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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Cafe)`박쥐형`투자자와 상하이
  • [edaily] 한 나라에서 주가가 오르거나 내리면 그 이웃 나라에서도 똑같이 주가가 오르거나 내릴 것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 그런 것일까? 언뜻 생각하면 당연한 듯 싶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이 곳 대학의 학생 한 명이 학사졸업논문으로 동유럽 국가들의 주가가 이웃나라 주가와 함께 움직이는가에 대한 연구를 했다. 이 연구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됐다. 우선 지리적으로 얼마나 가까이 있는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 발틱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의 주가는 인접국인 리투아니아나 에스토니아의 주가를 따라 가기 보다는 멀리 떨어져 있는 독일의 주가를 더 많이 따른다.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까운 가도 그다지 중요한 요인이 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에 속해 있던 슬로베니아의 주가는 또 다른 구 유고 연방국이며 동쪽 이웃인 크로아티아의 주가와 별 상관이 없다. 반면 북쪽 이웃인 오스트리아의 주가와는 거의 똑같이 움직인다. 발틱 3국의 경우에도 국경만 접하고 있는 게 아니라 오랫동안 역사를 공유해 왔고 문화적으로도 가깝지만, 주가는 별 상관이 없다. 지리적 거리 혹은 역사적, 문화적 거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물론 경제적 요인이다. 동유럽 대부분 나라의 증시는 서유럽 국가들, 특히 독일의 증시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는다. 동유럽에서 독일의 경제적 영향력이 거의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보면 이상한 일도 아니다. 지난 15년간 엄청난 독일 자본이 동유럽 각국에 투자됐고 독일 기업들은 다른 어느 나라 기업보다 동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두 나라의 주가가 함께 움직이는 현상은 주가동조화라고 불린다. 국가간 경제적 관계가 밀접해지면서 주가동조화 현상이 나타나는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직접적 요인으로 두 국가의 주식시장에 동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을 지적할 수 있다. 독일 기업의 주식과 폴란드 기업의 주식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어느 한 쪽의 주가가 하락할 경우 포트폴리오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쪽의 주식을 매도하게 된다. 가령 독일 기업의 주식과 폴란드 기업의 주식을 50대 50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독일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 폴란드 기업의 주식을 대거 매도하게 될 것이다. 이는 결국 폴란드 주식의 주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일부 기업은 두 국가의 증시에 동시에 상장해 있거나 혹은 본 기업은 한 나라 증시에 상장해 있고 자회사는 다른 나라의 증시에 상장해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본사의 주가가 오르거나 떨어지면 자회사의 주가도 오르거나 떨어지기 쉽다. 보다 간접적 요인은 국가간 경제 관계가 밀접해지면 경기순환도 동조화된다는 점이다. 독일 경제가 호황이면 독일에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의 경제도 좋아지게 마련이고, 반대로 독일 경제가 나쁘면 독일에 수출하는 나라의 경제도 나빠지게 된다. 주가가 경기순환을 그대로 따르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국가 간 관계가 항상 그렇듯, 주가가 동조화된 두 나라의 관계도 동등한 관계는 아니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주가가 동조화 된 경우 특히 그렇다. 예를들어 독일 투자자들은 헝가리 주식에 많이 투자하지만 헝가리 투자자들은 독일 주식에 많이 투자 하지 않는다. 독일 기업들은 체크공화국에 많이 진출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많지 않다. 따라서 독일과 헝가리 혹은 체크공화국의 주가가 동조화 됐다고는 하지만, 사실은 헝가리와 체크공화국의 주가가 독일의 주가를 일방적으로 따라가는 면이 강하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떤가? 지리적으로 이웃나라를 따지자면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이지다. 하지만 중국은 우리 나라보다 증시가 다소 덜 발달되어 있고, 러시아는 증시도 잘 발달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경제적으로 아주 가까운 이웃은 아니다. 일본은 지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가까운 이웃이다. 하지만 일본과의 주가동조화보다는 미국과의 주가동조화가 더 중요하게 거론된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관계 역시 동등한 관계라기 보다는 서울의 주가가 뉴욕의 주가를 따라가는 면이 더 강하다. 미국이 분명 더 선진국이고, 미국 자본이 서울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 자본이 뉴욕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보다 훨씬 큰 것이 이유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서울 증시와 뉴욕 증시의 주가동조화가 약해져가는 추세라는 말이 종종 들린다. 무역거래를 보나 자본거래를 보나 우리나라의 경제가 미국의 경제로부터 점차 독립해 나오는 반면 동아시아 이웃나라들과 더 밀접해지는 게 한 가지 이유일 것이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서울 증시와 뉴욕 증시의 동조화 대신 서울 증시와 상하이 증시의 동조화가 더 자주 거론될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되면 뉴욕 시황을 확인하느라 밤새 컴퓨터 스크린 앞에 붙어 앉아 있는 `박쥐형` 투자자들이 사라지게 될 지도 모르겠다. [김대환 아메리칸대학 경제학 교수]
2005.05.20 I 김대환 기자
  • (미국의 부자들)"Think Big!"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150만달러짜리 결혼반지를 끼고, 크리스찬디오르가 550시간에 걸쳐 수제작한, 무게만도 23킬로그램에 달하는, 1500개의 장식이 박힌, 20만달러짜리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결혼식을 마친 뒤 신랑과 함께 경찰이 호위하고 있는 벤츠 마이바흐에 올라탔다. 가수 빌리 조엘, 토니 베넷, 힐튼호텔의 상속녀이자 연예인으로 유명한 패리스 힐튼의 어머니 캐시 힐튼, 복싱계의 황제 돈 킹, 리얼리티쇼의 대가인 프로듀서 마크 버넷, 방송인 바바라 월터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뉴욕 주지사 조지 파타키, 뉴욕시장을 지낸 루돌프 줄리아니 등 400명의 `엄선된` 하객들이 두 부부를 박수로 축복했다. 신랑신부와 하객들은 피로연을 위해 곧바로 신랑 소유의 `마르알라고` 클럽으로 향했다. 최고급 리무진의 행렬이 장관을 이뤘다. 300여평 넓이의 베르사이유풍 연회장에는 36인조 현악 앙상블의 연주가 은은히 흘렀다. 바닥은 이번에 모두 대리석으로 새로 깔았다. 순금 몰딩에 크리스탈을 매치한 디자인으로 특별 주문해 만든 샹들리에가 분위기를 돋웠다. 피로연장을 이렇게 꾸미는데에만 4200만달러가 들었다. 하객들에게는 뉴욕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의 장 조르주 레스토랑의 주방장이 만든 음식이 제공됐다. 새우 샐러드에 쇠고기 안심요리, 그랑 마니에 초콜렛 트뤼프 케익 코스다. 7층으로 만들어진 결혼 케이크는 3000개의 얼음조각 장미로 장식됐다. 5만달러는 족히 드는 8분짜리 불꽃놀이도 계획했지만, 시청 허가를 받지 못했다. 패션잡지 보그 최신호에 소개된 Mrs.트럼프의 웨딩드레스 지난 주말 부자들의 겨울 휴양지로 유명한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열린 이 호화찬란한 결혼식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부동산 황제이자 인기 연예인인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세번째 아내인 슬로베니아 출신 속옷 모델 멜라니아 크나우스. `너무하지 않은가`고 따지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다. 트럼프는 자신이 소유한 28개의 카지노 사업체에 대해 파산선고를 받았고, 그래서 1000명의 채권자들에게 13억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 그나마 4억달러의 부채는 탕감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돈 버는데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결혼식 직전, 트럼프는 러닝아넥스사와 큰 계약 하나를 맺었다. 시간당 100만달러의 강연료를 받고 `부동산 투자 성공법`이라는 제목의 전국 강연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1분마다 1만6000달러씩 버는 셈이다.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시카고 세 곳에서 모두 300만달러를 받게 된다. 섹스앤더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 바바라 부시 여사, 헨리 키신저 등 쟁쟁한 인물들이 이 강연에 선 적이 있지만,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강연료는 20년전 롤링스톤스의 멤버 론 우드가 받은 2만8000달러가 고작이다. 강연 입장료는 1인당 40∼500달러선. 지난해 특강에 무려 2만명이 몰렸던 것을 감안하면 시간당 100만달러의 강연료가 무리는 아니다. 천하의 트럼프가 이 엄청난 결혼식 비용 모두를 스스로 부담했을리도 만무하다. 뉴욕타임즈가 밝혀낸 것만 보더라도, 150만달러짜리 반지는 대중에 공개하는 조건으로부터 반값만 치렀고, 요리와 꽃장식 등도 협찬을 받아냈다. "크게 되고 싶거든 생각도 통크게 하라!(Think Big!)" 지난해의 러닝아넥스 강연에서 트럼프가 한 말이다.
2005.01.25 I 안근모 기자
  • 동유럽 "유로 도입할까 말까" 고민
  • [edaily 하정민기자] 지난 5월 유럽연합(EU)에 신규가입한 동유럽 국가들이 유로화 도입 여부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로화 도입 요건을 맞추기 위해 재정적자 긴축정책을 단행하려니 경제성장을 저해할까 두렵고 무작정 도입 시기를 늦출 수도 없어 혼란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등 10개국은 지난 5월부터 유럽연합(EU)의 새 회원국이 됐다. 이들 대부분은 오는 2010년까지 유로화를 채택하겠다고 밝혔지만 선결 과제를 풀지 못한 상태다. 유로화를 사용하려면 ▲재정수지 건전성 담보 ▲금리 및 물가 안정 ▲최소 2년간 외환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등의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하다. 이중 재정적자 줄이기는 가장 어려운 난제로 손꼽힌다. 유럽연합 10개 신규 회원국들의 작년 재정적자 평균은 국내총생산(GDP)의 5.7%에 달해 유로화 가입 요건인 3% 상한선보다 훨씬 높은 상태다. 동유럽 각국의 경제상황이 아직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국 정부가 유로도입 기준에 맞추기 위해 긴축정책을 펴자 국민들의 불만도 높다. 동유럽 국민들은 EU 가입으로 해외투자 유치, 고용확대, 기존 회원국 노동시장 진출 용이 등의 혜택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긴축정책으로 오히려 자국 내 일자리만 줄어드는 데 실망하고 있다. 유럽연합 개혁위원회의 카틴카 바르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회원국들이 유로 도입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현재 이 지역에서는 유로 도입이 전혀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르시 이코노미스트는 유로 도입이 동유럽 국가의 이익과 부합하는 지 여부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저조한 성장률과 막대한 재정적자로 고민하는 폴란드가 독일이나 프랑스와 같은 낮은 수준의 실질 금리를 받아들인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치솟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폴란드 경제는 EU와 같은 낮은 금리 수준을 감당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헝가리도 마찬가지다. 헝가리는 오는 2008년까지 이 비율을 3%로 낮추고 2010년 유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헝가리 중앙은행의 전 총재인 피터 아코스 보드는 "헝가리는 우스꽝스러운 자국 화폐를 버리고 하루빨리 유로를 도입하라"며 "유로 도입을 공언한만큼 이를 지키지 못하면 더 큰 문제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지난해 헝가리의 재정적자는 GDP의 6.1%에 달했다. 불과 4년만에 현재의 재정적자 비율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유로 도입 시기를 확정한 국가들도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에스토니아는 2006년, 리투아니아와 슬로베니아는 2007년까지 유로를 채택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슬로바키아의 이반 미클로스 재무장관은 최근 "EU 가입으로 슬로바키아 경제 성장률이 0.5%포인트 정도 상승하겠지만 이는 온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혼란도 경제개혁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유로도입 요건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경제학자들은 동유럽 국가의 정치 혼란이 계속되면 재정개혁이란 난제를 풀어나가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기존 EU 회원국 중에서도 떨떠름한 태도를 보이는 국가들이 많다. 스웨덴은 지난해 국민투표를 통해 유로 도입을 않기로 결정했다. 영국, 덴마크 등도 논의만 계속하며 가입 문제를 확정짓지 않았다. 이들 국가는 유로 도입에 따른 이점보다 자국의 경제주권을 강조하며 유로 채택에 소극적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2004.12.07 I 하정민 기자
  • 현대차계열 글로비스, `세계적 물류기업 시동`(종합)
  • [edaily 지영한기자] 현대차그룹내 물류계열사인 글로비스가 노르웨이 해운사인 빌헬름센과 전략적 제휴를 전격 추진하는 한편 유럽법인 신설에도 나서기로 하는 등 세계적인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집중시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물류계열사인 글로비스는 노르웨이 해운회사인 빌헬름센에게 지분 25% 가량을 넘기는 방식으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AFX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빌헬름센이 글로비스의 지분 25%를 1억달러에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005380)그룹 관계자는 "빌헬름센측에서 글로비스 지분매입 및 전략적 제휴에 대한 이사회 결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상은 완료되지 않고 아직 진행중이며 완전히 종료되면 보다 정확한 지분제휴 규모가 확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비스 관계자는 "글로비스는 세계적인 종합 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현재 빌헬름센과 진행중인 전략적 제휴 또한 글로벌 종합물류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비스는 또한 오는 2006년 기아차의 유럽생산거점인 슬로바키아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슬로바키아 인근 슬로베니아나 독일 항만을 통한 자동차 수송물량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자동차 항만하역 분야에서 노하우를 갖고 있는 빌헬름센과의 협력방안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대유럽 수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향후 슬로바키아공장 가동과 맞물려 유럽지역의 물류수요가 더욱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만간 유럽연합(EU)내에 유럽법인을 설립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빌헬름센 역시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빌헬름센은 이날 외신을 통해 "글로비스가 올해 약 8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내년 전망도 밝다"며 "빌헬름센은 이번 글로비스 지분인수를 통해 세계적인 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빌헬름센은 지난 2002년 스웨덴의 해상운송 전문회사인 발레니우스와 함께 이 무렵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던 현대상선으로부터 자동차운송사업부문을 인수, 유코카캐리어스를 설립해 현재 현대·기아차의 수출차량을 해상운송하고 있다. 특히 유코카캐리어스는 빌헬름센과 발레니우스가 각각 40%의 지분을 갖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도 20%의 지분을 참여하고 있어 빌헬름센과 현대차그룹은 이미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글로비스는 지난 2001년 자본금 50억원으로 설립돼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탁송 등 물류관련 업무를 취급하면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확장전략과 맞물려 해마다 비약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설립 첫해인 2001년 매출 1984억원에 6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고, 2002년엔 매출이 전년보다 88% 증가한 374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순이익은 333%나 급증한 282억원를 나타냈고, 2003년 매출과 순이익은 5787억원과 40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4.6%와 42.9%나 급증했다. 글로비스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40.1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장남인 의선씨(현대·기아차 기획총괄 부본부장 겸 기아차 부사장)가 59.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04.11.23 I 지영한 기자
  • 미리넷,100Mbps급 VDSL장비 개발..해외진출 `채비`
  • [edaily 김윤경기자] 통신장비업체 미리넷(www.millinet.co.kr)이 100Mbps급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 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해외시장 및 50M급 이후 차세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반송파변조(DMT)방식으로 8포트와 16포트 2가지 유형이며, 미리넷은 현재 일본 OFM사에 10만포트 규모의 공급과 관련, 최종 계약만을 남겨둔 상태다. 미리넷은 "일본 VDSL시장은 50M급 서비스를 건너뛰고 100M급으로 바로 진입하는 추세여서 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미리넷은 이외에도 지난 3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BWF 2004`에서 기존 ADSL시스템에 단점으로 지적돼 온 거리와 대역폭을 극복한 `ADSL2+`를 바탕으로 `디지털 홈게이트웨이 시스템`을 선보여 영국의 BT사, 노르웨이의 텔레노르(Telenor)사 등 주요기간망 사업자들이 관심을 보여와 현지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슬로베니아 스마트콤(Smart Com)과의 50M급 장비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 오는 7월 1만포트를 시작으로 3년간 총 10만여 포트규모를 OEM으로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미리넷은 올해 해외매출 100억원을 기록한 뒤 2년안에 해외매출 규모를 500억원선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해 5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미리넷은 올해 100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미리넷은 지난 달 20일 코스닥등록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2004.05.28 I 김윤경 기자
  • (거대유럽 탄생)①東進으로 美에 맞선 EU
  • [edaily 하정민기자] 다음달 1일 유럽연합(EU)이 역사의 새로운 장을 장식한다. 현재 1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EU는 동구권과 지중해연안의 10개국을 신규 회원으로 받아들여 25개국을 아우르는 거대 경제권이자 `유럽공화국`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유럽연합이란 명칭에 걸맞지 않게 서유럽에만 위치했던 EU는 이번 팽창으로 명실상부하게 전 유럽 대륙을 포괄하게 됐다. 제 2차 세계대전 후 반 세기 넘게 동서로 갈라졌던 유럽이 단일 공동체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갈등과 분쟁으로 점철된 유럽 역사에 확실한 평화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국제정치 상으로도 수퍼 파워 미국이나 떠오르는 중국에 맞선 새로운 강자의 출현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이번 통합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하다. ◇유럽연합의 팽창 "東으로 東으로" 2차 세계대전 직후인 지난 51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6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가 탄생했다. ECSC는 1957년 로마조약을 체결해 유럽공동체(EEC)로 거듭 났고 지난 91년 통화 단일화 등의 내용이 담긴 마스트리히트 조약을 체결하며 유럽공화국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6개국에 불과하던 EU 회원국은 영국, 아일랜드, 덴마크,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오스트리아, 핀란드, 스웨덴이 가입하면서 15개국으로 늘었다. 이번에 신규 회원국이 나라는 동유럽의 체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와 발트해 3국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지중해 연안의 사이프러스, 몰타 10개국이다. 유럽연합의 팽창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오는 2007년까지 동유럽의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역시 회원이 될 전망이며 인권유린 문제 등으로 가입이 늦어지고 있는 터키와는 내년부터 가입협상을 시작한다. 그 외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등 발칸반도 국가도 EU가입을 신청한 상태고 우크라이나, 벨라루시, 몰도바 등 구 소련 국가들도 EU 가입을 타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EU의 팽창전략이 계속될 경우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아 등 카스피해 국가는 물론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지역 국가들까지 EU에 가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경우 EU는 동쪽으로는 러시아, 남쪽으로는 아랍권과 마주한 거대한 영토를 지닌 단일 국가연합 조직으로 확대될 수 있다. ◇거대유럽의 경제적 의미 신규회원 10개국을 받아들인 EU는 경제적으로도 그 위상이 현격히 달라지게 된다. 현재 EU의 인구는 3억8000만명으로 10억명이 넘는 중국, 인도나 3억명의 미국과도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10개국의 가입으로 인구는 4억5500만명으로 늘어난다. 25개국의 총 국내총생산(GDP)은 9조달러,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로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있다. 세계 GDP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단일 시장으로 거듭나 투자와 고용창출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EU의 공식 화폐인 유로화 역시 달러화에 이어 제 2의 기축통화로서 확고히 자리잡게 된다. 특히 신규 회원국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3.1%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현 회원국의 평균 성장률인 0.7%를 크게 웃돈다. 성숙기에 접어든 서유럽 국가들은 경제성장의 잠재력을 크게 상실한 상태지만 동유럽 국가들의 가입으로 유럽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하다. 동구권 국가들은 가입조건 충족을 위해 민주화, 규제개혁 등을 단행해왔으므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선도 달라졌다. EU 신규가입국들이 해외투자 확대 등의 혜택을 누리게 되면 이 역시 EU 전체의 소득으로 이어지게 된다. 때문에 이번 통합으로 서유럽은 소비시장, 중동유럽은 생산거점, 잠재적 후보군인 구 소련국가는 천연자원 공급기지 역할을 담당하며 EU 역내에서 자급자족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많다. ◇수퍼파워 미국도 견제 유럽연합의 확대는 유럽의 대외적인 외교 영향력을 높이고 9·11테러 이후 심화된 미국 독주의 세계질서를 재편할 가능성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911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 등에서 보듯 미국의 일방주의는 세계 사회에 큰 우려를 낳았지만 이를 견제할 만한 세력이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때문에 EU의 세력확대가 미국의 일방주의에 브레이크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하는 의견이 높다. EU는 최근 독자방위군 창설에도 합의하며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의 그늘에서 벗어나려 시도하고 있다. 이는 유럽방위군이 단독 군사작전을 펼 수 있다는 의미로 정치, 경제는 물론 군사적으로도 미국의 영향력에 맞서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한 미국의 반발도 심각하고 신규 가입국 중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는 친미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EU가 제대로 미국과 맞설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존재한다. 그러나 훗날 EU의 의사결정력을 강화하는 EU헌법이 마련되고 EU대통령이 취임할 경우 정치적 위상이 크게 강화돼 수퍼 파워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이다.
2004.04.29 I 하정민 기자
  • 삼성전자, EU 생산거점 동유럽서 대대적 마케팅
  • [edaily 안승찬기자] 삼성전자(005930)는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10개국이 EU에 신규 가입하게 되면 EU는 세계무역의 약 20%를 차지하는 시장이 됨에 따라 동유럽 생산거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삼성전자는 올해초부터 유럽 최고 인기 휴대폰인 `E700`과 `X100`을 활용해 체코의 수도 프라하 전지역에서 시내 전차에 `삼성 전차` 광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내 전차는 프라하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번 브랜드 마케팅으로 소비자 노출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전체 동유럽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불가리아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대대적인 러닝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며, 폴란드에서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스포츠 마케팅 활동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 생산법인을, 폴란드에 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구주총괄 김영조 부사장은 "5월 EU가 25개국으로 확대되는 것을 계기로 신흥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해 나가는 한편 서구는 마케팅, R&D, 디자인 등에, 동구는 생산에 역점을 두는 등 유럽 지역의 경쟁력 제고 및 특화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004.04.21 I 안승찬 기자
  • 동유럽, 새로운 車생산 거점으로 부상
  • [질리나(슬로바키아)= edaily 지영한기자] 기아차(000270) 유럽공장을 유치한 슬로바키아를 비롯한 동유럽지역이 글로벌 메이커들의 생산거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오는 5월1일자로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 등 동유럽 국가들이 대거 유럽연합(EU) 공식 회원국으로 새로 가입될 예정이어서 동유럽은 서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슬로바키아·체코·헝가리·폴란드·루마니아 등 동유럽국가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생산거점이 경쟁적으로 들어서고 있다. 슬로바키아는 폴란드를 물리치고 연산 30만대 규모의 기아차 유럽공장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동유럽 자동차 생산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의 경우 이미 지난 91년 독일의 폭스바겐이 26만대의 승용차 공장을 설립했으며, 현재 PSA(푸조-시트로엥)도 연산 30만대의 자동차공장을 건설중이다. 또한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체코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해줄 부품공장 건설을 계획중이며, 역시 일본의 마쓰다는 5~10억 유로 규모의 자동차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지난 93년 슬로바키아와 분리된 체코는 원래 로컬제조업체였던 스코다가 91년 폭스바겐에 인수돼 지금은 폭스바겐의 동유럽 생산거점으로 탈바꿈했고, 도요타가 연산 40만대 규모의 소형차 생산공장을 건설중이다. 헝가리에선 2003년 3만3000대를 생산한 독일 아우디가 10억 유로의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고, 일본 스즈키는 현재 8만5000대 수준인 생산능력을 2005년까지 20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폭스바겐의 스코다도 헝가리에서 연간 5만대 안팎을 생산하고 있다. 폴란드는 기아차 공장유치전에서 슬로바키아에게 밀렸지만 피아트·FSO/대우·GM·폭스바겐·포드·스코다 등 다수 업체들이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고, 루마니아엔 옛 대우자동차의 조립공장이 들어서 이다. 한편 오는 5월1일부로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슬로베니아·몰타·사이프러스 등 중·동유럽 10개국이 유럽연합(EU) 공식 회원국으로 새로 가입할 예정이다. 이에 다라 상대적으로 임금이 저렴한 슬로바키아·체코·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국가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려는 각 업종별 글로벌 메이커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기아차 유럽공장이 들어서는 슬로바키아의 경우 자동차 메이커인 폭스바겐은 물론이고 IBM, 후지쓰, 지멘스 등 글로벌기업들의 진출이 이미 봇물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2004.04.07 I 지영한 기자
  • 동유럽, EU 가입 목전..투자 매력 "물씬"
  • [edaily 김윤경기자] 체코의 유럽연합(EU) 가입안 통과를 계기로 동부 유럽에 대한 투자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CBS마켓워치가 15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체코가 지난 주말 국민투표를 통해 EU 가입안을 통과시켜 헝가리, 리투아니아, 몰타, 폴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에 이어 일곱 번째로 가입안을 확정했다.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는 오는 9월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키프러스는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는다. 만약 이들 국가의 승인이 모두 이뤄지면 EU는 내년 5월까지 10개국이 새로 참여하게 된다. 펀드 리서치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의 매니징 디렉터 브래드 던햄은 "동부유럽에 국한된 뮤추얼펀드가 별로 없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들어 지금까지 이머징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 유입된 주식형 펀드 자금은 2억65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전체 유입규모 7450만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MSCI이머징이스턴유럽지수는 올들어 23.7% 올랐다. 체코 주식시장은 32.6% 랠리했다. 마켓워치는 EU 가입에 대한 기대감이 장기적으로 경제에 수혜를 줄 것이며 이 지역 주민들과 투자자들 모두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열의에 가득 차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던햄은 "EU 통합이 계속되면서 이들 국가들이 포트폴리오에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 모든 과정은 이들 국가의 경제를 자유롭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USGI이스턴유럽펀드의 공동 매니저 앤디 와일즈는 "경제적, 정치적 자유화는 동부유럽에 대한 투자 리스크를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지역 잠재력에 대해 매우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동부유럽 투자를 회피해 왔던 투자자들도 이들 시장에서 매수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켓워치는 아일랜드와 스페인의 예를 들어 동부 유럽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을 확신했다. 특히 스페인의 경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달러에 달하는데 폴란드의 1인당 GDP는 9000달러에 불과하다. 10년전 스페인의 경제상황도 폴란드와 같았다. 센트럴유러피언이쿼티펀드의 매니저 톰 길은 "동부 유럽 투자자들은 시장의 밸류에이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순이익증가율 대비 주가수익비율(PEG) 기준으로 이 지역 시장에서 매수에 나설 만한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기준점을 1.0으로 두고 볼 때, 폴란드의 PEG가 0.3, 헝가리가 0.7, 체코가 0.6, 러시아가 0.2이다. 반면 유럽 전체의 PEG는 1.6에 달한다. 센트럴유러피언이쿼티펀드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40%를 폴란드에 투자하고 있으며 25%는 헝가리에, 나머지 30% 가량을 체코와 러시아, 크로아티아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 중 폴란드는 이라크전에서 미국을 지지한데다 EU 가입이 확실해 계약수주와 투자계약이 빈번해 졌고 이미 수익을 가져다 주고 있다. 길은 폴란드 이동통신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은행들도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말한다. 헝가리에서도 마찬가지다. 체코의 경우 헝가리나 폴란드에 비해 경제성장률이 낮아 상대적으로 이 시장을 엿보는 펀드들이 적은 편이지만 길은 체코의 은행 코마르크니방카에 투자하고 있다. 그는 잠재력이 있는 라트비아나 에스토니아 등에도 관심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중동부 유럽의 펀더멘털은 세계 다른 지역들과 다르다"면서 "EU가 지남철 역할을 해 줄 것이며 이 지역 경제는 점진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3.06.16 I 김윤경 기자
  • 폴란드, EU 가입 국민투표 통과 확실
  • [edaily 권소현기자] 폴란드의 유럽연합(EU) 가입안이 국민투표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7일부터 8일까지 이틀에 걸쳐 실시한 국민투표 출구조사 결과 82%가 EU 가입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율은 7일 총 유권자 2950만명중 18%가 투표한데 이어 8일까지 총 56%가 투표에 참가, 정족수인 50%를 넘겼다. 공식적인 수치는 이날 자정이 지나서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알랙산더 크바니에프스키 대통령은 "폴란드가 다시 유럽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1000년의 역사와 그동안 기울인 노력을 생각하면 폴란드는 EU에 가입할 만한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 정부는 40년간 이어오다 지난 89년 종식된 공산주의 체제로부터 회복을 가속화하고 근대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EU 가입을 강력하게 추진해왔다. 폴란드가 EU에 가입할 경우 인구 3800만명으로 내년 EU에 신규 가입하게 되는 동구권 10개국중 가장 인구가 많다. 이에 따라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은 투표권을 갖게 되며 이는 스페인과 동등한 수준이다. 한편 EU 가입을 앞둔 동구권 10개국중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몰타, 리투아니아는 국민투표를 통해 EU 가입안을 통과시켰으며 체코슬로바키아가 이 주에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는 9월로 일정이 잡혀있으며 키프로스는 의회 승인을 앞두고 있다.
2003.06.09 I 권소현 기자
  • "원화가치, 물가만 감안시 저평가"..PPP환율 763원
  • [edaily 안근모기자] 물가수준과 구매력만을 감안할 경우 우리나라의 원화가치는 달러화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지난달 중순 발표한 `2003년 세계발전지표` 보고서에서 2001년 현재 우리나라의 구매력평가(PPP:purchasing power parity)) 환율을 763원으로 집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평균환율(1291원)에 비해 528원 높은 수준이다. PPP환율은 `환율은 각국 물가수준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론에 근거해 산출하는 것으로, 이론적인 장기 균형환율 성격을 띤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1달러에 살 수 있는 상품(서비스 포함)을 우리나라에서 763원에 구매할 수 있을 경우 PPP환율은 1달러당 763원이 된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NI)은 시장환율을 적용할 경우 2001년 현재 9460 달러에 그쳤으나, PPP 환율을 적용하면 1만5060 달러로 5600 달러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제순위는 54위로 변화가 없었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보다 높으나, 그리스, 포르투갈, 슬로베니아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반면, 일본의 경우 시장환율을 적용한 1인당 국민소득이 3만5610 달러를 기록, 세계 5위 수준이었으나, PPP 환율을 적용하면 2만5550 달러에 불과해 20위권으로 추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와 반대로 일본 엔화는 높은 물가수준에 따른 낮은 구매력에도 불구, 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고평가)되고 있다는 의미다. 주요국 가운데 독일과 싱가포르,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은 우리처럼 시장환율이 물가와 구매력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위스와 영국은 일본처럼 통화가치가 고평가 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인구를 감안하지 않은 명목 국민총소득(GNI) 규모는 시장환율 적용시 4476억 달러로 세계 13위로 랭크됐으나, PPP환율을 적용할 경우에는 7130억 달러로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순위는 14위로 한 단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05.06 I 안근모 기자
  • EU,회원국 확대 공식 합의
  • [edaily 공동락기자] EU(유럽연합)의 주요 지도자들은 16일(현지시각) 회원국 확대에 공식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 열린 회담에서 EU 정상들은 지난 1957년 6개 회원국들로 EC(유럽공동체)를 창설한 이후 5번째 회원국 확대 논의를 갖고 이같은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에 새롭게 회원국으로 가입되는 국가들은 사이프러스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몰타 폴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총 10개국으로 이중에서 8개국이 과거 공산권 국가로 분류되는 국가들이다. 또 내년 5월 신규 회원국들의 가입이 확정될 경우 EU의 회원국 숫자는 25개 국가로 늘어나게 된다. 네덜란드의 얀 피터 볼커넨데 총리는 “이 날이야말로 베를린 장벽이 진정으로 붕괴된 날”이라며 회원국 확대를 축하했다. 유럽 정상들은 이번 "아테네 선언"을 통해 회원국의 확대를 포함해 유럽 지역에서 분쟁의 세기를 종식시킨다는 결의문을 공식적으로 채택했다. 이와 함께 EU내에서 주요 국가로 분류되는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4개국의 정상들은 선언과는 별도로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유럽 국가들의 분열을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회담이 진행중인 과정에서 회담 장소인 아크로폴리스 부근에는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상당수의 시위 참가자들이 부상을 당했다.
2003.04.17 I 공동락 기자
  • "EU확대, 유럽섬유산업 변화예고"-KOTRA 현장보고③
  • [edaily 지영한기자] 올해 비준절차를 거쳐 오는 2004년 1월1일부터는 중동구유럽 10개국이 EU의 정식가입국으로 인정받게 됨다. 이에 따라 EU는 5억 인구의 거대소비시장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에 대해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는 8일 "대다수 신규회원국의 주요 특화산업이 섬유산업인 만큼 프랑스는 물론 유럽의 섬유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다음은 유럽섬유산업에 대한 KOTRA의 해외현장보고요약 ◇유럽 섬유업계의 제품진출을 위한 유망소비시장 현재는 슬로베니아, 체코, 헝가리를 제외한 모든 회원국가들의 1인당 GNP가 현 EU국가의 평균수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나 EU가입 이후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구매력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에는 서구유럽시장을 중심으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신규회원국가에 진출한 기업들도 이제는 이들 국가의 내수시장을 겨냥한 진출전략을 새로이 수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동구유럽으로의 FDI 및 생산기기 이전 가속화 프랑스, 독일, 이태리와 같은 국가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과 같은 저임금국가와의 경쟁에 맞서 이미 중동구유럽국가에 섬유생산기지 진출을 시작하였으며, EU확대이후 중단기적으로는 서구유럽국가들의 생산기지 이전 및 직접투자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이다. 반면, 제사, 직조, 직물가공(염색, 표백처리 등) 분야처럼 자금력을 요하고 처리과정이 자동화된 업종의 경우에는 신규회원국으로의 투자진출이 소극적일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주로 체코에, 프랑스는 폴란드에, 이태리는 루마니아에 진출한 상태이다.(※ 시간당 임금비교 : 폴란드 2.8유로, 체코 2.5유로, 헝가리 2.14유로, 슬로바키아 1.96유로, 독일 15.68유로, 프랑스 14유로) 더욱이 2005년 EU의 섬유쿼터가 완전히 폐지되게 되면, 중국, 인도산 저가제품 등과의 경쟁이 심화되게 되고, EU는 이들 국가와의 경쟁에 맞서 세계섬유시장에서의 입지 (세계 최다 직물수출국, 세계 제 2의 의류수출국)를 고수하기 위해 신규회원국가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럽의 대형유통업체들이 신흥소비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현지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대형유통매장내 신속한 제품공급을 위해 유럽 섬유업계는 현진출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EU가입이후 신규회원국의 임금수준이 상승하게 되면 이들 국가의 투자매력도가 낮아지고 이 같은 추세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섬유산업 고용 및 불법제품의 유입 위기 신규 회원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이 가속화되면서 유럽의 섬유산업의 고용시장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럽 섬유연합(Euratex)은 섬유업계 종사자들을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한편, 신규회원국가의 법적제재력 또는 관련 단속기관의 조직화가 미숙한 상태인데다가 교역장벽이 철회되면서 불법으로 제작된 유명브랜드 제품이 EU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서 생산된 모조제품들이 폴란드 등 신규회원국가를 거쳐 EU시장으로 들어오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003.01.08 I 지영한 기자
  • 한국, 세계화수준 28위..일본· 대만 앞질러
  • [edaily 지영한기자] 우리나라의 세계화 지수(Globalization Index)가 아시아 경쟁국인 일본과 대만 중국을 제치고 전세계에서 28위로 랭크됐다. 특히 인터넷 사용자들의 세계화 지수는 5위에 랭크됐으며 한국정부의 햇볕정책의 영향으로 평화유지부문의 국제화도 전세계 9위를 차지했다. 다만 정부의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노력에도 불구, 외국인직접투자(FDI)부분의 세계화는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정치·경제부문의 세계화와 개인들의 국제화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의 세계화가 더욱 진전되기 위해선 정치·경제·사회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KOTRA LA무역관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국제외교 저널인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誌는 2003년 신년호(1-2월호)에서 세계 인구의 85%를 점유하는 62개국을 대상으로 세계화지수를 산정, 발표했다. 이번 세계화 조사는 각국의 정치적 참여(국제기구 가입, 대사관 유치 등), 기술(인터넷 사용자수, 인터넷 호스트 등), 개인의 국제화(해외여행, 국제전화 통화정도 등) 및 경제통합(교역, 대외투자, 포트폴리오 자본이동 등) 등 4가지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한국은 종합점수에서 슬로베니아에 이어 28위에 랭크됐다. 항목별 한국의 세계화(국제화) 점수는 인터넷 사용자가 5위로 가장 높았다. 이어 ▲평화유지 9위 ▲대사관 15위 ▲기술 15위 ▲국제기구 19위 ▲교역 23위 ▲포트폴리오 자본이동 24위 ▲전화 28위 ▲인터넷 호스트 31위 ▲이전지급 32위 ▲서버 33위 ▲정치 33위 ▲관광/여행 39위 ▲경제 40위 ▲개인 42위 ▲FDI 50위 ▲수입지출 50위 등이다. 이번 조사에서 세계화지수 1위는 아일랜드가 차지했다. 하이테크 및 IT 기술관련 투자유치에 기초해 세계경제와의 강력한 연계 등에 힘입었다. 아일랜드는 경제, 개인, 포트폴리오자본이동, 수입지출, 전화 등 5개 부분에서 1위를 나타냈다. 이어 스위스와 스웨덴의 세계화지수가 종합 2~3위를 기록했고, 아시아 경쟁국인 싱가포르가 정치(53위)를 제외한 대부분에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종합 4위를 차지했다. 또한 이웃 대만과 일본은 34위와 35위를, 중국은 51위를 나타냈다. 한국의 강력한 경쟁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정치(11위)와 외국인직접투자(27위), 평화유지(5위) 대사관(5위) 국제기구(22위)등에서 한국을 앞섰다.
2003.01.03 I 지영한 기자
  • 동·서유럽 마침내 "단일화" 확정
  • [edaily 전설리기자] 동서 유럽의 단일화를 향한 행보가 시작됐다. 유럽연합(EU)은 13일 코펜하겐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동유럽 10개국의 EU 가입을 최종 승인했다. 새로 EU에 가입하는 국가들은 폴란드,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몰타, 키프로스 등 동구 옛 공산권과 지중해 연안의 10개국. 이들 국가는 내년 4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가입 협정에 서명한 후 각국의 비준을 거쳐 2004년 5월 EU 회원국의 자격을 얻게 된다. ◇냉전의 벽 허물고 최대 단일 경제권 형성= 10개국 가입을 통해 EU는 총 회원국 25개국, 인구 4억5000만명, 국내총생산(GDP) 9조6460억달러의 새로운 EU로 재탄생된다. 이로써 유럽은 동서 냉전의 마지막 벽을 허물고 꿈에 그리던 단일의 유럽을 형성하게 됐으며 EU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능가하게 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경제권으로 부상하게 됐다. 또한 현재 논의중인 불가리아와 루마니아가 2007년 가입하게 될 경우, EU는 회원국이 27개국으로 늘어나게 되며 터키까지 가입하게 되면 회원국 28개국의 거대한 공동체를 형성하게 된다. 사실 EU가 이번 코펜하겐 정상회담에서 10개국의 가입을 확정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됐던 것은 신규 가입국들에 대한 경제 지원 문제. 기존 회원국들은 경제 불황 등을 이유로 경제 지원을 거부해왔었다. 결국 협상은 독일을 중심으로 한 기존 회원국들이 폴란드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에 4억3300만유로(4억4200만달러)를 추가로 지원하겠다는 선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빅뱅" 유럽의 과제= 하지만 EU가 10개국의 가입을 승인했다고 해서 EU의 확대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내년 3월 몰타를 필두로 시작되는 각국의 가입 찬반 투표라는 난제가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각국의 가입 찬반 국민 투표에서 EU 가입이 부결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이번 협상에서도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됐던 25개국간의 경제력 격차도 여전히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 EU집행위원회에 따르면 10개 신규 가입국 전체의 GDP는 4041억유로로 기존 15개 회원국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기존 회원국들은 신규 회원국들에 대한 경제지원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으며 신규 회원국들은 상대적인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마지막으로 2004년으로 협상이 미뤄진 이슬람 국가 터키의 가입 여부도 해결해야 할 난제로 남아 있다. EU의 순회 의장국인 덴마크의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총리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004년 12월 EU정상회담에서 집행위의 보고서에 기초해 터키가 정치적인 기준을 충족시켰다고 판정하면 터키와 가입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압둘라 굴 터키 총리는 이와 관련, "이는 우리가 원했던 바가 아니다"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EU가 터키와의 협상시기를 미룬 이유는 터키가 인권과 관련된 EU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 터키의 인권상황은 매우 열악한 수준으로 현재 터키 정부가 사형과 고문 금지, 표현의 자유 확대 등의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같은 법안이 효력을 발생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기독교 문명권인 EU 회원국들간의 이슬람 국가에 대한 거부감도 터키의 EU가입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2002.12.16 I 전설리 기자
  • EU, 동구권 가입 "빅뱅" 여부 주목
  • [edaily 전설리기자] 코펜하겐에서 12~13일(현지시간)에 걸쳐 열리게 될 EU 정상회담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번 EU정상회담을 통해 유럽 동구권 8개국과 말타, 키프러스 등의 EU 가입을 통한 EU "빅뱅"이 가시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11일자 최신호 이코노미스트는 논평을 통해 이같은 EU 확대가 EU가 처음으로 동구권 국가들을 받아들여 범유럽 경제권을 형성한다는 측면에서 역사적 의미가 깊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EU 역사적 빅뱅 눈앞 = EU집행위원회는 지난 10월 폴란드,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말타, 사이프러스 등 10개국을 2004년 EU회원국으로 가입시키는 권고안을 채택하고 오는 12~13일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각료 회의에서 가입협상을 완료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1993년 코펜하겐의 정상회담에서 EU확대를 결의한 후 9년만에 맺은 결실로 가입이 완료되면 EU회원국은 현 15개국에서 25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한 EU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2007년까지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를 가입과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터키의 가입 여부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EU의 이같은 확대는 EU가 냉전이 남겨놓은 마지막 벽을 허물고 처음으로 동구권 국가들을 EU에 가입시킨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깊다"고 지적하고 "10개국의 가입이 완료되면 EU가 인구 5억5000만명, 국내총생산(GDP) 9조1353억유로 규모의 최대 경제권으로 부상해 경제·정치적으로 세계 질서를 재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EU는 내년 4월 아테네에서 가입 협정에 서명한 후 각국의 비준을 거쳐 2004년 5월까지 10개국의 가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비준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라도 2005년까지는 가입 완료를 이룰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해결해야할 문제도 많아 = 하지만 EU는 EU 확대와 관련해 아직도 산적한 문제들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기존 회원국들사이에서 새로운 회원국들에 어느 정도의 경제지원을 할 것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EU 각국은 현재 경제침체를 극복하고 EU가 지정해 놓은 재정적자 수준을 유지하기도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덴마크의 퍼 스티그 묄러 외무장관은 이와 관련, "우리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가입국들이 아직 가입조건을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폴란드는 농업 생산 쿼터 조절 등의 문제로 EU 가입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논쟁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터키의 가입여부다. 현재 EU 외무장관들은 2005년 7월까지 이슬람 국가인 터키를 가입시키는 것에 동의했지만 2004년까지 인권과 관련된 EU의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터키의 인권상황은 매우 열악한 수준으로 현재 터키 정부가 사형과 고문 금지, 표현의 자유 확대 등의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같은 법안이 효력을 발생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터키의 EU 가입을 방해하는 또 다른 요소는 사이프러스다. 사이프러스는 1974년 터키가 사이프러스를 침략한 이래로 터키계와 그리스계로 나뉘어져 오랜기간 동안 갈등을 빚어온 지역이다. 이번주 국제연합(UN)의 중재자가 참석한 가운데 터키계와 그리스계 대표가 재통합을 위한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정돼 있지만 양측의 골이 너무 깊어 협상이 성공적일지는 미지수인 상태다. 현재 EU는 필요하다면 사이프러스의 그리스계 지역만 EU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도 아직 EU 가입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이와 관련, "EU 정상회담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밝히고 "모든 것이 예정대로 진행될 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2002.12.12 I 전설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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