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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일자리委가 보이지 않는 '일자리 정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일자리委가 보이지 않는 ‘일자리 정부’-수익률 12%…베트남펀드에 뭉칫돈-중소ㆍ중견기업 취업하면 年1000만원 준다-“강원랜드 부정합격자 226명 전원 면직”-[사설]획기적인 일자리 대책 환영하지만-[사설]사드보복 1년, 당하고만 있을 텐가△줌인&-남북ㆍ북미 평화의 가교 놓는 ‘한국의 키신저’-문 대통령, 22~24일 베트남 방문 24~27일 UAE 들러△채용비리 엄단 나선 靑-문 “채용비리 척결에 소극적인 공공기관 책임자 엄중히 책임 물을 것”-최종구 “검사 확대하는 것은 무리” 선 그었지만 △문정부 첫 청년일자리 대책-“중기 취업땐 초봉 3500만원 맞춰주겠다”...일자리 미스매치에 메스 댄 정부-청년실업, 앞으로 4년이 고비...에코붐세대 주시하는 정부-정부가 준다는 보너스 ‘진짜냐’...더 좋은 직장 생겨도 3년안 옮겨야 가능-청년고용 창출에 4조 더 쓰겠다...정부, 추경 공식화-특단 대책이라지만...“기존 정책 보완한 수준, 추경까지 필요한가”△이통사 요금인하 본격화-정부 통신비 인하 압박에...이통3사, 데이터 늘리고 무약정 도입 바람-‘보편요금제’ 악재 걷히지만...이통주 찬바람 여전△정치-무기 SW 오작동땐 치명적인데...개발 업체가 ‘품질 셀프 검증’-정봉주를 어찌할꼬...민주당의 고민-텃밭 선거 패배한 트럼프 글로벌 무역전쟁 판 키우나-무리익는 북미대화...북 교류 시동거는 국제사회△경제-한 ‘철강 관세 면제’ 미 ‘차 안전기준 완화’ 주고받을까-김동연, 내주 G20 참석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철강 관세 논의-“경기흐름, 미 연준 방향 두고봐야”-5월 금리 인상론 선 그은 이주열-차기 농식품부 장관에...이개호ㆍ김인식 등 하마평 무성△금융-금융사 소유 대기업 ‘오너 일가’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지배구조 뒤흔드나-“대주주 의결권 제한...규제 강화하면 관치 못 벗어나”-“비 오면 우산 공짜로 드려요”...부산ㆍ경남은행, 고객 신뢰 회복 나서-박치훈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취임 “신뢰ㆍ존경받는 협동조직 만들겠다”△산업&기업-나이ㆍ키 안봅니다...LCC, 說스펙 채용 떳다-LS그룹, 세르비아에 코일 공장 착공-볼보 V40ㆍS60, 1년 할부금 공제해 드려요-사측 ‘기본급 동결안’ 노조 수용...한국GM 정상화 탄력받나-두산인프라ㆍ현대건기 굴착기, 중 시장 점유율 ‘점프’△산업-갤S9 ‘체험을 구매로’...V30S ‘입소문을 타자’-가상화폐 거래소 사칭 피싱 주의보-게임 넘어 IT로…엔씨소프트 AI기술은 진화중-LS CNS, 도서산간지역 중학생에게 무상 코딩교육 지원△소비자생활-“짜장ㆍ불닭 황금비율 찾기 1년, 위장약 달고 살았죠”-‘철가방 로봇’이 당신의 집 벨 누른다-조회수 73만...LG 빡치고 소비자 웃게한 이 광고△중소기업ㆍ제약-‘몸집 키워 신약 개발 역량 UP’...제약사 M&A 판 커진다-유한킴벌리 황사 마스크 취약계층에 10만개 기부-동심 사로잡은 ‘공룡메카드’ 손오공, 올해 적자 벗어날까-유진초저온 ‘강원 인제군 특산물 중 수출 도와요’△명사의 서가-왜?...역지사지 키우는 한마디-온라인으로 협업하라 ‘오픈 콜라보레이션’ -대립의 시대 공존법 ‘세 종교 이야기’△증권&마켓-포스트 차이나 베트남-운용자산 10억원 이상, 14개 펀드 살펴보니-디젤차 제동에 전기차주 씽씽-국민연금, 백복인 KT&G 사장 선임에 ‘중립 의결권’ 행사키로△증권-“올해는 수익률보다 리스크 관리에 더 신경”-국민연금, 전주에 제2사옥 건립-케어랩스, 공모가 2만원 확정...기관 수요예측 934대 1 기록-“IB사업 강화로 중형증권사 입지 구축”△여행-땅근 해남으로 봄마중, 꽃마중-해남까지 못간다면 에버랜드 튤립축제△평창패럴림픽-휠체어컬링 5벤저스 “이제 금메달 따야죠”-정현 “페더러 나와...이번엔 짐 안싼다”-韓아이스하키, 최강 캐나다에 ‘무릎’-북 선수단 패럴림픽 일정 마치고 귀환-이승엽 56홈런 기념 조형물, 시민 품으로 돌아간다-김연아 아이스쇼 재개 5월20일부터 사흘간-왕따 논란 김보름, 심리 불안 증세로 정신과 치료△사람&나눔-피 한방울로 다 된다면서...‘여자 잡스’ 알고보니 사기꾼-‘미스 베트남’ 따안 뚜 IFC서 문화외교 펼쳐-정현백 장관 “업무서 여성 배제하는 ;펜스 룰‘ 확산 막겠다”-불난 집에 갇힌 어르신 구조 유명진 주무관 ’LG의인상‘-이보영 “나도 딸 가진 엄마...촬영 내내 행복”-“정파성 논란 벗어나 자율 제작환경 만들 것”-김성환 신영건설 대표△오피니언-자랑스러운 전직 대통령은 없는가-혁신성장ㆍ일자리, 이노비즈기업에 맡겨라-취임 100일 ’재벌저격수‘ 홍종학의 변신△부동산-최고 층수, 공공기여, 학교 이전 3대 쟁점에...압구정 재건축 ’제자리 걸음‘-집값 상승률 강남의 5배...“하남이 미쳤다”-“올해 전국 주택 가격 0.5% 하락...서울ㆍ수도권은 보합”△사회-형 이어 부인ㆍ아들ㆍ사위까지...MB일가 ’사면초가‘-주요 물증에도 잡아뗀 MB...다음주 구속영장 유력-학생 감소에도 사교육비 껑충 1인당 월 27.1만원 역대 최고-’16명 성폭행 의혹‘ 이윤택 내일 소화-“밤에는 내 위안부”...한양대 성희롱 의혹 교수 ’여성비하‘ 논란
- 제약산업 생존요건 '덩치 키우기' M&A 본격화 하나?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를 최근 인수하면서 단숨에 제약업계 2∼3위 회사로 도약했다. 두 회사가 매출을 합칠 경우 1조 3000억원 규모로 유한양행(000100)(1조 4622억원), 녹십자(006280)(1조 2879억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 된다. 의약품 위탁생산(CMO)에 주력하는 한국콜마는 알약과 주사제, 캡슐, 연고 등 다양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복제약으로 허가 받은 품목만 국내 최다인 435개다. CJ헬스케어는 수액제제와 함께 개량신약, 기능성음료 등에서 강점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콜마와 CJ헬스케어는 겹치는 품목이 거의 없어 시너지효과가 날 것”이라며 “복제약에 의존하는 국내 제약업계에 이상적인 인수합병 모델”이라고 평가했다.국내 제약업계에서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콜마가 최근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서 제약바이오 부문에서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거듭났다. 앞서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를 인수하면서 신약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같은 제약사간 인수합병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069620)이 인수한 한올바이오파마(009420)는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 잇달아 신약 기술을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5년에 총 1046억원을 들여 하올바이오파마를 인수했다. 당시 한올바이오파마는 ‘연구개발 능력은 뛰어나지만 이를 지속할 매출구조가 약하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대웅제약이 인수한 후에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중국 하버바이오메드에 8100만달러(약 871억원), 미국 로이반트에 5억 250만달러(약 5400억원) 규모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하며 환골탈태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6% 늘어난 842억원이었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기술수출 영향으로 1136.5%나 늘어난 35억 3000만원이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약 1000억원을 투자해 2~3년만에 이 정도 성과를 냈으면 큰 성공을 거둔 인수합병 사례”라며 “경영진의 과감한 의사결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자평했다.국내에서 제약사간 인수합병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와 관련 녹십자가 지난 2015년 일동제약 지분 29.36%를 확보하며 인수합병을 추진했다. 하지만 사모펀드인 H&Q코리아가 녹십자가 보유했던 일동제약 지분 중 20%를 인수하면서 인수합병은 없던 일이 됐다. 일동제약 측 반대로 실패했지만 당시 업계에서는 ‘국내 제약업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인수합병’이라고 평가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실질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당시 경험을 통해 국내보다는 해외 유망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로 방식을 바꿨다”고 말했다.국내 제약업계에서 소규모 인수합병은 꾸준히 이어졌다. 셀트리온은 한서제약을, 레고켐바이오는 한불제약을 인수해 각각 셀트리온제약, 레고켐제약으로 이름을 바꿨다. 휴온스는 한약마을·청호네추럴·바이오토피아 등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한독은 태평양제약을, 미국 알보젠은 한화 계열사였던 드림파마를 인수했다.제약계에서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입해야 하는 신약 연구개발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키워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동필 넥스팜코리아 회장은 “브리스톨마이어와 스퀴브가 합병해 BMS를 만든 것은 신약에 대한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 때문이었다”고 말했다.국내 의약품 시장은 연간 21조원 규모로 형성됐다. 이와 관련 900여개 제약사 중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업체는 유한양행과 GC녹십자, 광동제약 등 3곳에 불과하다. 특히 상위 10개사가 전체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나머지 업체들은 ‘고만고만한 제약사 수백개가 아웅다웅’하는 상황이다.업계에서는 매출 규모가 3조~4조원은 돼야 경쟁력 있는 신약 연구개발이 가능하다고 본다. 신약은 10년 이상 개발기간과 1조원 이상 비용이 들지만 성공률은 3% 정도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성공률이 낮은 건 글로벌 제약사들도 마찬가지지만 그들은 하나만 성공해도 나머지 실패를 상쇄할 수 있다”며 “반면 우리 업체들은 하나에 올인해야 하니 경쟁 자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패해도 살아남으려면 인수합병을 통해 기본적인 체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때문에 앞으로도 국내 제약사간 인수합병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 관계자는 “화이자는 워너램버트·파마시아·와이어스·호스피라 등을 합병하며 규모를 키웠고, 사노피는 신데라보·아벤티스·젠티바가 합쳐졌다”며 “해외 업체들이 규모를 키워 신약 개발을 본격화하는 만큼 국내에서도 인수합병으로 규모를 키우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신약개발 패러다임 시프트]②신약개발에 인공지능 이용하면…비용↓·성공률↑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신약개발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을 융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바로 효율성이다. 효율성은 시간·비용·성공률 등 많은 것을 내포한다. 제약업은 신약개발에 성공하면 막대한 부를 얻지만 그러기에는 성공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약을 개발하는데 통상 12~15년의 기간이 걸리고 평균 2조 6000억원이 투입된다. 하지만 정작 상용화에 성공할 확률은 3% 수준에 불과하다. 신약개발 과정은 세포실험을 통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이후 동물실험과 함께 환자수를 점점 늘려가며 임상실험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신약의 효과와 함께 안전성을 확인한다. 하지만 이 과정은 오랜 기간과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된다. 또한 수천수만의 후보물질이 이 과정에서 탈락한다. 이렇듯 전통적인 신약개발 방법은 ‘모래밭에서 바늘을 찾는 것’에 비유된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결합한 신약개발 과정은 바늘을 찾는데 금속탐지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알렉스 자보론코프 인실리코메디슨 대표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신약개발 기간을 10년 이상에서 3년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업체인 인실리코메디슨은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내 벤처로 출발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유전자정보와 혈액정보, 신호전달 물질 정보, 신약 화학구조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신약 후보물질을 찾는다.신약개발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기간 단축뿐 아니라 임상시험 성공률도 높일 수 있다. 임상시험은 보통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가짜 약이나 기존 약을, 다른 한쪽은 새로운 약을 투여한다. 이후 두 그룹의 통계적 차이를 검증한다.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환자 수를 점점 늘리는 이유는 이 통계적 차이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다. 김태순 신테카바이오 대표는 “전통적인 임상시험의 문제는 환자의 유전정보, 질병 양상 등이 저마다 다른데 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통계적 유의성을 밝히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소수 사람들이 효과를 봐도 훨씬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못 볼 경우 약의 개발은 중단된다”고 말했다. 임상시험 과정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할 경우 약의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을 미리 추려낼 수 있고 이후 그런 사람들만 따로 모아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 때문에 성공률도 높아진다. 일종의 맞춤의학이다. 또 인종이나 민족별로 약을 세분화할 수 있다. 김태순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대부분 미국과 유럽 등에 있기 때문에 의약품 상당수가 서양인 중심으로 개발, 유전적 차이가 있는 동양인이나 흑인에게는 효과가 없을 수 있다”며 “더 나아가 같은 동양인이라도 한국인과 중국인, 일본인 등이 모두 유전형질이 달라 질병 유형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인공지능을 이용하면 그동안 개발과정에서 독성과 낮은 효과 등으로 중도에 탈락했던 후보물질들이 재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이 밖에도 A라는 질병에 쓰던 약을 B·C 등 다른 질병 치료제로 범위를 확대하는 등 약의 재배치(repositioning)나 재목적화(repurposing)가 가능해진다. 홍용래 크리스탈지노믹스 상무는 “상용화한 약의 새로운 적용 질환을 탐색하는 게 효과적인 이유는 이미 독성에 대한 검증이 끝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인공지능은 신약개발의 여러 단계에 활용될 수 있다. 주철휘 세종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예측모델을 이용해 해당 약물에 효과를 보일 환자들을 미리 가려내, 임상시험을 설계하거나 기존 약물의 새로운 적용질환을 찾아내는 등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이 이용될 수 있다”며 “현재는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단계에서 인공지능 활용이 활발하다”고 말했다.인공지능을 활용하면 단백질 구조에 일치하는 후보물질을 찾아낼 수 있다.(사진=신테카바이오 제공)이미 글로벌 제약사들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신약개발에 이용하고 있다. 버그(BERG)는 하버드의대와 공동으로 인공지능을 이용해 췌장암 진단용 바이오마커를 분석, 이에 맞는 ‘BPM31510’이라는 췌장암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성공할 경우 인공지능을 활용한 세계 최초 치료제로 기록된다. 이 밖에 화이자와 테바는 IBM, 존슨앤드존슨은 베네볼런트, 머크는 아톰와이즈, GSK는 엑스사이엔티아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제약사와 인공지능 업체간 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는 △정보탐색 △후보물질 도출 △약물 재평가 △전임상(동물) △임상시험(인간) △인허가 △사용 후 재평가 등 신약개발 과정의 모든 단계가 총망라돼 있다. 일본에서는 다케다·후지필름·시오노기제약 등 제약사와 후지츠·NEC 등 50여개 민간기업이 일본 국립 연구기관인 이화학연구소(RIKEN)·교토대 등과 협력해 신약개발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미국은 프레드릭 국립암연구소·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같은 정부기관과 함께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대학인 UCSF 등이 항암제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기업과 연구소의 빅데이터를 수퍼컴퓨팅과 인공지능을 활용, 6년이 걸리는 후보물질 도출기간을 1년으로 줄이는 게 이 컨소시엄의 목표다.
- '자산 뻥튀기'한 바이오기업들.."투자자 유의해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R&D(연구개발)에 쓴 돈을 자산으로 분류한 비중이 글로벌 제약사의 2배에 달했다. R&D 투자금액을 비용으로 처리하지 않고 자산으로 분류하면 영업이익·자산 등이 늘어나 보이는 소위 ‘뻥튀기 효과’가 발생해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시가총액 4000억원 이상의 국내 제약·바이오업체 31곳의 자산화 현황(2017년 3분기말)을 조사한 결과, 총 4868억원의 R&D 비용 가운데 무형자산으로 분류한 금액은 1697억원으로 34.8%으로 집계됐다. R&D 비용을 자산으로 분류한 곳은 18곳(58.1%)으로 조사 대상의 절반이 넘었다. 이는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과 비교했을 때, R&D비용의 자산화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 CEO스코어 지적이다. 실제로 CEO스코어가 엘러간, 화이자, 바이엘, 다케다, 로슈, 노바티스 등 11곳을 조사한 결과, 무형자산으로 분류된 R&D 비용은 11조3847억원으로, 전체 R&D 비용(약 59조1177억원)의 19.3%에 그쳤다. 국내 기업보다 15.5%포인트나 낮은 수치다.조사 대상이었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31곳 가운데 8곳은 자산화 비중이 70%를 넘었다. 오스코텍은 R&D 비용(29억원) 전액을 무형자산으로 처리했으며, 코미팜, 차바이오텍 등의 무형자산 처리 비중도 80% 이상이었다. 이밖에 씨젠, 셀트리온(068270), 삼천당제약, 인트론바이오, CMG제약 등도 70%대를 기록했다.문제는 자산화 비중이 큰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삼천당제약과 셀트리온, 차바이오텍, 오스코텍, CMG제약 등이 대표적이다. R&D에 사용한 금액을 무형자산으로 분류하면 발생하는 회계상 영업이익 증가, 자산 규모 증가 등의 ‘착시효과’가 주가 급등의 배경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은 신약 개발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정부 판매승인을 받은 경우에만 R&D 비용을 무형자산으로 분류하는데, 국내 기업들은 임상실험 전부터 자산화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상품화가 안 될 경우 자산으로 분류했던 금액을 비용으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영진약품, 한독, 동국제약, 신풍제약, 환인제약, 케어젠 등은 R&D 금액을 모두 비용으로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생명과학, 한올바이오파마, 녹십자셀, JW중외제약, 셀트리온제약의 자산화 처리비중은 10%를 하회했고, 녹십자, 대화제약, 일동제약, 테고사이언스, 대원제약은 10%대였다. ▲출처= CEO스코어, 단위= 백만원)※국내기업= 시가총액 상위 50곳 중 R&D비용과 자산화 금액 공시기업※글로벌 기업(R&D비용 자산화 비중)= 엘러간(73.6%), 화이자(66.8%), 바이엘(55.8%), 다케다(36.7%), 로슈(12.9%), 노바티스(10.3%), 글라소스미스클라인(3.7%), 아스트라제네카(1.7%), 애브비(0.4%), 메르크(0.3%), 존슨앤드존스(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