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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7명…내년 최저시급 1만1000원 지지·차등적용 반대
  • 직장인 10명 중 7명…내년 최저시급 1만1000원 지지·차등적용 반대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직장인 10명 중 7명은 내년 최저시급이 1만1000원 이상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요구처럼 1만1000원을 최저시급으로 적용할 경우 내년 예상 월급은 23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저임금위원회 제4차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뉴시스)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5월 3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경제활동인구조사 취업자 인구 비율 기준에 따라 ‘2025년 적정 법정 최저임금’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조사 결과 직장인 10명 중 7명(67.8%)은 내년 법정 최저시급이 최소 1만1000원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1만1000원은 올해 최저시급(9860원)보다 1140원(11.5%) 늘어난 금액이다. 이 시급에 따라 주휴일을 포함한 209시간(하루 8시간씩 주 5일 근무) 기준 예상 월급은 230만원이다. 직장인 4명 중 1명(27.4%)은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2000원 이상이 돼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최저시급이 1만원 이하여야 한다는 응답은 22.3%에 불과했다. 직장인들이 요구한 인상률은 최근 5년간 이뤄진 인상률보다 두 배 넘게 많다.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률은 2.5%(240원)였고, 2023년 인상률은 5%(460원)였다. △2022년 5.1%(440원) △2021년 1.5%(130원) △2020년 2.9%(240원)와 비교해도 갑절 이상 많은 수치다. 가파른 물가 인상이 높은 인상률을 요구하는 원인으로 꼽혔다. 응답자의 88.5%는 물가인상으로 사실상 임금이 줄었다고 답했다. 10명 중 4명(41.2%)은 직장을 다니면서 추가 수입을 위해 다른 일을 병행한 적이 있었다. 부업에 나선 이들은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부족’(53.2%)과 ‘결혼·노후·인생계획 수립의 어려움’(52.9%)을 이유로 꼽았다. 아울러 직장인 중 70% 이상이 최저임금 차등적용에 반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의 73.6%는 법정 최저임금을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반대 비율은 △50대 이상(80.1%) △비정규직(78%) △여성(77.1%) △비사무직(77.2%) 노동자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현재 노동계와 경영계는 최저임금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두고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 직장갑질119는 급여 동결이나 삭감을 강요받은 사례를 공개하며 적정임금 보장을 강조했다. 지난 3월 직장인 A씨는 “올해 연봉 동결을 통보받고 연봉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며 “사장과 임원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면서 계약서 서명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에서 2년 넘게 일해온 B씨는 “(회사는) 포괄임금 계약으로 연장, 야간, 휴일 근로 등 시간 외 근로수당을 줄 수 없다고 한다”며 “초과근로수당이라도 받아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데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송아름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최저임금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의 비율은 소규모 사업장이나 비정규직·여성·19세 이하·60세 이상·고졸 이하 노동자일수록 높다”며 “급격한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임금의 하락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최저임금 동결이나 삭감, 업종별 차별 적용을 논하는 것은 노동시장 양극화를 가속화시키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2024.06.16 I 이영민 기자
‘노줌마존’ 헬스장 사장 “탈의실서 대변까지 본 고객…어쩔 수 없었다”
  • ‘노줌마존’ 헬스장 사장 “탈의실서 대변까지 본 고객…어쩔 수 없었다”
  • 사진=연합뉴스TV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인천의 한 헬스장에 ‘아줌마 출입금지’ 안내문이 부착돼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헬스장의 사장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12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인천에서 1년 넘게 헬스장을 운영 중인 사장 A씨는 이른바 ‘노줌마존’ 안내문에 대해 “일부 이해하기 힘든 고객들 탓에 다른 고객들이 피해를 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A씨는 “탈의실에서 1~2시간씩 빨래하고, 비품 같은 거 절도해 가고, 수건이나 배치돼 있는 비누, 드라이기를 다 훔쳐간다”며 “탈의실에서 대변을 보신 분도 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또 A씨는 일부 중년 여성들이 젊은 여성 고객을 향한 성희롱성 발언을 해 매출 감소로도 이어졌다고 호소했다.A씨는 “쭈르륵 앉아서 남들 몸 평가 같은 거 하고 있다”며 “젊은 여자애들 같은 경우는 아주머니들이 그런 얘기를 하면 굉장히 어려워한다. 그런 친구들은 저한테 대놓고 얘기하고 (헬스장을) 나갔다”고 했다.다만 A씨는 해당 공지가 일부 ‘진상 고객’을 향해 자제해 달라는 경고의 의미일 뿐, 아주머니에 대한 혐오적 발언을 할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한편 지난 10일 A씨의 헬스장에 ‘아줌마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부착된 사실이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다. 안내문 하단에는 “교양 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 가능하다”고 적혀있었으며, ‘아줌마와 여자 구별법’이라는 항목도 함께 부착했다.아줌마와 여성을 구별하는 방법으로 결혼 유무, 나이 등을 떠나 8가지 기준도 제시됐다. 내용은 내용은 ▲나이를 떠나 공짜를 좋아하면 ▲어딜가나 욕먹는데 왜 욕먹는지 본인만 모르면 ▲대중교통 이용 시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서 가면 ▲둘이 커피숍 와서 커피 1잔 시키고 컵 달라고 하면 ▲음식물 쓰레기 몰래 공중화장실이나 변기에 버리면 ▲자기 돈 아까워하면서 남의 돈은 아까운 줄 모르면 ▲기억력과 판단력이 부족해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넘어져 자빠지면 주님 말고는 아무도 안 도와줄 때 등이다.한편 노키즈존이나 여성전용처럼 업주가 일부 손님을 제한하는 것은 ‘계약자유의 원칙’에 따라 법률적으로 가능하다.
2024.06.13 I 권혜미 기자
경기관광공사 '4·6·1 육아응원근무제' 선제적 도입
  • 경기관광공사 '4·6·1 육아응원근무제' 선제적 도입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관광공사가 경기도 저출생 위기 극복 대책인 ‘4·6·1 육아응원근무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10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경기관광공사는 이날 조원용 사장 및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육아응원 근무제 도입을 선포하는 ‘노사공동 선언식’을 개최했다.(왼쪽부터) 경기관광공사 조원용 사장과 조미숙 상생협력팀 과장, 최외석 공사 노조위원장이 10일 육아응원 근무제 도입 등 노사공동 선언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기관광공사)육아응원 근무제는 임신기, 육아기(0~5세), 돌봄기(6~8세) 기간 동안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유연근무 형태다. 임신한 직원들은 임신주차 상관 없이 전 기간 동안 1일 2시간 ‘모성보호시간’을 사용하게 된다. 모성보호시간이란 주 4일 출근, 6시간 근무 및 1일 재택근무(6시간)를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기존에는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에만 모성보호시간(2시간)을 부여했다. 다음으로 만 0~5세 자녀가 있는 ‘육아기’ 직원들은 1일 2시간 육아 특별휴가 사용(6시간 근무)과 주1일 재택근무(6시간) 또는 주4일 정상근무(8시간)와 주1일 휴무 중 근무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올해 4월부터 육아특별휴가(육아시간)를 도입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만 6~8세 자녀가 있는 ‘돌봄기’ 직원들은 1일 1시간 돌봄 특별휴가(7시간 근무)와 주1회 재택근무(7시간)를 쓸 수 있다. 돌봄기엔 자녀들의 초등학교 적응과 이른 하원시간 등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직원들이 많았는데, 이번 제도가 도입되면서 좀 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육아응원 근무제를 사용하는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제도를 적극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당 부서운영비 증액 및 부서장평가 가산점 도입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가족친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이런 좋은 시책들은 적극·선도적으로 도입을 검토, 빨리 시행하는 게 맞다”며 “가급적 빨리 내부 규정 등을 개정해 직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여 저출생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최외석 공사 노조위원장은 “우리 공사를 육아하기 좋은 일터로 만들기 위해 노사가 적극적으로 협의, 저출생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도 노조와 경영진이 열린 대화를 통해 가족친화제도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경기관광공사는 2013년 여성가족부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올해까지 10년 이상 가족친화기업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제도와 규정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왔다.
2024.06.10 I 황영민 기자
공공기관 10곳 중 9곳, 女 상임임원 한명도 없다
  • 공공기관 10곳 중 9곳, 女 상임임원 한명도 없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정부 들어 공공기관 여성임원이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상임임원(상임기관장·상임이사·상임감사)을 둔 공공기관도 약 10곳 중 1곳 수준에 그치는 등 유리천장이 더욱 견고해진 모습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9일 이데일리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339개 공공기관을 조사·분석한 결과, 여성임원 수는 총 754명으로 전체 임원(3630명)의 20.8%를 차지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공공기관의 여성임원 수는 △2022년 832명 △2023년 788명 △2024년 754명 등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 기간 공공기관 임원에서 여성의 비중은 22.8%에서 20.8%로 2%포인트 감소했다. 상시 근무하며 의사결정 권한을 갖고 있는 상임임원으로 범위를 좁히면 여성 임원 수는 44명에 불과했다. 여성 상임임원을 둔 공공기관은 42곳(12.4%)에 그쳤다. 여성 기관장은 공기업에선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준정부기관에선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이 유일했다. 32개 공기업 가운데 여성 상임위원을 둔 곳은 한국가스공사(036460), 한국공항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4곳에 불과했다. 한국전력(015760)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5개사(남동·동서·남부·서부·중부), 한국지역난방공사, 철도공사, 강원랜드, 한국마사회 등 굵직한 공기업들마저도 여성 상임위원을 두지 않고 있었다. 한전 관계자는 “2004년 0.2% 수준으로 아주 낮았던 여성 관리자 비율을 12.9%까지 끌어올렸으나, 임원 후보자인 1직급 승진까지는 기간이 소요돼 인력풀이 부족했다”면서 “우수한 여성관리자를 전략적으로 상향보직해 올해 여성 역대 최다 인원인 4명이 1직급으로 승진한 만큼 향후 임원 후보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한수원 관계자는 “원자력 산업 특성상 과거부터 남자 임직원들의 비중이 높았다”며 “최근 육아휴직 전 기간 승격소요년수 반영, 일·가정 양립제도 확대 등 여성 관리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양성평등 채용 목표제를 운영하며 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정부는 여성가족부를 필두로 2022년까지 공공기관 여성임원 비율을 20%까지 높인다는 방침을 세우고 올해까지 연차별 여성임원 임명 목표를 정해 제출하게 했다. 그러나 이번 정부 들어 여가부 폐지를 추진하고 저출생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면서 당초 성평등 정책은 추진 동력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2023 공공부문 통합인사 연차보고서’를 통해 2022년까지 공공부문 여성관리자 임용 목표를 초과달성했다고 밝혔으나 세부 통계를 공개하진 않았다. 정흥준 서울과기대 경영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은 정부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데, 현 정부가 성별 다양성에 대해 강조하지 않았고 여가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정권 초반부터 쟁점이 되다보니 기관에서 혁신 보다는 관행을 택하게 된 것”이라며 “출산휴가 등 여성이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실질적 저출생 대책은 최고 경영진에서 마련해야 하는 것인데, 여성 임원 비율이 적으면 목소리를 내는 것도 여성이 소수가 되다 보니 의사 결정 과정에서 의견이 반영되기가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사진=가스공사)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 (사진=KIAT)
2024.06.10 I 이지은 기자
'밀양 성폭행' 가해자 공개 영상 삭제…또 사적 제재 논란
  • '밀양 성폭행' 가해자 공개 영상 삭제…또 사적 제재 논란[사사건건]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는 사건마다 유튜브가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며 ‘사적 제재’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된 가해자 얼굴과 이름을 유튜버가 공개하면서, 이에 따른 파장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시민들은 대체로 ‘속 시원하다’는 반응인 반면, 일각에서는 조심스럽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5일 경북 청도군 한 식당. 이 식당은 20년 전 경남 밀양지역에서 발생한 밀양 집단 성폭행 가해자가 근무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밀양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월 밀양 지역 고등학생들이 울산에 있는 여중생을 1년간 집단 성폭행했으나, 사건에 가담한 44명 중 아무도 처벌받지 않은 일인데요.최근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는 밀양 성폭행 가해자를 차례대로 공개하겠다고 하며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이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이 유명 맛집인 경북 청도 국밥집에서 근무하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급속도로 불이 붙었습니다. 이후 네티즌이 해당 국밥집이 불법 건축물(위반 건축물)이란 의혹을 제기했고, 청도군은 사실 확인 끝에 지난 3일 위반건축물에 대한 철거 명령 등 행정 조치를 내렸습니다. 사건이 커지자 해당 국밥집은 이 가해자가 사장의 조카가 맞다고 밝혔습니다.또 가해자로 지목된 다른 이는 자동차 딜러로 근무 중이었지만 역시 논란이 커지자 해고 통지서를 받았습니다.이외 대기업에 재직 중인 이는 임시발령에 처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다른 이가 다니는 공기관에도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역시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경찰관이 근무하는 경남 모 경찰서에도 민원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유튜브 ‘사적 제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엔 가해자 숫자도 상당하고 사건의 심각성 때문에 더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사적 제재가 옳은가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일부 누리꾼은 “어릴 때 처벌받았으면 오히려 약한 벌이었을 것”이라며 “직장도 있고 결혼도 해 잃을 것이 많은 지금 논란이 터진 게 낫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잘못된 이가 지목됐을 때 피해를 돌이킬 수 없고, 또 피해자 등에 대한 2차 가해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이번에 피해자의 동의가 있었는지를 두고 유튜버와 여성단체의 말이 맞지 않았는데요. 나락보관소는 밀양 피해자들과 소통이 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유튜버와 소통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피해자 측은 피해자의 일상회복, 피해자의 의사존중과 거리가 먼, 갑자기 등장한 일방적 영상 업로드와 조회 수 경주에 당황스러움과 우려를 표한다”고도 했습니다.이후 나락 보관소 채널에선 밀양 성폭행 사건 관련 영상뿐만 아니라 모든 영상과 글이 삭제됐고 채널 이름도 바뀐 상태입니다.또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경찰에 해당 유튜브 채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다른 방향의 논란이 야기될 것으로 보입니다.결국 사법 체계에 대한 불신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만한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사적 제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024.06.08 I 손의연 기자
“밀양 성폭행범 가해자 여친 아닌데”…유튜버 사적제재에 애꿎은 사람 피해
  • “밀양 성폭행범 가해자 여친 아닌데”…유튜버 사적제재에 애꿎은 사람 피해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일부 유튜버가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에 대한 사적 제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애꿎은 시민이 가해자의 여자친구로 지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시민은 사적 제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경찰서에 진정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지난 5일 밀양의 한 지역카페에 올린 진정서. (사진=네이버 카페 갈무리)밀양에서 네일샵을 운영 중인 A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제가 밀양사건의 가해자 여자친구라고 거론돼 현재 수많은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영업장을 운영할 수 없을 정도로 악플 및 악의적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 4일 경찰서를 방문해 진정서를 제출했으며 허위사실 유포 및 업무방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은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여자친구가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며 “1인샵으로 운영 중이기에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알려진 직원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피해자의 아픔을 감히 헤아릴 수 없으나 같은 여성으로 깊이 공감한다”며 “(밀양 성폭행 사건이) 사회적으로 공분을 산 점에 대해 이해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았음에도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실명과 상호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더 억울한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실이 아닌 것은 절대 언급하지 않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A씨는 같은 날 밀양의 한 지역카페에 올린 글에서도 “계속 이어지는 마녀사냥으로 아무 상관 없는 제 지인들이 (피해를 보거나) 영업에 큰 피해가 있다”며 “어제(4일) 진정서를 제출하고 법적 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카페 글에서 진정서 사진을 첨부한 이유에 대해 “제가 마녀사냥의 피해자임을 좀 더 확실하게 공개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알았으면 한다. 더 이상 마녀사냥으로 주변인들에게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했다. ‘나락 보관소’는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제가 (앞서) 올린 커뮤니티 글로 인해 네일샵 사장님이 공격받았다”며 “전후 사정이 어떻든 간에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는 취지로 글을 올린 바 있다. 유튜버 ‘나락 보관소’가 지난 5일 커뮤니티를 통해 올린 해명문. (사진=유튜브 갈무리)‘나락 보관소’는 지난 1일부터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근황과 신상을 공개하는 등 사적제재를 이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 가해자가 근무했던 식당이 불법 건축물이었던 사실이 알려지며 영업 정치 처분을 받거나 또 다른 가해자가 직장에서 해고되기도 했다. ‘나락 보관소’를 제외한 다른 유튜브 채널이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B씨가 대기업에 다닌다’는 취지의 영상을 올린 뒤로는 해당 기업에서 B씨를 임시 발령 조치하기도 했다. 다만 ‘나락 보관소’가 “피해자 가족 측과 메일로 대화 나눴고 (가해자) 44명 모두 공개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상태”라고 밝힌 것과는 달리 피해자 측에서는 가해자에 대한 신상 공개에 동의한 적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적제재를 둘러싼 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피해자 지원단체는 “피해자 측은 (‘나락 보관소’의) 영상이 업로드된 후 6월 3일 영상 삭제 요청을 했고 44명 모두 공개하는 방향에 동의한 바 없다”며 “피해자의 일상 회복, 피해자의 의사 존중과 거리가 먼 일방적 영상 업로드와 조회 수 경주에 당황스러움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은 2004년 12월 밀양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꾀어내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가해자 중 10명(구속 7명, 불구속 3명)이 재판에 넘겨졌으며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나머지 가해들은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아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내려졌다.
2024.06.06 I 이재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산유국 꿈 불지핀 尹 “동해에 140억배럴 석유·가스”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다음은 4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산유국 꿈 불지핀 尹 “동해에 140억배럴 석유·가스”-중견기업 올라선 중기 세제혜택 7년 더 준다-토론 가장 못하는 곳 국민이 가만 안둘 것-9·19 합의 효력 정지, 군사분계선 軍 훈련 가능해진다-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경제 영토 넓힐 절호의 기회다-9년 만의 원전 추가 건설…야당도 현실 외면 말아야△종합-엔비디아 新무기 ‘루빈’에 올라타라…삼성·SK ‘HBM4 전쟁’ 불붙는다-최태원 회장 “SK 성장 역사 부정한 판결, 진실 바로 잡겠다”△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방안-유망 中企 100곳 뽑아 3년간 밀착 지원…투자 늘린 기업은 상속세 감면-“중견→대기업 성장 사다리도 놔주길”-수출금융 7조 추가 지원…연말까지 나프타·LPG 무관세△종합-‘140억 배럴’ 韓, 세계 15위 산유국 오르나…“내년 상반기 부존량 윤곽”-‘종부세 완화’ 띄우고…당내 반발에 주춤하는 민주당-北 오물풍선에 ‘대북 확성기 재개’ 맞불…접경지 긴장 고조될 듯-고금리 못버틴 1.8만건 우르르 경매물건 금융위기 이후 최다△부동산 투자 양극화-이자 비쌀 때 돈 빌려주자…기관들 ‘알짜 부동산 PF’에 과감한 베팅-부진 사업은 손절…과기공, 반포사업장 채권매각 추진-“정부 정책 방향은 맞지만…아직 부동산 투자 나서긴 불안”△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말꼬리 잡는 정치권, 3대개혁 직무유기…경청하는 숙론으로 해법 찾아야”-“한국사회 잘못된 토론 인식 바꾸고 싶어”△정치-관리는 선관위, 룰은 특위…국민의힘 당대표 7월 25일 뽑는다-원내 최대 조직된 ‘혁신회의’ “당원권 강화” 목소리 커진다-법사·운영위 지킬 대안 없어…與, 22대 첫 의총서도 ‘빈손’-‘김정숙 특검’ 꺼낸 與…민주당 “김건희 특검 방탄용”△경제-종부세 개편 시동…세수펑크 등 대책 마련 절실-종부세 납세자 66%↓ 노원·도봉구 대거 포함-“체계적인 취업 상담으로 잃어버린 자신감 찾았죠”-“공정위, 사전지정 바탕의 플랫폼법 제정 신중해야”△금융-진옥동의 日벤처 첫 투자는 ‘AI 차량광고 플랫폼’-국민銀 펀드서비스 자회사 출범-업황 악화에 비상등 켜진 저축은행 당국, M&A 규제 완화카드 ‘만지작’-‘미소 짓는 너의 얼굴은’…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새단장△Global-‘선업튀’ ‘범죄도시’에 빠진 中…한한령 해제 기대 솔솔-200년 만에…‘마초의 나라’ 멕시코서 첫 여성대통령-학교 급식서 소고기 실종…“日, 엔저 탓에 가난해져”-고물가에…“무조건 싼 거” 미국판 다이소가 북적인다-토요타·혼다 등 인증 사기…판매 중단△산업-이달 화물사업 매각…대한한공·아시아나 합병 속도낸다-“10월 내 美 아시아나 합병 승인 기대”-수출 덕에…완성차 5개사 판매 소폭 증가-“친환경·고부가가치 철강재 경쟁력 갖춰야 생존”-현대글로비스·에코프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협력-삼성전자, 지용킴과 협업 액자형 스피커 한정 판매△산업-IPO 통해 시총 ‘톱4’ 게임사 노리는 시프트업-보이스피싱·스팸 잡는 AI 나온다-MBK, 홈플러스 분리매각…알짜 ‘익스프레스’부터 판다-대상, 베트남 제2공장 완공…김·김치 점유율 확대 나서△제약·바이오-약값만 수백억에도…에이비온, 폐암치료제 대규모 임상 결단-지놈앤컴퍼니, 스위스에 5860억 규모 기술이전-HK이노엔 ‘케이캡’ 물질특허 승소…2031년까지 권리 확보-케어메디·지투이 당뇨 관리 ‘맞손’△증권-반도체 ETF, 엔비디아 비중이 성적 갈랐다-배터리 물린 개미들 ‘눈물의 빚투 물타기’-‘KBSTAR 머니마켓액티브’ 올 개인순매수 1000억 돌파△증권-외국인도 7일만에 ‘사자’…‘8만전자’ 시동거나-잘나가던 화장품 수출주 ‘운임 인상’ 된서리-‘동해에 석유 있다고?’…박스피 속 ‘산유국 테마’ 급부상-“美 부동산펀드 투자…연 9% 목표”△부동산-착공식 앞둔 서울아레나, 현장은 벌써 분주-치솟는 분양가…6개 지자체 신고가-“野 주장 전세사기 선구제 후회수 사실상 불가능”-교통·교육·생활 ‘3박자’ 갖춘 ‘한화포레나 인천학익’△문화-이건희 컬렉션에 용기 낸 기증작…뒤쳐졌단 비아냥 이겨냈던 그 그림-몸치장 수단서 예술 장르로…‘선’ 넘은 장신구△스포츠-저공비행 독수리 군단, 달빛 아래 다시 비상할까-사소 유카, US 여자오픈 최연소 ‘2승’ 3년 전엔 엄마, 올해는 아빠 위해 번쩍-김도훈 “한국 축구의 방향, 그라운드서 보여줄 것”-황선우 ‘2관왕’…파리올림픽 모의고사 합격점△피플-에너지 많은 배우, 깊이 있는 감독…일상서도 작품서도 서로의 팬이에요-사회보장정보원장에 김현준 전 복지부 실장-英 건축가 토마스 헤더웍, 내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괄-SC제일은행, 여성기업가 지원 앞장-BC카드 말레이시아 QR결제 가동-유재훈 사장 “금융 안정 계정 입법 속도”-류호창 한금 회장, 철의 날 ‘은탑 산업훈장’△오피니언-카드·캐피털사 건전성 먹구름 걷히려면-22대 국회서 열어야 할 제약강국의 길-산업현장에서 반기는 유연근무제-유희진 ‘새로운 챕터’△전국-주민 반대에 구리시 불참까지…경기북부특별자치도 ‘가시밭길’-유정복 시장 “F1 인천 유치 가능성 높였다”-충남, 석탄화력발전 폐쇄 앞두고 ‘위기감’-하루 1만9900원에 경기도네 85곳 관광-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밑그림 나왔다-층간소음 중재현장서 신변위협도 받지만…해결 땐 보람 느껴△사회-전공의 사직서 수리 임박…초강수 카드 꺼낸 정부-‘집단 유급 방지’ 머리 맞댄 대학 총장들…대책 협의회 만든다-내 고향 원하는 사업에 ‘직접기부’된다-얼차려 받다 죽고, 수류탄 터져 죽고 입대 앞둔 부모들 “내아들 못보내”-서울시, ‘출산 친화’ 中企에 인센티브
2024.06.03 I 김진수 기자
"유연근무 호응 폭발…3교대 생산직엔 적용 고민"
  • "유연근무 호응 폭발…3교대 생산직엔 적용 고민"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3교대인 생산직에 ‘4조 3교대’ 식으로 유연근무를 도입하면 직원 급여가 줄어들 텐데, 직원들한테 좋은 일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동일한 급여를 주기엔 회사가 감당하기 어렵습니다.”지난 5월 31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위치한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 ‘케이피티’ 본사. 이재욱 사장은 회사를 찾은 이정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에게 “유연근무를 도입하더라도 생산직은 가장 늦게 적용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정한(가운데)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이 지난 5월31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위치한 화상품 원료 제조업체 ‘케이피티’ 본사에서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케이피티의 이재욱 사장, 김준원 상무, 이지영 경영기획팀장, 연구개발팀의 가지은 씨, 강연복 씨, 고용부 유연근무 종합 컨설팅을 수행 중인 정현승 한국능률협회컨설팅 HR혁신센터장, 김희영 컨설턴트 등이 참석했다.(사진=서대웅 기자)케이피티는 고용부의 유연근무 도입 컨설팅을 받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상시근로자 93명 중 현재 2명을 대상으로 시차출퇴근을 시범 적용하고 있다. 유연근무를 완벽히 도입한 상태는 아니다. 이 실장은 “유연근무를 도입하려는 사업장에서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신지, 정책적으로 필요한 지원은 뭐가 있을지 등을 말씀 듣기 위해 찾았다”고 했다.이 사장은 고객사인 대기업과 영업차 미팅을 하며 유연근무 취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 구매담당 임원과 팀장을 만나 뵙는데 매우 이른 시간이었다”며 “팀장에게 물어보니 유연근무 덕에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었다는 설명을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제도가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우리 회사의 경우 출산휴가 후 복직한 직원이 있는데, 이런 직원에겐 유연근무 수요가 있을 것 같아 시범도입을 하게 됐다”고 했다.유연근무를 사용 중인 근로자 만족도는 높았다. 이 회사 연구개발팀에서 근무 중인 강연복(39) 씨는 “아이들은 자주 아픈데 병원에선 약을 3일 치만 준다. 그만큼 자주 병원에 가야 하지만 대기 시간이 만만치 않다”며 “근무시간을 조정해 조금만 일찍 가도 빨리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유연근무 컨설팅을 수행 중인 김희영 컨설턴트(공인노무사)는 “2주 전 회사와 킥오프 미팅을 하고 경영진, 직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결혼 적령기 근로자가 많은데, 출산 이후 복직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여성 직원을 중심으로 유연근무 도입 수요가 많았다”고 했다.회사는 유연근무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현실적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김준원 상무(CFO)는 “유연근무는 필요하지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유연근무) 권리를 못 누리는 직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특히 생산직은 3교대로 돌아가는데 이분들의 형평성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이재욱 사장이 가장 큰 고민으로 털어놓은 점도 이 부분이었다. 케이피티는 근로자 93명 중 생산직이 44명으로 절반에 가깝다. 이 사장은 “생산직은 시급(시간 급여)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생산팀에 새로운 근무 방법을 도입할 수 있는지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정한 고용부 실장은 “대기업에서 도입하기 시작한 유연근무 제도가 지역 중소기업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다만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걱정하는 부분들을 정책 당국자로서 같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3 I 서대웅 기자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JY 참석…"3년째 수상자들 직접 축하"
  • [영상]삼성호암상 시상식에 JY 참석…"3년째 수상자들 직접 축하"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31일 고(故) 이병철 창업 회장의 경영 철학을 기리는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3년 연속 호암식 시상식을 찾고 있는 이 회장의 행보를 두고 선대의 ‘인재제일’ 철학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모습. (영상=최영지 기자)◇회장 취임 후 3년 연속 시상식 참석…수상자들 축하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삼성호암상 시상식’에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사장단 50여 명이 참석했다. 수상자 가족, 지인 및 수상 관계자 등도 대거 함께 했다.이 회장은 시상식에 앞서 오후 3시50분께 신라호텔 정문에 도착했으며 별도의 발언 없이 시상식이 열리는 다이너스티홀로 향했다. 그는 2022년 회장 취임 이후 3년 연속 참석하고 있다. 총수 일가 중에선 이 회장이 유일하게 참석한 것으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은 불참했다.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은 대내외 경영 환경이 불확실한 복합 위기 상황에도 수상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올해도 시상식에 참석했다”고 했다.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이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최영지 기자)◇‘첫 공식 행사’ 전영현 “반도체 두루두루 보고 있다”삼성전자(005930)에서는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과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을 필두로 한 경영진이 등장했다. 경계현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비롯 노태문 사장, 송재혁 사장, 이영희 사장 등도 나타났다. 김기남 전 삼성전자 회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계열사 사장단 역시 총출동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등이 참석했다.한종희 부회장은 올해 신규 인수합병(M&A) 계획을 묻는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며 “잘하겠다”고 간략하게 답했다. 최근 DS부문장을 맡게 된 전영현 부회장은 “(취임 후) 여러가지 두루두루 보고 있다”고만 했다. 전 부회장에게 이번 시상식이 DS부문장을 맡은 후 사실상 첫 공식석상이다.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제34회 시상까지 총 176명의 수상자들에게 343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경계현 미래사업기획단장이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최영지 기자)◇‘JY 제안’에 과학분야 시상 확대…“韓 정신과 창의성에 경의”호암재단이 이날 오후 개최한 시상식엔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혜란 다윈(55) 뉴욕대 교수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고(故) 남세우(54)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공학상 이수인(44) 워싱턴대 교수 △의학상 피터 박(53)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한강(54) 소설가 △사회봉사상 제라딘 라이언 수녀(76) 등이 참석해 수상했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수상자인 남세우 연구원을 대신해 배우자인 킴벌리 브릭먼 박사가 대리 수상했다. 행사는 온라인으로도 실시간 중계됐다.올해는 수상자 6명 중 4명이 여성으로 역대 가장 많은 여성 수상자가 선정됐다. 특히 공학상은 최초의 여성 수상자가 탄생하며 의미를 더했다.삼성은 국가 기초과학 분야 지원을 확대하자는 이 회장 제안에 따라 2021년부터 삼성 호암상 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했다. 이 회장은 기초과학 분야 지원을 늘려 산업 생태계 기초를 더 단단히 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시상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수상자는 여성 수상자가 전체의 3분의 2로 역대 최고인 4명에 이르러 우리 사회의 변화와 발전의 다른 면을 보는 것 같아 반갑기도 하다”고 했다.랜디 셰크먼 UC버클리 교수(2013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는 축사를 통해 “수상자들은 지식과 정서적 통찰력, 사회 복지 분야에서 인류에게 중대한 기여를 해 왔다”며 “개인의 영감은 각자가 진리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내면으로부터 발현됐을 것이다. 여러분들의 빛나는 업적을 기리며 한국인의 정신과 창의성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2024.05.31 I 최영지 기자
“치파오 입고 화장 진하게” 女사장에만 떨어진 맥주축제 황당 요구
  • “치파오 입고 화장 진하게” 女사장에만 떨어진 맥주축제 황당 요구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서울 광진구 맥주축제에서 한 상인회 간부가 여성 자영업자들에만 ‘치파오’를 입으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왔다.(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29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광진구 한 상인회 소속인 제보자 A씨는 상인회 간부로부터 황당한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고 전했다.지난 28일 발송된 이 메시지는 상인들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 한 상인회 간부가 올린 것으로 “축제 성공 여부는 여사장님들께서 치파오를 입느냐 안 입느냐에 달려있다”며 “치파오를 반드시 입어주시기 바란다”고 적혀 있었다.이 간부는 “가급적 오늘만큼은 화장도 진하게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지역 축제 성공을 위해 여성 자영업자에만 외모를 치장할 것을 강조한 것이다.이 상인회는 축제 주제가 홍콩영화 ‘화양연화’와 비슷한 것에 착안해 비슷한 콘셉트로 치파오 착용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올해 8월에도 축제가 예정돼 있는데 또 치파오 타령을 할까 봐 벌써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이에 누리꾼들은 ‘치파오 착용 논란’에 “한복을 입으라 해도 이상한데 왜 치파오냐”, “맥주나 맛있게 잘 팔면 되는데 왜 ‘진한 화장을 하고 몸에 딱 붙는 옷’을 여자들만 입으라고 하느냐”, “남자들은 변발할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4.05.30 I 김혜선 기자
삼성전자 '영업의 달인'이 펴낸 '혁신의 품격'
  • 삼성전자 '영업의 달인'이 펴낸 '혁신의 품격'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삼성전자 재직 당시 영업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혜안을 담아 ‘영업의 품격’이라는 저서를 펴낸 김현철 작가가 최근 품격 시리즈 2탄으로 ‘혁신의 품격’을 출간했다.저자는 ‘혁신’을 거창하게 인식하고 처음부터 거부감이나, 겁을 먹을 필요가 없다고 단언한다. 인간이, 개인의 발전과 사회의 발전 그리고 국가의 발전에 이르기까지 “미래를 위한 새로운 창을 열어나는게 바로 혁신이다”는 게 저자의 판단이다. 그러면서 인간의 역사는 결국 혁신을 통한 발전의 역사라고 저자는 강조한다.‘혁신의 품격’은 인류 발전의 역사에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혁신들 중 지금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건들을 주요 내용으로 분류했다. 저자는 혁신을 크게 패션, 미술, 문학, 기업등 4개 분야로 분류, 적절한 사례를 통해 독자들에게 호소력있게 다가온다.먼저 패션의 혁신에서는 오늘날 ‘명품’이라고 불리는 브랜드들이,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명품의 반열에 올랐는가에 대해 설명한다. 샤넬은 여성을 코르셋에서 해방시켰고, 에르메스는 여성이 손에 쥘 수 있는 백을 만들어 야외활동에 기여했다. 루이비통은 여행용 트렁크를 최초로 개발했으며, 페라가모는 여성의 신발을 만들기 위해 해부학까지 공부했다. 그리고 이브생로랑은 파리컬렉션에서 세계 최초로 여성에게 정장 바지를 선보였다. 모두가 당시로서는 생각하지도 못한 최초의 도전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두번째 장인 미술의 혁신에서는, ‘역경’이라는 한계 상황을 얘기한다. 귀족들이나 황제의 초상화를 그리면서 먹고 살았던 화가들 입장에서 카메라의 발명은 충격, 그 자체였다. 사진으로 인해 사진보다 더 완벽한 초상화를 그릴 수 없었을 때를 상상해보라. 하지만 혁신가일 수밖에 없었던 당대의 인상파 화가들은 사진과 다른 의미에서 빛과 색으로 사진이 표현할 수 없는 새로운 세계를, 그림을 통해서 혁신을 만들어 낸다. 인간은 어려움 속에서 오히려 혁신적인 영감이 더욱 불타오를수 있다는 게 저자의 판단이다. 제3장 문학의 혁신은, 르네상스 문학의 시금석을 열었던 단테의 신곡을 시발로, 여성과 성에 대해 최초로 문학을 통해 사회의 편견을 뒤집었던 보카치오, 그리고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는 희곡과 소설의 장르를 인간 세상에 새로운 감각을 조명하고자 했던 혁신가를 소개한다. 그리고 프랑스 낭만주의에 이르러 우리가 오늘날 읽고 쓰고 느끼는 ‘현대시’라는 새로운 장르가 보들레르에 의해 어떻게 탄생하였는지 소개한다. 마지막 장인 기업의 혁신에서는 작가 자신이 30년간 삼성전자를 다니면서 직접 경험했던 이건희의 ‘신경영’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그 당시 삼성전자 내에서 과연 신경영은 직원들에게 어떻게 스며들었으며, 어떻게 발전해 나갔는지를 사실 그대로 표현했다. 그리고 삼성 창업회장인 이병철에 대해 제3자의 관점에서 혁신을 해석했다. 이병철이 추구했던 ‘사업보국’ ‘인재제일’ ‘합리추구’라는 경영철학이 이후 이건희 신경영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도 살펴보고 있다.저자는 이책을 통해 ‘혁신은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혁신가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판매 리테일 혁신담당 전무, 자문역 부사장을 거친 저자는 삼성전자 영업 현장에서만 30년 가량을 근무한 ‘영업의 최고수’다.
2024.05.30 I 류성 기자
HUG, 2024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선정
  • HUG, 2024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선정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24년 고용평등 공헌포상’ 기념식에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분야‘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지난 28일 개최된 ‘2024 고용평등 공헌포상’ 시상식에서 이정식 노용노동부장관(왼쪽)과 최종원 HUG 경영인프라혁신단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UG)고용노동부는 매년 남녀가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조성하고 남녀고용평등 의식 확산에 앞장선 기업을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HUG가 선정된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 분야’는 매년 제출하는 ‘이행실적보고서’의 평가점수가 상위 10%에 해당하는 기업으로 한정하여, 여성 고용목표 달성률 및 고용관리 개선계획 추진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특히 HUG는 여성 관리자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고용목표를 달성하고, 산전후휴가 종료 후 별도의 신청 없이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자동육아휴직제도를 운영하는 등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한 근무환경 조성 노력을 인정받아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유병태 HUG 사장은 “이번 수상으로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한 공사의 다양한 제도개선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남녀고용평등 실현과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HUG는 지난 2021년에도 임신직원 근로시간 단축제도, 유연근무제도 운영 등을 통해 가족친화경영 체제 구축 및 근로자의 일·생활 균형 지원 공로로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바 있다.
2024.05.29 I 김아름 기자
대학가 술집서 벌어진 ‘즉석만남’…그 찜찜한 결말은
  • 대학가 술집서 벌어진 ‘즉석만남’…그 찜찜한 결말은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서울의 한 대학 근처 술집에서 즉석으로 어울려 술을 마시던 남녀 일행이 음식값을 계산하지 않고 도망간 사실이 알려졌다.서울 한 대학 인근 술집에서 ‘먹튀사건’이 발생했다. (사진-=JTBC 캡처)27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의 한 대학교 근처 술집에서 소주와 치킨을 주문한 남성 일행은 처음 만난 여성들과 합석했다. 이른바 ‘즉석만남’을 한 것이다. 이후 이들은 어울려 술을 마시고 대화를 이어갔다. 그런 뒤 여성들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자 남성 일행도 계산을 하지 않은 채 따라나섰다. 채 3만원도 되지 않은 소주와 치킨값을 내지 않고 도주한 것.술집 사장인 제보자는 “금액이 적어 경찰 신고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교 축제 기간이라 워낙 사람도 많아 바빴다. 예전에도 이런 일 겪은 적 있었는데 범인을 못 찾았다. 너무 괘씸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 없었으면 한다“며 제보 이유를 전했다.누리꾼들은 ”부끄럽다. 부모에게 안 부끄럽나“ ”요즘 애들 머리가 안 좋은 거냐. 멍청한 거냐“ ”왜 범죄자를 보호하는지. 모자이크 없애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이같은 ‘먹튀’ 범죄는 수사당국에 신고를 해도 검거가 어려운 데다, 설령 검거한다 해도 대부분 10만원 이하 벌금 처분에 그치는 경범죄에 속한다. 계획적·상습적 무전취식은 사기죄로 처벌될 수 있지만 고의성을 밝혀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이에 일각에서는 ‘먹튀’ 피해를 자영업자들이 고스란히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식당과 택시 등을 상대로 한 ‘먹튀’ 피해 건수는 매년 1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28 I 이로원 기자
中 리창 총리 만난 JY…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 中 리창 총리 만난 JY…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한국에서 19년 만에 만났다. 리창 총리는 이번 방한 일정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삼성전자와 별도 면담을 한 것이다. 이 회장으로선 중국 고위급 인사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계기가, 중국으로선 현지에 반도체 공장을 지은 삼성과 협력관계를 공고히 다지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리창 중국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25분부터 약 40분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우정롱 국무원 비서장 △진좡롱 공신부 부장 △왕원타오 상무부 부장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등이 배석했다. 삼성에서는 반도체 수장으로 새로 발령된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을 비롯해 △노태문 DX부문 MX사업부장 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Global Public Affairs)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이 회장은 리창 총리에게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삼성과 삼성 협력사들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기간에 삼성전자 중국 출장 직원을 위한 전세기 운항 허가를 비롯해, 시안 봉쇄 기간 중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생산중단 방지, 상하이 봉쇄 중 삼성SDI 배터리 핵심 협력사 조기 가동 지원 등 사업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지원했다.아울러 이 회장과 리창 총리는 40분의 면담시간 동안 삼성과 중국의 미래 협력방안에 관해 얘기도 나눈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삼성으로선 중요한 거점 중 하나다. 특히 삼성 핵심 사업인 반도체 생산기지가 중국에 있고 중국 내 반도체 수요도 상당하다.이 회장과 리창 총리가 한국에서 재회한 건 약 19년 만이다. 리창 총리는 2005년 시진핑 당시 저장성 서기가 방한했을 때 비서장 직책으로 삼성전자 수원·기흥 사업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이후에도 리창 총리는 삼성을 향해 꾸준히 관심을 표현했다. 3000여개 외자기업이 참여하는 수입제품 전시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가 2018년 11월 처음 열린 이후 매년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격려했다. 지난해 행사에서 삼성 부스를 찾은 리창 총리는 “수입박람회 1회부터 6년 연속 부스를 방문한 회사는 삼성이 유일하다”며 “삼성이 중국에서 계속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었다.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리창(오른쪽에서 두 번째) 중국 총리 일행이 면담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회장도 기회가 될 때마다 중국을 찾아 고위급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다져왔다. 지난해 3월 ‘중국발전고위층포럼’에 참석한 게 대표적이다. 이 포럼은 중국의 대표적 대외경제 교류 플랫폼으로, 당시 이 회장은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인 천민얼 톈진시 서기와 면담하며 중국 네트워크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뿐만 아니라 이 회장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업인의 해외 출장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도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었다.이 회장은 중국 고위 인사들이 한국을 찾을 때도 회동자리를 마련하는 등 네트워크 구축에 힘써왔다. 2015년 1월에는 ‘중국 방문의 해’ 행사 일환으로 방한한 왕양 중국 부총리와 신라호텔에서 만나 “중국 지방 정부 및 기업과도 협력을 확대해 한중 교류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삼성은 중국에서 사업뿐 아니라 현지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과학기술분야 우수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한 ‘삼성 STEM 걸스 프로그램’을 비롯해 빈곤 퇴지 목적의 중국 부빈기금회와 농촌 관광 사업을 지원하는 ‘나눔 빌리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4.05.26 I 김응열 기자
낮에는 관광가이드, 밤에는 포주.. 두 얼굴의 중국인 부부
  • 낮에는 관광가이드, 밤에는 포주.. 두 얼굴의 중국인 부부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낮에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이드 활동, 밤에는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중국인 부부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A씨 부부 등이 운영했던 마사지샵 외부 모습. 실제로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사전예약한 손님들을 대상으로 성매매업소를 운영했다.(사진=경기남부경찰청)21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A(45·여·귀화)씨 등 3명을 구속하고, A씨의 남편인 중국국적 B(44)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이 불법 성매매로 벌어들인 범죄수익금 14억원에 대해 법원에 기소전 몰수·추징보전 신청해 환수조치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3년간 광명과 성남 분당 등에서 중국인 여성들을 모집해 조직적으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 일당이 운영한 업소는 외부에서 봤을 때는 건전한 마사지샵처럼 보였다. 하지만 온라인 성매매 광고사이트에서 ‘복면여왕’이라는 이름으로 성행위가 포함된 마사지 코스와 여성의 프로필 사진을 게시하고, 사전 예약제로 손님을 받아 불법 성매매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A씨 부부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가이드 일을 하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수입이 줄자 밤에는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수입이 커지자 이들 부부는 광명과 분당 등에 3개 업소를 더 차려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이들은 경찰과 출입국외국인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관광 가이드를 하며 알게 된 중국국적 동료들을 끌어들여 성매매 여성 모집책, 업소관리 실장, 바지사장 등 역할을 분담하며 조직적인 범행을 펼쳤다.경찰은 그간 몇차례 이들이 운영하는 업소를 성매매 의심 업소로 수사선상에 올렸으나, 그때마다 바지사장 대리출석 및 사업자 명의 변경 등 방법으로 수사망을 피해왔다.그러나 이들 일당이 사용한 25개 범행계자 추적 및 통신수사 등 수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A씨 부부를 비롯한 10명이 전원 검거됐다. 확인된 범죄수익금은 14억원 상당이지만 대부분 성매매 업소가 현금으로 거래되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범죄수익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경찰은 예상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 해당 성매매 업소를 모두 폐쇄하였고 과세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세청에 통보했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성매매나 오피형 업소 등 성매매업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불법 성매매를 근절해 나아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4.05.21 I 황영민 기자
“모두가 절 죽였습니다”…끝내 ‘없던 일’ 되지 못한 그날 밤
  • “모두가 절 죽였습니다”…끝내 ‘없던 일’ 되지 못한 그날 밤[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지난 2021년 5월 21일,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이예람 중사(24)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극단적 선택이었다.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중사가 상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동료와 상관의 회유·압박 등 2차 가해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많은 이들이 이 중사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공군의 사건 대응에 대해 공분했다. 당시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는 유가족의 국민청원은 4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동의를 얻었다. 이 중사의 죽음과 성폭력 사건을 두고 논란이 뜨거워지자 대통령은 직접 나서 대대적인 수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창군 이래 최초로 특임검사가 임명되었고 수사심의위원회까지 설치됐다.지난해 9월 29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 어머니 박순정 씨가 기자회견 중 이 씨의 사진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건은 그해 3월 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 공군 중사 장 모씨(25)는 이날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이 중사를 회식 후 차량에서 강제추행했다. 그는 사건 이후 이 중사를 찾아가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말하거나 ‘용서해주지 않으면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협박을 하기도 했다.이 중사는 성추행 사건 직후인 2021년 3월 3일과 28일, 4월 14일 세 차례에 걸쳐 휴대폰 메모장에 유서 형태의 글을 작성했다. 4월 15일에는 성고충상담관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도 보냈다. ‘우울감이 정신을 집어삼키는 것 같다’, ‘이러다 일 치를 것 같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성고충상담관이 작성한 피해자 상담지원 일지에는 사건 직후부터 사망 전까지 이 중사가 부대 내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2차 가해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기록으로 남아 있다.장 씨는 군사법원에서 진행된 1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강제추행 혐의는 유죄가 인정됐지만 1심은 보복협박 혐의는 ‘사과행동’이었다는 장 씨 측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로 판단했다.2심에서도 강제추행은 유죄, 보복협박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다. 2심은 보복협박 혐의에 대해선 “피고인은 피해자를 따라가서 사과만 했을 뿐이고 극단적 선택 암시를 포함한 사과 문자를 보낸 사실만으로 피해자에게 어떠한 위해를 가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판단했다.그러면서 “피해자가 군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등 정신적 고통을 당한 것이 극단적 선택의 주요원인이라, 피고인의 책임만을 물을 수 없다”며 징역 7년으로 감형했다.군검찰과 장 씨 측은 상고했고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대법원은 장 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이 사건에선 보복협박죄 유죄 여부가 쟁점이 됐는데, 대법원은 장 씨의 행위가 협박죄에서의 ‘해악의 고지’라고 볼 수 없다는 원심 판단을 수긍했다.유족 측 법률대리인은 선고 직후 대법원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족을 대리하는 입장에서 실망감이 크다”며 “해악의 고지가 충분히 있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정황이 있었는데도 그 점을 대법원이 면밀히 파악안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 중사의 아버지 이주완씨는 “앞선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증거가 불충분했기 때문에 (보복협박죄에서) 무죄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중사의 어머니 박순정씨는 “법이 우리 아이에게만 차가웠다. 가해자에게는 너무 따뜻했다”며 “(남은 사건 재판부는) 차갑지 않게, 고통을 공감하면서 법의 잣대로 진실을 적용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장 씨는 지난 2월 2일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추가로 받았다. 그는 현재 강제추행치상 등의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상태다.장 씨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으로 2021년 3월 이 중사를 강제 추행하고 동료들에게 거짓으로 고소당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말해 이 중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장 씨는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로 신고당했다. 조심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1심과 2심 법원은 장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장 씨는 자신의 발언이 전파되지 않았다며 명예훼손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2심 법원은 “별것 아닌 것을 성범죄로 신고했다는 취지의 소문이 확산했다”며 “피해자는 소수자인 여성이고 폐쇄적인 군대 특성상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장 씨는 불복했으나 대법원 또한 2심 판결이 타당하다며 상고를 기각했다.지난 해 2월 9일, 공군은 고 이예람 중사의 죽음을 순직으로 결정했다. 이 중사가 사망하고 1년 8개월만에 나온 결정이었다. 이번 결정으로 이 중사는 국립묘지에 묻힐 수 있게 됐다.“이 군조직과 주변의 시선은 저에게 압박감과 죄책감을 주었습니다. 모두가 저를 죽였습니다.” - 故 이예람 중사가 남긴 글 中 -
2024.05.21 I 이로원 기자
캄보디아 총리 "韓기업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준비 중"
  • 캄보디아 총리 "韓기업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준비 중"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한국 기업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왼쪽)과 훈 마넷 총리가 면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19일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에 따르면 훈 마넷 총리는 지난 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KIAF회장단과 만나 “한국 기업을 위한 새로운 경제 특구(SEZ)를 설립하고, 캄보디아 내 한국 기업들과의 소통을 위한 채널을 개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미 SEZ팀이 구성됐으며, 코트라를 통해 구체화 할 예정”이라면서 “SEZ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토지를 무료로 제공하고, 물류 및 교통 접근성이 좋은 입지를 갖춘 곳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는 한국 측에서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 이해경 한국엔지니어링협회장, 최병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 이택성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 박경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특별부회장, 김용구 도화엔지니어링 사장 등이 참석했다. 캄보디아 측에서는 훈 마넷 총리 외에 순 짠돌 캄보디아개발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부총리, 쩜니몰 상무부장관, 찌룽 주한 캄보디아 대사 등이 배석했다. 정만기 회장은 “캄보디아가 현재의 농업, 농식품 가공업, 경공업 등의 중심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특히 수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IT, 데이터 관련 산업에서도 협력을 강화해가자”고 언급했다.
2024.05.19 I 윤종성 기자
캄보디아 총리 "다양한 인센티브 준비중…소통채널 개설할 것"
  • 캄보디아 총리 "다양한 인센티브 준비중…소통채널 개설할 것"
  •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단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등과 만나 양국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9일 한국산업연합포럼이 전했다. 사진은 면담 후 기념 촬영하는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단. 한국 측 참석자는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이해경 회장,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최병오회장,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택성 이사장,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박태성 부회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박경분 특별부회장, 도화엔지니어링 김용구 사장, 윤석현 한국산업연합포럼 사무총장 등. 캄보디아 측 참석자는 훈 마넷 총리, 순 짠돌 캄보디아개발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부총리, 쩜니몰 상무부장관, 찌룽 주한 캄보디아 대사 등. 사진=한국산업연합포럼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단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등과 만나 양국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9일 한국산업연합포럼이 전했다.훈 마넷 총리는 “한국기업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준비 중”이라며 “한국 기업을 위한 새로운 경제특구(SEZ) 설립 및 캄보디아 내 한국 기업들과의 소통을 위한 채널을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는 세제 관련 규제 등을 통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1년에 2회씩 민간협의체를 통한 한국 기업들과의 회의를 열어 애로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한국 전용 공단 설치나 세제 지원 인센티브뿐만 아니라 전기, 물류, 공업용수, 숙박시설 등에도 관심이 크다”며 “캄보디아가 현재의 농업, 농식품 가공업, 경공업 등 중심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려면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특히 수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정보기술(IT)이나 데이터 관련 산업에서도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아울러 정 회장은 한국산업연합포럼이 오는 11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개최할 예정인 ‘한·캄보디아 비즈니스포럼’에 훈 마넷 총리의 참여를 요청했고, 훈 마넷 총리는 “중요한 해외 일정이 없는 한 꼭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2024.05.19 I 김경은 기자
세종문화회관, 성수동에 떴다…MZ 겨냥 '팝업스토어' 오픈
  • 세종문화회관, 성수동에 떴다…MZ 겨냥 '팝업스토어' 오픈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종문화회관 로고를 성수동에서 만나는 것만으로도 신선하지 않을까요?”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세종문화회관이 대한민국 대표 공연장 중 최초로 MZ 세대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연다. 컨템포러리 시즌 프로그램인 ‘싱크 넥스트 24’의 팝업스토어 ‘시어터 이즈 더 뉴 블랙’(THEATER IS THE NEW BLACK)을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Y173에서 선보인다.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Y173에서 열린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4’(Sync Next 24) 미디어데이에서 참석자들이 팝업 스토어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Y173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싱크 넥스트’를 더 많은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성수동을 찾게 됐다”며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나지 못한 많은 관객을 만나고, 새로운 장르의 출현을 기대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팝업스토어의 취지를 밝혔다.성수동은 최근 20~30대 젊은이들이 많이 찾으면서 서울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팝업스토어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공연제작사 라이브가 지난해 11월 공연계 최초로 뮤지컬 ‘마리 퀴리’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적 있다. 공공 공연장이 팝업스토어를 여는 것은 세종문화회관이 처음이다.안 사장은 “예술은 새로운 관객과 만나기 위해 장르를 확장하며 변화를 해왔다”며 “장르의 확장은 익숙한 것과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만나면서 이뤄지는데, 미래 지향적인 공간인 성수동이 새로운 테크놀로지라고 생각한다”고 성수동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싱크 넥스트 24’ 팝업스토어는 참여 아티스트의 작업을 엿볼 수 있는 전시, 공연 예매를 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피켓팅’ 이벤트, 포스터 꾸미기 체험, 우국원 작가의 작품을 직접 교감해 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로 구성된다.‘싱크 넥스트’ 프로그램을 맛보기로 볼 수 있는 쇼케이스도 진행한다. 오는 17일에는 올해 참가팀인 메타코미디의 코미디언 김동하가 출연하는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이 열린다. 18일에는 지난해까지 ‘싱크 넥스트’에 참여했던 가수·배우·미술작가 백현진이 배우 최유화와 함께 낭독과 즉흥 퍼포먼스를 선보인다.안호상(왼쪽)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Y173에서 열린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4’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싱크 넥스트’는 세종문화회관이 ‘시대를 선보이는 아티스트와 블랙박스 시어터의 만남’을 위해 2022년부터 매년 여름에 선보이고 있는 컨템포러리 시즌 프로그램이다. 오는 7월 5일부터 9월 8일까지 66일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10개 팀이 총 27회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올해 ‘싱크 넥스트 24’는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의 결합을 시도하는 공연, 그리고 세종문화회관에서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재즈·여성 국극·코미디·굿 등 새로운 장르의 공연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73년간 여성국극을 활동해온 조영숙(91) 명인, 유튜브를 중심으로 새로운 코미디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메타코미디, ‘한국의 바스키아’로 불리는 시각예술 작가 우국원 등이 참여한다.또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신록, 2024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 & 소울 노래 부문 수상자 싱어송라이터 유라의 무대도 만날 수 있다. ‘싱크 넥스트’ 첫 해외 초청 예술가인 이란 출신 아미르 레자 쿠헤스타니의 공연도 무대에 오른다.‘싱크 넥스트 24’는 16일 오후 4시부터 티켓을 오픈한다. 티켓 가격 2만 5000~8만 5000원.
2024.05.16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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