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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터면 남들처럼 못 살 뻔"…김선영·이윤지 '드림팰리스' 5월 개봉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선영, 이윤지의 소셜 리얼리즘 드라마 ‘드림팰리스’(Dream Palace)가 오는 5월 개봉을 확정하며 론칭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드림팰리스’(감독 가성문)는 폭발적인 카리스마의 연기파 배우 김선영과 밀도 있는 섬세한 내공의 배우 이윤지의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다. ‘드림팰리스’는 남편의 목숨 값으로 장만한 아파트를 지키려는 두 여자의 고군분투를 담은 소셜 리얼리즘 드라마다. 아파트 미분양 사태 등 시의적인 사회 이슈를 첨예하게 조명한 단연 올해의 문제작이다. 지난 2019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여성 주인공의 시각에서 끝을 알 수 없는 현실의 아픔을 쫓다가 끝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시나리오” 라는 심사평을 받는 등 크랭크인 소식이 알려지자 영화 관계자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 첫 공개된 이후, 묵직한 주제의식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각본뿐만 아니라 흡입력 높은 연출력까지 주목받으며 걸출한 신예 감독의 데뷔를 알렸다.가족의 드림팰리스를 지키기 위해 외롭게 싸워나가는 ‘혜정’ 역은 김선영이 맡았다. 김선영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비롯해 ‘사랑의 불시착’, ‘일타스캔들’ 등 시청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은 TV드라마는 물론, 영화 ‘세자매’(2021)에서 폭발적인 연기로 제42회 청룡영화상을 비롯한 그해 여우조연상을 석권했다. 그런 그가 이번 작품으로 또 한 번의 인생연기 경신을 예고한다. 남편을 잃고 어린 남매를 키우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수인’ 역은 이윤지가 맡아 열연했다. 이윤지는 드라마 ‘더킹 투하츠’, ‘왕가네 식구들’, ‘제3의 매력’ 등 다수의 TV드라마에서 폭넓은 연기를 선보였고, 영화, 연극, 예능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약 중이다. 여기에 아역 배우 출신으로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엑스오, 키티’ 출연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은 라이징 배우 최민영이 ‘혜정’의 아들 ‘동욱’ 역으로 분해 첫 스크린 연기에 도전했다.5월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최초 공개된 ‘드림팰리스’의 론칭 포스터는 자동차 후면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혜정’(김선영 분)과 그 뒤로 펼쳐지는 심상치 않은 풍경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똥값떨이 드림팰리스 입주민들 분노한다!’라는 강렬한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상반된 창문에 붙은 스티커 떼는 일에 몰두하고 있는 ‘혜정’의 태연한 표정이 궁금증을 한껏 자극한다. 특히 “하마터면 남들처럼 못 살 뻔했다”라는 카피는 ‘살다(LIVE)’와 ‘사다(BUY)’ 두 가지 중의적인 의미를 전하며, 영화 ‘드림팰리스’의 묵직한 주제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빈틈없는 시나리오로 크랭크인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배우 김선영, 이윤지 주연의 소셜 리얼리즘 드라마 ‘드림팰리스’는 오는 5월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 '진짜가 나타났다' 안재현 "내가 이 아이 아빠라고!" 시청률 20%↑
- 사진=KBS2[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진짜가 나타났다!’가 한층 더 복잡하게 엮인 인물들 간의 관계 속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갔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 6회에서는 오연두(백진희 분)와 공태경(안재현 분), 김준하(정의제 분) 세 사람의 만남이 그려지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앞선 방송에서는 오연두와 공태경이 연이은 장세진(차주영 분)의 거짓말을 알게 되면서 충격에 휩싸였다. 공태경은 자신과의 결혼을 위해 불임 거짓말을 한 장세진에게 큰 배신감을 느꼈고 밝혀진 사실들로 인해 변화하는 이들의 관계에 궁금증을 더했다. 어제 방송에서 오연두는 혼전임신으로 그만두게 된 학원 면접을 보러 다니기 시작, 아기를 낳기 위해 달라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오연두는 면접을 보러 다닐 때마다 임신 사실을 밝혔고, 이에 차가운 반응을 보이는 학원의 면접 과정은 현실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듯한 씁쓸함을 느끼게 했다. 장세진은 엄마 주화자(이칸희 분)에게 불임 거짓말을 사실대로 이실직고했고, 이에 주화자는 공태경 가족과 사돈을 맺는다는 사실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장호(김창완 분)는 보름을 남긴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공태경과 만남을 가지며 불임 거짓말을 한 장세진을 용서해 고맙다고 말했다. 공태경은 그런 과정에서 장세진이 장호까지 속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다시금 혼란스러워했다. 공태경은 장세진을 찾아가 “밤새 간호했다는 거짓말도 불임이라는 거짓말도 내가 모를 줄 알았냐. 나 말고 딴 놈 알아봐. 당신과 내 관계는 완전히 끝이야”라며 매몰차게 뒤돌아섰다. 올드스쿨에서 태경과 강봉님(김혜옥 분) 사이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오연두의 혼전임신 사실에 괴로운 강봉님은 올드스쿨 할머니들과 식사 시간을 가졌지만, 식욕이 없어 밥을 먹지 않았다. 올드스쿨 할머니들은 강봉님에게 밥을 억지로 먹였고, 숨이 막히는 돌발 상황이 벌어지는 등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던 중 장호와의 만남으로 올드스쿨에 있었던 공태경이 이 모습을 우연히 발견, 응급처치로 그녀를 구해줬고 공태경과 강봉님의 범상치 않은 만남이 이어지면서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오연두와 강봉님의 남다른 모녀 관계 또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봉님은 오연두에게 아기를 지우라고 강요했고, 오연두는 눈물을 흘리며 지우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간절히 우는 딸의 모습에 강봉님은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산부인과에 가자고 제안했다. 아기를 낳는 것에 찬성한 것은 아니지만 딸의 몸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자 하는 엄마 강봉님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진정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방송 말미, 오연두와 공태경, 김준하가 공태경의 공산부인과에 모이게 됐다. 강봉님과 오동욱(최윤제 분)이 공산부인과로 향한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김준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공산부인과에 방문했고, 오연두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김준하는 임신했다는 오연두에게 “내 인생 망치려고 작정한 거냐고!”라고 소리쳤고, 이를 지켜보던 공태경은 그녀의 앞을 막아서며 자신이 아이 아빠라고 말했다. 이 순간 강봉님은 “네가 애 아빠냐고!”라며 공태경의 머리를 잡아챘고 난장판 싸움이 벌어지는 대환장 만남이 그려졌다.‘진짜가 나타났다!’ 6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20.1%을 기록, 일요일에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방송 말미 공태경이 오연두의 뱃속에 있는 애 아빠가 누구냐며 따져 묻는 김준하에게 “내가 이 아이 아빠라고!” 밝히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23%(전국 가구 기준)까지 치솟으며 핫한 시청자 반응을 이어나갔다.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엔딩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KBS2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5분에 방송된다.
- '서울의 달' 김영배, 16살 연하 아내와 지난해 결혼…나이 속였다?
- ‘회장님네 사람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겸 가수 김영배가 16살 연하 아내와 결혼하게 된 스토리를 공개한다.10일 방영되는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26화에는 노마 아빠 이계인의 제안으로 큰 형님 김용건, 일용이 박은수, 금동이 임호까지 뭉쳐 당구 시합을 펼친다. 남자들의 외출로 점심 걱정에 해방된 여자들은 일용 엄니 김수미가 복길 엄마 김혜정과 합세해서 요리 DNA 제로인 남영이 조하나의 신부수업을 계획해 기대를 불러 모은다. 한편, 남자들이 집을 비운 사이 ‘서울의 달’에서 김용건의 후배 제비로 출연했던 김영배가 등장해 평화로운 전원 마을에 춤바람을 불러일으킨다.연예계의 소문난 당구 실력자 이계인이 개인 큐대를 가지고 와 자랑을 하며 당구 실력을 뽐내자 김용건도 당구를 치며 밤을 새우던 옛 추억을 떠올린다. 김용건이 임호에게 당구 실력을 묻자 “150 정도 쳤는데 당구 안 친지 워낙 오래돼서”라고 말끝을 흐리고 이에 김용건은 “나는 안 친지 50년 됐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낸다. 김용건과 이계인, 박은수와 임호가 각각 한 편이 되어, 출연진과 스태프 전원의 점심 짜장면값을 걸고 당구를 시작해 기대를 고조시킨다. 당구에 진심인 이계인, 팀의 위기에서 진짜 실력을 보여주는 임호, 맹렬히 추격하는 김용건, 슬슬 몸 풀리기 시작한 박은수까지 점수 한 점 한점에 희비가 엇갈리며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대결로 흥미를 자아낸다.한편, 일용 엄니 김수미는 그동안 요리를 못 한다고 구박받던 조하나에게 신부수업을 제안한다. 김수미는 첫아이를 임신하고 8개월간 입덧을 하며 돌아가신 친정엄마의 음식이 생각나 많이 힘들었었고 그 이후로 요리를 하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해 감동을 전한다. “이 세 가지만 배우면 평생 써먹어”라며 요리 대가다운 자신감을 드러낸 김수미는 복길 엄마 김혜정과 함께 재료를 씻는 방법부터 다듬는 방법까지 요리 초보자에게 맞는 눈높이 수업을 시작했다. 요리에 서툰 조하나가 처음부터 실수를 연발하자 “보란 말이야!”라고 큰소리를 치기도.신부수업이 끝난 후 점심을 먹으려던 김수미, 김혜정, 조하나는 갑자기 들려오는 음악 소리에 깜짝 놀라며 당황해한다. 색소폰을 연주하며 마당에 등장한 낯선 남자의 정체는 1994년도 드라마 ‘서울의 달’에서 김용건과 함께 제비 역할로 스타덤에 올랐던 배우 겸 가수 김영배. 당시 김용건과 콤비인 ‘새끼 제비’이자 한석규 춤 선생으로 출연,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라는 유행어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반가움에 근황 얘기를 하면서 지난해 16살 연하 아내와 결혼하게 된 풀스토리 및 20년 연애 비결, 본의 아니게 나이를 속이게 된 사연 및 휴대폰에 부인을 ‘섹시 베이비’라고 저장해둔 것 등을 공개해 김수미, 김혜정, 조하나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받는다. 또한, 김수미는 김영배에게 춤 스텝을 알려달라고 하고 이에 미러볼까지 준비해 온 김영배는 커튼까지 닫아 외부의 시선까지 차단한 뒤 본격적으로 카바레 댄스 강습을 시작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고부간의 치열한 흥 대결이 펼쳐지는 가운데 무대를 장악한 며느리 김혜정과 이에 지지 않고 춤을 추는 김수미, 세 여자를 춤바람에 빠트린 마성의 제비 김영배의 모습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한편, ‘회장님네 사람들’ 26화는 10일 오후 8시 20분 tvN STORY에서 방영된다. 이후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20분에 tvN STORY에서 만날 수 있다.
- '레이스' 이연희, 생애 첫 오피스 드라마 "젊은 세대 대변하는 역할"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가 대기업 계약직 ‘박윤조’ 역을 맡은 이연희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오는 5월 10일 공개되는 ‘레이스’가 생애 첫 오피스 드라마에 도전한 이연희의 ‘박윤조’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레이스’는 스펙은 없지만 열정 하나로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 ‘박윤조’가 채용 스캔들에 휘말리며, 버라이어티한 직장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K-오피스 드라마다. 이연희는 비록 내세울 스펙은 없지만 일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대기업 계약직 ‘박윤조’ 역을 맡았다. 학벌, 집안, 뭐 하나 내세울 것 없는 스펙으로 작은 홍보 대행사에서 일하던 ‘박윤조’는 대기업의 차별 없는 채용 ‘스펙 아웃 프로젝트’를 통해 계약직으로 입사하지만, 채용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이다. 이연희는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며 열심히 살아온 ‘박윤조’를 통해 대한민국 직장인의 리얼한 모습으로 현실 공감을 더하면서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연희는 일에 대한 열정으로 항상 뛰어다니는 ‘박윤조’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과감하게 짧은 숏컷으로 변화를 줬으며, 의상 역시 캐주얼한 셔츠나 와이드 팬츠로 역동적인 ‘박윤조’의 캐릭터를 표현했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듯 주먹을 쥐고, 다부지게 미소짓는 모습, 사원증을 내세워 인증샷을 찍는 활기찬 모습, 손을 들어 자신의 의견을 전하는 업무의 모습 등 이연희는 평범하면서도 리얼한 직장인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어 현실공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레이스’는 공감이 많이 되는 현실 드라마라 끌렸다”며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힌 이연희는 “오피스 드라마는 처음 도전한다. ‘윤조’는 요즘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역할인 것 같아서 직장인들의 생활과 고민에 대해 주변에 많이 물어보고, 홍보실의 이야기를 알기 위해서 관련된 책들을 보면서 준비했다”며 오피스 드라마의 첫 도전에 대한 남다른 각오와 캐릭터 준비 과정을 전했다. 또한, ‘박윤조’의 인생 롤모델이자 업계 최고의 PR 스페셜리스트 ‘구이정’ 역을 맡은 문소리는 “이연희는 ‘윤조’ 캐릭터와 잘 맞는 배우였다. 현장에서 정말 ‘윤조’를 보듯이 호흡을 맞췄다” 라며 함께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레이스’는 드라마 ‘하이에나’의 김루리 작가가 대본을 맡고,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20세기 소년소녀’의 이동윤 감독이 연출을 맡아 완성도 높은 각본과 안정적인 연출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닌 배우 이연희, 홍종현, 문소리, 정윤호의 흥미로운 시너지 속에서 우리 모두가 공감하고 함께 응원하게 될 오피스 드라마 ‘레이스’는 오는 5월 10일 오직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 '혜미리예채파' 파트리샤, 시청자도 속인 메소드 연기
- 사진=ENA[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ENA ‘혜미리예채파’가 멤버들의 케미로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ENA ‘혜미리예채파’ 5회에서는 2000캐시의 소파 구입과 함께 0캐시로 돌아간 멤버들의 고군분투기가 그려졌다. 6인의 멤버들은 사칙연산 레드카펫 퀘스트에 이어 마피아 게임, 앨범 재킷 퀘스트까지 진행하며 주말 안방 힐링 가득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춘천 닭갈비 맛집에서 모인 ‘혜미리예채파’ 멤버들은 닭갈비 재료를 건 눈치 제로 퀘스트를 시작했다. 풍요로운 이촌 생활을 위해 마련된 첫 외식 자리. 스케줄로 합류가 늦어진 르세라핌 김채원을 대신해 그의 상반신 등신대가 등장했고, 김채원 등신대는 게임에서 소리 없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은 첫 라운드부터 기세를 잡고 최상의 팀워크를 선보였고, 없어서는 안 될 닭갈비 양념까지 획득해 첫 외식을 배부르게 즐길 수 있었다. 집으로 향한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오징어 게임’을 연상케 하는 퀘스트였다. 알 수 없는 수식이 가득 적힌 상자와 레드카펫을 마주한 멤버들은 경계의 눈빛으로 “이거 못해”라고 외쳤다. (여자)아이들 미연은 “나 이거 이미지 안 돼. 수학 못 하는 이미지”라고 중얼거리며 이미지부터 걱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칙연산 레드카펫 퀘스트는 두 상자 중 속이 찬 상자를 골라 점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 명씩 릴레이로 진행되며 끝까지 도착하면 지나온 수식들을 적용한 최종 캐시를 획득하는 게임이다. 혜리의 첫 도전에 촉이 발동한 최예나는 “이거 심리전이다. 기죽지 마”라고 응원했다. 이후 곱하기10과 나누기5의 기로에 섰을 때 멤버들은 혼돈에 휩싸였다. 최예나는 제작진의 심리를 언급하는 리정의 이야기에 “이분들(제작진)이 그렇게 똑똑해 보이진 않는다”라고 강조했고, 이에 제작진은 “바보와 바보의 대결이냐”라고 받아쳐 폭소를 안겼다. 나누기 쪽을 택한 파트리샤의 상자는 비어 있었다. 혜리와 멤버들은 뜻밖의 몸개그를 선보인 ‘파괴왕’ 파트리샤에 폭소를 터뜨리며 “제작진 착한 사람들이었다”라고 태세를 전환했다. 뒤이어 등장한 김채원의 반응도 멤버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머리 쓰는 거 못해요”라며 지레 겁부터 먹은 김채원을 향해 멤버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네가 계산해서 오는 거야. 겁먹지마”라며 메소드 연기에 돌입했다. 김채원은 “무서워요. 편집해주세요”라고 했다가 이후 멤버들의 장난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즐겁다. 그냥”이라고 표정을 바꿔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사칙연산 레드카펫 퀘스트는 최종 실패로 돌아갔다. 소파 하나로 집 내부는 확 달라져 있었다. 부쩍 ‘집’다워진 ‘혜미리예채파’ 하우스에서 멤버들은 혜리가 가져온 ‘신문물’ 보드게임 기계로 마피아 게임을 시작했다. 작은 전화기 한 대가 진행 역할을 봐주는 마피아 게임에 멤버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시작부터 몰입도가 엄청났다. 특히 리정의 심각한 표정에 김채원은 폭소를 터뜨렸고, 이로 인해 리정은 마피아 용의자로 집중 타깃이 됐다. 리정은 “내 커리어를 걸고 마피아가 아니다”라며 억울해했다. 이런 상황 속 김채원이 마피아로 드러나 반전을 안겼다. 무고한 시민 최예나, 혜리와 마피아 김채원이 아웃된 가운데 미연, 리정, 파트리샤가 숨은 1명의 마피아를 찾기 위해 진실 공방을 벌였다. 특히 파트리샤는 “너 마피아면 오스카 가야 한다”라는 리정의 이야기에 “진짜 내가 마피아면 오사카 간다”라며 ‘오스카’를 ‘오사카’로 잘못 발음해 폭소를 안겼다. 리정은 파트리샤에게 “넌 지금 유튜브 찍을 게 아니라 스크린 데뷔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고, 파트리샤는 “언니 나 진짜 억울해”라고 호소해 시청자마저 헷갈리게 만들었다. 급기야 리정은 “너, 나 뽑고 나 너랑 절교”, “할리우드 진출 축하한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마피아 결정권을 쥐고 있던 미연은 결국 파트리샤의 손을 들어줬다. 리정은 “오늘 둘과 눈도 안 쳐다볼 것”이라고 예고했고, 반전의 마피아는 파트리샤로 밝혀졌다. 미연은 파트리샤에게 “야 너 미쳤어? 온몸에 소름 돋았다”라며 당황해했고, 리정은 여운이 가시지 않는 듯 굳은 표정을 이어가 멤버들을 배꼽 잡게 했다. 방송 말미에는 앨범 재킷만 보고 가수와 타이틀곡을 추리하는 앨범 재킷 퀘스트가 공개됐다. 그동안 20%의 정답 성공률을 보였던 김채원은 이날 자신의 기록을 처음으로 깨는 기쁨을 누렸다. 그는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를 맞힌 뒤 “이때까지 연기한 것”이라고 돌변해 폭소를 안겼다. 그런가 하면 ‘포맨바라기’ 파트리샤는 정작 포맨의 앨범 재킷이 문제로 나오자 답을 말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혜리는 김채원이 속한 르세라핌의 앨범 재킷을 맞히지 못하며 민망한 상황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 심장 관련 질환 진단·치료 새로운 가능성 열려[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4월3일~4월9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심장 관련 질환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심장의 모양을 통해 심근병증을 판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는 쇼 클라크 미국 스탠퍼드 대학 의대 예방 심장학과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정상으로 판정된 심장 MRI 영상이 있는 3만 8897명의 자료를 분석해 심근병증, 심방세동, 심부전 같은 심장 질환 발생으로 이어지는지를 살펴봤다. 기계학습 알고리즘인 심층학습 기술을 이용, MRI에 나타난 이들의 심장 구형이 어느 정도인지도 측정했다.이 결과 심장 구형이 증가할수록 장차 심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심장 구형 지수가 1 표준편차 증가할 때마다 심근병증과 심방세동 발생률이 각각 47%, 20%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임상 요인 그리고 MRI 판정 결과와도 무관했다.연구 대상자들의 유전자 데이터를 멘델 무작위 분석법으로 분석한 결과 4곳의 유전자 자리(loci)가 심장 구형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멘델 무작위 분석법이란 특정 질병의 환경적 위험인자들과 그와 연관이 있는 유전자 변이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연구 방법이다.이제까지는 심장은 크기가 클수록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심장이 둥글수록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과학 전문지 ‘메드’(Med) 최신호에 공개됐다. 메시저리보핵산(mRNA)이 심혈관질환 예방 치료 백신으로도 활용된다. 영국 가디언은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가 mRNA를 활용해 심혈관질환, 암, 자가면역질환 등의 예방 치료 백신을 2030년까지 내놓을 것이라 공표했다고 보도했다.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O) 폴 버튼 박사는 “모든 종류의 질병 영역에 대한 백신을 5년 정도 안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세계 사람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종양에 대한 맞춤형 암 백신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더나는 현재 다양한 종류의 종양을 표적으로 한 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단 한 번 주사로 취약한 사람들을 코로나19와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같은 여러 가지 호흡기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버튼 박사는 “이전에는 치료할 수 없던 희소 질환에 대한 mRNA 기반 치료법이 개발될 것”이라며 “10년 후에는 질병의 유전적 원인을 파악하고 비교적 간단하게 mRNA 기반 기술로 이를 편집하고 치료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mRNA 기반 암 백신은 암 환자에게 암세포 특유의 단백질 정보가 담긴 mRNA를 투여해 면역체계에 암에 대해 경고하고 건강한 세포는 파괴하지 않고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하는 것이다. 버튼 박사는 “이런 mRNA 기술은 심혈관 질환, 암, 감염성 질환, 자가면역 질환, 희소 질환 등에 모두 적용될 수 있다”며 “이런 모든 분야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고 모두 엄청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 총선 D-1년 안갯속…與 `발등에 불`, 野 `불안요소 곳곳`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1년 앞둔 상황에서 여야의 셈법이 복잡하다. 최근 여론의 흐름을 보면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주자’는 기치를 든 국민의힘에겐 적신호가 켜진 모양새라 여론의 극적 반전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새로운 진용을 꾸린 여당 지도부의 역할이 주목된다. 다소 우호적인 여론을 업고 있는 민주당도 곳곳에 불안요소가 자리잡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따라 출렁이는 지지율, 이와 함께 불거지는 친명계(친이재명계)와 비명계(비이재명계)의 불협화음은 총선으로 가는 길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무당층의 비중이 상당한 만큼 이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여야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67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하떡 자르기를 위해 자리를 찾아 이동하며 엇갈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정권심판론 50% 육박…`국면전환 절실` 與 vs `폭풍전야` 野한국갤럽이 지난 7일 발표한 ‘2024 총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권 견제론)는 응답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권 지원론)고 응답한 비율은 36%로 나타났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지난 2020년 총선 직전 같은 조사에서 ‘정부 지원론’ 여론이 절반에 육박했고, 그 결과 민주당이 180석이라는 압도적인 의석을 확보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여론 지형은 국민의힘에 불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직전 조사에선 오차범위 안에서 갈렸던 여론이 2030 세대의 이탈로 딱 한 달 만에 크게 벌어지면서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에게 ‘정권심판론 우세 여론 지형 고착화’를 막아야 한다는 최우선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연포탕’(연대·포용·탕평)으로 대변되는 온화한 리더십을 버리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더욱이 지난 4·5 재보궐선거에서 완패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든 김 대표는 “총선 승리의 장애 요인이 되면 누구든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내부를 향해 질책했다.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 등 지도부의 실언 논란이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민주당으로서도 웃을 수만은 없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총선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과 그에 따른 당내 갈등이 표면화했을 당시 민주당 지지율은 요동쳤다.친명계와 비명계의 갈등이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 대표는 주요 당직에 비명계 의원들을 다수 선임하는 당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조치를 취하며 봉합했다. 하지만 공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고 기소된 이 대표의 거취 문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무총장은 개편 대상에서 빠진 것과 관련해 비명계에선 ‘미봉책’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즉, 앞으로 상황 전개에 따라 민주당의 총선 행보에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는 뜻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제4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정권심판인가, 거야심판인가…“아직 모른다”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에 대해 ‘정권 심판론’ 대 ‘거야(巨野) 심판론’ 양상이 팽팽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양곡관리법을 비롯한 직회부 법안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민주당의 강행 돌파 시도에 대한 반감도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번 갤럽의 조사는) 주 69시간 논란 및 한일 관계 논란 때문에 일시적인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과거 대통령 임기 중반에 치러지는 선거는 정권 심판론이 힘을 받았던 것이 맞지만, 윤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 양상이 좀 다르다. 이번 총선에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과 더불어 인수위 당시 비협조, 양곡법과 같은 일방 처리에서 비롯된 거야 심판론이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와 함께 실제 유권자 분포나 정치 고관여층의 여론을 볼 때 한 쪽으로 치우쳤다고 보기 어렵고, 2030의 표심이 어떻게 움직이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각각 32%, 33%로 팽팽한 상황이다. 더욱이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다’고 응답한 이들로 범위를 좁히면 국민의힘(46%)이 민주당(37%)을 앞선다. 대선에 비해 투표율이 낮은 총선의 특성상 오히려 여당에 유리한 지형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20대와 30대의 무당층 비율(각각 51%, 35%)이 평균(28%)을 훨씬 웃돌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아직 어느 쪽이 총선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현 시점에서 보면 정권심판론이 우세한 것 같지만 이념 지형을 보면 보수 우위 지형인 것도 사실”이라며 “판은 국민의힘에 유리하지만 현 상황은 민주당에게 유리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이 판을 제대로 이용하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주 69시간제 논란 등은 20대가 등을 돌리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 다시 車 다니는 신촌 거리…사고 위험 늘었지만 상권은 제자리
- [이데일리 이영민 수습기자] “사람들이 모이지 못하니까 장사가 더 안되죠. 예전에는 여기서 공연도 하고 도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못 하잖아요.”지난 5일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시범 해제돼 다시 차량 운행이 재개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에서 시민들이 무단횡단을 하고 있다.(사진=이영민 수습기자)지난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에 있는 한 라면가게는 쪽파를 써는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렸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오후지만 손님들의 대화 소리가 좀처럼 들리지 않으면서다. 9평 남짓 가게에 놓인 테이블 10개 중 단 한 곳에만 손님 두 명이 앉았다. 아내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는 오모(55)씨는 “차 없는 거리가 중단되고 (장사가) 더 안 된다”고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서울 시내 주요 대학가로 꼽히는 신촌 연세로. 이른바 ‘차 없는 거리’로 통하던 대중교통전용지구를 다시 모든 차량이 24시간 통행할 수 있게 된 지 약 두 달이 지났지만, 인파와 상권 회복은 아직 더딘 상황이다. 통행 재개로 연세로를 지나는 차량이 늘었지만, 일부 시민은 아랑곳없이 무단횡단을 일삼는 경우가 많았다.실제 지난 5일 오후 연세로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 앞 횡단보도에서는 녹색 신호로 바뀌기 전에 한 남성이 길 건너편으로 뛰어갔다. 이어 전동킥보드를 탄 다른 남성도 좌우를 살피며 차량이 가까이 보이지 않자 도로를 가로질러 갔다.연세로 중심가에서 약 5분 동안 직접 관찰한 결과, 11명의 시민들이 횡단보도 및 보행신호와 관계없이 유유히 무단횡단을 하거나 이곳을 지나는 차량과 섞이기 일쑤였다. 특히 한 승용차는 적색 신호에도 인도를 가로질러 버스 진입로를 막자, 이내 버스의 커다란 경적 소리가 울리면서 일대 시민의 눈길이 잠시 쏟아지기도 했다.연세대 재학생 이지훈(24)씨는 “(차 없는 거리 해제를) 주변에서 다 알곤 있지만, (앞서 차 없는 거리 시행으로) 편하게 걷던 습관으로 자신도 모르게 무단횡단을 계속하는 것 같다”면서 “(차 없는 거리 시행 종료로) 다시 상권이 살아났는지는 잘 모르겠고, 차량 통행이 잦아지면서 보행자들과 한데 섞이면서 더 복잡해지기만 했다”고 말했다.지난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식당 골목 전경.(사진=이영민 수습기자)연세로 일대 상인들도 ‘차 있는 거리’ 효과를 딱히 체감하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이곳에서 15년째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59)씨는 “지금 매출은 2년 전 대비 40% 수준”이라며 “올 들어 대면 강의 확대로 유동인구가 증가한 것이고, 차 없는 거리 여부와는 상관없어 보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2013년부터 코로나 이전 누적 100만 인파가 다녀갔다고 한 ‘신촌물총축제’와 같은 지역 축제가 정기적으로 열리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이곳에 지난해 11월 음식점을 차린 곽모(58)씨도 “(연세로 차 없는 거리 해제) 앞뒤 매출에 차이가 없다”면서 “홍대 하면 클럽, 대학로 하면 극장처럼 신촌을 일부러 찾아오도록 하는 유인하지, 차량 운행을 막고 안 막고는 그다음에 논의해도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서대문구는 최근 코로나 사태로 얼어붙은 상권을 살리고자 지난 1월20일부터 9월까지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시범 해제하고 차량 운행을 재개했다. 2014년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시행 이후 약 8년 만이다. 오는 6월까지 매출액 등 상권 변화를 파악하고 9월까지 통행 속도 등 교통을 모니터링 해 최종 운영 방안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하지만 시행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기대효과에 미치지 못하면서, 보다 근본적으로 상권을 살릴 대안이 필요하단 제언이 따른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촌 주변 대학가를 중심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청년들에게 창업 공간과 교육을 제공한다면, 신촌이 젊음의 거리이자 창업의 메카로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억울하다던 전과 18범, 보복 예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부산 서면 돌려차기’ 가해 남성 A씨가 전과 18범으로, 출소 3개월 만에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데 대해 법조계 전문가는 “폭력 범죄에 대해서 너무 안일하고 처벌 수위가 낮은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지난 8일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A씨는 16살이던 2007년부터 처음 본 피해자를 대상으로 상습적인 폭행이나 강간을 저질러왔고 6차례에 걸쳐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 18살이 되던 2009년 소년원에서 출소한 뒤에도 약 한 달간 30회에 걸쳐 취객의 금품을 노린 이른바 ‘퍽치기’, 학생들을 상대로 한 폭행 등을 저질렀다. 20대 초반이던 2013년에는 ‘성매매 사기단’으로 활동하며 미끼에 걸려든 남성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범행 수법은 점점 잔인해졌다.A씨는 2020년 폭력상해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출소한 뒤 3개월 만인 지난해 5월 부산 서면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처음 본 20대 여성 B씨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이른바 ‘부산 서면 돌려차기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지난해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사건 발생 20분 전, 오피스텔로부터 150m 떨어진 골목에서부터 피해 B씨 뒤를 따라 걷는 A씨가 보인다.B씨가 오피스텔로 들어서자 뒤따라 뛰어들어온 A씨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B씨 머리를 돌려차기로 가격했다. A씨는 쓰러진 B씨를 계속해서 폭행했고, 기절한 B씨를 어깨에 메고 CCTV가 없는 복도로 데려간 뒤 7분여 만에 다시 돌아와 B씨의 소지품을 챙겨 사라졌다.B씨 측은 “당시 속옷이 없어서 찾아보니 오른쪽 다리 종아리에 걸쳐져 있었다”고 주장했다.A씨는 검거 직전 스마트폰으로 ‘부산여성강간폭행’ 등을 검색한 사실이 확인됐는데, 성범죄를 저지른 의혹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A씨는 구치소에서 지인에게 “피해자에게 꽂혀서 사고 쳤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고, 피해자에게 항문 열창이 발견되는 등 성폭행 의혹이 짙어졌다.지난달 15일 열린 A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도 쟁점은 범행 당시 CCTV에서 사라진 7분여 동안 성폭행 여부를 밝혀내기 위한 DNA 검사였다.살인미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A씨는 형이 과하다며 항소했고, 검찰은 A씨의 형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A씨는 “범행 당시 술을 많이 마셔 사물을 변별하는 등 의사 결정에 미약한 상태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피해자가 폭행을 당하고 실신한 뒤 피고인이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한 부분은 중요한 양형 사유”라며 “단추 등에 피고인의 DNA가 나온다면 의도적으로 성적 모욕감을 주기 위한 행동으로 추정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재판부는 “1심에서 피해자 속옷에 대해 DNA 검사가 이뤄졌지만 피고인의 DNA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겉옷에서 DNA가 발견되더라도 검찰 측이 추가로 밝히고자 하는 성폭행 여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인다”라고 했다.하지만 이후 속옷 DNA 검사가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 뒤에야 이뤄졌고, 속옷 전체가 아닌 밴드 부분을 닦은 면봉만 감정 의뢰한 결과라는 점 등이 지적됐다.결국, A씨 성폭행 혐의에 대해 정황 증거는 있으나 직접적은 증거가 없는 상황이다.피해자가 온라인에 올린 게시물 일부또 A씨는 “CCTV 사각지대에서 B씨에게 구호 조치했다”, “자수할 생각이 있었다”, “술 때문에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하는 등 양형 기준을 악용해 처벌을 피하려는 모습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수감 중 “정신과 약이 없으면 너무 힘들다”며 성폭행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구치소 동기에겐 “나가면 피해자를 찾아갈 거다”라면서 보복을 언급했다고.전문가들은 현재 진행 중인 2심에서 성범죄 혐의에 대한 진실이 다시 규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도진기 변호사는 “강간 사실은 입증 안 된다고 해도 성추행은 명백하다”며 “강간 등 살인죄가 성립하면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다. 미수라서 감경이 일어난다고 해도 징역 10년에서 50년 사이가 선고되는데 2심에서 강간 등 살인미수 혐의가 인정된다면 형량은 징역 20년 정도로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는 A씨 범행이 ‘묻지 마 범죄’로 불리는 데 대해서 “명백한 목적과 이유를 가진 사건”이라며 “‘묻지 마’라는 용어는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그는 “특정한 목적을 갖고 누군가를 쫓아가서 가혹한 폭력을 저질렀다”며 “성폭행 목적의 불특정인 대상의 ‘스토킹 살인 미수 사건’”이라고 규정했다.B씨는 지난해 11월 온라인상에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검찰은 징역 20년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는 범인이 폭행을 인정했다는 이유로 8년이나 형을 줄여 12년을 선고했다”고 토로한 그는 “범인이 12년 뒤 다시 나오면 고작 40대인데, 숨이 턱턱 조여 온다”라며 엄벌을 촉구했다.B씨는 전치 8주 외상과 함께 뇌손상으로 오른쪽 발목이 마비됐고, 기억상실장애가 생겼다.한편, A씨에 대한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19일 오후로 예정됐다.
- 정부, 타워크레인 태업 조종사 21명 면허정지 착수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월례비 근절 정책 등에 반발해 고의로 작업 속도를 늦추거나 작업을 거부한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에 대해 정부가 본격적으로 면허정지 절차에 착수했다.국토교통부는 고용노동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타워크레인 태업에 대한 특별점검을 한 결과,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6일까지 23일간 성실의무 위반행위 의심사례 54건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국토부는 전국 693개 건설현장 특별점검에 나서 지금까지 574곳(83%)에 대한 점검을 마친 상태다.특별점검에 앞서 국토부는 월례비를 받거나 태업하는 타워크레인 조종사에게 국가기술자격법에 근거한 면허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예고한 뒤 성실의무 위반행위를 15개 유형으로 분류했다.불법·부당행위를 횟수별로 차등화해 1차 위반 시에는 3개월, 2차 위반 땐 6개월, 3차 이상 위반 시에는 12개월의 면허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특히 국토부는 이번에 적발된 성실의무 위반행위 의심사례 54건 가운데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21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위원회와 청문 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정당한 이유 없이 거푸집 인양을 거부하거나, 정해진 신호수 외 무리한 인원 배치를 요구하면서 들어주지 않으면 작업을 거부한 사례 등이 적발됐다.국토부는 나머지 33건은 추가로 증거자료를 확보한 뒤 면허정지·경고 등의 처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정해진 작업 시작 시간까지 조종석에 앉지 않거나, 타워크레인을 고의로 과도하게 저속 운행해 작업 지연이 발생한 경우다.면허정지 최종처분은 건설기계 조종 면허 발급주체인 시·군·구청에서 한다.국토부가 타워크레인 특별점검 중간 결과를 발표한 것은 지난달 24일에 이어 두 번째다. 기간을 정해놓고 하는 특별점검에서 중간 결과를 두 번씩 발표하는 건 이례적이다. 특별점검은 오는 14일까지 이어진다.국토부는 중간 점검 결과, 태업 등 성실의무 위반 의심사례 적발 건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점검 이후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이 작업 협조를 잘하고 있으며, 태업 때문에 다른 작업자와 다투는 갈등 상황도 줄었다는 건설현장 관계자들의 반응도 전했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건설현장의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후에도 상시점검을 통해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고 말했다.원 장관은 “남은 점검 기간에도 현장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타워크레인 대체 기사 투입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다방면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타워크레인 등 건설 현장 점검.(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