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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전역 후 TV 안 나온 이유? 석사 따고 뮤지컬하느라"③
  • 박보검 "전역 후 TV 안 나온 이유? 석사 따고 뮤지컬하느라"[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원더랜드’로 오랜만에 돌아온 배우 박보검이 전역 후 작품으로 대중을 만나기 전까지 보냈던 시간들과 그 때의 생각들을 털어놨다. 박보검은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의 개봉을 앞두고 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탕웨이부터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특별출연인 공유, 홍콩 베테랑 배우 니나 파우, 최무성, 탕준상까지. 주연부터 특별출연까지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톱배우들이 만난 멀티 캐스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원더랜드’는 박보검이 전역 후 처음 대중과 만나는 복귀작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박보검이 군 입대 전 촬영해 전역 후 개봉을 앞둔 것. 박보검은 ‘원더랜드’에서 정인(수지 분)의 남자친구 태주 역을 맡았다. 그는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극적으로 깨어난 뒤 자신의 정체성과 일상에 혼란을 느끼는 불안한 태주의 모습과, 태주가 그리워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한 정인에 의해 우주비행사로 구현된 AI 태주로 1인 2역에 가까운 열연을 펼쳤다. 박보검은 “저 역시 전역하고 나서 저도 빠른 시일 내에 얼굴을 비추고 싶었는데 시기도 시기였고 고민이 많이 되던 한때였다. 그래도 다행히 새 소속사를 들어가게 됐고 후속 드라마도 있었지만, 촬영을 오래한 작품이라 후반작업도 길다 보니 빠르게 공개가 안 되더라”며 “결국 대중에 얼굴을 빨리 비추진 못했지만, 그 시간동안 제 나름대로 바쁘게 살며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 뮤지컬 공연을 했다”고 떠올렸다. 박보검은 지난해 9월 ‘렛미플라이’로 뮤지컬 무대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그는 “예전부터 뮤지컬을 너무 하고 싶었다. 많은 대중을 만난 건 아니지만, 하고 싶어하던 일에 도전할 수 있어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며 “지금 또 드라마를 촬영 중이니 올해 말부터 내년까진 여러분께 얼굴을 많이 비출 수 있을 듯하다. 빨리 복귀하고 싶어 빨리 드라마를 촬영한다고 해도 그 드라마가 공개가 빨리 되는 것이 아닌 만큼, 그 시간동안 자신을 좀 더 다져나가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TV에는 안 나와도 제 개인적으로는 진짜 바쁘게 살고 있었다. 지난 삶을 돌아보니까 ‘구르미 그린 달빛’이랑 ‘응답하라 1988’ 찍고 난 이후에도 제가 학교를 다녔었더라. 그리고 나서 팬미팅도 했다”며 “역시 작품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대중은 제가 어떻게 지냈는지 잘 모르실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긴 했다. 그 당시는 대학교, 대학원 다니고 논문 쓰느라 바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뮤지컬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고. 박보검은 “정말 행복했다. 전역하고 나서 하게 됐는데, 처음엔 이 작품을 대학교 동기인 신재범 배우를 통해서 접했다. 보자마자 이 작품을 너무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오의식 선배님이 나중에 기회되면 함께 공연하자고 말씀해주셔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씀 드렸었다”며 “그러다 이 뮤지컬이 한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제 쪽에 연락이 없는 거다. 그래서 제가 먼저 제작사 측을 통해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오디션을 볼 수 있겠냐고 먼저 물어봤다. 제작사 대표님께선 오히려 제가 이 작품을 하겠나 싶어 연락을 못 주셨다고 하더라. 그렇게 미팅 후 작품에 들어갔다”고 도전 계기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공연에 함께한 배우, 제작진 모두 다 선생님들이셨다. 저를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를 다 알려주셨다. 제가 대학교 때 뮤지컬 전공이었지만 무대에 서 본 경험은 없었는데 함께하는 배우들을 보며 많이 배웠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드라마나 영화는 프레임 안에서만 연기를 보여주지만, 뮤지컬은 무대 위에서 모든 것을 다 오픈해 보여주는 연기라 처음엔 걱정이 많았다. 갑자기 대사를 까먹으면 어쩌지 등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는데 매일 연습을 하다 보니 순발력과 재치가 생기더라”며 “호흡이 중요하다 는 걸 알게 됐다. 하루하루 나 자신과 싸우면서 발전하는 것을 느꼈다. 연기도 재밌고 노래도 재밌고 무대 연기의 매력 느끼게 됐다. 나중에 또 무대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저에게 참 큰 행복이자 도전이었다”고 뿌듯함을 내비쳤다.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
2024.06.04 I 김보영 기자
 어지럼증, 방치하지 말아야
  • [전문의 칼럼] 어지럼증, 방치하지 말아야
  • [분당제생병원 신경과 선우문경 주임과장] 어지럼증은 매우 흔한 증상으로 대부분 저절로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때로는 증상이 매우 심해 구토나 비틀거림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심각한 질병일지 두려움에 떨게도 한다. 흔히 어지러우면 빈혈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원인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 없이 철분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빈혈에 의한 어지럼증은 매우 드물다. 또한 영양결핍, 기력 저하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증상 발생 시 우선 그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어지럼증의 원인은 크게 중추성 어지럼증과 말초성 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응급치료를 해야 하는 심각한 질환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말초성 어지럼증과 구별이 중요하다.중추성 어지럼증은 어지럼증의 원인 중 신경계에 속하는 전정 신경계의 기능장애에 의한 증상이 가장 심하며, 대부분 주위가 빙글빙글 돌고 비틀거리면서 중심을 잡기 힘들며 구역질이나 구토를 동반한다. 때로는 뇌졸중 등의 심각한 원인에 의한 증상일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빠른 시간 내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내이(속귀) 이상으로 오는 어지럼증을 말초성 어지럼증이라고 하며 어지럼증 원인의 70~80%를 차지한다. 자세 이상, 구토증이 동반되기는 하나 간헐적 또는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어지럼증인 경우가 많다. 상당히 많은 환자가 두통과 어지럼증을 함께 느낀다. 두통이 간헐적으로 있던 환자에서 어지럼증이 발생하고 검사상 특이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편두통성 어지럼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중등도 이상의 어지럼증이 5분~72시간 지속되며, 두통 없이 어지럼증과 구역 및 구토 증상만 가지는 경우도 많아 과거의 편두통 병력이 중요하다. 편두통은 ① 외부 자극(빛, 소리, 냄새 등)으로 인한 중추신경계 과민 ② 뇌 외부를 싸고 있는 뇌막의 신경 흥분 ③ 통증 유발 물질(CGRP) 분비와 혈관 확장 ④ 감각신경이 예민해짐 ⑤ 통증 발생 등이 요인이다. 편두통 환자의 경우, 편두통이 발생하는 경우 빠른 시간 내에 두통을 경감시킬 수 있는 약제들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편두통은 뇌혈관 - 삼차신경의 반응에 의한 과정을 통한 중추성 과민화 과정을 거쳐 발생하게 되고, 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편두통이 발생하고 빠른 시간 안에 편두통 약제를 투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편두통을 가지고 있은 지 오래되었고 오랜 기간 동안 편두통 약제를 복용한다고 하더라도, 전문가와의 적절한 상담을 통해 처방받은 편두통 약을 적절하게 복용하고 있다면, 복용해 온 기간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다. 다만, 편두통 또는 두통이 매우 자주 발생하거나 거의 매일 발생하여 편두통 약을 자주 복용하고 있는 상태라면 만성 편두통, 약물 과용 두통, 이차성 두통에 대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며 전문가와의 상담이 즉시 필요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두통과 어지럼증은 큰 질환일 가능성이 높지는 않으나 우리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불편함을 유발한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치료를 위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다. 따라서 두통, 어지럼증이 발생하였을 때, 빠른 시일 내에 검사를 시행하여 중추성 원인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기질적 원인이 없는 두통, 어지럼증의 경우라도 일상생활의 장애가 있다면 신경과 전문의의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분당제생병원 신경과 선우문경 주임과장
2024.06.04 I 이순용 기자
“내 껄 디스하네”…‘홍콩반점’ 기습한 백종원, 음식 먹고 한숨
  • “내 껄 디스하네”…‘홍콩반점’ 기습한 백종원, 음식 먹고 한숨
  • 사진=백종원 유튜브 채널[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내 껄 내가 디스해야 하네”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신의 프렌차이즈 중식당인 ‘홍콩반점0410’(홍콩반점) 점검에 나섰다가 지점별로 맛의 격차가 큰 것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3일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는 ‘내꺼내먹_홍콩반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여러분의 말씀이 맞았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해당 영상에서 백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홍콩반점의 메뉴를 직접 먹어보고 평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구독자들은 “홍콩반점의 맛이 지점마다 제각각”이라며 백 대표에게 솔루션을 요구한 바 있다.백 대표는 대표 메뉴로 짜장면, 짜장밥, 탕수육을 배달시키고 본격적인 점검에 나섰다. 이들은 정확한 맛을 파악하기 위해 ‘미스터리 쇼퍼’로 가장해 전국 홍콩반점 매장을 돌았다.사진=백종원 유튜브 채널한 달여간 이어진 긴 점검 끝에 여러 지점에서 “홀에서 먹는데도 면이 불어 있고, 짜장 소스가 뭉쳐있다”, “면을 잘 안 털어서 그런지 싱겁다”, “엄청 달고 짜다”, “짜장 소스가 부족했고 달걀이 타서 나왔다” 등의 문제가 접수됐다.백 대표도 음식을 배달시켜 먹어보았다. 제작진이 뽑은 곳 중 A지점에서 배달된 짜장면을 먹은 백 대표는 “여러분들의 말씀이 맞았다”며 “내가 내 걸 스스로 디스해야 하네”라고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였다.백 대표는 “면이 삶은 지 오래된 것 같은 식감이다. 미리 삶아놓은 걸 살짝 데쳤거나 오버 쿠킹 된 것”이라고 했다. 푸짐한 달걀 지단이 특징인 짜장밥을 먹고서는 “이 집 짜장은 색깔은 연한데 짜장이 왜 이렇게 짜냐. 소스 아끼려 간장을 넣었나”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이어서 먹은 B지점은 합격이었다. 백 대표는 “이 정도면 동네 짜장면집 중에서도 잘하는 편”이라며 “진짜 웃기지 않나. 기본을 지키는 곳과 안 지키는 곳이 차이가 난다”고 했다.사진=백종원 유튜브 채널한강에서도 홍콩반점 메뉴를 시켜 먹은 백 대표는 C, D지점에 대한 평가를 이어나갔다. C지점은 짜장면과 짜장밥의 맛이 준수한 편이었지만, D지점은 탕수육 튀김옷이 너무 두꺼워 배달 용기에 붙어있거나 고기끼리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백 대표는 이를 두고 “떡탕수육”이라고 지칭했다.문제는 더 있었다. D지점의 짜장면이 너무 불어 먹기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던 것. 짜장밥 또한 계란에 기름이 너무 많이 들어가 백 대표를 분노하게 했다.백 대표는 “내가 지금 누구한테 고자질을 하는 거야”라며 “사장님들 이러시면 안 된다. 제가 욕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러면 장사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사진=백종원 유튜브 채널특히 D지점에 대해서는 “이 집은 레시피를 창조한 거 같다. 자신만의 길을 가고 계신다. 대체 뭔 생각으로 이러는 거야”라고 혹평했고, 즉각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사무실 돌아가지 말고 지금 바로 D지점에 가 봐라”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런 집들 때문에 잘하는 다른 홍콩반점들이 욕먹고 있다”고 탄식했다.홍콩반점 담당자들과 대책 회의를 진행한 백 대표는 “메뉴얼에 있는 레시피 그대로만 하면 되는데 그걸 안 보니까 문제”라며 “간단하게 따라 해도 기본은 나올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를 하자”고 제안했다.한편 홍콩반점은 백 대표가 2006년 서울 논현동에 처음 오픈한 프렌차이즈로, 지난해 12월 기준 매장 수 323개로 12년 연속 중식 브랜드 매장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4.06.04 I 권혜미 기자
텀블러 오래 쓰는 ‘그린슈머’ 늘었다…소모품 매출 44%↑
  • 텀블러 오래 쓰는 ‘그린슈머’ 늘었다…소모품 매출 44%↑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글로벌 보온병 브랜드 써모스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온라인 공식몰의 빨대, 패킹 등 소모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올해 3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사진=써모스)써모스 관계자는 “소모품 매출 추이는 지난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2~3월에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해 올해 3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68% 상승했다”며 “당사 소모품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써모스는 소비자 구매 후기를 바탕으로 소모품 매출 증가 요인을 △필요한 소모품만 교체해 사용하는 그린슈머(‘그린’과 ‘컨슈머’의 합성어) 증가 △신학기 시즌 안전과 위생을 위한 소모품 구매 수요 증가 △텀블러 이용률 증가에 맞춘 소모품 마케팅 확대 등으로 분석했다.소모품 중에서는 대표 제품인 ‘데일리 원터치 텀블러’의 패킹세트와 스크래치 보호 등을 위한 바닥커버의 판매량이 높았다. 이 외에도 아이들의 야외 활동 시 간편한 휴대와 함께 텀블러의 찌그러짐이나 흠집을 방지해주는 신제품 ‘스트랩 보틀커버’, 나만의 텀블러 꾸미기(텀꾸)를 위한 ‘마이 디자인 스티커’도 신학기에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소모품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써모스는 ‘정품 등록 서비스’를 통해 친환경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사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써모스 온라인 공식몰에 정품 등록 시 기본 사후관리(AS) 보증기간에 1년을 더 연장해 텀블러를 더욱 깔끔하고 오래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등록한 제품과 호환되는 마개, 뚜껑, 패킹 등이 한눈에 보여 원하는 소모품을 바로 찾아 구매할 수 있다.써모스는 자사 온라인 공식몰을 통해 텀블러(보온병), 보온도시락, 보온보냉 테이블 포트 등 자사 제품의 모든 소모품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구성품을 잃어버리거나 음용구, 패킹 등의 사용주기가 끝났다면 소모품만 교체해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써모스코리아 관계자는 “2020년 공식몰 오픈 전부터 고객상담실과 판매점을 통해 소모품을 별도로 판매하며 환경에 도움이 되도록 텀블러를 오래 쓸 수 있게 지원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표 텀블러 브랜드로서 소비자들의 텀블러 사용 생활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4 I 김경은 기자
황보라 "남편 김영훈 경제적 독립 10년 걸려…하정우 선물 나에게 줘"
  • 황보라 "남편 김영훈 경제적 독립 10년 걸려…하정우 선물 나에게 줘"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이 장기연애 커플에서 ‘엔조이부부’로 돌아온 임라라 손민수의 결혼식 영상과 1주년 이벤트를 선보였다. 또 새롭게 합류한 김지호 김호진 부부가 ‘그대와 단둘이’ 프로젝트를 위해 남해살이에 돌입했다.지난 3일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엔조이 커플‘ 9년 차에서 ’엔조이 부부‘ 1년 차가 된 임라라 손민수가 오랜만에 등장했다. 엔조이 커플과 비슷하게 현재의 남편과 장기 연애를 했던 황보라는 “신랑의 경제적 독립까지 10년이 걸렸다”며 “고급 시계 선물받기까지 오래 걸렸다”고 고백했다. 또 “하정우한테 들어온 선물 나에게 가져다주고!”라는 폭탄 발언으로 폭소를 유발했다.한편, 잠옷 차림으로 등장한 손민수는 “연인일 때는 애틋했는데, 이제는 안쓰럽다”며 “길치인 라라가 결혼 후에 길을 헤매면 어느 순간 눈물이 나더라”고 달라진 마음을 설명했다. 그리고 방송 최초로 주례 이홍렬, 사회자 유재석 콤비가 나선 ‘엔조이 부부’의 초특급 결혼식이 공개됐다. 수많은 스타 하객의 축하를 받는 가운데, 손민수는 임라라의 ‘최애 아이돌’인 엑소의 수호를 축가 이벤트에 초청했다. 현 시점으로 돌아와, 자녀 계획을 세우며 꽁냥거리던 임라라 손민수는 출근 중 결혼 1주년 선물을 의논하기 시작했다. 손민수는 “나는 갖고 싶은 게 없다. 임라라를 가졌으니까”라며 사랑꾼 멘트로 황보라의 질투를 샀다. 한편, 손민수가 다른 스케줄로 자리를 비우자 임라라는 1주년 이벤트를 위해 명품 신발에 꽃 스티커를 붙여 8년 전 손민수가 선물했던 ’꽃길 신발‘을 재연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옥상에 웨딩 아치까지 설치한 후 깜짝 이벤트를 위해 화난 연기를 한 임라라는 손민수의 애교와 꽃 이벤트에 무장해제됐다. 이어 임라라가 옥상에서 결혼식을 재연하자 손민수는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 비록 웨딩 아치가 바람에 넘어지며 어설픈 이벤트가 됐지만, 서로를 사랑하는 진심은 감동을 선사했다’아재‘와 ’소녀‘가 뒤바뀐 ’호호부부‘ 김지호 김호진이 마침내 남해살이를 위해 집을 나섰다. 화끈한 ’아재 감성‘ 아내 김지호는 남편이 천천히 반려견 별이와 함께 정리하는 동안 짐을 전부 트렁크로 옮겨 감탄을 선사했다. 남해로 내려가는 도중 김호진은 “드라마 찍으러 갈 때도 이런 즐거운 기분으로 가야 할 텐데”라며 자연스럽게 ‘직업’ 이야기로 화두를 던졌다. 이에 김지호는 “나는 그러지 못했다. 끝날 때쯤 되면 머리도 너무 아프고, 속도 안 좋고”라며 스트레스로 무리가 왔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2016년 드라마 ’가화만사성‘을 마지막으로 약 8년의 연기 공백기를 가진 김지호는 “내가 늙었나 봐. 새삼 더 느끼는 것 같아”라며 “애 핑계 대고...”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자 김호진은 “다년간 아무것도 안 하니까 몸이 근질근질 하잖아?”라며 위로를 전했다. 가는 길에는 20대 대학생인 외동딸 효우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부모님의 외박으로 신난 딸의 끼니를 걱정하는 호호부부의 대화는 훈훈함을 선사했다. 김국진은 “딸하고 통화하니 엄마 아빠로 돌아왔다”며 ‘엄빠 모드’에 미소지었다. 하지만 남해로 향하며 올드 팝송을 듣던 김지호가 “내 인생은 혀끝에 빗물처럼 달콤했지”라고 가사를 번안하자 이들은 다시 ‘연인 모드’로 돌아왔다. 김호진은 김지호의 노래에 “그럼~달콤했지”라고 기습 칭찬을 건네며 아내의 손을 꼭 붙잡아 ’사랑꾼‘들을 닭살 돋게 했다. 한밤중이 되어서야 숙소인 ’호호 하우스‘에 도착하자, 연보라색의 커플 잠옷을 꺼낸 김지호는 “너무 예쁘지? 우리 신혼이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다음날 이웃집 옥상에서 강아지 보리와 함께 나온 백야도 부녀회장님과 마주친 호호부부는 동네의 명소를 물어보며 집으로 초대했다. 이어 보리와 별이의 썸 장면이 시선을 강탈하며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호진은 “보리 이제 집에 안 가게 생겼다”라며 ’조선의 개랑꾼(?)‘ 보리를 환영했다. 부녀회장님이 가신 후 김지호는 염원하던 밭일을 위해 텃밭에 모종을 심기 시작했다. 옆에서 이를 보필하던 김호진은 아내에게 물을 뿌리며 아웅다웅 하다가도 “사진 찍어줄게. 거기 있으니까 잘 어울린다. 예쁘고”라며 전매특허 기습 칭찬으로 위기를 모면해 웃음을 자아냈다.사랑의 모든 순간을 담는 리얼 다큐 예능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TV조선에서 방송된다.
2024.06.04 I 김가영 기자
삼성운용,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 순자산 500억 돌파
  • 삼성운용,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 순자산 500억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 H)’의 순자산이 상장 한 달여 만에 500억원을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사진=삼성자산운용)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H)의 순자산은 3일 종가 기준으로 54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가 277억원으로 집계됐다.해당 상품은 듀레이션 20년 이상의 미국 장기채권에 투자하면서도 매월 1% 분배금을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되는 타깃프리미엄 월배당 ETF다. 지난달 29일 첫 월배당금으로 분배율 1.03%인 주당 104원을 결정했다. 월분배율 1.03%는 채권형 상품은 물론 전체 월배당형 ETF 중에서도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H)는 연 12% 수준의 프리미엄을 확보하기 위해 매주 만기가 돌아오는 위클리 콜옵션을 매도한다. 더 낮은 옵션 비중으로도 원하는 타깃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져 금리 변동에 대한 시세 참여율도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총 보수 역시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커버드콜 전략의 동종 상품 중 최저 수준인 연 0.25%다.또한, 환 헤지로 금리 인하기에는 달러의 가치가 동반 하락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향후 달러의 움직임에 따른 환 손실을 방어해 투자자가 온전히 미국 장기채권의 자본차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삼성자산운용 측은 전했다. 또한,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연금저축계좌에서 100% 투자가 가능해 안정적 수익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 ETF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금리 하락 시점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연 12%의 높은 월배당금과 함께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 참여율을 원하는 장기 채권투자자들이 이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며 “수령한 월배당금으로 금리 변동 기간에 재투자를 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적극 투자자들이 이 상품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미국의 높은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더 오래 유지되면서 연초 예상과 달리 지금의 높은 금리 수준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며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H)이 높은 월배당에 시세 참여율을 높인 상품인 만큼 금리 인하 지연 시기에 월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적극 투자자분들에게 좋은 투자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4 I 이용성 기자
 2024년 06월 04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06월 04일 오늘의 운세
  • 2024년 06월 04일 오늘의 운세입니다.Δ 물병자리 : 친구들과 함께 하면…친구들과 함께 움직이면 행운이 따르게 됩니다. 자신을 잘 아는 사람들과 함께 하면 좀처럼 생기지 않던 용기도 불끈 솟아오르게 되는 법이지요. 자신을 마음껏 드러내면 좋습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영화와 같은 만남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첫눈에 반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될 수도 있겠네요. 커플인 분도 나쁘지 않은 애정운입니다. 뭐니뭐니해도 당신의 연인이 최고라는 사실을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약간의 손실운이 있습니다. 돈을 모으는 데에 주력해야 할 때가 아니라 돈이 나가지 않도록 애를 써야 하는 때입니다. 자신이 아끼는 물건을 잃어버리게 될 수도 있으니 주변 정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세요.Δ 물고기자리 : 내가 그럴 줄 알았지…조마조마 걱정하던 일이 있다면 그로 인하여 큰 사단이 벌어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모른 척 기다리지만 마시고,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하여 미리미리 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오프라인의 만남 보다는 온라인의 만남이 당신에게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이 조금 큰 실수를 하겠네요. 하지만 이것을 기회로 두 사람 사이가 역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조금 돈에 쪼들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불필요한 지출은 줄여주는 것이 현명하겠네요. 다만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 데에 쓰는 돈은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하여 달라진 당신의 모습이 좋은 기회를 가져다 줄 수도 있습니다.Δ 양자리 : 조용히 지내는 것이 상책…오버하는 친구가 있어서 조금은 황당해지겠네요. 원래 그렇지 않은 사람이 그러니 조금 당황스럽네요. 하지만 이러한 주변 사람의 부화뇌동에 동화되지 마시고, 조용히 지내는 것이 상책입니다.애정운이 그다지 좋은 날은 아닙니다. 새로운 사람을 소개 받기에 적절치 않으니 약속을 조금 미뤄보면 어떨까요. 커플인 분의 경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서로에 대한 애정을 차분히 돌아보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그다지 따라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노력이 헛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돈에 대하여 무작정 욕심을 부리는 것도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기해버리는 것도 좋은 자세는 아닙니다.Δ 황소자리 : 스스로를 닥달하라…질질 끌면서 일을 미루다 보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닥달해서라도 일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을 확실하게 표현하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사랑이 활짝 피어나는 때입니다. 커플이신 분이라면 두 분의 사이에 사랑의 결실이 맺어지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 또한 연애운이 좋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보다 적극적으로 드러낼 필요가 있습니다.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자신의 판단에 자신감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은 다른 사람의 의견이 아니라 자신의 주관에 따라 움직여야 행운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Δ 쌍둥이자리 : 따라하면 손해…자신의 상황이나 현실에 대하여 정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는 날입니다. 친구들을 만날 때나 새로운 일을 계획할 때, 기분에 취해서 무조건 결정하게 되면 나중에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조금 짧을 수는 있겠지만 뜨겁고 정열적인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정해진 만남이 아니라 우연한 만남에서 새로운 느낌을 갖게 됩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최상이라고 보여집니다. 당신의 삶이 업그레이드 되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들어온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어야 합니다.Δ 게자리 : 예의를 차립시다…기본적인 매너를 지킬 때 행운이 따릅니다. 아무리 격의 없는 자리라고 할지라도 너무 오버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칫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으니까요.싱글인 분의 경우 미팅이나 소개팅에 나가게 되면 조금 느끼해 보이는 사람을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속까지 느끼한 사람은 아니니 너무 경계하지 마세요.재물운이 무척 좋습니다. 생각지 않았던 큰 돈이 들어오게 되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자신과 다른 사람을 위해 어느 정도 돈을 쓴다고 하여도 티가 나지 않으니 한 턱 쏘셔도 괜찮겠습니다.Δ 사자자리 : 남의 떡이 커 보여…중요한 결정이나 판단을 내리기에 적당한 때가 아닙니다. 자신도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이 무조건 커 보이게 되니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힘듭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상대를 눈여겨 보세요.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마음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섬세하게 상대를 파악하지 않으면 다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예전에 사귀던 사람이 자꾸 생각날 수 있는 날이네요.재물운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어딘가에 투자해 놓은 돈이 있다면 손대지 않는 것이 좋겠네요. 이렇게 저렇게 돈을 불릴 생각으로 움직이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Δ 처녀자리 : 느낌이 이상하네…크게 다툰 것도 아닌데 조금 멀어지는 친구들이 생기게 됩니다.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은근히 따돌림을 당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고요.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확인해 보도록 하세요.싱글인 분이라면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보도록 하세요.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다양한 경험을 해야 좋은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눈이 생기게 됩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에는 반대입니다. 쓸데없이 이 사람 저 사람을 만나다가는 연인으로부터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재물운은 평이한 수준입니다. 쓰는 돈과 벌어들이는 돈에 차이가 없으니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다만 목돈이 들어온다고 해서 한꺼번에 큰 액수를 쓰는 것은 오늘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Δ 천칭자리 : 경청하면 행운이…다른 사람의 말을 열심히 들으면 행운이 따릅니다. 하지만 당신이 먼저 말을 꺼내게 되면 오히려 해를 입을 수도 있고요. 일단은 상대방의 말을 먼저 듣고 그 다음에 당신의 말을 하도록 하세요.커플인 분이라면 후회가 없도록 사랑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것저것 재어가며 사랑을 한다면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됩니다. 싱글인 분에게는 좋은 애정운이 들어와 있으니 미팅이나 소개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세요. 물론 말은 가급적 적게 하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다만 자신의 재정 상황에 대하여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돈을 빌려달라고 하거나 당신을 이용하려고 덤벼드는 사람이 생길 수 있습니다.Δ 전갈자리 : 돌고 돌아 제자리…헛된 노력을 하게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신은 열심히 앞으로 나아갔다고 생각하는데 돌고 돌아 제자리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하여 피로감이 엄습할 수도 있겠고요.커플인 분의 경우 상대방에게 의지를 하게 되는 날입니다. 자신의 힘든 점을 말씀해보세요. 살가운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싱글인 분 또한 다정다감한 성격의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운입니다.재물운이 나쁘지는 않지만 예상외의 손실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겠으며, 되도록 이른 귀가를 해야 이러한 손실을 피할 수 있습니다.Δ 사수자리 : 휴~~ 천만다행!큰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 위기를 아슬아슬 피해가게 됩니다. 하마터면 자신의 인생 항로에 큰 변화를 줘야 할 위기인데 이를 슬기롭게 피해가니 자신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상대방과 약간 소원해지게 됩니다. 딱히 무슨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저절로 그렇게 되니 그다지 위기감을 느끼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간이 오래 지속되도록 두어서는 안 됩니다.재물운은 조금씩 좋아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그다지 재물운이 좋지는 않으니 섣부른 투자 등은 좋지 않습니다. 또한 자신의 판단에 따르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조언에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Δ 염소자리 : 딱 2%가 부족하네…될듯될듯 하면서 조금씩 엇나가게 되는 날입니다. 특별하게 일이 안 되는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니 자신의 노력이 조금 부족하다고 여기도록 하세요. 포기하지 말고 조금만 더 애를 쓰면 이루어질 것입니다.싱글인 분이라면 궁색하게 굴지 않도록 하세요. 이성과의 만남에서 궁색한 모습을 보이면 제대로 성사가 되지 않습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에는 상대방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재물운은 아주 좋습니다. 돈이 있다면 투자처를 알아보도록 하세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수록 이익이 커지게 될 것입니다. 주변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는 날이기도 하니 이직이나 승진의 운도 있습니다.
2024.06.04 I 김준수 기자
"더 끌어봤자 곪는다" 과기공 반포사업장 채권 매각 추진
  • [단독]"더 끌어봤자 곪는다" 과기공 반포사업장 채권 매각 추진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안혜신 기자] 반포 태영건설 사업장에 대출금을 댔던 과학기술인공제회가 대출 채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겹치자 기관투자가들이 분양률과 공사 진행률이 부진한 사업장부터 하나둘씩 놓기 시작하고 있다. 저금리 시기 부동한 호황 장기화를 믿고 무분별하게 늘어났던 건설 사업장들이 잇따라 구조조정 대상이 될 전망이다.[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분양 ZERO·공정률 23%’ 반포 사업장 손 뗀다…과기공, 채권 매각 돌입3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과기공은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사업장에 대해 보유한 대출 채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채권 매입 의사를 피력한 A·B사 등 몇몇 금융사들과 개별 접촉해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과기공 측 대출 채권 매각은 시일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당초 업계에선 과기공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채권 회수 통보에 나선 것을 두고 정식 경·공매로 넘길 것이라는 추측이 분분했다. 하지만 좀 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회수 방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반포 사업장은 신용보강을 제공한 태영건설이 재무부담을 견디지 못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 발생으로 대주단간 논의를 지속해왔다.과기공 관계자는 “과기공은 공적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이라 회원 자금에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선 더 이상 시간을 끌기 어렵다 판단했다”고 전했다.반포동 사업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59-3·4·5번지 일대 2582.3㎡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 주거복합시설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시행사는 반포센트럴PFV,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총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2360억원 중 과기공이 브이아이자산운용 펀드를 통해 선순위로 1520억을 약정했다. 현재까지 투입된 과기공 측 대출원본은 936억원대다. 위탁사인 한국투자리얼에셋을 통해 중순위에도 350억원의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다. 잔여 중후순위 자금 500억원대는 KB증권이 조달을 담당하다 차환에 실패해 인수확약 규정으로 250억원의 대출채권을 매입해 보유한 상태다.◇ 무너진 ‘강남 불패’…분양 실패한 강남구 물량 공매 속출선순위 채권자인 과기공 측이 사업장 관련 투자를 정리하려는 이유는 최종 준공 시에도 개발 이익을 장담할 수 없는 시장 판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포 사업장은 후분양 전제로 사업이 성사됐기에 일체의 분양 계약 물량이 없다. 여기에 터파기 공사만 진행된 상태로, 공정률이 23% 안팎에 그친다. 가장 큰 문제는 강남권 부지라는 이유로 무조건적인 투자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호황기는 지난 지 오래라는 점이다. 실제 ‘강남 불패’를 자랑하던 서울 핵심 지역인 강남구에서도 분양률이 바닥을 쳐 공매로 나오는 물량이 생기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노른자 땅’으로 광고해왔던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도시형생활주택인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 78가구는 미분양에 시달리다 일부 분양 물량 마저 계약이 취소되면서 통째로 공매 대상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 경우 대부분의 투자자가 자금을 건지기 어려워진다.태영건설 사업장 인근에서 분양을 진행 중인 또 다른 반포 A사업장의 경우에도 분양률이 좀처럼 오르지 않아 관리사가 계약자 확보에 사력을 다 하고 있다. 분양률이 오르지 않을 경우 손실이 불가피한 대주단은 분양 추이에 촉각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향후 부동산 경기가 크게 회복되지 않는 이상 과기공과 KB증권이 자금을 댄 반포 태영건설 사업장 역시 시장 수급 수준에 맞춰 할인 분양을 해도 투입 자금 회수가 불투명하다. 분양률이 낮아 다른 강남권 사업장처럼 공매가 진행되는 경우 투자자들은 결국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특히 공적 자금을 운용하는 법정공제회인 과기공은 회수를 장담할 수 없는 사업장에 추가 자금을 투입했다 손실 규모가 늘어날 경우 향후 배임 소지를 두고 감사원의 추궁이 불가피하다.◇ “모든 사업장 살릴 순 없어…특정 대주단 비난으론 해결 안 돼”시장에서는 이제 부동산 사업장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금융 전문가들은 시장 환경과 사업장의 실질적인 여건을 고려한 합리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평가다. 구조조정이 필요한 사업장이 늘어나는 만큼, 사업 관리자들의 전문적인 재구조화 노력이 절실하다는 제언도 나온다.현재도 EOD 상태에 빠져 경·공매 위기에 놓인 사업장이 적지 않지만, 특정 대주단의 일방적 양보에만 기대는 단순한 논의로 답보 상태에 빠진 곳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반포 사업장 선순위 대주인 과기공처럼 일방적인 우선순위 양보를 강요받는 사례가 늘면 시장 갈등만 깊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중후순위 채권자인 KB증권 측은 추가자금을 투입하는 대신 변제순위를 최우선 순위로 잡을 것을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 개별 사업장에 투입되는 자금은 직접적인 워크아웃 자금이 아니기에 최우선 변제순위를 가질 근거가 없다.한 기관투자자 부동산 실무 팀장은 “이제 구조조정 대상이 슬슬 나올텐데, 자금 투입 결정을 단순 비교해서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경향이 엿보인다. A사업장 살려놨다고 B사업장에 추가자금 투입 안 하는걸 비난하는 식”이라며 “모든 사업장을 살릴 수는 없다. 추가 자금 투입 판단은 분양률과 사업 시장 환경, 향후 기대이익을 냉정하게 고려해서 진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부동산 투자 업력이 긴 한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중후순위 채권자는 향후 리스크 발생 시 추가 자금 투입을 책임지는 것을 전제로 선순위보다 고금리 이자를 수취하는 것”이라며 “과기공보다 높은 이자를 받던 KB증권 등이 이제와서 당초 계약과 다르게 최우선 변제순위를 양보하라고 하는데 받아들일 수가 있겠나. 변제순위 양보해주고 향후 할인분양해서 손해까지 보면 과기공은 배임 이슈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이어 “현재도 EOD가 발생해 투자자 간 갈등을 빚는 사업장이 적지 않다. 그런데 특정 대주에게 일방적으로 양보를 강요하는 방식으로 대화가 될 리 없다”며 “국내에 부동산 재구조화에 전문성과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 문제다. 선순위로 들어가되 변제 순위를 낮추는 제안을 하거나, 출자전환 등을 포함해 합리적인 재구조화 제안을 하는 등 협상 여지를 늘려가야 하는데 비합리적 논의로 갈등만 깊어진다”고 우려했다.이와 관련 KB증권 관계자는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2024.06.04 I 지영의 기자
할리데이비슨, 英의류업체 넥스트와 상표권 분쟁
  • 할리데이비슨, 英의류업체 넥스트와 상표권 분쟁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이 영국 의류업체 넥스트를 상표권 침해 혐의로 고소하고, 모든 관련 자료에 대한 파기 명령을 법원에 요청했다. 할리데이비슨이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넥스트의 티셔츠 디자인.(사진=넥스트 홈페이지)3일(현지시간) 파인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할리데이비슨은 지난달 영국 런던 고등법원에 “넥스트의 오토바이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티셔츠가 자사의 로고를 모방했다”면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티셔츠 가슴 부분에는 천사 날개 및 불꽃 문양과 ‘라이즈 앤드 로어’(Rise and Roar) 문구가 새겨져 있다. 할리데이비슨은 “넥스트 티셔츠의 디자인 윤곽 및 위치, 그림과 텍스트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는 점 등은 자사의 로고를 본질적으로 따라한 것”이라며 “특히 검은색과 불꽃, 날개 모티프는 할리데이비슨의 브랜딩 및 상표에서 자주 결합해 사용된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할리데이비슨은 또 티셔츠의 상품 설명에 오토바이에서 영감을 받은 그래픽이 가슴 부분에 새겨져 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고 지적하며, 상표권 침해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파기하라는 명령을 법원에 청구한 상태다. 할리데이비슨이 소송을 제기한 배경은 이 회사 역시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할리데이비슨은 수년 간 의류 부문을 구축했으며, 가장 최근 분기엔 6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넥스트는 ‘블랙 피어니스 스터드 그래픽’(Black Fearless Stud Graphic) 긴소매 티셔츠라는 설명과 함께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티셔츠는 3~16세 어린이용 사이즈 기준 12~17파운드에 판매되고 있으며, 최근 6~8.5파운드로 가격을 낮췄다. 넥스트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패션 및 가정용품 소매업체 가운데 하나다. 자체 브랜드뿐 아니라 타사 브랜드도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할리데이비슨 측의 주장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관련 논평은 거부했다.
2024.06.03 I 방성훈 기자
빅뱅 탑 참여 '디어문' 프로젝트 무산…우주관광의 꿈, 시기상조?
  • 빅뱅 탑 참여 '디어문' 프로젝트 무산…우주관광의 꿈, 시기상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그룹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이 승무원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민간인 첫 달 궤도 여행 프로젝트 ‘디어문’이 결국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이 프로젝트가 아직 시기상조라며, 수년간의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디어문 프로젝트 승무원. 맨위 왼쪽에서 세 번째가 탑(최승현).(사진=디어문 프로젝트 홈페이지)디어문 프로젝트 측은 지난 1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프로젝트 취소 소식을 전하며, 그동안 프로젝트를 지지해준 이들에게 사과했다.프로젝트는 예술인들이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을 타고 달 궤도를 비행하는 내용으로, 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2018년부터 기획해 왔다.탑이 포함된 승무원 8인은 2022년 발표되어 큰 관심을 받았지만, 유인 우주선 개발 지연으로 인해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주도한 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 조조타운 설립자는 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 상황에서 내 미래를 계획할 수 없고, 승무원들을 오래 기다리게 할 수도 없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취소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기대한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마에자와 유사쿠의 게시글.(자료=X)프로젝트에서 달까지 운송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이었던 스타십의 최근 시험 비행 실패와, 마에자와의 재정적 어려움, 미국 주도 유인탐사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유인 우주선으로, 지난해 4월과 11월에 시험비행을 추진했지만 각각 발사 4분, 10분 만에 폭발했다. 오는 4일 4차 시험비행을 다시 시도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마에자와 유사쿠는 초단타 매매를 하다가 44억엔(약 385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었다. 디어문 프로젝트 취소 공지.(자료=디어문 프로젝트 홈페이지 갈무리)업계 전문가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주 관광 시대는 다가올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이스X의 재사용 발사체 팰컨9도 여러 시행착오 끝에 성공한 것처럼, 유인 탐사 역시 추가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NASA는 2026년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3호를 통해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우주인들은 NASA의 우주선 오리온을 타고 달정거장에 도착한뒤 달 궤도에 대기중인 스타십으로 갈아타고 달에 착륙하는 방식을 이용하게 된다.이기주 인터그래비티 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스페이스X가 스타십을 통한 시행착오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발전하고 있다”면서 “스타십은 화성에 가기 전 달 과학기지에 가기 위한 운송수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도전과정을 통해 우주비즈니스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2024.06.03 I 강민구 기자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 "♥탕웨이와 작업 늘 새로워, 노력보며 존경느껴"①
  •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 "♥탕웨이와 작업 늘 새로워, 노력보며 존경느껴"[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김태용 감독이 영화 ‘원더랜드’로 ‘만추’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아내이자 뮤즈 탕웨이를 향한 깊은 신뢰와 존경을 드러냈다.김태용 감독은 영화 ‘원더랜드’의 개봉을 앞두고 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5일 개봉을 앞둔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원더랜드’는 ‘가족의 탄생’, ‘만추’를 통해 독보적인 휴머니즘과 로맨스를 선보인 감성장인 김태용 감독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탕웨이부터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특별출연인 공유, 홍콩 베테랑 배우 니나 파우, 최무성, 탕준상까지. 주연부터 특별출연까지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톱배우들이 만난 멀티 캐스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원더랜드’는 탕웨이의 세 번째 한국 작품이다. 탕웨이는 현재 남편이기도 한 김태용 감독의 작품 ‘만추’로 처음 한국 영화에 출연했다. 이후 두 번째 작품 ‘헤어질 결심’을 거쳐 ‘만추’ 이후 약 10년 만에 ‘원더랜드’로 김태용 감독과 두 번째 작품 호흡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원더랜드’는 ‘만추’ 이후 무려 13년 만에 선보이는 김태용 감독의 신작이다. 김 감독은 “제가 새 작품을 13년 만에 선보이다 보니 오해하시는데 사실 제가 놀다가 이걸 한 게 아니다. 작은 작업들은 그간 계속 꾸준히 해왔다. ‘원더랜드’ 시나리오를 처음 쓴 건 2016년이다, 이후 계쏙 디벨롭하고 프리프로덕션 기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그 기간동안 환경이 많이 달라지고, 제 개인적 환경도 달라지고 영화 산업 환경도 달라지고 극장 관람 환경도 달라진 거 같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가 이번 생의 첫 작품 같은 느낌”이라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원더랜드’는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가 부부의 연을 맺은 이후 처음 호흡을 맞춘 작품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원더랜드’로 다시 한 번 탕웨이와 호흡을 맞추며 배우로서 그의 모습을 더욱 존경하게 됐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김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예전에 작업할 땐 감독 대 배우로서 거리감이 멀리 있었다. 그래도 감독으로 일하고 배우들과 작업하며 배우란 사람들을 나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배우들의 가까운 일상을 바라보다 보니 생각이 바뀌더라”며 “(탕웨이를 통해)배우들이 일상을 어떻게 준비하고 전념하고 집중하는지 지켜보니 촬영장에서만 보던 배우들의 모습과는 다른 거 같다. 배우란 직업 자체로 존경할 만한 일이란 생각이 들더라. 제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임을 많이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어 “탕웨이 배우는 전념하고 집중하기 위해서 애쓰는 에너지가 많은 배우인거 같더라. 자연스레 편하게 잘하는 배우들도 많지만, 탕웨이는 굉장히 애써서 연기에 들어가는 배우다. 그 상태로 진입하기 위해 굉장히 집중하고 노력하는 걸 보다 보니 그렇게 느낀 거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만추’ 이후 13년의 시간을 거치며 탕웨이가 배우로서 전보다 훨씬 섬세하고 용감해졌음을 느낀 적도 많았다고. 김태용 감독은 “탕웨이 씨가 특별출연한 공유 배우를 만나 잠깐 호흡하는 장면 외에는 대부분을 핸드폰 들고 혼자 연기를 해야 했다. 연기적으로 섬세함과 용감함이 많이 필요한 연기라 생각한다”며 “빈 화면의 핸드폰을 들고 슛 들어가자마자 불쑥 어떤 감정을 표현하고 담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탕웨이 배우는 그런 것들을 거리낌없이 표현했다. 음성통화보다도 영상통화를 하는 행위가 어쩌면 더 감정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은 연기인데, 그런 상황에서도 세세히 감정을 어떻게든 포착해내서 리액션하고 집중하는 방식이 용감하다고 생각했다. 배우로서 쉽지 않은 연기를 잘 풀어나가는 점에서 용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실제 딸을 둔 엄마로서 탕웨이가 ‘AI 바이리’를 통해 짙은 모성애 연기를 펼치는 과정을 지켜본 소회도 전했다. 김태용 감독은 “저희가 바이리의 캐릭터에 대해 집중한 건 바이지아의 엄마로서의 모습보단 화란(니나 파우 분)의 딸로서의 모습”이라며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한 건 죽은 엄마가 남겨진 딸과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서였지만, 어린 딸을 나이 든 모친에게 남겨두고 떠나간 딸이 AI로 구현된 후 모친과의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가, 그 지점이 AI 바이리의 성장 방식이라고 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로서의 모성애를 표현한 과정은 탕웨이 배우가 실제로 딸이 있다 보니 더 쉽게 감정에 접근할 수 있었다”며 “그 전에 작품으로 엄마 역할을 한 적이 없었지만, 오히려 더 쉽게 들어가지더라”고 덧붙였다. 다음 작품을 통해 한 번 더 아내인 탕웨이와 작업하고 싶은 소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태용 감독은 “‘원더랜드’에 나온 모든 배우들과 다른 작품을 통해 좀 더 길게 작업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도, “그 중에서도 탕웨이는 작업할 때마다 새로움을 많이 느끼는 배우다. 같은 사람인데도 함께할 때의 모든 순간이 새로운 작업처럼 느껴진다”고 존경과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분이 워낙 바빠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 늘 작품을 쓸 때 먼저 캐스팅을 생각하는 배우고, 후속 작품으로 호흡하고 싶은 생각도 항상 있다”고 귀띔했다.‘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
2024.06.03 I 김보영 기자
강형욱 수의사 입 열어 “프로포폴 안 써....논란 안타깝다”
  • 강형욱 수의사 입 열어 “프로포폴 안 써....논란 안타깝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의 반려견 ‘레오’를 출장 안락사한 수의사가 “프로포폴은 물론 향정신성 의약품 자체를 사용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아지 훈련사 강형욱과 그의 반려견 레오. (사진=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영상 캡처)수의사 A씨는 2일 뉴스1과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오랜 기간 임상을 하면서 프로포폴로 마취하고 안락사를 진행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앞서 강형욱 훈련사는 반려견 레오를 동물병원이 아닌 자신의 회사에서 안락사시켰다고 공개해 출장 안락사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지난달 30일 수의사인 김두현 동편동물병원 원장은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레오’를 동물병원 밖에서 안락사시킨 수의사 A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A씨는 “레오는 욕창도 없고 관리가 잘 된 편이었지만 오랜 질병으로 쇠약해져 무척 말라 있었다”며 “보호자와 여러 번 깊은 논의 끝에 차가운 병원이 아닌 아이가 생활하던 공간에서 알팍산과 자일라진의 합제를 이용해 깊은 잠으로 유도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긴 병환 속에 있던 레오는 마취 유도만으로도 휴대용 페이션트 모니터 속의 박동을 힘겹게 이어가고 있었다”며 “이후 전문적인 안락사 약물인 T61은 레오의 오랜 병고를 체인스톡도 없이 편히 멈추게 해줬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강형욱 훈련사는 어린 레오를 처음 봐주셨으니 마지막도 원장님께 부탁드리고 싶다고 했다”며 “레오는 살던 곳에서 평온하게 떠났다. 저는 강 훈련사를 오래 봐왔고 그의 반려견들을 진료했지만 그분의 인지도로 저를 홍보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또 “회복하지 못할 질병은 천벌이 아니다”며 “안락사는 수의사의 고귀한 의무”라고 힘주어 말했다.마지막으로 “고발됐으니 조사는 받게 되겠지만 의미 없는 감정 소모가 안타까울 뿐”이라며 “모든 이들이 분노를 잠재우고 평온을 되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6.03 I 홍수현 기자
“튀르키예의 모든 매력을 한 번에” 노랑풍선, 프리미엄 상품 출시
  • “튀르키예의 모든 매력을 한 번에” 노랑풍선, 프리미엄 상품 출시
  • (사진=노랑풍선)[이데일리 이민하 인턴기자] 노랑풍선이 튀르키예 주요 관광지 및 문화, 역사, 휴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튀르키예 관광청과 함께 기획한 이번 상품은 내년 3월 29일까지 출발이 가능하다. 항공편은 국적기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며 전 일정 5성급 호텔 숙박을 제공한다. 주요 방문지는 튀르키예 최대 재래시장인 ‘그랜드 바자르’, 17세기 이슬람 건축 예술을 체감할 수 있는 ‘블루모스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괴레메 마을’, 석회층에 지어진 온천 휴양지 ‘히에라폴리스’, 오래전 상업 시장의 기능을 한 ‘아고라’ 등이 있다. 또한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 파묵칼레 등 주요 도시를 둘러보며 튀르키예의 문화, 역사, 휴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식과 즐길 거리도 더했다. 현지 5대 특식(항아리 케밥, 쉬쉬 케밥, 아다나 케밥, 교프테 케밥, 전통 화덕 피자 ‘피데’)과 더불어 보스포러스 해협 크루즈, 피에롯티 언덕 케이블카, 튀르키예 전통 밸리댄스 감상 등을 포함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튀르키예는 지리적으로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곳으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라며 “이번 프리미엄 상품을 통해 튀르키예의 풍부한 문화와 역사, 휴양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6.03 I 이민하 기자
한화커넥트, 커넥트플레이스에 ‘올드페리도넛’ 오픈
  • 한화커넥트, 커넥트플레이스에 ‘올드페리도넛’ 오픈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화커넥트는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에 카페 ‘무원’에 이어 ‘올드페리도넛’을 추가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유명 도넛 브랜드 올드페리도넛은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 3층 팝업존에 문을 연다. 올드페리도넛은 2016년 서울 한남동에서 시작해 SNS 상에서 유명세를 타며 미국까지 진출, K도넛으로 이름을 알린 브랜드다. 커넥트플레이스에선 연말까지 팝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오픈을 기념해 올드페리도넛 10만원 교환권 및 굿즈 등을 증정하는 복권 이벤트도 진행한다. 복권은 구매 고객 대상 선착순으로 증정되며 준비된 수량 소진 시 종료된다. 지난 달 초에는 4층 스테이션존에 강남에서 한국식 디저트 카페로 유명한 카페 무원이 오픈했다. 전통차와 양갱, 모나카를 비롯 대추 · 쑥 · 흑임자 등의 재료를 사용한 구움과자 등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국식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공예 작가 ‘무자기’의 작품 전시 및 판매도 진행 중이다.이 밖에도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베이커리이자 대중적 입맛을 사로잡은 ‘태극당’과 선물용 프리미엄 디저트로 적합한 수제 양갱 전문점 ‘금옥당’ 및 벽돌 모양 휘낭시에 맛집 ‘브릭샌드’ 등 서울역이라는 위치적 특성을 고려,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디저트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한화커넥트 관계자는 “최근 젊은 소비자들이 유명 디저트 맛집의 디저트를 먹기 위해 긴 웨이팅도 선뜻 나서는 만큼 식사 위주의 F&B 매장뿐 아니라 디저트 매장까지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존의 선물용 위주의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와 더불어 보다 트렌디한 디저트 매장을 선보여 미식 경험을 즐기기 위해 시간을 내어 찾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6.03 I 김정유 기자
'졸업' 정려원·위하준, 사제→동료→연인 됐다…입맞춤으로 마음 확인
  • '졸업' 정려원·위하준, 사제→동료→연인 됐다…입맞춤으로 마음 확인
  • ‘졸업’[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졸업’ 정려원, 위하준이 어른들의 연애를 시작했다.지난 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연출 안판석, 극본 박경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주)제이에스픽쳐스) 8회에서는 마침내 동료에서 연인이 되는 서혜진(정려원 분)과 이준호(위하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8회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5.4% 최고 5.9%, 전국 평균 4.3% 최고 4.7%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이날 서혜진은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노력했다. 최선국어의 파격적인 조건을 물리치고 대치체이스에 남기로 결정한 만큼, 이준호와의 거리 유지가 중요하다는 것이 서혜진의 생각이었다. 이준호가 제안한 점심 약속도 구태여 거절한 그는 복잡한 심경을 달래고자 친구 차소영(황은후 분)을 찾아갔다. 서혜진은 “나는 톱니바퀴가 좀 어긋난 사람 아닐까? 주어진 숙제를 성실히 해치우면서 살기는 했는데, 제대로 된 연애도 못 해보고 억울하다, 이 소리지”라며 진심과 농담이 섞인 한탄을 꺼냈다.하지만 누구보다 혜진을 가까이서, 오래 봐왔던 차소영의 생각은 달랐다. 그건 비겁한 소리라며, 그동안 사랑을 너무 무시하며 살아온 바보라고 서혜진을 타박했다. 다른 것들을 쟁취하느라 사랑이 하고 싶다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고, 또 그것이 스스로를 속인 것이라는 절친의 분석은 예리했다. 속내를 들킨 서혜진은 결국 “명색이 내가 걔 선생님인데 휘말리면 돼? 시답잖은 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안 하고 싶어”라며 지금껏 이준호를 밀어낸 이유까지 털어놓았다. 뒤이어 그는 “준호를 안 좋아할 수가 있냐? 방법 있음 알려줘라”라면서 자신의 마음을 인정했다.차소영과 술잔을 기울이던 그 밤에도 이준호는 어김없이 연락을 해왔다. 그가 보낸 사진 속에는 서혜진이 과거 이준호에게 남겼던 쪽지들이 담겨있었다. 이를 확인한 서혜진은 왈칵 눈물을 터뜨렸다. 이준호는 자기 공부시켜 보겠다고 서혜진이 많은 애를 썼다고 표현했지만, 사실은 달랐다. 휴학계를 낸 뒤 서혜진의 삶은 끔찍했다. 밤낮으로 쉴 틈 없이 일을 하며 돈을 버는 나날들은 어두컴컴하기 짝이 없었다. 그 가운데 서혜진에게 유일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것이 바로 이준호였다. 쪽지는 그 시절 서혜진이 이준호에게 많은 순간을 기대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흔적인 셈이었다.친구의 연애를 도와주고 싶었던 차소영은 이준호에게 서혜진을 데리러 오라고 연락했다. 이준호는 물론 한달음에 달려왔다. 서혜진을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서도 쉽사리 돌아설 수 없었던 이준호는 “잠드는 거 보고 가도 돼요?”라며 집안에 들어섰다. 그런 이준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서혜진은 이끌리듯 그의 품에 안겼다. “다 보였지? 내 거짓말들”이라며 그제야 속마음을 꺼내 보였다. 그리고 다음날 이준호는 일정이 끝난 후 첫 데이트를 하자고 했다. 부끄러운 마음에 대답을 얼버무리는 서혜진에게 그는 “내 인내심은 이제 완전히 바닥났어요. 피하지 마요”라며 참아왔던 마음을 담아 깊게 입 맞췄다. 연인으로서의 시작이었다.이준호가 첫 데이트 장소로 고른 곳은 바로 옛날 대치체이스가 있던 건물이었다. 철거를 앞둔 그곳을 둘러보며 두 사람은 옛 추억에 잠겼다. 강사들끼리의 연애로 학원이 문을 닫았다는 웃기 힘든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서혜진은 “나는 엄청 어른 행세 하면서 살았어. 모든 게 다 좀 늦되고 서툴러. 그래도 좀 봐줘”라며 어색하게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준호는 기꺼운 마음으로 힘껏 그를 끌어안았다.사람들의 눈을 피해 비밀 데이트를 나서는 게 어느덧 일상이 된 두 사람. 찬영고 기말 특강까지 성공리에 마무리 지은 서혜진과 이준호는 여느 때처럼 함께 차를 타고 퇴근했다. 집 앞에서 헤어지지도 못하고 미적대며 시간을 보내던 차에 서혜진은 우유를 사야 한다는 핑계로 이준호와 동네를 한 바퀴 더 돌았다. 다시 돌아온 집 앞, 마치 못해 발걸음을 떼려는 이준호에게 서혜진은 “사실 집에 우유 있었어. 나 되게 선수 같았지. 올라가자”라며 그를 집으로 이끌었다. 두 사람 사이에 흘러드는 묘한 텐션은 설렘을 자극하며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했다.한편, tvN 토일드라마 ‘졸업’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2024.06.03 I 김가영 기자
최신곡에만 집착하는 시대
  • [임진모의 樂카페]최신곡에만 집착하는 시대
  •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 역대 가장 위대한 흑인가수 리스트 가운데 빠지지 않는 알앤비 가수 루더 밴드로스의 1990년 히트송 ‘여기 그리고 지금’(Here and now)이 말해주듯 대중가요의 주요 토대 중 하나는 현재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에 대한 중시다. 2024년을 사는 사람들의 호흡이 2024년의 대중가요를 만들어낸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의미가 있겠지만 대중가요는 옛 아닌 요즘을 따르기 마련이다.역사상 위대한 노래 리스트를 만들 때도 대중가요는 저 옛날의 명곡들 속에 마치 의무처럼 ‘근래’의 노래들을 욱여넣는다. ‘최신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먼 과거의 작품인데 지금에도 명작으로 고평된다면 거기에는 요즘의 시선이 개입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뮤직이 얼마 전 ‘베스트 앨범 100’을 선정했다. 스트리밍 횟수를 기준으로 하지 않았다니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팝 음반 100장이라 해도 될 것이다. 공개방식도 깜찍했다. 100위부터 1위까지 카운트다운 방식으로 5월14일부터 매일 10개씩 발표했다. 결과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음악관계자들 사이에선 록 전성기의 영웅들, 이른바 비틀스, 밥 딜런, 롤링 스톤스,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은 몇 위를 차지했을까, 100위 안에 비틀스는 몇 장의 앨범이 들어갔을까, 2000년대 이후 최신작들은 얼마나 선정됐을까 등이 관심사였다.일단 애플의 선정에 대한 음악팬들의 평가는 흥미롭다기 보다는 ‘이게 뭐냐’는 실망과 비판이 주를 이루는 것 같다. 시대의 키워드인 백인보다는 흑인, 남자보다는 여성으로의 이동은 그렇다 치더라도 시기적으로 근래 작품들이 너무 많다는 게 부정적 의견의 요지이자 핵심이다. 록의 황금기인 1960년대 앨범이 10개밖에 안 되는데 2010년대 앨범을 무려 17개나 올린 것은 최신 집착과 과거 홀대가 명백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작년에 나온 테일러 스위프트의 ‘1989’(테일러의 버전) 앨범도 떡 하니 한자리를 차지했다. 그것도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인 18위였다.비틀스의 앨범도 2개에 그쳤고 ‘가장 위대한 로큰롤밴드’인 롤링 스톤스와 노벨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밥 딜런은 초라하게 겨우 하나에 만족해야 했다. 최소 40~50년간 명반 리스트에 단골 1위였던 비틀스의 1967년 앨범 ‘서전트 페퍼스 론리 하츠 클럽밴드’는 아예 100위 안에 끼지도 못했다. 세월이 흐르면 모든 게 달라지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이 앙케트는 경험이라는 이름의 ‘응축된 시간’을 날려버리는 것 같아 아쉽다.대중가요는 그간 최신에 대한 중시와 동시에 또 하나의 숭배 코드가 존재했다. 잠시 유행했다가 사라지는 유행가의 숙명에서 탈피하기 위해 시대불변의 가치를 발하는 오래된, 이른바 명작을 받드는 작업이었다. 최신성과 정반대 성질의 역사성이 동석하게 됐다. 그 덕에 클래식의 반열에 오른 록, 팝, 포크의 걸작이 늘어났다. 타임리스, 올디스 벗 구디스, 레트로, 온고지신 등은 이 작업에 동원된 유서 깊은 수식들이었다. 하지만 온라인과 디지털 환경에 처하면서 언제부턴가 이런 흐름이 사라지고 있다. 대신 ‘근래’ ‘요즘’ ‘지금’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강화되었다.최근과 업데이트에 대한 치중은 거의 강박 수준이다. 서구의 한 평론가는 “2020년대 들어서 이곳저곳의 베스트 선정은 우리를 최신성의 광란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프라인 시대에 상당한 신뢰와 권위를 쌓은 격월간 잡지 롤링 스톤, 차트의 상징 빌보드에 이어 이번 애플 뮤직의 선정을 보면 그 얘기가 틀리지 않은 듯하다. 만약 문제가 될 경우 바꾸면 그만이라는 생각도 슬쩍 관여한다. 우리의 인식체계는 그러면서 더욱 불안정해진다. 음악 본연의 예술성 아닌 산업이나 시대와의 관계를 지나치게 응시한 결과일 것이다. 우리 음악계도 갈수록 당장의 흐름에 집착하는 양상을 보인다. 어렵사리 획득한 대중가요의 품격을 유지하는 방향을 버리고 찰나에 귀속되는 쪽으로 가고 있다. 아름다운 예술이 아닌 포악한 산업의 논리다.
2024.06.03 I 김현식 기자
"국가전략기술 인재 확보 어려워…양성책 절실"
  • "국가전략기술 인재 확보 어려워…양성책 절실"
  • [진행=이데일리 김혜미 ICT부장 정리=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공지능(AI), 양자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에서 연구개발(R&D)을 할 교수를 채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불러도 오질 않습니다.”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초격차시대, 과학기술 R&D 대전환 해법은’ 좌담회에서 이원용 연세대 연구부총장은 대학 운영의 구조적 어려움을 설명하며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강국이 되려면 인재 양성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이원용 연세대 연구부총장이 지상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대학에서 키워낸 인재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이나 대학으로 가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중국과 미국 등 과학기술강국들은 높은 연봉과 복지 등을 앞세워 전세계 우수 인재를 흡수하는 모양새다. 국내에서는 의대 진학 열풍으로 최정상급 인재들이 과학기술계가 아닌 의료계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 지 오래다. 이 부총장은 “과학기술자들은 자긍심이 강한 사람들”이라면서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다면 외국보다 처우가 좋지 않더라도 국내에 들어올 사람들이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비 고등교육에 투입하는 국가 예산이 낮은 편인데, 블록펀딩 지원을 통해 대학 연구환경을 개선해준다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연구과제 비용은 특정 항목에 대해서만 쓰도록 규정돼 있는데 일정 항목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네거티브 방식’을 사용하면 더 좋은 연구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부 출연연구기관이나 기업은 사정이 더 어렵다.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장)은 “출연연 박사들의 목표가 대학교수란 점에서 출연연은 더 어렵다”며 “출연연 박사들은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오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예우가 떨어져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자들을 존중해주는 국민 의식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황윤일 CJ제일제당 CJ아메리카 대표는 기업이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비전’을 제시할 것을 조언했다. 황 대표는 “연구자는 자신이 하는 분야에 탄력받을 때 동기를 부여받는다”라며 “금전적인 보상도 중요하지만 CJ(001040)의 경우 약 400만원(3000달러) 수준인 국제학회에 1년에 네 차례 가량 가서 자기계발을 할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동기를 부여한다. 우수 인재들이 오면 어떠한 비전을 함께 가지고 연구를 할 수 있는지 상세히 설명해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정부에서도 이공계 인력 양성을 위해 연구자 생활비 일부 보전과 외국인 유학생 정착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 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내년도부터 정부 R&D 사업에 참여하는 연구자들의 생활비를 일부 보전해주는 ‘스타이펜드(Stipend)’ 제도를 통해 매달 정액으로 생활 보조를 해주려고 한다”며 “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상좌담회는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후원했다.
2024.06.03 I 강민구 기자
라선영 연세암병원 교수 "키트루다 병용, HER2 음성 위암 생존기간 드라마틱하게 늘려"
  • 라선영 연세암병원 교수 "키트루다 병용, HER2 음성 위암 생존기간 드라마틱하게 늘려"
  • [시카고=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키트루다+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이 HER2 음성 위암·위식도 접합부암의 생존기간을 크게 연장시킨다는 임상결과가 발표돼 시장 이목이 집중됐다.라선영 연세암병원 종용내과 교수가 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연구결과를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라선영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진행성 HER2 음성 위·위식도접합부암에 대한 ‘키트루다+화학항암제’ 병용요법 임상 3상에 대한 장기추적 관찰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임상은 1579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임상이다. 이 임상에 19명의 연구자 및 의료진이 참여하고 있고, 라 교수는 전체 임상총괄(PI)이다.이날 이데일리는 시카고에서 열리는 ASCO에서 라 교수를 직접 만나 이번 임상결과 발표에 대해 소상히 들어봤다. 다음은 라 교수와 일문일답.△ 이번 임상의 목적은.-HER2 음성 위암·위식도접합부암은 표적이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항암 치료를 해도 오래 못산다. 그나마 우리나라 사정은 좀 나은 편이고 외국에선 전체 생존기간이 1년이 안된다. 이번 임상은 HER2 음성 위암·위식도접합부암 환자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실시됐다. 지난해 이 결과를 발표했고, 이번 발표는 장기추적 관찰 내용을 업데이트 한 것이다.△ 병용요법이 생존기간이 늘었나.-그렇다. 당연한 얘기지만 면역항암제 표적(PD-L1 발현율이 높은)이 있는 환자는 항암만 하는 환자보다 4개월가량 더 생존한다. 구체적으로 항암 치료만 받은 환자 생존 기간이 1년이면, 병용 환자 생존기간은 16개월까지 늘어난다. 어디까지나 이건 전체 평균이고, 중요한 건 5년 생존 비율이다.△ 병용 요법이 5년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단 의미인가.-5년 생존율이 예전엔 10%에 불과했다. 하지만 병용요법에선 20%를 상회한다. 즉, 병용요법이 5년 생존율을 2배정도 높일 수 있단 얘기다.△ PD-L1 비율이 낮은 환자에게선 효과가 없나-PD-L1 비율을 종합양성점수(CPS)로 측정한다. CPS는 통상 1-100 사이 범위를 가진다. 이 임상은 CPS 10 이상, 1-10 사이, 1 미만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실시됐다. CPS가 낮은 그룹에서도 단독요법보다는 병용요법이 수명을 연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CPS가 높을수록 병용요법이 생존기간을 늘리는 선형적인 결과가 나왔다. ※ 위암에서 CPS는 1-9는 낮은 발현, 10 이상은 높은 발현으로 간주한다.△ HER2 음성 위·위식도접합부암에선 이 같은 치료가 최선인가.-현재로선 그렇다. 이 질환은 다른 암처럼 절개 등의 외과 수술이 불가능한 부위다. 약물치료 안에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전반적으로 키트루다뿐만 아니라 옵디보 등의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병용요법의 현 상황은.-작년에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았고, 현재 급여 심사 중으로 알고 있다.△ 라 교수가 표준치료를 바꾸는 임상의 총 책임자였던 셈인가.-그렇다(웃음).△ 내년에도 환자 생존율과 생존기간 등에 관한 장기추적 업데이트 결과 발표하나.-내년보단 2년 뒤에도 장기생존 데이터가 의미가 있으면 발표할 생각이다. 60개월 이상의 데이터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2024.06.03 I 김지완 기자
아침에 첫발 내디딜 때 발바닥 중앙 아프다면 '족저근막염'
  • 아침에 첫발 내디딜 때 발바닥 중앙 아프다면 '족저근막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굽이 없고 바닥이 평평한 플랫슈즈, 앞이 좁고 굽이 높은 구두. 날이 더워지면서 가벼운 신발에 손이 가지만 플랫슈즈, 구두 등을 신을 때 발바닥이 아픈 경우가 많다. 흔히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는데, 통증 부위가 발바닥 앞쪽이라면 지간신경종일 가능성이 크다.지간신경종은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발가락 뿌리 부분에서 압박되며 두꺼워진 것을 의미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걸을 때 앞 발바닥에 타는 듯하고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 굽이 높고 좁은 구두를 신었을 때 증상이 생기다가도 신발을 벗거나, 맨발로 푹신한 바닥을 걸으면 괜찮아진다. 높은 구두를 신으면 증상이 다시 심해진다.반면 족저근막염은 족저근막이 반복적인 미세손상을 입어 염증이 발생하고 콜라겐의 변성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성인의 발뒤꿈치 통증의 대표적 원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락에 붙은 섬유띠다. 이는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한다.족저근막염은 발의 해부학적 이상보다는 발의 무리한 사용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배구 등 발바닥에 충격을 주는 운동을 한 경우, 마라톤 또는 조깅, 너무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구두의 착용 등이 흔한 원인이 될 수 있다.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내디딜 때 뒤꿈치에 느껴지는 심한 통증이 전형적인 족저근막염의 증상이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주로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한다. 족저근막염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하루 일과가 끝나는 시간이 가까워질 수록 통증의 정도가 심해지기도 한다.지간신경종과 족저근막염은 둘다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잘못된 운동 방법, 불편한 신발 착용 등을 교정해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특히 족저근막염을 오래 두면 보행에 영향을 주어 무릎과 고관절, 허리에도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지간신경종은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악화될 시 수술적 치료를 요하게 된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충격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신발을 신고 조깅이나 마라톤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증상이 오래될수록 보존적 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낮아지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세란병원 정형외과 박기범 하지센터장은 “발바닥 앞부분 통증과 발가락의 저림 증상은 지간신경종 때문인 경우가 많고,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중앙과 뒤쪽에서 통증이 발생한다”며 “두 질환 모두 발병 초기에는 약물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요법으로도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박 센터장은 “대체로 잘못된 운동 방법, 무리한 운동량, 좋지 않은 신발 착용 등이 발바닥 통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발바닥 특정 부위에 압력이 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06.02 I 이순용 기자
20억 위자료에 법조계 '화들짝'…"징벌적" Vs "시금석"
  • 20억 위자료에 법조계 '화들짝'…"징벌적" Vs "시금석"
  • [이데일리 성주원 박정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결과가 며칠째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위자료’와 ‘재산분할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일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법원 판단이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최 회장 측이 상고 의사를 밝힌 가운데 대법원에서 결론이 뒤바뀔지 아니면 기존 이혼소송 판결 공식의 대대적인 변화를 인정하는 선례가 될지 주목된다.◇“바람 피고 때려도 5000만원인데…” 법조계 ‘깜놀’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 김옥곤 이동현)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위자료와 재산분할액 둘 다 역대 최대 규모다.많은 변호사들이 하나같이 놀란 부분은 단연 위자료 액수다. 2022년 12월 이 사건 1심 재판부가 위자료를 1억원으로 산정한 것도 당시 논란거리였는데 이번에는 무려 20배 늘었다. 2심 재판부는 “혼인관계 파탄사유 및 기간, 피고의 정신적 고통, 원고의 그간 태도 등을 고려해 이같이 위자료 액수를 산정했다”고 밝혔다.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일반인 이혼 사건에서 위자료는 통상적으로 3000만원이 최대치고 오래 바람 피고 폭행도 있었을 경우 이례적으로 5000만원 수준의 위자료가 나오는 정도”라며 “법원이 역대 최대 수준인 20억원 위자료를 인용한 것은 ‘재벌가는 정신적 충격·손해도 일반인보다 더 크다’는 취지인지 납득이 잘 가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부장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이혼 위자료는 대부분 3000만원에 고정되고 재산분할만 그 제한이 없다”며 “1심 대비 20배 증액한 것은 ‘재벌에 대한 응징 판결’로밖에는 이해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기존 관행을 벗어난 이같은 위자료 산정 방식이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판사 출신 조용주 법무법인 안다 대표변호사는 “5000만원은 큰 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작은 돈일 수도 있으니 재산이나 지위 등에 따라 위자료를 차등 적용하는 게 사실 맞는 부분이 있다”며 “이번 위자료 20억원 인용은 향후 위자료 기준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실무적으로 혼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법원이 대략적으로라도 이혼 위자료에 대한 방향성을 밝히거나 논의에 나서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김지진 법무법인 리버티 대표변호사는 “우리나라 이혼 위자료가 너무 적어서 미국처럼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해야 한다는 논의들은 이전부터 있었다”며 “위자료 부분에 있어서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할 것인지, 법원에서 그런 방향성을 잡은 것인지 등에 대해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 사건 항소심에서 노 관장 측 대리인 김기정 변호사가 지난 30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재판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아버지의 뒷배…자식 이혼소송의 재산분할 대상되나1심에서 665억원이었던 재산분할 규모는 2심에서 무려 1조3808억여원으로 20배 넘게 늘어났다. 재산분할 대상에 최 회장이 보유한 SK(034730)㈜ 주식 등이 포함된 데 따른 것이다.2심 재판부는 “혼인기간, 생성 시점, 형성과정 등에 비춰볼 때, SK㈜ 주식 등에 대한 피고(노 관장) 측의 기여가 인정되므로 부부공동재산에 해당해 재산분할 대상”이라면서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종현 전 회장의 보호막이나 방패막이 역할을 하며 결과적으로 (SK그룹의) 성공적 경영활동에 무형적 도움을 줬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변호사들 사이에서는 이와 관련해 문제 제기가 이뤄지고 있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 전 대통령이 일종의 정경유착(정치인과 기업가 사이에 이뤄지는 부도덕한 밀착 관계)을 통해 사돈 집안의 재산형성에 기여를 한 것을 딸과 사위의 이혼 소송에서 재산형성 원인으로 인정하고 재산분할 대상으로 삼은 것은 사회적으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한 변호사는 “장인(노태우 전 대통령)이 SK그룹의 뒤를 봐준 것을 딸(노 관장)이 재산형성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잘못된 선례를 남긴 것 같다”고 짚었다.조용주 변호사는 “재산분할은 혼인 기간에 각각의 배우자가 재산형성에 얼마나 기여했느냐를 따지는 것인데 이 사건의 경우 노 관장이 아닌 그 아버지가 재산형성에 기여한 것”이라며 “재산형성 과정에서의 부정부패 역할을 인정하고 그 돈을 그의 자식에게 준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해볼 문제”라고 지적했다.서초동 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부정한 방법·혈족의 기여, 경제능력별 위자료 차이…대법원 쟁점최 회장 측이 상고 의사를 밝힌 만큼 두 사람의 이혼소송은 대법원의 판단을 받을 전망이다. 양측은 ‘위자료’와 ‘재산분할대상’과 관련해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보인다.판사 출신 이규호 법무법인 선해 대표변호사는 “노태우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받은 혜택이 재산분할대상 및 재산비율을 정하는데 참작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혜택이 적법한 것이 아니라면, 재산분배 비율을 정할 때 적법하지 않은 방법으로 기여한 부분도 반영될 수 있는지의 문제, 그리고 한쪽 당사자의 혈족이 기여한 부분도 당사자의 기여와 동등하게 볼 수 있는지의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이 부분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추가적으로 다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이 변호사는 이어 “위자료의 경우 그 액수를 정할 때 당사자의 재산상태를 고려할 수 있는 것이 원칙이기는 하지만 위자료의 본질이 불법행위에 따라 발생한 손해에 대한 배상금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동일한 불법행위이더라도 가해자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위자료 액수에서 현격한 차이가 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대법원에서 쟁점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2024.06.02 I 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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