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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주 외국인 500만 시대..이민정책 컨트롤타워 서둘러야"
  • [K-메이플라워호 맞이하자⑥·끝] "거주 외국인 500만 시대..이민정책 컨트롤타워 서둘러야"
  • [이데일리 특별취재팀] “2030년이면 외국인 500만 명 시대가 다가온다. 적극적인 이민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를 제대로 갖추는 게 시급하다.”창간 14주년을 맞은 이데일리가 저출산·초고령화 사회를 극복하기 위한 대(大) 제언으로 제시한 ‘K-메이플라워호 맞이하자’ 기획 기사를 마무리하면서 한국의 이민 정책을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 좌담회를 마련했다. 14일 서울 중구 소공로 이데일리 본사 2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좌담회에는 곽재석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장, 김창석 IOM이민정책연구원 부원장, 김해성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혜순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 서은숙 동국대 이주다문화통합연구소장, 차용호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 이민통합과장(가나다 순) 등 이민정책에 정통한 전문가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이들은 좌담회를 통해 “컨트롤타워를 통해 현재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외국인 정책을 통합하고 총괄할 수 있어야 체계적인 이민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며 “단순 노동인력 중심에서 전문인력 중심의 이민 정책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내체류외국인 현실은 어떠한가.△김해성 지구촌사랑나눔 대표(이하 김 대표)=현재 외국인 체류자가 157만 명이다. 광주광역시 인구수 148만 명보다 많다. 외국인 체류자가 늘어나는 것은 한국의 저출산과 관련이 있다. 현재 저출산 추세가 이어질 경우 2300년에 남한인구가 5만 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 빈자리를 외국인 체류자가 채워나갈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들과 더불어 살아갈 대한민국 미래 청사진을 그려나가는 게 관건이다. △서은숙 동국대 이주다문화통합연구소장(이하 서 소장)=한국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3%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들을 대할 수 있는 공통된 철학이 없는 게 현실이다. 이들을 한국 문화에 동화시킬 것인가, 아니면 그들 문화를 그대로 유지하며 어울리게 할 것인가. 동화주의도 아니고 다문화주의도 아닌 절충주의가 한국적인 다문화 통합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곽재석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장(이하 곽 원장)=장기 체류자 중에 절반 정도가 조선족이지만, 이들이 다른 외국인에 비해 소외된 측면이 없지 않다. 기존 다문화 정책이 아시아계 결혼이주민 가족을 위주로 운영됐기 때문이다. 다문화 정책이 아닌 재외국인 전체를 위한 이민정책이 필요할 때다.-사실 ‘다문화가족’이라는 용어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있다.△차용호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 이민통합과장(이하 차 과장)=외국인 배우자와 한국 사람 사이에 태어난 한국인을 다문화가족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통계에서도 이를 잘못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명백히 한국인이다. 당연히 국민으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다문화 가족이라는 틀을 사용하면서 오히려 차별을 키울 우려가 있다.△김혜순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이하 김 교수)=저도 개인적으로 다문화가족이라는 용어를 쓰지 말자고 한다. 이주민과 이민자에 대한 용어도 쓰임이 다르다. 이민은 한국에 들어오는 것이지만, 이주는 국제 이동을 통칭하는 것이다. 우리가 중점으로 고민할 것은 ‘이민정책’이지 ‘이주정책’이 아니다.-용어만큼 정부 업무도 중복되고 혼란도 많다.△김창석 IOM이민정책연구원 부원장(이하 김 부원장)=외국인은 크게 외국인노동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정부는 외국인 대상 별로 각 부처마다 정책을 마련하고 있는 구조다. 결혼이민자를 위한 정책은 여성가족부에서, 다문화가정 자녀 대상 교육은 교육부에서, 외국 인력 정책은 고용노동부에서, 외국인 주민 정책은 안전행정부에서 각각 다루고 있다. 문제는 이 정책들이 중복되고 엇박자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 관련 법률도 여기저기 중구난방이라 단일화된 법체계 마련이 필요하다. 만약 때를 놓치면 영국, 독일, 프랑스에서 이민자 폭동이 발생하는 것처럼 우리도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김 교수=그간 정치논리로 이민정책이 흘러 온 탓이 크다. 선거철이 되면 정치인들이 외국인 관련 공약을 너무 쉽게 던진다. 하지만 임기가 끝나면 아무도 책임을 안 진다. 이민문제는 환경문제와 같아서 효과가 당장 드러나기보다는 수십 년이 지나야 나타난다.-‘단순노동자’ 인력보다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차 과장=국내 대다수 전문인력은 2년에서 2년4개월 정도만 머문다. 정책 방향을 바꿀 때가 왔다. 한 예로 외국인 부모 초청 프로그램을 보면 대부분 결혼이민자에 초점이 맞춰 있다. 전문 인력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제대로 된 선진국 사례를 따르려면 우수한 인력을 위한 지원 제도가 마련돼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역사적 특성상 결혼이민자를 위한 제도 위주로 정책이 마련돼 있는 게 현실이다.△서 소장=이주민 중 대부분은 결혼이민자 또는 노동자다. 교수 연구자 및 유학생 등 고급 인력이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 뉴질랜드는 외국인이 유학을 가서 대학을 나오면 영주권 신청 자격을 준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김 교수=‘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세계 각국에서 서로 우수 전문 인력을 유치하려고 난리다. 우리나라도 기업에서 어떤 전문인력을 필요로 하는지, 농업에서도 어떤 기술을 갖춘 노동인력이 필요한지 등 집중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 -이민자 관리의 원칙이 무너졌다는 비판도 크다.△김 대표=초창기에 3D업종에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해 외국인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이들이 오래 있다 보니 불법체류자가 됐다. ‘현대판 노예’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기업들이 불법을 저지르다 보니 연수취업자제도가 생기면서 체류기간이 늘었다. 그 이후 고용허가제도 만들어 병행했고 점점 체류 기간이 늘어났다. 오래 살다 보니 자녀가 생기고 이들은 또 불법체류자가 되는 신세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통합할지 명확한 기준이 없는 게 실정이다.△김 부원장=단기순환원칙이 지켜져야 하는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기준을 엄격하게 해야 한다. 늦지 않았으니까 되돌려야 한다. 어느 나라도 우리나라처럼 단기체류자의 장기 체류를 허용한 나라가 없다. 오히려 외국인 유학생이 국내 기업에 취업하고 동화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현재 외국인 유학생이 10만 명인데 이를 100만 명까지 늘려나가야 한다.△김 교수=이민 관리는 엄격해야 한다. 철저하게 국익을 기준으로 운영돼야 한다. 다만 국내 영주권을 얻은 이민자에게는 우리나라 국민과 똑같은 지원을 해줘야 한다. 이민자의 여성 문제도 함께 다뤄야 한다. 한참 여성에 대한 가정폭력이 불거졌었는데, 결혼 이민자에 대해서는 크게 언급하고 있지 않다. -결국 ‘콘트롤 타워’가 매우 중요한 것 같다.△김 부원장=빠른 시일 내에 컨트롤타워인 이민청이 만들어져야 한다. 동시에 10여 개의 외국인 관련 법을 통합해 법체계를 단일화해서 이민정책을 ‘백년지대계’ 차원에서 만들 필요가 있다.△김 대표=실질적인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점 공감한다. 국무총리실 산하에는 외국인정책위원회(간사 법무부), 외국인력정책위원회(고용노동부),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여성가족부) 등 위원회가 3개로 나뉘어 있다. 그러나 이들 위원회는 간사 부처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업무가 중복되고 연간 한두 차례 정도 회의가 열릴 뿐이다. 유명무실하다. 이를 통합하고 실무추진 위원회로 격상시킬 필요가 있다.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인사권 및 예산권을 주는 구조를 만들어줘야 제대로 된 이민정책이 나올 수 있다.△김 교수=이민청이 당장 만들어지기 어렵다면 과도기적인 대책이라도 당장 필요하다. 조직부터 실효성을 갖추도록 개선해야 가장 시급한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차 과장=이민청이라는 조직이 신설되면 총괄기능이 강화된다. 그만큼 외국인관리 정책을 통합적,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이민법이 만들어지는 것은 우리나라를 완전 이민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다. 사회 구성원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이민청이 첫 단계라면 이민법은 그 이후 단계다.-마지막으로 이민정책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김 대표=한국사회가 다문화 사회를 넘어 이민사회로 가기 위한 가장 핵심은 한국인들의 인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다. 외국인 차별금지법을 만들거나 캠페인을 통해서 외국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꿔나가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사회통합을 거스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 결혼이주민 자녀를 ‘화약고’, ‘시한폭탄’이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이들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더불어 살 수 있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곽 원장=외국인 문제는 철저하게 경제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와서 문화를 익히고 적응하는 정책 마련도 중요하지만 결국에 우린 경제적 이유로 그들을 받아들인 것이다.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가 외국인을 받아들이면서 다문화 정책만 강조하다 보니 편협된 정책만 나올 수밖에 없었다. 탈북자 문제도 경제적으로 본다면 당당하게 포용해야 하는 인력이다. 당장 이민청을 만들 수 없다면, 최대한 현재의 위원회를 효율화시켜서 당장 이런 정책을 이끌어 내야 한다.△차 과장=과거에 이민자를 받아들일 때 다문화주의, 동화주의 등 이분법으로 정책을 마련해서 상당한 장애요인이 있었다. 외국사례를 봐도 그런 방식으로 운영한 곳은 한 곳도 없다. 과거에는 외국인 복지에 집중을 했다면 이제는 우수 인재 유치 차원에서 국익이 우선돼야 한다. 외국인 범죄율을 아직 낮은 편이지만 국민이 느끼는 체감률은 높은 편이다. 사회안정 및 국익을 위한 방식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김 부원장=단기 순환 근로자를 위한 원칙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 10년 이상 머물고 있는데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게 말이 안된다. 외국 어디서도 장기 체류를 허용하지 않는다. 이제는 단순 근로자보다는 우수 인력 유치 쪽으로 준비해야 한다.△김 교수=한국사람이 미국에 이민 가서 30여년을 살아도 한국에 오고 싶어한다. 반면 우리는 한국에 외국인들이 오면 한국사람처럼 살 거라고 기대하지만 그렇지 않다. 현재는 초국적으로 이주가 이뤄지고 있고, 각 나라의 정치 외교 관계 등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서 소장=메이플라워호가 1620년에 미국에 상륙했다. 394년이 흘렀는데도 우리는 아직 제대로 된 이민 정책이 없는 실정이다. 외국인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인 만큼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한국적 통합 철학이 만들어져야 한다. 생각의 전환이 중요하다. 이민정책을 좀 더 세분화해서 전문가들이 영역별로 심도 있게 논의해 나간다면 의미 있는 정책이 마련될 것으로 믿는다.
2014.10.15 I 김상윤 기자
애플 '아이폰6' 31일 국내 공식출시.. 단통법 영향 받을까
  • 애플 '아이폰6' 31일 국내 공식출시.. 단통법 영향 받을까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국내 출시를 오는 31일로 확정했다. 삼성과 LG 등 쟁쟁한 경쟁자를 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애플은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10월에 추가로 아이폰6 제품군을 출시할 국가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그리스, 헝가리, 루마니아 등과 함께 31일에 출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달 24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현재 아이폰6는 출시 이후 판매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폰6 제품군은 지난달 19일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10개국에서 1차 판매를 시작한 이후 첫 주말에만 100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지난주 예약판매를 실시한 결과 2000만대 이상의 예약가입이 이뤄지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국내에서도 아이폰6의 출시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휴대전화를 판매하고 있는 홍평기(42)씨는 “31일 출시가 발표되기 전부터 아이폰6 제품 출시에 대한 문의가 하루에 10건 이상은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밴드게이트(아이폰6 제품에 외부 압력을 가하면 제품이 휘어지는 현상)와 iOS8 문제가 있었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영등포 지하상가 스마트폰 판매점에서 일하고 있는 김모 씨(26)는 “특히 2030 등 젊은 세대가 아이폰6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김씨는 “젊은 세대일수록 애플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며 “아울러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 중고폰에 대한 인기가 높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중고폰 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아이폰을 기다리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가 24일 이동통신 3사 예약판매를 시작으로 31일 국내에 출시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사진 왼쪽부터)가 자사 트위터를 통해 예약판매 안내를 고지했다.아이폰6의 국내 흥행여부는 제품 출시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통법 시행으로 이통사 보조금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애플은 제조사가 지원하는 판매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이통사의 보조금 규모가 제품 구입가격을 결정하게 된다.현재 업계에서는 아이폰6에 대해 15만원의 보조금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6기가바이트(GB) 모델을 제외하면 제품 가격이 100만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직 출시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예약판매가 이뤄지는 24일 임박해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005930)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와의 맞대결도 주목된다. 전통적으로 애플의 신제품이 본격 출시되는 매년 4분기부터 이듬해 1분기까지는 애플의 강세가 이어졌다.삼성전자는 5.5인치 이상의 대화면 제품인 갤럭시노트 시리즈로 차별화된 소비층을 겨냥해 판매를 했다. 하지만, 아이폰6가 4.7인치(아이폰6), 5.5인치(아이폰6+) 등의 대화면을 채택해 갤노트 시리즈의 차별화가 사라졌다.최근 국정감사에서 삼성전자가 국내외 스마트폰 출고가에 차별을 두고 있다는 논란도 삼성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에 장려금을 지급해 판매확대를 꾀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통사 보조금 규모가 나오는 24일 전후가 돼야 아이폰6 제품군에 대한 국내 인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시장조사업체 NPD 디스플레이서치는 연말까지 애플이 아이폰6 7400만대, 아이폰6+ 4200만대 등 1억16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애플은 오는 31일 한국 시장에 아이폰6(왼쪽)와 아이폰6플러스를 출시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애플코리아 제공▶ 관련기사 ◀☞SK텔레콤, 동군산병원과 ICT 통합 솔루션 구축☞아이폰6·아이폰6+, 31일 국내 출시☞SK텔레콤, 김포에 '스마트 로컬푸드' 도입
2014.10.15 I 박철근 기자
  • 프리드먼 "삼성-SK 등 대기업, 사회적 어젠다 만들어야"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삼성, SK그룹 등 한국의 대기업들은 이미 성숙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이제는 이들 대기업이 경제적 이익이나 발전에만 급급하지 않고 사회적 아젠다를 만들어야 할 시점입니다.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하는 사회적기업을 만드는 것도 고려해야 할 방안중 하나입니다. ”서울에서 열리는 ‘사회적기업 월드포럼 2014’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 조지 프리드먼(65)은 14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세계 경제 규모 1위인 미국에서 자선사업이 경제에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이 등장하지 못했다”며 “삼성그룹과 SK그룹 등 대기업이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보이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먼은 한국에게 앞으로 10년이 매우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한국이 10년 동안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동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협력국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이라는 두 강대국에 끼인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를 감안할 때 한국이 향후 10년을 대비하려면 정치 분야에서 ‘영리한(subtle) 외교, 경제 분야에서 수출국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리드먼은 “중국과 일본이라는 강대국 틈에서 한국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한계가 있다”며 “이에 따라 한국은 다른 나라와의 관계(외교)가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 특히 한국의 생존을 위해 오랜 동맹국이었던 미국과의 정치분야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역시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아시아 지역이 힘의 균형을 이루고 평화를 증진하는데 있어 한국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유럽이 최근 경제가 주춤하고 있지만 경제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드먼은 “중국은 급속도로 눈부신 성장을 일궈냈지만 2008년 한계치에 도달했으며 최근에는 사실상 성장이 멈춘 상태”라며 “특히 중국의 경우 10억 이상 인구가 빈곤층이고 급증하는 실업률을 중국 공산당이 감당할 능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요 기업들이 더 값싼 노동력을 찾아 중국을 떠나는 등 중국 자본 이탈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끝없이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해 “경기 침제까지는 아니고 단지 성장이 더딘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프리드먼은 또 “미국은 경제가 2%만 성장해도 오스트리아 전체 경제와 맞먹는 굉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출 중심 경제인 한국으로서는 미국과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수출 대상국을 다양화하는 것도 경제 성장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프리드먼은 “한국은 원자재가 부족하고 수출 역시 중국과 미국에 치우쳐 있어 미국이나 중국 경제가 나빠지면 한국이 수출한 물건을 사줄 고객을 잃기 때문에 타격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이 미국은 물론 다른 국가들과 새롭게 자유무역협정(FTA)을 맺는 것이 해법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프리드먼은 “수출 중심 국가인 한국이 경제를 키우기 위해 할 수 있는 선택은 내수 시장을 키워 수출 의존도를 줄이거나 수출 의존도를 여러 국가로 분산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수출국을 확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프리드먼은 “ 세계 경제는 불균등하게 발전하는 경향이 있어 한국이 어디에 물건을 내다 팔아야 하는지는 한국 의지와 관계없이 결정되는 측면이 있다”고 부연했다. 프리드먼은 한국이 도태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주위 국가들과 관계를 맺을 수 밖에 없는 ‘섬’”이라며 “ 세계에서 두번째, 세번째로 큰 경제국 중국과 일본에 끼여 있는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경제가 큰 나라(미국)와도 밀접한 관계에 있는 극도의 복잡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지 않고 멈출 경우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북한 통일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프리드먼은 “통일은 머지않아, 어느 날 갑자기 올 것”이라며 “그 시기는 2030년 이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통일은 어렵고 복잡한 과정이기 때문에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상황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아주 오랫동안 이해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을 해왔기 때문에 주의는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게 그의 진단이다. 조지 프리드먼은 미국 명문 코넬대학교 정치학 박사출신으로 미국 유명 외교·안보 싱크탱크 ‘스트랫포(Stratfor)’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다. 스트랫포에서 발간되는 정세 예측 보고서는 220만명이 유료로 받아보고 있으며 국방부 조간 브리핑에도 올라갈 정도로 정확성을 인정 받고 있다. 프리드먼의 정세분석 적중률이 80% 달해 그를 ‘21세기의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부른다.
2014.10.14 I 이민정 기자
"평일 맞아?"…'광명역파크자이' 모델하우스 첫날부터 북새통
  • "평일 맞아?"…'광명역파크자이' 모델하우스 첫날부터 북새통
  • △14일 오전 문을 연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파크자이’ 모델하우스 앞으로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GS건설][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모델하우스를 평일에 연다고 해서 한산할 줄 알았는데 줄까지 서야할 줄은 몰랐네요.”(경기 광명시 하안동 30대 주부 이모씨)14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KTX광명역 인근에 문을 연 ‘광명역파크자이’아파트 모델하우스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의 줄이 200m이상 길게 늘어섰다. GS건설(006360)은 주말이 아닌 화요일을 개장일로 택했지만 첫날 오전에만 약 6000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려들어 모델하우스 안팎은 북새통을 이뤘다. 유모차를 끌고 온 20~30대 주부에서부터 60대 이상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은 모델하우스 내부에 마련된 각 주택형을 꼼꼼하게 살펴봤다.방문객 중 가장 비중이 큰 연령층은 20~30대 주부들이었다. 광명에 살고 있는 주부 박지연(35·여)씨는 “전용 59㎡형이 주방이 크게 나왔고 층고도 높아 탁트인 느낌이 든다”며 “가격도 3억원 초반대라 1순위 청약 통장을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노년층 수요자들도 상당수였다. 인근 안양에서 온 김승규(65)씨는 “현재 살고 있는 40평대 아파트를 팔고 새 집으로 옮기고 싶어 모델하우스를 보러 왔다”며 “전용 95㎡형은 발코니를 확장하면 지금 사는 집보다 내부가 훨씬 더 넓고 가격도 4억원대라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단지가 들어서는 광명역세권택지지구와 가까운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직원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현재 직장 인근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기아자동차 직원 주모(43)씨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광명역세권에 지어 4년전 입주한 30평대 아파트는 KTX역에서 훨씬 먼데도 집값이 4억 중반대”라며 “광명역파크자이는 같은 평형 가격이 4억원 초반대로 오히려 싼데다 알파룸까지 있어 청약을 고민하는 동료들이 많다”고 말했다.실제로 이날 모델하우스 안에 마련된 21개의 상담부스에는 오전 11시 개장 직후부터 청약 조건 등을 상담하는 방문객들로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지훈구 GS건설 분양소장은 “광명역파크자이는 광명에서 3년만에 이뤄지는 신규 공급인데다, 분양가도 3.3㎡당 평균 1231만원으로 저렴해 광명은 물론 인근 안양과 서울 남서권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많다”며 “물량도 전용 85㎡이하 중소형이 대부분이라 성공적인 청약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세권택지지구 4블록에 공급되는 광명역파크자이는 지하 2층~지상 37층, 7개동, 아파트 875가구, 오피스텔 336실 등 총 1211가구 규모 대단지다. 전용면적별로 아파트는 △59㎡형 285 가구 △84㎡형 440가구 △95㎡형 150가구, 오피스텔은 계약 면적별로 △24㎡형 231실 △25㎡형 42실 △39㎡형 63실 등으로 구성됐다. 청약 일정은 오는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2순위, 22일 3순위 신청을 받는다. 모델하우스는 KTX광명역 동편 6번출구 앞(광명시 일직동 273-1)에 마련돼 있다. 입주는 2017년 7월 예정이다. 1644-9997
2014.10.14 I 양희동 기자
'원룸 탈 쓴 근린생활시설' 전세대출 막혀..왜?
  • [좋아요 부동산]'원룸 탈 쓴 근린생활시설' 전세대출 막혀..왜?
  • △대학생들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어 있는 원룸 시세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1인 가구의 증가는 더 이상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서울시 통계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2014년 9월 현재 서울시내 1인 가구는 152만4408가구로 전체 가구(419만5210가구)의 3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내 10가구 중 4가구가 1인 가구인 셈인데요. 주요 포털 사이트에 ‘원룸’을 검색하면 가격·지역별로 원룸을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최근 스마트폰으로도 집을 구하는 1인 가구가 늘면서 방 구하기 애플리케이션인 ‘직방’과 ‘다방’은 20~30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도 연 3.3%의 금리로 주택전세자금을 제공하면서 1인 가구의 전셋집 구하기는 한결 쉬워졌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내 원룸들 중 상당수가 ‘근린생활시설’로 등록돼 전세자금 대출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건축법 시행령에 따르면 근린생활시설이란 주택가와 인접해 주민들의 생활에 편의를 주는 시설물을 말합니다. 수퍼마켓 등 1종 근린생활시설과 고시원·독서실 등 2종 근린생활시설로 각각 분류됩니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원룸을 근린생활시설로 등록하면 주택으로 등록할 때보다 세금을 아낄 수 있고 주차공간(근린생활시설의 경우 100㎡당 0.5대, 원룸은 30㎡당 0.5대)도 절약할 수 있어 이 같은 편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문제는 근린생활주택의 경우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전용면적 85㎡(25평) 이하 규모의 아파트, 단독·연립주택, 주거용 오피스텔’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근린생활시설을 위한 전세자금대출은 학원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겠다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전문가들은 ‘저(低) 보증금-고(高) 월세’가 자리잡은 원룸 시장에서 세입자들을 보호할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장성수 주거복지연대 연구위원은 “정부와 지자체가 원룸 건물에 대해서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이 같은 관행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원룸을 구하는 젊은 세대도 본인이 어떤 건물에 살고 있는지 점검을 하고 사전에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1·2종 근린생활시설 분류및 설명[자료 제공=서울시]
2014.10.14 I 김성훈 기자
  • [기자수첩]점점 더 멀어지는 '내집 마련의 꿈'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이번에 집을 사야 하나요?” 요즘 주위 지인들에게 자주 듣는 말이다. 서울의 높은 집값 때문에 집 사기를 포기하고 삶의 질을 높이겠다던 사람까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관심이 커지긴 한 모양이다. 실제 국토연구원이 조사하는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가장 최근 조사인 지난 8월 134.5로 올해 2월(135.8)과 더불어 조사가 시작된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지난달보다 시장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다. 보통 115까지는 보합 또는 현상 유지로 간주한다.‘집을 사야 할까’ 하는 질문에 대답은 늘 비슷하다. “집 살 경제적 능력이 되고, 집값 오르고 내림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중소형으로 사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들 대부분이 2억원대 전세보증금이 자산의 전부여서 집을 사기엔 부족함이 많다.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가계복지 금융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30대의 순자산은 1억 8169만원이다. KB국민은행이 조사한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인 4억 8600만원과는 3억원 가량 차이가 있다. 평균 가구소득 연 4793만원으로 이 틈을 메우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물론 거처를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옮기면 내 집 마련의 가능성은 높아지겠지만 직장과의 거리, 육아문제 등이 걸림돌이다.문제는 30대의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공공주택 공급 축소 정책으로 무주택자 청약저축 가입자들의 선택 폭이 크게 줄었다. 특히 당첨권에서 먼 가입 10년 이내의 30대 청약저축가입자는 통장을 포기해야 할 판이다.정부가 분양시장 활황을 유도하면서 ‘착한 분양가’는 사라지고 ‘고분양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투자 목적의 청약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당첨 확률도 낮아졌다. 재건축 규제완화는 전셋값 급등을 부추기면서 젊은층의 탈서울행을 부추기고 있다. 저금리로 대출이자 부담은 크게 줄었지만 언제까지 유지될지도 미지수다. 마지막 남은 규제라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와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까지 실현되면 어떻게 될까? 정부는 이런식 주택시장 정상화가 20~30대 젊은층에게 어떻게 비칠지 한 번쯤 되돌아봐야 한다.
2014.10.13 I 장종원 기자
  • [허영섭 칼럼] 경로석은 벌써 만원이다
  • 지하철의 경로석 풍경이 변한 것이 꽤 오래전부터다. 1993년 처음 경로석이 마련되고도 젊은이들이 수시로 침범하는 바람에 어르신들 꾸짖는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퍼지기 일쑤였으나 요즘은 어르신들끼리도 자리다툼이 보통이다. 노인들만 앉기에도 좌석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이제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는 젊은이들은 그 주변에 얼씬도 못한다.당연히 노인들끼리도 눈치를 살펴야 하는 처지다, 어느 한때까지만 해도 무임승차가 인정되는 예순다섯이면 경로석에 앉을 자격이 있다고 간주됐으나 지금은 어림도 없다. 적어도 일흔 후반 정도는 돼야 안심권이다. 그러고도 종종 주민등록증을 꺼내들고 시비가 벌어지기 마련이니, 경로석 제도가 도입되고 20년이 지나면서 바뀐 모습이다.이미 우리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640만명으로 전체의 12%를 넘은 단계에서 2020년 15.7%, 2030년에는 24.3%로 늘어날 것이라 하니 경로석은 갈수록 비좁아질 것이 틀림없다. 더 나아가 2040년에는 그 비율이 32.3%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민 세 명 가운데 한 명꼴로 65세 이상이리라는 얘기니 만큼 그때는 더 말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상대적으로 생산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더욱 심각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출산율이 꼴찌를 기록할 만큼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풍조 탓이다. 농촌 마을에서는 신생아 울음소리가 일찌감치 그쳐 버렸다. 학생들이 줄어들면서 폐교된 초등학교 교정에는 잡초만 무성하니 자라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100년께 이르러선 젊은이들이 아예 사라지게 된다는 우려가 과장만은 아닌 것 같다. 서울에서도 동네 어린이집이 점차 경로당이나 노인 복지시설로 변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인구경쟁력 약화를 경고하는 빨간불은 여기저기서 켜지고 있다. 저출산과 급격한 고령화 탓에 사회적인 부담이 늘어나고 경제활력은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환갑을 넘긴 근로인구가 20대를 추월했다는 보도에 대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종잡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길거리에서 폐지를 주워 생계를 잇는 노인이 100만명을 넘는 가운데 고혈압과 당뇨, 신경증 등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노인들로 인해 진료비 부담이 늘어간다는 것도 고령화 시대의 그늘이다.이런 식으로는 계속 버텨나갈 수 없음은 물론이다. 그렇다고 지원 대책이 지속가능한 것도 아니다. 올해 처음 노인들에 대한 기초연금제도가 도입돼 개인당 최대 20만원까지 지급되며, 3~5세 취학 전 아동들에게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비용으로 22만원씩 일률 지원되고 있으나 벌써부터 파열음이 들려오는 상황이다. 자지체와 시·도교육청은 이로 인해 재정이 바닥났다며 어려움을 호소한다.기초연금이 노인 생계비 지원을 위한 것이라면 아동 보육료 지원은 혼령기 세대의 결혼 기피증을 해소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마땅한 재원도 없이 의욕을 너무 앞세웠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더구나 한 번 도입된 복지정책을 후퇴시키기란 여간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결국 정책표류 과정에서 정부 불신은 깊어지고 사회적인 혼란만 가중시키게 될 뿐이다.노인들에 대한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도 마찬가지다. 이젠 누가 먼저 폐지하자고 말을 꺼내기가 어렵게 돼버렸다. 아직은 괜찮을지 몰라도 젊은 유료 승객들이 갈수록 노인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결국은 ‘공짜 지하철’이 되고 말 것이다. 지하철 좌석을 점령한 노인들이 ‘내 나이가 어때서’ 노래를 부르며 질주하는 모습은 생각만으로도 찜찜하다. <논설실장>
2014.10.10 I 허영섭 기자
  • 스마트폰 이용자들, 음악 서비스 사용시 데이터 소비 '민감'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KT뮤직 음악 사이트 지니(www.genie.co.kr)는 지난 9월 서울지역 20~30대 대학생 247명을 대상으로 서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4%가 스마트폰을 통한 음악 이용시 데이터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이 같은 조사결과는 스마트폰으로 디지털 음악을 즐겨듣는 20~30대가 데이터 소비를 민감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또 81.4%는 데이터가 차감되지 않는 음악서비스를 원한다고 답했다.한편 KT는 데이터가 차감되지 않는 음악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높아질 것을 전망해 이미 2011년부터 지니 사이트에서 서비스를 해왔다. KT 고객 중 ‘지니팩’ 상품을 이용할 경우 모바일에서 음악사이트 지니를 데이터차감 없이 스트리밍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KT는 2014년 10대 청소년들 대상으로 확장한 ‘청소년 지니팩’ 상품도 출시해 청소년들의 데이터 부담도 크게 낮췄다.KT는 ‘지니팩’, ‘청소년 지니팩’, ‘알짜팩’ 가입자들에게 디지털음악이용시 데이터요금에 대한 부담을 낮춘 것은 물론 최고 음질로 음악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KT뮤직 김훈배 부문장은 “고객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음악을 이용할 때 데이터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높으면서도 최고 음질을 즐기고자 하는 니즈도 동시에 갖고 있다”며 “음악 사이트 지니의 통신사 기반 데이터무료 음악상품은 주요 고객인 10~30대들에게 실속 있는 혜택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4.10.08 I 김은구 기자
서울 서남부가 뜬다… 서울의 차세대 중심 영등포
  • 서울 서남부가 뜬다… 서울의 차세대 중심 영등포
  • [e-비즈니스팀] 영등포구 일대가 서울 서남부의 중심축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다양한 개발과 주택 공급이 이뤄지며 과거 공장밀집 지역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 과거 영등포동과 문래동 일대는 섬유공장이 밀집해 있었다.전쟁 이후 ‘한강의 기적’에 토대가 된 섬유공장인 방림방적과 경성방직등이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대선제분,OB맥주, 크라운맥주 같은대형공장이 들어서 있었다. 이 때문에 영등포 지역은 공장지대라는 서울 내에서도 낙후한 이미지가 강해 주거지역으로서 선호를못 받는 지역으로 꼽혀왔다.화려하게 부활하는 영등포, 공장지대를 벗어나 첨단 주상복합타운으로 비상 그러나 2000년대 즈음하여 영등포는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 복합쇼핑몰 등이 차례로 들어서며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문래동 3가 일대 23만3571㎡에 이르는 면적의 방림방적 부지에는 1300여 가구 규모의 ‘문래 자이’ 아파트가 들어섰으며, 영등포동 일대의 경성방직 37만㎡ 부지에는 2009년 초대형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가 지어졌다. 이외에도 하이트맥주 공장부지에 지어진 2400여 가구 규모의 ‘영등포 푸르지오’를 비롯해 인근 신도림동 연탄공장 부지의 복합몰‘디큐브시티’ 등 영등포 일대는 대변혁을 일으키며 최첨단 주상복합타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타임스퀘어는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은 교통유발부담금을 지불하는 건물로 꼽히는등 막대한 양의 유동인구를 발생시키며서울 서남부 지역 개발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이런 연이은 개발에 힘입어 영등포 지역은 과거의 이미지를 벗고 우수한 주거지구로 거듭나고 있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최근 시세자료에 따르면 영등포구의 지난 1년 간 전셋값 상승률은 8.91%로 송파구(8.77%), 중구(8.69%), 성동구(8.64%) 등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영등포 개발은 아직 진행형 또 영등포는박원순 서울시장이 작년 9월 발표한‘2030 서울플랜’에서 강남, 광화문과 함께 국제금융중심지로 개발할 계획임을 밝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종전 체계인 &apos;1도심-5부도심&apos; 계획에서 &apos;3도심-7광역중심&apos; 의 다핵 기능이 부각되며 강남, 영등포&#8226;여의도가 서울 3도심의 중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기존의 도심(광화문 일대의 한양도성)은 세계적 역사문화 중심지로 육성함과 동시에, 이미 도심급의 중심지로 성장한 강남이나 영등포&#8226;여의도는 도심 위상으로 격상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르면 영등포와 강남은 각각 ‘국제금융중심지’와 ‘국제업무중심지’로 국제기능을 분담하게 된다. 특히 영등포는 여기에더해 2018년 완공 예정인신안산선 1단계 사업의 여의도역도 개통을 앞두고 있고부도심개발계획을 비롯, 청과시장 부지의 대형 복합몰 등 다양한 개발 계획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어 향후 미래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9.1대책 훈풍 입은 아파트 공급 시작…영등포뉴타운 재개발 사업까지가속화이렇게 영등포 지역이 10년 넘게 눈부신 발전을 이어온 가운데, 이달 초에는영등포뉴타운재개발 지역에 드디어 첫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기대를 모은다. 영등포뉴타운 재개발 사업의 포문을 열 첫 단지는 대림산업이 1-4구역에 짓는 고급 브랜드 아파트 ‘아크로타워 스퀘어’로, 최근 정부의 9.1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문의량이 급속히 증가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후로도1-3구역과 1-13구역등 2개 구역의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점차 속도를 내는 재개발 사업 소식에 영등포 일대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신공영, 이달말 경기 시흥'목감 한신휴플러스'아파트 분양
  • 한신공영, 이달말 경기 시흥'목감 한신휴플러스'아파트 분양
  • △‘목감 한신휴플러스’아파트 조감도.[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한신공영(004960)은 이달말 경기도 시흥시 산현동 목감지구 B-8블록에 ‘목감 한신휴플러스’아파트를 분양한다고 8일 밝혔다. 목감 한신휴플러스는 지하1층~지상 25층, 7개동, 총 693가구(전용면적 63~84㎡)규모로 지어진다. 주택형별로는 △63㎡형 216가구 △84㎡형 477가구 등 전체 물량이 전용 85㎡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시흥시 목감지구는 제3경인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발달, 서울은 물론 인근 인천·광명·안양·안산시 등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 2016~2018년 강남순환도로(남부간선)와 신안산선 목감역이 개통되면 강남과 여의도를 20~3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단지 인근에는 상업시설과 공공청사, 복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KTX 광명역세권과 가까워 코스트코, 이케아 한국1호점, 롯데아울렛 광명점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 남쪽에는 대규모 녹지와 연결되고 주변에는 물왕저수지와 운흥산·마산 등이 있어 주변 환경도 쾌적하다.단지는 전 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됐고 4베이 설계가 적용돼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또 단지 내 휴게시설과 놀이터 등은 부모들이 자녀를 지켜볼 수 있는 범죄예방환경 설계를 적용, 안전성을 높였다. 이밖에 경로당과 보육시설, 남·여 독서실, 다목적실, 유아놀이터, 임산부휴게실, 작은도서관,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GX룸 등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광명시 KTX광명역 맞은편에 문을 열 예정이다. (02)3393-3320▶ 관련기사 ◀☞한신공영, 경기 시흥 '배곧 한신休플러스'도급계약 체결
2014.10.08 I 양희동 기자
이자 4.6%‥2만5천계좌 달성
  • 이자 4.6%‥2만5천계좌 달성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하에 따른 초저금리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상대적으로 금리를 더 얹어주는 저축은행 정기적금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저축은행이 선보인 정기적금 상품 중 금리 메리트가 가장 높은 상품은 SBI저축은행이 선보인 ‘다함께정기적금’ 상품이다. SBI저축은행이 지난해 선보인 ‘다함께정기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4.2%다. 연 3% 후반대였던 적금금리를 올해 1월1일 연 4.2%로 끌어올렸다. 우대금리는 그대로 유지했다.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0.4%포인트 우대금리가 붙는다.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연 4.6%의 이자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저축은행이 선보인 적금 상품 가운데 금리로 따지면 이 상품이 가장 쏠쏠하다.금리 경쟁력을 갖추면서 이 상품엔 20~30대의 젊은 층이 몰렸다. 올해 개설된 2만 6000계좌 중 60% 이상이 20~30대의 젊은 층이다. 지난 7월 이후엔 인기가 정점을 찍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돌면서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금리는 줄줄이 내렸지만 이 상품의 금리는 변동이 없었다. SBI저축은행은 7월부터 두 달 동안 이 상품을 포함해 총 330여 억원치의 적금을 팔았다. 이 기간 계약된 계좌수는 2만 5000개. SBI저축은행에 가입된 전체 9만 8000여 적금계좌 중 25%가 단 두 달 만에 모집된 것이다. SBI저축은행 적금 수신잔액은 서울을 영업권으로 하는 전체 저축은행 적금 수진잔액의 39%에 달한다.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전체 정기적금 가입자 중 20~30대 비중이 60% 이상으로 젊은 직장인들의 거래 비중이 늘고 있다”며 “시중은행의 적금 상품은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롭지만 다함께정기적금은 우대금리를 받기가 수월한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2014.10.08 I 김동욱 기자
'YG 양현석'의 문샷, 삼청동에 단독매장 연다
  • 'YG 양현석'의 문샷, 삼청동에 단독매장 연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이하 YG)의 화장품 브랜드 ‘문샷’이 서울 삼청동에 첫 단독매장을 개장한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YG는 빠르면 오는 22일 서울 삼청동에 화장품 브랜드 ‘문샷’의 첫 오프라인 단독매장(플래그십스토어)을 연다. 내년 초에는 해외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YG는 지난 2일 서울 논현동 소재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문샷 파티를 열고 론칭을 알렸다. 브랜드명 문샷은 ‘달에 우주선을 쏘다’는 의미로 기존 화장품 브랜드와 차별화된 기발하고 재미 있는 시각으로 화장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색조를 중심으로 하는 화장품 브랜드 문샷은 △기초 21종 △베이스 메이크업 23종 △색조메이크업 162종 등 총 208종의 제품을 선보인다. 유행에 민감하고, 관심이 많은 20~30세 여성층이 주요 고객층이다.이날 론칭 행사에는 문샤의 광고 모델인 이성경, 최소라를 비롯해 최여진, 차승원, 가희, 박형섭, 이용우, 황소희, 레이디제인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YG는 지난해 화장품 사업 진출을 목표로 화장품 전문업체인 코스온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별도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YG는 브랜딩을, 코스온은 연구개발(R&D)과 생산을 맡았다. 한편 YG는 내년 초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최근에는 제일모직과 합작해 패션 브랜드 노나곤을 선보인 바 있다.▶ 관련기사 ◀☞YG 양현석, 화장품 사업도 손댄다…'문샷' 론칭☞업계 최저 연3.2% 금리 적용 <신용/미수 대환, 추가매수자금> 지금 바로 전화상담☞와이지엔터, 화장품 신사업 해외 성공 가능성 커-신한
2014.10.07 I 김미경 기자
박원순 2기 100일 “공공혁신 통해 시민 신뢰 얻겠다”
  • 박원순 2기 100일 “공공혁신 통해 시민 신뢰 얻겠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앞으로 서울시의 ‘공공혁신’을 눈여겨봐 달라. 취임 후 ‘청사초롱’이라는 공직사회 청렴 혁신 방안과 공무원 갑(甲)질 금지 방안을 발표했는데 연말까지 다양한 공공혁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오는 8일 취임 100일을 맞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신청사 브리핑실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공공혁신을 제대로 이뤄야 시민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시정 활동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8월 초 공무원의 부정 청탁과 금품 수수, 관피아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한 ‘서울시 공직사회 혁신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같은 달 말 공무원 권한 남용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갑을(甲乙) 관계 혁신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소회를 밝히는 자리에서도 이를 강조함으로써 공공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박 시장은 또 “시정 1기 때부터 ‘시민이 시장이다’는 구호로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기뻐하며 시정을 펼쳐왔다”고 자평했다. 이어 “보도블록 시장이 되겠다고 했는데, 이는 도시의 기본을 들여다보겠다는 의미”라며 “길은 도시의 기본이며 기본이 제대로 안 되면 한 도시의 기능도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의 미래 그림을 그리기 위해 ‘서울 2030 플랜’과 ‘2030 경제비전’ 등 100여 개의 다양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는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두 개의 툴은 협치와 혁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치와 혁신의 사례 및 성과로 참여 예산제, 정책토론회, 명예 부시장제, 서울 혁신기획관 제도, 은평 서울혁신 파크,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 등을 꼽았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시정에 대한 모든 것은 어떻게 하면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느냐에 초점을 둔 것”이라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낮은 자세에서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와 전문가 조언에 귀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초심 불망이라는 말처럼 취임 1000일, 2000일을 맞아도 첫 마음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신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 뉴시스)
2014.10.07 I 유재희 기자
  • [Build-up보험] "은퇴설계, 홀로 남을 아내를 배려하라"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은퇴설계 전문가들은 이처럼 홀로 남은 여성 고령자가 노후에 빈곤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서는 부부가 은퇴 이후의 삶을 설계할 때 아내를 배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아내에 대한 배려는 남녀의 평균수명을 볼 때 그 필요성을 더욱 느끼게 한다. 남성의 평균수명은 여성보다 짧다. 통계청 생명표(2011년)에 따르면 남성의 평균수명은 77.6세로 여성의 84.5세보다 7세가량 짧다. 또 일반적으로 남편이 아내보다 두세 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남편이 죽고 난 다음 아내는 10년가량을 홀로 살아야 한다.부부가 한날한시에 세상을 뜨지 않는 이상 여성이 혼자 살아가야 할 10년을 어떻게 대비하느냐가 새로운 은퇴 문제로 떠오른 것이다.지난 2010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400만 가구를 웃도는 1인 가구 중 60세 이상의 비중이 절반가량인 46.7%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절반을 여성 1인 가구로 추정하면 혼자 사는 할머니가 100만 가구인 셈이다.2030년에는 이 비중이 48.2%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민연금연구원의 조사에서 적정 은퇴생활비는 월 193만원, 통계청이 지난해 실시한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는 월 247만원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여성이 남편과 사별한 후 서울 지역에서 혼자 살아가는 동안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비는 월 96만원이며 적정 수준은 141만원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아내가 홀로 남게 되는 10년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은퇴설계의 무게중심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꿔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먼저 아내를 위한 생활비와 의료비, 주거, 가족과의 관계 등을 고민해야 한다. 우재룡 한국은퇴연구소장은 “남편 사별 후 홀로 지내는 부인을 위해 어디서 거주할 것인가. 어떤 연금이 있는가. 의료비와 요양경비를 준비할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봐야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배우자의 예상 은퇴 기간과 필요자금을 예측하고 부부형 연금을 통해 남은 배우자의 사망 시까지 지속적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장기 계획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연금은 부부가 각각 하나씩 가입하고,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라도 생활비를 조금씩 절약해 가입하는 것이 좋다.노후자금으로 활용하게 될 연금은 반드시 부부형으로 마련해야 한다. 퇴직연금, 개인연금, 펀드, 정기예금 등을 노후에 연금으로 탈 때 남편 사망 후에도 부인이 탈 수 있도록 선택해야 한다. 부부형 연금은 부부 중 어느 한 명이 먼저 사망하더라도 남은 배우자가 계속해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은 주가입자인 남편이 사망하면 액수가 줄어들긴 하지만 남은 가족이 계속 유족연금을 타게 되므로 대표적인 부부형 연금이다. 이밖에 연금보험에 가입할 때 부부 중 더 오래 살 가능성이 큰 부인을 피보험자로 지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통상 연금보험은 피 보험자가 살아 있는 동안 연금을 지급해주기 때문이다.여성의 간병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 남편 사별 후 홀로 장기간 살아가야 하는 부인의 간병 대책은 명확하지 않다. 보건복지부의 노인실태보고서에 따르면 남성 노인의 84%가 배우자에게 간병을 받았다. 반면 남편에게 간병을 받은 여성 노인은 29%에 그쳤다. 따라서 부인의 노후를 위해 최소한 3년 이상의 요양경비를 마련하면 바람직하다.
2014.10.07 I 문승관 기자
새정치연합 지지율 바닥쳤나…2주만에 소폭 반등
  • 새정치연합 지지율 바닥쳤나…2주만에 소폭 반등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가 2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소폭 반등했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달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나흘간 전국 19세이상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1%포인트 상승해 19.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전주와 동일한 44.2%를 기록했다.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오른 이유로 세월호 특별법 협상 타결과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퇴 이후 당 내분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 것을 꼽았다. 실제로 원내대표가 사퇴한 2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21%까지 올라 15일만에 20%대로 재진입했다. 이 대표는 “지역별로는 경기·인천, 광주·전라, 연령별로는 20·30대의 상승폭이 컸다”고 덧붙였다.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은 각각 3.2%, 1.5%였다. 무당층은 1.5%포인트 하락해 30.6%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0.8%포인트 하락해 51%를 나타냈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0.5%포인트 상승한 42.5%로 조사됐다. 이 대표는 “하락한 계층은 서울, 경기·인천 지역의 20·30대 진보성향 유권자들로, 검찰의 ‘사이버 검열’과 ‘카카오톡 메시지 사찰’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6%포인트 상승한 18.5%를 기록, 5주만에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중도성향의 30·40대 사무직 계층이 김 대표에 손을 들었다. 반면 박 시장은 2.9%포인트 하락해 16.4%를 나타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은 0.8%포인트 상승한 12.9%로 3위를 유지했다. 이후로는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7.9%),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7.7%),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6.3%)가 뒤를 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로 표본추출해,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전화 방식으로 조사했다.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별로 통계보정됐다. 표본오차는 ±2.2%포인트(95%신뢰수준)이다.
2014.10.06 I 정다슬 기자
GS건설, '미사강변센트럴자이·광명역파크자이'2곳 이달 분양
  • GS건설, '미사강변센트럴자이·광명역파크자이'2곳 이달 분양
  • △‘미사강변센트럴자이’아파트 조감도.[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GS건설(006360)은 최근 1순위 청약에서 6만명의 신청자를 모은 ‘위례 자이’의 성공 여세를 몰아 이달 경기 하남 미사강변신도시와 광명역세권택지지구에 각각 ‘미사강변센트럴자이’와 ‘광명역파크자이’아파트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하남 미사강변신도시 A21블록에 공급하는 미사강변센트럴자이는 미사지구에서 첫 선을 보이는 자이 브랜드 아파트로 올해 이 지역 마지막 민간분양 물량이다. 이 아파트는 총 1222가구(전용면적 91~132㎡)규모 대단지로 조성된다.단지가 들어서는 하남 미사지구는 차량을 이용할 경우 강남 20~30분, 잠실 10~20분이면 오갈 수 있다. 또 2018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하남 연장구간이 연결되면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단지 인근에는 중앙수변공원 및 근린공원이 있어 생활환경이 쾌적하다. 경기 광명시 광명역세권택지지구 4블록에 분양하는 광명역파크자이는 △아파트 875가구(전용 59~95㎡) △오피스텔 336실(전용 24~39㎡) △근린 상가 등으로 이뤄진 복합단지로 지어진다. 단지가 들어서는 광명역세권지구는 광명시 소하·일직동 일대 약 195만㎡부지에 조성되는 택지지구다. 이 곳에는 광명역을 중심으로 상업·업무·주거시설이 들어서며 올 연말 세계적인 가구업체인 이케아 1호점과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 차례로 문을 예정이다.단지는 길 하나만 건너면 KTX광명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에 입지해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또 단지 옆에 2017년 완공 예정인 대규모 에코파크인 새물공원을 집 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높은 천정고(아파트 2.4m·오피스텔2.7m)와 알파룸(일부 가구)이 제공되며,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인 ‘자이안센터’와 도서관, 맘스테이션(엄마 휴식공간)등도 만들어질 예정이다.GS건설 분양 관계자는 “하남미사지구와 광명역세권지구는 서울 접근성이 좋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라며 “GS건설의 우수한 시공력과 자이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위례 자이의 청약 열풍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광명역파크자이’아파트 조감도.▶ 관련기사 ◀☞'보문파크뷰자이' 평균 1.6대 1로 전 가구 순위 내 청약 마감☞1순위 청약자 6만명.. '위례 자이' 분양 역사 새로 썼다☞'래미안'서 '자이'로..위례신도시 청약 열풍 '바통터치'?
2014.10.06 I 양희동 기자
매콤함과 고소함을 동시에, 홍대 치즈등갈비 인기 폭발
  • 매콤함과 고소함을 동시에, 홍대 치즈등갈비 인기 폭발
  • [e-비즈니스팀] 개성 넘치는 젊은이들이 가득찬 홍대, 음식점과 술집이 즐비한 가운데서도 요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가 있다. 하루 종일 쉴 새 없이 손님이 몰려드는 곳, &apos;제임스치즈등갈비&apos;이다.숯불에 구워 뜯어먹는 재미가 있는 등갈비, 여기에 치즈를 더한다면 과연 어떤 맛일까? 제임스치즈등갈비는 기존의 등갈비 전문점과 차별화된 메뉴로 사랑을 받고있다.먼저 3단계의 매운맛 소스 중 한가지를 선택한다. 인공소스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중독되는 자연스러운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넉넉하게 살이 붙은 등갈비를 커다란 팬에 한가득 담고,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치즈를 찍어먹거나 등갈비에 돌돌 말아먹는 이색 메뉴다.매콤한 소스의 맛은 고소한 치즈가 잡아주고, 느끼한 치즈를 청양고추가 첨가된 등갈비 소스가 잡아주며 환상의 맛을 자아낸다. 치즈등갈비를 판매하는 업체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버스TV와 SBS CNBC &apos;김경란의 비즈인사이드&apos;에도 소개돼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홍대치즈등갈비 제임스치즈등갈비는 지난 5월 12일에 홍대 본점을 오픈한 신생 외식프랜차이즈이다. 하지만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맛볼 수 있는 이색 메뉴이자 단일 메뉴만을 판매하기 때문에 소자본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업체 관계자는 “매운치즈등갈비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20~30대 여성을 비롯한 전 연령층에게 사랑을 받기 때문에 인기 창업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현재 제임스치즈등갈비는 가맹점 창업을 원하는 예비창업자는 계약을 할 시, 가맹비와 교육비를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제임스치즈등갈비는 타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독특한 불판을 제작하고, 다양하고 풍성한 메뉴가 출시했다. 창업 문의는 공식홈페이지(http://jamescheese.kr)에서 가능하다.
삼성전자, IoT·B2B 등 신사업으로 위기설 불식
  • [다시 뛰는 한국기업]삼성전자, IoT·B2B 등 신사업으로 위기설 불식
  •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2009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미래사회에 대한 영감, 새로운 미래 창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비전 2020’을 선포했다.2020년까지 매출 4000억 달러를 달성해 IT 업계의 압도적 1위와 글로벌 10대 기업 반열에 오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올해, 파죽지세로 시장을 석권해 나가던 삼성전자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실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던 스마트폰 사업의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매출과 이익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여전히 분기별로 수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지만,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은 멈추지 않고 있다. 반도체와 TV, 스마트폰 등 새로 진출하는 사업마다 세계 1위에 오른 저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는 사물인터넷(IoT)이다. 지난해 2030억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IoT 시장은 매년 22% 이상씩 성장해 2020년이 되면 1조 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삼성전자가 추진하는 IoT 사업의 핵심은 ‘스마트홈’이다.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제품을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가전과 스마트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인 삼성전자의 장점을 극대화한 수익 모델이다.삼성전자는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난 4월 출시한 ‘삼성 스마트홈’ 플랫폼을 외부 업체에 개방하고, 향후 스마트 출입통제, 에너지, 건강, 친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B2B(기업 간 거래) 분야도 삼성전자가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B2B 시장이 활성화돼 있는 유럽의 17개 판매법인에 B2B 전담 조직을 구축했으며, 올해 들어 유럽 B2B 인력을 전년 대비 1.5배 이상 확충했다.세계 1위의 스마트폰 경쟁력을 기반으로 상업용 디스플레이, 프린터, 시스템 에어컨, 의료기기 등의 제품과 결합해 다양한 기업 고객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 공공부문과 교육 시장, 헬스케어 분야 등에서 제품 및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면서 B2B 시장 내 인지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또 B2B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8월 미국 공조전문 유통기업인 콰이어트사이드(Quietside), 9월 캐나다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기업인 프린터온(PrinterOn) 등을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의료기기는 이건희 삼성 회장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대를 이어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분야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과감한 투자를 통해 10년 내에 글로벌 선두주자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는 새로 육성 중인 사업의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인 하드웨어 제품력에 필적할 만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소프트웨어센터’를 신설했으며, 부품(DS)부문의 소프트웨어 컨트롤타워인 ‘소프트웨어연구소’와 미국 벤처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담당하는 ‘삼성 전략·혁신센터(Strategy & Innovation Center)’를 설립하기도 했다.지난해 6월과 11월에는 각각 ‘모바일연구소(R5)’와 ‘전자소재 연구단지’가 문을 열었고, 서울 우면동 R&D센터 등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삼성전자의 R&D 인력은 지난 2009년 4만4000명에서 지난해 6만9300명으로 57.5% 늘었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R&D 투자액은 14조7800억원에 달했다. 경기도 수원의 ‘삼성 디지털 시티’ 내에 설립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에서 관람객들이 삼성 스마트홈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4.10.06 I 이재호 기자
영등포의 거침없는 발전, 서울 주거 중심지가 바뀐다
  • 영등포의 거침없는 발전, 서울 주거 중심지가 바뀐다
  • [e-비즈니스팀] 영등포구 일대가 서울 서남부의 중심축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다양한 개발과 주택 공급이 이뤄지며 과거 공장밀집 지역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 과거 영등포동과 문래동 일대는 섬유공장이 밀집해 있었다.전쟁 이후 ‘한강의 기적’에 토대가 된 섬유공장인 방림방적과 경성방직등이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대선제분,OB맥주, 크라운맥주 같은대형공장이 들어서 있었다. 이 때문에 영등포 지역은 공장지대라는 서울 내에서도 낙후한 이미지가 강해 주거지역으로서 선호를못 받는 지역으로 꼽혀왔다.화려하게 부활하는 영등포, 공장지대를 벗어나 첨단 주상복합타운으로 비상 그러나 2000년대 즈음하여 영등포는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 복합쇼핑몰 등이 차례로 들어서며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문래동 3가 일대 23만3571㎡에 이르는 면적의 방림방적 부지에는 1300여 가구 규모의 ‘문래 자이’ 아파트가 들어섰으며, 영등포동 일대의 경성방직 37만㎡ 부지에는 2009년 초대형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가 지어졌다. 이외에도 하이트맥주 공장부지에 지어진 2400여 가구 규모의 ‘영등포 푸르지오’를 비롯해 인근 신도림동 연탄공장 부지의 복합몰‘디큐브시티’ 등 영등포 일대는 대변혁을 일으키며 최첨단 주상복합타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타임스퀘어는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은 교통유발부담금을 지불하는 건물로 꼽히는등 막대한 양의 유동인구를 발생시키며서울 서남부 지역 개발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이런 연이은 개발에 힘입어 영등포 지역은 과거의 이미지를 벗고 우수한 주거지구로 거듭나고 있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최근 시세자료에 따르면 영등포구의 지난 1년 간 전셋값 상승률은 8.91%로 송파구(8.77%), 중구(8.69%), 성동구(8.64%) 등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nbsp;영등포 개발은 아직 진행형 또 영등포는박원순 서울시장이 작년 9월 발표한‘2030 서울플랜’에서 강남, 광화문과 함께 국제금융중심지로 개발할 계획임을 밝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종전 체계인 &apos;1도심-5부도심&apos; 계획에서 &apos;3도심-7광역중심&apos; 의 다핵 기능이 부각되며 강남, 영등포&#183;여의도가 서울 3도심의 중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기존의 도심(광화문 일대의 한양도성)은 세계적 역사문화 중심지로 육성함과 동시에, 이미 도심급의 중심지로 성장한 강남이나 영등포&#8226;여의도는 도심 위상으로 격상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르면 영등포와 강남은 각각 ‘국제금융중심지’와 ‘국제업무중심지’로 국제기능을 분담하게 된다.&nbsp;특히 영등포는 여기에더해 2018년 완공 예정인신안산선 1단계 사업의 여의도역도 개통을 앞두고 있고부도심개발계획을 비롯, 청과시장 부지의 대형 복합몰 등 다양한 개발 계획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어 향후 미래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9.1대책 훈풍 입은 아파트 공급 시작…영등포뉴타운 재개발 사업까지가속화이렇게 영등포 지역이 10년 넘게 눈부신 발전을 이어온 가운데, 이달 초에는영등포뉴타운재개발 지역에 드디어 첫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기대를 모은다. 영등포뉴타운 재개발 사업의 포문을 열 첫 단지는 대림산업이 1-4구역에 짓는 고급 브랜드 아파트 ‘아크로타워 스퀘어’로, 최근 정부의 9.1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문의량이 급속히 증가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후로도1-3구역과 1-13구역등 2개 구역의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점차 속도를 내는 재개발 사업 소식에 영등포 일대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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