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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생 미혼모” 故이선균 협박女 신상 공개됐다
  • “95년생 미혼모” 故이선균 협박女 신상 공개됐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배우 고(故) 이선균(48) 씨를 협박해 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의 신상과 얼굴이 유튜브에 공개됐다. 고(故) 이선균씨를 협박해 5000만 원을 갈취한 20대 여성. (사진=유튜브 ‘카라큘라 범죄연구소’ 캡처)30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범죄연구소’ 커뮤니티에서는 “OOOOO 마담 김OO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자신이 해커라며 공갈 협박을 일삼은 미혼모 박OO(95년생, 원주 출신)에게 사기, 협박, 꽃뱀 피해를 당하신 분과 아동 학대를 목격하신 분의 제보를 기다린다”는 글이 게재됐다.카라큘라는 제보 요청 글과 함께 박씨의 얼굴이 모자이크 없이 노출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박씨는 지난 28일 이선균씨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 자리에 아기를 안고 등장해 네티즌들로부터 “아기를 방패 삼아 동정표를 얻어보려는 것”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유흥업소 실장 김씨와 같은 아파트에 산 것으로 알려진 박씨는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으며, 김씨와 교도소에서 알게 된 뒤 그의 윗집에 살며 친분을 이어나갔던 것으로 밝혀졌다.앞서 이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해 3억 5000만 원을 뜯겼다”며 김씨와 박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이씨는 급히 현금을 마련한 뒤 유흥업소 실장에게 3억 원을, 박씨에게 5000만원을 각각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가 공개한 박씨의 협박 메시지에는 이씨가 유흥업소 실장 김씨에게 준 돈을 회수해 박씨 자신에게 2억원을 전달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이씨에 “오늘 연락을 김씨에게 전달해서 또 2차 피해가 온다면 김씨 휴대전화에서 나온 △△에게 녹음 원본 유포할 거고 전○○ 번호도 이미 제 일주일간의 집착으로 알아냈다”며 “16분 녹음에 마약, 인성이 녹아 있다. 현명한 선택 후 대답 바란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12.30 I 강소영 기자
"살아있는 것도 나빠"…'금쪽같은' 할머니에 막말하는 초4, 충격
  • "살아있는 것도 나빠"…'금쪽같은' 할머니에 막말하는 초4, 충격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금쪽 같은 내새끼’ 할머니에 폭언을 하는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됐다.‘금쪽같은 내새끼’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외할머니와 24시간 전쟁 중인 사춘기 딸의 고민을 가진 엄마가 출연했다.공개된 관찰 카메라에서 할머니는 엉망인 금쪽이의 방을 치우려고 했고 금쪽이는 “재수 없다”, “할머니 인생이 못마땅하다”, “할머니가 말하는 것도 나쁘고 살아 있는 것도 나쁘다”고 막말을 쏟아냈다.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는 초기 사춘기라며 “사춘기에는 신제적 심리적으로 불균형하지만 금쪽이는 특히 더 불균형인 것 같다. 몸은 어른에 가깝지만 생각은 또래보다 어리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영상에서 금쪽이는 할머니에게 욕설까지 했다. 이후 엄마가 제재하고 일단락되자 금쪽이는 방에 혼자 남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오은영 박사는 “천지분간을 못하는 것 같다. 내가 만나고 있는 상대를 이해할 때도 그렇고, 부분이 모인 합으로 이해를 해야 한다. 잔소리하지만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종합해 고마운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게 안된다. 단편적으로 모든 안좋은 감정을 다 모아서 화를 낸다. 감정을 잘 못 다루는 것 같다”고 말했다.특히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욕구 조절, 충동 조절, 참을성이 배워져야하는 것인데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금쪽이의 엄마는 “아기 어릴 때도 울음소리가 괴로웠다. 안 울리고 키우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애한테 죄책감이 많이 든다”며 이혼의 아픔을 털어놨다.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를 허용적으로 키우는 것이다. 아이를 위한 거싱 아니라 엄마 자신을 위한 것이다”며 “가르쳐야할 것을 못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가르치려는 할머니가 악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2023.12.30 I 김가영 기자
기안84, 이변 없이 'MBC 연예대상' 대상…"효도 못한 父 생각나"
  • 기안84, 이변 없이 'MBC 연예대상' 대상…"효도 못한 父 생각나" [종합]
  • (사진=MBC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가 영예의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2023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배우 이세영, 방송인 전현무·덱스가 진행을 맡았다.이날 대상 후보로는 ‘나 혼자 산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의 기안84,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의 전현무가 올랐다.배우 차태현과 전현무가 시상자로 나선 가운데 대상의 영예는 기안84에게 돌아갔다. 기안84는 동료들의 뜨거운 축하를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나 혼자 산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전현무는 옆에서 꽃다발을 정리했고, 박나래는 오열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사진=SBS 방송화면)기안84는 “아까 (이)영자 누님이 1992년 신인상을 받으실 때부터 전 MBC를 보면서 깔깔깔 웃었다. 군대에 있을 때도 방송을 봤다. 요즘에도 ‘무한도전’의 무한상사는 돌려본다. 한 번은 집에서 아버지랑 TV를 보는데 집안 분위기가 안 좋았었다. 근데 TV 속에서는 재석 형님이 웃고 있어서 대비가 됐다”고 이야기를 꺼냈다.이어 “‘아빠, 나도 친구들이랑 있으면 재밌게 할 수 있어’ 그런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결국 제가 아버지께 효도 한 번 못 했다. 용돈을 한 번도 못 드렸다. 아버지 생각이 좀 나고 제가 잘된 걸 한 번이라도 보셨으면 좋았을 텐데, 살아생전에 잘해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또 기안84는 “당연히 상상을 못하지 않나. 재석 형님, 현무 형님을 처음 뵀을 때 꿈나라에 온 것 같았다. 지금도 믿기지가 않는다. 제가 이기적인데 베풀고 살아야 하지 않나 싶다”며 “엄마, 대상 받았어요”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그러면서 “감사하다. 주제 넘는 이야기를 하나 생각했는데 어린이들, 아기들에게 사인을 해줄 때 ‘꿈이 뭐니?’ 물어보고 ‘OO가 돼라’라고 써준다. 어머니의 지인 아드님이 나을 수가 없다고 하더라. 어려운 상황인데, ‘뭐라고 해줘야 하지?’ 고민을 하다가 네잎클로버를 그려줬다. 행운이 있는 2024년 되셨으면 좋겠다. 제가 언제까지 방송에 있을지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즐거워해주신다면 열심히 해보겠다”고 덧붙였다.(사진=MBC 방송화면)라디오 부문 신인상은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의 김일중, ‘두시의 데이트 재재입니다’의 재재, ‘굿모닝FM 테이입니다’의 테이가 수상했다.김일중은 “2014년도에 전에 몸담았던 방송국에서 라디오 신인상을 탔었다. 그리고 그 다음 해에 사표를 내고 프리랜서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9년 만에 다시 신인상을 타게 됐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SBS에서 PD로 활동했었던 재재 또한 “저도 김일중 선배님처럼 전에 몸담았던 회사가 있다”며 ‘문명특급’ 팀에 각별한 감사 인사를 남겼다. 또 재재는 “지금도 고민하는 젊은이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제가 지금 신인상을 타는 거지 않나”라며 “언젠가 또 본인한테 맞는 기회가 올 거라고 응원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응원 메시지도 덧붙였다.뮤지컬 스케줄로 인해 뒤늦게 참석한 테이는 라디오 최우수상 시상자로 무대에 섰다. 테이는 “수상해서 너무 영광이고 기쁘다. 함께하게 돼서 너무나 기분 좋은 순간이다”라며 “데뷔한지 20년 됐는데 가수가 아니라 DJ로 상 받게 될 줄은 몰랐다. 너무 영광이다”라고 전했다.여자 신인상은 풍자가 받았다. 풍자는 “집에서 아직도 제가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서러움이 있을까, 배제 당할까’ 걱정하시는 저희 아빠한테 저 이렇게 사랑받고 있고 인정받고 있다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터뜨렸다.남자 신인상은 유력 후보로 언급됐던 덱스와 김대호 아나운서가 공동 수상했다.먼저 덱스는 “아직도 꿈만 같다”며 “MBC에서 저를 너무 예쁘게 봐주시고 막내아들이라고까지 칭해 주셔서 (덕분에) 가진 능력에 비해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24시간이 모자라’ 축하 무대로 웃음을 안겼던 김대호 아나운서는 “일하느라 24시간이 모자르다고 항상 불평을 해왔는데, 오늘만큼은 행복하느라 24시간이 모자를 것 같다”고 말했다.2023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대상:기안84△올해의 예능인상:기안84, 유재석, 전현무△올해의 프로그램상:‘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최우수상(라디오):김현철△여자 최우수상(쇼 버라이티):박나래△남자 최우수상(쇼 버라이티):하하△남자 최우수상(리얼리티):이장우△공로상:이영자△우수상(라디오):신지, 이석훈△여자 우수상:장도연△남자 우수상:주우재△프로듀서 특별상:김구라△프로듀서 MC상:김성주△베스트 커플상:기안84, 덱스, 빠니보틀△올해의 작가상:유지혜 작가(‘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시사교양 MC상:오은영△멀티플레이어상:유병재△베스트 엔터테이너상(쇼 버라이어티):양세형△베스트 엔터테이너상(리얼리티):붐△베스트 팀워크상:팜유즈(전현무, 박나래, 이장우)△인기상(쇼 버리이어티):‘놀면 뭐하니?’ 원탑 (유재석, 하하, 이이경, 주우재)△인기상(리얼리티):코드쿤스트△라디오 신인상:김일중, 재재, 테이△여자 신인상:풍자△남자 신인상:김대호, 덱스
2023.12.30 I 최희재 기자
‘이선균 협박녀’ 다른 男에 “임신했으니 돈 달라”…수억 뜯어냈다
  • ‘이선균 협박녀’ 다른 男에 “임신했으니 돈 달라”…수억 뜯어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고(故) 이선균을 협박해 5000만 원을 뜯어낸 20대 여성이 구속된 가운데 다른 남성들에게도 ‘임신’ 등을 핑계로 수억 원을 갈취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우 이선균을 협박해 3억 5000만 원을 뜯어내 50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여성 A씨가 28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 28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20대 여성 A(28)씨는 직장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동호회 앱을 통해 알게 된 다른 남성들과 만남을 가진 뒤 “임신했는데 중절 수술 비용이 필요하다” “아이가 안전하게 태어나려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등의 이유로 돈을 받아냈다.A씨는 실제 올해 1월쯤 출산했는데, A씨로부터 협박을 받은 남성들은 처음 몇 달간은 실제로 어느 정도 양육비를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피해자는 최소 5명이며 한 명당 수백 만원에서 많게는 수천 만원까지 사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피해자 중 한 명은 실제 친자 확인을 실시했으나 친부가 아니라는 결과를 받았고, 곧 변호사는 선임해 A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앞서 A씨는 이날 이씨를 협박해 5000만 원을 받아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고(故) 배우 이선균씨가 지난 23일 오전 3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이씨는 유흥업소 실장 B(29·여)씨와 B씨의 윗집 지인인 A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 26일 인천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돌연 불출석했고, 경찰은 구인장을 집행해 A씨의 신병을 확보했다.결국 B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는데 그의 품에는 아이가 안겨 있었다.아이를 안고 등장한 것에 대해 “아이를 이용해 동점심을 얻으려 한다” 등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아동학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아동복지법 17조 5호에 따르면 아동의 정신 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이에 대해 공혜정 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언론을 통해 “피의자가 타당한 이유 없이 아기를 데리고 왔다면 자신의 혐의를 방어하기 위한 도구로 아기를 이용한 셈”이라며 “상당한 압박감이 조성된 환경을 미리 인지했음에도 데리고 온 것은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2023.12.29 I 강소영 기자
故이선균 협박한 20대 여성…아기 품에 안고 영장심사 출석
  • 故이선균 협박한 20대 여성…아기 품에 안고 영장심사 출석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마약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숨진 배우 이선균(48) 씨를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은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유흥업소 여실장과 함께 배우 고 이선균씨를 협박해 금품을 뜯은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2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갈 등 혐의를 받는 A(28·여)씨는 28일 오후 1시 30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나타났다.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A씨는 검은 패딩 차림에 모자를 쓴 뒤 정장 외투로 아기를 감싸 안고 있었다.이날 A씨는 “이씨를 협박한 사실을 인정하느냐”, “이씨로부터 5000만 원을 받았느냐”, “고인이 된 이씨에게 할 말 없나”, “왜 도주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실질심사장으로 들어갔다.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앞서 A씨는 지난 26일 진행된 구속심사에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불출석했다. 이에 경찰은 A씨의 소재를 파악해 구인장을 집행했다.A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이씨를 협박해 5000만 원을 뜯은 혐의를 받는다.(사진=연합뉴스)이씨는 지난 10월 처음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지자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 5000만 원을 뜯겼다”며 유흥업소 실장 B(29·여)씨와 B씨의 윗집 지인인 A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이씨는 전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시 종로구 한 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이씨가 숨지면서 관련 수사도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불기소 처분의 일종인 ‘공소권 없음’은 피의자가 사망해 기소할 수 없는 상황 등 수사 실익이 없다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다른 피의자들의 수사는 절차에 따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12.28 I 김민정 기자
20개월 아기에 어떻게…‘악마’의 민낯
  • 20개월 아기에 어떻게…‘악마’의 민낯[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년 전 2021년 12월 28일, 생후 20개월 된 동거녀 딸을 성폭행하고 잔혹하게 학대 살해한 20대 남성 양씨(당시 29세)가 반사회적 성격장애, 즉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았다. 20개월 영아를 학대하고 살해한 양씨.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양씨는 충동성과 냉담성 등 사이코패스 여부를 평가하는 ‘PCL-R’(Psychopathy CheckList Revised) 체크리스트에서 총 26점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40점 만점 기준의 PCL-R 총점이 25점 이상일 경우 고위험군(사이코패스)으로 분류된다. 재범 위험성 평가에서도 ‘높음’을 받았다.지금까지 알려진 사이코패스 범죄자 중 연쇄살인범 유영철 강호순이 각각 38점 27점이었으며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29점이었다. 패륜을 넘어 ‘악마’에 가까웠던 양씨의 범행은 그해 7월 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전 대덕구 중리동 한 주택 화장실 아이스박스에서 20개월 영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아이의 엄마인 정씨(당시 25세)와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하던 정씨 어머니 A씨는 3개월째 손녀가 보이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색 결과 아이가 차게 식은 모습으로 아이스박스에서 발견된 것이다.양씨와 정씨는 2019년 1월에 만나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하는 상태였다. 한때 A씨의 집에서 양씨·정씨가 함께 살던 시기가 있었는데, 양씨는 이때부터 정씨와 아이에게 폭행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양씨는 아이를 사망에까지 이르게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건 당시만 해도 양씨의 아이로 인식하고 있었으나, 수사 과정에서 아이는 양씨의 아이가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하지만 자신이 친부라고 인식한 당시에도 양씨는 아이의 머리를 에프킬라 통으로 수차례 때리는 등 학대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망한 생후 20개월 아기의 모습(위 사진)과 양씨가 정씨의 어머니에 보낸 음란 메세지.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또 아이를 사망케 한 날에도 의식이 없는 아이에 폭행을 가했다. 아이가 사망한 후에도 양씨는 정씨에 “술을 마시러 나가자”고 했고 정씨는 이에 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아이의 엄마인 정씨는 경계성 지능장애를 앓고 있는 가운데 양씨로부터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며 극도의 공포감과 함께 심리적 지배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정씨 어머니 A씨는 그해 10월 3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내가 집에 없을 때마다 딸(정씨)을 때렸다더라. 이불을 뒤집어씌우고 발로 차고 폭행했다”고 밝혔다.경찰 수사 결과 양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근친’, ‘강간’ 등을 검색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양씨가 재판에 넘겨진 후에도 이 사건은 뜨거운 감자였다.2021년 12월 1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양씨는 20개월 여아에게 몹쓸 짓을 하고 무차별 폭행하는 등 경악하고 끔찍한 수법으로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고 정씨는 이를 은폐하고 조력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기색이 전혀 없고 법을 경시하고 있다. 같은 범죄가 일어나지 않고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없도록 법의 이름으로 단호히 해야 한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할 것을 요청했다. 아이 엄마 정씨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했다.또 15년간 성 충동 약물치료(화학적 거세) 명령도 청구했다. 생후 20개월 영아를 잔혹하게 살해한 양씨가 검찰 송치를 위해 대전 둔산경찰서를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하지만 21일 뒤 내려진 1심 재판부의 판결은 징역 30년이었다. 당시 재판부는 “양육하던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무차별 폭행해 사망케 한 범행은 입에 담지 못할 정도로 참혹하다”면서도 “양씨가 살해할 의도로 장기간에 걸쳐 범행하진 않았고 과거 부모의 잦은 학대 속에 자라면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생명을 박탈하는 게 정당화할 정도의 특별한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그러면서 성 충동 약물치료와 신상공개 명령 청구는 기각했다.1심에서의 재판 결과는 많은 이들의 분노를 불러왔다. 명백한 살인을 하고도 징역 30년에 그친 데에 의아함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빗발쳤다.여론이 들끓은 이후 항소심에서는 다른 판결이 나왔다.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양씨에 훨씬 높은 무기징역을 선고한 것. 재판부는 “생후 20개월 된 피해자는 아빠로 알고 따랐던 피고인에게 처참하게 맞고 성폭행당하다 사망했다”며 “사람의 존엄을 무자비하게 짓밟은 잔혹성을 고려할 때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하는 게 맞다”고 판시했다.다만 검찰의 성 충동 약물치료(화학적 거세) 청구는 무기징역 선고 형량을 고려해 1심에 이어 기각했다.재판 과정에서 “후회한다”며 눈물을 보인 정씨에 대해서는 “친모로서 아이가 숨진 날 양씨와 주점 및 노래방을 다니며 술을 마시는 유흥을 즐겼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법정에서 딸에 대한 사랑, 그리움, 자책을 구구절절이 표현하고 있지만 범행 후 행동은 어머니로서 사랑과 연민, 아이를 잃은 슬픔, 지켜주지 못한 자책 등을 찾아볼 수 없고 친정엄마와 연락하면서 사망한 딸이 발견될 때까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가담 정도가 경미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2023.12.28 I 강소영 기자
韓 기업 ESG 'S' 분야 우수사례…지역경제 활성화·출산장려제
  • 韓 기업 ESG 'S' 분야 우수사례…지역경제 활성화·출산장려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ESG플랫폼 ‘으쓱’에 ESG B.P(Best Practice) 시리즈 신규 콘텐츠‘S’(사회, Social)편을 28일 공개했다.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에 들어선 스페이스워크 전경.(사진=포스코)ESG B.P 시리즈는 우수 ESG경영 사례를 소개해 중소기업 등 우리 기업의 ESG이해도를 높이고 ESG경영을 활성화하고자 2021년 말부터 제작해 공개하는 영상 콘텐츠다. 이번 ‘S’편은 상의와 고용노동부가 함께 운영 중인 ‘미래내일 일경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 인턴들이 각 기업의 우수사례 발굴부터 발표까지 직접 나섰다.포스코 ESG 그룹에 있는 심가현 인턴은 기업의 사회공헌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례로 경북 포항에 설치된 ‘스페이스워크’를 주제로 발표했다. ‘스페이스워크’는 체험형 공공미술 작품으로, 관람객들은 조형물을 관람하는 동시에 조형물 위를 직접 걸으며 체험할 수 있다. 심 인턴은 “포항이 제철소 부지로 선정된 후 지난 50여년간 포스코와 포항은 상생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왔다”며 “스페이스워크는 지난달 방문객 200만명을 돌파하며 관광 활성화라는 경제적 효과와 함께 예술 인프라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포스코의 생애주기에 맞춘 16개의 가족출산 친화제도와 육아기 재택근무제 등도 언급됐다. ‘육아기 재택근무제’는 만 8세 및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직원를 대상으로 1년간 재택근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제도로 포스코에서 국내 최초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청년인턴들은 ESG경영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함께 소속 기업의 ESG 활동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두산 ESG팀에서 근무 중인 김영준 선임은 “개개인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두산 인권경영의 기반”이라며 “두산은 기업경영의 전 영역에 걸쳐 인권 수준을 점검하고 개선점을 파악하기 위해 인권영향 평가와 인권실사를 시행하고, 고충처리 상담위원 등 구제조치 채널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상의가 운영 중인 ‘ESG 인턴십 프로그램’은 ‘ESG 실무’ 포함 40시간의 사전 직무교육을 이수한 청년들이 기업에서 직접 과업을 수행하며 실전 직무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참여 청년에게는 수당을, 참여 기업에게는 운영비를 정부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1차 인턴십 모집 경쟁률은 평균 62대 1에 달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공급망 실사가 법제화되면서 ‘S’부문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인권, 조직문화 등 ‘S’부문의 핵심을 잘 관리하고 지역사회 연계 등 기업 특성에 맞춘 ‘S’ 활동을 늘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3.12.27 I 조민정 기자
생후 5일 된 아기 야산에 버리고 달아난 母 처벌은...징역 3년
  • 생후 5일 된 아기 야산에 버리고 달아난 母 처벌은...징역 3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생후 5일된 신생아를 야산에 버리고 도주한 미혼모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사진=게티 이미지)창원지법 형사4부(장유진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A씨는 2016년 3월 경남 창원시내 산 둘레길에 태어난 지 5일 된 B양을 두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 당시 창원 의창구 한 산부인과에서 미혼모로 아이를 낳았다. 그는 산부인과에서 5일을 머무르다가 퇴원했다. 그 길로 병원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야산에 영아를 유기했다. 아기의 소재나 생사를 확인할 수 없어 살인이 아닌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됐다.A씨는 이보다 앞서 미혼 상태로 남아를 출산해 양육하던 중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연인 사이에서 B양을 출산하게 되자 양육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A씨는 “친부에게 연락이 닿지 않았고, 가족에게 양육을 도움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살인미수가 아니라 영아살해 미수죄로 처벌해달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영아살해죄는 분만 직후 영아를 살해했을 때만 적용할 수 있다. 아이를 낳고 비정상적인 심리상태에 있는 동안 범행을 저질렀다면 감형 요소가 된다.재판부는 “산부인과 퇴원할 때 친부에게 아기를 맡기고 오겠다고 자기 어머니에게 거짓말했다”며 “분만하고 나서 일주일은 입원해야 하지만 스스로 원해서 일찍 퇴원했고, 영아를 유기하고 나서 바로 회사에 출근했기에 비정상적인 심리상태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누구보다 B양을 아끼고 보호해야 할 위치에 있음에도 생후 5일 된 아기를 홀로 산에 방치했다”며 “범행 외 다른 방법을 전혀 고려할 수 없을 정도로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도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12.26 I 홍수현 기자
도봉구 화재 현장에 `담배꽁초` 있었다…원인 밝힐 '키' 될까 (종합)
  • 도봉구 화재 현장에 `담배꽁초` 있었다…원인 밝힐 '키' 될까 (종합)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지난 성탄절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을 감식한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서 담배꽁초 등을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누전 등 전기적 요인, 방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방화문이 개방돼 있었던 상황이 불을 키운 것으로 지적됐다. 성탄절 새벽에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진 서울 도봉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 26일 화마의 흔적이 남아있다.(사진=연합뉴스)경찰과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 21명은 26일 오전 11시부터 도봉구 방학동의 23층짜리 아파트에서 하루 전 발생한 화재에 대해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감식단은 불길이 이 아파트 3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다양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전기용품 등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보단 3층 거주자의 실수에 의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감식에 참여한 김상훈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방화 가능성이나 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관련자 조사가 남아 있어서 구체적인 언급은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이 언급한 ‘인적 요인’으로 담배 꽁초가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화재 감식 과정에서 화재 현장에 담배 꽁초와 라이터 등이 발견됐는데,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화재 감식 과정에서 담배꽁초 등이 발견됐다”며 “이번 화재사건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화재경보기 작동 등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방화문이 모두 열려 있어 불과 연기가 빠르게 위로 퍼지는 데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2001년 준공 당시 소방법에 따라 16층 이상부터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아래층에 불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대장은 “전층에 방화문이 다 열려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방화문이 열린 시점 등은 확인 중”이라며 “현재 추가 감식 계획은 없고, 결과는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주민 2명이 숨지고 3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재 당시 주민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이 중 1명은 호흡이 돌아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숨진 박모(33)씨는 4층에 살던 주민으로 2살 된 자녀를 1층 화단에 놓인 포대 위로 던진 뒤 7개월 된 아기를 안고 창밖으로 떨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소견을 공개하면서 박씨가 ‘추락에 의한 여러 둔력 손상’으로 숨졌다고 설명했다. 뒤따라 창밖으로 떨어진 박씨의 아내와 아이들은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신고자인 임모(38)씨는 이 아파트 10층에 살던 주민으로 11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과 국과수는 임씨가 불을 피해 위로 대피하던 중 연기를 흡입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화재 직후 주민 200여 명은 아파트 밖으로 긴급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30명이 다치거나 연기를 흡입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인근 7개 병원으로 이송됐다.
2023.12.26 I 이영민 기자
도봉구 화재 원인, `인적 요인` 추정…`열린 방화문`도 피해 키웠다
  • 도봉구 화재 원인, `인적 요인` 추정…`열린 방화문`도 피해 키웠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지난 성탄절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으로 `인적 요인`이 의심된다는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누전 등 전기적 요인, 방화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또한 방화문이 개방돼 있었던 상황이 불을 키운 것으로 지적됐다. 성탄절 새벽에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진 서울 도봉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 26일 화마의 흔적이 남아있다.(사진=연합뉴스)경찰과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 21명은 26일 오전 11시부터 도봉구 방학동의 23층짜리 아파트에서 하루 전 발생한 화재에 대해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감식단은 불길이 이 아파트 3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다양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전기용품 등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보단 3층 거주자의 실수에 의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감식에 참여한 김상훈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방화 가능성이나 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관련자 조사가 남아 있어서 구체적인 언급은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화재경보기 작동 등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방화문이 모두 열려 있어 불과 연기가 빠르게 위로 퍼지는 데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2001년 준공 당시 소방법에 따라 16층 이상부터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아래층에 불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대장은 “전층에 방화문이 다 열려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방화문이 열린 시점 등은 확인 중”이라며 “현재 추가 감식 계획은 없고, 결과는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주민 2명이 숨지고 3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재 당시 주민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이 중 1명은 호흡이 돌아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숨진 박모(33)씨는 4층에 살던 주민으로 2살 된 자녀를 1층 화단에 놓인 포대 위로 던진 뒤 7개월 된 아기를 안고 창밖으로 떨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소견을 공개하면서 박씨가 ‘추락에 의한 여러 둔력 손상’으로 숨졌다고 설명했다. 뒤따라 창밖으로 떨어진 박씨의 아내와 아이들은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신고자인 임모(38)씨는 이 아파트 10층에 살던 주민으로 11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과 국과수는 임씨가 불을 피해 위로 대피하던 중 연기를 흡입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화재 직후 주민 200여 명은 아파트 밖으로 긴급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30명이 다치거나 연기를 흡입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인근 7개 병원으로 이송됐다.
2023.12.26 I 이영민 기자
'조선의 사랑꾼' 최성국, 50대에 아빠 됐다…득남에 눈물
  • '조선의 사랑꾼' 최성국, 50대에 아빠 됐다…득남에 눈물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시즌2에서 마침내 최성국 2세 ‘추석이’의 탄생 순간이 공개됐다. 또, ‘나는 솔로’의 ‘10기 옥순’ 김슬기와 ‘돌싱글즈3’ 출신 유현철이 새로운 사랑꾼으로 합류, 재혼을 준비하며 김슬기 부모님의 집에 방문했다. ‘조선의 사랑꾼’25일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이하 ‘사랑꾼’)’ 시즌2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성탄 분위기로 한껏 꾸며진 ‘조선의 집주인’ 최성국 집에서 문을 열었다. 지난주 최성국의 출산 준비 과정이 담긴 VCR 후기를 나누던 황보라는 “남편이 자다가 실수로 배를 찼다. 나도 잠결에 ‘으악’하고 소리를 질렀다”며 “남편이 원래 눈물 한 방울 없는 사람인데 ‘내가 왜 그랬을까’라며 엉엉 울더라”라고 최근 겪은 경험담으로 아이에 대한 소중함을 표현했다. 이날의 VCR에서는 최성국이 추석이의 출산을 기다리며 병원에서 밤을 지새우는 모습이 공개됐다. 자연분만을 위해 촉진제까지 맞았지만 소식이 없는 통에 결국 최성국 부부는 제왕절개를 결정했다. 최성국은 “추석이. 네가 추석이구나, 보고 싶었어. 내가 아빠, 아니 내가 아버지다”라고 곧 만날 아이에게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이윽고 수술이 임박했고, 최성국은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 최성국은 “잘 하자고 응원하려고 했는데, 아내도 눈에 겁을 먹고 있다”며 아내에 대한 걱정과 미안함을 토로했다. 기다림의 시간 끝에 득남의 순간이 포착됐고 VCR로 지켜보던 김국진 강수지 황보라 김지민은 환호하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수술실 밖에 있던 최성국은 마침내 간호사가 데리고 온 추석이를 품에 안았다. VCR을 보며 흥분한 김국진은 “잘 들어! 아기 잘 들으라고!”라고 외쳐 웃음을 주었다. 그러자 김지민은 “이거 보니까 나도 아기 낳고 싶다”라며 부러움을 표했다. 이에 황보라는 “빨리 만들라고! 지금 가져도 용띠로 나오니까 해줬으면 좋겠다”고 압박했다. 감동의 순간을 선사한 최성국은 순탄하게 잘 자라는 추석이의 사진과 함께 “이제 목도 가누고, 뒤집기 연습시키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리고 새로운 사랑꾼 커플로 재혼 준비 중인 ‘나는 솔로’의 ‘10기 옥순’ 김슬기와 ‘돌싱글즈3’ 출신의 유현철이 합류했다. 각자 청주와 파주에 거주 중인 이들은 장거리를 극복하고 1년간 좋은 만남을 이어 왔다. VCR에서는 유현철이 딸 유가인의 면접교섭일을 맞아 전처의 집으로 향하며 “슬기 이모랑 채록이랑 같이 살면 우리는 이제 한 가족이 되는 거다. 어떻게 생각해?”라고 의견을 물었다. 유가인은 곰곰이 생각하다 “좋긴 한데 살다가 싫어지면 말해도 돼?”라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유현철은 조용해진 딸을 복잡한 심경으로 전처에게 데려다줬다. 이 모습을 본 강수지는 “재혼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기보다 자녀를 생각하는 경우가 거의 100%”라고 자신의 경험담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이윽고 예비 장인을 만나기 위해 김슬기와 합류한 유현철은 운전 중에 “장인어른과 ‘전 사위’랑은 관계가 어땠어?”라고 금기(?)를 깬 질문을 던졌다. 김슬기는 “전 사위는 술을 못 먹었어”라고 센스 있게 대답했지만, 유현철은 “잘 알고 가고 싶다”며 재차 질문을 던졌다. 지켜보던 김국진은 “저 질문에서는 슬기 씨가 팔짱을 끼고 있었다. 내가 너무 예민한가?”라며 ‘과몰입’한 나머지 날카로운 추리력을 빛냈다. 곧 김슬기의 집에 다다르자 조급해진 유현철은 김슬기의 손을 붙잡고 깍지를 끼며 핑크빛 기류를 만들었다. 한편, 첫 만남을 가진 예비장인과 유현철은 어색함에 휩싸였다. ‘초월 커플’ 김슬기와 유현철의 쉽지만은 않아 보이는 재혼 준비과정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사랑의 모든 순간을 날것 그대로 담는 리얼 다큐 예능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시즌2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TV조선에서 방송된다.
2023.12.26 I 김가영 기자
尹, 정동제일교회서 성탄 예배…"국가가 좋은 선물되도록 노력할 것"
  • 尹, 정동제일교회서 성탄 예배…"국가가 좋은 선물되도록 노력할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성탄절인 2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를 찾아 성탄 예배를 하며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성탄절에는 유년 시절 다녔던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 성탄 예배에 참석한 바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성탄절인 25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성탄 예배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성탄 예배 시작 전 교회에 미리 도착해 천영태 담임목사 및 교회 성도들과 함께 성탄 축하 인사를 나누고, 1시간가량 성탄 예배를 드렸다”며 “예배 중 담임목사는 대통령의 참석을 소개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로 화답했다”고 밝혔다. 예배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정동제일교회는 1885년 헨리 아펜젤러 선교사에 의해 설립돼 138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 최초의 개신교 교회로, 교회 내 벧엘예배당은 1977년 사적 제256호로 지정돼 있다.김 대변인은 “예배를 마친 윤 대통령은 예배당을 나서며 교회 성도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한 어린이는 대통령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사탕을 건넸고, 셀카를 요청한 청년들과는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예배에 참석한 한 노인이 윤 대통령에게 “응원한다”고 말을 건네자 윤 대통령은 “국가가 좋은 선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앞서 윤 대통령은 성탄 하루 전인 전날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00년 전 예수님께서는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이 땅의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다.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는 위대한 사랑을 보여주셨다”면서 “오늘 우리 주변에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희망의 불씨를 키워가는 많은 분들이 있다. 작은 불씨가 더 큰 사랑으로 타오를 수 있도록 저와 정부도 더 노력하겠다”고 했었다.
2023.12.25 I 권오석 기자
이, 성탄절 앞두고도 맹공습…네타냐후 "계속 싸울 수밖에 없어"
  • 이, 성탄절 앞두고도 맹공습…네타냐후 "계속 싸울 수밖에 없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해야 할 날에도 팔레스타인의 포성은 잦아들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서 작전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AFP)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가자지구에선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최소 7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약 200곳을 타격했다. 하마스 통제하에 있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 공습의 희생자 다수가 여성이거나 어린이였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에서도 23~24일에만 군인 15명이 전사했다. 이번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지금까지 양측을 합쳐 2만명이 넘는다.문테르 아이작 베들레헴 크리스마스복음주의루터교회 목사는 “하느님은 가자지구 잔해 밑에 있다”며 “우리가 지금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이곳이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로마 성베드로성당에서 성탄전야미사를 집전하며 “오늘 밤 우리의 마음은 평화의 왕이 헛된 전쟁 논리에 의해 다시 한 번 거부당하는 베들레헴에 있다”며 “오늘날에도 그분은 이 세상에서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강론했다.최근 이스라엘군은 전선을 칸유니스 등 가자지구 남부로 확대했다.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서다. 다만 하마스가 땅굴을 이용한 게릴라전을 펴면서 이스라엘군은 쉽지 않은 싸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스라엘 고위지휘관은 이스라엘이 칸유니스를 장악하는 데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전쟁은 우리에게 매우 큰 비용을 지우고 있지만 우린 계속 싸울 수밖에 없다”며 “전쟁이 인질을 석방하고 하마스를 제거하고 가자지구가 더는 이스라엘에 위협이 될 수 없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전날 전선 부대를 찾아 “아직 할 일이 더 많다”며 공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석 달 가까이 전쟁이 이어지면서 이스라엘이 공격 수위를 낮춰야 한다는 국제사회 압박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역시 전쟁이 ‘다음 단계’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는 했으나 구체적인 내용과 시점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스라엘 연립내각 내 극우 성향의 장관들의 반발이 이스라엘이 공세 수위 완화를 주저하는 요인이라고 꼽았다.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전쟁의 단계 전환과 하마스 인질 문제, 인도적 위기 등을 논의했다. 통화 후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휴전을 요청했느냐는 기자 질문을 받고 “사적인 대화를 나눴다. 휴전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카타르는 지난주 휴전과 인질 문제를 논의했으나 아직 가시적 성과를 못 내고 있다.
2023.12.25 I 박종화 기자
국민의힘 "예수 사랑 되새기며 국민통합·약자 동행에 노력"
  • 국민의힘 "예수 사랑 되새기며 국민통합·약자 동행에 노력"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25일 성탄절 메시지에서 국민 통합과 약자와의 동행을 위해 노력하고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를 위해 끊임없이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세상이 절망으로 휩싸여 있을 때 예수 그리스도는 희망의 빛으로 이 땅에 오셨고 그래서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구원이자 희망”이라며 “온누리에 사랑과 평화를 전하러 오신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윤 선임대변인은 “사랑과 축복으로 가득해야 할 성탄절인데도 유난히 추운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 사회는 여전히 갈등의 골이 깊고, 한반도는 북한의 도발로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예수께서 탄생하신 베들레헴까지 회색빛으로 가득한 지금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며 “분쟁과 다툼이 있는 모든 나라와 그곳에 계신 분께 크리스마스의 희망 메시지가 닿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가장 낮은 곳에서 희생으로 세상의 빛이 되어 주셨던 예수님의 사랑을 되새기며, 국민의힘은 국민 통합과 약자와의 동행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민의 무거운 짐을 덜어 드리고 먼저 손 내미는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시린 겨울을 나는 어려운 이웃들도 사랑과 희망이 가득한 따뜻한 성탄절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다시 한번 온누리에 성탄의 기쁨이 가득하길 기원하며,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를 위해 끊임없이 전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8년 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찾아온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눈이 내리고 있다. (사진=뉴스1)
2023.12.25 I 경계영 기자
제주 자연의 소리가 관광객을 부른다…생태 감수성 ‘쑥쑥’
  • 제주 자연의 소리가 관광객을 부른다…생태 감수성 ‘쑥쑥’
  • 화순곶자왈 사운드워킹 (제주관광공사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제주 자연의 소리가 신선하고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소리를 들으면서 걷고 눈으로 볼 수 없었던 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제주의 소리풍경(사운드스케이프)을 활용한 사업은 현재 제주관광공사의 J-스타트업 4기로 선정된 슬리핑라이언이 주도하고 있다. 슬리핑라이언은 2020년부터 제주도의 해변, 오름, 곶자왈, 용암동굴, 목장, 한라산 등의 소리를 기록, 현재까지 총 120여곳의 사운드스케이프를 확보했다. 이를 활용해 공간 사운드 디자인부터 음원 발매, 치유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영역으로 확장 중이다. 화순곶자왈 사운드워킹 (제주관광공사 제공)특히 화순곶자왈 ‘사운드워킹’은 고용노동부의 공모사업인 제주지역혁신프로젝트 체류형 프로그램의 대표 상품이다. 사운드스케이프를 자연체험 프로그램에 적용한 첫 사례로, 슬리핑라이언이 개발 및 운영 중이며 전국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사운드워킹은 녹음기와 헤드셋을 들고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로 하여금 자연과 교감하며 생태 감수성을 자극하도록 구성됐다. 참가자 대다수는 관광객이며 외국인, 교직원, 학생, 시각장애인을 비롯해 기업워크숍에도 활용되고 있다. 사운드워킹을 경험한 참여자 대다수는 제주의 자연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 온 20대 참가자 류우정 씨는 “도시의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소리들로부터 해방된 느낌이 들었고, 나아가 자연이라는 단어가 개념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수중 사운드스케이프 체험 장면 (제주관광공사 제공)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슬리핑라이언은 두 번째 체험프로그램 ‘사운드싱크’도 선보였다. 5성급 호텔의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수중에서 제주가 지닌 자연의 소리와 힐링 멜로디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JW메리어트 제주 리조트&스파에서 올해 11월부터 연말까지 무료 체험을 진행 중이며, 제주의 소리풍경과 크리스마스캐롤을 결합한 음원을 수중에서 제공한다. 제주관광공사의 J-스타트업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사운드싱크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이 시작되며, 제주가 지닌 사계절의 소리풍경을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사운드스케이프 녹음 모습 (제주관광공사 제공)이밖에도 슬리핑라이언은 제주의 사운드스케이프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 중 아기수면앱 ‘베베슬립’은 제주의 바다, 곶자왈 등 자연의 소리를 아기들의 수면 진입에 활용하는 앱 서비스다. 도시에 거주하는 만 1세 미만 영아의 청각경험 중 부족할 수밖에 없는 자연의 소리를 보완하고자 개발됐다. 베베슬립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1~22년에 ‘구글피처드’에 선정되기도 하였다.제주관광공사 1층에 설치된 힐링박스 (제주관광공사 제공)현재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만의 면세점에서도 슬리핑라이언이 제공하는 음원들을 만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1층 웰컴라운지에 설치된 프라이빗 힐링박스에 적용된 힐링비트 음악에도 제주자연의 소리를 접목했다. 또한 멜론이나 지니, 애플뮤직 등 뮤직플랫폼에서도 슬리핑라이언의 정규앨범 1~3집을 감상할 수 있으며, 2집의 경우 제주에서 치유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 ’리앗‘과 콜라보를 한 힐링멜로디도 함께 제공된다.제주에서 새로운 관광의 길을 개척 중인 슬리핑라이언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1월에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으로부터 그린어워드를 수상했고, 이어 12월에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표창패를 받기도 했다. 이용원 슬리핑라이언 대표는 “2024년은 사운드스케이프가 제주를 넘어서 국내 시장으로 확산하는 한 해로 보고 있으며, 제주의 자연이 가진 매력을 국내외에 멀리 퍼트릴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전했다.이 기사는 제주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이용원 슬리핑라이언 대표 (제주관광공사 제공)
2023.12.24 I 김명상 기자
  • 말 늦는 아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언어는 의사소통 수단으로, 말은 그중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발달성 언어장애 아동은 초기 낱말 산출이 늦고, 동사 습득이 어려우며, 새로 학습한 낱말 적용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발달성 언어장애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재활의학과 김현정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언어장애는 언어습득 과정이 정상 과정과 유의한 편차를 보이는 의사소통 장애를 통칭한다. 정상 아동은 빠르면 생후 10개월, 평균 12개월에 단어 구사가 시작되며, 생후 18개월 무렵 두 단어 연결이 나타난다. 6개월까지 옹알이를 하지 않거나, 돌 때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때, 2돌 때 2단어 조합을 못하거나, 3돌 때 50단어 미만을 구사할 때, 4세 때 또래 아이들과 놀거나 말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 발달성 언어장애로 의심할 수 있다.진단 방법은 정상적인 발현 시기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지연이 발견되면 평가를 권장한다.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언어발달검사는 취학 전 아동의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발달 척도(Preschool Receptive-Expressive Language Scale, PRES)와 영유아 언어발달선별검사(Sequenced Language Scale for Infants, SELSI)이다.김현정 교수는 “일반적인 지침에 따르면, 만 2세까지 말할 수 있는 단어가 없거나 만 3세가 넘도록 두 단어를 이용한 문장 형성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언어평가를 해 보도록 권한다. 최근에는 이보다 더 빨리, 18개월까지 단어 발현이 나타나지 않거나 24개월까지 두 단어 연결이 나타나지 않으면 병원을 방문하도록 적극적인 평가를 권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언어장애는 구어를 이해하거나 표현하는 대뇌생리과정의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다. 언어장애를 동반하는 질환에는 청력장애, 지적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 뇌성마비를 포함한 뇌병변 질환, 뇌전증 등이 있다. 다운증후군, 윌리엄 증후군, 여린X증후군 등 유전질환에서도 발달성 언어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 생후 첫 수년 동안 뇌의 양적 증가와 언어발달이 가장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므로, 영유아기의 상호작용 부족도 원인이 될 수 있다.김 교수는 “치료는 어휘력과 이해 능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인 3세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조기진단과 조기 치료를 원칙으로 하므로, 진단 즉시 치료를 시행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언어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짧은 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많은 언어 패턴을 경험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아동이 불완전한 형태의 말로 표현하더라도 온전한 형태소를 갖춘 문장의 형태를 지속적으로 들려주고 어휘나 구문 확대의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 내용을 다양한 변형으로 재가공해 표현하면 더 효과적이다.돌 전에도 일상에서 부모나 양육자가 아이 신호를 읽고 반응하며 적절한 의사소통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성 게임, 아이 발화에 대한 반응, 언어발달을 촉진하는 의사소통 행동 모델링 등이 언어발달 촉진에 도움이 된다. 또, 폭넓은 의사소통 기술과 다양한 표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김현정 교수는 “일부 보호자는 아이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스럽게 말을 배울 것으로 생각하지만, 언어장애가 지속되면 학습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언어발달 평가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 언어발달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스마트기기 보급 증가로 아이들이 보호자 감독 없이 스마트기기에 지나치게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직접적인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이 언어발달에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 혼자 스마트폰, 동영상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2.24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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