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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브린의 서울Insight)북핵 `특사`로 풀자
- [이데일리 마이클브린 칼럼니스트] 지난 며칠간 신문과 TV는 온통 북한 핵실험과 관련된 소식과 의견들로 떠들썩했다. 뉴스의 초점은 자연스럽게 한국으로 맞춰졌다. 서울에 사는 외국인으로서 나는 북한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논쟁에 있어서 한국이 주체적인 역할을 맡기를 기대했다. 진정한 북한 전문가는 한국에 있지 않겠는가. 당연히 한국의 정치 지도자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이 나서서 국제사회에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방향이다.한국은 국제사회에 조언하기를 수줍어 말아야 한다. 그러나 한국은 피해의식에 의해 다른 나라들로 하여금 자국의 정책기조를 결정하도록 하고 이에 수동적으로 따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흘러가는 국제 정책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는 듯 하다. 심리학에 보면 `소극적` 공격이란 표현이 있다. 한국의 소극적 공격 행동 양상은 다음과 같이 드러난다. 적국인 북한에 대해서는 원조를 지속하지만 한편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비평과 불만을 터뜨린다. 이런 외교와 정책 발표로 인해, 한국의 위상은 국제 사회에서 몹시 혼란스러워 보이며 북핵실험과 같은 중대한 사태에서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는 것이다.한국의 지성은 이번 북핵실험과 같은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상담 고문역을 당당히 맡아야 한다. 상담 고문에게 상담을 감히 해보자면, 나는 한국에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 싶다.먼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를 단절한 정책이 실패했음을 깨달아야 한다. 이를 유지하는 것은 문제를 심화시킬 뿐이다. 적극적인 협약이 개발되어야 한다. 그러자면 두 가지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첫째는 실패를 인정하거나 체면을 구기지 않고 정책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다행스럽게도 부시에게는 선례가 있다. 13년 전 클린턴 정부 당시 미국은 지금과 유사한 상황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거부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에서 탈퇴한다고 협박하자, 미국은 곧 태도를 바꾸고 대화를 재개하였다. 이런 정책변화에 대해 미국은 공개적으로는 베이징의 훈수 덕이라며 공을 중국에게 돌렸다. 물론 거짓말이다. 하지만 현명한 거짓말이었다.미국은 이번에도 똑같이 행동할 수 있다. 핵무기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러시아와 중국의 동참이 필수불가결하지 않은가. 부시가 마음을 돌리고 후진타오 주석과 푸틴 대통령에게 영광을 돌리는 방법을 다시 한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덕분에 그들과의 관계도 한층 두터워지지 않겠는가. 둘째로는, 이를 실제로 어떻게 실행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이번에도 역시 선례가 있다. 클린턴 미 대통령은 재직 당시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을 특사로 평양에 보내 김일성과 만나도록 허가한 바가 있다. (사실 북한은 카터 전 대통령의 방문을 수 차례 요청한 바 있지만 백악관은 이를 용인하지 않았다. 카터 전 대통령의 간섭이 염려됐기 때문이다.)물론 카터 전 대통령은 자유 민주주의자이지만 백악관의 공화당원들은 그를 위험천만한 인물로 보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바라보는 한나라당의 시각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최고의 후보이다. 김일성을 만난 바 있고, 또 김정일이 그를 사절로서 존경하기 때문이다.하지만 공화당의 입장을 고려해,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을 함께 보내는 것도 좋을 방법이다. 이렇게 된다면 미국의 공화당과 북한 모두 별 다른 거부감이 없지 않겠는가. 부시 전 대통령이 적격인 이유는 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라는 사실 뿐 아니라 오래 전 북측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주장할 당시, 한국에서 핵무기를 철수시킨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북한에게 요구할 수 있는 것은 휴전협정문이나 외교관계, 경제교류 등에 대해 북한의 대화 창구를 열도록 종용하는 것이다. 적극적인 참여 정책은 비로소 여기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 햇볕정책과 달리 이 정책은 실리적 이익을 좀 더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미국의 압박은 계속 되겠지만 미국 역시 즉각적인 변화를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적어도 평양에 주둔하는 대사관을 설치해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외교적 수단으로는 활용하는 정도는 성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이 정책이 공격적인 까닭은 그 최종 종착점이 공산주의를 표방하는 지구상의 유일한 정부의 꿈을 무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은 조금 걸릴 것이다. 그러나 핵무기를 제어할 수 있다면 기다리지 못할 이유도 없지 않겠는가. 마이클 브린(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컨설턴츠 대표이사) <영어원문> In the last few days, newspapers and television have been filled with news and opinion about North Korea and its nuclear weapons test. Naturally, that news is South Korea-focused.But, as a foreign business person in Seoul, I would like to see South Koreans contribute to the international debate. The real experts on North Korea live in Seoul. It is therefore reasonable to expect this country’s political leaders and opinion leaders to come up with the ideas that the international community needs to solve the problem.Koreans should not be shy about advising the world. There is a victim-mentality tendency in this country to wait for other countries to make their policies and then act as a passive victim, helpless but complaining. In psychology, there’s a term for the kind of behavior that results &8211; passive-aggressive. Korea’s passive-aggressive behavior comes out in the form of support for its enemy &8211; North Korea &8211; and verbal attacks on its closest allies, Japan and the United States. Such silliness makes Korea and its leaders look like minor players in an event in which they are centrally important. Korean intellectuals should step into a role as the world’s consultants on this issue of North Korea. So, in the interests of being a consultant to the consultants, here’s my proposal for Korea to make to its allies.First, US President George Bush should recognize that his policy of not talking to North Korea has failed and that continuing it will result in deeper failure. He should therefore develop a policy of Aggressive Engagement. This leads to two questions.The first is how to avoid losing face and changing policy without admitting failure? Fortunately, there is a precedent. Thirteen years ago, in similar circumstances, the American government, then under President Clinton, was refusing to talk to North Korea. When North Korea threatened to withdraw from the 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they changed their mind and decided to talk. Publicly, American officials credited China, saying Beijing advised the change. That was a lie, but it was a clever one. America could do the same this time. Their global non-proliferation is not going to work unless it is done in complete unity with nuclear powers Russia and China. So, make the change, Mr. Bush, and credit Mr. Hu and Mr. Putin with having given good advice. That will also improve your relations with them.Second, how to actually get the engagement policy started? Again, we have a precedent. Last time, President Clinton allowed former President Jimmy Carter to go to Pyongyang to talk with Kim Il-sung. (Actually, the North Koreans had been asking Mr. Carter to visit for some time, but the White House refused to let him go, because they thought he would interfere).Of course, Mr. Carter is a liberal democrat and viewed by the tough guy Republicans in the White House rather like Kim Dae-jung is viewed by the Hannara-dang, as a nice man but with dangerously flawed ideas. But he’s the best candidate because he met Kim Il-sung and will be respected as an envoy by Kim Jong-il. But to keep the Republicans happy, he should take former President George H.W. Bush with him. Both Republicans and North Koreans will like that. There’s also significance, not just because he is George W’s father, but also because he is the man who withdrew nuclear weapons from South Korea when the liars in Pyongyang called for a nuclear-free peninsula.Their instructions should be to agree to talks on a Korean War Peace Treaty, on full diplomatic relations, and on economic exchanges.Then the policy of Aggressive Engagement can begin. This policy would be different from the Sunshine Policy in that it should be realistic. America can push but won’t really expect much in immediate return. The State Department can assign officials that it wishes to punish to the embassy in Pyongyang.What will make the policy aggressive is that its ultimate objective will be the end of communism. That may take a little time, but, provided the nuclear weapons are under control, we can be patient.By Michael Breen(The president of Insight Communications Consultants)
- 마음으로 번진 암, 정신과서 치료를
- ▲정신과 전문의가 암 환자와 가족을 상담치료하고 있다신촌세브란스병원 제공[조선일보 제공] 1 위암 2기 진단을 받고 위 3분의 1을 잘라낸 김미자(57)씨.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식사를 하지 못했다. 충분히 밥을 먹을 수 있는 상태인데도 “위가 없어졌는데 어떻게 먹나, 꽉 막혀 답답하고 아무것도 넘어가질 않는다”고 했다. 죽이라도 먹을 것을 권하는 가족들과 마찰도 생겼다. 매사에 주도적이고 철저한 성격이었던 김씨가 암에 걸려 받은 충격과 무력감이 빚은 결과임을 정신과 상담에서 알게 됐다. 식욕을 돋구고 잠을 잘 자게 도와주는 항우울제를 복용하면서 우울증과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 김씨는 가족들에게 “이것 먹고 싶다”, 의사에게 “저것 먹어도 되냐”고 먼저 물어볼 정도로 호전됐다.2 이철진(35)씨는 빨간색이나 병원 표시만 봐도 토하기 일쑤였다. 직장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속이 메스껍고 구토가 끊임없이 이어져 너무나 고통스러웠기 때문이다. 극도의 불안과 두려움에 이씨는 빨간색 항암제(5-FU) 주사나 병원 생각만 해도 속이 뒤집어질 지경이었다. 항암치료 전날부터 안절부절 못 하고 잠도 한숨 못 잤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고 싶은 심정이었고, 지켜보는 가족도 마음 고생이 심했다. 이씨는 정신과에서 불안 치료를 함께 받으면서 훨씬 수월하게 항암치료를 마칠 수 있었다. 처음엔 정신과 약까지 먹어야 한다는 것이 내키지 않았지만, 치료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미국암협회(ACS)는 암 환자의 정신적 고통을 ‘바이탈 사인(vital sign)’의 하나로 포함시킬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바이탈 사인이란 체온, 혈압, 맥박, 호흡 등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측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 암 환자가 겪는 정신적 고통 또한 암 치료의 중요한 일부분이라는 뜻에서다. 암 환자들은 극심한 신체적 통증 외에 불면증, 불안감, 우울감 등과 같은 정신적·정서적 고통을 겪는다. 암 환자가 겪어야 할 ‘당연한 고통’이라고 지금껏 생각해 왔지만 ‘정신종양학’이란 이름의 현대의학은 이를 치료 대상으로 본다. 암의 예방, 진단, 치료, 재활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환자의 정신적·심리적 면 또한 정신과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신종양학의 역사는 20여년으로 길지 않지만 선진국 주요 암 센터에서는 이미 일환화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으며, 국내서도 최근 국립암센터,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원자력병원 등에서 도입해 암 치료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서울대병원 정신과 함봉진 교수는 “암 환자 4명중 적어도 1명은 정신과 도움이 필요하다”며 “지난 2년 동안 정신과로 의뢰된 암 환자가 3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잠을 못 자던 환자가 숙면을 취하고, 식사만 제대로 할 수 있어도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고충을 크게 덜 수 있다는 것이 함 교수의 설명이다.실제로 암 진단을 받을 때의 충격이나 치료 과정에서 흔히 겪는 불안, 우울증, 불면증, 그리고 조절이 잘 안 되는 극심한 통증은 정신과 상담과 약물 치료를 통해 좋은 효과를 본다. 그래서 환자들의 만족도도 비교적 높다. 대장을 잘라내고 장루(腸瘻·복부에 항문을 냄)를 단 환자나 한쪽 유방을 도려낸 여성 환자처럼 수술 후의 큰 변화나 항암치료에서 오는 고통은 사전 교육과 상담을 통해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도와주면 고비를 넘기기가 수월하다. 환자가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적절한 배려와 격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정신종양학의 역할이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암센터 정신과 전문의 강지인씨는 “환자 보호자들은 어떻게든 낫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환자를 훈계하고 다그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정말 필요한 것은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는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환자 가족에 대한 상담과 교육을 병행해 환자와 가족이 서로 이해하게 하고, 가족의 고충도 덜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암을 직접 치료하는 의사 입장에서도 정신과 협진의 도움은 상당히 크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암센터 라선영 교수는 “정신과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한 자료는 세부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한 정보”라며 “환자 마음에 퍼진 암까지 돌봐주면 환자도 의료진을 더 신뢰하고 따르니 치료에 도움이 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원자력병원 신경정신과 조성진 과장은 “앞으로 정신과 의사뿐만 아니라 심리학자, 사회복지사, 종교인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협력해 암 치료에서 일상 생활 복귀까지 체계적으로 돌봐주는 시스템이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우울한 주부들, 중독의 늪에 빠지다
- [조선일보 제공] 주부 강모(38)씨는 아이들이 등교한 뒤부터 마음이 분주해진다. 초등학생 딸이 돌아오기 전 얼른 집안 일을 끝내고 헬스클럽에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헬스장에서 하루 3~4시간씩 운동을 한다. 외출을 하다 운동을 거른다는 생각에 식은땀이 나고, 불안·초조감이 몰려와 약속을 취소하고 헬스클럽에 간 적도 있었다. 강씨는 “운동을 시작할 땐 쾌활하고 자신감이 넘쳤는데, 요즘에는 친구 만나는 것도 싫고 자꾸 폐쇄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보험회사 영업사원 한모(42)씨는 지금까지 성형수술을 다섯 번 받았다. 처음 보험 일을 시작할 때 콧방울이 넓은 게 촌스러워 보여 코 수술을 받았더니 중요한 계약이 성사됐다. 그 뒤 눈, 이마, 가슴 등 성형 수술을 받을 때마다 실적도 올라갔다. 올 10월에도 턱 깎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한씨는 “거울 속을 들여다보며 바뀔 내 모습을 상상하는 게 유일한 낙”이라고 말했다. 쇼핑 ·도박 ·성형 등에 빠진 주부들 … 원인은 스트레스 ‘중독’의 바다에 빠진 위기의 주부들이 늘고 있다. 마약이나 알코올과 같은 화학적 중독이 아니라 쇼핑, 도박, 섹스, 운동, 성형, 인터넷 등과 같은 행동 중독이다. 전문 용어로는 ‘행동과잉장애(BEDs, behavior excess disorders)’라고 한다. 점점 내성이 생겨 더 강력하고 즉각적인 자극을 추구하게 되고, 끊을 경우 금단증상이 온다는 점에서는 화학적 중독과 다를 바 없다. ‘현대병’으로 불리는 이와 같은 생활형 중독은 따져보면 같은 뿌리에서 출발한다. 강북삼성병원 도박클리닉 신영철 교수는 “뇌에 있는 쾌락·충동을 담당하는 회로가 선천적으로 부실하거나 어릴 때 잘못 형성돼 신경전달물질에 불균형이 생길 경우 쉽게 중독에 빠진다”고 설명했다. 충동성 및 판단력과 관련이 있는 전두엽 부위의 이상에 의한 뇌신경질환이라는 외국의 보고도 있다. 그렇다면 왜 유독 주부들이 생활형 중독에 많이 노출될까? 단국대병원 정신과 백기청 교수는 “학계에서는 쇼핑중독자 중에서 많게는 60~70%까지 우울증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며 “쇼핑중독, 운동중독, 섹스중독 등과 같은 행동과잉장애의 상당 부분은 애정결핍, 불안, 우울증, 소외감 등과 같은 개인의 내면 심리적인 문제와 관련이 깊다”고 말했다. 주부들의 크고 작은 스트레스도 중독을 부추긴다. 부천 성가병원 정신과 김대진 교수는 “남편과의 불화, 자녀와의 갈등, 시부모와의 관계 등 일상에서 누적된 스트레스가 뇌의 쾌락중추를 자극해서 도박이나, 쇼핑 등 쾌락과 관련된 일을 하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물론 개인의 성격적인 요인도 있다. 무엇인가에 빠지면 잘 헤어나오지 못하는 탐닉형 성격, 문제가 닥치면 피하고 보는 ‘회피형 성격, 의존형 성격 등이 중독에 빠질 위험이 높다. 주부들의 이와 같은 생활형 중독은 대인관계 기피나 가족관계의 문제 등 사회생활에 지장을 겪으며 때론 다른 정신과적 질환들을 수반하기도 한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박원하 교수는 “사회적으로 관대한 운동중독조차 때론 섭식장애나 우울증, 대인기피증 같은 문제를 동반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도박이나 쇼핑, 성형 중독의 경우 경제적 손실과 그에 따른 후유증도 엄청나서, 가정이 풍비박산 나는 경우도 많다. 운동중독자 중에선 골절 같은 부상이 미처 회복되기도 전에 운동을 시작해서 건강을 부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생활형 중독 또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독 기간이 길어질수록 인격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황폐해지기 때문이다. 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오종민 교수는 “알코올 중독자가 자신의 중독을 부정하듯 생활형 중독자들도 대부분 자신이 중독됐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가족들의 도움으로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중독 치료의 출발점이다”고 말했다. 아내가 혹시 쇼핑중독?주부 생활형 중독 유형◆ 운동중독: 1주일에 7일, 하루에도 종종 두 번씩 운동하는 경우 운동중독이 의심된다. 운동에 중독되는 가장 큰 이유는 진통제의 수 십 배에 달하는 효과를 지닌 베타엔돌핀 때문. 운동을 할 땐 천연 마약의 일종인 베타엔돌핀이 분비돼 통증과 스트레스를 잊게 한다. 또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돼 우울증이나 불안을 해소하므로 중독된다는 설명도 있다. 부상이나 다른 정신과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하면 전문가 상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도박중독: ‘병적 도박’이라고 불리며 충동조절장애의 일종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약 4% 이상에게 나타나며,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다. 항우울제나 알코올 중독에 쓰이는 일부 약물이 도박에 대한 욕구와 갈망을 현저히 줄여준다. 이밖에 잘못된 생각이나 행동을 바로 잡아주는 인지행동치료와 정신과적 상담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도박중독클리닉의 집단치료도 효과가 좋다. ◆ 쇼핑중독: 충동조절장애나 강박장애에 속한다. 충동이나 감정 조절에 관련되는 세로토닌, 도파민 등의 아편성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에 기인한다는 설이 유력하다. 성장 환경이나 심리적 요인도 상당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개인적으로는 외로움, 우울증, 상실감, 열등감, 애정결핍, 공격적 충동, 보상심리 등이 쇼핑으로 표출될 수 있으며, 사회적으로는 체면 중시 경향과 물질만능주의 풍조 탓도 있다. 쇼핑중독의 정도, 쇼핑에 매달리는 이유 등을 분석하고 쇼핑기록지를 적어 쇼핑행태를 파악하여 전문가와 함께 쇼핑충동을 극복하는 인지행동치료가 효과가 좋다. ◆ 성형중독: 당연히 외모에 열등감이 심한 사람이 성형중독에 빠질 위험이 높다. 객관적으로 예쁜 얼굴인데도 자신의 외모를 기형적이라고 생각하며 성형수술을 일삼는 이들 중에는 ‘신체변형장애(BDD·body dysmorphic disorder)’ 환자들도 있다. 이들은 반복해서 거울을 보거나 결함을 숨기려 들며, 남들이 놀릴까봐 밖에 나가지 않고, 심지어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한 성형중독은 치료가 어려우며 성공률 또한 높지 않다. ◆ 섹스중독: 최근 이스라엘 연구팀은 도파민(뇌세포 흥분 물질)을 받아들이는 수용체의 유전자 때문에 섹스 중독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애정결핍이나 성적 억압 등도 영향을 미친다. 요즘은 사이버 섹스중독도 문제. 특히 주부들의 경우 익명성과 편리성이 보장된 사이버 섹스를 통해 억압돼온 성적 욕망을 표출하기가 쉽다.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인터넷 중독: 인터넷을 하지 않을 때도 화면에서 본 영상이 떠다니며, 두뇌의 시간왜곡이 생겨 인터넷을 한 지 1시간이나 됐는데도 1분처럼 느껴진다면 인터넷 중독일 가능성이 크다. 중독의 유형은 게임, 사이버 섹스, 채팅 같은 사이버 관계, 과잉 정보수집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정보수집보다는 네트워크 게임이나 사이버 채팅의 중독성이 훨씬 크다. 현실의 대인관계에서 심각한 갈등을 불러일으키므로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나 신경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치료해야 한다.
- 개꿈? 함부로 흘려버리지 마라
- [노컷뉴스 제공] "모든 꿈이 의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 개꿈이라고 흘려버릴 일은 아니다”신경정신과 전문의 조중근 박사는 21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진행 : 개그맨 노정렬, 낮 12시5분~1시30분)와의 인터뷰에서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이 실제 환자를 상담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꿈의 해석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꿈은 자신도 모르는 심리 상태를 반영할 뿐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더 나은 방향으로 성숙시키고자 하는 욕구’도 드러낸다”고 설명한 뒤 “꿈을 잘 해석하고 참고하면, 자신을 정직하게 이해하고, 더 나은 삶을 사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박사는 “꿈의 해석에서 중요한 두 인물은 프로이드와 융으로, 먼저 프로이드는 ‘심리적 불만과 소원충족’이라는 시각에서 꿈을 해석한다”고 말했다. 즉 목 마를 때 물을 마시는 꿈을 꾼다든지, 아버지가 미울 때 회사 상사나 학교 선생 등의 다른 모습으로 아버지를 비유해 그를 괴롭힌다든지 하는 꿈을 꾼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이 프로이드 학파의 꿈 해석이라는 것. 이어 조 박사는 “프로이드가 개인 심리에 초점을 맞춘다면, 융은 개인이 깨닫지 못했던 집단적 의식, 좀 더 영적이고 창조적 의식에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예를 들어 “죽는 꿈, 혹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을 꾸면, 프로이드 학파는 아버지를 죽이고 싶은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하지만, 융 학파는 새로운 출발, 영적인 성장, 기존 자신의 모습을 탈피하는 징조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융 학파의 꿈 해석이 프로이드보다 더 창조적이고 풍부하다”며 “벌거벗은 꿈을 꾸는 사람의 경우, 겉으로는 근엄한 척 하지만 속으로 하는 속물적인 근성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심리가 드러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융 학파의 분석”이라고 밝혔다. “꿈 속에서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자각몽’의 경우,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작업, 즉 자기 자신을 자각하는 심리나 징조를 반영한다는 것이 융 학파의 해석”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앞에 나타날 일을 미리 보는 ‘예지몽’ 역시 가능하다는 것이 융 학파의 입장”이라며 “꿈을 통해 영적인 직관이나 집단적 예감이 개인의 꿈을 통해 드러날 수 있다고 해석한다”고 전했다. 조 박사는 “모든 꿈이 다 의미가 있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지만, 관심을 가질만한 꿈이 상당히 많다”며 “그냥 다 개꿈이라고 흘려버릴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렇다고 점집의 꿈 해몽식으로 갖가지 꿈을 통해 개인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며 “자신의 내면이 드러내고자 하는 자아의 정직한 모습을 발견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또 “융 학파의 꿈 해석에서 보는 것처럼, 자신이 탈피해야 할 모습, 나아가야 할 자아의 모습을 읽어냄으로써 자신을 성숙하게 하는 방향으로 꿈을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 "됐거든요!","헉! 갑자기 우리딸 왜 이래"
- [조선일보 제공] 초등학교 5학년 딸을 둔 안지혜씨는 석 달 전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머리가 아프다. “아이가 친구들은 모두 휴대폰을 갖고 있다고 해서 사 줬어요. 요금은 자동이체를 시켜두었는데, 어느 날 통장을 정리해 보니 아이의 휴대폰 요금이 한 달에 20만원이 넘게 나온 거예요. 알고 보니 그게 모두 문자와 게임비용이더군요. 당장 휴대폰을 압수하고 따끔하게 혼내려 했는데, 아이는 ‘됐거든요!’라고 한마디 하더니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휴대폰 요금이 많이 나온 것보다 아이의 반응에 더욱 놀랐다는 안씨. 예전에는 꾸중을 하면 고개 숙이고 반성하던 아이가 반항적으로 변한 것이 혹시 ‘사춘기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제대로 혼내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중이다. 아이 아빠에게 대신 야단 좀 치라고 얘기했지만 아빠 역시 전과 달라진 딸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김준호씨는 요즘 부인과 아들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눈다. 그의 아들은 동네에서 알아주는 모범생이지만,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부터 부쩍 외모 문제로 부모와 마찰을 빚는다. 특히 학교의 규칙대로 뒷머리를 일자로 자르는 걸 한사코 거부하며 머리를 기르려고 하는 아들의 마음을 그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아들의 말에 따르면 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머리를 자르면 친구들이 ‘귀두머리’라고 놀린다는 것.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면 문을 쾅 닫고 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자신과 비슷한 체격으로 자란 아들에게 이제는 회초리를 드는 것도 무리라는 생각에 새로운 방법을 모색 중이다. <!-- google_ad_section_end --> ▲ 사춘기 자녀의 방황에 부모가 권위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분명히 설명하고 납득시키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필요하다.앞의 두 사례는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를 둔 가정의 일반적인 고민거리를 보여준다. 그러나 사춘기 자녀를 둔 가정은 보다 심한 ‘가족의 전쟁’을 치르기도 한다. 가정경영연구소 강학중 소장은 “사춘기에 일어나는 가족 갈등은 그 이전의 관계에 따라 양상이 크게 달라진다”고 단언한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가까웠다면 사춘기의 반항은 성장통처럼 일과성으로 지나가게 마련입니다. 그런 부모에게는 ‘여유를 갖고 기다리라’고 조언하죠. 가끔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하는 자녀가 부모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는 절대로 갑자기 일어나지 않습니다. 아이가 가정폭력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었거나 폭력적인 언사에 시달렸거나, 정서적인 불만을 스스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태일 때 폭발하게 되는 거죠.” 사춘기가 빨라졌다, 왜? 사춘기가 빨라진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영양상태가 좋아 아이들의 발육이 빨라졌고, 스트레스와 자극이 과거에 비해 늘어난 것은 사실. 환경이 불안해지면 유전인자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기능을 일찍 발현한다는 설도 있고, 당분과 패스트푸드 섭취가 늘다 보니 비만아동이 늘면서 성호르몬의 분비가 빨라져 사춘기가 일찍 온다는 주장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설득력 있는 원인은 매스컴, 인터넷 등에서 마주치게 되는 성 정보의 범람이다. 미국의 미디어 사회학자인 포스트맨에 따르면 “과거에는 성인만 볼 수 있도록 비밀을 유지하기 쉬웠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는 것. 문자가 문화의 주류를 이루었을 때는 책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있지 않으면 정보를 손에 넣을 수 없었다. 그러나 텔레비전은 정보를 비주얼로 전달해 모든 이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만들었다. 성적인 것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게 되면 사춘기가 빨리 온다고 하는데, 비주얼한 문화가 지배적인 곳에서는 아이와 어른의 경계가 없어진다. 그것은 곧 성인 간에 공유하던 비밀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폭력이나 섹스에 무방비로 노출된 사회에서 성인과 아동, 청소년 간의 경계는 더욱 불분명해진다. ▲ 자녀와의 갈등을 피하려면 평소 자녀와 대화하는 시간을 자주 갖는 게 중요하다.서강대학교 사회학과 전상진 교수는 빨라진 사춘기에 대해 조금 다른 시각에서 분석을 시도한다. “아이들의 성인화가 빨라진 것은 사실이지만, 성인 역시 아동 같은 특징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도 볼 수 있다”는 것. 그에 따르면 아이들은 전보다 빨리 성인이 되며 어른들이 여전히 어린이로 남아 있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 셈이다. 전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아이들의 사춘기가 빨리 와서 ‘아이가 변한 만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가?’에 대해 부모들은 신경 쓰지만, 반대로 부모 같지 않은 사람이 부모가 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요즘 성인은 성인에게 요구되는 기준에 맞춰 행동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사춘기 아이를 둔 가족의 문제는 아이들이 변해서라기보다 부모가 부모답지 못해 생길 수도 있죠. 그런 의미에서 부모가 되기 위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강 소장은 요즘 청소년의 특징을 살피는 것이 사춘기 자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부모 세대는 부모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으나, 당당한 표현력을 갖추도록 교육 받은 요즘 청소년은 자기 할 말은 반드시 하는 게 특징이죠. 또한 청소년 인권에 대한 교육을 받아서인지 아무리 부모라도 자식을 때리면 신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을 부모들이 가장 당황스러워 하죠.” 부모의 슬기로운 대처 요령 지금은 과거처럼 위계질서에 의해 일이 정리되지 않는 시대다. ‘소프트 매니지먼트’라는 단어가 능력 있는 상사의 특징으로 자리 잡고 ‘무조건 복종하라’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리더십이 사람의 특성보다는 규율이나 원칙, 역할 자체에서 규정되었지만 요즘은 역할이라는 것 자체를 유지하는 원칙이 불분명해지고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리더십이나 카리스마가 더 중요해졌다. 전 교수는 이런 사회적 변화가 가족 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한다. “과거에는 아이에게 ‘내가 네 부모다’라는 권위를 내세우는 것이 문제 해결의 열쇠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이에게 무엇이 옳다는 걸 납득시키고 설명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그렇지 않고 언어적·심리적·물리적인 폭력, 금전적인 억압 등을 이용하면 갈등이 심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 가끔 '아이들의 언어'를 이용해 자녀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부모·자식 간의 벽을 허무는 좋은 방법이다.부모 스스로는 본인의 원칙이 변치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착각일 뿐이며 본인의 원칙이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걸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이 그때그때 생각하는 걸 강요하면 트러블은 더욱 커진다는 것. 그러므로 부모이기 때문에 요구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자신이 믿고 있는 바를 누군가에게 강요하는 것은 더 이상 통하지 않으며, 아이들을 가족의 한 성원이자 파트너로 인식해야 트러블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아이에게 휴대폰을 빼앗고 사용을 금지시키면 아이의 반항이 거세지지만, 가계부를 펼치고 수입 대 통신비 비율을 설득하며 동의를 얻는 노력은 효과적이라는 것.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사춘기 자녀와의 공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사회 생활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평등한 커뮤니케이션 노력이 확산되고 있는 반면, 가족 내에서는 이러한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도되지 않고 있다”는 게 전 교수의 ‘가족의 전쟁’을 바라보는 진단이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의 자세에 대해 강 소장은 몇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첫째, 믿고 기다려라. 사춘기는 누구나 겪는 일시적인 통과의례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의 혼란스러운 상태, 심리적으로 독립하려는 상태가 엄마 아빠 눈에는 반항으로 보이는 것이므로 지나치게 자질구레한 일에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지 말고 기다리라는 게 제1원칙이다. 특히 아이들이 요청하기 전에 먼저 나서서 결정하거나 고민하는 것은 금물. 가장 대표적인 갈등 요소인 옷차림에 대해서도 간섭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는 게 좋다. 사춘기 아이는 성인이 아니므로 부모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시기. 언제든 도움을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사람이 부모라는 사실을 아이가 알 수 있도록 한다. 둘째, 귀 기울여 들어라. 대화를 하고 싶다면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보다 아이들의 관심사에 대해 물어라. 부모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이에겐 간섭이나 잔소리로 들릴 뿐이다.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느낌을 주면 아이들이 달라진다. 함께 식사하고 텔레비전을 보면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악방송을 함께 보며 무엇 때문에 그 음악이나 그 프로그램을 좋아하는지 함께 보고 같은 눈높이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과 어떤 문제에 대해 상의하려 하면 좋아한다. 때론 아이들이 기대보다 훨씬 성숙한 시각이나 생각을 갖고 있기도 한다. 예를 들어 가벼운 부부싸움을 했다면 아이에게 “누가 잘못했지, 넌 어떻게 생각하니?” 하고 물어볼 수도 있다. 단, 이때는 아이들의 연령에 맞게 상의할 수 있는 문제를 던지도록 주의해야 한다. 셋째, 부모도 공부하라. 아이를 낳고 키운다고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 사춘기 아이들의 특성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먼저 키워본 선배 부모들의 이야기는 큰 도움이 된다.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학부모 모임도 도움이 되며 인터넷 상담을 이용해도 된다. 아이의 사춘기를 바라보는 시선은 긍정적이어야 한다. 이 시기를 잘 넘기면 감정적으로 쌓였던 것을 털어낼 수 있으며, 이때의 경험은 더 나은 성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시키는 대로 다 하는 자녀는 쉽지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반항 없이 순종적으로 크는 게 더 위험하다는 걸 잊지 말자. 넷째, 아이와 논쟁하지 말라. 대화를 시도하되 논쟁은 하지 말라. 부모와 자식 간의 경계가 무너지기 쉽다. 가끔 아이 말이 논리적으로 맞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아이의 말투는 부모 귀에 불손하게 들리게 마련. 이것이 종종 언쟁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또한 아이를 격려하거나 칭찬하는 것은 좋지만, 아이와의 관계 증진을 기대하며 아부하는 것은 금물. 아이는 느낌으로 이를 구분한다. 결국 부모에 대한 경외심을 줄어들게 할 뿐이다. 다섯째, 아이들의 언어를 이용하라. 혼을 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감정에 치우쳐 아이를 혼냈다면 아이에게 사과할 수도 있다. 직접 이야기하는 게 힘들다면, 아이들의 언어인 문자 메시지, 이메일 등을 이용한다. 예를 들어 아빠와 아이가 다퉈서 아빠가 혼을 냈을 때, 엄마가 대신 사과를 할 수도 있다. “네가 잘못했지만 아빠가 손찌검한 건 아빠 잘못이다. 많이 아프지? 아빠도 잠 못 주무시고 미안해하더라”라는 내용으로 이메일이나 문자를 보낸다면 아이의 마음도 누그러진다.
- SK그룹, 전국에 소외 청소년 지원센터 설립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SK그룹이 소외된 청소년들의 사회적응을 돕는데 팔을 걷어붙였다. 5일 SK그룹은 교육인적자원부, 보건복지부,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동으로 청소년 전문 지원센터인 `1318해피존`을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1318해피존`은 그간 대부분의 소외계층 지원대상 프로그램에서 제외되며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청소년들의 사회적응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1318해피존`은 청소년을 위해 ▲학습지원 ▲정보지원 ▲문화지원 ▲안전 및 급식지원 ▲지역사회 네트워크 지원 ▲지역 특화프로그램 제공 ▲Skids 프로그램 제공 등 7대 지원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특히 `1318해피존`에서는 청소년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영어, 수학, 논술 등 학습지원과 SK자원봉사단과 연계한 IT교육을 시행하고, 우수 청소년을 선발해 체계적 진학과 취업지원 및 상담치료, 심리치료를 하는 Skids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다.SK그룹은 `1318 해피존` 건립과 운영에 필요한 사업비와 관련 프로그램 개발 등에 필요한 자금 10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는 도시의 빈곤밀집지역에 10개소, 교육인적자원부 선정 농산어촌 지역에 15개소를 먼저 건립하고, 내년에 도시형 10개, 2008년에는 도시형 5개를 순차적으로 건립하게 된다.SK그룹은 오는 2009년까지 도시형 지원센터 25개, 농산어촌형 지원센터 15개 등 총 40개의 `1318해피존`을 건립해 총 5000여명을 인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조정남 SK자원봉사단장은 "1318해피존 사업이 빈곤 청소년에게 희망을 주고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SK는 도움이 필요한 모두에게 행복의 날개를 펴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고리사채 탈출 `10계명` 기억하세요!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금융감독원은 22일 고리사채로부터 탈출할 수 있도록 `사금융이용자의 고리사채 탈출 10계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금감원이 발표한 사금융이용자의 고리사채 탈출 10계명 ① 빌려 쓴 돈은 갚겠다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리의 이자는 불어나고 있으며, 당초부터 갚지 않을 불량한 생각으로 빌려 쓰고 사채업자를 피할 경우 법적 조치(사기죄)를 당할 수도 있다. 급해서 빌려 쓴 만큼 적법한(연66%이내의 이자) 범위 내의 빚은 빨리 갚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채 빚도 상속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② 불법·부당한 협박에 굴하여 돌려막기 하지 말것 -빚을 갚지 않으면 “금융채무 불이행자(구 신용불량자) 등록시켜버리겠다”(대부업자나 사채업자는 금융채무불이행자 등록시킬 수 없음), “고소해 버리겠다”(빚을 갚지 못했다고 모두가 사기죄가 성립되는 것은 아님)는 협박에 못 이겨 더 비싼 사채를 써서 돌려막기 하는 것은 회생이 어려운 환자가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로 수명을 연장하는 것과 같은 격이다. 사채업자의 부당한 협박에 못 이겨 돌려막기 하지 말고 근본적 해결책을 모색하자. ③ 빚이 더 커지기 전에 지인(知人)들과 상의를 -설문결과 사채이용자의 86%가 가족 모르게 사채를 이용중이고, 이들 대부분이 앞으로도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겠다고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사채업자는 채무자의 이런 심리를 이용하여 채권을 쉽게 회수하는 경향이 있지만, 며칠만 연체하면 가족들에게 알린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사실과 병은 빨리 발견 할수록 치료가 쉽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④ 우선, 사채업자의 불법행위 단서로 자체 협상 시도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고리사채업자는 약점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상대방의 불법행위를 잘 잡아내 자체 협상을 통해 빚을 줄이는 지혜를 발휘하자. 협상이 무산되면 사채업자의 불법행위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강구한다. 본인의 빚 감축은 물론, 건전한 금융질서 확립에 기여하는 길이기도 하다. 상세한 불법행위 식별요령은 금감원 홈페이지(www.fss.or.kr) FAQ 참조. ⑤ 신용회복위원회의 민간 채무조정제도를 잘 활용 -사채업자와의 자체 협상이 결렬되어 채무조정이 되지 않은 분들은 신용회복위원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신용회복위원회는 ‘06. 4. 3.부터 전직경찰관, 변호사 등이 참여하여 채권자와 채무자 간 중재로 채무조정을 실시하고, 조정이 어려운 경우 법원에서 운영하는 개인회생 또는 파산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상담해 준다. [신용회복위원회 사금융애로상담 1600-5500 www.crss.or.kr] ⑥ 사채업자 불법행위 고발 후 형사소송진행시 배상명령제도 활용을 통해 민사적 손해도 구제 -사채업자의 사기나 공갈, 폭행, 재물손괴 등 배상명령을 신청할 수 있는 형사사건의 경우에는 형사재판진행 과정에서 재판진행 법원에 배상명령을 신청하여 간편하게 물적 피해보상을 받을 필요가 있다. ⑦ 수사당국의 특별단속기간을 적극 활용 -사채 피해자가 수사당국에 신고를 해도 우선순위에 밀려 신속한 보호를 받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러나 정부에서 추진하는 “민생경제침해사범 특별단속”, “생계침해형 부조리 근절대책” 등의 일환으로 수사당국에서 특별단속을 할 때에는 어느 때 보다 신속히 수사가 이루어진다. 신속하게 피해구제를 받으려는 피해자는 이 기간을 잘 활용하면 어느 때 보다도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⑧ 피해신고 못하게 하는 협박에 과감한 대처를 -사채업자는 수사당국에 신고를 하지 못하도록 협박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에 굴하게 되면 결국 부당한 피해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 사채업자가 채권추심과정에서 폭행·협박을 한 후 수사당국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또 폭행·협박할 경우 가중처벌 된다. 우선, 수사당국에 구제를 요청하여 적극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법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⑨ 법원의 개인회생제도 활용을 -금융채무불이행자 여부에 관계없이 채무상환 의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능력이 부족해 일시에 빚을 상환할 수 없는 사람은 법원의 개인회생제도를 활용하여 일정기간(3년 내지 5년) 나누어 갚고 나머지는 면책 받도록 하자. 파산의 불이익 없이 채무를 조정하는 가장 실효성 있는 제도이다. 빚을 탕감해주겠다는 중개업소를 찾기 보다는 직접 법원을 찾거나 법률구조공단을 이용하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비용이 절감된다. [도움 연락처 : 법률구조공단 국번없이 132 www.klac.or.kr] ⑩ 도저히 안 되면 자기파산 후 새로운 삶을 -법원에 파산 신청하여 면책을 받지 못하면 파산으로 인한 불이익만 남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채무를 면하기 위해 위장채권자를 채권자로 등재토록 하여 불법으로 배당을 받는 브로커가 많은 실정이나 나중에 이런 사실이 적발되면 많은 불이익이 있음을 명심하자. [도움 연락처 : 법률구조공단 국번없이 132 www.klac.or.kr]
- 안개낀 부동산 시장… 보이는 것들은 있다
- [조선일보 제공] <!-- 관련 사진 시작 --><!!--bodystart--><!--S_ARTICLE_CONTS--><!--google_ad_section_start-->“답답하기만 하네요.”최근 부동산 컨설팅 업체에 상담을 신청한 회사원 김모(45)씨는 “정부 정책이 워낙 강해 집값이 내릴 것도 같지만, 그렇다고 가만 있자니 다시 집값이 오를 것 같아 불안하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고민을 가진 사람들은 많지만 속 시원한 답변을 듣기는 쉽지 않다.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하다는 낙관론과 집값 급락이 임박했다는 버블론 등 정반대의 시각이 전문가 사이에도 공존하고 있다. 정부 정책, 세제, 금리 등 주택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소용돌이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요즘같이 미래가 불투명한 ‘재테크 혼돈기’에는 앞날을 속단하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시기보다는 지역 선택이 중요=부동산 컨설팅업체인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전무는 “언제 살 것인가보다는 어떤 지역에 살 것인가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값은 전체 경제 상황, 주택 공급, 투자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것. 그러나 전철 개통과 같은 확실한 재료를 갖고 있다면 하락기에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상승기에는 평균 이상 오를 수 있다. 10년 이상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보이고 있는 일본에서도 전철 개통 등의 호재가 있는 지역은 집값이 오르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호재로 떠오르고 있는 정부와 서울시의 강북 균형 개발 정책 등도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지방선거 공약도 체크하라=정부와 서울시의 개발정책은 부동산 시장의 초특급 변수이다. 특히 임박한 지방선거도 주목할 만하다. 이명박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청계천 복원은 주변 상권을 활성화했고 아파트 가격도 끌어올렸다. 노무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은 충청권에 개발 붐을 촉발시켰다. 하지만 재원마련 등 현실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단순 ‘표몰이용’ 공약도 많은 만큼, 실현 가능성을 잘 따져야 한다. ◆뉴 트렌드를 잡아라=지난 1~2년간 부동산 시장에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은 기업의 사옥·산업단지가 주변 집값을 끌어올렸다는 것. 서울 서초구의 ‘삼성타운’ 건설은 주변 집값에 호재가 됐다. 화성 동탄신도시도 삼성 반도체공장의 수혜를 받아 가격이 크게 올랐다. 파주 LCD단지 주변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주거형태에 대한 선호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5~6년 전만 해도 주거의 쾌적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찬밥 신세’였던 주상복합 아파트가 이젠 히트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쾌적성보다는 주상복합이 갖는 보안시설과 스포츠 센터 등 편의시설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피드뱅크 김광석 실장은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면 분양가 규제로 시세보다 싸게 공급되는 공공택지를 노리는 게 가장 안전한 내 집 마련 방법”이라고 말했다. ◆집 사기 전 세금계산부터=정부가 2009년까지 종합부동산세의 과표(課標)를 시가의 100%까지 올릴 방침이다. 현재 6억원 이상 고가 주택은 집값이 전혀 오르지 않더라도 2009년까지 종부세 부담은 계속 늘어나는 셈이다. 여기다가 내년부터 1가구 2주택자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50% 중과세한다. 때문에 집을 구입할 때는 당장의 세금뿐만 아니라 보유에 따른 세금 증가분도 꼭 챙겨 봐야 한다. 금리도 오름세인 만큼, 적정한 대출액을 산정하는 게 필요하다. 또 가능하면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령, 전세금이 비싼 지역에 내 집을 마련했다면 전세를 주고 자신은 비교적 보증금이 저렴한 지역에 거주하면서 금융비용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google_ad_section_end-->■ 혼돈기 재테크 전략 1. 호재가 있는 지역을 골라라 -지하철 등 교통망 변화는 부동산 시장의 영원한 호재 -강북 균형개발 정책의 수혜 지역에 관심을-지방선거 공약을 체크하라2. 새로운 트렌드를 잡아라-오피스, 산업단지가 주변 집값을 끌어올린다-편의성을 중시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지역별, 평형별 가격 차별화 현상3. 양도세·보유세 등 세금 계산은 필수-2009년까지 종합부동산세 과세표준 100%로 인상-2007년부터 1가구 2주택자 양도세 50% 중과세4. 공공택지 분양아파트는 내집 마련 1순위-입지 좋은 공공택지 공급 늘어나-분양가 규제로 시세보다 저렴
- "박주영, 심리 치료 받아라 · 이승엽은 일시적 부진"
- [노컷뉴스 제공] 한 스포츠 심리 전문가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승엽, 박주영 선수에 대해 독특한 진단을 내렸다.춘천교대 스포츠심리학 구봉진 교수는 27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진행 : 개그맨 노정렬, 낮 12시5분~1시30분)와의 인터뷰에서 먼저 이승엽 선수와 관련해 “야구 한 시즌이 152경기인데, 7경기 정도의 부진을 놓고 슬럼프를 말하기는 좀 어렵다”고 말했다.구 교수는 “이 선수의 경우, 타격 자세에 약간의 문제가 발견되기는 하지만 배트 스피드나 인터뷰 자세 등을 볼 때, 개인 컨디션의 문제보다는 일본 투수들의 정교한 견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시적인 심리적 문제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구 교수는 “이승엽 선수가 초반 활약에 대한 욕심과 요미우리 4번 타자라는 압박에서만 좀 더 자유로와진다면 다시 적응할 수 있으리라 본다”며 “하지만 심리 조절에 실패해서 만약 지금의 상황이 길어질 경우 슬럼프에 본격적으로 빠져들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박주영 선수에 대해 구봉진 교수는 “확실히 탁월한 선수임에는 틀림없다”며 “다만 예전에 비해 드리블 미스와 패스 미스가 많아졌고 골 찬스에서도 좀 약한 모습을 보이는 등 슬럼프에 빠져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구 교수는 “박주영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 빠르고 과감한 플레이보다는 좀 더 완벽한 찬스를 만들려는 욕심, 노련해 보이려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심리적인 부담을 떨쳐버리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박주영, 탁월한 선수지만 지나친 주목과 대표팀 주전 경쟁에 부담느낀 듯"이와관련해 구 교수는 “박주영 선수에게도 집중 견제와 팀 전반의 부진 등 여건의 변화가 없지는 않지만 이 보다는 개인의 심리적인 문제가 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어떤 선수든 심리적인 부담을 안고는 있지만, 박주영 선수의 경우 젊은 시절 지나치게 주목을 받은 데다가, 월드컵 주전 경쟁에서 다른 포지션에 비해 경쟁 상대가 많은 점 등이 박주영에게 필요 이상의 부담을 안기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된다”고 구 교수는 분석했다. 구봉진 교수는 이와함께 “박주영 선수가 영리하기 때문에 잘 이겨내리라 기대하지만 슬럼프 극복을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외국의 구단에서는 심리 상담가가 배치돼서 선수들의 불안과 부담 심리 조절을 담당하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오로지 웨이트 트레이닝만 중시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구 교수는 “선수의 불안 수준은 너무 낮아서도 안 되고 높아서도 안 된다”며 “외국에서는 심리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의 불안 수준을 적정하게 유지, 조절하고 있으며 불안 수준이 과해 보이면서도, 또 전혀 불안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려는 박주영 선수 역시 이런 심리 상담 진단을 받아보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구 교수는 또 “한국에서도 예전에 부천 SK가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나 선수들의 반감으로 실패한 적이 있다”며 “우리 선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은 중요한 줄 알지만, 심리 문제는 개인의 인격의 문제로 취급하면서 결과적으로 외국 선수들에 비해 체계적인 심리적 컨트롤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구 교수는 “스타 마케팅에 의존하는 우리 스포츠계의 분위기상 박주영 선수와 같은 슬럼프 사례는 많이 나올 수 있다”며 “스포츠 심리 프로그램들이 우리나라에서 체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 10년 후 유망 新직업은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실버시터, 다이어트프로그래머, 운동치료사..`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는 경력개발연구소와 함께 `2006년 10대 유망 新직업'을 선정한 결과, 실버시터가 1위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실버시터는 908점(3500점 만점)으로 지난해(4위)보다 3단계 올랐다. 평가기준으로 삼은 7개 전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음으로 다이어트프로그래머와 운동치료사가 813점으로 공동 2위에 랭크됐다. 건강과 관련된 직업이 1~3위를 휩쓴 것. 이어 폐업컨설턴트, 장기이식코디네이터, 사이버경찰, 노인전문간호사, 도청방지전문가, 놀이치료사, 사이처 등의 순이었다. 경력개발연구소 탁진국 교수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과 장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의료와 실버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전문서비스 분야의 직업들이 향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번 조사는 최근 생겨난 신종 직업 50 곳 중 ▲임금 수준 ▲안정성 ▲고용창출 ▲유연성 ▲직업 가치 ▲근무환경 ▲직업 전문성 등 7개 항목을 기준으로 10년 뒤 유망 직업을 선정했다. 경력개발 연구소 연구원, 커리어 코치, 헤드헌터 등 직업 전문가 50명이 참여했다. 다음은 10대 유망 신직업에 대한 설명.▲실버시터 : 혼자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을 도와주는 도우미. 노년기 생황을 편안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건강관리와 심리적 상담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다이어트프로그래머 =다이어트프로그램을 설계·관리해 주는 전문가. 고객의 건강상태, 식습관, 운동량, 주변 환경 등의 조건을 고려해 적합한 다이어트프로그램을 설계한다. ▲운동치료사: 환자나 일반 고객에게 가장 적절한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는 전문가. 재활 운동을 돕는 재활치료사, 프로선수들의 운동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선수관리전무가 등이 대표적이다. ▲폐업컨설턴트: 폐업 시 적절하게 자산을 매각해 손실을 최대한 줄이는 일이는 한편 창업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문가.▲장기이식코디네이터: 신장, 골수 등 신체의 장기를 뇌사자로부터 기증받아 말기 환자에게 이식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다. 기증자 확보, 장기 적출 과정, 수혜자 간호 등 장기이식이 이루어지는 모든 과정을 담당한다. ▲사이버경찰: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범죄를 예방, 색출해내는 전문가. 지난해 유망직업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6위로 내려왔다. ▲노인전문간호사: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자의 간호를 종합적으로 담당하는 도우미.▲도청방지전문가 : 각종 장비를 이용해 도청장비 설치를 탐지하고, 발견된 장비를 제거하는 사람. ▲놀이치료사: 사회·정서적 적응문제로 성장발달과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과 청소년들을 놀이를 통해 진단하고 치료하는 전문가.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정서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사이처(Cycher): 사이버(Cyber)와 티처(Teacher)의 합성어로 인터넷 학습사이트에서 교육 프로그램과 1:1로 회원들의 학습을 도와 주는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