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857건
- 산은캐피탈,"난타" 공연기획사 "피엠씨"에 5억 투자
- [edaily] 산은캐피탈(08270)(대표이사 김재실)은 난타의 공연기획사인 "피엠씨프러덕션"에 5억원을 투자했다고 4일 밝혔다. 산은캐피탈은 최근 21세기 유망산업인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반도체 분야 등을 위주로 활발하게 투자를 진행중이다.
산은캐피탈은 특히 올해 초 엔터테인먼트 전담팀을 신설한 후 영화는 물론 애니매이션, 음반 관련 유망벤처기업에 지분투자 및 프로젝트 투자 등을 통해 문화산업분야로 투자영역을 적극적으로 넓혀 가고 있다.
피엠씨프러덕션은 97년 8월 비언어극(Non-verbal performance)인 "난타"를 기획. 제작하여 현재 성황리에 공연 중에 있으며, 국내 최초로 2000년 7월 NANTA 전용극장을 개관하여 장기공연에 돌입했다.지난해 12월 한국관광공사 주최 한국관광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산은캐피탈은 이번에 기보캐피탈, 일신창투,기업은행 등과 함께 총투자금 35억원중 5억원을 참여한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영화,애니메이션, 음반, 공연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관련 컨텐츠부문의 시장성은 매우 밝다"며 "피엠씨프러덕션에 대한 투자는 국내 공연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공연도 수익성 높은 문화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프로필)기업은행 신임 전무 등 임원진 프로필
- [edaily] 기업은행은 임기 만료되는 한철수 전무이사와 김청일 이사, 8월16일 임기가 종료하는 박일책 이사 후임에 4명의 임원을 신규로 임명하는 등 임원 7명중 5명(전무포함)을 교체, 세대교체 차원의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다음은 윤남열 신임 전무이사 등 임원진 프로필
<윤남열 전무이사>
68년 중소기업은행에 공채 7기로 입행하여 수원, 테헤란로 등 일선 지점장과 전산정보부장, 서부지역본부장, 신탁사업본부장(이사대우) 등 주요 부서장을 거쳐 2001년 9월 이사로 승진하여 재직해왔다.
은행업무 전반에 걸친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기획력으로 결단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며 특히 전산과 전자금융 부문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46년 전남 광양출신으로 광주일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부인 박은주 여사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고, 취미는 등산이다.
<홍계화 이사>
▲생년월일 : 1946년 11월 28일
▲학력
1965년 2월 경기상업고등학교 졸업
1970년 2월 서울대학교 상학과 졸업
▲경력
1973년 3월 중소기업은행 입행
1992년 8월 목 동 지 점 장
1993년 8월 과 천 지 점 장
1995년 2월 경 영 관 리 실 장
1996년 11월 연 수 부 장
1997년 7월 뉴 욕 지 점 장
2000년 7월 국제금융부 조사역
2000년 11월 영 업 부 장
2001년 7월 이 사
▲46년 경기 화성 출신으로, 경기상고, 서울대 상학과를 졸업했으며 권경혜 여사와의 사이에 2남, 취미는 뮤지컬 감상과 등산.
<김영준 이사>
▲생년월일 : 1947년 4월 17일
▲학력
1965년 2월 목포상업고등학교 졸업
1970년 8월 동국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경력
1965년 3월 중소기업은행 입행
1991년 8월 광 주 서 지 점 장
1992년 8월 봉 천 동 지 점 장
1994년 7월 청 천 동 지 점 장
1996년 7월 문 내 동 지 점 장
1997년 7월 광 주 지 점 장
1998년 8월 자 금 부 장
2000년 7월 경인지역 본 부 장
2001년 3월 경인지역 본부장(이사대우)
2001년 7월 이 사
▲47년 전남 무안출신으로, 목포상고,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양경순 여사와의 사이 2남1녀, 취미는 등산이다.
<김인환 이사>
▲생년월일 : 1947년 5월 21일
▲학력
1966년 2월 충남고등학교 졸업
1971년 2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경력
1971년 1월 중소기업은행 입행
1992년 1월 노 원 지 점 장
1993년 3월 수 색 지 점 장
1994년 1월 홍 보 실 장
1994년 7월 비 서 실 장
1997년 7월 신 탁 부 장
1998년 8월 여 신 기 획 부 장
2000년 7월 종 합 기 획 부 장
2001년 1월 동부지역 본 부 장
2001년 7월 이 사
▲47년 충남 당진 출신으로, 충남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정향순 여사와의 사이에 1녀, 취미는 독서와 음악감상이다.
<장진석 이사(내정)>
▲생년월일 : 1945년 8월 1일
▲학력
1963년 2월 대구상업고등학교 졸업
1970년 2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경력
1970년 2월 중소기업은행 입행
1991년 6월 양 재 동 지 점 장
1993년 1월 영 주 지 점 장
1994년 1월 호 계 동 지 점 장
1995년 2월 급 여 후 생 실 장
1997년 1월 카 드 사 업 부 장
1998년 2월 안 산 지 점 장
1998년 8월 신 탁 부 장
1999년 7월 심 사 부 장
2000년 7월 대구·경북지역본부장
2001년 1월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이사대우)
2001년 8월 이사(8월17일자 내정)
▲45년 경북 영주출신으로, 대구상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탄덕숙 여사와의 사이 2남, 취미는 등산.
-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③국민연금 한승양 팀장(하)
- [edaily]“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 이번주는 국민연금의 한승양 팀장이다.(인터뷰 상편에서 이어짐)
”작년 수익률 211bp 초과달성, 재작년 101bp 초과달성” 시황에 맞는 투자전략 구사
-국민연금의 경우 여유있는 운용이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작년처럼 금리가 많이 떨어지면 오히려 운용에 있어서 운신의 폭이 좁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처럼 금리가 급락했을 때의 운용방법과 지금처럼 금리가 바닥 언저리에 있다고 생각될 때의 운용방법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 국민연금 기금중 채권부분이 시가평가를 받아야 하는지 아닌지는 사실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시가평가와 장부가평가 방식을 병행하고 있죠. 물론 시가평가제의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장점은 운용의 투명성 아니겠습니까. 모든 걸 다 공개하니까요.
시가평가 방식으로 보면 작년도에 14.4%의 운용수익으로 벤치마크대비 211bp를 초과했습니다. 재작년에는 101bp를 비트했구요. 더욱 중요한 것은 작년은 금리 하락기였고 재작년은 금리상승기였다는 점이죠. 국면과 상관없이 이러한 큰 수익을 냈다는 것은 나름대로 저희가 그 국면에 따라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왔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운용의 기본 원칙에 충실하면서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가져가는 겁니다. 저희는 매월 꾸준히 보험료가 들어와 기금이 계속 늘어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만을 예측해서 운용하는 것은 일종의 투기라고 생각해요. 대단히 위험하다는 말입니다. 금리예측보다 저평가된 채권을 발굴하는데 꾸준한 노력을 들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죠.
”금리예측 대단히 어려워, 일종의 투기..저평가 채권 발굴에 주력”
-하지만 목표수익률을 정할 때는 향후 금리에 대해 예측할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절대규모를 가지고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크게 좌우받지 않습니다. 금리가 낮으면 낮은대로 높으면 높은대로 시장상황에 맞춰가면 되니까요. 올해 들어서는 금리하락이 너무 심하다 싶어서 만기보유채권의 듀레이션도 많이 줄이고 보수적으로 운용했습니다.
-시장이 막 흔들릴 때 국민연금이 수익성과 무관하게 흔들리는 시장을 방어해줄 수 있는 기관이 돼야한다는 기대를 가진 시장참여자들이 많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런 말씀을 많이 듣기는 하지만 저희는 “price taker”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거지 “price maker”가 되려는 생각이 추호도 없습니다. “price maker” 가 되고자 하는 국내기관이 있다고 가정할 때 그걸 해낼 수 있는 기관은 사실 국민연금 하나밖에 없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시장가격을 형성한다면 여러가지 부작용만 나올 뿐이고, 우리가 해서도 안되는 일이에요. 가격이라는 것은 금융시장 상황과 수급논리에 의해 자율적으로 형성되야지, 어느 한 쪽이 큰 포지션을 가졌다고 해서 거기에 의지하게 되면 시장자체가 왜곡 되거든요. 금리가 많이 올라가 있을 때 국민연금이 시장에 들어가는 것은 수익을 내기 위한 우리 운용전략의 일부입니다..
”국민연금은 ‘price taker’이지 ‘price maker’는 아니다”
-국민연금은 국정감사 때마다 국회의원들의 표적이 되곤 하는데… 연금의 운용자로서 “밖에서 국민연금의 이러이러한 점만은 알아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국민들이 국민연금을 자산운용 원리로 보아주셨으면 합니다. 여기에 어떤 공적인 역할을 지나치게 부여하거나 정치적 관점에서 바라보지 말고 운용이나 투자의 관점에서 봐달라는 겁니다. 물론 나날이 규모도 커져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역할도 커지고 있고 국민들의 복지와 관련된 만큼 그러한 요소를 아예 배제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모든 것을 운용중심으로 생각해야만 나중에 국민들에게 돌아갈 몫도 커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장기적 관점으로 봐 달라는 말입니다.
-지금 한 팀장님의 직속상사인 본부장은 어떤 분이십니까? 입사전에도 안면이 있었나요?
▲김선영 본부장이십니다.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으시고 교수생활도 하시다가 귀국해서 한신평에서 1년 정도 계셨습니다. 그 다음에 동양증권에서 오래 근무하셨구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신 덕장이시죠. 안면이 있었다기보다는 저도 같은 업계에서 근무해서 얼굴과 존함을 널리 알고 있는 정도였습니다.
-운용에 관해서는 가족들에게도 얘기하지 않으신다구요. 직원들에게도 단단히 자물쇠를 채우라고 요구하십니까.
▲저는 제 자신의 업무, 특히 운용과 관련해서는 가족들과 전혀 얘기를 하지 않아요. 직업윤리라는 거창한 말은 제쳐 두고라도 ‘공은 공이고 사는 사’가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더구나 국민연금과 같은 거대자산을 운용하는 사람으로서 업무관련 얘기를 함부로 할 수 없죠.
대외적으로 저희 팀의 원칙이 있습니다. 운용사실과 결과는 공개하되 사전 운용 계획이나 시장에 대한 전망은 절대 얘기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호가 우선의 원칙, 신상품 아이디어는 언제든지 환영
-현재 채권시장을 다루는 매체가 거의 없는 편인데요. 채권시장의 참여자로서 어떤 뉴스나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십니까.
▲저희가 중시하는 원칙중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건 바로 거래의 투명성입니다. 유통시장의 경우 거래 원칙은 오직 하나, 가격우선이에요. 호가가 제일 좋은 곳과 거래하는 거죠. 이런 투명성을 정착시키는 것과 관련한 기사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게 바람입니다.
발행시장 측면에서는 ABS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희는 신상품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서 시장에서 항상 앞서 나갔습니다. 저희는 증권사가 독특한 상품을 개발해서 시장에 들고나오면 그걸 끝까지 존중해줍니다. 모든 거래를 공정하게 투명하게 한다는 게 우리 팀의 단호한 방침입니다.
-채권운용팀의 의사결정은 어떻게 이루어 지나요?
▲ 우리 채권운용팀의 특성은 각자의 역할이 명확하게 주어져있다는 거에요. 저는 운용전략이나 방침만을 정하고 리스크 관리에 전력을 다 합니다. 개별 딜은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증권사 브로커들도 잘 몰라요. 모든 일이 팀원-팀장-본부장 세 단계만 거치면 될 정도로 의사결정구조도 단순하구요. 저는 제가 아무리 하고 싶은 일이 있더라도 담당자가 반대하면 안 합니다. 저희 본부장님도 마찬가지십니다. 원칙에 입각한 조직 운영체계이죠
”채권운용팀에서는 공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신상품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진다는 말은 국민연금의 전 직원이 계속 공부를 해야한다는 뜻과도 일맥상통하는데요. 실제로 그렇습니까?
▲적어도 채권운용팀에서는 공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어요.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공부하라고 하고 또 실제로도 그렇게 합니다. 이번에 신규채용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공부 안하고 대충대충 일하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채권운용팀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앞서 말했듯 각자가 자신의 고유역할을 가지면서 그 팀워크하에서 모든 일이 이뤄지는데 자기분야에서 최고가 되지못하면 그 조직이 어떻게 굴러가겠습니까.
-새로운 상품말고도 매매기법이나 신규시장에 대한 관심은 없습니까?
▲물론 있습니다. 이제 해외로 나가야죠.
외평채 등 해외한국물, 미국 재무성 채권 등에도 관심
-현재 국민연금운용규정상 해외투자가 가능한가요.
▲금년 7월1일부터 가능하도록 국민연금법이 개정되었습니다.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외평채 등 한국물위주로 할 계획입니다. 언젠가는 미국시장에서 재무부채권(TB)의 주요 고객이 될 것입니다.
-해외투자를 계속하게 되면 중장기적으로는 포지션을 가지게 되는데요. 파생될 거래도 많을 거구요.
▲지금 운용역 중 한명이 그걸 전담해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정도의 규모를 가진 자산이 수익을 내려면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어요. 앞으로 수년내에 국민연금의 총규모가 세계 5대 기금중의 하나가 됩니다. 이 막대한 자산이 국내에만 묶여있으면 리스크 관리가 안됩니다. 그렇게하지 않으면 수익도 못 내고 안정성도 담보할 수 없습니다.
-부하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바는 뭡니까.
▲현재 채권운용팀 직원들은 유능하고 성실합니다.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국민의 노후 복지를 책임지고 일한다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일합니다. 저는 우리 직원들에게 소신과 긍지를 가지고 맘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합니다.
앞으로 이 사람들과 계속 같이 근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들에게 “만약 당신이 다른 곳으로 옮기게되면 지금 받는 연봉의 10배를 받고 옮겨라. 당신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고 말합니다. 국민연금에서 일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도덕성은 검증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운용능력은 물론이구요. 저는 이 친구들을 훌륭한 매니저로 키워야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전에 저는 이들과 오랫동안 같이 일하고 싶은 마음은 물론이구요. 팬션펀드는 기금성격상 매니저들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해줘야 돼요. 그러기 위해서는 근무조건 개선과 함께 저는 팀장으로서 이들에게 적당한 권한을 부여하고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국민연금 채권운용팀의 매니저들은 모두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에 계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신 일은 뭡니까
▲뛰어난 운용수익과 부실채권 전무는 앞서 말씀드렸고. 그 다음으로는 ABS시장을 개발한 것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딜은 지난해 현대중공업 회사채 투자”
-기억에 남는 딜은?.
▲지난해 5월 현대중공업 회사채 관련 딜이죠. 현대중공업은 굉장히 좋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저평가된 상태였습니다. 우리팀이 두 달동안 현대중공업 리서치에 매달리고, 회사도 방문하면서 “이런 저평가 채권은 매입하여야 한다”는 확신을 얻었어요.
시가보다 40bp나 높게(채권가격을 싸게) 받았어요. 투자위원회에서 심의도 거쳤고 근데 그당시 5월말 소위 ‘왕자의 난’이 터지면서 문제가 꼬였지요. 그후 여러가지 루머가 나오면서 개인적으로 곤욕을 치뤘는데 그 후에 대부분 팔아서 엄청난 매매차익을 남겼습니다. 대단한 딜이었습니다.(웃음)
-작년의 경우 금리움직임을 이해하면 아침에 샀다가 저녁에 팔아서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장세였는데 국민연금의 경우 그런 딜을 하십니까.
▲저희는 시장에 대해 휩쓸리지 않고 한걸음 물러나 여유를 가지고 보려고 합니다. 리스크관리없이 금리만을 예측하여 트레이딩을 하는 것은 도박에 가까운 겁니다. 외국의 매니저들은 금리예측이라는 걸 참고자료로 사용할 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요. 예측이라는 것은 언제 어디로 움직일지 모르지 않습니까. 중요한 것은 개별채권에 대한 상대적인 가치를 파악하는 거죠. 그걸 위해서는 여러가지 기법이 도입되어야 하고요
-거래가 마무리되는 시간은 언제쯤입니까? 그리고 그 이후의 시간은 어떻게 보내시나요.
▲거래 끝나고 대충 정리하면 5시 정도 됩니다. 저희에게는 여러가지 정보 및 자료가 엄청나게 들어옵니다. 그 많은 자료들을 다 보기만 하려해도 시간은 오히려 모자랍니다.
-주말에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시는지. 운동은 하십니까.
▲국민연금 오기전엔 운동을 좋아했는데 여기와서는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며) 전 주말이 따분해요. 전 천성적으로 일체질인가 봅니다. 하하.
-아버님이 학자시라고 했는데 무엇을 전공하셨는지.
▲저희 아버님은 서양 철학을 전공하신 학자세요. 지금은 은퇴하셨지만.. 서울대 철학과를 나오시고 동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신 후 대학교에서 오랫동안 교수생활을 하셨어요. 평생 공부만 하시고 산 분이세요. 안타까운 점은 아들 셋 중 아무도 아버님의 위업을 받들지 못하고 장사꾼이 돼버린거죠…참..하하.
워낙 어려운 시절을 학자로만 살아오신 분이라서 저에게 의대나 치대를 가라고 권유하셨어요. 그 말씀을 지키지도 못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뭘 하든지 간에 아버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스스로 의식도 많이 하는 편이고요. 저는 고리타분한 사람이에요.(웃음)
-부인은 사회생활을 하시는가요.
▲국민연금에 오고 나서 연봉이 반으로 줄었습니다. 제가 결혼을 일찍한 편이라 아이들이 벌써 중학생인데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았죠. 아이들에게 한참 돈이 많이 들어갈 시기에 급여가 반밖에 안되니 집사람의 고생이 심했어요. 솔직히 연봉을 많이 줄 테니 오라는 제의도 있었더랬습니다. 그런데도 버틸 수 있었던 건 집사람 덕분입니다. 제가 돈을 가져다주지 않으니 밖에 나가서 직접 돈을 벌더라구요.
미국 핌코사의 유명한 채권 펀드매니저인 빌 그로스라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은 56세나 되는데도 일년 연봉이 4천만불입니다. 물론 미국과 비교할 순 없겠지만 누가됐든 우리나라에서도 그가 받는 액수의 1/100을 받는 펀드매니저는 나와야하지 않겠어요.
(한승양 팀장 약력)
-60년 출생(본적 전북)
-전주고 졸업
-85년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업. 한미은행 입사
-86~94년 쌍용투자증권, 연구소
-94~98년 교보증권 채권팀장 등
-98~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채권운용팀장
(인터뷰 후기)
한 팀장과 기자는 인터뷰를 마친후 호프를 한 잔씩 마셨다. 한 팀장의 주량은 소주 1병 정도라고 했는데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닌듯 했다.
한 팀장은 국민연금으로 이직하기 직전 교보증권에서 소위 기관영업이라는 것을 했다. 그는 “새벽에 생선들고 남의 집 문 앞에서 서있어 봤냐”고 물었다. 한 팀장이 지금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매수기관(buy side)의 책임자이지만 한 때는 몸소 영업을 했던 경험을 얘기했다.
그는 “요즘 펀드매니저들을 보면 대접을 받을 줄 밖에 모른다”며 “겸손하고 투명하게 운용하는 법을 배워야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우리 채권시장의 2세대라고 말하는 한 팀장의 태도는 단호하고 때로는 차갑게 느껴졌다. 그는 “23조원의 돈을 관리하다보면 무한한 책임감과 함께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의 차가움은 바로 그 무서움때문인지도 모르겠다.
- (미 업종 종합)컴퓨터·통신·제약 강세, 반도체·은행 약세
- 뉴욕 증시가 2월 첫날을 상승세로 마감했다. 1일 뉴욕 증시는 아침에 발표된 NAPM(전국구매관리자협회)지수가 9년만의 최저치로 나타나자 불황에 대한 우려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엇갈리면서 장중내내 상승과 하락을 거듭했으나 막판에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96.27포인트, 0.88% 오른 1만983.63을,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10.06포인트, 0.36% 상승한 2,782.79를 기록했다.
대형주의 S&P 500 지수는 7.32포인트, 0.54% 오른 1,373.33였고, 소형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60포인트, 0.12% 오른 508.94였다.
◇ 반도체 약보합...컴퓨터 강보합
오전 장에 강세를 보이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결국은 오후장에 약세를 보이면서 어제보다 0.65% 하락했다. 특히 이날 장이 끝난 뒤 실적을 발표한 내셔널 세미컨덕터의 실적 악화가 금요일 장에서 반도체 주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CBS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이날 재고조정과 수요불안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밝혔다. 퍼스트콜의 전문가 평균 예상 수익은 주당 31센트였으나, 내셔널 세미턴덕터는 주당 20~22센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은 UBS워버그가 각광받은 주식 리스트에 올린데 영향을 받아 2% 이상 올랐으며, 경쟁업체인 AMD도 로버트슨 스티븐스가 목표 가격을 24달러에서 31달러로 상향조정함에 따라 5% 정도 올랐다. 프로그램 가능한 칩 제조업체인 알레타와 자일링스도 각각 5% 정도씩 상승했다. 저전력 칩 메이커인 트랜스메타는 메릴린치가 매수 추천을 하고 목표 가격을 현 수준보다 100% 이상 높은 수준으로 설정함으로써 11%나 폭등했다. 그러나 D램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7.8%나 하락했으며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스는 0.5% 상승했다.
컴퓨터 업종은 이날 강보합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 하드웨어 지수는 전날보다 0.3% 올랐다. IBM은 이날 1.8% 상승했으며 휴렛 패커드는 보합세를 보였다. 델 컴퓨터는 소폭 하락했다.
◇ 인터넷 하락..소프트웨어-통신 상승
인터넷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업종 3인방인 야후와 아마존, AOL타임워너가 동반 하락하면서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가 2.45% 하락했다. e베이도 약세를 보이였으나 CMGI와 프라이스라인닷컴이 7%~8%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추가 하락을 막았다. 오늘 인터넷 업종이 약세를 보인 이유는 인터넷 결제시스템 업체인 캐쉬플로우가 실적 부진을 발표하면서 급락했기 때문이다.
B2B업종도 약세를 보이긴 마찬가지였다. 커머스원이 보합세를 유지한 것에 그쳤으며 아리바와 버티칼넷이 3%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해 이날 메릴린치 B2B지수는 1.26% 내렸다.
네트워킹 업종에서는 루슨트와 시스코시스템스가 2% 이상 상승하면서 오름세를 주도했다. 노텔과 JDS유니페이스도 상승해 지수 상승을 지지했다. 그러나 네트웍 어플라이언스는 CSFB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으로 13% 이상 급락했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0.92%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통신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베리즌이 예상과 일치하는 실적을 발표한 후, 2% 가까이 올랐고 스프린트는 실적 호전을 발표했으나 하락했다. 그러나 대형 업체인 SBC커뮤니케이션과 AT&T 등이 오름세를 보여 S&P 통신 지수는 2.27%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대표주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러클이 2%~3%의 상승율을 기록했고 인튜이트도 올랐다. 그러나 리눅스관련주인 VA리눅스와 레드햇, 코렐은 모두 하락했다.
◇ 증권 제약 강세, 바이오 혼조, 은행 약세
증권주와 제약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바이오기업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은행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증권과 은행을 포함한 S&P 금융지수는 전날보다 0.66% 가 올랐다.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모건스탠리등이 일제히 4% 를 전후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리먼브라더스 베어스턴스도 1-2% 상승했으며 온라인증권사들도 대체로 강세였다.
금융부문은 금리인하에 따른 시중 유동성 증가가 이들 기업들의 영업환경을 크게 호전시킬 것이란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은행주들은 웰스파르고 뉴욕은행 플릿보스턴 퍼스트유니언등 은행주들은 소폭의 약세를 보였다.
바이오주식들은 실적에 따라 혼조양상을 보였다. 8% 이상 밀린 밀레니엄제약을 비롯, 휴먼게놈 암겜 셀레라 게놈등이 하락세를 보인데 반해 메디임뮨은 6% 이상 오르고 치론도 2.5%의 상승폭을 보였다.
파이저 머크 브리스톨메이어 릴리엘리 파머시아등 전통적 제약주들은 소폭의 상승을 보였다.
☞ 미 업종별 지수는 이곳을 클릭하십시요
- 증권주 연초랠리 주도,51% 상승..음식료/전기가스만 하락
- 연초 랠리의 선두주자는 단연 증권주다. 증권주의 업종지수 상승률은 연초대비 22일까지 50.95%에 달해 58.09%를 기록한 의료정밀업종을 제외하고는 최고다. 종목별로도 연초대비 상승률 상위 50개 종목에 증권주가 다수 포함돼 있다.
증권주는 유동성 장세에 따른 증시회복 기대감과 실제 거래량이 대폭 늘어난데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포함돼 있는 전기전자 업종도 지수상승률이 36.44%에 달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램버스 D램 등을 비롯한 삼성전자의 우월적 지위를 높이 산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덕이다.
◇업종별 등락은
1월 2일 종합주가지수는 520.95였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627.45로 연초 대비 20.44% 올랐다. 2일의 지수가 최저였고 22일 지수가 최고다. 예상 밖으로 일찍 온 연초 랠리가 설 연휴 전날까지 이어졌다.
증권과 전기전자, 운수장비, 유통, 금융 등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22일 연중 최고치로 올라서 연초 랠리의 수혜를 봤다.
업종별 지수상승률은 의료정밀 58.09%, 증권 50.95%, 전기전자 36.44%, 유통 27.23%, 보험 26.47%, 운수창고 25.08%, 운수장비 24.03%, 철강금속 23.67% 등이다.
연초대비 지수가 하락한 업종은 음식료 1.13%, 전기가스 0.38% 등 단 2개 업종에 불과하다.
음식료와 전기가스업종은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지난해 다른 업종에 비해 견고한 흐름을 보인 것이 연초 낙폭과대 논리와 소외주 찾기에서 뒤쳐진 이유로 분석된다.
◇종목별 등락은
연초대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영진약품이다. 1월 2일 990원이던 주가가 22일에 8000원으로 마감해 708.0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태유통이 610.44% 상승했고 리젠트증권이 205.12%, 성원건설 우선주가 197.11%, 외환은행이 170.96% 상승했다.
외환은행은 감자후 2480원으로 15일 첫 거래를 시작한 뒤 사흘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가 소폭 조정을 받았다.
이밖에 인터피온 동신제약(우) 금강공업(우) 동양철관 동양철관(우) 신호제지(우) 외환은행(우B) 벽산건설(우) 등이 연초대비 10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주로는 리젠트증권 이외에 SK증권( 81.49%), 대신증권 (79.73%), 동양증권(79.28%), 동원증권(76.47%) 등이 많이 올랐다.
- 한국판 트루먼쇼 열린다-10인 생활상 인터넷 생중계
- 다양한 세대, 각기 다른 개성의 열사람이 한 집에 모여 60일 동안 생활하는 모습을 24시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하는 한국판 "트루먼쇼"가 막을 올린다.
드림라인의 브로드밴드 미디어 드림엑스와 ,MNET, 트루멍, fun-TV, 쇼부닷컴 등 5개 회사가 함께 참여하는 "5천만의 선택, 최후의 생존자"행사(www.5000choice.com)는 2만여명의 신청자 가운데 서류전형과 면접, 카메라 테스트 그리고 닷새 동안의 네티즌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10명을 선발, 이들은 9일부터 12월 7일까지 60일 동안 총 1억 7000만원의 상금을 놓고 생존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번 행사는 한국인의 표본집단으로 모인 10명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작은 사회 속에서 한국인의 덕성과 심리를 알아보기 위해 열린다.
이를위해 참가자들을 20대에서 50대에 걸친 폭넓은 연령층과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됐다.
남편과 두 아들을 키우는 평범한 40대 주부, 엄마세대와는 다른 삶을 살고 싶어하는 20대 후반의 캐리어우먼, 땅과 하늘이 자신의 전 재산이라는 30대 농부, 아르바이트해서 나이트도 가고 도서관에서 공부도 하는 생기발랄한 21살의 여대생 등이 참가한다.
이들은 일상 생활외에 요일별로 태권도, 다도, 전통춤, 전통예절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각자의 특성에 맞춘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각종 시합, 게임, 수업 등에 참가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채팅을 통한 네티즌과의 대화도 준비돼 참가자들이 자신의 개성과 성격, 그리고 장단점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게 된다.
참가자들은 별도 제작된 용인 에버랜드 내 단독 주택 세트에서 생활하게 되며 집안에 설치된 13대의 카메라를 통해 24시간 생중계로 인터넷을 통해 생활상을 공개하고 네티즌의 투표를 받게 된다.
처음 5주 동안은 시청자 투표 결과에 따라 득표수가 낮은 참가자부터 일주일에 한 명씩 탈락하게 되고 5주 후부터는 남은 5명이 마지막까지 함께 생활하고 프로그램이 종결되는 12월 7일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출연자가 1위로 결정된다. 모든 선발은 전적으로 네티즌 투표와 ARS(700-2522)집계에 의해 이뤄진다.
- (종합시황)좀더 지켜보자..불안속 한산한 시장
- 지난주말 불안감을 키웠던 자금시장은 일단 좀더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확산되며 한산한 모습을 연출했다.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은 1조3000억원대에 불과해 올 들어 두번째로 적은 수준이었고, 외환시장도 거래가 한산했다. 이렇다 보니 주식과 외환, 채권시장의 변동폭도 크게 축소되며 지루한 장세를 이어갔다.
21일 증시는 외국인의 현-선물 동시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수급 불균형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임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기관의 매도공세는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특히 코스닥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도 외국인 주식순매수와 기업의 결제수요가 팽팽한 수급균형을 이뤄 하루동안 70전만 등락하는 상황을 이어갔다. 또 채권시장에서는 입찰로 장기채 매수세가 조금 살아났지만, 타 채권으로는 연결되지 못했고 하락시 매물부담도 크게 작용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74포인트 하락한 722.58포인트, 코스닥지수는 2.38포인트 하락한 112.48포인트로 마감했다. 또 제3시장 수정주가는 3310원이 오른 1만7647원, 선물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0.50포인트 오른 92.30포인트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이렇다할 변수없이 지루한 움직임을 반복하며 지난 18일보다 60전 낮은 111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채권시장에서 증권협회 고시 최종호가수익률은 3년물 국고채가 7.90%, 3년물 회사채는 9.03%로 전주말과 같고 2년물 통안채는 2bp 떨어진 7.73%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은 관망세가 확산되며 종합주가지수도 전일대비 5.74포인트 하락한 722.58포인트를 기록했다. 지수변동폭이 크게 축소된 가운데 거래량도 2억2740만5000주로 크게 줄었으며 거래대금은 1조3395억3600만원에 불과했다.
기관들은 여전히 403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으며 외국인은 689억원 순매수, 개인은 32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같은 매매주체들의 소극적인 시장대응은 지수와 프로그램매도 물량 출회에 대한 부담이 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로그램물량에 대한 경계심이 높은 상황에서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등의 매수가 증가, 종합주가지수 추가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460억원 순매수했으며 신한은행 114억원, 삼성전기 9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SK텔레콤을 240억원 순매도했고 현대차 55억원, 굿모닝증권 28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수관련대형주는 삼성전자와 포항제철, 현대전자가 상승했으며 SK텔레콤을 비롯 한국전력, 데이콤, 한국통신 등은 하락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연일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계몽사 등 관리종목의 강세도 이어졌고 흑자전환기업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66개를 포함 316개이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5개를 포함 508개다. 업종별로는 섬유, 1차금속, 철강금속, 조립금속, 전기기계, 은행, 보험업종이 상승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 주초 종합주가지수도 변동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종목별로 방향성을 찾아가는 모습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기력한 장세가 이어지며 코스닥지수가 연중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은 약세로 출발한 이후 장중내내 기관투자가들의 물량공세에 시달렸다. 지수는 한 차례도 플러스를 기록하지 못하고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확대됐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8포인트 하락한 112.48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연중최저치(이전기록 7월28일 114.45P)였다. 투자자들의 관망속에 거래량은 1억8919만주, 거래대금은 1조7384억원에 머물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71개를 포함해 228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6개 등 318개였다. 지수낙폭에 비해 상승종목 및 상한가종목이 많은 것은 지수비중이 낮은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틈새시장을 형성하며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금융업이 상승한 반면 유통서비스 기타업종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수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중 바른손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국민카드 SBS 리타워텍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소폭 오른 것이 전부였다. 대형 기술주인 새롬기술과 다음이 8%이상 하락했고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한통하이텔 등 한국통신 계열 3사와 현대정보기술 핸디소프트 등도 5%이상 하락했다.
기술주와 신규등록주들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정보통신 단말기 보안관련업체가 일제히 하락했고 환경 컴퓨터 반도체장비업체들도 일부종목으로만 매수세가 유입됐다. 생명공학업체들은 이번 주내 중대발표 소식이 전해진 마크로젠의 강세 덕분에 동반 상승세를 탔다.
반면 저PER주를 비롯한 장기소외주와 관리종목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중소형 소외주 가운에 광림특장차 국제종건 영화직물 특수건설 쌍용건설 매일유업 대동기계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삼우 동서 경축 한국가구 성우하이텍 신창정기 등도 강세를 탔다.
개별재료를 보유한 중소형주들도 약진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유동성 관리를 위해 주식병합을 선언한 유일반도체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A&D의 대표주자인 바른손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새한필 화성 이수세라믹 등 그동안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던 종목들도 실적호전 등을 재료로 강세를 띠었다.
3시장은 거래소와 코스닥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올랐다. 거래량은 처음으로 100만주대에 진입했다. 일반기업을 중심으로 급등, 수정주가가 끄게 뛰었다. 벤처기업도 장중 약세를 보이다가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상승으로 반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수정주가는 3310원이 오른 1만7647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말보다 무려 23%나 뛴 가격이다.
오른 종목은 40개, 하락 종목은 47개로 지난 주말과 비슷한 양상이었으며 거래량은 사상 최고인 119만1000주에 달했다. 거래대금도 6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선물시장은 외국인의 지수방어 노력으로 소폭 상승한 채 마무리됐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오랜만에 대규모 순매수로 나서며 지수방어에 힘을 쏟은 덕에 지수가 상승했다. 최근월물인 선물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0.50포인트 오른 92.30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20일 이동평균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이날 외국인은 개장하자 마자 그동안 누적시켜온 매도물량을 대거 청산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순매수 규모가 한때 2000계약을 웃돌자 개인과 투신의 매도물량을 압도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환시장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달러/원 환율의 움직임은 극도로 제한됐다. 이날 환율의 변동폭은 70전에 불과했고 그나마 대부분 거래를 아래위 30전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팽팽한 수급균형속에 거래는 한산했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지난주말의 외국인 주식매수자금이 유입되면서 1114.40원까지 쉽게 하락하며 박스권 탈피를 노렸지만 대기매수세가 등장, 추가하락이 저지된후 환율은 1114.70원까지 반등하며 지루한 박스권에 접어들었다. 오후에 은행권의 비교적 강한 달러매수세를 업고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렇다할 변수없이 지루한 움직임을 반복하며 지난 18일보다 60전 낮은 111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689억원, 코스닥시장에서 5억원 주식순매수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18일의 740억원과 비슷한 규모로 최근 9영업일째 순매수를 지속한 셈. 그러나 순매수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다 지난 16, 17일의 2473억원, 2629억원등 외국인 순매수대금중 상당부분이 이미 비축된 원화자금으로 충당돼 외환시장에 추가로 공급된 달러규모는 예상에 못미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초 21일중에도 최소 2억달러 이상의 외국인 주식자금이 공급돼 환율하락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질적인 효과는 거의 없었다.
달러/엔 환율은 108엔대 초반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여 원화환율에 영향을 주기 어려웠다. 역외세력은 일부 달러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었으나 규모는 미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한때 전자업체 물량이 나오면서 1114원대 초반으로 밀리는 양상도 나타났지만 더 이상 매수세가 따르지않아 곧 반등하는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환율변동폭을 넓히려는 시도는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여의치않은 모습"이라며 "1114원대 중반에선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탄탄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매수대금의 경우 순매수규모에 비해 외환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은 극히 적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채권시장
채권수익률은 5bp(0.05%포인트) 범위내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보합으로 마감됐다. 5년물 국고채가 시장 예상보다 낮은 8.20%에 낙찰됐지만 투자분위기를 새롭게 하기에는 미흡했다는 평가다. 물가에 대한 우려와 콜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시장을 억누르는 모습이다.
개장초 채권시장은 지난주 상승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수익률이 소폭 떨어졌다. 그러나 수익률이 떨어질 만하면 매물이 나와 수익률을 되돌려놓고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는 시소장세가 이어졌다. 5년물 국고채 입찰을 앞두고 경과물이 8.20%에 거래되고 5년물 도로채 500억원이 8.47%에 발행돼 장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듯 했으나 다른 채권으로 매수세가 확산되지는 않았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3년물 국고채가 7.90%, 3년물 회사채는 9.03%로 전주말과 같고 2년물 통안채는 2bp 떨어진 7.73%를 기록했다. 5년물 국고채는 전주말과 같은 8.23%로 마감됐다.
5년물 국고채 입찰을 계기로 시장참가자와 시황이 이원화되는 모습이다. 장기물이기 때문에 입찰 참가자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입찰후 시장분위기는 “다시 한 번 채권을 사보자” 보다는 “조금 더 기다리자”로 기울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번 저점이하로 수익률이 떨어지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예보채 발행 등 공급측면의 변화가 있을 때까지 수익률은 8%선을 상한선으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5년물 금리 저점을 8%라고 할 때 낙찰금리 8.20%에서 20bp의 이익을 보고 들어가기에는 리스크 부담이 크다는 것. 중장기 관점을 세우고 장기물을 비교적 쉽게 확보하려는 기관들은 당당하게(?) 입찰에 참여했지만 딜링세력을 포함한 나머지 기관들은 시황전망을 세우지 못하고 시장의 눈치만 보는 형국이다.
대다수 기관들이 시장전망을 세우지 못하는 이유는 물가와 콜금리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8월 소비자물가가 0.6~0.7% 정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물가 우려가 수요측면에서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물가 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한국은행의 콜금리인상 논리가 강화될 것이 뻔하다.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50bp 정도 올려서 올해중 콜금리 추가인상은 없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밝힌다면 시장의 불안요인이 오히려 제거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