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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유민·박민지·박주영, 셀트리온 1R 공동 선두…방신실은 15위 출발(종합)
- 황유민이 9일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루키 황유민(19)과 3연패 대기록에 도전하는 박민지(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총상금 12억원) 첫날 선전을 펼쳤다.황유민은 9일 강원 양양군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박민지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았다. 이들은 ‘엄마 골퍼’ 박주영(33), 이예원(20), 김희지(22), 이승연(25)과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황유민은 지난해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박민지와 우승 경쟁을 펼친 바 있다. 우승을 놓쳐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골프 팬들에 자신의 이름을 강렬하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시드 순위전을 상위권으로 통과해 올 시즌 루키로 KLPGA 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9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 없이 꾸준한 성적을 냈다.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달 E1 채리티 오픈에서의 11위로, 아직 10위 안에 든 적은 없다. 정규투어에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듯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었다.그사이 조건부 시드에 그쳤던 신인 방신실(19)이 2주 전 E1 채리티 오픈에서 먼저 정규투어 우승을 차지했다.황유민은 이번 대회에서 방신실의 뒤를 이어 시즌 두 번째 신인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1라운드에서 그는 전반 10번홀까지 버디 1개,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1번홀부터 18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몰아잡았다.그는 290야드 이상의 드라이버 티 샷을 두 차례, 300야드가 넘는 티 샷도 한 차례 기록할 정도로 티 샷을 멀리 보낸 것에 만족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50% 이상의 대회 출전 수를 채운 대부분의 선수들 중 드라이브 샷 거리 1위(257.22야드)를 달리는 황유민은 “모든 파5 홀에서 티 샷만 잘 간다면 투온을 할 수 있어 버디가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샷 감이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동갑내기 친구 방신실의 활약에 대해서는 “우승을 정말 축하한다. 부럽기도 하다”면서도 “저는 조급해하지 않고 더 나은 플레이를 하는 데만 신경을 쏟겠다”고 밝혔다.박민지의 아이언 샷(사진=KLPGA 제공)KLPGA 투어 역대 네 번째 동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박민지도 1라운드에서 5언더파 공동 선두에 오르며 대기록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박민지는 “평소에 답답한 흐름이 이어질 때 인내하지 못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다가 아쉬운 결과가 나올 때가 많았다. 오늘은 후반에 쉬운 홀들이 있으니 무조건 버티고 인내하는 플레이를 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9월 첫 아들을 출산하고 올해 4월 필드로 돌아온 박주영도 공동 선두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10번홀부터 시작한 박주영은 후반 8번홀까지 버디만 6개를 잡으며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9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2010년부터 올해까지 14년 동안 265개 대회에 출전해 아직 우승이 없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첫 우승에 도전한다.박주영은 “샷 메이킹이 되고 있다. 스윙 스피드가 어느 정도 올라와 충분히 컨트롤 샷을 할 수 있게 됐다. 전체적인 퍼트감이나 샷 감도 올라오고 있다”며 “우승하고 싶지만 항상 즐거움을 가지고 플레이하려고 노력 중이다. 우승을 향해 계속 문을 두드리겠다”고 말했다.지난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투어 2년 차에 첫 우승을 거둔 이예원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시즌 2승을 노린다.버디 잡은 박주영(사진=KLPGA 제공)상금 랭킹 1위 박지영(27)과 올 시즌 1승을 기록하고 있는 이정민(31), 주최사 셀트리온의 후원을 받는 신인 김서윤(21)과 김수지(27), 이소미(24)가 나란히 4언더파 68타 공동 7위로 뒤를 이었다.최근 KLPGA 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방신실(19)은 2언더파 70타 공동 15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방신실은 지난달 말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해 조건부 시드 신세를 청산하고 풀 시드를 얻은 뒤 2주 만에 대회에 출전했다.13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방신실은 14~1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리는 듯했다. 14번홀(파5)에서 그는 드라이버 티 샷을 무려 326.5야드를 보내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15번홀(파4)에서는 티 샷이 페어웨이 벙커 턱에 자리했지만 벙커 샷을 핀 5m 거리에 보낸 뒤 버디 퍼트를 집어 넣었다. 16번홀(파3)에서도 3m 버디에 성공하며 ‘사이클링 버디’를 기록했다.스리 퍼트 보기를 적어낸 마지막 18번홀(파5)이 아쉬웠다.미소 짓는 방신실(사진=KLPGA 제공)
- 다이어트 중 술자리…도수 높은 위스키 정말 살 안찔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의 음주문화는 과거와 전혀 다른 방향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부어라 마셔라’하며 주량을 과시하던 데에서 벗어나 개성과 취향을 탐미하고 맛과 향을 음미하는 문화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트렌드로 떠오른 홈바(home+bar)와 홈텐딩(home+bartending)이 있다. 가볍게 위스키를 즐기는 영상매체 속 셀럽들의 모습은 충분히 매력적이고 이는 가심비를 중시하는 젊은층으로 하여금 한정판 위스키를 위해 ‘오픈런’에 나서게 하는 촉매가 되고 있다. 실제로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카치, 버번, 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78.2% 급증한 8천443t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역대 1분기 최고치다.◇ 위스키는 도수가 높아 살이 안 찐다고?위스키 열풍은 다이어터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은 살찌지 않는다’는 근거 없는 속설에 기반해 다이어트 중 위스키는 그나마 괜찮은 선택지라 믿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365mc 소재용 원장은 독주는 살이 덜 찐다는 것은 잘못된 다이어트 상식이라고 지적한다. 알코올의 열량은 알코올 도수에 비례해서 높아지므로 40도가 넘는 위스키는 소주나 맥주보다 칼로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알코올은 1g당 7㎉의 열량을 내는데, 여기에 제조 방식 등에 따라 주종간 열량 차이가 발생한다. 100㎖ 기준 위스키는 237㎉, 소주 205㎉, 와인 73㎉, 사케 107㎉, 맥주 40㎉ 순이다. 싱글몰트, 블렌디드 등 위스키의 종류가 달라져도 기본적인 열량은 100㎖ 당 220~230㎉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보통 30㎖ 싱글 한잔을 마시면 약 71㎉를 섭취하게 되며 싱글의 배인 더블은 칼로리도 2배인 142㎉가 된다. 물론 위스키를 소주나 맥주를 마실 때처럼 벌컥벌컥 마시지는 않기 때문에 섭취량이 적을 수는 있다. 소재용 대표원장은 “한 캔에 500㎖인 맥주나 자연스럽게 들이키는 소주에 비해 섭취량이 적다보니 칼로리 섭취 면에서도 덜하게 느껴질 수는 있다”며 “하지만 분위기에 휩싸여 샷 잔으로 많이 마시다보면 맥주나 소주 못지 않게 높은 열량을 섭취할 우려가 커진다”고 말했다.◇ ‘당질 제로’지만 안주나 희석액 따라 칼로리 상승그나마 다행인 것은 증류주인 위스키는 당질, 즉 탄수화물 함유량이 ‘0’이라는 것이다. 위스키는 보리 맥아나 물 등 원재료를 당화 발효시킨 뒤 휘발 성분만 증류해 당질이 없다. 증류주인 소주 역시 당질은 포함되지 않는다. 반면 다른 주종은 당질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100㎖ 기준으로 봤을 때 맥주에는 3.1g이, 사케에는 4.5g의 당질이 들어 있다. 맥주 작은 캔(350㎖) 기준 약 11g의 당질을 섭취하게 된다.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하이볼 형태로 위스키를 즐기게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위스키에 소다수나 얼음 등을 넣은 하이볼은 달콤한 시럽이나 레몬에이드 등을 가미하므로 결국 당질을 섭취하게 된다. 위스키와 함께 먹는 음식에 당질이 포함돼 있다면 이 역시 혈당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곁들임 안주로 즐겨 선택하는 카나페나 베이컨 등 단짠 메뉴들의 칼로리도 만만치 않음을 인지해야 한다.소 원장은 “오직 위스키만 혹은 얼음이나 물하고만 마실 경우 혈당이 갑자기 높아지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이외의 상황이라면 당질 섭취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도수 높을수록 분해되기까지 오랜 시간 필요소량의 알코올 섭취가 비만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조금씩 마시는 술은 분명 영향을 미친다. 우리 몸은 영양소보다 알코올을 먼저 분해한다. 도수가 높은 술일수록 간에서 알코올 분해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과정이 자주, 길게 이뤄지면 갈 곳이 없는 미리 섭취한 에너지는 중성 지방으로 변해 허벅지, 복부 및 내장지방, 팔뚝 등으로 축적된다. 알코올을 섭취한 만큼 대사와 근육의 합성이 악영향을 받고 살찌기 쉬운 조건으로 변하기도 한다. 매일 밤 홀짝홀짝 혼술하는 습관도 버려야 하는 이유다.이뿐 아니다. 상습적인 알코올 섭취는 탄수화물을 중성지방으로 변환시키는 대사경로를 발달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복되면 중성 지방이 간에 축적돼 지방간이 되기 쉽다. 여기에 복부 내장지방까지 겹치면 만성질환에 더 취약해진다. 소재용 원장은 “체중조절을 위한 다이어트 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게 가장 좋다”며 “첫 번째는 술을 자주 마시는 것 자체가 살찌기 쉬운 체질로 바뀐다는 것을 뜻하며 두 번째는 복부 속 내장지방까지 발생시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마셔야 한다면 물에 희석해서피치 못할 모임 자리에서 꼭 위스키를 마셔야 할 경우 소 대표원장은 세계보건기구의 ‘알코올 적정 섭취 권장량’을 기준으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WHO가 권고하는 1일 알코올 섭취량은 남자 40g, 여자 20g 이하다. 위스키로 치면 남성은 120㎖, 여성은 절반인 60㎖ 안팎이다. 또한 40도가 넘는 알코올 도수는 탈수를 일으키고 위 점막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얼음이나 물에 희석시켜 마시고 하이볼로 즐길 때에는 카페인이 없는 차나 설탕이 없는 탄산수를 첨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다이어트 중이라고 해서 안주 없이 술만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저지방 고단백 식품에 포만감을 주는 치즈나 다크초콜릿, 견과류를 적정량 곁들이는 것이 좋다. 메인 요리로는 단백질이 풍부한 스테이크, 수육, 생선회 등이 추천된다.365mc 제공
- ‘슈퍼 루키’ 방신실,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출격
- 방신실의 아이언 샷(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슈퍼 루키 방신실(19)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KLPGA 투어 2023시즌 12번째 대회인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는 오는 9일부터 사흘간 강원 양양군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다.지난달 말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풀 시드를 얻은 후 첫 대회에 나서는 방신실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5개 대회에 참가하면서 최소 대회 상금 2억 원 획득 기록을 세운 방신실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박인비와 최혜진이 10개 대회에서 기록한 최소 대회 상금 4억원 획득 기록도 경신하게 된다.방신실은 6일 KLPGA를 통해 “시드권을 얻고 출전하는 첫 정규투어 대회라 더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된다”면서 “많은 분께 관심과 응원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내 장점을 마음껏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페어웨이가 좁고 전장이 짧은 홀에서는 좋아하는 거리의 세컨드 샷을 남기는 공략을 하고, 전장이 길고 넓은 홀에서는 공격적으로 과감하게 플레이하겠다”고 전략을 밝혔다.2021년과 2022년 우승한 박민지(25)는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KLPGA 투어 한 대회에서 3회 연속 우승한 선수는 고(故) 구옥희를 시작으로 박세리(46), 강수연(47), 김해림(34)만 갖고 있는 기록이다.상금 순위,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등 각종 타이틀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지영(27)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박지영은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올해 초에 샷 감이 가장 좋았는데 그때의 감각이 다시 돌아오는 느낌이다”면서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올해는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아직 해본 적 없는 시즌 다승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11개 대회가 진행된 이번 시즌에 아직까지 다승을 거둔 선수가 탄생하지 않은 가운데, 이정민(31), 이예원(20), 이주미(28), 최은우(28), 이다연(26), 박보겸(25), 임진희(28), 성유진(23) 등이 다승을 향한 치열한 샷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아직까지 이번 시즌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시즌 첫 승리를 노리고 있는 박현경(23), 이소영(26), 정윤지(23) 등 우승 후보들의 샷 대결을 감상하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박민지(사진=KLPGA 제공)루키들의 치열한 신인상 경쟁도 흥미롭다. 김민별(19)이 891포인트를 모아 선두를 달리고 있고 682포인트를 모은 황유민(20)이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가운데, 장타를 바탕으로 KLPGA 투어 스타로 떠오른 방신실이 시드권을 얻으면서 본격적인 루키 레이스에 합류해 더욱 흥미로운 신인상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또한, 인터내셔널투어 회원인 치야닛 왕마하뽄(26)을 비롯해 알리사라 웻차까마(28), 푼뚬밤룽 뿐빠까(32)등 태국 골퍼 3인방이 추천 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국내 팬들 앞에서 샷을 선보인다.홀인원 경품도 푸짐하다. 4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는 315만 원 상당의 누하스 4D 리클라이너를 받고, 7번 홀 최초 홀인원 기록자에게는 3500만 원 상당의 덕시아나 고급 침대가 주어진다. 11번 홀에는 3천300만 원 상당의 매뉴팩처 투르비용 시계가 걸려 있고, 16번 홀 최초 홀인원 기록자에게는 더클래스 효성에서 제공하는 9200만원 상당의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EQE 차량이 수여된다.주최사인 셀트리온홀딩스는 지역 상생을 위해 대회 기간 다양한 ESG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1번홀을 기부 홀로 운영하며,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강원 출신 선수들이 강원도 지역 유소년을 대상으로 멘토링과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한다. 갤러리 플라자에서는 강원 지역 특산물 판매 부스를 운영하고, 대회장 인근 음식점과 연계한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올 시즌 K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 박지영(사진=KLPGA 제공)
- 로즈 장, 72년 만에 LPGA 투어 프로 데뷔전 우승…‘우즈도 축하’(종합)
- 로즈 장이 5일 열린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 오픈 우승 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아마추어 최강이었던 로즈 장(20·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 오픈(총상금 275만 달러)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러, 우승까지 거머쥐었다.로즈 장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범해 2오버파 74타를 쳤다.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장은 제니퍼 컵초(미국)와 연장전을 치렀고,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로즈 장은 141주 연속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해 이 부문 최장 기록을 세운 선수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골프부인 장은 2년 동안 20개 대회에 출전해 12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같은 대학 선배인 타이거 우즈(미국)의 최다 우승 기록(11회)도 경신했다.올해 NCAA(전미대학체육협회) 2연패를 달성했으며, 지난 4월에는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외에 US 여자 아마추어 선수권, US 주니어 걸스 정상에 오르는 등 주요 대회에서 모조리 다 우승을 차지했다.장은 지난달 말 프로 전향을 선언했고, 이번 대회에는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해 프로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대회 호스트인 LPGA 투어의 슈퍼 스타 미셸 위 웨스트(미국·은퇴)의 직속 대학 후배이기도 하다.AP통신은 “로즈 장은 2005년 미셸 위 이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으며 LPGA 투어에 데뷔했다”고 소개했다.LPGA 투어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러 우승을 차지한 건 1951년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72년 만의 대기록이다. 또한 장은 2013년 이후 역대 네 번째로 초청 선수 우승 기록도 세웠다.우승한 장에게는 LPGA 투어 회원이 될 자격이 주어졌고, 장은 곧바로 이를 받아들여 올 시즌 신인으로 LPGA 투어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다만 오는 10일 개막하는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는 불참한다.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장은 4번홀(파3)에서 보기를 한 차례 범한 뒤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선두권에 위치한 선수들이 모두 오버파를 기록하며 장을 압박하지 못하면서 장이 손쉽게 우승을 차지할 것처럼 보였다.경기 막판에 들어서면서 장도 긴장한 듯 흔들리기 시작했다. 17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너무 세게 친 탓에 중거리 파 퍼트가 남았는데, 장은 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그러나 장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 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트리며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제니퍼 컵초(미국)가 1타 차 단독 2위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홀에서 타수를 잃으면 연장전에 끌려가야 할 판이었다. 장은 안전하게 벙커를 탈출한 뒤 칩 샷을 시도했지만 2m 거리의 애매한 파 퍼트가 남았다. 장의 파 퍼트가 오른쪽으로 살짝 빠졌고, 결국 장은 컵초와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우승 트로피 키스(사진=AFPBBNews)18번홀(파4)에서 이뤄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장은 티 샷을 또 벙커에 빠트렸고, 정규 라운드 18번홀과 비슷한 거리, 위치에서의 2m 파 퍼트를 남겼는데 이번에는 성공했다. 컵초도 파를 기록해 이들은 두 번째 연장전으로 향했다. 장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하이브리드로 두 번째 샷을 해 핀 오른쪽 2m 거리에 먼저 붙였고, 오히려 더 짧은 거리에서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한 컵초의 샷은 그린 입구에 떨어졌다. 컵초가 스리 퍼트를 범해 먼저 보기를 범했고, 장이 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장은 첫 우승 상금으로 41만2500 달러(약 5억3000만원)를 받았다.우승을 확정하고 자신의 이름인 붉은 장미 꽃다발을 받은 장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학교 동료들과 NCAA에서 우승한 게 바로 지난주였고 프로로 전향해 이 대회에 출전한 것도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NCAA 2연패부터 프로 전향, LPGA 투어 첫 우승까지 걸린 기간은 불과 13일이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장의 이같은 성과가 인상적이었던 듯 소셜 미디어(SNS)에 “장에게 믿을 수 없는 몇 주였을 것”이라며 축하 메시지를 적었다.3타를 줄이고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컵초는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장의 우승을 축하했다.루키 유해란은 2타를 줄여 단독 3위(8언더파 280타)를 기록, 올 시즌 네 번째 톱 10을 달성했다. 그렇지만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지은희(37)가 공동 4위(7언더파 281타)에 이름을 올렸고,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8)은 공동 13위(4언더파 284타)를 기록했다.1타 차로 아쉽게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 유해란(사진=AFPBBNews)
- ‘프로 데뷔전’ 로즈 장, LPGA 투어 첫 대회서 우승…72년만의 대기록
- 로즈 장이 5일 열린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아마추어 최강이었던 로즈 장(20·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 오픈(총상금 275만 달러)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러, 우승까지 거머쥐었다.로즈 장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범해 2오버파 74타를 쳤다.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장은 제니퍼 컵초(미국)와 연장전을 치렀고,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로즈 장은 141주 연속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해 이 부문 최장 기록을 세운 선수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골프부인 장은 2년 동안 20개 대회에 출전해 12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같은 대학 선배인 타이거 우즈(미국)의 최다 우승 기록(11회)도 경신했다.올해 NCAA(전미대학체육협회) 2연패를 달성했으며, 지난 4월에는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아마추어로서 우승할 수 있는 대회에서는 모조리 다 우승을 차지한 장은 지난달 말 프로 전향을 선언했고, 이번 대회에는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해 프로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대회 호스트인 LPGA 투어의 슈퍼 스타였던 미셸 위(미국)의 직속 대학 후배이기도 하다.LPGA 투어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러 우승을 차지한 건 1951년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72년 만의 대기록이다. 또한 장은 2013년 이후 역대 네 번째로 초청 선수 우승 기록도 세웠다.우승한 장에게는 LPGA 투어 회원이 될 자격이 주어지고, 이를 받아들이면 장은 곧바로 LPGA 투어 회원이 된다. 그렇게 되면 장은 올해 투어 신인 자격을 갖출 수 있고 유해란(21)과 신인상 경쟁도 벌이게 된다.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장은 4번홀(파3)에서 보기를 한 차례 범한 뒤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선두권에 위치한 선수들이 모두 오버파를 기록하며 장을 압박하지 못하면서 장이 손쉽게 우승을 차지할 것처럼 보였다.경기 막판에 들어서면서 장도 긴장한 듯 흔들리기 시작했다. 17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너무 세게 친 탓에 중거리 파 퍼트가 남았는데, 장은 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장의 아이언 티 샷(사진=AP/뉴시스)그러나 장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 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트리며 또 하 번 위기를 맞았다. 제니퍼 컵초(미국)가 1타 차 단독 2위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홀에서 타수를 잃으면 연장전에 끌려가야 할 판이었다. 장은 안전하게 벙커를 탈출한 뒤 칩 샷을 시도했지만 2m 거리의 애매한 파 퍼트가 남았다. 장의 파 퍼트가 오른쪽으로 살짝 빠졌고, 결국 장은 컵초와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18번홀(파4)에서 이뤄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장은 티 샷을 또 벙커에 빠트렸고, 정규 라운드 18번홀과 비슷한 거리, 위치에서의 2m 파 퍼트를 남겼는데 이번에는 성공했다. 컵초도 파를 기록해 이들은 두 번째 연장전으로 향했다. 장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우드로 두 번째 샷을 해 핀 오른쪽 2m 거리에 먼저 붙였고, 오히려 더 짧은 거리에서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한 컵초의 샷은 그린 입구에 떨어졌다. 컵초가 스리 퍼트를 범해 먼저 보기를 기록했고, 장이 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장은 첫 우승 상금으로 41만2500 달러(약 5억3000만원)를 받았다.3타를 줄이고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컵초는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장의 우승을 축하했다.루키 유해란은 2타를 줄여 단독 3위(8언더파 280타)를 기록, 올 시즌 네 번째 톱 10을 달성했다. 그렇지만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지은희(37)가 공동 4위(7언더파 281타)에 이름을 올렸고,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8)은 공동 13위(4언더파 284타)를 기록했다.아쉽게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 유해란(사진=AFPBBNews)
- 우승 후보 서요섭 꺾은 이재경 "누구와 붙어도 자신 있다"
- 서요섭(왼쪽)과 이재경이 경기에 앞서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KPGA)[충주(충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누구를 만나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이재경(24)이 서요섭(27)을 꺾은 뒤 ‘매치킹’을 향한 자신감을 엿보였다.이재경은 2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둘째 날 조별리그 3경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서요섭을 상대로 2홀 차 승리를 따내 16강에 올랐다.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기록한 이재경은 승점 6으로 1조 1위에 올랐다.6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4명씩 1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첫날 조별리그 1,2경기를 모두 이긴 이재경은 역시 2승을 거둔 서요섭을 상대로 이날 16강 티켓을 놓고 격돌했다.서요섭은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우승후보였고, 이재경은 최근 코리안투어 4개 대회에서 연속 톱10 행진을 이어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미리보는 결승전이라는 평가를 들을 만큼 관심이 높았다.팽팽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승부는 예상 밖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재경이 경기 초반부터 앞서 갔고, 서요섭이 추격하는 대결 구도가 이어졌다.전반에만 3홀을 앞선 이재경은 후반에도 서요섭의 추격을 막아내며 단 한 번의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서요섭은 후반 추격전에 나섰으나 11번홀에서 1홀을 만회하는 데 그쳐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거함을 꺾고 16강에 오른 서요섭은 “경기 초반부터 샷은 물론 퍼트까지 잘 돼 흐름을 끝까지 좋게 이어갈 수 있었다”며 “서요섭이라는 정말 큰 산을 만났기에 정신적으로 압박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만큼 힘든 경기에서 이겨 더 기쁘다”고 이날 승리에 의미를 뒀다.16강에 오른 이재경은 셋째 날 16조 1위 고군택을 상대로 8강행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16강전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펼쳐져 한 번 지면 탈락한다.이재경은 “서요섭 선수를 상대로 이겨서 그런지 내일부터 시작하는 16강 토너먼트부터는 어느 선수를 만나도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자신감이 상당히 높아졌고 경기 뒤 서요섭 선수가 ‘우승 못하면 죽는다’라고 이야기했는데 꼭 우승하겠다”고 매치킹 등극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이날 경기에선 박상현과 함정우, 배용준, 배윤호, 박은신, 최민철, 강태영, 강경남, 김태호, 옥태훈, 김민규, 신용구, 권성열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 ‘매치퀸’ 성유진, 첫 타이틀 방어 나서…김효주·최혜진도 우승 도전
-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의 성유진(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3시즌 열한 번째 대회인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이 다음달 1일부터 나흘간 인천의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다.2주 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매치 퀸’의 자리에 오르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성유진(23)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다. 성유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 4년 차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성유진은 대회를 이틀 앞둔 30일 KLPGA를 통해 “손가락 부상이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샷과 퍼트감은 정말 좋다. 아프지 않고 경기를 잘 풀어나가서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성유진은 “베어즈베스트 청라는 러프가 긴 편이라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정확한 티 샷으로 공략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타이틀 방어전을 치를 성유진의 도전에 맞설 다른 우승 후보들도 만만치 않다. 그 중에서도 주최사 롯데의 후원을 받는 김효주(28), 최혜진(24), 이소영(26), 황유민(20) 등 ‘롯데 골프단’ 소속 선수 4인방의 각오가 남다르다.특히, 2020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효주는 다시 한 번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맛보겠다는 각오다. 김효주는 “오랜만에 출전하는 KLPGA 투어에서 팬들을 만날 생각에 기쁘고 설레면서도, 한편으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컨디션과 샷도 나쁘지 않고 좋다. 퍼트는 더 좋은 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인데, 일단 이번 대회 톱 10을 목표로 하면서 우승 기회가 오면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지난주 열린 E1 채리티 오픈에서 예열을 마친 최혜진도 ”아직까지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없어 더 욕심이 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주에 아쉬웠던 티 샷과 퍼트를 열심히 보완하고 있다. 1라운드부터 샷과 퍼트 감을 끌어올리면서 실수를 최대한 줄인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 퀸이 된 이다연(26)과 올해 1승씩을 거둔 이예원(20), 임진희(25), 최은우(28), 박보겸(25), 이정민(31)이 시즌 첫 다승에 도전한다.지난주 첫 우승을 차지하고 2주 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부터 본격적으로 KLPGA 투어에 합류하는 방신실은 이번 대회에는 불참한다. 대신 신인상 랭킹 1, 2위인 김민별(19)과 황유민이 방신실과 격차 벌리기에 나선다.롯데 오픈은 퀄리파잉 토너먼트, 이른바 월요 예선을 통해 더 많은 선수에 기회를 제공해왔다. 올해는 퀄리파잉 토너먼트 대신 드림투어 단일대회로 진행, 지난해 3월 대회를 개최했고 이틀 간의 치열한 대결 끝에 본 대회에 출전하는 프로 16명과 아마추어 3명이 결정됐다.장은수(20), 김보배(29), 김나영(20), 김새로미(25) 등 14명의 프로와 양효진(16), 서교림(16), 오수민(15) 등 아마추어 세 명이 출전한다.우승자에게는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진다. 지난해 우승자 성유진이 지난달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해 깜짝 준우승을 차지하며 골프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바 있다.김효주(사진=AFPBBNews)
- 홍정민, ‘돌풍’ 방신실 꺾고 16강 진출…전예성도 ‘대어’ 박민지 제압(종합)
- 홍정민이 19일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고 기뻐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조별리그 연장전에서 돌풍의 방신실(19)을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예성(22)도 ‘대어’ 박민지(25)를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홍정민은 19일 강원 춘천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조별리그 연장 두 번째 홀(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방신실을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홍정민과 방신실은 조별리그에서 각각 2승 1패(승점 2점)로 8조 1위를 기록해 ‘서든 데스’로 치러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첫 홀(10번홀·파4)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들은 11번홀(파4)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홍정민은 방신실보다 티 샷 거리가 더 짧았지만 먼저 친 두 번째 샷을 핀 2m 거리에 가깝게 붙였다. 방신실은 더 짧은 거리에서 두 번째 샷을 했지만, 공이 그린 오른쪽으로 경사를 타고 흘러 핀과 멀어졌다. 먼저 버디 퍼트를 시도한 방신실은 버디에 실패했고, 홍정민은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홍정민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홍정민은 이틀 전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방신실과 맞붙어 마지막 18번홀에서 끝내기 버디를 잡은 방신실에 아쉽게 승리를 내줬다. 이어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서연정(28)을 5홀 차로 제압했고, 이날 열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이채은에 2업으로 승리를 거둬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갈 수 있었다.방신실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홍정민을, 2차전에서 이채은을 잡으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날 펼쳐진 3차전에서 서연정에 3홀 차로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방신실은 이날 샷 난조로 10번홀까지 4홀 차로 끌려가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방신실은 14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 연이어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노력했지만, 서연정이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해 패배가 확정됐다.연장 첫 홀에서도 방신실은 드라이버 티 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난 줄 알고 잠정구를 치고 나갈 정도로 샷이 흔들렸다. 원구를 찾아 플레이를 이어가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결국 11번홀에서 패한 방신실은 “실력이 부족해서 졌다”며 아쉬움을 표했다.홍정민은 “방신실 선수와의 1라운드에서 패한 게 매치플레이 경험 중 첫 패배였다. 패배의 쓴맛을 보면서 더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1라운드 때 생각대로 가지 않았던 52도 웨지 샷을 보완한 게 맞아떨어졌다며 “퍼트감도 점점 좋아져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티 샷 후 방향 확인하는 방신실(사진=KLPGA 제공)전예성은 지난해 상금왕 2연패를 달성했고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민지를 마지막 홀에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전예성은 10번홀까지 3홀 차로 앞서 달리다가 15번홀까지 박민지에 1홀 차 리드를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그러나 전예성은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3m 버디를 낚아 1홀 차 승리를 차지했다. 2승 1무를 거둔 전예성은 2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이외에 박현경(23)과 성유진(23), 한진선(26), 하민송(27), 나희원(29), 노승희(22)가 3전 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영구 시드의 안선주(36)도 연장전 끝에 16강에 올랐고 현재 상금 랭킹 1위 박지영(27)과 임희정(23), 지한솔(27), 김민주(21)도 무난하게 16강 진출자로 이름을 올렸다.하위 시드의 반란도 있었다. 60번 시드의 유서연(20)과 42번 시드의 마다솜(24), 30번 시드의 이승연(25) 등이 주인공이다. 반면 조아연(23), 정윤지(23), 박민지, 이가영(24), 이소영(26), 이예원(20) 등은 조별리그 탈락의 희생양이 됐다.버디 잡고 홀아웃하는 전예성(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