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사고 후 소주 벌컥”…음주단속 현장엔 ‘제2의 김호중’ 늘상
  • “사고 후 소주 벌컥”…음주단속 현장엔 ‘제2의 김호중’ 늘상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김호중씨 사건은 특별하지도 않아요. 교통과 경찰들은 그런 거 자주 보죠.”15년 경력의 베테랑 경찰관 A씨는 최근 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A씨는 “보통 음주에 걸리면 시간 끌기는 기본이고, 도망치면 쫓으러 가야 하고 행정력 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최근 김씨의 사건을 두고 A씨를 포함한 현장 경찰들은 ‘제2의 김호중은 어디에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씨처럼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내고 술이 깰 때까지 숙박업소에서 버티거나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사고 후 추가 음주를 하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제도적 보완과 함께 ‘음주운전은 빠져나갈 수 없다’는 인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트롯뮤직어워즈 2024’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사고 후 ‘추가 음주’에 술 깰 때까지 ‘무한 잠수’ 타기도 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치상)·도로교통법(사고 후 미조치) 위반 혐의 등을 받는 김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김씨는 음주운전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사고를 낸 후 현장을 이탈해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매니저는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경찰에 허위 자수를 했고, 소속사에서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김씨와 같이 음주운전 혐의를 피하기 위한 ‘제2의 김호중’ 사례는 상당히 많다. 음주운전 후 추가로 술을 마시는 사례도 있다.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는 2019년 7월 전북 정읍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다. 이후 B씨는 편의점에 찾아가 소주를 복숭아 음료와 섞어 마셨다. 운전 당시 음주 측정에 혼선을 주기 위해서였다. 경찰이 측정한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9%였고,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 운전 당시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0.054%로 추정했다. 하지만 B씨 측은 자신에게 유리한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 혈중알코올농도가 0.028%로 음주운전 혐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아냈다. 음주 뺑소니 사고 후 술이 다 깰 때까지 잠적하는 경우도 있다. 한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던 C씨는 지난해 6월 사고 후 음주 사실이 들킬 것을 우려해 명함만을 전달하고 얼른 그 자리를 피했다. C씨는 경찰에서 오는 모든 연락을 무시하고 지인의 집에서 숙면을 취한 뒤 경찰에 출석해 음주측정 결과 음주운전이 아닌 것으로 나왔다. 결국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만 송치된 C씨는 약식기소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만약 음주 뺑소니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외에도 블랙박스 파손, 운전자 바꿔치기 등 음주측정을 피하기 위한 각종 꼼수가 난립하는 상황이다.21일 서울 강남경찰서 현관에 가수 김호중씨를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이 출석 소식을 듣고 철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수사 어려움 겪는 경찰, 편법 부추기는 변호사이러한 운전자들의 꼼수에 경찰들의 수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김모 경감은 “음주운전을 하고 다른 곳에 가면 사실상 찾기 힘들어도 경찰들은 수색을 할 수 밖에 없다”며 “달아나는 경우에도 음주 측정 하나 때문에 추격전을 벌이고 순찰차 몇 대가 달라붙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서울의 한 경찰서 교통과에 근무하는 D씨는 “요즘은 음주사고가 나는 경우 무조건 변호사에게 조언을 받는다”며 “변호사가 어떻게 조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통화 후에 상당히 비협조적이게 변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실제로 일부 음주운전 전문 변호사들은 피의자들의 공포심 등을 이용해 편법을 부추기는 경우도 있었다. 많은 음주운전 전문 변호사들은 “변호사를 끼고 조사를 받으면 기소돼 재판받을 사건이 경찰조사 단계에서 마무리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홍보했다. 다른 음주운전 전문 변호사는 “음주운전 후 달아난 경우는 자택으로 가지 말고 숙박업소 등으로 간 뒤 술을 충분히 깨고 경찰에 출석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이번 김호중 사건 수사를 계기로 시민들에게 ‘음주운전은 빠져나갈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제도 개선을 통해 사고 후 추가 음주 등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주운전은 안된다’는 사회적 학습이 중요하다”며 “과거 이창명 사건 이후 ‘음주 후 잠수’라는 것을 학습하는 일이 있었다. 이번 김호중 사건에 대해 음주운전 혐의 입증을 성공해 음주운전은 무조건 처벌받는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05.22 I 김형환 기자
'배임 혐의' 동양생명 전 대표 수사…포인트는
  • '배임 혐의' 동양생명 전 대표 수사…포인트는[금융포커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테니스장 운영 사업으로 회사에 수십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저우궈단 전 동양생명 대표이사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일 경찰이 동양생명의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다. 몇 개월간의 조사 끝에 이뤄진 본사 압수수색이라는 점, 굵직한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움직인 점, 관련자 소환 조사를 예고한 점 등을 미뤄 보아 경찰이 혐의 규명에 자신 있어 보인다는 게 금융·법조계 안팎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이번 경찰 수사로 규명될 의혹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사진=동양생명)◇첫째, ‘불리한 조건’인데도 테니스 운영권 획득했나 첫 번째 초점은 ‘테니스장 운영권 획득 과정에서 회사에 불리한 계약’을 맺었느냐다.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않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면 ‘업무상 배임죄’를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임죄의 구성요건은 ‘업무상 임무를 위배해 행위자 스스로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게 할 것’을 요건으로 한다. 법조계 인사는 “배임은 알고도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결정을 했다면 성립 가능하다”며 “A사가 시장가의 몇 배 이상의 웃돈을 주고 테니스장을 낙찰받았고 이를 동양생명이 보전해줬다는 것만 입증하면 배임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저우궈단 전 대표의 주요 혐의점은 장충동 테니스장 운영권 취득 과정에서 스포츠시설 운영업체인 A사를 내세웠다는 ‘우회 낙찰’ 의혹으로부터 시작한다. 동양생명이 ‘최근 5년 이내 테니스장 운영 실적’이라는 운영자 자격을 충족하지 못하자 A사를 내세워 테니스장을 받았고 광고비로 낙찰 비용 대부분을 보전해주면서 정작 동양생명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A사는 직전 낙찰가가 3억 원대였던 테니스장을 26억 6000만 원에 낙찰받았다.◇두 번째, 테니스장 의혹 이외 다른 혐의는두 번째 초점은 테니스장 이외에도 다른 혐의가 있느냐다. 금융업계 안팎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압수수색 전 횡령·배임죄 등 전방위적인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약 6개월간 조사를 진행한 데다, 동양생명 본사뿐 아니라 저우궈단 전 대표의 자택·A사까지 강제조사를 진행한 데는 테니스장 이외 다른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업비를 합리적으로 쓰지 않았거나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썼다면 그 또한 ‘배임죄’에 저촉된다. 실제 금융감독원이 지난 3월 동양생명에 내린 ‘경영유의사항 개선사항 공개안’ 내용에 따르면 “대표이사 등 임원들이 독려비를 심야·휴일에 사용했는데 비용집행정산서 등 증빙을 요구하지 않았고 회사 통번역 파트장 명의의 법인카드가 중국에서 접대비 명목으로 사용했지만 사용자와 사용 목적 등을 확인하지 않고 집행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세 번째, 배임 혐의 인정 시 관련자도 공범인가동양생명 내부 분위기는 ‘전 대표의 배임 혐의 인정 시 수사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저우궈단 전 대표 시절 함께 일했던 인물이 동양생명 요직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다만 특정 인물이 테니스 운영권 획득 초기 단계에서부터 관여했거나 이를 주체적으로 담당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바는 없다. 금융권 출신 한 변호사는 “일단 배임 혐의가 인정되면 관련자 수사는 ‘의사결정’의 관여도에 따라 달라진다”며 “결재 서류에 사인이 있거나 회의록이 있다면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했다.
2024.05.22 I 유은실 기자
'활자중독자'가 전하는 '읽고 쓰기'의 매력
  • [책]'활자중독자'가 전하는 '읽고 쓰기'의 매력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아침에 성윤석의 시집 ‘사랑의 다른 말’을 읽었다. 베란다에 서서 가로수 거리를 바라보며 천천히 커피를 마신다. 시(詩)가 있는 아침은 얼마나 평화로운가. 느릿느릿 차가 지나가고 내 게으른 사랑도 잘살고 있으리라 믿는다.”독서계 ‘파워 인플루언서’인 저자가 공황장애에서 벗어나게 해준 ‘읽고 쓰기’를 권하는 책이다. 건강 문제로 조기 은퇴하고 평생의 소망이었던 책읽기에 몰두하기 시작한 저자는 읽고 싶은 책들을 모조리 주문해 읽으며 페이스북에 독후감을 올렸다. 쉽고 간결하면서도 요점을 찌르는 문장들, 다독으로 단련된 풍부한 배경지식에 팬들이 하나둘씩 늘었다. 어느덧 그의 서평 포스팅은 곧 증쇄를 부르는 도서 인플루언서가 됐다.책은 자신을 ‘활자중독자’라고 칭하는 저자가 전하는 책들의 매력을 소개한다. 작가들이 묘사하는 삶의 조각들과 일상적 가치에 대한 사색도 담았다. 다루는 책은 시·소설·미술·역사·과학까지 분야와 장르를 넘나든다. 17세기 독일의 사형 집행인을 다룬 조엘 헤링톤의 ‘뉘른베르크의 사형 집행인’ 이야기를 같은 시기 조선의 재판기록 ‘추안급국안’과 거기서 모티브를 딴 황석영 소설 ‘장길산’으로 풀어내는 식이다. 2022년 구겐하임상을 받은 미국 작가 브랜던 홉슨의 ‘에코타 가족’을 소개하며 1932년 ‘초당’으로 미국에서 같은 상을 받은 강용흘을 소환하기도 한다.저자에게 책은 오랫동안 취향이었고 삶의 일부였다. 페이스북에 서평을 올린 것도 멘탈을 다독이기 위해서였고, 혼자만 보기 아까운 책들을 다른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였다. 저자가 상처투성이 가족사 등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책과 글쓰기였다. 저자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읽었다면 단 한 줄이라도 써라. 모든 글쓰기는 그렇게 시작된다”고 말한다.
2024.05.22 I 이윤정 기자
국민께 입장 밝힌다던 김호중…취재진 앞에 선 시간은 단 ‘17초’
  • 국민께 입장 밝힌다던 김호중…취재진 앞에 선 시간은 단 ‘17초’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음주 뺑소니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국민 앞에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공언했지만, 음주운전을 인정한 이후 첫 조사에서 취재진 앞에 선 시간은 단 ‘17초’에 불과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취재진을 피해 비공개 출석을 했는데 이를 두고 검찰총장 직무대행 출신 전관 변호사의 힘으로 특혜가 주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변호인인 조남관 변호사와 함께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치상)·도로교통법(사고 후 미조치) 위반 혐의 등을 받는 김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김씨가 음주운전을 인정한 뒤 처음으로 받는 경찰 조사였기에 대중 앞에 어떤 발언을 하게 될지에 관심이 쏠렸다.그럼에도 김씨가 취재진 앞에 선 시간은 단 17초에 불과했다. 검정색 상하의에 모자를 쓴 김씨는 출석 이후 약 8시간 40분 만에 취재진에게 고개를 숙인 뒤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라며 “조사를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도록 하겠다”고 짤막한 말만 남겼다. 그는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시킨 정황을 인정했는가’, ‘사고 당일 술을 얼마나 마셨는가’라고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답을 남기지 않은 채 쫓기듯 경찰서를 떠났다.앞서 김씨는 수차례 입장문을 냈지만 콘서트를 제외한 공개 석상에서 직접 밝힌 입장은 없었다. 게다가 김씨는 출석 전날 입장문을 통해 “수일 내 경찰에 자진 출석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히며 ‘조만간 대국민 사과를 포함한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됐다.하지만 김씨는 출석부터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던 강남경찰서 정문이 아닌 지하주차장을 통해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그간 전직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 가수 김건모 등 많은 유명인이 경찰서 정문을 통해 입장하며 포토라인에 섰던 것과 비교해 경찰이 김씨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씨의 변호인이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았고 대검 차장검사까지 지닌 조남관 변호사였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경찰과 김씨 측 모두 이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축 경찰서 설계 당시부터 지하에서 바로 (조사실로) 올라가게끔 동선이 설계됐다”며 공보 규칙을 준수했다고 반박했다. 조 변호사 역시 “경찰청 공보규칙 등에 따르면 (피의자 출석은)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유명 가수인 김씨가 국민께 사과하고 고개 숙이는 게 마땅하나 본인의 사정이 아직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또한 김씨에 대한 경찰의 이날 조사는 오후 2시쯤부터 시작해 오후 5시쯤 끝났지만, 취재진의 포토라인을 문제 삼으며 경찰과 약 5시간40분을 대치했다. 김씨 측은 지하주차장을 통한 귀가를 요구했지만 경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잠시 취재진을 스쳐지나가며 짧은 입장 표명을 했을 뿐, 국민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김씨 대신 변호인인 조 변호사가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했고 (김씨가) 뒤늦게 시인하고 국민들께 용서 구하고 있다. 국민들은 노여움 풀어달라. 성실하게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사는 김씨의 음주운전 혐의 입증에 집중됐다. 경찰은 김씨가 사고 전 마신 술의 종류와 양에 대한 질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후 경찰은 김씨의 운전자 바꿔치기 등 사건 은폐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24.05.21 I 김형환 기자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취재진 피하던 김호중이 남긴 한 마디
  •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취재진 피하던 김호중이 남긴 한 마디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취재진을 피해 출석했다가 약 8시간 만에 귀가했다. 조사를 마친 후 수 시간 동안 취재진 앞에 서는 것을 두고 대치한 김씨는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쫓기듯 자리를 떴다.‘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치상)·도로교통법(사고 후 미조치) 위반 혐의 등을 받는 김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김씨가 음주운전을 인정한 뒤 처음 받는 경찰 조사로, 오후 2시께 출석해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후 김씨 측은 취재진의 포토라인을 문제삼으며 경찰과 대치하다 결국 출석 후 8시간 40분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이날 출석에 앞서 김씨는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던 강남경찰서 정문이 아닌 지하주차장을 통해 들어갔다. 당초 “국민들에게 입장 표명하겠다”고 밝힌 것과 다른 행보다.조사를 마친 김씨는 취재진에게 짧은 입장 표명을 하고 경찰서를 떠났다. 검정색 상하의를 입고 모자를 쓴 채 경찰서를 나선 김씨는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인 뒤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라며 “조사를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취재진이 ‘대리 자수 정황을 인정했는가’, ‘사고 당일 술은 얼마나 마셨나’ 등의 질문을 했지만 김씨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이날 조사는 김씨가 사고 전 마신 술의 종류와 양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측 변호인인 조남관 변호사는 기자들을 만나 “오늘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관계를 인정했고 성실히 조사 받았다”며 “마신 술의 종류와 양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고 오늘은 음주운전 부분만 조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다만 변호인은 이날 김씨의 비공개 출석에 대해서는 공보규칙을 지켰다고 주장했다. 조 변호사는 “경찰청 공보규칙을 보면 피의자는 비공개가 원칙이고 관서의 장은 피의자 출석에 사진을 허용해선 안된다”면서도 “다만 김씨가 유명 가수인 관계로 국민께 사과하고 고개 숙이는 게 마땅하나 본인의 사정이 아직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앞서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술을 마신 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허위 자백을 했는데 경찰의 추궁 끝에 김씨가 운전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김씨는 지난 19일 입장문을 통해 음주운전을 포함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추후 운전자 바꿔치기 등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의혹에 대해서 추가적인 경찰의 조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05.21 I 김형환 기자
김호중 경찰 출석 현장 보니...주차장 통해 몰래 ‘빈축’
  • 김호중 경찰 출석 현장 보니...주차장 통해 몰래 ‘빈축’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씨가 사고 열이틀 만인 21일 경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김호중 씨를 태운 차량이 서울 강남경찰서 지하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쯤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 혐의를 받는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지난 19일 사과문을 내고 음주 운전을 인정한 뒤 이뤄진 첫 공식 조사인 만큼 김씨가 공개 입장을 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별다른 입장 표명은 없었다. 김씨는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통해 경찰에 출석했다.김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출석 과정에서 포토 라인에 서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조사가 끝나면 변호사가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라면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덧붙였다.김씨는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김씨의 음주운전을 비롯해 운전자 바꿔치기와 증거 인멸 등 김씨 소속사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경찰 수사를 방해한 정황이 드러났다. 법무부는 김씨와 김씨 매니저, 김씨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 등 4명을 출국금지했다.김씨는 사건이 밝혀진 뒤에도 단독 콘서트 창원 공연을 강행해 빈축을 샀다.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이하 ‘슈퍼클래식’) 공연도 앞두고 있다. ‘슈퍼클래식’ 주최사인 KBS는 사태 이후 공연에서 빠지기로 했다. 함께 하기로 했던 KBS교향악단 단원 10명마저 김씨 공연 회차에 불참한다. 김씨 측은 출연료 등을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21 I 홍수현 기자
“사고 당일, 김호중과 술 마셨다”…식당 동석자들 진술 나와
  • “사고 당일, 김호중과 술 마셨다”…식당 동석자들 진술 나와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사고 열흘만에 음주운전을 시인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에 대해 동석자들이 “술을 마셨다”라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사진=김호중 인스타그램)20일 채널A는 경찰이 유흥주점과 식당 동석자들로부터 “김 씨가 술을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김 씨가 어떤 종류의 술을, 몇 잔 마셨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9일 저녁 김 씨 등 일행 5명은 강남구 식당에서 소주 7병과 맥주 3병을 주문했고 대리운전으로 자리를 옮긴 유흥주점에서도 술을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경찰은 동석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김 씨가 사고 당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3%를 웃도는 수준까지 술을 마셨다고 판단하고 있다.경찰은 김 씨 소환 조사 때 동석자 진술과 말이 다르면 이들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앞서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술을 마신 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김 씨의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허위 자백을 했는데 경찰의 추궁 끝에 김 씨가 운전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김 씨는 19일 입장문을 통해 음주운전을 포함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김 씨는 21일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김 씨가 탄 차량은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통해 경찰서로 들어갔다.김 씨 측은 변호인을 통해 강남경찰서에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고, 고(故) 배우 이선균 사건 등을 겪은 경찰은 원칙대로 이에 응했다.경찰은 김 씨의 음주 운전, 도주 치상, 범인 도피·증거인멸 교사, 공무 집행 방해 등 혐의를 꼼꼼히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김 씨가 음주운전을 인정한 뒤 첫 조사인만큼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사고 당일 김 씨가 마신 술의 양과 술을 마시고 차를 몰게 된 경위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음주 사고를 은폐하는데 김 씨가 얼마만큼 관여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2024.05.21 I 이로원 기자
오동운 공수처장 취임…채해병 순직사건 수사 속도날까
  • 오동운 공수처장 취임…채해병 순직사건 수사 속도날까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4개월여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았다. ‘채해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 등 주요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낼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야당의 특검법 추진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오동운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지난달 28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오동운(54·사법연수원 27기) 공수처장을 21일자로 임명하는 안을 재가했다. 이에 3년 임기가 시작됐다.지난 1월 20일 전임 김진욱 처장이 퇴임한 지 122일, 지난 2월 29일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 2인을 추천한 지 82일 만이다.판사 출신 오동운 처장으로서는 그동안 공수처 안팎에서 제기돼 온 수사력 부족 논란을 해소하고 결과로서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이와 관련해 오 처장은 지난 1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공수처는) 상당히 좋은 엔진을 탑재한 (차량이지만) 엔진 오일이 없는 정도”라며 “탁월한 수사력을 가진 차장을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적 관심의 대상인 채해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 사건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는 것도 당면 과제다.공수처는 주요 피의자인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사건 외압을 주장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21일 동시 소환조사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오 처장은 인사청문회에서 “공수처에 부여된 수사권과 기소권이 일치하지 않아 운신의 폭이 좁고 수사가 구조적으로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며 “수사권을 제대로 일치시키고 앞으로 특검 수요가 있으면 공수처도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말했다.
2024.05.21 I 성주원 기자
공수처 출석 ‘외압 폭로’ 박정훈 대령…“VIP 격노설 증거 충분”
  • 공수처 출석 ‘외압 폭로’ 박정훈 대령…“VIP 격노설 증거 충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채 해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중장)을 비롯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도 차례로 소환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왼쪽)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21일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출석하고 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 전 단장을 같은 날 소환했다.21일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김 사령관을 이날 오전 10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 오후 2시부터는 박 전 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께 해병 전투복 차림으로 공수처에 모습을 드러낸 김 사령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통화로 ‘대통령 격노’를 전한 게 맞느냐’, ‘박 전 단장의 ‘대통령 격노’ 주장은 거짓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조사실로 이동했다.박 전 단장은 이날 오후 1시 32분께 변호인과 함께 공수처에 출석했고, 박 전 단장 측 김정민 변호사는 “(VIP 격노설은) 뚜렷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공수처에서 아침 조사를 통해 (김 사령관으로부터) 충분히 시인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언론 브리핑이 취소됐던) 작년 7월 임기훈 당시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과 김 사령관 사이의 통화만으로도 증거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지난 조사 이후 새로운 정보들이 많기 때문에 대질 외에도 약간의 보강 조사는 필요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오후에 대질조사는 안 했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해병대 최고 지휘관인 김 사령관은 지난해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 전 단장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박 전 단장이 지난해 7월 30일 해병대 1사단장 등 간부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수사 결과를 이 전 장관에게 보고한 다음 날 김 사령관이 돌연 언론 브리핑 취소를 통보하며 부대 복귀를 지시했다. 이어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박 전 단장에게 전화해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다 빼라’고 했다는 것이 박 전 단장의 주장이다.이에 박 전 단장은 김 사령관으로부터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수사 외압’의 배경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사령관은 “VIP 언급 자체를 한 사실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공수처는 앞서 지난 4일 김 사령관을 처음 불러 15시간가량 조사한 직후부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차 조사 일정을 협의한 바 있다. 공수처는 이날 2차 조사에서 김 사령관을 상대로 ‘VIP 격노설’의 진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한편 공수처가 같은 날 두 사람을 동시에 부른 만큼 ‘VIP 격노설’ 진위에 관한 양측의 대질 조사도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오후 대질 조사가 이뤄질 경우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지난 2월 1일 중앙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전 단장의 항명 혐의 재판 이후 110일 만이다.
2024.05.21 I 박정수 기자
‘음주 뺑소니’ 김호중, 취재진 피해 경찰 출석…음주 인정 후 첫 조사(종합)
  • ‘음주 뺑소니’ 김호중, 취재진 피해 경찰 출석…음주 인정 후 첫 조사(종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강남 한복판에서 술을 마신 뒤 역주행을 해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취재진을 피해 비공개로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김씨의 음주운전 의혹부터 사건 은폐 가담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트롯뮤직어워즈 2024’에서 ‘10대 가수상’을 수상한 뒤 화려한 축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치상)·도로교통법(사고 후 미조치) 위반 혐의 등을 받는 김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씨가 음주운전을 인정한 뒤 처음으로 받는 경찰 조사다.김씨는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던 강남경찰서 정문이 아닌 지하주차장을 통해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신축 경찰서는 설계 당시부터 피의자를 지하에서 바로 (조사실로) 올라갈 수 있게끔 동선 자체를 그렇게 설계했다”며 “본인이 원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 지하주차장으로) 그냥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김씨는 전날 변호인을 통해 “수일 내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이번 사건을 토해 죄가 죄를 부르고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낳는다는 사실도 깨닫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럼에도 김씨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은 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앞서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술을 마신 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허위 자백을 했는데 경찰의 추궁 끝에 김씨가 운전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김씨는 지난 19일 입장문을 통해 음주운전을 포함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씨가 사고 전 얼만큼의 술을 마셨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이용해 음주운전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계획인데 음주운전 사고 시 술의 종류, 음주량, 체중 등을 계산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하기 위해선 정확한 음주량을 알아야 한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소속사와 김씨가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와 함께 김씨가 사고와 관련한 조직적 은폐에 가담했는지 여부도 살펴볼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김씨의 소속사 측은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손하고 매니저가 사고 당시 김씨의 옷을 입고 거짓 자수를 하는 등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만약 김씨가 은폐 행위에 가담했다면 공무집행방해죄가 적용돼 더 중한 처벌을 받을 확률이 있다.21일 서울 강남경찰서 현관에 가수 김호중씨를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이 출석 소식을 듣고 철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5.21 I 김형환 기자
‘음주 뺑소니’ 김호중, 오늘 경찰 출석…혐의 입증 가능할까
  • ‘음주 뺑소니’ 김호중, 오늘 경찰 출석…혐의 입증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강남 한복판에서 술을 마신 뒤 역주행을 해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오늘 오후 경찰에 출석한다.가수 김호중. (사진=뉴스1)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치상)·도로교통법(사고 후 미조치) 위반 혐의 등을 받는 김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한다. 김씨가 음주운전을 인정한 뒤 처음으로 받는 경찰 조사다.앞서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술을 마신 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허위 자백을 했는데 경찰의 추궁 끝에 김씨가 운전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19일 입장문을 통해 음주운전을 포함한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수일내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고 말했다.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씨가 사고 전 얼만큼의 술을 마셨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이용해 음주운전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계획인데 음주운전 사고 시 술의 종류, 음주량, 체중 등을 계산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하기 위해선 정확한 음주량을 알아야 한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소속사와 김씨가 경찰 수사에 적극저긍로 협조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와 함께 김씨가 사고와 관련한 조직적 은폐에 가담했는지 여부도 살펴볼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김씨의 소속사 측은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손하고 매니저가 사고 당시 김씨의 옷을 입고 거짓 자수를 하는 등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만약 김씨가 은폐 행위에 가담했다면 공무집행방해죄가 적용돼 더 중한 처벌을 받을 확률이 있다.이날 김씨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앞서 지난 19일 김씨는 소속사를 통해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저희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게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한 바 있다.
2024.05.21 I 김형환 기자
공수처,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재소환…묵묵부답 출석
  • 공수처,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재소환…묵묵부답 출석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채 해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중장)을 재소환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21일 오전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의를 받고 있다.21일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날 10시부터 조사를 진행한다. 지난 4일 첫 소환 조사 이후 17일 만이다.이날 오전 9시 20분께 해병 전투복 차림으로 공수처에 모습을 드러낸 김 사령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통화로 ‘대통령 격노’를 전한 게 맞느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대통령 격노’ 주장은 거짓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조사실로 이동했다.해병대 최고 지휘관인 김 사령관은 지난해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 전 단장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박 전 단장이 지난해 7월 30일 해병대 1사단장 등 간부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수사 결과를 이 전 장관에게 보고한 다음 날 김 사령관이 돌연 언론 브리핑 취소를 통보하며 부대 복귀를 지시했다. 이어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박 전 단장에게 전화해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다 빼라’고 했다는 것이 박 전 단장의 주장이다.이에 박 전 단장은 김 사령관으로부터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수사 외압’의 배경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사령관은 “VIP 언급 자체를 한 사실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공수처는 지난 4일 김 사령관을 처음 불러 15시간가량 조사한 직후부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차 조사 일정을 협의한 바 있다. 공수처는 이날 2차 조사에서 김 사령관을 상대로 ‘VIP 격노설’의 진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한편 공수처는 이날 오후 2시께부터 박 전 수사단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공수처가 같은 날 두 사람을 동시에 부른 만큼 ‘VIP 격노설’ 진위에 관한 양측의 대질 조사도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대질 조사가 이뤄질 경우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지난 2월 1일 중앙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전 단장의 항명 혐의 재판 이후 110일 만이다.
2024.05.21 I 박정수 기자
공수처, 'VIP 격노설' 김계환·박정훈 동시 소환…대질조사 가능성
  • 공수처, 'VIP 격노설' 김계환·박정훈 동시 소환…대질조사 가능성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채 해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진술이 엇갈리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오늘(21일) 동시 소환한다.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지난 4일 오전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날 오전 김 사령관 측을 재소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는 박정훈 전 단장이 출석할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김 사령관과 박 전 단장의 대질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질 조사가 이뤄진다면 공수처는 진술이 엇갈리는 VIP 격노 발언의 출처 및 진위 등을 중점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공수처는 앞서 지난 4일 김 사령관을 처음 불러 15시간가량 조사한 직후부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차 조사 일정을 협의해왔다. 다만 김 사령관 측 요청으로 조사 일정이 다소 연기됐다.박 전 단장은 앞서 김 사령관으로부터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수사 외압’의 배경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사령관은 “VIP 언급 자체를 한 사실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공수처는 이날 2차 조사에서 김 사령관을 상대로 ‘VIP 격노설’의 진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등 야권이 단독으로 처리했던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윤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고,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결 절차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이첩 관련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수사단장(대령)이 지난 3월 21일 오전 3차 공판이 열리는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 앞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해병대 예비역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5.21 I 성주원 기자
공수처, 'VIP 격노설' 김계환·박정훈 내일 대질조사 가능성
  • 공수처, 'VIP 격노설' 김계환·박정훈 내일 대질조사 가능성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채 해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진술이 엇갈리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대질 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지난 4일 오전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오는 21일 오전 김 사령관 측을 재소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지난 4일 김 사령관을 처음 불러 15시간가량 조사한 직후부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차 조사 일정을 협의해왔다. 다만 김 사령관 측 요청으로 조사 일정이 다소 연기됐다.공수처는 같은 날 오후 박정훈 전 단장에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도 전해졌다.이에 김 사령관과 박 전 단장의 대질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질 조사가 이뤄진다면 공수처는 진술이 엇갈리는 VIP 격노 발언의 출처 및 진위 등을 중점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박 전 단장은 앞서 김 사령관으로부터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수사 외압’의 배경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사령관은 “VIP 언급 자체를 한 사실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공수처는 2차 조사에서 김 사령관을 상대로 ‘VIP 격노설’의 진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등 야권이 단독으로 처리했던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윤 대통령이 21일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고,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결 절차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이첩 관련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수사단장(대령)이 지난 3월 21일 오전 3차 공판이 열리는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 앞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해병대 예비역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5.20 I 성주원 기자
'채해병 특검법' 거부권 막아선 범야권…金 여사 수사 압박도
  • '채해병 특검법' 거부권 막아선 범야권…金 여사 수사 압박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범야권 7당이 최근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채 해병대원 특별검사법’의 즉각 수용 및 법률 공포를 촉구했다. 21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면서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강제 소환 수사’도 요구했다.박찬대(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황운하(왼쪽 세번째)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정의당·진보당·기본소득당·새로운미래·개혁신당 주요 인사들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수용 촉구 범야권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민주당 등 야7당은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수용 촉구 범야권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합동 회견문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스스로의 잘못을 바로 잡을 마지막 기회를 드린다”면서 “즉각 해병대원 특검법을 수용하고 공포하라”고 압박했다.이번 야7당 회견문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준우 녹색정의당 당대표, 김찬훈 새로운미래 정책위의장,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윤종오 진보당 당선인이 공동 성명으로 마련했다.이들은 “지금까지 드러난 증거와 정황을 살펴보면, 해병대원 사망 사건의 진실을 왜곡하고 은폐하려는 부당한 움직임이 있었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면서 “대통령과 정부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나섰던 한 청년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서기는커녕 오히려 진상을 덮으려 해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은 조건 없이 해병대원 특검법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 만약 대통령이 10번째 거부권 행사에 나선다면 이는 총선 민심 정면 거부 선언이자, 국민안전 포기 선언”이라며 “국회가 통과시킨 법안에 대한 잇단 거부권 행사는 심각한 입법권 침해이자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이날 개별 발언에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헌법 가치 파괴이자 정치 파괴다. 삼권 분립의 정신을 기틀로 하는 민주공화국을 통째로 뒤흔드는 폭거”라며 “국민의 분노를 얕잡아 보는 건 정권 몰락의 지름길”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이어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헌법 무시와 대통령 권한의 사적 남용이 계속된다면 주권자 국민의 해답은 단 하나, 탄핵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 전 이곳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고, 조국 대표가 직접 특검 수용을 촉구하기도 했다.야권에서는 채해병 특검 수용 요구와 함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등 의혹에 대한 수사도 재촉했다. 김 여사가 지난 19일 윤 대통령과 함께 경기 양주시 회암사지에서 열린 부처님 사리 반환 기념행사에 참석하며 169일 만의 잠행을 깨면서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김 여사에 대한 ‘강제 수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정수석실을 부활시키고 검찰 인사로 김건희 여사의 방패막이를 만들었다고 해서 죄가 사라지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야말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강제 소환 조사를 할 때”라며 “검찰 후속 인사 역시 김 여사 ‘방탄 인사’로 확인되는 즉시 국회 법사위 소집을 요구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2024.05.20 I 김범준 기자
`음주 뺑소니` 김호중 처벌, `음주량 입증`에 달렸다 (종합)
  • `음주 뺑소니` 김호중 처벌, `음주량 입증`에 달렸다 (종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이 음주 뺑소니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에 대한 음주량 입증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고 당일 의도적으로 음주측정을 피해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알 수 없는 경찰은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이용해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를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트롯뮤직어워즈 2024’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경찰 “위드마크 통해 입증” 자신…법조계 ‘글쎄’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0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씨에 대한 음주운전 혐의 적용에 대해 “음주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음주대사체를 통해 (음주 사실을) 확인했지만, 음주와 운전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어야 한다”며 “음주량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파악, 위드마크 (공식을 통한) 계산을 해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위드마크란 음주운전 사고 시 술의 종류, 음주량, 체중 등을 계산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 농도를 유추하는 공식이다.앞서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술을 마신 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허위 자백을 했는데 경찰의 추궁 끝에 김씨가 운전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씨는 사고 직후 자택이 아닌 경기도 구리 소재의 한 숙박업소에 머물러 경찰의 소환 요구를 피해 사고 후 약 17시간 뒤 출석해 음주측정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실제로 이같은 경찰의 주장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입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음주운전 혐의가 인정되기 위해선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이 나와야 하는데 입증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17년 4월 음주운전 혐의를 받던 방송인 이창명씨는 교통사고 이후 9시간여 만에 경찰 수사를 받아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됐지만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당시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통해 단속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0.05%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교통사고를 전문으로 하는 정경일 변호사(법무법인 엘앤엘)는 “나중에 있을 재판을 고려한다면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없을 정도로 입증을 해야 하는데 위드마크 공식을 통한 혈중알코올농도는 피고인에 유리하게 감소시킬 수 밖에 없다”며 “이례적으로 많이 마셨다는 것을 입증할 수 없다면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단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주장에도 경찰은 음주운전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조 청장은 “위드마크 공식이 적용돼 인정되는 판례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며 “이번 사건은 적용되지 않는 사례에 가깝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적용될 상황이 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가수 김호중(33)의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가 18일, 19일 이틀간 경남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논란 속에 진행된 가운데 지난 19일 콘서트장 인근 상인들이 김호중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고강도 수사 이어져…김호중 “수일내 자진 출석”경찰은 김씨 등에 대해 출국금지를 신청하는 등 고강도의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김씨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대리 자수한 매니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손한 본부장 등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해 법무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김씨 측과 출석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김씨 측은 전날 경남 창원에서의 콘서트를 마친 뒤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씨 측은 입장문을 내고 “지난 17일 김씨가 소속사를 통해 심경변화를 알리는 입장을 먼저 전해왔다”며 “수일내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을 그대로 인정하고 팬들과 국민께 사과하고 싶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김씨는 너무 힘들고 괴롭다. 사회적 공인으로서 그동안의 행동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죄가 죄를 부르고,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낳는다는 사실도 깨닫게 됐다는 내용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이같이 뒤늦은 사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콘서트 취소에 대한 금전적 손해를 방지하고 나아가 구속을 피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씨가 전날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한 것에 대해 “계속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는 것은 구속 수사를 앞당기는 길이라고 자체 판단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금전적 이익을 손해 보지 않으려고 하는 미시적 전략, 생각도 작동됐다”고 주장했다.
2024.05.20 I 김형환 기자
경찰, 김호중 `음주량` 확보에 총력…"위드마크 공식 적용할 것"
  • 경찰, 김호중 `음주량` 확보에 총력…"위드마크 공식 적용할 것"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이 음주 뺑소니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씨에게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적용해 음주운전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트롯뮤직어워즈 2024’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0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씨에 대한 음주운전 혐의 적용에 대해 “음주 추정대사체를 통해 (음주 사실을) 확인했고 음주와 운전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어야 한다”며 “음주량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파악, 위드마크 (공식을 통한) 계산을 해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위드마크란 음주운전 사고시 술의 종류, 음주량, 체중 등을 계산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 농도를 유추하는 공식이다.앞서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술을 마신 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허위 자백을 했는데 경찰의 추궁 끝에 김씨가 운전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씨는 사고 직후 자택이 아닌 경기도 구리 소재의 한 숙박업소에 머물러 경찰의 소환 요구를 피해 사고 후 약 17시간 뒤 출석해 음주측정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이에 경찰에 음주량과 체중 등을 고려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위드마크 공식이 법원에서 인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와 관련해 조 청장은 “위드마크 공식이 적용돼 인정되는 판례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며 “이번 사건은 적용되지 않는 사례에 가깝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적용될 상황이 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경찰은 김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 음주량뿐만 아니라 김씨의 체중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조 청장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김씨도 수사에 협조한다고 밝혔으니 음주량 등을 확정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동석자와 유흥업소 종업원 등의 진술도 중요한 판단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경찰은 김씨와 술자리에 동석한 유명 래퍼 출신 가수와 개그맨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래퍼 출신 가수와 개그맨 등에 대해 출석을 요구하고 있고 우선 전화 조사를 진행했다”며 “필요하다면 소환해 조사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만약 이들에 대한 전화 조사 내용이 김씨의 진술과 엇갈리는 등 추가적 조사가 필요할 경우 이들을 소환해 조사하겠다는 것이 조 청장의 설명이다.전날 김씨는 경남 창원 콘서트를 마친 뒤 “음주운전을 했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자신의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김씨에 대한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김씨가 운전자 바꿔치기 등 범행 은폐에 관여한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4.05.20 I 김형환 기자
민주당 "채해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하면 재의 표결 총력 대응"
  • 민주당 "채해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하면 재의 표결 총력 대응"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달 21일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채해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28일 본회의 재의 표결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재의 표결에서 부결될 경우 이달 30일 제22대 국회 개원 즉시 ‘1호 법안’으로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찬대 원내대표, 왼쪽은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면 총선 민의 거부 선언이자,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국민 명령 거부 행위로 규정하고 당력을 집결해서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21일 채해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 시 직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규탄 대회를 열고, 22~23일 1박2일로 예정된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서도 규탄 성명을 채택하고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라며 “25일 ‘국민의 명령은 해병대원 특검이다’는 슬로건으로 야7당 및 시민사회가 공동으로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아울러 “28일 (본회의에서 특검법) 재의 표결이 있을 것이고, 민주당 당선인과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SNS 등 여러 방법을 이용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공개 질의를 하는 방식으로 ‘가표(可票)’를 찍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며 “당원이나 일반 국민도 함께 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노력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의 표결에서 부결이 된다면, 22대 국회 개헌 즉시 1호 법안으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대응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 관련, 최근 항소심 재판부가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전주(錢主)’로 의심받는 손모씨 등에 대한 ‘주가조작 방조’ 혐의를 추가하는 공소장 변경을 허가하면서다.이 수석대변인은 “판결문을 보면 김건희 여사의 혐의도 명백하게 규정돼 있기 때문에, 이제야말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강제 소환’ 조사를 할 때”라며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산하 검사범죄대응TF에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그는 또 “검찰 검사장급 인사 직후에 김건희 여사가 활동을 재개했는데, 24일 법무부 검찰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차장·부장검사급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후속 인사 역시 김건희 여사 ‘방탄 인사’로 확인되는 즉시 법사위 소집 요구를 하고 TF에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 수석대변인은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당원들과 만나 ‘당원과 당원 권한을 두 배로 늘리자’고 한 발언과 관련해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할 전국 17곳 시·도당위원장을 뽑을 때도 권리당원들의 권리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라며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고 답했다.민주당 현행 당헌·당규 등에 따르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경우 당원 70% 및 일반 국민 30% 투표로 반영한다. 당원 중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권리 비중(표 가치 비율)은 20대 1(20배)을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전당대회 규정을 개정해 양측 간 권리 비중을 60대 1에서 20대 1 미만으로 바꿨다. 반면 시도당 위원장 선거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비중이 각각 50%다.이 수석대변인은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와 똑같이 할지, 아니면 시도당 특성을 고려해서 조금 달리 정할지는 실무 검토를 받아봐야 알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당대표 연임 관련 논의에 대해선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선) 전혀 없었다”면서, 오는 전당대회와 관련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20 I 김범준 기자
"성형수술 중 신체 사진 몰래 찍어 유포"…경찰, 간호조무사 수사
  • "성형수술 중 신체 사진 몰래 찍어 유포"…경찰, 간호조무사 수사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서울에 있는 한 성형외과 의원에서 간호조무사가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고 수술 중 몰래 촬영한 환자 신체를 다른 환자들에게 유포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연합뉴스)20일 연합뉴스와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최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30대 간호조무사 A씨를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했다.피해자들은 “A씨가 서울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 중인 환자 사진을 휴대전화로 찍은 뒤 다른 환자들에게 보여주거나 카카오톡으로 보냈다”고 주장했다.피해자는 30대 여성 B씨를 포함한 총 4명으로 모두 A씨가 근무하는 성형외과에서 성형 및 시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B씨는 지난해 1월 이 병원에서 코 성형 수술을 받았다. B씨는 “코 두피를 이마까지 들어 올린 모습을 A씨가 수술 중에 사진으로 찍은 뒤 다른 환자들에게 보여줬다”며 “당시 마취된 상태여서 몰랐다가 뒤늦게 알았다”고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주장했다.피해자들은 간호조무사인 A씨가 불법 의료행위를 하고 개인 계좌로 돈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고소장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또 다른 30대 여성은 의사가 아닌 A씨에게 이마 필러 주입 시술을 받고 A씨 개인 계좌로 20만 원을 입금했다. 또 다른 여성 환자도 A씨로부터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을 맞은 뒤 10만 원을 그의 계좌로 송금했다.서울에 있는 한 성형외과 의원 간호조무사가 환자와 나눈 메시지(사진=연합뉴스)B씨는 “평소 A씨가 ‘원장과 함께 지방흡입 수술을 하거나 필러 주입은 직접 한다’고 스스로 말했다”며 “무면허 의료행위는 의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경찰은 최근 고소인 3명을 피해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조만간 A씨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2024.05.20 I 채나연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