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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양사가 말하는 SK 1위 비결, 매운 음식?
-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야구 선수들은 대부분의 끼니를 야구장에서 해결한다. 점심 때쯤 야구장에 출근해 허기진 배를 채우는 일로 본격적인 하루를 시작한다. 하루 2끼 정도, 여기에 간식까지. 특히나 혼자 사는 선수들에게 야구장 식당은 ''엄마''와 같은 존재다. 문학구장에서 SK 선수단의 영양을 책임지는 오미애 CJ 프레시웨이 점장을 만났다. 가족들 저녁 메뉴보다 선수들 식사 메뉴 짜기에 더 골머리를 앓고 있단다.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가족 식사보다는 선수단 식사에 더 많은 정성을 기울일 수 밖에 없게 된다. 가족들에게는 늘 미안함이 가득하다. 특히 팀이 지난 5년간 정상권에 있었던 터. 밥은 곧 경기력과도 직결되기에 혹시 내 밥으로 탈이 나지 않을까,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라는 남모를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게다가 이만수 감독의 말대로 최근 정근우는 스트레스에 먹기만 하면 체하는 경우도 생기다보니 더욱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오미애 점장에게 물었다. "SK 선수들은 뭘 먹기에 이렇게 잘하나요?" -하루 몇 인분의 식사를 준비하나. ▲1군은 60인분, 2군과 재활군까지 하면 120인분 정도된다. -꽤 시간이 걸릴듯한데 ▲1군만 하면 4시간 정도 걸린다. 메뉴가 많아서. 12시부터 준비하고 조리 실장 경우에는 출근을 새벽 6시나 7시쯤 한다. 재료가 안좋다 싶으면 반품도 해야하니 재료 검수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루, 몇 끼 정도 식사를 준비하나 ▲두 끼에 간식이 나간다. 보통 야간 게임에는 12시에 한 번 점심이 나가고 경기 2시간 전인 오후 4시쯤 간단한 식사가 또 나간다. 경기 중에도 선수들이 왔다갔다하면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게 간식을 준비해둔다. -비시즌과 시즌 때 메뉴가 다른가 ▲메뉴 구성이 다르다. 훈련식(비시즌)과 경기식(시즌)으로 나뉜다. 훈련식은 맛이 담백하면서 선수들이 좋아하는 메뉴 위주로, 경기가 있을 때는 소화가 잘되는 음식 위주로 구성하는 편이다. -시즌 때에는 식사를 준비하기 많이 예민해질 것 같은데 ▲시즌 시작하면 신경쓰인다. 이기고 지는게 민감해서. 입맛 맞추기도 어렵고. 공통적으로 육류는 꼭 넣고 매운 음식 많이 준비하려고 한다. - 보통 한끼에 먹는 반찬의 개수는? ▲매일 나가는 음식들은 육류, 생선, 김치, 해물류, 샐러드, 김밥, 음료수, 과일, 빵류다. 후식 종류까지 합하면 17개 정도다. 핫메뉴(불에 조리한 메뉴)는 6가지 정도다. -선수들이 하루에 먹는 칼로리양은 일반인과 차이가 많이 나나 ▲성인이 2800kcal라고 하는데, 선수들은 3500~4000kcal 정도다. 경기식은 5000kcal에 맞춘다. 경기 시간이 4~5시간이 되다보니 열량 소비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축구선수들보다 필요로하는 열량이 더 많고, 집중력이 필요한 경기다보니 열량 소비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선수단이 가장 좋아하는 베스트 음식이 궁금하다 ▲짬뽕이다. 특별 주문도 할 정도다. 매운 음식을 무척 좋아한다. 면 종류도 좋아하는 편이고. 훈련이 많을 때에는 매운 것만 먹으면 몸이 안좋으니까 담백한 메뉴를 섞는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직업이다보니 매운 음식을 더 많이 찾는 것 같다. -그렇다면 가장 인기없는 메뉴는? ▲생선? 채소류는 잘 먹는다. 생선이 매일 한가지씩 나가는데 인기가 없다. 이만수 감독은 생선을 좋아하신다. 조기 같은 경우 4~5마리 한 번에 드실 때도 있다. 다른 선수들은 생선보단 고기, 육류를 좋아한다. -코치와 선수들이 선호하는 메뉴도 많이 다른가? ▲다르다. 젊은 선수들은 튀김 같은 음식을 좋아하고 조림, 생선류는 코치님들이 선호하시는 편이다. -선수가 특별히 주문하는 음식도 있나? ▲최정 선수는 돈가스를 좋아한다. 선수들에게 희망메뉴를 받는데 그때마다 돈가스 해달라는 말을 많이 하더라. -1군과 2군의 식사 차이가 있나 ▲재활, 2군은 1.5배를 더 먹는다. 1군 경기를 직접 뛰는 건 아니라서 그런지 더 많이 드신다. 반찬은 똑같다. -간식은 어떤 종류가 나가는지 궁금하다 ▲간식은 탄수화물, 에너지원이라 경기 중간 중간 자주 먹는게 좋다고 하더라. 빵류, 특히 초코파이를 의외로 좋아한다. 탄산 같은 음료는 항상 비치하고 있다. 오렌지, 가시오가피 주스 등이 인기다.-더운 여름에는 음식 준비하기 상당히 민감해질 것 같은데 ▲늘 걱정이다. 선수들이 김밥을 좋아하고 매일 나가는 메뉴인데, 위험하지만 안나갈 수도 없다. 거의 즉석으로 싸드리는 식으로 준비한다. 아니면 우엉김밥. 스팸김밥 등 재료를 하나만 넣는다든지 하는 식으로 만든다. -여름철 보양식은 따로 준비해주시나▲보신탕을 해달라는 분들도 계신데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드린다. 아무래도 그런 음식은 민감하니까. 소고기 양지를 넣고 향도 최대한 맞춰서 보양식의 느낌이 나게끔 준비한다.-SK는 5년간 최정상에 있는 팀이다. 정규시즌보다 포스트시즌때 메뉴가 더 좋은가 ▲선수들은 음식에 기복있는 걸 싫어한다. 특이한 반찬이 나오면 좋아하겠지만 또 확바뀌면 예민해진다. 신메뉴는 하루에 하나 정도는 바꿔서나가는 편인데 크게 변화를 주지 않으려고 한다. 대신 비시즌때는 먹고 싶은 메뉴 다해드린다. 식당이 조금만 예민해져도 선수들은 민감해 할 수 밖에 없다. -음식에 대한 징크스도 있나 ▲한 번은 아침에 아몬드 시리얼을 준비한 적이 있었는데 어느 선수가 그걸 먹고 홈런을 쳤다. 그 후 다음날부터 계속 아몬드 시리얼이 나가야했다. 그냥 시리얼 줬더니 아몬드 시리얼 달라고 요청했다. 특별한 메뉴에는 그런 징크스가 붙을 수 있어서 무난하게 준비하려고 한다. 징크스 만들어지면 좋지 않다. -원정팀 식사도 준비하나 ▲KIA선수들은 해주고 다른 원정팀들은 묶는 호텔과 연계해서 식사를 한다. KIA는 튀김류를 따로 넣어주지 말라고 주문하신다. 셩격들이 다들 수더분하다. 고추잡채를 특별히 좋아해서 꼭 넣어드린다. -선수들의 메뉴 의견은 많이 받나 ▲식당 한켠에 의견 노트가 있다. 불만이나 요청 사항이 있으면 적어달라고 했다. 최근에는 김치가 맛이 없다는 평들어와서 품평회를 갖고 가장 입맛에 맞는 브랜드 김치로 바꿨다. 어린 선수들은 랍스타, 꽃등심 이런 메뉴를 적어놓기도 한다. 무시하면 안되지만 어쩔 수 없이 무시한다(웃음). 장난인지 아니까. ''저도 안먹어봤어요'' 이런 댓글을 달아놓고 웃는다. -가족들보다 선수들 식사가 더 신경쓰일 것 같은데, 스트레스도 받을 것 같다. ▲일반인들은 한 끼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선수들은 다르다. 시즌 중에는 예민하니까 힘들긴하다. 내가 좀 잘못해서 경기에 영향을 끼치진 않을까, 한끼를 제공하면서도 미안하다.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먹고 조금이라도 알레르기성 반응, 탈나면 안되니까. 다행히 오이, 고등어 등 알레르기 있는 선수가 전혀 없다. 그 부분은 편하게 일하고 있다. -선수들의 한끼 식사를 가격으로 매겨보자면 얼마나 될까 ▲ 실제 선수단에게 제공되는 단가는 아니지만 시중가로 따져보면 2만5000원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 8개 구단 '주장' 한 달 성적표는?
-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전직 주장 홍성흔(롯데)은 말한다. 주장은 참 힘든 보직이라고. 성적이 좋지 않아도 이해해 줄 필요가 있다고.모든 스포츠 종목, 특히 단체 종목에서 주장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그렇다고 주장이 팀 성적, 팀 워크에만 집중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야구만큼 개인 기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종목도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성적이 좋을 때, 혹은 부진할 때도 선수들에게 할 말이 필요할 때는 해야한다. 그러나 개인 성적이 좋지 않다면 소위 말하는 '말발'이 통하지 않게 된다. 주장의 성적을 더욱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팀 성적, 개인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하는 주장의 어깨는 점점 더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 시즌 개막 한 달째, '온탕', '냉탕'에 몸을 담그고 있는 주장들을 살펴봤다. ▲ 김사율,한상훈,진갑용◇ 승리는 내 손에! 성적 돋보이는 캡틴들 롯데 김사율 팀 성적과 개인 성적이 제일 좋은 선수다. 7일 현재 팀이 13승1무8패, 1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비록 6일 문학 SK전에서는 끝내기 투런포를 얻어맞긴했지만 올시즌 9경기서 7세이브를 기록, 이 부분 2위에 랭크돼있다. 8이닝 동안 3실점, 평균자책점 3.38로 양호한 편이다. 특히 FA로 영입한 정대현, 이승호가 빠져있는 상황에서 김사율이 불펜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든든히 해주고 있다. '달라진 불펜'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것도 그의 역할이 크다. 시종일관 덕아웃에서 후배 불펜 투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은 롯데 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한화 한상훈 비록 팀은 꼴찌에 그치곤 있지만 타자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6일 대구 삼성전에서 5타수 5안타를 때려내는 등 침체된 타선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가장 주목해 볼 부분은 해결사 능력이다. 시즌 득점권 타율이 넥센 오재일에 이어 2위(16타수 8안타, 타율 5할)다. 결승타도 2개를 때려내며 공동 5위에 올라있다. 타격 10위(타율 3할1푼7리)로 8개 구단 주장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출루율도 4할3푼1리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삼성 진갑용 LG 이병규와 함께 가장 연장자인 주장이다. 형님 카리스마로 선수단의 분위기를 다잡는다. 체력 안배차원에서 많은 출장 기회를 갖진 못했지만 그래도 투수 리드와 타격에서는 영양가있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규정타석에는 조금 못미치긴 하지만 3할7푼5리로 고타율을 유지 중. 주간 득점권 타율은 7할5푼(4타수 3안타), 시즌 득점권 타율 4할3푼8리로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팀내 안타 개수도 이승엽, 박석민에 이어 가장 많고, 올시즌 결승타도 2개나 때려냈다. 수비에서는 단 한 개의 실책없이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 주고 있다. ▲ 강병식, 박정권, 이병규, 임재철, 차일목(왼쪽부터)◇냉탕에 빠진 주장들..이젠 성적으로도 보여줄 때! 넥센 강병식 가장 우울한 한 달을 보낸 강병식이다. 지난 달 7일 개막전 단 하루만 자리를 지키고 8일 2군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통 얼굴을 볼 수 없었다. 평가를 하기도 어려울 정도. 그리곤 한 달만에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6일 광주 KIA전에서 뒤늦게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는 등 3타수 1안타 2득점, 맹활약했다. 늘 하위권에 맴돌던 팀도 성적이 좋아지면서 분위기도 확연히 바뀌었다. 그의 역할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셈.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만큼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다. SK 박정권 팀이 3위로 순항하곤 있지만 어딘가 찜찜하다. 개인 성적 때문이다. 팀내 최정 다음으로 가장 많은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그러나 성적은 1할5푼7리(70타수 11안타)로 부진하다. 그래도 결승타 2개, 득점권 타율은 2할3푼8리로 찬스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해주고 있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건 수비력이다. 8개 구단 1루수 가운데 수비율 1위다. 한화 김태균과 함께 단 한 개의 실책도 기록하지 않고 있다. 이만수 SK 감독도 "1루수비는 박정권만한 선수가 없다"고 극찬하기도. 시범경기서 타율 1위로 감이 좋았던만큼 그 감을 빠른 시일내에 되찾아온다면 주장 목소리에 더 큰 힘을 실을 수 있다.LG 이병규 진갑용과 함께 최고참 주장에 속하지만 개인 성적에는 고개가 숙여진다. 시즌 출발이 늦었던데 따른 것이다. 종아리 근육통으로 시즌 초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바람에 출전경기수는 12게임밖에 되지 않는다. 타율은 1할5푼8리, 출루율은 1할7푼9리. 그러나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LG 팀워크의 중심에는 단연 이병규가 있다. LG 고참들도 "이병규가 너무나도 잘해주고 있어 팀이 잘 돌아가고 있다"며 칭찬할 정도. 특히 6일 두산과 어린이날 매치에서는 역전 결승타를 때려내며 위닝시리즈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제 팀 성적만큼이나 살아오를 일만 남았다. 두산 임재철 역시 오른 종아리 부상으로 제때 출발을 하지 못했다. 개막 엔트리에도 제외됐다. 이종욱, 김현수, 정수빈, 이성열 등 화려한 외야진에 막혀 출장 기회를 잡는 것도 변변치 않은 상황. 11경기에 출전, 타율은 2할1푼1리(홈런 1개 포함 19타수 4안타)를 기록 중이다. 그래도 지난 달 27일 잠실 KIA전에서 기록한 첫 안타가 결승 투런포로 연결되면서 체면을 세웠다. 이 홈런을 기점으로 안타도 꾸준히 쳐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따뜻한 형님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치게끔 하고 있다. 철저한 몸관리, 솔선수범하는 모습만으로도 주장의 역할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KIA 차일목 냉탕에 가장 오래 몸을 담그고 있다. 팀 성적(6위)만큼 아직 폭발하지 못하고 있다. 17경기에 출전, 타율 1할7푼5리(40타수 7안타)를 기록 중이다. 5월들어서는 아직 단 한 개의 안타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도루는 10개를 허용했을 뿐, 단 한 개의 도루 저지도 기록하지 못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연장전에 들어가며 화제를 불러모았던 KIA다. 첫 연장전이었던 3일 광주 SK전에서는 12회말 1사 만루 볼카운트 1-3에서 끝내기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여러모로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 요리하는 아나운서를 꿈꾸는 소녀
- [이데일리 TV 송원근 PD] 라면만 먹는 아이들이 있다. 학교 갔다 오면 간식을 챙겨줄 엄마가 없는 아이들. 그래서 월드비전을 통해 후원을 받는 아동들은 영양실조에도 걸리지만, 비만도 많다. 건강한 음식과 간식을 먹을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월드비전 서울 북지부 꿈빛마을에서는 작년부터 요리교실을 시작했다. 월드비전과 이데일리 TV가 나눔 캠페인의 목적으로 하는 '따뜻한 세상, 나눔 온(溫)' 다섯 번째 방송은 은평구 월드비전 꿈빛마을 요리교실이야기다. ▲ 아이들이 요리교실에서 만든 케익<따뜻한 세상, 나눔 온> 홈페이지 가기 2011년 4월, 지역 내 빈곤가정 아동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월드비전 꿈빛마을 요리교실. 요리교실은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줄 뿐만 아니라, 만든 음식을 나누는 것도 알게 해준다. 월드비전 꿈빛마을 요리교실은 아이들을 사랑하며 수고하는 강지현 요리 강사의 재능나눔이 있기에 가능했다. 2012년 첫 요리교실, 강지현 요리 강사 선생님은 아이들이 오기 전, 케이크를 만들 준비를 하느라 바쁘다. 케익을 만드는 것이 처음인 아이들을 위해 제빵 도구부터 그릇 하나까지 신경 쓴다. “아이들이 스스로 음식을 만들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기뻐요. 보람을 느끼지요.” 요리교실 시간이 가까워지자 아이들이 하나 둘 요리교실로 모여든다. 요리교실에서 아이들은 저마다 하얀 크림을 바르고 데코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진행된 요리교실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 중 눈에 띄는 소녀, 지영이(가명). 지영이는 초등학교 6학년이다.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시력이 점점 약해지는 지영이 엄마는 입원치료를 권유받고 있지만, 아직 어린 지영이 때문에 쉽게 입원을 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약물치료만 하는 상황. 지영이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원과 같은 사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평균 90점을 유지하고 있는 똑똑한 소녀다. 5학년 때는 학급회장을 맡을 정도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졌다. 그런 지영이의 꿈은 아나운서였다. 그런데 작년 월드비전 꿈빛마을 요리교실에 참여하면서 지영이의 꿈에도 변화가 생겼다. 요리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나운서로 꿈이 바뀐 것. “요리교실 올 때마다 엄마 생각을 해요. 정말 잘 만들어서 엄마께 갖다 드린다고 생각하면 뿌듯해져요. 그래서 요리교실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가요. 엄마가 맛보셨으면 좋겠거든요.”라고 말한다. 요리하는 아나운서,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나운서를 꿈꾸는 소녀 지영이. 씩씩하게 웃는 지영이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따뜻한 세상, 나눔 온(溫)`은 이데일리 TV에서 월요일 오후 1시, 화요일 밤 11시 30분(재방송)에 방송됩니다. 이데일리 TV는 각 지역케이블TV(Skylife 525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이데일리 TV 홈페이지(http://tv.edaily.co.kr/nanumon/)를 통해 실시간 또는 다시보기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월드비전 후원참여: 홈페이지 www.worldvision.or.kr 혹은 전화 1666-9572
- [한국을 넘어 세계로]⑭할리우드 스타도 반한 한국 화장품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17일자 18면에 게재됐습니다.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국내기업으로 흔히 삼성과 현대차, LG 등을 꼽는다. 이들이 반도체와 자동차, 휴대폰을 앞세워 한국의 이름을 세계 곳곳에 알린 기업이라는데는 큰 이견이 없다. 하지만 이들 못지 않은 활약상을 보여주는 곳이 유통·식음료업체다. 길어야 20년, 짧게는 5년에 불과한 해외진출의 역사지만 여러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이데일리는 창간 12주년을 맞아 세계시장에 당당히 `글로벌 코리아`의 깃발을 꽂고 있는 유통·식음료업체들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편집자][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뉴욕타임즈와 미국 4대 지상파 방송 NBC에서 주목할만한 뷰티케어 장소로 지목한 곳. 미국의 패셔니스타 시에나 밀러가 피부가 지쳤을 때 찾는 곳이라고 소개하고, 영화배우 우머 서먼이 자신의 피부관리 비법으로 소개한 제품을 보유한 곳. 해외 명품 화장품이나 스파가 아니다. 아모레퍼시픽이 2003년 뉴욕 소호에 문을 열고 정성을 들여온 플래그십 스토어 `아모레퍼시픽 뷰티 갤러리&스파`의 얘기다. ▲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마니아로 알려진 시에나밀러. 뉴욕 아모레퍼시픽 스파&갤러리. 뉴욕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의 설화수 매장. 아모레퍼시픽 타임 레스폰스 콜렉션.◇뉴욕까지 넘보는 아모레=아시아뿐 아니라 세계 패션·뷰티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뉴욕커, 할리우드 스타들까지 국내 화장품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는 동양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풀이한 글로벌 대표브랜드 `아모레피시픽(AMOREPACIFIC)`을 중심으로 미주사업을 추진, 명품 브랜드의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아모레는 2003년 뉴욕에서도 상위 1%의 사람만이 이용하고, 세계 최고 명품만 입점할 수 있다는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에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로 국내업계 처음으로 입점에 성공했고, 이어 2010년 `설화수`까지 선보이며 미국에서 아시아 대표 뷰티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버그도프 굿맨의 부사장은 "백화점이 쌓아온 전통에 뒤지지 않는 최고의 제품이자 여자가 누릴 수 있는 모든 안티에이징의 혜택이 담긴 제품"이라고 극찬하고, `아모레퍼시픽` 추천서를 직접 작성해 백화점 VIP 고객들에게 보낸 일화는 지금도 업계 회자할 정도. 아시아 뷰티 브랜드로서는 다소 높은 가격대인 제품들로 구성한 `아모레퍼시픽`이 미국의 뷰티 시장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는 이유는 동양적 감성과 더불어 최첨단 나노 테크놀러지가 결합된 제품력 덕분으로 평가받는다. 아모레는 대나무 수액, 생강과 당근 추출물, 인삼 워터 등 해외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원료에서 항노화 성분 등을 뽑아 농축한 화장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까지 10개 글로벌 메가브랜드를 육성해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1조 2000억 원을 달성하고 전체매출의 14% 수준인 해외비중을 29%로 확대할 계획이다. ▲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베트남매장.◇ 더페이스샵, 제품력·현지화 승부 아시아권에서는 케이-팝(K-POP), 드라마의 인기를 등에 업고 `화장품 한류`가 더 뜨겁다. LG생활건강이 운영하는 더페이스샵은 작년 한류스타인 김현중과 함께 일본, 베트남,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7개국을 순방하는 `아시아투어`를 기획했고, 가는 곳마다 4000~5000명의 구름 팬을 몰고 다녔다. 이 같은 인기는 문화 한류뿐 아니라 탄탄한 제품력, 현지화 전략이 뒷받침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더페이스샵 이경화 해외사업부문 상무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고온다습한 기후적 특성으로 사용감이 무겁고 답답하거나 사용법이 복잡한 기초제품을 꺼리는 경향이 강한데, 진출 초기엔 높은 영양감, 풍부한 사용감으로 국내 인기 기초제품을 내놓아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더페이스샵은 현지 소비자의 소비 경향을 분석, 가볍고 산뜻한 제형, 쉬운 사용법의 제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특히 한국 연예인들의 맑고 흰 피부를 동경하는 추세를 감지해 미백 제품을 집중적으로 내놓았다. 색조 제품도 피부색이 다양한 현지 특성을 고려해 베이스 메이크업, 립스틱이나 불러셔 등 다양한 컬러를 준비했고, 하나로 간편하게 화장을 끝낼 수 있는 BB크림, 자외선 차단제 등을 현지 맞춤식으로 내놓으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각국별로 도입한 직원 인센티브 제도도 매출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 매출 1위 국가인 싱가포르 총판은 특화한 인센티브제도 도입이후 실제로 매출이 11%나 성장했다. 판매목표를 일별, 월별로 세분화하고 목표를 초과달성할 때마다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매장별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탄력적이면서도 강력한 보상을 통해 매출 증대에 큰 효과를 봤다. 더페이스샵은 지난 2004년 싱가포르 진출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중화권은 물론 브루나이, 아랍에미리트,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등 21개국에서 900여 개에 가까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까지 해외 매출액은 약 370억 원으로 2010년 270억 원에 비해 약 30% 신장했다. ◇웅진코웨이, 감성 마케팅 =10년간 중국시장을 두드린 웅진코웨이 역시 한국 연예인을 현지에 초청,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국 드라마에 출연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강타와 웅진코웨이의 중국 현지 화장품 브랜드 `에스체(S''CHE)` 모델인 김소연을 초대, 팬 행사를 가졌다. 웅진코웨이 중국법인 최강욱 총경리(상무)는 "기념일 등에 많은 신경을 쓰는 중국 현지인의 특성을 간파해 시즌별, 월별로 테마에 맞춘 제품군을 전략적으로 배치했고 영업, 마케팅, 교육, 생산 등도 집중하면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제, 대보름, 발렌타인데이가 있는 2월의 경우 `사랑한다면 환한 얼굴로`라는 테마를 설정하고 제품군도 루헨 슬리핑백을 비롯해 미백 제품군을 집중 판매하는 식이다. 웅진코웨이는 누리꾼을 겨냥한 온라인 구전마케팅, 뷰티아카데미 등을 운영하면서 화장품 한류에 가세, 로드샵을 중심으로 2009년 300억 원, 지난해엔 440억 원 넘는 매출을 중국에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