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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템바이오텍, 올상반기 순익 4억7000만원으로'흑자 달성'
  • 강스템바이오텍, 올상반기 순익 4억7000만원으로'흑자 달성'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강스템바이오텍(217730)은 연결 당기순이익이 4억7000만원으로 흑자를 달성했다고 전날(13일) 공시를 밝혔다. 회사는 상반기 자회사였던 ‘크로엔’(현재 회사명 HLB바이오코드) 지분 매각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매출 상승으로 실적반등에 성공했다.(제공=강스템바이오텍)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강스템바이오텍의 반기 별도·연결 매출액은 자회사 매각에 따라 35억 6000만원으로 동일하며,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2% 증가했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4억7000만원으로 최초로 흑자를 달성했다. 신약 연구개발 기업으로 임상시험 등 개발비용에 따라 적자를 기록했었으나, 자회사 지분매각에 따른 처분이익 반영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120억원) 104% 개선된 것이다.특히 코스닥 상장사는 최근 3년 중 2개년도에서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이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편입되는 규정이 있는데, 강스템바이오텍은 상반기 자회사 처분이익 및 사업구조 개선 효과가 반영돼 법인세차감전 이익 12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하반기 연구개발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본 규정에 적용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CDMO 사업 매출도 눈에 띄게 성장하며 2분기 매출액 상승에 기여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이 진행 중인 4개의 프로젝트가 순항하며 각각의 마일스톤이 완료 됨에 따라 15억 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회사 측은 고객사들의 임상시험 진입 등으로 연간 매출액은 2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올 상반기는 사업구조 개편 및 매출 신장을 통해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하고 잠재적 리스크 또한 해소할 수 있었다”며 “이를 발판으로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사업적 결실을 이뤄내 지속적인 외형 확대와 더불어 내실도 강화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8.14 I 김진호 기자
이수앱지스, 상반기 최대 매출·이익 기록…"기술이전 매출 확대 덕"
  • 이수앱지스, 상반기 최대 매출·이익 기록…"기술이전 매출 확대 덕"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이수그룹 계열 신약개발사 이수앱지스(086890)가 상반기 매출 309억원, 영업이익 80억원으로 창사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231억원) 대비 33.5% 증가했다. 이는 파바갈이 48억원에서 올해 93억원으로 94.6%의 매출 성장을 이룬 데 따른 것이다. 이 중 42억원은 러시아향 수출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수에만 의존하던 파바갈 판매가 본격적으로 수출 궤도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설명했다. 48억원의 ISU104와 ISU106의 기술이전 관련 매출도 기여도가 높았다. 이수앱지스는 지난 6월 미국 항암제 개발 기업에 ISU104를 기술이전하며, 계약 내용대로 초기 계약금 300만 달러(약 42억원) 중 200만 달러(약 28억원)가 2분기에 먼저 인식됐다.아울러 이수앱지스가 개발해 러시아 제약사에 기술 이전한 희귀질환치료제 솔리리스(Soliris) 바이오시밀러 ISU106의 임상 3상도 러시아에서 곧 개시될 예정이라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이수앱지스 매출액 중 기술이전 관련 매출 비중은 15%를 넘어섰다. 지난해 이수앱지스 성장의 핵심 견인차 역할을 했던 애브서틴 수출액은 11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같은 기간(111억원)과 유사한 수준에 그쳤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하반기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내 신규 진출국인 이라크에서의 품목허가와 제품 공급이 예정돼 있다”며 “지난달 알제리 중앙병원약제국과 약 105억원의 애브서틴 공급계약을 체결해, 3분기에 해당 물량 전부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브서틴 수출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도 급증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39억원) 전환에 성공했던 회사는 상반기에 8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이미 전년 온기 영업이익 대비 106.0% 성장을 시현했다. 지난해 이익 턴어라운드가 일회성이 아님을 반기 만에 확인시켜 줬다. 회사 관계자는 이 같은 이익 개선세에 대해 “지난해 이래 신규바이오리액터를 통한 제품 생산이 본격화되며 원가율이 크게 개선된 것이 주요 요인”이라며 “지난해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경상연구개발비(152억원)가 중단기적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24.6%(전년 동반기 40.2%), 판관비율은 49.5%로(전년 동반기 70.8%) 크게 개선됐다. 이수앱지스는 개선된 지표를 바탕으로 최근 두바이에 사무소를 열고 수출국 확대를 통한 판매량(Q) 성장에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2024.08.14 I 나은경 기자
히츠, 생성형 AI 신약개발 플랫폼 홍보 돌입...유럽 의약화학학회 간다
  • 히츠, 생성형 AI 신약개발 플랫폼 홍보 돌입...유럽 의약화학학회 간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히츠가 본격적인 생성형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알리기에 나섰다.히츠는 내달 1일(현지 시각)부터 5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유럽 의약화학학회(EFMC-ISMC 2024)에 참가해 생성형 AI 신약개발 플랫폼 ‘하이퍼랩‘(Hyper Lab)을 소개한다고 16일 밝혔다.유럽의약화학학회는 의약화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학회로, 매년 전 세계 제약 바이오 기업 및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 성과와 혁신적인 치료법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이번 학회에서 히츠는 단독 부스를 열고 △신규 구조 디자인 △약물-단백질 결합력 예측 △약물 유효물질 가상탐색 등 하이퍼랩에 탑재된 최신 신약개발 AI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히츠는 올해 초부터 국제 신약개발 콘퍼런스 ‘AACR 2024’ ‘DDC 2024’ 에 활발히 참여하며 세계 최대 암센터 MD Anderson과의 계약을 성사하는 등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AACR 및 DDC 대비 더욱 발전한 하이퍼랩의 기술과 향상된 사용성을 선보일 계획이다.지난해 8월 출시된 하이퍼랩은 출시 1년 만에 이미 200개 이상 기관에서 가입하며 대표적인 AI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임재창 히츠 이사는 “이번 학회에서는 하이퍼랩의 최신 AI 기술과 이를 활용한 연구 성과를 유럽 의약화학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히츠의 신약개발 AI 기술력을 유럽 시장에서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2024.08.14 I 김승권 기자
신신제약, 상반기 기준 4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
  • 신신제약, 상반기 기준 4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경피 약물전달 플랫폼 기업 신신제약이 상반기 기준 4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 경신에 성공했다. 신신제약 CI (사진=신신제약)신신제약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542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 상승한 39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31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신신제약은 주력 제품과 신제품 판매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상반기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신신파스아렉스’, ‘노스엣’ 등 기존 제품뿐 아니라 ‘아렉스플렉스’, ‘디클로맥스’ 등 신제품도 꾸준히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마진율이 높아 이익 기여도가 크다는 게 신신제약 측의 설명이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지난 4월 제조업무정지 처분에도 판매물량 사전 확보를 통해 상반기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며 “특히 이익률이 높은 주력 제품 매출 확대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법인세 환급 효과를 고려하면 순이익도 상승한 셈”이라고 말했다.신신제약은 자체 ‘경피 약물전달 체계’(TDDS) 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니들, 신약 개발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개발한 후 자체 연구설비를 세팅하면서 연구 역량을 강화했다. 마이크로스피어는 마이크로니들에 탑재하는 약물의 전달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신신제약은 최근 녹는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니코메디칼과 협력을 통해 생산공정 세팅을 마치고 파일럿 제품 생산에 착수했으며,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신제약은 첫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출시 후 시장 규모가 큰 비만, 탈모 치료제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올해 식약처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가이드라인이 제정됨에 따라 국내 최초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출시를 목표로 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준비 중”이라며 “파일럿 제품에 대한 식약처 허가 요건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연내 허가 신청도 차질 없이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2024.08.14 I 박순엽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베스트 바이오로직스 CMO기업’ 수상
  •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베스트 바이오로직스 CMO기업’ 수상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는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코리아 바이오파마 엑설런스 어워드’에서 베스트 바이오로직스 CMO기업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코리아 바이오파마 엑설런스 어워드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국제기관인 이마팩이 주관하는 글로벌 시상식이다. 매년 400여명 이상의 전문가가 바이오 제조 업계를 촉진한 기업 또는 인물에게 상을 준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첫 번째 대규모 트랙레코드를 달성하고 뛰어난 품질, 비용 절감, 속도 증대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시장 진출에 성공한 점을 인정받아 최종 수상자에 선정됐다.특히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CMO 수상기업 중 유일하게 배양 공정에서 일회용 백을 사용하는 ‘싱글유즈’(Single Use) 기반 회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앞서 배양기의 글로벌 탑티어 제조사 사이티바와 써모피셔의 시설을 도입한 바 있다. 공정을 위한 다양한 핵심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싱글유즈는 기존 스테인리스 방식에 비해 교차오염 확률이 작을 뿐 아니라 공정 변경 시 세척을 위한 물과 에너지를 46% 절감하고, CO2 배출량을 35% 감소시키는 친환경적인 요소를 갖췄다.현덕훈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년 전 한국 바이오 프로세싱 엑설런스 기업 수상에 이어 올해 베스트 CMO기업으로 선정된 것에 역동하는 기업의 변화를 체감한다”며 “현재 준비 중인 모기업 제품 투즈뉴의 생산과 또 다른 대형거래처 CDMO 수주 계약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성공적인 램프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은 오는 19일 상장 후 3년 만에 대규모 기업설명회를 연다. 이 날 행사에는 발표자 박소연 회장을 필두로 김진우 부회장, 현 대표 등 등 그룹사 최고경영진이 모두 참여해 바이오시밀러 및 항체신약의 성장전략, CDMO 사업현황에 대한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4.08.14 I 유진희 기자
③이석준 젬백스 대표 “글로벌하게 가장 빠른 임상 속도"
  • [불로장생이 뜬다-치매]③이석준 젬백스 대표 “글로벌하게 가장 빠른 임상 속도"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노화로 인해 발병하는 대표적 질병인 알츠하이머는 안티에이징 시장의 핵심 분야로 꼽힌다. 하지만 아밀로이드 베타 및 타우 단백질을 타깃해 개발된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2021년 아두헬름(바이오젠 개발), 2023년 레켐비(에자이/바이오젠 개발), 키썬라(일라이 릴리 개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지만, 효능 문제와 부작용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이 와중에 노화 관련 단백질 발현을 감소시키는 기전에 주목,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젬백스(082270)앤카엘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이석준 젬백스앤카엘 대표.(사진=젬백스앤카엘)2일 이석준 젬백스앤카엘 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GV1001은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 제거를 목표로 하는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노화 관련 단백질 발현을 감소시키고, 뇌세포 노화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해 알츠하이머 발병을 근본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기존 치료제 대비 강력한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GV1001은 인간 텔로머라제(human telomerase reverse transcriptase, hTERT)에서 유래된 16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합성 펩타이드이다. 텔로머라제가 텔로미어 길이를 늘인 것이 특징이다. 텔로미어 길이는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질환에서 단축되는 양상을 보이는 핵심적인 마커다. GV1001은 신경염증에 주요하게 작용하는 비신경세포인 미세아교세포(microglia)와 성상교세포(astrocyte)에 특이적으로 작용, 뇌 내 신경염증을 완화하는 역할을 해 알츠하이머를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항노화 효과도 입증했다. 이 대표는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에 관련된 효소(BACE)와 노화 관련 단백질 수치를 감소시켜 뇌 안 세포 노화를 억제한다”며 “병증의 정도가 심한 고령의 알츠하이머병 마우스에 GV1001을 투여한 결과, 뇌 내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의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과 타우 인산화가 억제돼 세포 사멸이 감소했다. 특히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 효소와 아밀로이드 베타 중에서도 더 해롭고 용해가 잘되지 않는 Aβ1~42가 모두 줄어들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나온 알츠하이머 치료제들은 발생해 있는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 제거를 목표로 한다”며 “GV1001은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뿐만 아니라 뇌세포 노화 관련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함으로써 알츠하이머 발병을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또한 개발중인 대부분의 치료제가 경도인지장애에서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GV1001은 경증부터 중등증, 중증의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되는 것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중등증부터 중증을 대상으로 한 국내 2상 임상에서 일차 평가변수인 중증장애점수(SIB)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임상적으로 유의한 부작용 및 이상 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이 대표는 글로벌 기업의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상용화됐음에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GV1001에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상용화된 부분에 대해서는 시장이 열렸다는 점과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서 하나의 기준이 세워졌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특히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을 매우 효과적으로 제거했음에도 증상 개선 효과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신약의 치료적 유효성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됐다. 알츠하이머병 진행에 있어 아밀로이드 베타가 초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제거만으로는 완벽한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신경염증 및 타우 병변 개선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GV1001이 대안이 될 수 있고,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젬백스앤카엘의 GV1001 개발 속도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당히 빠른 편이다. 현재 글로벌 임상 2상 환자모집을 완료한 상태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기업은 노보노디스크와 한국 아리바이오가 있고,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기업도 손에 꼽힌다. 이중 환자모집을 완료한 기업은 젬백스앤카엘 등 몇몇 기업밖에 없다.GV1001은 또 다른 신경퇴행성질환인 진행성핵상마비(PSP)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장해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진행성핵상마비의 발병 원인은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으나 타우 단백질 손상으로 인해 뇌 신경세포에 염증이 생기고 신경세포 사멸이 나타나는 등 알츠하이머와 병태생리학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있다. 이에 국내 알츠하이머 2상 임상시험 및 타우 병증 형질전환 쥐를 이용한 전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진행성핵상마비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고 국내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 환자 모집을 완료하여 빠르면 연내 탑라인(topline)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GV1001에 대한 임상 2상 결과는 내년 발표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국내 알츠하이머 임상 3상은 지난해 국내 실시권을 삼성제약(001360)에 기술이전했고 본격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임상 2상은 지난 4월 환자모집이 완료돼 내년 톱라인 결과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2상 결과가 좋으면 글로벌 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GV1001 상업화 전략은 다양한 경우의 수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연구개발을 계속 진행하면서 글로벌 사업 파트너들과 협력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8.14 I 송영두 기자
①K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발에도 시장선도할  新기술로 무장
  • [불로장생이 뜬다-치매]①K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발에도 시장선도할 新기술로 무장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전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안티에이징(항노화) 산업이 특수를 맞고 있다.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멈추게 해,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다. 과거 단순히 화장품 등 일부 분야에만 국한됐는데 이제 의약품, 의료기기까지 확장하면서 하나의 거대 산업화를 이루고 있다.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분야를 포함한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은 2022년 1조9674억 달러(약 2723조원)에서 2029년 2조8062억 달러(약 3885조원)로 반도체 시장(5330억 달러)보다 훨씬 크다. 앞으로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블루오션 시장으로 국내 기업에도 글로벌 도약의 기회가 있고, 한국이 확고한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안티에이징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팜이데일리는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이 유력한 기업들을 소개하고, 성공 전략을 집중 분석해봤다.[편집자주]고령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면서 70세 이상 인구 약 16%가 인지 장애를 경험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유럽 5개국 포함 G7 국가에서 알츠하이머 환자는 약 1억 6000만명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65세 이상 13%, 85세 이상에서 최대 50% 유병률을 보일 정도로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대한 니즈가 높다.노화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뇌질환 알츠하이머는 상용화된 치료제가 나왔지만, 여전히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꼽힌다. 최근 아두헬름(바이오젠)이 가장 먼저 상용화됐고, 레켐비(바이오젠/에자이), 키순라(일라이 릴리)가 추가로 선보였지만, 전망은 어둡다. 효능 논란이 있는데다 안전성 문제에서도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그동안 글로벌 기업들은 치매 원인 물질로 지목되는 아밀로이드 베타나 타우 단백질을 타깃하는 치료제를 개발해 왔다.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단백질 외 명확히 밝혀진 알츠하이머 원인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발된 치료제 효능은 기대치를 밑돌았고,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은 아밀로이드 베타만이 아닌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와 주장들이 힘을 얻고 있다.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 성장은 폭발적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약 17억3700만 달러(약 2조3936억원)에서 연평균 약 64.1% 성장해 2027년 338억7200만 달러(약 46조6655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여러 기업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기 출시된 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글로벌 도약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키순라’.(사진=일라이 릴리)◇K-알츠하이머 NO.1 가능한 이유 : 개발 속도·제형 변경·다중기전국내 기업들은 후발 주자이지만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그 이유는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빠른 임상연구 속도를 보이고 있고, 아밀로이드 베타나 타우 단백질만 타깃하는 것이 아닌 다중기전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형 변경에도 선제적으로 나서 다양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국내에서도 다수 기업이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아리바이오다.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 연구에서 다중기전이라는 컨셉을 세계 최초로 시도한 기업이다. 퇴행성 뇌질환은 유전적, 환경적, 생리적 요인이 복합 작용해 나타난다. 단일기전 약물 한계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 연구에서 한계가 분명해졌다. 아리바이오 측은 “다중기전 전략은 복합적인 발병 원인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메커니즘으로, 기존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방식과는 다른 전략”이라며 “AR1001은 강력한 PDE5(포스포다이에스터레이스5) 억제제로, 알츠하이머병의 복잡하고 다양한 병리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다중기전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미국 클리블랜드 대학 연구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PDE5 억제제 계열 약물이 알츠하이머를 69% 예방하고, 올해 2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도 이와 유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아리바이오 AR1001은 글로벌 임상 3상으로 PDE5 억제제 중 가장 빠른 임상을 진행 중이고, 정맥주사가 아닌 경구용으로 개발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김상윤 서울대 뇌신경센터 신경과 교수는 “AR1001의 경우 단독으로 환자들에게 쓰였을 경우 아주 놀랄만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20~30년간 이런 약은 없었다”면서 “글로벌 임상 3상에서 다시 입증한다면 임상 의사한테는 엄청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젬백스(082270)앤카엘은 아리바이오 다음으로 개발 속도가 빠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을 개발 중이다. 국내 임상 2상을 완료하고, 지난해 기술이전 한 삼성제약이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임상 역시 2상 환자모집을 완료한 상태다. GV1001은 신경염증에 주요하게 작용하는 비신경 면역세포를 통해 뇌 속에서 항염, 항노화, 항산화, 타우 응집 감소 등 여러 작용을 해 뇌 내 신경염증을 감소시킨다. 알츠하이머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대부분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GV1001은 경증부터 중등증, 중증 환자까지 대상으로 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큐어(175250)와 셀트리온(068270)은 그동안 치매치료제로 폭넓게 활용되던 도네페질 약물을 세계 최초 패치제로 개발했다.◇새로운 접근법 통했다...편의성·가격경쟁력 월등국내 기업들이 알츠하이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된 이유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알츠하이머를 분석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춘 제형 변경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어서다. 투여 횟수와 제형 변경은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있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차별화 된 수단이다. 상용화된 레켐비와 키순라는 모두 정맥주사 형태로, 투약 주기가 각각 2주와 4주다. 먼저 출시된 레켐비의 경우 가격이 연간 2만6500달러(약 3646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한시간 간격으로 정맥주사 약물을 투여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의료기관에서만 치료가 가능하다. 반면 아리바이오 경구용 제제는 1일 1회 투약 방식으로 편의성 측면에서 월등하고, 젬백스앤카엘 GV1001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서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업계 관계자는 “항암제의 경우 해외 기업들의 경험치나 리소스가 훨씬 뛰어나다. 허가받은 약물이 수십개에 이른다. 하지만 퇴행성 뇌질환 분야, 특히 알츠하이머는 아직도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이다. 여전히 블루오션 시장”이라며 “최근 상용화된 치료제가 나오고 있지만, 두 개에 불과하고 여러 논란이 있다. 특히 치료제 하나로 모든걸 해결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국내 기업에도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국내 학계, 연구계, 산업계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와 관련해 전임상시험부터 임상시험까지 폭넓은 연구 성과가 국내외 저명한 저널에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며 “한국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승인된 신약은 없지만 알츠하이머 여러 단계를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 성과가 지속적으로 도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경쟁력은 점점 글로벌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14 I 송영두 기자
동아ST 美자회사 뉴로보, 비만약 1상 파트1 환자 모집 完
  • 동아ST 美자회사 뉴로보, 비만약 1상 파트1 환자 모집 完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동아에스티(170900)(동아ST)의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파트1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은 DA-1726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을 확인하기 위해 두 파트로 나눠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실시된다.파트1 단일용량상승시험은 비만 환자 및 건강한 성인 45명을 대상으로 DA-1726이나 위약 단회 투여 시험으로 진행되며, 지난 4월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오는 3분기 임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파트2 다중용량상승시험은 비만 환자 및 건강한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4주간 DA-1726 또는 위약 반복 투여 시험으로 진행된다. 지난 6월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내년 1분기 임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726 글로벌 임상 1상 파트1과 파트2의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2분기에 DA-1726 글로벌 임상 1상 파트 3을 계획하고 있다. 파트3은 24주간 DA-1726 또는 위약을 반복 투여하는 평행비교시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체중변화, 근육 대비 체지방 감소율, 음식 섭취량 변화, 최대 허용 용량 등을 확인해 오는 2026년 상반기에 임상 12주 중간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GLP-1, 글루카곤 이중작용제 DA-1726은 비교 전임상 연구 결과를 통해 GLP-1 수용체 작용제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GLP-1, GIP 이중작용제인 티르제파타이드 대비 더 많은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으며, 우수한 콜레스테롤 상승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동일한 GLP-1, 글루카곤 이중작용제 서보두타이드 대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 체지방 질량 감소, 상대적인 제지방율 증가 및 혈당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김형헌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대표는 “DA-1726 글로벌 임상 1상 파트1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파트2 임상 일정을 앞당겨 시작할 수 있었다”며 “이에 따라 계획보다 빠른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전임상 연구를 통해 DA-1726이 현재 시판 중인 GLP-1 수용체 작용제와 후기 임상 중인 약물을 넘어선 계열 내 최고의 비만 치료제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말했다.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진기지다.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 진행 중이며 올 연말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4.08.14 I 나은경 기자
박셀바이오, 항PD-L1 CAR-T 치료제 특허…기존 연구 CAR-T 대비 우수
  • 박셀바이오, 항PD-L1 CAR-T 치료제 특허…기존 연구 CAR-T 대비 우수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박셀바이오는 면역관문 단백질 PD-L1을 표적으로 한 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VaxCAR-001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박셀바이오 CAR-T 치료제 파이프라인. (사진=박셀바이오)VaxCAR-001은 불응성·재발성 위암, 대장암, 췌장암, 난소암 등을 치료하기 위해 박셀바이오가 개발 중인 CAR-T 치료제다.고형암의 대표적 암 표지자인 EphA2와 면역관문 단백질인 PD-L1 두 가지를 동시에 표적으로 삼아 공격함으로써 종양미세환경 내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모노바디 플랫폼 기반의 업그레이드된 CAR-T (anti-EphA2/PD-L1 bi-specific Tandem CAR-T) 세포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지난 6월 이 사업을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해 지원 중이다.VaxCAR-001은 독성 문제로 연구 종료된 아벨루맙(Avelumab)이나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 유래 CAR-T에 비해 암세포 결합력은 비슷하지만, 암세포 공격 후 해리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 덕분에 암세포 살상력을 장기간 유지하면서도 정상세포에게 미치는 독성은 극히 적어 효능. 안전성, 안정성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비임상 비교실험 결과, 암세포를 없애는 CD8 양성 전문살상 세포에서 CAR가 발현하는 비율이 VaxCAR-001은 아벨루맙 유래 CAR-T나 아테졸리주맙 유래 CAR-T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반면 면역세포들의 암세포 살상력을 약화시키는 Tim-3, LAG-3, TIGIT 같은 면역관문 단백질의 발현 비율은 VaxCAR-001이 아벨루맙 유래 CAR-T와 아테졸리주맙 유래 CAR-T에 비해 낮았다.마우스 실험 결과도 비슷했다. VaxCAR-001 세포 투여 시 종양 크기가 통제됐고 실험 관찰 종료시까지 체중 회복이 빨랐으며 생존 기간이 현저히 연장됐다. 이에 비해 아벨루맙과 아테졸리주맙 유래 CAR-T 세포 투여시에는 종양억제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고 체중 회복률도 낮았으며, 대부분 3주 이내에 폐사했다.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비임상에서 효능이 확인된 VaxCAR-001에 대한 이번 특허가 위암, 대장암, 췌장암, 난소암 등 여러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차세대 CAR-T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있어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고형암을 겨냥한 PD- L1과 EphA2 이중표적 CAR-T 치료제 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내 국내 특허에 이어 국제특허도 확보해 글로벌 시장진출과 기술이전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2024.08.14 I 김진수 기자
"제2의 엔허투 만들자"...상장 속도내는 차세대 ADC 바이오텍들
  • "제2의 엔허투 만들자"...상장 속도내는 차세대 ADC 바이오텍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국내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기업들이 경쟁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ADC는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추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링커(Linker) 항암 치료서 효능을 입증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치료제다.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ADC ‘엔허투’는 작년 매출이 약 3조 425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항암제로 시장성을 충분히 증명한 것이다. 국내 기업들은 상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상장예비심사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누적 기술수출 규모 1조...오름테라퓨틱, 상장 가시화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 인투셀, 노벨티노빌리티 등 국내 ADC 개발 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 업계의 상장 문턱이 높아졌지만 기술수출 성과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상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기업은 오름테라퓨틱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 적격성 여부를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하반기 상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성과가 있는 기업의 경우 3개월 내 승인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실제 쓰리빌리언의 경우 심사 청구 후 3개월만에 승인을 받았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오름테라퓨틱의 핵심 기술은 차세대 ADC로 불리는 DAC(분해제-항체접합체) 기술이다. ADC와 표적단백질분해제(TPD)를 융합한 신약 개발 기술인데 이 두 기술을 융합한 임상을 진행 중인 곳은 오름테라퓨틱이 유일하다. TPD는 저분자 약물의 한 종류로 종양 등 표적을 분해해 치료효과를 얻는 방식이다. DAC는 ADC와 비슷한 개념인데 항체에 항암약물 대신 TPD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즉 항체와 단백질분해제를 결합해 암세포에 전달하고 이를 통해 세포 안에 있는 표적단백질을 분해, 종양세포의 사멸을 유발하는 것이다. ADC는 접합시킬 수 있는 페이로드(세포독성을 가지는 약물)가 제한적이었지만 TPD는 다양한 페이로드 접합과 기능 발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 글로벌 빅파마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및 기타 CD33 발현 악성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한 항CD33 항체 기반 GSPT1 저해제 ‘ORM-6151’(BMS-986497)을 총 1억8000만 달러(당시 약 2336억원)에 기술 수출한 것이다.당시 두 가지 면에서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임상 1상 단계의 약물이라는 점과 글로벌 빅파마와의 계약임에도 전체 계약금의 56%에 달하는 선급금(약 1310억원)을 수령했다는 점이다. BMS와 오름테라퓨틱은 ORM-6151을 CD33 타깃 GSPT1 단백질 분해제를 결합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DAC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성과를 증명할 수 있는 글로벌 바이오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인투셀·노벨티노벨리티도 하반기 상장 목표또 다른 ADC 개발사인 인투셀은 상장 예심 청구 준비를 모두 마쳤다. 하반기 내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인투셀은 상반기 전문 기술 평가기관인 SCI평가정보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각각 ‘A 등급’을 획득해 기술성 평가 문턱을 넘어섰다. 인투셀은 지난 2015년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공동 창업자이자 수석부사장(CTO)을 역임했던 박태교 대표가 창업한 바이오텍이다. 약물의 아민기에만 적용할 수 있는 기존 링커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SIG-링커(SIG-Linker)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투셀 ADC 링커기술 설명 (사진=인투셀)이 회사는 작년 상반기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ADC테라퓨틱스(ADC Therapeutics)에 OHPAS 링커(Linker) 기술과 페이로드 변경 기술을 이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ADC 분야의 개발 후보물질 검증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계약 규모는 비공개지만 포텐셜(확장성)이 큰 계약으로 평가 받은 바 있다. 노벨티노빌리티도 지난달 31일 기술성 평가를 모두 A등급으로 통과하고 하반기 내 한국거래소에 예심을 청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단클론항체부터 ADC, 이중항체 등 타깃 질환별 최적화된 형태의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3개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인데 비만세포 관련 질환 치료용 후보물질인 ‘NN2802’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엑셀러린(Acelyrin)에 기술 이전돼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망막질환 치료용 후보물질 NN2101, c-Kit 항체약물접합체 항암제 후보물질 NN3201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화이자와 MSD 등 글로벌 빅파마들이 ADC 기술 확보를 위해 통큰 베팅에 나서며 기술 수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술 수출 성과가 명확한 ADC 관련 기업은 거래소에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2024.08.14 I 김승권 기자
이엔셀, 일반청약 경쟁률 928대 1…증거금 2조 7809억원 몰려
  • 이엔셀, 일반청약 경쟁률 928대 1…증거금 2조 7809억원 몰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및 신약 개발 전문기업 이엔셀은 12~13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9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청약 신청 물량은 총 3억 6352만 2850주이며, 청약 증거금은 2조 78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엔셀 CI (사진=이엔셀)앞서 이엔셀은 지난 2~8일까지 5거래일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 공모밴드인 1만 3600~1만 5300원 최상단인 1만 53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번 공모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39만 1700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장종욱 이엔셀 대표이사는 “이번 공모 청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투자자분께 감사한 마음”이라며 “GMP(제조 및 품질관리) 기술 기반 차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술혁신을 이어가는 등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닥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GMP 제4공장 건설,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 EN001 임상 등에 투자해 CGT CDMO 사업의 규모를 확대하고 진행 중인 임상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엔셀은 지난 2018년 삼성서울병원 장종욱 교수가 CGT CDMO 전문성을 목표로 교원 창업한 기업이다. GMP 최적화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바이오의약품 생산과 개발에 특화된 인프라를 완비했으며, 국내 1위 다품목 CGT CDMO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생산 품목이 상이한 GMP 공장 3곳을 동시 가동해 국내에선 유일하게 세포와 바이러스 벡터를 동시 생산하는 원스톱 CD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이엔셀은 세계 최초 초기 계대 중간엽줄기세포치료제 EN001을 개발 중이다. 근육과 신경 질환에 특화된 치료 효능을 보이는 치료제로서, 유전성 희귀 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 병(CMT), 듀센 근디스트로피 병(DMD), 근감소증을 적응증으로 한다. 각각 임상1b상, 임상1/2상, 임상1/2a상을 승인받았다. 이엔셀 측은 개발단계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된 EN001의 임상 2상 종료 후 조건부 품목허가를 이르면 오는 2026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이엔셀은 오는 16일 납입기일을 거쳐 이달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금액은 24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431억원 규모다. 상장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24.08.13 I 박순엽 기자
나이벡, 주력 제품 해외 판매 호조에 상반기 매출액 전년비 42%↑
  • 나이벡, 주력 제품 해외 판매 호조에 상반기 매출액 전년비 42%↑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나이벡(138610)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2.63% 증가한 123억8926만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억1338만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97.55% 늘어났다. 다만 전환사채(CB) 평가손실로 6억7271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분기 기준으로도 나이벡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44.25% 증가한 59억6189만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억9719만원으로 6.21%가량 늘어났으나, 순이익 항목은 CB 평가손실로 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나이벡은 상반기 실적 성장은 주력시장인 유럽에서 ‘OCS-B’, ‘OCS-B 콜라겐’ 등 골재생 바이오 소재 핵심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라. 이와 함께 미국과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판매량이 늘어난 점도 이번 분기 실적 향상에 영향을 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나이벡은 하반기에도 실적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내 주요 제품들의 유럽연합(EU) ‘의료기기 규정(MDR)’ 인증 획득 예상으로 추가 매출 향상이 기대되며, 펩타이드 조직재생 유도제 신제품 ‘펩티콜이지그라프트’ 등 다양한 제품들의 해외 인허가가 확대되고 있어서다.나이벡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골재생 바이오 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탑티어 임플란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며 “유럽, 미국, 중국 등 기존 주요 수출국은 물론 일본, 브라질, 러시아 등 신규 진출국에서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골재생 바이오 소재, 펩타이드 원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등 캐시카우 사업들의 안정적 성장세 기반 신약 개발 부문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NP-201’은 염증성 장 질환 및 폐섬유증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며 지방 세포 분화 억제 기전을 활용해 비만치료제로도 적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8.13 I 이정현 기자
25개월만에 상한가 ‘셀레믹스’, 렉라자요법 美허가 결론 앞둔 ‘유한양행’ 주목
  • 25개월만에 상한가 ‘셀레믹스’, 렉라자요법 美허가 결론 앞둔 ‘유한양행’ 주목[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이 고조되면서 종합 진단 키트 전문 기업 셀레믹스(331920)의 주가는 25개월 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뇌졸중 신약 후보의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신풍제약(019170)도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한편 유한양행(000100)의 렉라자와 미국 얀센의 ‘리브리반트’ 등 두 약물의 병용요법에 대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 적응증 관련 미국 내 허가 심사 기일이 오는 21일로 바짝 다가왔다. 이 요법의 허가 결론이 사실상 언제라도 나올수 있는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제공=KG제로인 엠피닥터)◇코로나19 진단 전문 ‘셀레믹스’, 25개월만에 상한가 12일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 키트 전문 기업 셀레믹스의 주가는 지난 2022년 7월 이후 약 25개월만인 이날 상한가로 치솟아 5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월 중순부터 국내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지속적인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첫주에는 861명의 환자가 나오면서 7월 둘째주(148명) 대비 5.8배나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1달간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입원환자 수는 1만 2407명에 달한다. 현재 유행을 주도하는 바이러스는 오미크론의 세부 계통인 KP.3 변이로 알려졌다.이에 코로나19 변이주에 특화된 종합 진단 키트를 병원이나 기관 등에 공급하고 있는 셀레믹스의 주가가 탄력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차세대 유전자 시퀀싱(NGS) 기반 타깃 캡쳐 키트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키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30%로 1위다. 타깃 캡쳐 키트는 전체 유전자에서 원하는 부위를 선별해 효율적인 검사를 도울 수 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변이 부위를 미량의 샘플로도 검출해 낼 수 있으며, 암이나 다른 감염질환 등 맞춤형 타깃 캡쳐 키트의 제작도 가능하다.진단 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반응을 볼때 변이에 대응할 진단 키트 중에서 셀레믹스가 단연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하게 늘어난 지난 7일부터 4거래일 연속 셀레믹스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신풍제약, 신약 3상 신청 소식에 상승...“투자 유의해야”이날 신풍제약의 주가는 상한가(1만7900원)로 장을 마쳤다. 지난 9일 장 마감 후 신풍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사의 뇌졸중 신약 후보물질 ‘SP-8203’(성분명 오탑리마스타트)에 대한 국내 3상 IND를 제출했다. 그 여파가 이날 주가에 반영된 셈이다.신풍제약에 따르면 SP-8203은 ‘조직 플라스미노겐 활성화제(tPA)-유도 MMP 활성 저해’ 등 뇌 신경 보호 관련 다중기전을 지닌 것으로 확인된다. 이번 SP-8203의 국내 임상 3상이 승인될 경우, 중증도에서 중증의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환자 8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체 뇌졸중 환자의 약 80%가 뇌경색 환자로 파악되고 있다.회사 측은 급성 뇌경색 환자의 표준치료제로 쓰이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액티라제’의 보조제로 SP-8203이 쓰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액티라제는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만든 인간 tPA 유사체다. 액티라제는 FDA가 승인한 유일한 뇌경색 치료제이며, 흔히 혈전(혈액응고 덩어리) 용해제로 통한다. 이밖에 일본 미쓰비시 다나베 파마가 개발한 활성 산소 저해 기전의 ‘라디컷’(성분명 에다라본)이 있지만, 일본 내에서만 뇌경색 관련 적응증을 획득했다.신풍제약은 SP-8203이 혈전용해제의 주요 부작용인 뇌손상을 줄일 수 있어 병용요법이 가능한 약물로 평가하고 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뇌졸중 신약은 개발 난이도가 높다”며 “3상 신청만으로 단발성 상승에 대한 투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유한약행 렉라자 요법 허가 결론 임박에 관심도 ↑한편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미국 얀센 리브리반트 정맥주사(IV) 제형의 병용요법에 대한 미국 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적응증 관련 허가 심사 기일이 오는 21일로 예정됐다.렉라자와 리브리반트는 모두 EGFR 변이를 일으키는 티로신키아아제(TKI) 억제 기전을 가졌다. 2018년 렉라자를 기술 도입한 얀센은 리브리반트 IV제형과의 병용요법 임상을 진행했다. 현재 이 요법과 관련한 허가 심사가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중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심사 결론이 8월 중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초 대신증권 등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IV제형의 병용요법이 미국과 유럽 연합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허가될 경우 그 가치는 1조 5000억원 수준에 이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얀센이 주도한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과 렉라자의 임상 3상이 성공했고, EU 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 적응증 관련 허가 신청도 완료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렉라자의 가치에 대한 재평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지난 11일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가치를 2조 5000억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두 약물의 병용요법의 시장 진입 가능성에 대한 유한양행 측의 확고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IV 또는 SC 제형 병용요법 관련 허가 신청이 미국과 EU에서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그 결론이 향후 1년 내 차례로 나올 예정이다”고 전했다.
2024.08.13 I 김진호 기자
프로티움사이언스, SML메디트리와 임상 검체 분석 업무협약
  • 프로티움사이언스, SML메디트리와 임상 검체 분석 업무협약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프로티움사이언스는 SML메디트리와 임상시험 검체 분석·분석법 개발 의뢰 등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안용호 프로티움사이언스 대표(왼쪽)는 지난 12일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SML메디트리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서 이동수 SML메디트리 대표와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사진=프로티움사이언스)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각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약품 원료 표준화 전략부터 임상시험 검체 분석까지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분석(CDAO) 전문기업인 프로티움사이언스는 코스닥 상장 신약개발사 티움바이오(321550)의 자회사이다. 프로티움사이언스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DDDM) 플랫폼을 이용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세포주 개발부터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전공정개발서비스(배양, 정제, 제형, 분석)와 임상시험 신청에 필요한 자료 작성과 허가기관 보완요청 서류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SML메디트리는 2012년 삼광의료재단으로부터 분리된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이다. 연구과제뿐 아니라 임상 1상부터 4상까지 임상시험의 전주기에 걸쳐 GCLP 기준을 준수하는 임상시험검체분석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로젝트·데이터 관리, 바이오 물류 등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안용호 프로티움 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SML메디트리와 업무 협력으로 각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한 양사가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수 SML메디트리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의 전문성과 경험을 결합해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혁신적인 분석법 개발과 정밀하고 신뢰성 높은 검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 협력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임상시험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13 I 김새미 기자
JW중외제약은 어떻게 STAT 신약 개발 난제를 극복했나
  • JW중외제약은 어떻게 STAT 신약 개발 난제를 극복했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세계 최초 STAT(스탯) 신약 개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 과정에서 JW중외제약은 여러 기술적 난제를 극복한 것으로 파악됐다.STAT 치료제 개발에 일본 다이니폰스미토모 제약, 오츠카 제약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임상 1상 중 실패, 약효 및 독성 문제 등으로 진전이 없는 상태다. JW중외제약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STAT 치료제 개발 최선두권에 서 있단 얘기다.STAT 단백질의 비정상적 활성화는 암, 면역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을 야기한다. STAT 단백질은 STAT1~4, STAT5A, STAT5B, STAT6로 이뤄져 있다. (제공=JW중외제약)JW중외제약은 STAT3 표적 항암제 JW2286를 비롯해 STAT3 아토피치료제, STAT5 표적항암제(혈액암), STAT3-ADC 항암치료제(고형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JW2286은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70명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이외에도 JW중외제약 자회사인 C&C신약연구소는 미국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인 크리스탈파이(XtalPi)와 STAT6 표적 치료제 개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크리스탈파이는 지난 2015년에 메사추세츠(MIT) 공과대학의 양자물리학 전문가들에 의해 설립된 AI 신약 연구개발 기업이다.STAT 단백질은 STAT1~4, STAT5A, STAT5B, STAT6 등 기능이 서로 다른 7가지로 구성돼 있다. STAT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과발현이나 과활성될 경우 다양한 질환이 발생한다. 구체적으로 암세포 성장, 증식, 전이에 영향을 주고 약제 내성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하지만 지금까지 세계 어떤 제약사도 STAT 단백질을 직접 표적하기 보단 STAT 단백질 상위에 있는 JAK 억제제를 이용했다. JAK 억제제를 통해 7종의 STAT 단백질 신호 활성을 모두 차단하는 방식이었다. JAK 억제제는 정상 STAT 단백질까지 차단하면서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누전에 메인 차단기가 내려가면 냉장고 음식이 상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실제 JAK 억제제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18년 경고 문구를 부착토록 했고, 유럽의약품청(EMA) 안전위원회(PRAC)는 지난 2022년 사용제한 권고 조치를 내렸다. 그만큼 STAT 표적 억제제 미충족 수요가 크다는 얘기다. 이데일리는 지난 9일 JW중외제약 신약연구센터를 STAT 치료제 개발 관련 기술 난제를 극복했는 지 단독 취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STAT3를 억제하면 정상세포 생존과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안다. 이 같은 문제를 JW2286에선 어떻게 해결했나.-항암제를 개발하면서 정상조직에 대한 안전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목표다. 우리 치료제는 STAT3가 과활성화된 암세포 표적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암세포는 정상 세포에 비해 STAT3의 인산화 수준이 훨씬 높다. STAT3 과활성은 암세포 대사 과정에서 과인산화(OXPHOS) 되기 때문이다. JW2286은 STAT3 과활성에 따른 인산화 수준이 높은 암세포를 표적한다.▲실험 결과에서도 높은 암세포 표적성향이 확인됐나.-여러 실험에서 JW2286이 정상 세포에 영향은 최소화면서 암세포를 강력 억제하는 효능이 확인됐다. JW2286의 높은 암세포 표적성 때문에, 동물실험에서 적은 농도(미량)의 약물 투약에도 암세포가 사멸했다. 또 소량의 투약에서 암세포 성장, 전이 등이 강력하게 억제되는 것을 여러 실험으로 증명했다.GLP 독성 시험에서도 JW2286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암을 치료하는 데 필요한 유효 용량과 비교했을 때, 안전 용량을 최소 10배 이상 확보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결론적으로 JW2286은 매우 안전하면서 효과적인 항암제다.▲STAT 단백질 표면이 평평하고 결합 부위가 명확하지 않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나.-현재 대부분의 STAT 단백질 억제제는 SH2 도메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JW중외제약은 이와는 다른 접근법을 사용했다.먼저, STAT3 리포터 분석(reporter assay) 실험을 통해 다양한 구조를 가진 화합물을 선별했다. 그런 다음 각기 다른 STAT3 도메인을 가진 단백질을 사용해 이 화합물들이 어떤 도메인(결합부위)에 결합하는지를 확인했다. 이 실험들에서 다양한 도메인에 결합할 수 있는 소분자 화합물들을 찾아냈다. 이중 JW2286이라는 화합물이 STAT3의 N-말단 도메인(N-terminal domain)에 결합해 STAT3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JW2286은 이 발견을 바탕으로 개발돼 현재 임상 1상에 진입했다.▲STAT 단백질은 단백질 간 유사성이 높다. STAT3 표적 억제제를 시도하다 여타 STAT 단백질도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 JW2286에선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나.-우리는 STAT 단백질의 다양한 유형을 대상으로 하는 리포터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JW2286이 주로 STAT3에 선택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비슷한 종류의 STAT 단백질인 STAT5에도 부분적인 저해 효과가 나타났지만, 주된 표적은 STAT3임이 명확했다.구조적으로 보면, STAT3 말단 부위에 특정 화합물이 결합할 수 있는 포켓(결합 부위)이 존재한다. 이 포켓은 STAT1과 비교했을 때, STAT3만의 독특한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다.연구팀은 컴퓨터 기반 설계 분석을 통해 JW2286이 이 특정 아미노산들과 결합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돌연변이 실험을 통해 이러한 결합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것을 증명했다.▲STAT 세포 내 약물 전달에 어려움은 없었나.-JW2286은 세포질에서 STAT3 활성을 억제한다. 그 이유는 STAT3가 활성화되려면 인산화된 후 두 개의 STAT3 분자가 결합해 핵으로 이동해야 한다. JW2286은 지방 친화적(lipophilic)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세포막을 쉽게 통과할 수 있다. 이를 통해 JW2286은 세포질에서 이 결합 형성을 차단한다.
2024.08.13 I 김지완 기자
에이프릴바이오, 2분기 흑자전환…상장 2년만
  • 에이프릴바이오, 2분기 흑자전환…상장 2년만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 신약 개발사 에이프릴바이오(397030) 2분기 182억원의 영업흑자를 달성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흑자는 상장 2년만에 달성한 쾌거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번 2분기 매출액 207억원, 영업이익 182억원, 당기순이익 18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 6월 20일 미국 신약개발사 에보뮨으로의 기술수출에 따른 계약금이 반영됨에 따라 발생됐다. 매출발생에 따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82억원, 186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2024년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207억원, 영업이익 156억원, 당기순이익 165억원을 달성했다. 2024년 2분기 기준 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870억원이다.회사 관계자는 “상장유지를 위한 매출발생 목적으로 영위하는 부가사업이 아닌 신약개발 본업을 통해 분기흑자를 달성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하반기에는 룬드벡에 기술수출한 APB-A1의 차기 임상 진입이 예정돼 있다”며 “이에 따른 마일스톤이 유입되면서 추가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올해 하반기에도 다시 한번 분기 영업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의 해외 기술이전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상장 2년만에 흑자를 달성하며 믿을만한 바이오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보유현금도 충분해 향후 몇 년간 자금조달에 대한 압박도 없는 만큼 연구개발에 매진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8.12 I 석지헌 기자
  • 고대의대 김경미 교수팀, ‘국가 생명 연구자원 선진화 사업’ 수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김경미 교수팀(연구책임자 생리학교실 김경미 교수, 융합의학교실 이현지 교수 공동연구)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국가생명 연구자원 선진화 사업을 수주해 글로벌 공동연구 대응 및 연구자 수요 기반 신규 마우스 모델 제작·개발에 나선다. 사업 기간은 2년 6개월로 총 50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국내외적으로 바이오 헬스 분야의 급속한 발전과 감염병 팬데믹 확산 등에 대응하기 위해 신약, 백신·치료제 연구 개발의 핵심 기반인 모델 동물 인프라가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신물질 및 신약 개발의 유효성 및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질환에 적절한 모델을 활용하는 동물 실험이 강조되고 있다.특히 마우스는 인간과의 발생학적 유전적 및 의학적 유사성과 고효율성으로 인해 국내외 활용 비중이 약 90%에 육박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가장 선호되는 모델동물이며, 신약 연구개발에 가장 선호되는 자원이다. 이에 국가적 차원에서 실험동물관리 인프라의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글로벌 공동연구 대응 및 연구자 수요기반 신규 마우스 모델 제작·개발 센터’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이번 사업을 수주한 고대의대 김경미 교수팀은 국제 마우스 분석 컨소시엄(IMPC: International Mouse Phenotyping Consortium)과 협업해 마우스 모델 제작 및 이에 따른 글로벌 표준 개발·분석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며, 본격적인 연구는 완공을 앞둔 고대의대 정릉 캠퍼스 메디사이언스 파크 정몽구관에서 진행한다.김경미 교수는 “이번 과제는 국가 모델동물 클러스터의 세부 과제 중 하나로, 고품질·고신뢰 마우스 인프라를 통해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마우스 모델을 공유함으로써, 신약·백신 R&D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사업은 고대의대 김경미 교수가 전체 책임연구자로, 고대의대 이현지 교수, 국립암센터 이호 교수, 이화여대 이대기 교수, 가천대 이영재 교수, 울산대 성영훈 교수가 공동 연구자로 참여한다.
2024.08.12 I 이순용 기자
KSB튜젠, 비만치료제 부작용 해법 찾았다...글로벌 기업 ‘눈독’
  • KSB튜젠, 비만치료제 부작용 해법 찾았다...글로벌 기업 ‘눈독’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업체 KSB튜젠이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화두인 ‘비만치료제’ 난제의 해법을 찾아냈다. 최종 비임상 결과를 확보하면, 신규 파이프라인으로 추가해 회사 가치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사진=KS비튜젠)◇세마글루타이드 계열 비만치료제 근손실 부작용 완화 확인KSB튜젠은 현재 국내 임상 2상 진행 중인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후보물질 ‘KSB-10301’로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비만치료제 주요 부작용인 근감소증에 대한 예방효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KSB-10301과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비만치료제를 병용투여한 비임상시험 결과다. 현재 최종확인 단계에 있으며, 연내 재시험을 통해 본 임상 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승효 KSB튜젠 공동대표는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 부문에서 선두권에 있어, 글로벌 비만치료제 개발사를 포함한 국내외 제약·바이오사로부터 다양한 협업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KSB-10301과 세마글루타이드의 비만치료제를 병용투여한 비임상시험의 필요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비임상시험에서는 비만치료제로 인한 근감소에서 유의미한 예방효과를 보였다”며 “KSB-10301의 안전성은 이미 확인한 만큼 새로운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KSB튜젠은 현재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서 KSB-10301은 다수의 노화 동물모델에서 앞정강이근과 장딴지근의 근육량 감소를 억제했다. 근기능 측면에서도 사람의 근감소증 진단기준과 유사한 평가항목(악력, 달리기, 민첩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내년 완료 예정인 임상 2상에서 비임상 결과와 같은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다면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부문에서 글로벌 선두권에 서게 된다.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는 노바티스,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뛰어들었지만 대부분 2상 단계에서 실패했다. 아직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어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혁신 신약(First-In-Class)’은 물론 ‘블록버스터 신약’ 타이틀까지 노려볼 수 있다. KSB튜젠 김보경(왼쪽), 정승효 공동대표. (사진=KSB튜젠)◇비만치료제 병용 본임상 진입 시 기업가치 추가 상승 기대이 같은 상황에서 비만치료제 병용으로서 본임상에도 진입하게 되면 KSB튜젠의 기업가치는 더욱 크게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위고비’,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등은 모두 GLP-1 계열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다.위고비나 마운자로는 GLP-1 유사체의 특징인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체중 조절 효과를 낸다. 이로 인해 근육량 감소라는 부작용을 수반한다.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바이오벤처의 관련 기술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라이릴리는 지난해 7월 비만치료제 개발업체 베사니스를 약 19억 3000만 달러(약 2조 70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베사니스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비만과 근감소증, 골절수술 후 근육감소 완화 등에 대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마그루맙’이다. 비마그루맙은 액티빈 II형 수용체와 결합 액티빈과 마이오스타틴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단클론 항체다. 베사니스는 비마그루맙 단독투여와 세마글루티드(위고비·오젬픽) 병용을 통한 부작용 없는 체중감량 효과를 살피는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일라이릴리가 거액을 주고 베사니스를 인수한 한 배경으로 꼽힌다. 정 대표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개발사와도 협업을 논의하고 있지만, 다양한 방식을 열어 두고 급하게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핵심인 노인성 근감소증치료제 개발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투자회사 구겐하임에 따르면 향후 7년 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1500억 달러(약 208조 원)로 확대된다.
2024.08.12 I 유진희 기자
‘노발릭’ 안구건조증 시장서 급부상...‘한올·HLB테라’ 개발 현황은?
  • ‘노발릭’ 안구건조증 시장서 급부상...‘한올·HLB테라’ 개발 현황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애브비가 주도해 온 안구건조증 시장을 두고 독일 노발릭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노발릭은 지난해 안구건조증 신약 ‘미에보’를 미국에서 승인받은 데 이어 최근 ‘베자바이’의 유럽 연합(EU) 내 허가 절차에도 청신호가 켜지면서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올바이오파마(009420), HLB테라퓨틱스 등도 미국이나 EU에서 안구건조증 신약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안구건조증 신약에 대해 최소 4건의 서로 다른 임상 3상을 요구하는 만큼, K-바이오텍 역시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3~4건의 글로벌 임상 3상을 거듭 수행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신기전 안구건조증약으로 급부상한 노발릭...美알데히라는 난항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노발릭의 베자바이(성분명 사이클로스포린 안과용 액제·미국 제품명 베바이)에 대한 허가 권고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해 6월 이 약물이 베바이란 이름으로 미국에서 허가된 지 1년여 만에 EU 진출도 가시화권에 들어온 셈이다.베자바이는 특정 균주에서 유래한 천연물질인 사이클로스포린 0.1% 액제이며, 유분이나 계면활성제 등을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물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애브비의 ‘레스타시스’와 같은 계열로 통한다. 베자바이의 EU허가가 이뤄지면 주요국 시장에서 레스타시스와 대결 구도를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약 1700만 명)과 EU(약 1300만 명) 내 안구 건조증 환자는 30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에 더해 지난해 5월 노발릭은 캐나다 바슈롬 코퍼레이션(바슈롬)과 공동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구건조증 신약 미에보(성분면 플루오르핵실옥탄)를 승인받기도 했다. 미에보는 안구 가장자리에서 눈물막의 증발을 막는 마이봄샘의 기능을 개선하는 신기전을 보유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특히 미에보와 같은 신기전 약물이 등장은 레스타시스와 인테그린 억제 기전의 ‘자이드라’(성분명 리피테그라스트) 등이 주도해 온 안구건조증 치료 시장의 성장성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춘에 따르면 사이클로스포린과 리피테그라그라스트 등 관련 약물이 주도한 안구건조증 시장은 2021년 52억 달러(당시 한화 약 7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노바티스의 안과 질환 사업부를 인수하며 자이드라를 손에 넣은 바슈롬이 미에보 등을 허가받으며 주목받고 있고, 협력사인 노발릭 역시 안과질환 분야에서 자체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베자바이같은 사이클로스포린 성분 약물은 비슷한 계열의 약이 많아 큰 시장성을 띠긴 어렵다. 새로운 기전과 효능을 겸비한 후발 약물 개발이 시도되는 이유다”고 설명했다.◇한올바이오·HLB테라 美서 안구건조증 3상 반복 中안구건조증 신약 심사에 가장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K-바이오텍의 도전도 거듭되고 있다.FDA의 안구 건조증 신약 개발 가이드라인에는 효능 입증 위한 임상(2건)과 증상 관련 임상(2건) 등 총 4건의 임상 3상을 수행하라고 명시돼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FDA는 “안구건조증에 수반되는 증상과 관련한 임상 3상을 1건 더 수행하라”며 미국 알데히라가 개발한 안구건조증 신약 후보 ‘레프록살랍’의 허가 심사를 반려했다. 레프록살랍은 항염증 관련 반응성 알데하이드(RASP)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셔머테스트 검사를 1차 지표로 한 임상에서 효능을 충족한 물질이다. 이 검사는 안구건조증 환자의 눈꺼풀 밑에 3㎝ 가량의 종이를 걸쳐 5분간 적셔진 종이 길이를 측정해 눈물의 양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FDA의 요구에 대해 알데히라는 이미 수반되는 증상을 설정한 임상 2건을 진행했지만, 추가 임상 3상을 새롭게 진행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HLB테라퓨틱스 관계자 “안구건조증은 하나의 증상이나 징후, 발병 기전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질환이다. 여러 번의 임상으로 일관성있는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하지만 반드시 4종의 서로 다른 임상을 수행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임상에서 여러 지표를 설정해 이를 확인하도록 설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월 한올바이오파마는 종양괴사인자(TNF) 저해 기전의 자체 안구건조증 신약 후보 ‘HL036’(성분명 탄파너셉트)의 미국 내 7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세 번째 임상 3상을 개시했다. 이번 임상 3상의 1차 지표는 이전 임상의 2차 지표였던 셔머테스트 검사로 채택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내년 하반기 중 HL036에 대한 3상 탑라인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에서 HL036의 눈물 분비량 개선 효능 입증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HLB 테라퓨틱스는 안구건조증 신약 후보물질 ‘RGN-259’에 대해 총 1500명의 안구건조증 환자를 대상으로 3건(ARISE-1·ARISE-2·ARISE-3)의 임상 3상을 미국에서 완료했다. RGN-259는 항염증 관련 티모신베타4(Tβ4) 억제 신규 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해당 물질에 대해 안구건조증 대상 네 번째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HLB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지난 2022년 RGN-259의 네 번째 안구건주증 관련 임상에 대해 프로토콜 특별평가제도(SPA)를 신청했고,이에 대해 FDA에 의견을 받았지만, 현재 대응을 않고 있다”며 “안과질환 관련 임상을 진행할 자금적 유동성은 충분하다. 다만 전략적으로 미국에서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관련 임상을 우선해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GN-259의 또다른 적응증인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관련 미국 내 임상 3상을 마치는대로 안구건조증 관련 추가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관련 RGN-259의 3상은 오는 11월 말에 만료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내 RGN-259의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관련 임상 3상은 환자 모집이 빠르고 순항하고 있다. 연내 이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12 I 김진호 기자
GC녹십자·노벨파마, 산필리포증후군 치료제 일본 1상 임상시험계획서 승인
  • GC녹십자·노벨파마, 산필리포증후군 치료제 일본 1상 임상시험계획서 승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GC녹십자는 노벨파마와 공동 개발중인 산필리포증후군 A형(MPSIIIA) 치료제 ‘GC1130A’에 대한 1상 임상시험계획서(CTN)를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12일 밝혔다.GC녹십자 본사. (사진=GC녹십자)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IND 승인과 지난달 국내 IND 승인을 받은데 이어 이번 일본 PMDA승인으로 ‘GC1130A’의 다국가 임상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산필리포증후군(A형)은 유전자 결함으로 체내에 헤파란 황산염(Heparan sulfate)이 축적돼 점진적인 손상이 유발되는 열성 유전질환이다. 심각한 뇌손상이 주요 증상이며 대부분의 환자가 15세 전후에 사망에 이르게 되는 중증 희귀질환이다. 아직 허가 받은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가 매우 크다.GC1130A는 중추신경계에 투여할 수 있는 GC녹십자의 고농축 단백질 제제 기술을 산필리포증후군(A형) 치료제에 적용해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치료제를 뇌실 안에 직접 투여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 방식(ICV)은 당사의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에 적용돼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또한 GC1130A는 주요 해외 의약품 규제기관으로부터 산필리포증후군(A형)에 대한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 신약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23년 미국(FDA)에서 희귀의약품(ODD) 및 소아희귀의약품(RPDD)으로 지정됐으며, 올해 들어 유럽(EMA)에서도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지난 6월에는 FDA로부터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받아 FDA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보다 신속하게 신약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GC녹십자 관계자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질환인 만큼, 산필리포증후군(A형)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8.12 I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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