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뉴욕증시]연준 "물가 정점? 불확실"…나스닥 2%↓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강도 높은 긴축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강조하면서 금리가 치솟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1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자신감이 하락한 것으로도 보인다.사진 AFP◇ 빅테크, 반도체 주식 하락1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하락한 3만4451.23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1% 떨어진 4392.59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4% 내린 1만3351.08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하락 폭이 가장 큰 건 이날 국채 금리가 빠른 속도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에 대한 할인률이 높아지면서, 기업가치 평가에 악영향을 미친다. 성장주의 경우 현재보다 앞으로의 이익 기대치가 크기 때문에 금리 상승에 더 치명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이날 하루에만 13bp(1bp=0.01%포인트) 올라 2.8%대를 기록했다. 2018년 연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S&P500의 11개 업종 중 테크가 2.5%로 가장 큰 폭 하락하기도 했다. 이 역시 테크 주식에 성장주가 많이 포함돼 있어서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빅테크 주식들의 하락 폭도 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7%, 애플이 3%, 구글이 2.4% 각각 하락했다. 반도체 주식들도 폭락했다. 엔비디아가 4.3%, AMD가 4.8% 내렸다. ◇ 연준, 물가 정점 불확실성장주를 끌어내린 국채 금리 급등은 지난 3월 미국의 주요지표가 공개된 가운데, 연준이 빠르고 강도 높은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번주 노동부가 발표한 3월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8.5% 급등,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월가 예상치인 8.4%를 소폭 상회했다. 근원 CPI의 경우 전월동월대비 0.3%를 기록해 컨센서스 0.5%를 밑돌았다. 이어서 발표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기대비 11.2% 올라 사상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각에서 3월 근원 CPI 상승률이 월가 예상을 밑돌았다는 등을 이유로 물가 정점론이 제기됐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 수준 자체가 높다면서 반박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5월 50bp 금리 인상은 매우 합리적인 선택지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현재 인플레를 낮추는 일이라며 인플레 급등세가 고점에 이르렀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 “1분기 어닝, 양호할지도 불확실”1분기 어닝 시즌의 포부를 연 금융기업들의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는 점도 주식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를 꺾었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등 월가의 대형은행 4곳은 모두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했지만, 이익이 그간의 실적에 비해 급감했다. 주식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씨티그룹은 1.6%, 웰스파고는 4.5% 각각 하락했다. S&P500 금융 섹터는 1.0% 하락했다. 라이언 데트릭 LPL 파이낸셜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어닝 시즌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실적이 발표될 기업들이 양호한 수익을 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이날까지 S&P500에서 속한 기업 중 34개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S&P500의 영업이익 성장율이 6.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연초 7.5%에 비해 하락한 것이다. S&P500의 거래량도 줄었다. 지난 20일 평균 거래량은 122억2만달러였던 데 비해 이날은 104억5만달러를 기록했다.
- [일문일답]주상영 "물가 탓에 총재 공석에도 금리인상 불가피…중립 이상 가능성은 낮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4월 정기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1.50%로 결정했다.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주상영 금융통화위원(의장 직무대행)까지 금리 인상에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기준금리 결정은 만장일치로 정해졌다. 국내 소비자물가가 연간 4%에 근접할 수도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면서 물가 대응 필요성이 커진 탓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처럼 중립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에 대해선 아직까지 그 필요성이 크지 않아다고 판단했다. 주상영 금융통화위원(의장 직무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은)주상영 위원은 14일 열린 4월 금통위 정기회의 결과 기준금리가 1.50%로 0.25%포인트 인상되는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번 금리 결정은 총재 공석에 따라 6명의 금통위원이 결정한 사안이다. 다만 이번 통화정책 긴축 사이클에서 기준금리를 중립금리 인상으로 높여야 할지에 대해서는 금통위 내부 위원들의 의견이 나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이날 주 위원과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총재 공석 상황에서도 금리 인상한 이유와 지난 2월 인상 소수의견이 없어 시그널이 부족했단 평가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겠다고 하는 판단이 있었고, 총재 공석임에도 불구하고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물가 상승 압력이 가속화 했다. 기대 인플레이션, 수요측 물가 압력을 나타내는 근원인플레이션 모두 3%에 근접했다. 향후에도 근원물가가 3% 수준을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보여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했다. 지난 2월 금통위 당시 만장일치 동결을 결정했지만 그 당시에도 많은 위원들이 추후 인상 기조를 강조하면서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내용이 적지 않았다. 한 달여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여건에 큰 변화가 있어서 시장에서도 2분기 중 적어도 한 번은 인상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이번 금리 결정에 이창용 후보자와 사전 논의 과정이 있었는지 궁금하다.△이 후보자 귀국 이후 얼마 있다가 아주 간단한 상견례 차원의 만남은 있었지만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이야기 나눈 적 없다. -올해말 금리 1.75~2.0%, 최종 인상 수준 2.5%를 보는 전망에 대한 판단은 어떤가.△물가 상승세가 가파르고 미 연준 통화정책의 빠른 긴축이 예고되면서 시장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생각한다. 금통위의들의 판단이 이렇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높아진 시장 기대에 대한 의견은 그 전보다 좀 더 다양해진 것 같다. 물가(상승 압력으로) 보면 금리를 좀 더 높여야 하지 않느냐 생각할 수 있지만 동시에 경기 하방 위험도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처럼 중립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하나. 미국의 경우엔 물가 안정을 위해 중립이상으로 정책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본다. 물가와 고용 안정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물가는 높은 반면 고용은 완전고용에 가깝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립금리 이상으로 올릴 필요성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다르지 않나 본다. 중립금리 수치가 명확하지 않고 있다고 해도 지금의 상황에서는 그 이상으로 올릴 한계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대 중반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대 예측이 나오는데 이에 대한 판단은 어떤가. △연간 물가상승률은 4% 또는 그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승률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 사태 이전에도 물가 상승 압력이 있었지만 그때는 1분기 혹은 2분기가 정점이라고 예상했지만, 우크라 사태 이후로는 언제가 정점이 될지 확실히 예단하기 어렵다. 경제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일부 성장세가 지난 2월보다 낮아지겠지만 보다 정확한 것은 5월 전망 때 말하겠다. 물가가 높고 성장률 하방 위험이 있지만 성장률이 낮아진다해도 2% 중후반 정도는 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서 ‘금리 인상 파급효과’가 빠지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포함됐는데 5월 추가 인상으로 해석해도 되나. △1월까지 세 차례 금리 인상 이후에는 파급 효과를 파악할 필요가 있단 의미로 집어넣었는데, 지금은 굳이 반복해 넣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그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번 통방 문구에 포함했다. 다만, 물가의 상방 위험과 동시에 성장의 하방 위험으로도 작용한다. 오늘은 물가 상방 위험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경제 하방 위험도 종합적으로 균형있게 고려할 것이다.-미 연준 긴축 가속화로 외국인 자금 유출 등 국내에 미치는 영향, 금리 역전 가능성과 그 여파에 대한 예상은 어떤가.△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환율의 상승 압력, 동시에 자본 유출 압력을 발생시키는 것은 사실이나 원·달러 환율 움직임과 국제 자금이동은 이외에도 경제 펀더멘털, 성장세 등 다양한 영향을 받는다. 우리 경제 성장세는 양호하고 물가도 주요국에 비하면 그리 높지 않고, 경상수지 흑자도 이어나가고 있는데다가 정부부채 비율을 봐도 양호하고 대외순자산 규모도 꽤 많다. 한미 금리 역전이 있었던 지난 2015, 2018년에도 채권 자금은 순유입됐다.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하기에 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유출 가능성은 매우 낮다. -국내경제 회복 지속 전망에도 불구하고, 올해 GDP성장률이 3%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 배경이 궁금하다. △지난 1~2월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해져 1분기 중에 소비는 당초 예상보다 조금은 나쁜 것이 사실이고 설비 투자, 건설투자 부분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부품 공급 차질 등등 공급망 차질에 영향을 받아 다소 2월 전망보다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의 조건들을 반영했을 때 성장률 연간 전망치는 확실치는 않지만 3%보다 낮아질 것이다. 그렇지만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추는 주요국보단 우리나라 상황이 더 낫다고 본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인데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적절히 반영하는지, 환율 상승이 줄 영향은 어떤지 궁금하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금통위 이후 1200원대를 지속적으로 웃돌고 있는데,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 외에도 미 연준 통화정책 긴축과 우크라 사태, 물가상승, 수급 여건 등에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원화 약세는 수입물가를 올리기 때문에 소비재, 자본재 등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환율 상승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물가에 상당히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 美금리 동조 땐…韓 적정금리 2.86%, 가구당 이자 234만원↑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우리나라가 내달 기준금리를 단박에 0.5%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을 예고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에 동조할 경우 국내 기준금리가 2.86%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 경우 가계대출 이자 부담은 40조원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다만,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인상 폭이 작아질 수 있는 만큼, 경제계 안팎에선 무역수지 흑자 전환 등 원화 가치 안정에 주력하는 한편, 일자리 확대 등 가계의 이자 부담 가중을 막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美 적정 금리 2.33%…韓美 적정 금리차 0.53%포인트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발표한 ‘미국과 한국의 적정 기준금리 추정과 시사점’ 분석 보고서를 보면, 올해 미국의 적정 기준금리는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 통화량 등 변수를 고려한 결과 2.33%로 추정된다.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가파른 반면, 고용 등 실물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은 견고한 탓에 연준은 다음달 ‘빅스텝’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한경연은 분석했다. 실제로 올 3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5%로 1981년 12월(8.9%)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같은 달 실업률은 3.6%로 낮아졌다.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7.0%로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했다.즉, 이달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0.375%(0.25∼0.5%)임을 감안하면, 연준은 적정 기준금리까지 1.95%포인트를 추가로 올릴 것이란 얘기다.한경연은 2002년부터 올 2월까지 월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한·미 간 적정 기준금리 차이를 최소 0.53%포인트로 추정했다. 다시 말해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가 2.33%까지 인상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을 유지할 경우 양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0.83%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적정 수준의 차이(0.53%포인트)를 유지하려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최소 1.36%포인트 인상, 2.86%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게 한경연의 설명이다.◇가계대출 이자부담 40.3조원…원화가치 안정 긴요그러나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2.86%까지 인상된다면 가계대출 금리는 1.90%포인트 상승, 가계대출 이자부담 증가액은 40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한경연은 내다봤다. 전체 가구 중 금융 부채가 있는 57.4%가 연간 가구당 345만원의 이자부담을 추가로 떠안게 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며 “원화가치의 안정도 긴요한 만큼, 민간 일자리를 확대하고 기업 경쟁력 제고, 원자재 수급 안정을 통해 무역수지를 흑자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만약 향후 원화가치가 올 1분기 정도로 평가절하(1.83%)되면, 한국의 적정 기준금리는 기존 예측인 2.86%보다 높은 3.45%로 상승하게 된다.
- [특징주]삼성·하이닉스 동반 하락…반도체주 약세 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장중 2%대 하락하며 삼성전자(005930)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공급차질에 더해 ‘수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보다 2500원(2.21%) 하락한 1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900원(1.31%) 내린 6만7800원에 거래 중이다. 하루 만에 6만8000원대를 하회한 것이다. 증권가는 상반기 지속되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수요 개선 가시성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봉쇄로 인한 공급차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정보기술(IT) 지출감소 등 요인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 약세도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감소 우려로 하반기 메모리 가격반등 지속에 대한 의구심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2분기 현재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재고축적 수요로 견조한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다만 중국 모바일 중심의 스마트폰에 이어 PC 수요도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서버만으로 PC, 스마트폰 수요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신한금융투자도 최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보다 부진한 흐름을 나타낸 데 대해 ‘수요 훼손’ 우려가 크다고 분석했다. 김형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부터 경기 침체가 시장 참여자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킨 가운데 정보기술(IT) 수요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1선 도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락다운에 돌입했다”며 “스마트폰, PC, 기계부품 등 주요 품목들의 공급망 우려가 커졌고, 봉쇄 확산으로 인한 소비 위축 우려까지 부각되고 있다. 다만 장기 성장성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유진투자증권은 인플레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에도 아직까지 상반기 IT 수요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점차 약해지고 있다고 봤다. 장기화된 공급 차질에 재고 축적 수요가 더해져 바텀업 데이터는 긍정적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 및 운송 비용 부담이 시간을 두고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경우 계절적 수요 부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요 둔화 시작되면서 2분기 생산량도 기존 예상을 하회할 전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PC, 노트북, TV, 스마트폰 등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며 “다운스트림 업체들은 2022년 출하 목표를 보수적으로 수정 중으로 하반기 소비자용 IT 수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PC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은 주문 속도를 늦추기 시작했고, 세트 공급 업체들 또한 상반기 출하 목표를 보수적으로 수정하기 시작했다”며 “기업용 노트북 증가에도 불가하고 크롬북 등 소비자용 노트북 판매 부진이 지속되며 2분기에도 PC D램 가격은 하락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코스닥, 개인 매수세에 상승 출발…93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수준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35포인트(0.47%) 상승한 931.64를 기록 중이다.간밤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 상승한 3만4564.5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12% 뛴 4446.59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2.03% 오른 1만3643.59로 집계됐다.국내외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이 제기된 영향이 크다.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11.2% 상승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추가적인 상승은 어렵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13일(현지시간) “물가상승 속도가 고점을 기록했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반응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3월 소비자물가 발표 직후 형성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 시장 금리 하락, 미국 증시 강세 등 우호적인 대외 여건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290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0억원, 1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2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중인 곳이 더 많다. 종이·목재(1.05%) 통신방송서비스(1.02%) 등은 1%대 상승 중이다. 화학(0.84%), 운송장비·부품(0.89%), 일반전기전자(0.60%), IT S/W & SVC(0.78%), IT부품(0.53%) 등은 1% 미만 오름세다. 반면 유통(0.24%), 비금속(0.34%), 출판·매체복제(0.19%)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HK이노엔(195940)은 7%대 상승하고 있다. 위메이드(112040)도 3%대 오름세다. 카카오게임즈(293490), 에스엠(041510), 위지윅스튜디오(299900) 등은 2%대 상승 중이다. 이와 달리 케어젠(214370)은 3%대 하락하고 있다. 하림지주(003380), 티씨케이(06476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은 1%대 내림세다.
- "美 경기회복 자신감 확인 전까지 가치주 대응 필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이 경기회복의 자신감으로 해석되기 전까지 가치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전략이 제시됐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44.23포인트, 1.01% 상승한 3만4564.5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49.14포인트, 1.12% 오른 4446.5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72.02포인트, 2.03% 상승한 1만3643.59에 거래를 마쳤다.뉴욕 증시가 1분기 기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반등했지만, 낙관하긴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종식 지연으로 주요국의 통화 및 재정여력이 약화하고 있다”며 “2분기 연방준비제도의 출구전략이 본격화하는 만큼 유동성 감소가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0~2021년 대비 경제 정상화 및 이익 개선 속도도 감소할 거로 봤다. 문남중 연구원은 “위드코로나 시행과 경기회복 연속성 유지 위해 재정여력을 상대적으로 갖춘 선진국이 선호된다”며 최우선 투자 국가로 미국을 꼽았다. 그는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낮은 변동성(고배당)과 이익성장 담보할 수 있는 섹터인 에너지와 경기소비재, 산업재 중심으로 안전하고 실효성 높은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투자전략은 상저하고, 상반기는 가치주, 하반기로 성장주로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봤다. 가치주로는 금융과 소비재 위주의 대응을 권했다. 성장주로는 IT와 헬스케어, ESG, 전기차·2차전지, 우주항공, 메타버스 등을 꼽았다. 문 연구원은 “상반기 특히 연준의 첫 금리인상 단행 월 가격 조정시, 중장기 관점에서 분할 매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중국은 공동부유 추진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이 지속하고 있다. 경기 둔화 방어를 위한 정책적 노력도 지속 중이다. 문 연구원은 “증시 레벨이 전년을 상회할 것”이라며 “1분기와 4분기의 경우 정치 이벤트 기반 트레이딩이 가능하다”며 “내수 대표 기업과 저탄소(전기차와 2차전지), ESG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뉴욕증시]1분기 어닝시즌 개막…나스닥 2% 상승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뉴욕 증시가 1분기 기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반등했다. 여행관련주와 반도체주 등이 급등하며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끈 가운데 미 국채금리는 하락했다.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44.23포인트, 1.01% 상승한 3만4564.5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49.14포인트, 1.12% 오른 4446.5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72.02포인트, 2.03% 상승한 1만3643.59에 거래를 마쳤다.사진 AFP◇월가, 코로나19·우크라 전쟁 여파로 실적 기대낮춰월가는 원자재 비용 상승과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장기화 등으로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 상태다.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 4분기 이후 최저 성장이다. 이런 가운데 패스널과 델타항공 등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델타는 이번 분기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관련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델타는 6.21% 올랐고, 아메리칸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각각 10%와 7% 넘게 올랐다. 익스피디아는 4.9% 가량 올랐다. 엔비디아와 퀄컴 등 반도체주도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크리스 센예크 월프 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1분기 실적은 기대했던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괜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영진 가이던스는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분기 실적 추세가 주식시장을 이끌 것이라기보다 고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리세션(경기침체) 위험 증가가 전반적인 시장 수익성과 업종 순환의 핵심요인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금융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JP모건체이스의 1분기 순익은 8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2% 감소했으나, 매출은 307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 줄었다. 매출은 전문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그럼에도 JP모건 주가는 러시아 제재 여파로 5억2400만달러의 타격을 입었다고 밝힌 뒤 3.2% 하락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에 대한 ‘하방 위험의 높은 가능성’ 때문에 9억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3월 생산자물가 11.2% 급등…연준 긴축 ‘예정대로’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3월 생산자물가에도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기 대비 11.2% 상승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대비로도 1.4% 상승하며 사상최고치를 새로 썼다.전날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8.5% 급등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기대치보다 높은 0.3% 상승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가능성을 높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3월 소비자물가는 거의 정점일 수 있다”면서도 “계획된 금리 인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4bp(bp=0.01%포인트) 하락한 2.688%를 기록했다. 조지 캣램본 DWS그룹 미국 트레이딩 헤드는 이날 증시에 대해 “채권수익률 하락에 대한 안도의 랠리”라면서 “다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우리를 정면으로 바라보고있다”고 말했다.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세계적인 공급 부족을 완화시키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다시금 불거지며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원유 공급 중단 규모가 하루 100만~3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65달러, 3.6% 오른 배럴당 104.2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4.14달러, 4% 오른 108.78달러를 기록했다.
- 잘 나가는 브라질·인도 펀드, 원자재 수혜에 쑥쑥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장기화되는 러시아 침공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 가능성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브라질과 인도 주식형 펀드는 수익률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신흥국으로 함께 분류되는 중국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출처=에프앤가이드(기준=4월12일, 단위=%)◇ 인도 8% 브라질 9% 수익률 쑥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최근 한 달 사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인도 주식형 펀드는 8.29%, 브라질 주식형 펀드는 9.27% 수익률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인 2.35%를 훨씬 웃돈다. 양국이 주요국과 차별화된 흐름을 보여주는 데는 원자재 가격 상승, 농업 발달 등이 꼽힌다. 해당 기간 인도 봄베이증권거래소(BSE)의 30개 우량 상장기업으로 구성된 S&P BSE 센섹스지수는 5.45% 상승했다. 세부 상품별로 살펴보면 순자산 기준 인도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덩치가 큰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 펀드는 해당 기간 9.45% 수익률을 기록했다. 3월 중순 기준 인도 최대 철강기업인 진달스틸앤파워(3.11%), 인도 민간 대출 기관인 액시스은행(3.09%), 연방은행(3.08%) 등을 담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철강 수입을 그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제품이 도맡았던 만큼 공급 부족으로 철강업체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진달스틸앤파워의 주가는 지난 2월 말부터 가파른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최근 한 달 사이에만 주가가 17% 가까이 상승했다. 물론 인도는 원유 순수입국으로, 규모가 지난해 국내 총생산(GDP) 대비 5%에 달한다. 하지만 이미 3월부터 러시아산 원유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도는 글로벌 농산물 가격에 둔감한 데다 경제의 대외 의존도 자체가 낮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루피화의 강세 기조 역시 수입 물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 원자재 강국 브라질…“정책 리스크 유의” 대표적인 원자재 수출 국가인 브라질도 그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브라질 주식형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KB브라질’ 펀드는 최근 1개월 8.69% 수익률을 거뒀다. 2월 말 기준 광산업체 발레SA(9.49%), 금융 지주사 이타우사(8.15%), 정유업체 페트로브라스(4.84%) 등에 투자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압력 확대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러시아와 중국을 제외한 브라질 등 신흥국 경제가 견조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스리랑카와 러시아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 등 리스크가 현실화됐음에도 신흥국 신용스프레드가 아직 큰 흔들림이 없는 이유”라고 짚었다. 이는 경기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신흥국이지만, 브라질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수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빠르게 회복하는 추세다. 그동안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던 헤알화는 원자재 가격 상승, 코로나19 상황 개선, 정부부채 비율 하락, 빠른 기준 금리 인상 등으로 올해 달러화 대비 20% 가까이 상승했다. 다만 정부의 재정정책 기조는 유의해야 할 요소다. 박준우 KB증권 연구원은 “10월 대선을 앞두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보조금 지급과 감세 정책 등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지출 확대로 정부부채 비율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면 환율과 금리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