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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그룹 비전 선포, 현정은 회장 기념사 전문
- [edaily 조진형기자] <현정은 회장 기념사>
친애하는 현대그룹 가족 여러분!
오늘은 우리 현대그룹이 새로운 비상(飛翔)과 도약을 위해 2010년 비전을 선포하고, 제 2의 창업을 이룬다는 각오와 의지를 다지는 매우 뜻 깊은 날입니다.
저는 오늘 이곳 행사장에 들어오면서 복도 벽면에 새겨져 있는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회장님께서 우리의 새출발을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해졌으며, 더욱 잘해야 겠다는 남다른 책임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 현대가족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서로 단합하고 단결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 뿌듯한 벅찬 감동과 떨리는 흥분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대가족 여러분,
우리 현대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그 궤를 같이 하며 한국경제를 선도해 온 대한민국의 대표기업입니다. 이러한 현대그룹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은 저를 비롯한 경영진과 현대가족 모두의 역사적 책임과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우리 현대그룹은 지난 몇 년간 참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헌신적인 수고와 노력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제 경영안정을 이루었으며, 각 계열사는 그 어느때 보다도 놀라운 경영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어려움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주신 모든 현대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대가족 여러분!
그러나, 우리는 현 상황에서 만족하고 안주해 있을 수 없습니다. 발전 없는 현상 유지는 바로 냉혹한 글로벌 경쟁에서의 패배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역동성과 미래성장성이 유지될 때만이 기업의 영속성은 보장될 수 있는 것입니다.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우리 현대그룹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새로운 비전과 구체적인 실천목표를 다시 세우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저는 "꿈과 희망을 향한 도전과 창조적 예지로 풍요로운 내일을 창조한다"는 경영이념과, "2010년 매출 20조원 달성을 통한 재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경영비전을 제시합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미진했던 투자를 다시 활성화시키고, 미래의 성장 동력사업을 확보하는데 그룹의 모든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현대그룹은
▲ 첨단 제조 및 서비스 사업체제의 확립과
▲ 세계 일류 산업군 육성,
▲ 남북경협사업의 지속 추진 및 민족공영에의 기여,
▲ 일등 기업문화 형성 및 존경 받는 기업상 정립 등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현대그룹은 비전의 실현을 위해, 기존 사업구조 고도화 및 경쟁력 강화, 新 성장산업의 발굴과 육성이라는 量적인 측면에서의 발전전략과 함께,인류와 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의식 제고, 사회공헌활동의 확대 및 윤리경영의 강화 등 質적인 측면에서의 발전전략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이사회 중심의 경영구조 강화와 전문가 집단의 체계적 양성 등을 통해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전문성도 획기적으로 강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인재 및 차세대 리더 양성을 확대하고, 현대그룹 60년의 역사가 만들어낸 세계적인 브랜드 가치를 더욱 향상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현대그룹 임직원 여러분!
저는 지난 8월초 금강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수련대회에서 현대그룹의 밝은 미래와 젊음을 보았고, 오늘 이 자리에서는 오랜 전통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 미래를 개척해 나갈 현대그룹의 저력과 강인한 힘을 느꼈습니다.
우리에게는, 창업주로부터 이어져 내려 온 “창조적 예지, 적극 의지, 강인한 추진력”이라는 현대정신이 살아 있으며, 세계 속에 현대의 열정과 자부심을 심어 온 우수한 인재들이 있습니다.
현대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가 내세운 경영이념과 비전을 우리 모두가 스스로 실천하고, 하나된 마음으로 일치단결해 회사의 발전으로 승화시켜 나갈 때 비로소 우리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명심해 주십시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그 길에 우리의 미래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겐 힘찬 전진만이 남아 있습니다.
과거의 현대그룹이 그랬듯이 21세기의 현대그룹도 대한민국의 산업발전사 뿐만 아니라 세계무대에서도 새로운 경제신화를 펼쳐 나갈 것입니다.
미래의 우리 후배들에게 현대그룹이“용기와 자부심의 현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우리 함께 힘찬 재도약을 시작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 올 하반기 전기전자업종 4500여명 채용
- [edaily 문영재기자] 내수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채용미정인 기업도 상당수에 달해 경기동향이 채용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17일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매출액 100대 기업과 주요기업 28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32.2%인 92개사에 그쳤다.
채용인원은 총 9584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실제 채용 인력 1만816명보다 10%정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채용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53개사(14.8%)인 반면 49.3%(141개사)가 `수시채용`을 실시하거나 `채용미정`이라고 밝혀 실제 채용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20%정도 채용규모가 늘어난 4523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조선·자동차·기계·철강(953명), 정보통신(711명), 금융(387명), 제약(312명) 등은 지난해 수준으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반해 내수경기 침체의 여파로 유통(326명), 식음료(275명), 건설(235명) 등은 지난해 보다 50%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9월초 200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하며 현대·기아차는 800명, 한화 500명, 효성 9~10월 200~300명, CJ가 9월 중순 150명, 삼성SDI도 9월 150~200명을 공채 할 계획이다.
채용시기는 10월이 39.6%로 가장 많았으며 9월 31.3%, 11월 20.8%, 12월 8.3% 등으로 나타나 9~10월에 집중됐다.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불투명한 경기동향으로 인해 기업들이 하반기 인력채용에 적극적이지 못하지만 채용확대 의지는 분명 갖고 있다"며 "구직자들도 업계동향을 꾸준히 살피고 기회를 놓치지 않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대졸-고졸 연봉 차 최대 1200만원
- [edaily 문영재기자] 고졸 출신 신입사원이 대졸 출신보다 최소 140만원에서 최대 1200만원 정도 연봉을 적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전문업체 스카우트(대표 김현섭)와 직장인 연봉포털 페이오픈(www.payopen.co.kr)등은 종업원 1000명 이상의 사업장 221곳에 대해 학력별 평균 연봉과 직급별 초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고졸과 대졸 출신 신입사원의 연봉 차가 가장 적은 곳은 S유통업체로 고졸 초봉이 1382만원, 대졸은 1521만원이었으며 가장 차이가 많은 곳은 H건설업체로 고졸 초봉 1600만원, 대졸은 2800만원이다.
고졸 및 전문대졸, 대졸 출신 신입사원의 평균 초봉은 각각 1623만원, 1845만원, 2377만원으로 고졸과 대졸의 연봉 차이가 750만원 정도였다.
성별로는 고졸의 경우 남성이 1674만원, 여성은 1572만원이며 전문대졸 남성은 1918만원, 여성 1772만원, 대졸 남성 2435만원, 여성 2319만원 등이다.
직급별로는 대리급 초봉이 3075만원(남 3127만원, 여 3022만원), 과장 3811만원(3837만원, 여 3784만원), 차장 4463만원(남 4535만원, 여 4390만원), 부장 5303만원(남 5265만원, 여 5340만원)이다.
직급별 평균 연봉 인상폭은 대리가 26.3%, 과장 23.9%, 차장 17.1%, 부장 18.8% 등이다.
한편 페이오픈이 올해 자사 사이트 등록회원 2523명을 대상으로 학력별 신입사원의 평균연봉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서는 고졸과 대졸 출신 신입사원의 연봉차이가 20% 이상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졸은 1899만원, 전문대졸 2013만원, 대졸 2388만원이며 석사 출신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은 2797만원, 박사는 3193만원 등이다.
페이오픈 이주원 대표는 “학력에 따른 차별요소들을 타파하기 위해선 학력과 직업 귀천에 따른 연봉 차이의 감소, 기업 인사관행 및 노동시장의 변화, 국민적 인식의 전환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화제)고졸 40대, 공기업 6급 신입공채 합격
- [edaily 이진철기자] "집안 형편으로 대학을 나오지 못한 것이 평생 후회가 됐지요. 하지만 이렇게 공기업에 당당히 입사하게 되니 너무 기쁩니다."
정규대학을 나오지 못한 고졸 학력의 40대 중년이 근로복지공단 6급 공채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44세의 중년 만학도인 류종춘씨(사진).
강릉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류씨는 군 제대 후 부친 직장이 있는 포항부근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지난 95년 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통계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불과 1개월후 퇴직했다. 그는 이후 집에서 과로로 인한 뇌졸중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돌보고 직장을 다니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지만 7급 공무원 공채가 없어 취업 기회를 번번이 놓치고 말았다.
그러던 중 마침 근로복지공단에서 학력과 나이제한 없이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시험에 응해 7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하게 된 것. 응시자중에는 석사과정 이상이 436명, 박사과정 이상이 10명, 공인회계사가 6명이었다고 한다.
류씨는 "희망을 잃지 말고 나름대로 노력하면 직장이 열릴 것"이라며 "부근 지사에서 어려운 근로자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싶다"는 소박한 포부를 밝혔다.
한편,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6월 인사규정을 개정, 학력과 연령을 철폐해 채용 응시기회를 확대했다. 규정을 개정하기 전에는 6급의 경우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과 28세 이하의 연령만 채용시험에 응시가 가능했었다.
올해 6급 공개채용 전형에서는 지난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5290명이 응시해 77.8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최종합격자 68명중 고졸 학력자는 류씨를 포함 모두 2명이다.
특히 이번 공채응시에는 석사과정 이상이 436명, 박사과정 이상이 10명, 공인회계사 6명, 토익성적 900점 이상이 266명이 지원해 고학력자의 취업난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복지공단은 노동부 산하 정부출연기관으로 산재보험사업, 고용보험사업, 임금채권보장사업, 실업대책사업, 근로자신용보증사업, 근로자문화예술제 등 각종 근로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 GM대우, 경영안정 바탕 하반기 200명 공채
- [edaily 지영한기자] GM대우차가 조기 경영안정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들어서도 신입 및 경력사원 공개 채용에 나선다.
GM대우차는 8일 올 하반기 신입 및 경력사원 200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9일부터 16일까지 회사 홈페이지(www.gmdaewoo.co.kr)를 통해 입사지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신입사원은 4년제 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로 이미 졸업했거나 2005년 2월 졸업 예정자중 2004년 10월초 입사가 가능한 경우 지원할 수 있다.
경력사원은 4년 대졸 이상의 학력과 해당분야의 경력을 갖고 있으면 지원이 가능하며, 생산기술 분야와 일부 디자인 분야는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도 지원할 수 있다.
이번 모집분야는 연구개발, 생산관리, 구매, A/S, 재무, 기획, IT, 홍보 등이며, GM대우가 글로벌 기업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어학 우수자를 우대할 방침이다.
GM대우차난 "우수한 인력을 조기에 확보함과 동시에 신차 개발과 수출증가에 따른 인력 수급을 원할하게 하기 위해 이번 하반기 공채가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GM대우차는 지난해 신입 및 경력사원을 380명 뽑은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신입 및 경력사원 360여명을 채용한 바 있다.
한편, 사회 전반에 걸친 경기 불황과 국내 자동차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GM DAEWOO는 다양한 마케팅전략과 적극적인 수출시장 공략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정몽헌회장 1주기)①현정은 체제 일단 `안착`
- [edaily 조진형기자] 내일(4일)로 고(故) 정몽헌 회장이 투신자살한지 1년이 된다.
대북송금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정 회장의 타계에 국민들이 충격을 받은지 얼마안가 현대그룹은 금강고려화학(KCC)과의 경영권 분쟁 소용돌이에 휩싸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그러나 경영권 분쟁에서 완승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그룹을 기대치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그룹은 4일 고 정몽헌 회장 1주기를 맞아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을 참배한 뒤 금강산으로 이동해 추모행사와 함께 그룹 신입사원 수련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고인의 넋을 기리는 동시에 현대그룹은 계열사 신입사원 178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입사원 수련대회를 열고 CEO와의 대화, 도올 특강, 금강산 등반, 씨름대회, 해변체육대회,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고 정 회장 타계 이후 겪었던 경영권 분쟁의 아픔을 말끔히 씻고 신입사원과 임원단, 현 회장이 하나가 돼 현대를 부흥시키자는 상징적인 행사인 셈이다.
◇혹독했던 경영권 분쟁..`불씨` 해소 과제로 남아
1년전 고 정몽헌 회장이 "모든 것을 내가 안고 가겠다"며 세상을 등졌을 때 시숙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현정은 회장은 모든 것을 떠맡았다. 평범한 주부에서 그룹 총수가 된 현 회장은 슬픔에서 헤어나오기도 전에 지난 2000년 `왕자의 난`에 이은 두번째 현대가(家) 분쟁을 지휘해야 했다.
KCC의 현대그룹 인수 선언에 `국민기업화` 선언으로 맞섰고, 자금의 열세를 여론몰結?법원의 가처분 승소를 통해 극복했다. 결국 8개월여간 수차례의 격전을 거듭한 끝에 현 회장은 지난 3월 말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에서 정 명예회장에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KCC가 금융감독기관으로부터 처분명령을 받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이외에도 22% 가량이나 보유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경영권 분쟁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이 아니라는 의혹도 존재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지난달 현대엘리베이(017800)터 자사주 8만주를 둘러싼 소송에서 현대가 KCC에 계약매매대금과 합의금을 주고 지분을 되찾았던 점을 고려, 점차 화해무드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일고 있다.
고 정몽헌 회장 1주기를 맞아 경영 체제를 굳건히 하고자 하는 현 회장에게 정 명예회장과 화해무드 형성은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됐다.
◇주부에서 경영인으로..현정은 회장, 일단은 안착
혹독했던 경영권 분쟁은 현 회장에게 전화위복이었다. 결국 가정주부였던 현 회장이 단시간에 그룹 장악력을 움켜쥔 경영자로 탈바꿈한 것도 경영권 분쟁 덕이었다.
특히 지난 11월 정상영 명예회장이 `현대그룹 인수`를 공식 선언했을 당시 국민기업화 방침을 내세워 KCC에 정면으로 맞선 것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비록 국민주 공모는 무산됐지만 이를 계기로 그룹 계열사간 결속력을 높이는 한편 국민여론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온 전환점이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영권 분쟁 와중에 현 회장은 강명구 전 현대택배 회장과 김재수 경영전략팀 사장, 조규옥 현대증권 부회장, 장철순 현대상선 부회장 등 가신그룹을 대거 퇴진시키는 결단력도 보여줬다.
이후 현 회장은 현대상선ㆍ아산ㆍ엘리베이터 등 주력 계열사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다. 현대상선과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고 정몽헌 회장보다 형식적으로는 그룹 장악력이 커지게 됐다.
경영권 분?종료 후에는 그룹 해체 후 사라졌던 격주제의 계열사 사장단 회의와 영업본부장, 관리본부장 회의를 부활시켰다.
현 회장은 또 그룹 경영전략팀에 이어 지난 4월 말 자신의 집무실도 적선동 현대상선 사옥으로 옮기고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011200)을 중심으로 `포스트 MH`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현 회장에 대한 평가 `유보`
현 회장은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고 정몽헌 회장과 같이 경영에 직접 나서기보다는 전문경영인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를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은 정례 회의를 주재하며 사장단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조율하는 능력을 지닌 경영자"라며 "그룹 회장과 주요 계열사 이사회 의장으로서 책임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력 계열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지만 경영권 분쟁 종료 후 4개월 동안 크게 눈에 띄는 점이 없다고 지적하며 실질적으로 오너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런 시각에 대해 현대 관계자는 "아직도 그룹 계열사들을 파악하고 있는 현 회장이 직접 경영권을 행사할 기회가 없었다"며 "지금은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잠시 움추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현 회장은 이제 경영 시험대에 오르게 된 셈이다. 이달 중순에 발표할 예정인 현대그룹 중장기 비전이 주목되는 것도 첫 시험대라는 의미가 크다.
더욱이 현 회장이 경영상 미숙함을 드러내면 KCC가 경영권 인수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 車업계 CEO, "여름휴가는 사치"(?)
- [edaily 지영한기자] 완성차업계 노조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여름휴가에 돌입했지만 車업계의 CEO(최고경영자)들은 내수불황 타개책 마련 등으로 올 여름 한철이 더욱 바쁜 모습이다.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과 윤국진 기아차 사장은 8월중 출시되는 `신차`의 론칭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여름휴가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오는 24일 출시되는 신형 프리미엄급 중형차인 `쏘나타`에 신경을 쓰느라고 여념이 없으며, 신형 `쏘나타`의 론칭으로 인해 올 여름 휴가계획 없이 평소처럼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의 핵심 전략차종인 `뉴EF쏘나타`를 단종시키고 출시되는 차량인 만큼 김동진 부회장의 입장에선 신형 `쏘나타`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강박감도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윤국진 기아차 사장도 오는 17일께 나올 콤팩트(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차인 `스포티지`의 성공적 론칭을 위해 휴가를 잡지 못하고 있다.
윤 사장은 마케팅 등 관련부서로부터 신차에 대해 각종 보고를 받는 등 사전점검을 직접 챙기고, TV CF 시안을 보고받고 보도발표회 행사 준비상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또한 공장 휴가기간 동안 공장설비 및 생산라인 보수공사를 점검하기 위해 공장 방문할 계획이며, 침체된 내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국내영업본부 회의 등에 참석해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워 줄 예정이다.
이동호 대우차판매 사장은 내수침체 타개책 마련 등으로 마음놓고 휴가를 보낼 처지가 아니란 입장이다. 오히려 올 여름 휴가 대신 사외의 전문가들을 폭 넓게 만나 조언을 들어보겠다는 생각이다.
이 사장은 특히 경제활동 전문가나 대학 교수 등 각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하반기 경제흐름을 직접 체크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하반기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복안이다.
소진관 쌍용차 사장은 2004년 여름휴가를 하반기 내수 침체 돌파를 위한 재충전과 영업현장 방문에 투자할 예정이다.
소 사장은 2일부터 3일까지 이틀동안 가족들과 함께 재중천의 시간을 갖고 4일부터는 일선 공장의 라인점검과 공사에 들어간 평택 공장을 돌아본다.
소 사장은 2000년 사장 취임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여름휴가기간중 지역 영업소와 정비를 방문했는데 올해 역시 5~7일까지 충청·경상·전라도 지역내 영업소 현장을 돌아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과 현대모비스의 박정인 회장은 올 여름 특별한 휴가계획 없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신입사원 하계수련회를 휴가로 갈음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회장은 오는 8월말 제주도에서 현대·기아차 신입사원 한계수련회에 참석해 장차 현대차를 이끌 젊은 인재들과 어울릴 예정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01년 이후 매년 2박3일 정도의 일정으로 하계수련회에 참석해왔다.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의 여름휴가도 정몽구 그룹회장과 닮은 꼴이다. 박 회장은 이미 지난달 하순 제주도에서 열린 신입사원 하계수련회에 참석했으며, 올 여름휴가는 수련회로 갈음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반해 외국인 CEO(최고경영자)인 제롬 스톨 르노삼성차 사장과 닉 라일리 GM대우차 사장은 한국인 CEO보다는 상대적으로 넉넉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
프랑스 국적의 제롬 스톨 르노삼성차 사장은 르노그룹 본사출장을 위해 지난 16일 출국, 현재 고향인 프랑스에 머무르면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으며, 이번주 중 귀국할 예정이다.
영국 웨일즈 태생의 닉 라일리 GM대우차 사장 역시 지난주 유럽출장 겸 고향을 방문, 오랜만의 휴식을 보내고 있다. 라일리 사장은 생산직 직원들의 휴가가 끝나기전 귀국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GM대우차 쌍용차(003620) 르노삼성차 등 완성차업계는 8월2~6일 이번 한 주간 집단휴가에 들어갔다. 주5일 근무제를 감안하면 완성차업계의 휴가는 토요일이었던 지난 7월31일부터 8월8일까지 무려 9일간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