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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국채선물 박스권 지속..오후 예보채 입찰 주목
- 최근 국채선물은 위아래 모두 막혀있는 박스권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금리를 반등시킬 만한 요인은 없지만 바스켓물이 소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선물회사들은 29일에도 이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있을 예보채 입찰과 바스켓물의 거래동향을 살펴가며 포지션 보유시간을 짧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다.
◇LG선물= 26일에는 지난 17일 이후 딜링장세에서 소외됐던 단기물로 매수세가 강도높게 유입된 반면, 지표물을 중심으로 한 장기물의 수익률은 보합권을 유지함으로써 장단기 금리간의 수익률 역전현상이 일정부분 해소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시장은 향후 수익률 추가하락을 위한 긍정적인 현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이다.
현재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 대형은행들의 수신금리인하, 미국 연준위의 단기금리 추가인하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이는 한국은행의 콜 금리인하 등의 재료는 분명 수익률 반등을 제한하는 측면과 함께, 추가하락 쪽에 무게를 실어주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현물시장의 추세전환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생각이다.
지난 주말에도 국채선물은 헷지물량에 밀리며 104포인트대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물시장은 시장참여자들의 외면 속에 거래량이 급감하며 시장의 활력이 사라지고, 이는 다시 시장의 유동성 축소로 이어져 선물시장에서의 거래를 어렵게 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선물시장이 기댈 수 있는 호재는 현물시장의 유동성이 단기물의 수익률을 끌어내림으로써 수익률 곡선의 왜곡현상을 다소 완화시킨 후, 다시 저가메리트가 부각된 비지표물로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스프레드 축소로 이어질 일말의 가능성 뿐이다.
그러나 29일에는 예보채 입찰이 예정되어 있어 국고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약화될 수 있고 30일과 31일에 걸친 미국 FOMC와 한국은행의 콜 금리인하 등과 같은 재료는 지표물 중심의 딜링장세를 위한 재료의 성격을 가진다고 보았을 때, 비지표물로 장기투자 목적의 자금이 흘러들어가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동양선물= 새로운 한 주에는 예보채 입찰, 미국 FOMC, 거시지표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어 금리방향성에 대한 안개가 가닥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의 금리 하향안정의지, 풍부한 시중 유동성, 미국 연준리 금리 및 한은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의 강세요인이 여전히 유효해 보여 짧은 호흡의 롱마인드가 편해 보인다.
하지만 금리 저점인식, 지표-비지표간 괴리 및 선물 바스켓 채권 소외현상 등의 부담에 마지막 불꽃을 향한 매수세가 쉽게 가세하기도 어려운 국면이다. 더우기 지난 랠리과정에서 연준리 금리 및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현 금리수준에 선반영된 점은 보다 섬세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즉, 금리인하폭, 연말연초 물가, 예보채 물량 및 상품성, 회사채 및 주식시장으로의 유동성 분산 정도에 따라 짧은 호흡의 롱마인드를 유지하며 최적의 매도시점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은 예보채 물량발표가 분기점이 되겠지만 설 이후 시장 참여자 확대, FOMC 직전일에 따른 기대감 고조, 과매도 신호를 보내고 있는 기술적 반등의 강보합장이 예상된다. 예상범위는 104.76~105.04포인트.
◇외환선물= 주말을 앞둔 26일에는 전강후약 장세를 보이며 뚜렷한 상승을 보이지 못했다. 현물쪽에서는 바스켓물량이 소외현상을 나타내 방향잡기가 힘들어 졌고 이미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인하와 은행 수신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반영되어있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29일 예보채 입찰과 2월5일 국고3년물 입찰을 앞두고 있어 단기적 금리 상승 현상을 보이지 않을까 예상하나 미국금리인하 폭과 연휴 후 주요 시장 참여자들의 바스켓물량의 거래동향을 주목하면서 방향잡기 관망세가 예상된다. 예상가격범위는 104.80~105.10포인트.
◇삼성선물= 시장의 동력을 가동시킬 새로운 재료로 12월 산업활동 동향과 1월 물가지수와 함께 미연준리의 단기 금리 인하 및 한은의 콜금리 인하폭이 초미의 관심사다. 그러나 아직 25bp/50bp이냐에 대한 전망이 혼조를 보이고 있어서 이러한 불확실성이 제거되기 전까지는 금리의 위아래가 막혀있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듯 하다.
선물의 경우 바스켓 평균 기준 6.20~6.00%, 선물가로 환산한 가격대로는 104.65~105.25포인트의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은행권의 수신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단행되면서 은행 투자계정에서 그동안 보유중이던 자금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 있는 경과물로 유입될 가능성 배제 할 수 없으므로 전일 대비 보합수준에서 매수포지션을 취한뒤 경과물의 거래양상과 오늘 있을 1조1000억원의 예보채 입찰 결과에 주목하여 이익실현 가격대를 잡아야 할 것이다.
- 외국계은행 콜차입 급증..금융시장교란 가능성-한은
-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 콜자금차입 시장에서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43.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은 지점이 국내 콜시장에 큰 영향을 끼침에 따라 이들의 금융시장의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외은지점의 금리재정거래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외은지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현재(말잔기준) 대출의 경우 2.2%, 예금은 1.5%, 국고채는 3.9%, 통안증권은 8.0%, 콜론(콜자금 대여)은 1.9%등에 불과한 반면 콜머니(콜자금 차입)은 43.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은지점의 콜머니 규모는 지난 99년12월중 일평균 1조3650억만원에서 지난해 6월중 2조9020억원, 12월중 4조2000억원으로 급증했고 올들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일평균 6조5930억원으로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외은지점의 콜머니가 급증한 것은 시기에 따라 이유가 다르다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한은은 지난해 상반기중 외은지점들이 장단기 금리격차를 이용, 적극적으로 "금리재정거래"에 나서 통안증권과 국고채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고 지적했다. 금리재정거래란 저리의 단기자금을 빌려 고리의 장기물에 투자, 차익을 챙기는 거래.
한은은 "99년 하반기이후 장단기 금리격차가 큰 폭으로 확대된 가운데 국고채등 무위험자산의 유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금리차를 이용한 차익거래가 활발했다"며 "지난해 하반기들어 국고채및 통안증권과 콜금리간 격차가 축소돼 차익실현이 어려워지고 국고채및 통안증권, 콜차입등에 따른 운용위험을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져 그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외은지점의 국고채및 통안증권 투자잔액은 지난 99년12월 4조7050억원에서 지난해 6월 8조2440억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12월 7조8050억원으로 약간 감소했다. 그러나 올들어 15일현재 8조290억원으로 다시 늘어난 상태다.
또 지난해 하반기들어 국고채나 통안증권 보유잔액이 다소 줄어들었는데도 콜차입이 계속 늘어난 것에 대해 한은은 "역외선물환(NDF) 거래증가에 따른 현상"으로 해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외은지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거주자에 대해 NDF에서 선물환달러를 집중적으로 매도,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이 초래됐고 이에 따른 환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현물환을 사들였다는 것. 외은지점들은 현물환 달러를 사기위해 원화자금을 차입했으며 대부분 단기콜자금을 빌렸다는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한은은 NDF 매입수요 확대등으로 지난해 외은지점이 50억달러 이상의 달러현물을 추가로 사들였던 것으로 추산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은지점은 자금조달과 운용상의 만기불일치가 심하지만 금리및 유동성 관리가 해외본점차원에서 비교적 철저히 이루어지고있어 유동성 위험은 그리 크지않다"면서도 "외은지점이 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아 금융시장의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즉 전체 시중의 유동성과는 관계없이 외은지점의 자금조달및 운용행태 변화가 곧바로 콜시장및 국공채시장의 수급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또 비거주자의 NDF수요가 외은지점이 달러현물 수요로 이어져 원화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특히 "비거주자의 NDF 수요는 대부분 국내 증권시장 투자자금의 헤지를 위한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일부 투기세력의 개입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철저한 구조조정 추진으로 경제내의 불확실성을 제거,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도모해야한다"며 "콜시장의 수급상황등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 교란요인에 사전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국내 원자력 발전 이용율 90.4%-사상최고 실적 기록
- 지난해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이용율은 90.4%를 기록하여 사상 최고의 실적을 보였으며, 호기당 고장정지 건수도 0.5건으로 집계되어 98년 0.4건에 이어 사상 두번째의 우수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전력이 11일 밝혔다.
한전의 원전 운영실적에 따르면, 고리, 월성, 영광, 울진 등 총 16기의 원전은 지난해 1089억kWh의 전력을 생산하여 국내 총 발전량의 40.9%를 공급했다.
원전 운영실적의 대표적 평가지표인 이용율은 90.4%로 집계되어 지난 98년의 90.2% 기록을 갱신하였으며, 이 수치는 세계평균보다 약 15% 높은 수준이라고 한전은 설명했다. 한전은 또 원전 고장정지는 총 8건이 발생하여 호기당 평균 0.5건을 기록했으며 이는 대부분의 원전운영 국가의 발생건수가 평균 1건 이상인 것에 비하면 매우 우수한 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한해 원자력발전을 통한 에너지수입 절감효과는 유연탄발전 대비 1조 673억원, LNG발전 대비 6조 3,514억원에 달하여 고유가 상황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흑자기조를 유지하는데 일조하였으며, 유연탄발전 대비 2,878만 탄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효과를 거두어 지구온난화 방지 및 기후변화협약 대응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금고업계 1조원 유동성 지원책 발표-의미와 전망(종합)
- 금감원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객의 예금인출로 금고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지 않도록 금고연합회와 자산관리공사, 은행 등을 통해 최대 1조원의 유동성을 지원키로 했다.
앞으로 금고가 영업정지 되더라도 500만원 안팎의 소액예금은 우선적으로 지급하도록 하고 지급정지된 예금을 담보로 은행에서 예금원금의 80~90%까지 대출을 지원, 영업정지에 따른 고객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중인 14개 금고의 검사를 14일까지 완료, 연내에 부실금고의 구조조정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검사가 진행된 14개 금고중 부실정도 심한 울산금고(경남)에 대해서는 11일부터 6개월간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고 다른 2개 부실금고도 15일까지 증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영업정지하기로 했다.
지난 9일 영업정지된 동아금고의 경우 거액의 유가증권 투자손실이 예금인출의 원인이 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11일부터 검사에 착수, 위법행위 여부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고업계 안정화대책을 발표했다. 금고업계 안정화 대책은 현재 추진중인 금고 검사 진행상황과 금고업계 유동성 지원대책, 예금보호 등 고객피해 최소화 방안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금고 검사 진행상황 = 금감원은 14개 금고에 대한 검사를 끝내고 지난 5일부터 다시 14개 금고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현재 진행중인 검사는 14일 완료되며 검사종료 및 발표로 금고 구조조정은 마무리된다. 14일 이후 검사에 들어가는 부실금고는 없다는 얘기다.
검사가 끝난 14개 금고중에서는 부실정도가 심한 울산금고에 대해 11일부터 6개월간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다. 울산금고는 부실여신이 누적되면서 부채가 자산을 초과했고 이후 예금인출을 견디지 못해 경영관리를 신청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금감원은 이밖에 2개 금고도 15일까지 증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금감원은 예금인출 등을 우려, 2개 금고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9일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동아금고의 경우 지난 7~8월중 거액의 유가증권 투자손실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금감원은 11일부터 검사역을 파견, 관련규정 위반여부를 점검키로 했다. 동아금고와 대주주가 같은 오렌지 금고에서도 예금인출이 있었지만 자체 유동성 확보로 일단 위기를 넘긴 것으로 금감원은 파악했다.
◇금고 유동성 지원방안 = 자산관리공사와 금고연합회, 은행 등을 통해 최대 1조원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것이 주내용. 먼저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금고 부실채권 매입규모를 3000~4000억원 확대하고 현재 진행중인 금고 부실채권 매입대금은 조속히 지급토록 했다.
금고연합회 보유자산을 담보로 한미·국민은행이 체결한 크레디트 라인의 차입한도를 5000억원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여신지원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고대출채권 등을 담보로 은행권에서 총 1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지원, 금고업계에 최대 1조원의 자금지원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금감원의 유동성 지원방안은 고객들의 예금인출로 금고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고 영업정지 사례가 속출하는 것을 미연에 막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금고의 예금인출과 영업정지는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보다는 사고뭉치로 전락한 금고 자체의 신뢰상실에 기인한 것으로 유동성 지원책만으로 금고업계의 위기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 금감원은 금고가 영업정지되더라도 고객들이 긴급자금은 찾아쓸 수 있도록 하는 고객피해 최소화 대책도 함께 내놓았다.
◇고객 피해 최소화 = 규모와 시기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단 금고가 영업정지 되더라도 500만원 안팎의 소액예금은 예보를 통해 우선적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현재는 100만원 정도만 우선지급받을 수 있도록 돼 있어 이를 상향조정한다는 것이다.
또 금고의 영업정지로 예금을 찾지 못할 경우 예금을 담보로 인근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금고가 영업정지될 경우 3~6개월간 예금을 찾아 쓸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예금인출 가수요가 발생, 유동성 위기를 심화시키고 이것이 다시 예금인출을 불러오는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해 보겠다는 의도다.
이밖에 금감원은 땅에 떨어진 금고의 신뢰회복을 위해 우량금고의 대형화를 적극 유도하고 금고명칭을 저축은행으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또 연내에 부실금고의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금고의 사전적 감독·검사에 만전을 기해 더 이상의 퇴출금고가 없도록 한다는 선언으로 금고고객의 심리불안 해소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금감원의 이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이미 일부 금고가 소수 대주주의 사금고로 전락, 적잖은 문제점을 노출했고 거액 유가증권 투자손실이나 출자자 대출 등으로 앞으로도 문제발생의 소지를 안고 있어 금고업계와 고객들에게 몰아닥친 불안감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 (종합시황) "외국인 융단폭격" 이겨낸 "당국 손길"
- 1일 금융시장은 안팎에서 쏟아진 악재가 정부 당국의 손길이 닿자 "온순한 양"으로 바뀌는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이 증시에서 무려 2800억원이 넘는 무차별적인 매도공세를 펼쳤지만 연기금을 동원한 지수방어 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날 증시에서는 전약후강의 모습을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나스닥 폭락 등의 영향으로 급락세로 출발해 490선까지 깨지기도 했으나 연기금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5.23포인트 상승한 514.46으로 장을 마감, 나흘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도 0.55포인트 오른 67.81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연 이틀 연중최고치를 갈아치우는 폭등세를 보였던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로 반전, 전날보다 4.80원 낮은 1209.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책은행의 개입성 달러매도가 강하게 나오면서 하락으로 돌아섰으며 추가 환율급등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외환당국의 의지가 반영됐다.
채권시장은 10년물 국고채 수익률이 단번에 30bp 이상 떨어지는 초강세를 기록했다. 장단기 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했으며 국고3년은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7.00%를 기록, 11월13일 7.05% 연중 최저기록을 갈아치웠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전약후강"의 장세를 연출하며 급락의 고리를 끊고 나흘만에 소폭의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 나스닥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연기금 자금 투입 등 정부의 강한 지수방어 의지가 반영되며 500선 부근을 지지선으로 막판 급상승했다. 종합주가지수는 다시 510선을 회복했다.
거래소는 연기금 자금의 유입과 오랜만에 나타난 기관의 프로그램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이 코리아아시아펀드 청산매물로 45일여만에 최고 수준인 2500억원대의 순매도를 보였지만 반등 기대감을 꺾진 못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크게 출렁이며 전날보다 5.23포인트 상승한 514.4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핵심 블루칩과 함께 우량 은행주를 무차별적으로 내다 팔면서 총 2845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 9월14일 3686억원 순매도 이후 가장 많았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89만9000주(1409억8000만원), 한전 92만5000주(208억6000만원) 순매도하며 LG화학 신한은행 국민은행 삼성SDI 등을 주로 내다 팔았다. 반면 굿모닝증권 한국가스공사 현대건설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함께 순매수로 외국인의 매물을 소화해냈다. 기관은 비차익거래로 매물을 쏟아내면서도 차익거래로 지수관련 대형주를 대거 매수했다. 총 2507억원 순매수했다. 증권과 투신이 각각 553억원, 162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수는 2490억원, 매도는 1590억원으로 총 900억원 순매수였다. 또 개인도 384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대형 블루칩의 경우 막판 강하게 상승하며 통신 대표주인 한통과 SK텔레콤, 낙폭이 컸던 한전과 포철 등이 상승에 성공했다. 한통과 SK텔레콤은 각각 3.33%, 2.87%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각각 1.85%, 0.58%의 하락률을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7일만에 주가가 15만원대로 떨어졌다.
중소형 개별주들은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탄력있게 상승했다. 특히 협진양행 기린 태화쇼핑 신호스틸 등 M&A관련 재료를 가진 종목군들이 일제히 상승해 테마를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종은 환율 상승 수혜주로 손꼽히며 강세를 보였다. 한진중공업이 4.05% 상승하며 업종을 주도했고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등도 장중 내내 강세를 유지했다. 이밖에 음식료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운수장비 유통 전기가스 통신 은행 보험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한편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19종개를 포함해 320개,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9개를 비롯한 485개였다. 또 이날 거래는 다소 활기를 띠며 거래량과 대금도 늘었다. 전체 거래량은 3억2899만주, 거래대금은 1조5553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이 치열한 매매공방끝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은 급락세로 출발했으나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한 개인들의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4일만에 반등했다. 기관/외국인의 매도세와 개인들의 매수세가 맞부딪치며 거래량은 3억4000만주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전약후강의 모습을 나타냈다. 개장초 나스닥의 속락 소식에 업종전반에 매물이 나오며 코스닥지수는 64.08포인트로 떨어졌다. 전날에 기록했던 연중최저점(장중기준) 64.76을 훨씬 밑도는 수준이었다.
지수가 급락하자 위기감이 감돌기도 했으나 더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적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반발매수세가 유입됐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환율 급등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연기금이 주식매수에 나선다는 소식도 전해지자 빠른 속도로 낙폭을 만회했다. 11시를 넘어서며 지수는 67선을 회복,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선물시장과 거래소시장이 안정된 흐름을 보이자 장마감으로 갈수록 매수세가 늘어나며 반등에 성공했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55포인트(0.82%) 상승한 67.81로 마감했다. 28~30일 3일연속 폭락한후 4일만의 반등이었다. 금융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고 특히 건설업 제조업 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58개를 포함해 290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2개 등 264개였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8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국내기관은 88억원과 6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외국인의 치열한 매매공방속에 거래량은 3억4113만주, 거래대금은 1조3879억원에 달했다.
지수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반등분위기를 조성했다.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연일 폭락세를 보였던 한통프리텔은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나흘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상승률은 1.90%. 어제 상한가를 기록했던 새롬기술은 초강세가 이어지는 듯했으나 했으나 장마감무렵 차익매물이 나오며 1.84%오른채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쌍용정보통신 다음 엔씨소프트 대양이앤씨 등도 강세를 보였다.미국기업으로의 피인수 재료를 보유한 리타워텍은 11.26% 상승했다.
첨단기술주들도 약진했다. 한통프리텔의 반등에 힘입어 정보통신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아이즈비전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한통프리텔 드림라인 등도 강세를 보였다. 네트워크장비 소프트웨어 컴퓨터 반도체장비업체들도 종목별로 반등을 시도했다. 그러나 단말기 생명공학 환경 보안솔루션업체들은 부진했다.
신규종목들은 최근 거래를 시작한 종목들이 약세를 지속한 반면 이전에 하락했던 종목들은 반등했다. 포스데이타 하나투어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이앤텍 이젠텍 신세계아이티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아즈텍WB 창흥정보통신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글벳 오리콤 위닉스 엔피케이 등도 상승세를 탔다.
지수관련주가 반등하며 투자심리가 회복되자 중소형개별 종목들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특히 M플러스텍 지이티 일지테크 피엠케이 유니크 영남제분 코람스틸 모헨즈 한성엘컴텍 성도이엔지 바른손 이디 지엠피 아이즈비전 유니씨앤티 하이록코리아 태인테크 동미테크 보성인터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삼영케블 제일제강 고려전기 디에스아이 웨스텍코리아 성진네텍 대현테크 한국아스텐 다산인터네트 등은 하한가를 면치 못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낙폭과대, 환율상승, 연기금개입 등을 재료로 일단 하락세가 진정됐으나 미국시장이 불안하고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기 때문에 반등세가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보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3시장이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해 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장세를 보이다가 장 후반에 일부 종목이 급락, 약보합에 머물렀다.
수정주가는 462원 내린 1만7779원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전날보다 감소했으나 거래대금은 대폭 증가했다. 거래량은 32만주 감소한 65만주에 그쳤고 거래대금은 1억5000만원 늘어난 5억2000만원이었다.
저가주인 한국미디어통신, 사이버타운의 거래가 활발했으며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코리아인터넷정보통신이 3억5000만원에 달하면서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거래 미형성 종목은 40개에 달했다.
121개의 거래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36개, 내린 종목은 34개였다. 엔에스시스템이 322%나 상승한 것을 비롯해 하이월드 163%, 소프트랜드 13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럭키넷 -93%, 삼경정밀 -92%, 코스모이엔지 -71%의 하락률을 나타냈으며 신성정보기술과 코비드도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개별종목 가운데 코리아인터넷정보통신, 예인정보는 3일 연속 상승했고 동부에스티는 4일째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이틀 연중최고치를 갈아치우는 폭등세를 보였던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로 반전, 전날보다 4.80원 낮은 1209.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초 1220.50원까지 폭등한 뒤 국책은행의 개입성 달러매도가 강하게 나오면서 1200원으로 폭락하는 극도의 혼란을 겪었다. 더 이상 환율급등을 방치하지않겠다는 외환당국의 의지가 확인됐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 높은 1216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직후 1220.50원으로 급등한 뒤 산업은행의 공격적인 달러팔기가 나오고 역외세력도 달러매도에 가세하면서 9시50분쯤 1200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1210~1212원 범위에서 오르내리던 환율은 11시24분쯤 1215원으로 반등하기도했으나 곧 되밀렸다. 1211.2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점차 기업들의 네고물량 공급이 늘어나고 달러매수초과(롱) 포지션인 은행들의 되팔기가 더해지면서 하락, 2시53분쯤 1205.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정유사의 수입결제수요가 다시 유입되면서 3시53분쯤 1213원까지 다시 상승한 환율은 소폭 등락을 거쳐 전날보다 4.80원 낮은 120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책은행의 개입으로 환율폭등세는 진정됐으나 이날 저점인 1200원아래로 환율이 떨어지기엔 달러매수세도 여전히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되고 미국 나스닥선물이 상승폭을 확대하는등 국내외 증시의 호전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오후장들어 달러매수세는 많이 약해졌다. 그러나 정유사등 결제가 급한 기업들의 달러매수가 지속돼 환율하락폭은 확대되지못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오전장 개장초 산업은행의 공격적인 달러매도를 통해 환율의 추가상승을 막으려는 당국의 의지가 확인된 셈"이라며 "환율이 하락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당국이 사실상 공식적으로 환율의 추가상승을 용인하지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이상 은행들이 달러를 무리하게 살 수는 없다"며 "오후장 중반엔 위가 막혀있는 상태여서 오히려 달러매도로 차익을 얻으려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오후장 후반 정유사들의 결제수요로 환율이 오를 때 일부 은행들이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 해소를 위해 달러되사기에 나서는 모습도 보여 시장심리가 혼조세임을 드러냈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287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88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앞으로 순매도대금중 얼마나 많은 규모의 역송금용 달러수요가 등장할 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외환시장에 상당 규모의 달러수요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은 10년물 국고채 수익률이 단번에 30bp 이상 떨어지는 초강세를 기록했다. 장단기 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했으며 국고3년은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7.00%를 기록, 11월13일 7.05% 연중 최저기록을 갈아치웠다.
국고10년 수익률은 선네고 시장에서 전날보다 34bp 떨어진 7.31%를 나타냈다. 국고5년 수익률은 30bp 정도 떨어진 7.03%, 국고3년은 20bp 하락한 6.96%에 호가됐다. 통안2년물도 18bp 하락한 6.99%에 거래됐다. 국고5년과 3년의 수익률 차이가 10bp 이내로 줄어들었고 3년물은 7%선을 하향돌파했다.
국고10년 2000-14의 경우 지난 10월23일 첫입찰에서 1000억원을 낙찰받은 기관은 낙찰수익률 8.35%에서 무려 104bp가 하락, 1개월 보름만에 75억원의 차익을 올렸다.
환율 상승으로 숨죽이고 있던 매수세력들은 환율이 수익률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판단, 매수강도를 점차 높였다. 오전장에서 3년물 국고채 수익률은 7.10~7.11%로 떨어졌다. 국고5년 2000-13호와 외평5년 2000-6호도 7.22%, 7.25%로 내려왔다. 국고10년 2000-14호는 7.55%로 떨어졌다.
경기둔화와 물가 하락으로 콜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외국계 은행의 보고서가 잇따라 시장에 알려지면서 매수에너지가 분출하기 시작했다.
국고3년 수익률은 7.1%선을 하향돌파해 7.00%까지 단숨에 떨어졌고 국고5년도 7.2%선, 7.1%선을 거쳐 7.05%까지 내려왔다. 국고10년 수익률은 오후장에만 20bp가 떨어져 7.4%선을 무너뜨렸다. 장기채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통안2년물 등 단기채 수익률도 동반하락했다. 오후3시이후 시작된 선네고 거래는 4시까지 계속돼 매수열기를 끝까지 불태웠다.
증권협회에서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16bp 떨어진 7.00%, 5년물 국고채는 전날보다 27bp 떨어진 7.07%, 2년물 통안채는 전날보다 19bp 떨어진 7.00%를 기록했다. 3년물 회사채 AA-등급은 전날보다 13bp 떨어진 8.22%, BBB-등급은 전날보다 6bp 떨어진 11.81%로 마쳤다.
오후들어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그동안 채권 듀레이션을 줄여오던 메이저급 기관들마저 채권매수에 가담했다. 환율로 억눌려 있던 에너지가 분출기회를 엿보는 상황에서 경기둔화에 따른 콜금리 인하 등 경제정책의 변화를 예상하는 보고서가 잇따라 나오면서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일단 수익률이 떨어지자 이익실현 차원에서 물건을 내놓던 기관들도 매도를 중지했고 물량 품귀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매수가 매수를 부르는" 전형적인 수급장세가 폭발적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처음에는 거래량이 많지 않아 특정기관들만 참여하는 제한적인 시장이라고 생각했으나 거래가 갑자기 증가하며 대부분의 기관이 매매에 참여했다"며 "시장을 거스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장기채 위주의 채권포지션을 갖추고 있는 국내 모은행의 한 딜러는 "매수에너지가 집중되면서 수익률 하락에 가속이 붙었다"며 "속도가 지나친 감이 있지만 방향은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의 한 딜러는 "펀더멘털 지표가 경기둔화 신호를 보내고 있고 콜금리 인하 전망이 확산되면서 금리 랠리가 나타났다"며 "콜금리 논쟁을 떠나 은행권의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사실은 인정해야한다"고 말했다.
단기간 금리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어느정도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수익률의 전체적인 방향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 (조간분석) 자살과 퇴출에 쏠린 눈길들
- 그가 택한 방법만큼이나 파문은 컸다. 11월 첫날 조간들의 1면에는 금감원 장래찬 국장의 자살소식이 실렸다. 이번주의 최대 이슈인 부실기업 퇴출과 전날 1차 부도를 냈던 현대건설이 최종부도는 모면했다는 뉴스, 정부가 기업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 등이 조간 1면을 장식했다.
1일자 조간들은 정현준게이트와 관련, 도피중이던 장래찬 국장이 전날 오후 여관방에서 숨진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핫 뉴스로 전했다. 유서를 통해 평창정보통신과 한국디지탈라인 주식매입 경위, 장국장의 주식수뢰 사실, 가족과 친지들에게 남긴 사과 내용 등도 공개됐다.
관련기사에서 조간들은 정현준게이트의 핵심관련자중 한사람인 장국장이 자살함에 따라 금감원 로비의혹 규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금감원 로비의 고리가 끊겨 윗선 수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썼고 대한매일은 금감원 수사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고 전망했다.
장국장이 자살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죄책감이나 심적 부담이 너무 컸던 탓이라고 분석했고 금감원과 검찰의 반응, 장국장의 과거 행적과 이번 사건이후 도피과정 등도 상세하게 실렸다.
장국장의 자살과는 별도로 정현준게이트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동아일보는 정현준씨의 사설펀드에 여권실세 등 정계인사 10여명이 가입한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다고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전날부터 보도된 금감원 간부부인의 28억원 주식투자설을 검찰이 확인중이라는 사실도 앞으로 미칠 파장을 고려, 대부분의 조간이 비중있게 취급했다.
전날 현대건설의 1차 부도로 부실기업 퇴출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정부가 기업퇴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소식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한국경제는 기업퇴출을 엄격하게 처리하고 개혁을 미적거리지 말라는 대통령이 의지를 1면 머릿기사로 올렸다. 다른 조간들도 정부가 이번을 위기극복의 마지막 기회로 인식하고 과감한 개혁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해설했다.
부실기업 퇴출과 관련해 조선은 40~60개 기업이 퇴출될 것이라는 전망을, 대한매일은 40~50개 퇴출기업이 명단이 이번주내에 발표된다고 각각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퇴출기업 명단이 3일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고 한겨레는 11월 부실기업들에게 삭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겨레는 대기업도 퇴출에 예외없다는 제목을 1면 톱으로 실었고 매경은 채권단과 정부가 현대건설을 원칙대로 처리, 자구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를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밖에 현대건설의 최종부도 모면과 현대측의 대응방안, 동아건설과 대한통운의 법정관리 신청, 지방 신도시 건설 등 지방건설활성화 대책 등이 경제관련 주요 뉴스로 실렸다.
- 18)4분기 자금시장 전망, 구조조정에 달렸다
- 4분기 자금시장과 금리 안정의 열쇠는 정부가 강도높게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4분기 채권시장은 경기동향, 물가, 채권수급, 구조조정 등의 변수에 따라 부침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안심할 수 없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동양증권은 반도체, 통신 등 일부 업종이 선전하고 있지만 건설 등 전통 업종의 부진으로 4분기 내수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도 유가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무역흑자 목표달성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미국 등 세계경제의 침체 가능성도 수출을 위협하는 요소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가 추가로 상승하지 않고 반도체 가격도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 등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UBS워버그 증권은 한국의 10월 수출증가율이 24%를 기록할 것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올해 무역흑자는 1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가- 국제유가가 핵심
한국은행은 10월 금통위 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최근의 물가 불안은 유가상승에 따른 비용측면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유가가 30달러선에서 유지된다면 탄력세율 적용과 공공요금 인상 억제로 어느 정도 물가압력을 줄일 수는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굿모닝증권은 유가상승을 감안,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연평균 2.6%로 전망했다. 내년도 물가는 유가상승에 따른 누적효과 등을 감안해 3.9%선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전철환 한은 총재는 "총수요 관리만으로는 물가를 제어하기에 부족하다"며 "정부에 비용상승관리도 함께 해 달라고 주문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중동지역의 위기 고조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고 북반구가 겨울철로 들어서 단기간에 하락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UBS워버그의 에너지부문 애널리스트인 쳉구는 "국제유가가 내년 봄쯤이면 현수준에서 배럴당 10~15달러 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비축유 방출로 유가급등이 일단 진정됐다는 관측이다.
◇채권수급
채권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수급인데 이 역시 만만치 않다. 우선 공적자금 추가조성을 위해 시장에서 발행될 예보채 10조원이 대기하고 있다. 4분기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도 18조원에 달한다. 12월에만 1조6000억원의 투기등급 회사채의 만기가 도래한다. 국채와 통안채 만기도 상당한 규모다.(*표 참조)
정부는 프라이머리CBO에 대한 투기등급 채권의 편입을 확대하고 투신권에 비과세신상품을 허용, 하이일드펀드와 CBO펀드의 만기도래 채권을 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10조원 규모의 채권전용펀드도 새롭게 조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부실기업 퇴출이 임박한 상황에서 부실채권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이들 채권을 처리하는 방안이 뚜렷하지 않은 것은 문제로 남는다.
◆주요채권 만기 현황 (단위=10억원,자료=증권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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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종류 10월 11월 12월 01년1월 2월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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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채권 16,009 16,029 21,980 18,144 17,694 19,910
국채계 2,046 2,297 419 1,084 1,549 1,790
특수채계 559 3,777 2,618 2,546 950 1,117
통안채계 6,413 2,924 4,940 7,126 5,961 8,450
금융채계 3,690 3,095 3,843 3,114 2,830 3,043
회사채계 3,226 3,855 10,050 4,169 6,307 5,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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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구조조정이다
LG경제연구원은 정부가 내놓은 자금시장 안정대책 등은 투신권의 채권매수 기반을 인위적으로 확충하는 것일 뿐 신용경색을 해소하는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은 신용경색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을 추진함으로써 기업의 신용위험을 낮추고 금융기관의 자금중개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자금중개 기능의 위축은 기업의 자금난을 불러오고 신용위험을 증가시키는 악순환 고리를 만들고 있다.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진행, 이 같은 악순환을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4분기 자금시장 불안한 횡보전망
동양증권은 4분기중 장기금리는 "불안한 횡보"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조조정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유가 현상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굿모닝증권 역시 유가상승과 투기등급 채권 만기도래등이 채권수익률 하락을 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전문가들은 구조조정이 신용경색의 고리를 끊고 자금순환을 정상화시키는 유일한 대안이지만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결국 구조조정 진행과 이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예기치 않은 변수들이 채권수익률을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합병 등 금융구조조정이 어느정도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금융기관의 자금중개기능 회복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