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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뉴스] 2024년 06월 12일 오늘의 운세
- 2024년 06월 12일 오늘의 운세입니다.Δ 물병자리 : 아름다운 마음과 행운…되도록 아름다운 마음을 갖도록 애쓰는 하루가 되도록 하세요. 당신이 어떤 마음을 쓰느냐에 따라서 당신에게 들어오는 행운의 양이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애정운을 좋게 하시려면 자신감을 갖도록 하세요. 당신보다 객관적인 조건이 좋아 보인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가질 것을 상대에게 알려주도록 하세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생긴 여유를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 이용하도록 하세요. 앞으로 더욱 큰 복이 되어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Δ 물고기자리 : 방심은 절대 금물!!절대 방심을 하셔서는 안 됩니다. 자칫 방심하는 사이에 재앙이 다가오게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도 일을 대함에 있어서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애정운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주변에서 두 사람을 이간질시키는 말을 듣게 될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 또한 미팅이나 소개팅에서 자존심 상하는 말을 듣게 될 수 있으니 정신을 바짝 차리세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지만 유흥을 즐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고, 예정에 없던 돈을 쓰게 되어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Δ 양자리 : 순풍에 돛단듯…문서를 이용하여 하는 일 또는 주변 사람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일을 진행하기에 적당한 날입니다. 가만히 머리로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생각한 것을 실천으로 옮기기에 적당한 하루이니 지금 바로 움직이도록 하세요.애정운이 최상인 날입니다. 평소 자신이 이상형이라고 생각하던 사람과 마주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사람도 자신에게 마음을 품게 되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네요. 다만 커플인 분의 경우 삼각 관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경제적인 문제에서 약간의 난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곧 돈이 들어올 터인데 지금 당장 돈이 없으니 조금 난감하군요. 누군가에게 손을 벌리기보다는 조금만 참으며 시간을 버는 것이 좋겠습니다.Δ 황소자리 : 현명하게 심사숙고!!모든 것이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님을 깨닫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때를 알지 못하고 함부로 날뛰다 불 속에 타 죽는 불나비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현명하게 심사숙고 후에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영원한 사랑은 없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두 사람을 돈독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새로운 묘안이 필요합니다. 취미를 공유하거나 함께 공부를 해보는 등 다양한 공유 영역을 갖도록 노력하세요.재물운은 차차 나아지게 될 것입니다. 다만 과도한 지출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행을 가실 예정이라면 철저한 지출 계획이 필요합니다. 되는대로 쓰면서 돌아다니다 보면 예상외의 지출로 허덕이게 됩니다.Δ 쌍둥이자리 : 아, 옛날이여~~살랑살랑 훈풍이 불어 오는가 싶더니 그것이 모두 착각이었구나 싶어지는 날입니다. 계획을 세워놓았던 일들이 자꾸 뒤로 미루어지게 되고, 그러다 보니 일을 하고자 하는 의욕도 자꾸 수그러들게 됩니다.연애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희망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사람보다는 이미 알고 지내던 사람과 관계가 좋아질 수 있으니 주변을 잘 살펴보도록 하세요.재물운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혹시 누군가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절대 빌려주지 마세요. 괜스레 돈을 빌려주면서도 욕을 먹게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안심이 되는 것은 가까운 사람의 덕으로 재물운이 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될 수 있습니다.Δ 게자리 : 허황된 생각은 금물…자신의 현재 자리에 불만이 쌓이는 날입니다. 당장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어지며, 현재의 자신에 대해서도 탐탁지 않아 하게 됩니다. 욕구 불만이 강하니 엉뚱한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오늘 자신에게 불어오는 바람을 조심해야 합니다. 주변에 당신을 유혹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쉽게 마음을 허락해서는 안 됩니다. 잠깐 스쳐 지나는 바람일 확률이 농후합니다.재물운은 다행히 좋아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불필요한 큰 지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충동 구매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정도 돈이 들어오게 되니 약간의 쇼핑은 괜찮습니다.Δ 사자자리 : 내 맘대로 안 되네!!세상사가 모두 자신의 마음대로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간혹 자신의 마음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쉽사리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오래전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이성이라면 연애로 발전할 확률도 높습니다. 커플인 경우라면 상대방과 조금 다툴 수 있습니다. 큰 싸움으로 진행되기 전에 화해를 하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 지갑이 텅텅 비게 될 수 있습니다. 현금의 잔고를 확인하시기 바라며, 신용카드를 많이 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Δ 처녀자리 : 시비를 걸어도 참기!!당신이 무언가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주변에서 시비를 걸어올 수 있습니다. 또는 당신이 이룩한 성취에 배가 아파 해코지를 하려고 드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애정운이 좋은 때는 아닙니다. 당신은 평소처럼 행동했을 뿐인데도 잘난 척을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주관을 내세우기보다는 상대방의 스타일에 맞춰주는 것이 오늘 애정운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재물과 관련하여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어딘가에 도장을 찍거나 사인을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오늘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부득이하게 이를 실행해야 한다면 문서를 꼼꼼하게 읽어보도록 하세요.Δ 천칭자리 : 직관력 급상승!!어떤 일에 대하여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면 지금이 적기입니다. 당신의 직관력이 배로 증폭되니 매사를 깔끔하고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이성 문제는 순리대로 풀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억지로 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짝사랑 중이라면 포기하도록 하세요. 당신을 받아줄 수 있는 새로운 사람을 찾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주변 사람들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날입니다. 하지만 헛된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됩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을 상대에게 이야기한다면 기꺼이 당신을 도울 것입니다.Δ 전갈자리 : 멈추지 말고…기쁨이 다하게 되면 슬픔이 다가오고, 슬픔이 다하게 되면 다시 기쁨이 다가오는 법입니다. 하늘 아래 가만히 고여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것은 느리게라도 흘러가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상대방의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아닌 내면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십시오. 첫인상에 현혹되어서는 안 됩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많은 대화를 나누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재물운에서 약간의 기복이 느껴집니다. 갑자기 좋아졌다가 나빠지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돈을 쓰는 일은 피하시는 것이 나중을 위하여 좋겠습니다.Δ 사수자리 : 왜 이리 예민한거야…감수성이 예민해져 있다 보니 작은 일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 날입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만 슬픈 이야기를 들어도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으로 휑하니 바람이 들고 나게 됩니다.애정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을 통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싱글인 분 또한 당신의 예민해진 감수성이 상대방을 자극하게 되면 오히려 연애를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에서는 위험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약화되어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사기를 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돈과 관련해서는 누구의 말도 따르지 않는 것이 좋은 때입니다.Δ 염소자리 : 이제 찾아온 안정…지금까지 흔들려 왔다면 이제는 안정을 찾게 될 것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던 선체가 중심을 잡을 것이고, 주변에서 당신을 돕는 사람들이 있어 순조로운 항해를 할 수 있게 됩니다.친절한 마음씨와 따뜻한 표정을 짓도록 하세요. 싱글인 분이라면 이러한 태도를 통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상대방을 위한 배려의 태도를 보여주세요. 사랑이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재물운이 안정적인 기조를 띠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빌려주었던 돈을 받게 될 수도 있고, 당신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지원해주겠다는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 "초저출생 해법…유연 근무가 '뉴노멀' 돼야"
- [이데일리 이지현 최오현 기자] “(저출생 상황을 타개하려면) 유연한 근무가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되어야 합니다.”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초저출산 초고령화 상황의 해법을 이같이 제시했다. ◇ 유연 근무서 찾은 행복 생산성도 ‘쑥’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6% 넘게 줄어 6만명 수준에 그쳤다.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1분기 기준으론 사상 처음으로 0.7명 대로 떨어졌다. 출산율은 1분기에 가장 높고 2, 3, 4분기로 갈수록 낮아지는데 이런 추세라면 올해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과 이데일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저출생 상황이 이어지면 학교에 아이가 없어지고 산업현장은 일할 사람이 없어 활기도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지방은 소멸위기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강원도는 지난해 출생아를 기준으로 0∼7세까지 1인당 총 3000만원의 육아기본수당을 매월 나눠 지급하고 있다. 충북은 지난해부터 신생아 1인당 6년에 걸쳐 총 1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인천시는 아이를 낳으면 1억원을 준다고 제시한 상태다.하지만 2030은 요지부동이다. 단발성 지원금을 준다고 하더라도 비혼이나 무자녀 ‘딩크’ 족은 “글쎄?”라는 반응이다. 현금지원금보다 양육부담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경력을 쌓으면서 내 아이도 내 손으로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이 없는 상황에선 ‘아이는 부담’이란 인식이 해소되지 않는 것이다.실제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지난해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에게 의뢰한 ‘저출산 정책 평가 및 핵심 과제 선정 연구’에 따르면 출산 지원금 정책으로 유의미하게 출산이 늘어난 소득 분위는 소득 상위 21~40%인 4분위뿐이었다. 고소득층인 소득 5분위(상위 20%), 1~3분위(하위 60%)의 출산율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고소득층은 출산 여부를 결정할 때 현금 지원을 의식하지 않고 저소득층은 현금 지원에도 양육비 부담이 여전히 크다고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현금지원이 아닌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구조변화다. 내 아이는 내가 키울 수 있도록 사회적 시스템, 기업 시스템이 변화해야 한다. 김종숙 원장은 “연구원에서도 오랫동안 관심을 둔 게 노동시장과 가족 간의 연결”이라며 “노동과 가족 안에서 생기는 여러 문제를 원만하게 양립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근로시간은 그대로 둔 채 정책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9시 출근, 6시 퇴근’이라는 고정된 출·퇴근 시간에 발이 묶인 채 정책을 만들어오다 보니 육아·돌봄을 위해 제3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김 원장은 “근로시간과 장소의 유연성을 더 높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 지적”이라며 “출퇴근 시, 특히 방학 때 돌봄공백이 많이 생기는데, 근로시간과 장소를 유연하게 함으로써 극복해나갈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게 덜 어려운 세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업들 사이에선 하루 8시간 근무만 하면, 오전 9시 출근과 오후 6시 퇴근에 얽매이지 않고 출퇴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김 원장은 “시차출퇴근제만으로는 어려운 게, 보육시설이나 학교에 아이들을 무한정 둘 수 없다는 점”이라며 “일정 시간은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고 일정 시간은 재택을 함께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하거나, 평상시에 길게 근로하지만 방학 땐 단축근무를 하는 등 근로자의 요구와 사업장 환경이 맞춰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원에서는 오전 10부터 오후 4시까지를 코어타임하고 나머지 오전 7시~저녁 10시까지를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는 시간으로 두고 있다. 오전 10시 전에 오고 오후 4시 이후에 퇴근하는 건 직원들이 알아서 활용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3년 전부터 도입, 운영하고 있다. 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가 코어타임이다. 금요일 오후를 자유롭게 일하도록 하고 있다. 김 원장은 “연구기관이라 외부 회의나 대외활동, 출장이 많아서 근로시간에 메어 있게 하진 않는다”며 “과정은 유연하게 하고 성과를 제때 내지 못하면 벌칙을 주는 등 유연하게 하면서 좋은 연구결과를 내게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시스템은 2023년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연구기관 평가결과에서 연구분야 우수기관으로 선정, 표창수상이라는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하지만 제조업 현장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는 유연 근무가 가능하지만, 제조현장 근로자는 공장의 정해진 생산방식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근무조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근무현장에 따른 형평성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앞으로 진전하려면 서로 이해를 조정하면서 사업장 단위로 인사제도도 바꾸고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고용노동부에서 산업현장 컨설팅을 찾아가면서 해주는 걸 시작한다고 하는데, 이런 노력이 지속하면 사례가 쌓여 확산하는 게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세계에서 성불평한 나라 15등 불명예…이유는국가성평등지수는 2021년 기준 75.4점이다. 100점 만점이 기준이지만, 2016년(71.3)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70점대에서 머물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젠 유리천장이 깨지지 않았느냐는 얘기도 나오지만, 사회 구조적 성차별이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은 55.6%였다. 정규직 근로자만 보면 여성비율은 39.5%로 더 낮아졌다. 여전히 비정규직 중 여성 비중이 더 높은 것이다. 이렇다 보니 여성 월임금총액은 남성의 66.2%(2022년)에 그쳤다.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이 여성의 정치와 경제대표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가장 취약한 부분은 ‘의사결정’ 분야인데, 이에 해당하는 지수 중 하나인 지역구 국회의원 여성비율은 11.5%로 모든 세부지표 안에서 가장 낮았다. 기혼여성의 가사활동시간은 유배우 남성의 4.1배(2019년)에 이른다. 이렇다 보니 성불평등지수(GII)는 0.067점으로 전세계 15위에 랭크됐다. 성격차지수(GGI)는 0.687점으로 102위다.김 원장은 “우리나라 성평등지수 안에서 개선이 제일 안되는 게 정치과 경제 대표성”이라며 “국회의원 비율도 이번 총선에서 20%(60명)에 그쳤고 경제분야도 개선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어렵다”고 말했다. 그 외 분야는 성평등 인식이 많이 개선됐지만, 이제 어려운 과제만 남았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의 저임금은 경력단절 영향이 크다고 봤다. 연공서열식 임금시스템으로 경력이 단절되면 임금격차가 불가피해지고, 임금이 높은 고위직으로의 여성진출 기회도 적기 때문이다. 그는 “성별에 따른 직무격차를 해소하고 고용 형태도 여성이 좋은 위치로 갈 수 있게 해서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성폭력 피해자중 20세 이하 여성이 21.6%(2021년), 강력범죄(흉악) 피해자 여성비율은 80.4%, 가정폭력여성 피해는 76.1%에 이른다. 성폭력 범죄자는 남성이 95.9%로 가해자 대부분이 남성이다. 여전히 여성이 약자인 상황은 변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여성정책 무용론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남성의 역차별 상황 속에서 아직도 여성정책이 필요하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어떤 분야에서는 정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 있고 어떤 분야에선 심각하게 느끼는 경우도 있다”며 “양성평등 정책을 국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이런 정책의 필요 유무에 대한 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여성정책연구원은 25개 정부출연 연구기관 중 7번째로 개원했다. 여성, 양성평등 등의 분야에서 20년 정도 깊이 있는 연구를 해오며 정부정책의 기초를 제공해왔다. 김 원장은 “연구 내용이나 과정이 과거보다 심화하고 결과가 더 확산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정부와 학계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김종숙 원장 △1969년 서울 △창문여고, 이화여대 경제학과 졸업, 동대학원 석사,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가족경제학 박사 △대우경제연구소 산업조사실 연구원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일자리인재센터 센터장 △대통령비서실 여성가족비서관 △한국여성경제학회 회장
- "'전도연은 연기 잘 한다' 뽐내려고 연극 출연한 건 아니에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전도연은 연기를 잘한다’는 건 모두가 알잖아요. 그런 걸 뽐내려고 연기하는 건 아니에요.”11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만난 배우 전도연(51)은 연극 ‘벚꽃동산’으로 27년 만에 무대를 다시 찾은 소감에 대해 “‘나 연기 잘하잖아’라고 보여줄 생각이었다면 연극 무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연극 ‘벚꽃동산’의 주인공 송도영 역으로 27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 배우 전도연. (사진=Studio AL, LG아트센터)지나친 자신감 같지만 그렇지 않다. ‘칸의 여왕’ 전도연이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오래 고민하면서 갖게 된 생각이다. 전도연은 “어릴 때는 내가 잘하는 연기를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고, 상을 받으면 칭찬받는 기분도 들었다. 이제는 한 작품에서 내가 느낀 것을 얼마나 표현하고 어떻게 관객에 전할지를 고민한다”고 말했다.이러한 고민이 그를 연극 무대로 이끌었다. 전도연은 지난 4일 이곳에서 개막한 ‘벚꽃동산’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벚꽃동산’은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희곡을 세계적인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2024년 한국을 배경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 전도연은 원작의 주인공 류바에 해당하는 인물인 송도영 역을 맡았다.연극 출연을 결심한 배경에는 다양한 장르,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는 갈증도 있었다. 전도연은 “K콘텐츠가 세계적이 됐지만, 장르적으로는 다양한 작품이 나오지 않아서 마음껏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23년 11월 국립극장에서 상영한 사이먼 스톤 연출의 ‘메데아’ 공연 실황 영상을 본 것도 결정적이었다. 전도연은 “‘메데아’에 나오는 배우가 자신의 에너지를 쏟아내는 걸 보며 나 역시 그런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연극 ‘벚꽃동산’의 한 장면. (사진=LG아트센터)‘벚꽃동산’은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송도영이 어릴 적 가족과 함께 살았던 아름다운 저택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서울로 귀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도연 외에도 박해수, 손상규, 최희서, 남윤호 등 매체와 무대를 오가며 활동 중인 배우들이 출연한다. 스톤 연출은 올해 1월 한국을 찾아 배우들과 1주일간 워크숍을 갖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적인 인물과 이야기로 원작을 재해석했다.전도연은 무대 위에서 욕설 대사와 음주 연기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송도영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는 “자식들에게 자신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송도영이 처음엔 이해가 안 갔다”며 “스톤 연출이 저에게서 어떤 모습을 본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송도영을 납득가게 그려낸 것 같다”고 웃었다.전도연은 1997년 연극 ‘리타 길들이기’에 출연한 뒤 무대와는 좀처럼 인연이 없었다. 연극 제안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어둡고 재미도 없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도 모르는 작품들”이라 거절했다. 무대에서 온전히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는 두려움도 있었다.연극 ‘벚꽃동산’의 한 장면. (사진=LG아트센터)이번 공연에서도 개막 이후 배우들끼리 대사를 까먹는 실수도 몇 차례 있었지만, 실수에서 연기의 재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있다. 전도연은 “무대 경험이 많지 않아 불안해하는 저에게 다른 배우들이 ‘우리를 믿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며 격려해 준 것이 큰 힘이 된다”며 “작은 실수에도 자연스럽게 무대를 이어가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벚꽃동산’은 오는 7월 7일까지 공연한다. 전도연의 다음 연극 출연은 27년보다는 짧을 것으로 보인다. 전도연은 “아직 관객과 시선을 마주치면서 무대를 즐길 정도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공연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마음껏 연기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작품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LG아트센터는 ‘벚꽃동산’을 2025년 호주 애들레이드를 시작으로 월드투어로 선보일 계획이다. 전도연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내년 월드투어도 출연 배우들과 함께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연극 ‘벚꽃동산’의 주인공 송도영 역으로 27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 배우 전도연. (사진=Studio AL, LG아트센터)
- 보안업계, 미국·아시아 넘어 중동으로…"K-보안, 입지 굳히자"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국내 보안업계가 영토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요 글로벌 공략지였던 미국, 아시아를 넘어 ‘기회의 땅’으로 새롭게 떠오른 중동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사업 환경 또한 긍정적이다. 막대한 오일머니가 축적된 가운데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사이버 보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11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안랩(053800), 지니언스(263860), 파수(150900) 등 주요 기업들은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중동시장은 과거 지역적 특수성과 미비한 정보기술(IT) 인프라 등으로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 중 하나였지만, 기술적·거시적 환경이 긍정적으로 바뀌며 기회가 늘어났다. 중동은 석유산업을 기반으로 막대한 오일머니를 축적해왔음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사이버보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중동 사이버보안 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9.6% 성장해 총 234억달러(한화 약 32조27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클라우드 환경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점도 시장 전망을 밝게 한다. 구축형(온프레미스) 기반 환경의 경우 보안 솔루션 설치와 유지보수를 위해 인력을 파견해야 했는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보안(SECaaS)이 확대되며 물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됐다.아울러 현지 국가들은 차세대 먹거리로 IT 투자를 적극 늘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래형 신도시 구축을 위한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에 나섰다. 아랍에미리트 또한 모하메드 빈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이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맺었다.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확대 등 IT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보안업계 ‘큰 형님’ 격인 안랩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버보안 및 클라우드 공급 국영기업 ‘사이트(SITE)’와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안랩이 25%, SITE가 75% 비율로 공동 출자해 올 상반기 법인 설립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또 SITE 자회사인 SITE벤처스가 약 744억원을 투자해 안랩 지분 10%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JV 설립으로 안랩은 사업 범위를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네트워크 보안 강자 지니언스는 중동에서 이미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지니언스는 핵심 제품인 네트워크접근제어(NAC)로 중동지역에서 누적 고객 40곳 이상을 확보했다. 글로벌 고객사 중 38%에 달하는 숫자다. 지난 2022년 2곳에 불과했던 중동 내 고객사가 불과 2년 만에 대폭 증가한 것이다.문서 보안 선두기업 파수는 UAE 보안기업 사이버나이트와 연합을 맺었다. 문서 보안 솔루션 ‘파수 엔터프라이즈 디알엠(DRM)’을 사이버나이트를 통해 중동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전문 유통사인 사이버나이트는 파수 DRM 이전에 미국 기업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러나 파수의 솔루션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제품을 바꿨다. 현재 파수는 중동지역에서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기존 솔루션을 ‘윈백(자사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보다 신규 매출이 더 많은 상황이다.이 같은 상황에서 보안업계는 중동 지역 내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중동 내 시장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한 가운데 시스코, IBM, 마이크로소프트(MS)등 미국 기업과 글로벌 보안 강국 이스라엘이 현지 시장에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정부가 펀드 조성과 인재 양성 등의 내용을 담은 정보보호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전략을 발표했지만, 대부분 중소규모인 보안기업들이 글로벌 공룡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부 차원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시장에서 국내 보안기업들의 기술력은 이미 인정받고 있다”며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현지 마케팅, 연구개발(R&D)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해 이에 대한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토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유재석·조혜련·지석진, 30년 우정 흔들리나…"손이 발발 떨려"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틈만 나면,’ 유재석, 조혜련, 지석진이 30년 우정을 걸고 게임에 나선다.11일 방송되는 SBS ‘틈만 나면,’ 시즌 마지막회에서는 조혜련과 지석진이 틈 친구로 출격해 지치지 않는 역대급 케미를 선사한다. 특히 대망의 시즌 마지막 회를 장식할 ‘알까기’ 게임을 통해 틈 주인에게 행운을 선사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이날 유연석은 “푸짐하게 드리면서 마무리하고 싶어요”라며 간절한 마음을 드러낸다. 이 가운데 유재석, 유연석, 조혜련, 지석진이 동전을 튕겨 목표 동전을 떨어뜨리는 ‘알까기’ 게임에 도전한다.이들은 세계 각국의 동전을 유심히 살피며 무게와 크기를 비교하며 동전 고르기부터 심혈을 기울이기 시작한다. 유연석은 “내가 물꼬를 터볼게요. 나 손은 잘 써요”라며 능력 발휘를 예고한다. 이어 유연석은 게임이 무르익자 “손이 발발 떨려. 제발 기적이 일어나라”라고 외치며 온 정신을 손끝에 집중시킨다.그런가 하면 유재석은 “하나만 하고 싶다”라며 게임 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펼친다. 지석진은 자신과 동명이인인 틈주인의 등장에 “제발 석진이를 위해서!”라며 동전을 튕기는 손가락 스냅에 더욱 긴장감을 드러낸다.지석진은 예상대로 게임이 흘러가지 않자, 급기야 “진짜 가슴 답답하게 만들었어”라며 성공을 향한 열망을 내비쳐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이들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마구 뛰게 할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대반전의 서사를 선사한다는 전언이다.이에 조혜련은 “최고의 시청률 자랑할 것 같다”라며 깜짝 놀랐다고 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알까기’ 게임 현장이 담길 ‘틈만 나면,’ 본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틈만 나면,’은 11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 상폐 확정된 셀리버리, 향후 수순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셀리버리(268600) 소액주주들이 상장폐지 결정이 확정되자 법원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권한 승인 여부를 기다리며 바짝 속을 태우고 있다. 셀리버리의 상폐를 돌이키긴 어려운 만큼, 상폐 절차가 재개되기 전에 임시주총을 열어 손실을 조금이나마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셀리버리, 상폐 결정…가처분 신청으로 ‘시간 벌기’셀리버리는 지난 3일 상폐가 결정되고 5일부터 정리매매 절차에 돌입할 뻔했으나 지난 4일 회사 측에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상장폐지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가까스로 상폐 절차가 보류됐다.문제는 이러한 가처분 신청 결과 상폐가 취소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이다. 법원에서 상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사례는 상당히 드물다. 코스온, 쎌마테라퓨틱스(현 에코바이오), 지나인제약 등은 결국 상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정리매매가 재개돼 최종적으로 상폐됐다.법원의 가처분 신청 소송 판결까지 걸리는 기간은 빠르면 2~3달, 길면 1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이번 가처분 신청은 셀리버리의 상폐 결정을 돌이키기보다는 최종 상폐까지 시간을 벌기 위한 것에 가깝다.◇상폐 이후 증시에 재상장할 가능성은?상폐가 되더라도 기업이 존속해 정상화된다면 증시에 재상장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다. 셀리버리의 경우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을 기반으로 6종의 신약후보물질을 연구개발(R&D)하는 게 주요 사업인 만큼, 전문적인 연구 인력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셀리버리가 상폐 이후 재상장할 것으로 기대하긴 매우 어렵다”면서 “셀리버리의 핵심 자산은 신약후보물질일텐데 임직원수가 9명에 불과해 정상적으로 R&D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회사를 나간 연구인력도 되찾아와야 할텐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셀리버리의 경영진 역시 R&D를 지속하려는 의지가 크진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셀리버리는 지난 3월 22일 경영효율화 명목으로 본점소재지를 기존 서울특별시 마포구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서울시 강서구 문영 퀸즈파크 11차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기존 연구소가 아예 없어졌다는 게 셀리버리 주주연대 측의 설명이다. 그나마도 지난 3일부터 회사에 아무도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주는 셀리버리가 아예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셀리버리의 사무실이 비어있다. 사무실 내 불이 꺼져 있는 것은 물론, 우편물 도착안내서가 며칠째 방치돼 있다. (사진=셀리버리 주주연대)◇셀리버리 주주연대, 조속히 임시주총 열려는 이유는?셀리버리 주주연대는 상폐 절차를 다시 밟기 전에 조속히 임시주총을 열어 남은 회사 자산이라도 보호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 퇴출된 이후에는 기존 가치조차 인정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셀리버리의 자본총계는 -291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며, 현금성자산은 5억 8984만원에 불과하다. 반면 셀리버리의 소액주주 5만4000여 명의 피해금액은 거래정지된 3월 23일 종가 6680원을 기준으로 2106억원으로 확정된 상태다.주주들은 남은 자산마저 경영진이 빼돌릴까봐 불안해하고 있다. 1년 전 정기 주총에서 조대웅 대표가 사재를 출연한다고 약속한 것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주원 셀리버리 주주연대 대표는 “사재를 출연한 게 아니라 조 대표가 회사에 90억원을 대여해준 뒤 30억원어치 현물로 받아 이를 판매한 걸로 안다”며 “올해 3월에 연구소를 없애버리고 연구에 필요한 연구장비도 다 팔아버렸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셀리버리 주주연대는 정리매매 절차가 개시되기 전 의장의 권한을 쥐고 임시주총을 열려고 하고 있다. 셀리버리 주주연대는 오너인 조 대표(지분율 13.32%)보다 2배가량 지분(27.83%)을 더 보유했음에도 올해 3월 열린 임시주총과 정기주총에서 모두 패배했다. 의장인 조 대표가 의결권 위임 서류 확인 시간이 부족했다거나 적법한 위임이 아니라는 이유로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제한한 것이다. 특히 의결권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소액주주들이 확보한 위임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이에 대해 소액주주들은 법원에 주총 결의 취소·무효·부존재와 같은 소를 제기할 수 있다. 다만 그 사이에 회사가 완전히 청산될 경우 주주들의 손실을 줄일 기회가 없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소송전을 펼칠 경우 1년가량 시간이 걸리는데 그 사이에 상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최종적으로 상폐될 수 있기 때문이다.앞서 셀리버리 주주연대는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에 임시주총 소집허가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소송을 제기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법원에서는 아직 임시주총 소집 허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당장 이날(10일) 법원에서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인용한다 해도 임시주총은 빨라야 내달 25일에나 열 수 있다. 소집 허가 2주 후 주주명부 기준일이 설정되고, 해당 기준일로부터 1개월 후에 주총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셀리버리 주주연대는 지난 10일 오후 3시 서울서부지법에 모여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조속히 결정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윤 대표는 “회사 측이 의장이 되니까 올해 3월 임시주총, 정기주총에서 의결권 조작이 이뤄져서 소액주주연대가 확보한 지분율이 2배 이상이었는데도 회사 측이 이겼다”며 “주주들이 의장이 돼서 임시주총을 열어야 한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이거라도 해서 이 사태를 주주들 손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호소했다.셀리버리 주주연대는 지난 10일 오후 3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모여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조속히 결정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윤주원 셀리버리 주주연대 대표가 법원에 들어가기 전 탄원서를 들고 사진 촬영에 응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