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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목희 의원 "식약처 퇴직자 96% 관련기관 재취업"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퇴직자 대부분이 식약처 관련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목희 민주당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퇴직자 재취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퇴직자 26명 중 25명(96%)이 식약처 관련 공공기관 및 이익단체, 민간기업 등에 재취업했다. 관련기관에 재취업한 퇴직자 25명 중 1명을 제외한 24명은 서기관급 이상의 고위공무원이었다. 재취업한 식약처 공무원 26명 중 7명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국군의무사령부, 식품안전정보원, 의료기기정보기술지원센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식약처 관련 공공기관에 취업했다. 또 12명은 한국식품산업협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한국의약품 수출입협회, 한국희귀의약품센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등 식약처와 관련 있는 이익단체로 자리를 옮겼다. 4명은 식품, 제약사, 화장품 업체로 재취업했다.이목희 의원은 “고위공직자들이 퇴직한지 2개월도 안돼 이해관계가 있는 기관이나 단체 등에 취업하는 것은 도덕성에 큰 문제가 있다”면서 “식약처는 고위공직자 재취업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고, 재취업자가 불필요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윤진숙 장관, 日 정부 향해 '돌직구'
-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낸 일본을 향해 날을 세웠다. “비도덕적인 애들”, “황당하다”라는 표현을 써가며, 일본 정부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30일 해수부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자리에서다. 윤 장관은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 유출 여부를) 알려줘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전혀 통보도 안하지, 바다로 다 흘려 보내지, 황당하다”며 “일본이 오염수를 밖으로 낼 줄 정말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이 저렇게 비도적으로 나오는데 우리 국민들, 어민들 굉장히 피해를 많이 입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올림픽 유치로 국민들을 호도하고, 방사능 오염수 유출의 심각성을 무마시키려고 한다”고 쏘아붙였다. ▲윤진숙 해수부 장관이날 윤 장관은 서둘러 후쿠시마 주변 8개현의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수입산 수산물을 담당하는 식약처는 과학적 증거가 없으면 못하고, 외교부는 외교 갈등 여부를 점검하느라 시간이 걸린다”면서 “그런데 저렇게 비도덕적인 애들(일본)을 외교로 커버해줘야 하나 싶어 빨리 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윤 장관은 이어 “국민들 불안감이 커지는데 이건 아니다 싶었다”며 “우리 어민들이 다 죽게 생겨 (내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후쿠시마 주변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우리 정부 조치에 대해 일본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WTO와 관련없는 문제”라고 받아쳤다. 윤 장관은 또 “(WTO에 제소하려는) 일본에 공식 항의를 준비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 대웅제약-약사 단체, '우루사' 진실공방 승자는?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대웅제약(069620)이 간판 제품 ‘우루사’의 명예회복에 나섰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건약)가 제기한 ‘우루사는 소화제에 가깝다’는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건약이 출간한 ‘식후 30분에 읽으세요, 약사도 잘 모르는 약 이야기’ 책의 출판·배포를 중지하고 배포 중인 책을 전량 회수하라는 내용증명서를 건약 측에 발송했다. 또 책의 내용 중 우루사와 관련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회수와 함께 공개 사과를 요청했다. 그러나 건약은 “우루사 주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의 효능 및 효과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적이 없다”면서 “도서의 회수 등을 요구하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 1월 이 책이 발간되면서 촉발됐다. 당시 건약은 이 책에서 “우루사는 피로회복제라기보다는 소화제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UDCA는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약인데 담즙은 소화액을 분비해 음식물의 소화 흡수를 돕는다는 설명이다. 약사라는 전문가 입장에서 학술적 견해를 제시하면서 자칫 오남용을 부추길 수 있는 광고는 자제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그러자 대웅제약은 “UDCA는 담즙산 분비를 늘려 소화불량을 개선하는 효능은 우루사의 여러 약리작용 중 일부의 기능인데, 이 부분만을 강조해 우루사가 소화제에 가깝다는 내용은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우루사는 주성분의 함량 및 보조 성분에 따라 총 17개 종류가 허가받은 상태다. 품목에 따라 용도는 다소 다르지만 간 기능 개선과 피로회복 효과를 인정받은 것은 사실이다. 0031약국에서 많이 팔리는 ‘대웅우루사연질캡슐’의 경우 만성 간 질환의 간 기능 개선, 소화불량, 식욕부진, 육체피로 등의 효능·효과를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았다. ‘복합우루사정’은 UDCA 25mg 이외에 타우린, 인삼건조엑스 등이 함유돼 자양강장, 허약체질, 육체피로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처방용으로 많이 판매되는 ‘우루사정200mg’은 담석증이나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고 허가사항에 명시돼 있다. 대웅제약은 우루사에 대한 의혹이 억울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하지만, 대웅제약이 주 고객층인 약사단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시사할 정도의 초강수를 두는 것은 이례적이다. 우루사가 갖는 상징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지난 1970년 허가받은 우루사는 대웅제약의 간판 제품이다. 우루사의 작년 매출액은 587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10%에 육박하는 효자 제품이다. 자칫 간판 제품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면 회사 전체가 입는 타격도 적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허가받은 용도를 정확히 알리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소송 제기 여부는 현재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 "식품에 벤조피렌 어떻게 줄일까"..식약처, 연구 착수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전처가 ‘벤조피렌’과 같은 식품 가공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한다. 25일 식약처는 식품제조·가공 중 자연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줄이기 위한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대표적인 자연 발생 유해물질인 벤조피렌은 고온으로 식품을 조리·제조하는 과정에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이 불완전 연소될 때 생성되는 발암물질이다. 완제 가공식품에 벤조피렌에 대한 규격 기준이 없지만 최근 라면, 천연물신약 등에서 검출되면서 유해성 여부를 놓고 소비자들의 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 벤조피렌과 같은 비의도적으로 생겨나는 유해물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자 이러한 유해물질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취지로 식약처가 직접 연구에 착수한 것이다. 식약처는 벤조피렌 저감화 연구개발을 제조·가공식품에서 외식, 단체 급식, 가정 요리 등 조리식품, 천연물의약품까지 연구 분야를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식용유지’ 중 벤조피렌 저감화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가쓰오부시’, ‘가공식품’, ‘외식업체’, ‘단체급식’, ‘생약’ 등 총 6개 분야에 대한 저감화 세부과제 연구에 착수한다. 연구는 벤조피렌에 대한 총 노출량 조사, 식품별 노출 점유율 평가, 저감화 기술개발 및 실용화 순으로 진행된다.식약처는 또 벤젠, 아크릴아마이드, 에틸카바메이트, 아세트알데이드 등 자연 발생하는 유해물질 23종을 저감화 대상물질로 선정하고 실태조사 및 위해평가를 실시키로 했다. 평가 결과 위해성이 높은 물질을 도출해내고 저감화 기술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식약처는 유해물질 저감화 연구개발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유해물질 저감화 추진단’을 구성·운영중이며 올해 28억원, 내년 38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이와 함게 식약처는 영세한 중소업체의 유해물질 저감화를 위해 대기업·중소업체간의 협업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달부터 업체, 협회, 학계, 정부 등이참여하는 ‘유해물질 저감화 협의회’ 등을 구성해 영세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저감화 기술 적용 및 이행사항을 확인한다.식약처 관계자는 “비의도적 생성 유해물질의 사전 차단으로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고 유해물질 저감화 장비 및 시설설계 모델 개발로 중소 영세업체 경영 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