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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 R&D센터 출범 1년…스마트홈·헬스케어로 차별화"
  • "위니아 R&D센터 출범 1년…스마트홈·헬스케어로 차별화"[줌인]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위니아의 종합 R&D(연구개발) 센터를 연 지 1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R&D를 전념할 미래 먹거리를 선정하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5일 경기 성남 소재 대유위니아타워 종합 R&D센터에서 만난 김동원 위니아(071460) 통합선행연구실장 겸 기술연구원장(상무)은 기기 간 연결을 통한 ‘스마트홈’ 구현·헬스케어 시장 참전을 비롯한 향후 신사업 청사진을 제시하며 R&D센터에서 선행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5일 경기 성남 소재 대유위니아타워 종합R&D센터에서 김동원 위니아 통합선행연구실장 겸 기술연구원장이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위니아)◇“스마트홈 공공사업 확대”…삼성·LG와 다른 ‘초연결’ 구현 김동원 실장은 “1993년부터 주력제품인 김치냉장고 ‘딤채’ 개발을 위해 제품개발 연구소와 발효과학 연구소를 운영 중이었으며 지난해 종합 R&D센터를 신축해 가전 R&D 조직뿐만 아니라 분산돼 있던 자동차 부문 R&D 조직도 통합했다”며 “소비자 맞춤형 제품 출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스마트 기능 제공 등 고객의 삶의 가치를 더할 수 있는 편리한 가전제품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룹 내 R&D컨트롤타워를 목표로 지난해 준공한 종합 R&D센터에는 위니아를 비롯해 위니아전자와 전장계열사인 대유에이텍(002880) 등 연구개발인력이 모여 있다. 가전 개발인력만 300여명이 있으며 선행기술 개발에서부터 완성품의 신뢰성 검사 등을 진행 중이다. 김 실장은 지난 1년간 R&D센터에선 향후 연구개발을 접목할 차별화 사업을 꼽았으며, 그 중 하나로 스마트홈을 꼽았다. 그는 “그간 프리미엄 가전에 집중했다면 가전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사업을 선점해야 했고 그 답은 공공 스마트홈 사업”이라고 했다. 위니아는 정부와 협업해 대구·광주 광역시 등 지자체 내 독거노인 등 사회 취약계층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개발 등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홈과 연동 될 수 있는 가전제품 개발 및 서비스를 다양하게 검토 적용하는 것이다. 특히 고령가구의 경우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적지 않아 스마트홈 서비스를 통해 갑작스러운 사고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어 일반인에 비해 효용성이 더욱 크다는 게 업계 평가다.김 실장은 “전기밥솥, 냉장고와 공기청정기 등 가전 사용 데이터를 AI 딥러닝 등 기술을 통해 분석·모니터링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거주상황 및 행동패턴을 알 수 있다”며 “예컨대 사용자가 아침에 일어나 TV를 켜고 냉장고를 여는 행동 등 일정 패턴이 있을 텐데 그 횟수나 빈도가 달라진다면 몸이 불편한 상황일 수 있으니 노인 돌봄서비스에 위험성을 알릴 수 있다”고 했다. 이처럼 안심케어 가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그는 또 “삼성전자와 LG전자와 같은 대기업은 (스마트홈 사업을)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면 위니아는 국내 시장과 공공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 역시 차별화 전략이며 전국 지역으로 스마트홈 구현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기기 간 연결을 바탕으로 하는 스마트홈 서비스 개발을 위해선 연구개발 및 투자가 전제돼야 하지만 코로나 펜데믹 이후 경기불황으로 실적이 부진한 가전기업들에 이는 녹록지 않다. 위니아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 김 실장은 “업황이 좋지 않은 만큼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을 투자해 제품을 개발하긴 어려운 때”라면서도 “일정 규모 내 투자는 지속할 것이며. 국책연구기관과 공공기관, 대학과의 공동연구도 적극 활용 중”이라고 했다.김동원 위니아 통합선행연구실장 겸 기술연구원장이 스마트홈 구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위니아)◇독자기술 토대로 헬스케어 시장 참전…“50% 시장점유율 목표”앞서 김 실장은 삼성전자에 몸담았을 때도 연구개발에 주력한 바 있다. 당시 청소로봇 등 제품개발 담당을 했으며 위니아로 자리를 옮겨선 밥솥과 에어컨 등에 탑재되는 부품 선행기술개발에 몸담았다. 그는 “(위니아에선) 좀 더 많은 제품군 연구개발에 참여할 수 있어 엔지니어로서 재미있고 보람있다”며 “기존 백색가전 등 ‘홈 어플라이언스’에서 나아가 ‘카 어플라이언스’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즉, 차량 내 냉장고 및 공기청정기, 풋케어 기기 등 탑재를 위한 기술개발을 진행 중인데 앞으로 현대·기아차 등에 시트 등을 공급 중인 대유에이텍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김 실장은 미래 먹거리로 중점을 두고 있는 건 헬스케어 가전이라고 했다. 위니아는 최근 척추 건강 의료기기인 ‘위니아me 닥터마사지’를 출시하며 헬스케어 시장에의 참전을 공식화했다. LG전자는 전자식 마스크 등 제품을 출시하며 헬스케어 솔루션 분야를 미래 사업으로 낙점한 바 있다. 세라젬 등이 상당 부분 의료기기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상태지만 기술개발에 집중한 결과 위니아만의 제품 차별점을 갖고 있다는 게 김 실장 설명이다. 그는 “초정밀 센서인 ‘MEMS 센서’로 척추 전체를 자로 재듯이 정교하게 스캔할 수 있으며, 정확한 부위의 통증을 잡아낼 수 있어 충분히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닥터마사지는 누워서 마사지를 받는 의료기기로, 목부터 허리까지 이어지는 몸의 중심인 척추 전반을 정교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기능들을 탑재했다. 척추 부위의 근육통 완화를 위해 개인용 온열기로 사용할 수 있다.그는 2년 전 닥터마사지 개발을 시작한 당시 일부 대기업도 시장진입을 위해 개발에 나섰지만 제품을 출시한 곳은 위니아뿐이라고도 했다. 그는 “(헬스케어 기기) 시장 확대는 분명함에도 기술적인 진입 장벽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기존 특허·기술과 상이한 고유기술을 토대로 제품력도 확보했으며, 시장점유율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제품을 출시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벌써 신제품 개발에 한창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실장은 “최근 일부 회복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가전 시장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가전융합기술 분야의 선도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김동원 위니아 통합선행연구실장은…△성균관대학교 공학대학원(박사) 졸업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위니아딤채 연구개발센터 선행기술담당대유위니아타워 종합R&D센터 전경.(사진=위니아)
2023.04.05 I 최영지 기자
강수연 1주기 추모집, 이달 말 발행…봉준호·설경구 손편지 담긴다
  • 강수연 1주기 추모집, 이달 말 발행…봉준호·설경구 손편지 담긴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故) 배우 강수연 1주기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공식 추모집의 제목이 ‘강수연’으로 확정됐다. 추모집의 필진으로 감독 겸 영화평론가인 정성일과 각본가 겸 소설가 정세랑이 참여하기로 했다. 여기에 봉준호 감독과 배우 설경구, 김현주의 손편지와 글이 수록된다. 5일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는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추모집의 제목을 ‘강수연’으로 확정한 이유도 밝혔다. ‘강수연’이라는 이름이 수식어가 필요로 하지 않을 만큼 크고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배우의 생전 타고난 성정 역시 꾸밈 없고 간결하고 지나친 수사나 장식을 좋아하지 않았던 점을 반영했다고도 부연했다. 추모집 ‘강수연’의 기획은 ‘타스(타임앤스페이스)’가 맡기로 했다. 타스 측은 “이 책은 배우 강수연을 제3자들이 정한 어떤 수사의 틀 안에도 가두지 않고 어떤 선입견도 갖게 하지 않은 채 독자에게 다가가게 해야 한다”며 “이름만으로도 강력하고, 아무 수식이 없어서 오히려 강수연을 아는 독자들이나 모르는 독자들에게 동일하게 더욱 궁금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추모집에는 두 편의 글과 손편지를 수록한다. 정성일 평론가가 강수연 배우의 위상을 되새기는 에세이 겸 배우론을 집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의 원작자이자 소설가인 정세랑 작가는 강수연을 동경해온 80년대생 팬으로서 마음을 담은 글을 썼다. 아울러 봉준호 감독과 설경구, 김현주 배우가 손편지로 영화 선배 강수연을 지극히 그리워하는 후배들의 진심을 전한다. 이외에도 강수연 배우와 함께 작업했던 영화인들과 지인들이 보내온 코멘트도 함께 실렸다.전체는 포토아트북으로 기획되어 오롯이 한국영화와 함께 했던 고인의 영화 여정을 확인할 수 있는 출연작들의 스틸, 촬영 현장의 미공개 스틸들이 담겨있다. 4월 말 출판을 계획 중이다. 1주기 추모전인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은 5월 6일(토)부터 5월 9일(화)까지 한국영상자료원과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다. 먼저 5월 6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처녀들의 저녁식사’, ‘달빛 길어올리기’를 상영한다. 5월 7일~9일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개막식을 비롯해 ‘씨받이’,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아제아제 바라아제’,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 ‘송어’, ‘주리’, ‘정이’를 상영한다. 상영과 더불어 특별한 게스트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과 상영 시간표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는 대한민국 영원한 배우 고(故) 강수연의 업적과 위상을 2023년의 시점에서 새롭게 제고하고자 꾸려졌다. 고인의 동생인 강수경 씨와 명예위원장 임권택 감독과 김동호 추진위원장, 박중훈, 예지원 위원장 등 영화인 총 2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3.04.05 I 김보영 기자
챗GPT 시대, '데이터 눈알 붙이기'론 안 돼…정책 전환 시급
  • 챗GPT 시대, '데이터 눈알 붙이기'론 안 돼…정책 전환 시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지난해 11월 챗GPT가 상용화되면서 글로벌 인공지능(AI)경쟁이 숨 가쁜 가운데, 정부가 지난 3년간 진행한 ‘데이터댐’과 ‘AI허브’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정부는 2020년부터 3년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에만 1조 2427억 원을 쏟아붓는 등 ‘데이터댐’ 사업에 집중했고,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를 기업들이 쓸 수 있게 하는 ‘AI허브’ 사업도 하고 있다.하지만, 초거대 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로 만들어진 챗GPT가 세상에 나오면서, AI 개발을 위한 공공 인프라격인 ‘데이터댐’이나 ‘AI허브’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마치 생선찌개를 끓이려고 마트에 갔는데, 횟감 생선만 진열대에 놓여 있는 셈이란 얘기다.정부가 내일(6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비공개로 논의하는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방안’에서 획기적인 정책 전환이 이뤄질지 관심이다.‘데이터 눈 붙이기’에 머문 과거챗GPT는 기계학습을 통해 모방하면서 기술을 습득하며, 인공신경망을 통해 딥러닝 기술을 구현한다. 기존 딥러닝과는 다른 트랜스포머 구조다. 트랜스포머 모델은 문장 속 단어와 같은 순차 데이터 내의 관계를 추적해 맥락과 의미를 학습하는 신경망이다.인간이 함수를 직접 짜서 수식으로 만드는 머신러닝과 달리, 딥러닝은 AI 학습 데이터를 이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답을 만든다. 이때 필요한 게 원천데이터에 값(라벨)을 붙이는 데이터 라벨링이다. 초기엔 사람이 일일이 데이터에 라벨링을 붙여야 해 ‘AI 눈알 붙이기’라고도 불렀다. ‘슈퍼브에이아이’, ‘마인즈랩’ 같은 라벨링 자동화 도구를 만든 기업도 등장했다.정부가 ‘데이터댐’과 ‘AI허브’에 올인했던 이유도 일단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기업들이 쉽게 쓰도록 하기 위해서였다.AI허브 이용 사업화 비율, 39%에 불과하지만, ‘AI허브’를 이용한 사업화 비율은 39%(2021년 11월 기준)에 불과하다. 당시 11만여 건의 누적 다운로드 가운데, 연구개발·테스트 비중 등 실제 사업화 준비 단계에 해당한 사례는 단 39%였다. 공급자중심의 비효율적 데이터 수집과 데이터 품질이 낮아서다.IT 기업 관계자는 “사실 데이터의 양보다 품질이 더 중요하다”면서 “서비스 개발자들은 돈이 되면 어떻게든 쓴다. AI허브에 있는 데이터들의 구성이 매끄럽지 않은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배주호 한국외대 글로벌비즈니스&테크놀로지학부 교수는 “AI 학습용 데이터를 모으고 저장할 때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속에서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어떤 서비스를 만들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된데이터댐과 AI허브는 굉장히 소모적인 방향”이라고 했다.초거대 AI 한 달 개발에 클라우드 비용만 1억…정부 지원 절실정부 역시 이런 문제점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하려 했던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방안’ 기자 브리핑을 이틀 전 취소하고, 대신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 비공개 안건으로 올려 신중하게 살피기로 했다.정책 변화에도 속도전이 필요하다. 챗GPT를 만든 오픈AI와 오픈AI에 지분을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술 공개를 끝내고 폐쇄적인 초격차 기술을 내세우며 글로벌 AI 생태계를 주도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의 한국어 특화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난달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오픈AI의 ‘GPT-4’는 한국어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GPT-4의 ‘테크니컬 리포트’를 보면, 각 언어별 평가 점수에서 한국어(77%)는 하위권이나, 이전 모델인 GPT-3.5의 영어 성능(70.1%)을 넘어섰다. 그런데 국내 기업이 초거대 AI 모델을 자체 개발하려면 데이터 학습에 쓰는 클라우드의 한 달 사용 비용만 1억 원 가까이 드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유원(51)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옛날에는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 1000명에 제공하든, 1만 명에 제공하든 원가에 큰 차이가 없어 확장 가능성이 높았는데 AI 서비스는 그렇지 않다”며 “1000명한테 서비스하던 걸 2000명에게 하면 원가가 2배로 늘어난다. 서비스를 제공할 때도 고가의 GPU(그래픽처리장치)등을 쓰기 때문에 동시 접속자가 많은 서비스 등은 비용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간다”고 말했다.배 교수는 “1년 전이라면 AI 정책 전환을 논의하자는 정도로 됐겠지만 이젠 긴장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자체의 초거대 AI 모델을 반드시 가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인프라가 굉장히 중요하다. 네이버든, 카카오든, SKT든, KT든 초거대 AI 모델을 만드는 기업에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3.04.05 I 김현아 기자
'4연임'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K발레로 세계로 날아오를 것"(종합)
  • '4연임'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K발레로 세계로 날아오를 것"(종합)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발레단이 K발레로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세계로 날아오르겠습니다.”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국립예술단체 N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립발레단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수진(56)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국립예술단체 수장 중 처음으로 ‘4연임’에 성공했다. 강 단장은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국립예술단체 N스튜디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엔 정말 어깨가 무겁다”며 “9년 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앞으로의 임기 동안에도 발레단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강 단장은 한국 발레의 산 역사다. 1986년 19세 나이로 독일 슈튜트가르트 발레단에 최연소로 입단해 화제가 됐고, 1999년 무용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동양인 최초로 받았다. 독일 슈튜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한 강 단장은 2014년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임명돼 예술가에서 예술행정가로 길을 걸어왔다.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강 단장의 재임명을 발표했다. “국립발레단을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키워내고 K발레의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것이 문체부가 밝힌 강 단장의 재임명 배경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오전 강 단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K발레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K컬처의 글로벌 매력과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 앞장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강 단장은 2014년 국립발레단 단장 취임 당시 “원석을 갈고 닦아 보석 같은 무용수들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 단장은 “국립발레단 단원들은 이제 테크닉 등에서 세계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자평했다.연임 비결 또한 국립발레단 단원과 직원들의 힘으로 돌렸다. 강 단장은 “리더는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저는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아니라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이라며 “국립발레단 전 직원과 단원들이 모두 한마음 한 뜻이 돼 줬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강 단장은 “저는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하고 무엇이든 항상 물어보는 편”이라며 “제가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도 단원, 직원들에게 물어보고 생각을 들으며 결정을 해온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박보균(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용산구 문체부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 회의실에서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겸 예술감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강 단장은 지난 9년의 재임 기간 국립발레단 정기 공연 관객 수를 11%, 객석점유율을 4.5% 더 끌어올리며 발레 대중화에 앞장서왔다. 단원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KNB 무브먼트’ 시리즈)를 통해 창작·재안무한 ‘허난설헌-수월경화’(강효형 안무), ‘해적’(송정빈 재안무) 등은 세계 무대에서 러브콜을 받는 K발레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강 단장이 발레리나로 30년 동안 구축해온 인적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이어리 킬리안, 우베 숄츠, 윌리엄 포사이드 등 해외 유명 안무가들의 작품을 국내로 들여와 세계 발레의 정수를 국내 관객에 선보여 왔다.강 단장은 이날 국립발레단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국내 안무가 발굴을 통한 국립발레단만의 레퍼토리 확보 △국내 관객을 위한 세계 발레의 최정점 공연권 확보를 위한 발판 마련 △전 국민의 문화향유를 위한 발레교육 프로젝트의 꾸준한 진행 등이다.이 중에서 강 단장은 “좋은 작품을 관객에게 소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그 일환으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안무가로 손꼽히는 존 노이마이어(84)의 공연권 확보에 나선다. 무용수에게 영감을 받아야만 배역을 맡길 수 있다는 까다로운 조건에 따라 노이마이어 안무가가 오는 8월 직접 한국을 찾아 국립발레단 단원들을 만나보고 작품을 협의할 계획이다.해외 진출에도 나선다. 단원 송정빈이 재안무한 발레 ‘해적’을 오는 5월부터 2025년까지 독일, 스위스, 프랑스 등 발레 본고장인 유럽과 북미 지역 7개국에서 투어를 진행한다. 국립발레단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공익사업(꿈나무 교실, 찾아가는 발레이야기, 찾아가는 발레교실)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강 단장은 “국립예술단체 최초 네 번째 연임인 만큼 문화예술계의 관심과 기대가 높은 것을 알고 있다”며 “국립발레단 고유의 색깔을 바탕으로 단원들의 창의력과 예술혼이 발현되도록 해, 해외 선진 발레단과 어깨를 겨누는 데 손색이 없는 발레단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2023.04.05 I 장병호 기자
전도연 "'유퀴즈'에서 친구 외친 유재석, 연락처는 안 주더라" ②
  • 전도연 "'유퀴즈'에서 친구 외친 유재석, 연락처는 안 주더라" [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전도연이 최근 대학 동기 유재석과 예능 ‘유퀴즈’ 촬영으로 재회한 뒤 후일담을 들려줬다. 전도연은 5일 오전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의 글로벌 공개를 기념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도연은 이날 ‘tvN 예능 ’유 퀴 즈 온 더 블럭‘ 촬영 후 유재석 씨와 심리적 거리감이 조금은 가까워졌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전도연은 “친해지고를 떠나 나 역시 다른 출연자들과 마찬가지 반응이었다”라며 “녹화 내내 옆에서 보는데 너무 신기하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도연은 “저는 유재석 씨가 그렇게 절실하게 절 친구로 원했는지 몰랐다. 근데 그렇게 생각했으면 먼저 전화번호를 줄거라 생각했는데 안 주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렇다고 제가 유재석 씨한테 먼저 달라하기도 뭐하지 않냐. 그래서 따로 제가 물어보진 않았는데 안 물어보더라. 그 때 분위기상 재석 씨가 저에게 달라고 하셨어야 한다”고 꼬집어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다만 딸과 ‘길복순’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시아가 유재석의 열렬한 팬이라서 만나고 싶어 한다고도 귀띔했다. 전도연은 “유재석 씨가 방송에서 제 딸과 꼭 한 번 만나 밥을 먹자고 했었는데 연락이 오면 좋겠다”라며 “제 딸이 유재석 씨 팬인데, 방송 이후 ‘길복순’에서 제 딸로 연기했던 시아 양도 연락을 줬다. 방송 잘 봤다며 장문의 문자가 왔는데 문자 말미에 ‘(만날 때)저도 유재석 씨랑 같이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더라”고 전해 포복절도케 했다. 그러면서 “일단 시아 양에게 ‘알겠다’고 했는데 정작 유재석 씨 연락처를 몰라 연락할 길이 없다”며 웃음 지었다. 한편 ‘길복순’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등으로 스타일리시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최고의 실력을 가진 전설의 에이스 킬러이자 중학생 딸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혹은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칸의 여왕’으로 불리는 톱배우 전도연이 액션 장르를 주력으로 출사표를 던진 첫 타이틀롤 작품이기도 하다. 공개 전인 지난 2월 열린 베를린 국제영화제 스페셜 부문에 초청돼 현지 평단 및 대중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2023.04.05 I 김보영 기자
'길복순' 전도연 "다시 액션? 이젠 NO, 이걸로 졸업했죠" ①
  • '길복순' 전도연 "다시 액션? 이젠 NO, 이걸로 졸업했죠" [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액션이요? 지금으로선 충분히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해요. ‘길복순’으로 전도연의 액션은 졸업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진짜 힘들었어요.”배우 전도연이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으로 또 한 번 글로벌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번 작품이 그의 필모그래피 첫 타이틀롤 액션이었던 전도연은 다음에도 ‘액션’ 장르에 도전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이같이 답했다. 전도연은 5일 오전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의 글로벌 공개를 기념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5일 넷플릭스가 지난달 17일부터 4월 2일까지 시청시간을 공식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길복순’은 지난 31일 첫 공개 후 단 사흘 만에 1961만 시간을 기록, 비영어 영화 부문 전 세계 1위에 등극했다. 영어가 사용된 영화들까지 합치면 ‘머더 미스테리’, ‘머더 미스테리2’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전도연은 “사실 극장 영화를 찍을 때는 개봉 후 관객수를 바로 알 수 있으니까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었다. 넷플릭스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 좀 편할 줄 알았는데 또 다른 스트레스가 있더라”며 “거기서도 순위를 신경 한다기에 스트리밍 수를 높이려 매일 열심히 작품을 틀어놓고 있다”고 하소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비영어권 세계 1위 소감을 묻자 “일단은 너무 기쁜 소식”이라며 “넷플릭스가 ‘길복순’에 보여주신 신뢰와 기대에 부응한 것 같아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길복순’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등으로 스타일리시한 연출력을 인정받아왔던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최고의 실력을 가진 전설의 에이스 킬러이자 중학생 딸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혹은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칸의 여왕’으로 불리는 톱배우 전도연이 액션 장르를 주력으로 출사표를 던진 첫 타이틀롤 작품이기도 하다. 공개 전인 지난 2월 열린 베를린 국제영화제 스페셜 부문에 초청돼 현지 평단 및 대중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전도연이 시나리오를 보지도 않고 변성현 감독의 출연 제안에 응한 일화가 알려져 화제를 모은 터. 전도연은 “젊은 감독님과 일을 많이 하고 싶었다. 그 전까지 제 팬이라고, 언젠가 작품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씀해주시는 젊은 감독님들을 만났어도, 뚜렷한 작품 제안 없이 말에서 끝난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시나리오까지 준비해 제안을 줬던 감독은 변성현 감독이 처음이었다”고 작품 제안을 받았던 당시를 회상했다.변성현 감독의 독특한 연출 방식에 흥미가 생겼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변 감독님 작품에 나왔던 설경구 씨가 저랑 연기 스타일이 비슷하다. 감정을 풀어 자유롭게 연기하는 타입인데, 듣기로 변 감독님은 배우들의 움직임을 철저히 연출 의도 하에 가둬놓고 작업하는 스타일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방식이 새롭게 느껴지고 흥미롭게 다가왔다”면서도, “막상 첫 촬영을 하고 나니 너무 답답했다. 첫 촬영 끝나자마자 ‘이렇게까지 배우의 감정을 존중하지 않고 가둬두는 게 맞는 것이냐’며 감독님과 싸웠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했다. ‘길복순’은 변성현 감독이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전도연을 주인공으로 염두에 두고 탄생한 캐릭터다. 변 감독이 관찰을 통해 극 중 캐릭터의 성격, 관계성까지 실제 전도연의 모습을 많이 녹여낸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았다. 전도연은 “처음 제 눈엔 ‘길복순’ 캐릭터가 이상하게 보였다. 이해하기 힘든 캐릭터였달까, 그래서 감독님께 말씀드렸더니 돌아온 대답이 ‘선배님이 그런 캐릭터이세요’였다”며 “저는 제 모습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없는 입장에서 그 대답이 신기하고 재미있게 다가오더라”고 회상했다. 길복순이 이상해보였던 이유를 묻자 “대개 영화 속 캐릭터의 성격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보단 작품의 큰 스토리 흐름을 따라가는 편이다. 근데 길복순은 달랐다. 어떤 인물과 함께 있느냐에 따라 다른 성격들을 보여준다. 처음엔 관객들이 그런 길복순의 모습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여주실지 걱정이 됐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생각해보면 사람의 특성이란 게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따라 다른 성격으로 보여질 수밖에 없지 않나 싶더라. 또 감독님이 열심히 캐릭터를 녹여내실테니 관객분들도 충분히 이해해주실 거라 믿었다”라고도 덧붙였다. 50세 지천명에 접어든 전도연은 ‘길복순’에서 총, 칼, 볼펜 등 다양한 도구를 화려한 수많은 액션 시퀀스들을 소화해냈다. 대부분이 롱테이크 액션. ‘목숨을 걸어서라도 해낸다’, 전도연이 당시 임한 마음가짐이었다. 전도연은 “드라마 ‘인간실격’이 끝나자마자 ‘길복순’ 촬영에 돌입해서 4개월 넘게 액션 연습 및 식단조절을 병행했다”며 “작품 때문에 근육을 만들고 식단조절을 해본 게 처음이었다. 등근육을 만들어야 했어서 단백질 위주로 먹고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생각만큼 근육이 빨리 붙지 않더라”면서도, “그래도 감독님이 현장에서 제 몸을 보시더니 너무 만족해주셔서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다시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지난한 과정이었지만, 롱테이크 액션을 고집한 덕에 다른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액션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도연은 “한 신 한 신 끊어서 촬영했다면 더 멋진 비주얼의 액션이 나올 수도 있었을 거다. 롱테이크는 그에 비해 덜 멋져보일 수 있지만 보다 사실적으로 인물이 지닌 감정의 움직임들을 보여줄 수 있는 방식이라 생각한다. 물론 쉬운 방법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23.04.05 I 김보영 기자
'강남 납치·살해' 1명 추가 입건…피의자 총 5명으로
  • '강남 납치·살해' 1명 추가 입건…피의자 총 5명으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 1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직접 사건에 가담한 3인조와 공범 1명을 포함해 피의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이 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수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 수서경찰서는 5일 언론브리핑에서 “새로운 1명을 추가 입건했고, 출국금지 대상자는 총 5명”이라며 “현재 공범에 대해 수사 중으로 구체적인 혐의와 피의자 등에 대해선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총 5명이다. 강도살인·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이모(35·법률사무소 직원)씨와 황모(36·주류회사 직원)씨, 연모(30·무직)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차례로 검거됐으며, 경찰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공범 20대 A(무직)씨는 강도예비 혐의로 입건됐다. 당초 경찰은 A씨를 살인예비 혐의로 입건했지만 강도예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강도살인을 모의했지만 실제 살인으로 나아가지 않고 중단한 점을 고려했다”며 “종합수사 후 최종 죄명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씨는 오는 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강도예비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 외에 공범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와 내용물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전날 서울 강남구 소재 성형외과를 비롯해 이씨의 경기도 광주 자택, 부모 집 등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휴대폰 포렌식 등을 통해 압수품을 분석 중이다. 이씨의 배우자는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황씨와 연씨는 피해자에게 주사기를 사용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피해자에게 실제 투약했는지 여부는 부검 결과를 종합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접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지목한 이씨는 일부 사실관계에 대해서만 진술할 뿐, 여전히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이씨에게 착수금 500만원을 포함해 총 700만원을 받았으며, “이씨가 공범에게 4000만원을 받았단 말을 들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어 그는 이씨의 지시로 가상화폐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피해자의 비밀번호를 알아내려 했다고 밝혔다. 공범 A씨는 황씨에게 차량 렌트 명목으로 약 196만원을 받았으며, 범행 관련 대가로 금품을 받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실제 가상화폐를 탈취하려다 실패한 사실을 확인 중이며, 공범과 금품이 오고간 내역 등을 확인하기 위해 계좌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선 계속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피의자 3인조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피해자를 납치해 이튿날 대전에서 살해하고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황씨와 연씨는 배달일을 하면서 서로 알게 됐고, 황씨와 이씨는 대학 동창이다. 연씨와 이씨는 황씨의 소개로 알게 됐다. 연씨 진술에 따르면 이씨가 황씨에게 범행을 제안하고, 황씨는 연씨에게 범행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공모가 이뤄졌다. 이들은 피해자의 금전을 빼앗을 목적으로 2∼3개월 전부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04.05 I 조민정 기자
(영상)“후쿠시마 오염수, 광우병 사태 닮은꼴...안타깝다”
  • (영상)“후쿠시마 오염수, 광우병 사태 닮은꼴...안타깝다”[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화학과학커뮤니케이션)가 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해 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과학적으로 단순히 이해하면 될 문제입니다. 다만 정치나 국민 정서로 인해 광우병 사태가 재연될까 우려됩니다.”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화학·과학커뮤니케이션)는 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과 관련 과도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이슈 등으로의 비화가 오히려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키우고 국제사회 내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38년간 교단에서 과학기술, 환경 칼럼·논문을 2900편 이상 발표하며 보건위생 등 분야를 두루 살펴온 전문가다.이 교수는 2011년 원전 사고 직후와 현 상황을 비교 설명했다. 그는 “당시 원전에서 흘러나갔던 고농도 오염수는 후쿠시마 연안을 오염시켰다. 이에 우리나라도 (후쿠시마)수산물 수입 제재 조치 등을 취한 것”이라며 “다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해류 대순환에 의한 자연적 희석과 오염 물질 처리 기술로 처리수를 만들어 방류하겠다는 것이므로 십여 년 전 사고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태평양으로 흘러갔던 오염수와는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교수는 “현재 정수 처리 후에도 오염수에 남아 문제로 거론되는 것이 탄소와 삼중수소다. 탄소는 워낙 들어있는 양이 적고, 삼중수소는 국제적인 방류 기준의 40분의 1 이하가 되도록 400배 희석해 방류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자료의 신뢰성 등을 문제 삼는 것은 과도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UN 산하기구가 분담금 때문에 국제 사회의 믿음을 지는 일을 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해서 국민들이 만족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모니터링에 참여하는 등 합리적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할 때”라고 언급했다.이덕환 교수가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7일(목)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담 전문은 영상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 바랍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신율: 요즘 일본과의 관계에 여러 가지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특히 이제 일본 언론들이 이걸 흘리는 게 좀 있거든요. 그런데 일본 같은 경우에는 외교에 있어서는 사실은 언론과 정당에 있어서의 역할 분담이 굉장히 잘 돼 있는 국가란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에 사실 과도하게 좀 휘둘리는 것은 아닌가라는 걱정도 되는데요. 하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이게 과도하게 걱정을 좀 해도 되는 문제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첫 번째 오염수 방류가 되면 이게 해류에 의해서 우리나라에서는 국회 입법조사처, 한국원자력연구원 이런 데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4~5년 후에 도착한다는 얘기는 어떻게 보십니까.▶이덕환: 우선 전체적으로요. 이 이야기는 과학적으로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상식만 가지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문제인데 여기에 이제 국민 정서라는 요소가 개입이 되면 문제가 애매해지고요. 여기에 이제 정치가 개입을 하면 이건 답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이거 우리가 2008년 광우병 사태 때 충분히 경험했던 일이고 사드 논란 때도 반복적으로 경험했던 겁니다. 이게 다시 반복되는 것 같아서 굉장히 우울한데요. 사실은 이렇습니다. 방사성 오염 물질이 들어 있는 오염수라는 걸 일본이 어떤 공정을 거쳐서 처리수라는 걸 만들고 그거를 200배 이상으로 희석을 시켜서 방류를 하게 됩니다. 그게 이제 방류수라고 하는 거죠.▷신율: 하나씩 여쭤볼게요. 처리수라는 거는 뭘 처리한 건가요.▶이덕환: 처리수는 이제 지금 132만 톤이 1000여 개의 탱크 속에 들어 있습니다. 그 속에 방사성 오염물질이 들어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세슘 등 이런 낯선 이름을 가진 방사성 오염 물질이 한 64종 정도가 들어 있는데, 이런 오염수가 들어 있는데 그걸 알프스라고 하는 장비, 이름은 거창하지만 사실은 정수기입니다.▷신율: 방사능 물질이 정수기에 걸려지나요.▶이덕환: 일부가 걸러지는 거죠.▷이혜라: 64종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중에 얼마나 걸러지는지요.▶이덕환: 64종 중에서 한 62종 정도는 걸러지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게 한 번으로 충분하지 않으면 여러 번 반복적으로 해서 이게 이제 처리수가 되는 건데. 처리 수의 기준은 62종 삼중수소하고 탄소를 제외한 나머지 핵종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방류 기준이라는 게 있는데요. 그 이하로 떨어뜨리도록 정수 처리를 하고요. 그 정수 처리를 한 물에는 아주 미량의 탄소하고 상당한 양의 삼중수소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걸 우리가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고요. 그걸 한 수백 배로 희석을 시켜서 거기에 탄소는 크게 문제가 안 돼요. 워낙 들어있는 양이 적기 때문에. 삼중수소가 문제가 되는데 삼중수소를 국제적인 방류 기준의 40분의 1 이하가 되도록 희석을 시키겠다... 그래서 해변에서 1km 떨어진 지점에다 방류구를 만들어 놓고 거기서 방류를 하는데, 하루에 120톤 정도의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137만 톤을 처리해서 방류하는 데는 30년을 예상하고.▷이혜라: 120톤, 137만 톤. 이게 잘 안 와닿거든요. ▶이덕환: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지금 한 1000톤 정도 들어가는 가로세로 높이가 10m 이상 되는 물탱크에 1000여 개에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120톤이라는 양은 우리가 하루에 사용하는 수돗물의 양이 한 300리터인데요. 한 400명 정도가 사용하는 양을 버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4인 가족으로 치면 한 100가구 내외의 작은 아파트에서 나오는 수돗물을 하루에 처리해서 방류하겠다는 것이죠.▷신율: 그런데 이 기사를 보면은요. 우리나라 환경운동연합과 시민방사능감시센터가 2018년 일본 후생노동성 농수축산물의 방사성 물질 검사결과를 보면 일본 후쿠시마 주변 8개 수산물의 7%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고,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도 있었다고 하는데요.▶이덕환: 10년 전 이야기죠. 2011년 사고가 일어났죠. 2011년 3월에 연료봉이 녹아서 땅속에 묻혔고. 그때는 그 주변에 있는 물이 2000도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수소가 발생해서 폭발을 했죠. 그게 우리가 티비를 통해서 본 참혹한 광경입니다. 근데 그게 이제 십여 년을 지나면서 연료봉은 다 식었습니다. 차가운 물 속에 들어가 있고. 지금 방사성 오염 물질은 전부 연료봉에서만 나옵니다. 그 근처는 엉망이 됐겠지만 방사성 오염 물질에 관한 금속 상태로 되어 있는 연료봉만 문제가 되고요. 초기에는 지금보다 한 천 배 이상 오염된 오염수가 그대로 태평양으로 그냥 걷잡을 수 없이 들어갔었습니다. 그때는 아무 설비도 없었으니까 그 물이 얼마나 들어갔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엄청난 양이 들어갔을 거라고 짐작을 하는데. 10년 동안 아무도, 어떠한 피해도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신율: 그러니까 그 엄청난 양이 들어갔다, 엄청나게 방사능으로 오염된 물이 바다로 유입됐다 이 말이죠.▶이덕환: 그렇죠. 그래서 당시에는 후쿠시마 연안에서 방사능으로 오염된 어류도 확인이 됐고 상당히 걱정스러웠습니다. 근데 그게 태평양 바다로 퍼져나가면서, 소위 말해서 확산하면서 묽어져서 더 이상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된 거죠. 우리가 오염물질이 들어 있어도 충분히 묽히면 문제가 안 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보톡스라고 하는 아주 치명적인 독소가 있죠. 그건 조금만 먹거나 피부에 주입을 하면 그냥 즉사합니다. 근데 그걸 충분히 묽혀서 아주 미량을 집어넣으니까 문제가 없는 겁니다. 독성학에서는 로마 시대부터 전해오는 굉장히 중요한 말이 있습니다. 용량이 독을 만든다. 파라셀수스라고 하는 굉장히 유명한 의학자가 남겨놓은 아주 중요한 말입니다. 설탕도 굉장히 중요한 영양소죠. 안 먹으면 안 되는 영양소인데 그 설탕을 너무 많이 먹으면 독이 되죠. 탄수화물 중독이라고 그러죠. 그러니까 좋은 물질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어떤 물질이건 너무 많이 먹으면 독이 되는 거고 보톡스처럼 치명적인 독이라도 충분히 묵혀서 소량만 미량만 주입을 하거나 섭취를 하면 아무 문제도 없는 겁니다.지금 오염수의 문제가 그거예요. 지금 탱크에 들어 있는 건 걱정할 이유가 있는 오염수입니다. 그런데 그걸 처리를 해서 희석을 해 충분히 묽힌 다음에 방류를 하면은 충분히 묽혀져서 어떤 사람도 위험한 양을 섭취하거나 노출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이제 더 이상 문제가 없게 되는 겁니다. 오염물질 독성 물질 이런 걸 해결하는 가장 확실하고 전통적인 방법이 제거, 희석입니다. 지금 그 절차를 따라가는...▷신율: 그런데 예전에 엄청난 방사능 오염수가 후쿠시마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 이게 바다로 유입이 됐다고 그러는데 그 바다에 유입되면 그게 해류를 따라서 이렇게 갈 거 아니에요.▶이덕환: 그 해류라는 게 예를 들어서 서해안이나 동해안에서 도는 해류가 아니고 태평양 전체를 도는 열염순환이라는 거대한 해류가 있습니다. 한 바퀴를 도는데 거의 20년 가까이 걸린 거대한 대류가 있는데. 그 해류를 따라서 가는 동안에, 그러니까 10년 전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흘러나갔던 고농도 오염수는 후쿠시마 연안에 있는 물고기를 오염을 시켰었습니다. 그때 이제 우리가 수산물 수입 제재 조치를 취한 거고요. 그런데 그 오염수는 이제 태평양 바다를 통해 해류를 따라서 순환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자연적인 희석이 되고 확산이 되는 거죠. 그래서 그 당시에 들어있던 방사성 오염 물질들이 충분히 묽어져서 이제 거기 사는 물고기나 또는 그 물을 마시거나 사용하는 소비자들한테는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묽혀졌기 때문에.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일본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여러 나라들이 태평양의 바닷물에 대해서 아주 관심을 가지고 예의주시를 했습니다.▷신율: 방사능 수치가 어떻게 되느냐.▶이덕환: 그렇죠. 우리 정부도 그걸 했죠. 그런데 아직까지 이상 징후가 발견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2011년 사고가 났던 직후에는 후쿠시마 연안에서 분명히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염수가 태평양으로 희석이 되면서 확산이 되어서 더 이상 문제가 전파되지 않았고요. 지금 이제 6월경부터 일본이 방류하겠다는 방류수는 10년 전에 사고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흘러들어갔던 오염수하고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오염 수준이 낮은 겁니다.▷이혜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사성 물질 같은 경우에는 소위 반감기가 약이다. 이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그니까 우리 입장에서는 뭔가 그냥 일단은 좀 시간을 기다려 두고 보는 것이 좀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이덕환: 10년을 기다렸죠. 그래서 10년 전에 들어갔던 오염수에 남아 있는 삼중수소는 거의 지금 절반으로 줄어들었어요. 삼중수소 반감기가 12년인데요. 10년 전에 방류한 오염수에 들어 있던 삼중수소는 이미 절반으로 줄어든 상태고요. 이게 고딱딱한 고체면 그냥 어디 묻어두거나 어디 창고에 넣어놓을 수가 있는데 이게 액체 상태의 물입니다. 그러니까 물탱크에다가 넣어놓으면은 이게 철로 만든 물통인데 이게 부식이 되거나 또는 파이프의 파손이 일어나면은 이게 걷잡을 수 없이 그냥 태평양으로 (가게 되는). 통이 터져서. 통이 금이 가거나 깨지거나 파이프가 파손이 되면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들어가게 돼요. 그러면 정말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가 있는 거죠. 그런 걷잡을 수 없는 사고를 예상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이게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게 아닙니다. 정수기를 좀 튼튼하고 대규모로 만들어서 대형 정수기로 제거를 하고. 그 다음에 남은 건 희석을 시켜서 방류하는 것이 훨씬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지금 국제사회의 전문가들이 동의를 하는 겁니다.▷신율: 그런데 이제 영국을 보면요. 지금 방류 기준을 충족하려면 70% 이상이 2차 처리가 필요하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요.▶이덕환: 그 얘기가 지금 한 사람의 전문가에 입에서 나온 거라 컨트롤 하기가 난감한데요.▷신율: 또 한 가지 여쭤볼게요. 이제 방류를 하게 되면 미국 쪽에 농도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이제 축적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이덕환: 답답한 건데요. 지금 물어보시는 질문들이 우리나라의 최고 대학의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들입니다. 70% 이야기는 그 정수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의 얘기입니다. 70%라는 숫자도 어떤 근거가 있는 게 아니라 70%만 걸러지면 어떻게 되겠느냐 이런 식의 (가정의)질문입니다. 그걸 왜 걱정을 해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70%만 제거가 되면 다시 한 번 돌리면 됩니다. 정수기에 다시 한 번 돌리면 되죠.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동의해 준 오염수 처리 방법은 어떻게 정수기를 거치고 몇 배로 희석하고 이게 아니고. 정수기를 거쳐서 소위 62종의 방사성 원소를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방류 기준 이하로 떨어뜨리는 겁니다. 안 떨어지면 어떡할 거냐, 다시 돌리면 되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수차례 반복 처리를 해서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방사성 오염 물질의 농도를 낮춘 다음에 남아 있는 삼중수소의 농도를 보고 국제 기준의 40분의 1 이하로 희석시켜서 방류하겠다는 거죠.▷신율: 그 과정에서요. 이게 일본 사람들의 이런 처리 과정을 우리가 그냥 무작정 신뢰한다기보다 IAEA 이런 데에서 컨트롤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이덕환: 그게 우리가 신경을 써야 되는 부분입니다. 우리는 일본하고 지리적으로 굉장히 가까이 있고 우리 말고는 이런 나라가 없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가까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특수한 지리적 위치를 근거로 우리가 적극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를 해줬으면 좋겠어요.그런데 그 요구는 거꾸로 일본 측의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불편한 요구가 될 수가 있습니다. 이유는 본인들의 성실성이나 신뢰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요구가 될 수가 있고요. 일본의 입장에서는 태평양 연안에 많은 나라가 있잖아요. 그 나라들하고 하나하나 협의를 해 나가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본하고 국제사회가 합의를 한 것이 UN 산하의 이 국제원자력기구라고 하는 기구에 위임을 한 겁니다. IAEA가 지금 한 번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10년 동안 모터링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IAEA의 홈페이지에 가시면 일본 정부가 IAEA에 보고한 서류가 있고 그 서류에 대한 IAEA의 평가 의견을 첨부를 해서 홈페이지에 다 올려져 있습니다. 굉장히 많은 서류가 올려져 있고 깁니다. 물론 영어로 돼 있고요. 10년 동안 모니터링을 했고 앞으로 30년 동안 IAEA가 국제사회를 대표해 적극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약속을 한 거고요. 이미 그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서 11개 국가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우리나라 전문가들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던 일본 정부에다가 우리가 직접 요구하는 것보다는 특히 일본하고 우리하고의 좀 불편한 관계를 고려한다면은. 우리나라가 1958년에 IAEA 창립될 적에 창립 회원국입니다. 우리가 그냥 여러 회원국 중에 하나가 아니고 한 50여 개의 창립 회원국 중 하나입니다.▷이혜라: 일각에서 일본 쪽이랑 국제원자력기구랑 친밀한 관계다. 분담금에서 세 번째 순위고,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믿을 수가 있겠냐고 하는...▶이덕환: 분담금을 국제사회가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차등화해서 징수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분담금을 더 많이 내는 거는 사실인데 IAEA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한 국제사회에서 전 세계 190여 개 국가가 신뢰도하고 전문성을 확실하게 인정해 주는 유엔 산하 기구입니다. 그 산하기구가 분담금 때문에 국제사회의 신뢰나 믿음을 져버리는 엉터리 같은 일을 할 거다, 이건 좀 과도합니다.▷신율: IAEA 모니터링하는 그 팀이 일본에 가서 직접, 그러니까 데이터만 종이로 받아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본인들이 가서 일본이 보내준 데이터와 이게 사실 여기가 맞는지도 컨트롤 하게 되는지.▶이덕환: 당연히 하게 되는 겁니다. 뭐 일부 괴담처럼 그냥 가만히 앉아서 정말 서류만 보고 판단할 거다, 그런 식으로 활동을 했으면은 지금 60여 년 지나는 동안 국제사회가. 국제사회에서 IAEA의 전문성, 신뢰도에 관하면 우리가 함부로 평화할 수 없을 정도의 상당한 수준을 가지고 있습니다.▷신율: 직접 가서 이제 컨트롤 한다... 사실 저도 후쿠시마 수산물은 별 걱정은 안 해요. 이거 WTO에서 금지를 했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나라에 들어올 이유가 없는데 이게 바닷물이 이렇게 아무리 4~5년 후에 들어오게 된다고 하더라도 좀 걱정이 돼서 여쭤본 건데. 그렇다면 지금 이제 앞으로 30년 동안 방류한다는 얘기죠. 그럼 30년 동안 계속 모니터링을 해야겠네요.▶이덕환: 그걸 우리 사회 우리 정부가 IAEA를 통해서 충분히 우리 국민들이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모니터링에 참여한다...▷신율: 그런데 이제 중국도 일본 정부에 좀 항의를 하고 있거든요. 미국은 그렇게 항의를 한다는 뉴스를 아직 제가 접하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미국도 굉장히 신경을 써야 될 수 있는 문제일 수도 있는데 아직까지. 중국의 항의는 그럼 어떻게 교수님께서 판단하고 계십니까.▶이덕환: 우리하고 비슷하죠. 중국도 일본하고의 관계가 그렇게. 아까 말씀드렸듯이 국민 정서하고 정치가 개입되면 상황이 매우 꼬이게 되는 겁니다. 이 상황은 2008년에 광우병 때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때도 우리나라 대학의 전문가가 우리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었고 미국은 광우병에 대해서 아무 관심도 없었습니다. 우리만 정말 좀 심하게 얘기해서 냄새만 맡아도 머리가 어떻게 된다고 공포에 떨고. 이런 상황을 다시 반복하면 이건 안타까운 일이 될 겁니다. 참 안타까운 얘기인데 광우병은 유럽의 이슈였습니다. 미국은 전혀 관심이 없었고요. GMO도 유럽에 있습니다. 미국은 GMO에 대해서 굉장히 너그럽고. 기후위기 문제도 유럽은 굉장히 심각하고 미국은 아시다시피 반반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공화당하고 민주당이 전혀 다른 맥락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왜 이렇게 남의 나라의 입장에 대해서, 특히 유럽의 입장에 대해서 이렇게 적극적인지 이건 좀 우리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거죠.
2023.04.05 I 이혜라 기자
"와인바 20만원 먹튀한 커플 찾아주세요"…자영업자의 하소연
  • "와인바 20만원 먹튀한 커플 찾아주세요"…자영업자의 하소연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울 한 와인바에서 커플이 와인과 음식 20만 원어치를 계산하지 않은 채 떠나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지난 4일 온라인상에는 ‘도와주세요 소상공인 울리는 먹튀커플’이라는 제목으로 와인바 사장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사진=SNS 갈무리)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월 22일 저녁 8시 50분께 발생했다. 이날 한 남녀 커플은 A씨의 가게를 방문해 비싼 와인과 음식 등을 시킨 뒤 계산을 하지 않은 채 가게를 떠났다.A씨는 “커플 중 남성이 먼저 전화를 받으며 나갔다”며 “곧이어 여성도 문자를 확인하는 척하다가 뛰쳐나가서 한 달 넘게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이후 A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지문 재취를 위해 해당 커플이 먹었던 와인잔 등을 가져갔다고 한다. 하지만 전날 경찰서로부터 ‘노력했지만, 잡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우편을 받았다고 전했다.경찰은 인근 CCTV를 통해 커플이 가게에서 나온 것과 인근 마트까지 이동한 것까지 다 확인했지만, 그 이후 추적에 실패했다고 한다.A씨는 “‘처음에는 계산을 깜박했겠지’, ‘오겠지’ 했는데 그런 제 생각이 바보같이 느껴진다”며 “한두 푼도 아니고 계산을 안 했으면 다음 날이라도 서로 이야기하다 알 수 있을 텐데, 이건 의도적이라고 생각된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요즘 불경기라 매출도 많이 줄어 내일 직원들 월급날도 너무 부담되는 하루하루다”라며 “돈도 돈이지만 이런 개념 없는 사람은 꼭 잡아 버릇을 고쳐야 한다 생각돼 마지막 방법으로 부탁드린다”라고 요청했다.해당 사건을 포함해 음식값을 내지 않은 채 달아나는 범죄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지난 3월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식당에서는 정장 차림을 한 커플로 보이는 남녀가 음식값 4만 4000원을 내지 않고 달아나는 일이 벌어졌다.식당주인 B씨는 “(커플이) 싸웠는지 계산한다는 남자를 내쫓고 여자 혼자 앉아 있다가 짐을 챙겨 자연스럽게 나간 상황”이라며 “간혹 착각하고 가는 것으로 보이는 손님들도 있는데 저분(여성)은 고의성이 다분해 보인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주점 특성상 손님들이 테이블에 오래 앉아 있고, 흡연 등의 이유로 수시로 들락거려서 계속 홀만 쳐다볼 수도 없다”며 “착잡하다”고 남겼다. A씨는 이 커플을 무전취식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음식값이 소액이라도 무전취식에 관한 처벌은 가볍지 않다. 무전취식은 1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경범죄이나 고의성이나 상습성이 인정될 경우에는 사기죄가 적용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도 있다.
2023.04.05 I 김민정 기자
"연희동 침실에 돈가방 가득"...전두환 손자, 檢수사엔 회의적
  • "연희동 침실에 돈가방 가득"...전두환 손자, 檢수사엔 회의적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 일가 중 처음으로 5·18 피해자와 광주 시민에게 사과한 손자 우원(27)씨는 어릴 적 할아버지 집에서 본 ‘돈 봉투’에 대해 언급했다.우원 씨는 지난 4일 오후 KBS 1TV ‘더 라이브’에서 할아버지 전 씨에 대해 “안타깝게도 따뜻한 할아버지이기보다는, 모든 분이 어떻게든 잘 보여서 조금이라도 더 상속을 받거나 용돈을 받으려는 그런 존재였다”고 말했다.이어 “저에게도 부모님이 시켜서 조금이라도 더 잘 보이고 강제로 애교를 떨어야 하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라고 덧붙였다.1986년 당시 전두환 대통령 가족 신정세배 모습 (사진=국가기록원)앞서 우원 씨는 전 씨 일가 비자금 의혹을 폭로하며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전 씨 집을 찾은 사람들에게 돈 봉투를 주는 게 관례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우원 씨는 이날 ‘돈 봉투’ 액수에 대해 “100만 원에서 1000만 원 단위였다. 어머니(친모)께서도 증언을 하셨고 제가 어릴 때여도 돈 봉투가 두꺼운 걸 (알 수 있었다)”며 “침실 벽에 돈 봉투가 가득 담긴 가방이 여러 개가 있었다. 그런 게 항상 많았다”고 밝혔다.그는 비자금 의혹 관련 검찰 수사에 협조할 의향이 있지만 “얼마나 좋은 열매를 맺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그 이유에 대해선 “저희 가족은 굉장히 치밀하고 이때까지 한 번도 법에 의해서 심판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지금 조사한다고 해서 (비자금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우원 씨는 또 “가장 중요한 건 가족들이 저의 용기를 보고, 희생을 보고 조금이라도 정의를 따라서 양심 고백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전두환 씨 손자 우원 씨가 공개한 할머니 이순자 씨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내 스크린 골프전 씨 차남 재용 씨가 전 부인 최 씨와 낳은 둘째 아들은 우원 씨는 “돈으로 인해서 붙어 있던 가족인데 추징금이나 비자금 관련 조사로 돈이 없어지면서 다 뿔뿔이 흩어졌다”면서 “저도 어떻게 보면 전재용 씨가 재혼해 버려진 아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재용 씨는 최 씨와 이혼한 뒤 탤런트 출신 박상아 씨와 재혼해 딸 둘을 낳았다.우원 씨는 자신의 행보 관련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어머니께서 유일하게 ‘자랑스럽다. 정말 수고했다’라고 말씀해주셨다”며 “제가 미국에 있을 때 한국으로 오라던 가족들은 연락을 해도 안 받더라”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광주를 다녀온 뒤에도 “(아버지께 연락을) 직접 해도 안 받으셨다”라고 했다.그는 자신의 신변 안전을 우려하는 누리꾼 질문에 “어머니께 저희 가족을 크게 지지하는 분들이 전화를 계속하고, 두려움을 느낄 만한 이유는 충분히 있다”고 답했다.전두환 씨의 손자 우원 씨가 지난달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묘지에서 고 문재학 열사 묘비를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근 우원 씨의 폭로와 사과로 전 씨 미납 추징금 환수에 대한 여론이 환기되고 있다.전 씨는 1997년 대법원에서 내란과 뇌물수수 등 혐의가 인정돼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 원의 형이 확정됐다.그러나 전 씨는 추징금 납부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고, 2003년 재산을 공개하라는 법원 명령에 현금성 자산이 ‘29만1000원’에 불과하다고 밝혀 국민의 공분을 샀다.국회에서 관련 법을 개정하고 검찰이 전담팀을 꾸려 전 씨의 미납 추징금 집행에 나서 현재까지 추징된 금액은 약 1283억 원이다. 관련 법적 절차가 마무리돼 조만간 받는 금액 55억 원까지 더해도 867억 원의 미납금이 남는다.2021년 11월 전 씨가 사망하면서 추징금 집행도 사실상 종결됐다. 형사소송법상 추징은 당사자가 사망하면 상속 재산을 대상으로 집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법원도 전 씨 일가에 대한 추징 집행을 계속할 수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전 씨가 사망한 뒤라도 미납 추징금을 환수할 수 있는 ‘전두환 재산추징 3법’이 국회에 계류 중인데, 법이 통과되더라도 헌법이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소급 입법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이 가운데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검에 전 씨의 아내 이순자 씨와 아들 재국·재용·재만 씨, 딸 효선 씨, 손자·손녀 등 70여 명을 고발했다. ‘전 씨 일가가 불법 자금을 세탁해 숨긴 뒤 이를 원천으로 각종 사업을 벌이고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는 우원 씨의 폭로를 수사해달라는 내용이다.검찰은 사건을 배당해 검토에 나섰는데, 해당 수사도 우원 씨 폭로를 뒷받침할 증거를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3.04.05 I 박지혜 기자
민주당 "尹, 쌀 아닌 술이 주식인가…양곡법 거부 철회하라" (종합)
  • 민주당 "尹, 쌀 아닌 술이 주식인가…양곡법 거부 철회하라" (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5일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며 대안이 없다면 거부권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쌀값 불안이 계속되면 농업 안정성이 불안하고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다. 군사력만이 국민과 국가를 지키는 수단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식량주권 포기 선언이고, 국민 생명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자충수”라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안보 전략“이라며 ”쌀값 정상화법을 거부하는 정부·여당은 대체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느냐”며 “지금까지 정부는 전임 정부 탓만 하고 야당의 요구는 묵살했다. 쌀값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거나 대안이 없다면 거부권을 철회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이 보기에 마땅한 조치”라고 역설했다.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2021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정부는 즉각 과잉 생산된 쌀을 추가 매수해서 쌀값 하락을 막아야 한다’는 발언을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 스스로 내걸었던 공약이야말로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아닌가. 당선을 위해서라면 거짓 약속쯤 아무 일도 아니었던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4월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릴 오는 13일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투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요구하겠다”며 “재투표는 우리 헌법과 국회법에 규정된 절차다. 이 재투표 결과 역시 전국의 농민과 국민이 똑똑히 지켜볼 텐데 국민의힘도 집권당으로서의 책무를 깨닫고 이제 더 이상 용산 쳐다보기만 하는 해바라기 정치를 그만두기 바란다”고 피력했다.이어 그는 “양곡관리법이 재투표에서도 부결된다면 민생과 민의 모두를 저버린 무책임한 집권당을 향한 국민의 평가가 뒤따를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정청래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야당이 발목 잡는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여당이 발목 잡는 것은 처음 본다”며 “미분양 아파트를 정부가 사준다고 했는데 쌀은 못 사주겠다는 비정한 윤 대통령”이라고 쏘아붙였다.그는 “윤 대통령은 쌀밥 안 먹나. 이 정부는 주식이 쌀 아니라 술인가. 주식 주자가 술 주자인가. 윤석열 정권은 술 취한 정부냐”라고 지적하며 “술 취한 사람처럼 갈지자 행보 계속한다. 식량 안보의 근본을 모르면 윤 정권도 근본부터 무너진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에 민생 법안을 거부한 최초 대통령”이라고 질책했다.이어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결정해 (재투표 또한) 부결시키는 쪽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무기명 투표로 할 시 국민의힘 의원들도 내부적으로 통과돼야 한다는 인식 공유하고 있다. 어떤 결과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4.05 I 이상원 기자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4연임'…국립예술단체 최초
  •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4연임'…국립예술단체 최초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강수진 현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을 재임명했다고 5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박보균(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용산구 문체부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 회의실에서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겸 예술감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강 단장은 그간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발레단을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키워내고 K발레의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이끌어갈 적임자로서 4번째 연임이 결정됐다. 국립예술단체 수장이 4연임에 성공한 것은 강 단장이 처음이다.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라는 두(頭)문자가 붙으면 마법의 요술지팡이처럼 작동하면서 전 세계인이 모든 분야·장르의 K컬처에 갈채를 보내고 있다”며 “K발레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K컬처의 글로벌 매력과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 앞장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강 단장은 “국립예술단체 최초 네 번째 연임인 만큼 문화예술계의 관심과 기대가 높은 것을 알고 있다”며 “국립발레단 고유의 색깔을 바탕으로 단원들의 창의력과 예술혼이 발현되도록 해, 해외 선진 발레단과 어깨를 겨누는 데 손색이 없는 발레단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강 단장은 2014년 취임 이후 9년의 재임기간 동안 국립발레단 정기 공연 관객 수를 11%, 객석점유율을 4.5% 끌어올리며 발레 대중화를 이끌어왔다. 단원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한 안무가들이 창작·재안무한 ‘허난설헌-수월경화’ ‘해적’ 등은 세계 무대에서 러브콜을 받는 K발레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잡았다.또한 강 단장이 30년 동안 구축해온 인적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이어리 킬리안, 우베 숄츠, 윌리엄 포사이드 등 해외 유명 안무가들의 작품을 국내로 들여와 세계 발레의 정수를 국내 관객에게 선보여 왔다.
2023.04.05 I 장병호 기자
결혼 앞둔 아들, 父에 "엄마와 이혼해 주세요"라고 말한 이유
  • 결혼 앞둔 아들, 父에 "엄마와 이혼해 주세요"라고 말한 이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아내가 20년 전 집을 나간 뒤 아들을 홀로 키어온 남편이 이제와 아내와 이혼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지난 4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A씨가 이같은 사연을 전하며 조언을 구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A씨의 아내는 결혼생활이 답답하다며 과거 중학생이던 아들과 남편만을 두고 집을 떠났다. 남편은 엄마 없는 아이란 소리를 듣지 않게 하려고 최선을 다해 아들을 키웠다고 한다.이후 장성한 아들은 며느릿감을 데려왔고, ‘버리지 않고 잘 길러주셔서 감사하다’며 A씨에게 집을 나간 엄마와 이혼할 것을 요구했다. 며느리 역시 아들 선택에 동의했다.A씨는 “아들을 위해서라도 아내와의 기나긴 악연을 끊어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20여 년간 연락 없던 아내와 이혼이 가능할지 물었다.사연을 접한 김예진 변호사는 “배우자가 악의로 다른 일방을 유기했을 때와 3년 이상 생사가 분명하지 않을 때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며 “연락 두절이 됐다면 악의의 유기로, 살아 있는지 여부를 증명할 수 없고 3년 이상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는 점이 입증될 경우 생사가 분명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혼 청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 변호사에 따르면 A씨는 먼저 아내의 주소지를 확인해 소송을 진행해야 한다. 아내의 생사나 이사 간 주소지를 알 만한 다른 가족들을 통해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친족 사실조회를 통해 주소지를 확인할 수 있다면 해당 주소지로 소송 서류를 보내 본격적으로 이혼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김 변호사는 만약 친족 사실 조회를 통해서도 아내의 소재지가 불분명한 경우에 대해선 “공시송달의 방법으로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할 수 있다”며 “공시송달은 법원 게시판 등에 공고를 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그대로 판결을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부부가 이혼하더라도 자녀와 부모의 혈연관계가 끊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자녀를 기르지 않은 비양육자 가족관계 증명서상에는 이혼한 상대는 삭제되더라도 자녀와의 관계 및 상속 관계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2023.04.05 I 김민정 기자
'반짝이는 워터멜론' 려운·최현욱·설인아·신은수, 출연 확정
  • '반짝이는 워터멜론' 려운·최현욱·설인아·신은수, 출연 확정
  • 려운(왼쪽부터) 최현욱 설인아 신은수[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려운, 최현욱, 설인아, 신은수가 ‘워터멜론’으로 뭉친다.하반기 첫 방송될 tvN 새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극본 진수완, 연출 손정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청각장애인 부모 아래서 태어난 청인 자녀) 소년이 수상한 악기점을 통해 낯선 공간에 불시착하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수상쩍은 청춘들과 함께 밴드 ‘워터멜론 슈가’를 결성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청춘 드라마다.‘시카고 타자기’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진수완 작가와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 등을 연출한 손정현 감독이 의기투합한다. 여기에 려운, 최현욱, 설인아, 신은수가 합류한다.먼저 려운은 청각장애인 가족 중 유일한 청인 은결 역을 연기한다. 은결은 낮에는 완벽한 모범생이지만 밤에는 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이중생활을 한다. 차분한 분위기 속 뜨거운 음악 열정을 품은 은결 캐릭터의 반전매력을 표현해낼 려운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명랑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열혈 사나이 이찬 역은 최현욱이 분한다. 할머니의 하숙집에서 대학생 형들과 자란 덕에 X세대 감성으로 물든 이찬은 현재 인근 예고 여신의 마음을 얻고자 애쓰고 있다. 이에 최현욱이 완성할 이찬의 첫사랑 사수 궐기가 기다려진다.설인아는 ‘서원예고 첼로 여신’ 세경 역을 맡았다. 세경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청순한 미모와 우아한 오라(Aura)로 만인의 뮤즈라 불리는 인물.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첫사랑의 아이콘 세경 캐릭터와 설인아가 발휘할 시너지에 관심이 쏠린다.차갑고 도도한 얼음공주 청아 역은 신은수가 맡는다. 선천적 청각장애인인 청아는 고된 역경 속에서도 ‘인생이여 만세’를 외쳤던 프리다 칼로처럼 반짝이는 인생을 꿈꾼다. 과연 그녀의 삶도 원하는 만큼 빛날 수 있을지 신은수가 만들어갈 청아 캐릭터가 궁금해진다.이렇듯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각자의 사연을 품은 청춘 은결(려운 분), 이찬(최현욱 분), 세경(설인아 분), 청아(신은수 분)가 서로를 만나 음악으로 소통하며 가장 뜨거웠던 인생의 한순간을 그려낼 예정이다. 또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그때 그 시절 유행가들이 인물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등장해 옛 청춘들에게는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제작진은 “‘반짝이는 워터멜론’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청춘들까지 모두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며 “캐릭터를 더욱 반짝이게 만들어줄 배우들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려운, 최현욱, 설인아, 신은수의 만남으로 수박처럼 청량한 에너지를 전할 tvN 새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오는 하반기 첫 방송된다.
2023.04.05 I 김가영 기자
'보라! 데보라' 최강 연애 코치 유인나→연애 이상주의자 윤현민
  • '보라! 데보라' 최강 연애 코치 유인나→연애 이상주의자 윤현민
  • ‘보라! 데보라’‘보라! 데보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보라! 데보라’ 유인나, 윤현민, 주상욱, 황찬성의 뼈 때리는 현실 공감 로맨스가 온다.오는 4월 12일 첫 방송되는 ENA 새 오리지널 드라마 ‘보라! 데보라’(연출 이태곤·서민정, 극본 아경,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풍년전파상·오즈아레나)측은 5일, 4인 4색 사랑을 보여줄 유인나, 윤현민, 주상욱, 황찬성의 단체 포스터와 캐릭터 포스터를 동시 공개했다.‘보라! 데보라’는 연애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애코치 ‘데보라(유인나 분)’와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출판기획자 ‘이수혁(윤현민 분)’이 함께 연애서를 만들며 시작되는 과몰입 유발 로맨스를 그린다. 밀고, 당기고, 씹고, 뜯고, 맛보며 즐기는 연애에 대한 모든 것이 현실 공감을 더한다.‘이 구역의 미친 X’, ‘검사내전’, ‘청춘시대 1·2’ 등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태곤 감독과 ‘이 구역의 미친 X’로 재치 가득한 필력을 인정받은 아경 작가가 한 번 더 뭉쳐 기대를 모은다. 단체 포스터와 캐릭터 포스터는 화려한 분위기를 풍긴다. 먼저 눈부신 파티 조명 아래 축배를 드는 데보라, 이수혁, 한상진(주상욱 분), 노주완(황찬성 분)의 환한 미소 속 오묘한 텐션이 흥미롭다. 여기에 더해진 ‘일과 사랑, 모두 이루어드립니다’라는 문구는 이들이 선사할 ‘한 끗’ 다른 연애 코칭에 호기심을 높인다.함께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 속, 4인 4색 연애관은 기대 심리를 더욱 자극한다. ‘데보라’는 세상 모든 연애에 통달했다는 ‘최강 연애 코치’다운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시선을 홀린다. ‘연애가 힘드신가요? 데보라가 해결해드립니다’라고 말하는 도도함 마저 사랑스러운 데보라. 하지만 정작 본인의 연애는 한 치 앞을 못 보고 뒤통수를 맞는다는 전언. 위트 넘치고 솔직한 데보라를 통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완성할 유인나의 활약이 기다려진다.무심한 듯 뜨거운 ‘겉바속촉’ 매력의 출판기획자 ‘이수혁’은 설렘을 자아낸다. 새침한 표정과는 달리 기꺼이 고깔모자까지 쓴 그의 반전도 흥미롭다. ‘사랑?! 꼭 말해야 아는 거야?’라는 그의 말에선 ‘연애란 어쩔 수 없이 빠져드는 것’이라는 연애 이상주의자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연애에 실패한 데보라의 ‘사랑의 리턴매치’에 제대로 말려버린 이수혁이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궁금해진다.여유 넘치는 분위기 메이커 ‘한상진’의 존재감도 남다르다. 연애가 참을 수 없이 가볍고 쉬운 그는 ‘사랑?! 그냥 가볍게 즐기는 거지!’라는 한 마디로 자신의 연애관을 정리한다. 도서출판 진리의 대표이기도 한 그는 절친한 친구 이수혁의 유일한 연애 상담사로 활약한다. 능청미 넘치는 유쾌한 한상진의 매력을 배가할 주상욱의 하드캐리에 기대가 쏠린다.금수저의 아우라를 물씬 풍기는 노주완의 잔망 미소도 눈길을 끈다. 연플루언서(연애+인플루언서) 데보라의 연인인 그는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2세로 ‘치킨수저’ 쥔 ‘엄친아’다. ‘사랑?! 나쁜 놈은 되기 싫어’라는 속마음은 어긋나버린 데보라와의 관계를 암시하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색다른 변신을 예고한 황찬성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보라! 데보라’ 제작진은 “다채로운 연애 유형을 엿볼 수 있는 커플들의 현실 공감 에피소드가 유쾌하면서도 다이내믹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ENA 새 오리지널 드라마 ‘보라! 데보라’는 오는 4월 12일 수요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2023.04.05 I 김가영 기자
알스퀘어, 베트남 부동산시장 진출 기업 무료 지원
  • 알스퀘어, 베트남 부동산시장 진출 기업 무료 지원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베트남 부동산에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을 위해 중개수수료와 현지 시장조사를 무료 제공한다.알스퀘어는 5일 알스퀘어베트남이 베트남에 신규로 진출하거나 베트남에서 추가로 업무 공간을 찾는 국내 기업에 미화 7000달러 상당의 중개수수료와 5000달러 상당의 시장조사비를 포함해 인테리어 시공사 선정, 역외계좌 개설 등을 지원하는 ‘베트남 진출, 알스퀘어가 도와DREAM’ 프로모션을 연다고 밝혔다.한국 제조기업 진출이 활발한 점을 고려해 공장과 공단 부지까지 프로모션 대상에 포함했다. 혜택은 오는 6월말까지 알스퀘어베트남 홈페이지 접수 양식을 통해 신청한 고객 대상이다. 프로모션 기간에 1회만 프로모션 혜택을 볼 수 있고 연내 계약을 마쳐야 한다.알스퀘어베트남은 지난해 하반기 미건라이프, 신한생명 등 사무실을 임대차 중개하는 등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SK에너지와는 현지 시장조사 계약을 맺으며 컨설팅 사업까지 진출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알스퀘어베트남은 호찌민과 하노이의 중심 업무 지구, 공장·공단과 물류센터가 많은 베트남 주요 지역을 직접 방문해 전수조사한 건물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오피스, 공장, 물류센터 등 건물 5만여개에 이른다.신지민 알스퀘어베트남 지사장은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베트남 진출을 꿈꾸는 국내 기업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의 2022년 경제성장률은 8.02%로 1997년 이후 최고치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베트남 경제가 올해도 7% 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2023.04.05 I 박지애 기자
대전 갑천둔치에 튤립 50만송이 개화…새로운 명소로 각광
  • 대전 갑천둔치에 튤립 50만송이 개화…새로운 명소로 각광
  •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갑천 둔치 일원에 만개한 튤립 50만송이.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의 갑천(원촌교~갑천교) 둔치에 튤립 50만송이가 개화해 지역의 봄 나들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대전시는 유성구 전민동 갑천 둔치 일원에 튤립과 무스카리, 수선화 등을 식재해 계절별 꽃단지를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1차로 조성한 꽃단지는 빨강색, 노랑색, 주황색, 보라색 등 다양하고 화려한 튤립 50만주를 식재해 튤립정원과 포토존, 경관 조명시설 등으로 조성됐다. 대전시는 지난해 11월 말 튤립 이외에도 둔치에 수선화 5000주(4월 개화), 무스카리 2000주(4~5월 개화)를 식재했으며, 제방에는 금계국·기생초(6~10월 개화)를 파종했다. 50만송이의 튤립이 만개하면서 시민들과 외부 방문객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대전시는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을 만나 일상 속 스트레스를 훌훌 날리고 추억을 담아 갈 수 있도록 지난달에는 수국 4800주(6~7월 개화)를 식재했다. 이어 오는 7~8월 마지막으로 코스모스(10~11월 개화)를 파종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시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달하기 위해 튤립이 진 후(5~6월)에는 알뿌리 무료 나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일부는 제방 등에 다시 식재해 내년에도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 봄에 튤립 꽃을 피우려면 알뿌리를 받은 후 물 빠짐이 좋은 토질에 알뿌리 크기의 1.5~2배 깊이로 바로 심어야 하며, 식재 후 한달 동안은 주 1회 물을 주면 된다. 신용현 대전시 환경녹지국장은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갑천 둔치 꽃단지를 걸으며,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장우 대전시장은 오는 7일 계절별 꽃 단지 조성 사업 현장을 찾아 사업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시민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2023.04.05 I 박진환 기자
현대차그룹, 17개국 주한 외국인과 부산 엑스포 유치 총력
  • 현대차그룹, 17개국 주한 외국인과 부산 엑스포 유치 총력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은 주한 외국인들의 시선으로 부산의 경쟁력을 전하는 영상캠페인을 5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17개 국제박람회기구(이하 BIE) 회원국 출신의 주한 외국인들이 출연해 모국어로 부산의 진면목과 경쟁력을 설명하는 영상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만들어졌다. 현대차그룹이 5일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 18편을 공개했다.(사진=현대차그룹.)영상에 등장하는 외국인들의 국적은 미국과 그리스, 체코, 슬로바키아, 우루과이, 페루, 칠레, 이스라엘, 짐바브웨, 리비아, 코소보 등 총 17개국이다. 모두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에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BIE 회원국이다.부산 수영만에서 미국인 헤일리씨.(사진=현대차.)영상 캠페인에 참여한 출연진들은 한국에 평균 5년 이상 거주하면서 한국의 문화·관광·교통 인프라 경쟁력을 오랫동안 경험해 온 외국인들로 알려졌다. 한국과 부산의 세계박람회 개최 적합성에 대한 글로벌 공감대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주한 외국인들의 설명과 함께 영상의 배경으로 부산의 주요 명소들도 소개된다. 전통적 명소인 용두산공원과 광안리 해수욕장을 비롯해 부산의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마린시티 마천루와 영화의 전당, 도시재생과 문화예술 콜라보의 대표적 사례인 감천문화마을과 이바구마을,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등이 등장한다. 부산 해운대구 더베이101에서 체코인 앤드류씨.(사진=현대차.)영상은 한국에서 7년째 살고있는 미국인 ‘헤일리’씨가 등장해 영어로 “전 세계 여러분에게, 명예 부산시민으로부터”라는 말과 시작한다. 주한 외국인이자 한국 팬으로서 2030년 세계박람회 후보 도시 부산의 소개를 알린다. 파라과이인 ‘로사(Rosa)’씨는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에스파냐어로 “제가 사는 부산은 바다와 육지가 공존하는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죠”라며 대한민국 수출관문으로 일찌감치 국제도시로 자리매김한 부산의 위상을 설명한다.부산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칠레인 제레미아씨.(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영상 출연진들은 부산 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도에서 수년 간 생활했기 때문에 한국의 진짜 모습을 잘 알고 있는데다 평소 한국 사랑이 남다른 외국인들”이라면서 “이들의 모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과 부산 소개는 현지에 세계박람회 후보도시 대한민국 부산을 친근감 있게 전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이번 글로벌 홍보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등의 디지털 채널 뿐 아니라 오프라인 상영도 적극 추진한다. 한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만났던 BIE 회원국 주요 인사뿐 아니라 앞으로 만남이 예정된 인사들에게도 이번 영상물들을 전달해 부산에 대한 지지와 표심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2023.04.05 I 김성진 기자
이연희·홍종현·문소리·정윤호 '레이스', 5월 10일 디즈니+ 공개
  • 이연희·홍종현·문소리·정윤호 '레이스', 5월 10일 디즈니+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디즈니+가 새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감독 이동윤)가 5월 10일 공개를 확정 짓고, 티저 포스터를 5일 공개했다.‘레이스’는 스펙은 없지만 열정 하나로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 ‘박윤조’가 채용 스캔들에 휘말리며, 버라이어티한 직장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K-오피스 드라마다. ‘레이스’가 5월 10일 공개를 확정하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레이스’는 드라마 ‘하이에나’의 김루리 작가가 쓴 신작으로,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20세기 소년소녀’를 연출한 이동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스펙은 제로, 열정은 만렙의 대기업 계약직인 주인공 ‘박윤조’ 역은 이연희가 맡았다. 여기에 워라밸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대기업 에이스 ‘류재민’ 역의 홍종현, 모두의 롤모델이자 업계 최고의 PR 스페셜리스트 ‘구이정’ 역의 문소리, 회사도 직원도 행복한 대행사를 꿈꾸는 젊은 CEO ‘서동훈’ 역의 정윤호가 만났다. 이들은 회사라는 공간에서 각자 다른 위치로 인생 레이스를 달리는 인물들의 시너지를 선보일 전망이다.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힘찬 발걸음으로 회사로 향하는 이들의 출근길을 담았다. 마치 인생 레이스의 출발점에 선 듯한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티저 포스터로, 소통과 위로가 필요한 시대, 회사라는 버라이어티한 트랙에서 이들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며 예측불가한 이야기를 펼쳐갈지 기대가 더해진다. 티저 포스터 공개로 힘찬 출발을 알린 ‘레이스’는 우리 모두가 공감하고 함께 응원하게 될 오피스 드라마다. 오는 5월 10일 오직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2023.04.05 I 김보영 기자
‘우리들의 블루스’ 정은혜 작가에게 포옹이란?
  • ‘우리들의 블루스’ 정은혜 작가에게 포옹이란?
  • '이데일리 초대석' 화면캡처[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영옥(한지민)의 다운증후군 쌍둥이 언니인 영희 역을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발달장애인 배우 정은혜(33). 그는 옴니버스 영화에서 주연을 맡는 등 꽤 오래전부터 배우로 활동해 왔다. ‘우리들의 블루스’ 극본가인 노희경 작가도 정 작가가 출연한 영화 ‘다섯개의 시선’을 보고 정 작가를 찾아왔다고 한다. 드라마 출연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정 작가의 주업은 캐리커처 작가다. 2016년부터 양평의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려왔다. 그가 화폭에 담은 사람이 4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달 5일 열리는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는 정 작가를 경기도 양평 화실에서 만났다. '이데일리 초대석' 화면캡처◇“포옹은 사랑, 우정이죠..꼭 안아주고 싶어요”정은혜 작가의 화실 안은 마치 드라마 속 한 장면 같았다. 얼굴을 맞대고 환하게 미소 짓고, 서로를 끌어안고 해맑게 웃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캔버스가 화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원색의 강렬하면서도 선 굵은 붓터치가 인상 깊은,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화풍의 작품들이 봄 햇살로 가득 찬 화실을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었다. 정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앞세워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며 경력을 쌓아 왔다. 문호리 리버마켓 야외 전시장에서 진행한 ‘천명의 얼굴(2017)’을 시작으로 ‘니얼굴 2000(2019)’, ‘개와 사람전(2021)’, ‘내가 그리는 너(2022)’, ‘만나면 기분 좋아지는 니얼굴(2022)’, ‘니얼굴 은혜씨(2023)’ 등이 대표적이다.정 작가가 붓을 들게 된 데는 어머니 영항이 컸다. 홍익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정 작가의 어머니 장차현실씨의 작은 화실에서 동네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배웠다. “잘하는 게 아니라, 그냥 묵묵히 하루하루 그리다 보니까 이렇게 작가가 됐어요.”정 작가가 준비 중인 이번 전시회 주제는 ‘포옹’이다. ‘포옹은 어떤 전시회냐’는 질문에 정 작가는 “따뜻함, 사랑, 우정, 그 안에서의 포옹”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시고, 그림도 많이 봐주시고,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림을 그릴 때 행복해요” 정 작가의 얼굴에는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사람들처럼 환한 미소가 떠 올랐다. 정 작가가 전하는 ‘따뜻한 감동, 위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작품 60여점을 공개하는 이번 전시회는 갤러리 ‘아트스페이스선’(서울시 중구 통일로92)에서 4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다. '이데일리 초대석' 화면캡처◇“그림이란 도구로 세상과 연결” 10년전 붓을 들기 전까지 정 작가는 방안에서 뜨개질로 시간을 보냈다. 세상의 불편한 시선이 만들어낸 시선강박과 조현병까지 겹치면서 가족 외에 다른 이들과의 소통은 끊어졌다. “은혜가 세상과 단절됐던 것은 언어적 소통이 어려웠던 탓이 커요. 은혜 뿐 아니라 대부분 발달장애인들이 겪는 어려움이죠. 은혜는 그림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었던 거죠.” 정 작가의 아버지 서동일 감독은 정 작가가 사람들을 그리며 소통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니얼굴’을 통해 정 작가를 세상에 알렸다. 정 작가의 어머니 장차현실씨에게 은혜씨는 드라마속 영희와 닿아 있다. “제 삶의 가장 어려움이 은혜에서 시작됐다고 생각했거든요. 젊었을 때는 삶이 왜 이렇게 가혹한건가 하며 한탄할 때도 많았어요.” 그러나 지금 장차현실씨는 ‘딸카’(딸 카드)를 쓰는 엄마가 됐다고 했다. 정 작가는 자신이 가족 중에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소녀가장’이라고 거들었다. “은혜가 이전에는 그저 장애인으로, 저 사람은 뭘 할 수 있을까? 이런 시선을 받다 이제는 ‘작가시군요’. ‘감동했어요’ 이런 시선을 받아요. 이런 시선 속에서 은혜는 또다시 성장하고요. 다른 발달장애인들도 용기 내어 바깥으로 나왔으면 해요.”정 작가에게 앞으로 계획을 물었다. “지금까지는 사람만 그렸으니까. 동물, 고양이, 사계절, 풍경들, 나무들, 많잖아요. 그려야죠.”마지막으로 정 작가가 쓴 시 한편을 소개한다. 그가 세상에 전하는 위로와 격려다. -하면 돼요-포기하지 말고 힘들어하지 말고 억지로 하지 말고 그럼 돼요
2023.04.05 I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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