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857건

  • 산은캐피탈,"난타" 공연기획사 "피엠씨"에 5억 투자
  • [edaily] 산은캐피탈(08270)(대표이사 김재실)은 난타의 공연기획사인 "피엠씨프러덕션"에 5억원을 투자했다고 4일 밝혔다. 산은캐피탈은 최근 21세기 유망산업인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반도체 분야 등을 위주로 활발하게 투자를 진행중이다. 산은캐피탈은 특히 올해 초 엔터테인먼트 전담팀을 신설한 후 영화는 물론 애니매이션, 음반 관련 유망벤처기업에 지분투자 및 프로젝트 투자 등을 통해 문화산업분야로 투자영역을 적극적으로 넓혀 가고 있다. 피엠씨프러덕션은 97년 8월 비언어극(Non-verbal performance)인 "난타"를 기획. 제작하여 현재 성황리에 공연 중에 있으며, 국내 최초로 2000년 7월 NANTA 전용극장을 개관하여 장기공연에 돌입했다.지난해 12월 한국관광공사 주최 한국관광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산은캐피탈은 이번에 기보캐피탈, 일신창투,기업은행 등과 함께 총투자금 35억원중 5억원을 참여한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영화,애니메이션, 음반, 공연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관련 컨텐츠부문의 시장성은 매우 밝다"며 "피엠씨프러덕션에 대한 투자는 국내 공연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공연도 수익성 높은 문화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1.11.04 I 이의철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8일)..현 국면의 세가지 시나리오
  • [edaily=뉴욕] 결국 미국과 영국이 지난주말 아프간내 테러리스트 거점지역에 대한 공습을 단행함으로써 지난 9월 11일 미국에 대한 항공기 테러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과연 미국의 이번 보복공격이 얼마나 오래, 그리고 어떤 국면으로 전개될지, 그리고 또 다시 보복테러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세계가 잔뜩 긴장한 상태다. 그러다보니 뉴욕증시도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거래가 지극히 부진한 가운데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 나스닥지수는 그나마 반도체주들이 랠리를 보여준 덕에 지수가 플러스로 장을 마쳤지만 블루칩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방향설정에 애를 먹는 상황이 이어졌다.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황이다보니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의 분석자료를 내놓는 발빠른 애널리스트도 있었다. UBS워버그의 에드워드 커쉬너는 이번 전쟁의 결과에 대한 3가지 시나리오를 구상해 내놓았다. 최선의 경우가 지난 9월11일 테러 충격이 마무리되고 테러리즘에 대해 승리를 거두는 경우다. 이럴 경우 내년 GDP성장률이 3-4%에 달하고 S&P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11-22%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다음 경우는 이번 공습을 통해 확연한 승리를 거두지는 못하더라도 추가적인 테러의 위협으로부터는 자유로워지는 경우로 미국경제는 경미한 불황국면에 접어든 후 내년 2/4분기부터 경기가 회복된다는 예상이다. S&P 기업들의 내년실적도 올해보다 3-10%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는 추가 테러의 위협이 여전히 상존하고 미국의 공격도 장기화되는 상황으로 무엇보다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우다. 이경우 미국경제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기업들의 실적도 올해보다 3-10% 가량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커쉬너는 두번째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가장 농후하다고 지적하면서 마진율 개선으로 인해 내년말과 2003년에는 초과 투자수익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커쉬너는 덧붙여 어떤 경우라 해도 현 주가수준은 매력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여타 월가의 전문가들도 공습의 결과보다는 공습이 시작됐다는 자체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최소한 공습시점과 관련된 불확실성 하나는 제거됐기 때문이다. 프루덴셜증권의 에드 키온은 "증시가 원하는 것은 공습의 성공여부가 아니라 사태의 진전"이라면서 "증시의 관점에서 군사적 행동이 시작됐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칼 와인버그는 "미국의 군사적 행동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하면서 "10조달러 규모의 미국경제를 감안할 때 공격을 위한 지출은 극히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데인 로셔의 기술적 전략가인 로버트 딕키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증시는 불확실성을 싫어한다"면서 "현재의 군사적 행동과 기업들의 실적악화, 그리고 경기침체 등을 감안하면 증시가 상당기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공산이 크다"는게 딕키의 주장이다. 딕키는 "하락종목의 거래량과 매도압력을 보여주는 지표 등을 감안할 때 매도세력이 거의 감정적 절정에 달한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심리를 급격하게 회복시키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오히려 이같은 바닥다지기 과정이 길어질수록 반등의 폭과 기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고 말해 장기적 관점에서는 의미있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01.10.09 I 김상석 기자
  • (초점)모멘텀 없는 시장..황당한 테마들만 양산
  • [edaily] 테러 수혜주·정력 관련주·카지노주…최근 시장에서 주도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테마"들이다.증권시장에서 테마주가 부상한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테마가 주가상승의 모멘텀 역할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중동 특수때의 건설주,오일쇼크때의 유가관련 수혜주 등이 대표적인 테마주들이다. 그러나 최근의 테마주들은 대부분 "루머"와 "카더라 통신"에 의해 급조된 양상이 짙다.심지어는 해당업체조차 '수혜'를 부인하는 "황당한" 경우도 있다. 시장이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모멘텀을 갈구하는 투자자들의 욕망이 '테마'로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게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美 테러 '특수'..테마 양산 최근 미국 테러사건 이후 국내외 증시는 폭락했지만 이 가운데 오히려 테러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테러수혜주'가 대거 부상했다. 대표적인 것이 보안장비 업체와 스토리지 업체. 테러 발생 이튿날 디지털 보안장비인 DVR을 생산하는 3R이 제품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밝히면서 초강세를 보였다. 그러자 DVR인 포스워치를 생산하는 포스데이타와 CCTV 제조업체인 전신전자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또 미국의 테러로 기업들의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가장 먼저 백업시스템 전문회사인 넷컴스토리지가 연속 사흘 상한가를 기록했고 유니와이드와 오픈베이스, 진두네트워크가 뒤늦게 스토리지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각되며 테러 덕을 봤다. 전문가들은 테러여파로 스토리지 수요가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미국의 EMC나 IBM과 경쟁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오픈베이스와 진두네트워크의 경우 EMC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밖에도 미국 테러로 국내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 국제 유가상승을 호재로 업체 이름에 '석유'자가 들어가는 중앙석유와 흥구석유가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금호석유화학과 한국석유도 "석유"라는 이름이 들어간 덕에 초강세를 보인 케이스. 그러나 이들 업체는 정유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원유가 상승으로 인한 실질적인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유가상승으로 제품수요가 줄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또 한국석유와 금호석유화학은 실제로 유류제품을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테마의 엉뚱함은 여실히 드러났다. ◇"나도 테마주인데"..업체 직접 나서 이처럼 쉽게 테마가 형성되면 개인의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출렁이자 업체가 직접 나서 테러 및 아프칸 전쟁과 연결시켜 수혜주임을 강조하고 나서는 현상도 나타났다. 코오롱정보통신은 "스토리지를 취급하고 있는데 이 부문이 부각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밝히면서 스토리지 관련주의 랠리에서 소외된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해룡실리콘은 미국과 아프칸 전쟁에서 생화학 무기 사용 가능성이 대두되자 실리콘 마스크를 업체임을 강조하며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호재로 해룡실리콘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해당업체조차 '수혜' 부인하기도 테러사태 이전에도 '무늬만 테마'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적조현상이 남해안 일대를 뒤덮어 비상이 걸렸던 지난 8월 말, 중앙바이오텍과 대성미생물연구소, 이-글벳 등이 적조 수혜주로 부상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들 업체가 가축들의 분뇨에서 적조현상의 원인인 '인'을 줄이는 '파이타제'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해당업체들은 "적조현상을 파이타제는 직접적으로 적조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며 "실제 매출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혀 수혜를 부인했다. 증시 전문가들도 "적조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황토가 유일하다"며 "수혜주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내놨다. 벤트리도 아프칸 전쟁 발발로 생산제품 중 하나인 방독면용 김서림 방지 유리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말이 돌면서 지난 9월25일 상한가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 해외에 김서림 방지유리를 수출하고 있지 않으며 이번 전쟁으로 매출증가를 기대하고 있지 않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지난 9월11일에는 근화제약이 한국형 비아그라인 '누에그라'의 판매호조로 주가가 오르자 유니더스도 '정력 관련주'로 분류되며 상한가까지 오르는 등 초강세를 시현했다. 또 에이즈가 이슈가 될 때마다 유니더스는 수혜주로 부각되며 상승했다. ◇대부분 반짝 상승..투자자들만 울려 이같은 테마들은 대부분 펀더멘탈과 수혜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반짝 상승세에 그친다. 중앙바이오와 대성미생물연구소는 8월28일 적조수혜주로 부각되며 당일 상한가까지 올랐으나 관련이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이후 나흘간 내리 하락세를 기록했다. 테러 특수로 사흘간 상한가를 기록했던 넷컴스토리지는 다시 사흘간 약세를 이어갔으며 유니와이드도 이틀 반짝 상승세를 보인 후 사흘 연속 하락했다. 증시 일각에서는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이 억지로 모멘텀을 만들어 이같은 황당한 테마를 급조해내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테마로 엮어진 종목들은 빠르게 증권시장에 퍼지고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금새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러나 강세는 단기로 끝나고 추격매수에 들어갔던 개미투자가들은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게 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좋지 않을수록 각종 루머와 테마가 나오기 마련이라며 이럴때일수록 투자가들은 이에 휩쓸리기 보다는 이성적인 판단으로 투자에 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2001.10.02 I 권소현 기자
  • (국제/분석-3)대미 테러, "문명의 충돌"로 볼 수 있나?
  • [edaily] 지난 11일 대미 항공기 테러로 인한 피해는 아직 추산조차 되지 않았을만큼 엄청나다. 직접적인 파괴로 인한 피해가 약 200억달러에 달하고 생산차질 등에 따른 2차적인 피해도 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테러로 덕을 본 사람들도 있다. 테러 직후 월마트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총기류, 텔레비전 세트, 휘발유 통, 그리고 성조기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는 점에서 이들 업종에 종사하는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봤을 것으로 추산된다. 새뮤엘 헌팅턴 교수도 그중 하나다. 그의 97년 저서 "문명의 충돌"은 이번 테러의 정황과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단숨에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탈환했다. 냉전 종식 후 패권국으로 부상한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는 그럭저럭 세력균형을 이루며 평화를 유지하고 있었다. 확실한 "적"이라는 개념을 잊고 살아가던 세계인들은 이 갑작스런 사건으로 "제3차 대전"이 촉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태파악을 위한 단초라도 잡으려는 심정에서 관련서적들을 찾는 발길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문명의 충돌"은 냉전이 종식된 후의 세계를 이렇게 예견했다. 냉전종식으로 세계가 다극화 다문명화 되면서 세계 문명은 보편적인 축을 잃었다. 각국이 자기 문명권의 핵심국을 중심으로 뭉침에 따라 서구는 다른 문명 특히 이슬람권과 갈등을 빚게된다. 이슬람권과 비이슬람권 사이의 분쟁이 세계정치의 주요갈등으로 변하고 같은 문명권끼리 규합하면서 전쟁이 확대된다. 서구의 생존은 미국이 서구문명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이를 보편적인 것이 아닌 특수한 것으로 받아들여 혁신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이번 전쟁을 21세기의 첫 전쟁으로 규명하면서 "모든 수단을 통해 악을 응징할 것"이라는 보복의지를 천명했다. 미국은 전세계국가들을 상대로 미국 편이냐 테러세력의 편이냐 선택할 것으로 요구했고 많은 서구국가들도 미국에 대한 협조의지를 보였다. 서유럽 동맹국들은 북대서양조약 5조의 공동대응조항을 적용키로 했고 일본도 자위대 파견등 지원조치를 취했다. 이슬람 국가들도 공식적으로 테러에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그간 서구 문명과 지속적으로 갈등해왔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테러가 서구문명과의 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은 다분하다. 특히 이들은 미국의 중동정책이 아랍 국가들의 이익과 복지를 침해하고 있는 것으로 불공평하다고 생각면서 반미 감정을 키워왔다. 미국의 내정간섭과 석유 등 각종 이권침탈이 부당하며 이러한 정책에 대한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대미 테러가 자행돼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정황이 이슬람권과 서구간의 첨예한 대립구도를 보여주고 있으므로 이번 테러를 "문명의 충돌"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테러를 문명의 충돌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사뮤엘 헌팅턴은 저서에서 두 문명권간 갈등이 이념이나 계급이 아니라 "종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으나 이번 테러는 비종교적이며 단지 광기어린 집단의 범죄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이다. 또 이번 테러의 주체는 이슬람 문명권 전체가 아닌 원리주의 집단내 급진 무장세력으로 상정되어 있다. 이슬람 문명권은 분열되어 있으며 이번 테러를 일으킨 세력들은 극히 소수일 뿐이므로 문명간 충돌로까지 확산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슬람 원리에 충실할 것을 주장하며 자본주의, 공산주의, 사회주의 등 서구이념들을 배격하는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 내부의 급진 무슬림 무장세력들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들은 지극히 소수로 세속화한 정부와 이러한 정부를 지원하는 서방세력 타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 헌팅턴은 저서에서 "서구가 직면한 근본문제는 이슬람 원리주의가 아니라 이슬람 자체"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이번 테러와는 거리가 있다고 그들은 주장한다. 헌팅턴은 저서에서 중국이 이슬람권과 손을 잡고 서양문명권을 공격한다고 예견했다. 그러나 이슬람권은 스스로도 분열된 상태다. 아랍권의 부유하고 보수적인 국가들과 가난하고 급진적인 국가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도 테러반대의사 표명으로 내부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중국이 이들과 연대할 가능성도 아직은 없다. 중앙 아시아의 이슬람국들까지 대미 지원입장을 밝히면서 아프간 공격기지까지 제공할 태세다. 이처럼 전세계 이슬람권의 단일 행동 가능성은 매우 적다. 이번 테러를 헌팅턴의 저서와 비교하면서 "문명의 충돌"이다 아니다로 도식화하기는 어렵다. 현재로서는 문명간 충돌이라기보다 미국의 일방주의와 자만함을 증오하는 테러세력과 서구, 특히 미국간의 갈등이라고 보는 견해가 힘을 받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이번 테러가 이슬람, 특히 아랍국가들에 오랫동안 자리잡은 반미감정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이 무차별 공격을 가하거나 이 와중에 민간인이라도 희생된다면 중동의 반론이 폭발, "서구와 이슬람 문명간의 충돌"로 비화될 수도 있다. "문명간 충돌"이 "제3차대전"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구 국가들은 섣부른 단체행동을 자제하고 미국도 이번 사태를 "테러대 반테러"에만 국한해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겠지만.
2001.10.02 I 홍정민 기자
  • 코스닥50에 현대정보 등 11개 종목 신규편입..내달 14일부터
  • [edaily] 코스닥50 관리기준이 개정, 시가총액이 큰 종목이 유동성 부족으로 코스닥50종목에서 탈락될 확률이 적어진다. 개정된 기준에 따라 로커스홀딩스 코리아나 모디아 등 11개 종목이 코스닥50에 신규 편입된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지난 23일 코스닥지수위원회를 개최, 코스닥50 관리기준을 개정했으며 9월14일부터 새롭게 구성된 코스닥50을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개정된 기준에 따르면 코스닥50종목을 선정하는 범위는 현재 일평균 거래대금 상위 100개사에서 300개사로 확대된다. 단, 유동성이 극히 적은 종목을 배제하기 위해 6개월간 월평균 시가총액회전율 2.5% 미만인 종목은 제외된다. 남은 종목 중에서 평균시가총액 순으로 코스닥50 종목이 선정된다. 이번 신규편입 종목 중 현대정보기술 더존디지털 포스데이타 로커스홀딩스 등 4개 종목이 이번 유동성 완화의 "덕"을 본 종목들이다. 한편 특례종목 편입기준은 강화된다. 기존 등록 3개월이 지난 신규등록종목 중 모집단의 평균시가총액 상위 10위종목보다 크고 일평균거래대금이 상위 100위 이상일 경우 특례종목으로 코스닥50에 편입될 수 있었다. 이번 개정으로 월평균 시가총액회전율 2.5% 이상이라는 조건이 추가된다. 이밖에도 중간변경시의 유동성 요건도 변경돼 기존 일평균대금이 코스닥50 구성종목의 최저치 이상이면 가능했지만 개정후 코스닥50 구성종목 및 예비종목의 일평균거래대금 상위 100위 이상, 월평균 시가총액회전율 2.5% 이상이어야한다. 이번 개정에 따라 새롭게 코스닥50에 편입되는 종목은 11개사다. 이중 등록 6개월 이상인 기간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신규편입된 종목은 현대정보기술 퓨쳐시스템 모디아 더존디지털 포스데이타 국순당 등 6종목이다. 거래대금 순위 상승으로 인해 새롭에 편입된 종목은 다산인터네트 코리아나 우영 등 3개 종목이며 장미디어와 로커스홀딩스는 시가총액 상승으로 코스닥50에 들어가는 영광을 안게 됐다. 한편 이번 정기변경으로 탈락하는 11개 종목은 나모 한아시스템 서울이동통신 웰링크 나리지*온 비트컴퓨터 디지틀조선 영남제분 자네트시스템 넥스텔 유진기업이다. 이들 종목은 유동성 요건은 충족했으나 시가총액이 미달됨에 따라 탈락했다는게 코스닥증권 설명이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유동성 요건 개정으로 코스닥50의 모집단내에 시가총액 커버리지가 49.3%에서 53.6%로 증가한다"며 "교체종목수도 기존 기준에 의하면 14개 종목인데 개정후 11종목으로 줄어 코스닥50의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와이드 하림 에스넷 대한바이오 등은 아깝게 코스닥50안에 들지 못하고 예비종목으로 편입됐다. ◇코스닥50(9월14일부터 적용)
2001.08.26 I 권소현 기자
  • (프로필)기업은행 신임 전무 등 임원진 프로필
  • [edaily] 기업은행은 임기 만료되는 한철수 전무이사와 김청일 이사, 8월16일 임기가 종료하는 박일책 이사 후임에 4명의 임원을 신규로 임명하는 등 임원 7명중 5명(전무포함)을 교체, 세대교체 차원의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다음은 윤남열 신임 전무이사 등 임원진 프로필 <윤남열 전무이사> 68년 중소기업은행에 공채 7기로 입행하여 수원, 테헤란로 등 일선 지점장과 전산정보부장, 서부지역본부장, 신탁사업본부장(이사대우) 등 주요 부서장을 거쳐 2001년 9월 이사로 승진하여 재직해왔다. 은행업무 전반에 걸친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기획력으로 결단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며 특히 전산과 전자금융 부문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46년 전남 광양출신으로 광주일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부인 박은주 여사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고, 취미는 등산이다. <홍계화 이사> ▲생년월일 : 1946년 11월 28일 ▲학력 1965년 2월 경기상업고등학교 졸업 1970년 2월 서울대학교 상학과 졸업 ▲경력 1973년 3월 중소기업은행 입행 1992년 8월 목 동 지 점 장 1993년 8월 과 천 지 점 장 1995년 2월 경 영 관 리 실 장 1996년 11월 연 수 부 장 1997년 7월 뉴 욕 지 점 장 2000년 7월 국제금융부 조사역 2000년 11월 영 업 부 장 2001년 7월 이 사 ▲46년 경기 화성 출신으로, 경기상고, 서울대 상학과를 졸업했으며 권경혜 여사와의 사이에 2남, 취미는 뮤지컬 감상과 등산. <김영준 이사> ▲생년월일 : 1947년 4월 17일 ▲학력 1965년 2월 목포상업고등학교 졸업 1970년 8월 동국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경력 1965년 3월 중소기업은행 입행 1991년 8월 광 주 서 지 점 장 1992년 8월 봉 천 동 지 점 장 1994년 7월 청 천 동 지 점 장 1996년 7월 문 내 동 지 점 장 1997년 7월 광 주 지 점 장 1998년 8월 자 금 부 장 2000년 7월 경인지역 본 부 장 2001년 3월 경인지역 본부장(이사대우) 2001년 7월 이 사 ▲47년 전남 무안출신으로, 목포상고,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양경순 여사와의 사이 2남1녀, 취미는 등산이다. <김인환 이사> ▲생년월일 : 1947년 5월 21일 ▲학력 1966년 2월 충남고등학교 졸업 1971년 2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경력 1971년 1월 중소기업은행 입행 1992년 1월 노 원 지 점 장 1993년 3월 수 색 지 점 장 1994년 1월 홍 보 실 장 1994년 7월 비 서 실 장 1997년 7월 신 탁 부 장 1998년 8월 여 신 기 획 부 장 2000년 7월 종 합 기 획 부 장 2001년 1월 동부지역 본 부 장 2001년 7월 이 사 ▲47년 충남 당진 출신으로, 충남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정향순 여사와의 사이에 1녀, 취미는 독서와 음악감상이다. <장진석 이사(내정)> ▲생년월일 : 1945년 8월 1일 ▲학력 1963년 2월 대구상업고등학교 졸업 1970년 2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경력 1970년 2월 중소기업은행 입행 1991년 6월 양 재 동 지 점 장 1993년 1월 영 주 지 점 장 1994년 1월 호 계 동 지 점 장 1995년 2월 급 여 후 생 실 장 1997년 1월 카 드 사 업 부 장 1998년 2월 안 산 지 점 장 1998년 8월 신 탁 부 장 1999년 7월 심 사 부 장 2000년 7월 대구·경북지역본부장 2001년 1월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이사대우) 2001년 8월 이사(8월17일자 내정) ▲45년 경북 영주출신으로, 대구상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탄덕숙 여사와의 사이 2남, 취미는 등산.
2001.07.30 I 조용만 기자
  • 일성신약, 비만치료제 성장잠재력 커..매수-동원연
  • [edaily] 24일 동원경제연구소는 일성신약(03120)에 대해 오는 8월 출시할 예정인 비만치료제 니덕틸이 외형 증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매수추천 이유로 우선 의약분업 후 주력제품인 오구멘틴의 고성장과 비만치료제의 신규 출시로 저성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을 꼽았다. 또 올해 예상이익 기준 PER와 EV/EBITDA가 각각 2.9배, 1.5배로 "동원어닝스가이드" 제약업종 평균의 32%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일성신약의 6개월 목표주가로 2만9000원을 제시했는 데 이는 제약업종 평균 PER(8.7 배)를 50%할인한 배수 4.4배를 적용한 것이다. 50%할인한 이유에 대해 신약 도입능력과 영업력은 뛰어나지만 자체 연구개발 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또 일성신약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30.1% 늘어나 상반기 증가율보다 둔화되지만 경쟁업체에 비해서는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33.2%, 38.4%증가를 예상했다. 한편 독일의 Knoll사로부터 도입한 비만치료제 니덕틸이 8월중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비만시장의 잠재력이 커 향후 주력품목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니덕틸이 출시된 후 2~3개월의 매출 추이에 따라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01.06.24 I 문병언 기자
  •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③국민연금 한승양 팀장(하)
  • [edaily]“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 이번주는 국민연금의 한승양 팀장이다.(인터뷰 상편에서 이어짐) ”작년 수익률 211bp 초과달성, 재작년 101bp 초과달성” 시황에 맞는 투자전략 구사 -국민연금의 경우 여유있는 운용이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작년처럼 금리가 많이 떨어지면 오히려 운용에 있어서 운신의 폭이 좁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처럼 금리가 급락했을 때의 운용방법과 지금처럼 금리가 바닥 언저리에 있다고 생각될 때의 운용방법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 국민연금 기금중 채권부분이 시가평가를 받아야 하는지 아닌지는 사실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시가평가와 장부가평가 방식을 병행하고 있죠. 물론 시가평가제의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장점은 운용의 투명성 아니겠습니까. 모든 걸 다 공개하니까요. 시가평가 방식으로 보면 작년도에 14.4%의 운용수익으로 벤치마크대비 211bp를 초과했습니다. 재작년에는 101bp를 비트했구요. 더욱 중요한 것은 작년은 금리 하락기였고 재작년은 금리상승기였다는 점이죠. 국면과 상관없이 이러한 큰 수익을 냈다는 것은 나름대로 저희가 그 국면에 따라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왔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운용의 기본 원칙에 충실하면서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가져가는 겁니다. 저희는 매월 꾸준히 보험료가 들어와 기금이 계속 늘어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만을 예측해서 운용하는 것은 일종의 투기라고 생각해요. 대단히 위험하다는 말입니다. 금리예측보다 저평가된 채권을 발굴하는데 꾸준한 노력을 들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죠. ”금리예측 대단히 어려워, 일종의 투기..저평가 채권 발굴에 주력” -하지만 목표수익률을 정할 때는 향후 금리에 대해 예측할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절대규모를 가지고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크게 좌우받지 않습니다. 금리가 낮으면 낮은대로 높으면 높은대로 시장상황에 맞춰가면 되니까요. 올해 들어서는 금리하락이 너무 심하다 싶어서 만기보유채권의 듀레이션도 많이 줄이고 보수적으로 운용했습니다. -시장이 막 흔들릴 때 국민연금이 수익성과 무관하게 흔들리는 시장을 방어해줄 수 있는 기관이 돼야한다는 기대를 가진 시장참여자들이 많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런 말씀을 많이 듣기는 하지만 저희는 “price taker”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거지 “price maker”가 되려는 생각이 추호도 없습니다. “price maker” 가 되고자 하는 국내기관이 있다고 가정할 때 그걸 해낼 수 있는 기관은 사실 국민연금 하나밖에 없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시장가격을 형성한다면 여러가지 부작용만 나올 뿐이고, 우리가 해서도 안되는 일이에요. 가격이라는 것은 금융시장 상황과 수급논리에 의해 자율적으로 형성되야지, 어느 한 쪽이 큰 포지션을 가졌다고 해서 거기에 의지하게 되면 시장자체가 왜곡 되거든요. 금리가 많이 올라가 있을 때 국민연금이 시장에 들어가는 것은 수익을 내기 위한 우리 운용전략의 일부입니다.. ”국민연금은 ‘price taker’이지 ‘price maker’는 아니다” -국민연금은 국정감사 때마다 국회의원들의 표적이 되곤 하는데… 연금의 운용자로서 “밖에서 국민연금의 이러이러한 점만은 알아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국민들이 국민연금을 자산운용 원리로 보아주셨으면 합니다. 여기에 어떤 공적인 역할을 지나치게 부여하거나 정치적 관점에서 바라보지 말고 운용이나 투자의 관점에서 봐달라는 겁니다. 물론 나날이 규모도 커져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역할도 커지고 있고 국민들의 복지와 관련된 만큼 그러한 요소를 아예 배제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모든 것을 운용중심으로 생각해야만 나중에 국민들에게 돌아갈 몫도 커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장기적 관점으로 봐 달라는 말입니다. -지금 한 팀장님의 직속상사인 본부장은 어떤 분이십니까? 입사전에도 안면이 있었나요? ▲김선영 본부장이십니다.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으시고 교수생활도 하시다가 귀국해서 한신평에서 1년 정도 계셨습니다. 그 다음에 동양증권에서 오래 근무하셨구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신 덕장이시죠. 안면이 있었다기보다는 저도 같은 업계에서 근무해서 얼굴과 존함을 널리 알고 있는 정도였습니다. -운용에 관해서는 가족들에게도 얘기하지 않으신다구요. 직원들에게도 단단히 자물쇠를 채우라고 요구하십니까. ▲저는 제 자신의 업무, 특히 운용과 관련해서는 가족들과 전혀 얘기를 하지 않아요. 직업윤리라는 거창한 말은 제쳐 두고라도 ‘공은 공이고 사는 사’가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더구나 국민연금과 같은 거대자산을 운용하는 사람으로서 업무관련 얘기를 함부로 할 수 없죠. 대외적으로 저희 팀의 원칙이 있습니다. 운용사실과 결과는 공개하되 사전 운용 계획이나 시장에 대한 전망은 절대 얘기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호가 우선의 원칙, 신상품 아이디어는 언제든지 환영 -현재 채권시장을 다루는 매체가 거의 없는 편인데요. 채권시장의 참여자로서 어떤 뉴스나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십니까. ▲저희가 중시하는 원칙중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건 바로 거래의 투명성입니다. 유통시장의 경우 거래 원칙은 오직 하나, 가격우선이에요. 호가가 제일 좋은 곳과 거래하는 거죠. 이런 투명성을 정착시키는 것과 관련한 기사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게 바람입니다. 발행시장 측면에서는 ABS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희는 신상품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서 시장에서 항상 앞서 나갔습니다. 저희는 증권사가 독특한 상품을 개발해서 시장에 들고나오면 그걸 끝까지 존중해줍니다. 모든 거래를 공정하게 투명하게 한다는 게 우리 팀의 단호한 방침입니다. -채권운용팀의 의사결정은 어떻게 이루어 지나요? ▲ 우리 채권운용팀의 특성은 각자의 역할이 명확하게 주어져있다는 거에요. 저는 운용전략이나 방침만을 정하고 리스크 관리에 전력을 다 합니다. 개별 딜은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증권사 브로커들도 잘 몰라요. 모든 일이 팀원-팀장-본부장 세 단계만 거치면 될 정도로 의사결정구조도 단순하구요. 저는 제가 아무리 하고 싶은 일이 있더라도 담당자가 반대하면 안 합니다. 저희 본부장님도 마찬가지십니다. 원칙에 입각한 조직 운영체계이죠 ”채권운용팀에서는 공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신상품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진다는 말은 국민연금의 전 직원이 계속 공부를 해야한다는 뜻과도 일맥상통하는데요. 실제로 그렇습니까? ▲적어도 채권운용팀에서는 공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어요.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공부하라고 하고 또 실제로도 그렇게 합니다. 이번에 신규채용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공부 안하고 대충대충 일하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채권운용팀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앞서 말했듯 각자가 자신의 고유역할을 가지면서 그 팀워크하에서 모든 일이 이뤄지는데 자기분야에서 최고가 되지못하면 그 조직이 어떻게 굴러가겠습니까. -새로운 상품말고도 매매기법이나 신규시장에 대한 관심은 없습니까? ▲물론 있습니다. 이제 해외로 나가야죠. 외평채 등 해외한국물, 미국 재무성 채권 등에도 관심 -현재 국민연금운용규정상 해외투자가 가능한가요. ▲금년 7월1일부터 가능하도록 국민연금법이 개정되었습니다.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외평채 등 한국물위주로 할 계획입니다. 언젠가는 미국시장에서 재무부채권(TB)의 주요 고객이 될 것입니다. -해외투자를 계속하게 되면 중장기적으로는 포지션을 가지게 되는데요. 파생될 거래도 많을 거구요. ▲지금 운용역 중 한명이 그걸 전담해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정도의 규모를 가진 자산이 수익을 내려면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어요. 앞으로 수년내에 국민연금의 총규모가 세계 5대 기금중의 하나가 됩니다. 이 막대한 자산이 국내에만 묶여있으면 리스크 관리가 안됩니다. 그렇게하지 않으면 수익도 못 내고 안정성도 담보할 수 없습니다. -부하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바는 뭡니까. ▲현재 채권운용팀 직원들은 유능하고 성실합니다.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국민의 노후 복지를 책임지고 일한다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일합니다. 저는 우리 직원들에게 소신과 긍지를 가지고 맘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합니다. 앞으로 이 사람들과 계속 같이 근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들에게 “만약 당신이 다른 곳으로 옮기게되면 지금 받는 연봉의 10배를 받고 옮겨라. 당신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고 말합니다. 국민연금에서 일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도덕성은 검증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운용능력은 물론이구요. 저는 이 친구들을 훌륭한 매니저로 키워야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전에 저는 이들과 오랫동안 같이 일하고 싶은 마음은 물론이구요. 팬션펀드는 기금성격상 매니저들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해줘야 돼요. 그러기 위해서는 근무조건 개선과 함께 저는 팀장으로서 이들에게 적당한 권한을 부여하고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국민연금 채권운용팀의 매니저들은 모두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에 계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신 일은 뭡니까 ▲뛰어난 운용수익과 부실채권 전무는 앞서 말씀드렸고. 그 다음으로는 ABS시장을 개발한 것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딜은 지난해 현대중공업 회사채 투자” -기억에 남는 딜은?. ▲지난해 5월 현대중공업 회사채 관련 딜이죠. 현대중공업은 굉장히 좋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저평가된 상태였습니다. 우리팀이 두 달동안 현대중공업 리서치에 매달리고, 회사도 방문하면서 “이런 저평가 채권은 매입하여야 한다”는 확신을 얻었어요. 시가보다 40bp나 높게(채권가격을 싸게) 받았어요. 투자위원회에서 심의도 거쳤고 근데 그당시 5월말 소위 ‘왕자의 난’이 터지면서 문제가 꼬였지요. 그후 여러가지 루머가 나오면서 개인적으로 곤욕을 치뤘는데 그 후에 대부분 팔아서 엄청난 매매차익을 남겼습니다. 대단한 딜이었습니다.(웃음) -작년의 경우 금리움직임을 이해하면 아침에 샀다가 저녁에 팔아서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장세였는데 국민연금의 경우 그런 딜을 하십니까. ▲저희는 시장에 대해 휩쓸리지 않고 한걸음 물러나 여유를 가지고 보려고 합니다. 리스크관리없이 금리만을 예측하여 트레이딩을 하는 것은 도박에 가까운 겁니다. 외국의 매니저들은 금리예측이라는 걸 참고자료로 사용할 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요. 예측이라는 것은 언제 어디로 움직일지 모르지 않습니까. 중요한 것은 개별채권에 대한 상대적인 가치를 파악하는 거죠. 그걸 위해서는 여러가지 기법이 도입되어야 하고요 -거래가 마무리되는 시간은 언제쯤입니까? 그리고 그 이후의 시간은 어떻게 보내시나요. ▲거래 끝나고 대충 정리하면 5시 정도 됩니다. 저희에게는 여러가지 정보 및 자료가 엄청나게 들어옵니다. 그 많은 자료들을 다 보기만 하려해도 시간은 오히려 모자랍니다. -주말에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시는지. 운동은 하십니까. ▲국민연금 오기전엔 운동을 좋아했는데 여기와서는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며) 전 주말이 따분해요. 전 천성적으로 일체질인가 봅니다. 하하. -아버님이 학자시라고 했는데 무엇을 전공하셨는지. ▲저희 아버님은 서양 철학을 전공하신 학자세요. 지금은 은퇴하셨지만.. 서울대 철학과를 나오시고 동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신 후 대학교에서 오랫동안 교수생활을 하셨어요. 평생 공부만 하시고 산 분이세요. 안타까운 점은 아들 셋 중 아무도 아버님의 위업을 받들지 못하고 장사꾼이 돼버린거죠…참..하하. 워낙 어려운 시절을 학자로만 살아오신 분이라서 저에게 의대나 치대를 가라고 권유하셨어요. 그 말씀을 지키지도 못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뭘 하든지 간에 아버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스스로 의식도 많이 하는 편이고요. 저는 고리타분한 사람이에요.(웃음) -부인은 사회생활을 하시는가요. ▲국민연금에 오고 나서 연봉이 반으로 줄었습니다. 제가 결혼을 일찍한 편이라 아이들이 벌써 중학생인데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았죠. 아이들에게 한참 돈이 많이 들어갈 시기에 급여가 반밖에 안되니 집사람의 고생이 심했어요. 솔직히 연봉을 많이 줄 테니 오라는 제의도 있었더랬습니다. 그런데도 버틸 수 있었던 건 집사람 덕분입니다. 제가 돈을 가져다주지 않으니 밖에 나가서 직접 돈을 벌더라구요. 미국 핌코사의 유명한 채권 펀드매니저인 빌 그로스라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은 56세나 되는데도 일년 연봉이 4천만불입니다. 물론 미국과 비교할 순 없겠지만 누가됐든 우리나라에서도 그가 받는 액수의 1/100을 받는 펀드매니저는 나와야하지 않겠어요. (한승양 팀장 약력) -60년 출생(본적 전북) -전주고 졸업 -85년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업. 한미은행 입사 -86~94년 쌍용투자증권, 연구소 -94~98년 교보증권 채권팀장 등 -98~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채권운용팀장 (인터뷰 후기) 한 팀장과 기자는 인터뷰를 마친후 호프를 한 잔씩 마셨다. 한 팀장의 주량은 소주 1병 정도라고 했는데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닌듯 했다. 한 팀장은 국민연금으로 이직하기 직전 교보증권에서 소위 기관영업이라는 것을 했다. 그는 “새벽에 생선들고 남의 집 문 앞에서 서있어 봤냐”고 물었다. 한 팀장이 지금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매수기관(buy side)의 책임자이지만 한 때는 몸소 영업을 했던 경험을 얘기했다. 그는 “요즘 펀드매니저들을 보면 대접을 받을 줄 밖에 모른다”며 “겸손하고 투명하게 운용하는 법을 배워야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우리 채권시장의 2세대라고 말하는 한 팀장의 태도는 단호하고 때로는 차갑게 느껴졌다. 그는 “23조원의 돈을 관리하다보면 무한한 책임감과 함께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의 차가움은 바로 그 무서움때문인지도 모르겠다.
2001.03.27 I 정명수 기자
  • (미 업종 종합)컴퓨터·통신·제약 강세, 반도체·은행 약세
  • 뉴욕 증시가 2월 첫날을 상승세로 마감했다. 1일 뉴욕 증시는 아침에 발표된 NAPM(전국구매관리자협회)지수가 9년만의 최저치로 나타나자 불황에 대한 우려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엇갈리면서 장중내내 상승과 하락을 거듭했으나 막판에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96.27포인트, 0.88% 오른 1만983.63을,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10.06포인트, 0.36% 상승한 2,782.79를 기록했다. 대형주의 S&P 500 지수는 7.32포인트, 0.54% 오른 1,373.33였고, 소형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60포인트, 0.12% 오른 508.94였다. ◇ 반도체 약보합...컴퓨터 강보합 오전 장에 강세를 보이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결국은 오후장에 약세를 보이면서 어제보다 0.65% 하락했다. 특히 이날 장이 끝난 뒤 실적을 발표한 내셔널 세미컨덕터의 실적 악화가 금요일 장에서 반도체 주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CBS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이날 재고조정과 수요불안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밝혔다. 퍼스트콜의 전문가 평균 예상 수익은 주당 31센트였으나, 내셔널 세미턴덕터는 주당 20~22센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은 UBS워버그가 각광받은 주식 리스트에 올린데 영향을 받아 2% 이상 올랐으며, 경쟁업체인 AMD도 로버트슨 스티븐스가 목표 가격을 24달러에서 31달러로 상향조정함에 따라 5% 정도 올랐다. 프로그램 가능한 칩 제조업체인 알레타와 자일링스도 각각 5% 정도씩 상승했다. 저전력 칩 메이커인 트랜스메타는 메릴린치가 매수 추천을 하고 목표 가격을 현 수준보다 100% 이상 높은 수준으로 설정함으로써 11%나 폭등했다. 그러나 D램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7.8%나 하락했으며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스는 0.5% 상승했다. 컴퓨터 업종은 이날 강보합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 하드웨어 지수는 전날보다 0.3% 올랐다. IBM은 이날 1.8% 상승했으며 휴렛 패커드는 보합세를 보였다. 델 컴퓨터는 소폭 하락했다. ◇ 인터넷 하락..소프트웨어-통신 상승 인터넷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업종 3인방인 야후와 아마존, AOL타임워너가 동반 하락하면서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가 2.45% 하락했다. e베이도 약세를 보이였으나 CMGI와 프라이스라인닷컴이 7%~8%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추가 하락을 막았다. 오늘 인터넷 업종이 약세를 보인 이유는 인터넷 결제시스템 업체인 캐쉬플로우가 실적 부진을 발표하면서 급락했기 때문이다. B2B업종도 약세를 보이긴 마찬가지였다. 커머스원이 보합세를 유지한 것에 그쳤으며 아리바와 버티칼넷이 3%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해 이날 메릴린치 B2B지수는 1.26% 내렸다. 네트워킹 업종에서는 루슨트와 시스코시스템스가 2% 이상 상승하면서 오름세를 주도했다. 노텔과 JDS유니페이스도 상승해 지수 상승을 지지했다. 그러나 네트웍 어플라이언스는 CSFB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으로 13% 이상 급락했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0.92%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통신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베리즌이 예상과 일치하는 실적을 발표한 후, 2% 가까이 올랐고 스프린트는 실적 호전을 발표했으나 하락했다. 그러나 대형 업체인 SBC커뮤니케이션과 AT&T 등이 오름세를 보여 S&P 통신 지수는 2.27%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대표주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러클이 2%~3%의 상승율을 기록했고 인튜이트도 올랐다. 그러나 리눅스관련주인 VA리눅스와 레드햇, 코렐은 모두 하락했다. ◇ 증권 제약 강세, 바이오 혼조, 은행 약세 증권주와 제약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바이오기업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은행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증권과 은행을 포함한 S&P 금융지수는 전날보다 0.66% 가 올랐다.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모건스탠리등이 일제히 4% 를 전후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리먼브라더스 베어스턴스도 1-2% 상승했으며 온라인증권사들도 대체로 강세였다. 금융부문은 금리인하에 따른 시중 유동성 증가가 이들 기업들의 영업환경을 크게 호전시킬 것이란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은행주들은 웰스파르고 뉴욕은행 플릿보스턴 퍼스트유니언등 은행주들은 소폭의 약세를 보였다. 바이오주식들은 실적에 따라 혼조양상을 보였다. 8% 이상 밀린 밀레니엄제약을 비롯, 휴먼게놈 암겜 셀레라 게놈등이 하락세를 보인데 반해 메디임뮨은 6% 이상 오르고 치론도 2.5%의 상승폭을 보였다. 파이저 머크 브리스톨메이어 릴리엘리 파머시아등 전통적 제약주들은 소폭의 상승을 보였다. ☞ 미 업종별 지수는 이곳을 클릭하십시요
2001.02.02 I 김태호 기자
  • 증권주 연초랠리 주도,51% 상승..음식료/전기가스만 하락
  • 연초 랠리의 선두주자는 단연 증권주다. 증권주의 업종지수 상승률은 연초대비 22일까지 50.95%에 달해 58.09%를 기록한 의료정밀업종을 제외하고는 최고다. 종목별로도 연초대비 상승률 상위 50개 종목에 증권주가 다수 포함돼 있다. 증권주는 유동성 장세에 따른 증시회복 기대감과 실제 거래량이 대폭 늘어난데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포함돼 있는 전기전자 업종도 지수상승률이 36.44%에 달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램버스 D램 등을 비롯한 삼성전자의 우월적 지위를 높이 산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덕이다. ◇업종별 등락은 1월 2일 종합주가지수는 520.95였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627.45로 연초 대비 20.44% 올랐다. 2일의 지수가 최저였고 22일 지수가 최고다. 예상 밖으로 일찍 온 연초 랠리가 설 연휴 전날까지 이어졌다. 증권과 전기전자, 운수장비, 유통, 금융 등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22일 연중 최고치로 올라서 연초 랠리의 수혜를 봤다. 업종별 지수상승률은 의료정밀 58.09%, 증권 50.95%, 전기전자 36.44%, 유통 27.23%, 보험 26.47%, 운수창고 25.08%, 운수장비 24.03%, 철강금속 23.67% 등이다. 연초대비 지수가 하락한 업종은 음식료 1.13%, 전기가스 0.38% 등 단 2개 업종에 불과하다. 음식료와 전기가스업종은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지난해 다른 업종에 비해 견고한 흐름을 보인 것이 연초 낙폭과대 논리와 소외주 찾기에서 뒤쳐진 이유로 분석된다. ◇종목별 등락은 연초대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영진약품이다. 1월 2일 990원이던 주가가 22일에 8000원으로 마감해 708.0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태유통이 610.44% 상승했고 리젠트증권이 205.12%, 성원건설 우선주가 197.11%, 외환은행이 170.96% 상승했다. 외환은행은 감자후 2480원으로 15일 첫 거래를 시작한 뒤 사흘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가 소폭 조정을 받았다. 이밖에 인터피온 동신제약(우) 금강공업(우) 동양철관 동양철관(우) 신호제지(우) 외환은행(우B) 벽산건설(우) 등이 연초대비 10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주로는 리젠트증권 이외에 SK증권( 81.49%), 대신증권 (79.73%), 동양증권(79.28%), 동원증권(76.47%) 등이 많이 올랐다.
2001.01.23 I 김헌수 기자
  • 그린스펀은 두터운 뿔테 안경을 쓴 쇼 맨(?)
  • 앨런 그린스펀 美 FRB 의장은 두터운 뿔테 안경을 쓴 책상물림같아 보이지만 쇼맨을 능가하는 계산적이고 전략적인 마인드를 가졌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지적은 금리인하의 전격적인 발표 시기와 관련된 평가로, 통상 주식시장에 급격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 발표는 시장이 마감된 후 이뤄지는 것이 어느나라에서나 관례다. 과거의 사례를 통해 그린스펀과 연준리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발표가 시장에 어떤 반응을 줄 지에 대해 뻔히 알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3일 나스닥 지수의 흐름을 보면 이번 발표는 나스닥 지수가 전장 초반 상승곡선을 보이다 서서히 하락하는 가운데 느닺없이 나온 것으로 이 때문에 덕을 본 "승자"도 있었지만 한순간에 피해를 본 "패자"도 생겨났다. 오후 한시가 넘어서면서 23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던 지수는 불과 10여분만에 2500선까지 치솟았다. 다시 한번 주춤한 후 지수는 아예 2600선을 넘어섰다. 금리 인하 발표로 지수는 폭등했지만 종목별로 모두가 덕을 본 것은 아니다. 승자는 그동안 경기하강으로 인해 짓눌려 있던 기술주를 비롯, 타이코인터내셔널 GE등의 대형주들이었다. 또 바이오주식들도 발표전까지 약세를 보이다 발표와 함께 반전, 급반등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하강국면에서 방어적인 성향을 갖는 분야였던 에너지 주식과 유틸리티주식들은 금리인하 발표로 오히려 하락했다. 다우지수에 편입된 유틸리티 주식들은 6%에 가까운 낙폭을 보였다. 파이저등 제약주들도 일제히 6-7%씩의 하락으로 마감됐다. 퍼스트 알바니의 수석투자가인 휴그 존슨은 "그동안 잘 해왔던 종목들에게는 아주 나쁜 뉴스였다"고 말했다. 즉 제약주등 첨단주 하락속에서 방어적인 피난처 역할을 했던 종목들에게는 이제 더 이상 피난처의 역할을 찾지 않을 투자자들의 이동으로 인해 나쁜 뉴스가 됐다는 지적이다.
2001.01.04 I 박재림 기자
  • 한국판 트루먼쇼 열린다-10인 생활상 인터넷 생중계
  • 다양한 세대, 각기 다른 개성의 열사람이 한 집에 모여 60일 동안 생활하는 모습을 24시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하는 한국판 "트루먼쇼"가 막을 올린다. 드림라인의 브로드밴드 미디어 드림엑스와 ,MNET, 트루멍, fun-TV, 쇼부닷컴 등 5개 회사가 함께 참여하는 "5천만의 선택, 최후의 생존자"행사(www.5000choice.com)는 2만여명의 신청자 가운데 서류전형과 면접, 카메라 테스트 그리고 닷새 동안의 네티즌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10명을 선발, 이들은 9일부터 12월 7일까지 60일 동안 총 1억 7000만원의 상금을 놓고 생존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번 행사는 한국인의 표본집단으로 모인 10명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작은 사회 속에서 한국인의 덕성과 심리를 알아보기 위해 열린다. 이를위해 참가자들을 20대에서 50대에 걸친 폭넓은 연령층과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됐다. 남편과 두 아들을 키우는 평범한 40대 주부, 엄마세대와는 다른 삶을 살고 싶어하는 20대 후반의 캐리어우먼, 땅과 하늘이 자신의 전 재산이라는 30대 농부, 아르바이트해서 나이트도 가고 도서관에서 공부도 하는 생기발랄한 21살의 여대생 등이 참가한다. 이들은 일상 생활외에 요일별로 태권도, 다도, 전통춤, 전통예절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각자의 특성에 맞춘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각종 시합, 게임, 수업 등에 참가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채팅을 통한 네티즌과의 대화도 준비돼 참가자들이 자신의 개성과 성격, 그리고 장단점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게 된다. 참가자들은 별도 제작된 용인 에버랜드 내 단독 주택 세트에서 생활하게 되며 집안에 설치된 13대의 카메라를 통해 24시간 생중계로 인터넷을 통해 생활상을 공개하고 네티즌의 투표를 받게 된다. 처음 5주 동안은 시청자 투표 결과에 따라 득표수가 낮은 참가자부터 일주일에 한 명씩 탈락하게 되고 5주 후부터는 남은 5명이 마지막까지 함께 생활하고 프로그램이 종결되는 12월 7일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출연자가 1위로 결정된다. 모든 선발은 전적으로 네티즌 투표와 ARS(700-2522)집계에 의해 이뤄진다.
2000.10.06 I 김윤경 기자
  • (종합시황)좀더 지켜보자..불안속 한산한 시장
  • 지난주말 불안감을 키웠던 자금시장은 일단 좀더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확산되며 한산한 모습을 연출했다.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은 1조3000억원대에 불과해 올 들어 두번째로 적은 수준이었고, 외환시장도 거래가 한산했다. 이렇다 보니 주식과 외환, 채권시장의 변동폭도 크게 축소되며 지루한 장세를 이어갔다. 21일 증시는 외국인의 현-선물 동시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수급 불균형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임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기관의 매도공세는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특히 코스닥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도 외국인 주식순매수와 기업의 결제수요가 팽팽한 수급균형을 이뤄 하루동안 70전만 등락하는 상황을 이어갔다. 또 채권시장에서는 입찰로 장기채 매수세가 조금 살아났지만, 타 채권으로는 연결되지 못했고 하락시 매물부담도 크게 작용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74포인트 하락한 722.58포인트, 코스닥지수는 2.38포인트 하락한 112.48포인트로 마감했다. 또 제3시장 수정주가는 3310원이 오른 1만7647원, 선물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0.50포인트 오른 92.30포인트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이렇다할 변수없이 지루한 움직임을 반복하며 지난 18일보다 60전 낮은 111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채권시장에서 증권협회 고시 최종호가수익률은 3년물 국고채가 7.90%, 3년물 회사채는 9.03%로 전주말과 같고 2년물 통안채는 2bp 떨어진 7.73%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은 관망세가 확산되며 종합주가지수도 전일대비 5.74포인트 하락한 722.58포인트를 기록했다. 지수변동폭이 크게 축소된 가운데 거래량도 2억2740만5000주로 크게 줄었으며 거래대금은 1조3395억3600만원에 불과했다. 기관들은 여전히 403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으며 외국인은 689억원 순매수, 개인은 32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같은 매매주체들의 소극적인 시장대응은 지수와 프로그램매도 물량 출회에 대한 부담이 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로그램물량에 대한 경계심이 높은 상황에서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등의 매수가 증가, 종합주가지수 추가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460억원 순매수했으며 신한은행 114억원, 삼성전기 9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SK텔레콤을 240억원 순매도했고 현대차 55억원, 굿모닝증권 28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수관련대형주는 삼성전자와 포항제철, 현대전자가 상승했으며 SK텔레콤을 비롯 한국전력, 데이콤, 한국통신 등은 하락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연일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계몽사 등 관리종목의 강세도 이어졌고 흑자전환기업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66개를 포함 316개이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5개를 포함 508개다. 업종별로는 섬유, 1차금속, 철강금속, 조립금속, 전기기계, 은행, 보험업종이 상승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 주초 종합주가지수도 변동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종목별로 방향성을 찾아가는 모습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기력한 장세가 이어지며 코스닥지수가 연중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은 약세로 출발한 이후 장중내내 기관투자가들의 물량공세에 시달렸다. 지수는 한 차례도 플러스를 기록하지 못하고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확대됐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8포인트 하락한 112.48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연중최저치(이전기록 7월28일 114.45P)였다. 투자자들의 관망속에 거래량은 1억8919만주, 거래대금은 1조7384억원에 머물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71개를 포함해 228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6개 등 318개였다. 지수낙폭에 비해 상승종목 및 상한가종목이 많은 것은 지수비중이 낮은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틈새시장을 형성하며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금융업이 상승한 반면 유통서비스 기타업종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수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중 바른손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국민카드 SBS 리타워텍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소폭 오른 것이 전부였다. 대형 기술주인 새롬기술과 다음이 8%이상 하락했고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한통하이텔 등 한국통신 계열 3사와 현대정보기술 핸디소프트 등도 5%이상 하락했다. 기술주와 신규등록주들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정보통신 단말기 보안관련업체가 일제히 하락했고 환경 컴퓨터 반도체장비업체들도 일부종목으로만 매수세가 유입됐다. 생명공학업체들은 이번 주내 중대발표 소식이 전해진 마크로젠의 강세 덕분에 동반 상승세를 탔다. 반면 저PER주를 비롯한 장기소외주와 관리종목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중소형 소외주 가운에 광림특장차 국제종건 영화직물 특수건설 쌍용건설 매일유업 대동기계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삼우 동서 경축 한국가구 성우하이텍 신창정기 등도 강세를 탔다. 개별재료를 보유한 중소형주들도 약진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유동성 관리를 위해 주식병합을 선언한 유일반도체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A&D의 대표주자인 바른손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새한필 화성 이수세라믹 등 그동안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던 종목들도 실적호전 등을 재료로 강세를 띠었다. 3시장은 거래소와 코스닥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올랐다. 거래량은 처음으로 100만주대에 진입했다. 일반기업을 중심으로 급등, 수정주가가 끄게 뛰었다. 벤처기업도 장중 약세를 보이다가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상승으로 반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수정주가는 3310원이 오른 1만7647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말보다 무려 23%나 뛴 가격이다. 오른 종목은 40개, 하락 종목은 47개로 지난 주말과 비슷한 양상이었으며 거래량은 사상 최고인 119만1000주에 달했다. 거래대금도 6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선물시장은 외국인의 지수방어 노력으로 소폭 상승한 채 마무리됐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오랜만에 대규모 순매수로 나서며 지수방어에 힘을 쏟은 덕에 지수가 상승했다. 최근월물인 선물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0.50포인트 오른 92.30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20일 이동평균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이날 외국인은 개장하자 마자 그동안 누적시켜온 매도물량을 대거 청산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순매수 규모가 한때 2000계약을 웃돌자 개인과 투신의 매도물량을 압도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환시장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달러/원 환율의 움직임은 극도로 제한됐다. 이날 환율의 변동폭은 70전에 불과했고 그나마 대부분 거래를 아래위 30전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팽팽한 수급균형속에 거래는 한산했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지난주말의 외국인 주식매수자금이 유입되면서 1114.40원까지 쉽게 하락하며 박스권 탈피를 노렸지만 대기매수세가 등장, 추가하락이 저지된후 환율은 1114.70원까지 반등하며 지루한 박스권에 접어들었다. 오후에 은행권의 비교적 강한 달러매수세를 업고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렇다할 변수없이 지루한 움직임을 반복하며 지난 18일보다 60전 낮은 111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689억원, 코스닥시장에서 5억원 주식순매수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18일의 740억원과 비슷한 규모로 최근 9영업일째 순매수를 지속한 셈. 그러나 순매수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다 지난 16, 17일의 2473억원, 2629억원등 외국인 순매수대금중 상당부분이 이미 비축된 원화자금으로 충당돼 외환시장에 추가로 공급된 달러규모는 예상에 못미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초 21일중에도 최소 2억달러 이상의 외국인 주식자금이 공급돼 환율하락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질적인 효과는 거의 없었다. 달러/엔 환율은 108엔대 초반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여 원화환율에 영향을 주기 어려웠다. 역외세력은 일부 달러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었으나 규모는 미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한때 전자업체 물량이 나오면서 1114원대 초반으로 밀리는 양상도 나타났지만 더 이상 매수세가 따르지않아 곧 반등하는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환율변동폭을 넓히려는 시도는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여의치않은 모습"이라며 "1114원대 중반에선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탄탄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매수대금의 경우 순매수규모에 비해 외환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은 극히 적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채권시장 채권수익률은 5bp(0.05%포인트) 범위내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보합으로 마감됐다. 5년물 국고채가 시장 예상보다 낮은 8.20%에 낙찰됐지만 투자분위기를 새롭게 하기에는 미흡했다는 평가다. 물가에 대한 우려와 콜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시장을 억누르는 모습이다. 개장초 채권시장은 지난주 상승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수익률이 소폭 떨어졌다. 그러나 수익률이 떨어질 만하면 매물이 나와 수익률을 되돌려놓고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는 시소장세가 이어졌다. 5년물 국고채 입찰을 앞두고 경과물이 8.20%에 거래되고 5년물 도로채 500억원이 8.47%에 발행돼 장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듯 했으나 다른 채권으로 매수세가 확산되지는 않았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3년물 국고채가 7.90%, 3년물 회사채는 9.03%로 전주말과 같고 2년물 통안채는 2bp 떨어진 7.73%를 기록했다. 5년물 국고채는 전주말과 같은 8.23%로 마감됐다. 5년물 국고채 입찰을 계기로 시장참가자와 시황이 이원화되는 모습이다. 장기물이기 때문에 입찰 참가자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입찰후 시장분위기는 “다시 한 번 채권을 사보자” 보다는 “조금 더 기다리자”로 기울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번 저점이하로 수익률이 떨어지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예보채 발행 등 공급측면의 변화가 있을 때까지 수익률은 8%선을 상한선으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5년물 금리 저점을 8%라고 할 때 낙찰금리 8.20%에서 20bp의 이익을 보고 들어가기에는 리스크 부담이 크다는 것. 중장기 관점을 세우고 장기물을 비교적 쉽게 확보하려는 기관들은 당당하게(?) 입찰에 참여했지만 딜링세력을 포함한 나머지 기관들은 시황전망을 세우지 못하고 시장의 눈치만 보는 형국이다. 대다수 기관들이 시장전망을 세우지 못하는 이유는 물가와 콜금리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8월 소비자물가가 0.6~0.7% 정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물가 우려가 수요측면에서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물가 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한국은행의 콜금리인상 논리가 강화될 것이 뻔하다.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50bp 정도 올려서 올해중 콜금리 추가인상은 없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밝힌다면 시장의 불안요인이 오히려 제거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2000.08.21 I 이정훈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