랑스 까르푸, 미국 월마트 등 거대 체인점의 격돌장이다. 외환위기 후 각 업체별로 신규출점에 열을 올리면서 시장 규모도 급신장하고 있다.
올해말 할인점 시장 규모는 13조8000억원이며 내년에는 17조7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 소매업 시장에서 할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37.6%, 2000년 46.7%, 2001년 50.4%다. 백화점 대비 할인점의 시장규모 역시 2000년 67.5%, 2001년 87.5%에 달한다.
특히 내년에는 소매업 시장 중 할인점 비중이 55.1%, 백화점대비 할인점 시장규모가 103.4%에 이를 전망이다. 할인점이 백화점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소매업종의 황제 위치에 올라선다는 의미다.
이중 이마트의 할인점 시장점유율은 1999년 17.4%, 2000년 22.5%, 2001년 23.3%, 2002년 25.1%다. 할인점 하나가 국내 소매시장 전체의 13.8%라는 어마어마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할인점 大亂..선두업체 "굳히기" 작전
올해 10월15일 현재 대형할인점 수는 214개다.(현투증권 자료기준) 대부분 업체가 올해말~내년초 추가 출점계획을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중 250개를 넘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특히 올해 신규출점이 적었던 까르푸가 내년에 본격적인 신규출점을 재개할 계획이어서 점포수 경쟁에 불을 당긴 상태다.
이에 내년 하반기부터 할인점간 경쟁양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할인점 점포 하나에 부과된 적정 상권인구가 15만~2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할인점 적정 점포수는 250~275개 정도다. 다가올 상반기에 250개를 넘어설 것이며 내년말 280~290여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포 수는 "피말리는 경쟁"의 동의어다.
특히 경쟁양상이 가격경쟁 뿐 아니라 비가격 경쟁요소로 확산될 것이라는 점은 할인점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과점화 현상이 심화될수록 선두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의 대형화·기업화 경쟁은 상대적으로 영업력과 자금력이 우수한 선두업체들에게 유리한 구조라는 지적이다.
대우증권 김장우 애널리스트는 "할인점 업체는 이마트와 그 나머지로 구분할 수 있다"며 "경쟁격화 및 시장포화를 들어 할인점 시장의 성장성을 폄하하는 의견도 많지만 이는 선두업체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 인하경쟁을 주도할 업체는 결국 이마트 뿐"이라며 "6%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올리는 이마트와 달리 2~3위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2~3%에 불과하며 그 나머지는 적자상태"라고 지적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 역시 "특소세 감면과 같은 정부의 소비독려 정책, 월드컵 및 대통령선거, 내년도 경기회복 조짐을 감안할 때 할인점 시장의 성장세는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높은 부채비율이 신세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과 관련 "초기 투입비용이 높은 것은 이 업종의 특성이며 신세계는 부채를 충분히 갚아나갈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성장속도가 올해보다 다소 떨어질 진 몰라도 안정적 성장세를 보일 것은 의심치않는다고 덧붙였다.
◇영업실적 증가세 지속..자회사도 함께 성장
3분기 신세계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813억원, 6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92.1%, 128%나 증가한 수준.
주목할만한 점은 마진율이 낮은 할인점 사업의 특성을 뛰어넘어 3분기 매출총이익률이 21%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이마트 3분기 이익률이 전년동기대비 0.9% 늘어난 18.9%를 기록한 덕이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동기대비 1.7%나 성장한 6.2%를 기록했다. 앞서 지적했듯 할인점 시장에서 6%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올리는 곳은 오직 이마트 뿐이다. 영업이익률을 중시하는 신용평가업계의 관행 상 등급상향의 키 포인트가 될 만하다.
이마트는 물론이고 최근 신세계 자회사들도 놀라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각 자회사의 지분보유율은 조선호텔(91.3%), 신세계 푸드시스템(52%), 스타벅스(50%), 신세계건설(34.4%), 신세계 I&C(29%), 광주신세계(15%) 등이다. 이중 신세계 I&C, 신세계 푸드시스템, 신세계건설은 1~9월까지 누계 경상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50%, 60%, 32% 늘어났다. 그 외 스타벅스, 조선호텔, 광주신세계 등 비등록 자회사들도 모두 급성장중이다. 삼성증권 한영아 애널리스트는 "올해 지분법 평가이익만도 전년동기대비 121%늘어난 22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주요 재무지표 추이(삼성증권)
*2001년 잠정실적(단위:억원, 삼성증권)
(하편으로 이어집니다)
- 산은캐피탈,"난타" 공연기획사 "피엠씨"에 5억 투자
- [edaily] 산은캐피탈(08270)(대표이사 김재실)은 난타의 공연기획사인 "피엠씨프러덕션"에 5억원을 투자했다고 4일 밝혔다. 산은캐피탈은 최근 21세기 유망산업인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반도체 분야 등을 위주로 활발하게 투자를 진행중이다.
산은캐피탈은 특히 올해 초 엔터테인먼트 전담팀을 신설한 후 영화는 물론 애니매이션, 음반 관련 유망벤처기업에 지분투자 및 프로젝트 투자 등을 통해 문화산업분야로 투자영역을 적극적으로 넓혀 가고 있다.
피엠씨프러덕션은 97년 8월 비언어극(Non-verbal performance)인 "난타"를 기획. 제작하여 현재 성황리에 공연 중에 있으며, 국내 최초로 2000년 7월 NANTA 전용극장을 개관하여 장기공연에 돌입했다.지난해 12월 한국관광공사 주최 한국관광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산은캐피탈은 이번에 기보캐피탈, 일신창투,기업은행 등과 함께 총투자금 35억원중 5억원을 참여한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영화,애니메이션, 음반, 공연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관련 컨텐츠부문의 시장성은 매우 밝다"며 "피엠씨프러덕션에 대한 투자는 국내 공연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공연도 수익성 높은 문화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