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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 차를 범죄에 쓰다니" 남현희, 전청조 대질 앞두고 분통
  • "전남편 차를 범죄에 쓰다니" 남현희, 전청조 대질 앞두고 분통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의 사기 공범 혐의를 받는 펜싱 전 여자 국가대표 남현희(42) 씨가 “(전 씨가) 정말 어이없고, 계속 거짓말을 해대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남 씨는 7일 오후 SNS에 ‘전청조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그는 먼저 “전청조가 렌트카 회사를 운영한다면서 저희 엄마에게 제네시스 GV70을 60개월 렌트로 진행하게 하고 매월 렌트료를 드리겠다고 했다”며 “저희 엄마 명의로 진행 유도한 후 실제로 렌트료는 2회 내준 게 전부”라고 주장했다.이어 “그 외 피해자들 이야기 들어보니 경호원도 그렇고 몇몇 사람에게 차 사준다고 하고 결국 저희 엄마처럼 렌트 방식으로 유인해 주민등록증을 받고 그 사람의 대출금이 얼마만큼 나오는지 확인 후 투자 유도하는 방식으로 사기 친 부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전청조가 저희 엄마께 드린 용돈은 300만 원 1회, 500만 원 1회가 전부”라고 했다.남 씨는 또 “제 여동생의 남편에게 전청조가 ‘청담동 건물이 있는데 1, 2층 두 곳에 카페를 운영할 계획이니 같이 하자’고 먼저 제안했고, 카페 시작하기 전까지 생활비를 주겠다며 ‘월 500만 원씩 받으면서 아기도 태어났으니 엄마, 아빠가 돌보면서 당분간 지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그런데 (전 씨가) 카페 시작은커녕 계속 오픈을 미뤘고 제 동생의 가족은 다른 일을 시작하려다가 전청조와의 약속 때문에 9개월간 계속 기다렸다”고 부연했다.앞서 전 씨는 지난 3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남현희한테 돈을 주면 줬지,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남현희 여동생에 지금까지 매달 용돈 500만 원씩 줬다. (남현희) 어머니한테 생활비 드리고 남현희한테 5000만 원, 차 사준 거 맞다. 벤틀리 현금으로 (사줬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남 씨가 반박에 나선 것이다.지난 3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남현희 권유로 가슴 절제 수술을 했다”는 취지로 말하며 수술 자국을 보여준 전청조 씨(왼쪽). 오른쪽은 지난 달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눈물을 흘리는 남현희 씨 모습남 씨는 고가의 차량과 관련해 “전청조를 만나는 동안 제가 2020년 5월에 구매한 벤츠 GLE를 타지 못하게 해 집에 세워두는 일이 많았고, 경호원 차량으로만 움직이게 했기 때문에 제 차를 여동생에게 타고 다니라 했다”고 밝혔다.그는 “전 남편에게 사준 벤츠S클래스는 2022년 3월에 구매했다. 전청조가 첫 펜싱 수업을 온 날이 2023년 1월 9일이다. 2대의 차량은 이미 있었다”고 했다.그러면서 “3월 이혼 후 전 남편이 ‘리스료 감당하기 힘들다’ 해 차가 저에게 돌아왔고, 저는 2대의 리스료가 부담되어 벤츠S를 처분하려 했다. 그때, 전청조가 ‘내가 렌트카 사업을 하니 그걸로 돌릴까? 아니다. 내가 매월 리스료 낼 테니 내가 벤츠S 타도돼?’라고 했다. 전청조가 3월부터 (해당 차량을) 타게 된 이유”라고 해명했다.남 씨는 “10월 25일 전청조의 범행을 알게 됐고 벤츠S 차량을 범죄 활동에 교통수단으로 사용한 부분이 확인돼 참담하다”고 토로했다.전 씨가 ‘남 씨의 권유로 가슴 절제 수술을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8월에 전청조 본인이 예약 잡고 가서 진행한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남 씨는 “저와 제 가족, 그리고 주변 인물들에게 전청조 본인 입으로 ‘나 갈비뼈 수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며 “갈비뼈 조각이 돌아다녀 수술을 받고 핀을 꽂아야 한다는 표현을 했다. 제게 카카오톡 내용도 있다”며 “그래서 제가 ‘큰 수술인데 입원하니까 같이 가 줄게’라고 하니 ‘네가 따라오면 스트레스 받아’라며 화를 냈고 전청조가 경호원과 같이 간다고 해 크게 걱정하지 않고 병원을 보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이어 “며칠 뒤 가슴 수술한 것을 저에게 상의를 벗고 보여줬다. 갈비뼈 수술이라고 하고 가서 가슴 수술을 받고 돌아와 제게 보여주니 저는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남 씨는 “전청조는 평소에도 교묘하게 말장난과 거짓말로 사람들을 농락한다. 그리고 위협에 빠트려 그것을 약점 삼아 흔든다”며 “저에게도 그랬지만 사랑을 못 받고 자라서 상처가 많구나 싶어 이해했다. 그런데 사기꾼이고 전과자라는 사실을 알고 그동안 감싸준 제가 바보 같고 배신감이 크게 들었다”고 호소했다.그는 “제가 10월 25일 가족의 손에 이끌려 제집으로 온 날, 전청조가 늦은 밤 저를 찾아와 차량에 태워 어딘가 데리고 나가려 했다. 위협을 느꼈기 때문에 제 가족이 112신고를 했고, 경찰이 있음에도 스토킹 행동을 지속했기에 경찰관이 경고를 주며 설명했고, 그럼에도 막무가내로 계속된 행동에 결국 잡혀간 것”이라고 강조했다.끝으로 남 씨는 “전청조는 지어낸 이야기를 잘하며 본인이 유리한 쪽으로만 말한다”며 “사악하고 정말 인간 같지도 않다”고 비난했다.전 씨 사기 혐의 공범으로 입건된 남 씨는 전날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남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전 씨의 사기 행각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전 씨는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지난 3일 구속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전 씨에게 당한 사기 피해자가 20명이며 피해 규모는 26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남 씨는 경찰에 접수된 전 씨 상대 여러 고소 건 가운데 1건에서 공범으로 고소당했다.이와 관련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전 씨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했다.경찰은 8일 남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고 필요하면 전 씨와 대질 조사를 할 계획이다.
2023.11.07 I 박지혜 기자
이상민 "한 달 안에 결정하겠다"…이준석 신당 합류?
  • 이상민 "한 달 안에 결정하겠다"…이준석 신당 합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 대표주자 격인 이상민 의원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만들 신당에 합류할 수 있다고 표명했다. 최소한 한 달 안에, 늦어도 연말 전 까지 합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상민 의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나왔다. 이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와의 만남 자체를 인정했고 “본인이 먼저 요청했다”고 했다. 그는 “이언주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와 부산 토크쇼를 진행한다고 하길래 이를 앞두고 정국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이준석 전 대표의 생각도 궁금해서 만나자고 했다”면서 “그래서 셋이 만나서 밥을 같이 먹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날 나눈 화제에 대해 이 의원은 “최근 정국 얘기도 하고, 이 전 대표가 갖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생각 등에 대해서도 나눴다”면서 “저는 민주당과 한국 정치 등 평소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져 나오고 있는 신당에 대한 얘기도 언급됐다.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시사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의원도 국민의힘 내에서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이 전 대표에게 신당 창당을 적극 권유했다. 다만 이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 혼자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여러 세력들이 연합을 해야될 것 같고, 그러려면 최소의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워낙 반상식, 상식에 맞지 않는 정치가 횡행하고 있으니, 상식의 정치를 하겠다는 것으로 공통분모를 찾으면 어떻겠냐”라면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신당이 창당된다면 합류할 가능성도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유쾌한 결별을 해야할지, 아니면 내부에서 치열한 투쟁을 해서 저를 불태울지 빨리 결정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저 자신도 공천 이런 것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더 적절한 판단을 하려고 한다”면서 “12월말까지 기다리는 것은 늦다”고 말했다. 한 달안에 판단을 하고 민주당에 남을지 신당에 합류할지 결정한다는 얘기다. 항간에 돌고 있는 민주당 200석 승리설에 대한 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은 “웃기는 소리라고 생각되고 그거야말로 오만한 생각”이라면서 “더 이상 뭐라고 얘기하기 어려운 중병에 걸렸다 얘기하겠다”고 지적했다.
2023.11.07 I 김유성 기자
“자기가 보내놓고 선물 받은 척”…전청조의 기막힌 사기 행위
  • “자기가 보내놓고 선물 받은 척”…전청조의 기막힌 사기 행위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33년 간 검사로 재직하며 사기죄 수사를 전문으로 해온 전직 검사가 최근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전청조(27)씨의 사기 행각에 대해 “나도 깜박 속을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다.(사진=‘김현정 뉴스쇼’ 영상 캡처)임 변호사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청조의 진기명기급 사기행위에 대해 “그동안 수사를 해보면 사기꾼들 사기 수법은 평생 한 가지 내지 두 가지인데 전청조는 13가지 수법을 뒤섞여 썼다”며 이같이 밝혔다.명절에 전청조의 집 현관 앞에 산더미 같이 쌓인 선물 사진도 공개됐다. 인맥을 자랑하기 위해 전씨가 자신의 집에 택배 상자를 보낸 것이다.그는 “접근하기 어려운 재벌 이야기에 고급 외제 차와 명품백을 선물하는 등 물량 공세를 펼쳤다”며 “처음에는 약간 의심하지만 어느 순간 그 사람이 하는 대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미안한 마음 때문에 상대방에게 우호적인 태도가 생긴다”고 했다.임 변호사는 물량 공세를 일종의 최면이라고 봤다. 그는 “자기가 재벌 3세라는 걸 과시해서 사람들에게 최면을 걸었다”며 “계속 물량 공세를 한 것도 최면에서 깨어나지 않아야 더 큰 사기를 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사기꾼들이 많이 하는 ‘유명 인사를 안다’는 병풍 치기도 했다”며 “‘남현희와 결혼할 사람’이라는 말로 자신을 신뢰하게끔 유도했다”고 설명했다.전청조가 남현희를 찾아가 ‘펜싱이 거의 프로급 수준인 사람(일론 머스크)하고 조만간 시합하는데 당신한테 배워서 꼭 이기고 싶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고도의 심리전이라는 해석을 내놨다.임 변호사는 “승부사인 남현희로서는 한참 어린 사람이, 자기처럼 왜소한 사람이 ‘꼭 이기고 싶다’며 승리욕 강한 그런 모습을 보였을 때 도와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생겼을 것”이라며 “나한테도 ‘당신이 최고야’ 그러면서 한참 어린 사람이 도움을 청하면 돕고 싶은 마음이 막 든다”고 했다.(사진=뉴시스)임 변호사는 누구나 사기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이유 없이 호의를 베푸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임 변호사는 “많은 사기 피해자들이 스스로 똑똑하고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라며 “투자 전문가, 판사, 교수도 사기를 당한다”고 말했다.특히 친분 관계를 이용해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 변호사는 “직장에서 20년 친하게 지내던 선배, 멘토처럼 모시던 분한테 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사별하고 재혼한 남편 등 가족, 형제간에도 사기를 친다”며 “너무 미안할 정도로 과잉 친절을 베푸는 사람은 뭔가 목적의식이 있으니 경계를 해야 한다”고 했다.또 “부부간에는 사기를 쳐도 형 면제라 처벌을 못 한다”며 “계획적으로 접근해 혼인 관계를 성립한 뒤 재물을 가로채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덧붙여 그는 사기를 당한 뒤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기꾼을 처벌할 수 있으려면 철저하게 기록을 남겨둬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임 변호사는 “우리나라에서 작년 한 해 사기가 148만2천건 정도인데, 기소되는 게 20%밖에 안된다”며 “사기죄 구성이 사람을 속여서 남의 재산을 가로채는 두 가지인데, 이 속였다는 부분이 대개 구두로 이뤄져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을 주고받았다는 차용증이 있으면 민사에선 이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겨도 (강제집행 할) 돈이 없으면 배상을 못 받는다”며 “형사처벌이라도 받게 하려면 차용증을 잘 써야 한다”고 했다.임 변호사는 “두 가지를 묻고 한 가지를 실천하라”며 “돈을 빌려주거나 투자할 때 그 돈을 어디다 쓸 건지, 그리고 어떻게 갚을 건지 물어보고 이를 차용증에 적어두라”며 “투자인 경우에는 원금 보장 무조건 해달라고 우기라”고 조언했다. 그러면 나중에 속아서 돈을 줬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 변호사는 또 “돈에 꼬리표를 달라”며 “현금 거래는 (기록이 남지 않아) 매우 위험하니 계좌 이체를 하라”고 말했다.한편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는 사기 등 혐의로 구속돼 조사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청조 사기 사건 피해자는 총 20명으로 피해액 규모는 2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이라 향후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2023.11.06 I 이로원 기자
尹측근에 희생 권한 與혁신위…오신환 "모두 불출마 하라는 것 아냐"
  • 尹측근에 희생 권한 與혁신위…오신환 "모두 불출마 하라는 것 아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 겸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은 6일 당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중진 의원·대통령 측근에게 불출마 혹은 수도권 등 어려운 지역 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 “모든 사람이 다 불출마 선언 또는 험지 출마를 선언하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오신환 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상징적 사람을 포함해 모두 다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하면 사실상 외려 더 어려운 총선에 대한 전략적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소 (지칭하는) 테두리 자체가 모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외려 그것이 당 지도부의 결단을 통해 이뤄질 때 그것이 더 확장적이고 파괴력이 있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오 위원은 혁신위가 겨냥하는 대상에 대해 “국민이 다 누구를 향하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측근을 떠나 당의 기득권 혹은 당내 나름의 지위를 가진 분들이 과감하게 결단을 내려줄 때 희생에 대한 크기가 국민께 더 커보일 것”이라며 “특정 인물을 찍어 ‘당신은 안 된다’고 하면 그 감동이 외려 더 상쇄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앞선 사례로 2004년도 17대 총선을 앞둔 시점에 주목했다. 그는 “당시 미래연대를 중심으로 ‘60대 용퇴론’과 당무감사 결과 유출로 당이 극한 갈등으로 치달았지만 중진 의원의 희생, 불출마 선언을 통해 당이 다시금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당시 박관용 국회의장을 포함해 다수 의원이 내려놨다”고 부연했다. 오 위원은 “당이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국민의 민심을 나름 끌고 왔지만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다소 오만해지고 공감 능력을 상실한 당의 모습 속에서 다시 국민께 감동을 주기 위해선 절박한 마음과 당내 희생이 뒤따르지 않으면 다 말잔치로 끝날 수 있다는 마음”이라고 거듭 희생 정신을 강조했다.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인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1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3.11.06 I 경계영 기자
전정초 어린시절 사진 공개한 남현희…"남자라고 믿을 수 밖에"
  • 전정초 어린시절 사진 공개한 남현희…"남자라고 믿을 수 밖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 씨가 전 연인 전청조(27) 씨의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하며 “(전씨가) 남자라고 한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사진=SBS 연예뉴스 갈무리)남씨 측은 SBS 연예뉴스를 통해 지난 4월 전 씨로부터 받은 어린 시절 사진 일부를 공개했다. 당시 전 씨는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통해 남 씨에게 어린 시절 사진을 전송했다.공개된 사진에는 한 남자 어린이가 남아용 한복이나 흰 셔츠와 검은 반바지 차림의 정장, 태권도복과 수영복 등을 입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사진 속 남아 복장을 한 어린이가 실제 전씨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남씨는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남씨 측은 “전씨가 엄마에게 갑자기 전화를 걸어 ‘엄마, 내 옛날 사진 좀 보내줘’라고 말한 뒤 받은 사진을 내게 보여준 것”이라며 “어려운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는 전 씨에게 동정심을 가졌다”고 말했다.이어 “남녀를 넘나들며 결혼 사기를 친 전청조의 행태가 너무나 특이하고 기이하기 때문에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남씨가 알고도 동조했다는 사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또한 남씨 측은 “전씨가 처음에는 여자로 다가왔다. 친해진 후 남성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데 여자로 잘못 태어나서 25세에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했다고 속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 속임수 중 하나가 어릴 적 남장 사진”이라며 “남자인데 여자로 잘못 태어났기 때문에 집에서도 어릴 때 남장으로 키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앞서 남씨는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처음에 펜싱을 배우러 올 때 ‘28세 여자’라고 본인(전청조)이 직접 말했다”고 주장했다.이후 전씨는 같은 날 채널 A와의 인터뷰에서 “난 현재 법적으로 여자다.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고 남자가 되기 위한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가 이후 SBS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에게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하는 가짜 신분증을 보여주면서 자신은 남자라고 주장, 앞의 진술을 번복했다.전씨는 최소 15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19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사기미수)로 지난달 31일 경찰에 체포됐다. 법원은 지난 3일 전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고 주거가 일정치 않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023.11.05 I 김민정 기자
가슴까지 내보인 전청조, 남현희 "믿을수밖에"...'19억'은?
  • 가슴까지 내보인 전청조, 남현희 "믿을수밖에"...'19억'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펜싱 전 여자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와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27·구속) 씨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사기 피해자들이 경찰에 남 씨의 수사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지난 4일 SNS에 “오늘 피해자 두 분의 (경찰) 조사가 이뤄졌다”며 “피해자가 (경찰) 조사 때 ‘전청조가 남현희 씨에 대해 얘기한 것도 진술했다’며 저에게 ‘남 씨를 철저하게 수사해달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김 구의원은 남 씨가 전 씨에게 받은 벤틀리 차량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전청조가 갚아줬다는 채무 등은 범죄 수익금이 아닌가?”라며 “사기 피해자들의 피해액을 모두 밝혀내기 위해서 자금 흐름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남 씨 계좌 등 금융 정보를 공개해 자금 규모와 흘러간 방향 등을 확인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자신의 지역구에서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김 구의원은 제보 내용을 토대로 전 씨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남 씨의 사기 연루 의혹을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을 서울경찰청에 접수했다.그러나 남 씨는 자신도 전 씨에게 속아 피해를 봤다며 전 씨를 경찰에 고소하면서 공범 의혹을 제기한 김 구의원을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그러자 김 구의원도 남 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지난 3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남현희 권유로 가슴 절제 수술을 했다”는 취지로 말하며 수술 자국을 보여준 전청조 씨(왼쪽). 오른쪽은 지난 달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눈물을 흘리는 남현희 씨 모습남 씨 법률 대리인은 전 씨에게 받은 벤틀리 차량뿐만 아니라 가방, 목걸이 반지, 시계 등 귀금속류가 임의제출을 통해 경찰에 압수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앞으로도 사죄하는 마음으로 수사기관의 모든 요구에 따르며 절차에 적극 응할 것”이라며 “전씨를 만나기 전부터 계속 사용 중인 유일한 휴대전화 역시 경찰이 원하면 언제든 임의제출 형식으로 경찰에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남 씨는 전 씨에게 고가의 자동차와 명품을 받은 이유에 대해 “(전 씨가) 상위 0.01% 학부모들을 상대하는 펜싱 사업을 제안하면서 ‘명품 옷을 입고 고가의 차를 타야 엄마들 사이에서 말이 안 나온다’며 선물해줬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이 가운데 전 씨는 지난 3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남현희한테 돈을 주면 줬지,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남현희 여동생에 지금까지 매달 용돈 500만 원씩 줬다. (남현희) 어머니한테 생활비 드리고 남현희한테 5000만 원, 차 사준 거 맞다. 벤틀리 현금으로 (사줬다)”라고 주장했다.전 씨는 또 “(남현희는) 처음부터 저를 여자로 알고 있었다”며 “(가슴 절제) 수술을 하게 된 이유도 (남현희가) ‘가슴 때문에 네가 남들한테 (여자라는 사실이) 걸리니까 빨리 해버리라’고 해서 했다”라면서 상의를 들어 올려 가슴 수술 자국도 보여줬다.이와 관련해 남 씨 측은 한 매체에 지난 4월 전 씨가 카카오톡으로 보냈다는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해당 사진에는 전 씨로 추정되는 어린이가 남아용 한복이나 정장을 입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남 씨 측은 “전청조가 엄마에게 전화를 갑자기 걸어서 ‘나 옛날 사진 좀 보내줘’라고 했다”며 “사진을 본 남 씨는 전 씨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고 어려운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는 전 씨에게 동정심을 가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전 씨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15명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19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지난 3일 구속됐다.
2023.11.05 I 박지혜 기자
"샤넬·까르띠에만 2억원대" 전청조, 남현희 선물 가격
  • "샤넬·까르띠에만 2억원대" 전청조, 남현희 선물 가격[누구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혐의로 체포된 전청조(27)씨가 범죄 수익의 대부분을 남씨에게 썼다고 주장했다. 전씨가 벌인 사기 피해액이 최소 19억원 수준으로 조사된 가운데 남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명품과 차량 등 선물 가격은 최소 6억원 이상일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씨는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파악한 사기 범행 피해자 수는 15명으로 피해 규모는 19억원을 넘는다.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한 사진. 남 씨는 샤넬 코스메틱 케이스백(왼쪽)과 디올 뚜주흐 미디엄백을 착용한 모습을 인증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전씨는 범죄 수익을 대부분 남씨를 위해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씨의 1억4000만원에 달하는 채무를 대신 갚아줬을 뿐만 아니라 고가의 차량, 명품, 가족 생활비 등을 제공했다는 입장이다.실제 남씨는 전씨와 친분을 쌓은 이후 지난 2월부터 수많은 명품 제품을 착용한 모습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전씨가 남씨로부터 선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고가 명품 제품은 가방부터 의류, 신발, 보석, 시계 등 브랜드만 10여 개가 넘는다. 가방의 경우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인기 상품 디올 뚜주흐 미디엄 백(530만원), 사파리 메신저 백(330만원) 등이 있다. 이 외에 전씨는 여성조선 첫 인터뷰가 있던 날로 추정되는 날 촬영한 사진과 쇼핑 중 찍힌 사진에서는 샤넬 코스메틱 케이스백(700만원대) 등을 착용하고 있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한 사진. 왼쪽 사진에서 남 씨는 구찌 디셔츠와 디올 사파리 메신저 백, 까르띠에 시계, 다미아니 반지, 부쉐론 반지를 착용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에는 펜디 스웨터와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와 귀걸이를 착용한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의류도 다양하다. 전씨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 티셔츠(100만원대)·스트라이프 울셔츠(200만원대)·벨트(70만원대)와 펜디 캐시미어 스웨터(334만원) 제품을 착용한 모습을 공개했다. 이 외에 디올 면 티셔츠(150만원대)·워킹디올 스니커즈(140만원대) 등 종류도 여러 개다. 전씨는 남씨에게 고가의 보석·시계도 선물한 것으로 보인다. 남씨가 착용한 제품을 보면 세계 3대 보석 브랜드 까르띠에의 ‘팬더 드 워치 다이아몬드(1210만원)’를 비롯해 반 클리프 아펠 알함브라 목걸이(391만원)·귀걸이(348만원) 제품이 눈에 띈다.반지는 이탈리아 명품 보석 다미아니 다이아몬드 벨에포크(582만원) 제품과 프랑스 명품 부쉐론의 콰트로 더블 화이트 에디션 스몰 링(1010만원)을 주로 착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고마워 조조(Thank you jojo)’라고 쓰며 공개한 벤틀리 벤테이가와 루이비통 키링. 조조는 전청조의 애칭으로 추정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이 외에 루이비통 키홀더(60만원대), 뱅앤올룹슨 베오 플레이 헤드셋(70만원대), 벤틀리 벤타이가(4억원대) 등을 포함하면 남씨가 전씨로부터 받은 선물 금액은 최소 6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씨가 SNS에 공개한 제품들 중 그가 직접 구매한 제품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남씨가 지난달 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씨가) 사줬는데 왜 안올리냐고 서운해했다”며 전 씨가 SNS 명품 인증샷 인증을 유도했다고 주장한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 전 씨가 선물한 제품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서울동부지법은 이날 오후 2시 반 특경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3.11.03 I 백주아 기자
홍익표 "尹 세수부족, 경제실패, 민생파탄 사과 없어"
  • 홍익표 "尹 세수부족, 경제실패, 민생파탄 사과 없어"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10월 31일)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 연설에 대해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홍 원내대표는 “국회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소통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인 것은 (높게) 평가할 만 하지만 연설의 내용은 매우 실망스러웠다”면서 “60조에 이르는 세수 부족 사태, 경제 실패, 민생 파탄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R&D와 민생 예산의 ‘묻지마식 삭감’에 대해서도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합리화하는 불통 뿐이었다”면서 “민심과 소통을 강조해왔던 것과 달리, 국정기조 쇄신에 대한 의지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심 앞에 겸허한 태도와 작은 변화라도 기대했던 국민들은 실망했다”면서 “민주당은 국민을 원칙으로, 민생을 기준으로 잘못된 예산을 바로 잡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앞서 자신의 발언을 통해 윤 대통령의 전날 연설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 또한 “국정 기조 전환은 없었고, 우리가 요구하는 변화도 없었다”면서 “재정 건전성 집착만 더 강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한편 홍 원내대표는 최고위 직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여권에서 제기한 ‘서울시-김포’ 통합 문제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게 준비가 안돼 있고,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고 의견 수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정치권에서 이슈를 그냥 일단 던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김포 내에서도 서울 편입을 찬성하고, 반대하는 분들로 나뉠 것”이라면서 “경기도와 서울의 이해 관계가 다르고 서울시 주민들의 생각도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11.01 I 김유성 기자
유승민 만난 인요한 "굉장히 통했다…이렇게 좋은 분인지 몰랐다"
  • 유승민 만난 인요한 "굉장히 통했다…이렇게 좋은 분인지 몰랐다"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대표적 ‘비윤(非윤석열)계’인 유승민 전 의원을 비공개로 만났다. 인요한(왼쪽)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유승민 전 의원(사진=뉴스1)인 위원장은 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유 전 의원을 만난 것을 언급하며 “유 전 의원이 정말 젠틀맨이었고 우리는 굉장히 통했다”고 밝혔다.인 위원장은 “(유 전 의원은) 매너도 좋고 언론에서 그 분도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만나보니 존경이 간다”고 말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과 비공개 회동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오늘(31일) 아침 유 전 의원을 만나 아주 경쾌하고 거침없는 대화를 나눴다. 그렇게 인격이 좋은 분인지 몰랐다”고 말했다.인 위원장은 “자기(유승민)가 왜 여기까지 걸어왔는지 아주 상세하게 솔직하게 말했다”며 “유 전 의원께서는 애국자더라. 나라가 걱정되고 조금 지켜봐야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유 전 의원이 당과 함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의에 인 위원장은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며 “그분은 합리적인 사람이다. 마음의 상처를, 산전수전을 겪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상처를 안 받았다” 답했다.유 전 의원은 앞서 오는 12월까지 당의 변화를 지켜보고 탈당이나 창당 등 거취를 결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2023.11.01 I 이상원 기자
인요한 “이준석, 날 좀 가르쳐달라…與만드는 데 공 커”
  • 인요한 “이준석, 날 좀 가르쳐달라…與만드는 데 공 커”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좀 만나서 듣고 싶다. 제 주장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조언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이준석(왼쪽) 전 국민의힘 대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사진=뉴스1)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당을 만드는 데 공이 큰 걸로 알고 있고 선거 때 잘 도와주셨다. 앞으로 좀 도와 달라, 저를 좀 가르쳐 달라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인 위원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1호 혁신안인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에 반발한 데 대해 “홍 시장이 ‘무슨 사면이냐 그런 자격도 법도 아니다’라 하는데 맞다.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영남 스타 중진’이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 그는 “누구 이름을 거명한 적이 없다”고 거듭 반박했다. 영남권 의원들의 반발과 관련해선 “서운하면 제가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미안하고 힘들게 해서. 그러나 우리 같이 헤쳐 나갑시다’라 하겠다”고 답했다.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희생을 요구하려면 혁신위원들부터 희생을 선언하고 내려놓아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우리가 무슨 감투를 썼나. 몇 년씩 국가에서 월급을 받나”라며 “우리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다. 기회를 좀 주소”라고 호소하기도 했다.이어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내린 조치들을 취하하면 된다”며 “징계 취소가 더 적절한데 외부로 나갔을 때는 전체를 포용하고 용서한다고 해서 사면이라는 말을 썼다”고 했다.아울러 인 위원장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또는 면책특권 폐지를 논의 중이라며 “지역구 다선 제한, 국회의원 정원 감축 등의 제안도 나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두 번째 혁신안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떻게 정치인들이 희생을 보일 건가, 내려놓을 건가, 국회에서 투표해야만 검찰에 넘어가는 것(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2023.11.01 I 이상원 기자
“남현희, 피해자 위해 전청조가 준 선물 다 내놔야”
  • “남현희, 피해자 위해 전청조가 준 선물 다 내놔야”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씨를 사기 미수 혐의로 고발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이 “남씨가 전씨에게 받은 고가의 선물을 피해자를 위해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사진=남현희 인스타그램 캡처)김 의원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현희씨, 이번 인터뷰에서 선물 받기 싫다고 얘기했으니 이제 피해자 구제를 위해 전부 다 반환하라”고 말했다.앞서 경찰에 남씨의 공모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낸 김 의원은 “대다수 피해자들은 제2, 제3 금융권을 통해 대출받아 당장 내야 할 이자 걱정에 잠도 못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김 의원의 주장은 남씨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발언을 겨냥한 발언이다.이날 남씨는 인터뷰에서 “(전씨가) 처음부터 명품을 계속 사줬다”며 “저는 명품으로 치장하는 게 적응 안 됐는데, 상위 0.01% 고위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옷을 명품으로 꼭 입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전씨가) 차도 고가의 차를 타야지 엄마들 사이에서 말이 안 나온다고 했다. 제가 거부하면 본인이 쇼핑하고 세팅을 해 놨다”며 “아직 해당 선물을 갖고 있다. 저는 전부 다 돌려주고 싶다. 처음부터 욕심도 없었다”고 했다.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는 전청조씨. (사진=채널A 보도 켑처)이에 김 의원은 “공식적으로 남현희씨에게 답변을 요구한다”면서 “차량과 명품 등을 팔지 않았다고 말한 걸 증명하기 위해 차량 번호와 찍은 일자 모두 인증해 달라. 피해자는 차량, 명품 등을 팔았을까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진짜 피해자들은 각종 협박과 두려움에 고소도 못하고 있다”며 “언론플레이 하지 말고 피해자를 포함한 국민께 사과부터 하라”고 지적했다.또 김 의원은 31일 추가 글을 통해 “남현희씨가 전씨를 고발한다는 보도를 봤다”며 “피해자를 생각한다면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부터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이어 “전씨를 고발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이유가 ‘모른다’고 강조하면 본인 것이 되는 법의 허점을 활용해 피해자들의 눈물이 묻은 명품이 갖고 싶기 때문은 아니겠지요”라고 꼬집었다.현행법상 범죄수익과 그로부터 유래한 재산 등은 몰수가 가능하다. 전씨가 사기로 얻은 돈으로 사들인 재산이라면 몰수 대상이 된다.그러나 몰수 대상 재산이 범인 이외의 자에게 귀속된 경우에는 몰수 요건에서 제외된다. 다만 그 대상이 범죄 사실을 알면서도 취득한 경우에는 이 역시 몰수할 수 있다.
2023.10.31 I 이준혁 기자
이수정 "'임신 가스라이팅' 주장한 남현희..믿기 힘들어"
  • 이수정 "'임신 가스라이팅' 주장한 남현희..믿기 힘들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전청조로부터 ‘임신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당했다고 주장한 남현희의 주장을 있는 그대로 믿기 힘들다고 했다.이 교수는 31일 방송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남현희와 전청조의 상반된 주장에 대해 이야기했다.(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이 교수는 “남현희가 100% 피해자인 것처럼 비춰졌다. 그런데 전청조 인터뷰 내용은 사실 남현희가 최소 2월부터는 이 모든 진행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주장이다”며 “전청조에 대한 사기 혐의나 많은 사람들의 사기 피해 호소가 있다. 사기 피해로 인한 범죄수익과 연관된 부분이 사실 2월 이후 남현희가 인지하고 있는 상태로 생활비나 사치품 구매에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언론이 전청조만 주목하고 있다는 게 이 사건의 미싱 포인트라고 했다. 그는 “남현희가 어떤 경위로 전청조를 만나 이렇게까지 의존하게 됐느냐. 남현희가 원래 그런 사람이냐.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이 사람은 (펜싱) 국가대표이기에 나름대로 의사결정능력이 월등했을 것인데 지금 남현희가 주장하는 건 원래 남현희 씨 모습과 되게 다른 내용이다”고 의구심을 표했다.또한 이 교수는 “가스라이팅은 아무 때나 일어나는 게 아니다. 피해자들의 취약성이 있어야 일어난다”며 “그런데 남현희는 사회로부터 전혀 분리되지 않았고 친정식구들과 아무 때나 만날 수 있고, 사업하는 여성인데 과연 전청조 같은 인간에 의해서 가스라이팅될 수 있느냐? 백 번 의심스럽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사실은 백 번 의심스럽지만 그렇다손 치더라도 지금 이 사건은 두 사람의 관계 속에서 있었던, 아직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성폭력 사건에 좀 더 주목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며 남현희가 운영하던 펜싱 아카데미 내부 성범죄를 언급했다.이 교수는 “이 관계들과 얽힌 복잡한 남현희의 심정을 분석해야 좀 더 이 사건의 실체를 알 수 있는 게 아닌가. 성정체성이 모호한 전청조를 사회적 비난만을 해서 지금 이게 제대로 논의가 진행되는지 상당히 의문이다”고 덧붙였다.(사진=채널A ‘뉴스A’ 방송 캡처)한편 전청조는 지난 23일 남현희와 결혼 발표 및 인터뷰를 진행한 뒤 여러 의혹에 휩싸였다. 성별 논란과 사기 전과 등 과거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충격을 안겼다. 이와 같은 논란으로 남현희가 결별을 통보하자 찾아갔다가 스토킹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석방됐다.남현희는 “혼란스럽고 억울하다.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악마 같은 짓을 뻔뻔하게 했다. 어떻게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가지고 놀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 자기가 하자고 해서 주도해서 움직인 것들이 거의 다, 전부다”라며 억울함과 피해를 주장했다. 이에 전청조는 남현희가 지난 2월부터 자신이 재벌3세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성전환 수술도 먼저 권유했다고 주장했다.전청조의 사기 의혹이 확산되면서 서울경찰청은 서울 강서경찰서에 접수됐던 사기미수 고발 사건을 송파경찰서에서 병합해 수사하기로 했다.
2023.10.31 I 김민정 기자
‘사기 혐의’ 전청조, 구속 위기…경찰 “남현희 가담 여부도 조사”
  • ‘사기 혐의’ 전청조, 구속 위기…경찰 “남현희 가담 여부도 조사”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의 사기 혐의와 관련 경찰이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는 한편 남씨의 가담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30일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전씨의 사기 혐의 고소·고발 건에 대해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서울 강서경찰서에는 전씨의 대출 사기미수 고발 건이 접수됐고 송파경찰서에는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1명으로부터 2000만 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고소건이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주 고소인 조사를 마친 상황이다. 경찰은 전씨 관련 사건을 송파서에서 모두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고급 차량에 탄 전청조의 모습. (사진=김민석 강서구의원 제공)전씨의 체포영장 발부 검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며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파악된 피해 규모를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또한 전씨의 사기 행각에 대한 남씨의 공범 여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경찰은 “진정서에 그런 내용이 포함돼있어 전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전씨를 사기미수 혐의로 고발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남씨가 전씨로부터 명품 가방 등을 선물 받고 깊은 관계였다”며 남씨의 공모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28일 서울경찰청에 낸 바 있다. 남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펜싱 학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을 묵인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처벌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체육진흥법에 관련 신고 의무가 있으나 신고하지 않았을 때 처벌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서울 강남구에 있는 남현희 인터내셔널 펜싱아카데미에서 일하던 지도자 A씨가 미성년자 수강생 2명에게 수개월 동안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피해자 측 고소가 경찰에 접수됐다. 그러나 남씨나 학원 측은 스포츠윤리센터나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체육진흥법과 문화체육관광부령인 진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산하 경기단체 소속 지도자뿐 아니라 사설 학원의 운영자는 체육계 인권 침해·비리나 의심 정황을 인지했다면 스포츠윤리센터 혹은 수사기관에 즉시 알려야 한다.윤 청장은 “학교의 경우엔 처벌 규정이 있지만 체육시설의 경우엔 없어 법적인 맹점이 될 수 있겠다”고 전했다.한편 남씨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씨를 “악마”라고 칭하며 사기 공모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남씨는 고가의 자동차와 명품 선물 등을 받은 것과 관련 “상위 0.01% 학부모들을 상대하는 펜싱 사업을 하기 때문에 ‘명품 옷을 입고 고가의 차를 타야지 엄마들 사이에서 말이 안 나온다’며 선물을 해줬다”고 일방적으로 선물을 받았다고 전했다.자신의 가족도 피해를 입었다는 남씨는 “엄마와 동생, 친척들, 아카데미 선생님과 주변 사람들 명의로 뭔가를 했던 정황을 확인했다. 전씨가 가족들에게 저에게는 얘기하지 말라고 해 몰랐다”며 전씨에 대한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0.31 I 강소영 기자
`전청조`는 우리 옆에도…로맨스스캠, 매년 수십억대 피해
  • `전청조`는 우리 옆에도…로맨스스캠, 매년 수십억대 피해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전직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에게 속아 지인들이 사기 범죄에 휘말린 사건을 계기로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타인의 사진을 내걸고 연인 관계로 발전한 뒤 돈을 요구하는 수법이었다면 최근에는 거액의 투자를 권유하는 방식으로 한층 교묘해지고 있다는 게 수사당국의 전언이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오른쪽)씨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씨. (사진=인스타그램·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 제공)◇남현희, 재혼 상대 전청조 고소키로 남씨는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의 재혼 상대였던 전씨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남씨는 “그 악마를 믿고 함께 한 시간이 저 스스로도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싶다”며 “결국 저도, 제 가족도, 저희 펜싱아카데미 선생님들도 피해 본 것들이 많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법적 조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남자 행세를 하거나 재벌그룹 혼외자라고 거짓말을 하며 각종 사업에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기 전과가 있는 27세 여성으로 드러났다. 남씨는 전씨가 준 가짜 임신 진단 테스트기에 속아 자신이 임신한 줄 알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사기 등 혐의로 피소된 전씨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전씨와 관련된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 고소·고발 2건과 진정 1건을 접수했고, 서울 송파경찰서로 이관돼 수사 중이다. 전씨의 사례처럼 로맨스 스캠은 피해자와 친밀감과 애정 관계를 형성한 뒤 금전·투자 요구를 한다는 점에서 일반 보이스피싱, 협박 등과 차원이 다른 고도의 치밀함을 보이는 범죄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호감을 주는 타인의 사진을 도용한 뒤 호감을 표시하며 접근하기도 하지만, 전씨의 경우처럼 오프라인에서 명품·경호원 대동 등 남다른 재력을 과시하며 피해자를 속이는 경우도 있다. 국가정보원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집계한 로맨스 스캠 피해 건수는 총 281건으로, 피해액은 92억 2000만원에 달한다. 피해액은 △2020년 3억 2000만원 △2021년 31억 3000만원 △2022년 39억 6000만원으로 최근 몇 년간 급격하게 증가했다. 나아가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최근엔 로맨스 스캠만을 목적으로 하는 범행 조직도 만들어지고 있다. 조직은 △국내외 조직을 연결하고 조직원을 관리하는 ‘총책’ △피해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속이는 ‘유인책’ △피해자에게 돈을 빼돌릴 계좌를 확보하는 ‘조달책’ △범죄 수익을 인출해 전달하는 ‘인출책’ 등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진다. 서로 알 수 없는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사랑을 악용한 사기 매년 급증급증하는 피해 탓에 피해자들이 모인 커뮤니티도 형성돼 있는데,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로맨스 스캠 피해자 모임’의 한 회원은 “사람이 마음의 문을 열게 되면 상대의 허술함이 이해되고 홀리게 되는 것 같다”며 남씨가 겪은 상황에 대한 동질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로맨스 스캠 범죄는 애정 대상에 대한 배신감 등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로맨스 스캠처럼 감정이 개입된 범죄 사건은 피해자의 심리적 충격이 커서 사람을 믿지 못하거나 대인기피 현상을 일으킨다. 불신 사회를 만드는 원인”이라며 “피해 예방을 위한 법률적 조치나 민간과의 협업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기가 의심스러운 경우 연인 관계라 하더라도 학력이나 가족관계 등 기본적인 신상 부분은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서라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며 “가족이나 지인에게 소개해 줌으로써 재차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2023.10.30 I 이유림 기자
"전청조, 고환 이식받았다고"...남현희, 끝내 눈물
  • "전청조, 고환 이식받았다고"...남현희, 끝내 눈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여자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42) 씨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제보 내용을 근거로 전 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고발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지난 26일 전 씨뿐 아니라 남 씨 등도 수사해 달라며 서울경찰청에 진정서를 냈다.이에 대해 남 씨는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피해 본 분들께 죄송한 마음은 있는데, 저랑 얼굴 본 적도 없는 분도 계시고 얼굴을 봤다 하더라도 연락처를 공유한 분들은 전혀 없다”며 “결국 저도, 그리고 제 가족도, 저희 (펜싱) 아카데미 선생님들도 피해 본 것들이 많기 때문에 저도 빠른 시일 내에 전청조를 고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어 “저희 엄마랑 제 동생과 친척들, 아카데미 선생님들 등 주변 사람들 명의로 (전 씨가) 뭔가를 했던 정황도 이번에 확인했다”며 “저한테 아예 말을 안 했기 때문에 몰랐다. (전 씨가 가족한테) 저한테 말하지 말라고 얘기했단다”라고 덧붙였다.남 씨는 전 씨와 첫 만남에 대해 “펜싱 배우러 올 때 28살 여자라고 본인이 직접 소개했다”며 “(전 씨가) 하루하루 펜싱 수업을 하면서 제 주변 사람들한테 굉장히 잘했다. 그래서 ‘나는 뭘 해줘야 되나’라며 미안해했다. 그랬더니 ‘가족 같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건 어려운 일 아니니까 ‘알겠다’하고 지내는데 본인이 죽을 병에 걸렸다고 했다”고 말했다.“(전 씨가) 시한부라고, 6개월밖에 못 산다고 했다. 호흡 곤란이나 피 토하는 것도 저한테 보여줬다”는 것이다.남 씨는 “(전 씨가) 화장실에서 문을 닫고 한참 안 나와서 힘겹게 문을 열어 보니까 세면대에 피가 가득했다. 제가 너무 놀라서 병원 가자고 했는데 안 간다더라”라며 “그때도 의심이 들었는데 아픈 사람을 의심하는 건 안 좋은 것 같아서 시간이 지나면서 지켜보면, 진짜 사기꾼이면 뭐가 보이겠지 (생각했다)”라고 했다.남 씨는 전 씨가 성전환 수술을 고백하기 전 성관계를 시도했다고 밝혔다.다만 남 씨는 “실제로 (수술한 신체를) 보지는 않았다. 그걸 보게 되면 저도 어떻게 마음에 변화가 생길지 몰랐고, 조금 무서웠다”며 “그 사람이 힘겹게 저한테 성전환 수술을 한 것에 대해 고백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람 대 사람으로 존중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이후 전 씨가 건넨 임신 테스트기에 대해선 “제가 해보고 싶다고 요청했더니, 저는 인지도가 있으니 약국을 전혀 가지 못하게 했다. 제가 한 번 테스트기를 하고 안 믿었다. 하나 갖곤 안 될 것 같아 한 번 더 해봐야 될 것 같았는데 (전 씨가) 여러 개를 줬다”고 설명했다.산부인과를 찾지 않은 이유도 “병원 가면 알아보는 사람이 많을 텐데, 조금 더 명확하게 날짜를 두고 진짜 이게 맞는지 보고 싶었다”고 답했다.여자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 씨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남 씨는 “전 씨가 고환 이식을 받았다고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그는 “이건(임신 가능성) 진짜 있을 수 없는 것 같아서 어느 날 전청조한테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그랬더니 (전 씨가 혼외자라고 속인) P 호텔에 노출이 안 된 아들이 있는데 태어날 때부터 정상적이지 않았고, 그 친구가 성인이 됐는데 본인(전 씨)에게 이식을 시켜줬다고 했다”라고 말했다.남 씨는 “이것 또한 불가능한 거라고 느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그래도 대기업이니까 의학적으로 그런 부분에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그는 처음에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전 씨를 다 의심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지내는 과정에서 저희가 의심되는 거를 (전 씨에게) 물어보면 이해되게 대답하는 재주를 갖고 있었다”며 “또 모두에게 다 이간질을 시켜놨었다”라고도 말했다.남 씨는 전 씨가 자신에게 접근한 이유에 대해 “제 얼굴과 이름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걸 이용해서 제 주변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그는 “저한테 처음부터 명품을 계속 사줬다. 저는 적응이 안 됐는데 저한테 상위 0.01%의 고위층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펜싱 사업을 제안하면서 집도 시그니엘에 와서 살아야 하고 100억 원 집을 제 명의로 해준다고 해서 계속 거부했다”라면서 “(전 씨가) 상위 0.01% 학부모들 만나고 대면하려면 명품 옷을 꼭 입어야 하고 고가의 차를 타야 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전 씨가 사준 명품 선물 등을 SNS에 올린 이유에 대해선 “제가 안 올리니까 왜 안 올리느냐고 다그쳤다. 그땐 이미 좀 가까운 친구가 됐을 때였다”라고 해명했다. 남 씨는 전 씨가 건넨 선물을 지금 다 갖고 있다며 “전부 다 돌려주고 싶다”라고도 했다.딸 등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남 씨는 “저는 아이를 낳고 싶어했다. 그러다 전청조를 만나게 된 거고, 전청조 또한 아이를 낳고 싶다. P 호텔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제 딸한테 ‘이건 우리게 아니야. 욕심 안 냈으면 좋겠어’라는 말도 했다”며 “아이를 낳고 좋은 가정을 이루고 싶었다”고 토로했다.남 씨는 현재 딸을 학교에 못 보내는 것은 물론 아카데미 문도 닫은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최근 기침을 하는 등 몸이 안 좋았지만 혹시 모를 임신 가능성에 약도 못 먹고 견뎠다고 했다.담담히 말을 이어가던 남 씨는 ‘펜싱인’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쏟았다.그는 “펜싱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물의를 일으킨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제 가족도 제가 너무 무지해서. 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든 분께 너무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 힘겹게 말했다.
2023.10.30 I 박지혜 기자
이재명 `통합` 외쳐도 미지근한 비명계…"말 말고 실천하길"
  • 이재명 `통합` 외쳐도 미지근한 비명계…"말 말고 실천하길"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표결 사태 이후 연일 ‘통합’을 외치고 있다. 그러나 ‘비명(非이재명)계’에서는 강성 당원들을 향한 경고와 도덕성 제고 등 이 대표가 행동에 나서야만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계파 갈등을 원활히 봉합하는 것이 민주당의 총선 승리 과제라는 점에선 많은 이들이 동의하지만 통합을 이루는 방법에 있어 차이를 보이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27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통합이 되려면 민주당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며 △체포동의안 부결 촉구 의원들에 대한 징계 △돈 봉투·코인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조치 △강성 당원들과의 단절 등 이 대표의 ‘실천’이 수반되어야만 진정으로 통합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그는 우선 ‘불체포특권 포기’가 사실상의 당론이었다며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그것을 부결시켜야 한다고 선동한 의원들이 있다. 사실상의 당론을 어겨달라고 선동한 것”이라며 “그것에 대해 조치해야 한다. 명백한 해당(害黨)행위”라고 강조했다.이 의원은 또 “김남국 코인 사건은 어떻게 할 건가. 송영길 돈봉투 사건에 대해서 처리를 어떻게 할 건가”라고 따져 물으며 “이런 것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보여야 ‘나는 반사이익으로 선거를 치르겠다’ 하는 것이 아니고 민주당의 무너진 도덕성, 신뢰를 회복해야 민주당이 진정으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태어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강성 당원들과의 단절도 촉구했다. 그는 “몇 개월 전 비공개 의원총회 때 ‘개딸(개혁의 딸)들과 단절해야 한다’고 바로 앞에 있는 이 대표를 보며 얘기했다”며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사퇴하시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금까지도 안 하고 있다. 아마 앞으로도 안 할 것”이라며 이 대표의 통합 및 혁신 의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이 대표 앞에서도 이러한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이 대표와 전·현직 원내대표간 오찬 회동에서 홍영표 전 원내대표가 관련 발언을 한 것이다.홍 전 원내대표는 “우리가 총선에서 이기려면 의원들에 대한 문자폭탄 등 공격을 방치하면 되겠나”라며 조치를 촉구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저도 ‘왈가왈부하지 마라’고 말한 뒤에 그런 공격을 받았다”고 웃으며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홍 전 원내대표는 또 “돈봉투 문제나 코인 문제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도덕성 제고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도부는 우선 이 같은 비명계의 요구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체포동의안 표결 사태 이후 불거진 내홍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와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등으로 소강 상태에 접어든 와중에 다시금 계파 갈등을 부각해 얻을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비명계 의원의 지역구에 인신공격성 현수막이 게첩된 것 또는 유튜브 등을 통한 공격이 계속되는 것 등에 대한해조치를 논의한 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논의한 바 없다”고 답했다.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이원욱 의원을 향한 강성 당원들의 비방에 대해 “현수막을 게첩한 분이 확인만 된다면 저희도 당연히 징계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이원욱 의원의 지역구에는 ‘나한테 한 발의 총알이 있다면 왜놈보다 민주주의 배신한 매국노를 먼저 처단할 것’이라며 이 의원 등 ‘비명계’ 의원들의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이 게첩돼 논란이 됐다.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에 게첩된 현수막.(사진=유튜브 캡쳐)
2023.10.27 I 이수빈 기자
이지선 "우리로 이해하는 사회"…양항자 "정치도 컬러풀하게"
  • 이지선 "우리로 이해하는 사회"…양항자 "정치도 컬러풀하게"[2023 W페스타]
  • [이데일리 경계영 황병서 박미경 기자] “미국에선 단 1초도 저를 보고 돌아오는 눈빛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다름에 대해 특별히 반응하지 않는, ‘우리’라고 얘기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여성이 저뿐이던 (삼성전자) 플래시메모리팀에 여성 엔지니어들을 받자 팀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여성이 일을 마주하는 방법이 다르다보니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새로운 시도도 할 수 있었습니다.”(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지선 교수와 양향자 대표는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사회 내 다양성이 갖춰졌을 때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두 인물은 자신을 향한 차별의 시선을 이겨내 다양성의 지평을 확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지선 교수는 교통사고에 따른 전신 화상으로 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공부에 매진해 올해 모교에 교수로 복귀했으며, 양향자 대표는 삼성전자의 첫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을 지냈고 올해엔 신당을 창당해 정치 개혁에 도전한다. 김현정(왼쪽) CBS PD와 이지선(가운데)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지나친 배려가 차별…더 많은 이해 열어둬야”이지선 교수는 이날 김현정 CBS PD 사회로 진행된 양향자 대표와의 대담에서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으로 살고 있다고 착각하면서 다름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하게 되는데 미국은 워낙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다름에 대해 특이하다고 여기지 않았다”며 자신에게 비장애인과 동일한 시선을 보냈던 미국에선 살기 편했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다른 차별 사례로 테이프 커팅식에 있던 일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국제사진개막전 테이프 커팅식에 초대 받았는데 도우미가 저를 건너뛰고 다른 참석자에게 가위를 전달했다”며 “제 손이 불편해 보여 가위를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나친 배려와 이 사람의 능력 없음을 넘겨짚는 오해가 차별이라면 차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위 사용이 괜찮느냐’고 미리 물었으면 될 텐데”라고 아쉬움을 표하며 “더 많은 이해를 열어두고 개방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양향자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남성뿐이던 팀에 여성 엔지니어가 포함되고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일했던 경험을 공유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여성, 장애인, 외국인 등 전혀 다른 분이 함께하면 훨씬 더 시너지가 나고 좋은 사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오른손에 손가락이 하나 밖에 없는 장애인에 대해 설계팀에선 그와 함께 일할 수 없다고 인식했지만 그 친구에겐 특별함이 있었다”며 “일할 때 오류가 전혀 없이 완벽했을 뿐 아니라 이 친구로 인해 (그동안) 불편했던 것도 모두 바뀌어 비장애인이 더 행복하고 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의 경험담에 김현정 PD는 “개편하면서 ‘김현정의 뉴스쇼’ 팀을 구성할 때마다 최대한 남녀, 나이도 20·30·40·50대 다 섞였으면 좋겠다는 얘길 늘 한다”며 “발제해보면 각자가 관심 있는 분야, 보는 눈이 각각 다 달라서 더 좋은 아이템을 선정할 수 있다”고 공감했다. ◇“타인 관점서 보자”…“정치 개혁돼야”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받아들일 수 있는 디딤돌로 이지선 교수는 이해를, 양향자 대표는 정치를 각각 꼽았다. 이 교수는 “타인의 관점에서 그 세상이 어떤지를 이해하는 노력이 다 함께 필요하다”며 “다양한 삶에 대해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 상상할 수 있는 기회가 넓혀진다면 더 이상 오해해 넘겨짚고 배제·차별하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라고 조언했다. 양 대표는 “갈라질 대로 갈라진 사회 분열과 극심한 포퓰리즘을 해결하려면 정치가 ‘회색 정치’가 아닌 ‘컬러풀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며 “지금의 제도로는 불가능하고 제도를 개혁해야 하는데 결국 그 주체는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국민 (선택) 밖에 없다”며 “기회는 다음 총선으로 총선에서 국민이 (정치를) 가만두지 않고 집단 지성이 발현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들은 차별을 딛고 사회 내 다양한 존재로 자리 잡을 수 있게끔 도와준 조력자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 교수는 “가족이 가장 큰 힘이 됐다”며 “저를 이상하다고 얘기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준 시선에서 저를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역설했다. 양 대표는 “만 18살에 입사한 당시 팀장이던 임형규 팀장은 어떤 일을 하면 ‘너는 물건이다’라고 해줬다”며 “평생 참 물건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지선(왼쪽)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3.10.26 I 경계영 기자
"파라다이스그룹 혼외자" 전청조에…낸시랭 변호사 "고전적인 수법"
  • "파라다이스그룹 혼외자" 전청조에…낸시랭 변호사 "고전적인 수법"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팝 아티스트 낸시랭의 이혼소송 등을 담당했던 손수호 변호사가 남현희의 재혼 상대인 전청조 씨를 둘러싼 의혹들을 언급하며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는 굉장히 고전적인 수법”이라고 했다.손 변호사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름을 들으니 딲 그게(낸시랭 변호) 떠오르고, 진행 상황을 보니 좀 비슷한 부분이 있지 않느냐는 생각까지 들어 이 사건을 눈여겨볼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사진=뉴시스)손 변호사는 “(전씨에 대해선)이미 여러 건의 사기 범행을 저질러 재판을 받았고 징역형까지 선고받았다는 디스패치 보도가 있었다”며 “(판결문에 따르면) 자신을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로 소개하고 여러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앞서 낸시랭의 전남편 왕진진(전준주)도 재벌 3세 행세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왕진진은 본인의 주장과 달리 전남 강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파라다이스그룹과는 무관한 사람인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진행자는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 건은 (과거에도) 자주 등장하던 래퍼토리 아닌가’라고 묻자 손 변호사는 “그렇다. 절대 속으면 안 된다”고 했다.손 변호사는 “사실 굉장히 은밀한 부분이고 외부인은 정확히 모를 수도 있다. 그렇기에 혼외자를 사칭한 사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심지어 그룹 측에서 공식적으로 아니라고 해도 이를 어떻게 인정하는가(하는 건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판결문을 다시 보면 전씨는 파라다이스의 혼외자가 아니었다고 하는 인용보도가 있다”며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는 굉장히 고전적인 수법이다. 사기꾼들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 호텔업, 또 카지노업이다보니 다른 유명 재벌가에 비해선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손 변호사는 “(전씨가) 언론에 공개되면 자신의 과거가 드러날 것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고로도 남현희라는 이미지가 굉장히 좋은 유명 운동선수를 이용했다”면서 “남현희와 함께 펜싱사업을 하면서 누군가로부터 돈을 뜯어내기 위한 큰 그림을 그렸던거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한편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뒤 사기 전과설 등 구설수에 휘말렸던 전청조 씨가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20대 전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전씨는 이날 오전 1시 9분께 성남시 중권구의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와 여러 차례에 걸쳐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는다.전씨가 “아는 사람인데 집에 들여달라”며 집에 들어가려고 하자 남씨 가족이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전씨를 현행범 체포했다.조사 결과 전씨는 최근 남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남씨 어머니 집에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우선 남씨에 대한 스토킹 피해자 안전조치를 한 상태다.경찰 관계자는 “기초적인 사실관계는 조사했다”며 “현재 남씨와 전씨 모두 며칠간 잠을 못 자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남씨와 전씨는 최근 연인 사이라며 결혼 예정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후 전씨에게 사기전화 의혹 등이 불거졌다.
2023.10.26 I 김민정 기자
인사부터 삐걱 '인요한 혁신위'…非尹 거절·탈당에 고심 깊어(종합)
  • 인사부터 삐걱 '인요한 혁신위'…非尹 거절·탈당에 고심 깊어(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이 당 쇄신을 위해 발족할 ‘인요한 혁신위원회’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사난에 직면한 모양새다. ‘통합과 변화’를 기치로 이준석계를 비롯한 비윤(非윤석열)계·비주류 끌어안기를 시도했으나 실패하면서다. 다만 당내에서도 중도층을 끌어당기기 위해선 비윤계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하다.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비윤계 혁신위원 거절 신호탄에 ‘통합 인선’ 난항국민의힘은 26일 오후를 목표로 혁신위 인선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혁신위 규모는 최소 7명 정도로 예상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혁신위 규모는 최소한으로 해달라는 의견을 (인 혁신위원장에게) 전했다”며 “7~9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례에 따라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이 혁신위 부위원장을 맡아 당 지도부와 혁신위의 다리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관건은 비윤계 인사의 참여에 달렸다. 다만 비윤계·비주류 인사들이 혁신위원 제의를 거절하거나 탈당하는 행보가 이어지면서 ‘통합 혁신위’에 제동이 걸렸다. 말뿐인 통합이 될뿐, 통합형 인사로만 당 쇄신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그 시작점이었다. 천 위원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받은 인 위원장의 제의를 거절한 것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시간벌기용 허수아비 혁신위원은 할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대표에게 ‘사퇴하라’고 할 정도의 혁신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혁신위가 그리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탈당도 이어졌다. 이준석 전 대표 시절 상근부대변인을 지낸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정바세) 대표는 이날 탈당을 선언했다. 신 대표는 이날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혁신위에 대해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데 개혁하면서 또 통합하겠다고 하니, ‘아이스 핫초코’ 같은 느낌”이라며 “인 위원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마누라·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말을 인용했는데 마누라와 자식을 지키는 그 자세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본다. 윤 대통령을 비롯해 당 지도부 모두가 본인 스스로 변화하고 희생할 각오를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기현 2기 지도부는) 산소호흡기를 붙여놓은 상태”라며 “혁신위원장이 할 게 없으면 나오는 말이 특권 내려놓기다. 그 말이 나오는 순간 끝났다고 보면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당 창당에 대해선 “준비하고 있진 않지만, 배제하고 있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당의 혁신 정도에 따라 당 복귀를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인 위원장도 비윤계 인사 포용 여부에 대해선 함구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선이 언제 마무리되느냐’는 질의에 “시간을 달라. 다음 주면 제가”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어젯밤 열두시까지 누구 영입할 건지 고민을 많이 했다. 내일까지 끝내야 한다”고 했다.당내 한 비윤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들의 행보는 혁신위원이 돼도 들러리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되는 시나리오에 ‘비토’를 놓는 것”이라며 “단순히 통합 이미지만 소구될 것이란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지난 3월3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친윤계 “총선 승리하려면 비윤계 놓쳐선 안 돼”그럼에도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을 끌어당기기 위해선 유승민계, 이준석계 인사 등 비윤계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하다. 친윤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사실 누가 참여하느냐보다 어떻게 당을 바꿔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그래도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수렴하기 위해선 비윤계 인사가 함께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를 비롯해 ‘반민주노총 인사’로 알려진 김준용 국민노조 사무총장 등 원외 인사가 혁신위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윤주경 의원과 한무경 의원 등 당내 인사들도 혁신위원 하마평에 올랐다.반면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이 독자적인 행보를 걷는 것도 장기적으로 당에 도움이 될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두 사람의 신당 창당이 가능성이 적긴 하지만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상대적으로 중도표가 이쪽으로 빠진다면 더불어민주당의 표도 분산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10.25 I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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