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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자' 강동원, 스크린 뚫는 흑미남 에너지…균열의 미학빛난 신선한 미스터리[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일상의 균열에서 시작된 불협화음과 미스터리가 묵직한 앙상블을 거쳐, 카메라 렌즈를 뚫는 강동원의 에너지로 끝내 폭발한다. 총·칼 없이 위협적이며 실체를 알 수 없는 진실에 씁쓸한 여운이 남는 정교한 범죄 스릴러. 영화 ‘설계자’(감독 이요섭)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분)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범죄의 여왕’ 이요섭 감독이 6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설계자’의 이야기는 우리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비극적 사고들이, 실은 치밀한 설계로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살인일지도 모른다는 음모론에서 출발한다. 영일이 운영하는 보안업체 삼광보안은 우연을 가장한 사고를 연출해 청부살인을 수행하는 설계업체다. 영일의 작업은 베테랑 재키(이미숙 분), 변장의 귀재 월천(이현욱 분), 막내 점만(탕준상 분) 세 명의 팀원들과 합을 맞춰 이뤄진다. 가난한 사람이든, 정재계 거물이든 누구도 의심 못할, 철저히 자연스러운 죽음을 설계하는 게 핵심이다. 삼광보안의 구성원들은 서류상으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무적자다. 이름부터 나이, 출신 등 어떤 기록도 남아있지 않아 유령같은 존재로 사고를 조작하기 용이한 신분이다. 영화는 자신의 신분과 재능, 협업을 활용해 빈틈없는 설계를 완성해왔던 영일이 자신을 둘러싼 일상에 균열을 감지하고, 자신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사고를 설계하는 또 다른 주체 ‘청소부’의 존재를 의심하며 벌어지는 사건과 미스터리들을 그린다. 청소부의 실체를 아는 사람은 없고, 영일조차 청소부들을 실제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영일은 뉴스에 등장하는 거물들이 비슷한 패턴의 사고로 목숨을 잃고, 누군가가 그로 인해 어부지리의 이익을 얻는 반복적인 과정들을 포착한다. 삼광보안이 작업한 사고들과 비교해 특출나게 더 정교하거나 다른 느낌은 아니지만, 희생된 이들의 스케일이 훨씬 큰 것을 통해 ‘청소부’가 자신들보다 더 큰 집단임을 짐작할 따름이다. 영일은 반복해서 벌어지는 주변의 사고들을 지켜보며 늘 사고를 설계하는 주체였던 자신이, 반대로 누군가가 기획한 사고에 희생될 타깃이 됐음을 직감한다. 자신을 노린 청소부의 실체를 밝히고자 영일은 주변 모든 것들을 의심한다. 일상의 사소한 변화부터 의뢰인과 의뢰인의 주변인물들, 심지어는 수년간 합을 맞춰 가족이나 다름없는 삼광보안 팀원들까지 의심의 대상이 된다. 설계는 타인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자신의 존재를 지워야만 성공할 수 있는 일이기에 영일은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남들에게 표현하지 않는다. 삼광보안의 팀원들조차 벽을 세우는 영일에게 어려움을 느낀다. 강동원은 표정과 제스처를 최대한 감추고 오롯이 영일의 눈빛 변화로 영일 내면의 불안과 혼란스러움을 묘사한다. 여러 작품들로 ‘몸 잘 쓰는 배우’란 수식어를 보유한 강동원으로선 도전이었을 캐릭터다. 강동원은 서늘하고 무표정했던 영일의 얼굴이 거듭되는 사고와 위협들로 점차 위태롭게 일그러지고 무너지는 과정을 섬세히 그렸다. 이미숙을 비롯해 이현욱, 탕준상, 이무생, 정은채, 이동휘, 김홍파 등 세대를 초월한 다른 배우들의 열연과 앙상블을 감상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러닝타임이 99분으로 짧고, 등장인물 수가 많아 각자 드러낼 수 있는 캐릭터의 전사도 한정적이다. 그럼에도 배우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활약, 실제 존재하듯 살아 숨쉬는 캐릭터 및 관계성들을 완성했다. 재키 역 이미숙과 월천 역 이현욱의 존재감이 그 중 우독 빛을 발한다. 표독스럽거나 도시적인 이미지의 캐릭터들을 주로 연기했던 이미숙은 이번 영화에서 처음 메이크업을 지우고 파리한 얼굴을 보여줬다. 최근 막을 내린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속 악녀 모슬희의 이미지가 전혀 떠오르지 않는 새롭고 유약한 모습이다. 타고난 연륜, 캐릭터에 대한 연구로 삼광보안을 든든히 지탱했다. 이현욱은 변장의 귀재인 ‘월천’을 통해 성소수자 역할을 연기했다. 변장의 귀재란 설정답게 극 중 여장과 메이크업을 감행한 이현욱은 다양한 스타일링과 외적 변신을 통해 보는 재미를 충족시킨다. 말투와 제스처 등 언어, 비언어적 표현 요소에도 노력을 기울이면서, 성소수자들을 희화화하지 않으려 고민을 거친 흔적이 돋보였다. 월천과 막내 점만 역 탕준상의 케미는 답답하고 경직된 극의 분위기를 중간중간 환기해주는 웃음 포인트로도 작용한다. 이 영화가 여느 범죄극, 스릴러물과 다른 건 총, 칼 등 무기나 카체이싱, 피지컬 액션이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 점이다. 대신 우리가 안전하다 믿는 일상의 공간이 낯설어지고, 그 공간을 구성하는 사소한 소품들이 예기치 않은 순간 위협적인 흉기로 변모해 긴장을 자아낸다. 그 낯선 긴장과 불편함을 기울어진 카메라의 앵글과 불협화음의 소음들로 촘촘히 쌓아올려 표현한 연출방식도 눈에 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스토리다. 중반부까지 긴장감있게 극을 이끌던 스토리가 후반부로 갈수록 엉성하고 힘이 빠진다.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열린 결말도 난감하다. 열린 결말이 영화의 메시지와 여운을 강화하는데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때도 있으나, 이 영화에선 얄팍한 혼란함만 안겨준다. 초중반 흥미롭게 얽혀있던 캐릭터 간 긴장과 관계성도 뒤로 갈수록 점점 옅어진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들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냉정한 설계자 영일이 후반부 감정을 분출하며 무력함을 드러내는 대목도 서사상 설득력이 떨어진다. 범죄극의 틀을 깬 연출과 신선한 소재, 깔끔하고 정교한 만듦새에 비해 서사적인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5월 29일 개봉. 이요섭 감독. 러닝타임 99분.
- 애플이 90% 차지하는 '이 시장'…퀄컴·MS·삼성 연합팀 '도전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스마트폰에 널리 쓰이는 ARM 기반 칩을 탑재한 인공지능(AI) PC가 줄줄이 쏟아진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강자 퀄컴이 인공지능(AI) PC용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내놓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 칩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윈도 PC 카테고리인 ‘코파일럿 플러스(+) PC’를 선보이면서 ‘ARM 기반 윈도 AI PC 연합’이 형성됐다. 그동안 ARM 기반 PC 시장 점유율 90%를 자치해온 애플의 입지를 흔들지 관심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ARM 기반 윈도 PC로 MS 서피스 프로, 삼성전자 갤럭시 북4 엣지, 레노버 요가 슬림7x, 씽크패드 T14s 6세대 등이 출시된다. 에이서, 에이수스, 델, HP도 관련 제품을 준비 중이다.MS가 퀄컴 칩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윈도 PC 카테고리 ‘코파일럿+PC’를 공개했다.(사진=MS)이들 제품의 공통점은 PC에서 AI 기능을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도록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퀄컴의 새로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했으며, 이 칩 위에서 작동하는 ‘코파일럿+ PC’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퀄컴과 MS가 손을 잡으면서 ARM 기반 AI PC 연합이 꾸려진 모양새다.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AI PC용 프로세서로, 최대 45TOPS(초당 45조회 연산)를 지원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했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가 애플의 M3 대비 최대 2.6배, 인텔 코어 울트라 7 대비 5.4배의 와트당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을 노트북상에서 구현한다”고 퀄컴은 설명했다.코파일럿+ PC에 AI 비서인 코파일럿이 OS에 기본 탑재되어 다양한 지능형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과거의 특정 시점에 어떤 작업을 했는지 자연어로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리콜(Recall)’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 기능은 최근 작성한 문서나 이메일, 과거 시청한 영상 콘텐츠를 문자나 음성으로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음성 기능을 활용해 모바일 기기의 알람 설정, 연락처 검색, 메시지 전송 등의 일상 작업도 처리할 수 있다. MS는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4o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음성 명령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또한, 실시간 영어 자막을 제공하는 ‘라이브 캡션’ 기능은 44종의 외국어 음성을 영어 자막으로 변환해준다. ‘페인트’의 ‘코크리에이터(Cocreator)’ 기능은 AI를 통해 간단한 스케치를 미술 작품으로 바꾸거나 명령어로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해준다.퀄컴 칩과 코파일럿+ PC를 탑재한 윈도 AI PC들이 쏟아지면서 애플이 독점해온 ARM PC 시장에 균열이 생길지 관심이다. 지난 2022년 4분기 기준 이 시장에서 애플의점유율은 90%에 이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ARM 칩은 인텔·AMD의 x86 CPU에 비해 더 전력 소비가 낮고 발열이 적은 것은 물론 AI 성능도 우수하다”며 “이런 배경에서 더 많은 제조업체가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ARM 기반 PC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체 PC 시장에서 ARM 기반 PC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4%에서 2027년 25%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MS는 애플과 PC 시장에서 정면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우리는 윈도와 맥의 진정한 경쟁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애플도 연말쯤 AI 기능을 강화한 M4 칩을 탑재한 신형 ‘맥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라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 코스피, 외인 매수세에 상승 전환…2720선 오름세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23일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2720선 상승 전환했다. 장 초반 국내 증시가 약보합세를 보이다 외국인이 순매수 전환함에 따라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2시5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7포인트(0.20%) 오른 2728.9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3포인트(0.16%) 내린 2719.03에 하락 출발했다.간밤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95포인트(0.51%) 하락한 3만9671.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40포인트(0.27%) 하락한 5307.0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08포인트(0.18%) 하락한 1만6801.54를 기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의사록은 다소 매파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단기적으로 금리 경로 불확실성 영향은 제한적이고 엔비디아 실적 이후 반도체주 주가 상승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나홀로 181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장 초반 매수세를 보였던 개인은 매도로 돌아섰다. 개인은 10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1862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쳐 31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전자가 1% 이상 오름세다. SK하이닉스(000660)가 장 초반 신고가를 경신하고, 삼성전자(005930)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어 오름세다. 이어 기계, 제조업, 화학, 서비스업 등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반면 유통업, 음식료품, 철강금속이 1% 이상 밀리고 있다. 섬유의복, 금융업, 통신업, 증권, 운수장비 등도 약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반도체 종목인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삼성전자(005930)가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 대비 2.18% 오르며 20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20만원을 돌파하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간밤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주가 오르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67% 오른 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삼성물산이 2% 이상 밀리고 있다. 또 전날 9% 이상 올랐던 현대차(005380)는 이날 1% 이상 하락세다. 주가 급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등도 1% 이상 빠지고 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POSCO홀딩스(005490), 셀트리온(068270) 등도 1% 미만 약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 현대모비스, 충북 미호강 일대서 ‘생물대탐사’..“친환경 CSR 앞장”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탄소중립과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 및 친환경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생태계 보전 활동에 나섰다.현대모비스는 충북 진천 미호강 일대에서 ‘2024년 생물대탐사’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생물대탐사는 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 모여 해당 지역의 모든 생물 종을 찾아내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시민 환경 체험 활동을 말한다.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이 22일 충북 진천 미호강 일대에서 ‘2024년 생물대탐사’ 활동을 진행했다. 탐사대는 식물, 포유류, 조류, 어류, 곤충, 양서파충류 등 6개 분야에 걸쳐 생물 종 현황을 파악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펼쳤다. (사진=현대모비스)이날 탐사에는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의 중요성에 뜻을 모아 자원한 현대모비스 임직원 100여명이 참여했다. 탐사활동 기초 교육을 시작으로 6개 분야(식물, 포유류, 조류, 어류, 곤충, 양서파충류)에 걸친 생물대탐사 활동, 미호강의 생태계 현황과 생물다양성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조경학과 교수, 환경부 자연생태조사 전문위원, 환경생태 전문자문위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임직원들과 동행했다. 현대모비스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10년 간 미호강 일대 미르숲을 생태숲으로 조성해 2022년 진천군에 기부했다. 2013년과 2023년에 각각 환경평가와 생태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 천연기념물 민물고기 미호종개를 비롯해 미르숲 조성 초기에는 목격되지 않았던 법정보호종 붉은새매, 참매, 원앙, 삵 등을 잇따라 발견한 바 있다.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이 22일 충북 진천 미호강 일대에서 ‘2024년 생물대탐사’ 활동을 진행했다. 탐사대는 식물, 포유류, 조류, 어류, 곤충, 양서파충류 등 6개 분야에 걸쳐 생물 종 현황을 파악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펼쳤다. (사진=현대모비스)지난해 8월에는 진천군,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함께 미호강 일대 생물다양성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생산거점 인근의 지역사회에 특화된 환경보전 활동을 펼쳐, 실질적 변화와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취지에서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진천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미호강과 미르숲을 중심으로 하는 현대모비스의 생태복원 사업은 일회성을 지양하고, 총 3단계에 걸친 중장기 운영계획 하에 추진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미호종개 복원에서 시작해 올해부터 3년간은 습지 조성에 주력,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한다. 이어 최종적으로 개체 수 증가 여부 등 생태계 복원 활동의 운영성과 분석을 거쳐 생물다양성 체계를 확고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현대모비스는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전동화 핵심 기술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동시에 국내 업계 최초로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에 가입하는 등 탄소중립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과 함께 ESG경영의 주요 지표로 꼽히는 환경보전 활동 분야에서도 지역사회 생물다양성 보전을 테마로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FOMC 매파 발언에 코스피 2700선 밀려…SK하닉 20만원 돌파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710선 하락 출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 지연 의견이 확인됨에 따라 장 초반 국내 증시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5포인트(0.50%) 내린 2709.7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3포인트(0.16%) 내린 2719.03에 하락 출발했다.간밤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95포인트(0.51%) 하락한 3만9671.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40포인트(0.27%) 하락한 5307.0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08포인트(0.18%) 하락한 1만6801.54를 기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의사록은 다소 매파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단기적으로 금리 경로 불확실성 영향은 제한적이고 엔비디아 실적 이후 반도체주 주가 상승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879억원을 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억원, 810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쳐 45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종목이 내리고 있다. 철강및금속이 1% 이상 밀리고 있다. 유통업, 보험, 음식료품, 운수장비, 통신업, 금융업, 서비스업, 의약품, 증권, 운수창고 등이 줄줄이 약세다. 이에 반해 전기전자, 기계 의료정밀 건설업 등은 소폭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반도체 종목인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삼성전자(005930)만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 대비 1.92% 오르며 20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20만원을 돌파했다. 간밤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주가 오르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39% 오른 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반해 전날 9% 이상 올랐던 현대차(005380)는 이날 2% 이상 하락세다. 주가 급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어 신한지주(055550), 삼성물산(02826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NAVER(035420), KB금융(105560) 등이 줄줄이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 후지필름이 CGT CDMO 투자 늘려도 SK팜테코 걱정없는 까닭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일본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테크놀로지’(후지필름·FDB)가 세포유전자치료제(CGT)를 위한 공장 건설에 최근 2년새 수십 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유럽 연합 내 최대 규모의 공장을 확보한 국내 SK팜테코 역시 미국 내 공장 증설에 나선 상태다. 양사는 모두 2025년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 신규 공장 완공을 예고하며, 캐파(생산 능력) 경쟁을 펼치고 있다. 후지필름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유전자 신약 CDMO를, SK팜테코는 렌티바이러스 기반 유전자 변형 세포 신약 CDMO를 타깃하고 있다. 이들이 CGT CDMO 분야 서로 다른 세부 시장에 집중하며, 경쟁적으로 업계 1위인 스위스 론자를 뒤쫓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스위스 론자를 뒤쫓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일본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테크놀로지’와 국내 SK팜테코가 주목받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 사)◇CGT CDMO 설비 캐파...SK팜테코, 2025년 후지필름 압도16일 각 사에 따르면 현재 후지필름의 CGT 공장 규모는 면적 기준 9200㎡이며, SK팜테코는 1만㎡를 초과하는 규모의 공장을 각각 보유한 상태다. 이들의 발표를 종합하면 CGT 공장의 전체 규모가 후지필름은 내년 2~3배, SK팜테코는 6~7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현재 후지필름은 미국 내 2곳의 지역에서 CGT CDMO를 위한 설비를 갖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사우전드 오크스에 위치한 공장은 임상용 및 상업용 CGT 제조시설로 부지 면적은 약 8260㎡이다. 미국 텍사스 칼리지 스테이션에 위치한 공장은 바이럴 벡터 및 세포 제조시설에 쓰이며 그 면적은 약 920㎡다. 이중 사우전드 오크스 공장은 지난 2022년 후지필름이 미국 바이오벤처인 아타라 바이오테라퓨틱스를 1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확보한 곳이다.후지필름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1곳)과 영국(2곳) 등 총 3곳의 지역에서 추가로 CGT CDMO를 위한 공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회사는 2021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영국 티스사이드 등에 짓고 있는 공장에 각각 20억 달러와 5억3300만 달러를 각각 투자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지난 11일 후지필름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계획된 세포배양 제조시설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12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가 해당 시설에만 32억 달러를 투입하게 된 셈이다. 이런 증설 및 건설 계획이 완료되면 후지필름의 CGT CDMO 역량은 현재의 2~3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SK(034730) 자회사인 SK팜테코는 이런 후지필름을 압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이미 프랑스 소재 이포스캐시를 인수했고, 이를 통해 약 1만㎡ 규모의 유럽 내 최대 수준의 CGT 공장을 보유하게 된 상태다. 이포스캐시 공장에서는 렌티바이러스나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CGT 개발에 쓰는 각종 바이럴 벡터를 생산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회사는 지난해 9월 플라스미드 DNA에 특화된 미국 CGT 전문 기업 ‘CBM’을 인수하기도 했다.SK관계자는 “공장 건설로 자주 언급된 이포스캐시와 달리, CBM의 현재 공장 규모는 따로 밝히지 않고 있다. 미래 계획만 공식적으로 언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SK팜테코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CBM이 보유했던 필라델피아주 내 CGT CDMO 공장 증설에 나섰다. 증설 완료 시 해당 공장의 규모는 6만5000㎡에 달할 것으로 계획됐다. SK 관계자는 “계획대로 2025년경 증설되면, 세계적인 수준의 CGT CDMO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후지필름·SK팜테코’ 주요 벡터 달라...론자 위협이 목표후지필름과 SK팜테코의 주요 경쟁 상대는 업계 부동의 1위인 론자다. 론자는 이미 CGT CDMO를 통해 임상 3상 진입 또는 상업화에 성공한 물질 등 15종 이상의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160여 개 이상의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론자는 mRNA부터,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엑소좀 등 CGT분야 전방위적인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이를 따라잡기 위해 후지필름은 2020년부터 mRNA CDMO 전략을 완성하기 위해 본격적인 공장 건설을 추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에 따르면 2000년대 후반부터 mRNA의 주요 전달체인 지질나노입자(LNP)나 리포솜 기반 CDMO 공정을 개발및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그 결과 회사는 2020년부터 매년 10건 가량의 관련 CDMO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CGT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후지필름은 기본적으로 항체의약품 전문 CDMO기업이다. 차기 성장동력으로 LNP에 대한 기술력을 쌓으면서 mRNA 관련해서는 다른 곳과 협력해 고객을 확보해 왔다”며 “새로운 공장 신설을 통해 mRNA CDMO까지 직접 확립하고, 관련 CGT 시장을 누비려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SK팜테코는 이포스캐시가 보유한 렌티바이러스 생산 역량을 활용해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신약 후보물질의 CDMO 서비스 수주에 적극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CAR-T는 모두 세포 밖에서 렌티바이러스를 활용해 유전자를 변형시킨 다음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으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SK팜테코는 AAV나 플라스미드 DNA 등의 벡터에 특화된 CGT 분야 신약 CDMO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AAV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개발된 대부분의 유전자치료제에 쓰인 전달체다. 사실상 무섭게 캐파를 확장하는 후지필름과 SK팜테코 등이 노리는 주요 시장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평가다. SK관계자는 “명확한 수주 사례를 따로 밝히진 않지만 이포스캐시나 CBM은 여러 바이럴 벡터 관련 특허 등을 확보하며 CDMO 사업을 꾸준히 영위해 왔다”며 “그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캐파를 크게 확대해 CGT CDMO 분야에서 승부를 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선 CGT 업계 관계자는 “론자의 뒤를 추격하기 위해 움직이는 주요 기업이 후지필름과 SK팜테코다”며 “CGT 분야에서 거대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굴직한 사업을 수주할 기회가 꾸준하게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조선업, 실적 성장 기대…인건비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해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조선업이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 수익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 효율화를 통해 비용의 효율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슈퍼 사이클에 재차 진입한 국내 조선업은 이제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러스트=게티이미지프로)최근 국내 조선업은 노후 선박 교체 수요와 더불어 ‘에너지 전환’ 기조 속에서 LNG선을 중심으로 수주잔고를 점진적으로 쌓아왔다. 최근 3년 새 약 40~60% 증가했고, 수주잔고 내 LNG선 비중 역시 50%를 웃돈다. 위 연구원은 조선업이 슈퍼 사이클을 맞이하리라고 보면서 비용 효율성이 중요하리라고 내다봤다. 선박은 사람이 만들어야 하고, 단기간 내 제조 과정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산업이라는 점에서다. 즉, 인건비 관리가 수익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는 얘기다. 최근 10년 평균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009540)·삼성중공업(010140)·한화오션(042660)) 인건비 비중은 각각 10%, 13%, 11% 수준이다. 다만, 위 연구원은 판관비와 매출원가로 분류되는 인건비 비중 차이가 크다는 점을 눈여겨봤다. 위 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은 40%/9%, 삼성중공업은 24%/13%, 한화오션은 21%/10%”라며 “판관비 규모가 매출원가 대비 5% 수준으로 매우 작으나 각 계정 내 인건비 비중을 살펴보면 연구개발 인력에 들어가는 비용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매출원가 내 인건비에 주목했다, 그는 “수주잔고와 경기에 따른 제조인력 수, 즉 매출원가 내 인건비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과 국가 규제·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인력의 임금을 자유롭게 낮출 수 없다는 점, 외국인 노동자 채용을 통해 제조 인력 총 임금은 효율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기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 연구원은 “인건비 효율화는 결국 판관비보다는 매출원가 계정에서 그 효과가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선박 제조량이 증가할 슈퍼 사이클 진입 구간에서 매출원가 내 인건비 비중을 유지, 혹은 낮춰가는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 크다”고 분석했다.
- 저잣거리 섞여 시대의 애환 노래…민중시인 신경림 타계(종합)
- 시인 신경림(사진=창비ⓒ류우종).[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나 자신이나 남을 속이지 말자, 분수를 알자, 이것이 이를테면 내가 시에 대해서 가진 소박한 소신이었다.”(신경림 시집 ‘농무’ 중 ‘시인의 말’에서).한국 민중 시의 장을 연 신경림 시인이 22일 타계했다. 향년 88세.문단에 따르면, 그동안 암 투병 중이던 시인은 이날 오전 8시17분께 경기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시대를 외면하지 않고 민초들과 더불어 저잣거리에 섞여 살면서 그들의 굴곡진 삶의 풍경과 애환을 질박하고 친근한 생활 언어로 노래해 온 ‘민중적 서정시인’이었다.신경림 시인은 1936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났다. 동국대 영어영문학과 재학 중이던 1956년 문예지 ‘문학예술’에 ‘갈대’ ‘묘비’ 등의 작품이 추천돼 등단했다. 이후 낙향한 그는 광부와 농부, 장사꾼, 인부, 강사 등의 직업을 전전하며 10년 넘도록 시를 쓰지 않기도 했다. 그간의 경험은 곧 민중의 고달픔을 달래는 시로 재탄생했다. 자비로 낸 그의 첫 시집 ‘농무’는 1973년 ‘월간문학사’에서 간행됐다가 1975년 창비에서 17편의 시를 추가해 창비시선 1호(증보판)로 출간했다. 올해 3월 500호를 펴낸 창비시선은 당시 기자 간담회에서 “한창 산업화가 진행 중이던 1970년대 난해한 모더니즘과 구체적 삶이 결여된 서정시만 존재하던 시단에 농촌(민중)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농무’는 혁명적인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10만 권 넘게 팔린 시집 ‘농무’는 한국 시집의 상업 출판 시대를 열며 창비시선이 지속적으로 발간될 수 있는 토대가 됐다.“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을 뜨거움 /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시 ‘가난한 사랑노래’ 중에서) 교과서에도 실렸던 그의 시 ‘가난한 사랑노래’(1988)는 여전히 많은 독자가 즐겨 찾는 애송시다.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시작 활동을 이어가며 ‘새재’(1979), ‘민요기행 1’(1985), ‘남한강’(1987), ‘가난한 사랑노래’(1988), ‘갈대’(1996), ‘사진관집 이층’(2014) 등 여러 시집을 냈다. ‘한국 현대시의 이해’(1981), ‘삶의 진실과 시적 진실’(1983), ‘우리 시의 이해’(1986) 등 시론집도 남겼다.시인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 못난 사람 편에 서서 가장 따뜻한 시를 썼던 분”이라며 “우리 현대시의 아버지 같은 분으로 그가 없는 한국 문단, 한국 시단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애도했다. 이어 “내년이 시집 ‘농무’를 펴낸 지 50년이 되는 해”라면서 “우리나라의 시가 모더니즘에서 리얼리즘으로 전환하는 시작을 열고, 민중의 그늘진 삶에 천착해온 시인”이라고 기억했다.고인은 생전에 만해문학상, 단재문학상, 대산문학상, 호암상(예술부문), 4·19문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민족예술인총연합 의장, 동국대학교 국문과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이다. 장례는 주요 문인단체들이 함께하는 대한민국 문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발인은 25일 오전 5시 30분, 장지는 충북 충주시 노은면 연하리다.
- 럭셔리 전기 세단도 벤츠가 만들면 다르다..‘EQE’의 품격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비즈니스 세단은 단정하고 깔끔한 수트를 차려입은 신사를 연상시킨다. 규격화된 틀 안에서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차량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정체성)까지 입혀지면 비즈니스 세단의 눈부신 품격이 완성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QE’는 이러한 비즈니스 전기 세단의 표본이라 불리는 차량이다. 벤츠 E클래스의 전기차 버전 격인 EQE는 진보적이고 스포티한 외관과 탑승객의 모든 감각을 만족시키는 첨단 기술, 여기에 1회 충전 시 최대 471km까지 주행 가능한 성능을 갖추면서 전기차 세단의 정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EVA2’를 기반으로 개발된 비즈니스 전기 세단 ‘EQE 350+’.(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전용 플랫폼 ‘EVA2’ 기반 전기차더 뉴 EQE는 뉴 EQE는 전기 세단 ‘더 뉴 EQS’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를 기반으로 개발된 두 번째 모델이다. 국내에는 지난 2022년 ‘EQE 350+’ 모델이 출시됐으며, 현재 판매되는 2024년식 차량 가격은 1억350만원(VAT 포함)이다. EQE 350+는 진보적이고 스포티한 비지니스 세단의 외관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다. 낮고 슬림한 전면부에 측면의 쿠페형 실루엣, 후면의 날렵한 리어 스포일러가 조화를 이룬다. 특히 이음새를 줄여 차량 표현을 넓게 제작해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 철학인 ‘감각적 순수미(Sensual Purity)’를 구현했다. 마치 하나의 활처럼 부드러운 곡선을 형성하는 원-보우(one-bow) 라인과 전면의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 후면의 트렁크와 이어지는 수평 조명 밴드는 벤츠 전기차 특유의 디자인 요소다.‘EQE 350+’ 외관은 이음새를 줄여 차량 표현을 넓게 제작해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 철학인 ‘감각적 순수미(Sensual Purity)’를 구현했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여기에 3120mm의 휠베이스는 11세대 E-클래스와 비교해도 160mm 길게 제작돼 넉넉한 공간감을 자랑한다. EQE 350+ 의 외관에는 20인치 5-트윈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과 차량 당 260만 픽셀 이상의 해상도를 자랑하는 디지털 라이트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실내에는 12.3인치 운전석 계기반과 중앙의 세로형 12.8인치 OLED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심플하면서도 직관적인 조형미가 돋보이다. 여기에 벤츠만의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및 차량 기능을 맞춤형으로 제안한다. 무엇보다 차량에 탑재된 ‘제로-레이어’ 기능은 사용자의 세부 목록 탐색이나 음성 명령 없이도 상황에 따라 가장 중요한 기능을 접근성이 뛰어난 화면에 배치해준다. 환경 변화와 사용자 행동에 의해 지속적으로 최적화돼 탑승객을 위한 세심한 어시스턴트(보조원) 역할을 한다.◇국내 인증 기준 471 km 주행EQE 350+는 88.89 kWh 용량의 배터리와 벤츠의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471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최고출력 215kW, 최대 토크 565Nm의 성능을 발휘한다. 벤츠가 자체 개발한 혁신적인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는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EQE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배터리는 지능형 열 관리 시스템에 통합돼, 일렉트릭 인텔리전스 내비게이션이 활성화된 경우 냉각 회로와 PTC(Positive Temperature Coefficient) 부스터 히터가 주행 중 배터리를 예열 또는 냉각하여 미리 충전에 최적화된 온도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한다. EQE 350+는 최대 170kW출력의 급속 충전과 8.8kW 출력의 완속 충전을 지원하며,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2분이 소요된다. 벤츠 코리아는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해 최대 10년/25만km(선도래 기준)의 무상 보증을 지원해 고객들은 배터리에 대한 걱정없이 차량을 운영할 수 있다.◇최첨단 기술 및 디지털 요소 탑재EQE 350+는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변속 패들을 통해 3단계(D+, D, D-)의 회생 제동 모드와 더불어, 회생 제동을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D 오토(D Auto)까지 총 4가지의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D+는 가장 낮은 수준의 회생 제동으로 관성 주행이 가능하며, D는 마일드한 회생 제동을, D-는 가장 강력한 회생 제동을 제공한다. 스티어링휠(운전대)의 패들 쉬프트를 길게 당길 경우, D 오토 모드로 세팅돼 주행 상황에 맞는 에너지 회생 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해 준다. 이와 함께 파워트레인, 변속기, 서스펜션 및 스티어링까지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다이내믹 셀렉트 기능에는 컴포트, 스포츠, 에코, 인디비주얼 모드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 속도 조절, 제동 및 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과 ‘액티브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등 최신 주행 보조시스템과 다양한 첨단 기술의 안전 및 편의사양 탑재돼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EQE 350+ 실내에는 12.3인치 운전석 계기반과 중앙의 세로형 12.8인치 OLED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심플하면서 조형미가 돋보이는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EQE 350+ 실내에는 12.3인치 운전석 계기반과 중앙의 세로형 12.8인치 OLED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심플하면서 조형미가 돋보이는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