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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기침? 발병률 높은 소아 기관지 천식 예방은 이렇게...
  • 반복되는 기침? 발병률 높은 소아 기관지 천식 예방은 이렇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관지 천식은 봄, 가을에 많이 발생한다. 특히 가을 환절기는 무더웠던 날씨가 차갑게 바뀌는 시기로 대기가 건조해져 증상이 더 잘 나타난다. 함소아한의원 노승희 원장은 “기침이 계속 반복되는 천식은 어느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4 ~5세 이상 소아기 어린이에서 많이 보인다. 특히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 요즘 같은 환절기 시기에 증상이 나타나기 쉬우니, 여름내 즐기던 차가운 음식 섭취, 냉방기기 사용을 줄이고 유행하는 바이러스 감염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 조언한다.◇ 야간에 반복되는 기침, 알레르기 체질은 더 유의해야 기관지 천식은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인 기도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지속 또는 반복되는 기침, 천명(쌕쌕거림), 호흡곤란이 주요 증상이다. 기침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길어지는 증상은 하루 중에도 특히 기온이 낮아지는 한밤중이나 이른 새벽에 주로 발생한다. 기관지 천식에 걸린 아이들은 특히 뛸 때, 운동할 때 기침을 하거나 숨이 차게 되어 심할 경우 활동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 큰 아이들은 ‘숨이 차다’, ‘가슴이 답답하다’ 고 표현하지만, 유아들은 ‘위치가 불분명한 가슴통증’이라고 증상을 표현하기도 한다. 또한 자주 재발하며 오래 끄는 경우가 많다.기관지 천식은 가벼운 자극에도 점막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기도 과민성’이 증가하는 것이 발병의 핵심 기전으로, 유전적인 원인과 환경적인 원인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발생한다. 기도 과민 반응은 연령에 따라 형태를 달리하며 행진하듯 나타나는 현상인 ‘알레르기 행진’ 질환, 즉 식품 알레르기, 아토피, 비염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기전이 동일하기 때문에 천식과 비염, 아토피는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소아기 때 병증을 잘 관리할 경우 10대를 지나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1/3 정도는 천식이 지속될 수 있다. 또한 7-10세 사이에 증상이 심할수록 성인기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이 시기에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 천식 길어지면 성장에도 영향, 감기 및 호흡기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천식의 증상이 낫지 않고 오래 지속되면 호흡운동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아이의 성장 발육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정상적인 폐기능과 일상생활이 유지되며 성장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치료와 다각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함소아한의원 노승희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기관지 천식을 크게 발작기(급성)와 완해기(만성)로 나누어 치료한다. 기침,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유발되는 발작기에는 염증을 완화하며 가래를 삭히고 기침을 완화하는 마행감석탕, 소자강기탕 등의 처방을 사용한다. 완해기에는 폐, 비장, 신장 세 장기의 기운을 북돋아 회복력을 돕는 처방을 쓴다.” 고 설명한다. 아이가 폐, 비장, 신장 중 특히 체질적으로 약한 장부가 있으면 장부의 기운을 보강하는 치료를 통해 회복력과 면역력을 돕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단호박 위에 구멍을 낸 뒤 꿀을 넣고 쪄서 속만 수저로 떠서 섭취하면 기관지를 튼튼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 호도육(호두)을 먹는 것도 기침 완화에 좋다.◇ 소아천식 예방, 관리를 위한 수칙은 1. 감기,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천식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아이가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유행하고 있는 리노바이러스, RS바이러스 등은 천식 유발 또는 악화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감염 환자에서 천식 발생률이 높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호흡기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천식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손 씻기는 감기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2. 유발 자극을 피한다. 알레르기 발작을 유발하는 물질은 피한다. 아이가 기관지가 약하거나 천식 우려가 있다면 가족의 흡연은 금물이다. 이외, 화학물질,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에 노출되면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차고 건조한 공기나 자극적인 냄새는 그 자체로 유발원인은 아니지만 기관지가 과민할 경우 기도 수축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높은 습도, 약물, 심리변화 등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어느 때에 유독 기침 가래가 많이 생기는지 관찰하여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3. 자극적인 음식을 과식하지 않는다. 차가운 음식, 지나치게 시고 짜고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을 피한다. 차가운 음식의 냉기는 기관지 점막을 자극하고, 과식은 염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가래가 많이 생기도록 해 증상악화의 원인이 된다.기관지천식은 4 ~5세 이상 소아기 어린이에서 많이 보이며 7 ~ 10세 사이에 증상이 심할수록 성인기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함소아한의원 제공
2023.09.15 I 이순용 기자
“늦둥이 처남이 아내의 아들이라니”…결혼생활 10년 후 알게 된 진실은
  • “늦둥이 처남이 아내의 아들이라니”…결혼생활 10년 후 알게 된 진실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결혼생활 10년간 아내에게 늦둥이 처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지내왔던 남성에게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사실은 처남이 아닌 아내의 아들이었다는 것. 지난 13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A씨의 황당한 사연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A씨에 따르면 10년 전 친구의 소개로 아내와 만나 2년간 연애 끝에 상견례를 마친 뒤 서둘러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아내의 배 속에 아기가 생겼기 때문. 딸을 낳고 결혼생활을 하던 중 3년 전 장모에게서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됐다. 장모는 A씨를 찾아와 늦둥이 처남에 대해 “사실은 저 아이가 자네 아이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A씨는 늦둥이 처남이 장모와 사실혼 관계인 동거남 사이의 아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처남은 딸보다 1년여 정도 먼저 태어나 있었다.장모에 따르면 A씨가 아내와 연애를 한 지 1년쯤 지났을 때 아내가 갑자기 부모님 사업을 도와야 한다는 이유로 중국에 다녀온 적이 있었고, 알고 보니 그 당시 A씨의 아내는 중국을 간 게 아니라 몰래 아이를 낳고 왔다는 것이었다.아내가 A씨와 교제하던 당시에도 다른 남성과 관계를 맺고 있었고 당시 임신한 아이가 누구의 아이인지 확신할 수 없어 몰래 출산한 게 아니냐는 게 A씨의 추측이었다.A씨는 처남으로 알고 있었던 아이가 A씨의 아이라는 장모와 아내의 주장을 믿지 않았지만, 유전자 검사는 하지 않았다고.A씨는 배신감에 바로 이혼 소송을 진행했다. 그런데 문제는 아내가 산 집이 장모 명의로 돼 있어 재산분할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A씨는 “빚까지 진 상황에서 재산분할을 제대로 못 받은 채 양육비만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억울함을 나타냈다.이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의 의견은 A씨가 재산분할을 받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박 변호사는 “지금 이혼 소송이 마무리가 된 상황이라고 한다. 이게 몰랐던 사실이 아니라 재판이 진행 중일 때 다뤄진 사실 같다”며 “항소도 14일 이내에 해야 하는데 그 기간이 지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그러면서 박 변호사는 “문제는 명의신탁이 불법이기 때문에 처벌의 가능성도 있다”며 “가산세나 벌금을 엄청나게 내야 하므로 이 문제를 다시 다퉈보기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09.15 I 강소영 기자
'택배견 경태' 후원금 가로챈 택배기사…항소심서 징역 1년 6월
  • '택배견 경태' 후원금 가로챈 택배기사…항소심서 징역 1년 6월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택배견 경태’를 통해 얻은 유명세를 바탕으로 6억원 가량의 후원금을 가로채고 잠적했던 전 택배기사가 14일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월형을 선고받았다. 택배기사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여자친구 A씨에게는 징역 3년형이 선고됐다. (사진=‘경태아부지’ SNS 캡처)이날 서울동부지법 1-3형사항소부(재판장 소병석)는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택배기사 김모(34)씨에 대해 징역 1년 6월형을 선고했다. 김씨와 같은 혐의를 받는 여자친구 A(38)씨는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1심 당시 형량인 징역 2년형, 7년형보다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이 참작돼 배상신청명령도 취소됐다.재판부는 범행을 주도하지 않았다는 김씨의 주장 일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은 A씨였지만, 인스타그램 계정은 김씨 명의로 개설됐고 입금 계좌 역시 김씨의 명의였다”며 “입금 시 알람을 받고, 인스타그램의 메시지함 등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A씨 홀로 범행을 주도하고 실행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다만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가 이뤄졌다는 사실 등을 참작했다. 재판부는 “반려견을 아끼는 선한 마음을 이용, 반복적으로 금원을 편취한 점은 죄질이 불량하다”면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진 않았고,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가 이뤄졌으며 피해 금원을 공탁한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일 김씨에 대해 1심 당시의 구형량인 징역 5년형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는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고 쌍방 항소가 이뤄진 바 있다. 김씨는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여자친구인 A씨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범죄를 주도했다며 항변한 바 있다.이날 재판에는 출산 후 갓난아기를 안은 채로 A씨가 출석했다. A씨는 1심 당시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돼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임신 중절 수술을 받겠다는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상태로 한 차례 도피한 전력도 있다. 다만 재판부는 이날 A씨 역시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가 이뤄졌고, 동물보호단체에 4000만원을 기부한 점 등을 고려해 1심보다 가벼운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A씨는 피해금액의 상당 부분을 변제함에 따라 일부 피해자들이 처벌불원서를 제출했고, 이외에도 동물보호단체에 기부 등을 했다”며 “여기에 돌봐야 할 어린 자녀가 있는 사정 등을 종합했다”며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 김씨와 A씨는 2020년 유기견이었던 ‘경태’를 택배 차량에 태우고 다니면서 ‘경태아부지’라는 이름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유기견 ‘태희’를 추가로 입양했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아지가 아픈데 치료비가 없다’, ‘택배 차량이 고장나서 일을 할 수 없다’며 1만여명이 넘는 팔로워부터 6억 1000만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모집했다. 이후 이들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닫고 잠적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후원금을 돌려주지 않고 인터넷 도박, 생활비 등으로 탕진했다. 후원금을 받고 잠적한 이들은 경찰의 조사 요구에 불응하고 6개월간 도피 생활을 하다가 대구 모처에서 검거됐다. ‘경태’는 대구의 A씨 가족에게 인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9.14 I 권효중 기자
'7인의 탈출' 황정음 "둘째 子 육아 중 김순옥 작가 전화 받아"
  • '7인의 탈출' 황정음 "둘째 子 육아 중 김순옥 작가 전화 받아"
  • 황정음(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아기랑 놀면서 기저귀 갈고 있는데 섭외 연락을 주셨어요.”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배우 황정음이 ‘7인의 탈출’ 캐스팅 비하인드를 이같이 밝혔다.14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윤종훈, 조윤희, 조재윤이 참석했다.‘7인의 탈출’은 수많은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 복수극이다.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이 ‘황후의 품격’, ‘펜트하우스’ 이후 세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7인의 탈출’ 포스터(사진=SBS)엄기준과 윤종훈은 ‘펜트하우스’에 이어 김순옥 작가, 주동민 감독과 재회했다.엄기준은 “다시 한다고 했을 때 너무나 기뻤다. 재밌고 스펙터클한 드라마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흔쾌히 수락했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그러면서 “문제점은 ‘펜트하우스’ 주단태랑 겹쳐질까봐 연기 톤을 어떻게 다르게 가야할 지 고민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윤종훈 또한 “너무 영광이었다. ‘펜트하우스’ 전 제작진과 함께한다는 게 큰 기쁨이었다. 제가 해보지 못한,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해주셨다. 개인적으로도 큰 도전이었고 큰 기쁨을 찾았다”라고 말했다.황정음(사진=SBS)금라희 역의 황정음은 “저는 작가님 팬이었는데 TV로만 보다가 전화가 왔다. 딱 한마디셨다. ‘요즘 뭐해? 너 악역해볼래?’ 하셨다. 일단 ‘저한테 악역을?’ 하면서도 바로 ‘네’ 했다”라며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이어 “그때 아기랑 놀면서 기저귀 갈고 있었다. 연기가 너무 절실할 때 딱 연락을 주셨다. 1초 만에 대답했다. 황정음한테 악역을 맡겨주시는 게 상상이 안 가지 않나. 악역한다고 하니까 저희 아빠가 ‘브라보’라고 하셨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7인의 탈출’은 오는 1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2023.09.14 I 최희재 기자
에버랜드 쌍둥이 판다 “아직 이름 없어요”…공모 투표 개시
  • 에버랜드 쌍둥이 판다 “아직 이름 없어요”…공모 투표 개시
  • 에버랜드 쌍둥이 판다의 모습. 왼쪽부터 첫째, 둘째 (에버랜드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국내 첫 쌍둥이 판다 이름을 정하기 위한 온라인 투표가 시작됐다.최근 에버랜드는 1차 온라인 투표를 진행할 10쌍의 판다 이름 후보를 추렸다. 모두 아이바오, 러바오, 푸바오 등 판다 패밀리의 돌림자인 보물을 뜻하는 ‘바오’가 들어가 있다.10쌍의 후보 이름을 보면 명랑하게 자라라는 의미를 담은 ‘밍바오-랑바오’, 건강과 지혜를 뜻하는 ‘지엔바오-루이바오’, 해님과 달님을 각각 뜻하는 ‘양바오-위에바오’, 꿈과 희망의 나라 에버랜드를 상징하는 ‘멍바오-왕바오’ 등이 후보에 선정됐다.‘쌍둥이 판다 이름짓기’ 온라인 투표 관련 이미지에버랜드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1차 온라인 투표 결과에 따라 이름 후보군을 4쌍으로 더 줄이고, 9월 25일부터 10월 6일까지 에버랜드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네이버 오픈톡, 판다월드 현장 등 온오프라인에서 함께 진행되는 2차 투표를 통해 최종 이름을 선정할 계획이다.최종 선정된 이름은 쌍둥이 아기 판다가 100일을 맞는 10월 중순에 발표될 예정이다.지난 7월 7일 각각 180g, 140g으로 태어난 쌍둥이 판다들은 현재 몸무게가 3㎏을 훌쩍 넘어서며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및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유튜브 채널에서는 엄마 아이바오와 사육사, 수의사들의 보살핌 속에서 쌍둥이 판다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한편 에버랜드는 네이버와 함께 ‘푸바오와 동생들’ 대표 오픈톡을 14일 오픈하고,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푸바오 사진들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누는 ‘전국민 푸바오짤 대방출’ 이벤트를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 푸바오 굿즈도 선물한다.에버랜드 쌍둥이 판다(오른쪽부터 첫째, 둘째)
2023.09.14 I 김명상 기자
‘명랑바오’·‘영롱바오’...쌍둥이 판다 이름 투표 시작
  • ‘명랑바오’·‘영롱바오’...쌍둥이 판다 이름 투표 시작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 7월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 이름 공모전 투표가 13일 시작됐다. 쌍둥이 판다들의 이름 후보는 아빠 러바오, 엄마 아이바오, 큰언니 푸바오 등 ‘바오(寶) 패밀리’ 이름 특성을 고려해 ‘○바오’ 10가지로 좁혀졌다.(사진=에버랜드 공식 유튜브)13일 에버랜드는 SNS 등 채널을 통해 공모된 이름 중 10건을 선정하고 1차 투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선정된 이름은 밝고 환하게 빛난다는 뜻의 ‘명랑’ 바오(밍바오·랑바오), 중국어로 오동통한 아기를 지칭할 때 이야기하는 ‘뚠팡’바오(뚠바오·팡바오), 영롱하게 빛난다는 뜻의 ‘영롱’바오(링바오·롱바오) 등 10가지다. 이 밖에 꿈과 희망의 나라 에버랜드를 뜻하는 ‘멍바오·왕바오’, 옥구슬처럼 곱고 밝게 빛나는 보물인 ‘밍바오·링바오’ 등이 있다.쌍둥이 판다 이름 후보. (사진=에버랜드)이번 1차 투표는 오는 20일까지 에버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1일 1회 3개 후보에 투표가 가능하다. 에버랜드는 이후 이름 후보를 4개로 좁히고, 판다랜드 현장투표와 온오프라인 2차 투표를 통해 쌍둥이 판다의 최종 이름을 선정할 방침이다.쌍둥이의 이름은 생후 100일이 되는 오는 10월 중 발표된다.앞서 쌍둥이 판다는 지난 7월 7일 각 180g, 140g으로 태어나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쌍둥이 판다 투표 전에 접수된 이름 공모는 일주일 만에 3만여 건이 접수되는 등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2023.09.13 I 김혜선 기자
"준 거 다 내놔" 친딸에게 400번 연락 母, 스토킹 '집행유예'
  • "준 거 다 내놔" 친딸에게 400번 연락 母, 스토킹 '집행유예'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딸 의사에 반해 400여차례 지속적으로 연락한 50대 친모가 스토킹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래픽=뉴스1)대전지법 형사1단독(재판장 설승원)은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8)씨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스토킹 범죄 재범 예방강의 수강 4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A씨는 지난 2021년 12월 10일부터 지난해 5월 30일까지 6개월 동안 B씨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306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 기간 딸에게 111 차례 전화도 걸었다. B씨는 엄마 전화를 차단하거나 받지 않았지만 엄마는 중단하지 않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A씨는 대전에 있는 B씨 집을 이유 없이 8차례 찾아가 기다렸다.조사 결과 A씨는 초창기 ‘엄마가 옷이 작아서 못 입는데 입어봐’ ‘성경 읽어라’ ‘밤에 그 집 가서 자게 해줘’ 등 비교적 온건한 내용의 문자를 B 씨에게 보내기 시작했다. B씨가 반응을 하지 않자 ‘매춘하냐’ ‘성형수술 하자’ ‘아기 때부터 지금까지 준 거 내놔’ ‘경찰 부르기 전에 당장 문 열어’ 등 화를 내고 욕설을 하는 수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딸은 결국 접근금지를 신청해 대전지법은 지난해 6월 24일 A씨에게 2개월간 B씨 및 B씨 주거지 등 100m 이내 접근금지와 함께 휴대전화 등 통신을 이용한 연락 금지를 명령했다.A씨는 이를 어기고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3월 29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딸의 집을 찾아가 벨을 누르거나 지켜보는 등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재판 과정에서 A씨는 스토킹 범죄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B씨가 거부 의사를 표시했던 점 등을 비춰 스토킹 범죄 고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재판부는 “피해자의 거부 의사에도 일방적으로 피해자에게 반복해서 메시지를 보내거나 찾아가는 방법으로 스토킹 행위를 저질렀다”며 “피해자는 사건 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09.13 I 홍수현 기자
정식 사령탑 첫 시즌 앞둔 김주성 DB 감독 "영광 시대 재현하겠다"
  • 정식 사령탑 첫 시즌 앞둔 김주성 DB 감독 "영광 시대 재현하겠다"
  • 원주DB 김주성 감독. 사진=KBL[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원주 DB, 영광의 시대를 재현하겠습니다.”한국프로농구 KBL 정식 사령탑으로 첫 시즌을 맞는 김주성(44) 원주 DB 감독은 구단 역사 그 자체다.2002~03시즌 DB에서 데뷔해 오로지 한 구단에서만 16시즌을 뛰고 은퇴했다. 정규리그 1위 5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모두 김 감독이 코트를 누비던 시절 일궈 낸 역사다. 김 감독이 은퇴한 2017~18시즌 이후 DB는 플레이오프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하는 등 내리막을 걸으며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DB의 일본 전지훈련을 이끌고 있는 김 감독은 이번 시즌 명가 재건을 선언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힘든 시기를 보낸 DB를 농구 명가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는 의무감, 책임감이 있다”고 강조했다.2021~22시즌 코치로 DB에 돌아온 김 감독은 이상범 감독이 중도 하차한 지난 시즌 중반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아 11승14패를 기록, 최종 22승32패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플레이오프 없이 정규시즌마저 단축됐던 2019~20시즌(공동 1위)을 제외하면 가장 좋은 성적이다.서울 SK와 부산 KCC가 이미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새 시즌 DB의 현실적인 목표는 6강 플레이오프 복귀다. 내심 4강도 꿈꾸고 있다.김 감독은 “선수 시절 DB에서 영광의 시대를 누렸지만 감독은 새로운 영역”이라면서 “DB에 입단했던 그때 그 느낌이 난다. 현역 시절 이 팀에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팀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개막을 앞둔 팀 분위기는 좋다. 지난 시즌 고양 캐롯의 살림꾼으로 맹활약한 디드릭 로슨이 합류해 볼 핸들러가 늘었다. KBL에 데뷔하자마자 톱 가드 면모를 뽐낸 아시아 쿼터(필리핀) 이선 알바노도 최상의 컨디션이다. 새로 주장을 맡은 강상재 역시 일본 전지훈련에서 펄펄 날고 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김종규와 재활 중인 두경민만 돌아오면 팀은 완벽해진다.지나친 욕심은 경계 대상이다. 김 감독은 “태어나서 바로 뛰는 아기는 없다”면서 “기어다니다가 일어서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 그런 순서를 차근차근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지난 시즌 DB는 경기당 평균 득점은 78.1점으로 뒤에서 세 번째, 실점은 81.9점으로 대구 한국가스공사(82.2점) 다음으로 많았다. 공수 두루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는 등 ‘DB 산성’을 재구축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슛을 많이 쏘는 등 공격적인 부분도 동시에 가다듬고 있다”고 말했다.현역 시절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빅맨이었던 김 감독은 “나에게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감독으로서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2023.09.13 I 이석무 기자
“똥 묻은 기저귀로 뺨 때려” 어린이집 교사 남편 청원 글
  • “똥 묻은 기저귀로 뺨 때려” 어린이집 교사 남편 청원 글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세종시 한 어린이집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변이 묻은 기저귀로 뺨을 맞는 등 갑질을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교사는 아동학대를 주장하는 학부모에게 사과하러 간 길이었다.이 사실을 접한 해당 교사 남편은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글을 써 교권 보호를 위한 제도를 촉구했다.(사진=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 캡처)자신을 세종시 한 어린이집 교사 남편이라 밝힌 A씨는 12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어린이집 교사의 보호에 관한 청원’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A씨는 글에서 “막장 드라마의 김치 싸대기는 봤는데 현실에서 똥 싸대기를 볼 줄이야”라며 “아내 얼굴 반쪽이 똥으로 덮혀 있는 사진을 봤다”고 밝혔다.A씨에 따르면 아내인 어린이집 교사 B씨는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폭언과 부당한 요구, 아동학대 무고 등으로 학부모에게 시달려왔다. 그는 “학부모로 인해 고통받는 아내를 보며 퇴사를 강하게 권유했는데 결국은 이렇게 됐다”고 탄식했다.그러면서 “아동학대를 주장하는 학부모에게 사과하러 방문한 아내 얼굴에 똥 묻은 아기 기저귀를 펼쳐 얼굴을 가격한 학부모를 경찰서에 고소하고 이 글을 적는다”고 전했다. 뉴스1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오후 4시께 한 병원 화장실에서 발생했다.A씨는 “아동학대로 어린이집의 CCTV를 경찰에서 조사하면 조사사항 외 미비한 사항이 추가적으로 나올까 봐 원장님들은 억울하지만 사과를 종용하는 경우가 많을 거라 생각된다”면서 “아동학대는 경찰이 조사해 결과가 나오면 처벌 받겠다”고 했다.폭행을 당한 후 병원 치료까지 받은 B씨는 결국 해당 학부모를 상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A씨는 “나쁜 교사는 처벌을 할 수 있는데, 나쁜 학부모를 처벌할 수 없는 교사들은 어떻게 하냐”고 토로하며 청원 글을 마쳤다.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268명이 동의했다.
2023.09.13 I 이준혁 기자
나만 밤이 두려운 게 아니었다
  • [책]나만 밤이 두려운 게 아니었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곧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는 사이좋은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 어느 날 새벽, 옆에 잠든 남편 ‘현수’가 이상한 말을 내뱉는다. “누가 들어왔어”. 그날 이후 현수는 잠들면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변했다가 깨어나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수진은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으로 매일 밤 불안에 떤다.최근 개봉한 영화 ‘잠’의 줄거리다. 인간이라면 하루에 한 번은 거쳐야 할 ‘잠’이라는 일상 소재를 통해 삶이 무너지는 불안을 그려낸 작품이다.책은 온갖 종류의 ‘고장 난 잠’을 다룬다. 영화 속 현수처럼 잠결의 이상행동으로 법정까지 선 사람부터 운전하다 잠드는 사람, 아침엔 졸린데 밤만 되면 쌩쌩해지는 사람 등. 잠에 관한 각종 증상들을 분석해 고장난 잠을 자는 원인과 개선 방안을 알려준다.수면 전문의이자 신경의학자인 저자에 따르면 성인 열명당 한명은 만성 불면증에 시달린다. 수면무호흡(코골이)은 열다섯명당 한명꼴이고, 하지불안증후군은 스무명당 한명이 겪는 수면 장애다. 많은 사람은 이를 카페인이나 과로 탓으로 돌리지만, 책은 수면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많은 환자를 진찰하고 검사하며 저자가 내린 결론은 상상 이상으로 많은 사람이 심각한 수면장애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다.너무 많이 자도 문제고 너무 적게 자도 문제인 잠. 그렇다면 잘 자는 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잠이 ‘고장’ 났다고 말하는 이유는 고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건강한 삶은 ‘생각보다 수면장애가 나와 가까이 있다’는 것, ‘그럼에도 잠을 고칠 수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고 말한다.잠이 보약이라는 옛말이 그냥 나온 얘기가 아니다. 오묘하고도 복잡한 잠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오늘밤도 잠 못 이룬다면, 잠 못 드는 타인의 이야기를 통해 혼자 깨어 있는 외로움을 조금은 상쇄할 수 있다.
2023.09.13 I 김미경 기자
14세 수준 엄마, 9개월 아들 굶겨 심정지 ‘분유 중고로 팔아’
  • 14세 수준 엄마, 9개월 아들 굶겨 심정지 ‘분유 중고로 팔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생후 9개월 된 친아들을 굶기고 방임해 심정지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친모가 항소심에서도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그래픽=뉴스1)대전고법 제3형사부(김병식 재판장)는 12일 아동복지법 위반(유기 및 방임) 혐의로 기소된 A씨(38)의 항소심 첫 공판을 심리했다.A씨 측은 1심과 마찬가지로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앞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A씨는 항소하지 않았다. 반면 징역 10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A씨는 지난해 11월 8일 제대로 돌보지 않아 영양결핍 상태에 있던 아들 B군이 숨을 쉬지 못하고 반응이 없는 등 위중한 상황임에도 119 신고 등 조처를 하지 않아 심정지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생후 4개월가량 된 B군이 분유를 토하자 지난해 6월 중순부터 4개월 넘게 분유를 주지 않았다. 제대로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온 음료나 뻥튀기 등 간식만 주고 이유식도 충분히 먹이지 않아 3개월 전 9㎏였던 B군의 체중이 7.5kg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A씨는 B군이 먹던 분유를 중고 거래사이트에 다시 판매했으며, 국가 지정 필수예방접종 주사도 5차례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A씨의 사회 연령은 14세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회 연령이란 사회적 능력이 발달한 정도를 측정해 매기는 나이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사회 연령이 낮은 점 등을 고려해도 범행이 불러온 결과가 매우 중하다”면서도 “양육 경험이 부족하고 적극적인 가해 의사가 없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4년을 선고했다.한편 B군은 심정지로 인해 뇌손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반년 넘게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다. 지난 5월 A씨가 아기의 연명치료를 중단하겠다고 동의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2023.09.12 I 홍수현 기자
'냉장고 영아 시신' 친모 여섯째 임신 중...네다섯째 죽이고도
  • '냉장고 영아 시신' 친모 여섯째 임신 중...네다섯째 죽이고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으로 구속수감된 피고인 30대 친모가 현재 임신 중기에 접어든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부부 슬하 삼 형제 외 살해한 넷째 딸, 다섯째 아들을 포함해 알려진 것만 이번이 여섯 번째 자녀다.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로 구속된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 피의자 30대 친모 A씨가 6일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수원지법 형사12부(황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씨의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 공판에서 변호인은 증인으로 출석한 남편 B씨에게 “피고인이 현재 임신 15주라는데 이 사실을 아느냐”는 물음에 B씨는 “접견해서 들었다”고 답했다.A씨의 임신 주수를 고려했을 때 수사기관에 범행이 발각되기 전 임신한 것으로 추정된다.변호인은 “피고인은 세 아이를 제왕절개로 낳은 뒤 산부인과에서도 말리는 방법으로 피해 영아를 출산했는데, 남편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기 싫고 동의가 없어서 이 방법을 택했다고 한다”며 “남편이란 사람이 왜 무책임하게 피임도 신경 쓰지 않았을까 화가 난다”고 남편의 무관심을 질책했다. B씨는 “제가 똑바로 행동했다면 아내가 그렇게 (범행)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11월과 2019년 11월 각각 출산한 아기 둘을 살해한 뒤 시신을 거주지인 아파트 내 냉장고에 보관한 혐의로 구속 기소 됐다. 그는 남편 B씨와 사이에 12살 딸, 10살 아들, 8살 딸 등 3명의 자녀를 두고 있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임신이 반복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18년 11월경 넷째 자녀이자 첫 번째 살해 피해자인 딸을 병원에서 출산한 후 집으로 데려와 목 졸라 살해했다.이어 2019년 11월 다섯째 자녀이자 두 번째 살해 피해자인 아들을 병원에서 낳은 뒤 해당 병원 근처 골목에서 같은 방식으로 숨지게 했다.A씨는 아기들의 시신을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자택 냉장고에 넣어 보관했다.그의 범행은 지난 5월 감사원이 보건복지부 감사 결과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 되지 않은 ‘그림자 아기’ 사례를 발견하면서 꼬리를 잡혔다.
2023.09.11 I 홍수현 기자
‘마스크걸’ 김모미, 교도소서도 딸 키울 수 있을까?
  • ‘마스크걸’ 김모미, 교도소서도 딸 키울 수 있을까?[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최근 화제가 된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에서 살인을 저지른 김모미는 딸을 두고 무기징역으로 감옥살이를 합니다. 만약 교도소에서 생활해야 하는데 자녀를 돌봐줄 친인척이 없거나, 아이가 신생아라 양육이 필수인 경우엔 함께 교도소에서 양육할 수 있나요?[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여성이 임신한 상황에서 혹은 신생아를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교정시설로 보내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 당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는 어린아이 양육을 이유로 국내 송환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신생아는 교도소에서 키울 수 없을까요? 그리고 수감된 상황에서 미성년자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요?드라마 ‘마스크걸’ 스틸샷. (사진=넷플릭스 제공)◇18개월까지 양육 가능…지나면 이별해야영화 ‘7번방의 선물’을 보면 재소자 아버지가 어린 딸을 교도소로 데려가 교도관들 몰래 키우게 됩니다. 과연 이런 설정이 현실에도 가능할까요? 영화의 설정이 몇가지 바뀌면 가능합니다. 재소자가 여성이어야 하고 딸이 18개월 미만이어야 합니다.형 집행 및 수용자 처우에 관한 법(형 집행법) 53조에 따르면 여성 수감자는 아기의 월령이 18개월이 될 때까지 교정시설 내에서 양육할 수 있습니다. 영화 ‘하모니’에서도 여자 주인공 정혜(배우 김윤진)가 아이를 18개월까지 키우는 모습이 나오기도 합니다. 2023 교정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수용자 임산부는 14명이며 양육유아는 12명에 달합니다.실제로 우리나라 유일한 여자교도소인 청주여자교도소에는 여러 여성 수감자들이 별도의 공간에서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습니다. 교정당국은 아이들을 위한 분유·기저귀는 물론이고 유모차 등 육아에 필요한 물품 구매를 지원하게 됩니다. 양육하는 수용자들은 일반 수용자들과 달리 노역에서 제외되게 됩니다.이렇게 양육된 아이가 18개월이 지나면 어떻게 될까요? 양육할 친인척이 있을 경우에는 친인척에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양육시설로 보내지게 됩니다. 영화 하모니에서는 아이를 돌봐줄 친인척이 없는 정혜는 아이를 외국으로 입양 보내게 됩니다. 18개월이 지나면 엄마와 아기는 생이별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청주여자교도소 전경. (사진=법무부 교정본부 갈무리)◇미성년 자녀 둔 교정시설 수용자 절반 “연락 안 해”교정시설 수용자의 미성년 자녀 양육 문제는 늘 사회적 문제가 됐습니다. 법무부가 2021년 4월 전국 교정시설 수용자 5만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 미성년 자녀를 둔 수용자는 7848명이었습니다. 이 중 4044명(51.5%)은 교정시설 입소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자녀와 연락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성년 자녀의 주 양육자는 수용자의 배우자가 6416명(81.8%)으로 가장 많았으나 수용자 54명(0.6%)의 자녀 80명은 보호자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그러나 이들에 대한 지원은 열악합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7년 조사한 결과 수용자의 기초생활수급 가정 비율은 11.9%로 평균(2.3%)의 5배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정당국은 수용자 자녀 지원을 위해 팀을 꾸려 지원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위기 상황에 높인 자녀를 찾아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민간단체 등이 수용자 자녀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지만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이런 상황에서 수용자의 미성년자 자녀를 위한 지원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0년 대표 발의한 ‘수용자 자녀 보호 3법’이 수용자 미성년자 자녀 지원을 위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3년째 계류 중입니다. 해당 법안은 피의자 체포 또는 구속 시 보호대상 아동 여부를 확인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교정시설 수감 전에 지원 대상을 미리 파악하기 때문에 사각지대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우리나라 헌법은 연좌제를 강력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부모의 죄가 자녀의 불행으로 고스란히 전가되는 구조입니다. 지금이라도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수용자 자녀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2023.09.11 I 김형환 기자
이정현, 의사 남편과 육아…"한지혜 딸 장난감 물려받아"
  • 이정현, 의사 남편과 육아…"한지혜 딸 장난감 물려받아"
  • (사진=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정현이 남편, 딸 서아의 행복한 일상을 공개한다.8일 방송되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맛티스트 이정현이 정성 가득 제철 가을 밥상을 선보인다.이날 이정현 부부는 딸 서아와 낱말 공부를 하는가 하면 딸 서아의 걸음마 연습을 돕는다. 걸음마를 도와주는 장난감을 붙잡고 아장아장 걷는 서아를 보며 붐, 류수영 등 ‘편스토랑’ 삼촌들은 미소를 숨기지 못한다.(사진=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그러다 서아가 장난감을 짚지 않고 혼자 일어나자 모두의 이목이 쏠린다. 이정현은 “(장난감) 한지혜 씨 아기한테 물려받은 것이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낸다.걸음마 연습을 마친 서아가 낮잠에 들자, 이정현은 남편과 함께 먹을 점심 밥상을 차린다. 이정현은 햇잡곡들로 만든 찰밥, 어마어마한 크기의 갈치로 만든 매콤한 갈치조림 등 제철 식재료들로 식사를 준비한다.이어 이정현 부부의 먹방이 시작된다. 이때 이정현의 남편은 “먹기 전에 먼저 발라 줄게”라며 갈치 가시를 발라낸다. 의사인 이정현 남편의 정교한 손놀림이 이목을 모은다.‘신상출시 편스토랑’은 오는 8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2023.09.08 I 최희재 기자
세피앙몰, 줄 서지 않아도 풍성한 혜택 '온라인 베이비페어' 진행
  • 세피앙몰, 줄 서지 않아도 풍성한 혜택 '온라인 베이비페어'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육아용품 전문기업 세피앙은 오는 9월 17일까지 총 10일간 베이비페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사진=세피앙)줄 서지 않아도 집에서 편하게, 오프라인 박람회보다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컨셉의 이번 행사는 오롯이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줄 서지 않아도 쏟아지는 혜택, 세피앙몰 베이비페어’ 행사에서는 브라이텍스 카시트와 디럭스유모차 오르빗G5, 배앓이 걱정 없는 유미 젖병, 독일 어린이 가구 전문 브랜드 로바의 아기 식탁의자 등 다양한 육아용품을 선보인다.세피앙몰 회원가입 시 최대 10종의 쿠폰을 제공하며, 신규 가입 쿠폰과 장바구니 쿠폰 등 중복 적용이 가능해 트리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브랜드별 최대 3종 사은품을 제공한다. 브라이텍스 카시트 구매 시 필수 액세서리인 카시트 프로텍터, 발받침대 등을 추가 증정하며, 오르빗G5 유모차 구매 시 원하는 컬러의 캐노피팩을 선택하여 받을 수 있다. 유미 젖병은 4+1 구성으로, 4팩 구매 시 추가 젖병 또는 빨대컵을 증정한다.이 외에도 다양한 스페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한정수량 99딜’ 이벤트는 필수 육아용품으로 구성된 파격 특가딜로, 다양한 아이템을 최대 97%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젖병부터 분유 케이스까지 구성되어 있는 ‘유미 기프트세트’는 86% 할인된 9,900원, 실내용 미니 바이크는 19,900원, 유미 젖병과 호환 가능한 수동형 유축기는 5990원 이벤트 가격으로 제공된다.‘카시트/유모차 창고대개방’ 기획전에서는 아울렛 상품과 리퍼브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최소 50% 할인부터 시작하는 아울렛 상품과 육아맘 사이 인기템인 브라이텍스 ‘듀얼픽스 플러스 아이사이즈’를 비롯, 오르빗G5 멜란지 네이버 컬러도 S급 박스 개봉 상품으로 판매 진행되며, 빠른 소진이 예상되는 만큼 발 빠른 의사 결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 기간 동안 구매 후 베스트 후기 10명에 선정되면 2만 원 페이백 혜택도 받아볼 수 있다.세피앙 마케팅 담당자는 “이번 행사는 풍요로운 가을, 9월을 맞이하여 역대급 할인과 사은품은 물론, 다채로운 이벤트로 풍성하게 구성했다”며 “핸드폰으로 혹은 컴퓨터로, 집에서 편하게 즐거운 육아용품 쇼핑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2023년 ‘세피앙몰 베이비페어’는 직영점인 하이베베에서도 동시 진행되며,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참여 브랜드 공식 블로그 및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9.08 I 이윤정 기자
포스코플로우,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고용 창출 앞장
  • 포스코플로우,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고용 창출 앞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플로우가 지난 7일 전남 광양사업소에서 고용노동부와 함께 ‘2023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격려하고자 매년 100개 기업을 2023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하고 있으며, 이번에 포스코플로우가 여기에 선정됐다. 으뜸기업으로 선정되면 대통령 명의의 인증패가 수여되고 신용평가·금리 우대 등 최대 3년간 200여개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포스코플로우는 물류 관련 학과를 운영하는 대학들과 함께 산학연계 청년 채용 인턴을 운영하고 있으며 취업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을 채용한 바도 있다. 육아휴직 최대 2년, 하이브리드형 재택근무제, 난임 시술 지원, 신혼여행지원금, 아기 첫만남 지원금 등 제도 신설을 통해 출산·육아를 장려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플로우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지표 중 고용이 포함된 S 영역 성과로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을 기록하게 됐다. 김광수 포스코플로우 대표이사 사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지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포스코플로우가 보상·복리후생 제도를 선진화해 일자리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 포스코그룹의 훌륭한 인재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2023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식은 지난 4일 으뜸기업 포상 25개사 대상으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사전 개최됐으며 이번 포스코플로우 포상은 포스코플로우 본사 위치인 광양사업소를 직접 방문해 인증식을 진행했다. ‘2023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식’ 참석자들이 7일 포스코플로우 광양사업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포스코플로우)
2023.09.08 I 박순엽 기자
문제적 책 읽을권리…장하준·마광수, 금서 다시 읽는다
  • 문제적 책 읽을권리…장하준·마광수, 금서 다시 읽는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인 경제학자 중 베스트셀러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한때 ‘금서(禁書·출판·판매가 금지된 책) 작가’로 불렸다. 장 교수가 쓴 ‘나쁜 사마리아인들’(2007년 부키)이 2008년 7월 국방부가 지정한 ‘불온서적’ 목록에 오르면서다. 이유는 ‘반정부·반미’ 도서라는 것. 책은 자본주의의 폐해를 지적했을 뿐, 사회주의 계획 경제를 지지하는 책은 아니었다. 국방부의 불온서적 지정은 당시 출판계 반발과 함께 판매량 급증을 불러왔다.지금도 금서는 사라지지 않았다. 최근 일부 보수성향 단체들이 도서관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넣어 특정 책을 빼달라고 요구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미국도서관협회는 매해 9월 마지막 주를 ‘금서주간’(Banned Books Week)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국의 공공도서관·서점·학교·출판사가 참여해 금서를 읽고 토론하는 행사다. 표현의 자유, 독서 및 도서관의 자유를 확대하고 열린 사회로 나아가자는 취지다. 미국이 급격히 보수화로 기울기 시작한 1982년 출발한 이 운동 덕분에 도서관이나 학교, 서점에서 쫓겨날 뻔한 많은 양서가 구제됐다.우리나라도 2015년부터 금서 읽기 주간을 열고 있다. 도서관·출판 관련 61개 단체가 모인 ‘바람직한 독서문화를 위한 시민연대’(이하 독서문화시민연대)는 독서의 달인 9월 첫째 주(1~7일)를 ‘금서읽기주간’으로 지정하고, 9회째 시행 중이다.도서관의 날인 지난 4월12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자료실에서 도서관 사서가 책을 정리하고 있다(사진=뉴시스).◇빨간 책 ‘금서’ 어떤 책들 있었나금서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 할만하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몽실언니’, ‘순이삼촌’, ‘지상에 숟가락 하나’, ‘데카메론’ 등. 교사·작가·평론가 등 전문가들이 추천한 총 46권의 금서 목록을 보면, 후대에 ‘고전’, ‘명작’이라 불리는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대표적이다. 1744년 펴낸 이 책은 한때 금서였다. 이 소설을 읽고 주인공 ‘베르테르’를 모방해 자살을 시도하거나 실제 목숨을 끊는 젊은이들이 속출하면서다. 결국 당시 독일 라이프치히 의회에서는 책이 자살을 부추긴다며 금서로 지정했고, 이후 이탈리아와 덴마크 등에서 금서 딱지가 붙였다.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는 특정 인물을 따라 자살을 시도하는 이런 현상을 ‘베르테르 효과’라고 명명했다.만화 ‘아기공룡 둘리’는 아이들의 버릇을 나빠지게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불량 만화로 낙인 찍혔다. 린드그렌의 ‘삐삐 롱스타킹’, 모리스 샌닥의 그림책 ‘괴물들이 사는 나라’같은 세계적 걸작도 아이들에게 해로운 책이라는 이력을 얻었다.지금은 베스트셀러로 꼽히지만 시대·정권에 따라 이념서적으로 분류됐던 책들이다. 왼쪽부터 마광수 작가의 ‘즐거운 사라’, 경제학자 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아인들’, 권정생 작가의 ‘몽실언니’, 김지하 시인의 ‘오적’.100만부 이상 팔린 권정생의 동화 ‘몽실 언니’는 용공 낙인이 찍혔던 책이다. 이주영 어린이문화연대 대표는 “작품을 잡지에 연재했던 1980년대 문교부에서는 학교도서관에서 빼라고 지시했다”며 “그러나 실제 동화를 읽은 사람은 세상에 대한 이해와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 그런 시비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알게 한다”고 추천했다.장병들이 읽어서는 안 될 2008년 국방부 불온도서 목록(23권)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반공·반북 이데올로기에 묶이거나 반미·반정부·반자본주의와 관련된 책이 대부분이다. 2007년 나온 경제학자 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국방부 금서목록에 올라 유명해진 책이다. 반미, 반정부 사상을 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대국 위주의 세계경제에 휩쓸리지 말고, 한국 상황에 맞는 경제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책이 당시 금서로 찍혔다는 사실에 실소가 나올 수 있다.1992년 발간된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의 ‘즐거운 사라’는 외설로 찍힌 사례다. 자유로운 여대생 사라가 쾌락을 추구한다는 내용이 음란문서에 속한다는 이유로 강의 도중 검찰에 연행됐다. ‘예술과 외설의 경계’에 대한 논쟁을 할 때 단골 예시로 나오는 사건이 됐다. ◇금서 지정은 현재진행형금서 지정은 진행형이다. 금서하면 국가기관에서 압수, 소각, 판매금지 등의 조치를 한 책들을 떠올리기 쉽지만, 그 범위는 더 넓다. 출판을 막지는 않지만, 읽지 못하게 하려는 유·무형의 압력은 여전하다. 출판계에 따르면 한 사회의 특정 세력이나 단체, 이익집단 등이 특정 도서를 지목해 읽지 못하도록 애쓰는 경우, 이 문제적 도서도 금서에 포함한다. 지난 5월부터 충남지역 일부 보수성향의 단체들은 도서관에 수시로 민원을 넣어 특정 성교육·성평등(걸스토크 등) 책을 빼달라고 요구했다. 민원에 시달린 충남 일부 공공도서관들은 이들 특정 도서의 열람을 제한했다. 6월에는 국회의원이 전국 고등학교 도서관에 공문을 보내 특정 인물(김대중, 노무현 등) 관련 책 보유 현황 제출을 요구한 바 있으며, 7월엔 서울시의원이 학교도서관 목록에 있는 성교육 책 17권에 대한 현황을 요구해 검열 논란이 일었다.이다 작가의 ‘걸스토크’시민연대는 “이는 사서의 정당한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도서관의 자유, 독서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도서관인, 출판인, 작가, 독자들과 함께 도서관 검열에 반대하고 금서읽기를 실천함으로써 도서관의 자유, 독서의 자유를 지키고자 한다”고 말했다.시민연대에 따르면, 도서관은 정보와 사상을 위한 광장으로서 민주주주의 보루다. 시민들은 각자 한 사람의 독자로서 온갖 지식과 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해 자기 생각과 판단, 견해를 형성할 자유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이 단체는 “독서·도서관의 자유가 없다면 정권 입맛에 맞는 여론만 형성돼 민주주의는 발전할 수 없다”며 “흑역사를 되풀이해선 안된다”고 했다.
2023.09.07 I 김미경 기자
육아휴직 12→18개월 늘린다…與이주환, 개정안 발의
  • 육아휴직 12→18개월 늘린다…與이주환, 개정안 발의[e법안 프리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육아휴직 유급 지원 기간을 1년에서 1년 6개월로 연장하고 다둥이 아빠의 출산휴가를 10일에서 15일로 늘려주는 법안이 7일 발의됐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한 데 이어 여당이 이를 뒷받침하는 법 개정 절차에 착수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을 보면 부모 모두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쓸 때 육아휴직 유급 지원 기간은 현행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어난다. 한부모 가정은 별도 요건 없이 1년 6개월까지 육아휴직 유급 지원을 받는다. 이미 육아휴직을 사용했거나 사용하고 있는 근로자도 ‘6개월 연장’을 적용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부칙에 담았다. 이뿐 아니라 육아휴직 미사용 기간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기간으로 가산하되, 현 시행대로 1년 이내로 한정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둥이를 출산한 경우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을 15일로 종전보다 5일 확대한다. 다태아는 단태아에 비해 초기 육아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다둥이 배우자 출산휴가 청구 기한도 90일에서 120일로 연장한다. 해당 개정안은 법 시행 이후 배우자 출산휴가를 쓰는 근로자부터 적용된다. 앞서 정부는 올해 2분기 출생아 수가 5만6087명으로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지자 내년도 예산안에 육아휴직 유급 지원 기간을 늘리는 등의 육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발의는 당 차원에서 정부 정책을 지원하고자 추진됐다. 이주환 의원은 “현행 육아휴직 기간은 부모의 돌봄이 필요한 기간에 비해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지만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출산을 고민하는 젊은 부부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하고,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직장에 대한 강도 높은 점검과 철퇴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주환 의원실)
2023.09.07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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