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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화한 ‘상법 개정’ 논란…“밸류업 필수” vs “M&A 활동 위축”
  • 본격화한 ‘상법 개정’ 논란…“밸류업 필수” vs “M&A 활동 위축”
  • 이복현 금감원장이 12일 열린 기업지배구조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감원)[이데일리 김정남 김보겸 기자]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 외 주주로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하며 이를 바라보는 재계와 자본시장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자본시장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의 일환으로 상법 개정이 필수라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재계에서는 인수합병(M&A)나 투자까지 위축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다.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상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재계의 우려가 이어지는 것을 의식한 듯 이사의 합리적 판단에 대한 면책 제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기업지배구조’ 정책세미나에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 및 주주 이익 보호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가 배임죄가 적용되는 형사적 이슈로 번질 경우 경영환경이 과도하게 위축할 수 있는 한국적 특수성을 고려할 때, 이사가 합리적인 경영판단을 한 경우 민형사적으로 면책받을 수 있는 경영판단 원칙의 제도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상법 개정을 두고 재계에서 경영권 침해를 비롯해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하자 이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는 상법 개정이 현실화하면 국내 기업의 절반 이상이 M&A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 상장기업 15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가 확대하면 ‘M&A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44.4%에 이르며 ‘철회·취소하겠다’고 답한 기업도 8.5%에 달했다. 이날 정책 세미나에 패널로 참석한 김춘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본부장은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는 그 의미가 모호해 M&A와 같은 상황에서 이사의 행위에 대해 명확한 기준이 되기 어렵다”며 “법원에서 판단하게 하면 된다고 하는데 오히려 위험성 회피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상법 개정으로 경영진에 대한 민형사 소송이 남발할 수 있다는 재계의 우려에 대해 과도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세미나의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우진 서울대 교수는 “최근 우려가 나오는 주주와 회사 간 이해 충돌은 이번 개정의 규율 대상이 아니다”라며 “일반적인 경영활동인 M&A나 신규투자 등에서 선관주의 의무를 충족하면 이에 따른 실패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있어 일각의 우려는 기우”라고 강조했다. 12일 열린 기업지배구조 세미나에서 이사의 충실의무에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기업 경영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이 대립했다.(사진=김보겸 기자)
2024.06.12 I 김보겸 기자
법사위 움켜쥔 野 '속도전'…與, 특위로 맞대응 나섰지만 실효성 ‘물음표’
  • 법사위 움켜쥔 野 '속도전'…與, 특위로 맞대응 나섰지만 실효성 ‘물음표’
  • [이데일리 이도영 김범준 기자] 국민의힘은 12일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맞서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며 당내 15개 민생 관련 특별위원회를 본격 가동했다. 같은 날 민주당은 단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 해병 특검법)’을 첫 안건으로 다루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22대 국회 초반부터 상임위 배분을 둘러싼 양당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국회 파행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임계를 제출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與 의총은 사흘째 빈손…임시조직 특위는 실효성 의문국민의힘은 이날 △재난안전특위 △노동특위 △교육개혁특위 △재정·세제개편특위 등 4개의 특위를 동시에 출범시키며 첫 회의를 열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중 총 15개 특위를 모두 띄운다는 방침이다.이날 재난안전특위에선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마찬가지로 오물 풍선 도발에 대해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재정·세제개편특위에선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폐지 방안이 거론됐으나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 국민의힘과 정부가 여소야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으나, 당내에서도 이는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당의 특위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상임위와 달리 입법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외교·안보특위는 국방부 등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북한 도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원내 사정상 일정을 취소하면서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특위 가동은 민생을 방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지 원 구성 등 국회 상황 대응 카드로 쓸 수는 없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한 지난 10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뾰족한 대응책을 찾지 못했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오늘 의총에서도 의원들이 대응 방안을 제시하기보단 ‘민주당이 북한같이 한다’는 등 규탄 발언 수준이었다”고 개탄했다.국민의힘은 이날 △금융투자 소득세(금투세)를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납입 한도 및 배당·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한도 상향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활용 시 원시취득세 최대 50% 감면 등의 4가지 법안을 발의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국민의힘 워크숍에서 발표한 ‘민생공감 531 법안’ 중 일부다. 다만 금투세 폐지는 민주당이 반대해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상임위 보이콧을 선언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후 “여야 합의 없이 진행되는 상임위에서 결정되는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대통령께 재의요구권 행사를 강력히 건의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野, 법사위 강행…與 불참 ‘반쪽 회의’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이날 법사위에서 채해병 특검법을 첫 안건으로 다뤘다. 국민의힘은 야권의 일방적인 원 구성에 반발하며 회의에 불참하면서, 이날 회의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정부 측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불참했고,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유일하게 출석했다.이날 법사위가 상정한 채해병 특검법은 심사를 위해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법안소위 구성 전이라 오는 14일 개별 소위원장과 위원들을 선임한 뒤 법안을 회부할 계획이다. 정청래 신임 법사위원장은 이날 첫 의사봉을 잡고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토론하고 종결하고 의결하고 법사위 안으로 본회의에 회부를 해도 법률적으로 하자는 없다”고 말했다.아울러 법사위는 오는 14일 오전 11시에 △법무부 △헌법재판소 △감사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원행정처 △군사법원 등 총 6개 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기관 주요 관계자들의 법사위 출석과 자료 제출도 요구했다.법사위를 확보한 야권은 이번 국회에서 각종 특별검사법과 민생 법안 등 각 상임위원회에서 다루는 주요 법안들을 신속하게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법률 제정안은 통상 관례상 20일의 숙려 기간을 거치지만, 법사위를 움켜쥔 민주당은 주요 쟁점 법안의 경우 사안의 시급성을 내세우며 숙려 기간 없이 곧장 본회의로 상정해 거야(巨野) 단독으로 줄줄이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이 밖에도 민주당은 검찰·사법 개혁 명분으로 ‘판사 선출제’와 ‘검사 기피제’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대북송금 특검법’ 등도 민주당에서 함께 추진하면서 모두 법사위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2024.06.12 I 이도영 기자
국고채 금리, 4bp 내외 하락…미 CPI·FOMC 주시
  • 국고채 금리, 4bp 내외 하락…미 CPI·FOMC 주시[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2일 국고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장 중 10년 국채선물을 순매수 전환했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대기 중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4bp 내린 3.307%,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7bp 내린 3.332%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4.3bp 내린 3.382%를 기록했고 20년물은 3.5bp 내린 3.328%, 30년물은 3.5bp 하락한 3.248%로 마감했다.이날 국채선물도 강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1틱 오른 104.73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612계약, 은행 1797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1269계약, 투신 1349계약 등 순매수했다.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45틱 오른 113.50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813계약, 금투 530계약 순매수를, 투신 827계약 등 순매도했다.오는 18일 국채선물 6월물 만기를 앞둔 만큼 스프레드 계약 체결도 일제히 늘었다. 3년 국채선물 스프레드는 마이너스 0.10에 마감했다. 전일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으며 약정 수량은 전거래일 3080계약서 3만4275계약으로 늘었다. 10년 국채선물 스프레드는 마이너스 0.11로 전일 대비 0.02포인트 하락 마감했다. 약정수량은 전거래일 6104계약서 2만80계약으로 늘었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5월 CPI가, 오는 13일 새벽 3시에는 미국 기준금리가 발표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6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4.18%에 마감했다.
2024.06.12 I 유준하 기자
매파적 한은 총재 발언 소화…미 CPI·FOMC 대기하며 소폭 강세
  • 매파적 한은 총재 발언 소화…미 CPI·FOMC 대기하며 소폭 강세[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전날에 이어 소폭 강세를 보인다. 장 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발언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 현물 금리 하락폭이 축소됐으나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시장에선 장 마감 후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두고 추세 전환보단 불확실성 해소에 그칠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59분 기준 3.326%로 0.6bp(1bp=0.01%포인트) 하락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1bp, 1.8bp 하락한 3.349%, 3.398%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3bp, 0.4bp 하락한 3.334%, 3.261%를 기록 중이다.장 중 거래량이 많진 않으나 좁은 레인지 내에서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오전 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발언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장 초 대비 금리 하락폭은 좁혀졌다. 3년물 기준 장 초 하락폭은 1.8bp까지 벌어진 바 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창립 제74주년 기념 행사’에서 “섣부른 완화기조로의 선회 이후 인플레이션이 재차 불안해져 다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그때 감수해야 할 정책비용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국가별 정책운영 성과가 차별화돼 나타나면서 각국 중앙은행 실력이 더욱 뚜렷이 드러나기 마련”이라면서 “겸손한 자세로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정교하게 정책을 운용해 나가야 겠다”고 전했다. 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는 대목이다.국채선물도 소폭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틱 오른 104.64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19틱 오른 113.24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56틱 오른 132.82를 기록 중이나 38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497계약, 은행 2567계약 등 순매도 중이고 금투 3813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590계약, 투신 202계약 등 순매도, 은행 405계약, 금투 965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오는 18일 오전 6월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국채선물 스프레드 거래도 전날부터 서서히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전거래일 기준 3년 국채선물 스프레드 거래는 3080계약을 기록, 이날 장 중에는 1만1590계약이 체결됐다. 10년 국채선물 스프레드 거래는 전일 6104계약, 이날 장 중에는 1만3140계약이 체결됐다.◇“FOMC, 추세 전환보다는 불확실성 해소…파월 발언 주시”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 낮은 3.55%로 출발했다. 장 마감 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FOMC가 대기 중인 만큼 변동성은 제한적이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CPI 예상치 자체가 완만하지만 조금씩 둔화되는 추세라 예상대로만 나오면 전반적인 재료 성격 자체는 불확실성 해소일 수 있겠다”라며 “레벨 자체는 부담스러운데 시장에 자금이 있고 해서 캐리가 나오는 여전채 같은 것에 대한 수요는 아직 유지가 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이어 “분위기가 크게 바뀔 것 같진 않지만 파월이 뭐라고 하는지 지켜봐야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5월 CPI가, 오는 13일 새벽 3시에는 미국 기준금리가 발표된다.
2024.06.12 I 유준하 기자
노영수 한미약품 항암 임상총괄 "4개 치료제, 추가 기술수출 유력"
  • 노영수 한미약품 항암 임상총괄 "4개 치료제, 추가 기술수출 유력"
  • [시카고=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현재 기술수출이 유망한 항암 파이프라인은 최소 4개다”.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만난 노영수 한미약품 ONCO임상팀장(이사, 약학박사)이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만난 노영수 한미약품 ONCO임상팀장(이사, 약학박사)이 기술수출 전망을 묻자 내놓은 답변이다.노 팀장은 “올해 항암 파이프라인 2개가 임상 진입이 있고, 내년엔 임상 결과 발표되는 파이프라인이 꽤 된다”면서 “한미약품은 기술수출 파이프라인이 계속 나오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다음은 한미약품의 항암 임상을 총괄하는 노 팀장과의 일문일답.△ 투자자들은 한미약품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봐야 하나.-한미약품은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봐야 한다. 우선은 기술수출이 완료된 파이프라인에 대해선 임상 성공에 따른 마일스톤 달성과 품목허가 후 로열티 수입에 대한 부분이다. 두 번째는 기술수출이 유력한 파이프라인을 살펴봐야 한다.△ 기술수출이 완료된 파이프라인은 총 몇 개인가.-항암제 10종, 비만·대사 1종, 안질환 치료제 1종 등 총 12종이다. 기술수출 계약 대상자는 머크(MSD), 로슈(제넨텍), 앱토즈 등 12개사에 이른다.△ 기술수출 완료된 파이프라인 현황은.-임상 1상에 4종, 2상에 5종, 3상에 2종, 품폭허가 1종 등이다.△ 기술수출을 준비 중인 파이프라인은.-기술수출 가능한 파이프라인이 총 14종이다. △ 기술수출을 기대해볼 만한 파이프라인은.-항암 파이프라인 가운데 4개 정도는 빠르면 내년 즈음엔 기술수출 등 가시적 성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4종의 파이프라인에 대해 하나씩 짚어달라.-제일 눈에 띄는 건 북경한미약품가 공동개발하는 BH3120이다. PD-L1과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다. 머크(MSD)에서 병용투여 임상용 키트루다를 공급받고 있다.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두 번째는 HM97662다. 이 치료제는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제스트 동족체 1/2) 2개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 저해제다. 이 치료제는 현재 임상 1상 중이다. HM97662는 오는 9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인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임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얼마 전에 ESMO에 초록을 제출했다.세 번째는 HM16390이다. 인터루킨-2 유도체다. 아시다시피 IL-2는 T세포의 성장과 증식하고, 사이토카인 활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인터루킨-2를 암 세포를 살상하는 수준까지만 활성화하는 치료제다. 여기서 조금 더 활성화되면 면역 거부 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이 나온다. 최적의 인터루킨-2활성 포인트를 찾는 치료제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네 번째는 암 유발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HM99462다. KRAS는 세포 성장, 분화, 증식,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제는 KRAS가 다양한 돌연변이를 일으켜 폐암, 대장암, 췌장암 등을 유발한다. 한미약품은 HM99462에 대해 KRAS 활성 신호를 저해하는 방식으로 혁신 신약을 개발 중이다. 이 치료제는 올해 말 임상에 들어간다.△ 이들 치료제를 평가하면.-기본적으로 이들 치료제는 글로벌 빅파마를 파트너로 고려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다. 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들 치료제 모두 안전성 이슈가 중요해 보이는데.-맞다. 특히, 4-1BB/PD-L1와 인터루킨-2 등을 표적으로 하는 BH3120과 HM16390 등은 안전성이 기술수출에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잘못하면 면역거부 반응(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BH3120은 임상 1상 용량증가 시험에서 아직 저용량 투여 상태라 말하긴 이르다. 차별화된 안전성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상용화된 인터루킨-2 유도체 치료제는 없나.- 품목허가를 받은 치료제(알데스류킨으로 추정)가 있다. 그 치료제는 신장암과 흑생종 등의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문제는 안전성 이슈가 있어, 의료현장에서도 잘 쓰지 않는다. 이 외 치료제들은 개발 단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유효성·안전성 문제로 모두 상용화에 실패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미약품은 안전성 문제를 어떻게 극복했나.-인터루킨-2 유도체는 반감기는 늘리고 약물을 천천히 방출해 약효를 늘리는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했다. 4-1BB/PD-L1은 약물 조합 비율 조정으로 효능은 높이면서 안전성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개발했다. 두 치료제 모두 동물실험 단계에서 원하는 결과 값을 얻었다. 특히, 인터루킨-2 유도체는 영장류에서도 사이토카인 폭풍이 일어나지 않았다. 다른 약들은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약물 투약량을 줄이는 데 우리는 그러지 않았다. 효능과 안전성 사이의 ‘트레이드오프’(상충관계)를 기술력으로 극복했다.△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하면 어떤 원리로 약효가 지속되나.-약물에다 펩타이드를 붙여서 몸속에서 약물이 천천히 방출되게 한다. 그러면 1일 만에 끝나는 반감기 일주일로 대폭 늘어난다. 즉, 매일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아야 하는 환자가 일주일마다 투약하면 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사실 언론엔 안 나와서 그렇지 초기 전 임상 단계 있거나 초기 개발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 숫자만 25~30개에 이른다. 앞으로 기술수출 파이프라인이 계속 나오고 (기술수출된 파이프라인 가운데선) FDA 품목허가가 이어질 전망이다.
2024.06.12 I 김지완 기자
아이투맥스, 세일즈포스 월드투어 코리아에 딜러 관리 솔루션 소개 발표
  • 아이투맥스, 세일즈포스 월드투어 코리아에 딜러 관리 솔루션 소개 발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IT 서비스 제공업체 아이투맥스는 세일즈포스 기반 딜러 관리 솔루션 ‘딜러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소개한다고 12일 밝혔다.해당 솔루션은 아이투맥스가 지난 7년간 현대기아차 그룹 해외 법인(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HD 현대 인프라코어, 삼성전자 PRM, LS엠트론 등 DMS(Dealer Management System) 구축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한 제품이다.딜러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기존 DMS 구축 비용을 평균 40% 절감하고, 개발 기간을 기존 12개월에서 평균 5개월로 단축하는 솔루션이다. 또한, 솔루션 베이스 구축으로 프로젝트 리스크를 최소화하여 안정적이고 신속한 도입이 가능하다. 아이투맥스는 고객사 상황과 니즈에 맞는 맞춤형 DMS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제조 기업의 딜러들이 높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OEM 입장에서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CRM, 판매, 서비스, 부품 등 모든 비즈니스 정보를 통합 관리하여, 대쉬보드를 통해 인사이트를 제공함으로써 매출 증대와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는 데이터의 일관성을 보장하고 신속한 의사 결정을 지원하며, OEM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자동화한다. 또한, 딜러 매니지먼트 시스템 사용자(OEM, 딜러)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연 2회 업데이트를 제공하여 시스템 커버리지를 최적화하고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딜러 입장에서는 판매, 서비스, 부품, CRM 등 모든 모듈을 통합 관리하여 딜러의 업무 효율성이 극대화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다. 현대적인 소매 워크플로우와 모바일 앱을 통해 복잡한 레거시 시스템 없이도 모든 비즈니스 영역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법 등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며, 전체 조직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Foundation Suite와 연계되어 디지털 소매 여정을 원활히 제어한다.고객은 일관되고 원활한 상담, 시승, 구매, 정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객은 본인의 상담, 구매, 정비 내역 등을 직접 확인하고, 상담이나 정비 예약을 신청할 수 있는 고객 사이트를 추가로 제공받을 수 있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누릴 수 있다.해당 세션은 오는 6월 18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일즈포스 월드 투어 코리아 행사에서 오후 4시에 시작된다. 세션 참석자 전원에게 노트북 거치대를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딜러 매니지먼트 시스템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아이투맥스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6.12 I 이윤정 기자
국고채 금리, 1bp 내외 하락…외인, 국채선물 순매도
  • 국고채 금리, 1bp 내외 하락…외인, 국채선물 순매도[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3·10년 국채선물을 나란히 순매도한 가운데 오는 18일 6월물 만기를 앞두고 국채선물 스프레드 체결량은 일제히 증가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bp 내린 3.341%,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7bp 내린 3.369%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0.8bp 내린 3.425%를 기록했고 20년물은 0.9bp 내린 3.363%, 30년물은 1.3bp 하락한 3.280%로 마감했다.이날 국채선물도 소폭 강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5틱 오른 104.62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5681계약, 투신 293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2809계약, 은행 2345계약 등 순매수했다.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8틱 오른 113.0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4012계약, 은행 81계약 순매도를, 금투 3671계약 등 순매수했다.오는 18일 국채선물 6월물 만기를 앞둔 만큼 스프레드 계약 체결도 일제히 늘었다. 3년 국채선물 스프레드는 마이너스 0.11에 마감했다. 전일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으며 약정 수량은 전거래일 2504계약서 3080계약으로 늘었다. 10년 국채선물 스프레드는 마이너스 0.09로 보합 마감했다. 약정수량은 전거래일 1588계약서 6104계약으로 늘었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에는 미국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 등이 발표, 오는 12일 새벽 2시에는 미국채 10년물 입찰이 예정됐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6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4.18%에 마감했다.
2024.06.11 I 유준하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예금보험공사 ◇임원 선임 △이사 신두식 ◇단장 및 팀장 신규 보임 △기금관리단장 유형철 △저축은행리스크관리부 팀장 이경민 ●블로터 △금융증권팀장 신병근●경남도 ◇4급 승진 △경제기업과 강말림 △행정과 문병춘 △해양항만과 김윤경 △건설지원과 백승훈 △관광개발과 조도진 △환경정책과 박석조 △장애인복지과 이은진 △친환경농업과 진우근 △산업단지정책과 서은석 △보건환경연구원 김혜정 ◇4급 직무대리 △공보관 김병범 △산업정책과 강두순 △토지정보과 강경란 △의료정책과 이란혜 ◇5급 승진 △투자유치단 김정명 △미래전략추진단 이주화 △예산담당관 김지애 △주력산업과 이경선 △행정과 이동현 △해양항만과 김효연 △도시정책과 구봉수 △여성가족과 이화수 △관광정책과 이수정 △남해안과 박도규 △관광개발과 하재형 △환경정책과 양옥석 △수질관리과 김민수 △정보통신담당관 이재현 △교통정책과 유인성 △친환경농업과 정용인 △산림휴양과 제상대 △동물위생시험소 정귀옥 △해양항만과 손의정 △해양항만과 이영 △의료정책과 박지영 △감염병관리과 허미영 △자연재난과 이세호 △주력산업과 김찬호 △물류공항철도과 김태준 △도로과 조현섭 △건축주택과 이동현 △토지정보과 어재훈 △보건환경연구원 박점상 △보건환경연구원 조광숙●강동경희대병원 △통합EMR추진 사무국장 이상호 △정보전략실장 손일석 △호흡기·알레르기내과장 최천웅
2024.06.11 I 황병서 기자
삼성·SK HBM 생산 집중하자…DDR5 D램값 올랐다
  • 삼성·SK HBM 생산 집중하자…DDR5 D램값 올랐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주요 메모리 기업들이 인공지능(AI)향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자 범용 DDR5 D램 가격이 탄력을 받고 있다. 고사양 DDR5 D램 수요는 늘어나는데 HBM에 투입하는 웨이퍼가 많아 DDR5 공급 증가가 어렵기 때문이다.삼성전자의 DDR5 D램. (사진=삼성전자)11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PC용 DDR5 D램 가격이 오는 3분기에 전분기 대비 3~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번 예상치는 이전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한 숫자다. 기존에는 0~5% 수준으로 오르며 직전 분기와 비슷한 가격을 보일 것이라고 추산했었다.메모리 기업들이 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DDR5 D램 공급에 한계가 있다는 게 트렌드포스의 분석이다. HBM은 웨이퍼 다이 사이즈가 동일 용량의 D램보다 두 배 정도 커, 완제품 생산에 필요한 웨이퍼 투입량이 범용 D램보다 많다. 전체 웨이퍼 투입량이 같다면 범용 D램 생산은 감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은 모두 HBM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3E를 대량 양산하며 엔비디아 등 핵심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마이크론도 HBM3E 양산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퀄(qualification)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올해 연말까지 선단공정용 웨이퍼 가운데 HBM 생산에 쓰이는 비중이 3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 기준 전체 D램 시장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트렌드포스는 “D램 공급업체들이 HBM 제품 생산을 확대하면서 DDR5 제품의 웨이퍼 투입은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체 D램 시장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트 출하량 및 매출 비중. (자료=트렌드포스)범용 D램 수요가 이전 세대 DDR4 D램에서 DDR5 D램으로 넘어가는 경향도 짙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IT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제공하는 온디바이스AI 시대가 다가오자, 시장에서 요구하는 D램 성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DDR5 D램의 가격 전망치가 오른 것과 대조적으로 DDR4 D램의 3분기 가격 변동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됐다. IT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지라도 메모리 기업들의 주요 수익동력은 DDR4 D램이 아닌 DDR5와 HBM이 될 전망이다.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DDR4 D램은 이제 레거시화가 많이 된 상황”이라며 “프리미엄 기기 시장부터 DDR5 D램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DDR4 D램 역시 아직 중요한 시장이지만, 수익성을 결정하는 열쇠는 HBM과 DDR5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1 I 김응열 기자
1.7조원 2년물 입찰 소화…만기 도래분 실탄 확보에 저가매수
  • 1.7조원 2년물 입찰 소화…만기 도래분 실탄 확보에 저가매수[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소폭 강세를 보인다. 이날 시장은 장 중 2년물 입찰을 소화한 가운데 전날 22조원 규모의 국고채 원리금 만기 도래분은 매수 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57분 기준 3.335%로 1.0bp(0.01%포인트) 하락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2.1bp, 1.6bp 하락한 3.363%, 3.416%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4bp, 1.3bp 하락한 3.356%, 3.277%를 기록 중이다.장 중 거래량이 많진 않으나 좁은 레인지 내에서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22조원 가량의 국고채 원리금 만기가 도래하면서 매수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국채선물도 소폭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5틱 오른 104.52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20틱 오른 113.07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48틱 오른 132.64를 기록 중이나 102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3634계약 등 순매도 중이고 은행 3694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1361계약 등 순매도, 은행 510계약, 금투 1043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오는 18일 오전 6월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국채선물 스프레드 거래도 전날부터 서서히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전거래일 기준 3년 국채선물 스프레드 거래는 2504계약을 기록, 이날 장 중에는 1017계약이 체결됐다. 10년 국채선물 스프레드 거래는 전일 1588계약, 이날 장 중에는 3269계약이 체결됐다.◇“FOMC 내년 점도표 주시…당분간 박스권”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58%로 출발했다. 장 중에는 1조7000억원 규모 2년물 입찰을 소화했다.기재부에 따르면 오전 진행된 1조7000억원 규모 2년물 입찰 결과 총 응찰 금액은 5조7300억원이 몰려 응찰률 337.1%를 기록했으며 응찰 금리는 3.345~3.420%로 집계, 낙찰금리는 3.375%를 기록했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전날 만기 도래분이 아무래도 매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도 변동성은 적을 공산이 있다”고 봤다.그는 “점도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관건은 올해보다 내년 점도표”라며 “지난 3월에는 중간금리를 3.6% 정도서 3.9%로 올렸는데 이걸 이번에 어느 정도로 올릴지 주시하고 있다”고 짚었다.이어 “미국채 금리가 올라가더라도 국고 3년물이 3.40%를 깨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한동안은 레인지 장세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에는 미국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 등이 발표된다.
2024.06.11 I 유준하 기자
젝시믹스, 골프 액세서리도 각광…봄 판매량 118.3%↑
  • 젝시믹스, 골프 액세서리도 각광…봄 판매량 118.3%↑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젝시믹스(XEXYMIX)는 골프 액세서리에 대한 고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론칭 3년차인 젝시믹스 골프는 그동안 의류 외에도 모자, 가방, 양말, 장갑 등 고객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액세서리 라인에도 힘을 싣고 있다.젝시믹스, 24 SS 골프컬렉션 화보. (사진=젝시믹스)젝시믹스는 봄 성수기인 올해 3월부터 5월까지의 골프 액세서리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자사몰 주문건수 기준 전년동기 대비 118.3% 크게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인기 카테고리인 모자, 가방, 양말은 각각 140.2%, 105.5%, 60.1% 증가했다.젝시믹스는 트렌디하고 활용도 높은 디자인으로 일상과 라운딩 어디에서나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판매량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했다.스테디셀러는 ‘필드 로고 얼음주머니’, ‘필드 와이드 버킷햇’, ‘필드 리본 니삭스’, ‘투웨이 스퀘어 캔버스백’ 등이다. 지난해 조기 품절되며 큰 인기를 끌었던 ‘필드 로고 얼음주머니’는 1.5~1.8L 용량에 장시간 보냉 기능을 갖추면서도 휴대가 편리해 어른과 아이 모두 야외활동 시 편안하게 사용 가능한 제품이다.‘필드 와이드 버킷햇’은 넉넉한 크기의 챙 끝에 와이어를 삽입해 실루엣 조절이 가능하고, 탈부착이 가능한 스트라이프 리본 포인트를 더해, 여성 고객들의 구매율이 높다.올해는 일찍이 낮 최고기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찾아온 데다 역대급 여름 무더위가 예고되며,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고 쿨링 효과를 주는 신제품 ‘UV 쉴드 라이트 페이스 마스크’, ‘UV 쉴드 손등커버 팔토시’와 ‘논슬립 메탈 심볼 니삭스’ 등이 각광받고 있다. ‘UV 쉴드 라이트 페이스 마스크’는 앞면 중앙부에 통기성이 뛰어난 메쉬 소재를 적용해 쾌적한 착용을 돕는 제품이다.‘논슬립 메탈 심볼 니삭스’는 소취 효과가 뛰어난 크레오라 프레쉬(Creora Fresh)를 적용해 땀에 의한 체취를 줄여주고, 바닥 면에 논슬립 디테일을 더해 접지력을 높인 제품이다.젝시믹스는 이외에도 얼음처럼 시원한 ‘아이스큐브 쿨 스카프’, 시원한 느낌의 천연 라피아 소재를 적용한 ‘라피아 리본 보닛햇’을 포함해 슬라이드 바이저, 볼 타월, 볼 앤 마커 세트 등 고객 니즈에 맞는 신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젝시믹스 관계자는 “젝시믹스만의 강점인 기능성을 고려한 디자인과 다양한 컬러라인에 대한 노하우를 담은 액세서리 제품에 고객 호응이 높다”며 “자사몰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어,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더욱 큰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6.11 I 신수정 기자
“배우같았던 엄여인, 동생 강제 관계로 임신”…사건의 전말
  • “배우같았던 엄여인, 동생 강제 관계로 임신”…사건의 전말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가족과 남편을 실명시키고 살인까지 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엄여인 보험 살인 사건’의 피해자 가족이 자세한 사건의 전말을 전했다. (사진=MBC·STUDIO X+U ‘그녀가 죽였다’ 캡처)10일 LG유플러스의 STUDIO X+U와 MBC가 공동 제작한 ‘그녀가 죽였다’ 엄여인 편 이야기가 선공개되면서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가 전해졌다.이날 영상에는 범인 엄인숙의 두 번째 남편이었던 고(故) 임모씨의 누나 A씨가 출연해 “지금 내 앞에 (엄인숙이) 있으면 죽일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A씨는 엄인숙을 처음 만났을 때가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했다. 그는 “딱 보자마자 예뻐서 깜짝 놀랐다. 지나가면 사람들이 한 번씩 쳐다봤다. 진하게 화장하면 좀 섹시해 보이고, 화장 안 했을 땐 청순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감쌌다”고 떠올렸다. 실제 엄인숙을 만난 수사관들도 “배우만큼 예뻤다”며 그의 외모를 언급한 바 있다.방송에 따르면 엄인숙은 평소 자신을 ‘명문여대 유아교육학과를 졸업해 서울 강남의 사립유치원에서 일하는 교사’라고 소개했다. ‘아버지는 건축업을 하며 오빠는 육군사관학교에 다닌다. 동생은 미국 유학을 가 어머니가 미국에서 동생 뒷바라지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아버지가 내 앞으로 한 10억 정도의 재산을 남겨줬다”며 부를 과시했다고 한다.하지만 실제 상견례 자리에는 엄인숙이 가족 없이 혼자만 나와 있었고 A씨는 이를 의아하게 생각했다.그럼에도 엄인숙과 임 씨는 만난 지 불과 2~3개월 만인 2002년에 동거를 시작했다. 그해 11월 임 씨는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전치 4주의 허리 골절 진단을 받았고 한 달 뒤에는 오른쪽 눈이 실명됐다고.당시 엄인숙은 임 씨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고 한다. A씨는 “동생이 병원에 있을 때 엄인숙이 갑자기 임신했다고 하더라. 동생 말로는 그 여자가 그렇게 강제적으로 (성관계를) 하려고 했고, 임신이 되게끔 엄청 노력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엄인숙은 임씨가 병원에 입원한 상태임에도 혼자 구청에 가서 혼인신고를 했다고도 전했다.그런데 혼인신고 후 병원에 있던 임 씨의 상태가 점점 안 좋아졌다고. A씨는 “주삿바늘 꽂는 곳마다 붓기 시작했다. 하도 꽂을 데가 없으니까 발에도 꽂았다”며 “아프다는 얘기만 계속했다. 나한테 (병원에) ‘빨리 오라’고, 엄인숙이 있을 땐 ‘가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임 씨는 결국 2003년 2월 12일 사망했다. 이후 엄인숙의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A씨는 “다른 사람을 보는 느낌이었다. 일단 상복을 거부했고 말투가 바뀌어서 가족들이 당황했다”며 “부검을 원한다고 하니 울고 불며 ‘어떻게 사람을 두 번 죽이냐’고 그랬다. 남들이 봤을 땐 우리가 나쁜 사람 같았다”고 털어놨다.부검을 진행했으나 임 씨의 사인은 불명이었다. 엄인숙은 임 씨 식구들과 연락을 두절한 채 잠적했고 보험금 3880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보험설계사였던 엄인숙의 범행 대상은 다양했다. 첫 번째 남편과 두 번째 남편, 엄마와 친오빠의 눈을 실명시켜 보험금을 받아내고 불을 질러 화상을 입힌 뒤 보험금 3억 원을 타기도 했다. 또 집 화재를 빌미로 가사도우미의 집에 기거하다 방화를 저질러 그의 남편을 숨지게 하기도 했다. 일련의 사건으로 수령한 보험금은 모두 유흥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엄인숙은 2000년 5월부터 2005년 2월까지 5년간 3명을 살해하고 7명에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06년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된 상태다.
2024.06.11 I 강소영 기자
신규상장 줄고 거래도 뜸해…소외된 코넥스
  • 신규상장 줄고 거래도 뜸해…소외된 코넥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엑시트(투자금 회수)’도 ‘이전상장(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도 쉽지 않다. 코넥스 시장의 현주소다. 신규 상장도 줄고 거래도 뜸해지면서 유명무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벤처·중소기업을 위한 시장이라는 정체성이 코스닥시장과 일부 겹치는데다 정부의 지원 예산 삭감까지 더해지면서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코넥스가 자생력을 읽을 것이란 우려 섞인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메마른 유동성, AC들 엑시트 난항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신규 상장은 올들어 세븐브로이맥주 단 한 곳에 그쳤다. 전년 14곳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이다. 거래도 급감하는 추세다. 코넥스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2021년 74억1500만원까지 늘었지만 지난해 24억7000만원, 올들어 이날까지 22억3300만원에 그쳤다. 올해 코스닥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1240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규모다. 코스닥·코스피 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체급이 작은 기업에 투자해야 하다 보니 개인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진 탓으로 보인다. 상장 폐지 기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이전 상장이 아닌 코넥스 상폐 사례는 2021년 5건, 2022년 7건, 2023년 10곳에 달했다. 이들은 대개 상장사 유지 비용에 대한 부담과 코스닥 이전상장이 어려웠던 점을 들며 상폐를 진행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넥스를 엑시트 창구로 삼을 수 있는 액셀러레이터(AC)들의 수심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투자시장의 혹한기가 지속된 지난 몇 년간 스타트업들은 코넥스에 상장해 재무 부담을 낮춘 뒤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우회 방안을 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넥스 시장의 장점인 이전상장도 갈수록 줄어드는 실정이라 최근에는 섣불리 포트폴리오사의 코넥스행을 지지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한 사례는 7건에 불과하다. 올해는 아직까지 한곳도 없고, 한중엔시에스가 이전상장을 준비 중이다.◇ 활성화한다면서…갈수록 줄어드는 지원코넥스 시장이 죽어가는 원인 중 하나로는 코스닥 시장으로의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는 점이 꼽힌다. 2017년 코스닥 시장 우회 상장 제도인 성장성 특례 상장과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특례상장)이 도입됨에 따라 바로 코스닥에 입성할 수 있는 활로가 개척됐다. 코스닥 문턱이 낮춰져 스타트업이 코넥스에 몰리지 않게 되니, 오히려 코스닥 입성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업계는 토로한다. 이로 인해 초기 기업 육성을 업으로 삼는 액셀러레이터(AC)들이 벤처캐피털(VC)과 무한 경쟁 체계에 돌입하게 됐다.정부 지원이 줄어든 영향도 무시 못한다. 지난 2020년 도입된 코넥스 시장 활성화 지원 사업 지원금은 올해 전액 삭감됐다. 해당 지원금으로 그동안 코넥스에 상장하는 기업들이 비용의 50%를 해결했지만 이제 받을 수 없다. 금융당국은 지난 2022년 코넥스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1차 펀드가 결성돼 상장사와 상장 추진 기업에 자금이 지원됐다. 올해도 1차와 비슷한 규모의 2차 펀드가 조성됐지만 순탄치는 않았다. 출자자(LP) 모집으로 난항을 겪는 등 일정이 미뤄져 이제야 투자 대상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설립 초기 취지에 의하면 투자사 입장에서는 포트폴리오사를 코넥스에 상장시켜 빠르게 엑시트하고 회수한 자금으로 새로운 초기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코넥스는 개장 초기부터 거래부진 현상으로 증권가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던 시장”이라며 “지속 가능한 시장 체계를 갖출 수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의문이라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024.06.11 I 박소영 기자
"코넥스 키워야 유니콘 나온다"…투자 선순환 고리 필요
  • "코넥스 키워야 유니콘 나온다"…투자 선순환 고리 필요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투자조합을 만들어도 출구(엑시트·투자금 회수)가 없으니…선순환이 사실상 어렵죠.”국내 초기 투자 업계에서 코스닥 상장 이외의 마땅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채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코넥스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액셀러레이터(AC)들의 투자금 회수 기회를 넓혀 또 다른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할 동력을 마련하는 등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을 위해 코넥스 시장을 살리는 게 필수적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막힌 순환고리…시장 체계화 필수적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엑셀러레이터를 사이에서 유명무실해진 코넥스 시장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코넥스 시장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 초기의 우수한 중소·벤처 기업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된 중소기업 전용 자본시장이다.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이 용이해 ‘프리-코스닥’ 시장으로도 불리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활기를 잃으면서 위기론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상황이 이렇자 AC들도 해당 시장을 엑시트 창구로 좀처럼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통상 AC들은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한 후 최소 5년~10년 뒤에 IPO·구주매각·동종업계 M&A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다. 그러나 거시경제 상황이 좋지 못한 가운데 AC들이 엑시트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AC들이 시드 혹은 프리A 단계에서 투자한 포트폴리오 상당수가 (AC의) 펀드 만기 기간 내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경우가 극소수인데다, 국내 스타트업 M&A 시장 역시 활성화되지 못한 터라 현실적인 엑시트 옵션이 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AC들이 운용자산(AUM) 규모가 큰 벤처캐피탈(VC)에게 구주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기 마련인데, 요즘과 같이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선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AC 한 대표는 “요즘 같이 장이 안 좋을 때엔 구주매각 시 VC들이 할인율을 40%에서 50% 이상을 부르기도 한다”며 “이에 펀드 만기를 연장하지 못한 AC들은 눈물을 머금고 그 할인율을 받아 들이거나 펀드 만기 연장하면서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 “투자해도 막상 자금을 회수할 출구가 없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리는 이유다.비상장기업에 대한 엑시트가 원활하지 못하자 새로운 시장이 대안으로 생겨나고 있지만 제대로된 제도나 규제를 갖추고 있지 않아 문제를 양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AC 한 대표는 “코넥스를 활성화해도 모자란 상황인데, 비상장주식거래소와 STO 거래소 등 다른 형태의 거래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그만큼 기존 시장에서 회수가 안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 생기는 시장에 대해 어떻게 규제할지를 고민할 게 아니라 공시 의무가 있는 코넥스 시장의 체계를 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넥스 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시장만 활성화해도 국내에 급성장하는 스타트업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측면에서 시장에 빠르게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활성화시 코넥스는 유니콘 산실된다”좀비 기업을 걸러내고 유동성을 끌어와 코넥스의 독립성을 강화할 경우 코넥스가 유니콘 산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일본 사례를 빗대어 “일본에서는 우리나라 코넥스격인 그로스 시장에서 초기 스타트업들이 뛰어논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식시장이 잘 형성돼 있다”며 “그로스 시장에 입성해 거버넌스를 투명하게 관리하면서 매출을 늘려온 몇몇 기업들은 스탠다드와 프라임, 즉 우리나라 코스닥과 코스피격으로 이전상장하며 몸집을 불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시장을 체계화하고 좀비 기업 관리에 나선다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기업을 육성할 발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생태계 선순환 시 투자사 입장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만 수 있다. 한 AC 대표는 “코넥스를 활용해 빠르게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면 그 수익을 토대로 새로운 펀드를 조성해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할 동력을 얻게 된다”며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동성이 부족한 것과 관련해 “코넥스를 바라보는 대중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의지의 문제”라며 “우리나라는 베팅에 익숙한 민족으로, (국가에서) 활성화 의지만 보인다면 되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실정에 한국 AC협회와 초기투자협회는 최근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로 통합 출범하면서 코넥스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내세우기도 했다. 전화성 AC협회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AC들의 역할을 강화하고, 스타트업 생태계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부처 등에 코넥스 활성화를 제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4.06.11 I 김연지 기자
내년으로 미룬 공매도 재개…또 멀어진 MSCI 선진국 편입
  • 내년으로 미룬 공매도 재개…또 멀어진 MSCI 선진국 편입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공매도 제도개선 3차 토론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등이 추진 중인 불법 공매도 차단 시스템 구축 시점을 내년 3월로 제시하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다시 멀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MSCI는 “한국의 공매도 접근성이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지만, 연내 공매도를 재개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다. 10일 금융감독원은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공매도 제도 개선 관련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토론 3차’를 열고 “공매도 중앙점검 시스템(NSDS)을 구축하는 데 10개월이 걸린다”며 “내년 3월까지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치마킹할 유사한 사례가 해외에도 존재하지 않고, 실시간 외부 차단 시스템이나 대차거래 완전 전산화 등 다양한 방안별 장단점을 분석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개인과 기관 및 외국인투자자 등 다수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하고,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IB)의 투자금이 이탈하지 않도록 동참을 유도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사실상 연내 재개가 무산된 것 아니냐는 평가다. 개인투자자들은 무차입 공매도 차단 시스템을 구축했다면 실제 시스템으로 차단이 되는지를 확인한 뒤 재개하는 것이 옳다는 논리를 펴 왔다. 대통령실 역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공매도를 재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반복하며 금지 조치 장기화 가능성을 높였다. ◇MSCI “개선 필요” 지적에도…연내 재개 사실상 무산앞서 MSCI가 지난해 한국 정부의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로 시장 접근성이 나빠졌다고 평가한 가운데, 공매도 재개마저 무산되며 선진국 지수 편입은 멀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MSCI는 한국 공매도 접근성을 ‘마이너스(개선 필요)’로 낮췄다. 악화 요인으로는 지난해 11월 전체 상장 주식에 대해 실시한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를 꼽았다. 토론회에 참석한 증권업계에서도 전산화 시스템 구축 부담이 한국 증시 접근성을 더욱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김동은 한국투자증권 홀세일본부장은 “이미 한국에 있는 많은 헤지펀드들이 한국 시장을 떠나 미국이나 해외 주식 시장에서 롱숏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이들이 한국 시장에서 자금을 철수시킨 지 상당히 오래된 만큼 시스템 부담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인투자자 대표로 참석한 유튜브 채널 ‘박곰희TV’의 박동호 대표 역시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도 공매도 재개가 되고 MSCI 선진국 지수에도 편입이 되어야 한다”며 “(전산화 시스템이) 완성되려면 10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텐데, 완성되지 않을 경우 국내 거래 재개 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올해도 한국 증시의 선진국 편입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경제 규모나 시장 규모에 있어서 선진국에 진입할 요건을 모두 만족했지만 주식시장 접근성에 대한 평가가 미달해 매번 문턱을 못 넘었다”고 내다봤다. ◇증권업계 “연내 재개·전산화 시스템 구축 병행해야”업계에선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공매도 재개를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 본부장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고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는 제한적으로 톱5 또는 톱10 종목들에 대해선 (공매도) 거래를 허용해야 한다”며 “흐름을 파악하고 시스템을 베타(시범) 버전으로 적용하는 식이 향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실무 담당 관계자도 “자체 잔고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투자자들에 한해서는 공매도 전면 재개를 선언해야 한다”며 “외국인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애초 약속한 7월 공매도 재개에 대한 신뢰를 지키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데다 개인투자자도 만족하는 해결방안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 역시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 이상 전산화라는 제도적 안전핀이 없다면 개인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워 당장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기관과 정부가 모두 노력하고 있는 만큼 관계자들이 최대한 노력한다면 시기가 어느 정도는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06.11 I 김보겸 기자
"AI 틈새시장 공략해야…제2의 엔비디아 꿈 이룬다"
  • "AI 틈새시장 공략해야…제2의 엔비디아 꿈 이룬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엔비디아가 이렇게 성공할 줄 누가 알았습니까. 과거 엔비디아가 그랬듯 우리나라 인공지능(AI) 기업들도 지금의 AI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합니다. 결국 사람과 기술, 이 두 가지를 무조건 확보해야 합니다.”이창한 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사진=김태형 기자)이창한 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AI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만큼 시장을 선점하지 못한 시스템반도체, 생성형 AI의 경우 틈새시장 공략만이 기회이며, 이를 위해선 국가가 직접 나서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이 전 부회장은 엔비디아를 언급하며 “컴퓨터 메인보드에 다닥다닥 붙이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반도체칩을 구현하는 것으로 결국 틈새시장을 공략하지 않았나”며 “우리 기업들도 엔비디아의 전략을 적극 본받아야 한다”고 했다. 과거 엔비디아는 다수 기업들이 반도체 팹(생산공장)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던 당시 팹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종합반도체업체(IDM) 위주로 확장하던 반도체 생태계 내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또 시장에 내놓은 그래픽카드(GPU) 역시 3D그래픽 전용 칩셋을 선보이던 업계 동향과는 반대 방향의 설계였다. 그러나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변화한 분업 구조와 AI 시대 개화로 엔비디아가 공략한 틈새시장이 결국 AI 시장 장악을 이룰 수 있게 됐다는 게 이 전 부회장의 분석이다.그는 또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우리 AI반도체 기업들이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하기 위해선 인재(사람)와 지식(기술)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이 전 부회장은 ‘피크 차이나론’(중국 경제성장 한계)을 빗대 ‘피크 코리아론’을 언급하면서 “반도체의 경우 기술 혁신에 의한 발전이 필요하다”며 국가의 전폭적인 지지가 전제돼야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글로벌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 선점에 나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지원 규모가 최소한 미국 정부의 인텔·마이크론 등 경쟁기업에 투자하는 정도를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다.이 전 부회장은 반도체 지원을 대기업 특혜로 치부하는 일부 야권의 시각에 대해선 “글로벌 비즈니스 생리 자체를 모르는 것”이라며 “국가가 기본적인 인프라 정도는 지원해야 기업이 연구개발(R&D), 인재 확보 등 창의적인 활동에 몰입할 수 있고, 그때야 비로소 기술 혁신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이를 위해 막 개원한 제22대 국회를 향해 K칩스법 일몰 연장 등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전 부회장은 대통령 비서실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특허청 등 정부부처를 두루 거친 산업기술 전문가다. 협회 부회장 시절 반도체지원법인 이른바 ‘K칩스법’을 추진할 때 업계 의견을 최전선에서 대변했다. 올해 총선에 앞서 개혁신당 1호 인재로 영입되며 정치 활동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 전 부회장과의 인터뷰는 지난 6일 서울 서초동 키투웨이 집무실에서 오전 10시부터 약 한 시간에 걸쳐 이뤄졌다.이창한 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이 전 부회장과의 일문일답-우리나라 팹리스·정보기술(IT) 기업들이 각각 AI반도체 개발과 생성형AI 개발 등을 통해 AI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선점이 가능할까. △현재로선 쉽지 않다고 본다. 이미 미국 팹리스와 ICT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팹리스 분야는 특히 미국 말고는 성공한 나라가 없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하는 팹리스는 태생적으로 장기 생존이 어렵다. 미국 팹리스의 경우를 보더라도 반도체를 대량 양산하더라도 수익성을 지속하는 게 어려워 결국 기업결합(M&A) 등을 바라보는 게 현실이다. 결국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대기업, 중견기업이 할 수 없는 니치마켓(틈새시장)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은 (팹리스들에)기회다. AI가속기 정도 양산해서는 역부족이며 빅테크들에 차별화한 AI반도체를 공급하는 것이 관건이다.-우리나라 AI 기업에 필요한 조언은 무엇일까.△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기업의 태생지인 미국 실리콘밸리 본토로 가야 한다. 틈새시장을 비롯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현지화가 필수다. 미국에서 사업하는 기업들이 많아져야 하고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을 전투기지로 삼고 경쟁을 본격화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이같은 환경을 만들어보기 위해 한국생성AI파운데이션(KGAF)을 출범시켰다. 미국 내 AI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 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산업인 만큼 기업 지원정책도 더욱 중요해졌다. 최근 정부는 26조원을 투입해 반도체산업을 지원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보조금 지급이 빠졌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우리 산업지원 정책은 구조적 한계상 70점 이상 점수를 받기 어렵다. 세계무역기구(WTO) 규범 위반 소지를 피하기 위해 (정책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해석되지만 경쟁국 지원책과 비교가 된다. 특히 보조금의 경우 중국 정부가 3440억위안(약 64조원) 상당 반도체 투자기금 조성하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로선 일몰되는 세액공제 연장한 내용과 연구개발(R&D) 지원을 늘린다는 부분이 기업들에 제일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기업 입장에선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에 대한 부담을 여전히 느끼고 있다.△아쉬운 것은 산업입지 정책이다. 기본적인 생산요소가 땅과 노동력인데 우리나라는 이 두 가지 확보를 하기 위한 환경이 미국·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열악하다. 지금 우리 기업들의 경우 생산량을 늘리고 글로벌 경쟁을 하려면 도로를 내고 물과 전력을 확보하는 것을 다 기업 스스로 해야 하는데 규제에서 막히는 게 현실이다. 토지 규제는 더 풀어도 부족하다. 착공 전 상당시간이 소요되는 토지보상 역시 국가가 주민들에게 충분히 보상하고 재산권을 존중한다면 문제 될 게 없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대기업 특혜라는 야당 지적은 글로벌 비즈니스 생리 자체를 모르는 것이다. 국가가 기본적인 인프라 정도는 지원해야 기업이 R&D, 인재 확보 등 창의적인 활동에 몰입할 수 있고 비로소 그때 기술 혁신이 가능하다.-최근 삼성전자가 HBM3E 12H 제품에 대한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를 두고 고군분투 중이다. 메모리 후발주자였던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위기론이 지속 언급되는 원인은 무엇인가.△구조적으로 삼성전자가 HBM 기술력이 부족해서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쉽사리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게 아니다. 경쟁사에 비해 HBM 기술력을 뒤늦게 주목 받았다고 보는 게 맞다. 지금 삼성전자는 HBM보다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게 더 시급한 과제다. HBM 1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의 경우 메모리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HBM 상업화 시점에 맞춰 제품 출시가 가능했다. AI 시대에 늘어나는 시장 수요 역시 잘 맞아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 등 굵직한 비즈니스를 병행하고 있다. 반도체뿐 아니라 가전과 통신사업에도 주력하고 있어 이 모든 사업 영역에서 미래 지향적이고 발전적인 투자를 성공 시키기엔 버겁다고 볼 수 있다. ◇이창한 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서울대 기계공학 학사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석사 △경희대 경제학 박사 △특허청·통일부·산업통상자원부·국방부·대통령 비서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직 △키투웨이 상임고문 △한국생성AI파운데이션 고문
2024.06.11 I 최영지 기자
기술특례 IPO 빗장 풀린다...파두 딛고 달리는 기업들 어디?
  • [마켓인]기술특례 IPO 빗장 풀린다...파두 딛고 달리는 기업들 어디?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지난해 ‘뻥튀기 상장’으로 논란이 된 파두(440110) 사태 이후 제동이 걸렸던 기술특례 기업들이 기업공개(IPO)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금융당국의 현미경 심사가 강화되면서 고배를 마신 기업들도 많아 이들 중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는 기업이 몇 군데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금융가 전경.(사진=연합뉴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앰틱스바이오·온코닉테라퓨틱스·파인메딕스·이엔셀·마키나락스 등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기술특례상장제도는 매출이 아직 발생하지 않더라도 바이오나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에게 상장요건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기술특례제도로 상장한 회사들은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요건은 3년간, 매출액 30억원 미만 요건은 5년간 면제받는다. 그간 신약개발에서 매출 발생까지 긴 시간이 필요로 한 바이오 기업들이 주로 증시에 입성하는 통로로 이용해왔으며, 최근에는 이 제도로 상장한 AI 기업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최근 코스닥 도전 계획을 밝힌 산업 특화 AI 기업 마키나락스도 이 사례에 해당된다. 지난달 31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마키나락스는 앞선 기술성평가에서 산업 특화형 AI 분야 최초로 A-A 등급을 획득해 요건을 만족했다. 마키나락스는 올해 상반기 수주 금액이 지난해 연매출을 넘어설 정도로 외형 확대에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112억원으로 적자 상태다. 엠틱스바이오도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코스닥 기술특례를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앰틱스바이오는 미생물 감염병 및 염증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 개발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대상홀딩스로부터 7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업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1366만원, 영업손실 72억원을 기록해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제일약품의 자회사이자 소화기질환 신약·표적항암제 신약 연구 개발 업체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위탁개발생산(CDMO)과 신약개발 전문기업 이엔셀도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9개월만에 심사를 통과해 현재 상장 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중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한 곳도 존재한다. 내시경 수술 도구 제조 및 판매 기업인 파인메딕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지만 현재 기술특례 상장심사를 받고 있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해도 매출이 안정적이지 못할 경우 사업성보다 기술력을 앞세우는 전략을 취하는 경우다.파두 사태 이후 거래소의 심사가 길어지고 있지만 투자 유치 시기를 놓칠 수 없는 기업들이 다시 증시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AI 기업들은 사업 초기 인프라 구축부터 시장의 급격한 변화 속도에 발 맞추기 위한 투자금을 지속적으로 필요로 한다. 바이오 기업들도 특성상 신약 개발이나 제품 개발까지 단기간 내에 성과를 내기가 어렵고, 대규모 투자금이 들어간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통한 IPO가 위축되는 분위기에서 실제 상장 문턱을 넘는 기업들이 몇 군데나 나올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잣대가 높아진 만큼 통과한 기업들의 밸류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고 말했다.
2024.06.11 I 송재민 기자
150조 돌파 눈앞 ETF 시장…치열해지는 파이 경쟁
  • 150조 돌파 눈앞 ETF 시장…치열해지는 파이 경쟁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올 들어 22% 넘게 성장하며 15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60개가 넘는 상품이 새로 출시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자산운용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50조 눈앞 ETF 시장…올해만 61개 상장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148조 495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121조 672억원 규모였던 ETF 시장은 반년이 채 되지 않아 22.7% 성장했다. 올 들어 새로 상장된 ETF는 61개에 달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외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테마를 세분화한 상품과 커버드콜 전략을 가미한 ETF가 신상품의 다수를 차지했다. 운용사별로 보면 올 들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이 각각 9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0개의 ETF를 상장해, 상위 5개사의 상품이 신규 상장 ETF의 90%가량을 차지했다. ETF 시장에서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상품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로, 순자산 규모가 9조원에 육박한다. 해당 상품은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의 하루치 금리 수준을 매일 복리로 반영하는 상품으로, 지난해 6월 이후 하루도 손실을 내지 않았다. 해당 ETF는 올 들어 개인이 56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두 번째로 순자산 규모가 큰 ETF 역시 CD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으로 순자산 규모가 7조 3000억원에 이른다. 이어 ‘KODEX200’과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 순으로 순자산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파킹형(언제 넣고 뺄 수 있는 단기 투자형) ETF가 상위 5위 중 4개의 자리를 차지하며 불확실한 금리 시대의 인기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파킹형 ETF를 통해 큰 규모의 자금 유입으로 비교적 쉽게 ETF 시장의 점유율을 올릴 수 있는 만큼, 올 들어 ‘히어로즈 머니마켓액티브’, ‘ARIRANG 머니마켓액티브’, ‘1Q 머니마켓액티브’ 등 중소형 운용사의 파킹형 ETF 상장도 이어졌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점유율 경쟁 격화…삼성·미래, KB·한투 격차↓공모펀드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ETF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운용사 간 경쟁도 더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이에 운용사 간 점유율 차이도 줄어들고 있다. 국내에 ETF를 도입해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자산운용과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격차도 지난해 말 3.37%포인트 수준에서 2.47%포인트 수준까지 좁아졌다.비슷한 ETF 상품이 인기를 끌며 운용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해외주식형 ETF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주도권을 뺏긴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S&P500(H)’ 등 해외주식형 4종의 총보수를 기존 연 0.05%에서 0.0099%로 인하했다. 이에 미래에셋운용은 삼성자산운용이 앞서고 있는 금리형 ETF를 겨냥해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의 총보수를 기존 연 0.05%에서 0.0098%로 내렸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뒤를 이어 3위를 지키고 있던 KB자산운용를 뒤쫓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의 약진도 빨라지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만 두 차례 빅테크 투자와 관련해 대표가 주재하는 간담회를 여는 등 미국 기술주 테마 상품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말 4.89% 수준이었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점유율은 6.20%까지 늘어나며 KB자산운용(7.68%)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반도체 산업의 소재·부품·장비주에 투자하는 ETF를 상장한 데 이어 올해 공정별, AI반도체 섹터별 상품으로 차별화하며 점유율을 지난해 말 2.20% 수준에서 2.91% 수준으로 늘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시장이 커지며 기존에 선두를 지키던 운용사가 점유율을 지키기는 더 어려워지면서 제 살 깎아먹기식 수수료 경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며 “다만 중소형사들은 이같은 수수료 경쟁에 나서기 어려운 만큼 상품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1 I 원다연 기자
“언니들 긴장하세요”…여고생 골퍼 이효송·오수민 ‘新황금세대’ 뜬다
  • “언니들 긴장하세요”…여고생 골퍼 이효송·오수민 ‘新황금세대’ 뜬다
  • 왼쪽부터 이효송, 오수민(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박인비, 신지애, 이보미 등이 활약한 1988년생 라인에 대적할 ‘신 황금세대’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아마추어 국가대표지만 프로 무대에서도 활약이 대단한 이효송(16·마산제일여고), 오수민(16·신성고)을 두고 나오는 평가다.이효송, 오수민은 오는 13일 충북 음성군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이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이효송은 지난해 아마추어 메이저급 대회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세계아마추어 팀 챔피언십 우승, 올해 아시아퍼시픽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준우승 등 아마추어 국제대회에서도 활약했다. 오수민은 지난해 송암배를 제패하고 올해 처음 국가대표가 됐으며, 지난 3월 퀸 시리키트컵 아시아-태평양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서 개인·단체전 2관왕을 석권했다.이렇게 아마추어 무대에서 활약한 이들은 이미 국내 골프 팬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 국내외 프로 무대에서도 프로 언니들과 경쟁해 우승하고, 거침없는 플레이를 펼쳐서다. 최초 4연패를 달성한 박민지는 불참하지만 이예원, 황유민, 박현경, 박지영, 이정민, 방신실 등 KL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한국여자오픈에서 여고생 골퍼 이효송, 오수민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성숙한 정신력 가진 이효송…여러 구질 구사하는 오수민이효송은 지난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에서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쟁쟁한 프로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8년 11월 11일생으로 15세 176일의 나이에 우승한 이효송은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14년 가쓰 미나미(일본)의 15세 293일이었다.오수민은 지난 3월 KLPGA 투어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김재희(23), 방신실(20) 등과 우승 경쟁을 펼치다가 최종 3위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오수민은 173cm의 큰 키에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날려 중학생 때부터 유망주를 찾는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선수다.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온을 노리기 위해 페어웨이에서 드라이버를 잡는 과감한 공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효송과 오수민 모두 한국골프의 큰손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이들을 지도하는 민나온 국가대표팀 코치는 이효송과 오수민의 장점이 뚜렷하다고 했다. 민 코치는 이효송에 대해 “멘털이 차분하고 긴장 상황을 잘 이겨낸다. 나이보다 더 성숙한 정신력을 가진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는 아이언 샷 정확도가 굉장히 높다고 설명했다. 민 코치는 “일본 대회에서 우승하기 전 출전한 아마추어 해외 대회에서 샷 이글, 홀인원 등을 유독 많이 했을 정도”라고 밝혔다.오수민은 단연 장타가 장점이다. 하지만 똑바로만 치지 않고 여러 구질을 구사하는 게 가장 유리한 점이라고 민 코치는 설명했다. 민 코치는 “(오)수민이는 연습할 때도 여러 샷을 해보려고 노력하고 코스에서도 잘 활용한다”고 말했다.왼쪽부터 이효송, 오수민(사진=KLPGA 제공)◇“한국여자오픈은 가장 큰 대회…설레고 잘하고 싶다”이효송은 대한골프협회(KGA)에서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KGA 랭킹 포인트 1위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그만큼 KGA에서 주는 해외 대회 출전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리기도 했다. 올해만 벌써 5개 국제 대회에 참가했는데 대부분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성적이 좋았다.민 코치는 “아마추어 대회들은 코스가 평이하지만 해외 대회는 어려운 코스 세팅과 날씨, 잔디 등 여러 상황을 접할 수 있다. (이)효송이는 그런 경험치가 많이 쌓였기 때문에 일본 메이저 대회에서도 경험이 잘 발휘된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 대회 출전이 활발해졌고, 특히 올해 상반기에 해외 대회가 몰려 있었다. 국제 대회에 연속적으로 출전한 덕에 적응력을 빨리 키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또 민 코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선전하는 이유로 국가대표 시스템을 꼽았다. 그는 “많은 경험을 제공하는 게 국가대표의 방향성이다. 해외 대회에 출전하는 건 국가대표가 아닌 일반 아마추어 선수들은 경험할 수 없는 것”이라며 “해외 일정에 대비해 체력 훈련을 많이 시키고 그 중요성을 인식시키려고 한다. 체력이 갖춰져야 연습도 더 많이 할 수 있고 피곤함도 이겨낼 수 있다. 모든 게 복합적으로 작용해 어린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건 2003년 송보배(당시 17세)가 마지막이다. 이전에는 장정(1997년), 김미현(1995년), 정일미(1993년)까지 총 4명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내셔널 타이틀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효송, 오수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이효송은 이데일리에 “한국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이고 올해 국내에서 첫 프로 무대에 출전하는 것이어서 잘하고 싶다”며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하던 대로 플레이할 것이다. 톱10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오수민 역시 “가장 큰 대회이기 때문에 긴장도 되지만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며 “첫 번째 목표는 컷 통과하는 것이고, 컷을 통과한다면 베스트 아마추어 상까지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왼쪽부터 김시현, 이효송, 오수민이 지난 3월 퀸 시리키트컵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뒤 함께 찍은 기념 사진(사진=대한골프협회 제공)
2024.06.11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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