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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주식회사 소림사’
  • 잘나가는 ‘주식회사 소림사’
  • [조선일보 제공] 소림(少林), 무당(武當), 아미(峨嵋), 태극(太極), 형의(形意), 팔극(八極), 팔괘(八卦), 천계곤(天啓棍)…. 중국 허난(河南)성 숭산(嵩山) 소림사(少林寺)에 중국 무림의 12개 문파에서 온 장문인과 대표들이 모였다. 고대 무협소설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9월 9일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 지난 3월 소림사를 찾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승려들의 무술을 구경하고 있다.이날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36명의 쿵푸 수련생은 9일간의 ‘폐관수련(閉關修練·사찰의 문을 걸어 잠그거나 동굴 등에 틀어박혀 하는 수련)’을 마치고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중국 6개 도시와 미국·러시아·프랑스·이탈리아·독일·호주 등 6개국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쿵푸 고수들. 소림사가 광둥(廣東)성 선전 위성텔레비전방송국과 손잡고 진행하는 ‘중국 쿵푸스타 세계TV대회(中國工夫之星全球電視大賽)’에 참가한 선수들이다. 지난 3월 말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는 세계 40여개국에서 수천 명의 쿵푸 선수들이 예선에 참가했다. 지역 예선을 뚫고 본선에 오른 36명은 소림사 폐관수련 기간 동안 ‘역근경(易筋經)’과 ‘세수경(洗髓經)’ 등 소림사 비전 무술도 배웠다. 대회는 무술대결로 승부를 가리지 않는다. 겨루지만 다투지 않는 ‘쟁이불투(爭而不鬪)’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한다. ‘쟁이불투’의 대회 방식은 이유가 있다. 무조건 쿵푸 실력이 최고인 고수를 뽑는 게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회 우승자는 소림사가 직접 제작하는 TV 드라마 ‘소림사 승병 이야기’와 미국 할리우드에서 제작할 ‘신소림사’에 캐스팅될 예정이다. 쿵푸 실력 못지 않게 시청자와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준수한 외모와 개성 등 스타성이 중요한 것이다. 소림사는 ‘신소림사’ 영화에 1억5000만위안(약 180억원)을 투자할 뿐 아니라 해외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해 블록버스터급 영화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6개월간 진행된 대회는 흥행 면에서 대성공이다. 36명의 폐관수련 모습은 미국 CNN과 일본의 NHK 등 세계적인 TV채널이 방송하면서 해외 흥행에도 큰 성과를 올렸다. 게다가 선전 위성TV가 앞으로 최종 우승자를 결정하는 과정을 리얼리티쇼 방식으로 방송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흥행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소림사가 이 행사에 지출한 비용은 1500만위안(약 18억원). 그러나 아직 결승전을 마치기도 전에 벌어들인 수입이 2000만위안(약 24억원)을 넘어섰다. 결승전은 TV 리얼리티쇼로 진행하면서 시청자들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투표를 통해 우승자 선발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TV 리얼리티쇼 광고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수입까지 포함할 경우 대회 수입은 훨씬 더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이처럼 짭짤한 수익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한 주체는 ‘소림사 문화전파 주식회사’. 소림사가 전액 출자한 회사다. 이 회사는 소림사 브랜드를 이용해 각종 문화 수익사업을 담당한다. 소림사는 이 회사뿐 아니라 산하에 식품·제약·브랜드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모두 6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1998년 무승단(武僧團)의 무술공연을 담당하는 ‘소림사 실업발전 주식회사’를 처음 발족한 데 이어 채식주의자를 겨냥해서 소림사 선식을 제품화하는 식품회사, 선차(禪茶)회사, 소림약국을 잇따라 세웠다. ‘소림사’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브랜드 관리 회사도 별도로 만들었다. 소림사는 여러 개의 자회사를 문어발처럼 거느린 지주회사인 셈이다. 소림사는 브랜드 관리 자회사를 통해 이미 29개 분야에 100여개의 ‘소림사’ 상표권을 갖고 있다. 자회사들은 이런 ‘소림사’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마케팅에 나선다. 예컨대 소림약국은 소설가 진융(金庸)의 소설에 나오는 ‘환혼탕(環魂湯·죽은 사람도 살려낸다는 약)’과 소설 속의 상처치료 명약인 ‘금강대력환(金剛大力丸)’ 등을 상품화할 계획이다. 현재 인터넷을 통해 시험적으로 자체 제작한 약을 팔고 있는 소림약국은 “수백 년간 전해 내려온 소림사 ‘비방(秘方)’으로 약을 만들었다”고 강조한다. 소림사의 수입 규모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관광객으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입만 해도 만만찮다. 소림사가 위치한 덩펑(登封)시의 5개 유명 관광지가 지난해 벌어들인 관광수입은 12억위안(약 1440억원). 그 중에서 절반인 6억위안(약 720억원)이 소림사와 관련된 수입으로 나타났다. 덩펑시 정부는 지난 8월 소림사가 시 관광수익 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소림사 방장인 스융신(釋永信) 스님에게 1억원이 넘는 폴크스바겐 SUB 차량을 제공했을 정도이다. 여기에다 자회사가 벌어들이는 수입까지 감안하면 소림사 전체 수입 규모는 1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소림사는 중국 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인 ‘저우추취(走出去·해외 진출)’ 전략을 추진한다. 1988년 프랑스 파리시의 초청을 받아 처음으로 스님을 파견, 해외 마케팅에 나섰다. 해외 마케팅의 선봉 역할은 ‘소림 무승단(武僧團)’이 맡는다. 무승단은 1988년부터 해외공연을 시작해 지금까지 60여개국서 무술공연을 펼쳤다. 소림무승단은 해외 1회 공연 때마다 1만달러 가량을 벌어들였으나 최근에는 소림 무승단을 본뜬 ‘가짜 무승단’들의 공연이 많아 5000달러 수준으로 줄었다고 한다. 미국·영국·독일 등 세계 10개국에는 소림사 문화센터를 두고 있으며 20여개국에는 소림사 무승을 상주시켜 소림무술과 소림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소림사는 지난 8월 호주에 12만㎢ 규모의 땅을 매입했는데 이곳에 대형 소림무술문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공산화 이후 은둔의 사찰로 남아있던 소림사가 최고의 경영실적을 올리는 ‘주식회사 소림사’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CEO 스융신(釋永信·41) 방장이 있기 때문이다. 소림사 자회사 설립과 각종 수익 사업은 대부분 그가 소림사 주지와 방장을 맡고 난 뒤 주도한 것이다. 소림사는 1980년대 초만 해도 10여명의 스님이 28마지기 땅에 의존해 근근이 생활하는 무너져가는 사찰이었다. 스융신 방장은 16세이던 1981년 소림사로 출가해 6년 뒤인 1987년 주지를 맡았다. 그가 주지를 맡았을 때는 여건도 좋았다. 1982년 ‘소림사’라는 영화가 개봉된 이후로 잊혀져 가던 소림사와 소림사 무술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본격적인 소림사 ‘경영’에 나섰다. 해외에 소림사 승려들을 파견한 것은 물론이고 무승단을 조직해 소림사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술공연을 펼쳤다. 선진 경영기법 도입에도 적극적이었다. 중국에서 인터넷 보급이 거의 초보 단계이던 1996년 심산고찰이던 소림사의 홈페이지를 직접 개설했다. 그는 “홍콩에서 사가지고 온 디지털카메라로 소림사 사진을 찍어서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한 끼 식사를 다 마치는 시간 동안 사진 한 장 올리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인터넷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드물었던 그 당시에 소림사 홈페이지를 개설한 이유에 대해 그는 “세계 어느 곳에서든 소림사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브랜드의 중요성을 일찍 깨닫고 ‘소림사’ 브랜드 관리 전문회사를 설립한 것도 남다른 경영감각이다. 이 회사를 통해 그는 ‘소림사’ 브랜드를 사용하던 독일과 일본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해 승소한 적도 있다. 그의 일과도 여느 주지나 방장과는 다르다. 새벽에 일어나 경을 외는 것까지는 일반적인 스님의 모습이지만 아침 식사 이후의 시간은 완벽한 CEO의 일과다. 중국 언론에 소개된 지난 8월 23일 그의 오후 일과를 보자. 한국과 프랑스에서 찾아온 손님을 맞았으며 덩펑시 국제여행사 사장과 관광사업 문제를 논의했다. 이후 정저우(鄭州)시 문화국장, 칭화대(淸華大) 건축과 교수와 500만위안(약 6억원)을 들여 탑림(塔林ㆍ탑이 모여있는 지역)을 보수하는 문제를 의논한 뒤 어두워지자 다시 다른 손님을 만나러 시내 모처로 향했다. 그는 CEO의 책무라고 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과거 소림사 승려 교육은 농사와 경전 학습에 그쳤으나 지금은 지리와 역사뿐 아니라 영어 교육까지 진행한다. 소림사의 세계화를 위해 일부 승려에게는 경영학석사(MBA) 교육까지 시키고 있다. 소림사의 기업적인 성공에 대한 칭송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림사의 지나친 세속화·상업화에 비판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덩펑시가 스융신 방장에게 1억원대 SUV 차량을 선물했을 때 네티즌이 “출가한 승려가 호화 차량에 욕심을 부린다”고 들끓었던 것은 ‘주식회사 소림사’에 대한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방증한다. 평론가 왕다웨이(王大衛)는 “소림사의 상업적인 성취의 원천은 깨끗한 마음으로 수련·참선하며 무술을 익혀 몸을 단련하고 심령을 도야하는 선(禪)과 무(武)의 결합에서 온 것”이라고 말한 뒤 “그러나 최근 소림사의 현대적인 변화는 소림사의 근본마저 배반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소림사의 근본이 희미해지고 엔터테인먼트회사나 공연단체와 다를 바 없어진다면 ‘소림무술’이 무엇으로 외국인에게 어필하겠느냐는 지적이다. 비판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스융신 방장의 신념은 확고하다. 그는 “‘현대 종교는 신앙이라는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미국 종교학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라고 말한다. 그는 또 “소림사는 마땅히 기업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면서 “사회에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생각을 견지해야만 더 잘 생존할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물론 소림사의 기업 이념은 일반 기업과는 다르다. 스융신 방장은 “우리는 경영이라는 방식을 통해 소림문화를 전파하는 데 중점을 둔다”라고 말한다. 예컨대 채식 식품회사를 운영하는 것도 소림 문화 전파의 일환으로 설명한다. 맥도날드·코카콜라가 미국 문화의 첨병 역할을 하듯 소림사 선식으로 소림문화를 전파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주식회사 소림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쟁에 대해 “실질적인 일을 해본 사람만이 나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독경과 참선수행이 아닌 실사구시적인 사업으로 중생 속으로 뛰어든 소림사를 대변한 말이다. 그래서 ‘주식회사 소림사’는 사회주의 이념은 점점 퇴색해가고 ‘샹첸저우(向錢走·돈을 향해 나아간다)’에 혈안이 돼 있는 중국식 자본주의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경제 이대로 좋은가)⑧타이거 우즈도 유혹..`두바이`
  • (한국경제 이대로 좋은가)⑧타이거 우즈도 유혹..`두바이`
  • [두바이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열사의 땅`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시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왕복 8차선 셰이크 자예드 대로 앙 옆으로 아열대 야자수 나무와 녹색 잔디밭이 녹색띠처럼 길게 뻗어있다. 도로 양쪽으로는 고층빌딩 스카이 라인 사이 곳곳에 타워크레인들이 보인다. 곳곳이 공사판.전 세계 타워크레인의 20%가 중동 지역에 몰려있다고 말한다. 두바이시에서 배를 타고 해변을 따라 남쪽으로 약 15km 정도를 내려 가자 주메이라 해변가에 위치한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 호텔이 나온다(사진). 7성급 특급 호텔로 하루 숙박료가 성수기 300만원, 비성수기 120만원에 이른다. 오재욱 일동여행사 과장은 "인구 120만명에 불과한 두바이에 현재 5성호텔 31개를 포함해 총 121개 호텔이 있다"며 "평균 호텔 투숙율이 90%를 웃돈다"고 말한다. ◇ 아랍식 자본주의 "종교보다 돈이 우선"중동 두바이에 아랍식 자본주의가 꽃 피고 있다. 30년전 인구 수천명의 조그만 어촌이 현재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허브로 거듭났다. 두바이 모든 행정은 관광객과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움직인다. 두바이는 지난 9월1일부터 공휴일을 목·금에서 금·토로 바꿨다. 셰이크 모하메드(Sheikh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두바이 국왕이 내린 지시다. 안현상 두산중공업 중동 지역장은 "두바이에 입국한 외국인들이 목요일까지 하루 더 머물면서 돈을 더 쓰고 가도록 하기 위해 내린 조치"라고 설명한다.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두바이국제공항의 입국심사대가 북적대자 모하메드 국왕은 공항 내 면세점을 터서 입국 심사대를 2배로 확충할 것을 지시했다. 두바이에는 소득세가 없다. 이 때문에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와 같은 스포츠 스타들이 두바이에서 열리는 행사에 흔쾌히 참석한다. 상금 100%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의 성전 코란이 금지하고 있는 술 판매가 허용되며 성 매매도 암암리에 일어난다. 안현상 지역장은 "보통 중동인들은 종교와 돈을 쫓아 움직인다"며 "특히 두바이는 종교보다 돈을 상대적으로 더 우선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 성공 비결은 창조적 아이디어와 마케팅두바이는 연방국가인 UAE를 구성하는 7개 토호국 중 하나로 UAE 맹주인 아부다비에 이어 두번째 지위를 가진 국가다. 원유 하루 생산량이 20만배럴로 자체 수요를 조달하기도 모자란다.10년 전 현 모하메드 국왕의 선친인 셰이크 라시드 국왕이 사막의 불모지를 세계적인 관광과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품고 전 국토를 재개발하기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3년 전이다. 현지인들은 창조적 아이디어와 마케팅 기법이 관광과 비즈니스 수요를 재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두바이 시내 중심에 건설된 돔형 스키장 `스키 두바이`. 이 스키장은 사막 기후를 극복하고 스키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 외신을 타고 전 세계에 전파됐다.여행사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호기심을 갖고 실내스키장을 찾지만 막상 스키장으로 들어가보면 슬로프 길이가 400m로 국내 스키장의 눈썰매장 규모에 불과한 것을 보고 실망하곤 한다"고 말한다. 두바이의 발주되는 모든 프로젝트들이 이 처럼 온갖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나라 최대기업인 낙힐사는 팜 주메이라, 팜 제베알리, 팜데이라 등 3대 해양도시와 전 세계 5대양6대주를 형상화한 더 월드 두바이 워터프런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공사가 끝나면 두바이의 해안선은 현재 74km에서 1500km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두바이 시내에 건설하고 있는 160층의 세계 최고층 빌딩인 `버즈 두바이`(Burj Dubair) 역시 완공도 되기 전에 두바이 `명물`이 되고 있다.(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발주처인 두바이의 부동산 개발회사 이마르(EMMAR)는 버즈 두바이의 정확한 높이와 규모를 알리지 않는다"며 "이는 경쟁사들이 버즈 두바이보다 높은 빌딩을 짓는 것을 방지해 세계 최고층 건물이라는 명성을 오랫동안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타산지석두바이의 `성공신화`는 정부는 물론 민간 기업들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까지 부각되고 있다. 올해 5월 이재현 CJ그룹회장을 비롯한 핵심 경영진 40여명이 두바이를 방문한데 이어 지난 9월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두바이를 찾았다. 이재현 회장은 "사고의 전환과 혁신을 통해 새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으며 이건희 회장은 "모하메드 국왕을 본받아 창조경영에 힘써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각각 주문했다. 국내 정부 관계자들의 두바이행도 줄을 잇고 있다. 올해들어서만 노무현 대통령과 정세균 산업부 장관이 지난 5월, 한명숙 국무총리와 추병직 건교부 장관 등이 지난 9월 두바이를 찾았다. 다만 관료들의 경우 도시 국가 두바이의 변화와 혁신이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반응. 현지업체 관계자는 "두바이를 방문한 한 관료는 두바이의 변화에 대해 `메뚜기도 한철`이라는 표현을 쓰더라"며 "정부 관계자들의 방문은 국내기업들의 산업 현장 시찰에 그친다는 느낌"이라고 씁쓸해 했다. 정작 보고 느낀 바가 남달라야 할 관료들은 사막의 혁명을 일군 두바이를 타산지석으로 보기는 커녕 일과성 유행 정도로 폄하하더라는 지적이다.
2006.10.13 I 좌동욱 기자
  • 디즈니랜드 유치마저 중국에 빼앗길 판
  • [조선일보 제공] 지난 3년간 서울 인근에 공원 설립을 검토해온 미국의 디즈니랜드가 수도권 규제 문제 등으로 인해 한국에서 공원 부지를 찾지 못하고 중국 상하이(上海)로 갈 전망이다.또 세계 7위 영화 테마파크인 미국계 MGM 유치 사업도 협상 기간 중 후보지역 땅값이 급등하는 바람에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8일 “우리나라가 오랜 기간 유치작업을 벌여온 디즈니랜드가 최근 중국 상하이시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은 뒤 중앙 정부의 승인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디즈니랜드의 한국 유치가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디즈니랜드 공원 설립사업은 2003년 재정경제부가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유치하는 계획을 세웠다가 포기한 후 2004년부터는 서울시가 과천 서울대공원 부지로 유치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서울대공원 부지에 디즈니랜드를 세우려면 그린벨트 해제와 같은 수도권 규제를 풀어야 하는데 이 문제를 둘러싸고 서울시와 정부간 협조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고, 서울시의 적극성도 약해지면서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서울시는 디즈니랜드 유치계획 발표 때 “디즈니랜드가 들어서면 외국인 관광객이 600만명에서 1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홍보했었다.부산시가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내에 1조원 규모의 MGM테마파크를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땅값 갈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3월 MGM측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이후 진전을 보지 못해 MOU 협상 시한(7월 말)을 넘겼다. MOU체결 후 개발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땅값이 크게 올라 보상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협상단 관계자는 “테마파크 부지 30만평에 대해 MGM은 평당 20만원 안팎을 제시했지만, 부산시는 토지 보상비 등이 증가했다며 평당 80만~100만원 수준을 요구해 협상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토지 매각비로 최대 2500억~3000억원은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MGM은 500억~6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 [강원도로 떠나자④]양양
  • [스포츠월드 제공] 사람들은 동해바다 하면 한계령을 떠올린다. 한계령을 넘어야 동해로 갈 수 있다고 여긴다. 미시령터널이 개통돼 동해로 가는 지름길이 생겼지만 아직도 ‘한계령=동해로 가는 관문’이라는 등식에는 변함이 없다. 아흔아홉 구비를 이루는 수려한 길을 지나면 마중 나오는 한계령휴게소. 이곳에서 따끈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일년에 절반은 운해에 잠긴 만물상의 신비로운 풍경을 내려다봐야 동해로 가는 길이 싱겁지 않다. 여기에 ‘저 산은 내게 오지 마라 오지 마라 하고/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하고 양은희가 차분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한계령’의 노랫가락에 푹 젖어야 동해로 떠난 실감이 난다.한계령이 끊겼다. 지난 7월 15일 오전.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 한 번의 집중호우로 설악산을 비롯해 인제와 양양을 잇는 한계령이 초토화됐다. 그 후 달포가 지났지만 한계령은 여전히 ‘통행불가’다. 인제∼장수대, 양양∼오색구간은 응급복구 작업을 벌여 차량 소통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계령을 정점으로 한 30여㎞는 곳곳에 산사태가 나 있는 상태로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양양읍에서 오색지구로 가는 길은 곳곳이 유실돼 있었다. 그러나 응급복구를 마친 상태라 차량 통행은 가능하다. 오색천도 처참하게 일그러졌다. 오색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대부분 끊겼고, 계곡가의 소나무는 허공에 뿌리를 드러낸 채 힘겹게 서 있었다. 계곡이 옛 모습을 찾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양양군에서 이번 집중호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오색약수도 복구작업이 한창이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바위와 토사가 쌓인 계곡에서 솟는 약수가 애처롭게만 보였다. 강원도 고성에서 왔다는 관광객들은 “수해 이후 오히려 약수는 더 많이 솟는 것 같다”면서도 “예전에는 한 모금 마시면 짜르르 했는데, 지금은 조금 약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오색그린야드호텔도 재개장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오색그린야드호텔은 지하 4층까지 침수돼 아직까지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호텔은 설악산 대청봉에서 쏟아진 물을 막아준 방어막 구실을 했다. 오색그린야드호텔이 물과 토사를 막아주어 호텔 밑에 있는 식당과 상점들이 그나마 피해를 입지 않았다.다행인 것은 오색에서 시작하는 설악산과 점봉산의 등산로는 복구작업을 마치고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는 지름길인 오색 등산로도 열렸다. 또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 주전골도 등산로를 응급복구 해 산행이 가능하다. 다만 2004년 자연휴식년제에서 풀린 점봉산 흘림골은 피해가 심해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양양군청 관계자에 따르면 한계령 차량소통은 9월 말경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것 역시 ‘단풍특수’까지 놓치면 올해 양양군의 관광경기는 끝이라는 절박한 민원이 있어 가능했다. 일단 사태가 난 곳은 제껴두고 길 만이라도 응급복구를 끝내 차량 소통이 가능하도록 임시 조치를 해놓겠다는 것이다.오색지구에서 조심스럽게 한계령으로 향했다. 흘림골 입구에는 집채만한 바위가 굴러 떨어져 계곡을 막고 있었다. 대청봉을 향해 불꽃처럼 타오르던 바위봉우리들도 군데군데 떨어져 나간 흔적이 역력했다. 특히 계곡 위를 지나는 도로는 하나같이 유실돼 있었다.한계령휴게소에선 사람 그림자를 찾아볼 수 없었다. 휴게소 직원은 “가끔 수해 피해가 궁금한 이들이나 공사 관계자들이 찾을 뿐 사람 구경하기 힘들다”며 “통행금지는 돼 있지만 경찰이 차량을 통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서 차량이 오갈 수는 있다”고 말했다.양양군청 관계자는 ‘한계령은 양양으로 가는 길목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갯길 가운데 하나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았다”며 “빨리 도로가 다시 개통돼 한계령 휴게소가 관광객들로 북적거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을향 짙게 밴 송이 축제외국인 체험에 500명 이상 방문예정지난 해 열린 송이축제에서 관광객들이 캔 송이를 들고 즐거워하고 있다.‘송이향 맡으러 오세요.’가을의 진객 송이의 계절이 돌아왔다. 양양군은 송이가 나는 때에 맞춰 9월28일부터 10월4일까지 7일간 남대천 둔치 행사장과 송이산지에서 ‘천년의 향, 2006 송이축제’를 벌인다. 또 축제기간을 포함해 20일 동안 외국인 현장체험 행사를 진행해 송이의 맛을 세계에 알리는 노력도 함께 벌인다.올해로 10회를 맞는 양양 송이축제는 현장체험·문화예술·맛체험·상설행사·부대행사 등으로 구분해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로 짜여진 것이 특징.현장체험 행사로는 외국인 송이채취체험을 비롯해 송이생태견학, 송이보물찾기, 동호리 멸치 후리기 체험 등이 있다. 특히 외국인 송이채취체험에는 일본인을 비롯해 5000여명의 외국인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국인을 대상으로는 송이농가와 함께 송이 자생지를 찾아가 송이의 생태를 배워보는 송이생태견학이 매일 2회 무료로 진행된다. 문화예술행사로는 양양 어성전리에서 시작된 탁장사놀이를 비롯해 통나무 자르기, 평양예술단 공연, 판소리, 사생대회, 전통 혼례 재현 등의 행사가 마련됐다. 맛체험은 송이칼국수·송이파전·송이불고기·송이덮밥 등 송이로 만든 요리를 시식하는 행사를 비롯해 송천 떡 만들기 등이 있다. 또 9월20일부터 10월19일까지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는 양양 송이를 이용한 송이요리 페스티벌도 연다. 상설행사로는 송이축제 주제관 운영, 전통 민예품 전시판매관, 송이 직거래 장터, 천연 염색 전시 체험, 열기구 타기, 페이스 페인팅, 달구지 타기 등이 마련됐다.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배드민턴대회와 양양송이 맞추기 및 낙산 배 깎기 대회, 염소싸움, 마라톤, 산악자전거 타기 등이 있다. 송이특별경매는 오전에는 가공식품을, 오후에는 생송이를 경매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송이를 판매한다. 한편 양양군은 축제기간 동안 현북면 어성전리, 손양면 동호리 등에서 홈스테이를 적극 유치해 농촌체험 및 농가소득에도 기여할 수 있게 유도할 계획이다. 양양군청 문화관광과(033-670-2723) ●이진호 양양군수 인터뷰몇번의 큰 재난에 신속대처 능력 생겨지난 7월에 내린 집중호우로 양양군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군청에서 만난 이진호(사진) 양양군수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이 군수는 몇번의 큰 재난이 ‘학습효과’가 됐다고 말한다.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 2005년 낙산사 산불 등 대형 재앙을 겪으면서 군민들이 신속하게 위기에 대처하는 힘이 길러졌다는 것이다.지난 집중호우로 양양군이 입은 피해는 1850여억원. 피해는 오색지구 일대에 집중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명피해가 한 명도 없었다는 것. 또 200여 가옥이 침수됐지만 큰 피해가 없어 수재민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양양군은 최근 몇번에 걸친 자연재해로 4번이나 특별재난 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공무원과 군민들이 신속하게 대처해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그러나 집중호우로 오색지구에 관광객 500여명이 고립된 것을 비롯해 오색리 일대 주민들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릴 때는 군청 직원들과 함께 이 군수도 발을 동동 굴렀다. 이 군수는 비가 멈추자 군청 직원, 군인들과 함께 구호품이 담긴 배낭을 메고 5일 동안 오색지구까지 손수 걸어 다니며 수재민을 위로했다. 또 오색지구에 장비·구조 등 분야별로 8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수해 대책반을 운영하면서 피해복구 활동을 벌이게 했다.“양양군의 피해는 오색지구에 집중됐습니다. 이제 한계령만 열리면 양양은 다시 동해로 가는 관문이 될 것입니다. 다행히 최근 제주항공이 신규 취항해 양양으로 오는 하늘길이 새롭게 열린 것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이 군수는 양양군은 일년 사계절 가운데 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라고 추켜 세운다. 이 군수에 따르면 오색 주전골은 설악산에서도 단풍 곱기로 소문난 곳이다. 또 9월말에는 송이축제가 열리고, 10월 중순에는 연어축제도 벌어진다. 이 군수는 하조대와 낙산사를 비롯한 가을 바닷가의 낭만과 연어가 돌아오는 마을 법수치리의 아름다운 펜션과 계곡들도 못 보면 후회할 곳이라고 말한다.“요즘도 늦은 휴가를 온 이들을 만나면 농담반 진담반으로 주머니에 있는 돈 좀 다 털고 가라고 말합니다. 수재민에게는 일회성인 아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양양군이 준비한 풍성한 가을잔치에 국민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평택호 환황해권 개발 본격화..민간업체와 MOU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정부가 평택을 21세기 환황해권 국제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팽택시가 민간사업자와 평택호 관광지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전격 체결하고, 환황해권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평택호 개발사업은 수도권 시민의 관광수요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국의 관광객과 평택으로 기지를 이전하는 미군과 그 해외가족까지도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삼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는 도시 개발사업 및 전략컨설팅 전문기업인 ㈜다힘파트너스와 이날 오후 3시 평택호관광지 및 내리관광지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조인식을 갖는다. 조인식에는 송명호 평택시장과 조문형 ㈜다힘파트너스 대표이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양해각서에서 ㈜다힘파트너스는 미화 6억 달러를 투자해 기존 평택호관광지 일대 75만 평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개발하고, 평택시는 이를 위해 각종 행정절차 이행 등 최대한의 행정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평택호관광지 일대는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권관지구와 건강·휴양 중심의 신왕지구라는 두 축으로 개발이 이루어진다. 예정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오는 2015년 관광지가 준공돼 운용에 들어가게 된다. 우선 권관지구는 호반에 접하고 있는 자연형 관광지의 장점을 살려 도심형 관광지 형태의 랜드마크 타워를 건설하여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복합형 관광지로 조성된다. 신왕지구에는 골프장, 건강검진센터 등이 조성돼 중장년층 고객들 위주로 건강검진 후 골프장에서 운동을 즐기고 나면 검진결과를 즉시 받아 볼 수 있는 '웰빙형 원스톱 휴양지'로 조성된다. 또 개발방향은 잠실 롯데월드 이상의 도심형 복합관광지와 자연친화적인 생태관광지를 조성하되 청소년, 가족오락공간, 중장년층, 외국인휴양구역 등을 분리해 개발함으로써 내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쪽으로 맞춰졌다. 여기에다 해상에는 인공섬도 조성된다. 특히 육지와 인공섬을 수족관으로 꾸며진 해저터널로 연결함으로써 관광객들이 해저터널을 통해 인공섬 위의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다. 향후 개발될 주요 시설물은 골프장 27홀, 골프텔, 크리닉센터, 카지노, 2곳의 호텔, 지상30층(연면적 3만평)의 랜드마크타워빌딩, 수상놀이시설 등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평택시는 뛰어난 지리적 여건을 기반으로 바다와 호수, 평지가 어우러진 국제적 수준의 관광, 휴양단지를 가지게 되어 환황해권의 국제화중심도시 건설을 향한 슈퍼평택 건설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특히 ‘평택시 장기종합개발 계획’에 따르면 이번 개발사업의 '후광효과'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예컨대 1만6000명의 고용증대 효과와 연간 600만명의 관광수요, 여기에 전후방 산업연계를 통해 9100억원의 GDP 증대효과 있을 것으로 평택시는 기대하고 있다. 사업주체인 다힘파트너스는 향후 6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다힘파트너스 등 주관사가 일정 자금을 투자하는 동시에 외국인 투자가와 국내 금융기관, 골프·해저관광·호텔·영화사 등 사업참여를 원하는 국내외 업체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다힘파트너스는 지난 91년 창업이후 다양한 도시개발계획 참여를 통해 시행 및 금융 컨설턴트로서 자산운용서비스와 부동산신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6.08.08 I 지영한 기자
  • `특별자치` 제주도 출범..홍콩·싱가포르와 경쟁한다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우리나라 지방자치사에 있어 처음으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법인격을 갖는 자체단체인 `제주특별자치도`가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현 정부의 지방 행정개혁 중심과제중 하나로 제주도를 재화와 자본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기업활동의 편의가 보장되는 특별자치 체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외교, 국방, 사법 등 국가존립 사무를 제외한 모든 사무를 제주자치도에 이양, 고도의 자치권을 보장하게 된다. 특히 외국 자본과 관광객을 제주도로 끌어들이고 중장기적으로는 홍콩·싱가포르등과 경쟁할 수 있는 `국제자유도시`를 만들기 위해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정부는 다음달 1일 한명숙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인사와 도민 3500명을 초청, 출범기념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특별한 세제혜택 부여다른 도(道)에서는 도세 7개 세목만을 부과·징수하지만 특별자치도는 시·군세 세목 9개를 포함해 16개 특별자치도세 세목을 부과·징수토록 지방세제가 바뀐다. 또한 특별자치도에 투자하는 기업은 당분간 세금 걱정을 안해도 된다. 제주도는 내·외국인 구분없이 관광, 문화, 의료(영리), 교육,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산업 등에 500만달러 이상 투자하면 재산세를 10면간 면제해 준다.외국인에게는 보다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 국세인 법인세·소득세는 5년간 전액 면제해주고 그뒤 2년간은 50%만 받는다. 특히 지방세는 15년간 100% 면제해준다. ◇제주도내 기초자치단체 모두 폐지7월부터 제주는 기초자치단체가 모두 폐지되고 `제주특별자치도`라는 하나의 광역자치단체로 통합된다. 제주시와 북제주군은 제주시로,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은 서귀포시로 합쳐진다. 각각 자치권 없이 행정시가 된다. 특별자치도는 350여개 중앙사무를 이양받으며 법률안 제출 부여권도 갖는다. 아울러 주민생활 중심의 자치경찰제가 처음으로 도입되고 교육감등을 주민들이 뽑는 교육자치도 이뤄진다. ◇교육·의료·관광 시장규제 완화 특별자치도의 가장 큰 변화는 교육과 의료, 관광 시장에 대한 규제를 푼다는 데 있다. 우선 교육시장은 교육과정을 자유롭게 운영하는 자율학교의 설립, 운영이 가능해진다. 외국인 투자자와 해외유학 수요를 제주도로 끌어들이기 위한 국제고등학교도 들어선다. 또 외국대학은 초기 시설자금 부담이 많은 캠퍼스를 따로 설치하지 않고 제주지역 국내대학 안에 외국대학 교육과정을 설치, 운영이 가능토록 문을 열어놓았다. 의료시장은 영리 목적의 외국인 의료법인 설립이 가능해졌다. 외국의 의사, 치과의사, 약사 등의 면허소지자는 외국인이 개설한 의료기관에 종사할 수 있고 외국인 환자 소개·알선행위 등도 허용된다.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노 비자 입국도 대폭 확대된다. 현행 22개 무사증 입국불허 국가에서 이란·쿠바 등 테러지원 6개국과 마케도니아 등 미수교 2개국 등 8개국가로만 축소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순항할까?..`재정의 안정적 확보` 과제특별자치도가 순항하려면 중앙정부의 재정적 지원과 안정적인 재정확보가 중요하다. 특히 애초 보통교부세 법정률 지원이 2.93%에서 3%로 높아지긴 했지만 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자면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 기업 유치를 위한 법인세율 인하도 정부의 `조세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논리에 막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아울러 특별자치도의 개방정책이 지역의 공공성을 파괴하고 양극화를 초래할 것이란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견수렴이 개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06.06.30 I 문영재 기자
(르포)외국인 투자자 "개성공단 원더풀!"
  • (르포)외국인 투자자 "개성공단 원더풀!"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22일 오후 개성공단 내 삼환스타필드 공장. 북측 근로자 1500여명이 28개 재단기와 579개 재봉틀 앞에서 눈 코 뜰새 없이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사진)이날 개성공단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 참석한뒤 이 공장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원더풀`을 연발했다. 장 다니엘 홀리네 삼성탈레스 부사장은 "방문 전 개성공단에 대해 잘 몰랐지만 직접 와 보니 북측 근로자들의 숙련된 기술과 빠른 동작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장기적으로 개성공단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삼환스타필드는 등산화인 `K2`와 운동화 `스프리스` 등을 위탁 생산하는 신발 제조업체. 이 회사는 지난해 1월부터 개성공단 시범 단지에서 신발을 생산, 하루 6000~7000컬레의 신발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 정오수 본부장은 "지난해 처음 생산할 당시 북측 근로자의 1인당 하루 생산량은 4컬레 정도였으나 1년만에 8컬레로 두배 증가했다"며 "북측 근로자 개인들의 학습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의 말을 류진미(22·사진 右)씨가 영어로 통역, 외국인들에게 전달했다. 류씨는 평양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4월부터 현대아산 직원으로 근무해 왔다. 류씨의 월 평균 급여는 시간외 수당을 포함해 64달러 수준. 장환빈 현대아산 상무는 "개성공단 내 입주기업이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 필요한 인력을 요청하면 적당한 북측 근로자를 추천해 준다"고 말했다.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는 개성공업지구법에 근거해 개성공단 행정을 책임지는 기구다. 이날 현대아산과 코트라는 개성공단에서는 맥쿼리, 필립스, 보팍터미널, 허치슨 등 70여개 외국 기업 100여명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서 개성공단 개발계획을 듣고 태성하타, 삼환스타필드, 신원 등 개성공단 내 3곳의 공장을 직접 둘러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개성공단의 값싸고 숙련된 노동력과 각종 지원책에 크게 놀라는 모습. 실제 개성공단 내 평균 임금은 주 48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57.5달러에 불과하다. 법인세는 10~14% 수준. 여기에 법인세는 이익을 낸 시점부터 5년간 면제되고, 이후 3년간 50%를 감면해 준다. 서울에서 차로 1시간(70Km), 평양에서 2시간(160Km) 떨어진 개성공단의 지리적 위치도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위기로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이 무산되고, 6자 회담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한 시기에 방북이 이뤄지는 것 자체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미국계 투자회사인 도란캐피탈파트너스의 피에트로 도란 회장은 "개성공단에 처음 와 보니 흥분된다. 미국인인 내가 여기 왔다는 사실 자체가 미러클(기적)"이라며 "이곳 상황을 잘못 알거나 오해하고 있는 미국, 유럽인들에게 이곳을 널리 알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홀리네 삼성토탈 부사장도 "미사일 위기로 방문이 취소될 까 걱정했는데 (개성공단을) 직접 와 보게 돼 굉장히 기쁘다"며 "이런 상황 자체가 개성 공단 발전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민간차원의 남북 경협 사업은 미사일 위기로 남북관계가 크게 요동치는 것과는 상관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최근 악화되는 남북 관계와 상관없이 금강산 관광객은 평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 2002년 서해교전으로 남북 관계가 요동칠 때도 관광객 수는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들은 실제 개성공단 투자는 남북관계가 더 호전된 이후 고려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인천에서 자동차용 부품(플라스틱 사출기) 공장을 운영하는 도시카츠카토(64) 회장은 "투자조건과 상황은 매력적이지만 남북관계와 한일관계가 더 좋아지면 개성공단 투자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투자설명회는 올 하반기에 시작될 60만평 공단 부지를 분양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열린 것. 현대아산은 내년 상반기까지 60만평 토지 분양을 마치고 1단계 개성공단 개발 프로젝트(100만평 규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총 250만평에 이르는 2단계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홍기화 코트라 사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평양과 불과 2시간 거리인 개성공단을 대거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개성공단에 보다 많은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 IR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6.06.23 I 좌동욱 기자
파라다이스 골든게이트 카지노, 창립6주년 기념식
  • 파라다이스 골든게이트 카지노, 창립6주년 기념식
  • [이데일리 경제부] 한국 카지노 1호로 알려진 파라다이스 골든게이트 카지노는 지난 15일 하얏트리젠시인천 크리스탈 볼룸에서 창립 6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카지노 설립 1호로 2000년 4월까지 오림포스 카지노로 명명 되다 파라다이스 그룹으로 편입 후 창립 6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였다. 또 파라다이스 골든게이트 카지노로 이름을 바꾸어 인천국제공항 인근으로의 이전 이후 첫번째로 맞이하는 창립기념 행사. 회사는 이를 위해 일본 VIP고객 300여명을 초청, 일본은 가수 호소까와 다카시의 디너쇼 등 각종 축하무대와 경품행사를 진행했다. 백운태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카지노 설립 1호 카지노의 전통과 동북아 시대의 서해안 관광산업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고품격 카지노의 특별한 서비스와 고객 감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 골든게이트 카지노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흥미와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앞으로 보다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하여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하여 더 많은 관광객 유치와 한국 관광 산업에 기여하는 파라다이스 골든게이트 카지노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6.04.17 I 경제부 기자
  • 에버랜드 개장 30주년..세계적 테마파크로 부상
  • [이데일리 김기성기자] `입장객 10배 증가, 연간 국민 6명중 1명 방문, 외국인 관광객 연간 40만명, 서비스 고용 인력 4000명..`삼성에버랜드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고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의 지난 30년간 성적표다. 지난 76년 국토 개발 차원의 자연농원으로 출발한 에버랜드가 17일 개장 30주년을 맞는다. 에버랜드는 지난 30년동안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 즐거움을 전하는 공간으로 사랑 받아 왔고, 시설·서비스·친환경 교육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명실공히 세계적인 테마파크로 성장했다. 개장 당시 연간 88만명이 방문했던 입장객은 장미축제, 눈썰매장, 사파리월드, 사계절 실내외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 등 국내 레저 문화를 이끈 선구적인 테마 상품과 최근 확산되는 주 5일 근무제, 초·중·고교 토요 휴무제 등 레저 환경변화로 인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작년 기준 10배 증가한 860만여명으로 늘었다.지난 3월 현재 에버랜드를 찾은 누적 입장객은 총 1억4500만명으로 올해 1억5천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도쿄 디즈니랜드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번째 기록이다. 특히 5000만명씩 늘어나는 누적 입장객수 증가 주기가 11년→7년→5년으로 크게 단축되고 있어 에버랜드의 인기도를 입증하고 있다. 국내 총 인구 대비 방문율에 있어서도 지난 77년 4.0%에서 지난해 17.5%로 크게 증가했다. 국민 6명중 1명이 연간 1회 이상 에버랜드를 방문한 수치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부분도 적지 않다. 지난 2002년 이후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연평균 15% 이상 꾸준히 증가해 연간 40만명(2005년 12월 현재)의 외국인 관광객이 에버랜드를 찾았다. 대만 홍콩 중국 등 중화권 63.2%, 동남아시아 30.7%, 일본 7.5%의 비중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한국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1만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외국인 관광객중 9.5%가 에버랜드를 방문했다고 답했다. 에버랜드가 서울(78.1%), 부산(23.1%), 민속촌(14%), 제주도(9.3%)와 함께 외국인이 찾는 한국 5대 여행지로 인정받은 것이다.서비스 인력을 꾸준히 확대해 고용창출의 효과를 높여 온 것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에버랜드에서 근무하는 서비스 인력은 연간 4000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93년 800여명과 비교해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삼성에버랜드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레저시설을 추가로 개발하고 대형 숙박시설을 갖춰 `장기 체류형 종합 리조트타운`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미래의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디자인 영상 컨텐츠 등 소프트 분야의 사업영역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또 국제적인 지명도와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99년 대만의 디스커버리 월드와 국내 서비스 업계 최초로 테마파크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초에는 중국 해창그룹과 `Kingdom of Discovery`의 파크운영 전반에 관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5년간 매출액의 5%을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박노빈 삼성에버랜드 사장은 “30년전에 국토개발 차원에서 시작된 자연농원이 오늘날 세계적인 테마파크로 변신하고 국민과 세계인들로부터 사랑 받는 휴식과 휴양공간으로 발전하게 된 데에는 고객과 국민들의 사랑이 큰 밑거름이 됐다”며 “앞으로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활력을 제공하는 생활에너지 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개장 30주년 소감을 밝혔다. ◇에버랜드로 본 시대상70년대에는 `자녀를 동반한 자영업 서울거주자`가 입장객의 주류 이뤘다. 물론 자가용을 소유한 사람은 극소수였다. 2000년대 들어서는 초등학생 자녀를 동반한 30대 회사원 부모로 대표 성향이 바뀌어다. 또 레저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야간개장이 활성화되면서 젊은 미혼남녀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아울러 수원, 분당 등 신도시 개발로 서울지역보다는 경기도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가 많으며 교통수단으로는 대부분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다. 시대별 인기메뉴는 취사가 가능했던 70년대의 경우 가족 단위로 삼겹살을 구워먹는 게 인기였다. 80년대에는 `샤베트`, 90년대에는 `츄러스`, 2000년대 들어서는 `햄버거`의 인기가 가장 높다. 30년간 에버랜드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풍선으로 2190만개였다. 이어 필름(264만통), 모자(1095만개)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필름은 디지털카메라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2006.04.16 I 김기성 기자
  • 파라다이스, 경쟁심화 우려..`중립`↓-SK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SK증권은 13일 파라다이스에 대해 `재무구조가 우수하고 외형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앞으로 경쟁 비용지출 증가로 수익성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6700원에서 52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내용이다. ◇파라다이스(034230) - 외국인 카지노시장이 경쟁 돌입에 대한 우려와 모멘텀 부재로 주가가 지난해 10월4일 고점 이후 23.8% 하락했다. 그러나 4분기와 연간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1.9%, 1.6% 증가한 716억원, 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으로 영업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것으로 판단된다. 매출액 급증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증가율이 크지 않았던 이유는 인건비, 상여금, 기타 경비 등 기타 원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지분법 평가 이익은 감소, 손실은 증가했으며 법인세 추납액 15억6000만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입장객수는 4분기에 8만6613명으로 전년동기대비 9.0% 감소했다. 연간으로는 32만2000명으로 직전년도 대비 14.1% 감소했다. 그러나 입장객 규모 축소와는 달리 매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VIP고객의 매출기여도가 더욱 강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다른 지역보다도 중국인 입장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동사가 일본에 이어 중국마케팅을 강화해 온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중국 VIP고객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잠재시장으로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 한편 외부환경이 좋지는 않다. 지난 1월 27일에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주)그랜드코리아레저가 경영하는 신규 외국인 카지노인 세븐럭이 강남에 오픈했다. 이로써 서울권 외국인 카지노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하게 되었다. 슬롯머신 130대와 게임테이블 45대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공기업의 관리 하에 있으며 매스마케팅(Mass marketing) 위주의 영업을 한다는 점에서 동사와의 타겟시장이 다르지만 잠재적인 위협요인이 된다. 5월과 6월에는 강북과 부산에 신규카지노 오픈이 예정되고 있어 경쟁체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본격적으로 외국인 카지노 시장의 경쟁이 시작된 셈이지만 지나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한국관광공사는 기본적으로 매스마케팅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탈 가능성 있는 고객은 일반 고객으로서 파라다이스 매출액에 기여하는 정도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또한 신규카지노에서 VIP마케팅을 할 가능성도 제기 되었으나 신생 업체가 VIP고객을 유치하여 성과를 나타내기까지는 상당기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 그렇지만 경쟁환경을 인식해서 파라다이스도 외식 혹은 호텔 등과 같은 신규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삼청각의 위탁경영으로 외식사업 경험을 쌓고 있으며 이후 동사의 주요 고객인 일본에서의 외식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외식사업과 함께 이미 경험이 있는 호텔사업의 진출도 유력시되고 있다. 금년 상반기내에 구체적인 사업안의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005년 주당 배당금은 2004년도와 동일한 주당 225원으로 결정하였다. 동사는 현금성 자산을 시가총액의 50% 가까이 보유하고 있으나 배당금이 증가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향후 신규사업을 대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신규외국인 카지노가 매출액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수익성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VIP마케팅 위주의 영업을 하지만 경쟁을 인식한 마케팅 비용이나 인건비, 콤프 등이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력유출에 따른 인건비 증가 우려가 있으나 이와 관련해서 현재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으며 서울권보다 지방 카지노 중심으로 인력유출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희정 애널리스트)
2006.02.13 I 김국헌 기자
  • "관광호텔 부가세 영세율 법제화 필요"
  • [조세일보 제공] 지난해 1월부터 폐지된 관광호텔 외국인관광객 객실요금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 제도 부활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 제도를 일시적인 제도로 운영하지 말고 아예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민호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18일 오후 2시부터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박찬숙 의원 주최로 열린 관광호텔 영세율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관광호텔 영세율의 법적제도화의 필요성' 이란 제하의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관광호텔 부가세 영세율 제도란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관광객이 이용하는 객실요금에 대해 부가가치세 10%가 아닌 0%(영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세제상의 지원책으로 활용되어 오다 지난해 1월 전면 폐지됐다. 조 교수는 "외국인 관광호텔 객실요금 부가세 영세율 적용은 객실가격 인하 효과를 통해 외국관광객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며 "나아가 외국관광객 증가는 관광사업체와 관광관련사업체에게 수요의 증가를 의미하므로 산업의 활성화도 유발할 수 있다" 고 말했다.조 교수는 이어 "외국관광객의 증가는 또한 외화획득을 가져오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국내총생산 증가, 부가가치 창출, 고용촉진, 지역개발 촉진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며 "아울러 국가홍보, 국민의 세계화 인식 제고라는 보이지 않는 분야의 효과도 크다" 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재경부가 호텔숙박용역에 대해 '소비지국 과세원칙'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국제적 이중비과세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논리로 제도 폐지의 타당성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관광호텔 부가세 영세율은 장소의 이동이 있는 국제교류와 달리 소비지와 생산지가 동일하므로 소비지과세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사안" 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여관, 여인숙 등 일반 숙박시설과의 차별화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업종이 경쟁관계에 있는 경우 일부 업종에만 세제혜택을 주면 시장을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 며 "그러나 관광호텔과 일반 숙박시설은 외국관광객의 이용측면에서만 따져보면 경쟁관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 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서라도 제도를 살리되 한시적 제도가 아닌 '법제화'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한시적인 관광호텔 영세율 재도입은 오히려 관광산업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높다" 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고객에 대한 숙박비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고 관광상품을 마케팅하는 여행업계에도 사업 예측성을 감소시켜 불안정성을 높인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에도 영세율 제도 지속을 믿고 미리 관광객들의 예약을 접수했던 국내 여행사들이 대규모 손해를 봤다는 것이 조 교수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정부가 관광업 육성의지를 천명하면서 새로운 지원 방안도 내지 않으면서 기존 지원책 마저 없애는 것은 안될 일" 이라며 "관광호텔과 여행업계가 보다 낮은 원가를 기초로 중장기 투자 및 운영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한시 도입보다는 법제화를 통해 미래예측가능성을 확보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조세일보 / 김진영 기자 jykim@joseilbo.com
  • 中 쑹화강 오염 완전복구 몇년 걸릴 것
  • [조선일보 제공] 중국 지린(吉林)성 화학공장 폭발로 쑹화(松花)강에 벤젠이 유입되면서 야기된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물 위기`는 27일 오후 수돗물 공급이 재개되면서 큰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벤젠 오염띠가 쑹화강에서 아무르강으로 흘러 들면서 오염사태는 하바로프스크시 등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하얼빈시는 쑹화(松花)강의 고농도 오염띠가 이날 오전 시 구간을 벗어남에 따라 11시30분다오리(道里)구 일부 지역에 수돗물을 시험 공급한 뒤, 오후 6시부터는 본격적으로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다. 23일 0시를 기해 전면 단수에 들어간 뒤 만 4일 18시간 만에 수돗물을 다시 공급한 것이다. 단수 조치 직후 “수돗물 공급이 재개되면 내가 처음 그 물을 마시겠다”고 약속한 헤이룽장성 장쭤지(張左己) 성장은 다오리구 신양(新陽)로에 있는 한 시민의 집에서 다시 나오기 시작한 수돗물을 처음 맛봄으로써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시 당국은 당장은 모든 지역에 24시간 내내 수돗물을 공급하지 않고 수요가 많은 시간에는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수압을 낮추는 방식의 간헐적인 공급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26일 하얼빈시를 방문, 쑹화강 오염 실태를 점검하고 “사태 원인을 조사해 책임을 추궁하라”고 지시했다.중국에서 오염사태가 옮겨온 러시아 극동지역은 이날 하바로프스크에서 극동 주지사들을 소집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으며, 아무르강(중국명 헤이룽장)이 지나는 하바로프스크 지역에 대해 정오 및 오후 6시(현지시각) 하루 2차례씩 강물 오염 여부를 정밀 검사하도록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쑹화강 오염 후유증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얼빈시는 수돗물 공급에 앞서 각 기관에 ‘수질 및 위생안전을 보장에 관한 통지’를 보내, “수돗물이 다시 공급되더라도 시민들이 바로 마시지 말도록 선전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인민대 쩡판강(曾凡剛) 환경학과 교수는 “벤젠과 니트로벤젠 등 유독물질이 강바닥에 침전되면서 기온이 급강하하면 강물 체류시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질전문가 가오중(高中)은 “오염물질이 쑹화강 주변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켜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오염이 심하면 완전 복구에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쑹화강 오염사태가 커진 것은 중국 당국의 은폐도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국의 시사주간지 `신문주간` 최신호는 쑹화강 오염이 밝혀질 경우 외국인 투자유치와 하얼빈의 대표적인 겨울축제인 `빙설제` 기간 관광객 유치에 악재라는 점을 감안해 오염 사실을 제때에 알리지 않은 것이라고 장쭤지 성장이 밝혔다고 폭로했다.
  • (D-1 부산APEC)부산 경제 `들썩거린다`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부산이 들썩거리고 있다. 향후 10년내 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중 가장 대규모라는 이번 회의의 개최도시인 만큼 부가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세계 총생산의 57%, 교역량의 46%를 차지하는 21개 회원국들의 정상회의는 과거 부산아시아게임이나 월드컵 등 다른 국제행사와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또 이번 회의기간을 통해 한국 IT산업의 경쟁력과 미래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과거 상상속에서만 가능하던 일들이 이번 회의를 통해 현실로 다가오게 된다. ◇`부산경제 일어선다`우선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부산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엄청날 전망이다. 회원국 정상을 비롯해 각국의 정부대표단, 기업인, 국내외언론 등 회의기간동안 부산을 방문할 사람들은 대략 1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를 차치하더라도 부산을 방문하는 사람들로부터 파급되는 부가가치 또한 부산지역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APEC회의를 통해 우선 직접적인 관광수입으로 약 300억원, 외국인 직접투자로 약 850억~1600억원 정도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관광 및 외국인투자와 관련된 산업들의 생산증가분도 약 1500억원에서 2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회의 개최지인 부산지역에도 약 4020억원 가량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부산지역의 경우 생산유발효과외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1747억원, 소득유발효과가 935억원 등 총 6700억원 가량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자리 창출도 1만개에 달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같은 경제적효과외에 `부산`이라는 브랜드 가치상승, 향후 해외관광객 증가 등의 부가적인 효과까지 감안하면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부산시의 새로운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유비쿼터스 코리아!`이번 정상회의 기간중 한국의 IT기술이 대거 선보이게 된다. 특히 이번 APEC에서 한국이 강조하는 국가이미지는 `유비쿼터스 코리아`.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 원하는 정보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된다.먼저 이번 IT전시회에서는 우리나라의 선진 IT기술과 서비스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위성DMB 및 와이브로(WiBro)체험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를 위해 이번 APEC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 수행원, 기업 CEO 및 내외신 기자들에게 PDA전화와 태블릿 PC, 노트북 600대, 노트북에 꽂을 PCMCIA 카드 400개가 무료로 대여된다. `와이브로`는 2.3GHz 주파수를 이용해 시속 100㎞로 달리는 차 안에서도 끊김없이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휴대인터넷 서비스로 우리나라가 내년 중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전계발광소자(EL)를 이용해 수묵화 효과를 낸 `디지털병풍`이나 PDP를 이용한 `디지털 정원` 등도 회의참석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히 앞선 IT기술을 전시하기보다 `따뜻한 디지털세상`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주최측의 생각이다.그밖에 정보통신부의 하이라이트 존을 비롯 ▲U-Port관(해양수산부, 부산시) ▲E-Learning관(산업자원자부, 교육부) ▲E-Health관(산업자원부) ▲로봇관(산업자원부) ▲문화콘텐츠관(문화관광부) ▲전자무역관(산업자원부) ▲전자정부관(행정자치부) 등 정부 주최의 주제관과 삼성전자, LG전자, KT, SK텔레콤으로 구성된 기업관 등 다양한 전시관도 운영된다.◇`로봇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휴식을..` IT전시회중 가장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바로 첨단로봇 전시회. 그야말로 과거 영화속에서나 보고 상상했왔던 일들을 실제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된다. 로봇관은 로봇카페, 로봇유치원, 휴보관, 롭헤즈관 등 4개부분으로 구성되며 국내 최초로 개발된 4종의 로봇이 전시된다.로봇관에 들어서면 눈빛과 표정이 살아있는 `알버트 아인슈타인` 박사 형상을 한 로봇(사진)이 유창하게 말을 하고 카페에선 바텐더 로봇이 칵테일을 만들어 준다.카페의 무대 한쪽에서는 가수 로봇이 이효리의 노래를 립싱크하며 춤을 춘다.이외에도 이라크 자이툰부대에서 폭발물 탐지, 주둔지 정찰용으로 활용한 롭해즈 이라크버전과 함께 구조장비를 탑재하고 희생자 탐색 및 지도작성 기능을 갖춘 롭해즈 레스큐버젼 등도 선보인다.
2005.11.11 I 김상욱 기자
(edaily인터뷰)월드리조트 박병규 총지배인
  • (edaily인터뷰)월드리조트 박병규 총지배인
  • [사이판=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사이판을 대표하게 될 특급호텔 테마파크가 한국기업의 소유라는 것에 현지 교민들도 매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박병규 사이판 월드리조트 총지배인(사진)은 17일 "그동안 사이판이 한국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어왔지만 성수기에는 일본 관광객들에 비해 호텔예약 등에 불리한 점이 많았다"며 "한국 기업 소유의 첫 종합리조트로 관광객들이 군더더기 없이 자신의 기호와 취향에 따라 관광과 휴식을 맘껏 즐길 수 있도록 월드리조트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 총지배인은 사이판, 괌 등에서 호텔업에 27년 동안 종사한 베테랑이다. 지난 2002년까지 괌과 사이판의 대표 휴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PIC 본사의 부사장을 역임하면서 현지 영업을 총괄했었다. 월드리조트에는 월드건설이 2003년 6월 일본계 소유의 사이판 `다이아몬드 호텔`을 인수한 후 합류해 현재까지 총지배인을 맡고 있다.그는 월드리조트 총지배인으로 옮기게 된 것에 대해선 "월드리조트는 지금부터 성장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총지배인의 부인이 13년간 PIC에서 근무하며 현재 한국사무소 사장으로 현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부간 사이판에서 최고 휴양시설간 관광객 유치경쟁도 예상된다.박 총지배인은 "내년초 월드리조트의 테마파크가 완공되면 모든 해양레포츠 시설들이 리조트에 갖추게 된다"며 "지금까지는 사이판의 종합 휴양시설로 PIC를 꼽았지만 앞으로는 월드리조트가 사이판을 대표하는 최신식 휴양시설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사이판은 청정지역이라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라며 "한국에서 4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는 잇점을 활용,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항공사와 협의해 전세기를 운항하는 것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박 총지배인은 "외국 땅에서 리조트 사업을 성공하기 위해선 철저히 현지에 적응해야 하고 고객들에게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월드리조트를 한국기업의 대표 종합휴양시설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고객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5.10.17 I 이진철 기자
LS그룹 복합단지 마련한 우시 어떤 곳?
  • LS그룹 복합단지 마련한 우시 어떤 곳?
  • ▲ 가운데 네모 표시한 곳이 우시시[無錫市][우시=이데일리 손희동기자] LS그룹이 LS산업단지를 조성한 중국 장쑤성 우시시는 성의 수도 난징에 이어 장쑤성에서는 2대도시로 꼽히는 곳이다. 중국 5대 하이테크 기술산업 개발구로 지정돼 기계 및 자동차부품, 전자, 정밀화학 등 세계 첨단분야의 기업들이 이 곳에 입주해 있다. 국내에서도 LS그룹을 비롯해 반도체 전문업체 `KEC`가 지난해부터 제품 생산을 시작했고, 올 4월에는 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합작공장인 `하이닉스ST반도체유한공사`가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그외 국내 기업들의 진출도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의 미쓰비시·히타치·소니, 미국의 GE·코닥, 독일의 바이엘·보쉬 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우시에 진출해 있다. 현재 세계 500대 기업중 50여개의 기업이 우시에 공장을 두고 있다. 유럽 최대 부품 생산업체인 보쉬의 경우 이 곳에 6억8000만달러를 중국 합작법인을 통해 투자했다. 보쉬는 기존의 자동차 부품공장을 확대하고 향후 정비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우시가 이처럼 세계 유수 기업들로부터 각광을 받게 된 이유는 이곳이 예로부터 상하이에서 중국 내륙으로 향하는 교통의 요충지였다는 점 때문이다. 동서남북으로 뻗은 고속도로와 양쯔강변을 이용한 항만설비, 우시공항을 이용한 항공편 등 육해공을 두루 섭렵하는 물류의 중심지가 바로 우시다. 또 상하이 쑤저우 양저우 등 양쯔강 인근의 여러 도시에 들어선 IT업체들로부터 손쉽게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부품조달 비용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상하이는 거대 시장인 동시에 부품 및 양질의 인력을 제공하는 공급지이기도 하다. 시 당국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정책과 제도를 꾸준히 정비해 투자에 있어 모든 행정절차가 논스톱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 프로젝트 타당성 검토부터 심사·비준, 융자 및 대출 등의 서비스 체제가 훌륭하게 갖추어져 있다. 시 당국 또한 열정적으로 외국 자본 유치에 나서고 있다.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올 2월 마오 샤오핑 우시시 시장은 100여명이라는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해 국내업체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마오 시장은 "한국업체들의 중국 진출은 중국산업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한국업체들의 진출을 기원했다. LS그룹의 경우에도 우시 산업단지 투자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업소득세를 2년간 면제받고, 3년간 50%를 감면받는 유리한 조건으로 이곳 부지사용권을 획득했다. 이런 해외기업들의 투자에 힘입어 현재 우시는 중국 전역에서도 1인당GDP가 10위권에 들 정도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다. 예로부터 우시는 양쯔강 삼각주에 자리 잡은 중요한 경제 중심지였다. 열차와 운하가 발달해 일찍부터 공업도시로 발전한 우시는 `작은 상하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산업발전에 일찍 눈 뜬 도시다. 어미지향(魚米之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농산물과 수산물이 풍부한 지역이다. 3000여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기도 한 우시는 총 면적 4650평방킬로미터에 430만의 인구를 가진 대도시다. 또한 빼어난 절경이 많아 중국내에서도 유명한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해 우시를 찾은 관광객만 2000만명이 넘어서고 있다.
2005.09.28 I 손희동 기자
  • 싱가포르의 대변신..향락업 풀어 `신나는 나라`로?
  • [조선일보 제공] 싱가포르 중심부 모하메드 술탄 로드 15번지. ‘코요테 어글리(Coyote Ugly)’, ‘CU’ 등 20여개의 디스코·나이트클럽이 몰려 있는 ‘젊음의 해방구’다. 지난 17일 밤 11시쯤 이 일대는 평일인데도 수백명의 청춘 남녀들이 모여들어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외국 기업 직원 피오나 리(23)양은 “매주 수요일은 공짜로 입장해 음료수와 맥주 등을 마음껏 마시는 ‘레이디스 나이트(lady’s night)’”라며 “바 톱 댄스(Bar Top Dance·스탠드 바 무대 위에 올라가 춤추는 것)를 즐기며 남자 친구도 사귄다”고 말했다.▲ "클럽 들어가야 하는데…"싱가포르 시내 모하메드 술탄 로드의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미처 입장하지 못한 20~30대 청춘남녀들이 클럽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싱가포르에서 성업 중인 클럽은 줄잡아 70여개. 1년 반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24시간 클럽도 속출하고 있다. 호텔 종업원 닐 파이잘(26)은 “게이 바, 레즈비언 바는 물론 ‘천안문’ 같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대형 노래방이 생겨 밤문화가 화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오토바이 폭주족들이 밤마다 시내를 질주하고, 엔터테인먼트단지인 클라크 키(Clark Quay)에서는 큰 새총으로 사람을 공중으로 쏘아올리는 ‘역(逆)번지 점프’가 각광받고 있다.아시아의 ‘금욕(禁慾) 도시국가’이자 ‘재미 없는 나라’의 대명사인 싱가포르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키워드는 ‘재미’(fun-loving)와 ‘재창조’(re-invention). 총지휘자는 리셴룽(李顯龍) 총리다. 리 총리는 지난 9일 독립 40주년을 맞아 “전 세계가 변하고 있는데, 우리가 바뀌지 않으면 20년 뒤 우리는 어디에 있겠느냐”며 “싱가포르를 ‘재창조의 도시’(city of re-invention)로 만들자”고 역설했다.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40년 동안 금했던 도박산업을 풀고 30억달러(약 3조원)를 들여 시내 중심부에 카지노·고급 호텔·쇼핑몰 등 15만평 규모의 리조트단지를 짓는 계획을 발표했다. 12월에는 프랑스의 명물 카바레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클라크 키에 문을 연다. 10년 후인 2015년 지금의 두 배인 17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300억 싱가포르달러(약 18조원)의 관광 수입을 올리자는 목표다.변화의 배경에 대해 무드 로스탐 싱가포르관광청 국장은 “사회가 너무 무미건조해 상하이(上海)·홍콩·마카오 등에 비해 관광객 유입이 지지부진하고 사회적 활력이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싱가포르가 자유와 개방 쪽으로 완전 ‘유턴’한 것은 아니다. 일례로 이달 들어 남성 동성애를 옹호하는 2인조 가수의 콘서트가 금지됐다. 또 반체제 정치인을 소재로 한 단편 영화 ‘싱가포르의 반역자’의 제작자 마틴 세 감독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겔랑에 있는 공창(公娼)가의 경우 새벽 2시까지로 영업시간이 제한돼 있다. 껌 씹기는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하며, 내년부터 식당 등 공공장소의 흡연은 금지된다. 사회의 활력과 국가 이미지 개선을 위한 규제는 과감히 풀되 근본 가치는 한치의 양보 없는 양면성이 건국 40년을 맞은 싱가포르의 현 주소이다.
  • 인천 `청라·운북·화양`, 관광·레저단지로 본격개발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인천 경제자유구역내 청라·운북·화양지구가 관광·레저지구로 집중 육성돼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활용된다. 재정경제부는 12일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인천 청라지구 56.7만평을 공공용지, 상업·주택용지 및 관광·레저·위락시설 등에 대한 투자유치용지로 개발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영종지구내 운북 복합레저단지의 89만평에 대해서도 위락시설 조성(3만평), 중국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단지 조성(1.6만평), 외국인학교 2개 설치 등 구체적 계획을 받아 승인했다. 이와 함께 화양지구와 신대배후단지 등이 포함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에 대해서는 당초 2691만평으로 잡혀있던 개발면적을 2733만평으로 조정하고, 인프라 관련 사업비도 2조5667억에서 4조386억원으로 늘리는 등 바뀐 여건에 따라 변경된 개발계획을 승인했다. 재경부는 "이번 위원회 의결로 인천 경제자유구역 사업이 본격적인 개발단계에 진입하게 됐다"며 "특히 개발방향이 확정된 청라·운북·화양지구 등 3개지구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는 물론 개발로 인한 경기활성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위원회는 경제자유구역법상의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의 수립기준을 변경하고, 현행법상 미비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개발지침을 제정했다고 밝혔다.개발지침에 따르면 사업자는 개발사업에 필요하거나 법령상 근거가 미흡한 사안에 대해 실시계획을 승인받을 때 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2005.08.12 I 최한나 기자
  • "한국대표 골프관광상품 만들자"-전경련
  • [edaily 양효석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해외 골프여행객의 국내 전환과 외국인 골프관광객 유치를 통한 관광수지 개선을 위해 골프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골프장 세금부담을 경감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이날 `관광수지 개선을 위한 정책제언`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해외골프 여행객의 증가는 주5일 근무제 확산, 접대문화 변화로 인한 골프인구 증가, 부족한 골프장 및 이용불편성, 높은 골프장 이용료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취득세 10%, 재산세 5%, 특별소비세 1만2000원 등 골프장에 부과되는 과다한 세금도 대외경쟁력 상실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매년 60%씩 증가하는 해외 골프여행객 등으로 우리나라의 연간 관광수지 적자가 34억달러에 달하고, 연간 50만명 이상이 해외 골프여행으로 관광수지적자의 29%에 달하는 1조원 이상의 소비가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경련은 관광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제주도·관광레저형 기업도시 등 우리나라를 대표할 골프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골프장 증설, 도로표지판 정비, 명승지·해변도로 등에 대한 야경시설·가로등 설치 및 전력요금 할인 등 관광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골프장에 차별적으로 부과되는 취득세(10%→2%), 재산세(5%→0.3%)를 완화하고 특소세, 교육세, 농특세 등을 감면할 것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호텔 등 골프장 관련 이용시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04년말로 폐지된 관광호텔 부가세 영세율 재적용, 산업용 전력요금 편입(2006년까지 한시적용), 호텔부지에 대한 종토세 분리과세(제조업 공장부지와 동일한 0.3%) 적용 등도 주장했다.
2005.04.21 I 양효석 기자
  • (일문일답)한덕수 경제 부총리
  • [edaily 김수헌기자] 한덕수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자본시장에서 불공정행위는 국내외 투자자 구별없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서 제기한 5%룰의 해외자본 타깃설과 관련, 이같이 말하고 "글로벌 자본이동과정에서 투명성을 개선시키기 위해 미국 증권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규정을 면밀히 검토해 만든 것이 5%룰 개정안"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부총리 모두발언과 일문일답이다. (모두발언) 올해 1분기 경제는 그간 말한대로 경기전환기적 상황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설 연휴 효과 등 계절적 요인이 가세해 긍정지표와 부정지표들이 혼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3월 속보지표와 1~2월 지표들을 종합하면 경기회복 조짐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특히 지난 2년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내수회복 심리가 개선되고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국제유가와 환율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2분기에는 이같은 회복조짐이 이어지면서 심리지표가 실물지표에 점차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경기회복 수준과 속도는 3월 지표가 나오는 4월 이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2월 산업활동동향은 시장예상보다 부진했다. 이미 통계청등에서 설명한대로 설 연휴와 윤달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 기인한다. 그러나 민간소비와 직접 관련된 소비재 판매와 소매업은 1~2월 중 회복세이고, 경기선행지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3월 들어서도 수출과 소비 관련 속보지표와 3월의 수출실적도 양호하다. 수출은 두자리수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신용카드 사용액이나 유통업 매출 등 소비지표가 호조세다. 기업경기실사지수가 3월 실적치를 중심으로 호전된 모습이다.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볼 때 2월 중 지표는 다소 부진하나, 전반적 경기는 회복조짐을 보인 그간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본다. 3월 수출은 14.2% 증가했고 수입은 18.3% 증가했다. 환율하락과 기저효과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두자리수 견조한 성장을 이뤘다. 3월 일 평균 수출은 10억불로 호조세가 지속됐다. 무역수지는 15억 7천달러 흑자다. 3월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3월 수출증가율이 37% 증가한데서 다시 14% 증가한 것이다. 4월에도 견조한 수출증가 전망이다. 미국 성장률, 산업생산, 소비가 호조세이고, 우리의 수출연관성이 높은 중국수출이 2월까지 30%대의 높은 증가세다. 중국은 수출이 늘어나면 우리나라로부터 원자재와 기계류를 많이 수입해간다. 원달러 하락세도 진정되는 모습이다. 3월 소비자 물가는 3.1% 상승으로, 2월 3.3%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국제유가 상승이 환율하락으로 일정부분 상쇄되고, 신학기 납입금 인상율이 둔화됐고, 농수산물값도 안정세다. 생활물가는 작년말 담배값 인상과 가공식품 상승 등으로 높은 수준이나, 증가세는 3월에 둔화됐다. 근원물가지수는 2.8% 상승으로, 2월 3.2%보다 둔화됐다. 둔화수준은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다.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안정세다. 2분기 소비자물가는 유가 등 변수가 있으나 대체로 3%대 초반의 안정세가 전망된다. 4월에는 도시가스 인하효과, 5~6월 채소 과실의 본격출하 등 가격안정요인이 존재한다. 한편 생산자 물가는 환율하락과 작년 상승율이 높았던데 따른 기술적 반락효과 등으로 상승세 둔화됐다. 유가와 원자재가 추이를 봐야 하나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생산자 물가도 하향안정세다. 체감경기 회복세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말 한국은행과 중소기업중앙회가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상승세다. 실적치와 전망치 모두 나란히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경련 조사는 2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넘었다. (일문일답) -관훈클럽 토론회 등에서 언급한 주가 오버슈팅에 대해 시장에서는 과격한 표현이라는 반응이 많았는데. ▲연초 추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크게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지금 금리안정과 펀더멘털 개선조짐 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시중유동성도 풍부하고 주가수익률도 좋아 증시여건은 양호하다고 생각한다. -어제 파이낸셜타임즈의 5%룰 보도에 대해 재경부 등이 해명자료는 내고 반박문을 요구했는데, 외국자본에 대한 재경부의 스탠스는.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기회를 통해 말했는데, 우리가 세계화 시대에 경제를 발전시키고 선진경제체제 갖추려면 외국과 반드시 우호적으로 잘 지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화 시대에 풍부하게 이동하고 있는 자본을 활용하고 우리 경제 발전에 기본적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외국자본들이 불공정 행위를 하거나, 기본적으로 국민들이 생각하는 기준에 배치된다는 의혹을 받는 일이 생길수 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는 적극 환영하고 앞으로도 유치 촉진을 위한 정책은 계속 할 것이다. 직접투자 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투자에 대해서 동일한 입장이다. 그러나 이런 자본들이 국내에서 잘못된 행위에 대한 의혹들은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엄정한 법에 따른 여러가지 조치들이 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5%룰 문제는 우리가 경쟁과정에서 탈락하는 소외계층을 돌보지 않고 세계화를 추진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본이동에 따른 이익을 최대한 향유하게 하면서도 동시에 투명성을 확보해 두지 않으면 외국자본을 우리의 장기적 발전에 활용하려는 기본정책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 5% 룰 개정은 투명성 여건을 좀 더 개선코자 하는 정책이고 미국에서 하고 있는 SEC의 레귤레이션 13D조항과 유사한 제도를 면밀하게 검토해서 도입한 것이다. 투자가들이 이 제도를 충분히 알아야 하기때문에 지난 3월17일과 18일 개별투자가 3천명 정도에게 이 제도에 대한 내용과 투명성 제고를 위한 의무적 보고사항 등을 통보했다. 우리 정부는 국민들이 외국자본의 긍정적 효과를 일방적이고 배타적으로 받아들이는 성향을 갖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외환위기 이후 외국 투자가들과 잘 협력하고 노력해서 위기를 극복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환투기 세력이 얼마나 있다고 보는가. 이해찬 총리는 외환보유고를 해외에서 많이 운용해야겠다는데, 운용방향은. ▲환투기는 항상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투기나, 투자냐를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관련기관과 협조해 대비할 것이다. 외혼보유고가 많이 쌓여있을 때 우리로서는 해외로 뻗어나가서 우리 동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투자 활성화를 통해 우리의 축적된 외환을 활용하고 중장기적으로 외화를 더 벌어들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과 방향은. ▲정책을 검토하고 있고 상당부분 마무리 단계다. 우리 외환을 해외투자쪽에 활용한다면 성장잠재력 높이는 쪽을 활용돼야 한다. 지금 많은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해외로 나가고 있어 우리가 해외에 투자한 시설같은데서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2005.04.01 I 김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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