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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5,856건

  • 불황에 아파도 병원 안 간다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요즘은 감기 환자도 확 줄었습니다. 작년만 해도 좀 피곤하면 와서 영양제 주사를 맞는 환자도 꽤 있었는데, 올핸 뭐든 참을만하면 병원에 잘 안 오는 분위기에요.” 서울 마포에서 내과를 개원한 정 모 씨는 예년에는 하루 평균 20명 정도 환자를 봤지만, 최근엔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하소연한다. 그는 월요일과 금요일 주 2회에 걸쳐 실시하는 야간 진료를 줄일까 고민 중이다. -보험판매원 김 모 씨는 만성피로에 감기까지 걸려 한 달째 거의 일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기침에 말을 잇기도 어려운지라, 고객을 만나는 건 언감생신이다. 고등학생인 딸이 병원에 가라고 성화지만 150만원 정도의 월급을 생각하면 병원비가 무서워 혼자 병만 키우고 있다.경기침체의 여파로 병원비 등 보건 지출마저 줄이는 가구들이 늘고 있다. 불황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니 영양제와 같은 영양보조제는 물론 꼭 써야 하는 약값과 입원비 등 전반적인 병원비 지출을 꺼리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통계청의 3분기(7∼9월) 가계지출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보건부문 지출은 월 평균 15만 3352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5% 감소했다. 매 분기마다 증가추세에 있던 보건부문 지출이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와 2011년 2분기를 제외하면 이례적인 흐름이다.특히 보건 지출을 구성하는 큰 축인 의약품과 입원비 지출이 크게 감소했다. 의약품 지출은 월 3만 9402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3% 감소했다. 의약품에는 약품뿐만 아니라 영양보조제, 홍삼과 같은 건강보조식품이 모두 포함된다. 의약품 지출 감소율은 가계동향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3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입원 서비스도 크게 줄었다. 입원비 지출은 월 2만 3448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감소했다. 특히 일을 하지 않는 비근로자 가구만 따로 보면 2003년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수입이 적은 비근로자 가구의 경우, 병원을 찾는 횟수가 그만큼 더 줄어들었다는 방증인 셈이다. 보건 부문 지출의 감소는 경기침체의 영향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보건비의 경우 의료수가 상승 등으로 매 분기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보건부문 지출이 준 것은 경기 불황과 무관하지 않다”면서 “가계가 체감하는 불황은 금융위기 당시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팀장은 “보건 의료는 필수 지출이기 때문에 이 부문 지출이 감소한 것은 그만큼 실제 경기의 하강 속도 보다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더 나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2012.11.27 I 김보리 기자
보령제약, 임산부 복합영양제 '에이스맘' 출시
  • 보령제약, 임산부 복합영양제 '에이스맘' 출시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보령제약(003850)은 임산부용 복합영양제 ‘에이스맘’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에이스맘은 단계별로 구성된 프리미엄 임산부 복합영양보충용 제품으로 임신 준비기부터 수유기까지 복용하는 영양제다. 멀티비타민, 미네랄, 오메가3, 소화효소 등 20여종 이상의 성분이 하나의 연질 캡슐에 들어 있어 한꺼번에 여러개의 영양제를 섭취해야 하는 불편을 없앴다. 특히 에이스맘은 임산부의 안전을 고려해 DHA, 연질캡슐, 베타카로틴 등을 식물성 원료로만 사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3단계로 구성된 에이스맘 중 임신 준비기부터 임신 전반기까지 섭취하는 ‘에이스맘Ⅰ’은 태아 신경관의 정상적인 발달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엽산을 포함한 멀티비타민 미네랄 제품이다. 임신중기부터 출산 전까지 섭취하는 ‘에이스맘Ⅱ’는 산소운반과 혈액생성에 필요한 철분이 함유됐다. 출산 후부터 복용하는 ‘에이스맘Ⅲ’은 녹용 및 당귀 및 철분, 엽산이 들어 있어 체내 에너지 생성에 도움을 준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에이스맘은 여러 개의 필수 영양제를 복용해야 하는 임산부들을 위해 개발된 건강기능식품으로, 하나의 제품으로 임신 단계별 필수 영양소 및 기타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보령제약, 숙취해소음료 '엑스솔루션' 출시
2012.11.26 I 천승현 기자
본도시락 "가슴 속까지 따뜻해지는 국물"
  • [이거 먹어봤니?]본도시락 "가슴 속까지 따뜻해지는 국물"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한식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이 겨울 신메뉴를 출시했다.본도시락은 깊고 진한 국물맛을 느낄 수 있는 황태해장국, 해물짬뽕탕, 순두부찌개 등 2012년 겨울 신메뉴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해물짬뽕탕 이번 신메뉴는 특히 흑미밥과 영양가 높은6~7가지 한식 반찬을 곁들인 도시락 세트를 비롯한 밥&국 세트, 국 단품 등 총3가지 형태로 출시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본도시락‘황태해장국’은 해장을 하거나 쓰린 속을 달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제격인 메뉴다. 노랗게 잘 말린 황태의 감칠맛이 알맞게 배인 맑은 국물에 콩나물이 듬뿍 들어가 담백함과 개운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해물짬뽕탕’은 칼칼하고 매콤한 빨간 국물에 쫄깃한 면발로 겨울철 별미로 손색없다. ‘순두부찌개’는 순두부 본연의 담백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입맛을 살려주는 메뉴다.한편, 본도시락은 내달19일까지 총100명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신메뉴 출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방법은 본도시락 홈페이지(www.bonif.co.kr)을 통해 겨울 신메뉴3종 중 자신이 생각하는 베스트 메뉴에 투표한 후, 전화번호와 이름을 남기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이진영 본도시락 홍보마케팅팀장은 “따뜻한 국물을 콘셉트로 한 이번 겨울 신메뉴는 국 없이 밥을 못 먹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이나 탕 메뉴를 즐기는 한국인들의 입맛을 겨냥해 기존 도시락 제품에서 볼 수 없었던 깊고 진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2012.11.21 I 정재웅 기자
朴 "10만 여성 인재 양성..셋째 등록금 지원" 공약(상보)
  • 朴 "10만 여성 인재 양성..셋째 등록금 지원" 공약(상보)
  •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여성인재아카데미 설립, 셋째 아이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여성정책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의 잠재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국가경쟁력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시대”라며 “여성이 당당하게 능력으로 인정받는 세상, 맘 편히 아이를 낳고 키우는 세상, 다양한 유형의 가족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를 위한 6대 실천과제로 ▲미래 여성인재 10만 양성 프로젝트 ▲여성의 경제활동 복귀를 위한 국가의 지원체계 구축 ▲임신과 출산 부담을 사회가 함께 분담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 대폭 확대 ▲한부모 가정에 대한 지원 강화 ▲다문화 가정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 지원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공공기관 여성관리자 목표제를 도입하고 여성인재아카데미 설립해 2017년까지 공공·민간부문에서 10만 여성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천심사위원회 여성위원 비율 40% 이상 의무화를 추진하고 여교수 및 여성 교장 채용쿼터제 등을 실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 출산·육아 부담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취업지원을 전담하는 원스톱 종합취업지원기관 ‘새로일하기센터’를 매년 30개씩 확대하고, 셋째 아이부터 대학등록금을 전액 지원 하며 민영주택의 다자녀 특별공급률을 현재 5%에서 10%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저소득층 가구의 12개월 미만 아이에게 기저귀와 조제분유를 제공하고, 임산부 영양관리사업의 대상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노산 등 고위험 임산부의 진료비 지원, 고위험 분만 통합치료센터 설립, 농산어촌 지역 공공형 산부인과 설치 및 응급이송시스템 확보 등도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한부모 가정 양육비 지원을 현행 5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하고, 이혼가정 양육비 대지급 기관을 신설하는 방안,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에 ‘다문화가족생활지도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박 후보는 “지난 번 이미 약속 드린 일·가정 양립 7대 정책과 오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해 국가사회 모든 영역에서 여성이 당당하게 각자의 꿈을 펼치고, 자아를 실현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2012.11.14 I 박원익 기자
  • 김장물가 '들썩'..최대 20% 싼 산지직거래 시장 확대
  •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정부가 김장물가 안정을 위해 산지 직거래로 최대 20%까지 싸게 파는 임시 김치시장을 지난해보다 60%이상 늘리기로 했다. 또 배와 무 등 총 5000톤의 비축물량을 적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9일 김장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 재배지를 찾은 자리에서 “올해는 태풍 영향 등으로 예년보다 김장배추 정식(定植)이 일부 지연되고 배추 출하시기가 늦어져 단기적인 수급불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 기상여건이 호전되고 영양제 살포, 관수 등 충실한 밭 관리 등으로 인해 생육상태가 양호한 만큼 출하시까지 세심한 작황관리를 당부했다. 주 차관보는 김장 비용 안정을 위해 산지와 연계한 직거래로 10~20% 할인판매하는 임시 김치시장을 지난해(60개)보다 40개 늘린 100개로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배추 4000톤과 무 1000톤 등 비축물량도 시기에 맞춰 내놓을 방침이다. 전년보다 작황이 좋은 고추 가격의 하향 안정화를 위해 주당 200~300톤의 건고추를 대형 유통업체 등에 할인 공급하기로 했다. 이날 주 차관보는 해남 옥천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을 방문해 올해 쌀 생산량과 가격 전망 등에 대한 의견도 수렴했다. 올해 재배면적 감소와 태풍 영향에 쌀 생산량이 전년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30만톤 넘는 지난해산 정부, 민간 재고와 수입 쌀 등을 감안할 때 수급불안 가능성은 크지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다만 쌀값 불안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곡과 대체가능한 지난해산 정부재고분을 적기에 공매하고 내년도산 정부 매입예정 쌀(37만톤)의 수매량과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또 밥쌀용 수입쌀 재고분(3만6000톤)을 활용하고 내년까지 도입예정인 20만7000톤의 조기수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간의 과도한 쌀 매입을 억제하기 위해 벼 매입자금지원(1조2000억원)에 따른 미곡처리장(RPC) 매입의무도 당초 150%에서 100%로 완화하고 매입시기도 올 말에서 내년 2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사항들을 오는 16일 물가관계장관회의 등 향후 물가안정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2012.11.09 I 황수연 기자
  • [증시브리핑]'오바마 영양제' 효과 볼 나무를 찾아라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드디어 전 세계가 숨죽여 주목했던 미국 대선 결과가 발표됐다. 결과 집계 초반 박빙의 승부를 보였지만 결국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 미트 롬니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최근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자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대선과 관련해 증시를 예측하는 의견들이 잇따라 나왔다. ‘증시 분위기가 좋을 때는 여당이 집권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미국 대통령 선거일 다음날 증시가 오르면 단기간 증시는 상승세를, 하락하면 단기간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됐다.두 후보 중 어떤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른 수혜업종 찾기도 빠지지 않았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미국의 수장이 누가되느냐에 따라서 글로벌 산업계의 판도가 달라지는 것은 분명하며 그에 따라 증시에서도 수혜를 볼 업종과 종목이 엇갈리게 되기 때문.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셰일가스 IT·스마트폰 바이오 및 제약 신재생에너지 등 성장주들이 국내 수혜업종으로 꼽혔다. 선거자금의 출처가 이들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과거 데이터를 볼 때도 대선 당선자의 스폰서 역할을 했던 기업들이 집권기간 동안 상승세를 보였다.전일 국내증시는 오바마 재선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간밤 뉴욕증시는 급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석달만에 1만3000선을 깨고 내려갔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된 이후 이제 의회에서의 재정절벽 문제 해결이 가장 큰 현안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내년도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데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역시 독일 경제의 악화를 우려하는 발언을 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그리스 의회의 추가 긴축안 처리 여부에 대한 관망세도 컸다. 대선 이후 악재가 쏟아지며 미국증시가 급락한데다 이날 옵션만기일까지 더해지며 국내증시 역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지수가 오르든 내리든 어떤 종목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투자 수익률이 달라진다. 숲보다 나무를 봐야 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다. 단기적인 지수 흐름에 연연하기 보다는 오바마 집권기 동안 ‘오바마라’는 영양제를 먹고 클 수 있는 나무를 찾아보는 게 현명한 시점이다. 빨리 주판알을 튕겨 이들 업종 내에서도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어 진정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을 추려내야 할 때다.
2012.11.08 I 임성영 기자
  • 갑작스런 저체중, 건강엔 빨간불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연세가 많으신 부모님이 갑자기 체중이 준다면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당뇨병이나 우울증 등의 증상이 체중 감소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훈 서울시립북부병원 내과 과장은 “단기간에 심각한 체중변화가 있을 경우에는 노화에 의한 신체변화가 아닌 질환에 의한 의학적 변화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에는 신체적인 질환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나 우울감 같은 정신적인 변화에 의해서도 저체중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 식욕이 왕성한데 살 빠지면 당뇨 의심먼저 식욕이 왕성한데도 체중이 계속 준다면 당뇨병을 의심해 봐야한다. 당뇨병은 60~70세 노인 10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다음(물을 자주마심), 다뇨(소변을 자주 봄), 다식(음식을 많이 먹음)의 특징을 갖고 있다. 식욕이 왕성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체중이 늘지만, 소변 양과 횟수가 늘면서 체중이 줄게 된다. ◇우울증의 대표적 증상 ‘식욕부진’우울증도 체중을 감소시키는 하나의 원인이다. 노인들은 건강에 대한 불안감, 경제적인 문제, 배우자의 사망 등으로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식욕부진은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이므로 식욕부진이 있는 노인은 반드시 우울증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장기간 약 복용, 체중 감소 원인노인들은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 질환 등으로 장기간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하지만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이 체중 감소의 원인일 수 있다. 특히 항히스타민제를 비롯해 항불안제, 수면제, 이뇨제 등을 장기 복용하거나 과다 복용할 경우 특정 영양소의 흡수를 억제하고 배설을 증가시키며 결국 체내 대사를 방해해 그 부작용으로 식욕부진이 생기고 살이 빠지게 된다.
2012.11.07 I 장종원 기자
  • [몰라도 되는 식품이야기]마이쮸에 돼지고기가 들었다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주부 김아름(34)씨는 여섯살 난 아들이 즐겨 먹는 츄잉캔디 ‘마이쭈’의 포장지를 살펴보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원재료 표시란에 ‘젤라틴(돼지고기)’이라는 표기가 있었다. 평소 츄잉캔디나 젤리의 쫄깃한 식감을 어떻게 낼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이것이 돼지고기에서 나온 성분이라는 생각을 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일맛이 나는 사탕에 돼지고기가 들어 있다는 것이 너무 안 어울리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젤라틴은 츄잉캔디나 젤리 특유의 쫄깃쫄깃한 식감을 내는 물질이다. 동물의 가죽 ·힘줄 ·연골 등을 구성하는 천연 단백질인 콜라겐을 45~50℃로 가열하면 얻어지는 유도 단백질의 일종이다. 이처럼 젤라틴이 피부와 연골에 좋다는 콜라겐에서 얻어지기는 하지만 둘은 엄연히 다른 물질이다. 콜라겐이 젤라틴으로 되는 과정에서 변성이 일어나 영양상 중요한 아미노산이 없어지거나 함유량이 극히 낮아져 영양가치는 거의 없다. 씹는 맛을 좋게 하는 용도로만 사용되는 것이다. 콜라겐이 많이 들어 있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도가니·소꼬리·닭날개·곶감 등이 있지만 식품에 쓰이는 젤라틴은 주로 돼지고기, 정확히 말하면 돼지 껍데기에서 추출된다.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돼지 껍데기에서 추출한 젤라틴을 쓰는 이유는 원료 공급이 수월하고 식감이 쫄깃하기 때문”이라며 “과거 타사에서 소고기를 사용해 젤라틴을 얻은 적도 있었지만 광우병 때문에 돼지고기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츄잉 캔디에 쓰이는 젤라틴은 인체에 유해성은 전혀 없으며 국가기관을 통해 검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크라운-해태제과의 마이쭈와 새콤달콤를 비롯해 오리온의 비틀즈와 마이구미, 수입산인 멘토스 등도 모두 돼지 껍데기에서 얻은 젤라틴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제품의 겉포장 성분 표시란을 살펴보면 젤라틴의 출처를 돼지고기 또는 돈피(豚皮) 등으로 밝힌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12.11.05 I 장영은 기자
女 남성과 함께 살면 `체중` 증가한다..왜?
  • 女 남성과 함께 살면 `체중` 증가한다..왜?
  •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여성이 남성과 함께 생활하면 체중이 증가한다는 주장이 나왔다.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종합비타민제 전문 제조업체는 남녀 1300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여성 3분의 1이 남성과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이전보다 많이 먹게 돼 체중이 늘었다고 답한 반면 남성의 3분의 1은 오히려 음식 섭취량이 감소했다고 답했다.이같은 결과에 대해 영양학자들은 “남녀의 하루 소비 열량이 다르지만,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먹는 과정에서 거의 같은 양의 식사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많은 양을 먹게 됐다고 밝힌 여성의 90%는 남성이 고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음식을 만들다 보면 그만큼 육류를 많이 섭취하게 된다고 답했다.영양학자 피오나 헌터는 “남녀는 부분적으로 서로 다른 영양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모두에게 맞는 접근 방식은 두 사람 모두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알바 강남스타일`, 강남은 `개인과외` 비강남은..☞女 40% `생리를 핑계로 거짓말 한 적 있다` 왜..?☞구직자 45% `취업 라이벌 있다`..라이벌 의식 느꼈을 때는?☞죽은 지 15년만에 발견된 시신..`충격&씁쓸`☞여친에 차인 후 177억원 복권에 당첨 된 `전화위복 男`☞`대게` 사랑 임산부, 과도한 식탐에 유산.."충격"☞점심 후 쏟아지는 잠, 이유 밝혀졌다☞좋은 아빠·남편이었던 30대男, 성매매 여성 4명과 모텔서..
2012.11.03 I 김민정 기자
"클렌징과 마사지를 한번에!"
  • [이거 써봤니?]"클렌징과 마사지를 한번에!"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화장품 더샘은 딥 클렌징과 마사지 효과를 동시에 부여해주는 생크림 거품타입의 올인원 클렌져 ‘쿠션 버블 클렌져’ 출시한다.더샘의 ‘쿠션 버블 클렌져’(120ml/1만2000원)는 젤 타입 제형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풍부한 거품으로 변하는 독특한 제형의 제품이다. 이중 세안 필요 없이 메이크업을 부드럽고 깨끗하게 제거해주는 딥 클렌징과 브라이트닝, 보습, 영양 공급 등 마사지 효과까지 있는 올인원 버블 클렌저. 이 제품에는 천연 세안제인 ‘솝베리’와 5가지 식물에서 추출한 브라이트닝 성분이 담겨있어 노폐물과 메이크업을 말끔하게 제거하면서 피부톤을 한층 맑게 가꿔준다.또 보습력이 뛰어난 4가지 꽃수와 ‘히아루론산’, ‘올리브 잎 추출물’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피부를 촉촉하고 유연하게 가꿔주며, ‘초유’와 ‘콜라겐’, ‘달팽이 여과물’, ‘꿀 추출물’ 등 성분이 피부에 풍부한 영양을 공급해준다.그 외에도 각질이나 피지,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해 안색을 효과적으로 개선해주는 성분인 ‘케라토린’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피부에 자극적인 5가지 성분(파라벤, 벤조페논, 실리콘, 설페이트계계면활성제, 광물성유)을 제외하여 편안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2012.11.01 I 정태선 기자
  • 반기문 "北, 비핵화 요구 부응해야..방북 고려"
  •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0일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에 조속히 부응하고 주민생활 개선에 앞장섬으로써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국회 연설을 통해 “한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반도 상황이 보다 안정되고 통일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라는 저의 열망은 누구보다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남북이 궁극적 통일, 그리고 핵으로부터 자유롭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향해 나가는 데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북한 방문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반 총장은 아울러 한국과 유엔의 관계를 언급하며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전쟁의 참상을 극복하고 짧은 기간 동안 놀라운 경제발전과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루어냈다. 한국은 유엔이 추구하는 이상과 목표를 잘 대변하는 모범 사례”라며 “최근의 ‘강남스타일’ 열풍이 보여주듯이 한류, K-pop을 통하여 한국은 세계 문화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젊고 창의적이며 역동적인 한국은 지구촌의 새로운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유엔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개발, 분쟁예방과 대처, 그리고 인권과 민주주의의 확립 등 세 가지의 큰 과제를 추진해 오고 있다”며 “한국은 국제사회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촉매 역할을 능히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반 총장은 아울러 ▲대외개발원조(ODA)의 확대 공약의 충실한 이행 ▲새천년 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를 달성하기 위한 협력과 지원 ▲‘영양 증진 (SUN: Scaling Up Nutrition)’, ‘기아 종식 (Zero Hunger Challenge)’ 등 유엔 특별사업 동참 ▲국제평화유지 기여 ▲여성과 젊은 세대의 권익신장 노력 등을 당부했다.
2012.10.30 I 박원익 기자
  • [전문]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국회 본회의 연설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0일 “한국은 지속 가능한 개발, 분쟁예방과 대처, 그리고 인권과 민주주의의 확립 등 세가지 과제에서 모두 성공한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 연설에서 “한국은 한 세대 만에 저개발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G-20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한국의 개발경험 전수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는 실로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연설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존경하는 강창희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그리고 주한 외교단과 내외귀빈 여러분,저는 오늘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처음으로 대한민국 국회에서 말씀드릴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한국과 유엔의 길고 특별한 인연을 생각할 때, 저의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대한민국 민의의 전당인 이 자리에 서게 되어 더욱 감회가 깊습니다.한국의 눈부신 발전은 유엔과 함께 이루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한국과 유엔의 특별한 관계는 1948년에 시작되었습니다. 한국 최초의 총선에 유엔이 사상 처음으로 선거감시단을 파견하였습니다. 2년뒤 한국전 발발로 유엔이 한국을 수호하기 위해 오면서 한국민에게 더욱 소중한 희망의 등대가 되었습니다. 유엔의 도움으로 한국은 전쟁의 참상을 극복하고 짧은 기간 동안 놀라운 경제발전과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루어냈습니다. 오늘 한국은 유엔이 추구하는 이상과 목표를 잘 대변하는 모범 사례입니다. 저는 세계 각국을 다닐 때마다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개발 경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세계 지도자들의 한국배우기 열풍이 얼마나 큰지 저 자신도 놀랄 때가 많습니다.이제 한국은 문화, 스포츠,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최근의 ‘강남스타일’ 열풍이 보여주듯이 한류, K-pop을 통하여 한국은 세계 문화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런던 올림픽에서 보여준 한국의 저력에도 세계 스포츠계가 놀랐습니다. 이처럼 젊고 창의적이며 역동적인 한국은 지구촌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존경하는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인류가 꿈꾸는 보다 안전하고 번영하는 세계의 미래를 향해서 한국과 유엔이 어떻게 함께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저는 국민의 뜻과 열망을 대변하는 국회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러기에 세계 어디를 방문해도 그 나라의 의회 지도자들과 대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의회는 “국민을 가장 우선적으로 섬기는(Put people first)” 국가기관이며, 이러한 의회의 역할은 유엔 헌장의 정신(We, the peoples)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과 내외귀빈 여러분,지금은 불확실성과 격변의 시대입니다. 전 세계 도처에서 불안정 (insecurity)과 불평등(inequality), 부정의(injustice)와 불관용 (intolerance)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어느 한 국가 또는 어느 한 조직의 노력만으로는 대처가 불가능합니다.이러한 전 지구적 도전은 보다 효율적인 전 지구적 개입과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엔은 다자주의(multilateralism)를 새롭게 강화하는데 더 큰 역할을 할 것을 요청받고 있습니다.유엔은 가장 보편적인 범세계적 기구로서, 인류의 공동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전 세계 도처에 가장 광범위한 조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경제위기로 인해 유엔의 재정형편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또한 상황의 악화로 세계의 취약계층을 도와야 하는 유엔의 활동수요는 증대되고 있습니다. 세계의 평화안보, 개발, 사회분야에서 늘어나는 수요를 다룰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세계가 한국을 도와주었을 때, 외국의 많은 사람들이 “우리도 경제가 어렵고 국내에 많은 문제가 있는데 왜 멀리 있는 그들을 도와주어야 하느냐”는 의문을 제기했었던 사실을 잊으면 안됩니다. 그러한 의문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올바른 일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한국이 도움을 필요로 할때 도와주었던 것입니다.금년초에 저는 이러한 세계적 연대의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향후 5년간 중점을 둘 우선순위 과제를 제시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유엔의 전면적인 개혁, 그리고 민간부문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보다 작은 재원으로 보다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한(do more with less)” 노력을 회원국들과 협력하여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유엔이 보다 투명하고 효과적이면서 책임성 있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는 국제사회가 유엔과 더불어 세계적 “선정(good governance)”을 펼쳐가겠다는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예방과 즉시 대응의 강화, 그리고 자연재해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준비태세 제고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불안한 국제 안보환경속에서 대량살상무기와 재래식 무기의 감축, 비확산 노력도 배가해야 합니다. 핵안전을 제고하고 핵테러리즘을 차단하는 데에도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내외귀빈 여러분,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모두의 가슴을 무겁게 누르고 있는 국제적 현안들이 있습니다. “아랍의 봄”은 튀니지, 이집트, 예멘, 리비아, 그리고 시리아에 이르기까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민심은 천심입니다. 각국의 지도자들이 국민의 여망에 귀 기울이지 않을 때 어떤 결과가 오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국민의 힘으로 어렵게 이룬 과거 한국의 민주화 경험에서 배울 교훈이 많습니다. 저는 과도기를 겪는 지도자들이 편협한 이익을 넘어서서 국민의 열망에 조속히 호응하여 역사의 대세에 따를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무고한 시민의 비극적 희생이 매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습니다. 시리아 지도자들이 즉각적으로 폭력을 중지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저는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국제사회 전체가 합심해서 해결 방안을 찾아내야 합니다. 국제평화와 안전을 책임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국들이 단합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유엔은 지난 5년간 “국민 보호 책임(Responsibility to Protect)”원칙을 국가주권의 불가분의 책임으로 발전시켜왔습니다. 국민보호책임은 국가가 자국민들에게 심각한 국제범죄, 즉 대량살상, 인종청소, 전쟁범죄 또는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비도덕적이며 용납될 수 없다는 세계적 확신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 이제 이러한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인사는 결국 책임을 면할 수 없으며, 국제적 범죄는 더 이상 면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작년에 국민보호책임원칙이 시험을 받았으나 확고히 견지되었습니다. 완벽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민주주의가 코트 디브와르에서 복구되었으며, 독재에 대한 민중봉기가 일어났던 리비아에서 많은 생명을 구하였습니다. 최근 이십년간 유고, 르완다, 캄보디아, 레바논, 시에라리온에서 특별법원이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상설 국제형사재판소가 설립되었습니다. 이는 국제 형사정의 실현에 중요한 제도적 진전입니다. 여기에서도 다수의 한국인 판사들이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아랍의 봄에서 시작된 변혁의 바람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 바람은 그 누구도 막지 못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시리아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의 지도자들에 대해서도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조치들을 취해야 할 것임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국민 여러분, 국회의원과 내외귀빈 여러분,국제사회는 유엔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개발, 분쟁예방과 대처, 그리고 인권과 민주주의의 확립 등 세 가지의 큰 과제를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한국은 이 모두에서 성공한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모범사례입니다. 따라서 한국은 국제사회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촉매 역할(catalyst)을 능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한 세대 만에 저개발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G-20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한국의 개발경험 전수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는 실로 큽니다. 과거 “수혜자”이었던 한국이 이제 “기여자”로서 많은 일들을 해오고 있는 데 대하여 경의와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려 다음 5가지 사항에 대해 특별한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첫째, 한국은 대외개발원조(ODA)의 확대를 공약했습니다. 이 공약을 충실히 이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는 과거의 도움에 대해 보답하고 한국이 존경 받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인식되는 첩경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아프리카는 한국의 중요한 개발원조대상중 하나입니다. 또한 아프리카는 자원의 보고이자 경제적으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개도국에 대한 지원은 온정적 기부(charity)를 훨씬 넘어서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투자(investment)인 것입니다. 대외개발원조의 질적 효과성을 개선하는 선진체제도 갖추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 정부가 지난 8월에 민관이 함께 하는 개발협력연대를 출범시킨 것을 매우 바람직하게 생각합니다. 어려운 국내외 경제환경 속에서도 대외개발원조를 2015년까지 국민 총소득의 0.25%로 증액하겠다는 한국의 방침을 높이 평가합니다. 한국이 진정한 선진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이에 그치지 말고 국제적 목표인 0.7%를 향해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사회에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이러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국회의 선도적인 역할을 희망합니다.둘째, 새천년 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를 달성하기 위해 2015년까지 남은 3년간 한국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기대합니다. MDG 목표 년도인 2015년은 종착역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입니다. 2015년 이후의 개발 의제와 지속 가능 개발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아울러 기대합니다. 이러한 노력에는 많은 협력이 필요합니다. 국회 UN-MDG 포럼이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새롭게 선출된 제 19대 국회가 제1호 안건으로 빈곤 퇴치 기여금 연장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국회의 세계적 지도력을 확인한 중요한 사례입니다.셋째, 유엔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여러가지의 특별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영양 증진 (SUN: Scaling Up Nutrition)” 과 “기아 종식 (Zero Hunger Challenge)” 사업입니다. 이 사업들은 영양실조와 기아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저는 한국이 기아를 종식시킴으로써 다른 국가들이 따를 모범을 보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작년 부산 개발원조 총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은 모든 사람들의 식량권 (right to food) 향유와 모든 식량체계의 지속 가능한 공급목표에 대외개발원조가 부합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모자 보건은 새천년 개발목표 (MDG) 달성의 중심적 사안입니다. “모든 여성과 모든 아동 (Every Woman, Every Child)” 사업은 2015년까지 1600만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260여 민관 협력파트너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2015년까지 전국민 의료보험(Universal Health Coverage) 공약을 이행하고 의료보험 제공을 위한 통합적 접근법을 취함으로써 이 목표의 달성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교육우선 (education first)” 사업도 출범시켰습니다. 저는 세계 각국을 방문할 때마다 한국의 교육투자가 어떻게 성공에 기여했는지를 설명합니다. 한국이 어려웠던 시절, 유엔의 도움으로 교과서를 받아서 공부한 경험에 대해서도 말해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성공사례에서 세계 많은 나라가 큰 교훈을 얻고 있습니다. “교육우선” 사업은 모든 아동들에게 학교의 문을 열고, 학습의 질을 개선함으로써 세계시민을 양성하는 것을 도와주게 될 것입니다. 한국이 이분야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합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을 위한 지속가능 에너지 (sustainable energy for all)”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2030년까지 세가지의 보완적인 목표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첫째, 현대적인 에너지 서비스에 대한 보편적 접근 보장; 둘째, 에너지 효율성을 두배로 개선; 셋째, 세계적 에너지원에서 재생 에너지의 비율을 두배로 증대하자는 것입니다. 한국정부는 이 분야에서 강한 지도력과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지난 세기에 한국에서 이루어졌던 에너지 변혁을 직접 지켜보고 그 혜택을 누렸습니다. 한국이 유엔과 함께 세계 에너지 분야의 변혁을 주도하기를 바랍니다. 내외귀빈여러분,특히 기후변화는 명확하며 현존하는 위험입니다. 2015년까지 구속력있는 온실가스 감축합의를 달성해야 하는 의무를 이행하는 정치적 의지를 결집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세대는 다음 세대들로부터 이 지구(planet)를 빌려 쓰고 있다는 엄중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세대는 다음 세대들이 극심한 기상이변의 공포 없이 살 수 있도록 지구를 잘 보존해야 하겠습니다.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녹색성장은 기후변화와 경제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미래지향적 전략입니다. 한국은 스스로 설정한 국가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통해 세계적 감축을 선도하는 역할까지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지난주 서울에서 세계 녹색성장연구소(GGGI)의 국제기구 출범식이 개최된 것과 녹색기후기금 (Green Climate Fund) 이사회가 사무국 소재지로 한국을 선정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축하합니다. 이는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를 반영합니다. 선발개도국으로서의 경험에 바탕하여 기후변화에 대한 선진국들과의 협력을 잘 이끌어 낼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입니다. 앞으로 세계적인 기후변화 합의를 이끌어내고 이행기금을 확보하는데 한국정부와 국민의 적극적 역할과 협력을 희망합니다. 넷째,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평화, 번영을 추구해 온 한국의 경험은 국제평화유지 기여에 소중한 자산입니다. 한국은 1991년 유엔 가입이래 재정적 기여와 함께 평화유지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왔습니다. 모범적인 기강과 진정 어린 대민 봉사 활동으로 한국부대는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지역주민들과의 교량 역할도 훌륭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레바논과 아이티에 이어 최근 남부 수단에 평화유지군 파견을 결정해 주신 데 대해서 유엔을 대표하여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많은 평화유지군과 더불어경찰 인력, 특히 여성 경찰관 파견도 적극 추진해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한국이 2010년 “PKO법”을 제정하고 상비부대를 창설한 것을 평가하며, 앞으로 평화유지활동을 위한 협력들이 더욱 강화되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지난 18일 한국은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선출되었습니다. 9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 이는 그간 한국의 유엔 기여에 대한 회원국들의 평가이자, 앞으로 국제 평화와 개발에 더 큰 기여를 바라는 희망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국제평화 기여국 이미지를 확고히 함으로써 한국의 국격 제고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한국이 보다 효과적인 분쟁예방 장치의 마련, 그리고 보편적 인권과 가치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사무총장으로서 인권, 부패등 문제를 안고 있는 국가의 지도자들과 대화할 때가 많습니다. 저는 이들에게 한국의 경험에 바탕하여 솔직한 충고를 해줍니다. 지도자들이 처음에는 듣기 거북해 하지만 한국의 경험을 듣고 변화의 가능성에 마음을 여는 것을 보아 왔습니다. 이런 점이 한국이 갖고 있는 연성 국력 (soft power)의 중요한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다섯째, 한국이 여성과 젊은 세대의 권익신장에 더욱 힘써주시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 추세에 있지만, 세계인구는 개발도상국에서 늘어나면서 지금 인류의 반 이상이 25세 이하입니다. 젊은 세대들에게 행복한 삶을 위한 일자리가 필요합니다. 이 문제는 전 세계적인 도전이며, 기회균등과 인간의 존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시급히 대처해야 합니다.저는 회원국 지도자들을 만날 때마다 고위직에 여성을 더 많이 배려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취임 직후부터, 유엔 고위직에 여성의 진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최고위직인 사무차장급의 여성 비율이 이전보다 60% 이상 증가 되었습니다. 또한 해외주둔 병력을 지휘하는 사무총장 특별대표의 문호도 여성들에게 대폭 열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국이 소수자 인권보호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장애인과 외국인 근로자의 권익, 난민 보호와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에 대하여 보다 적극적인 사회적 배려가 필요합니다. 최근 한국정부가 HIV양성자에 대한 여행제한을 철폐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조치로서 환영합니다.북한에서 자유를 찾아 이주한 주민들의 한국 정착과 사회동화를 촉진하는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평가하며, 더욱 진전되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관련국들은 이들을 보편적 인권과 인도적 고려에 입각하여 도와주시기를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과 내외귀빈여러분,한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반도 상황이 보다 안정되고 통일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라는 저의 열망은 누구보다 큽니다.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에 조속히 부응하고 주민생활 개선에 앞장섬으로써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유엔 국별 인권심사의 권고가 이행되어 인간의 보편적 존엄성이 확대되어야 합니다.저는 남북이 궁극적 통일, 그리고 핵으로부터 자유롭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향해 나가는 데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반도 평화증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북한 방문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북한의 취약 주민을 돕는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영유아들의 영양 결핍에 따른 발육부진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 민족의 미래를 위해서도 시급한 도움이 필요합니다.유엔은 지원물품이 전용없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최선의 제도적 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이 민족 전체의 이익을 보는 큰 마음으로 이 문제를 다루고, 국회가 선도적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저는 우리 민족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한반도가 “도전의 땅”에서 진정한 “기회의 땅”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합니다. 이에는 지역적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세계 중심축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동북아는 역내교역과 교류가 획기적으로 증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로부터의 갈등요인이 아직도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올바른 역사인식과 대화에 기초하여 미래를 내다보면서 갈등을 평화적으로 관리하고 다방면의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양자간 협력이 증진되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역내 경제적 통합과 정치적 협력을 증진하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유럽, 아프리카, 남미대륙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역내 통합과 협력의 가속화 추세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자주의가 긴요하며, 한국이 교량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이 새로운 동아시아의 질서 형성과정을 주도할 수 있기를 아울러 소망합니다.내외귀빈 여러분,저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 곳곳을 방문하면서 수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봉사하는 모습을 보아 왔습니다. 험지와 분쟁지역을 마다하지 않고 인류애를 실천하는 한국인들을 만날 때마다 가슴 뿌듯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에 스리랑카에서 순직한 젊은 봉사단원들을 생각하면 너무도 가슴이 아픕니다. 이 분들의 진정한 봉사정신은 지구촌의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오래도록 기억될 것으로 믿습니다. 저는 이들 봉사자들을 통해 한국의 밝은 미래를 봅니다. 한국의 봉사단원들의 규모는 국력을 감안할 때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한국인들의 순수한 열정과 따뜻한 봉사정신은 국제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으며, 유엔 봉사단(UN Volunteers)에게도 좋은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세계를 향해 꿈을 더욱 키워나가고, “세계속의 한국”, “한국속의 세계”를 실현하는 세계시민(global citizen)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존경하는국민 여러분,존경하는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 그리고 주한 외교단과 내외귀빈 여러분,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세계는 어느 누구도 혼자 이룰 수 없습니다. 저는 작년 두 번째 임기의 취임연설에서 “함께 하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together, nothing is impossible)”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저는 늘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서 가라, 그러나 멀리 가고 싶으면 함께 가야 한다”는 금언을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저는 또한 6년 전 유엔 사무총장으로 취임하면서 한국적인 가치와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성공이야기(success story)”를 더 많이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한 바 있습니다. 저는 조국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보다 크게 기여하고, 보다 큰 존경을 얻어 선진강국으로 우뚝 서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성공이야기에 새로운 장을 추가할 수있는 “기회의 창”이 대한민국에 활짝 열려있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합니다. 빈곤 종식-- 민주주의 실현--인권 신장-- 평화 증진- 이 모든 것이 불가능한 꿈이 아님을 말입니다. 바로 이것이 한국의 이야기입니다.그리고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우리는 이것을 세계의 이야기로 만들수 있습니다. 유엔이 추구하는 꿈, “우리가 원하는 미래: 더 안전하고 더 살기좋은 세상”을 만드는 여정에 대한민국이 유엔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유엔 사무총장 취임이래 저를 한결같이 성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제는 제11회 서울평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권위 있는 서울평화상 수상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며, 그간 유엔의 노력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인류복지와 세계평화 증진을 위해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한 첫 날부터 솔선수범하며 일신 우일신 하는 자세로 지내왔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성원과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토록 혼신의 열정(passion and compassion)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대한민국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이 깃들고, 국민 여러분께 만복이 충만하시기를 빕니다.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10.30 I 김성곤 기자
  • 반기문 총장, 서울평화상 수상..“北문제 직접관여 검토”
  •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자리에서 북한문제에 직접 관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기문 총장은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평화상 시상식 수상 연설을 통해 “평화롭고 비핵화된 한반도 건설을 위해 주어진 소임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적절한 여건이 갖춰질 경우 북한을 방문하는 등 직접 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북한내 영양실조와 영유아 발육 부진이 심각하고 국제사회의 식량ㆍ영양지원이 삭감돼 걱정”이라며 “북한이 핵무기 포기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촉구에 귀를 기울이고 주민 삶을 개선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유엔은 영유아 취약 계층을 포함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영토·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에 대해선 “지도자들은 대화와 협력, 과거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해 문제 해결을 추구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이 동북아 외교갈등과 관련, 역사에 대한 인식을 강조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해석이다.한편 반 총장은 이날 한국인으로선 처음으로 서울평화상을 수상했다. 유엔 사무총장으로 기후변화, 여성·아동분야 등 범세계적인 의제를 설정하고 진전을 이뤄내는 등 인류복지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서울평화상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해 제정됐으며 격년제로 시상하고 있다. 반 총장은 상금으로 받은 20만달러 중 절반은 유엔의 순직 직원 가족을 위한 신탁기금에, 나머지는 유엔 중재외교 신탁기금에 각각 기부할 예정이다.
2012.10.29 I 김상욱 기자
  • "성장판 닫혀도 4cm 더 큰다?"..키 성장제 믿지마세요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박 모씨는 항상 작은 키가 고민이었다. 혹시나 하는 희망에 병원을 찾았지만, 성장판이 이미 닫혔다며 키가 크기 어렵다는 답만 돌아왔다. ‘키 성장판이 닫혀도 4cm 더 클 수 있다’는 인터넷 광고를 보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졌다. 업체에 연락해 2년 가까이 390만원 정도를 내고 키 성장제를 섭취했지만, 1cm도 자라지 않았다.최 씨는 인터넷에서 키 성장제 광고를 보고 상담신청을 하자 판매업체 직원이 친절히 집으로 방문했다. 1년에 10cm 이상 클 수 있다는 말에 최 씨는 자녀 2명분을 1080만원에 샀다. 하지만 현실은 6개월 섭취 후에 1cm도 성장하지 않았다.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거짓·과장 광고를 통해 고가로 판매되고 있는 키 성장제에 대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상당수 키 성장제 제품은 객관적인 효과 검증없이 최고 50배 이상의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키 성장제 제품은 실제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섭취 후 부작용이 나와도 환불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많은 키 성장제가 단순히 일반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임에도 업계에서는 키 성장제나 기능식품 등의 용어를 사용해, 소비자들을 현혹했다. 또 유명 제약회사 제품으로 판매되는 것들도 대부분 개발과 제조는 중소기업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가격 폭리도 심각했다. 제조업체의 공급가격 대비 최종 소비자 판매 가격은 대부분 25배에서 최대 50대에 달했다. 통상 키성장제는 3개월 용량 단위로 40만원 수준에서 판매되지만, 영양제 등을 묶어서 300~400만원 패키지로 판매되는 경우도 있었다.또 제품구입후 부작용이 발생해 환불을 요청해도 포장을 뜯었다는 이유 등으로 환불을 거부하는 사례가 많았다. 또 방문사원의 설명을 듣고 시중 가격보다 10배 비싸게 구입한 피해 사례도 적발됐다.공정위 관계자는 “키 성장제 효능을 과신해 충동구매해선 안 된다”며 “패키지 상품 등을 구성해 300~400만원 이상 구매하도록 하는 경우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소비자가 키 성장제를 구입하고자 할 경우에는 미리 식약청이나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거나 소비자 상담센터(전국 단일번호 1372) 등에 연락해 해당 제품의 피해 사례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공정위는 권고했다.
2012.10.29 I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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