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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집값' 잡기 위한 '양도세'…"집값 더 올랐다"
  • '미친 집값' 잡기 위한 '양도세'…"집값 더 올랐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주택가격 상승기 때 양도세를 강화하면 매물을 감소시켜 오히려 주택 가격을 인상시킨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13일 국토연구원의 ‘부동산시장 정책에 대한 시장 참여자 정책 대응 행태 분석 및 평가방안 연구’에 따르면 다주택자의 양도세율이 1% 증가하면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06% 증가하고, 취득세율이 1% 증가하면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34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18년 1월∼2022년 12월 수도권 71개 시군구 아파트 매매가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정부는 보통 주택가격이 오를 때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율을 높이는 정책을 쓴다. 문재인 정부는 2020년 7·10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율을 최고 70%, 취득세율은 12%, 종부세율은 6%로 높였다.이에 따라 현행 소득세법의 양도세 기본세율은 6∼45%지만, 2년 미만 단기 보유주택에 대해서는 70%(1년 이상∼2년 미만) 또는 60%(1년 미만)를 부과하고 다주택자에게는 기본세율에 20%포인트(2주택), 또는 30%포인트(3주택 이상)를 더 매겨 중과한다.윤석열 정부 들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한시 배제하고 있으며, 배제 시한은 내년 5월까지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 시한이 1년 뒤로 다가온 상황에서 국토연은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율이 증가할수록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매매가 안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주택가격 상승 전반기에는 수요와 공급이 모두 증가하면서 가격과 거래량이 함께 상승한다. 그러나 가격 상승 후반기에는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에게서 공고해지면서 추격 매수가 있음에도 매도자가 시장에서 매물을 회수해 공급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가격은 더 오르고 거래량이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났다.매물이 감소하는 주택가격 상승 후반기에 양도세를 강화하면 매도를 더욱 위축시키거나 매도 가격을 상승시켜 ‘집값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진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문재인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를 중과하자 시장 참여자들은 자녀를 분가시키거나 일부에선 위장 이혼까지 감행하며 1가구 1주택자 적용을 받아 세금을 회피했다. 자녀와 같이 살면서도 주택을 구입한 뒤 독립 가구로 분리해 양도세 중과를 회피하고, 주택을 자녀에게 증여해 세율이 훨씬 낮은 증여세만 내는 방식을 썼다. 2030 신혼부부 중에서는 각기 1주택을 구입한 뒤 양도세 감면 요건 확보를 위해 사실혼임에도 혼인 신고를 미루는 사례가 생겼다.연구진은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 중과의 경우 신규 주택 매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일부 정책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했다.종부세 역시 다수의 시장 전문가와 부동산중개사들이 다주택자의 매도를 유도하는 등 부분적으로 정부가 의도한 효과를 거둔 정책이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이 가구당 보유 주택 수를 낮추거나 저가 주택으로 투자를 확대하면서 취득세·종부세 강화의 정책 효과가 반감된 측면이 있다. 연구진은 임대사업자 육성을 위한 양도세 감면 혜택의 경우 주택가격 상승기 양도세·종부세 회피를 위한 방식으로 활용되면서 특히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강남 3구가 먼저 움직이고 주변 지역으로 집값 상승세가 확산된다’는 인식이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매우 공고한 것으로 나타났다.집값 상승 패턴이 △강남 3구→판교→용인 수지→용인 기흥→용인 처인 △강남 3구→과천·분당→평촌·인덕원→산본 △강남 3구→목동·과천·분당→광명→광교→시흥 순서로 나타난다는 것인데, 국토연이 아파트 매매가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실제 상승 패턴이 시장 참여자들의 인식과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연구진은 “부동산시장과 관련한 공간적 정책 방안 시행 때 이런 시장참여자들의 인식과 대응에 대해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5.13 I 오희나 기자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 "장티푸스·수막구균 백신출시로 글로벌 백신강자될 것"
  •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 "장티푸스·수막구균 백신출시로 글로벌 백신강자될 것"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장티푸스 백신과 수막구균 백신 등 신규 제품을 각각 2026년과 2028년 차례로 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공공 조달 시장에 진출할 백신 제품 다각화를 이뤄내 유바이오로직스의 영향력을 중장기적으로 크게 증대시켜 나가겠다.”8일 이데일리와 만난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경쟁자가 없어진 콜레라 백신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위상이 높아졌고, 차기 성장 동력이 될 신제품의 임상개발도 순항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신 개발 및 위탁연구생산(CRMO) 전문기업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약 693억6500만원과 영업이익 약 77억원을 달성했다. 회사의 주력 상품은 ‘유비콜’(바이알·경구용)과 ‘유비콜 플러스’(플라스틱·경구용), ‘유비콜S’(플라스틱·경구용) 등 3종의 콜레라 백신 제품군이다. 지난해 유바이오로직스 매출의 94%(약 653억8500만원)가 유비콜 제품군을 통해 발생했다. CRMO 사업 관련 매출은 약 29억45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유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가 회사의 주력 제품인 콜레라 백신으 성장성과 연구 중인 차기 백신의 개발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김진호 기자)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성장세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프리카 공공 조달 시장에서 유비콜 제품군의 경쟁자로 자리했던 ‘산콜’이 시장에서 철수하면서다. 산콜은 프랑스 사노피의 인도 자회사 ‘샨타 바이오텍’이 보유한 콜레라 백신의 제품명이다. 백 대표는 “경구용 콜레라 제품까지 보유한 우리와 달리 샨타 바이오텍은 바이알로 된 콜레라 제품을 생산했다. 우리가 투약 편의성 및 가격 경쟁력 면에서 비교우위를 점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샨타 바이오텍의 캐파를 보면 연간 300만~500만 도스의 콜레라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며 “비교적 작은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사노피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치는 것이 사업적으로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 측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간 3200만 도스 이상을 생산하는 우리가 물량을 댈 수 있으니 해당 시장에서 훌훌 털고 나간 것 같다”고 평가했다.결국 산콜의 시장 철수 여파로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약 4900만 도스의 콜레라 백신 물량을 고스란히 도맡게 됐다. 지난해 회사가 글로벌 콜레라 공공백신 시장에 공급한 물량(3200만 도스) 대비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DS투자증권은 지난 9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유바이오로직스 생산계획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콜레라 백신 제품군을 통해 1121억 매출과 영업이익 246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을 넘어 신규 백신 2종을 공공 조달 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장티푸스 백신 ‘EuTCV’와 올 하반기 임상 2/3상을 개시할 예정인 5가 수막구균 백신 ‘EuMCV5’ 등이다. 백 대표는 “우리의 장티푸스 백신은 2025년에 수출용 허가를 받고 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신청을 해서 2026년 말부터는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막구균 백신 2027년 말에 허가를 받아서 다음 스텝(절차)을 밟아가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종합하면 EuTCV와 EuMCV5 등 각 제품의 공공시장 진출 시점은 순서대로 2026년과 2028년이 될 것으로 예고된 셈이다. 지난 3월 유바이오로직스가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니세프 공공 조달 시장에서 장티푸스 백신은 약 800억원 안팎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콜레라나 장티푸스는 열악한 수도(물) 환경에 의한 수인성 질병으로 아프리카나 남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발생해 공공 조달 시장이 꾸준하게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수막구균은 공기를 통해 감염돼 세계 각지에서 나타나며, 공공 및 사설 시장을 통해 약 3조 5000억원의 시장 규모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백 대표는 “내부적으로 장티푸스 백신과 수막구균 백신의 매출 목표치를 잡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출시까지 시일도 상당히 남은 만큼 (해당 내용을) 공개하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의 필리핀 등 글로벌 3상이 완료됐으며, 현재 필리핀 내에서 허가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백 대표는 “유코백-19의 임상 3상의 최종 결과가 6월에 나올 것이다”며 “그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필리핀에 허가 신청을 했다. 이게 허가가 난다고 해도 실제 환자에게 투약하려는 목적은 아니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우리 기술로 1상부터 3상을 모두 진행했고, 그 결과 코로나19 백신을 승인받은 기술력을 입증하는 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며 “향후 더 강력한 변이주가 나오거나 신종 바이러스의 출연과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 백신을 개발할 여력을 공고히 다지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백 대표는 “콜레라 백신의 시장성 확대와 신규 백신개발, 공장 증설 등 시설 투자 등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며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라는 이정표를 달성하고, 나아가 영업이익을 3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5.13 I 김진호 기자
'원더랜드' 탕웨이 "특별출연 공유, 영어 실력 덕에 언어장벽 無"
  • '원더랜드' 탕웨이 "특별출연 공유, 영어 실력 덕에 언어장벽 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에 내로라하는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일찌감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배우 공유가 특별출연해 이목을 집중시킨다.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주연의 영화 ‘원더랜드’에 공유가 가세해 꿈의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배우 공유는 한국형 좀비 열풍의 시작을 알린 천만 영화 ‘부산행’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에 신드롬을 이끈 드라마 ‘도깨비’, 영화 ‘82년생 김지영’, ‘밀정’, ‘도가니’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 시리즈까지. 작품성과 흥행력을 입증한 탄탄한 필모그래피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 공유가 김태용 감독의 신작 ‘원더랜드’에 특별출연해 궁금증을 자극한다. 공유는 ‘원더랜드’ 서비스 안에서 고고학자로 구현된 AI 바이리(탕웨이 분)의 감정변화를 지켜보며 플래너들과 소통을 이어가는 AI 성준 역으로 존재감을 발산한다. 특히 공유는 탕웨이와 ‘원더랜드’를 통해 첫 연기 호흡을 맞춰 많은 주목을 받았다.배우 공유와의 만남을 통해 영감을 받아 ‘성준’ 캐릭터를 만들게 되었다는 김태용 감독은 “‘원더랜드’ 안에서 AI를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때론 친구가 되어주는 AI 캐릭터이기 때문에 쿨함과 웜함이 공존해야 했는데, 공유만한 배우가 없었다. 따뜻하고 자상하고, 로맨틱한 긴장감도 가지고 있는 배우”라며 흔쾌히 특별출연을 결정해준 공유에 대한 감사함과 두터운 신뢰를 전했다. ‘원더랜드’를 통해 공유와 함께 호흡을 맞춘 탕웨이는 “공유의 영어 실력 덕분에 언어장벽이 느껴지지 않았다. 촬영하는 동안 너무 즐거웠고 일종의 ‘브라더십’을 느꼈다”고 전해 동갑내기인 두 배우가 보여줄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기대케 한다.극의 몰입을 더해줄 대체불가 배우 공유의 활약은 영화 ‘원더랜드’를 통해 6월 5일 전국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13 I 김보영 기자
대주주 주식 양도차익 총 7조원…"1인당 평균 13억원 넘어"
  • 대주주 주식 양도차익 총 7조원…"1인당 평균 13억원 넘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대주주들이 주식을 팔아 평균 13억원이 넘는 양도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차익 기준 상위 0.1%에 해당하는 이들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넘어섰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주식 양도세를 신고한 대주주는 5504명으로, 이들이 거둔 양도차익은 총 7조2585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2020년 2조5745억원에 주식을 취득해 2022년 9조9434억원에 매도한 것으로, 1인당 평균 13억1900만원의 양도차익을 거둔 셈이다. 양도차익 총액은 2021년 9조1689억원보다 1조9104억원(20.8%) 줄었지만, 신고 인원도 1541명(21.9%) 줄었기 때문에 대주주 1인당 평균 양도차익은 2021년(13억100만원)보다 1800만원 가량 늘었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상인 대주주들이 납부한 양도세는 1조7261억원이다. 1인당 평균 3억1400만원의 세금을 냈다. 대주주는 직전 사업연도 종료일에 종목당 10억원 이상을 보유하거나 일정 지분율 이상을 가진 사람이다. 이들이 상장주식을 팔면 양도차익에 대해 20∼25%의 양도세를 내야한다. 정부는 지난해 말 이 같은 시행령을 개정해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완화했다.양도차익 기준으로 상위 0.1%에 해당하는 자산 건수는 15건이다. 이들의 양도차익 규모는 3조971억원으로, 전체 양도차익의 42.7% 규모다. 2020년 24.7%, 2021년 24.6%에 비해 비중이 급증했다. 1건당 평균 양도차익은 2212억원이다.양경숙 의원은 “올해 1분기 기준 나라살림(관리재정수지) 적자가 75조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는 재정을 고갈시키는 부자 감세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정부가 대주주의 범위를 축소하면서 앞으로 감세 혜택이 소수의 고액주주에게 더욱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1 I 이윤화 기자
日엔저, 또다른 복병은 개미 해외투자…"당국 개입도 못막아"
  • 日엔저, 또다른 복병은 개미 해외투자…"당국 개입도 못막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의 신(新)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가 엔화 약세의 또다른 복병으로 지목됐다. 신 NISA 도입 이후 개인의 해외 투자가 늘어나면서 엔화를 팔아 달러화를 매입하려는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일본 당국의 개입만으로는 엔저를 막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AFP)1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55엔대 후반으로 상승(엔화가치는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달 29일 34년 만에 160엔대에 진입했다. 이후 일본 당국으로 추정되는 세력의 두 차례 개입이 이뤄졌고, 이달 3일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불과 1주일 만에 4엔 이상 상승해 이날 다시 156엔 돌파를 시도한 것이다. 지난 3일 대비 엔화 가치 하락률은 1.6%로, 단순히 달러화 강세만으로 보기는 힘들다. 같은 기간 미 달러화 대비 다른 주요 통화의 하락률을 보면 스웨덴 크로나(-0.3%), 스위스프랑(-0.2%), 뉴질랜드달러(-0.6%), 유로(-0.2%) 등으로 엔화의 하락폭이 월등히 크기 때문이다. 2022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엔화 약세는 큰 틀에서 보면 미일 장기금리 격차 확대, 일본의 무역적자 확대라는 구조적 요인 때문이다. 실거래 측면에선 수입기업들의 달러화 매입·엔화 매도 수요, 헤지펀드 등에 의한 투기, 일본 투자자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해 온 엔캐리 트레이드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인 엔화를 빌려 다른 통화를 사려는 움직임을 뜻한다.하지만 신 NISA를 통한 개인들의 해외 투자가 엔화 약세를 유도하는 또다른 원인이라는 진단이다. 해외 투자를 위해선 엔화를 팔고 투자 대상 국가의 통화를 매입해야 한다. 대출이 아닌 보유 자금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엔캐리 트레이드와 구별된다.신 NISA는 일본 국민들의 노후 자산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로 올해부터 도입된 정책이다. 2014년 시행된 기존 NISA와 달리 비과세 기간을 평생으로 연장했다. 연간 납입 한도액도 120만엔에서 360만엔으로, 누적 한도는 600만엔에서 1800만엔으로 3배씩 늘렸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투자신탁을 경유한 개인의 해외 자산 투자는 올해 1~4월 4조엔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의 투자액을 웃도는 규모로, 같은 기간 기준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미쓰비시UFJ 에셋 매니지먼트가 운용하는 투신 ‘eMAXIS Slim 전세계 주식(올 컨트리)’, 이른바 ‘오르칸’에 대한 1~4월 순유입액은 9437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일본 국내 공모형 투신 가운데 가장 많은 순유입액이다. 같은 기간 전체 투신에 순유입된 자금 중 18%를 차지하며,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노무라 에셋 매니지먼트가 모금했던 1조엔에 육박한다. 미쓰비시 애셋 브레인즈의 집계에 따르면 오르칸을 포함한 ‘eMAXIS Slim’ 시리즈 가운데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투신 잔고는 4월 말 기준 9조 2693억엔으로 전체 시리즈의 약 90%를 차지했다. 오르칸의 잔액은 지난달 3조엔을 돌파했다. 1~3월 무역수지(2·3월은 속보치) 적자 1조 8000억엔과 비교하면 투신을 경유한 엔저 압력이 이미 무역적자를 넘어섰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증권의 우에노 다이사쿠 수석 외환 전략가는 “개인들의 전 세계 주식 투자는 하나하나의 비중은 작아도 전부 합치면 매우 큰 규모”라며 “거래량이 적은 통화에는 양방향으로 환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이에 따라 일본 당국의 개입으로는 엔저를 막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다. 일본 당국은 개입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4월 29일, 5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총 8조엔 규모의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UBS SuMi TRUST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오키 다이키 최고 투자 책임자는 “당국의 대규모 개입 이후에도 엔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보면 엔저 추세를 전환하는 것은 어렵다는 견해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엔저가 가속화하면 수입 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해외에 거주·근무하거나 해외 여행을 하지 않아도 엔저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5.10 I 방성훈 기자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윤영식 원장 영입
  •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윤영식 원장 영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병원장 서동원)은 수족부센터에 강원대병원 전공의, 서울대병원전임의 과정을 거쳐 강원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재직한 윤영식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진료를 시작한 윤영식 원장은 다양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수족부센터에서 골절, 스포츠 손상, 당뇨병성 족부질환,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등 족관절과 손목터널증후군, 방아쇠수지, 결절종, 척골충돌증후군 등 손과 손목관절, 팔꿈치관절의 수족부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특히, 족부 분야에서는 ‘3차원 다분절 발 모델을 이용한 발목 전치환술 후 분절 운동 변화’, ‘ 발가락 및 발뒤꿈치 보행 시 두 보조기의 신발 내 족압 변인 비교’, ‘한국형 전투화와 운동화의 신발 내 발바닥 압력 비교’ 외에도 다수의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 등에 등재되며 학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대한족부족관절학회 국제위원회 위원으로서 지속적인 연구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윤영식 원장은 “바른세상병원의 실력있는 의료진들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의 몸은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해낼 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저 역시 제가 맡은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하여 건강하고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바른세상병원은 무릎과 어깨 등을 치료하는 관절센터와는 별개로 손과 발 등의 작은 관절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수족부 센터를 따로 두어 운영하는 만큼 수족부 질환에 대한 전문성 강화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힘써왔다. 한편, 바른세상병원은 정형외과를 중심으로 한 관절센터와 수족부센터 외에도 척추센터, 뇌신경센터, 재활물리치료센터 등 8개과(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내과, 가정의학과) 우수한 의료진들의 협진시스템을 구축하여 검사에서부터 결과 확인, 진료, 수술, 재활까지 가능한 원스톱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4.05.10 I 이순용 기자
日, 2023회계연도 경상수지 흑자 223조원 '사상 최대'
  • 日, 2023회계연도 경상수지 흑자 223조원 '사상 최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의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사진=AFP)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이날 2023회계연도 국제수지 통계(속보치)를 발표하고 해외와의 물건·서비스 등 거래 상황을 나타내는 경상수지 흑자가 25조3390억엔(약 222조 76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약 2.8배 증가한 금액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5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일본의 경상수지는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 외국과의 투자 거래를 나타내는 1차 소득수지, 수송과 여행 등의 거래를 포함한 서비스수지 등으로 구성된다.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완화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개선된 영향이 컸다고 재무성은 설명했다. 2023회계연도 무역적자는 3조 5725억엔으로 전년보다 적자액이 80% 가량 줄었다.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는 평균 144.55엔으로 전년 135.43엔보다 6.7% 하락했지만, 원유 가격 하락폭이 더 컸다. 2023회계연도 원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85.98달러로 전년대비 16.3% 떨어졌다. 엔화 기준으로도 1킬로리터당 7만 7868엔으로 10.7% 내렸다. 이에 따라 2023회계연도 수입액은 105조 4391억엔을 기록해 전년대비 10.3% 감소했다. 수출액은 북미 지역의 자동차 판매 호조 등으로 2.1% 증가한 101조 8666억엔을 기록했다. 수출액이 100조엔을 넘어선 건 사상 처음이다. 엔화 약세로 일본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여행수지 흑자액이 대폭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행수지 등을 포함한 서비스수지는 2조 4504억엔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폭이 전년보다 절반 이하로 축소했다. 2023회계연도 여행수지는 4조 2295억엔 흑자로 1년 전보다 3.6배 급증했다. 해외 이자와 배당 수입을 보여주는 1차 소득수지는 0.6% 증가한 35조 5312억엔 흑자로 집계됐다. 성장세는 크지 않았으나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2024.05.10 I 방성훈 기자
박찬대, 尹 기자회견 평가…"자기 할 말만 했던 일방통행"
  • 박찬대, 尹 기자회견 평가…"자기 할 말만 했던 일방통행"
  • [이데일리 김유성 김범준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9일)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놓고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일방통행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원내대표는 “어제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한밤의 불통선언이었다”면서 “국민의 말은 전혀 듣지 않겠다.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겠다는 게 소통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자화자찬했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지난 2년은, 그냥 2년이 아니라 20년 같았을 만큼 최악”이라면서 “모든 분야에서 무능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경제와 민생, 외교 안보, 인사, 안전 모두 무능함의 끝판왕”이라면서 “손대는 것마다 참사의 연속아니었나, 최장기간 진행된 무역수지 적자 행진에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생명과 안전에는 무책임으로 일관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오송참사, 해병대원 순직 등에 이르기까지 참사가 이어졌지만 국가는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면서 “지금까지 단 한 명이라도 책임지겠다고 자처한 사람 있었나”라고 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 민심은 국정 운영 방향도 틀렸고 태도도 틀렸다”면서 “그래서 전면 수정하라는 것인데 대통령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그는 “윤 대통령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남았다. 채해병특검법 수용으로 민심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보여주고, 시급한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약속해달라”면서 “마지막 기회마적 스스로 걷어차버린다면 민심의 철퇴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5.10 I 김유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저출생대응부 신설…국가역량 총동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저출생대응부 신설…국가역량 총동원”-“AI기업, 금방 유니콘 된다…떡잎부터 과감히 투자하라”-“빚 돌려막기도 한계”…벼랑 끝 소상공인의 절규△라인야휴 사태 사면초가-네이버·소뱅, 지분 매각 협상 돌입…日사업 넘기고 동남아 지킬 듯-“라인사태 방치해선 안돼”…여당서도 미온적 정부 태도 비판△탈출구 없는 빚의 늪-월 몇천원 이자 못 갚는 서민·자영업자 속출…“민간 서민금융 활성화해야”-문턱 높아진 2금융 대출…불법 내몰린 저신용자△尹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김여사 논란에 첫 ‘사과’…“채 해병 수사 부실하면 직접 특검 제안할 것”-트럼프 리스크 묻자 “한미동맹 불변” 日 강제징용 문제엔 “인내하고 가야”-“저출생은 국가 비상사태”…고용·노동·복지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신설-“1400만명 개미 타격…금투세 폐지 필요”△종합-“담배 좀 그만 태우자” 애 태우다 바꾼 ‘전담’ 폐 태우긴 마찬가지-오세훈 “UAM, 부유층 전유물 아냐…시민 위한 응급닥터용으로 도입할 것”△정치-與원내대표에 ‘경제통’ 추경호…“108명 정예 똘똘 뭉쳐 거야 상대”-위헌 논란 이재명표 ‘25만원 지원금’…與 “헌재 제소할 것”△경제-경상수지 11개월째 흑자…연간 목표치 상향 시사-휴가 가장 잘 쓴 부처 해수부…가장 못 쓴 곳은 금융위△금융-불확실성 확대에…은행권, 외화자금 조달 박차-PF 정상화 방안 당근책, 재탕 우려 확산△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고금리 상황 지속…중수익·중위험 사모대출에 투심 쏠릴 것”-“AI 올라탄 헬스케어 산업이 신성장동력…AI에 투자하라”-“분산투자에 조기회수 가능…눈높이 낮아진 지금, ‘세컨더리 딜’ 적기”△글로벌-AI가 신약 개발하는 시대 온다…“수년내 환자에 투여”-팬데믹때 주가 뛴 기업 50곳 엔데믹에 시총 2000조원 증발△산업-“지원 없는 韓…10년 뒤 첨단 칩 점유율 9%로 추락”-“전동화·스마트화 바람에 中업체 급부상…SW인력·IT역량 확보해 경쟁력 높여야”-톡비즈가 효자…긴 터널 벗어나 카카오 기지개△이우석의 食史-“내 사전에 ‘저장’ 불가능은 없다”△증권-국민 해외주식 테슬라 제쳤다 서학개미 픽은 ‘스벅’…왜-라인 빼앗길 위기 네이버 “주가엔 긍정적” 평가도△부동산-“산단 모두 채워지면 1만명 근무…땅 부족할 지경”-영끌족, 고금리에 눈물의 매물 서울 경매 8년 10개월來 최다△관광비즈-물불 안 가리고 ‘夜 콘텐츠’ 복붙…여도 음악분수 저도 레이저쇼-“국가대표 K굿즈 찾습니다”…문체부·관광공사 기념품 공모전△스포츠-김효주 “한국선수 시즌 첫승 도전…LPGA 우승 가뭄 끊겠다”-대중형 골프장 이용료 내렸다지만 주중 ‘16만9600원’ 여전히 비싸다△오피니언-수소산업 육성, 선택 아닌 필수-트럼프가 당선되면 벌어질 일들△피플-“11년 만의 韓무대…뉴욕서 갈고닦은 ‘줄리엣’ 선보일 것”-차체 통합플랫폼 개발…양희원 현대차 사장 ‘은탑산업훈장’△사회-2배 뛴 재룟값에 어쩔 수 없다지만…푸짐했던 단골집, 양 확 줄었네-“EU, 강도 높은 AI법 이달 시행…한국식 AI법안 마련 서둘러야”
2024.05.09 I 경계영 기자
정유미 '원더랜드' 제보회 불참…급격한 건강악화→새벽 응급실행
  • 정유미 '원더랜드' 제보회 불참…급격한 건강악화→새벽 응급실행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유미가 건강상의 문제로 ‘원더랜드’의 제작보고회에 불참한 소식이 알려져 팬들의 걱정을 샀다. 정유미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측은 9일 이데일리에 “정유미는 ‘원더랜드’ 제작보고회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새벽에 컨디션이 더욱 악화돼 불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몸에 무리가 온 것 같다”며 “오늘 함께하지 못해 굉장히 죄송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정유미는 이날 급격한 컨디션 난조로 이날 새벽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는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의 제작보고회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정유미 없이 배우 탕웨이와 수지, 박보검, 최우식, 김태용 감독만 참석했다. 행사 개최에 앞서 진행을 맡은 방송인 이승국이 먼저 취재진에 “정유미가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제작보고회에 불참하게 됐다”며 양해를 구했다. 김태용 감독 역시 정유미와 연락한 사실을 알리며 “너무 참석하고 싶어했는데 불참하게 돼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팬들은 걱정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정유미가 불과 지난 7일에만 해도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환한 미소를 보여줬기 때문. 한편 정유미가 출연한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는 6월 5일 개봉이다. 정유미는 극 중 ‘원더랜드’ 서비스의 상징과도 같으며, ‘원더랜드’로 인공지능 부모와 소통하는 수석 플래너 해리 역을 맡았다.
2024.05.09 I 김보영 기자
입법부·행정부 마침표 못 찍는 연금개혁…수북해지는 청구서
  • 입법부·행정부 마침표 못 찍는 연금개혁…수북해지는 청구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윤석열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연금개혁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시민 공론화 과정까지 거쳤음에도 입법부와 행정부 모두 후일로 일정을 미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눈덩이처럼 커진 미래세대의 부담을 외면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尹 대통령·국회 연금개혁 처리 ‘미적’9일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연금개혁과 관련한 질문에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면서도 “폭넓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게 맞다. 22대 국회로 넘기고 임기 내에 확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9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황학동 벼룩시장의 한 중고가전 판매 가게에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이 생중계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국회에서도 개혁 시기를 다음 국회로 넘기고 있다. 지난 7일 국회 연금개혁 특위는 연금개혁 모수 조정에 대한 여야 협상이 21대 국회 내에서 불발됐음을 알리며 사실상 21대 국회의 연금특위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연금특위 여야 간사는 이날 막판 타결을 시도했으나 소득대체율 45%(더불어민주당)와 43%(국민의힘)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연금개혁의 키를 쥔 행정부도 국회도 연금개혁에 마침표를 찍지 못한 채 일정 미루기에 들어간 것이다. 그렇다면 연금개혁은 미뤄도 되는 걸까?국민연금은 1988년 시작해 이제 36년이나 됐다. 2238만명이 가입하고 있고 682만명이 수급을 받고 있다. 기금도 1036조원에 달하는 세계 3대 연금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시스템은 적자구조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제도 도입 초기에는 보험료율 3%, 소득대체율 70%로 시작한 이후 두 번의 연금개혁을 거치면서 보험료율 9%, 소득대체율 40%로 자리 잡았다. 5년마다 국민연금 재정 상황을 점검해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지난 4차 개혁 때도 이번 5차 개혁 때도 연금 요율 인상의 필요성은 제기됐지만 개혁이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보험료율은 9%로 25년째 동결된 이유다. 그렇다 보니 적게 내고 많이 받는 왜곡된 구조가 고착돼 연금재정에는 구멍이 나기 시작했다. 현재대로라면 2041년에 수지적자가 발생하고 2055년에 기금이 소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곳간에 1000조원이 넘게 쌓였더라도 초저출산 초고령화로 내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이 더 많아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 시스템으로는 2055년에 만 65세가 되는 1990년생부터는 평생 보험료를 내고도 노후에 연금으로 돌려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세대는 매달 소득의 26.1%를 보험료로 내고 정부는 이를 걷어 어르신들에게 나눠주는 구조가 된다. 이런 부담은 해마다 눈덩이처럼 커져 2078년에는 보험료율이 소득의 35%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혁 늦춰질수록 미래세대 부담 눈덩이일각에서는 국민연금 개혁이 5년 늦어질 때마다 균형상태 부담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0.5%씩 증가할 거로 봤다. 김우창 카이스트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우리가 낸 것보다 더 많이 받아가다 보니 기금에 구멍이 생기는 것”이라며 “개혁 시기가 늦어질수록 미적립부채와 이자까지 더해져 빚이 쌓이는 구조다. 2007년 국민연금 개혁 시점부터 따지면 GDP 1.5% 정도가 개혁지연에 따른 ‘연체료’”라며 지적했다.주호영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장(가운데)과 국민의힘 유경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여야 간사가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종료 및 출장 취소 등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7일 오후 국회 소통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제활동인구가 단군이래 가장 많은 현재가 연금개혁의 적기라고 봤다. 1년만 늦어져서도 마지막 베이비붐 세대가 경제활동을 떠나가 돼 연금납부자가 한꺼번에 줄어들기 때문이다. 김우창 교수는 “미래세대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려면 연금개혁 시기를 하루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 김상균 위원장(서울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은 이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21대 국회 임기가 20일 남았는데 국민연금 개혁안이 통과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된다”고 답했다. 21대 국회 임기 내 처리 가능성의 불씨가 남았다고 보는 것이다. 김정목 한국노총 정책부장은 “민주당이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28일로 못 박은 상황에서 아직 보름 정도의 협상 가능한 시간이 남은 상태”라며 “21대 국회 임기 내에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꼭 21대 국회 임기 내가 아닌 22대 국회가 시작하더라도 올해 내 연금개혁안 통과를 기대하는 모습도 감지된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은 “보험요률 인상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는 끌어낸 것은 이번 공론화위원회의 큰 성과”라며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21대 국회 연금특위의 성과를 토대로 기초연금과 퇴직연금까지 아우르는 보장성 강화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9 I 이지현 기자
코오롱인더, 영업익 306억원…필름 JV 일회성 비용 반영
  • 코오롱인더, 영업익 306억원…필름 JV 일회성 비용 반영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분기 실적이 연결 기준 매출 1조1612억원과 영업이익 30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 증가했으나 △글로벌 경제 위기 고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지속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필름 JV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은 17.7% 감소했다.코오롱인더스트리 사옥.(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산업자재부문은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위축세 속에서도 주력 제품인 타이어코드의 신차용(OE) 타이어 공급 확대 및 교체용(RE) 타이어 시장의 복합적인 성장을 통해 전년 수준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화학부문은 석유수지와 페놀수지가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성장했으며, AI투자 확대에 따른 PCB 등 수요 증가로 에폭시 수지도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중이다. 필름·전자재료부문은 JV대상 필름사업의 중단 영업 반영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손실규모를 줄였다.패션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속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상품 경쟁력으로 전년 수준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아웃도어는 지속적인 R&D를 통한 상품개발로 신규 고객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골프웨어는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꾸준한 시장 장악력을 보여주고 있다.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료가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2분기는 타이어코드 수요 증가, PMR(고순도 석유수지) 증설 완료 및 패션업계 준성수기를 맞아 점진적인 실적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9 I 김성진 기자
“해외 수요 살아나나”…중국 수출 다시 증가 전환
  • “해외 수요 살아나나”…중국 수출 다시 증가 전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수출액이 지난 3월 감소를 나타냈다가 4월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수출이 증가한다는 말은 해외로부터 신규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고 이는 중국 제조업 등의 회복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수입액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내부 수요도 살아나는 모습이다.지난달 16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 타이창항에 수출용 전기차들이 쌓여있다. (사진=AFP)9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4월 중국 수출액(달러 기준)은 전년동월대비 1.5% 증가했다.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한때 두자릿수 감소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증가세를 이어왔다.3월에 전년동월대비 7.5% 감소하면서 주춤했지만 다시 증가 전환했다. 인베스팅 닷컴의 시장 예상치(1.0%)를 소폭 웃돌았다. 로이터 예상치(1.5%)와는 부합하는 수준이다.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8.5% 증가해 전월(-1.9%)대비 큰 폭으로 증가 전환했다. 인베스팅닷컴 시장 예상치(5.4%)와 로이터 예상치(4.8%)를 모두 상회했다. 무역수지는 723억5000만달러(약 98조9500억원) 흑자를 기록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4월(902억1000만달러)보다는 감소했지만 전월(585억5000만달러)대비 증가했다.해관총서는 위안화 기준 올해 1~4월 수출액이 7조8100억위안(약 1477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 수입액은 6조위안(약 1135조원)으로 6.8%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아세안과 교역 규모는 2조1800억위안(약 412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해 중국 전체 대외무역금액의 15.8%를 차지했다. 유럽연합(EU)과 수출입 규모는 1조7500억위안(약 331조원)으로 두 번째 많았다. 3대 교역국은 1조4700억위안(약 278조원)인 미국이다.한국은 중국의 4대 교역국이다. 올해 1~4월 양국 교역 규모는 7287억위안(약 138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다. 대한국 수출은 3333억위안(약 63조원)으로 4.2% 감소한 반면 대한국 수입은 3954억위안(약 75조원)으로 15.2% 증가했다.중국의 4월 수출이 다시 반등함에 따라 해외 수요 개선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수출은 3월 급격하게 위축된 후 4월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며 “이는 정책 입안자들이 올해 남은 기간 해외 수요가 어느 정도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2024.05.09 I 이명철 기자
1분기 경상수지 168.4억달러 흑자…연간 전망치 상향한다(종합)
  • 1분기 경상수지 168.4억달러 흑자…연간 전망치 상향한다(종합)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3월 경상수지가 70억달러 가까이 흑자를 기록했다. 1분기(1~3월)로는 168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경상수지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한국은행은 연간 경상수지 520억달러 흑자 전망 상향조정을 시사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경상수지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6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68억6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고, 1년 전(4억3000만달러 적자)대비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째 흑자 지속이다.올 1분기 경상수지는 168억4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1년 전(59억6000만달러 적자) 대비 흑자 전환이다. 한은이 지난 2월 경제전망 당시 올 상반기 경상수지를 198억달러 흑자로 전망했는데, 1분기 만에 전망액의 85%를 달성한 것이다.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80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12개월째 흑자를 보였다. 전월(66억1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확대됐고, 1년 전(11억8000만달러 적자)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상품수지는 올 1분기 189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97억8000만달러 적자) 대비 흑자 전환이다. 한은은 상반기 280억달러 상품수지 흑자를 전망했는데 전망치의 68%를 달성했다.상품수지 흑자 행진은 수입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이 호조를 보인 탓이다. 수출은 582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3.0% 증가해 6개월 연속 늘었다. 통관 기준 반도체가 34.5%, 정보통신기기가 7.9% 증가했다. 수입은 501억8000만달러로 13.1% 감소했다.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자재 수입이 18.4% 감소했다. 1분기로 봤을 때 수출은 6.6% 증가한 반면, 수입은 11.2% 줄었다.본원소득수지도 18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경상수지 흑자를 뒷받침했다. 전월(24억4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줄었지만, 넉 달째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서비스수지는 24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17억7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23개월 연속 적자다. 여행수지가 10억7000만달러 적자, 지식재산권수지가 8억달러 가량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다.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3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한은, 연간 경상수지 전망 상항 시사한은은 1분기 경상수지가 예상보다 큰 규모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연간 전망치 상향을 시사했다. 한은 조사국은 지난 2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520억달러로 예상한 바 있다.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기자 설명회에서 “1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68억4000만달러로 조사국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의 85% 수준에 이를 정도로 실적이 좋았다”며 “연간으로도 520억달러 흑자 예상했는데, 상향조정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4월 경상수지가 흑자 행진을 이어갈지는 의문 부호가 붙었다. 수입이 플러스(+) 전환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줄고, 외국인 배당금 지급으로 본원소득수지 흑자 여부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통관 기준 무역수지는 4월 15억3000만달러 흑자로 1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그 규모가 축소됐다.신 국장은 “1분기까진 경상수지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4월엔 해외 외국인 배당 지급이 많아 경상수지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통관 기준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지만 수입이 늘어 무역수지 흑자 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고, 서비스수지 적자 흐름이 이어지면서 경상수지는 균형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한은은 경상수지의 하방 리스크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변동성,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미·중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을 꼽았다.
2024.05.09 I 하상렬 기자
탕웨이→수지·박보검 미소 유발 조합…눈호강·감성 충만 '원더랜드'
  • 탕웨이→수지·박보검 미소 유발 조합…눈호강·감성 충만 '원더랜드'[종합]
  •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원더랜드’제작보고회에서 배우와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용 감독, 최우식, 박보검, 수지, 탕웨이.(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그리고 공유까지. 화면을 보기만 해도 흐뭇해질 명품 배우들이 영화 ‘원더랜드’에서 표현할 감성과 반가움, 그리움의 정서에 관심이 쏠린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제작보고회에는 김태용 감독을 비롯해 탕웨이, 수지, 박보검, 최우식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유미는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가족의 탄생’,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주연배우인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에 특별출연 공유까지 한 작품에서 보기 힘든 초호화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팬데믹 시기가 겹쳐 오랫동안 개봉을 못 했다가 마침내 6월 개봉을 확정해 반가움을 유발한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원더랜드’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우식, 박보검, 수지, 탕웨이. (사진=연합뉴스)김태용 감독은 “보시다시피 여기 계신 분들이 스크린 안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를 나오게 하는 분들이다. 저희 영화는 사람들이 어떤 관계를 맺고 그 관계에서 어떻게 상처받고, 그 상처를 극복을 해나가는지 그리는 잔잔한 드라마”라며 “배우들이 장면들을 찍을 때마다 카메라가 조금 뒤에서 찍어야 하는데 자꾸 앞으로 가서 찍고 싶어지더라. ‘이러면 안 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을 만큼 워낙 설득력있는 멋진 배우들”이라고 함께 작업한 배우들을 향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김태용 감독은 AI(인공지능)로 그리운 사람을 구현한다는 SF 판타지같은 소재를 생각해낸 이유를 묻자 “제가 영상통화를 자주한다. 코로나 시기에 영상통화로 회의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곤 했는데 저도 영상통화를 하고 나서 끊고 나면 내가 저 사람과 실제 연락을 한 걸까 생각이 들더라”며 “그러다 실제로 만나면 되게 오랜만에 만난 기분이고, 관계가 점점 희미해진달까. 옛날엔 멀어지면 헤어지는 거였는데 요즘은 관계맺기란 게 과거와 다르게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죽은 사람도 죽은 이후에도 떠나지 않고 우리와 계속 소통하는 시기가 언젠가는 올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보낸 사람들, 앞으로 떠나보낼 사람들을 생각하며 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맺는 게 좋을까 숙제같다는 생각을 하며 써내려간 이야기”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탕웨이는 ‘만추’, ‘헤어질 결심’에 이어 ‘원더랜드’로 세 번째 한국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특히 ‘만추’로 인연을 맺고 현재 남편이기도 한 김태용 감독과 ‘원더랜드’로 재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탕웨이는 극 중 엄마가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딸을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한 엄마 ‘바이리’ 역을 맡았다.그는 “ 당연히 이 영화의 아이디어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선택했다. 동시에 김태용 감독님과 다시 한 번 작업할 기회를 기대해 선택했다”고 출연계기를 밝혔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 바이리를 준비한 과정도 설명했다. 탕웨이는 “바이리란 캐릭터는 리이바란 시인의 이름을 거꾸로 뒤집어 만든 것”이라며 “딸이 자신의 죽음을 몰랐으면 하고, 자신의 어머니를 돌보고 싶은 마음에 원더랜드에 자신을 만들어달라고 의뢰하는 캐릭터다. 실제 중국에서 고고학자 일을 하시는 분을 만나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와 소통하는 장면에서도 나름 심혈을 기울였다”고 회상했다. (사진=연합뉴스)2018년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MC로 처음 만난 수지와 박보검은 2021년 박보검의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총 여섯 차례 MC로 호흡을 맞추며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시싱식에서 막강한 시너지를 발휘했던 두 배우가 영화 ‘원더랜드’에서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춰 이목을 집중시킨다.수지는 의식불명인 남자친구를 ‘원더랜드’에서 복원한 여자 정인을, 박보검은 기적처럼 깨어난 후 다시 마주하게 된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태주 역을 맡았다.박보검은 “백상 MC로서만 만나다가 이번에 원더랜드에서 호흡하게 됐는데 처음이었지만 제가 원더랜드 시나리오를 읽고 정인을 떠올렸을 때 수지 씨가 잘 어울렸다. 연기할 때도 호흡도 잘 맞고 많이 이야기 나누면서 태주 정인과의 서사를 그려나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지 역시 “정인과 태주의 관계가 친구같고 편안한 연인이어서 오빠랑 많이 대본리딩하고 연습하며 친해지는 시간이었다. 편하고 친구같은 호흡이 영화에도 잘 담긴 듯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원더랜드’의 이야기에 끌린 이유도 밝혔다. 수지는 “원더랜드의 세계관이 독특하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죽은 사람의 모습을 구현한다는 게 신선한다면서도 굉장히 씁쓸하게 다가왔다”고 떠올렸다. 박보검은 “그리운 사람을 AI로 구현해 만날 수 있게 한다는 설정이 흥미로웠고, 저도 모르게 이 서비스를 신청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무엇보다 김태용 감독님이 너무 좋았다”고 김태용 감독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우식은 ‘원더랜드’ 서비스의 상징과도 같은 수석 플래너 해리(정유미 분)와 함께 일하게 된 신입 플래너 현수 역을 맡았다. 최우식은 “현장에서 감독님이 워낙 부드러운 감독님으로 유명하시다. 정말 현장에서 너무 잘 보살펴주시고 케어해주셔서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김태용 감독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사진=뉴스1)(사진=연합뉴스)최우식과 정유미는 영화 ‘부산행’에 함께 출연했고, 각종 예능에 함께 출연하며 사적으로도 각별히 친한 연예계 대표 절친이다. 최우식은 그런 정유미와 ‘원더랜드’에서 합을 맞추게 된 소감을 묻자 “누나랑 너무 친하게 지내다가 작품에서 같이 연기 합을 맞춘 건 처음이라 더 긴장이 되더라”며 “서로 너무 친하고 잘 아니까 갑자기 연기를 또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긴장되고 더 잘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다른 때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떠올렸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 현수에 대해선 ”신입으로서 선배 해리 밑에서 하라는 것들을 다 하고, 가상 세계 원더랜드를 만들어주는 플래너“라고 소개했다. 죽음을 다루는 많은 이야기가 있고 이후의 세계를 그려내는 판타지물도 이미 많다. 하지만 김태용 감독은 ‘원더랜드’를 만들어나간 특별한 과정을 묻자 “현재 가능한 기술로 복원한다면, 수년 안에 일어날 이야기를 그리기 위해 시나리오를 쓰고나서 여러 자문과 연구를 카이스트의 임대식 교수에게 받았다.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긴 시간 논의하고 시나리오에 담았다”고 강조해 기대감을 자아냈다.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하지 못한 정유미의 반응도 대신 전했다. 김태용 감독은 “갑자기 몸이 안좋아서 못와서 죄송하다고 하더라. 정유미 배우는 ‘가족의 탄생’을 같이 했다. 당시에 두 엄마와 자란 딸 역할이라 굉장히 어려운 연기를 했다. 정유미가 그 역할을 너무 잘해서 이번에는 인공지능 부모와 자란 사람의 역할을 맡겼다. 인간과 기계를 넘어선 신뢰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정유미는 엄청 신뢰감을 주는 배우여서 같이 하자고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2024.05.09 I 김보영 기자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 "♥탕웨이와 부부 작업? 24시간 일하는 느낌"
  •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 "♥탕웨이와 부부 작업? 24시간 일하는 느낌"
  • 김태용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원더랜드’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이 부부가 된 이후 영화 ‘원더랜드’로 만나 배우 대 감독으로 호흡하며 느낀 장점을 털어놨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제작보고회에는 김태용 감독을 비롯해 탕웨이, 수지, 박보검, 최우식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유미는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탕웨이는 ‘만추’, ‘헤어질 결심’에 이어 ‘원더랜드’로 세 번째 한국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특히 ‘만추’로 인연을 맺고 현재 남편이기도 한 김태용 감독과 ‘원더랜드’로 재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탕웨이는 극 중 엄마가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딸을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한 엄마 ‘바이리’ 역을 맡았다. 김태용 감독은 “부부가 함께 작업하는 경험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다. 촬영 끝나고 집에 돌아가 자고 눈 뜨면 또 배우가 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촬영했을 때 이야기를 집에서도 함께 나눌 수 있으니 저로선 엄청 큰 힘이 됐다. 이렇게 어떤 장면을 찍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을 때 물어보면 잘 이야기해줬다. 어떻게보면 24시간 일하는 느낌도 들더라”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탕웨이 역시 “감독님과 두 번째 작업인데 가장 큰 차이점은 전작보다 서로가 훨씬 익숙해졌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저나 감독님 둘 다 대화할 때마다 일 이야기밖에 안 하는 스타일의 사람들이기도 하다”고 수긍했다. 그러면서 “늘 대화를 할 때 영화나 캐릭터, 인물 이야기를 한다. 감독님도 워커홀릭에 디테일하게 일하시는 편인데 저도 그런 편이다. 엄청 꼼꼼한 사람이라 나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과 같이 작업할 수 있는 게 행운이라 생각한다. 만약 다른 사람이 저와 작업했다면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2024.05.09 I 김보영 기자
'원더랜드' 박보검 "수지와 노래부르는 신, 하루 만에 작사해 완성"
  • '원더랜드' 박보검 "수지와 노래부르는 신, 하루 만에 작사해 완성"
  • 배우 박보검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원더랜드’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보검이 영화 ‘원더랜드’에서 뜻밖의 작사 실력을 발휘, 직접 쓴 가사로 수지와 극 중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찍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제작보고회에는 김태용 감독을 비롯해 탕웨이, 수지, 박보검, 최우식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유미는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수지는 의식불명인 남자친구를 ‘원더랜드’에서 복원한 여자 정인을, 박보검은 기적처럼 깨어난 후 다시 마주하게 된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태주 역을 맡았다.‘원더랜드’ 제작기 영상 및 예고편 영상에선 극 중 정인 역의 수지와 태주 역의 박보검이 우주선 안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담겨 애틋함을 자아낸다. 특히 해당 장면을 위해 박보검이 촬영 하루 전 즉석에서 작사 실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수지는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제작보고회를 통해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보검은 “그 장면이 실제 촬영 전날에 급히 만들어진 장면인데 김태용 감독님과 음악감독님께서 같이 노래를 부르면 어떨까 작사 한 번 해볼 수 있겠냐며 제게 제안을 해주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때 같이 하루 촬영을 마치고 숙소에서 저와 감독님 음악감독님 셋이 모여서 우쿨렐레 연주를 하며 가사 작성하고 다음 날 가사를 외워서 함께 찍은 기억이 있다”며 “그래서 더 기억에 남더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유발했다. 그 장면이 정인이가 원더랜드에서 태주를 만난 걸 상상하는 장면인데 그 장면이 모든 이들의 마음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만나서 반갑지만 만날 수 없는 그리운 모든 감정을 복합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같다. 또 “그 장면이 정인이가 원더랜드에서 태주를 만난 걸 상상하는 장면인데 그 장면이 모든 이들의 마음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만나서 반갑지만 만날 수 없는 그리운 모든 감정을 복합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같다”고 해당 장면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2024.05.09 I 김보영 기자
'원더랜드' 탕웨이 "♥김태용 감독과 다시 작업 기대하며 출연"
  • '원더랜드' 탕웨이 "♥김태용 감독과 다시 작업 기대하며 출연"
  • 배우 탕웨이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원더랜드’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탕웨이가 영화 ‘원더랜드’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제작보고회에는 김태용 감독을 비롯해 탕웨이, 수지, 박보검, 최우식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유미는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탕웨이는 ‘만추’, ‘헤어질 결심’에 이어 ‘원더랜드’로 세 번째 한국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특히 ‘만추’로 인연을 맺고 현재 남편이기도 한 김태용 감독과 ‘원더랜드’로 재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탕웨이는 극 중 엄마가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딸을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한 엄마 ‘바이리’ 역을 맡았다. 그는 “ 당연히 이 영화의 아이디어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선택했다. 동시에 김태용 감독님과 다시 한 번 작업할 기회를 기대해 선택했다”고 출연계기를 밝혔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 바이리를 준비한 과정도 설명했다. 탕웨이는 “바이리란 캐릭터는 리이바란 시인의 이름을 거꾸로 뒤집어 만든 것”이라며 “딸이 자신의 죽음을 몰랐으면 하고, 자신의 어머니를 돌보고 싶은 마음에 원더랜드에 자신을 만들어달라고 의뢰하는 캐릭터다. 실제 중국에서 고고학자 일을 하시는 분을 만나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와 소통하는 장면에서도 나름 심혈을 기울였다”고 회상했다. ‘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2024.05.09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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