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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두만강 자동차 다리 착공식…"친선관계 더할 것"
  • 북러 두만강 자동차 다리 착공식…"친선관계 더할 것"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 사업 착공식이 진행된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와의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고 있으며 ‘공동계획’이 실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 착공식이 지난달 30일 북한 라선시와 러시아 하산에서 동시에 진행됐다고 조선매체들이 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1일 북한 노동신문은 전날(30일) 북한 나선시와 러시아 하산에서 착공식이 동시에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조로 두 나라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에 따라 쌍무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이 적극 취해지고 있는 속에 조로국경 자동차다리 건설이 착공되였다”면서 “인원 왕래와 관광, 상품유통을 비롯한 쌍무협력을 다각적으로 활성화해 나갈 수 있는 사업으로서 두 나라 친선관계발전에 새로운 역동을 더해주는 의의깊은 계기가 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착공식에는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화상으로 참가했다. 이 외에도 북한 측에서는 정명수 내각부총리, 윤정호 대외경제상, 김정규 외무성 부상이 함께 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슈스틴 총리는 이번 다리 건설이 “두 나라 사이의 친선과 선린우호관계를 강화하고 지역간 협조발전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있는 계기”라면서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평화와 친선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다리는 작년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데 따라 새로 짓는 것이다. 이에 박태성 내각총리는 지난해 6월 체결된 북러 조약을 언급하며 “역사적인 북러 정상회담 이후 쌍무적 교류와 협조가 모든 분야에 걸쳐 더욱 활력있게 확대발전되고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증진에 이바지하는 공동계획들이 실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다리 건설이) 새로운 전면적발전궤도 위에 올라선 두 나라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의 만년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착공식에서 기념 표식비도 제작됐다. 표식비에는 양국 국장과 ‘북러 국경자동차다리 건설착공기념 2025년 4월 30일’이라는 글이 조문과 노문으로 새겨졌다.신문은 러시아 하산에 있는 조로(북러)친선각에서 북러 간부들이 담화를 통해 “북러국경 자동차 다리 건설을 제 기일 내에 완공하기 위한 실무적인 문제들이 구체적으로 토의됐다”고도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앞서 지난해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철도용 다리만 있는 두만강에 자동차가 오갈 수 있는 새 다리를 짓자고 합의한 바 있다. 철도용 다리인 두만강 철교는 1959년 8월 개통했다. 그동안 북러 사이 자동차 교량이 없어 지난 2021년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양국을 오가는 열차 운행이 중단되자 러시아 외교관들이 철로에 놓인 수레를 타고 본국으로 복귀하기도 했다.우리 정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번에 착공한 다리의 전체 길이는 850m이며, 이 중 300m는 러시아 측에서 건설한다. 러시아 측은 2.4㎞에 달하는 연결 도로도 건설할 예정이다.첫 자동차 교량이 완성되면 물류는 물론 인력 수송이 확대돼 북러 간 군사는 물론 경제, 관광 등 다양한 교류사업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완공 예정 시기는 내년 말이다.지난 29일 촬영된 두만강 자동차 다리(두만강도로교) 공사구역 위성 사진 [통일부 제공]
2025.05.01 I 김인경 기자
동아건설산업 시공 '리비아 대수로', 韓 빛낸 10대 해외건설 선정
  • 동아건설산업 시공 '리비아 대수로', 韓 빛낸 10대 해외건설 선정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M그룹 건설부문 계열사 동아건설산업은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가 해외건설 1조 달러 수주 및 60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대한민국을 빛낸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 조사에서 리비아 대수로 공사가 10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리디아 대수로 공사 현장.(사진=SM그룹)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8일까지 보름간 대국민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으며, 기념식은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시상자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동아건설사업에선 임동복 대표이사, 장창규 경영관리본부장, 최익성 토목본부장 등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해 선정의 기쁨을 나눴다.리비아 대수로 공사는 선정된 다른 프로젝트와 함께 향후 해외건설협회에 마련되는 해외건설 명예의 전당에 헌정될 예정이다.해당 공사는 리비아 남부 사막에서 취수한 지하수 자원을 북부의 지중해 연안으로 송수할 3140㎞의 대수로를 설치하는 토목공사다. 동아건설산업이 1984년 1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시공을 맡아 수로와 도로, 우물, 저수조, 펌프장 등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리비아는 3억 6800만평에 이르는 사막을 옥토화하는 한편 제2의 도시인 벵가지와 시르트 지역에 1일 200만t의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당시 동아건설산업은 전세계 72개 기업과의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1단계(1895㎞) 공사를 따냈고, 예정보다 1년 4개월 조기에 완공한 뒤 탁월한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2단계(1243㎞)까지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104억 달러 규모의 계약금을 벌어들였고 무엇보다 한국인의 의지와 기술, 근면성실함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임 대표이사는 “동아건설산업이 리비아 대수로 공사에서 만들어낸 결과는 국가적 차원에서 그 성과를 홍보할 정도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역사 그 자체였다”며 “당시 현장에 세워져 있던 ‘쇳물보다 뜨거운 한국인의 의지로’라는 팻말 문구는 2025년 오늘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 역사와 명성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대한민국 건설업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전선, 1분기 매출 첫 8000억 돌파…영업익은 전년비 감소
  • 대한전선, 1분기 매출 첫 8000억 돌파…영업익은 전년비 감소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대한전선은 30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8555억원, 영업이익 2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9% 감소했다. 이번 매출은 2010년 이후 1분기 실적 중 최고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 24.3% 증가했다. 회사 측은 “전통적으로 전선 및 에너지 업계 비수기로 여겨지는 1분기에 매출 8000억원을 상회하는 성과를 낸 것으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대한전선 1분기 실적 요약.(자료=대한전선)대한전선은 이날 기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1분기 실적과 주요 현안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실적 호조의 주요 요인으로 글로벌 시장 신규 수주 확대와 해외 법인 실적 개선을 꼽았다.대한전선(001440)은 지난 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연이어 확보하며 1분기 기준 2조8000억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수주 잔고인 9455억원 대비 약 3배가 넘는 수준으로 미국과 유럽 지역의 고수익 프로젝트 비중이 전체 수주 잔고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대한비나(Taihan Vina), 남아공 엠텍(M-TEC) 등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는 생산 및 판매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며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대한전선은 기업설명회에서 미국 관세 대응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업체 대비 우월한 기술 역량과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주요 전력청의 선호도가 높다”며 “특히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 확고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추진 경과를 공유하며 LS전선과의 기술 유출 분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일부에서 해저케이블 공장 레이아웃과 관련해 조(兆)단위 손해배상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근거가 없다”며 “대한전선은 경쟁회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리와 판례, 당사의 공장 건설 현황 상 조단위 손해배상은 성립이 불가능하다”며 “기술 개발에 투입된 비용이 손해액으로 직결되지 않고 아직 완공되지 않은 당사의 공장과 경쟁사의 전체 공장을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1, 2공장 중 현재 1공장 1단계를 가동 중이며, 1공장 종합 준공은 올해 상반기에 예정돼 있다. 초고압 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2공장은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법적 판단 이전에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나 소문으로 기업의 정상적인 사업 활동을 저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산업 경쟁력과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끝으로 “대한전선은 글로벌 시장에서 초고압(EHV) 케이블뿐 아니라 MV/LV(중저압) 케이블 및 가공선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성과를 거두며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하고 있다”며 “해저 및 HVDC 케이블 분야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확대와 수주를 통해 실적을 지속 개선하고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4.30 I 김은경 기자
대한항공, 부천시와 1.2조원 규모 ‘미래 모빌리티 기지’ 세운다
  • 대한항공, 부천시와 1.2조원 규모 ‘미래 모빌리티 기지’ 세운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대한항공이 경기도 부천시와 1조2000억원을 투입해 ‘미래항공교통(UAM) & 항공 안전(Aviation Safety) 연구개발(R&D) 센터’ 신설을 추진한다. 통합 항공사 출범에 맞춰 새로운 항공 연구개발 및 교육 공간을 조성하고 본사와 공항 접근성이 뛰어난 부천시에 미래 모빌리티 거점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대한항공은 30일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부천시와 ‘도심항공교통 및 항공안전 연구개발 단지’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대한항공 우기홍 부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조용익 부천시장(오른쪽에서 세번째),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오른쪽에서 첫번째), 원명희 부천도시공사 사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대한항공은 30일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부천시와 ‘도심항공교통 및 항공안전 연구개발 단지’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을 비롯해 조용익 부천시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원명희 부천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센터는 부천대장지구 제2도시첨단산업단지 내 6만5842㎡(약 2만평) 부지에 건설된다. 이는 축구장 10배 크기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다. 2027년 착공을 시작해 2030년 5월 가동을 목표로 한다. 센터가 완공되면 석·박사급 인력을 포함해 1000여 명이 상주할 항공 연구개발(R&D) 및 교육 복합단지로 탄생할 계획이다.주요 시설로는 △무인기연구센터 △운항훈련센터 △안전체험관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무인기연구센터에서는 미래 전장에 대비한 무인기 소프트웨어(SW) 및 인공지능(AI) 연구를 진행한다. 운항훈련센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운항 부문을 통합한 시설로, 아시아 최대 규모로 들어선다. 현재 대한항공 12대, 아시아나항공 6대 보유 중인 조종사 모의비행훈련장치(Flight Simulator)를 총 30대까지 확대하는 등 연간 국내외 조종사 2만1600명 교육이 가능한 대규모 훈련센터로 만들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훈련 시설과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사업장 조성과 지역사회를 위한 안전체험관도 만든다. 직원들이 안전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할 수 있는 사내 체험형 산업안전보건교육 시설을 설립한다. 또 지역 내 산업체 안전교육과 시민·학생들의 체험 활동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UAM & Aviation Safety R&D 센터 조성을 통해 미래 항공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읽고, 항공 안전을 위한 교육 품질을 높여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연결(Connecting for a better world)’을 이뤄가겠다”며 “앞으로도 대한항공은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5.04.30 I 이윤화 기자
"공모기준 확 풀었다" 경기도, K-컬처밸리 10달 만에 재추진
  • "공모기준 확 풀었다" 경기도, K-컬처밸리 10달 만에 재추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지난해 CJ라이브시티와 사업협약 해제 이후 중단됐던 ‘K-컬처밸리 조성사업’을 10개월 만에 재개한다.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10년 전보다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 민간사업자를 모집하며, 아레나와 테마파크 준공 목표 시점은 2029년 12월로 설정했다.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30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K-컬처밸리 민간사업자 공모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황영민 기자)30일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K-컬처밸리 민간사업자 공모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김 부지사는 “그동안 경기도는 K컬처밸리 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개별 민간기업과 면담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면서 “또한 최근 관심기업이 참여한 회의를 통해 공모조건에 관한 민간기업의 의견을 들어 대폭 반영했다”고 밝혔다.◇9월 30일까지 공모, 준공시기 1년 3개월 순연경기도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를 통해 이날부터 9월 30일까지 5개월간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한다. 참가의향서 접수는 6월 9일까지다. 접수 완료 후에는 10월 한 달간 평가위원회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내년 2월 협약 체결을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1월 제시했던 당초 계획 대비 공모기간은 1개월 연장, 협상기간은 2개월 연장하여 각각 5개월과 4개월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공사 재개 시기는 기존 2025년 12월에서 약 6개월 순연된 2026년 5월 말로 예상되며, 준공 시기도 2028년 6월에서 2029년 12월로 순연될 전망이다. 김성중 부지사는 “이는 관심기업들의 요청사항들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공모기간 및 협상기간 연장,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필요기간, 설계보완 등 공사 재개 준비기간, 인허가 변경을 위한 행정절차 등 필요한 절차를 충분히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지난 4월 7일 경기도가 주최한 K-컬처밸리 민간사업자 공모 관련 회의에는 국내외 엔터테이먼트 산업 관련 기업 등 9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기존 4개월이었던 공모 기간 연장과 아레나 공사 재개에 앞선 준비기간 마련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김 부지사는 이어 “당초 1월에 제시했던 공사 재개 및 완공 일정이 지연되게 된 점에 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일정 지연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기업들이 제시한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는 점을 널리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10년 전보다 완화된 공모기준 “아파트·오피스텔은 불허”경기도는 앞서 사업 참여 희망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해 민간사업자 공모 기준도 K-컬처밸리 사업 초창기인 2015년 대비 대폭 완화했다. 이번 민간공모는 전체 사업부지를 대상으로 했던 기존 공모와 달리, T2(테마파크) 부지 약 15만8000㎡를 대상으로 한다. 사업범위는 아레나 단독 또는 T2 부지 전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추진 방식도 1단계 아레나 사업과 2단계 기타부지 사업으로 구분하여 단계별 추진이 가능하도록 조정했다.개발계획은 개발밀도와 허용용도를 자유롭게 제안하도록 하고, 향후 지구단위계획 변경도 검토하도록 열어놨다. 단 아파트 및 오피스텔 개발은 허용되지 않는다.주간사의 신용평가등급 요건을 삭제해 진입장벽을 낮췄다. 책임 있는 사업추진을 위해 자기자본비율 최소 10% 유지 조항을 신설했다.컨소시엄 구성도 유연하게 변경, 계약 체결 이후 GH의 승인을 통해 출자자 구성 및 지분율 변경을 허용했다. 이 밖에도 계약자의 책임하에 임대권한을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있도록 전대가 가능하도록 했다.공정률 17%에 중단된 K-컬처밸리 내 핵심시설 아레나 공사현장.(사진=CJ라이브시티)이전 사업자인 CJ라이브시티와 가장 큰 갈등을 빚었던 지체상금은 토지 공시지가와 아레나 구조물 매매대금 합계액의 30%를 상한선으로 설정해 민간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대부료는 사업시행자가 사용하는 경우 계약과 동시에 부과하던 것을 실제 해당 사용 시기에 부과하는 단계별 구분을 통해 부담을 낮춰서 할 계획이다. 현재 공정률 약 17% 수준의 아레나 구조물에 대해서는 기본협약 체결 전 GH의 비용으로 안전점검을 실시, 구조물 사용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할 예정이다.김성중 부지사는 “K컬처밸리 사업부지는 GTX-A가 개통돼 접근성이 우수하고, 주변에는 킨텍스 전시관과 EBS 등 방송 제작시설이 입지해 있으며 추진 중인 방송영상밸리, 일산테크노밸리 등과 시너지가 극대화될 장소로 민간투자 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며 “완화된 공모 조건을 바탕으로 민간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제안을 이끌어내고, 국내외 최고 수준의 기업을 유치하여, K-컬처밸리의 조속한 사업 재개를 추진하여 세계적인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조성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32만6400㎡에 1조8000억원을 투입해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6월 사업 부진과 지체상금 감면 문제로 경기도가 기존 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와 사업협약을 해제하면서 중단된 바 있다.
2025.04.30 I 황영민 기자
LX세미콘, 친환경 차량용 방열기판 첫 양산
  • LX세미콘, 친환경 차량용 방열기판 첫 양산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X세미콘(108320)이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해온 방열기판의 양산을 시작했다. LX세미콘은 30일 경기도 시흥시 LX세미콘 시흥캠퍼스에서 친환경 차량용 방열기판의 양산 출하를 축하하는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LX세미콘 방열기판 (사진=LX세미콘)LX세미콘은 지난 2022년 경기도 시흥시에 3000평 규모의 방열기판 공장을 준공했다. 지난 5년간 1000억원을 투입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에칭(식각, Etching) 공정을 내재화하는 등 제품 양산을 준비해왔다. 공장 완공후에는 고객에게 완벽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시제품을 생산하며 품질 관리 능력을 높여왔다. 현재 방열기판 공장의 생산능력(CAPA, 캐파)은 연 25만장이며 내년 말까지 50만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차량용 방열기판은 전력소자의 열을 외부로 확산시키기 위해 높은 열 전도성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 시장과 함께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차량용 방열기판은 전기차 파워모듈의 내구성과 안정성을 높이는데 큰 영향을 주는 핵심 부품이다. 높은 방열 성능과 가혹한 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는 높은 신뢰성을 필요로 한다.LX세미콘의 방열기판은 기존방식과 차별화된 MDB(Metal Diffusion Bonding) 공법을 적용했다. MDB 공법은 얇고 균일한 금속층으로 세라믹과 구리를 접합하는 기술이다. 접합면을 얇고 균일하게 접합할 수 있어 열적, 기계적 신뢰성이 높다. 질화규소(Si3N4), 질화알루미늄(AIN) 등 성능이 우수한 질화물 세라믹뿐 아니라 산화알루미늄(Al2O3) 등 보급형인 산화물 세라믹에도 활용 가능한 공법이다. 이에 친환경 자동차를 비롯해 전기차 충전기, 에너지 저장장치, 고속열차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이윤태 LX세미콘 대표이사 사장은 “차별화된 제조기술과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만족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방열기판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고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4.30 I 김소연 기자
"비만·당뇨치료제 개발 및 수출 확대로 실적 퀀텀점프"
  • "비만·당뇨치료제 개발 및 수출 확대로 실적 퀀텀점프"[바이오플러스 대해부③]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바이오뷰티기업 바이오플러스(099430)는 비만과 당뇨치료제 등 의약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아울러 바이오플러스는 올해부터 본격 수출에 나선다. 바이오플러스는 그동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을 통한 간접수출에 주력해왔다. 이를 통해 바이오플러스는 실적 퀀텀점프를 꾀한다. 바이오플러스 사업 영역 현황. (자료=바이오플러스)◇비만·당뇨치료제 등 의약품으로 사업영역 확대바이오플러스는 해외 법인 현지화 작업을 본격화한다. 바이오플러스가 직접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바이오플러스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72%를 차지하고 있다. 바이오플러스는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두바이 등 5개의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플러스는 지난해 지난해 5개 현지 법인을 법인화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신희명 바이오플러스 대표는 “올해 가장 신경쓰는 부분 중 하나는 각 거점에서 직접 수출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바이오플러스는 향후 5개 현지법인을 활용해 간접 수출과 병행하면서시너지를 일으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만과 당뇨치료제 등 의약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바이오플러스는 글로벌 비만치료제중 하나인 삭센다의 주요 성분인 리라글루타이드의 특허가 지난해 만료된 만큼 발빠르게 제네릭(복제약)을 출시한다. 삭센다 제네릭의 경우 국내에사 제네릭이 아닌 바이오시밀러에 속하기 때문에 수출을 우선시할 예정이다. 삭센다 제네릭은 연내 수출 허가 획득해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플러스는 또 다른 글로벌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패치제로 개량한 바이오베터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플러스는 위고비의 주요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2028년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위고비 패치는 올해 전임상을 개시한 뒤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신청할 예정이다. 바이오플러스는 2027년 임상 3상 시험계획 신청을 거쳐 2028년 미국식품의약국에 품목허가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바이오플러스는 자체 비만 신약으로 2중 작용제와 3중 작용제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 컴플렉스 전경. (자료=바이오플러스)◇바이오 컴플렉스 완공해 생산능력 ↑ 바이오플러스는 수출 확대와 의약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만큼 생산 능력도 끌어올린다. 첨병으로 충청북도 음성군에 1600억원을 투자한 신공장 바이오 컴플렉스(Bio Complex)가 꼽힌다. 바이오 컴플렉스는 연면적 4만9134㎡(1만5000평)에 지상 5층 규모로 설립됐다. 바이오 컴플렉스의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히알루론산 필러 4000만개를 비롯해 비만·당뇨 치료제 4000만개,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3600만개를 각각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바이오플러스는 현재 바이오 컴플렉스의 △복합동(의료기기, 화장품 완제품 등) △바이오 A동(의약품 원료 및 완제품, 화장품 원료) △바이오 B동(톡신 원료 및 완제품)의 생산을 위한 품질인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완료한 후 바이오플러스는 프로젝트 벨리데이션(PV, Process Validation) 3배치(batch)를 시행해 국내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오플러스는 오는 9월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바이오플러스는 국내 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과 품목 허가가 완료되면 상업 생산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바이오플러스는 바이오 컴플렉스 완공으로 전공정 자동화라인을 구축했고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주요 원재료인 프리필드 실린지 생산라인을 추가해 수직 계열화도 이뤘다. 바이오 컴플렉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의 제조·품질관리기준(cGMP)공장으로 건설된 만큼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통한 미국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바이오 컴플렉스는 필러 및 유착방지제, 방광염 치료제, 관절활액제 등 의료기기의 경우 생산 능력에 최소 3배에서 최대 10배까지 증가될 것”이라며 “바이오 컴플렉스는 양질의 의료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해 시장 내 영향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플러스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2030년 매출 1조원, 순이익 5000억원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4.30 I 신민준 기자
에코프로비엠, 신규 거래선 확보 절실…목표가↓-한화
  • 에코프로비엠, 신규 거래선 확보 절실…목표가↓-한화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해 전방 고객사들의 판매 부진과 신규 수주 부재로 인해 연간 양극재 판매량 가이던스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18.2%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를 유지했다.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SDI, SK온 등 주요 고객사향 판매 불확실성을 반영해 2026년 판매량 추정치를 하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연구원은 “2025~2026년에는 삼성SDI은 STLA와의 합작법인(JV), SK온은 현대차향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의 출하 증가가 기대되지만, 동사는 아직 해당 프로젝트에 납품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편 동사의 1Q25 가동률은 40% 수준임에도 신규 공장은 늘어나고 있다”며 “신규 공장(CAM8)은 완공 후 유휴 상태이며, 2026년에는 헝가리 신규 공장도 들어설 예정이며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신규 거래선 확보가 시급하다”고 짚었다.에코프로비엠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6298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매출액 5735억원, 영업적자 2억원)를 상회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36% 증가하고, 판가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SK온과 삼성SDI향 판매가 증가하며 출하량이 당사 추정치(전분기 대비 25% 증가)를 상회했다”고 짚었다. 다만 “그러나 재고평가충당금 환입 규모(307억원)가 당사 추정치(150억원)보다 크게 반영됐으며, 이를 제외하면 28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저조한 가동률과 높은 리튬 원가 인식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2분기에는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7310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전망한다”면서 “재고평가충당금 환입 200억원을 가정했으며 양극재 판매량은 18% 증가하고 판가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전방 완성차 업체들이 재고를 비축하는 이른바 ‘리스토킹(re-stocking)’ 수요로 판매량은 분기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당초 기대치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유럽 내 중국 배터리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단기간에 유럽·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 촉진 정책을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가 당분간 신차 사이클이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제공=한화투자증권)
2025.04.30 I 신하연 기자
  • [사설]시공사도 두 손 든 가덕도 신공항, 안전이 우선이다
  •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지을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정부가 제시한 공사기간을 맞출 수 없다고 했다. 정부는 착공 후 7년을 완공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7년을 9년으로 연장한 기본설계안을 제출했다고 국토부가 그제 밝혔다. 이렇게 되면 완공에 앞서 2029년에 신공항을 부분 개항하려던 정부 목표는 차질이 불가피하다. 가덕도 신공항은 정치색이 짙게 밴 국가 프로젝트다. 이참에 공기 연장과 안전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가덕도 신공항은 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6년 노무현 정부에서 동남권 신공항을 이슈화한 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오락가락했다. 이명박 정부는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했고, 박근혜 정부는 기존 김해공항 확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문재인 정부는 신공항을 다시 살렸고 특별법도 만들었다. 예비타당성 조사도 면제했다. 윤석열 정부는 ‘부산 엑스포’에 대비한다며 개항 시기를 2035년에서 2029년으로 크게 앞당겼다.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개항 시기는 달라지지 않았다.시공사 선정 과정도 순조롭지 않았다. 지난해 공개 경쟁 입찰이 네 차례나 유찰된 뒤 정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가까스로 수의계약을 맺었다. 가덕도 신공항은 바다를 메우는 난공사다. 육상과 해상의 지반이 고르지 않게 가라앉는 부등침하 우려도 여전하다. 이런 악조건이라면 공기를 늘려도 시원찮을 판에 오히려 5년 이상 앞당겼다. 오죽하면 이윤을 추구하는 민간 건설사가 6개월간 사업 타당성을 따져본 뒤 도저히 공기를 맞출 수 없다고 두 손을 들었을까.가덕도 신공항 프로젝트는 무리수의 연속이다. 2029년 말 개항 목표를 맞추려면 올해 착공해서 4년 안에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깔아야 한다. 이보다 규모가 작은 지방 공항도 이렇게 빨리 짓지 못한다. 작년 말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서 보듯 공항 안전은 생사가 걸린 중대사다. 백년 앞을 내다봐야 할 제2 국제공항을 졸속으로 밀어붙일 건가. 당장 6월 대선을 앞두고 또 정치권이 끼어들까 걱정이다. 현대건설은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는 불이익을 각오하고 솔직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무리수를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걷어차선 안 된다.
2025.04.30 I 양승득 기자
日가시와자키 원전, 핵연료 감시카메라 반나절 미작동
  • 日가시와자키 원전, 핵연료 감시카메라 반나절 미작동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 이후 가동을 멈췄던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7호기에서 사용후 핵연료 저장 수조의 수온과 수위를 감시하는 카메라 영상이 반나절 동안 표시되지 않아 도쿄전략이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사진=연합뉴스)2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전날 오후 10시25분쯤 니카타현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7호기의 중앙제어실에서 감시 카메라 영상이 표시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중앙제어실에서 표시 장치의 입력 신호를 전환하자 영상이 다시 표시됐다.도쿄전력은 수조나 원자로의 냉각 기능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현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감시카메라가 일시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은 안전 규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원전 1호기 중앙제어실에서 방사선 측정 데이터가 1시간20분 동안 표시되지 않는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은 세계 최대 규모 원자력 발전소로 총 7기의 원자로를 보유하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1~7호기는 현재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중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6∼7호기는 2017년 12월 재가동을 위한 안전 심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으나, 2021년 1월 이후 침입 탐지 장치 부실과 직원의 출입증 부정 사용 등 보안상 허점이 드러나 운전이 금지됐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 원전에 대해 2023년 12월 관련 대책이 개선됐다고 판단해 운전 금지 명령을 해제했다.일본 정부는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유지했던 원전 축소 정책을 전환해 원전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을 지난 2월 확정했다.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7호기는 일본 정부가 차기 재가동 원전으로 유력하게 검토한 시설이지만 테러 대책 시설 완성이 미뤄지면서 도쿄전력은 2029년으로 정하는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6호기의 테러 대책 시설 완공 시점도 내년 9월에서 2031년으로 늦추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4.29 I 양지윤 기자
LS전선, 美 1조 투자 해저케이블 착공…설비 확장도 계획
  • LS전선, 美 1조 투자 해저케이블 착공…설비 확장도 계획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S전선이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한국 기업 중 최초로 미국에서 대규모 공장 건설에 착수하며 보호무역 강화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LS전선은 자회사 LS그린링크가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제조 공장을 착공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총 6억 8100만 달러(한화 약 1조 원) 규모로, 트럼프 행정부 2기 이후 한국 기업의 첫 대형 현지 투자 사례다.LS전선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의 공급망 자립 전략에 선제 대응하고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전환을 이끄는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내 해저케이블 생산 인프라가 극히 제한적인 만큼, 현지 조달 확대와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공장은 엘리자베스강 유역 39만 6700㎡(약 12만 평) 부지에 들어서며, 연면적은 약 7만㎡(약 2만 평) 규모다. 2027년 3분기 완공, 2028년 1분기 양산 시작을 목표로 하며, 향후 글로벌 수요에 따라 설비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생산 설비에는 201m 높이의 VCV 타워와 전용 항만시설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HVDC(고압직류) 해저케이블의 생산부터 운송, 공급까지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특히 VCV 타워는 버지니아주 내 최고층 구조물이자, 필라델피아에서 샬럿 사이 동부 해안권에서 가장 높은 산업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한, 이번 공장 건설로 지역사회에는 330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는 “LS그린링크 공장 건설은 LS전선이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급증하는 글로벌 해저케이블 수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김기수 LS그린링크 법인장은 “이미 유럽 수출용 18개월치 물량을 확보했다“며, ”미국의 2024년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한국 연간 전력 수요(62GW)의 절반인 32GW에 달하며, 2030년에는 120GW로 세 배 이상 증가할 전망으로 케이블 수요도 급증할 것이다”고 말했다.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LS그린링크의 착공은 버지니아의 혁신과 제조 경쟁력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수백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고 평가했다.릭 웨스트 체사피크 시장은 “이번 투자는 체사피크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민간 투자로, 체사피크시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LS전선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은 물론 유럽과 중동을 아우르는 글로벌 해저사업 공급망의 중심축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LS마린솔루션과 LS에코에너지와의 사업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2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LS그린링크 착공식에서 글렌 영킨(Glenn Youngkin) 버지니아 주지사, 구본규 LS전선 대표, 릭 웨스트(Rick West) 체사피크 시장(오른쪽 5번째부터)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S전선.)
2025.04.29 I 김성진 기자
로봇·AI로 운영비 20% 절감…부산항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착공
  • 로봇·AI로 운영비 20% 절감…부산항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착공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부산항 신항에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공동물류센터’가 들어선다. 각종 첨단 기술이 활용돼 운용 비용이 약 20% 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항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조감도 (사진=해양수산부)해양수산부는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오는 30일 부산항 신항에서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를 착공한다고 29일 밝혔다. 부산항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는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배후단지 1단계에 자리잡는다. 지상 3층, 연면적 3만 1000㎡ 규모로, 국비 266억원을 포함해 총 88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스마트 공동물류센터에는 로봇과 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이 접목된다. 이를 통해 화물 입출고, 보관, 실시간 재고관리 등 물류 시스템 전반에 ‘혁신’을 추구한다. 부산항만공사는 물류센터가 가동될 경우 물류 순환 속도가 최대 75%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60분이 걸리던 것이 최대 15분까지 짧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작업자 생산성은 10% 가량 높아지고, 이와 같은 효율화 덕에 전체 운영 비용은 20% 이상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완공 후에는 전문 물류기업 ‘쿨스스마트풀필먼트’가 물류센터 운영을 맡는다. 물량의 50% 이상은 중소기업 화물로 처리하도록 해 중소형 수출입 화주들은 물류비용 절감 등 효과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 우리나라의 글로벌 거점 항만인 부산항의 원활하고 효율적인 수출입 물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4.29 I 권효중 기자
백종원 믿고 70억 '몰빵' 지원…군산시, 과잉 혜택 논란
  • 백종원 믿고 70억 '몰빵' 지원…군산시, 과잉 혜택 논란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전북 군산시가 예산 70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외식산업개발원’ 사업이 특정 기업인 더본코리아에 과도한 혜택을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군산시 외식산업개발원. (사진=연합뉴스)28일 군산시와 군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더본코리아와 협업해 군산시 금동에 더본 외식산업개발원을 짓고 있다. 2023년 처음 추진된 이 사업에는 약 7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완공 후 더본코리아가 외식산업개발원 운영을 맡아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외식업 컨설팅, 외식 사업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본코리아는 연간 3천만 원 정도의 사용료만 지불하고 시설 전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시는 외식산업개발원을 통해 지역 특색 메뉴 개발과 외식업 종사자 교육, 원도심 상권 활성화 등 도시재생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그러나 막대한 시 예산이 투입된 공공재산 성격의 외식산업개발원이 더본코리아 맞춤형으로 조성되고 있어 논란이다.앞서 시는 더본코리아의 요구에 따라 건물 설계를 변경하고, 조리 집기에 ‘더본’이라는 각인을 새겨 넣었다.이처럼 특정 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할 경우 운영기관 변경이나 사업 지속성에서 그만큼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특히 최근 더본코리아가 여러 논란에 휩싸여 이미지가 나빠지면서 지자체가 특정 기업에 ‘과잉 의존’하는 사업 추진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군산시 담당자는 “최근 더본코리아 이미지가 훼손되면서 이런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상황 변화가 있는 만큼 본래 취지에 맞게 사업이 진행되도록 계약상 안전장치 등을 검토해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강원 인제군으로부터 5억5000만원을 받아 제작한 지역축제 홍보영상.(사진=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채널)앞서 인제군도 지난해 6월14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지역축제 캠프레이크 페스티벌 홍보비로 더본코리아 자회사 티엠씨엔터에 5억 5000만 원을 지급한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인제군은 지역축제 예산으로 19억 5000만 원을 투입했는데, 백종원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홍보 영상 2편을 올리는 것에 대한 대가로 축제 전체 예산의 28%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해 논란이 된 바 있다.영상에는 백 대표가 다른 지역축제에서 사용해 위생 논란이 된 녹슨 엔진 오일 드럼통 조리, 농약통 소스 살포 등을 인제군 축제에도 그대로 적용하는 모습이 담겼다.논란이 되자 인제군 측은 “백 대표는 홍보 영상 제작뿐만 아니라 축제 전반에 관여했다. 멘토링 비용도 포함된 것”이라며 “올해는 함께하지 않기로 했다. 백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조치는 아니고 애초에 첫 번째 축제만 함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백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지난 1월 말 제기된 ‘빽햄 선물세트 가격 및 품질 논란’을 시작으로 ‘감귤 오름 함량 논란’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위반 논란’, ‘원산지 표시 논란’, ‘농약 분무기 사용’ 등 연이은 부정 이슈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백 대표는 지난달 28일 첫 주주총회에서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며 주주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2025.04.29 I 채나연 기자
바이오 CDMO ‘3사3색’...각기 다른 변곡점
  • 바이오 CDMO ‘3사3색’...각기 다른 변곡점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국내 바이오업계 CDMO(위탁개발및생산) 업계에는 대자본 3대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가 존재한다. 연혁이 가장 긴 ‘형님’ 삼성바이오에 ‘아우’로 출사표를 던지는 롯데바이오와 셀트리온바이오는 각기 다른 사업 변곡점에 서 있다. 치고 나오는 중국 업체들과 미국의 자국보호 정책 등 외부요인에 들썩이는 시장환경에서 각 회사의 성장전략이 무엇인지 이데일리가 들여다봤다.◇삼성바이오, 존림 대표 임기연장 한번 더?바이오의약품 CDMO는 수주산업 특성상 생산시설 확충이 성장의 기틀이 된다. 올해로 창립 14주년을 기념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명실상부 전세계 1위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가동 중인 1공장~4공장에서 60만4000ℓ의 생산 캐파(Capacity)를 가지고 있으며 5공장 완공 후에는 78만4000ℓ, 6공장까지 완공되면 총 캐파가 96만4000ℓ까지 확대된다.18일 이데일리가 방문한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은 계획대로 이달 완공을 앞둔 모습이었다. 다만 GMP(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까지 평균적으로 6개월~1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실제 상업생산은 올 연말에서 내년 중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3공장의 경우에도 2017년 11월 완공했지만 실제 운행은 2018년 9월부터 시작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사진=이데일리 임정요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빅파마 20곳 중 17개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창사이래 최초로 4조원을 넘었다. 이는 100%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포함한 연결실적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23% 상승한 4조5473억원, 영업이익이 18.5% 늘어난 1조3200억원, 순이익이 26.3% 늘어난 1조원이었다.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별도기준 실적을 살펴보면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19% 늘어난 3조4971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9.7% 늘어난 1조3214억원, 순이익은 11% 늘어난 1조509억원이었다.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생산거점이 국내에만 쏠려 있는 점이 지적되었지만 당장은 불화살을 피했다. 주요 수출국이 유럽이라 미국 관세에 타격이 크진 않을 거라는 분석이다. 작년 매출에선 유럽 비중이 2조9633억원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이 외 25%인 1조1742억원이 미국에서 발생했다.올해 성과를 토대로 내년 존림 대표의 임기연장이 결정될 전망으로,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다만 CDMO 산업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성장해야한다고 지적한다.한 업계 관계자는 “스위스 CDMO 론자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생산캐파가 작은데도 불구하고 작년 10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CDMO사들이 제살 깎아먹기 저가경쟁으로 성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롯데바이오, 맨땅에 첫 수주 잰걸음지난 2022년 신규설립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우선 미국 시러큐스에 소재한 BMS 공장을 인수하는 것으로 사업 첫발을 뗐다. 지난 2023년 2080억원을 투자해 인수했고,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올 6월부터는 이곳에 증설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시료 생산시설도 가동을 시작한다.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2.5% 상승한 2344억원이었다. 직전연도 265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작년 800억원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전년도 567억원 순이익도 897억원 순손실로 돌아섰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약 4조6000억원을 들여 총 20만2285㎡ 부지에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3기(총 36만ℓ)를 세우고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1공장의 생산캐파는 12만ℓ이며 2026년 말 완공 예정이다.현재까지 토지 매입에 2421억원을 들였고 1공장에 8750억원을 들였다. 1공장의 생산캐파는 12만ℓ이다. 자금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3600억원을 마련했고 나머지는 차입을 통했다. 주주배정 유증의 경우 구체적으로 작년 6월 1500억원, 올 3월 2100억원 규모로 각각 진행했고 80% 주주인 롯데지주와 20% 주주인 롯데홀딩스가 전량 참여했다.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1공장은 GMP 인증을 받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2027년부터 수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롯데바이오로직스 공장부지(사진=이데일리 임정요 기자)업계에서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경험이 없는 롯데바이오가 과연 어떻게 첫 수주 관문을 뚫을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도 첫 수주를 받을 때 이재용 당시 부회장이 직접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등에서 빅파마를 대상으로 영업을 뛰었다. 그렇게 BMS 첫 수주가 성사됐고 로슈로 이어졌다. 롯데바이오도 오너인 신유열 실장이 직접 나설지 주목된다”고 말했다.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은 올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 현장을 찾아 바이오 사업을 살피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신규출범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공장 부지 미정셀트리온이 100억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로 출범한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아직 공장 부지도 밝히지 않은 초기 단계다.항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항체-약물접합체 및 이중항체 신약개발로 영역을 확장하던 셀트리온이 CDMO 사업진출을 선포한 것에 대해 업계 의견은 분분하다. 여차하면 셀트리온의 물질을 위탁생산하면 되기 때문에 롯데바이오로직스보다는 수주 리스크가 작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신규 수주처 발굴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약개발사들이 R&D 기밀 사항을 경쟁사 셀트리온의 자회사에 털어놓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셀트리온의 행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반대라 주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로서 고객사들의 항체물질에 대한 정보를 꿰고 있기 때문에 100%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특허만료 물질의 시밀러(복제약)를 개발하는 것은 용인되나 적극적인 신약개발엔 제약이 따른다. 셀트리온은 이해상충(COI) 이슈에서 자유로운 게 장점이었지만 스스로 모래주머니를 차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서진석 셀트리온 의장은 이데일리에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작년 12월 법인을 설립했다. 이혁재 셀트리온 경영지원부문장(수석부사장)이 대표를 맡았고 이 외 사내이사진은 권기성 셀트리온 연구개발부문장(수석부사장), 구윤모 셀트리온 엔지니어링본부장으로 구성했다.내년 10만ℓ규모 CMO 신공장을 착공하고 1만ℓ당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다. 위탁개발(CDO)과 위탁임상(CRO) 분야는 미국, 유럽, 인도 등에 신규 연구소를 구축해 연구원 500명가량을 채용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이와 관련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031년 CDMO 사업 매출로 3조원을 내겠다는 전망을 내놓았는데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3년 걸린 걸 6~7년 안에 해내겠다는 말로 주목된다.
2025.04.29 I 임정요 기자
아이톡시, 우크라이나 베레잔 판유리공장 지분인수 계약 체결
  • 아이톡시, 우크라이나 베레잔 판유리공장 지분인수 계약 체결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아이톡시(052770)는 우크라이나 유일의 판유리 생산 공장 ‘BFG’(Berezan Float Glass) 의 25% 지분인수 계약 및 합작투자 조인식을 현지 5대 건설그룹 City One Development와 우크라이나 키이우 현지에서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City One Development(이하 시티원)은 최근 5년 동안 수도 키이우에서 고급 주거타운 6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분양해 급부상한 우크라이나 5대 건설그룹 중 한 곳이다. 특히, 최근 시티원이 완공한 ‘노보페체르스키 립키’(한국판 타워팰리스)는 키이우 시내 중심지에 위치한 하이앤드 주거타운으로 25헥터(약 8만 5000평) 규모의 부지 내에 고층 아파트 3800세대 및 지하철, 학교, 병원들이 단지 내에 위치해 정관계 인사 및 부유층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시티원의 코데츠키 회장은 키에프공대에서 토목공학 석사 학위를 받고, 2002년 동업자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3대 건설회사로 성장한 UDP를 설립했다. 2017년에는 시티원을 설립해 최근 키이우에서 가장 성공한 부동산 개발회사로 자리잡았다. 코데츠키 회장은 조만간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한국 정부관계자 및 건설사 등을 미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BFG 지분인수계약은 아이톡시가 23년 11월 우크라이나 현지법인(ITOXI UA)을 설립한 후 진행하는 첫 건설원자재 합작투자 사례이다. 아이톡시는 지난해 12월부터 글로벌 회계감사기업 Kreston를 통해 ‘BFG’에 대한 기업실사를 마쳤고, 우크라이나 현지 투자사업을 위한 자회사 BFG Partners를 설립해 판유리 공장 투자 및 아시아산 판유리 현지 수입 유통을 진행할 예정이다.전쟁 이전 우크라이나는 판유리의 70% 이상을 주로러시아, 벨라루스에서 수입해왔고, 유일했던 동부 도네츠크 소재 글래스코메르츠 판유리 공장은 러시아에 점령당해 현재 판유리 내수 생산 기반이 전무한 상황이 됐다. 전쟁 이후 피해복구용 판유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인접 국가인 폴란드, 체코, 터키 등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현지 수요가 급증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알려졌다.‘BFG’는 우크라이나 경제부 및 재건부가 선정한 재건사업 클러스터 중 하나인 ‘City of Glass(유리산업 클러스터)’의 핵심 프로젝트로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되었고, 2027년내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City of Glass는 20헥터 규모의 부지 내에 판유리 생산부터 가공, 코팅, 운송까지 원스톱 클러스터로 진행되고 있다. ‘BFG’는 키이우 동쪽 70km Berezan City의 City of Glass 클러스터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공장부지 기초공사, 설립 인허가 및 판유리 생산에 가장 중요한 전력과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완료했다.‘BFG’ 프로젝트는 전쟁으로 파괴된 건축물 피해 복구에 필수적인 판유리를 유일하게 내수 생산할 수 있는 최초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우크라이나는 60여 개의 유리 가공업체와 350여 개 창호 제조업체가 있으며 현재 100% 수입 판유리에 의존해생산하고 있어, 보다 안정적이고 저렴한 자국산 판유리 원자재 공급에 대한 수요가 크다.아이톡시 전봉규 대표는 “이번 ‘BFG’ 지분인수 계약을 통해 현지 파트너 시티원과 본격적인 우크라이나 건설 원자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우선적으로 아시안산 판유리를 우크라이나로 수출하는 유통사업을 추진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2025.04.29 I 박정수 기자
HL만도, GM '올해의 우수 협력사' 5년 연속 선정
  • HL만도, GM '올해의 우수 협력사' 5년 연속 선정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HL만도가 제너럴모터스(GM) ‘2024 올해의 우수 협력사(Supplier of the Year·SOY)’에 선정됐다. 2020년부터 5년 연속, 통산 11회 수상이다. 지난 8일(현지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제33회 SOY 시상식’에는 HL만도 미주 지역 대표 김재혁 전무, 제프 폰티우스 R&D 디렉터, 앨리슨 엘리스 세일즈 디렉터를 비롯해 12개국 92개 우수 협력사와 수상자들이 참석했다. 제너럴모터스(GM) ‘2024 올해의 우수 협력사’ HL만도 기념 사진. (사진=HL만도)SOY는 상위 1% 우수 협력사에 수여된다. 이번에 HL만도는 ‘브레이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이어 다시 한번 집중 조명받은 ‘모터 온 캘리퍼(MoC)’ 제품은 HL만도 앨라배마 공장에서 공급되고 있다. GM이 HL만도의 기술혁신뿐만 아니라 현지화 노력을 높게 평가한 부분이다. HL만도 북미 현지화는 1996년부터 시작됐다. 이후 2003년 R&D 센터를 디트로이트에 설립하며 북미 진출의 초석을 놓은 HL만도는 첫 생산 공장을 앨라배마에 세운다. 2004년 앨라배마 공장 준공식을 마친 HL만도는 그로부터 8년 뒤 주물 제품의 대량 조달을 위해 제2공장을 완공한다. 그곳이 현재의 조지아 공장(MCA Georgia Plant)이다. 2013년에는 R&D 센터를 확충한다. 메사에 이은 두 번째 R&D 센터 ‘에이치엠(HM)’으로, 같은 도시에 위치한 연구소지만 기능은 다르다. 메사는 자동차 양산 기술, 에이치엠은 자동차 선행 기술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현재까지 HL만도의 미국 투자 누적액은 약 7억 달러(한화 약 1조 원)에 달한다. HL만도가 최첨단 기술과 양대 생산 거점을 마련하며 미국 현지에 지속 투자해 온 결과다. HL만도 미주 지역 대표 김재혁 전무는 “30여 년간 지속된 북미 현지화(Localization) 노력이 고객 만족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차량용 소프트웨어, 자율 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GM과 그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29 I 이윤화 기자
두산밥캣, 불확실성 속 상대적 유리…안정적 실적 가시성-한화
  • 두산밥캣, 불확실성 속 상대적 유리…안정적 실적 가시성-한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9일 두산밥캣(241560)에 대해 금리나 관세와 관련된 불확실성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가시성을 보유한 업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만 4000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4만 6050원이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생산의 약 70%가 미국에서 이뤄지고, 일부 부품을 수입하나 완제품을 수출하는 업체 대비 유리하다”며 “내년 멕시코 공장(USMCA 적용으로 컴팩 제품 관세 영향 없을 것으로 전망)이 완공될 예정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사 대비 유리하다”고 말했다. (표=한화투자증권)두산밥캣은 올 1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줄어든 2조 982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으로 38.6% 감소한 2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부합하는 실적이다. 매출액 감소 요인으로는 볼륨&믹스 효과가 주요하게 작용했으며, Pricing&PSD 효과, 모트롤 편입 효과 등이 이를 소폭 상쇄했다. 지역별 매출은 북미 1조 5560억원(-14.9%), EMEA 3054억원(-13.3%), ALAO 1856억원(-13.7%)을 기록했다. 북미는 높은 기저와 관세 불확실성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수주 상황은 예상 대비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북미 딜러 재고는 작년 말 5개월 수준이었으나 현재 3.5개월 수준까지 줄어들어 건전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는 게 배 연구원의 판단이다.그는 “유럽은 금리 인하가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재정정책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어 현재를 저점 통과 구간으로 평가한다”며 “ALAO는 산업차량(ALAO 매출의 60%) 판매 감소 영향을 받았으나 인도 지역 소형장비 판매 확대 등으로 2분기부터는 역성장 폭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두산밥캣도 북미 관세 불확실성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고 봤다. 북미 산업 차량 대부분은 인천 공장 등에서 생산되고, 컴팩 제품도 엔진 등 일부 부품은 수입(원가의 약 40% 추정)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국 생산 비중이 높고, 내년 멕시코 공장 완공 예정이라는 점에서 관세 불확실성 하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업체라는 평가다.
2025.04.29 I 박순엽 기자
성남하이테크밸리 '新 근로자종합복지관' 28일 개관
  • 성남하이테크밸리 '新 근로자종합복지관' 28일 개관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성남시 중원구 소재 성남하이테크밸리에 근로자와 시민 모두를 위한 복합문화공간 ‘근로자종합복지관’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28일 성남하이테크밸리 내 신설된 근로자종합복지관 개관식에서 신상진 성남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테이프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성남시)28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신축된 근로자종합복지관은 중원구 상대원동에 위치한 아이파크디어반 복합지식산업센터 2층과 3층에 연면적 9305㎡ 규모로 조성됐다. 2019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인정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5년간 추진된 끝에 완공된 사업이다.이번 복지관은 노후화된 기존 시설의 문제와 접근성 한계를 해결하고자 확충·이전된 것으로, 근로자와 시민 모두를 위한 다양한 문화·복지 기능을 갖춘 공간이다. 2층에는 대강당, 에어로빅실, 헬스장, 제과제빵실, 전시실 등 총 22개의 실이 마련됐고, 3층에는 탁구교실, 어학교실, 회의실 등 15개의 교육 및 편의공간이 조성됐다. 이용객을 위한 주차 공간도 총 56면이 확보됐다.복지관은 현재 한국노총 성남지부가 민간위탁 운영 중이며, 대강당·회의실·전시실 등은 대관 신청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단체 행사, 세미나, 그룹 모임 등 다양한 목적의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또한 교양, 취미, 기능, 정보화 등 여러 분야의 강좌도 운영 중이며, 근로자 대상 28개 강좌, 일반 시민 대상 24개 강좌가 마련돼 있다. 수강 신청은 ‘성남시 배움숲’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할 수 있다.이날 행사에는 신상진 성남시장을 비롯해 시·도의원, 지역 주민 등 120여 명이 참석해 테이프커팅식과 시설 라운딩을 함께하며 개관을 축하했다.신상진 시장은 “근로자와 시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지관이 문을 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곳이 재충전과 교류의 공간으로서 기능하고, 노사민정 간 협력과 성남하이테크밸리 활성화에 기여하는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성남하이테크밸리는 약 40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는 수도권 남부 대표 산업단지로, 전기·전자, 기계, 식품 등 다양한 제조업체들이 밀집해 있다.
2025.04.28 I 황영민 기자
수면케어에 레고처럼 조립…아파트 혁신은 계속된다
  • 수면케어에 레고처럼 조립…아파트 혁신은 계속된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아파트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건강을 관리하고, 블록처럼 조립해 짓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 도래, 기후 변화 등 급격한 시대 변화에 발맞춰 건설사들 역시 첨단 기술과 혁신적 공법을 앞세운 주거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현대건설 미래형 건강주택 실증연구시설 내부 전경 (사진=현대건설)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 기술연구원에 미래형 건강주택인 ‘올라이프케어 하우스’(All Life-care House) 실증시설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올라이프케어 하우스’는 현대건설이 개발 중인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한 주거모델이다. 실증시설은 실제 아파트와 동일한 환경으로 조성된 공간에 이 모델을 적용해, 입주민의 건강수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연구한다.현대건설은 이 연구시설에서 침실에서의 ‘수면 케어’, 욕실 등 공간별 ‘특화 케어’, 원격진료를 포함한 ‘메디컬 케어’, 인공지능(AI) 진단 및 코칭이 제공되는 ‘운동 케어’ 등 다양한 ‘웰 라이프’(well-life) 솔루션을 개발 및 검증한다.구체적으로는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활용해 낙상이나 심정지 등 위급상황 발생 시 의료센터로 자동 알림이 전송되거나 수면 중 움직임이나 심박수 등을 모니터링해 위험 징후를 조기 포착하는 솔루션 또한 개발 중이다. 개인 맞춤형 운동을 추천하는 서비스까지 추가돼 입주민의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능동적인 케어가 집 안에서 모두 이뤄질 전망이다.또한 입주민의 수면 패턴을 정밀 분석하고 숙면 환경을 제어하는 스마트 수면환경 솔루션의 고도화·상용화도 추진한다.이처럼 현대건설이 미래형 건강주택 연구에 속도를 내는 것은 초고령화사회 진입과 1인 가구 증가 흐름에 발맞춰 주거도 발전해야 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현대건설은 이곳에서 개발한 솔루션을 포함한 하이엔드 주거상품을 압구정 재건축 단지 등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초고령화사회 진입이나 1인 가구 증가 등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집의 역할 또한 주거를 넘어선 초개인화 케어로 진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입주민의 삶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웰니스 주거환경을 실현하고, 집의 본원적 가치에 혁신을 더한 하이엔드 주거상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이 준공한 콘크리트 모듈러 공동주택 시제품 사진 (사진=GS건설)GS건설은 최근 콘크리트로 만든 모듈러 공동주택의 시제품을 완성해 실증 실험까지 마쳤다. 모듈러 주택은 건축물의 각 부분을 공장에서 미리 생산한 뒤 현장으로 운반해 조립·건설하는 방식의 주택을 일컫는다.GS건설은 사전 제작형 콘크리트인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부재를 활용해 전용면적 59㎡와 84㎡ 타입의 시험 건축물을 완공했다. 이어 바닥 충격음, 방수, 단열, 난방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해 주거 성능 시험을 진행해 기존 공동주택과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확인했다. 또한 이 건축물을 30층 이상 규모로 조립할 수 있도록 기초 공사에 대한 검증도 완료했다.PC 공법은 공장에서 콘크리트 벽체나 천장을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만 하면 되는 방식이어서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직접 타설하는 기존 방식보다 품질 안전성이 확보되는 장점이 있다. 공사기간도 단축되며, 실내 작업 위주로 안전 관리가 수월하고 악천후로 인한 공사 지연도 최소화할 수 있다.내부에 건축물을 지탱하기 위한 기둥이나 내력벽도 설치할 필요가 없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집안의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GS건설은 2020년부터 PC를 포함한 탈현장 건설 공법을 적극 개발해왔으며 현재 건물 지하주차장, 물류센터, 반도체 공장 등에 PC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번에 실증 실험을 한 공동주택용 시험 건축물에 대해서는 경제성 등을 검토해 향후 ‘자이’ 아파트 등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GS건설 관계자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기술은 품질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미래 건축의 핵심”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적용을 통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4.28 I 이배운 기자
KAIST 본따 만든 케냐과학기술원 캠퍼스 완공
  • KAIST 본따 만든 케냐과학기술원 캠퍼스 완공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본따 만든 케냐과학기술원 캠퍼스 완공식이 지난 11일 케냐 콘자혁신도시에서 열린데 이어 28일 현장인수증명서까지 발급됐다.케냐과학기술원은 KAIST가 축적한 과학기술 교육 경험을 현지 필요에 맞춰 구현한 아프리카형 고등교육 모델이다. 과학기술 중심 고등교육기관 설립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해외원조 사업으로, 지난 2019년부터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통해 추진됐다.케냐과학기술원 완공 모습.(사진=KAIST)KAIST는 지난 2014~2015년 한국수출입은행이 발주한 타당성 조사 기관으로 선정돼 사업 전반의 기획을 담당했다. 이후 2019년 케냐 정부가 발주한 케냐과학기술원 건립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수주했다.컨설팅은 KAIST가 사업총괄·교육설계를 담당하는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와 선진엔지니어링이 각각 건축 설계와 시공 감리를 맡았다. 시공은 보미건설이 맡았다. 이번 현장인수증명서 발급은 컨설턴트 주관기관으로 KAIST가 캠퍼스 시공 완료 후 발주처에 캠퍼스 인수를 정식으로 인증하는 절차이다.이번 사업은 KAIST를 벤치마킹해 케냐 내 고급 이공계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단계에서는 교육설계, 시공 입찰, 건설과 감리 등이 이뤄져 마무리됐고, 앞으로 사업(2단계)에서 교직원 연수, 행정교육, 실험실습 장비 고도화 등 운영 준비가 본격화된다. 초기에 개설되는 학과는 기계·원자력 공학, 전기·전자공학, ICT 공학, 화학공학, 토목공학, 농생명공학 등 6개 학과이다. 기초과학은 별도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케냐과학기술원이 위치한 콘자 혁신도시는 수도 나이로비에서 남동쪽으로 약 60km에 떨어진 지역에 조성되는 ‘실리콘 사바나’로 불리는 혁신클러스터이다. 케냐 정부의 국가 중장기 계획인 ‘케냐 비전 2030’의 핵심 프로젝트이다.이광형 KAIST 총장은 “케냐과학기술원은 KAIST의 창의적 교육과 도전적연구 모델이 세계로 확산되는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교육 수출을 넘어 케냐 청년들이 케냐과학기술원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도록 돕는 여정에 KAIST가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2025.04.28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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